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리랑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2-1 승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미스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분노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91
  • 아리랑 5호 교신 성공 “정상 작동”

    아리랑 5호 교신 성공 “정상 작동”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5호가 23일 국내 지상국과 첫 교신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5호가 지난 22일 밤 발사된 지 5시간 56분 뒤인 23일 오전 5시 36분쯤 대전 지상국과 교신했다”면서 “태양전지판이 정상 전개됐고 위성체의 전반적인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리랑 5호는 최종 운영기준궤도로 정확히 안착하는 궤도 조정 과정을 거치고 6개월간 궤도상에서 위성체 및 탑재체 기능시험 등 초기 운영을 실시한 뒤 정상 임무 수행을 시작한다. 밤과 낮 하루 두 차례 한반도를 관측하게 되며 영상레이더(SAR)를 탑재, 가시광선보다 투과율이 좋은 마이크로파를 사용해 구름을 뚫고 지상을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어린이·청소년 책꽂이]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가스 선뎀 지음, 이영랑 그림, 김선희 옮김, 파라주니어 펴냄) 16개국 64만명의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우물 기금을 만든 캐나다의 라이언, 소아암 연구를 돕기 위해 미국 전역에 레모네이드 좌판 1000여개가 깔리게 했던 알렉산드라 등 세상을 바꾼 세계 25명의 ‘평범한 아이들’의 실화를 소개한다. 1만 1000원. 한국음악, 자연을 품은 우리 소리(원일 기획·감수, 노유다 지음, 유지연 그림, 해와나무 펴냄) 궁중 행사에 쓰인 궁중음악이나 선비들이 즐겼던 풍류음악, 아리랑과 같은 민족음악까지. 가야금 2인자 ‘한소리’, 국악계의 숨은 고수 ‘고래고래 할머니’ 등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우리 음악 이야기를 신명 나게 풀어놓는다. 1만 3000원.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모리스 샌닥 지음·그림, 조동섭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20세기 최고의 그림책 작가로 알려진 모리스 샌닥의 생애 마지막 책. 삶을 아름답게만 묘사하는 기존 그림책의 틀을 깨고 아이들의 갈등과 두려움, 고통을 그대로 묘사하는 작가답게 어른과 아이 사이의 갈등과 해소 과정을 재치 있게 그렸다. 고아로 고모 집에 입양된 돼지 범블아디가 흥미롭다. 1만 1500원. 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정병모·전희정 지음, 조에스더 그림, 열다 펴냄) 민화는 조선시대 평범한 서민들이 그린 것으로, 획일적이지 않은 예술적 감각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품고 있다. 민화 속에서 뛰어노는 동물과 향기를 뿜어내는 꽃, 민화 속에 펼쳐진 풍경이나 깃든 소원 등을 통해 옛 조상들의 수많은 꿈을 만나본다. 1만 1000원.
  • 아리랑 5호 발사 성공…새 위성 적용된 신기술은?

    아리랑 5호 발사 성공…새 위성 적용된 신기술은?

