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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黨대표에 듣는다] 이회창 한나라 총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7일 민영화 원년을 맞은대한매일과의 신년회견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세대교체가아니라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시대를 여는 시대교체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각종 여론조사에서차기 대선 고지에 가장 다가서 있는 상황을 의식한 듯 이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구시대 청산 못지 않게 ‘화해’와‘통합’을 강조했다.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의지를 거듭 내비치기도 했다.양승현(梁承賢) 정치팀장이 이 총재를 만났다. [‘반듯한 나라’를 올해의 화두로 던지셨는 데, 새해 벽두 한나라당의 목표와 덕담을 한 말씀 해 주시죠.] 올해 두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법과 원칙이 살아 숨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것과 ‘국민 대통합과 화해’를 이루는시대를 열어 나가는 것입니다. 올 한해가 법과 원칙이 살아숨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원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전당대회 일정이 잡히고 한나라당내에서도 전대시기에 대해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시기는.] 제왕적 총재라고 할까봐얘기하기 조심스러운데요. 특별 기구가 구성돼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정할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지지도도 높게 나오는 데, 1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대선도전 선언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연두회견에서는 월드컵 대회,지방선거,대선 등 큰 일정을 잘 치루고 국민화합시대로 가기위한 우리 당의 다짐같은 것을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일각에서 내각제 개헌과 4년 중임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내각제든,4년 중임제든 개헌문제를 대선 직전인 지금 꺼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지난 97년 대선에서 김대중(金大中) 현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내각제을 매개로 소위 DJP 연합을 이루었습니다. 내각제로 개헌을 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해 놓고, 대선이 끝난 후에는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략적으로 개헌 문제를 가지고 합종연횡하거나, 국민을 기만하는 것은 이제 국민이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여권에서 이 총재를 겨냥해 세대교체론을 펴고 있습니다만.] 국민이 진정 바라는 세대교체는 생리적이고 연령적인 교체가 아니라 정치적 세대교체, 즉 정치의식과 정치 문화의세대교체라고 생각합니다. 돈 정치,가신 정치,지역주의 정치,부패정치 그리고 정치보복과 같은 구태 정치를 청산하는것입니다.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 시대를 여는 것은 세대교체를 훨씬 뛰어넘는 시대교체를 의미합니다. 이게 제 소신입니다. [당내 국가혁신위에서 당권·대권 분리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데,총재님 생각은 어떠합니까.] 총재가 얘기하면 영향을미칠 지 모르니까 안하는 게 좋겠다는 권고가 많아 따로 얘기는 안하겠지만,당론이 결정되면 거기에 따르겠습니다.현재 혁신위에서 자유롭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은 지난 9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만만찮은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당은당시 정당사상 처음으로 자유경선의 전통을 세웠습니다만결과에 불복해서 뛰쳐나가는 사람이 나와 민주주의 발전에커다란 오점을 남긴 바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당이 세운 자랑스런 전통은 반드시 지키고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이제 그런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 총재와 한나라당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냉전시대의 이념적인 잣대로 보수와 진보를 양분하는 것은 적절치않습니다.또 과거를 부정하고 고치고 해야만 개혁이고 그렇지 않으면 반개혁이라는 독선도 위험합니다. [이 총재와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하면서 또 상호주의 원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상호주의는 포용정책이 지향하는 목표,즉 북한의 변화와 개방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원칙입니다.우리 당이 말하는상호주의란 예컨대,‘경제를 돕되 평화를 얻는다’는 전략적 상호주의입니다.북한으로 하여금 공짜점심(free lunch)에 익숙하도록 함으로써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를 상실해서는 안됩니다.포용정책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봅니다.이러한 목표를 위해 상호주의,국민합의와 투명성,그리고 검증의 3원칙을 일관되게 지켜나가야 합니다.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 최근 만나 나눈 이야기와만남의 배경에 다들 궁금합니다.] 새해 인사차 찾아 뵈었습니다.곁들여 정국 현안과 나라의 장래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상세한 것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도 곧 실시될 예정인 데, 한나라당이 목표로 하는 국정의 우선 순위는 무엇입니까.] 우선 화해와 통합입니다.그런 다음에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것입니다.이를 위해서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부정부패의근원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글쎄요.언제쯤이 될지,우선 김 대통령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가시적인 국정쇄신 조치를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제왕적 총재’운운하면서 ‘이 총재가 3김과비슷해진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야당 총재더러 제왕적이라는 수사는 맞지 않습니다.저는 구태정치의 자산이라고 할수 있는 돈도 없고,가신도 없고,지역기반도 없습니다. 오랫동안 법조계에 몸담아 좀 딱딱한 느낌을 준 것 같은 데,따뜻함과 부드러움이 전달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정치보복금지법은 취지 자체는 좋지만 위헌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치적 선언이나 의지 표현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한 때의 선언과선전으로 끝날 우려가 있어 법적 장치로 정치보복을 금지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렵습니다. 위헌 문제도 그렇고 어느 정도 법적으로 다듬어질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한매일이 우리 사주 형태로 민영화를 합니다. 독자와 사원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축하합니다. 신문의 평가는 독자가 하고 이것이 매우 예리하고 정확하고 매섭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논조와 방향 역사감각 등을 독자가 판단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부수에 영향을미치는 것 같습니다.대한매일이 새출발 하면서 독자의 사랑을 받는 정론지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종사자,기자들도 정론지에 종사하는 사회의 공기라는 긍지와 자존심을 가지게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담=양승현 정치팀장.정리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인터뷰 이모저모. 7일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부드러운 농담으로 인터뷰를시작했다.“아직도 ‘인상이 차갑다’는 말이 나온다”고운을 떼자 활짝 웃으며 “그건 중상모략입니다”라고 답해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총재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농담을 건넸다.대한매일 독자에게 친필 인사말을 쓸 때는 “글씨가 영…”하면서 겸연쩍어하더니 다 쓴 뒤에는 “이만하면 잘된 거야”라며 머쓱함을 감추기도 했다. 곤란한 질문에는 큰소리로 ‘허허’하며 헛웃음을 지으며슬쩍 비켜가기도 하고,“이런 건 안쓰면 좋겠는데…”라고솔직한 주문도 했다. 대화에 임해서도 일정한 톤의 굵은 목소리로 리듬없이 말을 이어가던 예전과는 상당히 달랐다.중요한 대목에서는 역시 낮고 진지한 목소리였지만,농담을 할 때는 환한 표정과높은 톤으로 대화를 이끄는 등 변화를 주었다. 특히 더 이상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지 않을 만큼 표정이 자연스러워졌다는 점이 두드러졌다.파안대소를 유도하는농담 등 대화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배려도 종전과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손을 만지작거리던 습관은 찾아볼 수 없었다.인터뷰 비디오를 보고 없앴다는 후문이다.이러한 사례들은 자신에 대해끊임없이 변화를 주려는 그의 노력과 ‘학습’의 산물로 여겨졌다. 이지운기자 jj@
  • 취업 기상도/ 자신감 잃지 말고 계속 도전하라

