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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金’ 리디아 고, 골프 성지에서 메이저 키스…AIG女오픈 우승, 신지애 2위

    ‘파리金’ 리디아 고, 골프 성지에서 메이저 키스…AIG女오픈 우승, 신지애 2위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골프 성지’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정복하며 금빛 기운을 이어갔다. 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784야드)에서 끝난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써내 우승했다. 3라운드 선두 신지애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이날 4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뛰어올랐다.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은 신지애 등 공동 2위 4명과는 2타 차.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리디아 고는 올해 1월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투어 통산 21승을 달성했다. 메이저 우승은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3번째다. 지난 11일 올림픽 금메달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을 이뤄낸 리디아 고는 보름 만에 메이저 타이틀까지 품는 경사를 누렸다. 특히 이번 대회가 ‘골프 발상지’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코스에서 열려 기쁨을 더했다. 올드코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 디 오픈(남자 메이저)의 홈 코스이기도 하다. 우승 경쟁은 막판까지 뜨거웠다. 리디아 고와 신지애, 넬리 코르다,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이상 미국)가 6언더파로 공동 1위를 형성한 가운데 리디아 고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7언더파에 선착하며 경기를 먼저 마무리했다. 비슷한 시간 15번 홀(파4)에서 신지애가 보기를 적어내며 2타 차로 밀렸고, 코르다 역시 17번 홀(파4) 보기로 우승에서 멀어졌다. 부는 18번 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놓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실패했고, 짧은 파 퍼트마저 홀을 돌아 나오며 단독 2위에서 공동 2위로 주저앉았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챔피언 신지애는 마지막 날 다소 부진해 3번째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으나 지난해 3위에 이어 올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AIG여자오픈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임진희가 공동 10위(1언더파 287타)로 메이저 대회 ‘톱10’을 달성했다. 올해 5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코르다가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의 주인공이 됐다. 현대가 며느리인 리디아 고는 “최근 몇 주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미친 것 같다”면서 “가족들과 함께 역사적인 장소에서 우승해 한 편의 동화처럼 느껴진다”고 기뻐했다. 리디아 고는 올림픽 금메달 현장은 함께하지 못한 남편(정준 씨)과 이번에는 우승의 기쁨을 나눠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신지애, 12년 만의 LPGA 메이저 우승 정조준…AIG女오픈 3R 단독 선두 점프

    신지애, 12년 만의 LPGA 메이저 우승 정조준…AIG女오픈 3R 단독 선두 점프

    신지애(36)가 12년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정조준했다. 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784야드)에서 끝난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2언더파로 공동 11위였던 신지애는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2위인 디펜딩챔피언 릴리아 부(미국)와는 한 타 차다. 세계 30위인 신지애는 각종 투어에서 통산 64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이 가운데 메이저 우승이 11회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메이저 5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4승,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LPGA 투어에서는 2013년까지 11승을 거둔 그는 이듬해부터 일본 무대에 주력해오다가 지난해 들어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LPGA 투어 대회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 왔으나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신지애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여자오픈과 인연이 각별하다. 이 대회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불리던 2008년 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하고 2012년 통산 10승을 채웠다.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도 공동 3위의 호성적을 냈다. 1번, 2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3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한 신지애는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으나 7번(파4), 8번(파3), 9번 홀(파4)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2번 홀(파4) 버디와 14번 홀(파5) 보기를 맞바꿨던 신지애는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안쪽으로 붙이며 버디를 낚아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신지애는 “17번 홀에선 205야드를 남기고 20도 하이브리드로 두 번째 샷을 쳤다. 지난 이틀 보기를 했던 홀이라 그린에만 올리자는 생각이었는데 가까이 붙었다”고 돌이켰다. 신지애는 “세인트앤드루스에서만 세 번째 경기하고, 링크스 코스 경험이 많다. 그래서 오늘 내 모든 기술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두 개의 보기가 나왔으나 누구나 그럴 수 있고, 아무것도 아니다. 계속 집중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도전 자체가 좋은 시도였다. 스스로 동기 부여가 많이 됐다”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했다. 올림픽 출전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이번 주에는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3타를 잃어 전날 선두에서 3위(5언더파 211타)로 미끄러졌다. 신지은과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4위(4언더파 212타). 임진희는 공동 6위(3언더파 213타), 김효주는 공동 16위(1언더파 215타), 이소미는 공동 19위(이븐파 216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 “이 편지는 영국에서”…121년 만에 도착한 엽서 화제

    “이 편지는 영국에서”…121년 만에 도착한 엽서 화제

    영국에서 121년간 배달되지 않았던 엽서가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엽서는 원래 1903년 8월 발송됐다고 한다. 배송지는 스완지 빌딩 소사이어티의 크래독 스트리트 지점으로 수신인은 리디아 데이비스다. 엽서에는 엘리자베스 2세(1926~2022) 여왕의 증조할아버지인 에드워드 7세(1841~1910)의 우표가 붙어 있었다. 발신인은 이워트라는 남성으로 엽서 내용은 다소 모호하다. 그는 “친애하는 L에게”로 시작해 알 수 없는 어떤 물건의 한 쌍을 집어올릴 수 없다고 적었다. “집에서 잘 지내기를 바란다”, “기차 요금을 제외하고 용돈으로 약 10실링이 있으므로 잘 지내고 있다고”고도 말한다. 자리가 모자라 구석에 적은 마무리 인사로는 “길버트와 존을 만나는 것을 잊지 말라. 모두에게 사랑을”이라고 썼다. 엽서의 앞면에는 눈 덮인 풍경에 순록 한 마리가 그려져 있다. 스완지 빌딩 소사이어티의 홍보 책임자인 헨리 다비는 수신자에 대한 제한된 정보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소셜미디어에 이 사실을 공개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몇 세대 후의 현지에 있는 누군가와 리디아와 연관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엽서에 언급된 인물이나 내용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연락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리디아는 당시 16살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의 우편회사인 로열메일의 대변인은 “한 세기 넘게 우편함에서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엽서가 다시 넣어진 것 같다”면서 “우편이 우리 시스템에 있을 때 우리는 올바른 주소로 배송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 생애 첫 ‘메이저 퀸’ 노리는 양희영, 스코틀랜드를 기회의 땅으로

    생애 첫 ‘메이저 퀸’ 노리는 양희영, 스코틀랜드를 기회의 땅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2024시즌 ‘메이저 퀸’이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달러)에서 탄생한다. 시즌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은 ‘골프 성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784야드)에서 열린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시즌 5개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애니카 메이저 어워드’의 수상자가 결정된다. 2014년 신설된 이 상을 수상하려면 메이저 대회 우승이 필수적이다. 한국 선수로는 양희영(35)이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양희영은 메이저 어워드 포인트 60점을 쌓아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넬리 코르다(26·미국),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사소 유카(23)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루에 아야카(24·70점·이상 일본)다. 유해란(23)도 포인트가 좋다. 유해란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5위,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5위를 해 모두 28점을 쌓아 8위에 올랐다. 유해란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어워드 수상 가능성도 있다. 이번 시즌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고진영(29)은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2위 이외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4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드는 등 샷 감각이 좋아지고 있다. 또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36)도 출전, 카리 웹(50·호주), 스테이시 루이스(39·미국) 등 역대 챔피언과 실력을 겨룬다.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27·뉴질랜드)와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27), 지난 한 달 새 CPKC 여자오픈과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로런 코글린(32·이상 미국)도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 김아림, LPGA 스코틀랜드 오픈 첫날 공동 2위

