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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전용 피트니스센터엔 특별한 것이 있다

    女전용 피트니스센터엔 특별한 것이 있다

    올 겨울을, 또 내년 봄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우리 주위에는 즐겁게 몸관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피트니스센터들이 적지 않다. 부담스러운 남자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여성만을 위한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비만 어린이들을 위한 피트니스센터가 등장한 지도 오래다.K-1을 접목한 다양한 운동,38도의 더운 방에서 하는 요가, 물 좋은 나이트 클럽을 방불케 하는 곳 등 피트니스도 이제 골라갈 수 있게 됐다. 몸매가 예뻐지면 삶에도 활력이 생기는 법. 이제 자신만의 피트니스 센터를 골라 건강을 챙기고 인생의 여유도 찾아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금남의 공간 줄리엣짐은 트레이너 몇명을 제외하고는 남자들의 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여성 전용 피트니스 센터이다. 묘한 호기심과 긴장감을 안고 강남 씨네시티 건너편 지하1층으로 들어갔다. 로비의 분위기가 재미있다. 마치 카페에 온 기분이다. 편안해 보이는 소파, 벽면에 전시중인 그림, 네일케어를 받을 수 있는 숍 등 여성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모여있다. 금남의 집임을 실감케 한다. 파워 크레프트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김수진(31)씨에게선 자신감이 넘쳤다.“여자들만 있어 정말 편안해요. 몸매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남들의 시선을 즐기지만 저 같은 경우는 매우 부담스럽거든요. 그래서 몇 번을 다른 피트니스센터에 등록을 했다가 그만 두었어요.” 그렇다. 줄리엣짐의 최고 장점은 편안함이다. 남자들의 시선때문에 불편해하지 않고 열심히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운동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25명의 트레이너들이 서면검사, 체력테스트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신체 특성에 맞는 개인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준다. 특히 30분 동안 15개 기구를 돌며 하는 ‘슈퍼 서키트 트레이닝’은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운동을 즐거운 음악와 다양한 기구를 이용, 최대의 운동 효과를 이끌어내 젊은 여성들이 좋아한다. 줄리엣짐의 또 다른 장점은 원스톱으로 모든 미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 헤어, 메이크업은 기본이고 스파와 마사지 등 여성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여기는 정말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에요.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트리트먼트와 스파 아로마 테라피, 슬림케어, 핸드케어, 풋케어 등 신선한 즐거움에 매일 찾게 된다.”고 말하는 오정미(29)씨는 자칭 줄리엣짐의 마니아다.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도 가득하다. 매일 외부 강사를 초빙해 건강관리, 피부관리, 재테크, 패션쇼까지 생활의 모든 부분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www.julietgym.com.(02)592-6888. ●어른은 가라, 애들만 와라 어린이 전용 피트니스센터도 있다. 하기야 우리 어렸을 때는 동네에서 뛰고 노는 것이 일이었지만 요즘 애들은 매일 집에서 게임만 하니 운동부족은 당연. 또한 잘못된 식습관으로 비만 어린이들이 양산되고 있다. 분당 이매동에 있는 리틀짐(031-781-8436,www.thelittlegym.co.kr) 을 찾았다. 역기나 덤벨 등이 있는 보통 피트니스센터와는 달리 평균대, 조그만 평행봉 등이 눈에 띈다. 한쪽에서 6살짜리 아이들이 농구를 하고 있다. “기석이 백보드 슛 해봐.”“와우, 나이스”를 외치며 가벼운 고무공으로 농구를 배우고 있다. 물론 어린 아이들이 제대로 하겠는가마는 그래도 규칙과 방법을 익혀보는 것이 중요하다. “민준이 너 퇴장이야. 나가!”라는 선생님의 말에 저쪽 구석으로 나가 앉는 민준이. 선생님 말을 듣지 않거나 규칙을 어기면 퇴장을 당한다. 퇴장 당한 아이는 잠시동안 구석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여기는 단순히 노는 곳이 아닙니다. 규칙을 어기면 벌칙을 받는다는 것을 가르쳐줘 약속이나 규칙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게 하지요.” “민준이 들어 올거야. 이젠 잘 할 수 있지.”라는 조세민(39·리틀짐원장)씨의 말에 아이는 고개를 끄떡이며 한걸음에 경기장으로 들어온다. 리틀짐은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실패를 알고 스스로 도전해 성취하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생후 4개월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지도한다. 유아들에게는 바른 자세와 맛사지, 부모와의 스킨십에 중점을 둬 교육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스포츠, 체조, 게임을 이용해 아이들 스스로 자신감과 규율을 배우도록 하는 체험식 교육을 실시한다.“내성적이었던 아이가 밝아지고 활동적이 되었어요. 아이들에게 문제 해결능력을 키워주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라고 신전숙(32·주부)씨는 말한다. 선생님들도 다르다. 모두 유아교육이나 유아체육을 전공자로 그 중에는 체조선수도 있다. 모든 공간에 아이들을 위한 매트리스가 깔려 있고 안전장치가 되어있다. 서울 청담동과 구의동에 지점을 둔 루덴스 마이짐(www.my-gym.co.kr), 지그재그클럽(www.zigzagclub.co.kr), 삼성동 아해하제 (www.ahhj.com) 등도 추천할 만하다. ●어머나, 재미있어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기만 한다면 진정 피트니스센터에 다닌다고 말하지 마라. 요가와 필라테스는 기본이고 태보는 물론 K-1의 기본을 응용한 체조까지 너무나 재미있고 다양한 것이 많다. 인천 구월동의 SF휘트니스클럽(032-435-6788)에는 언제나 빠르고 경쾌한 음악소리가 클럽 내 에어로빅 강의실에서 울려퍼진다.“하나 둘 날리고, 둘 셋 로킥, 셋 넷 미들 킥”하며 리듬을 타고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이며 가벼운 스텝, 짧게 끊어치는 주먹 그리고 뒤돌아 발로 걷어차는 동작이 이어진다. 불과 10여분 만에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이들이 하는 운동은 K-1에어로빅이다.SF휘트니스 클럽의 트레이너인 김정호(25)씨가 태보(복싱과 태권도)에다 민속씨름 선수출신인 최홍만의 가세로 인기를 끌고 있는 K-1격투기 동작을 응용해 만들었다. 보기만 해도 신이 난다. 하나 둘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당기면서 니킥을 하며 그 유명한 최홍만의 ‘살인 니킥´을 흉내낸다. 마치 K-1의 선수가 된 양 열심히 땀을 흘리는 그들의 얼굴에 힘든 기색은 하나도 없다. 매일 무료하게 러닝머신만을 뛰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여기에 펀치볼을 치면서 실전 스파링까지. 그들은 운동을 즐기고 있다. 동작의 반경이 짧아 빠르고, 힘있는 동작들이 반복돼 운동량이 엄청나다. 김영미(22ㆍ인하대 4년)씨는 “가볍게 뛰면서 편치와 킥 동작을 하는 유산소운동에다 근력운동까지 돼 온몸에 탄력이 생겼다.”며 “무엇보다 운동이 재미있어 즐겁다.”고 말한다. SF휘트니스클럽에는 시간에 따라 방송댄스, 서킷트레이닝 등 다양한 그룹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넌 운동만 하니, 난 연애도 한다 강남에는 물좋기로 소문난 피트니스센터가 있다. 연예인들이 다닌다고 해 주변에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다. 캘리포니아 압구정점은 재미있는 피트니스클럽이다. 처음 가본 사람들은 현란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에 취해 나이트 클럽에 온듯한 착각에 빠진다. 캘리포니아에 들어서니 쭉쭉빵빵한 그녀들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또 질투가 느껴질 만한 조각몸매의 남성들도 운동을 하고 있다. 일단 숨을 들이쉬며 배를 정리했다. 이 곳은 연예인이나 모델 회원이 늘어나면서 점차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도 많이 찾아 ‘가장 물좋은 피트니스클럽’으로 자리잡았다. “여기는 단순히 운동만을 하러 오는 곳이 아닙니다. 직업상 동료들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는 공간이죠.” 엄지만(29·월간 싱글즈)씨는 “모델이나 관련업계 사람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캘리포니아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라고 했다. “저는 캘리포니아에서 반쪽을 찾았어요 이런 곳에서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친해지거든요. 우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피트니스센터에서 만난 커플이에요. 한 달에 한번 하는 오프라인 모임에도 60∼70명이 참가하고 있어요.” 주부 강민정(27)씨의 말이다. 이밖에 강남역 발리피트니스도 물 좋다고 소문난 곳이다. ●이런 곳도 있어요 키가 작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피트니스센터도 있다. 사단법인 웰빙소사이어티(www.wellness.or.kr)는 키가 작아 고민하는 환자 및 가족들의 모임인 한국작은키모임(www.lpk.co.kr)과 함께 바른체형 운동법을 매주 금요일 무료로 강의한다. 또 운동기구와 프로그램은 작은 키와 작은 체형에 맞게 만든 특수 피트니스센터다.
  • [여연 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15)한국의 다법

