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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영화로 열번째 봄을 맞다

    전주 영화로 열번째 봄을 맞다

    디지털 및 독립영화들을 앞장서 소개해온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오는 30일부터 새달 8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영화 축제를 벌인다. 특히 이번에는 열 돌을 맞아 보다 풍성한 식단으로 차려냈다. 42개국 200편(장편 147편, 단편 53편)의 출품작이 15개 상영관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디지털 옴니버스 영화 ‘숏!숏!숏! 2009’다. ‘숏!숏!숏!’은 3년째 계속되고 있는 디지털 단편영화제작 프로젝트. 예년의 경우 단편 3편을 모아 상영했지만,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해 단편 10편을 묶었다. 이송희일, 윤성호, 김성호, 양해훈 등 젊은 감독 10명이 돈을 둘러싼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10가지 색깔로 보여 준다. 새롭게 발굴되는 감독들은 누구 누구일까. 그동안 전주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왕빙, 장률, 류승완 등은 어느새 자국을 대표하는 감독들로 우뚝 성장했다. 올해도 국제경쟁부문에는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는 세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즐비하다. 산업화로 사라져 버린 태국 전통 농업을 구현해낸 우루퐁 락사사드 감독의 ‘유토피아’, 꿈과 현실의 괴리를 그린 라드 주드 감독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녀’ 등이 스크린에 걸린다. 2008년 한국장편경쟁부문 최우수상(JJ-Star상)을 받은 ‘낮술’의 뒤는 어떤 작품이 이을까. 지난해 ‘나의 친구 그의 아내’로 화제를 일으킨 신동일 감독은 신작 ‘반두비’를 내놓았다. ‘반두비’는 이주노동자 청년과 한국 여고생의 우정을 그렸다. 4회 이후 중단된 한국영화 회고전의 부활도 반갑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완전복원판이 공개되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비롯해 양주남 감독의 ‘미몽’, 신상옥 감독의 ‘열녀문’,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 등 고전영화 4편이 상영된다.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거나 자신의 인내력을 시험해 보고 싶다면, 중국 왕빙 감독의 ‘철서구’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철서구’의 상영시간은 무려 551분(9시간11분). 예년 초청작이었던 이 작품은 ‘JIFF가 발견한 감독 열전’에서 상영된다. ‘시네마스케이프-장편 극영화’ 섹션에 포함된 라브 디아즈 감독의 ‘멜랑콜리아’도 만만치 않다. 실제 상영시간은 7시간이 조금 넘으나, 감독이 정해 놓은 ‘쉬는 시간’까지 합하면 480분에 달한다. 그런가 하면 ‘찰나’로 스쳐 가는 영화도 있다. 장 뤼크 고다르의 ‘파국’은 1분짜리, 쑨쉰 감독의 ‘신중국’은 5분짜리다. 이들은 ‘영화보다 낯선-단편’ 섹션에서 다른 영화들과 함께 찾아간다. 비서구권 거장의 면모들도 조우할 수 있다. ‘스리랑카 특별전’은 오랜 내전과 식민지 역사, 종교 갈등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성찰을 보여 주는 작품 12편을 소개한다. 스리랑카 빈민가 소년의 꿈과 현실을 그린 ‘마찬’(감독 우베르토 파솔리니)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전주영화제가 제작비를 지원한 디지털 영화제작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도 빼놓을 수 없다. 홍상수(‘첩첩산중’), 가와세 나오미(‘코마’), 라브 디아즈(‘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 등 아시아 대표 감독 3인의 작품을 통해 디지털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 정수완 전주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전주영화제는 그동안 숨겨진 영화들을 발견·발굴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올해는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 힘차게 나아가기 위한 프로그램들로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입장권 구입은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가능하다. 개막식은 14일부터, 일반상영은 16일부터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개·폐막식은 1만원, 일반상영은 5000원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호주 ‘꿈의 직업’ 최종 후보자에 한국인 포함

    호주 ‘꿈의 직업’ 최종 후보자에 한국인 포함

    세계적인 화제를 몰고 온 호주 퀸즈랜드의 ‘꿈의 직장’ 최종 선발 후보자에 한국인도 포함됐다. 호주 퀸즈랜드 관광청은 3일(현지시간) 최종선발 후보 16명 중에 한국인 지원자 김주원씨가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호주 퀸즈랜드 관광청이 주관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꿈의 직업’ 은 ‘섬 관리자’(Island caretaker). 하는 일은 산호초로 유명한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 위치한 해밀톤 아일랜드의 6성급 리조트에서 고급 스파를 받고 스노클링을 하고, 등산을 해야 하며 섬주변에 사는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세스나기를 타고 우편배달을 해야한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블로그에 사진이나 비디오 등과 함께 올린다. 본인에게는 제반시설과 인터넷이 모두 갖추어진 방 3개가 있는 집도 제공된다. 이 일을 6개월 동안 하면 호주 달러 15만불(약 1억 4천만원)을 받게된다. 봉급은 2주에 한번씩 지급되며 본인 이외에 가족이나 친구중 1명을 동반할 수도 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모집 첫날부터 사이트가 다운됐고 북한과 서사모아를 제외한 전세계 국가의 지원자가 참여했으며 총 지원자수는 3만 4천여명에 이르렀다. 퀸즈랜드 관광청은 당초 네티즌들의 추천에 의한 ‘와일드 카드’를 포함한 11명을 최종 선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지원자 열기를 감안하여 16명으로 확대 선정했다. 네티즌 추천에 의한 와일드 카드로는 대만의 동시통역사라고 밝힌 지원자가 15만의 압도적인 투표로 선정됐다. 이번 최종후보자들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중국, 대만등 15개국 출신자들이다. 한국인 지원자로 최종 후보에 선정된 김주원씨는 아리랑TV 라디오 ‘Riding home’과 EBS FM ‘귀가 트이는 영어’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서울에서 태어나 텍사스주 산안토니어에서 자랐으며 텍사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그는 전쟁이나 테러, 정치적 불안, 재해등 우울한 뉴스를 전하는 직업에서 벗어나 푸르고 넓은 바다속에서 정말로 신나는 일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지원동기를 영상에 담아 선발됐다. 이번 최종 선발 후보로 선발된 16명은 5월 3일 해밀턴 아일랜드에 모여 6일까지 진행되는 최종 면접을 보게되며, 여기서 선정된 최종승자는 7월부터 6개월동안 섬관리자로 일을 하게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체임 소송’ 전문직으로 확산