    김아림, LPGA 스코틀랜드 오픈 첫날 공동 2위

    US여자오픈 챔피언 출신 김아림이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 김아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나선 이민지(호주)와는 1타 차다. 악천후로 144명 중 39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순연돼 1라운드 최종 순위는 유동적이다. 2020년 US여자오픈 우승을 계기로 LPGA 투어에 진출한 김아림은 아직 두 번째 우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2021년 BMW 챔피언십과 지난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공동 4위에 올랐던 김아림은 강한 바닷바람이 부는 코스에서 단 두 번 밖에 그린을 놓치지 않는 정확한 샷을 뽐냈다. 다만 퍼트 31개로 그린에서 다소 고전했다. 7번 홀(파4)까지 버디 1개에 보기 2개에 그쳤던 김아림은 8번 홀(파4) 버디 이후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냈다. 김아림은 “힘든 하루였다. 골프가 쉬울 땐 한없이 쉽고, 어려울 땐 말도 못하게 어렵다. 오로지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투어 통산 10승을 쌓은 뒤 올해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이민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시즌 첫 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언더파 69타 공동 5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세영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 고진영과 최혜진 이소미가 1언더파 71타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 “양궁팀 도시락 그대로”…며느리 리디아 고 위해 한식 배달한 현대家

    “양궁팀 도시락 그대로”…며느리 리디아 고 위해 한식 배달한 현대家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아내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이 며느리인 리디아 고(27·뉴질랜드)를 위해 파리 현지에서 직접 공수한 한식 도시락 배달을 도맡았다는 후일담이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격리하에 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위한 음식이 유별나게 중요해진다. 그런데 리디아 고의 한국 음식 사랑은 알려진 이야기”라며 올림픽 뒷이야기를 전했다. 리디아 고는 정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씨와 2022년 결혼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대회장에는 정 부회장이 직접 방문해 며느리를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여기서 매일 한식을 먹었다”며 “언니가 도와줘 오징어볶음, 불고기 등 한식을 먹으며 힘을 낼 수 있었다. 오늘 우승은 언니 덕분이다”고 말했다. 또한 “아쉽게 남편은 오지 못했지만 시부모님께서 응원해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 부회장은 “언니가 준비한 하루 이틀분의 한식은 있었지만 그 후에는 현지에 와있는 시어머니에게 중엄한 조달 요청이 들어왔다”면서 “금메달을 딴 한국 양궁선수들이 먹던 도시락 그대로 같은 식당에서 만들어서 금메달의 기운이 전해지도록 했는데 삼엄한 경비로 올림픽팀이 머무는 숙소 근처조차 접근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이어 “그래서 매일 도시락을 날라 올림픽 경기장의 관계자들에게 맡기면 그분들이 다시 리디아 측에 전달하는 복잡한 작전이 시작됐다. 매일 정성껏 도시락을 만들어 주신 식당, 도와주신 여러분들, 취지를 이해하고 타국 음식을 귀중하게 보관해 전달해주신 경기장의 프랑스분들이 정말 고맙다”면서 “양궁의 금메달 기운이 도시락을 통해서 리디아에게도 전해지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리디아 고의 금메달 획득 직후에도 기쁨을 드러낸 바 있다.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에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시상식 사진 등을 올리며 “가족 중의 한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펼쳤다. 자기 일에 이토록 진심이니 존경심을 갖고 따라다녔다. 배경 모르는 뉴질랜드 응원단은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우리 동양인을 어여삐 여겨준다”고 소감을 남겼다.
  • 트럼프, ‘현대가 며느리’ 金 리디아 고에 “장하다”…무슨 인연

    트럼프, ‘현대가 며느리’ 金 리디아 고에 “장하다”…무슨 인연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계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가장 인상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골프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리디아 고의 올림픽 골프 금메달 획득을 축하한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에서 그녀를 만났다”며 “그녀는 골프를 칠 때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가장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장하다, 리디아!”라고 썼다.리디아 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하기 전인 2015년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대회때 그를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네 살 때 뉴질랜드로 건너가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 골프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집하는 기록을 세웠다.2015년 고려대에 입학한 리디아 고는 2022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결혼했다. 정 부회장이 대회장을 찾아 리디아 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리디아 고 경기 현장 사진을 올리며 “가족 중의 한 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펼쳤다”며 “자기 일에 이토록 진심이니 존경심을 가지고 따라다녔다”고 적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오늘 남편은 대회장에 오지 못했다”며 “언니(고슬아씨)가 도와줘서 어제 오징어볶음, 그저께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금메달 원동력으로 한국 음식을 꼽기도 했다.
  • 金퍼즐 맞춘 리디아 고… 명예의 전당도 오른다

    金퍼즐 맞춘 리디아 고… 명예의 전당도 오른다

    리우 銀→도쿄 銅→파리 金 ‘완성’‘최연소’ 명예의 전당 조건도 충족시아버지 정태영 부회장 현장 응원양희영 아쉽게 4위… 한국 노메달 뉴질랜드 교포 골프 선수이자 현대가 며느리인 리디아 고(27·하나금융)가 금메달을 따내며 3회 연속 올림픽 입상을 이뤄 냈다. 리디아 고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6374야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제치고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색깔별 올림픽 메달을 모두 수집했다. 2개 이상의 올림픽 메달을 따낸 골프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가입까지 남겨 놓은 1점을 마저 채우며 역대 최연소 입회 기록(27세 4개월)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박인비의 27세 10개월이었다.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리디아 고는 한때 공동 2위를 5타 차로 앞서는 등 독주했다. 13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벌칙 구역을 향하며 더블보기를 적어 내 헨젤라이트에게 1타 차로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3m 버디 퍼트를 넣고 금메달을 자축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 뒤 “어제까지 공동 1위였고 오늘이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18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건 미국의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의 다큐멘터리를 봤다는 그는 “나도 내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싶었고, 그것이 바로 이번 주였는데 이렇게 마무리하게 돼 꿈을 이룬 결과가 됐다”며 기뻐했다. ‘은퇴가 임박했느냐’는 질문에는 “우선 이 순간을 즐기고, 시즌을 잘 치른 뒤 생각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시아버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현장 응원을 받은 그는 “남편은 대회장에 오지 못했다”며 “언니(고슬아씨)가 도와줘 오징어볶음,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리우 대회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낸 뒤 2개 대회 연속 입상에 실패했다. 양희영(35·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공동 4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리우 때도 공동 4위였던 양희영은 18번 홀에서 시도한 6.6m 이글 퍼트가 약 50㎝ 차이로 빗나가 린시위(중국)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양희영은 “8년 전 4등보다 더 아쉽다. 오늘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대해 “더 젊고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와서 꼭 메달을 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효주(롯데)와 고진영(솔레어·이상 29)은 나란히 공동 25위(이븐파 288타)에 자리했다.
  • ‘이번엔 골드’ 리디아 고, 금·은·동 ‘깔 맞춤’…양희영 공동 4위

