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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스타전 ‘단골’ 김단비 “계속 초대받고 싶어요”

    올스타전 ‘단골’ 김단비 “계속 초대받고 싶어요”

    “역시 좋은 건 많이 할수록 더 좋네요.”8일 공개된 2017~18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 팬 투표에서 4073표를 얻어 박혜진(3702표·우리은행)을 300여표 차로 제치고 2년 연속 1위에 오른 김단비(27·신한은행)의 목소리엔 웃음기가 잔뜩 묻어 있었다. 통산 세 번째 투표 1위이자 아홉 번째 올스타전 출장이다. 2007~08시즌 데뷔한 뒤 올스타전에 초대받지 못한 것은 2008~09시즌 한 차례뿐이다. 기자단을 빼고 처음으로 채택한 100% 팬 투표여서 더욱 값지다. 이번 올스타전은 오는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김단비는 “중간 집계에서 1위를 해 살짝 기대했는데 다행”이라며 “올스타전에 꾸준히 참석하는 게 무척 좋다. 축제의 장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선수로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단비는 “끼를 발휘하지 못해 올스타전 때 엄청 재밌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팀 선수들과 같은 멤버로 뛰는, 흔치 않은 기회라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단비는 올해 12경기에서 평균 36분 55초씩 뛰며 12.92득점 5.67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올렸다. 소속 팀은 6승6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팬 투표 1위를 차지해 기쁘지만 올해도 팀 성적은 아쉽기만 하다. 김단비는 “올해 잘 못해서 앞으로 더 잘하라고 표를 몰아준 것 같다. 팀 성적도 그렇고 제 자신도 그렇고 기복이 너무 심하다. 좋을 땐 아주 좋은데 아닐 땐 너무 아니다”라며 “한번 다운되면 안 좋은 기운이 팀에 전염병처럼 퍼져서 역전패를 많이 당했다”고 돌아봤다. 또 “올해 스스로 플레이 점수를 매긴다면 50점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어떻게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릴지 논의해야 할 듯하다”며 웃었다. ‘뽑아 준 팬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고 하자 “귀한 시간을 내 표를 주셔서 감사하다. 은퇴하는 날까지 쭉 올스타전에 초대받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kt 라틀리프 빠진 삼성 누르고 시즌 첫 연승, 오리온은 ‘최진수 쇼크’

    kt 라틀리프 빠진 삼성 누르고 시즌 첫 연승, 오리온은 ‘최진수 쇼크’

    꼴찌 kt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빠진 삼성을 10점 차로 완파하고 시즌 첫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kt는 8일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삼성과의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를 88-78로 이겼다. 이틀 전 현대모비스를 꺾으며 5연패 사슬을 끊었던 kt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달리며 4승16패를 기록했다. 반면 라틀리프가 사타구니 치골염 부상으로 3주 동안 결장하게 된 삼성은 오리온, kt에 연이어 패하며 승수를 쌓지 못해 10경기 연속 원정 경기의 첫발을 무겁게 뗐다. 1쿼터를 20-22로 근소하게 뒤진 kt는 2쿼터부터 웬델 맥키네스와 리온 윌리엄스 등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을 44-38로 앞선 가운데 마친 kt는 3쿼터에서도 9점 차를 더 벌리며 경기 한때 19점 차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kt는 웬델 맥키네스(24득점 15리바운드)와 리온 윌리엄스(16득점 11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앞장서고 김영환이 3점슛 두 방 등 17득점 7리바운드로 거들었다. 시간이 갈수록 라틀리프 공백이 커졌던 삼성은 마키스 커밍스가 27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30-39로 밀린 것이 뼈아팠다. 오리온은 경기 고양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SK에 연장 접전 끝에 87-94로 분패했다. 이 경기까지 KBL에서는 나흘 연속 연장 숭부가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오리온은 4쿼터 종료 24초 전까지 84-80으로 앞섰으나 애런 헤인즈의 골밑슛을 막던 최진수가 헤인즈의 팔꿈치에 눈을 맞아 바닥에 넘어졌지만 최진수의 파울이 불려 5반칙 퇴장 당했다. 이 상황에서 최진수가 욕을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잡혔고 심판은 이미 5반칙이 된 최진수 대신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을 부과한 것이 결정적 패인으로 작용했다. 헤인즈가 자유투 셋 가운데 둘을 넣고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골밑슛을 성공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는 패배 직전에 살아난 SK가 최준용이 혼자 6득점을 올리는 등 분위기를 주도해 오리온 상대 3전 전승을 거뒀다. 헤인즈가 23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15승5패가 된 SK는 공동 선두였던 DB(14승5패)를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됐다. 오리온의 저스틴 에드워즈도 23득점으로 활약했고 허일영이 부상에서 돌아와 11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막판 최진수가 결장할 수 있어 추일승 감독의 얼굴은 어둡기만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연장 원맨쇼’ 윌리엄스, kt 연패 끊다

    [프로농구] ‘연장 원맨쇼’ 윌리엄스, kt 연패 끊다

    이번에는 리온 윌리엄스(kt)가 연장전 득점을 오롯이 혼자 해내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게 했다.윌리엄스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을 찾아 벌인 현대모비스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에 연장까지 38분07초를 뛰어 32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93-90 짜릿한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연장 5분 팀의 10점을 모두 혼자 뽑아냈다. 21리바운드는 팀 리바운드(43개)의 거의 절반이었다. 좋게 말해 괴력이고, 나쁘게 말하면 다른 국내 선수는 뭘 했느냐는 개탄이 나올 만하다. 4쿼터 종료 30초 전까지 5점을 뒤진 kt는 허훈의 2득점과 종료 1.7초 전 박지훈의 3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연장 림 그물을 출렁인 국내 선수는 없었다. 윌리엄스의 활약은 전날 삼성을 상대로 4쿼터와 연장 팀이 뽑은 17점씩 가운데 각각 13점과 15점을 책임진 저스틴 에드워즈(오리온)와 겹쳐 보인다. 이런 현상을 외국인 선수의 활약으로 포장하는 게 옳으냐는 회의마저 드는 것이다. kt로서야 5연패와 원정 6연패 사슬에서 풀려나 시즌 3승째를 챙기게 했으니 그의 활약이 기껍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입맛은 헛헛할 수밖에 없다.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CC를 94-81로 누르고 14승5패가 돼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8연승을 노렸던 KCC는 이곳 경기장에서 무려 2년 9개월에 걸친 8연패 악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13승6패, 3위로 밀려났다. 리그 최고의 득점 기계 다툼에서 애런 헤인즈가 37득점 8리바운드로 안드레 에밋(26득점 9리바운드)을 압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에드워즈 41점 ‘괴력’ 오리온 연장서 진땀승