    ‘체임 소송’ 전문직으로 확산

    지난 2007년 9월 경남 진해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병원이 경기 불황으로 문을 닫게 됐다. 이로 인해 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사와 사무직 직원 등 141명은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었다. 오랜 기간 동안 경영난에 시달린 터라 월급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고, 이들이 받지 못한 임금은 13억원에 이르렀다. 직원들은 대한법률구조공단 창원지부에 구조를 신청했고, 구조공단은 1년에 걸쳐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지급받을 진료비 채권과 병원 건물 등에 대해 보전처분을 한 결과 8억여원을 우선 배당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한 소송 수십건이 진행 중이다. 경기 불황으로 ‘도산 도미노’가 이어지면서 임금을 지급받지 못해 법정 다툼까지 벌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경영난으로 장기간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다 결국 폐업에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정 파산으로까지 직결돼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법률구조공단 체불 임금 관련 법률구조 건수는 ▲2006년 3만 9085건 ▲2007년 4만 3961건 ▲2008년 5만 41건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두 달동안만 9984건에 대한 법률 구조가 이뤄져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에 접수된 임금 관련 소송 건수도 2007년 104건에서 2008년 129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2월까지 28건이나 접수됐다. A반도체 회사에서 근무하던 강모(35)씨 등 117명은 지난달 구조공단 인천지부를 찾았다. 생산 및 영업 업무를 하다 최근 퇴사했는데 6억여원의 월급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구조공단은 회사를 상대로 부동산 가압류 결정을 받아냈으며, 현재 임금지급소송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에 있는 B 목재가구 제조 회사에 근무하던 김모(35)씨 등 51명도 지난해 10월 회사를 나오면서 퇴직금은 물론 밀린 월급 등 4억 6000여만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법정 싸움 중이다. 이 중에는 스리랑카, 필리핀, 몽골 출신 외국인 근로자도 6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경기 불황은 강남의 ‘잘나가는 병원’도 피해가지 못했다. 2006년 6월부터 논현동 C병원에서 근무하던 한모씨 등 26명은 병원 부도로 지난해 2월 퇴직하면서 임금과 퇴직금 등 1억1000여만원을 지급받지 못해 병원장을 상대로 법정 싸움 중이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임금 체불로 고통받는 직종도 생산직, 단순노무직에서 교수, 의사 등 전문직까지 환산되고 있다. 김모(38)씨 등 2명은 월급 160여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2003년 2월부터 경산시에 있는 D대학의 교수로 재직했다.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월급이 제 때 지급되지 않았고, 지난해 2월 학교를 그만둔 뒤 밀린 임금 1억 3000여만원을 받기 위해 구조공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서울 E병원에서 검진의로 근무하던 김모씨와 정형외과 과장으로 일했던 신모씨도 월급 550만원을 받아내기 위해 구조공단을 찾았다. 이들은 현재 병원장 소유 부동산에 대한 경매절차에 참여해 배당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구조공단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제파동으로 당분간은 임금을 제 때 받지 못해 법률구조를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파키스탄 경찰학교 총격전… 116명 사상

    최근 스리랑카 크리켓팀에 대한 테러가 발생했던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호르 지역에서 이번에는 총격전이 발생, 최소 26명이 숨졌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라호르 외곽에 위치한 마나완 경찰학교에 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난입해 경비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최소 26명이 숨지고 경찰관 50명을 포함, 90여명이 부상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관 복장을 괴한들은 학교 뒤쪽 담장을 넘어 침입했다. 하지만 일부 목격자들은 무장 괴한들이 사방에서 학교를 포위하듯 공격했다고 전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간 이들은 경찰 관리 등을 인질로 잡고 학교를 포위한 특수부대 및 경찰 요원들과 8시간 이상 대치했다. 사건 발생 당시 학교 내에는 약 850명의 훈련생과 교관 등이 있었으며, 총격 발생 직후 다수가 빠져나왔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내무부 고위 관리는 “특수부대와 보안군을 투입해 학교를 포위한 채 진압에 나서 4명의 테러범을 사살하고 3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라호르에서는 지난 3일에도 스리랑카 크리켓 대표팀이 무장괴한들에 피격당해 경찰관 등 8명이 숨지고 선수단원 7명이 부상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주영화제, 42개국 200편 상영…개막작 ‘숏!숏!숏!’

    전주영화제, 42개국 200편 상영…개막작 ‘숏!숏!숏!’

    오는 4월30일 개막하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전세계 42개국 200편의 영화를 상영된다. 전주영화제 조직위원회가 31일 오후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작을 포함한 42개국 200편의 상영작을 발표했다. 장편영화가 147편, 단편영화가 53편이다. 올해 영화제에는 해외 영화가 크게 늘었다. 62개국 510편이 출품돼 지난해 389편의 32%인 121편이나 증가했다. 개막작에는 영화 ‘숏!숏!숏! 2009’가 선정됐다. ’숏!숏!숏!’은 2007년부터 시작된 국내 디지털 단편영화 프로젝트다. 올해 ‘숏!숏!숏! 2009’는 이송희일을 비롯해 권종관 김성호 김영남 김은경 남다정 양해훈 윤성호 채기 최익환 등 10명의 젊은 독립영화 감독들이 ‘돈’을 주제로 만든 단편영화를 모았다. 폐막작으로는 스리랑카 영화 ‘마찬’이 상영된다.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마찬’은 경제적위기에 내몰린 남성들이 다소 엉뚱한 발상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 하는 과정을 그린다. 올해로 10돌을 맞은 전주영화제는 4월30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진행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고사동 영화의 거리 극장가를 비롯한 15개 상영관에서 5월8일까지 9일 동안 펼쳐진다. 특히 이번 전주영화제는 전세계 신인감독 발굴에 주력해 그 어느 때보다도 젊은 감독들의 새로운 영화를 대거 초청했다. 한편 올해 전주영화제 홍보대사로는 배우 이지훈과 조안이 위촉돼 이날 위촉패를 받았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악 체면 벗고 삶 속으로