    ‘이번엔 골드’ 리디아 고, 금·은·동 ‘깔 맞춤’…양희영 공동 4위

    현대가 며느리이자 뉴질랜드 교포 골프 선수인 리디아 고(하나금융)가 금메달을 따내며 3회 연속 올림픽 입상을 이뤄냈다. 리디아 고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6374야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제치고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2021년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색깔별 올림픽 메달을 모두 수집했다. 2개 이상의 올림픽 메달을 따낸 여자 골프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가입까지 남겨 놓은 1점을 마저 채우며 역대 최연소 입회 기록(27세 4개월)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박인비의 27세 10개월이었다.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리디아 고는 한때 공동 2위를 5타 차로 앞서는 등 독주했다. 13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벌칙 구역을 향하며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헨젤라이트에 1타 차로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3m 버디 퍼트를 넣고 금메달을 자축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 뒤 “오늘이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18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밝혔다. ‘은퇴가 임박했냐’는 질문에는 “우선 이 순간을 즐기고, 이번 시즌을 잘 치른 뒤 생각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시아버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현장 응원을 받은 리디아 고는 “남편은 대회장에 오지 못했다”며 “언니(고슬아 씨)가 도와줘서 어제 오징어볶음, 그제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리우 대회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낸 뒤 2개 대회 연속 입상에 실패했다. 양희영(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공동 4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리우 대회 때도 공동 4위였던 양희영은 18번 홀에서 시도한 6.6m 이글 퍼트가 약 50㎝ 차이로 빗나가 린시위(중국)와 동메달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양희영은 “8년 전 4등보다 더 아쉽다. 오늘은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 뒤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대해선 “더 젊고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와서 꼭 메달을 따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효주(롯데)와 고진영(솔레어)은 나란히 공동 25위(이븐파 288타)에 자리했다.
  • 리디아 고, 여자골프 금메달…‘3연속 메달+최연소 명예의 전당’

    리디아 고, 여자골프 금메달…‘3연속 메달+최연소 명예의 전당’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금메달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8언더파 280타의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2021년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에 모자랐던 포인트 1점을 이번 대회 금메달로 채우면서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리디아 고는 27세 3개월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면서 지난 2016년 박인비가 달성한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회(27세 10개월) 기록도 새로 썼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희영이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동메달은 7언더파의 린시위(중국)가 가져갔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연속 올림픽에 참가한 고진영(29‧솔레어)과 김효주(29‧롯데)는 마지막날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 한국에서 기 받아 간 최혜진·김효주, 에비앙 첫날 공동 선두에 1타차 공동 4위

    한국에서 기 받아 간 최혜진·김효주, 에비앙 첫날 공동 선두에 1타차 공동 4위

    최혜진과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첫날 상위권에 포진했다. 최혜진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3야드)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10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한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냈다. 최혜진과 김효주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7언더파 64타를 치며 공동 선두를 형성한 제마 드라이버그(스코틀랜드), 잉그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는 불과 1타차다.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에 출전해 기운을 받아 간 최혜진은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4번과 두 번만 놓치는 안정된 플레이로 11번 홀(파4)까지 버디 6개를 뽑아냈다. 7번(파5), 8번(파3), 9번 홀(파5)에서는 3연속 버디를 낚기도 했다. 12번 홀(파4)에서 나온 보기가 이날 유일한 옥의 티였으나 18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대회 첫날을 마무리했다. 김효주는 그린을 네 번 놓치며 아이언 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퍼트를 26개로 줄이는 노련한 쇼트게임으로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 유해란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 5언더파 66타로 공동 10위, 양희영과 안나린, 고진영, 이미향, 이정은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6승을 몰아친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도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멤버로 대회에 출전한 박지영은 1언더파 70타로 임진희 등과 함께 공동 38위.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이예원은 1오버파 72타를 치며 황유민 등과 함께 공동 75위로 밀려 컷 통과를 1차 목표로 삼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는 16번 홀(파3)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우준웨이(대만)가 5번 홀(파3)에서 티샷을 한 번에 홀에 집어넣는 등 두 차례 홀인원이 나왔다. 섀도프는 부상으로 포르셰 자동차를 얻었다.
  • 한국도 3명, 미국도 3명…파리 女골프 자존심 대결

