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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이 만난사람] 데뷔 25주년 ‘트로트 여제’ 가수 문희옥

    [김문이 만난사람] 데뷔 25주년 ‘트로트 여제’ 가수 문희옥

    트로트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자리 잡고 있을까. 원래 트로트(trot)라 함은 사전적으로 ‘빨리 걷다’ ‘속보’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트로트 시대의 개막을 알린 음악은 1934년에 발표된 고복수의 ‘타향살이’와 이듬해 발표된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다. 이어 남인수의 ‘애수의 소야곡’과 백년설의 ‘번지 없는 주막’ ‘나그네 설움’ 등으로 연결된다. 이후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 ‘귀국선’, 6·25의 참상을 생생하게 고발한 ‘단장의 미아리고개’ 등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가요는 트로트 리듬을 타고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며 국민과 함께해 왔다. 1980년대 초반에는 ‘트로트 메들리 붐’이 생겨났다. 노래를 1절씩만 엮어 만든 빠른 템포의 댄스곡으로 편곡돼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소위 ‘뽕짝’이라는 유행어까지 나왔다. 김연자의 ‘노래의 꽃다발’에 이어 주현미의 ‘쌍쌍파티’가 당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주현미는 또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사람’ 등을 발표하면서 대표적인 트로트 가수로 성장했다. #여고생 문희옥은… 이럴 무렵인 1986년 봄, 당시 서울 은광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문희옥은 학교 소풍 때 노래자랑에서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를 구성지게 불렀다. 그러자 선생은 물론 학생들까지 기립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여고 2년생이 성인가요를 부른 것도 대단했지만 트로트 특유의 ‘꺾기 창법’을 기가 막히게 소화해내 다들 ‘은광 출신’의 가수탄생을 기대했다. 아니나 다를까. 1년 뒤 문희옥은 교장의 특별 배려로 학교강당에서 파격적인 트로트 음악 발표회를 가졌다. ‘워째 그라요, 워째 그라요 시방 날 울려놓고~’를 시작으로 하는 ‘팔도 디스코 메들리’를 맛깔스럽게 불렀다. 이때 발표한 메들리 앨범은 발매 1주일 만에 360만장이나 팔렸을 정도로 크게 히트쳤으며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들이 휴게소에 잠시 들르면 저절로 눈길을 끌게 만들 만큼 ‘하이웨이 트로트’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지금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여전히 인기순위 톱에 있다고 하니 적어도 1000만장 이상 팔려 나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음악적 고집쟁이, 문희옥 가수 문희옥(42)은 올해로 데뷔 25년째를 맞는다. 그는 이미자·주현미의 뒤를 잇는 ‘정통 트로트의 계승자’라는 자부심으로 줄곧 트로트의 길을 걸어 왔다. 그러면서 무대에 설 때면 특유의 은근한 미소로 사투리 메들리를 비롯해 ‘성은 김이요’ ‘강남 멋쟁이’ ‘사랑의 거리’ 등의 노래로 많은 팬들을 확보해 왔다. 문희옥은 현재 활약하는 가수 가운데 주현미 등과 함께 대표적인 ‘정통 트로트 가수’로 인정받고 있다. 문희옥 스스로도 지난 세월 ‘정통 트로트’라는 경계선을 벗어난 적이 없이 올곧게 그 길을 고집해 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요즘 들어 고민이 무척 많아졌다. 트로트의 위기를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K팝(K-POP)이 대세인 상황에다 장윤정, 박현빈 등 ‘세미 트로트’ ‘댄스 트로트’라는 이름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후배 가수들이 많아졌고 또 일부 동료 트로트 가수들도 정통 트로트의 틀을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요 평론가 박성서씨는 정통 트로트에 대해 “4분의 4박자를 기본으로 하면서 강약의 박자를 넣고 독특한 꺾기 창법을 구사하는 독자적인 가요 형식”이라며 “네오 트로트와 댄스 트로트 등으로 변화하는 요즘 시대에서는 정통 트로트를 고수하기가 쉽지 않으며 따라서 시장에서도 승부가 안 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문희옥은 지난 추석 때인 12일 MBC ‘나는 가수다’의 스페셜 편 한가위 특집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 김수희, 남진, 박현빈, 설운도, 장윤정, 태진아 등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가수 6인과 함께 경쟁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문희옥은 이날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부르며 파격댄스를 선보여 방청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를 지켜본 남진은 “대단하다. 문희옥이 춤은 안 출 줄 알았다.”