    [프로농구] 에드워즈 41점 ‘괴력’ 오리온 연장서 진땀승

    라틀리프 더블더블 NBA 넘어오리온의 새 외국인 저스틴 에드워즈가 4쿼터부터 연장까지 28점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쳤다. 에드워즈는 5일 서울 잠실체육관을 찾아 벌인 삼성과의 프로농구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연장까지 34분42초를 뛰며 41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100-99의 짜릿한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버논 맥클린이 왼쪽 무릎을 다쳐 빠져나간 4쿼터 팀의 17점 중 13점을, 연장 팀의 17점 중 15점을 혼자 책임지는 괴력을 선보였다. 오리온은 원정 4연패를 끝내며 5승(14패)째를 신고했지만 맥클린, 전정규, 김강선 등이 부상을 당해 추일승 감독의 얼굴에 그늘을 드리웠다. 삼성은 김동욱이 21득점으로 분전했고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4득점 13리바운드로 5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 케빈 러브(클리블랜드)의 미국프로농구(NBA) 최다 기록을 넘어섰지만 다른 경기보다 처져 3연승에서 멈춰 섰다. DB는 창원을 찾아 벌인 LG와의 2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두경민(20득점 3어시스트)과 디온테 버튼(20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을 엮어 81-75로 이겼다. LG 상대 8연승 휘파람을 분 DB는 13승5패로 SK, KCC와 선두를 이뤘다. 하지만 이제부터 진짜 승부가 펼쳐진다. 7일 원주 홈에서 전자랜드와 3라운드 첫 경기를 펼친 뒤 9일에는 전주 원정에서 KCC와 맞서고 12일 잠실 원정에서 SK와 마주친다. 모두 리그 4위 안에 포진된 팀들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53경기 연속 더블더블…NBA 안 부러운 라틀리프

    53경기 연속 더블더블…NBA 안 부러운 라틀리프

    리카르도 라틀리프(28·삼성)가 5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해 NBA 스타 케빈 러브(29·클리블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라틀리프는 3일 서울 잠실체육관으로 불러들인 DB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에서 37분44초를 뛰며 25득점 18리바운드를 작성했다. 지난해 12월 18일 LG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5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 갔다.라틀리프의 기록은 러브가 2010~11시즌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미국프로농구(NBA) 기록과 똑같다. 그는 5일 같은 경기장으로 불러들이는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러브 넘어서기에 도전한다. 그는 경기 뒤 “기분 좋다”면서도 “주위에서 러브와 비교하기도 하지만 NBA 선수와 비교하는 것은 좀 그런 것 같다“고 겸연쩍어했다. NBA가 1976년 아메리칸농구협회(ABA)를 흡수하기 전 최다 기록은 윌트 체임벌린이 1964~67시즌 작성한 227경기다. 2위(220경기)와 3위(133경기) 기록 모두 그의 것이며 통산 1045경기에 나서 968차례 더블더블 기록을 남겼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김동욱(17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79-74로 이겼다. 전날 SK가 전자랜드에 지는 바람에 가만히 앉아 시즌 처음 단독 1위로 올라섰던 DB는 12승5패가 되면서 KCC와 SK(이상 13승5패)에 선두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3연승을 이어 간 삼성은 10승8패로 5위를 지키며 4위 전자랜드(11승7패)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까지 넘고 선두 노리는 DB

    [프로농구] 모비스까지 넘고 선두 노리는 DB

    4연승… 1위 SK 반 경기차 추격모두 함께 뛰는 농구를 구현하고 있는 DB가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두 번째로 신고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DB는 1일 울산 동천체육관을 찾아 현대모비스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을 디온테 버튼(21득점 9리바운드)과 로드 벤슨(18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을 엮어 79-65로 제압하며 4연승, 선두 SK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지난달 16일 KCC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또 모비스 상대 5연패(울산 원정 3연패)를 14점 차 완승으로 갚아줬다. 시즌 첫 3연승을 벼르던 모비스는 레이션 테리가 3점슛 4방 등 2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5분24초를 뛴 이종현이 무득점, 3점슛 성공률이 21%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모비스는 테리의 3점포 두 방을 앞세워 3쿼터 종료 3분30초를 남기고 45-50까지 쫓아왔다. 벤슨과 테리가 턴오버를 주고받은 끝에 림 밑의 혼전서 상황에 흘러나온 공을 버튼이 침착하게 레이업으로 연결해 7점 차로 다시 달아났다. 4쿼터의 사나이 버튼이 3점포 두 방으로 문을 연 4쿼터, DB가 11점 차로 앞서나가자 모비스가 올코트 프레싱으로 맞섰다. 하지만 2분20초를 남기고 모비스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고 오히려 버튼이 자유투 둘을 모두 넣어 76-6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KCC는 전주 홈으로 불러들인 LG의 막판 추격을 간신히 82-78로 따돌리고 7연승, DB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라틀리프 귀화 심의 보류… 첼시 리 사건 이후 신중론