    [여연 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15)한국의 다법

    “스님네가 찾아와서 조주 문을 두드리니/차 이름(茶松)이 부끄러워하며 뒤뜰로 모시네/해남 초의선사 동다송을 진작 읽고/당나라 육우의 다경도 보았네/정성을 다하여 경뢰소를 우려내/손님께 따르니 피어나는 차의 향기/질화로 위 동병 속에 찻물이 익고 나면/한 잔의 금설은 제호보다 낫다네” 다송자 보정 스님의 차시다. 다송자 보정 스님은 전남 순천 송광사로 출가해 80여 수의 차시를 남긴, 근대를 대표하는 차인이다. 한 잔의 차를 마시며 평상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로 선이다. 차 역시 마찬가지다. 한 잔의 차에는 우주를 그대로 담은 평상심이 깃들어 있고 그 차는 곧 선일 수 있는 것이다. 초의 스님은 자신이 주석하던 큰절 대흥사를 떠나 두륜산 중턱에 작은 암자를 지었다. 그것이 바로 오늘의 일지암이다. 그런 소중한 일지암이 쇠락해지자 초의 스님 상좌와 더불어 그 초암을 복원한후 시 한 수를 읊었다. “연하가 난몰하는 옛 인연의 터에/스님 살림할 만큼 몇 칸집 지었네/못을 파서 달이 비치게 하고/간짓대 이어 백운천을 얻었네/다시 좋은 향과 약을 캤고/때로 원기로 묘련을 펴며/눈앞을 가린 꽃가지를 잘라버리니/좋은 산이 석양 노을에 저리도 많은 것을” 다도는 차를 마시는 정신적, 문화적 행위로 규정된다.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여러 대중들 앞에서 무대예술로 육법공양 등 의식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다법이란 차를 행하는 모든 행위의 총체적인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초의 스님의 다법은 검박한 살림살이 속에서 풍요롭고 맑은 마음자리를 품어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초의 스님의 다법이 일상에 있어서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충만하게 하는 것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깨달음을 얻기 위한 도(道)요, 선(禪)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차를 끓이는 사람은 삿됨이 없어야 하고 중정을 지켜야 한다. 중정이란 곧 삶의 철학이다. 차를 끓일 때 물의 온도, 차의 양, 시간 등 그 어느것 하나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전통적인 다법은 바로 중정의 묘리에 있다. 초의스님은 영혼을 일깨우는 도인의 찻자리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 “밝은 달 촛불이 되고 또 벗이 되니/흰 구름 자리되고 또 병풍이 되어주네/솔 솔 솔 찻물 끓는 소리 시원하고 고요하니/맑고 찬 기운 뼈에 스며 영혼을 일깨우네/오직 흰 구름 밝은 달 두벗을 삼으니/도인의 찻자리 이보다 빼어날 소냐” 참으로 아름답고 정겨운 풍경이다. 솔 솔 솔 찻물 끓는 소리를 밝은 달과 흰 구름을 벗 삼아 들으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삶의 여유가 바로 도인의 찻자리인 것이다. 인간의 영혼을 일깨우는 찻자리만큼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없다. 그렇다면 찻자리의 미덕은 어디에 있는가. 초의스님은 “손님이 많으면 소란스러우니 고상함을 찾을 수 없다. 홀로 마시면 그윽하고, 둘이 마시면 빼어난 것이요, 셋은 멋이라 하고, 대여섯은 덤덤할 뿐이요, 일곱여덟은 그저 나누어 마시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찻자리는 가능하면 사람이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조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차가 갖고 있는 근본성질이 맑고 조용한 성품과 잘 조화가 됨을 의미한다. 명나라 도륭은 고반여사(考槃餘事)에서 “차를 마실 때는 손님이 적은 것이 좋다. 손님이 많으면 시끄럽다. 또한 소란스러우면 아취가 모자란다. 홀로 마시면 그윽하고, 둘이 마시면 빼어난 것이요, 서넛을 멋이라 하고, 대여섯은 덤덤할 뿐이요, 일곱여덟은 그저 나누어 마시는 것이다.”며 차를 마실 때에는 가능한 한 담백한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고반여사에서는 또 차를 마시는 행위를 덕을 쌓는 것과 비교하고 있다.“차는 행실이 바르고 덕을 닦은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음료다. 백석의 맑은 샘물을 길어 끓이는 절차를 법도에 맞게 하여 중도에 그만두는 일이 없이 한결같이 계속하여 그 법식을 완전히 익히고 깊이 음미하여 정신이 융회하고 심취해서 제호나 감로에 비교할 만한 참다운 맛을 깨닫고 나서야 비로소 다도를 훌륭하게 감상할 줄 아는 사람이라 하겠다. 모처럼 좋은 차를 마시면서 그 사람 됨됨이가 미흡하다면 마치 좋은 샘물을 퍼서 잡초에 주는 것과 다를 것이 없으니 이보다 큰 죄가 없을 것이다. 차의 멋을 모르고 꿀꺽 단숨에 마셔 맛의 분간도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상 속될 수가 없다.”고 했다. 차는 무척이나 신령스럽다. 그렇다고 해서 하늘 위에서 노니는 신비스러운 것이 아니다. 여기에서 신령이라 함은 인간의 영혼을 맑고 담백하게 일깨운다는 것이다. 차는 인간을 위한 것이고 우리 모두를 위한 현재적 존재인 것이다. 차는 또한 적요(寂寥)한 것이다. 적요라는 것은 고요하고 그윽한 경지에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시대의 문화는 자유분방한 가치를 선호하며 율동과 리듬, 그리고 비트로 이어지는 동적인 문화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현대인들은 참을 줄도, 기다릴 줄도 모른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이 우리의 일상사가 돼버린 지경이다. 그런 점에서 차는 우리들의 들뜬 문화를 가라앉힐 또 하나의 정적인 작용인 것이다. 그렇다면 다도(茶道)의 정의는 명확한 것이 된다.‘다도’란 차나무를 재배하고 찻잎을 따고 차를 만들고 차를 마시고 찻자리를 정리하는 일체의 행위가 되는 것이다. 다도를 좀더 압축적이고 철학적으로 표현한다면 차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닦는 행위로 요약해 볼 수가 있다. 장원은 ‘다록’에서 다도에 대해 “차를 정성들여 만들고 건조하게 저장하며 깨끗하게 우리면 다도를 다한 것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다도를 더욱 더 명쾌하게 정의해놓은 것이 바로 불가(佛家)의 다선일미(茶禪一味)다. 풀이해보자면 차와 수행은 하나라는 것이다. 차는 곧 진리요, 진리는 곧 차라는 뜻이기도 하다. 차를 통해 오묘한 진리 길에 다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다도와 다법은 구별되어진다. 다도란 특별한 격식이 없이 차를 통해 심신을 수련, 진리의 길에 이르는 것이고 다법(茶法)은 특별한 격식을 지킴으로써 찻자리의 예절을 전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조주스님의 수행법인 “차나 한잔 마시게,”와 초의스님의 ‘중정의 묘’는 다도의 진수가 어디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다도는 있는가?´라는 물음을 여기저기에서 들을 수 있다. 대답은 ‘당연히 있다.’이다. 삼국의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도는 심신을 수양하는 한 방편으로 작용해온 것이다. 산과 들을 달리면서 활과 검을 쓰며 심신을 단련했던 화랑들도 차를 통해 그 정신세계를 고양시켰으며, 고려시대 스님들과 문인들은 “한잔의 차는 곧 참선의 시작”“차의 맛은 선의 맛”이라며 차를 진리를 고양시키는 도(道)의 동반자로 본 것이다. 조선시대도 마찬가지다. 중정의 묘리를 강조했던 초의스님뿐만 아니라 추사 김정희도 “차를 끓여 마시는 것이 바로 도의 본체를 체득하는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차는 진리의 문을 여는 것과 같이 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전통의 다도는 ‘차와 진리는 하나’라고 정의해 볼 수 있다. 