고 감탄했고 네티즌들은 “문희옥 대박!”, “너무 귀여웠어요.”, “추석 특집에서만 볼 수 있는 건가요?” “문바디라 불러다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문희옥은 케이블채널 tvN 프로그램 ‘오페라 스타’에 트로트 가수로는 유일하게 도전해 ‘나비부인’과 레퀴엠 중 ‘자비로운 예수님’ 등을 열창했다. 처음 예상과 달리 4번째 무대까지 오르면서 ‘트로트의 힘’ ‘아줌마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해 많은 찬사를 받았다. 트로트 외길을 걸어온 문희옥의 이러한 변신은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며 절정의 음악적 끼로 무한한 능력을 어디까지 보여줄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기획사 사무실에서 문희옥을 만났다. #문희옥의 외도? 먼저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의 댄스 얘기부터 시작했다. 그는 “막춤은 좀 추지만 무대 위에서 댄스를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박진영 안무팀한테 두 시간 반 정도 익혔는데 주위에서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다.”며 웃는다. 후배 가수들의 노래를 잘 듣느냐는 질문에 “주얼리, 동방신기 등 리듬감각을 익히기 위해 자주 듣는 편이다. 퓨전음악이라는 시대의 흐름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러더니 긴 한숨을 내쉰다. “정통 트로트 가요는 이제 죽었습니다. 좋아하는 팬들도 앞으로 10년 정도나 버틸까요. 무서운 시장경쟁에서 트로트라는 이름으로 살아남을 가수는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나는 트로트 가수니까’ 하면서 안주할 수도 없고요. ‘도전 1000곡’이나 최근의 ‘오페라 스타’와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 출연할 때에도 그래서 열심히 했습니다. ‘쟤는 트로트 가수밖에 안 돼’라는 말을 안 듣기 위해서였지요. 정통 트로트 가수가 변신하기란 쉽지 않거든요.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오면 저의 끼가 어느정도인지 스스로 검증받고 싶기도 합니다.” 문희옥은 트로트에 대한 애정과 절망의 심경을 동시에 털어놨다. 20~30대 후배 가수들이 현대 트로트와 댄스 트로트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노래를 부르지만 결국 정통 트로트만큼은 못하다고 했다. “정통과 대체되는 새로운 트로트, 즉 샐러드식 음악이 많이 나오고 있지요. 하지만 샐러드는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간장이나 된장, 김치 같은 정통 트로트 음악이 과연 계속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그는 ‘위기의 트로트’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앞으로 어느 방향에 서 있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고 했다. 정통이냐, 세미 트로트냐 하는 것 또한 숙제라고 했다. 신곡 음반을 7년째 못 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그동안 걸어온 ‘문희옥의 길’을 되돌아보니 선뜻 음반을 내기가 겁이 난다는 것이다. “제가 지향하는 길과 안 맞더라도 ‘서둘지 말자’, ‘지금의 페이스에서 카리스마가 있는 선배, 노력하는 선배로 보여주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가수 중에 신곡을 7년째 안 내는 사람은 저밖에 없을 겁니다. 요즘 신곡을 내면 일단 뜹니다. 하지만 가수는 빛을 못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대중들은 인물의 됨됨이까지 봅니다. 가수가 노래만 잘하면 된다는 정석은 이미 깨졌지요. 노래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다 잘할 수 있는 만능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지금에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조심 조심 지나치지 않게 가자는 것이 제 인생의 화두가 됐습니다.” 그에게 ‘트로트가 죽었다’는 부문에 대해 다른 가수와 공감대를 형성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주현미 언니랑 만날 때 그런 걱정을 털어놓곤 합니다. 제가 아는 트로트 가수 중에 주현미 언니는 비교적 관리를 잘하는 편입니다. 유일한 트로트 프로그램인 ‘가요 무대’에도 함부로 나가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얘기도 해요. ‘가요 무대’는 말 그대로 정통 가요를 사랑하는 가수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인데 검증되지 않은 가수들이 자주 등장해서 그런가 봐요. 그러면서 언니는 ‘우리라도 트로트를 잘 지키자’고 얘기하지요.” #아내이자 엄마, 문희옥 그는 요즘 들어 지나 온 세월을 자주 돌아본다고 했다. 올해는 ‘오페라 가수’ 와 ‘트로트의 여제’라는 말을 듣게 되면서 더욱 자신을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가요보다 2~3 정도 키가 높다는 오페라 발성을 직접 해보이면서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는 자세로 정통 트로트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다. 