    라틀리프 귀화 심의 보류… 첼시 리 사건 이후 신중론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한 리카르도 라틀리프(27·삼성)의 특별귀화 신청이 일단 법무부 심의에서 보류됐다.라틀리프 귀화 신청 건이 지난 17일 마지막 관문인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에서 보류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대한민국농구협회와 한국농구연맹(KBL), 삼성 구단 관계자들은 30일 “상세한 내막이나 이유는 모르겠고 다음 심의를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농구 선수의 귀화 신청 건이 단번에 처리되지 않은 적은 거의 없었다. KBL 관계자는 “문태영(삼성), 문태종(오리온), 이승준(은퇴), 전태풍(KCC) 등의 귀화 신청이 법무부 심의 단계에서 보류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 스포츠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여자프로농구 첼시 리의 귀화 서류 조작 때문에 법무부가 심의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가 라틀리프가 국내 법을 어긴 사실이 있으니 귀화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민원을 제기해 검찰을 통해 알아보는 절차를 밟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국적심의위원회에서의 논의 과정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다음 심의위원회 개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내년 2월 23일 홍콩, 26일 뉴질랜드와 홈 경기를 치르는데 FIBA에 라틀리프가 포함된 엔트리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3~4주 전에는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라틀리프는 이날도 잠실 전자랜드전에서 변함없이 16득점 14리바운드 2스틸 3슛블록의 활약으로 51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 가며 81-77 승리에 앞장섰다. kt는 KGC인삼공사에 76-87로 지며 4연패에 빠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 40초! 오리온 연장 4점 앞서다 순간의 방심으로 7연패 나락에

    아 40초! 오리온 연장 4점 앞서다 순간의 방심으로 7연패 나락에

    연장 종료 막판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낸 버논 맥클린(17득점)이 김강선(6득점)과 여유있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하프라인을 향해 걸어 나왔다. 그 순간 휘슬이 울렸다. 8초룰 위반이었다. 연장 종료 40.1초를 남기고 벌어진 상황이었다. 오리온이 93-89로 앞선 상황이었다. 이 공격만 성공했더라면 무난히 승리할 수 있었는데 이 조그만 방심의 틈을 양동근(11득점)과 함지훈이 버티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놓칠 리 없었다. 양동근이 3점을 넣어 한 점 차로 따라붙었을 때 남은 시간은 30.1초로 줄었다. 설상가상으로 오리온은 김강선의 다리에 공이 맞고 나가 공격 기회를 상대에게 넘겼다. 함지훈이 4.5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모두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드워릭 스펜서와 교체돼 이날 첫 선을 보여 19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한 저스틴 에드워즈의 마지막 슛이 림을 외면해 또다시 분패했다. 현대모비스가 경기 고양체육관을 찾아 벌인 오리온과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을 연장 접전 끝에 94-93로 이겼다. 1라운드 89-88 승리에 이어 또다시 1점 차 짜릿한 승리였다.오리온은 연장 막판 40초를 남기고 잠깐 방심한 것이 화근이 돼 7연패 나락으로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종료 8초를 남기고 오리온 문태종에게 동점 3점슛을 허용, 연장전에 끌려들어갔지만 23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한 함지훈이 연장에서만 자유투 6개를 모두 성공시켜 이길 수 있었다. 2연승의 현대모비스는 8승 8패, 승률 5할을 맞추며 단독 5위가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점포 14방 DB, 선두 SK에 일격 가하고 승차 한 경기로

    3점포 14방 DB, 선두 SK에 일격 가하고 승차 한 경기로

    2위 DB가 3점포 14방으로 선두 SK에 일격을 먹였다. DB는 29일 강원 원주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SK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에서 디온테 버튼의 3점슛 세 방 등 27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베테랑 김주성의 7득점 3리바운드 3슛블록 쏠쏠한 활약을 묶어 91-75로 이기고 1라운드 14점 차 완패를 통렬하게 설욕했다. 한 경기 3점포 14방은 시즌 최다 기록이다. 3연승을 내달린 DB는 SK를 연승에서 멈춰 세우며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1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선수는 김영훈이 유일할 정도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SK는 애런 헤인즈가 18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할약을 보였고 테리코 화이트와 최준용이 나란히 14점씩 넣었지만 턴오버 13-6으로 많았던 게 결정적이었다. 1쿼터 DB는 23개의 야투를 던져 7개만 성공시키는 극심한 부진에 힘겨워했다. 그나마 21-24로 따라붙게 만든 것은 디온테 버튼의 3점포 세 방 등 11득점과 두경민의 3점 두 방 등 8득점 덕이었다. SK는 변기훈이 11점으로 앞장섰지만 애런 헤인즈가 2점에 그쳐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2쿼터 DB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버튼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원핸드 덩크로 이날 경기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노룩 백패스로 두경민의 3점을 도와 승기를 잡았다. 3쿼터에도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김주성이 들어와 5득점 3리바운드 1슛블록 등 쏠쏠하게 활약했다. 3점슛 네 방이 결정적으로 DB가 근소하게 앞서게 만들었다. 4쿼터 초반 DB의 집중력이 우위였다. 김주성과 이지운이 3점포 하나씩을 더해 7점 차로 앞서갔다. 종료 5분을 남기고 점수 차를 10점대 이상 벌린 DB는 남은 시간을 잘 버텨 A매치 휴식기 뒤 첫 경기를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NBA] 르브론 제임스 프로 첫 퇴장에 앙숙 칸터가 반색한 이유