    취업을 하지 못한 구직자들은 새로운 2002년도를 맞이하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그들은 취업난으로인한 스트레스를 계속 받고 있기 때문이다.이렇게 어려운시기에 어떻게 하면 취업난 속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까?2002년도 벽두에 취업난에 허덕이는 구직자들에게 취업난돌파를 위한 몇 가지 조언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자신감을 잃지 말자.지금의 취업난은 특정시기의 상황이 아닌 사회전반에 걸쳐생겨난 총체적 문제라는 사실이다.구직자들이 이를 어떻게받아들이느냐의 문제인 것이다.자신만 취업을 못한다는 사실과 전체적으로 취업이 어렵다고 인식하는 것은 커다란차이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취업난은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부에서도 이를 인식하고 계속해서 구직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에 고심하고 있음이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둘째,계속 도전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하다. 취업관련 뉴스나 정보,입사지원 등 구직 활동에 관한 것이라면 무조건 달려드는 끈기가 요구된다.무엇인가 계속해서한다는 것은 어떤 활동없이 걱정만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이다.그리고 취업을 위해서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찾아내 항상 준비하는 자세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대졸 초년생들은 요즘처럼 경력자들을 선호하는 기업의 채용 경향에 따른 상대적인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취업전략이 요구된다.회사의 위치,근무조건,임금수준 등을따지는 것보다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여건이 된다면전직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한 취업 전략이라하겠다. 셋째로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잘 파악하고 이를 열심히 보충해 나가야 한다.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거나 관련 자격증 준비를 한다든가하며 취업기간을 허송세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이는 많은 구직자들이 잘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그렇기에 절대 실천해야 할 사항이다. 마지막으로 규칙적 생활태도의 유지나 운동을 통해 신체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취업전략이다.이런 생활패턴을 유지할 때,심적·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키울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여 불안해하기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제 2002년 임오년 힘찬 새해가 시작됐다.취업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문제이며 그렇다고 포기해야 할 사안도아닌 각자의 인생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힘들고 때론 포기하고 싶을지라도 꾸준하게 취업 관련 뉴스, 정보에 귀기울이고 여러 취업 사이트들이나 취업 박람회 등 가능성이있는 곳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좋은 결과를 얻길진심으로 바란다. ▲이경우 커리어 대표
  • 어린이 건강관리 가이드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겨울방학이 왔다.그러나 방학중에는 아이들이 등·하교를 하지 않기 때문에 불규칙적인생활을 하기 쉬워 건강이 나빠질 우려가 크다. 최규철 대전 을지대병원 소아과 교수는 “겨울에는 감기,독감은 물론 천식,위장염 등 어린이 건강을 해치는 복병들이 진을 치고 있으므로 방학중 자녀 건강관리에 어느 때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어린이들의 건강한 겨울방학 나기 요령을 전문가들로부터 듣는다. ◆안전사고=최 교수는 “아이들은 추위로 인해 몸이 굳은상태로 썰매나 눈싸움 같은 놀이를 하거나 놀이터 등에서놀다가 골절,염좌(삠) 등의 외상을 입는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부주의가 아이들의사고를 불러 올 수 있으므로 아이들의 시각에서 주위 환경을 재구성하고 위험한 놀이시설과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시설물 주위의 위험한 환경에 대한 주의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강희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겨울에는 몸이 추위로 굳어있기 때문에 운동이나 야외활동을하기 전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야만 부상시에도 큰 근육 손상이나 골절상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스케이트나 썰매,스키 등을 좋아하는 아이의 경우 손발이 동상에 걸리지 않게 하려면 마른 양말을 여러 벌준비해 젖으면 바로 갈아신고 장갑,귀마개 등도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흔히 손발에 동상이 잘 오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는 혈관이 적게 모인 귀와 코 등이 동상에 더 잘 걸린다”고 밝혔다. ◆비만=어린이들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평소보다 운동량은 줄고 군것질 등 먹는 양은 늘어나 살이 찌기 쉽다.10∼13세 때 비만인 어린이의 70%는 어른이 돼도비만이라는 통계가 있다. 따라서 어린이가 비만 증세를 보이면 식단을 인스턴트 음식이나 고지방식에서 저지방식·야채 등으로 바꾸는 등 식이요법과 운동 등으로 적극 대처하는 것이 좋다. 다만 다이어트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성장기의 아이에게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살빼기보다는 체중유지에 중점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 ◆감기=아이들이 주의해야할 대표적 질환 가운데 하나이다.감기는 어린이들이 한해 평균 6∼7회나 걸리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으로 초기에 잘 치료하지 않으면 기관지염,모세 기관지염,폐렴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또 후유증으로 축농증,결막염이나 급성 중이염이 잘 오고 목과 내이(內耳)를 연결해주는 통로가 막혀 내이에 물이 차는 삼출성(渗出性) 중이염도 흔하다. 아이들이 밖에서 들어오면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도록 하는 것은 예방의 기본 수칙이다. ◆눈=방학중 아이들이 TV시청이나 컴퓨터에 지나치게 몰두할 경우 눈의 피로가 누적돼 근시가 되기 쉽다.따라서 부모는 TV시청과 컴퓨터 작업 및 게임 등을 적정 시간만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만약 TV시청,컴퓨터 작업중 지나치게 바싹 다가가 보거나 눈을 찌푸리며 보고 있으면 근시,난시,원시 등 굴절이상이나 약시,사시 등 시력이상 유무를 검사해 주어야 한다. ◆충치=최병재 연세대 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부모들 가운데는 유치에 충치가 생겨도 어차피 영구치로 대체될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충치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도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치는 영구치의 보금자리이므로 적절한 치료가 따르지않으면 치열이 고르지 못하거나 영구치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한 쪽에 충치가 있을 경우 치료하지 않고아프지 않은 다른 쪽으로만 씹으면 자칫 턱관절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다. 어린이들은 이가 아프거나 많이 상하기 전에는 부모에게말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이때는 부모가 적극 나서서 아이의 치아를 관리해줘야 한다. 유상덕기자 youni@. ■방학중 규칙생활 이렇게. 방학중에는 어린이들의 생활리듬이 깨지기 쉬우므로 특히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데 신경써야 한다. 강희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방학중 늦잠 자는 버릇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이로 인해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한 식사인 소위 ‘아점’을 하게 되면 두뇌 활동이 떨어지고 활동량이 줄어들며 저녁에 늦게자고 밤참 등을 찾게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고 말했다.이렇게 되면 아이에게 비만 증세가 나타나거나 방학 후규칙적인 식사습관으로 돌아갔을 때 소화불량을 불러오는등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된다. 늦잠을 자지 않으려면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하는 게 좋다. 방학이 되면 늦게까지 텔레비전을 시청하던가 컴퓨터로채팅 등을 하다가 밤을 새는 아이도 있다. 늦어도 자정 이전에는 잠을 자도록 지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방학 때의 과중한 과외학원 수강은 아이들에게 부담을 줘 정서적 발달과 신체적 발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부모들은 아이들이 현명한 생활계획을 세우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 관리에는 규칙적인 운동이 크게 도움이 된다. 일단은 부모가 먼저 부지런히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자녀들도 따라하기가 쉽다. 주당 3회 이상의 운동이 바람직하다.학기 도중에 받았던스트레스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키 캠프 등과 같은프로그램이 있다면 적극 참여하는 것도 좋다. 유상덕기자
  • 퍼블릭/ 한마디

    ■노인이 소외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노인들은 노인정에서 소일하고,낮 동안이라도 함께 마음 편하게지낼 수 있습니다.그런데 노인정이 부족합니다.노인복지에도 신경 좀 써주세요.(보건복지부 여론마당에 최남섭씨가올린 글). ■우리나라의 표준시를 찾는 게 자주성 확립의 기본이라생각한다.현대인의 생활에서 시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행정·사법 등 모든 법률적인 생활의 기준이 됨은 물론 생물학적인 리듬까지도 구속하고 있다.우리나라 표준시는 일본 도쿄표준시를 기준으로 삼고있어 실제 시각과는 30분쯤 시차가 있다고 알고 있다.일제치하에서 해방된 지 이미 반세기가 지났고 또한 21세기가시작됐다. 어떤 사정 때문에 남의 나라 기준시각을 우리의표준시로 사용하는지 모르지만 이제는 우리 것을 찾아야되겠다.자주독립을 입으로만 외쳐서야 되겠는가.(한재련씨‘우리의 표준시를 찾자’며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에 올린글). ■저는 27살 직장여성입니다.쓰레기를 규격봉투에 직접 담아야지 당연한 게 아닌지요.그런데일반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담아서 그걸 다시 규격봉투에다 넣어서 버리는데 그래도 되는건가요.그러려면 뭣하러 규격봉투를 사용하는지모르겠습니다.아무래도 이 문제를 시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지금 한시가 급한 게 쓰레기며 환경입니다.(김지현씨가환경부에 올린 글).
  • 재즈의 거장 ‘허비 행콕’ 5년만에 한국 온다