참으로 고아하고 높은 차의 품격과 일치하는 우리의 전통 다도인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차를 높은 품격의 길로 이끄는 고아한 정신세계를 지녔다. 그런 점에서 차인들의 마음가짐은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다. 차의 도가 진리의 길에 있다면 모든 사람을 융섭하는 화합과 자비의 마음이 깊어져야 한다. 차인들은 일상에서 차인으로서 도리를 지켜야 한다. 그래야 그 차인의 찻자리는 시간이 갈수록 높은 품격의 향기를 품어낼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시대에는 우아하고 품격있는 행다법만이 존재한다. 자신의 인격을 고양시키고 수행하지 않는 차인들의 찻자리는 이제 반성되어야 할 부분인 것이다. 차는 오감(五感)으로 마신다고 했다. 귀로는 찻물 끓는 소리를, 코로는 향기를, 눈으로는 다구와 차를, 입으로는 차맛을, 손으로는 찻잔의 감촉을 느끼라는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차는 인간이 가진 모든 감각을 통해 그 맛과 향취를 즐겨야 한다. 그렇다면 행다법은 어디에 있는가. 행다법은 차를 잘 우려내고 차의 도리에 맞게 찻자리를 격식있고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과도한 기교나 격식을 차리는 경향이 오늘의 행다에 있는 것은 어쩌면 차의 근본과 배치되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행다의 기본은 어디에 있는가. 첫째, 차의 품성에 맞춰 차의 맛을 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 둘째, 나와 남을 구분하지 않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 되어야 하며 셋째, 차와 다구, 물과 불, 손님과 주인이 모두 하나가 되어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만남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차를 하는 모든 행위를 통칭하는 행다는 차를 끓이는 전다법과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는 공다법(供茶法)이 있다. 공다법은 곧 다례(茶禮)로 볼 수 있다. 다례는 말 그대로 예절을 갖추어 차를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이다. 다례는 그 목적에 따라 생활다례(生活茶禮), 접빈다례(接賓茶禮), 의식다례(儀式茶禮)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생활다례는 여러사람이 함께 둘러앉아 마시는 두리차, 혼자 마시는 명상차가 있다. 접빈다례에는 차우들이 함께하는 예다법(禮茶法)인 가회다례(嘉會茶禮), 또 존경하는 사람이나 윗사람에게 차를 올리는 공경다례(恭敬茶禮)가 있다. 의식다례에는 차례(茶禮), 추모헌다례(追慕獻茶禮), 잔치다례, 개천다례, 궁중다례(宮中茶禮)가 있다. 그리고 차의 종류와 행다하는 사람에 따라 잎차행다(葉茶行茶), 말차행다(末茶行茶), 선비차 행다 등이 있다. 다도와 행다의 근원에 대해 초의스님은 우리에게 명쾌한 해답을 준다. “차를 딸 때는 그 현묘함을 다해야 하고, 만들 때는 그 정성을 다해야 하며, 물은 그 참물을 얻어야 하고, 달일 때는 그 중정(中正)을 얻어야 하며, 체(體)와 신(身)이 서로 어우러지면, 건(健)과 영(靈)을 함께 얻는 것이 다도(茶道)의 경지다.” 일지암 암주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다도시연 모든 것은 근원으로 회귀한다. 생멸의 아름다운 공존은 우주만물의 삶을 각성하게 한다. 그래서 생멸은 우리에게 근원적인 물음을 던져주는 또 하나의 화두 같은 것이다. 가을이 되면, 그리고 겨울이 되면 우리는 정신적인 공허에 시달린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공허한 영혼을 채우기 위해 이 세상 수많은 선지식들이 기록한 책을 찾는다. 책은 우리의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선지식(善知識)이다. 그 선지식의 바다를 헤매는 것만큼 즐거운 일상은 없다.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도서전에 초청을 받아 참여했다.57회째를 맞는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도서전이다. 세계 110개국 30여만명이 참가할 정도로 이번 도서전은 성황리에 열렸다. 우리나라는 그 도서전에서 주빈국이었다. 주빈국 오프닝 행사로 사단법인 초의차문화연구원의 선다도 시연이 열렸다. 주최측의 초청공연이었다. 세계 선종의 본산답게 주빈국 주요 책목록에는 ‘직지´, 서산선사의 ‘선가귀감´ 등 불교의 선에 관한 책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오프닝 행사 시연자로 선 다도를 선택한 주최측의 초청에 따라 초의스님의 선다(禪茶)를 시연하게 된 것이다. 주제는 ‘차 한잔에 담긴 느림의 미학’이었다. 선다의 기본은 정(靜)과 적(寂)을 통한 동(動)으로 나아감이다. 그뿐만 아니다. 동은 곧 정과 적으로 부드럽고 원만한 순환을 통한 자연스러운 가라앉힘이다. 선다의 시연은 그런 점에서 정을 근본으로 한다. 그러나 30여만명이 참가한 북새통 같은 곳에서 더구나 작은 공간에서 선다를 시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먼저 대금소리로 자리를 잡았다. 느리면서도 감미로운 선율을 뿜어내는 대금은 혼란스러운 장내를 순간 가라앉혔다. 선다는 원래 특별한 무대장치가 필요없다. 선다의 묘미를 살릴 수 있는 10폭 병풍을 두르고 하얀 백자 찻잔을 준비했다. 하얀 다포, 그리고 담백한 한복을 입은 시연자들의 모습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순식간에 100명이 넘는 관객으로 불어났다. 티(tea)와 커피 그리고 포도주나 맥주를 선호하는 그들에게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는 다도 시연에 생경하기만 한 표정들이었다. 필자의 멘트가 이어졌다. 필자는 관람객들에게 “차 마시는 행위는 젠(禪)을 추구하는 것이다. 젠은 인류의 위대한 스승 붓다가 깨달음을 추구했던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선다도는 자신의 내적 깨달음을 추구하기 위한 방편이요 화두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의 선 다도는 1300여년간 이어진 불교문화의 진수다. 차, 물 그리고 마음이 하나가 되어 삶의 근원을 찾는 찻자리는 그런 점에서 번뇌에 빠져 자신을 놓쳐버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정신적인 양식이다. 좋은 찻잔에 좋은 마음으로 차를 담아 손님을 접대하는 행위를 통해 한국의 정서와 문화의 근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이 선다 시연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초의스님의 정신이 깃든 차인 ‘설아’차의 향기가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푸른 옥색 같기도 하고 연한 연두색 같기도 한 영롱한 찻물이 작고 하얀 찻잔에 담겨 돌아가자 관람객들은 탄성을 그치지 못했다. 그들의 문화적 수준은 매우 높았다. 생활다도를 무대예술로 끌어올린 선다의 독특한 시연을 금방 배우고 익힌 것이다. 총 3차례 열린 이번 선다 시연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곳은 바로 독일 내 언론들이었다. 동양의 변방나라에 수천년에 걸친 문화의 향기가 깃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못한 그들의 눈에 선다 시연은 경이로울 수밖에 없었다. 방송과 신문의 인터뷰와 카메라 세례는 한국불교의 문화, 한발짝 나아가 우리민족의 문화가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주는 것이었다.
  • 8등신 농구선수 박경윤 댄스그룹 가수로 데뷔

