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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실용| ●요리사가 말하는 요리사(한영용 등 지음, 부키 펴냄) 디저트의 종류로는 달콤한 것과 치즈 및 치즈 요리가 주가 된 세보리, 바바루아·블랑망제·샤를로트·무스 등 찬 후식, 베니에·크레페·푸딩 등 더운 후식이 있다. 이밖에 과일이나 건과, 건포도를 내놓기도 한다. 요리사의 세계는 디저트만큼이나 다양하다. 책에 나오는 14명의 현직 요리사들은 “눈은 선배의 요리를 훔쳐 배우고, 귀는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코는 냄새를 맡고, 입은 모르는 것을 물어보라.”는 요리계의 격언을 새내기 요리사들에게 들려준다.9500원. ●이솝경영학(데이비드 누난 지음, 김광수 옮김, 세종서적 펴냄) 기원전 620년경 노예의 아들로 태어난 이솝은 곱사등이에 말더듬이였지만 타고난 지성과 재치있는 말솜씨로 그리스 시민들 사이에서 현자로 추앙받았다. 그는 동서양 무역으로 국민들에게 황금을 뿌려줄 만큼 부유했던 도시국가 리디아의 ‘CEO’ 크로이소스 왕의 보좌관으로 활약하면서 인도와 중국까지 아우르는 동서양의 지혜를 집대성, 이솝우화로 알려진 ‘인간학의 바이블’을 썼다. 책은 이솝의 이야기에서 비즈니스 교훈을 하나씩 들춰낸다.1만원. ●만달라스 그리기(요하네스 로젠가르텐 지음, 최외선 감수, 이지북 펴냄) 불교 수행자가 깨달음의 경지를 표현한 그림인 ‘만달라스’. 그러나 만달라스를 유심히 살펴보면 이 그림에는 특별히 종교적인 색채랄 게 없다. 우리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원과 선, 사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순한 만달라스가 인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최초로 탐구한 사람이 바로 심리학자 융이다. 우리가 그리는 원 그림이 무의식의 표현이며 무의식에 갇힌 창조적 에너지를 끌어내는 치유의 힘이 있다는 게 그의 주장. 누구나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는 만달라스 도안집. 전2권. 각권 6000원. ●연인끼리 함께 보는 별자리 비밀(겐 에니시 지음, 김현남 옮김, 아카데미북 펴냄) 그리스신화의 농업의 여신 데메테르는 왼손에 보리의 이삭을 들고 있다. 그 이삭 앞에서 빛나는 별이 스피카다. 보리 이삭이 물들기 시작할 무렵 하늘 높이 빛을 발한다. 푸른 기운을 띠고 하얗게 빛나기 때문에 ‘진주성’으로도 불린다. 신비로운 별들의 세계.5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양의 점성술은 고대 바빌로니아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시작됐다. 책은 흔히 아는 12별자리가 아닌 24개 별자리를 다룬다.8000원. ●깨진 유리창 법칙(마이클 레빈 지음, 김민주ㆍ이영숙 옮김, 흐름출판 펴냄) 전설적인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는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늘 관중석에 자신의 플레이를 처음으로 직접 보는 팬이 앉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디마지오는 56게임 연속 안타의 신화를 세울 수 있었다.‘깨진 유리창 법칙’이란 기업의 실수로 고객이 겪은 불쾌한 경험이 결국 기업의 앞날을 뒤흔든다는 것. 디마지오는 작은 것에도 강박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범죄학에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둔 ‘깨진 유리창 이론’을 비즈니스세계에 접목한 책.1만원.
  •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 스타일/레이스의 화려한 진화

    |파리 함혜리특파원|레이스의 화려한 변신이 시작됐다.주로 여성들의 속옷에서 섹시함을 강조할 때나 고급 여성맞춤복의 우아하고 섬세한 장식으로 사용돼 온 레이스가 최근들어 일반 여성복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브생로랑 리브고슈,소니아 리키엘,랑벵,장폴 고티에 등의 유명 메이커의 디자이너들은 앞다퉈 레이스를 이용한 의상들을 선보이고 있다.톰 포드가 디자인한 이브생로랑 리브고슈의 원피스가 대표적이다. 랑벵의 디자이너 알베 엘바즈는 올 겨울 시즌을 위해 검은색 레이스를 얇은 주름으로 접어 장식한 드레스를 내놓아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소니아 리키엘은 특히 레이스를 즐겨 사용해 온 디자이너.지난 1968년 가슴부분을 레이스 처리해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블라우스를 발표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후 그녀는 레이스를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하고 다른 소재와 결합시키면서 새로운 효과를 시도하고 있다.“레이스는 피부에 문신을 한 묘한 느낌을 준다.”는 그녀는 2003∼2004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레이스를 이용한 트렌치코트와 원피스 시리즈를 발표했다. 레이스는 가죽이나 금속 느낌의 번쩍이는 옷감,실용적인 저지 등과 매치될 때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로샤스는 향수 발매 60주년을 기념해 프레타포르테 라인을 재가동하면서 레이스를 이용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의상외에 금속 느낌이 나는 옷감에 레이스를 조화시킨 의상들을 출시했다. 프랑스 레이스제작자협회의 리디아 그랑진은 “여성들은 란제리를 변형시킨 속옷 같은 겉옷을 즐겨입고 있으며 레이스는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기하학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범람하고 있지만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는 꽃 무늬 레이스는 여전히 각광받는 소재”라고 말했다. 이처럼 레이스가 디자이너들에게 각광받으면서 생산제품의 90%를 65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레이스전문회사 솔스티스의 매출도 최근 2배 이상 늘었다.솔스티스에 따르면 샤넬·루이비통 등 고급 브랜드들은 자사의 로고가 박힌 레이스를 주문해 오고 있으며 대중적인 브랜드인 모르간·쿠카이 등도 레이스 주문량을 크게 늘렸다. lotus@