    국악 체면 벗고 삶 속으로

    최근 취임한 박일훈 국립국악원장은 “국악이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다른 장르에 비해선 뒤처진 면이 있고 관객도 적어 안타깝다.”면서 “예술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국악이라는 풍부한 콘텐츠를 잘 포장해 대중에게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초부터 업무를 시작한 임연철 국립극장장도 “국립극장이 아니면 볼 수 없다고 자부할 만한 공연을 만들고, 공연장의 문턱을 낮춰 대중과 친밀한 스킨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클래식이나 대중음악 공연은 예매를 시작하면 몇시간만에 동이 나는 ‘인기 폭발’의 작품들이 많지만 국악 공연은 높은 완성도, 저렴한 입장료에도 관객을 끌어모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국악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금 국악계에서는 이런 선입견을 깨뜨리고, 대중 속으로 스며들어가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대중음악 ·창극·무용 접목 레퍼토리 다양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과 무용, 영상, 창극 등 거의 모든 공연 장르를 아우르는 ‘뛰다 튀다 타다’를 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서 초연했다. 기존 국악 연주회의 개념을 뛰어넘어 20~30대 젊은 관객의 감각에 맞춘 혁신적인 신개념 음악회를 표방한 공연이다. 황병기 예술감독은 “3년 전부터 우리 음악으로 젊은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왔고, 그 결과물을 무대에 올리게 됐다.”면서 “서양 가방처럼 넣어야 할 것과 못 넣을 것이 구분된 공연이 아니라 어느 것이나 보자기에 담아 옮기는 우리의 ‘보따리’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대 중심에 자리잡은 국악관현악단이 2시간동안 창작음악 19곡을 연주한다. 음악은 정통과 퓨전을 넘나드는 음악을 작곡한 김만석,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많은 영화음악으로 이름을 날린 장영규가 만들었다. 국립창극단의 주역 박애리와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주자인 연제호가 주인공을 맡아 열연하는 가운데, 뮤직비디오, 타악 공연, 콘서트, 무용 공연 등이 줄줄이 이어지며 쉴새없이 다양한 장르를 선사한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극중 콘서트 장면에 출연하는 남성 2인조 그룹 ‘노라조’. ‘파격’이라는 공통된 코드로 국악 무대에 처음 서게 된 노라조는 히트곡인 ‘해피송’, ‘수퍼맨’, ‘연극’ 등을 들려주며 신나는 콘서트장으로 안내한다. 이재성 연출자는 “과묵하게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어깨를 들썩거리며 박수를 치고, 때로는 일어나 들썩거릴 수 있는 흥겨운 공연으로 만들었다.”면서 “다른 말보다 그저 ‘재밌다.’는 말이 나오면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28일까지. (02)2280-4115. ●국립국악원 무료 국악 벨소리 제공 국립국악원은 일상에서 국악을 들을 수 있도록 ‘생활 속에 우리국악’ 시리즈를 펴내고, 지하철과 비행기 안에서도 국악을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이달 초부터 서울메트로 1~4호선에서 환승역 배경음악을 클래식에서 창작국악곡 ‘얼씨구야’로 바꿨다. 이르면 내달부터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음악채널을 통해 국악을 들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11월 대한항공과 MOU를 체결했다. 최근에는 국립국악원이 세시풍속 절기음악 10곡, 국악 배경음악 10곡, 국악 신호음악 120곡을 CD에 담은 ‘생활 속에 우리국악’을 펴냈다. 2005년부터 전통음악을 비롯해 창작곡들을 묶어 내놓은 시리즈의 하나. 애국가·묵념 등의 ‘국가 의식음악’, 휴대전화 벨소리·통화연결음·방송 시그널음악 등 ‘신호음악’, ‘명상·요가음악’, 잊혀져가는 절기와 세시풍속을 노래로 만든 ‘세시풍속 절기음악’ 등 다양한 음악들이 담겨 있다. 국악으로 만든 벨소리도 제공한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ncktpa.go.kr)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진도 아리랑을 재즈풍으로 편곡한 ‘아리랑하우스’, 창작국악 ‘시집가는 날’, 흥겨운 여행을 떠나는 듯한 ‘휘파람 불며’ 등이 인기곡. 통화연결음, 통화대기음 등 각종 신호음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측은 “박물관이나 전시장, 공연장 등 문화시설은 물론 이벤트장이나 공공기관에서도 행사 배경음악으로 국악을 사용하도록 제작했다.”면서 “영리 목적이 아니라면 누구나 무료로 활용하도록 꾸준히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미·일, 北발사체 24시간 현미경 감시

    한·미·일, 北발사체 24시간 현미경 감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수순이 예정보다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한·미·일 3국의 대북 감시체계도 24시간 풀가동되고 있다. 26일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해상과 공중에서 3국의 대북 첩보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24시간 감시 태세에 들어가 합참 상황실과 별도로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응TF팀’ 별도 운영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신호·영상 정보를 각각 수집하는 정찰기 ‘백두’와 ‘금강’이 고도 12.5㎞ 상공에서 24시간 교대 비행을 하고 있다. 백두는 북한 전역의 신호정보를 포착한다. 금강은 평양~원산선인 휴전선 이북 100㎞ 지역까지 영상정보 수집 능력을 갖고 있다. 또 대북 감청부대는 육상에서 북한의 군사적 징후를 파악한다. 주한미군의 U-2 고공 정찰기는 고도 24㎞의 성층권에서 휴전선을 따라 북한 함경북도 무수단리 기지를 촬영하고 무선 감청을 할 수 있다. 적외선 센서와 광학 카메라 장비를 갖춘 주일 미군의 RC-135S 정찰기는 사전 발사 징후 포착이 가능하다. 미사일 발사시 탄도탄의 궤적과 낙하지점을 추적한다. 동해상에는 해군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미군 이지스함 존 매케인함(9200t급)과 채피함(9300t급), 일본 해상자위대의 콩고급(7300t급) 또는 아타고급(7700t급) 이지스함정 2척 등 최소 5척 이상이 북한 미사일의 탄도 추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20일 끝난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했던 두 척을 잔류시켰다. 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SPY-1D)를 갖춘 세종대왕함의 미사일 탐지 거리는 최대 1000㎞에 이른다. 목표물에 레이더 빔을 발사해 실시간으로 표적 추적이 가능하다. 미 이지스함들은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SM3 대공미사일을 갖추고 있다. 이 함정들은 미 공군우주사령부가 운용 중인 KH-12 군사위성과 함께 북한의 발사 단계를 감시하고 궤도 추적을 한다. ●美키홀 위성 가로·세로 15㎝ 식별 북한 미사일 조립부터 발사장 이동, 액체연료 주입 등 발사 전 단계의 정보 포착은 키홀(Keyhole)이라는 암호명을 가진 미 군사위성이 핵심 체계이다. 미 정찰위성 KH-11과 KH-12는 300~1000㎞ 고도에서 정찰한다. 탑재된 디지털 광학 카메라의 최대 해상도는 가로·세로 15㎝ 크기의 물체도 식별이 가능하다. 한·미연합사와 합참이 위성 촬영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우리 위성인 아리랑1호의 해상도는 6.6m다. 한·미 정보당국이 수집한 정보들은 연합사와 함께 전투작전정보지원센터(KCOIC)를 통해 합참의 지휘통제실과 공유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대에 장착한 로켓은 길이 30m 안팎”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23일 하이라이트]