    아리랑 5호 발사 성공 다목적실용위성 5호(아리랑 5호)가 국내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하고 우주궤도에서 정상 작동하는 등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sliderkit{display:none;position:relative;overflow:hidden;text-align:left;}.sliderkit a,.sliderkit a:hover{text-decoration:none;}.sliderkit a:focus{outline:1px dotted #000;/*optional*/}.sliderkit img{border:0;}/*--------------------------------- * Navigation *---------------------------------*/.sliderkit .sliderkit-nav{z-index:10;position:absolute;text-align:center;}/* Nav > Clip */.sliderkit .sliderkit-nav-clip{position:relative;overflow:hidden;margin:0 auto;}.sliderkit .sliderkit-nav-clip ul{position:relative;left:0;top:0;list-style:none;margin:0;padding:0;}.sliderkit .sliderkit-nav-clip ul li{float:left;}.sliderkit .sliderkit-nav-clip ul li a{display:block;overflow:hidden;}/*--------------------------------- * Buttons *---------------------------------*/.sliderkit .sliderkit-btn{z-index:10;}/*--------------------------------- * Panels *---------------------------------*/.sliderkit .sliderkit-panel{z-index:1;position:absolute;overflow:hidden;}.sliderkit .sliderkit-panel-active{z-index:5;}.sliderkit .sliderkit-panel-old{z-index:4;}/* Panels > Overlay */.sliderkit .sliderkit-panel .sliderkit-panel-textbox{position:absolute;z-index:1;}.sliderkit .sliderkit-panel .sliderkit-panel-text{position:absolute;z-index:3;top:0;left:0;}.sliderkit .sliderkit-panel .sliderkit-panel-overlay{position:absolute;z-index:2;top:0;left:0;}/*--------------------------------- * Counter *---------------------------------*/.sliderkit .sliderkit-count{position:absolute;top:5px;right:5px;z-index:10;padding:0px 5px 0px 5px;color:#525061;background:#e1e3ed; font-size:12px;}/*--------------------------------- * Loader *---------------------------------*/.sliderkit .sliderkit-timer{position:absolute;top:0;left:0;z-index:10;height:3px;background:#ccc;}/*--------------------------------- * Photos gallery > Standard *---------------------------------*/.photosgallery-std{width:525px;height:525px;padding:0 0 76px; background-color:#f0f1f4; display:block;}/* Navbar */.photosgallery-std .sliderkit-nav{left:0;bottom:0;width:505px;padding:10px;background:#f0f1f4;}.photosgallery-std .sliderkit-nav-clip ul li{float:left;margin:0;}.photosgallery-std .sliderkit-nav-clip ul li a{display:block;width:55px;height:55px;overflow:hidden;margin:0;padding:3px;}.photosgallery-std .sliderkit-nav-clip ul li.sliderkit-selected a{padding:0;border:3px solid #6773a3;}/* Buttons */.photosgallery-std .sliderkit-btn{position:absolute;top:0;}.photosgallery-std .sliderkit-btn span{display:none;}.photosgallery-std .sliderkit-btn-disable{opacity:0.3/*can be set to any value until 1*/;cursor:default;filter:alpha(opacity=30)}.photosgallery-std .sliderkit-btn-disable a:hover{cursor:default;}/* Navbar buttons */.photosgallery-std .sliderkit-nav .sliderkit-btn a{display:block;width:15px;height:76px;background:transparent url(”http://img.seoul.co.kr/img/12_photo_arrow.gif”) no-repeat center 0;}.photosgallery-std .sliderkit-nav .sliderkit-nav-prev{left:20px;}.photosgallery-std .sliderkit-nav .sliderkit-nav-next{right:20px;}.photosgallery-std .sliderkit-nav .sliderkit-nav-prev a{background-position:0px center;}.photosgallery-std .sliderkit-nav .sliderkit-nav-next a{background-position:-27px center;}.photosgallery-std .sliderkit-nav .sliderkit-nav-prev a:hover,.photosgallery-std .sliderkit-nav .sliderkit-nav-prev a:focus{background-position:-58px center;}.photosgallery-std .sliderkit-nav .sliderkit-nav-next a:hover,.photosgallery-std .sliderkit-nav .sliderkit-nav-next a:focus{background-position:-85px center;} /* Panels buttons */.photosgallery-std .sliderkit-go-btn{position:absolute;top:0;z-index:10;width:50px;height:525px;}.photosgallery-std .sliderkit-go-prev{left:0;}.photosgallery-std .sliderkit-go-next{right:0;}.photosgallery-std .sliderkit-go-btn a{display:block;width:50px;height:525px;opacity:0;filter:alpha(opacity=100)cursor:pointer;background-repeat:no-repeat;background-position:center center;}.photosgallery-std .sliderkit-go-prev a{background-image:url(”http://img.seoul.co.kr/img/12_photo_barrow_left.gif”);}.photosgallery-std .sliderkit-go-next a{background-image:url(”http://img.seoul.co.kr/img/12_photo_barrow_right.gif”);}.photosgallery-std .sliderkit-btn-disable a{opacity:0/*can be set to any value until 1*/;cursor:default;}.photosgallery-std .sliderkit-go-btn span{display:none;}/* Panel */.photosgallery-std .sliderkit-panel{width:525px;height:525px;text-align:center;vertical-align:middle;}.photosgallery-std .sliderkit-panel .sliderkit-panel-textbox{bottom:-100px;left:0;width:525px;height:70px;}.photosgallery-std .sliderkit-panel .sliderkit-panel-text{height:50px;padding:10px 15px;font-size:0.9em;color:#000; letter-spacing:-1px}.photosgallery-std .sliderkit-panel .sliderkit-panel-text h4{height:auto;margin:0 0 7px;line-height:1.1em;font-size:1.1em;font-weight:bold;border:none; letter-spacing:-1px}.photosgallery-std .sliderkit-panel .sliderkit-panel-overlay{width:525px;height:70px;background:#d9dce9;opacity:0.8;filter:alpha(opacity=80)}#jquery-overlay { position: absolute; top: 0; left: 0; z-index: 90; width: 100%; height: 500px;}#jquery-lightbox { position: absolute; top: 0; left: 0; width: 100%; z-index: 100; text-align: center; line-height: 0;}#jquery-lightbox a img { border: none; }#lightbox-container-image-box { position: relative; background-color: #fff; width: 250px; height: 250px; margin: 0 auto;}#lightbox-container-image { padding: 10px; }#lightbox-loading { position: absolute; top: 40%; left: 0%; height: 25%; width: 100%; text-align: center; line-height: 0;}#lightbox-nav { position: absolute; top: 0; left: 0; height: 100%; width: 100%; z-index: 10;}#lightbox-container-image-box > #lightbox-nav { left: 0; }#lightbox-nav a { outline: none;}#lightbox-nav-btnPrev, #lightbox-nav-btnNext { width: 49%; height: 100%; zoom: 1; display: block;}#lightbox-nav-btnPrev { left: 0; float: left;}#lightbox-nav-btnNext { right: 0; float: right;}#lightbox-container-image-data-box { /* font: 10px Verdana, Helvetica, sans-serif; */ font: 11px; background-color: #fff; margin: 0 auto; line-height: 1.4em; overflow: auto; width: 100%; padding: 0 10px 0;}#lightbox-container-image-data { padding: 0 10px; color: #666; }#lightbox-container-image-data #lightbox-image-details { width: 70%; float: left; text-align: left; } /*#lightbox-image-details-caption { font-weight: bold; }*/#lightbox-image-details-currentNumber { display: block; clear: left; padding-bottom: 1.0em; } #lightbox-secNav-btnClose { width: 66px; float: right; padding-bottom: 0.7em;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5호가 발사 5시간 56분 뒤인 23일 오전 5시35분 쯤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이 정상 전개되고, 위성체의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한 것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공 여부가 최종 확인된 순간이다. 앞서 아리랑 5호는 22일 오후 8시 39분(한국시간 오후 11시 39분)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발사체 드네프르에 실려 발사됐다. 야스니 발사장은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1600㎞ 떨어진 카자흐스탄과 국경 지대에 있다. 아리랑5호는 발사 4분9초 뒤 페어링 분리를 거쳐, 15분 14초 후 고도 550㎞ 상공에서 발사체에서 분리됐다. 분리된 위성은 발사 뒤 32분만에 남극에 있는 트롤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하며 정상궤도 진입을 알렸다. 발사 1시간 27분 뒤 아리랑 5호는 노르웨이 스발바르드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고, 각각 2시간 6분과 3시간 42분 뒤 영상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 안테나와 다운링크 안테나가 정상적으로 펼쳐졌다. 발사 후 약 4시간 뒤 미국 전략사령부(JSPOC)는 아리랑 5호를 우주 물체로 인식해 추적하기 시작했다.   아리랑 5호는 영상레이더를 탑재해 전천후 관측이 가능하다. 기존 아리랑 2·3호는 가시광선을 사용해 햇빛이 없는 밤이거나 구름이 끼면 지상을 관측하지 못한다. 반면 SAR은 가시광선보다 투과율이 좋아 구름을 통과할 수 있는 마이크로파(波)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SAR은 지하철 공사 시 땅을 팔 때처럼 굉장히 미세한 수준인 1∼2㎜ 정도의 작은 움직임도 다 잡아낼 수 있다고 항우연 관계자는 밝혔다. 아리랑 5호가 본격 운영되면 밤과 낮 하루 두 차례 한반도를 관측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기존 아리랑 2·3호와 더불어 하루 네 번 한반도를 관찰하는 관측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 위성은 북한 핵 감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상률 항우연 항공우주시스템연구소장은 “향후 짧게는 4개월, 길게는 6개월에 걸쳐 다목적실용위성 5호의 보정 작업을 마무리하면 최고 1m 해상도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며 “다목적실용위성 5호는 해양 유류사고, 화산 폭발 같은 재난 감시와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리랑 5호는 2011년 8월 발사 예정이었으나, 2년 넘게 발사가 연기됐다. 항우연 관계자는 “군사 기지였던 야스니 발사장이 민간 사업을 병행하면서 러시아 내부에서 갈등이 있었다”며 “2년여간 아리랑 5호의 부품을 상세하게 점검해 기능 수행에 문제가 없도록 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아리랑 5호는 최종 운영 기준 궤도로 정확히 안착하기 위해 궤도를 조정한 뒤, 6개월 정도 궤도 상에서 위성체와 탑재체의 기능 시험 등 초기 운영을 실시한 뒤 정상 임무 수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리랑 5호 개발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8년간 공동으로 추진했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했다. 대한항공, 두원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 등 다수 국내 기업도 개발에 참여했다. 미래부는 “아리랑 5호의 영상을 광학관측위성 영상과 융·복합해 전천후 지구관측이 가능한 영상을 활용·판매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홍수 및 가뭄, 산불, 지진 및 지반침하 등의 국가 재난 재해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재산 및 인명피해 줄이는 등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한국형 발사체(KSLV-Ⅱ)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다목적 실험위성을 계속 개발한다는 방침에 따라 500㎏급 차세대 중형 위성을 이르면 내년부터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이 소장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레이더’ 실은 아리랑 5호 발사 성공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지구를 관측할 수 있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5호가 22일 오후 11시 39분(현지시간 오후 8시 39분)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아리랑 5호는 발사 15분 쯤 뒤 로켓과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며 우주 궤도에 안착했다. 국내 최초로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한 아리랑 5호는 향후 5년 동안 550㎞ 상공에서 재해·재난과 환경감시, 공공안전, 국토·자원 관리 등에 활용되는 고해상도 레이더 영상을 공급한다. 탑재 컴퓨터와 추력기 등 핵심 부품을 포함해 시스템의 80%를 국산화한 아리랑 5호 발사의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독일, 이탈리아, 이스라엘,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영상레이더 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아리랑 5호는 기존 위성과 달리 구름이 끼거나 태풍 등 악천후에도 밤낮으로 지상 곳곳을 또렷하게 관측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총리 25일부터 4개국 순방