    한국도 3명, 미국도 3명…파리 女골프 자존심 대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에 한국과 미국이 나란히 3명씩 출전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25일(한국시간) 공개된 세계 여자 골프 주간 순위를 보면 한국은 고진영이 3위, 양희영이 5위, 김효주가 13위에 자리하며 모두 3명이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날 발표된 순위로 출전권이 결정되는 파리올림픽 여자골프에는 모두 60명이 출전한다. 세계 순위에 따라 기본적으로 나라별 2명씩 출전할 수 있는데 15위 이내라면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당초 고진영과 김효주만 출전이 유력했는데 전날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양희영이 우승하며 지난주 25위에서 수직 상승하며 극적으로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양희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8년 만에 2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다. 세계 최강 미국은 넬리 코르다(1위), 릴리아 부(2위), 로즈 장(9위) 3명이 15위 내에 이름을 올려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파리올림픽 여자골프에 3명 이상 출전하는 건 한국과 미국 뿐이다. 한국과 미국은 코로나19로 1년 미뤄져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서도 나란히 4명씩 출전해 경쟁했고, 코르다가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올해 분위기는 단연 미국이 좋다. LPGA 투어에서 코르디가 5연승 포함 시즌 6승을 올리는 등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부와 장도 올해 각각 한차례 투어 정상을 밟았다. 하지만 코르다가 최근 대회에서 거푸 컷 탈락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다. 한국은 개막 16번째 대회에서 양희영이 마수걸이 우승을 올렸고, 고진영도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기세를 탔다. 한국은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유일하게 4명이 출전해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에서 은메달, 도쿄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교포 리디아 고도 뉴질랜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17위를 기록하며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 새벽 밥상머리 교육이 키운 정의선… 일도 결혼도 ‘현대 스타일’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새벽 밥상머리 교육이 키운 정의선… 일도 결혼도 ‘현대 스타일’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정주영 회장이 각별히 아낀 장손“할아버지께 시류 읽는 눈 배웠다”새벽 5시 기상, 6시 30분이면 출근오전엔 사무실, 오후엔 현장 챙겨정략결혼 없는 현대 가풍 이어가큰딸 결혼으로 옛 대우가와 혼맥사촌 지선·기선씨와 자주 어울려사석서 이재용 회장 ‘형’으로 불러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은 1970년 10월 10일 서울에서 정몽구(86)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고 이정화 여사의 1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장손으로 어릴 적부터 조부의 총애를 받았다.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택에서 ‘밥상머리 교육’을 받으며 경영수업의 밑그림을 다졌다. 정 회장은 “고등학교 시절 3년 정도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는데 매일 아침 5시 30분에 할아버지께서 기상하는 시간에 맞춰 아침식사를 하며 시류를 읽는 눈이나 겸손한 태도 등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사옥 현관은 아버지가 다니는 길” 어려서부터 배인 부지런한 습관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가 마련한 MZ세대와 경영인의 대화에서 정 회장은 “보통 9시 30분쯤 잠들고 오전 5시에 기상해 오전 6시 30분이면 출근한다”고 밝혔다. 오전에 업무를 보고, 오후에는 현장에 가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생활을 한다는 설명이다. 부회장 시절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정문과 로비는 ‘아버지가 다니는 길’이라며 이용하지 않고 지하주차장 통로로 출퇴근하는 등 평소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한 존경을 드러내왔다. ●삼표그룹 장녀와 결혼 ‘남다른 부부애’ 현대가는 정략결혼이 없는 가풍으로 유명하다. 정 회장도 부인 정지선(52)씨와 1995년 5월 연애 결혼했다. 정지선씨는 정도원(77)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로,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도원 회장은 경복고 선후배 사이어서 집안끼리 친분이 있었다. 정 회장은 정지선씨의 사촌오빠 정대우(54) 삼안운수 사장과 중고교 동창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오누이처럼 지내다가 대학생이 된 후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창시절 클라리넷을 즐겨 연주하고 음악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정 회장과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정지선씨는 음악을 매개로 가까워졌다는 후문이다. 결혼을 앞두고 두 사람의 성이 같은데다, 정지선씨가 정 회장의 사촌인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집안 어른들의 반대에 부딪치기도 했다. 그러나 손자에게 각별한 애정이 있었던 정주영 명예회장이 “하동 정씨(정의선 회장)와 김포 정씨(정지선)는 본이 다르기 때문에 혼사를 해도 좋다”며 흔쾌히 승낙하며 조력자가 돼줬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자신에게 인사를 온 예비 손주며느리를 보고 그 자리에서 정지선씨의 집에 전화를 걸어 일주일 뒤로 약혼 날짜를 잡아버릴 정도로 손주며느리감을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남다른 부부애로 유명하다. 정지선씨는 사석에서는 에코백을 애용하는 등 수수한 차림을 즐긴다. 해외 방문시에도 명품 매장을 찾지 않고 면세점 화장품 코너에서 자녀들 선물을 구입하는 등 검소한 성품이다. 두 사람은 슬하에 장녀 정진희(28)씨, 장남 창철(26)씨, 차녀 진아(21)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진희씨는 미국 웰즐리대학을 졸업한 뒤 컨설팅사인 롤랜드버거에서 근무하다가 현재 현대차 해외법인에서 근무 중이며, 창철씨와 진아씨는 미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희씨가 김대중 정부 당시 교육부 장관을 지낸 김덕중(90) 서강대 명예교수의 손자 김지호(30)씨와 2022년 5월 서울 중구 정동 정동제일교회에서 결혼하며 현대차그룹과 옛 대우가의 혼맥이 연결됐다. 김 명예교수의 동생이 고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자다. 신랑 김지호씨는 조지타운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교육정책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 중 만나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는 ‘박태준의 장남’ 박성빈 대표 정 회장의 처제인 정지윤(50)씨는 박성빈(58) SPK인크 대표와 결혼했다. 박성빈 대표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현대차와 KT는 정 회장의 동서 박 대표를 둘러싼 ‘보은투자’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KT의 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2022년 9월 박 대표가 소유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업체 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의 지분 100%를 약 206억 8000만원에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인수대금이 실제 기업가치에 비해 수십억원 높게 책정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현대차가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구현모 전 KT 대표의 쌍둥이 형이 설립한 회사 ‘에어플러그’를 인수한 것에 대한 보답이라는 의심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끝에 현대차 임원을 지내기도 했던 윤재림 전 KT 사장의 개인적 일탈로 성사된 배임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 정 회장은 위로 누나만 3명이 있다. 정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장녀이자 정 회장의 큰 누나 정성이(62) 이노션 고문과 특히 가까워 두 사람이 모터쇼 등에 같이 다니는 모습이 여러번 목격되기도 했다. 정성이 고문은 선두훈(67) 대전선병원 이사장과 결혼했다. 차녀 정명이(60) 현대커머셜 사장은 정태영(64)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과 결혼해 장녀 정유미(35)씨, 차녀 유진(33)씨, 장남 준(27)씨 등 1남 2녀를 뒀으며, 이중 정준씨는 지난해 동갑내기 골프선수 리디아고와 결혼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입시학원인 종로학원의 창업자 정경진씨의 장남이다. 장인어른 정 명예회장의 신임을 받아 그룹 내 금융 계열사들을 맡았으나, 2021년 정 명예회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정 회장이 그룹을 장악한 직후에 정 부회장이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정 부회장이 현대카드만 들고 나오는 식으로 계열분리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다만 정 회장이 지난해 6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브루노마스 내한공연에 흰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참석, 정 부회장과 웃으며 함께하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표면적으로는 원만한 관계다. 삼녀 정윤이(56)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은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과 2014년 이혼했다. 사촌지간인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과는 종종 모여 회동을 할 정도로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현장에서 정 회장은 HD현대 전시관을 방문해 정기선 부회장과 만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기선 회장은 사촌형을 직접 맞이하며 전시관 투어 가이드를 자처했고, 두 사람은 웃으면서 담소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두 사람은 평소에도 종종 골프를 함께 치는 사이다. ●현대차·삼성, 총수 친분에 협력 물꼬 경복초·압구정중·휘문고·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정 회장은 조현식(54) 한국앤컴퍼니 고문, 구광모(46) LG그룹 회장과 초등학교 동문이다. 조 고문과는 초등학교 4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대학 동문 중에서는 최태원(64) SK그룹 회장과 이웅열(68)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가깝다.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과는 학연은 없지만 국내 주요 그룹 총수로 경영활동을 하며 가까워져 평소 ‘형’이라고 부르며 친하게 지낸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거주하는 이웃사촌이기도 하다. 2020년 5월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두 사람이 첫 단독 회동을 가지며 두 그룹 간 협력의 물꼬를 텄을 당시에도 이 회장이 개인적인 친분을 바탕으로 정 회장을 초청하며 만남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 뉴진스 하니가 추천한 이 아티스트, 2024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만나다 [아몰걍듣]

    뉴진스 하니가 추천한 이 아티스트, 2024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만나다 [아몰걍듣]