    ●TV소설 청춘예찬(KBS1 오전 7시50분) 경숙은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 뒤 고통스러워하며 방황한다. 주형할매가 갑작스레 일어나지 못하고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광자는 순영에게 집안일을 떠넘기려 한다. 한편, 가수 선발대회에서 문규는 노래 반주를 하다가 실수를 해 자책감에 술을 잔뜩 마시는데….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아름다운 선율로 중남미를 감동시킨 중남미의 별, 바이올리니스트 도진미를 만나본다. 엘살바도르 화제의 인물 도진미의 연주 ‘아리랑’을 들은 중남미 사람들의 반응, 엘살바도르를 비롯해 중남미에 진출하기까지의 과정과 기억에 남는 팬, 엘살바도르의 공연문화에 대해서 들어본다. ●하얀 거짓말(MBC 오전 7시50분) 은영은 형우의 행동을 관찰하기 위해 준비한 캠코더를 병원에 가져간다. 한편 은영은 신여사에게 비안이가 갑자기 물고기를 왜 죽였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놀이쯤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는 신여사의 말에 은영은 심심하다고 물고기를 죽이는 아이는 없다고 대꾸하는데….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직장생활하는 두 딸의 부탁으로 30년간 운영한 식당까지 접고 외손자 셋을 봐주며 생활비를 받기로 한 순임, 윤섭부부. 이들에게 손자 셋을 돌보는 일은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던 중 실직 등으로 딸들의 사정이 바뀌며 더 이상 노부부가 아이를 봐줄 필요가 없게 되자 두 딸은 생활비를 다 줄 수 없다고 하는데…. ●다큐 프라임(EBS 오후 9시50분)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과거의 상처로 인해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부부. 한 공간, 다른 형태의 삶을 사는 부부는 결국 8주 동안 부부 상담을 받기로 한다. 상담을 시작하면서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갈등을 쌓아왔던 이들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8주 뒤, 이들이 보내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에티오피아의 커피를 1600년대 서양에 처음 소개한 건 이탈리아 상인들이었고, 그때부터 이탈리아는 세계적인 커피 소비국이자 수출국으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파도는 이탈리아도 비켜가지 않았고, 이로 인해 소비가 줄어 커피 바들도 급격한 고객 감소를 겪고 있다.
  • [문화행사 알림방]

    내일 광주문예회관 공연 ●봄맞이 한국가곡의 향연 21일 오후 7시30분 광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오송하·김선희·김성미와 테너 최재훈·이상화, 바리톤 김홍석·김귀만·이호민 등이 출연한다. 7080 히트가요 구성 뮤지컬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 21일 오후 4·8시·22일 오후 3·7시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70-80 히트가요로 구성된 뮤지컬로, 박해미·박상면·김법래·민영기·홍수아 등이 출연한다. 일제강점기 애환을 예술로 ●2009 청주아리랑축제 24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일제강점기에 중국 지린성 옌볜 정암촌으로 강제 이주했다가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청주사람들의 애환을 합창, 춤, 음악으로 표현했다. 입장은 무료. 오늘 대전 예술의 전당 공연 ●대전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 20일 오후 7시30분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홀에서 연주회를 연다. 연주작품은 하이든 현악 4중주 ‘황제’, 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8번, 브람스 클라리넷 5중주 등이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 한국 첫 영화제작사 ‘조선 키네마’ 아시나요

    근대 한국영화 중심지였던 부산의 영화사적 의의를 정립하고 부산의 위상을 높일 기념물들이 설치된다.부산시는 한국 최초의 영화제작사였던 조선키네마㈜와 부산 최초의 영화관인 행좌(幸座)가 있었던 자리, 부산국제영화제(PIFF) 광장에 기념 표지석과 동판 등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1924년 설립된 조선키네마가 위치했던 현 중구 대청동 중구청 청사 부근에 당시 건물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 주는 지점표지를 이달 말쯤 설치하기로 했다. 조선키네마는 ‘아리랑’과 ‘풍운아’ 등 8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제작사로 한국 영화계의 선구자인 춘사 나운규를 비롯해 초기 영화인 배출의 산실 역할을 했다.부산국제영화제 때 유명 배우와 감독 등의 핸드프린팅이 설치되는 중구 남포동 PIFF 광장에는 조선키네마와 행좌의 역사적 의미 등을 담은 가로 60㎝, 세로 70㎝ 크기의 동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동판에는 나운규가 조선키네마에 입사하기 전에 자신의 영화에 대한 포부를 담아 친구에게 보냈던 편지의 내용, 당시 조선키네마에서 활동했던 감독과 배우, 작품에 대한 설명 등이 새겨진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국 아직도 ‘결핵 후진국’

    한국 아직도 ‘결핵 후진국’

    결핵 확산을 막기 위한 각종 정책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좀처럼 ‘결핵 후진국’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는 3만 4340명으로 전년(3만 4710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매년 새로 발생하는 결핵환자는 2003년 3만 1000명 밑으로 떨어졌지만 이후 다시 증가해 2005년부터 3만 4000~3만 5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결핵에 걸려 사망한 사람도 2007년 기준으로 2376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결핵 발병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병률은 80명을 넘어 싱가포르(26명), 일본(22명)에 비해 3, 4배 높다. OECD 미가입국인 스리랑카(60명)보다도 높다. 특히 다른 OECD 주요 국가와 달리 가장 건강한 연령대인 20~30대 환자가 신규 환자의 32%를 차지해 ‘후진국형’ 발병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핵균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옮겨다니지만 균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릉2동 아파트 534가구 건립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성북구 정릉2동 164의1 일대 3만 3410㎡에 최고 21층 높이의 아파트 534가구를 짓는 내용의 ‘정릉4구역 주택재건축정비구역지정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구역에는 용적률 202.76%, 건폐율 22.2%를 적용받는 최고 21층 규모의 아파트 9개동 534가구가 들어선다. 이 일대는 노후·불량 건축물 밀집지역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고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이 지역은 내부순환도로와 정릉길, 보국문길, 아리랑고갯길 등 간선도로망이 붙어 있고 우이~신설 경전철 역과도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좋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2년 결실… 불어권에 한국 알리는 계기되길”

    “12년 결실… 불어권에 한국 알리는 계기되길”