    정홍원 국무총리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바레인, 카타르, 스리랑카, 터키 등 중동과 서남아시아 4개국을 순방한다. 22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이번 순방은 우리 기업의 진출 지원, 월드컵 인프라 수주 지원, 현지 동포와 한국인 취업 여성 격려, 국가 간 문화교류 활성화 등 ‘경제·문화외교’에 방점이 찍혔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태백산맥’ 건넌 중년, 정글사회 앞둔 청춘에 건네다

    ‘태백산맥’ 건넌 중년, 정글사회 앞둔 청춘에 건네다

    작가 조정래(70)의 새 소설 ‘정글만리’(해냄)가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글만리’는 올여름 문학 시장에서 독주할 것으로 보였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세를 예상보다 쉽게 꺾었고, 정유정 등 고정 팬을 거느린 젊은 작가들의 신작도 눌렀다. 작가가 소설 시장의 주 소비층인 20~30대 여성 독자층을 포섭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데다 작품이 인터넷을 통해 이미 연재됐다는 점에서 ‘정글만리’의 저력은 연일 문단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출간된 ‘정글만리’는 지난 6월 이후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지켜 온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누르고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각종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권으로 묶인 단행본은 현재까지 10만 세트(30만권)가 팔려 나갔다. 댄 브라운의 ‘인페르노’와 정유정의 ‘28’ 등으로 여름 소설 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만큼 ‘정글만리’의 선전은 더욱 돋보인다. 예상을 깬 ‘조정래 현상’의 주요 배경에는 무엇보다 ‘태백산맥’ ‘한강’ ‘아리랑’ 등으로 굳어진 기존 독자층의 높은 충성도가 첫손에 꼽힌다. 문학시장을 주도한 20~30대 여성 독자층보다 30~50대 남성 독자층의 영향력이 컸다는 것이다. 20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정글만리’의 구매층 가운데 40대 남성(19.5%)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40대(32.9%)와 30대(27.6%), 성별로는 남성(57.6%)이 많았다. 반면 ‘색채가 없는’과 ‘28’은 각각 30대 여성의 비율이 25.7%와 23.6%, 30대의 비율이 41.9%와 35.7%로 가장 높았다(표 참조). 해냄의 이진숙 편집장은 “‘태백산맥’을 읽었던 386세대가 주요 구매층을 이루면서 젊은 자녀 세대의 독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면서 “부모의 권유로 책을 보게 됐다는 중고등학생 독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기 이유는 작품이 최근의 국내 소설에서 맛보기 힘들었던 빠른 스토리텔링과 대중적인 서사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시장을 배경으로 한 ‘정글만리’는 종합상사 부장 전대광과 철강회사 직원 김현곤, 중국인 관료 샹신원, 성형외과 의사 서하원 등의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풀어냈다. 등장인물이 많지만 쉽게 읽히고, 흡인력 있는 전개로 다음 장을 궁금하게 만든다는 평을 받는다. 황광수 문학평론가는 “3인칭으로 쓰인 ‘정글만리’는 사회·역사적 현실을 다루면서도 대중적인 성격이 강해 독자들이 순수문학보다 더욱 개개인의 삶과 연관돼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면서 “작가의 내면 세계에 치우친 1인칭 국내 소설에 독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도 ‘정글만리’의 인기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소설에서 드러나는 자기 계발 코드가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이 국제 무대의 대세인 상황에서 ‘관시’(關係·연줄이나 뒷배, 네트워크 등을 뜻하는 말)나 부동산, 성형 문제 등 중국의 사회·문화적 현안을 본격적으로 다룬 점이 먹혔다는 것이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여러 대기업이 중국 전문가를 불러 잇따라 강의를 여는 데서 알 수 있듯 중국은 한국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면서 “특히 작품의 주요 독자층인 30~50대 남성 직장인들에게는 소설의 내용이 더욱 절실히 피부에 와 닿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YG 신인 서바이벌 ‘윈’ 23일 첫 방