    [NBA] 르브론 제임스 프로 첫 퇴장에 앙숙 칸터가 반색한 이유

    ‘킹’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프로 생활 15년 동안 처음으로 퇴장당해 미국프로농구(NBA)가 들썩거렸다. 제임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퀴큰 론스 아레나로 불러 들인 마이애미와의 정규리그 대결 3쿼터 종료 1분 59초를 남기고 상대 공을 가로채 드리블을 친 뒤 레이업을 올렸지만 실패한 뒤 케인 피츠제럴드 심판과 언쟁을 벌였다. 상대 포워드 제임스 존슨이 자신에게 파울을 시도했는데 왜 휘슬을 불지 않느냐고 따졌다. 피츠제럴드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한 뒤에도 제임스가 계속 대들자 결국 퇴장을 명했다. 클리블랜드가 93-70으로 앞선 상황이라 제임스의 과도한 항의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의 NBA 통산 1082경기째였다. ESPN 스탯츠 앤드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샌안토니오 소속인 토니 파커(1144경기), 파우 가솔(1139경기) 다음으로 제임스는 한 차례도 퇴장당하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피츠제럴드 심판은 “여러 몸짓이 겹쳐진 상황이었다. 휘슬이 불리지 않자 제임스는 날 겨냥해 주먹질을 허공에 하더라. 이어 날 밀더니 여러 차례 상스러운 얘기를 하더라”고 취재진에게 밝혔다.퇴장 전까지 그는 16개의 야투를 던져 19개를 성공하며 21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었고 팀은 결국 108-97 대승을 거뒀다. 케빈 러브가 제임스의 부재에도 38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한 덕에 2015년 이후 최다인 9연승을 내달렸다. 제임스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슛을 던지는 편인데 특히 이번 시즌 자유투 판정이 눈에 띄게 줄어든 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자유투 시도가 5.6개뿐이어서 2009~10시즌 이후 평균 19.3개와 비교할 때 현저히 떨어져 있다. 야투 시도 횟수는 제임스 하든(휴스턴)과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에 이어 리그 3위이며, 각자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유투 시도 횟수에서는 14위에 머물러 있다. 팀 동료인 드웨인 웨이드는 “예전에 제임스가 퇴장당하는 장면을 본 것 같지 않다”면서 “그래도 전에 그렇게 열받아 하는 장면은 틀림없이 봤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제임스와 사이가 좋지 않은 에네스 칸터(뉴욕 닉스)가 이런 좋은 소재를 그냥 넘길 리 없다. 이달 초 제임스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경기 중인 칸터의 사진을 올리고 ‘천만에요, 뉴욕의 왕’이란 글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놀이터’ ‘위대함을 위해 분투하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칸터를 조롱한 일이 있다. 앞서 제임스는 닉스가 올해 드래프트에서 데니스 스미스 대신 프랭크 닐리키나를 지명한 것을 비난해 닉스 선수들의 공분을 샀다. 칸터는 그 중 가장 격한 반응을 보인 선수였다. 그는 “르브론이든 누구든 알 바 아니다. 난 어느 누구도 우리 가족을 그런 식으로 비하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기 중에는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칸터는 이날 곧바로 트위터에 제임스가 피츠제럴드 심판을 잔뜩 노려 보는 사진을 올리고 심판 주위에 붉은색 동그라미를 그린 뒤 ‘클리블랜드의 왕’이라고 적어 제임스의 약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kt 트레이드도 헛되이, 1.8초 전 에밋에게 결승포 얻어맞아 3연패

    kt 트레이드도 헛되이, 1.8초 전 에밋에게 결승포 얻어맞아 3연패

    김기윤과 김민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분위기를 바꾼 kt가 막판 10여초를 버티지 못하고 KCC에 6연승을 헌납했다. kt는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KCC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처음 치른 경기 종료 13.9초를 남기고 77-77 동점을 일궜지만 안드레 에밋에게 1.8초 전 통한의 점프슛을 얻어맞고 2점 차로 분패했다. 김기윤(12득점 5어시스트)과 김민욱(7득점 5리바운드)이 나름 적응 가능성을 보였고 리온 윌리엄스가 21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KCC의 벽을 넘지 못해 3연패 늪에 빠졌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27득점으로 건재했고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정현이 부진한 듯해 보여도 자신의 평균 득점을 넘는 15점을 쌓았다. 1쿼터 송창용이 3점포 세 방을 터뜨린 KCC가 윌리엄스가 12득점으로 팀 득점의 절반 넘게 책임진 kt에 27-21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kt는 완전 다른 면모를 뽐냈다. 두 차례 속공과 상대 실책을 엮어 1분30초 만에 27-27 동점을 이루고 31-31로 맞선 3분 만에 천대현의 3점으로 처음으로 역전했다. 5분30초를 남기고 허훈이 코트에 들어가 찰스 로드의 테크니컬 파울을 틈타 맥키네스와 허운의 잇단 득점을 엮어 전반을 43-36으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KCC는 다른 선수는 모두 서 있고 에밋이 공을 튀기는 이른바 ‘에밋 농구’로 갑갑증을 연출했다. 하지만 상대가 13점을 쌓는 데 그치면서 막판 에밋의 6연속 득점으로 56-56을 이룬 뒤 이정현이 속공 드라이브인을 성공시켜 재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이정현의 3점 플레이로 5점 차로 달아나자 kt는 허훈의 점프슛과 드라이브인으로 60-61로 쫓아갔지만 김민욱의 공격자 파울로 흐름을 넘겨줬다.5분50여초를 남기고 맥키네스의 3점이 들어가고 5분19초를 남기고 김기윤의 3점마저 터지며 68-69까지 쫓아갔다. 박지훈의 점프슛으로 1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에밋에게 2점포를 맞았지만 다시 박지훈이 앙갚음해 72-73으로 계속 추격했다. 파울 트러블에 빠진 윌리엄스를 다시 투입했지만 에밋에게 다시 페이웨이드샷을 허용한 뒤 김기윤이 기가 막힌 드라이브인을 성공하고 이정현의 파울로 기회를 잡았지만 김민욱이 노린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와 추격할 기회를 잃는 듯했다. 하지만 절망의 순간, 김민욱이 왼쪽 사이드에서 날린 3점슛이 림에 깨끗이 꽂혀 47.4초를 남기고 77-77 균형을 이뤘다. 전태풍의 3점이 빗나가고 김민욱의 점프슛도 빗나가며 아무런 변화 없이 13.9초를 남긴 상황. 작전 타임을 부른 추승균 KCC 감독이 에밋에게 7초 남기고 공격을 주문했는데 1.9초를 남기고 2점을 넣었다. 1.8초 남은 상황, 조동현 kt 감독이 타임아웃을 불러 김영환의 공격을 주문했지만 결국 그의 슛은 림에 닿지도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반짝반짝’ 박지수