    현존하는 최고의 재즈 뮤지션 중 하나인 작곡가겸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이 새 앨범 ‘퓨처 투 퓨처’를 들고 5년만에 두번째 한국공연을 갖는다. 그는 23세이던 지난 63년 재즈계의 신화적 존재인 마일스데이비스에게 피아노 주자로 발탁돼 5년동안 재즈의 ‘쿨’시대와 ‘퓨전’시대 역사를 함께 썼던 인물.‘E.S.P’‘마일스 인 더 스카이’ 등 기념비적 음반 들을 합작한 행콕은 68년 자립을 선언해 한층 진보적인 음악행로를 달려나간다. 7세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11세때 시카고심포니와 모차르트협주곡을 협연할 정도로 음악에 재능을 나타냈고 과학에도 흥미를 느껴 대학에서는 전자공학을 전공했다.이런소양은 훗날 ‘일렉트릭 사운드를 가장 잘 사용하는 재즈뮤지션’‘퓨전 재즈의 선두주자’란 칭호를 얻게 되는 바탕이 됐다. 행콕의 음악은 전자음악과 록,민속 리듬,펑크에 이르기까지 정통 재즈에 ‘카멜레온’적 변신과 실험을 끊임없이추구해 온 것이 특징이다.앨범 ‘므완디시’(70)와 ‘헤드헌터’(73)에서는 전자음악과 재즈를 성공적으로 결합시켜퓨전시대를 구가했다. 80년대 들어서는 펑크와 록의 결합을 시도하는가 하면 믹싱,스크레치 등 전자악기에 파격적 기법을 도입한 ‘퓨처쇼크’(83년)를 발표했다.행콕은 이 앨범 수록곡 ‘록 잇’으로 그해 그래미상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이때부터 모두4회의 그래미상, 아카데미상 수상등 화려한 명성을 쌓으며61세의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의 창조적인 작업은 줄기차게계속된다. 내한공연에서도 행콕은 또다른 변신을 보여주게 될 것 같다.‘뉴 스탠더드’란 제목아래 순수한 어쿠스틱 사운드만을 들려줬던 96년 연주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턴 테이블을이용하는 DJ까지 포함하는 6인조의 구성부터가 독특하다. 그는 사전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이 음악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새로운 것이 될 것”이라면서 “음악적으로는정통재즈와 일렉트로닉 뮤직과의 접합,기술적으로는 컴퓨터가 연주음을 받아 비디오를 실행시키는 비주얼 이펙트를펼쳐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출시된 새앨범 ‘퓨처 투 퓨처’(국내 미발매)는 행콕의 6년만의 컨템포러리 재즈 앨범.그는 “불교에서음악적 영감을 얻었으며 기법 상으로는 정통 재즈에 테크노와 힙합을 결합시켰다”고 말한다.행콕은 이번 공연중 4,5곡을 연주할 예정이어서 이 새로운 ‘퓨전’이 어떻게버무려져 나올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29일 오후 7시,30일 오후 3시·7시,코엑스 오디토리움 (02)599-5743. 신연숙기자 yshin@.
  • [폴리시 메이커] 인사·업무혁신 바람 서규용 농업진흥청장

    ***“한해 부가가치 100兆 창출할것”. 서규용(徐圭龍·53)농촌진흥청장은 전형적인 충청도 사람이다.다소 젊어보이는 얼굴과 구수한 고향 사투리를 트레이드마크로 공무원 생활 30년 동안 줄곧 ‘유’(柔)자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그러나 그가 변했다.올 4월 취임 이후 곳곳에 구조조정의 칼날을 들이대며 혁신을 외치고 있다.농업을 관장하는 정부기관이 변하지 않고서는 거센 세계무역기구(WTO)의 농업개방 파고도,국내 농업의 체질개선과 선진화도 이뤄낼 수없다는 생각에서다. 농진청에는 실제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지난 여름 인사에서는 개청 이래 처음으로 호봉승급 탈락자가 나왔다.전직원들이 머리띠를 바짝 조이며 긴장하는 분위기다.‘독한청장’ 만났다는 사람도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드디어조직이 활력을 찾게 됐다며 반긴다. ●지난달 30일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청 단위에서는 유일하게 ‘정부인사혁신 대통령상’을 받았는데요. 농진청은그동안 정체돼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연구원 1,130명 가운데 583명이 박사학위를 갖고 있을 정도로 학력은 높지만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지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청장으로 온 이후 본청 4개 실·국,10개 연구기관등에 소속된 2,052명 전 직원을 91차례에 걸쳐 만났습니다.그들이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됐고,여기에 저의 아이디어를넣어 혁신안을 짰습니다. ●직원인사 실·국장 합의제는 무엇입니까. 인사발령을 내기 전에 반드시 실·국장 회의를 엽니다.직원 개인별로 인사내용을 심의합니다.인사권이 기관장의 전유물이 돼서는결코 조직의 발전이 있을 수 없습니다.하지만 여기에는 책임이 따릅니다.가능한 한 원하는 대로 반영해 주되 책임도엄정히 묻겠다는 것입니다. ●과학영농을 강조하고 계신데요. 농업을 생명공학과 정보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키우자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올해 ‘바이오 그린(Bio Green) 21’ 사업을 시작했습니다.산·학·연 전문가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범국가적 사업입니다.2010년까지 7,000억원을 투입,연간 100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이를테면 1g에84만달러(11억원) 하는 빈혈치료제 생산 돼지,1g당 1,000만달러(130억원)인 불임치료제,수확량이 지금의 두배인 고수확 벼 같은 것을 연구하게 됩니다.또 현재 18만점인 생물유전자원을 22만점으로 늘려 이 분야 세계 5위에 진입할것입니다. ●구상중인 지역별 ‘브랜드 농업’은 무엇인가요. 현재국산 마늘의 값은 중국산의 8.8배입니다.고추는 더 높아서9.5배에 이르지요.이런 상황에서 우리 농업의 살 길은 무엇이겠습니까? 브랜드화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밀양의 들깻잎을 예로 들어보지요.우리 청 영남농업시험장은 앞면은녹색이고 뒷면은 자색이면서 비타민E 함유량이 많은 새로운 깻잎을 개발,경남 밀양지역에 보급했습니다.다른 깻잎들보다 4∼5배나 비싼데도 없어서 못팔 정도입니다.‘나주배’‘거창 참외’‘창녕 양파’‘의성 마늘’ 등 지역별고유브랜드를 통해 최고의 농산물을 만들어내는 것만이우리 농업이 장기적으로 살 길입니다.호남·영남·제주·고랭지 등 지방 4개 시험장과 수원의 6개 시험장을 브랜드농작물의 핵심기지로 육성할 것입니다. ●쌀 생산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만. 쌀 소비감소와 6년 연속 풍작,외국쌀 수입 등으로 재고량이 크게늘었습니다.이 때문에 양(量)보다는 질(質) 위주의 쌀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80년 냉해로 흉작이 일어났을 때1,900만섬을 수입한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쌀 생산량을 무조건 줄여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청주 출신인 서 청장은 청주고와 고려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73년 기술고시(8회)로 농림수산부에 발을 들여놓았다. 채소과장·농산과장·농산원예국장·식량생산국장을 지냈다.99년 4∼12월 농진청 차장을 거쳐 올 4월까지 농림부차관보로 있었다.지난해 구제역 사태와 올해 봄 가뭄으로출퇴근도 제대로 못하고 고생했다.소탈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나 좌중의 시선을 묶어두는 재주가 있다.등산으로 다져진 체력으로 체육대회때 젊은 간부들을 제치고 달리기 1등을 했을 정도다. 김태균기자 windsea@. ■농촌진흥청 인사혁신 어떻게. 우리나라 정부기관 이름 가운데 농촌진흥청만큼 ‘고풍’(古風)이 느껴지는 곳도 별로 없다.그러나 예스러운 이름에서 느껴지는 조직의 평온한안정성은 이제 완전히 옛날이야기가 됐다. 농진청 조직은 다른 정부기관과 다르다.사무관-서기관-부이사관-이사관 등 급수별 계급이 있는 게 아니고 ‘2계급단일호봉제’다.연구직의 경우는 연구사-연구관,지도직은지도사-지도관만이 있을 뿐이다.연구나 지도활동을 하다가 과장·국장 등의 보직을 지낸 뒤 임기가 끝나면 다시 원래 있던 연구나 지도직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때문에 조직이 안정적이라는 말을 듣는 반면,보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서규용 청장은 취임하자마자 비서실에 있던 여직원 1명을 일손이 달리는 축산기술연구소로 보냈다.대신 자동응답전화기를 새로 들여놨다.조직혁신의 신호탄이었다. 우선 분기별 승급심사제를 대폭 강화했다.그 결과 지난 7월6일,승급대상자 26명 가운데 연구실적이 떨어지는 연구관 1명이 농진청 창설 이래 처음 승급에서 미끄러졌다.첫회는 ‘관대하게’ 했지만 점차 호봉승급 탈락자의 폭을늘려갈 계획.조직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기 위해 기존 5년이던 과장급 이상 보직기간을 3년으로 줄였다.무려5년동안 보직을 맡다 보니 다시 연구·지도 등 현업에 복귀했을 때 일의 리듬이 끊겨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고등룸펜’(서 청장의 표현)이 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연구실적에 대한 ‘마일리지 시스템’도 도입했다.논문 1편에 50점,신품종 개발에 50점 등 점수를 매겨 이를 토대로 인사상 인센티브나 불이익을 준다.때문에 극심했던 ‘청탁운동’이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또 처음으로 외국어 능력을 개인평가에 30% 반영시켰다. 연구직의 경우 거의 전원이 석사급 이상(박사 583명,석사507명)이지만 영어로 된 외국논문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했기 때문.또 농업연구대상(大賞)제를 통해 연구성과가 우수한 6명을 선발해 3명은 특별승진,3명은 해외연수 기회를 주고 있다. 김태균기자.
  • [사설] 주 5일 근무제 勞使 합의해야