    │파리 이종수특파원│“‘태백산맥’을 포함, 12년 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대하소설을 번역하는 데 매달려온 보람을 느낍니다. 이번 수상은 우리 부부는 물론 조정래 작가에게도 큰 영광입니다.” 재불 번역가 변정원(60)씨와 남편 조르주 지겔메이어(70)씨가 조정래의 ‘태백산맥’ 번역(프랑스 제목 : La chaine des monts Taebaek, 라르마탕 출간)으로 프랑스어진흥협회(APFA)가 수여하는 ‘레모 도르(Les Mots d’Or : 황금언어) 2008’상(역사발견 부문)을 받았다. 두 사람은 8일(현지시간) 기자에게 수상 기쁨과 번역에 얽힌 애환 등을 들려줬다. 변씨는 “한국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프랑스에서 한국 문학작품 번역으로 ‘황금언어’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이번 수상이 프랑스어권에 한국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프랑스의 대통령도 읽어서 한국을 발견하는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을 후원하는 불어권 국제기구(OIF)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유네스코와 맞먹는 불어권 국제기구여서 한국을 알리는 창으로 유용하다.”고 말했다. 지겔메이어씨는 “번역자로서 원작을 프랑스에 옮기는 데 충실했다.”며 “이번 수상으로 12년 동안 조정래 작가의 작품(‘아리랑’ 12권, ‘태백산맥’ 10권)을 번역하면서 겪은 고충을 보상받은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두 사람은 한목소리로 “‘아리랑’도 번역이 쉽지는 않았지만 ‘태백산맥’은 당시의 복잡한 세계 정세를 비롯해 심오한 불교와 철학 등이 담겨 있어 번역이 무척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황금언어’ 상은 프랑스어 보급·확산을 위해 프랑스 총리실 산하 프랑스어 총괄실과 OIF가 후원하고, 프랑스어진흥협회(APFA)가 주관하는 상이다. 역사발견 부문의 첫번째 수상자인 변씨 부부는 ‘태백산맥’ 번역으로 프랑스어권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프랑스어의 날’인 12일 오후 파리 12구 재경부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글 사진 vielee@seoul.co.kr
  • 진달래 즈려밟고 우이령 달린다

    진달래 즈려밟고 우이령 달린다

    ‘펀 앤드 런(즐기며 달리자)’. 삼각산(북한산)의 속살을 따라 달림길을 치닫는 이색 ‘국제산악마라톤대회’가 4월25일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참가자들도 제법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스한 봄날,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굽이치는 재미와 상큼한 풀내음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달리기 대회다. 강북구와 서울신문이 공동주최하는 ‘4·19기념 삼각산우이령마라톤대회’는 무공해 청정코스를 자랑한다. 하프(21.0975㎞)와 10㎞, 4.19㎞의 3가지 코스는 덕성여대 운동장을 출발해 가오사거리~교통광장~우이령~유격교를 거쳐 다시 덕성여대로 돌아오도록 설계됐다. 우이령길은 일반인 통행이 제한되는 곳이지만 이날만큼은 살짝 속살을 드러낸다. ●1년에 두 차례 속살 드러내 우이령의 다른 이름은 ‘소귀고개’. 오른쪽으로 돌아 다시 왼쪽으로 꺾어지는 아기자기한 고갯길은 조선시대 함흥 선비가 봇짐 지고 한양으로 향하던 과거길의 마지막 관문이었다. 도봉산과 삼각산을 구분짓고, 백두대간이 함흥~평강~연천~양주~아리랑고개~혜화문으로 내려오다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하지만 1968년 1·21사태 때 북한 특수군이 청와대 침투로로 악용하면서 폐쇄됐다. 3년 전부터 우이령 마라톤 대회와 걷기대회가 열리는 날만 제한적으로 공개된다. 자연환경이 보존된 만큼 철마다 이름 모를 야생화가 피고 진다. 한참을 달리다 우이령에 접어들면 다섯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고, 흔히 만나기 어려운 토종식물들이 참가자들을 반겨준다. ●입상자에겐 최대 100만원 상금 우이령 마라톤대회는 달리기를 즐기는 동호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적당히 땀을 쏟고 잠시 숨가쁘게 급경사를 타고 오르다 시원하게 내달리는 길맛 덕분이다. 산개나리와 은방울꽃, 철쭉과 진달래가 만발하는 풍광은 운치를 더한다. 가족 단위 참가자가 유난히 많은 이유다. 대회는 오전 9시 출발을 알리는 대포소리와 함께 막이 오른다. 70대 노인부터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까지 참가 연령대도 다양하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티셔츠와 양말·모자가 증정되며, 종목별·남녀별·팀별 입상자에겐 5만~100만원의 상금도 주어진다. 추첨을 통해 자전거·세탁기 등의 경품을 나줘주고, 곳곳에선 막걸리와 두부김치·잔치국수를 공짜로 맛볼 수 있다. ●참가신청은 이달 28일까지 참가신청은 오는 28일까지 대회 홈페이지(www.gangbukmarathon.com)에서 받는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3000명으로 참가자를 제한한다. 참가비는 하프코스와 10㎞는 3만원, 4.19㎞는 1만원이다. 개인별로 스피드칩을 제공, 정확한 기록측정이 가능하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산길을 따라 푸른 하늘과 봄꽃, 맑은 공기를 즐기다 보면 시름을 잊고 건강과 가족간 사랑까지 챙겨갈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위기를 겪는 이때에 구민들이 단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멕시코에 가요프로그램 제공

    아리랑TV는 멕시코 지상파 방송사인 아구아스칼리엔테스TV와 교류협정을 맺고 9일부터 가요프로그램 ‘Pops in Seoul’을 제공한다. 아리랑 TV 관계자는 “한국 음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커지자 멕시코 주정부에서 콘텐츠 제공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Pops in Seoul’은 이미 멕시코내 할리스코 주, 누에보레온 주 등에서 공중파로 방송되고 있다.
  • [엄마와 읽는 동화] 못 버려 할머니/유은실