    농구 선수 출신의 ‘롱다리 가수’가 등장해 화제다. 주인공은 3인조 여성 댄스그룹 ‘미쓰리(美3)’의 멤버 박경윤. 농구 선수 출신답게 179cm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아찔한 8등신 몸매에 미모까지 갖춰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검색어 1위에 랭크될 정도로 시선을 끌고 있다. 그녀는 지난 98년 농구 명문 염광여고를 졸업하고 실업팀 SK증권에 스카우트될 정도로 촉망받던 선수였지만,4개월 만에 팀이 해체되면서 농구 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후 모델교육기관인 모델라인에 입학해 권상우·공효진 등과 함께 모델수업을 받던 그녀는 틈틈이 배운 랩 실력을 인정받아 이주노가 만든 힙합팀에서 객원 래퍼로 활동하게 되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 박경윤 외에 슈퍼모델 출신 박지영,VJ로 얼굴이 낯익은 신미연 등 3인조로 구성된 미쓰리는 강렬한 힙합리듬의 ‘캐쉬’로 MTV ‘와우’를 통해 첫 데뷔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마광수의 섹스토리] 어느 여자의 일

    [마광수의 섹스토리] 어느 여자의 일

    아침 일찍부터 전화벨이 울렸다. 어젯밤 늦게까지 일을 하느라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는데, 단잠을 깨우는 전화벨 소리에 무척 짜증을 내며 일어났다. 전화를 건 사람은 중개인 여자였는데, 무척 흥분된 목소리였다. 어떤 돈 많은 남자가 수표 몇장을 던져주며 일을 부탁했는지 그녀는 내게 온갖 아부를 다 떨며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둥, 굉장히 많은 돈을 받을 거라는 둥, 정신없이 수다를 늘어놓았다. 오후 3시로 약속을 잡고서, 자명종을 1시에 맞춰놓고 나는 다시 긴 꿈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오늘 어쩌면 굉장히 괜찮은 날이 될 거라는 은근한 기대와 함께….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했다. 비누액을 마구마구 풀어 욕조에 부어넣고, 그 속에서 내 큰 젖가슴과 그 뭉툭한 아랫부분을 만지작거리면서 나는 누군가 내 몸에 이 비누액을 발라주고 똥그란 내 젖꼭지를 가지고 놀아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생각하며 흥분하고 있었다. 며칠 전에 마련한 내 검정색 망사 브래지어와 팬티는 늘 내게 아름다운 상상을 하게 만드는데, 오늘도 그 망사에 거의 터져나올 듯 감싸여진 내 두 가슴과, 망사 구멍을 통해 빠져나온 음모는 내 아랫부분을 검은 숲에 들러싸인 신비의 샘처럼 보이게 했다. 거의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진보라색의 웨이브진 머리카락이 물기에 젖어 온몸을 감싸고 있는 것이, 검정색 속옷과 함께 아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진한 초록색 아이섀도를 칠하고, 남자의 성기 길이만한 귀걸이를 매달고나니 그 끝이 내 어깨를 스치는데, 마치 남성의 심벌이 내 음모를 삭삭 스쳐가는 듯해 순간 짜릿한 흥분을 느꼈다. 요즘 유행하는 깔깔이 천으로 만든 나풀거리는 치마와(이것은 거의 360도로 펼쳐지는데, 내가 남자 위에 올라타고 다리를 벌리고서 아주 편하고 자연스러운, 그리고 허벅지까지는 약간의 윤곽이 흐릿하게 드러나 보이는 치마이다), 젖꼭지의 위치가 정확히 드러나는 몸에 딱 들러붙는 아주 연한 금색의 민소매를 입었다. 옷을 입는 동안 나는 늘 그렇듯이 아주 발랄한 록음악을 틀어놓았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 가슴도 한번 흔들어보고, 의자에 앉아 성교의 순간을 생각하면서 몸에 리듬을 주어 움직여보기도 하고, 신음소리도 내어 보았다. 마지막으로 독한 향수를 뿌리고 나서 15㎝ 높이의 하이힐을 신으니까 외출준비는 끝났고, 나는 아주 상쾌한 기분으로 집을 나설 수 있었다. 그는 깨끗하게 생기고 부유해보이는 40대 중반의 남자 유부남이었다. 부인과 아이들이 해외여행 중이라서 말벗이라도 삼을 겸해서 불렀다는 그의 말은 나를 아주 편하게 일할 수 있게 했다. 그래서 내겐 그에게 아주 멋진 서비스를 제공해주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목욕을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는 그의 침실로 나를 안내했다. 깨끗한 시트와 부드러운 담요, 그리고 오리털을 넣었다는 베개가 두 개 놓여 있었다. 공간도 넓고 부드러운 카펫이 깔려 있어서 일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나는 그에게 옷을 벗으라고 정중하게 말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그를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했더니, 그는 내게 그러면 자기 옷을 벗겨달라며 침대에 눕는 것이었다. 내가 가방을 열어 필요한 물건들을 탁자에 놓고난 뒤 침대 곁으로 옮기는 동안 그는 꿈쩍않고 내 젖가슴만 쳐다보았다. 내게 일을 부탁한 모든 남자들이 늘 내 가슴을 만지거나 그 크고 부드러운 품속에 묻히길 좋아하듯이, 그 역시 그것을 원하는 눈빛이었다. 나는 곧 그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은근한 미소를 지어보였고, 되도록 그의 몸에 살짝살짝 손이 닿도록 하여 그가 서서히 흥분하는 모습을 즐겼다. 그리고 마지막 옷을 벗겨낼 때 나는 가만히 내 오른손이 그의 페니스를 스쳐내려오게 했고, 마지막으로는 새끼손가락의 긴 손톱으로 그걸 긁으면서 내려왔다. 그리고 그의 가슴 위로 다리를 벌린 채 올라앉아 그의 얼굴부터 만지기 시작했다. 머리를 넘겨주고 크림을 담뿍 발라 얼굴 근육을 만져주고 풀어주고 내 솜씨를 다하여 안마를 시작했다. 손톱, 발톱을 손질할 때는 되도록 내 가슴 가까이 가져와 젖꼭지가 발가락 사이에 끼도록 넣기도 하며 웃기도 했다. 그는 내가 시키는 대로 잘 따랐고, 나의 안마에 매우 흡족해하며 때로는 신음소리와 함께 꿈틀거리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 남자는 참을성이 대단했다. 내가 안달이 날 정도로 내 몸에 손을 안 대는 것이었다. 아직 아랫도리 안마를 시작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저 내 긴 머리카락만 만질 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그의 오른쪽 허벅다리 안마를 시작할 즈음 그가 갑자기 내게 겉옷을 벗고 하라고 명하였다. 내심 기다렸던 바라 나는 재빠르게 그럼 옷을 벗겨달라고 말했다. 그는 웃으면서 내 검정색 치마를 벗기기 시작했는데, 손을 깊숙이 넣어 그곳을 한번쯤 만져줄 거라는 나의 예상을 완전히 뒤로한 채 내 옷을 간단히 벗겨버리는 것이었다.“뭐 이런 놈이 다 있어….” 나는 기껏 흥분하려던 기분을 망치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검정 망사의 브레지어와 팬티 차림으로 그의 얼굴쪽에 엉덩이를 내민 채 그의 몸 위에 걸터앉아 성기의 안마를 시작했다. 내가 남자의 페니스를 만져주는 솜씨는 유명했다. 가만히 주물러주고 만져주고 긴 손톱으로 긁어주고, 마지막엔 깔끔하게 입속에 넣고 놀아준다. 이 남자 역시 그것을 만질 때만큼은 무척이나 흥분되는 듯했다. 그는 갑자기 나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나의 아랫부분을 더듬었다. 가는 망사에 덮인 뭉툭한, 그리고 보드라운 나의 음부를 그는 아주 잘 만져주었다. 나는 몹시 흥분했고, 내 혀를 한껏 깊숙이 그의 성기에 디밀어 빨아주고 핥아주었다. 그 후 재빠른 솜씨로 안마를 마치고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작업으로 그의 성기 끝부분에 나의 망사 팬티에 덮인 부분을 가져다 대고서 나의 온몸에 율동을 주며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그의 성기 끝에 내 음부를 떼었다 붙였다 하기를 반복하였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때 몹시 흥분한다. 그도 역시 미칠 듯 몸을 비틀면서 신음소리를 내더니 갑자기 나를 침대 위에 눕혔다. 그리고 내 위에 올라탔다. 순간적으로 위치가 바뀌자 당황하는 나를 바라보더니, 그는 갑자기 내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긴 채 내 손을 이끌어 욕실로 데려갔다. 그러고는 내 몸에 비누칠을 하겠다며 욕조 속에 다리를 벌린 채 누우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여자노예에게 하듯 내게 명령을 하고, 내 몸을 만져주는 남자가 나는 무척이나 좋았다. 그는 내 몸을 부드럽게 만져주어 나를 흥분케했다. 우리는 아주 즐겁게 목욕탕에서 놀았다. 비누칠을 마치고 샤워기 밑에서 우리는 서로의 몸을 만지작거리며 마구마구 키스하고 장난치고 처음으로 그의 성기가 내 몸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옴을 느끼며 아주 긴 성교를 나누었다. 그는 내 몸에서 손을 뗄 줄 몰랐다.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고, 한번 맛을 들이자 통 정신을 못차리는 것이었다. 나더러 눈을 감으라고 하고서는 서서히 내 몸을 만져주거나 그의 몸을 만져달라고 하였다. 욕실을 나오고 나서는 무척이나 인상적인 일이 있었다. 그는 돋보기를 가져와 나의 몸 이곳저곳을 쿡쿡 찌르면서 그곳에 돋보기를 밀착시켜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그러고는 어디서 구했는지 내 몸에 꽉 끼는 타이트 스커트를 가져와 입게 하고는, 그 속으로 자기의 오른쪽 발을 집어넣는 것이었다.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해 그의 발이 내 음부에 찰싹 달라붙게 하였다. 그러자 치마는 터질 듯 팽팽하게 되어버렸다. 결국 그가 발끝으로 내 음부를 톡톡 찰 즈음 해서 내 발끝이 그의 성기를 스치게 되었다. 우리는 번갈아가며 서로의 성기를 톡톡 찼다. 또 나는 그에게 내가 흥분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자 그는 매우 재미있어 하며 행동으로 내게 가르쳐주었다. 그것은 내가 자위행위를 할 때 쓰는 방법이었는데, 내 음부의 쫑긋 솟은 부분을 손으로 긁어주면서 내 젖꼭지를 빨아주는 방식이었다. 그는 세게 또는 약하게 볼륨을 주면서 그곳을 긁어주었고, 나는 몸을 흔들기도 하고 비틀기도 하면서 아주 열정적으로 신음하였다. 그리고 흥분이 절정에 달하자 그에게 제발 성기를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나는 눈을 감고서 그의 페니스를 찾았고, 그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깊이 삽입을 하지 않고 자기의 성기 끝으로 내 음부만을 톡톡 건드렸다. 그러다가 내가 미칠 듯 흥분하자 내 입 속에 그의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나는 온 힘을 다해 그것을 빨아주었다. 그 일이 끝나자 그는 힘차게 그의 페니스를 내 몸 속으로 밀어넣었다. 아아아…너무나 황홀한 순간이었다. 그의 혀가 내 젖꼭지와 입술을 오갈 때…. 그리고 그의 힘찬 몸놀림과 손놀림…. 그리고 내 엉덩이부터 머리 꼭대기까지 더듬어주는 그의 손…. 나는 오르가슴을 맛보았다. <끝>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여성&남성] 아련한 10대의 첫사랑 당신도 그리워하나요

    [여성&남성] 아련한 10대의 첫사랑 당신도 그리워하나요

    가을이면 남자는 마음이 아린다. 귓불을 스쳐가는 바람 한 점에 옛사랑이 그리워진다.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이별했던 10월의 마지막날이 가슴 저미도록 생각난다. 여성 포털사이트 ‘젝시인러브´가 성인 남성 159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65%가 가을을 탄다고 했다. 가을이 오면 신체적·심리적인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38%는 고독해진다고 답했다.30%는 생각이 많아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답했고,22%는 새로운 사랑을 꿈꾼다고 말했다. 왜 가을을 타느냐는 질문에는 52%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가을과 사랑이 함께 찾아오면 계절을 타는 것 같다고 말한 남성도 22%였다. 이런 가을에 남성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사람은 바로 첫사랑. 가을이면 첫사랑이 그리워진다고 답한 남성은 36%였다. 내가 짝사랑한 사람이 그립다고 답한 남성은 28%, 가장 최근에 헤어진 사람이 떠오른다고 답한 남성은 20%, 나를 짝사랑한 여성이 보고 싶다고 응답한 남성은 5%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남자들이 가을에 싱숭생숭해지는 이유는 계절이 변하면서 생체리듬도 함께 변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마음벗 김종범정신과’ 김종범 원장은 일조량이 줄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에는 뇌신경 전달물질인 노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 등의 분비량이 늘면서 우리 몸도 가을을 맞는다고 설명한다. 이런 신경 전달물질은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평화로운 기분을 들게 하지만 분비량이 증가하면 우울하고 쓸쓸한 기분에 빠져들게 할 수도 있다. 김 원장은 “일조량과 신체 리듬의 변화에 대한 인과관계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우울증 환자에게 빛을 쪼여줘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가을이 되면 여름 내내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이 안정되면서 자신을 돌이켜보기도 하고 이성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기도 한다.”면서 “남성과 여성이 모두 가을에 영향을 받지만 복잡한 정서에서 벗어나려는 성향이 남성들이 강하기 때문에 남성들이 가을을 더 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체 리듬이 변하고 우울한 기분이 든다고 해서 지나간 사랑에 집착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충고한다. 결혼과 가족관계 연구소 M&S 김덕일 소장은 남성의 연애 감정은 스킨십에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낮은 따뜻하고 밤은 서늘한 가을은 스킨십이 가장 그리워지는 계절이라고 말한다. 남성들에게 첫사랑과의 스킨십은 그만큼 강렬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남성들은 첫사랑의 상대 여성을 최고의 여인으로 미화시키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잘못으로 사랑을 잃었다면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에 첫사랑을 더욱 애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윤여춘의 풀코스 준비 이렇게] (1) 대회 2주를 앞두고