    정부가 단독으로라도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주5일 근무제’를 두고 노사가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전 국민의 생활 리듬을 총체적으로 바꿀 ‘대사(大事)’가 임금보전 등을 둘러싼 노사간 이견으로 발목이 잡혀 있는 사태를 용납하기 어렵다.합의도출이 힘들다면 학교와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일단 시행하겠다는 정부안을 우리는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그러나 주5일 근무제시행을 앞당기고 다른 분야로 빨리 확대하기 위해서는 노사 합의 도출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노사간 대립 이유를 따지고 보면 그렇게 복잡한 것은 아니다.주5일 근무제로 주당 법정 근로시간은 현재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된다.이에 따라 감소되는 근로자의 임금을 보전하는 것과 연월차 휴가를 축소하는 문제 등이 쟁점이라고 할 수 있다.노사간 이견을 절충하려면 우선 노조는 주5일 근무제로 근로자들의 휴식을 충분히 확보하면서어느 정도의 임금 감소를 받아들여야 한다.또 근로시간 단축으로 당장에는 연장근로시간이 늘 텐데 이에 따른 기업들의 인건비 추가 부담을 ‘나 몰라라’할 수는 없지 않은가.초과 연장근로시간에 적용하는 높은 임금 할증률도 적정수준으로 내려야 할 것이다. 재계는 주5일 근무제가 반드시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되새겨 이 제도의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휴일이 늘면 국민들이 더 소비하고 이것이 결국생산과 판매에 도움이 된다.또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데 집착하는 것은 후진적인 기업 자세이다.근로자들에게 오래일을 시키기보다 일과중 집중적 업무처리와 생산성 증대를위한 작업과정의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 노사가 각각 이런 원칙에 충실한다면 합의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국민들의 근로와 휴식 시간 변화를 초래할 주5일근무제가 이해집단간의 대립으로 표류하는 사태는 바람직하지 않다.정부의 단독 입법을 피하려면 노사가 한발짝씩양보하길 바란다.
  • 모임 잦은 연말…음주 이렇게/ 견딜만큼 마시고…사흘마다 ‘休肝’을

    “술이요? 몸이 견뎌낼 수 있을 만큼 마시고 간이 쉴 수있는 기간을 준 뒤 다시 마시면 되지요.도를 넘지만 않으면 돼요.” 음주와 관련,대학병원의 전문가들은 이렇게 충고한다. 평소 술을 즐기는 ‘주류’ 뿐만 아니라 별로 마시지 않던 ‘비주류’까지 송년회 등 한 해 마지막 시기를 정리하는 모임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자칫 과음하게 되고 그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때다.건강한 사람이라도 연일 과음,폭음을 하다보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고 생활리듬마저깨지기 쉽다. 회식이 있는 날이나 술을 마시러 갈 때 먼저 배를 채우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홍명호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술이 천천히 흡수될수록 뇌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알코올의 양도적어진다”면서 “음식의 섭취가 술의 흡수를 늦춘다”고밝혔다.“따라서 술을 마실 때 식사를 했더라도 안주를 먹는 게 좋고 두부,고기,생선 등 저지방 고단백 안주가 그렇지 않는 것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 또한 천천히 마실수록 뇌세포로 가는 알코올의 양도 적어지고 간에서 알코올을분해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자신의 주량과 컨디션에 맞게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체중 60㎏인 성인의 경우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알코올의 양은 하루 80g 안팎이다.소주는 2홉들이 1병,맥주 2,000㏄,포도주 600㎖ 1병,양주 750㎖ 4분의 1병에 해당된다. 홍 교수는 “수입 양주를 포함해 위스키 매출이 최근 2년 사이에 50% 가까이 늘어난 데는 폭탄주 문화가 한 몫을했을 것”이라면서 “술은 그 종류에 따라 농도,흡수율,대사 및 배설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폭탄주처럼 섞어 마셔서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특히 콜라와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는 음주습관은 몸에 해롭다고 강조했다.탄산거품이 섞인 술은 흡수가빨라 짧은 시간에 혈중 알코올 농도를 높인다. 경기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박상훈 소화기 내과 교수는 “‘매에는 장사없다’는 말처럼 ‘술에도 장사가 없다’”며 “연일 술자리가 이어지면 배겨날 수가 없다.사흘에 한번은 술자리를 피해 간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술을 마시면서 피우는 담배는 알코올의 흡수를 촉진시키며 알코올 역시 니코틴의 흡수를 빠르게 하므로 술자리에서는 담배를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교수는 “‘술은 술로 풀어야 한다’며 해장술은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 술 가운데 가장 해로운 술이 이것이므로 해장술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해장술은 숙취의고통을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두통이나 속쓰림을 못느끼게 할 뿐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그는 “숙취 해소에는 뜨거운 된장국이나 콩나물국,차(茶),과일,꿀물이 좋다”고 추천했다. 즐거운 술자리를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재미있게 대화하고 웃다보면 아무래도 술에 덜 취하게 된다. 유상덕기자 youni@. ■“한 곡 부르면 마이크 놓으세요”. 송년회 자리에서 술과 함께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노래. 정광윤 고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술을 많이 마시면 성대의 혈관이 팽창돼 충혈된 상태가 된다”면서 “이때 노래를 하게 되면 평소보다 소리를 세게 질러 성대에 무리가 가기 쉽고 급성 후두염이나 성대 폴립과 같은 음성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급성후두염의 경우 일반적으로 성대가 붓고 충혈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말을 많이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게 된다. 이런 경우 뜨거운 수증기가 도움이 되므로 뜨거운 물을 많이 마시면 좋아진다. 문제는 성대폴립.이 질환은 흔히 교사나 목사 등이 고성을 지르거나 할 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점막이 찢어져그 안에 있는 조직이 빠져 나와 생긴다.대개 성대의 손상정도가 심하다.급성후두염과는 달리 자연치료가 불가능하며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아야만 한다. 정 교수는 “연말이 되면 노래방 등에서 과도하게 소리를 질러 성대가 손상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면서 “특히 술과 함께 담배를 많이 피는 사람들에게 음성장애가 나타나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연속해서 몇곡씩 노래를 부르게 되면 성대에 무리가 가중될 수 있으므로 한 곡 부른 후 목이 칼칼해지면 최소한 5∼10분 쯤 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쉰 목소리가 2∼3일 지나도 회복되지 않을 땐 병원을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상덕기자
  • [공무원 Life & Culture] 남극세종기지 15차 월동대원들