    YG 신인 서바이벌 ‘윈’ 23일 첫 방

    케이블 채널 엠넷과 tvN에서 방영되는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후 이즈 넥스트’(WIN:WHO IS NEXT)가 다음 달 17일부터 아시아 10여 개 국가에서 방송된다. ‘윈:후 이즈 넥스트’는 최근 데뷔한 ‘슈퍼스타K2’ 출신의 강승윤과 ‘K팝스타’ 출신 이승훈 등 11명의 연습생이 각각 5명과 6명의 두 팀으로 나뉘어 경쟁해 우승팀이 ‘위너’(WINNER)라는 팀 이름으로 데뷔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 케이블 채널 V와 채널 M을 통해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방송되며 중국에서는 현지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요우쿠’(youku)에서 독점 방송된다. 또 아리랑TV를 통해 세계 188개국에 방송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국내에선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 [포토] ‘완판녀’ 유인나 차분한 진행 돋보여

    [포토] ‘완판녀’ 유인나 차분한 진행 돋보여

    Mnet ‘윈 WIN:WHO IS NEXT’ 제작발표회에서 사회를 맡은 유인나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열린 Mnet ‘윈 WIN:WHO IS NEXT’ 제작발표회에 열렸다. 이날 배우 유인나가 사회자로 나서 진행을 맡았다.케이블 채널 엠넷과 tvN에서 방영되는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후 이즈 넥스트’(WIN 윈 :WHO IS NEXT)가 다음 달 17일부터 아시아 10여 개 국가에서 방송된다. ‘윈:후 이즈 넥스트’는 최근 데뷔한 ‘슈퍼스타K2’ 출신의 강승윤과 ‘K팝스타’ 출신 이승훈 등 11명의 연습생이 각각 5명과 6명의 두 팀으로 나뉘어 경쟁해 우승팀이 ‘위너’(WINNER)라는 팀 이름으로 데뷔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 케이블 채널 V와 채널 M을 통해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방송되며 중국에서는 현지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요우쿠’(youku)에서 독점 방송된다. 또 아리랑TV를 통해 세계 188개국에 방송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국내에선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北 청소년 3명 광주에 온다

    북한 청소년 3명과 인솔자 1명 등 4명이 오는 22일부터 13일간 광주에서 열리는 유엔의 청소년리더십프로그램(YLP)에 참석한다. 이번 북한 청소년의 프로그램 참여는 광주와 유엔, 세계대학스포츠연맹(FISU)이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한 사전 교류 행사로 계획, 추진하면서 이뤄졌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9일 유엔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과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YLP에 북한 청소년 대표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1일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같은 날 오후 5시쯤 행사가 열리는 호남대에 도착한다. YLP는 UNOSDP가 분쟁 지역 또는 개발도상국 청소년을 스포츠 개발과 평화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YLP에는 북한, 중국, 스리랑카, 태국, 통가 등 19개국의 남녀 청소년 34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이 기간 리더십, 평화, 분쟁 해결, 남녀평등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에 참가한다. 또 전통문화관 등지에서 한복 입기, 다도, 도예 등 문화 체험 기회도 갖는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윌프리드 렘케 유엔 사무총장 스포츠 특별보좌관은 남북 스포츠 교류와 청소년 방문 등을 통해 평화와 우호 증진을 꾀할 것을 북한 관계 당국에 설득했고, 북측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쯤 민간단체를 내세워 광주와 평양을 오가며 각종 스포츠 교류 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장인 강 시장은 “이번 북한 청소년의 프로그램 참여가 유니버시아드 대회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정부와 유엔, 국제스포츠기구 등과 연대해 광주 대회를 남북이 하나 되는 스포츠 행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복절, 英 에든버러에 울려 퍼진 아리랑 선율

    광복절, 英 에든버러에 울려 퍼진 아리랑 선율

    광복절인 15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번화가에 자리한 어셔홀에선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행인들의 눈길이 에든버러 최대 콘서트홀인 어셔홀의 유리벽에 쏠리는 순간, 500여개의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에선 우리 민족의 상징물인 백두산과 한라산, 독도의 웅장한 인공위성 사진이 투사됐다. 이 미디어 아트의 제목은 ‘미디어 스킨스’. 김형수(54)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가 스코틀랜드 출신의 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브루스터가 1817년 발명한 만화경의 원리를 활용해 LED 화면에 옮긴 작품이다. 미디어 스킨스는 민족의 상징물 외에도 아리랑 2, 3호가 찍은 전 세계 100곳의 위성사진을 마치 거울에 반사된 색채무늬처럼 90초 간격으로 투사한다. 나일강과 아마존강은 물론 에든버러, 뉴욕, 파리, 런던, 상하이 등의 모습이다. 아리랑 선율에 맞춰 절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김 교수는 “한반도의 인위적인 국경은 예부터 만화경처럼 끊임없이 바뀌어 왔지만 우리 고유의 정신은 그대로 이어져 왔다”면서 “분단된 한반도가 언젠가 다시 통일될 것이란 꿈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국내 처음으로 서울 광화문 KT빌딩을 실시간 스크린으로 이용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 뒤 주목받아 왔다. 김 교수는 지난 9일 개막한 세계 최대의 공연 예술제인 ‘2013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EIF)에 고 백남준의 작품과 함께 초청받았다. 1947년 출범한 EIF는 매년 세계 최정상의 예술가를 공식 초청한다. 올해는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 교수와 그의 부인인 무용가 김효진(YMAP 대표), 백남준이 초청됐다. 지난 2011년 정명훈 서울시향 단장 등에 이어 두 번째다. 미디어 스킨스는 개막식 오프닝 행사 때 조너선 밀스 예술감독에 의해 개막작품으로도 선정됐다. 어셔홀 광장은 물론 페스티벌 극장 야외 무대에서 가로, 세로 각 60㎝ 크기의 한국산 LED 패널 560여개를 사용해 상영됐다.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위성사진 투사를 통해 기억과 역사, 재생의 이미지를 하루 12시간씩 선보이고 있다. 현지의 반응은 뜨겁다. ‘이브닝 타임스’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들은 그의 작품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축제의 주제인 ‘예술과 기술’에 부합한다는 호평을 듣는다”고 말했다. 전 세계 40개국 3000여명의 예술가가 참여하는 EIF는 다음 달까지 에든버러 일대에서 개최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부모와 함께한 나눔활동… 기쁨이 두배