    ‘반짝반짝’ 박지수

    17득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한 다미리스 단타스와 16득점 5리바운드로 거든 모니크 커리보다 4쿼터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박지수(KB스타즈)가 더 돋보였다.박지수는 24일 충북 청주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우리은행과의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에서 9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두 외국인보다 득점은 적었지만 고비마다 쏠쏠한 활약으로 66-58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어시스트는 두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았다. 3연승을 내달린 KB스타즈는 7승2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고, 개막 2연패 뒤 5연승을 달리며 이날 이기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우리은행은 5승3패에 그치며 오히려 선두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리바운드 수 32-40으로 뒤지고 승리를 바란다는 게 말이 안 됐다. 1쿼터를 16-21로 밀린 KB는 2쿼터를 18-12로 앞서 34-33으로 뒤집고 전반을 마쳤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박지수가 번갈아 커리, 단타스와 하이-로 게임을 벌이거나 2대2 픽앤드롤 작전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외곽슛까지 터져 54-40으로 쿼터를 마쳐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풀코트 프레스로 KB의 범실을 유도하고 맏언니 임영희가 드라이브인으로 꾸준히 추격했다. 경기 종료 3분3초를 남기고 2점 차까지 쫓아왔다. 박지수는 55-48로 쫓기던 상황에서 골밑 득점을 성공시켜 팀이 달아나게 했다. 이후 단타스의 득점을 도왔고 경기 종료 1분 11초를 남기곤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기면서도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강아정은 5득점에 그쳤지만 종료 2분 전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 3점포로 승리를 거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준범 ‘3점슛 폭격’… 韓, 뉴질랜드 격파

    전준범 ‘3점슛 폭격’… 韓, 뉴질랜드 격파

    한국 남자 농구가 국제무대 상승세를 이어 갔다. 지난 8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3위에 이어 23일 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첫 경기에서 ‘난적’ 뉴질랜드를 눌렀다.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등 수년간 국제무대에서 실망을 안겼지만 모처럼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뉴질랜드 웰링턴의 TSB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예선 A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를 86-80으로 꺾었다. FIBA 랭킹 34위로 뉴질랜드(27위)에 열세인 한국이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과 석연치 않은 판정을 딛고 값진 승리를 가져온 것이다. 뉴질랜드, 중국(24위), 홍콩(82위)과 한 조로 묶인 한국은 이로써 3팀이 진출하는 2라운드에 무난하게 진출할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본선행 티켓을 따내 지역 예선에는 1.5군급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만리장성’마저 무너뜨린다면 농구 붐 재건에도 힘을 보태게 된다. 이날 전준범은 3점슛 6개 포함, 22점을 꽂아넣으며 ‘국제용 슈터’의 면모를 뽐냈고, 프로농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오세근도 1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웹스터 형제’의 형 코리가 16득점 4리바운드, 동생 타이가 14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장신 가드 최준용(200㎝)을 전면에 투입하는 지역방어를 이용해 뉴질랜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더불어 특유의 약속된 플레이가 살아나며 팀 어시스트를 27개나 기록해 뉴질랜드(14개)에 크게 앞섰다.한국은 3쿼터 한때 56-47로 9점 차까지 벌렸으나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흔들리며 잇달아 점수를 내줬다. 결국 4쿼터를 시작하자마자 3점을 얻어맞고 리드를 뺏겼다. 하지만 69-69에서 오세근의 점프슛이 림을 갈랐고, 종료 17초를 남기고는 최준용이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혼혈 포워드·26세 재일교포… 보석 될 원석들

    혼혈 포워드·26세 재일교포… 보석 될 원석들

    “어제 한숨도 못 잤어요. (지명)될 줄은 알았는데 1순위까지는….”언뜻 보면 스위스인 아버지를 뒀다는 사실을 눈치채기 어려웠다. 21일 서울 중구 서소문 신한은행 본점 강당에서 진행된 여자프로농구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에게 지명된 최민주(19·숙명여고)의 얼굴은 발그레 물들었다.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은 그에게 누구를 롤모델로 삼느냐고 묻자 용감하게도 “우리은행 김정은 선배”라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하나은행의 쟁쟁한 언니들을 뿌리치고 다른 팀 대선배 이름을 댄 것이나 “드라이브인을 즐기는 게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힌 것이나 천상 여고생이었다. 팀에 어떤 점이 어울릴 것 같으냐는 질문엔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좋은 분위기에서 함께 경쟁하며 제가 잘하는 것을 꼭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호텔 총주방장이었다가 지금은 대학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여러 운동을 시켰다. 언니가 피겨스케이팅을 해 난 농구로 바꿨다.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부모님이 잘 다독여 주셨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며 “키가 포워드치곤 작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스피드나 순발력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17경기에 나서 10.4득점 10.5리바운드 10.8어시스트를 기록해 지난해 박지수(KB스타즈)와 같은 대어급이 빠진 이번 드래프트 상위 순번에 지명될 것으로 예상됐다. 24명이 드래프트에 참가해 고교 졸업자 9명 모두를 포함 14명이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그 가운데 가장 특이한 이력은 단연 1라운드 5순위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의 선택을 받은 재일교포 2세 황미우(26·리스메이칸대학)였다. 대학을 마친 뒤 3년 동안 피트니스센터에서 일하며 아마추어 클럽에서 일주일에 한 번 농구공을 만졌다고 했다. 지난해 말 피트니스센터 일도 그만둔 뒤 몸을 만들고 기량을 연마하며 조국에서 프로 선수로 뛰는 꿈을 키웠다. 황미우는 “누구보다 어렵게 꿈을 이룬 만큼 한국 코트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며 “제가 WKBL에서 성공하는 게 재일교포 60만명 중 1000명이나 되는 교포 농구 선수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WKBL 노크를 강력히 권유한 일본 농구 전문 매니지먼트사 윌 컴퍼니의 정용기 대표는 “슈팅 능력이 대단히 좋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태풍 결정적인 샷 두 방으로 선두 SK 격침 “정신 차렸어요”