    2024 서울재즈페스티벌(서재페)에 ‘이건 무조건 가야 한다!’ 팔짝 뛰게 만든 아티스트가 있다.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을 자랑하는 영국 출신 아티스트 정글(Jungle)이다. 정글은 조쉬 로이드 왓슨(Josh Lloyd-Watson)과 톰 맥팔랜드(Tom McFarland)를 중심으로 결성된 영국 출신 아티스트로, 이제까지 앨범 4장을 발매한 10년차 아티스트다. 펑크(Funk), 디스코, 소울 장르를 바탕으로 정글만의 세련된 느낌을 더한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의 네 번째 앨범 ‘볼케이노’(Valcano)는 자연스레 리듬을 타게 되는 신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특징이다. 뉴진스의 하니가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W Korea) 인터뷰 영상에서 “꼭 들어보라”며 해당 앨범을 추천하기도 했다.정글의 음악은 롱테이크로 찍은 뮤직비디오를 봐야 완성된다. 데뷔 초부터 이들이 뮤직비디오는 전문 댄서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담고 있다. 멤버인 조쉬 로이드 왓슨이 감독으로 참여해 각종 예술인들이 참여한 프로젝트성 작업은 이들만의 트레이드 마크다. 특히 4집 수록곡 ‘백 온 세븐티포’(Back On 74) 뮤직비디오 안무가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도 라이브 방송에서 춤을 선보였다. 댄스 챌린지 유행에 덩달아 정글의 음악을 즐겨 듣는 이들도 크게 늘어났다. 이들은 새 앨범 인기에 힘입어 2023년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1억 스트리밍을 기록했고, 그해 영국 대중음악상 ‘브릿어워즈’에서 영국 그룹상을 수상했다.현시각 세상에서 제일 잘나가는 아티스트인 정글이 이번해 서재페 1차 라인업에 등장했다. ‘오로지 정글만을 위해’ 1일권 18만 7천 원을 낼 준비가 될 한국 팬이 바로 여기. 각종 페스티벌에서 관객들을 춤추게 만든 정글의 음악, 라이브로 듣기 위해 지난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서재페를 다녀왔다. 환호성과 함께 등장한 정글은 ‘캔들 플레임’(Candle Flame), ‘도미노스’(Dominoes), ‘아이브 빈 인 러브’(I‘ve Been In Love), ‘백 온 세븐티포’(Back On 74), ‘카시오’(Casio)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연주자들이 2단 무대를 오르내리며 다양한 악기로 연주하는 모습도 흥미로웠다. 사람들의 호응을 유도하는가하면 무대 앞쪽으로 나와 사람들과 교감하기도 했다. 특히 보컬과 키보드, 베이스 등을 맡으며 활약한 여성 멤버 리디아 키토(Lydia Kitto)는 라이브 무대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올 오브 더 타임(All Of The TIme) 연주가 시작되자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모두들 아랑곳않고 박수를 치며 노래에 맞춰 환호성을 질렀다. 타이밍 좋게 저 멀리 무지개가 떴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기분 좋은 소나기가 계속 이어졌다. 정글의 음악처럼 마법같은 순간이었다.곧이어 ‘홀딩 온’(Holding On)의 첫 도입부 베이스음이 깔리며 관객들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모두들 각자의 리듬대로 뛰고 발을 구르며 분위기에 흠뻑 취했다. 마지막으로 디스코 소울 트랙인 ‘킵 무빙’(Keep Moving)으로 떼창을 이끌어내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드라마틱한 순간이 포착된 정글의 무대는 한마디로 ‘지금 춤추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고 할 수 있었다. 페스티벌 사이트 전체를 댄스 플로어로 뒤바꿔놓은 정글, 한국에서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 지팡이 의지한 채 홀로 10㎞ 걸었다… 98세 우크라 할머니, 러 점령지 탈출

    지팡이 의지한 채 홀로 10㎞ 걸었다… 98세 우크라 할머니, 러 점령지 탈출

    “2차 세계대전도 겪었다. 그때도 불에 탄 집은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불에 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쪽 도네츠크의 마을에서 10㎞를 홀로 걸어 안전한 마을에 안착한 리디아 로미코우스카(98)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처참한 현실을 토로했다. 로미코우스카와 그의 가족은 최전선 마을 오체레티네에서 살고 있었다. 지난주부터 러시아 군대가 이 마을에 진입해 전투가 격화하자 아들, 두 며느리와 함께 탈출하기로 결심했다. 며느리 중 한 명은 며칠 전 포탄 파편에 맞아 다친 상황이었다. 그는 “일어났을 때 온 사방에서 총소리가 들렸고 너무 무서웠다”고 떠올렸다. 그런데 혼란스러운 와중에 가족들과 길이 엇갈리면서 그는 홀로 남겨졌다. 로미코우스카는 슬리퍼 차림에 지팡이만을 들고 우크라이나 진영까지 하염없이 걸었다. 걷기만을 반복하던 아흔여덟 살 할머니는 두 번이나 쓰러졌고 길가에서 잠들었다가 다시 걷기를 반복했다. 그는 “균형을 잃고 풀숲에 쓰러졌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서 다시 걸었다”며 “두 번째로 쓰러졌을 때는 바로 일어나서 조금씩 걸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어났을 때 온 사방에서 총소리가 들렸고 너무 무서웠다”고도 털어놓았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경찰은 길가에서 할머니가 걷는 것을 발견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하얀 천사’에 그를 인계하면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하얀 천사’는 물, 전기, 가스가 끊겨도 집을 떠나지 않으려 하는 노인과 장애인 등을 안전한 지역으로 구조하는 조직으로 경찰과 구조대원들로 구성됐다. ‘하얀 천사’ 부대가 가족에게 연락하면서 온 가족은 재회했다. 로미코우스카는 언론과 인터뷰하며 “2차 세계대전도 겪었고 살아남았다. 그런데 그때는 이렇지 않았다”면서 “이번 전쟁에서 나는 아무것도 없이 남겨졌다”고 한탄했다. 다행스러운 소식은 그의 사연이 알려지자 우크라이나 주요 은행인 모노뱅크에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 수 있는 집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올레 호로코우스키 모노뱅크 최고 경영자는 “그는 이 가증스러운 것(러시아)이 우리 땅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집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탄환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비해 드론과 폭탄 등의 무기 우위에 서서 우크라이나 영토의 17%를 장악한 상태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미국제 장거리 지대지미사일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에이태큼스·ATACMS)을 인도받아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오는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도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재차 미사일 공습을 벌여 3명이 사망하는 등 9일 전승절에 앞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 [월드 핫피플] 러시아 포탄 피해 지팡이 짚고 10㎞ 걸어서 피난한 98살 할머니

    [월드 핫피플] 러시아 포탄 피해 지팡이 짚고 10㎞ 걸어서 피난한 98살 할머니

    “2차 세계 대전 때는 불에 탄 집이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불에 타고 있어요.” 98살의 우크라이나 여성이 러시아가 점령한 최전선 마을에서 10㎞ 가까이 혼자 걸어 피난을 떠났다. AP통신은 1일 리디아 로미코프스카가 슬리퍼를 신고 지팡이에 의지한 채 피난길에서 강제로 헤어진 가족을 10㎞나 걸어서 겨우 만났다고 전했다. 로미코프스카와 그의 가족은 우크라이나 동쪽 도네츠크 지역의 최전선 마을인 오체레틴을 탈출하기로 했다. 지난주부터 러시아 군대가 마을에 진입해 전투가 격화됐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은 탄환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비해 드론과 폭탄 등의 무기 우위에 서서 우크라이나 영토의 17%를 장악했다. 혼자서 가족을 찾아 하염없이 걷다가 도네츠크 지역의 경찰에 인계된 로미코프스카는 “일어났을 때 온 사방에서 총소리가 들렸고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놓았다.혼란스러운 와중에 피난을 떠나면서 로미코프스카는 아들과 두 며느리와 헤어지게 됐다. 며느리 가운데 한 명은 며칠 전 포탄 파편에 맞아 다친 상황이었다. 가족들은 뒷길로 피난을 떠나기로 했지만, 로미코프스카는 주도로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과 음식도 없이 지팡이만을 들고 우크라이나 진영까지 로미코프스카는 하염없이 걸었다. 걷기만을 반복하던 98살의 할머니는 두 번이나 쓰러졌고, 길가에서 잠들었다가 다시 걷기를 반복했다. 그는 “균형을 잃고 풀숲에 쓰러졌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서 다시 걸었다”라며 “두 번째로 쓰러졌을 때는 일어나서 조금씩 걸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경찰은 길가에서 할머니가 걷는 것을 발견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하얀 천사’에 로미코프스카를 인계하면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하얀 천사’는 물, 전기, 가스가 끊겨도 집을 떠나지 않으려 하는 노인과 장애인 등을 안전한 지역으로 구조하는 조직으로 경찰과 구조대원들로 구성됐다.로미코프스카는 2차 대전 생존자로 “살아남았던 2차 세계 대전은 이렇지 않았다”면서 “이번 전쟁에서 나는 아무것도 없이 남겨졌다”고 한탄했다. 다행스러운 소식은 우크라이나 주요 은행인 모노뱅크에서 그녀의 사연이 알려지자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 수 있는 집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폴란드는 2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전쟁으로 우크라이나가 징집 연령을 27세 이상에서 25세 이상으로 낮추자 병역 기피자를 보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징집 연령이 된 남성과 해외에서 거주 중인 18~60살 사이의 남성에게는 신규 여권 발급을 중단한다고 해 폴란드 등으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들의 반발을 샀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수십만 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탈출했으며, 지난 2월 기준 95만 2104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폴란드에 등록되어 있다. 유엔에 따르면 난민 가운데 약 15만 명이 징집 대상 나이다.
  • ‘뉴욕 3부작’ 작가 폴 오스터 별세