    [엄마와 읽는 동화] 못 버려 할머니/유은실

    우리 할머니는 못 버려. 오래된 물건을 모아두고 날마다 조금씩 꺼내보지. “이건 우리 어머니가 만들어준 바늘집.” “이건 우리 아들이 아홉 살 때 선물한 종이 카네이션.” “이건 죽은 남편이 사준 모자.” 이렇게 혼잣말을 하면서. 할머니는 물건에 시간이 담겨 있다고 믿어. 옛날 물건을 만지면 그것과 함께했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대. 할머니는 주워 모으는 것도 좋아해. 날마다 오래된 손수레를 끌고, 오래된 물건을 찾으려고 동네를 돌아. 그러다가 맘에 드는 걸 발견하면 “아이고 이렇게 쓸 만한 걸 누가 버렸대.” 그러면서 얼른 수레에 실어. 한번은 내가 이렇게 물었어. “할머니, 왜 그렇게 주워 모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대답하셨지. “언젠가 쓸 데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할머니 집에는 ‘언젠가 쓸 데’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물건으로 가득해. 물건은 다락을 가득 채우고, 옥상을 가득 채우고, 마당을 가득 채우고, 집안 곳곳에 가득가득해. 할머니는 물건 더미 사이에 난 길을 따라서 집안 이곳저곳을 다녀. 나는 할머니 집이 재밌어. 동생이랑 미로 찾기, 숨바꼭질 하면 딱 좋아. 한 번은 할머니 집 마당에서 숨바꼭질을 하는데 어떤 사람이 대문을 두드리고 물었어. “여기 고물상이죠? 빈 병 받나요?” 나는 그 사람 때문에 재미있는 놀이를 하나 만들어 냈어. 바로 ‘고물상 놀이’. 나랑 동생은 고물상 놀이를 하면서 물건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겨. 그래도 할머니는 내버려둬. 엄마 아빠는 할머니 집이 복잡한 걸 싫어해. 먼지랑 곰팡이 때문에 할머니 건강이 나빠질까봐 걱정된대. 사람들이 “저 할머니 미친 거 아니야? 집이 쓰레기장 같네.”하고 수군거리는 것도 싫은가봐. 동네 사람은 할머니가 제 정신이 아닌 줄 알아. 하지만 할머니 뇌는 아주 건강하지. 집에 빈 내복 상자가 57개, 오래된 라디오 21개, 빨래집게가 179개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어머니, 필요한 것만 두고 좀 버리세요.” 엄마는 오십 번도 넘게 말했어. 하지만 할머니 대답은 언제나 똑같지. “얘, 그거 다 필요한 거다.” “엄마, 꼭 간직할 것만 두고 좀 버립시다.” 아빠가 백 번도 넘게 말했어. 하지만 할머니 대답은 언제나 똑같아. “얘, 그거 다 꼭 간직할 거다.” “할머니, 아무 것도 버리지 마세요. 재밌어요.” 내가 딱 한 번 말했어. 그러니까 할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지. “그래. 하나도 안 버릴게.” 우리는 토요일마다 할머니 집에 가. 음식은 꼭 싸가지고 가야 돼. 아니면 밖에 나가서 사먹거나. 부엌이 오래된 물건이 가득해서, 음식 만들기가 불편하거든. “참, 저 미로 같은 데서 어떻게 밥을 해 드시나 몰라.” 엄마는 할머니가 신기하대. 할머니 집에 가면 밥을 꼭 안방에서 먹어야 돼. 부엌에 커다란 식탁이 있지만, 오래된 그릇이 쌓여 있어서 밥 그릇 하나 올려놓을 틈도 없거든. “얘, 내가 서운한 게 있다.” 지난 주 토요일에 할머니가 말씀하셨어. “뭔데요?” 아빠가 대답했지. “왜 엄마 집에서 한 번도 자고 가지 않니? 집에 이불도 많은데. 우리 집 이불이 스물 두개, 베개는 스물네 개야.” “엄마는 참. 이불이랑 베개가 많으면 뭐 해요. 우리 식구 잘 데가 없는데.” “방이 세 개나 되잖아.” “작은 방은 짐으로 꽉 찼잖아요.” “그럼 안방에서 같이 자면 되잖아.” “어휴 엄마. 여기서 어떻게 다섯 식구가 자요.” 할머니는 안방을 빙 둘러보았어. 그리고 얼굴이 어두워졌지. 안방은 오래된 물건으로 가득해서, 다섯 식구가 앉아 있을 순 있지만 누울 순 없거든. 할머니는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가만히 계셨지. “너희들 말이 맞구나. 꼭 필요한 것만 두고 버려야 했어.” “예에?” 엄마는 눈이 커다래졌어. 아빠는 입을 쩍 벌렸지. 할머니가 “버려야 했다.”고 말한 건 처음이니까. 다음날 아침 일찍 할머니는 정리를 시작했대. ‘꼭 간직할 것만 두고 버리자.’ 할머니는 굳게 마음을 먹었대. 하지만 막상 버리려고 하니, 뭐가 더 간직할 만한 건지 구별하기가 어려웠나봐. ‘그럼 꼭 필요한 것만 두고 버리자.’ 할머니는 눈을 딱 감고 결심했대. 하지만 막상 버리려고 하니, 뭐가 꼭 필요한 건지 구별하기가 어려웠나 봐. 할머니는 오전 내내 안방을 뒤지다가 버릴 걸 딱 2개 찾아냈대. 녹슨 옷핀 하나, 그리고 광고지 한 장. ‘도저히 안 되겠어. 아들 며느리한테 부탁해야지.’ 할머니는 안방을 정리하는 동안 이모할머니 집에 가기로 마음먹었대. 그러지 않으면 버린 물건을 죄다 가지고 들어올 것 같아서. 우리는 어제 할머니 집을 정리하러 왔어. “꼭 간직할 거랑, 꼭 필요한 것만 두고 버려라.” 할머니는 이모할머니 집으로 떠나면서 말씀하셨어. 할머니는 택시 트렁크에 커다란 가방 2개, 라면 상자 2개를 싣고 가셨어. 이모할머니한테 꼭 필요할 것 같아서 모아둔 거래. “아빠, 저거 필요 없으면 어떡하지?” 내가 물었어. “괜찮아. 엄마가 떠나면 분리수거해서 버릴 거니까.” 아빠가 씩 웃으며 말했어. 하긴, 엄마도 그래. “어머니, 이거 꼭 필요한데, 저 주세요.” 그래놓고 분리수거 하는 날 버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할머니 집은 발 디딜 틈도 없을 거라나? 엄마 아빠는 장갑을 끼고 안방 정리를 시작했어. 빈 내복 상자 57개, 고장 난 안마기 9개, 그리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쌓인 신문을 내다버리는 건 쉬웠어. 하지만 빛바랜 상자를 연 다음부터 문제가 생겼지. 아빠는 물건을 하나하나 꺼내보며 이렇게 말했어. “이건 내가 초등학교 때 쓰던 책받침이네.” “어, 이 그림일기가 아직도 있네.” “세상에 이건 내가 쓰던 슬리퍼잖아.” 아빠는 나를 부르더니 낡은 슬리퍼를 신어보라고 했어. 슬리퍼는 나한테 딱 맞았지. “아, 이 상자는 내가 가져가야겠다. 완전 추억의 상자야.” 아빠는 상자를 들어다 차 트렁크에 실었어. 그러고는 계속 추억의 상자를 찾아냈어. 트렁크는 어느새 아빠 추억으로 가득 찼지. “못 살아, 누가 그 어머니 아들 아니랄까봐.” 엄마는 짜증을 냈어. 그러고는 아빠를 안방에서 쫓아냈지. “내가 싹 치울 거니까. 나가!” 엄마는 우리 집 안방이 할머니 집처럼 될까봐 겁이 났나봐. 쫓겨난 아빠는 우리랑 놀았어. 마루에서 숨바꼭질도 하고, ‘할머니 놀이’도 했어. 할머니 놀이는 내 동생이 만든 건데 물건을 집고 “이건 내 친구가 준 액자.” 이렇게 지어내는 거야. 그러면 다음 사람은 “이건 옆집에서 주운 바구니.” 이러고 그 다음 사람은 “이건 죽은 남편이 사준 인형.” 이러는 거야. 말이 막히면 죽는 건데, 잘 안 죽었어. 집어도 집어도 또 집을 물건이 있으니까. 엄마는 결국 우리 식구들이 누울 만큼 방을 치웠어. 하지만 싹 치우지는 못했지. “왜 싹 치운다더니?” 아빠가 물었어. “그게 잘 안 되네. 어머니한테 뭐가 꼭 소중한 건지, 뭐가 꼭 필요한 건지 내가 알 수가 있어야지.” 엄마는 짐들이 할머니 인생 같았대. 자기 인생은 자기만 정리할 수 있는 거라나? 오늘 아침, 엄마 아빠는 미로 같은 부엌에서 겨우 밥을 했어. “부엌도 좀 치워야겠어. 잘 데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 음식도 해먹어야지.” 엄마 아빠는 할머니랑 부엌을 함께 치울 거라고 했지. 다음 주 토요일엔 할머니 집에서 음식을 만들고 잠도 잘 거래. 나는 재밌는 할머니 집에서 자는 게 기대되었지. 하지만 나는 곧 기대를 접었어. 택시를 타고 오실 줄 알았던 할머니가 트럭을 타고 오셨거든. “할머니, 이게 다 뭐예요?” 내가 물었어. “니 이모할머니가 글쎄 멀쩡한 가구랑 물건들을 버린다잖니. 두면 쓸 데가 있을 것 같아서 가져왔다.” 운전사 아저씨는 트럭에서 짐을 내렸어. 아빠는 한숨을 쉬고, 엄마는 울 것 같은 표정이었어. “할머니, 이 거 어디다 놓을까요?” 기사 아저씨가 물었어. “우선 안방에 갖다놔요. 나중에 정리할 거니까.” 할머니 집 안방은 다시 다섯 명이 앉을 데밖에 없게 되었어. “다음 주에 와서 자고 가. 내가 다 정리해 놓을 거야.” 할머니는 우리를 배웅하면서 말했어. 하지만 엄마 아빠는 안 될 거래. 물건을 배 위에 올려놓든지, 차곡차곡 포개서 자지 않는다면 말이야. ●작가의 말 친구에게 잘 버리지 못하는 어머님 얘기를 들었다. 어린 시절 할머니 몰래 장롱 속 오래된 물건을 뒤지던 생각이 났다. 손때 묻은 물건은, 그 물건이 활발하게 쓰였던 시간과, 그 시간과 얽힌 사람에 대한 추억을 담고 있다. 효용가치가 다해 버려지는 물건들,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극도로 아끼는 할머니와 그걸 바라보는 자식, 손자 얘길 그려봤다. 그리고 내가 끝끝내 버리지 못하는 것, 너무 쉽게 버린 것들에 대해 생각했다. ‘못 버려 할머니’ 집에 가서 하루만 실컷 놀아봤으면 좋겠다. 할머니 놀이, 고물상 놀이 만들어낸 아이들이랑. ●약력 1974년 서울 생. 창비어린이 2004 겨울호에 ‘내 이름은 백석’ 발표하면서 등단. 펴낸 책으로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 ‘만국기 소년’, ‘멀쩡한 이유정’이 있음
  • [보고 듣고 즐기세요]