    [윤여춘의 풀코스 준비 이렇게] (1) 대회 2주를 앞두고

    지난 19일까지 16주 동안 마라톤 도전기를 연재했던 김성수 기자가 새달 13일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합니다. 이에 따라 풀코스 마라톤 도전을 앞둔 ‘달림이’들의 준비를 돕기 위해 마라톤 전문가 윤여춘(49) MBC해설위원의 조언을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전 마라톤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을 지냈고 순천대학교 사회체육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윤 위원은 풀코스 도전 2주전,1주전, 당일로 나눠 마무리 훈련법과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준비법을 조언할 예정입니다. 대회출전을 코 앞에 뒀다면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셈. 그동안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온 사람이 있는 반면, 훈련이 미흡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훈련에 대한 만족 또는 아쉬움에 연연할 필요없이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준비하면 된다. 먼저 LSD(Long=오랫동안,Slow=천천히,Distance=거리를 달리는 것) 트레이닝을 해준다. 대개 대회 3주전에 실시하는 것이 이상적인데 아직 준비가 안된 사람들은 2주전이라도 대체훈련으로 시간주(2시간30분 가량)를 실시한다. 속도나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즐기면서 달리다가 마지막 20분을 남기고는 80∼90% 강도로 강하게 달려준다. 오랜 시간 달리기 때문에 무릎 관절 등에 무리가 가지 않게 솔(쿠션)이 두꺼운 신발을 신어주고 보폭을 작게, 리듬감을 느끼면서 뛰어줘야 한다. 심장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중요한 훈련 가운데 하나인 인터벌 트레이닝도 병행해준다. 일정한 거리와 시간을 정해 놓고 달리고 쉬는 것을 반복해서 하는 훈련으로 주로 트랙이나 도로에서 실시하는데 2주전이라면 2차례 정도 (400m나 800m) 실시하는 것이 좋다. 속도나 횟수는 자신의 레벨이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적절하게 정한다. 평소에 훈련을 게을리하다가 대회에 임박해서 무리하게 실시하는 트레이닝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볍게 운동한다. 적응되지 않은 강한 트레이닝은 부상을 초래할 수가 있고, 에너지를 빼앗길 수 있어서 오히려 컨디션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마라톤 선수들은 대회를 앞두고 글리코겐 증량이라는 식이요법을 많이 실시한다. 이는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글리코겐을 우리 몸 안에 최대한 저장시키는 과학적인 방법이다. 글리코겐을 저장하는 식이요법은 경기 출전 7일전 3일 동안은 근육 속의 글리코겐을 고갈시키기 위해 거의 지방질과 단백질만을 섭취한다. 즉 8끼니 식사를 육식과 생수만을 섭취하고, 나머지 4일은 지방질과 단백질을 제외하고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한다. 이는 글리코겐을 완전히 고갈시킨 뒤 다시 축적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글리코겐이 축적되는 현상을 이용한 방법이다. 이러한 음식 섭취로 글리코겐을 정상치 보다 2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지만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은 급하게 따라하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식사 때 평소보다 지방과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다가 대회 4일을 앞두고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를 바꾸면 레이스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MBC해설위원 marathon0527@yahoo.co.kr
  • [새광고] KCC, 농구단 광고모델로 기용

    KCC는 지난 1일부터 자사 농구단의 허재 감독을 비롯해 이상민·추승균·조성원 등의 선수들을 모델로 기용, 새로운 광고 발코니창호 광고를 시작했다.광고는 농구 경기에서의 드리블처럼 경쾌한 리듬에 맞춰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광고는 방음·방수·방풍에서의 앞선 기술력과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
  • KAIST 김재섭교수 생체시계 새 유전자 찾았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생체시계 신경망이 우리 몸의 시간을 지배하는 원리가 국내 과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김재섭(42) 교수는 19일 “2만 5000여종의 형질전환 초파리를 이용, 새로운 생체시계 유전자인 ‘한’(Han)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셀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권위지인 ‘뉴론’(Neuron)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한’으로 명명한 새로운 생체시계 유전자가 자체 생산한 단백질인 ‘PDF’를 통해 모든 생체시계 신경세포들이 시각을 동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모든 생체시계 신경세포가 특정 시간을 모두 동일한 시간으로 인식해 일사불란하게 몸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생체시계를 담당하는 뇌신경들이 어떻게 서로 교신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됐다.”면서 “수면 및 생체리듬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생리질환 치료법 개발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집으로 돌아온 클래지콰이

    2집으로 돌아온 클래지콰이

    이들의 음악은 음료로 치자면 ‘칵테일 맛’이다. 재즈를 기본 요소로 클래식·일렉트로니카·그루브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맛깔나게 혼합돼 딱히 한가지로 규정지을 수 없는 오묘한 맛과 향을 낸다. 신선하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의 보컬이 만들어내는 도회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도 감칠맛을 더하며,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는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은근히 취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놀라운 ‘융합음악’을 선보이며 메마른 가요계에 칵테일 같은 상큼한 기운을 심어준 클래지콰이가 2집 ‘컬러 오브 소울’로 돌아왔다. 클래지(31·본명 김성훈), 알렉스(26), 호란(26·여) 등 3명으로 구성된 클래지콰이는 지난해 발표한 1집 ‘인스턴트 피그’(Instant Pig)를 통해 ‘한국형일렉트로니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듣는 그룹. 캐나다 교포인 클래지가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 인터넷에 띄웠고, 그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가수 데뷔로까지 이어졌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음의 영혼 색을 입다 이번 앨범은 보다 차분해진 느낌이다. 펑키한 느낌은 더 강해졌지만, 전반적으로 어쿠스틱한 분위기가 강조돼 부드러움을 느끼게 한다. 타이틀곡 ‘Fill This Night’은 경쾌하면서도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멜로디가 흥을 자아내는 곡.‘춤’은 호란 특유의 매혹적인 음색을 십분 느낄 수 있으며,‘Color Your Soul’은 흑인음악의 향취가 귓가를 자극한다.‘Sunshine’을 통해서는 본고장 삼바 리듬을 만끽할 수 있다.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한 것이냐?”고 묻자 손사래부터 치는 세 사람.“주위의 관심과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오해’ 또한 늘어간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한다. “이제 2집을 냈을 뿐인데 엄청난 변화를 바라는 팬들도 많더라고요. 새로움은 팬들의 욕심일 수 있지만, 저희는 그저 저희가 가고 싶은 길을 찾아 갈 뿐이에요.”(클래지) “다수의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가도 다른 한편의 소수 팬들에게는 대중적이지 못한 음악으로 다가갈거예요. 굳이 민감하게 느낄 필요가 있을까요?”(알렉스) 이들은 “1집이 ‘편집적인’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앨범은 ‘날것의’느낌이 강하게 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옆의 호란이 미소짓는다.“개인적으로 어쿠스틱한 느낌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이번엔 노래 자체를 즐기면서 불렀어요.1집보다 훨씬 좋은 거 있죠?” 1집 수록곡 중 5곡이 6개의 CF에 사용되고, 인기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OST에도 참여하는 등 클래지콰이는 ‘본업’이 아닌 ‘부업’의 덕을 톡톡히 보며 대중속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시선에 대해 영 마뜩지 않은 눈치다. “클래지콰이하면 ‘삼순이’가 떠오른대요. 그룹 이름을 대중적으로 각인시키는데는 도움이 됐을지 모르지만, 약보다는 독으로 다가와요. 저희 음악을 바라보는 상상력을 크게 위축시키죠.” 클래지콰이의 음악적 상상력은 이제 일본 열도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 현지 발매를 시작한 1집 앨범 ‘인스턴트 피그’의 타이틀곡 ‘스위티’(Sweety)가 각종 순위차트에서 10위 이내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새롭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일본 대중의 입맛이 서구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큰 기대 하지 않았는데, 막상 ‘스위티’가 사랑받는 것을 보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에요.(웃음)” 이들 세사람은 연말까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램 라이더’(Ram Rider)와의 공동 라이브 콘서트 및 ‘엠 플로우’ 파티 게스트, 시네마콘서트, 방송 등 일본내 출연스케줄이 줄줄이 잡혀 있다. 한국에서도 오는 29일과 30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2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02-511-0380)를 연다.“‘핼러윈 파티’와 같은 깜짝 놀랄 이벤트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대거 마련했다.”고 귀띔한다. 이들은 벌써부터 3집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대중에게 선사할 또 다른 ‘새로움’을 찾고 있는 것일 게다.“다음엔 좀더 ‘하드’해지고 싶어요. 계속 변해야죠. 곧 외국으로 가서 공부하며 재충전할 계획이에요. 지금은 모르는 더 많은 음악적 단점들을 찾아 낼 수 있을 거예요.”각 장르의 단점을 솎아내 한데 버무리는 ‘클래지콰이표 음악’이 새로움을 전해주는 이유다.
  • 서커스 예술로 진화하다