  • 그녀에게 - 식물인간 두여자 그를 사랑한 두남자

    인간이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모든 신체기관이 제 구실을 하지만 의식이 없는 두 여자.이들을 사랑하는 두 남자.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그녀에게’(18일 개봉·Talk to Her)는 극단적인 상황에 빠진 두 커플을 통해,지독한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타인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인간의 숙명을 슬프고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다. 발레리나 지망생 알리샤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지 4년째.그녀를 짝사랑하던 베니그노는 간호사가 되어 밤낮으로 그녀를 돌본다.아무런 의식이 없는 그녀에게 책을 읽어주고 말을 걸면서.한편 옛 애인을 잊지 못하는 여자 투우사 리디아와,기자인 마르코는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며 사랑을 키운다.하지만 리디아 역시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다.다수의 유럽 예술영화와 달리,알모도바르의 영화는 일단 스토리를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흔치는 않겠지만 가능할 법한,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사랑.하지만 스토리를 곧이 곧대로 따라가다가 뭉클하게 감동을 느끼는 할리우드식 러브 스토리와는 다르다.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영화속 상황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들이다.베니그노는 알리샤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결혼을 꿈꾸고,그녀를 (아마도)임신시킨다.강간죄로 감옥에 들어간 베니그노.하지만 알리샤는 기적적으로 눈을 뜬다.현실에서라면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이지만,영화는 이 행위의 상징적 의미를 설명하는 장치를 곳곳에 심어놓는다. 우선 자체 제작된 7분 가량의 흑백 무성단편영화 ‘애인이 줄었어요’.베니그노가 알리샤에게 들려주면서 등장하는 이 영화는 과학자인 연인이 만든 약을 먹고 몸이 손가락 크기로 줄어든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남자는 결국 연인의 자궁 속으로 들어가 영원히 한 몸이 된다.타인과 하나가 되기를 소망하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 오프닝을 장식하는 피나 파우시의 현대 무용 역시 두 남자의 상황을 암시한다.앞을 못보는 두 여자가 아픈 듯이 춤을 추고 한 남자가 주위에 널린 의자를 치워주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어하는 타인의 존재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상실감과 외로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는,혼자이면서도 언제나 둘을 갈망하는 인간의 모습에서 희망의 단초를 찾고 있다.그리고 마르코는 죽은 베니그노를 대신해 알리샤에게 말을 건다.그들의 ‘말’은 고독,죽음 등에 대항하면서 인간이란 존재를 증명해주는 수단이다. 알모도바르 영화 특유의 감각적인 색채는 상실감에 빠진 인간의 표정을 더 극명하게 드러나게 한다.남미풍의 음악도 영화의 감성적인 결을 잘 살리고 있다.인간이란 존재의 깊이감을 느껴보고 싶다면 모처럼 찾아온 이 스페인 영화에 주목해보자.유럽영화로는 드물게 75회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어린이 책 세상/ 숲의 사나이 소바즈 등

    ◆ 숲의 사나이 소바즈(제니퍼 달랭플 글·그림,이경혜 옮김) = 소바즈란 야만인이라는 뜻.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형에게는 성을,소바즈에게는 숲을 물려주었다.형의 성에서 쫓겨난 소바즈는 숲 속에 혼자 남아서 살아남기 위해 숲의 리듬에 맞춰 살아간다.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이고 자연도 우리의 한 부분임을 보여준다.초등 저학년용.물구나무.8500원. ◆ 우리 꽃 이야기(송기엽·윤주복 지음) = 사진작가 송기엽씨와 ‘식물관찰도감’을 낸 윤주복씨가 3∼6세 어린이를 위해 펴낸 책.새싹의 모습,꽃에 앉은 나비 사진 등이 화사하다.체계적이지 않지만 어린이용으로 크게 모자라지는 않을 듯.‘나무 이야기’도 나왔다.진선출판사.7500원. ◆ 너를 사랑해(마이클 콜먼 글,팀 원즈 그림,박민정 옮김) = 스스로 못났다고 여기며 자신감을 잃은 못난이 고릴라 조지와 실비아의 러브 스토리.조지와 실비아는 서로 사랑하지만 고백을 망설이며,멋있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애써 꾸민다.진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하는 것이 사랑 아닐까.문학동네어린이.8800원.◆ 태양이야기(미셀 미라 퐁스 글,마크 부타방 그림) = 태양과 관련한 신화와 풍습,자외선 지수,피부 주머니 등 태양과 지구와 인간의 삼각 관계를 설명한 과학 동화.초등 저학년용.영교출판.6500원. ◆ 에스메렐다(캐런 월래스 글,리디아 멍크스 그림,이상희 옮김) = 에스메렐다는 왕관 쓴 왕자를 기다리는 공주병에 걸린 개구리,에스몬드는 키스를 해줄공주를 기다리는 왕자병에 걸린 개구리다.어느 날 새벽녘 둘은 만나게 되는데,각자의 꿈은 실현된 걸까.4∼8세용.중앙출판사.8000원. ◆ 살려줄까 말까?(조은수 글,유승하 그림) = 옛날 이야기와 만화의 형식이 만난 그림동화책.52쪽의 그림책에 12가지의 이야기가 담겼다.‘도루묵’‘볍씨 한 톨’‘무서운 절’등이 재치있기도 하고 간담이 서늘하기도 하다.비룡소.9000원.