    부모와 함께한 나눔활동… 기쁨이 두배

    “내가 좀 힘들면 누군가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봉사활동하면서 느끼게 됩니다.” 동대문구가 지역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지원해 눈길을 끈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홀몸 노인과 장애인뿐 아니라 경기도 여주 장애인 시설로까지 활동 범위를 늘리며 각종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13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지난 10일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하나인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나눔 활동’에 참가한 38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여주군 점동면 청안리 ‘오순절 천사의 마을’에서 가마솥더위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을 하느라 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노연우 샤프론봉사단 동대문지회장은 “편한 것에만 익숙한 우리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돌보면서 스스로 반성하고 나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면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나눔이라 더욱 뜻깊었다”고 평했다. 동대문구 중·고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샤프론봉사단은 자녀와 함께하는 활동으로 요즘 사회문제가 되는 청소년 문제의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천사의 마을은 뇌병변과 중증 지체 장애인들에게 재활 서비스와 자립 활동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먼저 본격 활동에 앞서 천사의 마을 직원이 중증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나 상식, 주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최혜인(17·해성여고1)양은 “장애인들은 무조건 도와줘야 하는 불쌍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우리랑 똑같이 드라마를 좋아하고 아이돌 가수를 좋아한다는 말에 놀랐다”면서 “조금 무섭기도 하고 걱정도 됐는데 보람 있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웃었다. 봉사단 일행은 부모님과 떨어져 여자 성인방, 남자 성인방, 빨래방, 주방 등 각자 선택한 배치 장소에서 열심히 일했다. 여름철이라 비릿하고 역한 냄새를 풍기는 화장실과 방 청소를 하던 김정민(17·대광고1년)군은 “엄마가 지금 내가 청소하고 있는 것을 보면 배신감이 들지도 모른다”면서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이곳 어른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힘들지만 보람차다”고 말했다. 주방에서는 100여명의 장애인과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먹거리(브로콜리, 양파, 버섯 등)를 다듬고 각 방에서는 씻고 나온 장애아들의 머리와 몸을 말려 줬다. 또 함께 운동을 하고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편견과 장막을 넘어 하나가 됐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나눔에 참가한 학생들의 가슴속에는 힘든 이웃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부모의 모습이 깊게 새겨졌을 것”이라면서 “책상에서 하는 공부보다 나눔 활동으로 더욱 소중한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청소년 나눔활동 프로그램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뒤틀린 역사·끝없는 영토 싸움… 한·중·일의 과거와 미래

    뒤틀린 역사·끝없는 영토 싸움… 한·중·일의 과거와 미래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기로 했지만 우익세력을 중심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올해도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중국은 침략과 전쟁, 위안부와 강제 징용 등의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분노하는 등 3국 간 역사왜곡 논란과 영토 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아리랑 TV는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9시에 다큐멘터리 ‘한·중·일, 미래를 여는 역사’ 3부작을 방영한다. 3국을 둘러싼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려는 노력과 반성을 조명하며 3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미래상을 제시한다. 14일 방영되는 1부 ‘위대한 유산, 문화교류’에서는 3국 간 문화교류의 역사를 되짚는다. 이미 3000년에 가까운 교류역사를 가진 3국이지만, 19세기 근대화를 전후해 양상이 달라졌다. 영화는 일본의 촬영 기술이 한국과 중국에 전파됐고, 1930년대에는 한국의 김영과 중국의 롼링위(완영옥)가 국적을 초월해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만주국을 세운 일본은 영화를 전쟁의 선전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한국과 중국의 영화인들은 영화에 항일 메시지를 담아냈다. 오늘날에도 일본에서는 한류스타에 대한 극우세력의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중국에서는 한국의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무대에 올리면서 극 중 일본인 배역을 태국인으로 바꿔놓기도 했다. 2부 ‘단절의 역사에서 화합의 역사’는 3국의 역사적 갈등과 대립의 배경,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조명한다. 일본 교토에서 진행되는 ‘한·중·일 청소년 역사캠프’는 3국이 13년째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교류 행사다.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교토의 니켈 광산을 직접 찾아 일본의 강제 징용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 3국의 역사학자들은 청일전쟁의 유적지를 복원하고 이를 연결하는 평화역사벨트를 조성할 것을 제안한다. 이들 학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자국 중심의 선택적 기억을 역사로 인식하는 오류를 극복하고 진정한 역사 인식을 공유하는 길을 모색한다. 3부 ‘미래의 리더, 동북아 공동체’는 3국 간 협력의 성공 사례를 조명한다. 제작진은 일본 오키나와를 찾아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댜오위다오) 분쟁이 양국 간 무력충돌과 경제협력 중단으로 이어지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또 한·중·일 FTA의 과정과 의미, 그 밖의 경제협력 사례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5회 역사 NGO 세계대회에서 만난 NGO와 석학들에게 3국이 미래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들어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자치구 ‘여름 나기’ 3色 풍경] ‘불판폭염’ 잊는 음악회