    ■ 연극·뮤지컬 ●리어왕 13~22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과감한 생략과 압축 기법으로 등장인물의 욕망과 갈등, 대립을 극대화했다. 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수상작. 셰익스피어 작, 이병훈 연출, 정태화 최용진 등 출연. 1만 5000~3만원. (02)747-5161. ●존경하는 엘레나선생님 12~29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시험답안을 고치려는 학생들과 신념을 지키려는 교사의 대립을 통해 자본주의의 무한경쟁을 비판한 러시아 작품. 김낙형 연출, 길해연 김동현 등 출연. 2만 5000원. (02)744-7304. ●시간에 13일~5월31일 아티스탄홀. 2008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창작뮤지컬상 수상작. ‘시간이동’이란 소재를 새로운 발상으로 풀어냈다. 김병화 작·연출, 윤덕현 권정현 등 출연. 3만 5000원. (02)786-3134. ●주유소 습격사건 12일~6월14일 백암아트홀. 소시민의 애환과 분노를 대변하는 네 남자의 이야기. 스크린 밖으로 뛰쳐나온 라이브음악이 압권이다. 5만~6만원.1544-1555. ■ 국악·클래식 ●명곡으로의 초대, 다섯번째 이야기 12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작품성과 선호도를 두루 갖춘 창작국악곡을 국립국악원 창작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한다. 8000~1만원. (02)580-3300. ●KBS 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2일 오후 8시 KBS홀, 1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코브린의 협연으로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 작품과 만나는 시간. 2만~6만원. (02)781-2242. ●유키 구라모토 ‘당신을 사랑합니다’ 13일 오후 7시30분 노원문화예술회관, 14일 오후 2시30분·8시 예술의전당, 17일 오후 8시 의정부예술의전당.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한국 대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3만~10만원. (02)398-4301. ■ 전시 ●양영순 초대전 4월15일까지 리앤박 갤러리. ‘비밀화원’이란 제목으로 양영순 초대전을 연다. 원색의 꽃들과 나무들을 통해 생동하는 자연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031)957-7521. ●강유진 개인전 14일~4월5일까지 영은미술관. 영은 미술창작스튜디어에 입주한 작가 7명의 개인전을 강유진 작가를 시작으로 매달 한 번씩 연다. 임지현 유봉상 김영섭 정현영 강영민, 박주욱 박용식 등 순이다. (031)761-0137. ●무브 온 아시아 2009 싱글채널 비디오 아트 페스티벌 11일까지 대안공간 루프.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스리랑카, 터키,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10여개국 작가 30여명의 비디오 작품 전시. (02)3141-1074. ■ 대중음악 ●김광진 화이트데이 콘서트-러브레터 14일 오후 6시 마포아트센터 아트맥홀. 4만~6만원.(02)3274-8600. ●바비킴 소극장 콘서트 러브챕터 13일 오후 8시, 14일 오후 4시·7시30분, 15일 오후 6시30분 대학로 SH씨어터. 5만 5000~6만 6000원.(02)512-9496. ●언니네이발관 화이트데이 콘서트-봄의 팝송 13일 오후 8시, 14일 오후 7시 구로아트벨리 2만~3만 5000원.(02)2029-1700. ●YB·크라잉넛·노브레인 등 록스타 페스트 vol.3 13일 오후 7시 롤링홀. 4만원(예매 3만 3000원).(02)325-6071. ●사라 브라이트만 내한공연 13일 오후 8시, 14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7만 7000~22만원.(02)3141-3488.
  • 스리랑카 크리켓팀 파키스탄서 피격