  • ‘터키, 신화와 성서의 무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아나톨리아 반도에 터를 닦아 1000년 영화의 비잔틴제국을 복속시키고 유럽의 맹주로 군림했던 오스만 트루크제국.그 후예들이 일군 ‘동양도 아닌,서양도 아닌 나라’ 터키가 새삼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의 축구팬들은 ‘가까운 나라’ 중국 대신 ‘혈맹’터키를 열렬히 응원해 중국 언론이 이탈리아의 판정시비를 비호하는 등 적잖은 보복성 ‘해코지’도 있었다. 역사적으로는 돌궐 혹은 흉노로 불리며 우리와는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했으며 6·25때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보내 우리의 위난을 도운 나라.그래서 그들은 지금도 우리를 ‘칸카르데쉬’(피로 맺어진 형제)라고 부르며 각별한 우애를 표하고 있으며,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우리나라를 ‘바탄’(제2의 조국)이라고까지 부른다. 반면 유럽인들은 터키를 ‘역사의 불행’이라고까지 혹평하며 노골적인 냉대를 감추지 않는다.기독교제국을 평정하고 회교를 강요한 오스만트루크제국이 끼친 영욕중 ‘욕’에 해당하는 굴욕을 강요당하고 사는 민족.그래서 우리처럼 의식 속에 ‘뭉쳐야 산다.’는 각성을 무기처럼 감추고 사는 나라다. 이런 터키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책 ‘터키-신화와 성서의 무대,이슬람이 숨쉬는땅’(리수·이희철 지음)이 마침 때를 맞춰 나왔다. 흔히 소피아사원과 보스포러스 해협 정도로 알고 있는 ‘멋진 도시’이스탄불이 있는 나라 터키는 약 1만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히타이트제국을 필두로 프리기아·우리르투·리디아·페르시아·헬레니즘·로마·비잔틴제국과 오스만제국에 이르기까지 상상 이상으로 많은 문명이 명멸해 간 인류사의 보물창고다. 그런가 하면 자칫 지금의 그리스나 로마를 연상하기 쉬운 미다스왕과 트로이 목마의 유적도 사실은 터키에 있으며 지금까지도 회교와의 갈등을 표면화하고 있는 기독교유적, 이를 테면 노아의 방주가 묻혀 있는 곳으로 알려진 아라랏산과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초기 일곱 교회 등 기독교의 오랜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터키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터키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인 저자는 이런 터키의 역사와 현재를 현지인의 시각으로 낱낱이 살펴 해부하고 있다. 기독교와 회교의 역사가 양대 종교의 갈등과 화해를 정점으로 현실감있게 기술되고 있으며 아르테미스 신전 등 터키에 있는 세계 7대 불가사의도 깊이 있게 살폈다. 특히 지금은 수도 앙카라에 밀려 제2의 도시로 주저앉은 ‘제국의 왕도’이스탄불.이 나라의 정복자들에게는 신성(神聖)이 깃든 성도(聖都)요,피지배자들에게는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었던 이 도시의 매력이 상세히 기술돼 눈길을 끈다. 회교국가이면서도 원리주의 같은 경직성을 버려 배꼽티와 터번이 공존하는 나라,서너명의 식대가 1억리라가 넘을 정도(1달러가 약 143만 9000리라)로 인플레가 심하지만 이 나라가 가진 구매력 때문에 서구 제국의 추파가 끊이지 않는 나라 터키의 면면이 ‘역사’와 ‘현실’이라는 표제로 우리 앞에 아주 가깝게 다가선다.1만 2000원. 심재억기자 jeshim@
  • 미국 계주 ‘역시 세계 최강’

    미국이 계주 3종목을 석권하며 단거리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날 여자 400m 계주에서 우승한 미국은 13일 막을 내린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캐나다 에드먼턴) 마지막날 남자 400m 계주(37초96)와 1,600m 계주(2분57초54)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미국은 여자 1,600m 계주에서 3번 주자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주자가 바통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사상최초의 계주 전종목 석권의 꿈을 날려버렸다.이 종목에서는 자메이카(3분20초65)가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남자 1,500m에서는 히참 엘 게루즈(3분30초68·모로코)가대회 3연패에 성공하며 중거리 최강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여자 800m에서는 시드니올림픽 우승자 마리아 무톨라(모잠비크)가 1분57초17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높이뛰기에서는 헤스트리 클로에트(2m·남아공)가 우승했고 남자 창던지기에서는 얀젤레즈니(체코)가 92.80m을던져 93년과 95년에 이어 대회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날 새벽에 끝난 여자 마라톤에서는 리디아 시몬(루마니아)이 2시간26분1초로 금메달을 땄다.한국의 윤선숙(서울도시개발공사)은 2시간33분9초로 16위에 오르며 선전했다.일본은 도사 레이코(2위) 시부이 요코(4위) 마츠오 가즈미(9위) 등 3명이 10위 안에 들어 마라톤 단체성적에서 우승을차지했다. 한편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는 미국이 금9·은5·동5개로대회 5연패에 성공했고 러시아(금6·은7·동6)와 케냐(금3·은·동1)가 2·3위에 올랐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단한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은메달 2개,동메달 1개로 24위에 올랐다.다음대회는 200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박준석기자 pjs@
  • 日마라톤 사상 첫 올림픽 金

    다카하시 나오코의 우승은 싱겁게 결정났다.당초 여자 마라톤은 강국 케냐의 강세속에 다카하시가 분전하는 양상으로 점쳐졌다.그러나다카하시는 초반부터 단 한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역주를거듭,‘금 테이프’를 올림픽 신기록으로 끊었다. 유일한 한국선수인 오미자(익산시청)는 2시간38분42초로 34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최고기록(2시간22분19초·3월 나고야)을 세운 98방콕아시안게임 우승자 다카하시는 30㎞까지 리디아 시몬(루마니아)과 줄곧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는 33㎞ 지점에 이르자 무서운 스퍼트로 시몬을 따돌린 뒤 8㎞ 이상을 선두로 독주한 끝에 일본에 올림픽마라톤 첫 금메달을 안겼다. 다카하시의 기록은 2시간23분14초로 조안 베노이트(미국)의 올림픽기록(2시간24분52초)을 16년만에 경신한 것. 일본은 여자마라톤에서 92바르셀로나에서 2위,96애틀랜타에서 3위에 오른 이후 3회 연속 메달.36년 베를린대회에서 손기정이 일본대표로 출전해 우승했으나 이를 일본의 마라톤 제패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시몬은 2위(2시간23분22초),조이스 쳅춤바(케냐)는 3위(2시간24분45초)에 각각 올랐고 기대를 모았던 세계기록(2시간20분43초) 보유자테글라 로루페(케냐)는 10㎞지점부터 밀려 13위에 그쳤다. 또 북한의 함봉실(2시간27분7초)과 정영옥(2시간31분40초),김창옥(2시간35분32초)은 8·20·28위에 그쳤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日마라톤 金메달 다카하시는 누구. 올림픽 신기록으로 일본 마라톤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다카하시 나오코(28)는 정신력이 뛰어난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3월 나고야대회에서는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2시간22분19초의 시즌 기록으로 우승했다. 다카하시는 오사카 가코엔대학을 졸업한 뒤 일본 여자마라톤계의 명조련사로 불리는 고이데 감독을 만나면서 ‘월드스타’로 주목받아왔다.국내 중·장거리의 1인자에 불과했지만,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면서 급성장한 것. 지난 97년 5,000m에서 마라톤으로 전향,98나고야마라톤에서 2시간25분48초의 일본기록을 세웠다. 기후현 출신으로 163㎝ 47㎏의 이상적인 체격조건을 지녔다.