    부채나 선풍기, 에어컨 대신 아름다운 음악으로 무더위를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금천구가 주민들 피서를 위해 ‘버스킹’(길거리 콘서트)에 나서 눈길을 끈다. 금천구는 8~9월 ‘여름밤 쿨한(Cool寒) 골목길 콘서트’를 열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 금천교향악단과 중앙국악예술협회 등 금나래아트홀 상주예술단체들이 주택 밀집 지역 인근 공원 등을 돌며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는 것. 지난 7일 가산동 골말공원과 9일 독산1동 참새어린이공원에서 한 시간가량 진행된 콘서트에는 각각 주민 200여명, 100여명이 찾아와 더위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버스킹 공연단은 공연 전반부에선 ‘유모레스크’ ‘캐논’ ‘여인의 향기’ ‘사랑의 인사’ ‘유 레이즈 미 업’ ‘비틀스 메들리’ 등 우아한 클래식과 아름다운 영화 음악, 유명 팝송으로 무대를 꾸며졌다. ‘아리랑 메들리’ ‘동요 메들리’ ‘울산아가씨’ 등 신나는 동요, 정겨운 민요, 트로트 연주로 꾸며진 공연 후반부에는 주민들이 무대에 올라 어깨를 들썩이며 직접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버스킹은 독산2동 마을공원(14일), 독산3동 다목적광장(16일), 독산4동 쌈지어린이공원(21일), 시흥1동 새재미공원(23일), 시흥2동 벽산아파트 5단지 중앙광장(28일), 시흥3동 비둘기공원(30일), 시흥4동 효봉어린이공원(9월 4일), 시흥5동 은행공원(6일)으로 이어진다. 구 관계자는 “도심에서 울려 퍼지는 감동적인 선율이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의 마음 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형 우주발사체/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형 우주발사체/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세 번 만에 성공한 나로호를 역사의 시간 속에 흘려 보내고 한국은 75t 트럭의 한국형 로켓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75t 엔진을 네 개로 묶어 총 300t의 엔진 추력을 얻으면 지구 300~400㎞ 상공 저궤도에 약 1.5t의 인공위성을 올린다는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엔진 개발이 가장 중요한데 엔진연소실험 시설을 건설해야 하는 등 갈 길이 아직 멀다. 자주적인 우주 개발에 있어 한국의 입장은 우주선진국들과 별반 다를 것 없이 거의 모든 분야를 독립투사처럼 홀로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우주기술은 곧바로 대륙간탄도탄 기술과 연결되기 때문에 우주선진국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주기술을 전수하려 들지 않는다. 다행히도 한국의 경우는 우주 개발 후발국이기 때문에 유리한 환경도 있다. 미국이나 러시아처럼 우주 관련 기술이 전무하던 시절에 맨땅치기로 우주기술을 개발하던 때와는 달리 한국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정밀기계기술 기반이 만들어져 있고 철강, 석유화학 등 소재 관련 기술들이 발달해 있다. 그리고 한국 최고의 강점인 정보기술(IT)이 우수해서 우주기술이 여타 분야에 기술 파급효과를 일으켰던 시대와는 달리 우주기술 이외의 분야의 우수한 기술들이 우주기술에 접목되는 기술의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한국은 우주개발에 있어 과거 우주선진국들이 겪었던 맨땅치기는 아니라는 점이다. 다만 문제는 여러 분야의 첨단기술을 어떻게 우주기술에 반영하고 접목시키는 종합시스템을 만들어 작동시키느냐인 것이다. 즉, 우주개발 사령탑이 필요한 것이다. 일본은 지난 4 일 규슈 남단 다네가시마 우주발사대에서 H-2B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한국의 아리랑 3호 인공위성을 대리 발사했던 H-2A 로켓발사 횟수와 합치면 연속 20회 성공 발사다. 성공률 96.2%를 기록하고 있다. 1950년대부터 우주개발을 시작했던 일본은 국제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수송하는 임무를 맡을 정도로 로켓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 H-2B 로켓은 지구 저궤도에 약 16t의 인공위성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대륙간탄도탄 로켓 추력은 이미 넘어선 지 오래다. 일본은 오는 22일 즉각 대륙간탄도탄이 될 수 있는 고체연료 로켓 ‘입실론’ 발사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유인우주인을 우주로 보낼 정도로 우주강국이 되어 있다. 우주공간의 인공위성을 로켓을 쏘아 파괴할 정도로 우주능력이 세계 최고수준이고 그야말로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은 모두 우주강국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지금은 미국에서 빌려다 쓰고 있는 GPS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북두’라는 독자의 GPS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치열한 우주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첫째,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한 계획들이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30~40년을 내다보는 우주개발 로드맵을 만들어 중단 없이 진행시켜야 비로소 우주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계획 실행에 믿음이 있어야 기업들이 달려들 것이고 우주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른 나라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우주개발을 성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우주개발이 국가안보의 근간이 된다는 점을 유념하고 민군 공통기술인 로켓 기술, 즉 미사일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을 제외한 주변 국가 모두가 미사일 강국이라는 점을 간과하면 역사에 후회를 남기는 일이 될 것이다. 세 번째, 국가 지도자의 관심과 리더십이 중요하다. 우주개발은 때로는 실패하여 국민을 낙담시킬 때가 적지 않고, 엄청난 국가예산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민생경제와 정책결정순위에 있어 충돌하게 되어 있다. 그때 최고 지도자의 리더십이 없으면 슬그머니 우선순위에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제 겨우 밥 먹고 살게 되었는데 무슨 우주인가’라고 반문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세계는 우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그래야 주변국가들이 한국의 안보를 함부로 넘보지 못하는 탁월한 미사일 능력도 갖추게 될 것이다.
  • [서울광장] 국악 앱 원조 개발자 의욕 꺾는 관제 창조경제/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악 앱 원조 개발자 의욕 꺾는 관제 창조경제/문소영 논설위원