    3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는남극세종과학기지 제 15차 월동대원들의 얼굴에는 헤어지는 아쉬움보다는 자부심과 긍지가 가득하다. 남극반도 북단 남셔틀랜드 군도의 킹조지섬에 있는 세종과학기지에서 내년 12월까지 1년 동안 머물며 기지 운영과 연구활동을 수행하게 될 제 15차 월동연구대 대원은 정호성 대장(43·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을포함해 16명. 해양연구원을 중심으로 기상청,보건복지부,관련 대학과일반공채를 통해 선발된 이들은 생물·대기과학·고층대기물리·지질학 분야의 연구인력과 전기,발전,설비,중장비,전자·통신,의사,조리사 등 지원인력으로 구성됐다.정호성 대장은 지난 87년 세종기지 건설계획이 수립되면서 창립멤버로 남극연구에 참여하기 시작해 88년 1차 월동연구대의 연구원으로,지난 99년(12차)에는 대장으로 근무한 경력을 지닌 남극 연구의 베테랑이다. 정 대장은 “극한 상황에서 외부 사회의 도움없이 자생해 나갈 수 있는 최소 규모의 사회조직”이라며 “월동연구대가 수행해야하는 일도 그만큼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1년간 상주한 14차 월동연구대로부터 기지를 인수받아 기지를 관리·운영하고 주변의 지구 환경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대기·빙하·생물의 관측업무를수행하게 된다. 남극에서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지난 88년 준공된 남극세종과학기지(sejong.kordi.re.kr)는 서울에서 정확하게 1만7,240㎞ 떨어져 있다.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칠레 산티아고로 간 뒤 최남단 푼타아레나스까지 가서 칠레공군 수송기를 타고 킹조지섬의 프레이기지까지 간다.그곳에서 고무보트로 15㎞ 가야 세종기지에 도착한다.가는 데만 꼬박닷새가 걸린다. 멀기도 하지만 기후도 혹독하기 이를데 없다.해안가에 위치해 여름엔 비교적 온난한 기후(영하 2도 정도)를 보이지만 바다의 표면이 얼어붙는 겨울에는 영하 2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진다.여기에 초속 4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날이 많아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50∼60도가 된다. “고립된 공간에서 16명의 대원들이 1년 365일을 24시간함께 생활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아닙니다.더욱이 하루의 대부분이 밤으로 지속되는 겨울에는 활동범위도 기지건물 내부로 한정되기 때문에 정신적인 수양과 함께 체력유지가 필요하지요.” 따라서 기지에서의 생활도 문명세계와 같이 일정한 출퇴근 시간을 갖고 정상적인 리듬 하에서 생활하며,저녁시간에는 체력단련을 하도록 생활시간표를 짤 계획이라고 정대장은 설명했다. 지난 99년 이후에는 위성 안테나를 이용하여 세종기지에인터넷이 보급돼 대원들의 생활도 많이 달라졌다.인터넷폰으로 가족들과 충분한 전화통화도 가능하고,고향 소식 등실시간 정보를 접할 수 있어 고립감은 많이 감소됐다. “남극에서의 생활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가지고 한국을 떠나지만,아무래도 한국에 남아 있는 가족들에 대한걱정이 더 큰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기대에 답하기 위해 1년 뒤 대원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정 대장과 대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출국장을 빠져 나갔다. 함혜리기자 lotus@
  • 강의가 있는 재즈연주

    “재즈 연주를 감상하면서 작품 해석을 듣는 거,괜찮지 않아요.” 국내 재즈연주자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재즈에 대한 기초를배울수 있는 이색공연이 마련됐다. 오는 4일∼6일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서울예술대 실용음악과 학과장이자 재즈피아니스트 한충완 교수(41)의 진행으로 열린 ‘재즈야 놀자’가 그것. 한 교수는 이번 공연을 통해 자작곡으로 펑키한 느낌을 주는 ‘Off Road’,동요 ‘학교종’과 ‘종이비행기’를 재즈스타일로 편곡한 곡,다양한 타악기 소리가 이국적 정취를 자아내는 ‘정글’ 등으로 독특한 재즈의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또 ‘Mo Better Blues’‘Autumn Leaves’ ‘Just 2 of Us’‘Over the Rainbow’ 등의 유명한 재즈음악을 들려준다. 각 악기별로 간단한 연주를 덧붙이고,관객의 박수로 리듬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등 관객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유쾌한 공연을 만들 예정이다. 한 교수는 “재즈라는 음악이 일반 대중에게 많이 왜곡되어 알려진 것 같아 아쉬었다”면서 “이번 콘서트를 통해 재즈에 대한 상식을 제공하고 감상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수험생을 주 청중으로 삼아 저렴한 공연을 펼친다.학생은 7,000원 일반은 1만원.(02)3675-3711
  • 취업여성 ‘족쇄’ 육아/ 친정..시댁..아침마다 뛰는 엄마