    파키스탄 원정에 나선 스리랑카 크리켓 선수들이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경찰관 6명 등 7명이 사망하고 선수 등 최소 9명이 부상당했다고 3일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리랑카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연습경기를 위해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 라호르의 가다피경기장을 찾았다가 인근에 매복해 있던 괴한 12명의 습격을 받았다. 괴한들은 총과 수류탄, 박격포로 15분간 공격했다. 선수들과 코치의 부상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 하비부르 라흐만 경찰 책임자는 “경찰은 아직까지 이들의 신원이나 테러 동기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은 테러 용의자 4명이 붙잡혔다고 보도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테러와 3개월 전 일어난 인도 뭄바이 테러와의 유사성에 주목하고 있다. 살만 타세르 펀자브주 지사는 “이번 테러가 뭄바이 때와 같은 형태로 저지른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내 이슬람 무장세력이 세를 과시하기 위해 스리랑카 대표팀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파키스탄은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세력과 끊임없이 유혈 마찰을 빚어 왔다. 이와 함께 이번 테러로 관계 국가들과 국제스포츠계도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스리랑카 당국은 이번 테러를 강하게 비난하며 자국 선수단을 긴급히 귀국시키겠다고 밝혔다. 호주 당국은 남아시아 지역에서 예정된 크리켓 경기를 모두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국제크리켓협회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 내 안전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011년 크리켓 월드컵 경기 중 파키스탄에서 열릴 경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꿈의 직업’ 50인 후보에 한국인 둘

    ‘꿈의 직업’ 50인 후보에 한국인 둘

    ’꿈의 직업’ 경쟁이 50인의 다툼으로 좁혀졌다.  호주 퀸즐랜드주 정부가 실시한 ‘꿈의 직업’에 전세계에서 3만 4684명이 응모한 가운데 3일 발표된 50인의 후보에 한국인 남녀 한 명씩이 포함됐다.아리랑TV의 라디오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주원 씨와 고려대 국제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맹지나(22) 양이 그 주인공. 아리랑TV 홈페이지와 자기소개 동영상에 따르면 영어이름으로 주원 조너선 킴인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집이 있으며 텍사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그는 매일 저녁 ‘Riding Home’ 프로그램을 매일 저녁 6시부터 2시간 진행하고 있다. 지나 씨는 어린 시절을 호주에서 지낸 적이 있으며 2001년 ‘박진영의 99%영재육성프로젝트’로 선발돼 이재원 솔로 데뷔앨범 ’마이 하츠 걸’에 피처링 참여한 적이 있는 가수이기도 하다.그녀는 동영상에서 “일생일대의 기회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영상에서 “매일 전쟁이나 테러,정치적 불안,재해를 전하는 일에서 벗어나 바다 속에 뛰어들어 진짜 신나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도전 동기를 설명했다.  50명의 후보는 다음달 3일까지 11명으로 다시 추려지는데 퀸즐랜드주 관광청이 10명의 후보를 선발하고 나머지 한 명의 와일드카드는 이달 25일까지 진행되는 전세계 누리꾼들의 인기 투표로 뽑는다.한국어로 꾸며진 홈페이지(http://www.islandreefjob.com/#/shortlisted-applicants)를 클릭하면 50인의 자기소개 동영상을 구경한 뒤 한 표를 던질 수 있다.  11명의 후보는 5월 초 해밑턴 섬으로 날아가 심층 인터뷰에 응한 뒤 같은 달 6일 단 한 명의 합격자가 발표된다.  최종 합격자는 7월1일부터 임무를 시작해 물고기들에게 먹이주고 우편물 배달하고 수영장 청소하고 보고서 작성하는 소소한 섬지기 일을 6개월 하게 된다.2명을 동행할 수 있고 방 3개짜리 콘도에 머무르는데 15만달러(약 2억 4000만원)를 챙기게 돼 ‘꿈의 직업’으로 불렸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내일 3·1절 90주년 기념 특별한 음악회에 오세요

    내일 3·1절 90주년 기념 특별한 음악회에 오세요

    3월1일 아주 특별한 공연이 열린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선열의 뜻을 기리는 기념음악회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펼쳐진다. 국가보훈처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문화체육관광부, 독립기념관, 민족문제연구소, 김구재단, 류관순열사기념사업회, 안중근기념사업회, 순국선열유족회 등 독립운동단체가 대거 나서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음악으로 공존과 상생의 역사를 창조하자는 의미로 기획됐다. 공동주최자의 하나로 창단 15주년을 맞은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S NO)의 연주로 3·1운동 90주년과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준비했다.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는 여느 오케스트라 연주회와 프로그램이 크게 다르다. 전체는 1부 ‘고난의 시간, 우리의 노래’와 2부 ‘내일에게 건네는 희망의 대화’, 3부 ‘평화와 통일의 대합창’으로 구성했다. 고난을 이겨낸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며 평화통일을 이룬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다함께 힘을 합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1부는 최성환의 관현악곡 ‘아리랑’이 연주되는 가운데 성우 유강진이 시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낭송하는 것으로 막을 연다. 이어 테너 박성원이 작가미상의 ‘용진가’와 ‘독립군가’ ‘의병아리랑’을, 소프라노 김수정이 최영섭 작곡 ‘남들의 고개’를 부른다. 2부는 백범 김구 선생의 생전 활동 모습을 담은 민족문제연구소의 영상이 상영되며 백범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명창 박윤초가 판소리로 엮어 펼친다. 윤석중 작사, 김동진 작곡의 나라사랑 노래 ‘동해물과 백두산’은 바리톤 강기우가 들려준다. 3부는 성동춘·황병기가 공동으로 작곡한 ‘통일의 길’을 서울내셔널심포니가 연주하고 소프라노 김인혜와 바리톤 강기우가 이중창 ‘통일이여 어서 오소서’를 부르면 모든 출연진이 나서 김민기의 ‘내 나라 내 겨레’로 평화와 통일의 대합창을 이뤄낸다. 피날레는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은 “독립운동선열의 뜻을 기리고 국민 모두의 마음 속에 깃들어 있는 뜨거운 애국심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면서 “아울러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화합의 음악으로 공존과 상생의 역사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내셔널심포니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성악가 네 사람과 판소리 명창, 그리고 오케스트라가 진정한 애국심 고취와 국민 대화합의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힘과 하나된 마음을 나누는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1만~7만원, SNO운영국 (02)2163-8588.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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