    서커스 예술로 진화하다

    ‘서커스’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는지. 아직도 빨간 코의 피에로, 난쟁이 곡예사, 우리에 갇힌 맹수 등의 진부한 장면들이 떠오른다면 당신의 공연 지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신기한 ‘기술’을 넘어 아름다운 ‘예술’로 진화한 신개념 서커스 공연이 한국에 잇따라 상륙한다. 애크러배틱 서커스 ‘디아블로’(11월9∼13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와 페리아 뮤지카의 ‘나비의 현기증’(11월4∼13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전통적인 서커스 장르에 현대무용, 발레, 연극, 마임, 라이브 음악을 결합시킨 종합 퍼포먼스 공연이다. ‘서커스, 그 이상의 서커스’를 창안한 선두주자는 캐나다의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li)’다.1984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발족한 ‘태양의 서커스’는 사양산업으로 취급받던 서커스에 브로드웨이의 연극과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미해 블루오션(신 시장)을 개척했다. 그 전략은 새로움을 원하는 관객의 입맛에 맞아떨어져 지난 20년간 누적 관객 5000만명, 연 매출 5억 4000만달러라는 경이적인 흥행기록을 세웠다. 현재 ‘퀴담’‘바레카이’‘O’ 등 10여개의 인기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디아블로 지난해 ‘태양의 서커스’의 최고 흥행작 ‘KA’의 모티프가 된 작품이다.1992년 세계적인 안무가 자크 하임이 연출한 ‘디아블로’는 LA에서 초연되자마자 관객과 평단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1995년 에든버러축제에서 ‘최고의 공연’으로 선정됐고, 영국 유력지 ‘가디언’이 선정한 비평가상을 받았다. 무용수, 체조선수, 배우들로 구성된 ‘디아블로’의 출연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추상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문, 계단, 의자, 사다리 같은 일상의 소품들을 사용해 만들었지만 기이하고 초현실적인 무대 세트가 볼 만하다. 출연진은 이 세트안에서 공중으로 날아오르고, 빙글빙글 도는 애크러배틱 몸짓을 펼쳐보이며 인간 존재의 유한함, 삶의 부조리 등을 역설한다. 긴 철제 터널을 악기삼아 공장의 굉음과 유사한 소리를 내는 연주자들의 연주도 이채롭다.‘디아블로(Diavolo)’는 스페인어로 ‘낮(dia)’과 ‘날다(volo)’의 합성어이며, 프랑스어로는 ‘장난스럽고 영리하다’는 뜻.(031)729-5615. ●나비의 현기증 ‘아트 서커스’를 내세워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벨기에 서커스극단 ‘페리아 뮤지카’의 최신작이다.1995년 곡예사 필립 드 코앵과 작곡자 베노아 루이가 의기투합한 ‘페리아 뮤지카’는 세련된 안무와 독창적인 음악으로 서커스를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여행’‘바벨탑의 구조’에 이어 이 극단의 세번째 작품인 ‘나비의 현기증’은 제목 그대로 나비의 꿈을 보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공연은 7명의 곡예사와 4명의 연주자로 이뤄진다. 브뤼셀 서커스학교 출신의 곡예사들은 봉을 잡고 올라가 아찔한 공중곡예를 선보이는가 하면 현대무용의 세련된 몸짓으로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낸다. 연주자들은 베이스, 인디안 플루트, 색소폰, 키보드 등을 이용해 아프리카의 역동적인 리듬과 인도 음악, 재즈 등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아시아 초연 무대다.1544-595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나나 무스쿠리 데뷔 46년만에 첫 내한공연

    나나 무스쿠리 데뷔 46년만에 첫 내한공연

    역시 ‘음악의 여신’이었다. 8일 밤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쳐진 그리스 여가수 나나 무스쿠리(71)의 첫 내한 무대는 46년을 기다려 온 국내 올드팬들에게 진한 감동과 함께 젊은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4000석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고희를 넘긴 나이임에도 세시간 넘도록 아름다운 목소리와 혼신을 다한 열정의 무대 매너를 선사한 이 ‘노래하는 지중해의 요정’의 투혼에 아낌없는 환호와 찬사를 보냈다. 무대 위 세 개의 초대형 스크린 위로 반세기 가까운 음악 인생을 담은 흑백화면이 10여분간 흐르고 난 뒤 DJ 이종환의 소개와 함께 그녀가 모습을 드러내자 공연장안은 일순간 우뢰와 같은 함성으로 가득찼다. 그녀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넨 뒤 첫 곡 ‘I’ll Remember You’로 무대를 열었다. 세월의 무게로 몸은 뚱뚱하게 변했지만, 특유의 검은 생머리에 커다란 뿔테 안경 등 소녀적인 이미지는 여전했다. 특히 ‘아테네의 흰 장미’란 별명에 걸맞게 그리스 여신을 연상시키는 흰색 의상을 입고, 마이크 스탠드에도 흰 장미 한송이로 장식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Over and Over’,‘Try to Remember’,‘Song of liberty’ 등 히트곡은 물론 ‘Love me Tender’,‘Bridge over troubled water’ 등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팝송들을 부르며 감미로운 선율의 향연을 이어갔다. 특히 흥겨운 리듬의 노래를 부를 때는 탬버린을 흔들고 심지어 ‘조촐한 댄스’도 선보이는 등 흥을 돋우며 관객과 한 마음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게스트로 참여한 팝페라 카스트라토 정세훈이 열창할 때도 무대를 떠나지 않고 의자에 앉아 경청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연을 절정으로 이끈 대목은 그녀가 한국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한국어 노래’.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이 모두 기립해 박수를 끝없이 쏟아내며 커튼콜을 요청하자 그녀는 다시 무대에 올랐고, 미리 써 온 가사가 적힌 종이를 들고 “헤어지자 보내 온…”으로 시작하는 번안곡 ‘하얀 손수건’을 한국어로 직접 부르며 가을밤 ‘추억 여행’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그녀는 공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내한 공연이 포함된 세계 투어를 끝으로 더 이상 상업적인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녀는 “‘노래가 잊혀지기 전에 먼저 떠나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자선공연 등 특별한 자리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 무대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그녀는 “유니세프를 통해 돌보는 3명의 아이들 교육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은퇴후 계획을 소개했다. 나나 무스쿠리는 12일 대구 EXCO,13일 부산 KBS홀에서 두차례 더 공연을 펼친다.(02)539-0793(스토리갤러리).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두두두둥” 타악기축제

    국내외 정상급 타악기 연주팀의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광장, 세종문화회관 특설무대, 종로·강서·서대문·양천구 등 4개 자치구 공연장에서 제 7회 ‘서울드럼페스티벌’을 개최한다.미국의 행진악대 ‘블루 데블스’, 스웨덴의 전자타악그룹 ‘밥 퍼쿠션듀오’, 쿠바의 라틴리듬 연주팀 ‘붐바’ 등 해외 6개국 7팀과 전래 농악팀 ‘뿌리패’ 등 국내에서 12개팀이 출연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동안 서울광장에서는 라틴 타악기, 국악 민속악기, 오케스트라 타악기 등 1000여종의 타악기를 선보이는 ‘타악체험전시관’이 운영된다. 냄비 뚜껑, 쓰레기통 등 생활용품과 폐품을 이용한 악기도 전시되며 이를 연주하는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자세한 공연일정과 출연진 정보는 서울드럼페스티벌 홈페이지(www.drumfestival.org)에서 볼 수 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 욕망이라는 이름의 구두

    여자와 구두의 애증관계는 유서가 깊다.‘신데렐라’와 ‘빨간 구두’는 뉴욕의 구두 신봉자 사라 제시카 파커의 ‘섹스 앤 시티’를 낳았고, 최근엔 발이 부서져도 좋으니 예쁜 구두를 신고 춤추겠다는 현대판 카렌인 ‘슈어홀릭(shoeaholic)’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프로이트를 비롯한 많은 정신분석학자들은 구두를 섹슈얼리티의 총체로 분석했다. 신체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구두는 미학과 욕망이 결합한 상징적인 조형물이기 때문이다. ‘신데렐라’는 동화 속 공주들을 단번에 제압하는 강력한 원형이다. 요정의 도움으로 눈부신 드레스를 입고 자정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유리 구두를 신은 신데렐라는 정통 혈통의 공주들을 누르고 각종 콤플렉스를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제작된 지 50년을 훌쩍 넘긴 이 애니메이션이 요즘 아이들에게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지만, 공주의 해피엔드 팬터지가 이 시대에도 유효한 것은 분명하다. 어떤 구두에는 축복이 내려졌지만 다른 어떤 구두에는 저주가 깃들었다.‘왕자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마무리되는 ‘신데렐라’와 달리 안데르센의 ‘빨간 구두’의 결론은 참혹하다. 빨간 구두를 신고 춤춘 대가로 소녀는 결국 자신의 발목을 자르게 되니, 이 동화가 호러 영화의 모티브가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부모의 장례식에서도 구두를 벗지 못하고 춤을 춰야하는 기막힌 욕망은 아름다움과 살해 욕망을 동시에 좇는 위험한 여인의 모습으로 되돌아 왔다.●신데렐라 디즈니 플래티넘 에디션 시리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2장의 디스크로 출시되었지만 국내에서는 1장에 몰아넣었다.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친 영상과 사운드는 원본에 가까운 화질과 사운드를 자랑하며, 엑기스를 추려 구성한 삭제장면 등의 부가영상도 나쁘지 않다. 빠른 만화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처음엔 느린 속도에 페이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단 리듬에 적응하고 나면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장점들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신데렐라의 옷을 재봉하는 새들의 부지런한 바느질과 쥐들의 활약상에 미소짓게 된다.●분홍신 순정영화를 표방한 ‘와니와 준하’의 감독이 연출한 영화라기에는 제법 수위가 높다. 극장과 달리 18세로 출시된 DVD는 잔혹한 장면들이 대거 추가되고 편집도 달라진 ‘18세판’이 따로 수록되었다. 극장판과 18세 판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데, 두 가지 버전 모두 감독과 배우, 촬영 감독이 참여한 꼼꼼하고 명확한 음성해설을 들을 수 있다. 극장판 버전에는 사실감 넘치는 DTS 사운드도 지원된다. 이 밖에 제작 현장을 발 빠르게 쫓으며 담은 메이킹 필름과 미술의 핵심인 구두에 대한 짜임새 있는 부가영상도 인상적이다.
  • 김정민·고성진·김우디 ‘리플레이’를 시작하다