    “아이 맡길 데가 없다.”육아문제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골칫거리’중 하나다.20∼30대 젊은 부부뿐 아니라 ‘손자키우기 부역’에 동원되는 그들의 부모 세대도 흔들리긴 마찬가지다.그래서 취업여성들은 육아를 위해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다.그러나 정작 ‘유아교육 시장’은 과잉이다.엄청나게 꼬인 육아문제의 해법을 다각도로 진단해 본다. [취업모에게 육아는 고통] 회사원 김소정씨(37·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소원은 ‘오래 사는 것’이다.두 딸을 키우면서힘겨웠던 ‘육아후유증’때문이다.오래 살아 손자·손녀를길러줘야겠다는 것이다.“출산휴가가 끝나자마자 생후 2달된 아이를 맡기느라 아침마다 전쟁을 치렀어요.제 딸에게만은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싶어요.육아부담 없으면 딸은 우리 부부처럼 그렇게 싸우지도 않을 테고….”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생활을 해본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눈물나는 사연이 있다. 육아는 아직도 여성의 몫.그러나 맞벌이 부부의 경우 남편들도 예외는 아니다.은행원 박영호씨(33)도 육아문제라면 아예 고개를 내젓는다.“연립주택의 엉성한 놀이방에 우는 아이를 맡기고 돌아서는 아침마다 아내는 울었어요.생후 18개월 이하는 맡아주겠다는 곳이 없어 겨우 구한 곳이라 불평도 못하고….아이가 자라서 놀이방을 골라 갈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이젠 좀 낫지요.도대체 언제까지나 육아는 개인의 책임이어야 합니까?”[보육시설은 못 믿어] 갓난 아이를 맡아주는 보육시설은 드물다.3살이상 ‘교육’을 맡고있는 곳은 많지만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갓난 아기들은 거절당하게 마련이다. 2000년 여성특위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영유아 보육서비스 실태분석’에 의하면 보육대상(만 6세미만) 207만명중영아전담보육시설을 이용하는 3세미만 아기(영아) 숫자는 불과 2,376명에 지나지않는다.0세 아기는 0.5%,1세는 5.0%,2세는 19.9%로 나이가 어릴수록 시설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지 않는 이유는 ‘본인이나가까운 사람이 돌보는 게 안심(79.2%)’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2세미만은 시설에서 거절했다’는 답도 11.8%나됐다. [3세미만의 영아전담시설 절실] 취업모의 아이들은 친인척이 양육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보육시설이 아닌 놀이방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영·유아가 뒤섞여 있는데 발달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특성이 다르고 양육방법도 역시 달라야 한다.그러나 현실은그러지 못해 36개월 미만 아동의 부모들은 대부분 유아와 뒤섞인 시설에 불만을 표한다.영아전담반 혹은 영아전담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시간제·야간제·24시간반·휴일반 등 운영시간을탄력적으로 갖추지않은 현실은 취업모를 위한 시설이 아니라는 지적이다.양육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18개월 이하 영아보육을 실시하는 시설이 드문 만큼 보육비가 많이 드는 것도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아직도 후진국형] 출산휴가를 막마치고 나왔다는 회사원 원혜진씨(29)는 직장을 계속 다녀야할지 고민중이다. “말이 좋아 맞벌이지,한 사람이 번 것은 몽땅 아이를 돌보는 데 쏟아부어야 하는데 과연 취업이 좋은가 심각하게 생각중입니다.” 보육이 안정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불안감은 여성의직장생활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5월 여성부가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여성의 삶과 일에 대한 국민체감 의식조사연구’에 의하면 25∼34세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0.9%로 이는 전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47.4%보다 훨씬 낮다.반면 맞벌이를 원하는 여성이 75.2%나 된다는 사실과도 비교된다.바로 여성경제활동의 후진국형인 M자형 곡선의 낮은 부분에 해당한다. 21세기는 여성인력의 활용과 국가경쟁력이 밀접한 연관을가진다는 매킨지보고서가 적용되는 시대다.그럼에도 오늘 한국의 취업여성들은 직장과 육아,두 갈래길에서 고민하고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실속없는 보육정책…‘젖먹이’ 갈 곳이 없다. 부모들은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지만 민간시설은 과당경쟁으로 아우성이다.지난 95년부터 3년간추진된 ‘보육시설확충계획’으로 인해 민간보육시설의 숫자는 9,000개나 늘어났다. 민간시설이 보육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현실은 보육이 사회적 공공성 확보보다는 시장논리 중심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점을 야기한다.더욱이 보육시설의 설치·운영이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를 채택한 탓에 시설과 교사의 자질 미흡문제가 지적됐다.유아교육과 보육단체 사이의 이해관계 대립,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부처이기주의까지 겹쳐 유아교육법 개정안은 15대 국회에서도 자동폐기되고 말았다. 16대 국회에서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 대표발의로 국회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을 최우선으로했던 것에서 물러남으로써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 등이해당사자간 신경전의 소지를 없앴다.대신 영유아 종합정책을 수립하고 관계부처간 의견을 조정,감독하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하에 영유아보육·교육위원회를 두는 규정을 담았다. 또 그동안 신고제였던 보육시설 설치·운영을 허가제로 바꾸고 복지부장관이 검정·수여하는 ‘보육교사자격증’제도를신설하는 등 실질적인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유희정박사(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는 “보육문제는 영유아의 잘 자랄 권리와 함께 여성인력개발의 기초로서의 보육,국가 미래인력 개발의 차원에서 동시에 접근돼야 한다”며“보육정책이 전 국민 대상의 복지적 관점에서 수행되고,정부의 참여를 확대해 보육서비스의 사각지대인 3세 미만의 보육을 활성화시키는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선진국에선 “미래 주역…육아는 국가몫”. 선진국의 보육시스템 발전의 근저에는 ‘영유아 교육은 미래의 국가경쟁력’이라는 사고가 깔려 있다.실제로 영국,프랑스 등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고 있는 취업여성의 상당수는 “아이를 맡아주는 시설이 있었기에 국가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프랑스] “크레슈가 없었다면 일하지 못할 것이다.”(엘렌르 프랑스·여·의사)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설보육시설은 3살 미만의 아이들을 맡는 크레슈(Creche).현재 3살 미만의 아동 220만명 중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 110만명의 25% 정도인 28만여명이 크레슈를이용하고 있다. 파리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도심의 ‘라 메종 앙샹테’의 경우 4층 규모에 놀이방,우유병 소독방,도서방,심리치료방,진료방,TV방 등 완벽한 시설을 자랑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아이들의 발달 정도와 생활리듬에 따라 보호하고,장애아도 정상아와 똑같이 생활하게 한다는 것이 크리스틴 스마이 원장(여)의 운영 방침이다. 맞벌이 부부의 육아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만큼 시간대도 새벽 5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탄력적이고,부모의 출근시간별로 방을 달리 운영해 근무가 늦어지는 부모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재정면에서도 부모의 부담이 없다.프랑스 보육의 강점인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모든 보육기관을 지원하기 때문이다.국가가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프랑스 보육·유아교육의 기본 원칙이 그대로 녹아있다. 현재 프랑스의 국·공립,민간 보육시설은 전국적으로 1만901곳(27만7,800명 담당)으로 공립 4,300곳(13만8,400명),부모협동 1,548곳(6만900명),민간 249곳(1만400명),일시보육 4,804곳(6만8,100명) 등이다. 아이들 보육과 육아를 담당하는 고용연대부 관계자 아니 드 클랑(여)은 “정부에서 보육·유아교육을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는 아이들의 크레슈 이용을 더욱 늘리기 위해 향후 2년간 1,100만 프랑을 지원,크레슈를 증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영국은 다른 유럽 선진국에 비하면 보육활성화 초기단계이다.한국처럼 보육(Child care)과 육아(Nursery)는 가족 책임이라는 전통이 강했다.그러나 지난 98년 집권한 노동당 정부에 의해 교육과 여성 취업기회 보장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보육과 유아교육이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교육기술부 주도로 보육과 유아교육을 실시하는 영국은 98년말 4세 아동 전원에 대한 취학전 아동교육 무상서비스를정착시킨 뒤 현재 3세 아동에게까지 서비스를 확대중이다.오는 2004년까지 3세 모두에게 혜택을 줄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보육시설을 제공하고 있다.각 지역별 유아교육시설 관리 기관을 지정하고,인근 교회 건물을보육시설로 활용하거나 ‘버퍼 베어’(Buffer bear)라는 기차역내 탁아소를 마련했다. 그러나 현존하는 기관만으로는 수요에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정부 관계자 마크 캐비씨는 “여성의 기회신장과 아동교육을 위해 정부가 영유아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한다는 큰 목표 아래 국가복권 수익금 등을 통해 160만명의 아동에 대한 교육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미혼모의 직장알선,장애아에 대한 국가보호 등도 중점 목표이다. 런던 최여경특파원 kid@.
  • 국내 첫 보육학 사전 출간

    국내 최초의 보육학 사전이 출간됐다. 사단법인 한국아동 EDU-CARE(에듀케어)연구소(소장 강달금·50·여)는 최근 아동들의 보육 및 교육 과정을 전문적으로 다룬 보육학사전을 출간했다. 1,100여쪽 분량의 이 사전에는 영·유아들의 신체 발달과 심리학,의학·음악·미술·만들기·율동(리듬놀이)·안전·건강관리·관련 법령 및 제도 등 보육과 관련한 전 분야가 망라돼 있다.출판기념회는 21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조승진기자
  • ‘수능 충격’ 털고 心身 다잡을때

    대전 C여고 3학년인 J양은 시험이 끝난 뒤부터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서 온 몸에 힘이 없고 지금까지도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다. 가채점을 해보니 기대와 달리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아 자신에게 화가 치밀고 부모님,선생님 할 것 없이 주위사람들이원망스럽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문득문득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만 여겨지는 등 삶에 대한회의마저 일고 있다. “수험생의 건강관리는 대입 수능시험이 끝난 뒤 더욱 신경써야죠.” 이창화 대전 을지대학병원 정신과 교수는 “수능을 치른 뒤 그동안의 과중한 학습량과 시험부담에 따른 정신적·육체적 탈진,시험이 끝났다는 안도감과 갑작스런 긴장 이완 등으로 자칫 잘못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예상외로 어렵게 출제된 올 수능시험으로 인해 많은 수험생들이 충격과 실의에 빠져 있는 상황이어서 시험 후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직 대입 논술시험과 면접 등을 남겨놓고 있는 만큼 수험생들이 조심해야할 질환들과 예방법 등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허탈·절망감] 대학입시에 매달려야 하는 우리나라 고교생의 현실에서는 수능 뒤 시험 스트레스로부터의 해방감 못지않게 시험성적에 관계없이 일종의 허탈감에 빠지기 쉽다는것이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이런 허탈감은 공허함,일시적 우울감,일과(日課)를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말한다. 노경선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수험생이수능 뒤 불안해 하거나 우울한 듯이 보이면 부모가 자녀의속상한 얘기,심지어는 바보같은 얘기일지라도 들어주고 함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하면 1주가 될지,한달이 걸릴지 모르지만 수험생들은 그런 감정에서 대개 벗어난다”고 밝혔다. 그는 “그 다음 할 일은 남은 논술과 면접 등에 대해 계획을 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 교수는 “인생은 죽을 때까지 계획을 짜면서 살아나가야 제대로 살 수있는 것”이라면서 “입시를 망쳤다거나 시험이 끝났다고 생각해서 손놓고 있으면 낙오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말했다. 이 교수는 “가채점 결과 시험성적이 기대에 크게 못미칠때 수험생이 괴로움에 빠질 수 있고 학부모 역시 같은 심정이 될 수있다”면서 “이때 가족간 누구를 탓할 경우 갈등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서로 질책하거나 탓하지 않도록 특히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긴장 이완] 수능이 끝나면 긴장이 일시에 풀리면서 신체적으로 이상이 생기기 쉽다.병은 잔뜩 긴장해 있을 때보다 긴장이 갑자기 풀리며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발생하는 확률이높기 때문이다. 또 시험 준비기간 동안 스트레스와 부족한 수면,불규칙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식생활 및 운동 부족 등으로 일상생활의리듬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다.그러나 시험이 끝난 뒤 건강한 생활 습관을 되찾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거나 신체적으로 체력이 떨어지고 비만해지기 쉽다. 최희정 대전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특히 많은수험생들이 시험이 끝나면 무조건 푹 쉬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해이한 생활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긴장이 풀리면서 약해진 저항력을 틈타감기 등 질병에 걸리기도 쉬운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책] 최 교수는 “수능이 끝난 뒤에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공부 외에 취미나 문화생활을 하면서 정신적인 여유를 찾고 새로운 시작에 대해 의욕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운동 부족으로 떨어진 체력이나 근력을 다지기 위해 평소 좋아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 신체적·정신적 활력을얻게 된다.운동은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지며 일찍 일어나는 것도 피로를 푸는 방법이 된다. 아침 기온이 영상과 영하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약해진 체력을 틈타 발생할 수 있는 감기는 적절한 옷차림과 비타민이 충분한 채소와 과일 섭취,손 자주 씻기,사람이 많은 곳에가지 않기 등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수능을 치르기 전에는 대개 운동량이 턱없이 부족,입맛이떨어지며 규칙적인 식사보다는 간식,야식 등이 많고 과도한 스트레스가 과식을 유발해 시험이 끝날 무렵에는 지나치게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많다. 비만이 되면 비만 자체가 다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비만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체중이 늘었다면 제때에 먹는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스트레스 해소 등을 통해 지속적인 비만 상태를 막아야 한다. 최 교수는 “학과와 학교 선택,논술고사 등을 앞두고 여전히 긴장을 풀지 못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그와 반대로 해이한 생활로 인해 지나치게 긴장이 풀리는 것은 앞으로 남은 과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긍정적인생각과 여유 있는 마음가짐으로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에듀토피아/ 기고- 매 교시 최선을 다하라