    ‘뉴욕 3부작’ 작가 폴 오스터 별세

    1980년대 느와르 소설을 포스트모던하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당대 뉴욕을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진 폴 오스터가 폐암 합병증으로 뉴욕 브루클린 자택에서 사망했다. 77세.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오스터의 친구 재키 라이든을 통해 확인받은 그의 부고를 전하면서 “후드를 두른 눈, 영화 속 남자 주인공 같은 외모로 언론에서 그는 종종 ‘문학계의 슈퍼스타’로 묘사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더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는 그를 “미국에서 가장 놀랍도록 창의적인 작가 중 한 명”이라고 칭했다. 그는 뉴저지 출신으로, 1980년 파크 슬로프 인근의 참나무가 늘어선 브라운스톤 거리 한가운데에 정착한 브루클린을 작품 속 핵심 공간을 삼았다. 그의 명성이 드높아지면서 오스터는 브루클린의 풍부한 문학적 과거를 수호하는 작가이자, 1990년대 이후 뉴욕으로 몰려든 신세대 소설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인근 프로스펙트 하이츠에서 자란 작가이자 시인인 메건 오루크는 “오스터는 제가 어렸을 때인 1980~90년대 브루클린에 유명한 작가가 거의 살지 않았던 시절의 소설가였다”면서 “그의 책은 제 주변 모든 친구들 집 책장에 꽂혀 있었다. 10대 시절, 저와 제 친구들은 오스터의 작품이 주는 낯섦, 즉 유럽 초현실주의의 느낌과 친근함 때문에 열렬히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 ”콜슨 화이트헤드부터 줌파 라히리까지 모든 소설가들이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브루클린’이 되기 훨씬 전부터 오스터는 작가가 되는 것을 실제 사람이 하는 일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서 비평적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우디 앨런이나 미키 루크처럼 젊은 시절 프랑스 파리에 살았던 오스터는 프랑스인들에게 ‘토박이 작가’로 인정한 미국 출신 작가였다. 2007년 뉴욕 매거진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오스터의 책을 읽으러 가면 가장 먼저 들리는 말이 프랑스어다”라며 “이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일 뿐 아니라 오스터는 파리에서 록스타”라고 썼다. 영국에서는 1947년 뉴어크에서 태어난 유대인 소년 오스터의 초기 생애를 네 가지 버전으로 나누어 살펴본 2017년 소설 ‘4321’이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의 작가 경력은 1982년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소원했던 관계를 회고한 ‘고독의 발명’에서 시작됐다. 그의 첫 소설인 ‘유리의 도시’는 1985년 캘리포니아의 한 작은 출판사에서 출판되기 전까지 17곳의 출판사에서 거절당했다. 이 책은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뉴욕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 되었고, 이후 세 편의 소설이 한 권으로 묶여 출간되었다. ‘뉴욕 3부작’은 NYT가 발행하는 스타일 매거진 T에서 선정한 지난 100년간 가장 중요한 뉴욕시 소설 25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티 오브 글래스’는 오스터의 작품에서 항상 등장하는 주제인 상실의 아픔에 시달리던 미스터리 작가가 잘못된 번호로 인해 ‘폴 오스터’라는 사립 탐정으로 오해를 받는 이야기다. 작가는 탐정의 신분으로 탐정 일을 하기 시작하고, 광기에 빠져들면서, 자신만의 실제 추리 작업에 빠져들게 된다. 이 책은 고전적인 ‘탐정 소설’(샤무스 테일)의 외피를 둘러싸고 있음에도, 오스터는 그의 작품에 대한 비평이 장르의 제약을 받는 것에 불만을 품었다. 그는 “‘범죄와 처벌’은 ‘탐정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죠”라고 2017년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기 분석비평 서적인 ‘말로 된 삶’에서 말했다. 분열된 서사, 신뢰할 수 없는 화자, 정체성의 해체 등 그의 접근 방식은 때때로 문학 이론에 대한 대학 강의에서 그의 소설의 특징을 나타내는 주요 특징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에스콰이어의 전 문학 편집자이자 작가인 윌 블라이드는 “오스터는 문학적 포스트모더니즘의 게임에서 그의 경력 내내 훌륭하게 활약했지만 탐정 소설에서 나올 수 있는 단순한 언어를 사용했다”면서 “그는 작가가 캐릭터를 창조하는 방식으로 자아가 진화하는 삶 자체를 허구로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오스터는 ‘글로 쓰는 삶’에서 “대부분의 작가는 전통적인 문학 작품의 모델에 완벽하게 만족하고, 아름답고 진실하고 선하다고 느끼는 작품을 만드는 데 만족한다”면서도 “저는 항상 아름답고 진실하며 좋은 것을 쓰고 싶었지만, 이야기를 전달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명하는 데에도 관심이 많았다. 모든 것을 뒤집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부 비평가들에게는 이러한 실험주의가 자크 데리다의 해체 방식을 떠올리게 하지만, 오스터는 2009년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보다 에밀리 브론테를 더 선호하는 후진적 인물”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생전에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았고, 종종 자신이 아끼는 노트에 만년필로 글을 썼다. 그는 2003년에 파리리뷰와 인터뷰하면서 “키보드는 항상 저를 겁나게 했다”며 “펜은 훨씬 더 원시적인 도구다. 글자가 몸에서 나오는 것을 느끼고 그 단어를 페이지에 파고들면 된다. 글쓰기는 항상 저에게 촉각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육체적인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빈티지 올림피아 타자기로도 원고를 썼다. 고리타분한 아날로그의 집필 방식도 오스터의 숨 가쁜 생산량을 늦추지는 못했다. 그는 하루에 6시간씩, 종종 일주일에 7일 동안 글을 쓰면서 그는 거의 매년 새로운 책을 몇 년 동안 쏟아냈다. 그는 결국 18권의 소설과 여러 권의 호평을 받은 회고록, 여러 자서전, 연극, 시나리오, 이야기, 에세이, 시집 등 짧은 작품들을 나중에 하나의 책으로 묶어 34권의 책을 출간했다. 수천 권의 책을 유증받은 고아 대학생의 오디세이를 다룬 ‘문 팰리스’(1989), 폭탄을 만들다 자살한 친구의 죽음을 조사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다룬 ‘리바이어던’(1992), 무성영화 스타의 미스터리한 실종을 탐구하는 전기 작가에 관한 ‘환상의 책’(2002) 등은 비평가의 찬사를 받았다. 