  • 루카센코 권한확대 성공/대통령 발의 개헌안 70% 찬성 가결

    ◎“무효” 주장에 의회 등과 불화 심할듯 【모스크바 연합】 헌법개정안 등을 놓고 지난 24일 치러진 벨라루시 국민투표 개표결과,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대통령이 제안한 헌법개정안이 채택됐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민스크발로 25일 보도했다. 리디아 예로모시나 벨라루시 선관위 위원장대리는 이날 총 투표권자중 84%가 참가한 국민투표결과 투표자의 70.5%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대통령발의 헌법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의회가 제출한 헌법개정안은 7.9%의 지지를 얻는데 그친 것으로 공식발표됐다. 이로써 루카센코 벨라루시 대통령은 다른 권부의 견제를 받지 않는 막강한 권력을 공식적으로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국민투표는 선관위의 감독부재상황에서 치러지는 등 절차상에 커다란 문제를 안고 있어 벨라루시사태는 좀처럼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또 의회는 이번 국민투표가 확정결정능력이 없으며 참고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자칫 대통령과 의회는종전보다 더 치열하게 대치할 우려마저 있다.
  • “인니 금융재벌 헌금 받았다”/클린턴 선거자금 핫이슈

    ◎강리치 하원의장/“리디아가서 챙겨… 수사 불가피” 【워싱턴 AFP UPI 연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인도네시아 금융재벌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 사실이 언론보도와 공화당의 집중공략으로 불과 3주일 앞둔 미대통령선거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뉴트 깅리치 미 하원의장은 13일 클린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의 사주인 리아디가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 데 대한 의회와 사법기관 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깅리치 의장은 CBS와 회견에서 『나는 의회와 특별검사의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 사건에 비하면 워터게이트사건은 작은 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깅리치 의장은 또 리아디가의 선거자금 뿐만 아니라 기타 외국에서 민주당에 기부한 다른 선거자금에 관해서도 수사가 있을 것 같다고 말하고 이 수사에서 『얼마나 많은 영주권자들이 클린턴행정부로부터 요청을 받아 한국,중국,인도네시아 등지의 아시아 자금을 민주당에 제공해왔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같은 보도들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운동은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부정 의혹을 일축했다.
  • 모스크바 「물박물관」(G7으로 가는 길:34)

    ◎“자연의 순리체험” 초·중학생 필수견학코스/물 생성 원리서 가정공급 과정까지 일목요연/복제품·모형 등 직접 만지고 실험도 할수있어/“쉽게 지나치는 것을 자주 돌아보는 습관이 창의력” 모스크바시내 사린스키거리 물박물관 2층 현대상수도시스템모형관.박물관장 리디아 반데르구유트(82·여)는 20여명의 견학아동을 상대로 「물이란 무엇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박물관장이 「물은 무엇인가」를 묻자 대답은 다양하게 쏟아진다.『마시는 것이다』 『없으면 안되는 것이다』라는 비교적 단순한 대답부터 『물은 우리 몸과 생활에 필수적인 것이다』라는 좀 구체적인 대답도 나온다. 그녀는 『물은 자연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혜택』이라면서 그러나 『먹고 마시고 그냥 버리면 재앙이 온다』고 여러 예를 들며 자세히 설명한다. ○저택같은 2층건물 생활하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물.물에 대한 여러가지 흥미롭고 진귀한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이것이 물박물관이 들어선 이유이다.모스크바거리에 이 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93년10월.모스크바시 수도사업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시장의 허가를 얻어 「물박물관」을 설립했다.『일반인들은 물에 대한 지식이 의외로 없다.이상한 주장이긴 하지만 물박물관을 하나 만드어야 한다』는 로 반데르구유트 박물관장이 처음 제안해 설립됐다.당시 시 자체가 재정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반대자도 많았다고 한다.하지만 『주민들이 물을 잘 알면 환경에 도움은 물론 각종 비용마저 절약할 수 있다』는 박물관장의 주장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졌다.반데르구유트여사는 정년퇴직후 연금생활자였으나 자신이 설립하고 싶어하던 박물관이 설립되자 주위의 권유로 박물관장이 됐다. 사실 물박물관은 상트페테르부르그의 에르미타주박물관이나 파리의 루블박물관처럼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않다.빨간 색의 저택같은 2층건물에 몇개의 전시관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이러한 박물관이 설립 2년만에 초등학생부터 중학생정도에 이르기까지 필수방문코스가 돼버렸다.「물박물관」이란 생소한 이름때문이 아니라 「창의력의 산실」이 될 수 있다는 학교교사들의 일치된 여론때문이었다.취재허락을 받은뒤 박물관을 찾았을때 반데르구유트관장은 기자가 어떤 의도로 이 곳을 방문하게 됐는지 오히려 궁금해 했다.『모스크바에서 그렇게 취재할게 없느냐』며 씨익 웃는다.『생활하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물.그 박물관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며 방문취지를 둘러대자 박물관장은 『바로 그거』라며 맞장구를 쳤다.그녀는 『사람들은 물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면서 『물의 작용,원리를 잘 알면 그만큼 혜택은 인간에게 돌아간다』며 물박물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창의력과 관련,박물관장은 생활주변,남들이 쉽게 지나치는 것을 자주 돌아보는 습관이 창의력이며 이것은 어릴 적부터 가정에서 훈련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물관의 전시실은 역사적인 내용과 옛 모형들이 주류를 이뤘다.박물관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눠볼 수 있도록 했다.1층에는 모스크바에 물이 처음 공급된 시기와 방법,과정 등 역사적인 사실에 충실했다.1767년 모스크바 교외 북동쪽 미티시치마을에 중앙통제식 상수관의 건설을 처음 명령한 카테린대제의 명령서가 시선을 끌었다.명령을 받은 수군들은 당시 클라즈마강에서부터 벽돌로 개방된 관을 만들어 모스크바 중앙까지 물을 공급했으며 바로 이 모형이 잘 전시돼 있었다. ○우물·채수장 모형 즐비 처음으로 땅속에 현대식 금속관을 묻어 모스크바에 물을 공급한 것은 1853년 카테린2세때의 일이라는 사실도 자세히 기록돼 있었다.