    2002년 수능 시험일 D-2.앞으로 남은 시간은 평소 생활 리듬에 맞춰 공부하면 된다.지금 공부를 더하고 덜하고는 큰문제가 되지 않는다.최종 정리 노트를 훑어보면서 적절한 긴장과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수능 당일에 얼마나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관건이다.수능 당일 수험생들이 특히 유념해야 할 사항을 살펴보자. 올해 모의고사 분석 결과 8월과 10월에 치른 시험의 총점난이도는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A학생은 총점으로 보면 2점올랐다.그러나 영역별 점수 변화를 보면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점수는 떨어진 반면,수리와 사회탐구 영역의 점수는 올랐다.매회 모의고사의 영역별 난이도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 시험이 10월 모의고사 수준으로 출제되었다고 가정해 보자.A학생은 1교시 언어 영역의 시험을 친 뒤 평소(예를 들어 8월 모의고사)보다 언어 시험을 망쳤다고 생각할 수 있다.그리고 2교시 수리 영역 시험을 친 뒤에는 1교시와 달리 시험을 잘 쳤다고 생각할 것이다. 수험생들이 수능 당일 명심해야 할 사항이 바로 이 점이다. 매 교시 시험 성적을 예상해 일희일비(一喜一悲)해서는 안된다.올해 문제의 난이도 역시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매 교시별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영역별 성적은 평소보다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다.시험은 상대적이다.문제가 어려우면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어렵다고 생각해야 한다.오직 매교시 시험에 최선을 다할 뿐! 난이도에 너무 민감할 필요 없다. 김영일 중앙교육진흥硏 교육컨설팅본부장
  • 2001 대한매일 광고 우수상/ 주류부문 하이트(하이트맥주)

    신문광고 ‘우리맥주’편으로 대한매일 광고대상의 주류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맥주’편은 68년의 전통을 지닌 하이트맥주가 한국인의 입맛을 당당히 지켜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국내 대표 맥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브랜드 키퍼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우리의 맥주’라는 개념을 직접적이고 간결하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한국인이 경영하는 하이트맥주라는 사실을구체적으로 입증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브랜드 키퍼주의는 국내 맥주시장의 56% 이상을 점유한 하이트맥주가 생산에서 소비단계까지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기 위해 도입한 것입니다.암반천연수 개발,온도마크 채용,리듬공법 개발,제품 상표에 담당자의 이름 표기 등 키퍼 시스템을 운영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맥주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정수 마케팅팀장
  • 서울경찰청 악대 日후쿠시마 공연/ 아리랑 선율에 관객 환호

    28일 오후 1시30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우츠쿠시마 미래박람회장은 서울경찰청 악대를 포함한 5개국 경찰 악대의 야외연주회를 보기 위해 몰려든 5만여명의 관람객으로 대성황을 이뤘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사 주최로 10월2일 열릴 예정인 ‘제6회 세계경찰악대 콘서트’의 특별무대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서울청 악대는 도쿄(東京) 경시청 악대에 이어 두번째로 무대에 올랐다.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쿄에서 수학여행을 온 초등학생 등 객석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관객은 일제히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자리를 잡지 못한 관객들은 무대 주위에 둘러서서 연주회를 감상했다. 지난 7월 경찰 악대 46년만에 처음으로 공채된 5명의 여경을 포함,38명의 악대원들이 경쾌한 리듬의 ‘존 윌리엄스 인 콘서트’,‘정글 판타지’,‘로빈 후드’에 이어 아리랑을연주하자 객석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플루트,바순 등 기존 악기 외에 징,꽹과리,장구,북이 애잔한 아리랑 가락에 함께 어우러지자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서 박수를 치며 흥겨워했다.몇몇 재일교포들은 소매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서울 경찰 악대는 첫날부터 이번 콘서트에 참가한 한국,일본,프랑스,독일,이탈리아 경찰 악대 가운데 가장 수준높은악대로 평가받았다.기존 악대원들의 노련함과 지난 7월 새로 보강된 11명의 음대 출신 신임 순경들의 참신함이 조화를이룬 결과다.29일 열리는 퍼레이드에는 참가국중 유일하게여경들이 기수로 나설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경찰 악대는 30일 도쿄 긴자(銀座) 거리 퍼레이드,10월2일본 대회를 마친 뒤 3일 귀국할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CLEAN 3D/ 산재예방 1년4개월 대장정 돌입

    ‘클린 3D사업으로 청정·무재해 사업장을 만들자-’ 20일 ‘클린 3D’ 사업 선포식을 시작으로 근로자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산재예방 운동’이 1년 4개월간의 대장정(大長征)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범정부적 지원’을 지시한 이한동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해 산재예방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식전행사] 한국 에어로빅 협회의 요통예방 에어로빅 시범으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최근 조립 등 단순 반복작업으로 인한 요통,어깨결림 등의작업 관련성 질환 증가 추세를 반영한 듯 경쾌한 리듬에 맞춰 건강한 여대생들이 요통예방 에어로빅 시범을 보였다.이어 ‘클린 3D’ 사업의 대상자이기도 한 중소기업 사업주인박수관씨가 민요를 10분간 열창,갈채를 받았다. [본행사] 유용태 노동부장관의 사업시작 선포에 이어 사업내용과 이를 소개한 대한매일 특집보도가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선포식 행사를 진두지휘한 송지태 노동부 산업안전국장은“사업내용과 효과를 정확히 알리고 딱딱한 정부행사 이미지를 벗어보기 위해사업내용을 영상으로 상영했다”고 설명했다. 6분 남짓 상영된 영상내용은 클린 3D 사업 수립 배경에서부터 사업을 통한 3D 요인 개선효과까지를 통계 그래프와 소규모 사업장의 작업모습 등으로 적절히 표현,참석자들로부터호평을 받았다. 노동부와 공동캠페인을 펼치게 된 대한매일신보사의 전만길 사장은 축사를 통해 “IMF 구제금융 위기를 짧은 기간에 극복한 것은 소규모 사업장의 근로자와 사업주의 피와 땀이 밑거름이 되었다”고 치하하고 이번 사업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다짐했다. [건강도우미 발대식 등] 클린 3D사업을 이끌어 갈 3대 추진주체인 클린 3D 전담팀,안전보건기술지원팀 및 건강도우미의 발대식도 관심을 모았다. 이날 행사엔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김창성 경총회장,전만길 대한매일 사장,백인호 YTN 대표이사,문형남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김춘강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김홍경중소기업 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과 윤임중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별취재반
  • [대한광장] ‘근대적 시간’의 억압 아래서