회고록 중에는 작가로서의 초기 고군분투기를 다룬 ‘손에서 입으로’(1997)와, 2인칭으로 쓰여졌지만, 노화된 신체의 연약함을 다룬 ‘겨울 일기’(2012)가 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오스터는 할리우드로 눈을 돌렸다. 그는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썼고, 그중 일부는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오스터의 각본을 바탕으로 웨인 왕이 감독한 영화 ‘스모크’(1995)는 더 타임즈에 실린 작가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소설가인 아내 시리 허스트베트와 벽돌로 된 타운하우스에서 함께 살았던 파크 슬로프에서의 삶에서 깊은 영감을 얻어 집필한 작품이다. 철학적 사색이 가득한 이 영화에서 하비 케이틀은 파크 슬로프의 담배 가게 주인인 어기 역을 맡아 다채로운 동네의 몽상가와 괴짜들이 모이는 장소로 등장한다. 한 명은 담배를 피우는 작가(윌리엄 허트)인 폴 벤자민(오스터의 초기 필명, 벤자민은 그의 중간 이름)으로, 한 청년(해롤드 페리노)이 트럭이 지나가는 길에서 그를 끌어내어 목숨을 구해준다. 그해 오스터는 왕 감독과 함께 루 리드, 롱아일랜드, 브루클린 다저스, 마돈나 등 수많은 스타들이 카메오로 출연한 느슨한 분위기의 코미디 후속작 ‘블루 인 더 페이스’를 연출했다. 오스터는 이후 뉴욕 클럽에서 우연히 총알을 맞고 인생이 뒤바뀌는 재즈 색소포니스트(케이텔)의 이야기를 다룬 ‘룰루 온 더 브릿지’(1998)와 고독을 피해 친구의 시골집으로 피신한 작가(데이비드 테울리스)가 그곳의 젊은 여성(이렌 제이콥)에게 매료되는 이야기를 그린 ‘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생활’(2007)을 각본과 감독으로 연출하게 됐다. 어떤 면에서 오스터의 영화계 진출은 어릴 적 꿈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오스터는 20대 초반에 파리의 영화학교 진학을 고려했었다고 2017년 빔 벤더스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그는 “제가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이유는 근본적으로 그 당시 제가 너무 수줍음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두세 명 이상의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영화를 감독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폴 오스터는 1947년 2월 3일 뉴어크에서 사무엘과 퀴니(보갓) 오스터의 두 자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형제들과 함께 저지 시티의 건물을 소유한 ‘건물주’였다. 폴은 뉴저지주 사우스 오렌지에서 자랐고, 나중에는 메이플우드 근처에서 자랐지만 그의 가정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한다. 부모님의 결혼 생활은 힘들었고 아버지와의 관계도 소원했다. 그는 ‘고독의 발명’에서 “아버지가 나를 싫어한다고 느낀 것은 아니었다”면서 “단지 아버지가 산만해 보이고 제 방향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책뿐만 아니라 평생의 열정이었던 야구를 피난처로 삼았다. 그는 “9살이나 10살 때 할머니께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전집 6권을 선물해 주셨는데, 그 책을 읽고 ‘1751년 우리 주님의 해에, 나는 조상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거센 눈보라 속에서 맹목적으로 비틀거리는 나를 발견했다’와 같은 멋진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2017년 더 타임스에 말했다. 메이플우드에 있는 컬럼비아고를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에 입학한 그는 1968년 4월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에 참여했고, 첫째 부인이자 바너드에 재학 중이던 작가 리디아 데이비스와 만났다. 1969년 비교문학 학사를 받은 뒤 이후 동일 전공의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유조선에서 일하다가 파리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그는 프랑스 문학을 번역하여 집세를 벌면서 자신의 작품을 문학 저널에 발표하기 시작했다. 1972년 첫 번째 저서인 ‘초현실주의 시의 작은 선집’이라는 번역집을 출간했다. 1974년 그는 뉴욕으로 돌아와 데이비스와 결혼했다. 오스터는 1978년 이혼한 뒤 소설가 시리 허스트베트와 재혼했다. 그는 1980년대에 작가로서의 경력이 꽃피기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발명한 야구카드 게임 사업을 하는 등 모험을 시도했다. 수년에 걸친 성공과 함께 비판의 화살도 쏟아졌다. 뉴요커의 제임스 우드는 2009년 오스터의 저서 ‘인비저블’에 대한 리뷰에서 오스터의 소설에 등장하는 터프가이의 대화, 폭력적인 사고, ‘B급 영화 분위기’를 패러디했다. 우드는 “오스터의 소설에는 감탄할 만한 부분이 있지만, 산문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혹평했다. 2017년 벌처는 ‘폴 오스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제목으로 그의 작품에 대한 신랄한 평가를 발표했다. 이 기사의 저자인 크리스천 로렌첸은 “10년 전만 해도 그는 노벨상 후보였다”면서 오스터의 소설을 대학생 신예들을 위한 사료로 치부했다. 그는 “베케트, 딜로, 오스터의 전처 리디아 데이비스 등 더 강한 작품으로 가는 관문”이라고 평가했다. 그 무렵 오스터는 긍정적인 비평조차도 종종 자신의 작품에 대한 요점을 놓친다고 주장하면서 리뷰 읽기를 거의 중단했다. 그는 인디펜던트 인터뷰에서 “비평은 아무 소용이 없다”면서 “저는 제 연약한 영혼을 아낀다”고 말했다. 고통과 상실을 주제로 작품을 써온 작가는 참척의 고통을 당했다. 2022년 봄 그의 아들 다니엘 오스터(44)가 10개월 된 딸 루비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으로 기소된 지 11일 만에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다. 다니엘은 법정에서 딸과 낮잠을 자기 전 헤로인을 투약했고, 잠에서 깨어난 딸이 헤로인과 펜타닐의 급성 중독으로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기소되기 20여년 전에는 마약상에게서 3000달러(한화 약 380만원)를 훔친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그의 유족은 아내 외에 딸 소피 오스터, 여동생 자넷 오스터, 손자 마일스 등이다.
  • 98세 우크라 할머니, 홀로 10㎞ 걸어 러 점령지 탈출 [월드피플+]

    98세 우크라 할머니, 홀로 10㎞ 걸어 러 점령지 탈출 [월드피플+]