카테린2세는 당시 바론 델빅 수군대령에게 특별명령을 내려 물이 다른 곳으로 새지 않도록 금속관의 설계·설치를 요구했다는 것이다.어린이들의 흥미를 끈 것은 우물·채수장등 각종 모형이었다. 전시품들은 외부인이 만질 수 없는 것과 만질 수 있는 것으로 구분돼 있어 이채로웠다.세계 어느 박물관을 가보아도 전시물을 만지도록 허락하는 박물관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자유로운 사고를 키우기 위해 박물관장의 「특별명령」으로 복제품에 한해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만지고 실험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이에 대해 반데르구유트박물관장은 『성인이든 학생이든 손으로 만져보는 것은 사물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면서『복사품이나 얼마든지 다시 구할 수 있는 것은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물관의 1층이 주로 역사적인 장소라면 2층은 현대식 수도·정화·정수시설의 모형들로 꽉찬 곳이다.특히 이 곳은 폴라로이드로 된 다이아그램들이 많아 물의 생성,취·정수,정화과정을 특별한 지식이 없이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정수과정에서 염소와 암모니아,황산알루미늄이 어느 시점에 들어가는가가 재미있게 만화로도 설명되고 있었다.2층의 다른 방에는 수자원보호관,수자원절약관이 따로 설치돼 있었다.「욕실물을 1분간 틀고 쓰면 16ℓ」「5분간 샤워를 하면 1백20ℓ」「모스크바시 4개취수장의 하루용량은 7백만㎥」라는 계도적인 포스터가 눈길을 끌었다. ○물절약 포스터 눈길 사실 러시아는 「박물관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진귀한 박물관이 많다.모스크바시에 등록된 통계만 보더라도 94년말 현재 시내에 3백개의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물박물관외에도 돌박물관·소방박물관·고양이박물관·시네마박물관·책박물관·악기박물관·옛건축물박물관·패션박물관등 수십여종에 이른다.「박물관이라고 해서 반드시 규모가 큰 것도 아니다.개인주택 크기의 아담한 시계박물관에서부터 호화롭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전쟁박물관까지 다양하다」70년 「철의장막」문화에서도 러시아인들은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해온 느낌이다.방문객들이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전시실을 묻자 박물관장은 「정답」을 내놓았다.그것은 방문객 각자의 생각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전문가 인터뷰/물박물관장 리디아 반데르구유트/“주변 모든환경이 창의력 계발의 도구” 리디아 반데르구유트 물박물관장은 『창의력이란 생활하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것을 돌이켜보는 힘』이라고 정의한다.30년이상을 교사와 수도사업소 간부로 일해온 그녀는 『창의력은 기질처럼 타고난 것이 아니다』 『창의력의 개발은 주변환경과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창의력의 증진은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고 강조한다.인간이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도모하고 축적시켜나가듯 창조적인 활동 역시 이러한 과정속에서 쉼없이 계속 된다고 보는 것이다.이러한 이유때문에 반데르구유트는 일반인은 물론 특수분야의 연구원에게도 문호를 개방해놓았다.당초 초·중등학생에 한해 개방하는 것이 어떠냐는 수도본부도 그녀의 의견을 따라야만 했다.이제는 모스크바 유수대학의 연구원들도 「물에 대한 자료」라면 이 곳을 찾는다. 『어린 새싹들의 창의력개발을 위해 무얼 해야하느냐』고 물었다.박물관장은 『어려운 질문』이라며 고개를 저은뒤 잠시후 운을 뗀다.『특별히 생각나는 것은 없지만 좋은 책을 가까이 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박물관같은 현장시설을 자주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다.어떻게 보면 가정교육이 틀에 짜여진 학교교육이상으로 개인의 창의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박물관장은 부모의 역할을 특히 강조한다.그녀는 『자녀에게 어떤 분야라도 역사적 사실 혹은 경험을 충분히 일깨워주는 자상함이 창의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팔순을 넘긴 그녀는 지금도 일주일이면 3일을 어린 방문객들과 질문·대답을 주고 받는다.반복되는 질문에 짜증 한번 내지 않는다.언젠가 그녀는 「자상한 것이 또 다른 창의성」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 영문 「초보자를 위한 푸코」 한국어판 나와

    ◎푸코 철학세계 만화로 읽는다/까다롭기로 정편난 이론 이해쉽게 정리 그 어려운 미셸 푸코를 만화로 본다? 프랑스의 대 철학자 미셸 푸코(19 26∼84)의 사상을 만화로 풀어 보여준 「미셸 푸코­만화로 읽는 삶과 철학」이 출간됐다(도서출판 국제 펴냄).미국 스탠퍼드대학 리디아 앨릭스 필링햄교수가 쓰고,만화가 모슈 슈서가 그린 이 책의 원제는 「초보자를 위한 푸코」.제목에서 보듯 현대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푸코철학의 기초를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쉽게 알려준다. 푸코는 60년대부터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구조주의 인류학자 레비 스트로스와 더불어 세계 철학계의 정상을 다툰 인물.그는 철학·역사·정신분석·사회학·의학·여성학·문학비평등 폭넓은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뤄 국내에도 그의 저서나,그의 사상을 비평한 책들이 많이 소개돼 있다. 그러나 내용이 워낙 난해해 일반인으로서는 접근하기가 꽤 어려운 것이 단점.따라서 만화라는 편안한 형식을 택하고도 그 핵심을 정확히 밝혀준 이 책은 푸코 입문서로서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책의 구성은 푸코가 누구인가로 시작해 「광기와 문명」「진료소의 탄생」「사물의 질서」「감시와 처벌」「성의 역사」등 그의 주요 저서를 발표순으로 따라 가는 식으로 돼 있다.지은이는 푸코가 다양한 분야를 다뤘지만 그의 사상은 결국 「권력」으로 귀결된다고 정의한다.이 권력은 정치적 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지식·권위등,모든 종류의 힘을 포괄하는 개념이다.푸코는 힘있는 자의 선택이 곧 진리이며 정의이고,정통임을 지적한다.거꾸로 힘에 대한 반대는 금기를 깬 것이며,비정상이고,범죄이다.반대자에 대한 처벌은 정신병원·감옥 수감등의 형태로 집행된다. 만화로 읽는 푸코를 우리말로 옮긴 이는 상명여대 박정자 교수(불어교육과).그는 지난 79년 「성의 역사」중 첫째권인 「앎에의 의지」를 번역해 푸코를 처음 국내에 소개했으며 「담론」이란 용어를 유행시킨 사람이다.책 끝에 박교수가 붙인 15쪽 분량의 역자후기도 푸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박교수는 『푸코를 비롯한 최신 서구이론을 번역·소개한 책들이 어려운 용어·개념들을 설명없이 내놓아 독자들의 기를 죽일 뿐』이라고 문제점을 꼬집고 쉬운 방식으로 푸코철학을 간결하게 정리한 이 책의 장점을 높이 샀다.