    최영준 서울예대 디지털아트학과 교수는 재즈 피아니스트이지만, 국악 밴드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리더다. 앨범을 3장이나 내놓았다. 그는 2010년 국악 관련 애플리케이션 ‘가야금’(Gayageum)을 만들어 무료로 공개했다. 실제 가야금이 없어도 휴대전화로 앱을 다운받아 12개의 줄을 튕기면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탱글탱글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그해 앱스토어에서 KB국민은행에 이어 무료 다운로드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 있었다. 최 교수는 이후 갤럭시용 가야금 앱과 사물놀이 앱 등을 내놓은 최초의 국악기 앱 개발자다. 또 그 앱을 탑재한 휴대전화들로 국악 연주회를 열어 화제도 모았다. 자신의 가야금 앱에, 이후 개발할 목적으로, 거문고와 피리·해금 등의 음원을 넣어둔 상태다. 그는 명지전문대 전자과를 졸업한 뒤 방송음악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다가 1997년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학사를, 2000년에 브라운대에서 미디어 아트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니 꿈과 끼, ‘글로벌’이 결합된 창조인재의 원조 격이다. 또 다른 국악 앱 개발자도 있다. 서울대 작곡가 출신의 박재록 강사는 2011년 가야금 앱을 개발·출시했다. 두 사람의 앱은 서로 비슷하게 닮았지만 청출어람이라고 할까. 박재록의 가야금 앱에는 아리랑 등 악보를 얹어서 직접 가야금을 연주하는 듯한 즐거움마저 준다. 가야금 앱을 국내 최초로 시도했던 최 교수는 자신의 앱에 저작권을 걸지 않았다. 앱은 일반적 저작권 등록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등록하는 것인데, 아이디어 도용을 방지하는 데 그다지 효과가 있지도 않을 것이라고 봤다. 200만원 하는 경비도 달갑지가 않았지만, 국악 관련 앱이 더 많이 나오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앱과 거의 똑같은 박 강사의 앱이 나왔을 때 오히려 반가웠다. 국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선의의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또 이른바 K팝 중심의 한류에서 벗어나 세계에 진짜 한국음악을 알려줄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에서 ‘국악’(Gugak)이란 앱에 3년간 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올 3월 첫 성과물로 가야금 앱을 내놓았다. 정부의 연구개발(R&D) 과제로 선정된 ‘국악기 음원 디지털 소스화 및 APP 개발과제’의 일환으로 문화부가 콘진원에 위탁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서울대 음악대학 예술과학센터가 참여했다. 이 사업의 진행에 앞서 최 교수는 지난해 문화부가 기술수요 조사를 요청하자 “가야금 앱 등 국악기 앱은 이미 시중에 민간 개발자들이 개발해 놓았으니 그들에게 맡기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강사는 이 사업의 리더가 아니라 일원으로 참여했다. 창조경제의 기본은 아이디어이고, 이를 구현하려는 열정과 능력이 중요하다. 한국경제가 지난 40여년 선진국 따라잡기에 나서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로서 성장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도약을 위해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와 같은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필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창조경제를 강조하는 이유다. 국악 앱 개발의 사례처럼 정부가 나서서 개인의 아이디어와 결과물을 국가 프로젝트로 전환해서는 안 된다. 민간 개발자들이 스스로 성장시킨 영역을 지원하기는커녕 예산과 정책을 앞세워 숟가락을 얹고, 시장을 교란해서야 되겠는가. 이는 우월한 지위를 앞세운 ‘갑(甲)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KT계열사인 보안업체 KT텔레캅이 협력업체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10여년간 무단 복제해 사용한 의혹을 한 언론이 제기했다. 또 정인모 카이스트 재학생은 자신이 개발한 가정통신문·알림장 앱을 서울시교육청이 아이디어를 도용해 사용한 문제를 얼마 전 현오석 경제부총리에게 호소했다. 정부와 공기업, 대기업이 개인이나 중소기업의 좋은 아이디어를 빼내 자기 실적으로 치환하는 나라에서 창조경제가 성공할 수는 없다. symun@seoul.co.kr
  • 스펙 쌓기로 변질된 대학생 해외 봉사활동

    스펙 쌓기로 변질된 대학생 해외 봉사활동

    대학생 해외봉사가 몽골·동남아 지역 국가로 쏠리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취업을 위한 스펙으로 이용하려는 일회성 이벤트에서 벗어나 해외봉사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8일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대사협)가 매년 실시하는 ‘대학 자체개발 해외봉사 프로그램 지원사업’ 하계 5년치(2009~2013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227건의 봉사활동 가운데 몽골에만 53건이 몰렸다. 캄보디아 40건, 필리핀 36건, 베트남 27건으로 4개 국가에서 실시된 봉사활동이 전체의 68.8%에 이르렀다. 권역별로는 ▲인도네시아, 라오스, 태국 등을 포함한 동남아 126회(55.5%) ▲중국과 몽골 63회(27.8%)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17회(7.5%)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남부아시아 13회(5.7%) ▲가나, 우간다,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6회(2.6%) ▲미국과 몰도바 등 기타 2회(0.9%)였다. 학생들의 해외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들은 봉사활동이 수월하다는 이유로 몽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째 여름방학 해외봉사 장소로 몽골을 택한 강릉원주대 측은 “몽골은 가깝고 여름에 덥지 않은 데다 풍토병도 없어 봉사활동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홍익대 관계자 역시 “2004년부터 여름방학마다 몽골 봉사를 다녀오고 있다”면서 “지원 경쟁률이 3대1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대사협 측은 “낙후된 몽골 지역에 봉사 수요가 많고, 대학이나 학생들의 호응도 높다”고 설명했다. 몽골과 동남아가 인기를 끄는 다른 이유는 저렴한 비용 때문이다. 항공편이 잘 갖춰진 데다 항공료도 저렴하다. 올해 몽골로 학생 25명을 보낸 한 대학의 경우 학생 1인당 비용이 150만원 정도였다. 대학은 모두 3000만원 정도를 냈고, 대사협에서는 700만원을 지원했다. 대학 관계자는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학생을 보내려면 결국 몽골이나 동남아밖에 답이 없다. 아프리카로 학생을 보내려면 항공료만 200만원이 넘기 때문에 해외봉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봉사가 2~3주 안에 이뤄지지만, 아프리카는 오가는 데만 4일을 잡아야 하는 점도 봉사단이 동남아를 선호하는 배경이다. 문제는 지난 몇 년 동안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학의 해외봉사 형태가 단순화되고 프로그램이 획일적으로 운영된다는 데 있다. 서울지역 대학의 한 봉사지원센터 직원은 “대사협 프로그램뿐 아니라 대학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 역시 대부분 몽골과 동남아로 목적지를 맞추고 있다”면서 “해당 국가들에서는 봉사 지역이 사실상 포화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봉사 프로그램도 마을청소나 무료급식, 영어·컴퓨터 교육 등으로 비슷하다. 그는 “해외봉사를 단순한 ‘스펙’으로 생각하는 대학생들이 많아 손쉽게 다녀올 수 있는 단기 해외봉사가 양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대학생 해외봉사가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질적으로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월드프렌즈 총괄팀의 서미영 과장은 “2~3주간 단기 봉사의 체험을 살려 중장기 봉사로 이어가야 한다”면서 “청년들이 진정한 세계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8·15… ‘그날의 환희’ 다시 한번