    98세의 우크라이나 할머니가 지팡이에 의지한 채 홀로 거의 10㎞를 걸어 러시아 점령지에서 탈출했다. 할머니는 탈출 과정에서 헤어진 가족과도 무사히 재회했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리디아 스테파니우나 로미코우스카 할머니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군의 진입으로 전투가 격화되자 가족과 함께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동부의 최전방 마을인 오체레티네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로미코우스카 할머니는 우크라이나 국립 도네츠크 경찰이 지난 29일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 인터뷰에서 “사방에서 총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잠에서 깼다. 너무 무서웠다”며 자신이 직접 지은 집이 러시아군에 의해 파괴돼 다음날(25일) 떠났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출발 당시 혼란 속에서 아들과 두 며느리 등 가족과 헤어지게 됐다. 젊은 가족들은 우회로를, 자신은 주도로를 탈출로로 택했다. 가족 중 한 며느리는 며칠 전 파편에 맞아 다치기도 했다. 한 손에 지팡이, 다른 한 손에는 쪼개진 나무 조각을 들고서 몸을 지탱한 할머니는 음식과 물 없이 온종일 걸어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피란 과정은 험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이나 넘어져 쉬어야 했고, 한번은 잠을 자고서야 걸어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한번은 균형을 잃고 잡초 속으로 넘어졌는데 잠이 들었고 잠시 후 계속 걸었다. 그리고서 다시 넘어졌다”며 “하지만 일어나서 조금씩 계속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홀로 길을 걷던 할머니는 저녁에야 우크라이나 군인들에 의해 발견됐다. 군인들은 다음날 최전방 지역 시민을 대피시키는 경찰 부대 ‘화이트 앤젤스’에 할머니를 인계했으며, 화이트 앤젤스는 할머니를 피난민 대피소로 데려간 뒤 가족들에게 연락했다고 파블로 디아첸코 경찰 대변인이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살아남았다는 할머니는 “나도 이 전쟁을 겪고 있으며,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이번 전쟁은 그때(2차 대전)와 다르다. (당시에는) 불에 탄 집이 한 채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모든 것이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천신만고 끝에 탈출에 성공한 할머니는 뜻하지 않은 행운도 얻게 됐다.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 은행 중 하나인 모노뱅크의 올레 호로코우스키 최고 경영자는 전날(30일) 자신의 텔레그램에서 할머니에게 집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호로코우스키 최고 경영자는 “모노뱅크는 리디아 스테파니우나(할머니)에게 집을 사줄 것이며, 그녀는 이 가증스러운 것(러시아)이 우리 땅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집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난민 대피소에 머물던 할머니는 나중에 손녀가 데려갔다고 오체레티네 행정부 책임자 미콜라 코발렌코가 지역 공영방송 서스필네 돈바스에 말했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바빌론 유수 해방자, 키루스 황제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바빌론 유수 해방자, 키루스 황제

    유대 율법학자 에즈라가 남긴 구약성경의 ‘에즈라기’ 6장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키루스 대왕께서는 예루살렘에 있는 하느님의 집에 관하여 칙령을 내리셨다. … ‘비용은 황실에서 내어 주어라. 그뿐만 아니라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꺼내어 바빌론으로 가져온 금은 기물들을 되돌려 주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옮기고 제자리에 두게 하여라.’” 키루스 대왕은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의 초대 황제로 위의 구절은 기원전 538년경 그가 바빌론 유수에 처해 있던 유대인을 예루살렘에 복귀시키고 친히 재정을 지원해 성전을 재건하도록 한 조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초지종을 좀더 알아보자. 기원전 10세기부터 7세기 말까지 철권통치를 펼치던 아시리아제국이 쇠퇴하면서 서아시아 지역은 다양한 세력들로 분화했다. 지금의 튀르키예에 자리한 리디아, 지금의 이란 지역을 중심으로 팽창해 나간 메디아, 그리고 지금의 이라크를 비롯한 ‘비옥한 초승달 지대’를 차지한 신바빌로니아가 그들이었다. 이 중에서도 기원전 626년에 건국한 신바빌로니아 제국은 기원전 612년 아시리아제국을 무너뜨렸고, 강력한 철권통치를 펼치면서 피정복민에게 가혹한 압제를 펼쳤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 바로 ‘바빌론 유수’였다. 기원전 6세기 초 신바빌로니아 황제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유다 왕국을 정복했는데, 유대인의 저항이 계속되자 예루살렘을 파괴하고 수차례에 걸쳐 유대인을 제국의 수도인 바빌론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잘 알려졌다시피 이 기간에 유대인은 온갖 고초를 겪었고, 그럴수록 이들의 신앙인 유대교는 구원과 유일신 신앙을 핵심으로 하는 종교적 성격을 강화해 나갔다. 이를 중심으로 유대인의 정체성은 더욱 공고해졌다. 이때 집필된 다양한 예언서들은 자신들이 언젠가는 신바빌로니아의 압제에서 해방돼 고향으로 돌아가리라는 뜨거운 열망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정말 예언은 실현됐다. 기원전 559년 메디아의 속국이었던 페르시아에서 왕위에 오른 키루스가 이후 20년 동안 메디아, 리디아, 신바빌로니아를 차례로 무너뜨리고 인류 역사상 최초의 대제국을 건설했기 때문이다. 바빌론에 입성한 그는 억류된 유대인을 자비롭게 해방시켜 주었고, 이들에게 예루살렘으로의 귀향은 물론 성전 건설을 지원해 주었다. 실제로 키루스 황제는 기존의 정복자들과 달리 피정복민에 대한 관용 정책으로 명성을 떨쳤다. 애민정신인지 정략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피정복민에 대한 억압보다는 포용과 존중을 통해 ‘해방자’로서 정치적 지지를 모았다. 이렇게 해서 페르시아 출신의 지배자를 처음 접한 유대인도 성경에 성군으로 기록할 정도로 키루스는 다양한 피정복민들로부터 자발적인 복종을 끌어냈다. 아테네 철학자 크세노폰도 ‘키루스의 교육’에서 그를 이상적인 군주로 제시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현재는 어떠한가? 안타깝게도 각각 페르시아와 유다의 후손인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는 불길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정녕 진보하고 있는 것인지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한다. 홍용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아~ 11번 홀

    아~ 11번 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선두 경쟁을 하던 김효주(29)가 1일 미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 11번 홀(파4)에서 퍼팅을 4번 해 더블보기를 범했다. 1, 3번 홀에서 잡은 버디를 다 까먹은 김효주는 15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가 16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마지막 18번 홀을 버디로 마친 김효주는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톱20’ 선수들 가운데 11번 홀에서 보기 이상을 범한 선수는 김효주가 유일하다. 그러는 동안 이미향(31)이 타수를 차근차근 줄였다. 이미향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2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3위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에 들었다. 이미향은 선두를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15번 홀(파4) 보기로 동력을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 트로피는 미국의 넬리 코르다(26)가 차지했다. 코르다는 4라운드에서만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는 등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 냈다. 이로써 LPGA 투어 11승을 수확한 코르다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 이어 내리 3연승을 했다. 코르다는 “3번 연달아 우승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실현됐다”며 기뻐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8년 만이다. 이에 앞서 2013년 박인비,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3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LPGA 투어 최다 연승은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가 세운 5연승이다. 안나린(28)과 김세영(31)이 최종 15언더파 273타로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에 열린 LPGA 투어 7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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