    전태풍 결정적인 샷 두 방으로 선두 SK 격침 “정신 차렸어요”

    “우리 애들 정신 차렸어요.” 팀의 정신적 지주 전태풍의 말마따나 KCC가 완전히 달라진 면모를 뽐내며 4연승을 달렸다. 전태풍은 16일 전주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선두 SK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 4쿼터 막판 결정적인 빅샷 두 방을 터뜨려 81-76 승리를 이끌었다. 동료들의 각성 이전에 그부터 네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4연승을 달리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결장으로 꼴찌 추락의 한 원인을 제공한 만큼 정신적 지주인 그의 분전은 팀 전체를 똘똘 뭉치게 하고 있다. KCC는 4연승을 내달려 10승5패를 기록하며 DB(8승4패)와 전자랜드(9승5패)를 동시에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SK는 4연승에서 멈춰서며 11승2패를 기록, KCC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4쿼터 중반까지 한치 앞을 못 내다볼 정도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승부가 KCC 쪽으로 기운 것은 종료 2분30여초를 남긴 시점이었다. KCC가 71-68로 앞선 가운데, 전태풍은 상대 수비가 붙어있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3점슛을 던져 림 안에 꽂아 넣었다. 애런 헤인즈에게 2점슛을 내준 KCC는 안드레 에밋이 턴오버를 범하며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여기서 전태풍은 김민구의 공을 가로챈 뒤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해 76-70으로 팀이 달아나게 했다. 전태풍은 76-72로 좁혀진 상황에 3점 라인 밖에 있던 에밋에게 깨끗한 패스를 연결했고, 에밋이 3점슛을 성공시켜 다시 7점 차로 달아나는 데 힘을 보탰다. 그 뒤에도 SK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종료 12초를 남기고 터진 에밋의 점퍼를 앞세워 81-76으로 4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태풍은 12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에밋이 3점슛 세 방 등 26득점, 찰스 로드가 3점슛 네 방 등 23득점으로 힘을 보태 대표팀에 차출된 이정현의 빈자리를 메웠다. SK는 애런 헤인즈가 20득점 12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테리코 화이트가 8득점에 머무른 것이 뼈아팠다. 대표팀에 합류한 최준용의 빈자리도 상대적으로 커보였다. 삼성은 잠실체육관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49경기 연속 더블더블(27득점 17리바운드)을 앞세워 91-86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승률 5할에 복귀했고, 오리온은 버논 맥클린이 36점을 넣고도 5연패, 좀처럼 나락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삼성이 턴오버 17개로 상대(10개)보다 훨씬 많이 범하고도 이긴 것은 부끄럽고 겸연쩍은 일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창영 3점포 다섯 방 등 21득점 ‘크레이지’ 패배에도 빛나다

    정창영 3점포 다섯 방 등 21득점 ‘크레이지’ 패배에도 빛나다

    정창영(LG)의 일생일대 활약도 끝내 역전승을 일구지 못했다. 정창영은 15일 경남 창원종합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전자랜드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에 3점슛 다섯 방 등 21득점 7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지만 팀의 77-79 분패를 막지 못했다. 그의 커리어 최다 득점, 최다 3점슛 경기여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김시래와 김종규가 나란히 대표팀에 차출된 뒤 첫 경기에 김시래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지만 시즌 두 번째 3연패 악몽을 피하진 못했다. 전자랜드는 브랜던 브라운이 24득점 13리바운드, 정효근이 16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까지 전자랜드에 몸 담았던 제임스 켈리는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옛 동료들에 맞서 21득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3쿼터까지 계속 앞서가던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 켈리에게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 정창영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67-62로 쫓겨 위기를 맞았지만 작전시간을 걸어 상대 흐름을 끊은 뒤 브라운이 컷인으로 득점한 뒤 정효근의 3점슛으로 10점 차이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LG는 물러서지 않았다. 작전시간 후 정창영과 양우섭이 연속 득점해 69-74로 쫓아갔다. 전자랜드가 정효근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지만 연거푸 실책 때문에 상대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켈리의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과 정창영의 3점슛에 76-74로 쫓겼는데 남은 시간은 1분 2초였다. LG는 다시 상대 실책으로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정창영의 점프슛이 빗나갔다. 정효근의 긴 패스를 받은 차바위가 가볍게 레이업해 4점 차로 달아났다. 14.8초 남았지만 9.4초를 남기고 켈리에게 3점 플레이를 내줬다. 브라운이 상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하나를 놓쳐 다시 LG에 기회가 돌아갔지만 정성우가 손을 바꿔 왼손으로 황급히 날린 슛이 림 안쪽을 맞고 퉁겨 나오며 LG는 3연패 나락에 떨어졌다. kt는 홈에서 현대모비스를 89-80으로 제압하고 지긋지긋한 6연패를 끝내고 시즌 2승(11패)째를 거뒀다. 전반까지 앞섰던 kt는 3쿼터 들어 약한 모습이 재연되는 듯했다. 불안한 리드가 계속되는 가운데 4쿼터 종료 7분38초를 남기고 박지훈이 박경상의 방어를 뚫어내며 2점슛을 넣어 kt는 76-66으로 다시 한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김동량의 2점 슛과 함지훈의 연속 3점포로 1분 18초를 남기고 83-78까지 추격했으나 김영환의 3점 슛 두 방이 연이어 꽂히며 짜릿하게 연패에서 탈출했다. 웬델 맥키네스가 27득점 12리바운드, 김영환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등 26득점 8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주전 빠져도 끄떡없네… KGC인삼공사 2연승