    김정민·고성진·김우디 ‘리플레이’를 시작하다

    여기서 그만 둘 거니 우리가 함께 해왔던 그 시간들이 아쉬워 거칠은 너의 숨결이 아직은 살아 있잖아…(중략)… 아픈 상처를 도려내고서 새로운 마음으로 두 팔을 벌려 가슴을 펴고 하늘을 향해 달려 모든 걸 잊고 새롭게 시작해봐 랄라라 랄랄라 리플레이. -리플레이의 밴드송 ‘리플레이’중에서-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앨범 표지에 낯익은 얼굴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클래시컬하면서도 감각적인 전자음으로 버무려진 첫 트랙 ‘판타스틱 월드’가 앰프를 타고 스피커를 울리는 순간 “어,CD가 잘못 담겨진 것 아니야?”하고 깜짝 놀랄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뮤지션들이, 도대체 어떤 음악을 만들었기에 그럴까. 보컬리스트는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 ‘무한지애’의 김정민(35), 기타리스트는 ‘영원’ ‘포에버’ ‘엔들리스’의 작곡가이자 플라워의 전 멤버 고성진(33), 베이시스트는 실력파 프로듀서이자 역시 플라워 멤버였던 김우디(33). 이들이 3인조 밴드 리플레이로 다시 음악을 연주한다. 3인의 화학반응으로 기대됐을 음악은 당연히 샤우트 창법의 가슴 저미는 록 발라드였을 것. 하지만 밴드로 뭉쳐 내놓은 첫 작품은 섣부른 상상을 여지없이 부숴버린다. 심지어 이번 음반에는 런던보이 등을 연상케 하는 유로댄스풍(!) 음악도 담겨있다. “록 발라드가 우리들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계속 고집하는 것은 스스로도 지루합니다. 고민하고, 공부하고, 진화하는 뮤지션이 우리의 목표니까요.”(정민) 밴드 리플레이가 주무기로 선택한 장르는 유럽에서는 이미 자리매김한 일렉트로니카, 혹은 트랜스다. 웬만한 밴드에는 있어야 하는 드럼도 프로그래밍으로 처리해버렸다. 일렉트로니카는 각종 전화 CF 배경음악으로 간간이 국내에 소개됐고, 홍대 등지에서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다. 또 이를 표방하는 밴드들이 국내에서도 하나둘 등장하는 상황. 반복되는 코드와 리듬에 있어서 테크노와 비슷하지만, 테크노의 차가움보다는 다소 부드럽고 따뜻한 노래가 많다. 여기에 리플레이는 세련된 멜로디를 얹었다. “한국적인 일렉트로니카라고나 할까요.(웃음) 멤버 모두 일렉트로니카를 처음 들었을 때 흠뻑 빠져버렸어요. 처음 하니까 작곡이나 프로그래밍도 정말 어려웠지만, 점점 배워나가고 있습니다.”(성진) 솔로에서 밴드의 프런트맨으로 변신한 김정민의 보컬 스타일에서 이채로운 매력이 물씬 묻어나기도 한다. 서로 알게 된 지 15년이 넘는 이들 사이처럼 편하다. 경쾌함 속에 가볍게 읊조리는 8번째 곡 ‘그리움 속으로’나 강한 랩 비트의 9번째 곡 ‘크레이지 투나잇’에서 확연한 변화가 느껴진다. “인상 쓰지 않고, 소리 지르지 않는다고 해서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억누르고 자제하며 감정을 넣어야 하니까 2∼3배는 어렵네요.”(정민) 그렇다고 기존 팬들이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발라드 감성이 풍부한 타이틀 곡 ‘그래도 살아야죠’나 ‘지독한 사랑’을 통해 진화된 목소리에서도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니까. 이야기를 돌려보자. 음악시장이 단군시대 이래로 불황이란다. 이런 상황에서 선뜻 밴드를 결성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을 던졌다. “수익만 따져서는 밴드를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열정 때문이에요. 우리는 뮤지션이고, 열정이 없으면 뮤지션이라고 할 수 없죠. 서로 외롭지 않게 의지할 수 있는 것도 밴드의 장점이죠.”(우디) 특히 멤버들은 김우디가 작곡한 ‘그래도 살아야죠’가 사상 처음으로 앨범 타이틀 자리를 꿰찼다고 꼭 인터뷰에 반영해달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그동안 음악 안 하느냐는 질문을 받느라 스트레스도 많았습니다. 긴 공백이 있었지만,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팬들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찡한 것을 느껴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거예요.”(정민·성진·우디) 리플레이는 오는 28일 김정민이 연기 외도를 하고 있는 KBS 시트콤 ‘올드미스다이어리’가 종영하자마자 본격적으로 라이브 무대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한다. 벌써 연말 30·31일 공연을 잡아놨을 정도다. 아직 클럽 믹스 위주로 갈지, 록 공연 위주로 갈지 결정내리지 못했다. 이것만은 분명하다. 신곡 외에도 기존의 숱한 히트곡들을 일렉트로니카로 편곡, 선보이게 된다. 그들의 공연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조만간 리플레이와 함께 느낄 라이브의 카타르시스를 고대해주세요. 아자!”
  • 이통회사 KTF가 변한다

    이동통신 회사 KTF가 변하고 있다. 옷을 만들어 파는가하면 조영주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 10여명이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영화 제작에도 투자해 짭짤한 부수익이 예상된다. KTF의 이같은 변신은 취임 3개월째인 조영주사장의 변화에 대한 열정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조 사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이동통신 가입자 확보 경쟁은 이미 레드오션”이라며 “무의미한 경쟁보다는 가입자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 상품으로 시장을 선도하자.”고 평소 강조해 왔다. 조 사장의 변화 요구에 맞춰 KTF는 최근 자사의 음악 포털 서비스인 ‘도시락’의 비주얼 코드를 적용한 T셔츠 5종을 내놓았다.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음표들이 리듬감을 느끼게 디자인됐다.KTF가 의류 산업에 진출하게 된 것은 ‘헤브어굿타임’의 오렌지 컬러와 도시락의 비주얼 코드가 한국색채학회로부터 올해 한국색채디자인 대상을 수상한 데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또 KTF임원 10여명이 이번 학기부터 대학 강단에 선다. 일반 기업들이 업무에 방해된다면 기피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임원들이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 경상대학이 마련한 ‘테크노 경영과 세계’라는 강의에서 매주 한차례씩 돌아가며 강의한다. 경제 교과서가 아니라 현장에서의 살아 있는 사례 중심의 강의여서 학생들의 인기가 폭발적이다.KTF 관계자는 “수강생은 400명이지만 600여명 이상이 청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의 강의는 다음달 예정돼 있다. 올해 최고의 영화인 ‘웰컴 투 동막골’제작에도 KTF가 25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8월 개봉한 영화는 현재 780만명의 관객을 몰며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투자비의 60%를 수익으로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신상품]

    ●대웅은 주름개선물질인 이지에프(EGF, 상피세포성장인자)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셀리시스’를 내놓았다.EGF는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켜 잔주름 완화, 피부탄력 유지, 피부 노화 방지 등에 탁월하다고. 구성은 필링젤마스크(3만 9000원),EGF파우더 앰플(12만 5000원), 나노 EGF 링클 솔루션(25만 8000원), 리뉴얼크림(7만 5000원) 등 4종. ●보령제약은 달맞이꽃 종자유를 주성분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 ‘보령웰빙초이스 감마리놀렌산’을 선보였다. 필수지방산인 감마리놀렌산(r-Linolenic acid)과 리놀레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개선 및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고 회사측은 소개.4개월분(500㎎×240캡슐) 9만 9000원. ●백옥생은 피부 생리 리듬시간인 28일 안에 건강하고 탄력있는 피부로 가꿔주는 고농축 한방 에센스 ‘허브 크리닉 세럼’을 내놓았다. 마치현(쇠뜨기풀), 행인, 오매, 의이인 등 한방 성분이 피부 세포 속까지 집중 관리, 피부를 촉촉하게 보호한다고.5㎖×10 17만원. ●유한킴벌리는 크리넥스 ‘빨아쓰는 키친타올’을 출시했다. 물에 빨아 2∼3번 반복해 쓸 수 있어 행주대용으로 안성맞춤이라고. 흡수력은 물론 물에 젖어도 풀림이 없는 습강력이 뛰어나단다.2롤 5200원. ●풀무원은 면에 두부를 넣어 만든 우동 ‘생가득 두부우동’을 내놓았다. 두부를 넣고 반죽하면 면이 푸석푸석해져 진공 반죽 공정으로 보완했다. 열처리를 줄여 면이 더욱 부드러워졌단다.2인분(576g) 4200원. ●한국야쿠르트는 칼국수 타입의 쫄깃한 면발에 시원하고 얼큰한 김치 맛이 어우러진 ‘빅3 얼큰 시원 김치 칼국수’를 선보였다. 전분 함유량을 늘려 면발이 쫄깃하고 김치건더기를 푸짐하게 넣어 얼큰하다고.100g 1300원. ●프리미에쥬르는 국내 최초로 녹차 성분을 가공해 만든 이불·요세트를 출시했다. 녹차를 가공한 면 100% 원단을 사용해 부드러우면서도 항균력과 탈취력이 뛰어나다고. 목화솜을 타이백 원단으로 쌓았기에 진드기도 생기지 않는단다.42만원.
  • 한국 판소리·日민요 ‘한마당’