  • “러시아내북한땅”벌목장현황(무너지는 생지옥 시베리아북한벌목장:4)

    ◎모두 15곳에 노동자 1만2천여명/67년 협정 첫 체결… 27년간 「외화사업」/연 15∼20억원어치 생산… 북몫은 35%/90년 노동자 일당 150루블… 한때 2만여명 일하다 최근 급감 옛 소련과 북한이 처음으로 벌목협정을 체결한 것은 67년3월2일이다. 그로부터 북한측은 상당기간 벌목장의 수와 규모를 늘려가며 턱없이 부족한 외화를 획득하고 양질의 목재까지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재미를 누렸다. 그러나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가 등장하는 거센 변화를 겪으면서도 북한벌목장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이른바 「우리식 철옹성」을 고집하다 결국 세계의 대표적인 인권사각지대로 전락하고 말았다.그리고 그같은 변화는 이제 북한벌목장을 러시아에서 한발씩 한발씩 밀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에는 지금 15곳의 북한벌목장이 남아 있다.흔히 「시베리아벌목장」으로 불리지만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벌목장이 있는 지역은 극동 러시아지역이다.러시아인들은 「원동」이라고 부른다. 「벌목장」이라고 하면 보통 나무를 베어내는 숲속 벌목현장과 지방도시의철도역 근처에 자리잡은 목재가공공장,그리고 공장 안이나 공장 이웃에 있는 행정본부등 세곳을 총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15개 벌목장 전체를 관할하는 북한의 행정기관은 이른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림업부 재쏘림업대표부」다.극동지역의 중심도시인 하바로프스크시에 대표부가 있고 대표는 김지윤이다. 15개의 벌목장은 하바로프스크주와 아무르주등 두 지역에 나뉘어 있다. 하바로프스크주에 있는 9개 벌목장을 묶어 제1련합기업소가 담당하고 아무르주의 6개 벌목장은 제2련합기업소가 관리한다. 제1련합기업소 본부가 있는 곳이 바로 체그도민시이다.지금까지 알려진 탈출 노동자들은 대부분 이 제1련합기업소 소속 벌목장에서 일했기 때문에 체그도민이 세계의 관심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인권사각지대 전락 제2련합기업소는 아무르주의 틴다시에 있다.아무르주의 벌목장은 지난 70년대 말부터 생기기 시작했으나 하바로프스크주의 벌목장들에 비해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그리고 하바로프스크의 벌목장들보다 생활시설등 노동환경이 훨씬못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북한의 「림업대표부」를 상대하는 러시아측의 파트너는 하바로프스크시에 있는 달리레스프럼과 체그도민시에 있는 우르갈레스,틴다시에 있는 틴다레스와 아무르레스라는 4개의 국영기업이다.초기에는 달리레스프럼이 하바로프스크주와 아무르주의 벌목장을 모두 관리했으나 지난 90년부터 아무르주 벌목장은 완전히 틴다레스와 아무르레스에게 넘겼다.우르갈레스는 달리레스프럼이 체그도민에 파견하고 있는 자회사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회사들은 벌목장에서 북한노동자들과 함께 일하는 러시아노동자의 노무관리및 북한과의 연락,업무조정등을 맡고 있다.물론 러시아와 북한측은 협정에 따라 서로에 대해 일체 간섭하지 않는다. 우르갈레스의 책임자 발레리 수크노발렌코 총지배인은 매우 보수적인 인물이었다.그의 집무실벽에는 아직도 레닌의 초상화가 걸려있었고 러시아의 현집권층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그러나 그는 서울에서 온 기자에게 아주 호의적이었으며 하바로프스크지역을중심으로 한 북한벌목장의 현황을 자세히 설명해줬다.물론 우리는 페트르 티티코프 체그도민시장과 필리펜코 바실리비츠 달리레스프럼부사장,아나톨리 체 우르갈레스부지배인으로 부터도 벌목장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러시아에 있는 15개의 벌목장에서 일하는 북한노동자의 수는 1만2천명가량이다.한때 2만명이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줄어든 셈이다. ○노동자수 늘 부정확 하바로프스크주의 9개 벌목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만 해도 90년까지는 1만3천∼1만4천선을 유지했으나 최근 급격히 줄어들어 6천4백명가량만 남아 있다.거기에 비해 흔히 안전요원으로 불리는 북한의 사회보위부요원이 2백명가량이나 된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귀띔이었다. 아무르주의 6개 벌목장에 남은 노동자는 4천∼5천명가량이다.노동자의 수가 정확하지 않은 것은 러시아와 북한이 생산량을 기준으로 벌목계약을 맺기 때문이다.한해에 일정량의 목재를 생산하기로 합의되면 그에 필요한 노동자는 북한측이 알아서 확보하는 것이다.체그도민에 오는 북한노동자의출입국업무를 맡고 있는 루덴카 리디아 빅토르나는 『북한에서 새로 노동자가 오면 일단 신고를 하지만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서류의 숫자와 실제 일하고 있는 노동자의 수와는 항상 오차가 있다』면서 『그러나 특별히 그점을 문제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벌목노동자의 수가 줄어든 것은 목재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북한벌목장이 올해 목표로 하는 목재생산량은 1백20만㎥.그동안 해마다 평균 4백만㎥의 목재를 생산해온 것과 비교하면 그 수량이 얼마나 줄어든 것인가를 쉽게 알수 있다.1백20만㎥는 현재 남아있는 1만2천명의 노동자가 베기에도 너무 적은 량이다. 필리펜코부사장은 1백20만㎥의 가격에 대해 『인플레가 심해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오늘 시세로 따지면 30억∼40억루블쯤 될 것』이라고 밝혔다.단순비교는 어렵지만 북한벌목장의 1년 총생산량은 우리돈으로 15억∼20억원가량 되는 셈이다. 목재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은 나무를 베는데 드는 비용이 갈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70년대까지만 해도 벌목노동자들은 목재공장 근처의 숲에서 벨만한 나무를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었다.그러나 30년 가까이 벌목이 계속되면서 나무를 베기 위해서는 점점 숲속 깊숙히 들어가야만 하게 됐다. 