    [프로농구] 주전 빠져도 끄떡없네… KGC인삼공사 2연승

    오세근과 양희종을 대표팀에 차출 보낸 KGC인삼공사가 한 명도 차출되지 않은 오리온을 눌렀다.인삼공사는 14일 경기 고양체육관을 찾아 벌인 오리온과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에서 데이비드 사이먼(27득점 15리바운드)과 큐제이 피터슨(23득점 5어시스트)의 활약을 엮어 81-74 완승을 거두고 2연승, 시즌 7승(6패)를 기록했다. 직전 경기에서 21득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던 오세근이 빠졌지만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버논 맥클린이 28득점 11리바운드, 드워릭 스펜서와 문태종이 나란히 11득점으로 분전한 오리온은 허일영이 결장하는 등 다른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적어 4연패 수렁에서 허우적댔다. KCC는 전주 홈에서 로드 벤슨이 발가락을 다쳐 원정에서조차 빠진 DB를 86-79로 눌렀다. 직전 경기에서 19득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활약한 이정현이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안드레 에밋(26득점 9리바운드)과 찰스 로드(19득점 14리바운드)가 빈자리를 말끔하게 메웠다. 송창용도 3점슛 네 방으로 12점을 넣어 한 명도 차출되지 않은 DB를 마음껏 요리했다. DB의 맏형 김주성은 역대 세 번째로 70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역대 1위는 주희정(은퇴)의 1029경기, 2위는 추승균 KCC 감독의 738경기로 김주성은 올 시즌 말미에 추 감독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통산 1만 100득점에는 이제 35점을 남기게 됐다. 김주성은 3쿼터 들어와 한 자릿수 차까지 추격하는 데 앞장섰지만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하며 상대에게 승기를 넘겨 버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헤인즈 개인 세 번째 트리플더블 ‘막을 방법이 없다’

    헤인즈 개인 세 번째 트리플더블 ‘막을 방법이 없다’

    애런 헤인즈(SK)가 개인 3호이자 시즌 2호 트리플더블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헤인즈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현대모비스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를 2차 연장까지 47분06초를 뛰어 43득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팀이 105-104로 4연승을 달리게 했다. 2015년 11월 8일에 첫 더블더블을 작성했던 그는 지난달 26일 개인 2호를 달성한 지 보름 만에 개인 세 번째 기록을 쓰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 리그 통산으로는 116호다. 다만 헤인즈가 어시스트 하나를 더해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시점은 2차 연장에서였다. 전날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에게 35득점 24리바운드를 헌납해 2011~12시즌 이후 여섯 시즌 만에 30-20을 넘어서게 했던 현대모비스는 울산에서 상경해 다음날 곧바로 SK와 맞붙어 또하나의 대기록 희생양이 됐다. 하지만 모비스는 지친 몸을 이끌고 의외로 선전했다. 그러나 3쿼터 초반 이종현이, 3쿼터 막바지 함지훈이 5반칙으로 퇴장하며 어려움이 가중됐다. 에이스 양동근이 3점포 다섯 방 등 22득점으로 고비를 헤쳐나왔고 김동량이 4쿼터 골밑에서 10점을 넣는 등 활약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4쿼터 막판 양동근의 3점슛으로 모비스가 2점으로 역전했으나 헤인즈가 곧바로 2점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차 연장도 8-8 동점으로 마친 후 2차 연장에서 16초를 남기고 헤인즈가 자유투 둘을 모두 넣어 SK가 1점 앞선 상황에 양동근이 드리블 실수로 공을 놓치며 슛조차 던져보지 못했다.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25득점에 리바운드 14개를 성공했고, 양동근도 3점 슛 다섯 방을 포함해 22점을 넣었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22분여를 뛰고도 무득점에 그친 가운데도 전주 홈에서 전자랜드를 83-76으로 물리쳐 최근 7연승에서 멈춰 세웠다. 찰스 로드가 23득점, 전태풍이 22득점, 이정현이 19득점으로 에밋의 빈자리를 메웠다. 전자랜드는 조쉬 셀비가 24득점, 차바위가 3점슛으로만 15점을 넣었지만 영입 후 연승의 주역이었던 브랜던 브라운이 11득점에 그치고 결정적인 고비에서 파울 트러블에 빠진 것은 물론 공수에서 조금씩 결정적 실수를 저지른 것이 뼈아팠다.  앞서 KGC인삼공사는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80-71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32득점 10리바운드, 오세근이 21득점 13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큐제이 피터슨도 3점슛 세 방 등 13점을 보탰다. LG는 제임스 켈리가 25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2연패에 빠졌다. 켈리는 1쿼터 세 차례나 덩크슛을 시도했는데 세 번째 시도 때 아크릴 판에 금이 가 골대를 교체하느라 10분 넘게 경기가 지연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한편 여러 구단들은 13일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는 주전 선수들의 결장으로 작지 않은 구멍이 생기게 됐다. SK는 최준용, 최부경이 빠지고, 인삼공사는 양희종과 오세근, 현대모비스는 전준범과 이종현, LG는 김시래, 전자랜드는 박찬희, KCC는 이정현, kt는 허훈이 빠진다. 허웅과 이승현은 상무에서 차출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민욱 23득점 완패 속에 건진 보석, 헤인즈 외국인 첫 통산 8600득점