    한국 판소리·日민요 ‘한마당’

    한국의 판소리와 일본 오키나와의 민요 대결 한마당이 펼쳐진다. 다음달 3일 정동극장에서 열릴 이번 ‘한·일 소리 가교전’은 올해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기획된 공연. 우리나라의 판소리와 일본 민요를 비교·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먼저 1부에서는 한국의 판소리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국악원 민속단원으로 중요 무형문화재 심청가 이수자인 조주선씨가 출연, 심청이가 눈뜨는 극적인 대목을 부를 예정이다. 2부에서는 오키나와 민요의 일인자로 오키나와현 지정 무형문화재인 다이쿠 데쓰히로 명인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오키나와 민요를 들려준다.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 떨어져 있어 또다른 일본으로 불릴 정도로 독특한 문화를 지니고 있는 곳. 쾌활한 리듬 때문에 듣는 사람들을 절로 춤추게 만드는 매력을 갖고 있는 음악이 바로 오키나와 민요다. 오키나와 민요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우리 민요와 동질감을 찾아 낼 수 있는 요소도 적지않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일본 문화청 가와이 하야오 장관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 플루트 연주를 하며 한·일 우정의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교토 대학 심리학 교수출신인 가와이 장관은 평소 “일본 예술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건너왔고, 한국의 문화적 자극을 받아 많이 향상됐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3부에서는 한·일 출연진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소리’를 통해 양국 문화의 깊은 이해를 나누는 자리로 꾸며진다.(02)751-1943.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새음반] 가수 김정민 ‘리플레이 1집’

    [새음반] 가수 김정민 ‘리플레이 1집’

    ‘슬픈 언약식’의 주인공 가수 김정민(35)과 전 플라워 멤버인 고성진(33·기타), 김우디(33·베이스)가 의기투합한 3인조 밴드 ‘리플레이(Replay)가 첫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다. ‘리플레이 1집’이란 제목의 앨범은 그동안 김정민과 플라워에서 추구했던 록 성향에서 과감히 탈피해 색다른 실험을 담았다.‘일렉트로니카’에 백인 음악인 ‘트랜스 음악’ 등을 접목해 몽환적이고 반복적인 리듬의 새로운 음악 장르를 시도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김정민의 목소리 변화. 그동안 추구해 왔던 샤우트 창법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편안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인트로를 포함해 모두 13개 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고성진과 김우디가 각각 6곡씩 작곡했다. 발라드, 보사노바 리듬이 가미된 미디엄 템포, 빠른 곡이 각각 4곡씩 담겼다. 타이틀곡은 ‘그래도 살아야죠’. 김정민의 목소리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김우디가 작곡한 이 곡은 일렉트로닉한 편곡의 팝 발라드로 전형적인 아날로그 사운드가 잘 버무려져 있다. 간주와 후렴구에 나오는 솔로는 기타 선율과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특히 ‘사랑한 여자를 떠나 보내면서 자신의 내면을 돌보지 못하는 남자의 심정’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가사는 멜로디만큼이나 진한 감성을 이끌어낸다. 김정민은 “한국적 감성을 담은 멜로디로 저절로 머리를 ‘흔들흔들’하게 만드는 편안한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새달 초순 첫 앨범의 발매를 시작할 예정인 리플레이는 21일 케이블 음악채널 MTV ‘라이브 와우’를 통해 첫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새음반]

    ●에릭 클랩튼,‘Back Home’ ‘티어즈 인 헤븐(Tears In Heaven)’의 에릭 클랩튼이 4년 6개월 만에 신보 ‘백 홈(Back Home)’을 들고 돌아왔다. ‘기타의 신’으로 불리는 그답게 이 앨범에서도 특유의 ‘손 맛’이 유감 없이 발휘되고 있다. 끈적끈적한 블루스 리듬의 ‘러브 돈 러브 노바디(Love Don’t Love Nobody)’는 ‘원더풀 투나잇(Wonderful Tonight)’을 연상시키며, 레게 리듬을 맛깔나게 요리한 ‘레볼루션(Revolution)’은 ‘아이 샷 더 셰리프(I Shot The Sheriff)’를 떠올리게 한다. 이밖에 컨트리가수 빈스 길의 곡 ‘원 데이(One Day)’와 ‘런 홈 투 미(Run Home To Me)’ 등에서는 환갑의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역동적인 기타 선율을 느끼게 한다. 한때 그의 친구이자 연적이기도 했던 비틀스 멤버 고 조지 해리슨의 곡 ‘러브 컴스 투 에브리원(Love comes to everyone)’은 보너스곡. ●민홍 ‘Superworld’ 혼성 2인조 그룹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리더인 김민홍이 ‘민홍(MINHONG)’이라는 이름으로 개인 프로젝트 앨범을 내놨다. 노래는 ‘브로큰 펄’의 보컬인 손민정이 맡았다. 모두 6곡이 수록된 앨범의 제목은 ‘슈퍼월드(Superworld)’. 첫 곡 ‘Superworld’는 기괴하면서도 몽롱한 전자음의 반복이 묘한 쾌감을 전달하며,‘공중그네’라는 뜻의 두번째곡 ‘a trapeze’ 역시 불안하게 내지르는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이 혼합돼 심장 박동수를 차근차근 올려준다.‘4:23 AM’과 ‘sketch.in your eyes’는 현실과 꿈 사이의 경계를 가로지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년만에 신작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낸 윤대녕

    2년만에 신작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낸 윤대녕

    윤대녕(44)이 달라졌다. 아니, 그의 소설이 달라졌다. 1990년 등단 이후 존재의 시원을 찾는 여정에 줄곧 매달려온 그가 작심하고 낯선 행로로 발길을 돌렸다. 지난 15년간 애써 외면해온 길이다. 하지만 그 길을 가보지 않고는 더이상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지경에 마침내 이르렀고, 작가는 사방이 바다인 외딴 섬에 스스로를 유폐시킨 채 홀로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다. 신작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생각의 나무)는 제주도로 내려간 작가가 지난 2년간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으로 자맥질해 들어가 고통스럽게 건져올린 작품이다. 그동안 386세대 작가로서의 자의식을 의도적으로 회피해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혼란스러웠던 80년대와 90년대를 차분히 응시한다. “등단 이후 평론가들로부터 시대나 역사의식을 놓치고 지나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는 지난 연대와 다른 문학을 한다는 생각 때문에 별로 개의치 않았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한번은 내 마음속의 불안과 부담감의 근원을 짚고 넘어가야겠다 싶었습니다.” 주인공 영빈은 62년생 81학번 작가다. 직장을 다니며 밤에 소설을 써 등단한 그는 동료들과 자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직을 종용받고, 회사를 그만둔다. 아파트 앞동에 사는 아홉살 연하의 해연과 친구도, 애인도 아닌 어정쩡한 관계로 지내는 그는 어느날 ‘호랑이를 잡겠다.’며 제주도로 훌쩍 떠난다. 난데없이 호랑이라니? “상처입고 몸부림치는 내면의 불안함, 고독감의 정체라고 할까요. 정면대결하지 않고는 결코 그것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으니 찾으러 나서야지요.” 영빈은 모범생 형의 그늘에서 자랐다. 형은 판검사가 돼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80년대 학생운동과 무관하게 공부만 하다 프락치로 몰렸고,‘결백하나 수치심에 졌다.’는 유서를 남긴 채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영빈은 비통해하는 아버지에게 자신도 형을 의심했다며 상처를 안긴다. 뒤늦게 용서를 구하려 하지만 아버지는 이미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다. 9년 전, 성수대교 붕괴 당시 영빈과 우연히 같은 택시에 탔던 인연을 간직한 해연에게도 치료가 쉽지 않은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이 있다. 현모양처였던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외도와 그로 인해 바다낚시에 집착하다 실족사한 아버지는 그녀의 삶을 불안하게 뒤흔든다. 영빈과 해연 사이에서 기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재일교포 여인 히데코나 실존 작가인 사기사와 메구무는 경계인으로서의 정체성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현실에서 부유하는 인물들이다. 작가는 “386세대의 불안, 가족 해체로 인한 불안, 그리고 경계인으로서의 고통 등 외부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 시절의 트라우마를 지닌 사람들을 문학적으로 구원하고, 화해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설에는 작가가 제주도에서 보낸 일상의 흔적이 곳곳에 담겨 있다. 체험에서 우러난 바다낚시의 생생한 묘사나 요리책에 나오지 않는 민간 생선요리법 등은 색다른 읽을 거리다.“자칫 낚시소설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는 그는 “달의 인력에 따라 리듬을 타는 바다의 순수한 생명력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10년 넘게 문학하면서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제 약간은 홀가분해진 느낌입니다. 요즘 작가들 참 발랄하게 글을 쓰던데 저도 이제 탄력있게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를 해볼 생각입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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