오늘날 목재공장에서 벌목현장까지의 거리는 보통 1백∼3백㎞가량이나 된다.말하자면 대전에서 벤 나무를 서울에 싣고와 가공을 하는 셈이다.그러자니 목재공장에서 벌목현장까지의 도로를 새로 내야하고 거리가 먼 만큼 트럭운송비등 각종 부대비용이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들어서는 러시아인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나무를 벤 자리에는 반드시 묘목을 심고 있다.여기에도 추가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이러한 추가비용은 모두 러시아측에서 부담하고 있다.말하자면 북한측은 노동력만을 제공하는 것이다. ○공사장으로 내몰려 이 때문에 생산된 목재 가운데 북한측이 차지하는 비율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지난 67년 벌목협정이 체결된 뒤부터 86년까지는 생산된 목재를 러시아와 북한이 6대4로 나눴다.그러다 86년부터는 분배비율이 6.5대3.5로 바뀌었으며 최근 다시 6.55대3.45로 조정됐다는 것이우르갈레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현재 진행중인 러시아와 북한의 재계약협상에서는 러시아측이 7.2대2.8의 비율을 요구하고 있다. 발레리총지배인은 벌목공들이 베는 나무를 북한노동자들이 「삼손나무」「벗나무」「사시나무」「니깔나무」라고 부른다고 일러줬다.명칭이 정확한지는 알 수 없으나 모양새는 굵고 곧게 자란 소나무와 같았다.벌목하는 나무의 굵기는 용도에 따라 지름 22㎝에서부터 1m가 훨씬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러시아로부터 받는 북한노동자의 임금이 얼마인지는 정확하지 않다.러시아와 북한의 벌목협정에 「노동자가 필요한만큼 보상한다」고만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러시아측은 얼마전 우리의 최저임금개념인 「노르마」이상의 임금을 주도록 북한측에 요구한 적이 있다.그러나 지금은 살인적인 인플레 때문에 노르마 자체가 기준이 되기 어려운 지경이다. 발레리총지배인은 『북한노동자에 대한 임금은 러시아법에 따라 계산하지만 북한지도자들이 일괄적으로 받아가기 때문에 어떻게 배분되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노동자들이 먹는 것과 입는데 쓰는 돈은 모두 월급에서 제하고 나머지도 상당부분 북한으로 송금하고 그 나머지만을 받는 것 같다』고 전했다. 티티코프시장은 『지금은 인플레가 심해 비교하기 어렵지만 90년에는 러시아노동자가 하루에 1백80루블을,북한노동자가 1백50루블을 받았다』면서 『북한지도자들이 인플레를 감안해 임금을 나눠준다면 러시아노동자보다 약간 적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노동자의 나무 베는 솜씨는 러시아 벌목공들에 비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아나톨리부지배인은 『러시아인들은 작동시키지도 못하는 다 낡은 전기톱을 갖고 거목을 척척 쓰러뜨리는 재주는 과연 감탄할만 하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북한노동자들이 최근에는 일거리가 줄어들자 주변 농지와 공사장,사냥터로 나가고 있다』면서 『그것이 또다른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 세계의 눈길 쏠린 체그도민(시베리아 북한벌목장:2)

    ◎1천여명 중노동… 안전요원 “철통감시”/인민복3명 기자에 “와 쳐다보는 기야”/시장서 만난 노동자들은 “반갑다” 접근 극동러시아에 자리잡은 인구 5만의 작은 도시 체그도민에 최근 세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인권사각지대로 떠오른 러시아의 북한벌목장 가운데 대표적인 벌목장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에는 하바로프스크주의 9개와 아무르주의 6개등 모두 15개의 북한벌목장이 있다.체그도민은 하바로프스크주에 있는 북한벌목장의 본부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재쏘림업대표부 제1련합기업소」가 자리잡은 곳이다. 지난 91년 서울신문특파원이 이 지역을 방문,북한벌목장의 참혹한 생활을 처음으로 고발한 뒤 벌목노동자의 인권문제는 세계적인 쟁점으로 떠올랐다.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러시아와 북한의 벌목재협정에서는 인권문제가 협상의 최대쟁점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인구5만 소도시 체그도민은 주민 대부분이 임업과 광업에 종사하는 매우 평범한 도시라고 할 수 있다.다만 극동러시아의 대부분 지역이 그러하듯 보수적인 색채가 강해 공산당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러시아공산당이 붕괴된데 따라 중앙정부가 철거지시를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여관이나 일반사무실 곳곳에 아직도 레닌의 초상화가 걸려 있을 정도다. 체그도민벌목장은 시와 잇닿아 있으며 현지인들은 이곳을 「러시아에 존재하는 북한사회」라고 부르고 있다.이른바 「주체의 논리」에 따른 노동과 생활 사상의 통제가 1천여명의 노동자를 지배하는 철옹성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체그도민의 벌목장은 이제 변하고 있다.그것은 인권상황의 변화와는 별문제로 「북한사회」의 변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조짐으로 풀이되고 있기도 하다.벌목장의 「집권층」인 당간부와 국가보위부요원,사회안전부요원등 지도부는 여전히 주체의 사상으로 무장된 냉혹함과 외부에 대한 적개심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그곳에서 만난 노동자들의 가슴에는 새로운 생각이 움트고 있음을 분명히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이들 벌목노동자를 바라보는 체그도민주민의 시각도 소련이 러시아로 와해되는 과정에서 겪은 거센 변화만큼이나 달라지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신문 취재팀이 체그도민에 도착하기 하루전 일본 아사히신문 취재팀이 이곳을 찾았다.16일에도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사와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특파원을 파견했다.영국과 프랑스에서도 곧 취재진이 들이닥칠 것이라고 체그도민시 당국자는 밝혔다.