    김민욱 23득점 완패 속에 건진 보석, 헤인즈 외국인 첫 통산 8600득점

    김민욱(KGC인삼공사)이 데이비드 사이먼의 ‘잇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김민욱은 10일 경기 안양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KCC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에 31분13초를 뛰며 23득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80-99 완패를 막지 못했다. 사이먼이 무릎 부상으로, 양희종이 코뼈 수술을 받고 관중석에서 나란히 지켜본 한판이었다. 더욱이 상대는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 찰스 로드가 버티는 KCC라 사이먼의 공백이 더욱 커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전반까지 2점에 그쳤던 김민욱이 3쿼터 혼자서 18점을 몰아 넣었다. 3점포 두 방은 물론 하승진과 로드를 앞에 두고도 레이업을 올렸다. 한때 22점이나 뒤졌던 3쿼터 한 자릿수 차이까지 따라간 원동력이었다. 물론 인삼공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로드와 에밋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사이먼의 결장 탓인지 오세근은 12득점 12리바운드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1라운드 활약에 못 미쳤다. 큐제이 피터슨은 2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두 경기 만에 작지 않은 도움이 됐지만 턴오버 3개를 저지르는 등 아직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김민욱이 처음에는 잘 못 해줬지만 후반 잘해준 것에 위안을 삼는다. 오늘 경기의 소득이다. 상대 높이가 워낙 좋고 강한 팀이기에 처음부터 밀리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가운데 선수들이 위축이 돼 전반에 많은 점수를 주고 만 것이 패인”이라고 돌아봤다. 문제는 김민욱의 발 건강. 족저근막염 때문에 출전 시간이 늘수록 발이 악화되는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 그렇게 해야 오세근을 도와 골밑을 책임질 수 있다. 에밋이 20점, 로드가 14점, 전태풍이 고비마다 3점슛 네 방 등 18점, 송창용이 3점슛 네 방으로만 16점을 넣어 골고루 터졌다. 애런 헤인즈가 35득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에 블록슛 4개, 스틸 3개로 펄펄 난 SK는 경남 창원체육관을 찾아 김종규가 예상보다 조금 일찍 돌아와 10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탠 LG를 87-81로 따돌렸다. 3연승을 내달린 SK는 시즌 10승(2패)째를 채우며 2위 DB(7승3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헤인즈는 주희정(은퇴)의 통산 8564득점을 제치고 역대 한국농구연맹(KBL) 통산 득점 5위로 뛰어올랐다. 서장훈(은퇴)의 1만 3231득점이 압도적인 1위이고 김주성(DB)-추승균 KCC 감독-문경은 SK 감독의 계보를 잇게 됐다. LG는 조성민이 1쿼터에만 14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전반까지 47-41로 앞섰지만 3쿼터에만 팀 득점(29점)의 절반이 훨씬 넘는 17점을 쏟아 부은 헤인즈를 막지 못해 역전패했다. 헤인즈는 LG가 78-83까지 다시 따라붙은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2점을 보태 7점 차를 만들었고 36초 전에는 9점 차로 달아나게 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조성민은 3점포 7개로 시즌 최고를 기록했다. LG는 3점슛 12개로 4개를 넣은 SK보다 3배였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5-28로 앞섰지만, 실책을 SK보다 10개나 많은 14개를 저지르며 SK 상대 4연패 수모를 떠안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자랜드 시나브로 6연승, 이러다 ‘유재학 예언’ 적중?

    전자랜드 시나브로 6연승, 이러다 ‘유재학 예언’ 적중?

    이러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의 예언이 들어맞는 건 아닐까? 모두가 아는 대로 유 감독은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에 나와 전자랜드를 우승 후보로 꼽아 적지 않은 이를 놀라게 했다. “도저히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유 감독의 평가는 약간의 비웃음을 동반했다. ‘뭘 보고 그런 말을 하느냐’고 핀잔을 늘어놓는 이도 있었다. 시즌 1라운드 중간만 해도 그의 예언은 완전 어긋난 것으로 보였다. 늘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는 팀이었지만 기복도 심하고 툭하면 부상으로 주전이 번갈아 빠지고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도 적어 보였기 때문이다. 개막 후 1승3패로 저조했던 팀은 결국 아넷 몰트리 대신 브랜든 브라운을 교체했는데 그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전자랜드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를 87-78 완승으로 장식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6연승이자 홈 3연승이다. 특히 인삼공사를 상대로는 개막전을 포함해 지난 시즌부터 7연패 설움을 겪었는데 이를 깔끔히 씻어냈다. 브라운이 24득점 리바운드 17개로 앞장서며 여섯 경기 평균 22.7득점 리바운드 11.8개로 연승 행진에 일등공신이 됐다. 박찬희도 19점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7승4패를 기록하며 2위 DB(6승3패)는 물론 선두 SK(9승2패)와의 승차를 모두 2경기로 좁히며 언제든 선두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인삼공사는 오세근이 30득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고 전성현이 전반에만 3점슛 다섯 방 등 17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주포 데이비드 사이먼이 4쿼터 중반 박찬희와 부딪혀 무릎을 다쳐 벤치로 물러나며 힘없이 졌다. 김승기 감독은 “사이먼의 몇 경기 결장도 각오해야 할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반면 최근 3연승으로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얘기를 들었던 KCC는 전주 홈에서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에게 일격을 맞았다. 모비스는 레이션 테리(26득점)와 양동근(18득점), 전준범(15득점)이 90-80 완승에 앞장섰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28점, 찰스 로드가 21점을 넣었지만 하승진(13득점) 말고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국내 선수가 없었다. 4쿼터 초반 에밋의 활약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하승진의 연속 4득점, 송교창의 3점포로 3점 차까지 좁혔으나 뼈아픈 턴오버로 3연승에서 멈춰섰다. 연승에 도취돼 정신력이 느슨해졌다는 느낌마저 묻어났다. 현대모비스는 KCC와 6승5패로 공동 4위가 됐고, 인삼공사는 5승5패로 0.5경기 뒤진 LG와 공동 6위로 내려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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