    시골 출신이면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유신시대에 서울에올라와 대학을 다니던 나는 사람들의 분주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당황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서울에서 내가 느낀 인상은 우선 사람들의 행동이 무척 민첩하다는 점이었다.종로거리를 걷다가 주위를 둘러보면 길 가는 사람들이모두 나보다 빨리 걷는 것 같았다. 12년 전 광주에 내려왔을 때 이곳 사람들의 걸음걸이는전혀 달랐다.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무척 느리게 보였던 것이다.서울에서 십수년의 세월을 지내는 동안나도 모르게 빠른 삶의 분위기에 동화됐던 모양이다.광주사람들의 한가한 발걸음에서 나는 산업화의 지체를 확인했다. 몇해 전에 교육방송에서 근대화의 문제를 강의하면서 사회자에게 이런 경험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그때 사회자가웃으면서 내게 이렇게 말했다.그의 눈에는 내 모습이 너무나 느리게 보인다는 것이었다.아마도 내가 광주의 생활 스타일에 익숙해진 탓이었을까.지금은 광주의 생활도 분주한편이지만,서울에 비하면 아직도 한가롭다고 할 수 있다. 허나 따지고보면,오늘날 한국인의 정서와 행동을 나타내는 말로 널리 알려진 ‘빨리빨리’ 스타일도 역사가 오래되지 않는다.한 세대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전통사회의시간 아래서 삶을 꾸려 나갔다.전통적 사회는 무엇보다도자연의 지배를 받는다.사람들의 시간 또한 자연의 리듬에맞추어져 있었다.자연적 시간은 어둠과 빛,추위와 더위,노동과 휴식 등 서로 대조적인 것의 순환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은 기다림과 영속의 시간일 뿐이다.그만큼 변화가 적기 때문에 사람들은 지속적이고 단조로운 삶을 살았다. 자연적 시간은 산업화와 더불어 해체된다.산업사회의 시간은 이전에 비해 더욱더 짧게 나뉜다.시간의 세분화는 단위 시간에 이루어지는 일의 양이 급속하게 증가하거나 또는 일정한 양의 일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질 경우에 필요하다.현대사회의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표현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단위 시간당 변화가 많다는 의미다. 시간 분할과 함께 사람들의 삶은 지속보다는 변화에,느림보다는 빠름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산업화를 압축적으로경험한우리 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더 급속하게 시간분할에 적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모든 일을 빨리 해치우려는 경향은 이밖에도 다양한 요인들이 겹친 데서 비롯한다.언론 방송의 선동과 선정주의,군사정권의 대중조작과 동원,일관성 없는 각종 정책 등 모든것들이 서로 작용하면서 사회 전체가 조급하게 효력과 성과만을 기대하는 분위기에 빠져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러나 역시 좁은 국토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극단적인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조건이야말로 우리 머리 위에 드리운 운명이라고 할 수 있다.그경쟁풍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빨리 해치우지않으면 안된다.거기에는 체면도,염치도,주위의 눈길도 하찮은 장식물에 지나지 않는다. ‘근대적 시간’의 억압에서 해방될 가능성이 낮을수록사람들은 다른 한편으로 해방의 꿈을 찾아 헤맨다.근래에‘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를 비롯해 시간에 관한 책들이불티나게 팔리는 것도 이런 꿈이 작용한 탓이다. 요즈음 우리의 바람과는 반대로 근대적 시간의 지배는갈수록 더 강화되고 있다.특히 세계화라는 말이 모든 국민의슬로건으로 동원되면서,우리의 삶은 더욱더 빨라지는 것같다.이 억압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마음 깊이 절망감을 느끼면서도 나는 때로 해방의 행복한 순간을 머릿속에 그린다. 이영석 광주대 교수
  • WKBL/ 신세계, 벼랑끝 탈출

    신세계가 벼랑끝에서 탈출,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신세계는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5전3선승제의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장선형(21점 13리바운드)과 정선민(19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를 68-63으로 꺾고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최종 5차전은 9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1승 뒤 2연패를 당해 벼랑끝에 몰린 신세계는 귀중한 1승을 건져 가물거리던 2연패의 꿈을 되살렸다.장선형과 발목부상을 당한 정선민은 40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이언주(14점)는 역전의 위기에서 3점포 3개를 쏘아 올리는 수훈을 세웠다. 먼저 기선을 잡은 것은 현대.현대는 밀착수비로 상대의 흐름을 끊은 뒤 정윤숙 김영옥 진미정이 빠른 공격을 펼쳐 1쿼터 중반까지 17-10으로 앞섰다.그러나 이후 현대는 우승에대한 조급함 탓인지 파울과 실책을 쏟아내며 스스로 흐름을놓쳤다. 이에 견줘 신세계는 일찌감치 팀파울에 걸린 현대를 효과적으로 공격했다.신세계는 안다 제캅슨의 자유투로 19-19 동점을 만든 뒤 종료직전 양정옥이3점포를 터뜨려 1쿼터를 22-19로 끝냈다. 현대는 골밑에서 분전한 옥은희가 1쿼터 중반 3번째 파울을 범하면서 벤치로 물러난 뒤 급격히 리듬을 잃었다.현대는 2쿼터에서 슈터 권은정과 박명애를 동시 투입하며 승부수를띄웠지만 이들의 3점포는 번번이 림을 맞고 튀어 나왔다.설상가상으로 포인트가드 김영옥(11점)이 파울트러블에 걸려위축되면서 공격은 활기를 잃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37-30으로 점수차를 벌린 신세계는 3쿼터에서 위기를 맞았다.현대의 밀착수비에 휘말려 3분여를남기고 40-38까지 추격당했다.그러나 2쿼터까지 단 1득점에그친 게임메이커 이언주가 회심의 3점포를 꽂은 것을 신호탄으로 다시 50-40으로 줄달음쳐 승세를 굳혔다. 박준석기자 pjs@
  • 리뷰/ 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

    웅장한 군무(群舞)와 무대로 빨려드는듯한 느낌의 서정적인 음악,그리고 끊임없는 박수 갈채. 지난 27일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예술감독 최태지·안무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개막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잔치 분위기 일색이었다. 1968년 유리 그리가로비치 안무로 볼쇼이발레단이 초연한‘스파르타쿠스’는 로마 점령지에서 반란을 일으키지만 실패한채 비장한 최후를 맞는 노예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의 얘기다.웅장한 남성군무가,흔히 여성적인 장르로 인식되던 발레무대를 한 순간에 바꿔놓은 대작으로 아시아에선 국립발레단이 처음 도전했다. ‘현대발레의 최고봉’으로 평가될 만큼 고난도의 테크닉과 파워를 요구하는 공연인 만큼 막이 오르기 전 관객들은무대 뒤의 출연진 못지않은 긴장감으로 숨을 죽이고 있었다.그러나 막이 오르면서 객석 곳곳에선 탄성이 이어졌고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가 터졌다. 검투사들의 대결로 시작해 노예반란,전투장면,스파르타쿠스의 죽음까지 계속되는 스펙터클한 장면들은 이원국(스파르타쿠스)김지영(스파르타쿠스의 아내 프리기아)신무섭(크랏수스장군)김주원(고급창녀 예기나)을 축으로한 출연진들의 실수없는 연기속에 관객들의 시선을 공연내내 붙잡아맸다.반란 지도자 스파르타쿠스와 로마 장군 크랏수스의 카리스마가 다소 약했다.그러나 수석무용수로서 무대의 흐름을주도하는 주인공 역할을 감당해내는 데엔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검투사들의 반란과 전투장면에 삽입된 남성 무용수들의 군무도 무용수 숫자가 적어서인지 웅장함이 조금 떨어졌지만박진감 넘치는 몸짓과 화려한 의상,오케스트라의 리듬이 조화를 이루어 종전 무대에선 좀처럼 맛볼 수 없는 감동을 전했다. 재회를 즐기는 스파르타쿠스와 프리기아의 2인무,검투사들을 유혹하는 예기나의 독무,스파르타쿠스가 죽은뒤 비탄의몸짓을 보여주는 프리기아의 춤 등은 남성 무용수들의 군무를 압도하며 관객들의 박수를 가장 많이 받은 장면이었다. 공연이 끝난뒤 안무자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20분 이상 계속된 커튼 콜에 연신 무용수들의 등을 떠밀며 관객들의 환호에 답했다.분신처럼 여기는 ‘스파르타쿠스’ 한국공연을 위해 출연진을 직접 지도하며 비지 땀을 흘렸던 지난 두달간의 고생에 대한 반향이 나름대로 흡족했던 것 같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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