일본과 미국등지에서 온 기자들이 이곳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역시 『인권문제』라고 했다. 15일 체그도민공항에 도착한 서울신문 취재팀을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북한 안전요원의 매서운 눈초리였다.군청색 점퍼를 입고 안경을 쓴 안전요원은 우리일행이 도착하자 한번 훑어보더니 공항건물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우리가 체그도민시의 유일한 여관에 도착,숙박계를 쓰고있을 때였다.군청색 인민복을 입은 건장한 청년 3명이 여관 안으로 들어왔다.한눈에 봐도 노동자 모습은 아니었다.기자와 눈이 마주치자 그 가운데 한명이 다짜고짜 『와 쳐다보는기야』하며 달려들었다.그러고는 기자의 면전에 대고 『와 쳐다보느냐고』라고 시비를 걸어왔다. 마침 여관에 러시아경찰관이 들렀기 때문에 충돌을 면할 수 있었다.러시아경찰관은 안전요원들이 나간 뒤 지난 92년에 있었던 독일 슈피겔지 기자폭행사건을 설명해주며 우리일행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고 말했다. ○독 기자 폭행당해 문제의 슈피겔 기자들도 북한벌목장의 인권문제를 취재하려고 이곳에 왔다가 북한간부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이 사건은 현지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돼 사회문제가 됐으며 이례적으로 폭행 북한인들에 대한 재판도 추진됐다.그러나 재판은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그때 러시아로서는 독일기자의 인권보다는 북한과의 협정이 더 중요했는지 모를 일이다. 북한 안전요원의 감시는 거리와 식당에서도 계속됐다.우리일행은 할 수 없이 체그도민경찰에 정식으로 신변보호를 요청,정복경찰 2명의 동행보호를 받았다.난처하게도 그들은 여성이었지만 마다할 처지는 아니었다. 우리는 이들의 보호아래 체그도민시청을 방문,페트르 티티코프시장을 만나 벌목장취재에 협조를 요청했다.공산당 출신인 티티코프시장은 『벌목장 안의 관리는 벌목협정에 따라 전적으로 북한측의 소관』이라면서 일단 다음날 아침 러시아·북한 양측 사업담당자와의 면담을 주선해주겠다고 했다. 한국과 서울에 대해 상당한 관심과 호의를 보인 티티코프시장은 『북한측이 어제 하바로프스크에서 연락을 받고 서울 기자들이 도착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으며 지도자들이 그 문제에 대해 회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티티코프시장은 『회의결과를 알수는 없지만 북한측이 면담을 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일행은 일말의 희망을 가졌으나 다음날 아침 여지없이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북한측 현지대표인 김근순총지배인은 『서울에서 온 기자들을 만나보라』는 시장의 권유에 단 한마디로 『필요없다』고 일축했다는 것이다.북한측이 면담을 거부한다는 것은 벌목장을 돌아볼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나중에 시장에게 들어보니 전날 회의에서 북한측은 『남한과 미국의 기자들과는 면담과 취재를 거부한다』고 결정했다는 것이다.북한측은 그러나 이날 일본기자들에 대해서는 벌목장과 노동자들의 숙소,가공공장을 안내하며 취재와 사진촬영에 협조했다.한국과 미국,일본을 보는 그들의 시각이 극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우리는 그래도 북한측 사무실을 찾아가 김학수부지배인에게 함께 간 고려인(한국계 러시아주민) 통역을 통해 면담을 요청했다.그는 『흰것을 검다고 쓰는 작자들과는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통역을 내쫓았다. 남은 방법은 직접 김총지배인과 접촉하는 것 뿐이었다.전화번호를 알아내 수화기를 돌렸다.저쪽에서 전화를 받자 기자는 이곳에 온 목적을 상세히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그러나 전화를 받은 사람은 신분도 밝히지 않은채 욕설부터 시작했다.그는 『남조선 기자놈들이 헛소문을 퍼뜨려 각국에서 기자들이 몰려오고 있다』면서 『노동자들이 격분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신상에 해로울 줄 알라』고 협박을 했다. ○서울소식 묻기도 그러나 벌목장 지도부와 안전요원들의 이런 태도와는 달리 체그도민 곳곳에서 만나본 북한노동자들은 서울에서 온 우리일행에게 상당한 호감을 표시했다.이들은 우리의 슈퍼마켓격인 가스트롬과마가진 그리고 재래시장등에서 주로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만든 크와슈나야 카푸스티를 김치대용으로 구입하고 있었다.일부는 옷과 전자제품에도 관심을 가졌다. 북한노동자들은 대부분 기자가 다가가 『서울에서 왔다』고 인사를 하면 꽤나 놀라면서 『해외에서 동포를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다』고 악수를 청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이들은 서울소식을 묻기도 했는데 『서울에 차가 많이 막히느냐』고 묻는등 관심이 많다는 느낌을 줬다. 그러나 평양에서 대학엘 다니다 왔다는 김모씨에게 『벌목장을 탈출해 서울로 넘어온 사람들의 소식을 들었느냐』고 묻자 표정이 굳어지면서 『무슨 말이냐』고 얼굴을 돌렸다.함께 있던 다른 노동자의 눈치를 의식하는 것 같았다.이들은 『사진촬영을 함께 하자』고 하면 사진기를 손으로 막으며 『지금 작업복을 입고나와 주제비가 이렇다』라는 이유로 한사코 거절했다. 지도부와 노동자들의 다른 인식에 대해 체그도민에 오는 북한노동자의 출입국 사무를 맡고 있는 루덴카 리디아 빅토르나씨는 『북한사회나 벌목장 자체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그들이 나와 있는 러시아사회가 급격히 변하고 있고 그 때문에 북한노동자의 생각이 많이 변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벌목장의 러시아측 총지배인인 발레리 수크노발렌코씨는 벌목장의 인권문제에 대해 『그 문제는 시대에 따라 변한다』면서 『북한노동자들이 처음 이곳에 올 때는 자유로운 노동이 최고의 인권보장이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제 북한노동자의 인권은 법에 의한 인권,즉 러시아법에 따른 인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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