    서울 서대문구가 68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구는 오는 14~15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에게 고난의 장소였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뜻깊은 기념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광복절 당일엔 역사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14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는 가족 단위의 시민 20명이 1박2일로 ‘광복의 아침 옥사체험’을 한다. 야간 역사관 관람, 독립만세 사진찍기 등의 미션 완수 프램그램을 마련했다. 가족별 독방 체험, 태극 퍼즐 맞추기, 독립가 개사곡·율동 만들기 등도 진행한다. 15일 오전 11시부터는 역사관 내 5곳에서 ‘광복의 환희’,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겠습니다’, ‘아리랑에 안기다’ 등을 주제로 남성중창과 전통타악, 택견, 가야금병창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역사관 청소년 관람 감상문 대회와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대한광복단 창설 100주년 기념 특별전도 열려 광복의 의미를 더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학교 밖에서 배운다] 문체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학교 밖에서 배운다] 문체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초등학교 3학년과 2학년, 4살짜리 셋째를 둔 경기 용인시의 주부 이지선(34)씨는 ‘주말이 무섭다. 토요일마다 TV와 게임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을 보면 아차 싶지만 학원 보낼 돈은 없고 직접 놀아주기엔 피곤하다. 매주 다른 창의체험활동을 찾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립기관이 무료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이나 방학 기간에 아이들은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하며 협업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에서는 돈을 조금 들이면서도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서울신문이 8회에 걸쳐 학교 밖 교육 현장을 탐방해 본다. “배우들, 준비되셨나요?” “네.” “액션!” 지난 2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남양주종합촬영소. ‘액션’ 소리에 중·고등학생 20여명이 마치 영화배우처럼 각자 맡은 역할에 몰입했다. 방금 전까지 웃고 떠들며 장난치던 아이들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영화 촬영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하지만 정적은 짧았다. 남자 배우가 대사를 잊어 버린 것이다. 스태프들은 NG가 난 틈을 이용해 “거만한 역할이니 다리를 꼬아 봐라”, “목소리를 조금만 크게 해 달라”는 등의 조언을 건넸다. 그 후로도 촬영은 1시간 동안 계속됐다. 촬영을 맡은 박종세(16)군은 “프로처럼 능숙하지는 않지만 이 순간이 너무 재미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열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프로그램으로 토요일 교육 공백 해소를 위해 생겨났다. 주 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된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전액 무료다. 아이들이 직접 연극과 영상 미디어를 제작하는 ‘연극, 영화를 만나다’ 등 16개 시도에서 570여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연극, 영화를 만나다’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모집 경쟁률이 3대1에 이른다. 선착순인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면접을 선발 방식으로 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송경희(43) 선생님은 “성북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임에도 경기 의왕시가 집인 학생이 참가 의사를 밝힐 정도”라면서 “오늘은 1기와 2기 학생들의 단합과 막바지 촬영을 위해 여름 캠프를 왔다”고 말했다. 촬영을 비롯한 모든 과정은 학생들 중심으로 이뤄진다. 지난 3월 새롭게 선발된 2기 학생 31명은 연극반(16명), 영화반(15명)으로 나뉘어 극본 및 시나리오 쓰기 같은 연출은 물론이고 촬영까지 도맡아 했다. 김려령 작가의 ‘우아한 거짓말’과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청소년 이야기로 각색하자는 아이디어도 아이들 머릿속에서 나왔다. 그들의 집합소인 서울 성북구 아리랑미디어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논의한 결과다. 아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찾고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있다. 경동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영탁(17)군은 “토요일이면 집에서 온라인 게임만 7~8시간씩 했다”면서 “딱히 꿈이 없었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나의 장점을 발견하게 됐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재밌다”고 했다. 그런 모습에 학부모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중학교 때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세명컴퓨터고 디지털방송학과에 진학한 윤용현(17)군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고, 미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던 아이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카메라 기술을 배웠고 모든 일에 있어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의 삶이 시행 전후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학생 및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프로그램 시행 전에는 휴식(20.8%)으로 토요일을 보내는 학생이 가장 많았다. 학원·과외 수업(16.7%), TV 시청(12.1%), 컴퓨터(10.6%)가 뒤를 이었다. 시행 후에는 10명 중 5명 정도가 문화·예술 수업 참여(40.8%)와 문화·예술 관람(11.1%)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는 영화·연극 분야 전문가로 활약 중인 선생님들의 도움이 컸다. 중앙중 3학년에 재학 중인 이현재(15)군은 “선생님들이 다 전문가이다 보니 차별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다”면서 “학교에서는 이런 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 프로그램이 더 뜻깊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영화반을 맡고 있는 김진환(32) 선생님은 광고 프로덕션을 운영하며 CF 감독으로 활동 중이고 연극반의 오세준(43) 선생님은 영화 ‘7번방의 기적’의 안무를 담당했다. 송경희 선생님은 상명대 예술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학생들은 촬영과 연습이 마무리되는 12월에 연극 공연 및 영화 상영을 할 예정이다. 연극은 50~60분 정도이고 영화는 단편영화로 20분 분량이다. 이날은 가족들도 함께해 아이들이 1년간 노력한 결과물을 공유한다. 영화반 김형준 선생님은 “처음에는 공부 안 하고 쓸데없는 짓 한다고 생각했던 부모님들도 아이들의 결과물을 보면 기특해하고 응원해 준다”면서 “토요 문화학교가 보다 확대돼 많은 학생이 문화·예술을 통해 인성 함양을 하고 꿈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남양주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천상의 목소리’ 이사벨의 삶

    ‘천상의 목소리’ 이사벨의 삶

    아리랑TV의 간판 토크쇼 ‘디 이너뷰’는 6일 오전 9시 천상의 목소리라 불리는 팝페라 가수 이사벨을 만난다. 최근 방영됐던 MBC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테마곡으로 불린 ‘마이 에덴’은 이사벨의 청아하면서 깊은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주인공들의 애절한 사랑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를 듣는다.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했고, 10개 국어 자막 버전으로 확산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사벨은 미국 3대 오페라단의 최연소 동양인 프리마돈나이자 나비부인의 주인공으로 유명해졌다. 오페라 스타로 자리매김 했지만 돌연 팝페라 가수로 전향했다. 현재 그는 음악 활동뿐 아니라 음악을 통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2008년 서울역 노숙자들을 보고 재능기부를 결심한 이사벨은 5년이 지난 지금도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길거리로 나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노래를 부른다.
  • 세계 어린이들 식수후원 사랑의 콘서트

    세계 어린이들 식수후원 사랑의 콘서트

    29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예인마당에서 열린 월드비전 세계어린이합창제 런치콘서트에서 한국과 미국, 호주 등 5개국 6개 팀 어린이 합창단이 식수 부족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 사업 동참을 호소하며 아리랑을 합창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