그러던 중 소풍 가서 우연히 노래 한 곡을 불렀고 당시 교감 선생님한테 ‘희옥이는 가수 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가수의 꿈을 앞당겼다. 얼마 후 작곡가 안치행씨를 만나면서 1년 동안 비밀리에 트레이닝을 받아 ‘팔도 사투리 메들리’로 데뷔했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방언으로 부른 노래를 담은 앨범은 당시 밤을 새워서 찍어내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던 것. 그때 돈을 좀 벌었느냐고 하자 “저는 노래만 불렀고 문희옥이란 이름을 알렸잖아요. 아마 안 선생님은 많이 벌었을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그동안 낸 곡 중 가장 아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간이 지나 지금 생각해 보니 ‘성은 김이요’가 좋은 것 같다.”며 웃는다. 1995년 일반 회사원과 결혼한 문희옥은 2004년 아들을 얻었고 이제 학부모가 됐다. 매주 일요일에는 어김없이 교회에 가서 가족의 행복을 기도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신곡 앨범이 언제 나오느냐고 하자 옆에 있던 기획사 대표가 “서정적인 가사로 11월 중 팬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문희옥은 누구 1969년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황해도 출신으로 6·25때 월남했다. 어릴 적부터 노래를 곧잘 부른다는 칭찬을 들으며 자란 그는 은광여고 3학년 재학 당시 ‘팔도 사투리 메들리’로 데뷔했다. 앨범 발매 1주일 만에 360만장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가요계에 혜성같이 나타났다. 이후 서울예술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면서 본격적인 정통 트로트의 길을 걸었다. 대표곡으로 ‘성은 김이요’ ‘사랑의 거리’ ‘강남 멋쟁이’ 등을 발표하면서 연이어 히트를 쳤다. 1995년 일반 회사원과 결혼한 그는 8살 된 아들을 두고 있다. 2003년 제5회 한국예술실연자대상 특별공로상 등을 수상했으며 최근 ‘오페라 스타’ ‘나는 트로트 가수다’ 등에 출연해 새로운 끼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올 11월쯤에는 서정적인 풍의 신곡을 낼 예정이다.
  • 동대문, 외국인 벼룩시장 한마당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 인근 서울풍물시장은 우리네 추억을 사고 파는 곳이다. 일상에 지쳐 쉼표가 필요할 때 과거로 여행을 떠나기에 제격이다. 손때가 묻은 골동품에서부터 선조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고가구까지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곳이어서 해외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동대문구가 이런 이색적인 멋을 살리기 위해 24일 오전 9시~오후 5시 차량통행이 금지되는 시장 앞길 150여m에서 주한 외국인 벼룩시장을 연다. 대사관 직원과 가족, 유학생 등 8~12개국 20여개팀이 평소 쓰던 물건들을 내다판다.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들이 애지중지하던 생활용품도 많아 제법 쓸 만한 물건을 건지는 행운도 맛볼 수 있다. 특히 ‘차 없는 거리’에서는 어린이 벼룩시장, 시민벼룩시장, 상인들의 주말시장을 함께 열어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등 3락()에 푹 빠져볼 수 있다. 오후 3시부터는 타악기 프로젝트 그룹 ‘타’와 전통국악단 ‘다울예술단’이 리듬감 넘치는 우리의 가락을 선보인다. 유덕열 구청장은 “차 없는 거리를 다음 달까지 매주 토요일 시범운영한 뒤 교통규제심의를 거쳐 내년부터는 일요일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체조요정’ 손연재 중간 순위 14위 선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프랑스 몽펠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중간 순위 14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다. 손연재는 21일까지 후프와 볼 두 종목을 치러 53.275점을 획득, 참가 선수 123명 중 14위에 올랐다. 개인종합은 후프-볼-곤봉-리본 4종목으로 이뤄지는데 19일부터 사흘간 두 종목을 먼저 치렀다. 선수들은 21일부터 3일간 곤봉과 리본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국제체조연맹(FIG)은 개인종합 예선 1~24위를 대상으로 24일 결선을 치른다. 여기에서 15위 이내 입상하는 선수에게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운동화’ 견딜 수 없게 색고운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운동화’ 견딜 수 없게 색고운

    요즘 날씨, 걷고 뛰기에 제격이다. 여름 내내 지겨웠던 비와 후텁지근한 무더위에 기지개 한 번 제대로 켜기 힘들었다. 게다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석 연휴까지 지내고 나니 여기저기 붙은 군살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니 자연스레 운동화로 눈길이 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요즘 쏟아지는 운동화를 보면 초경량은 기본. 가볍지 않으면 명함도 내밀 수 없을 정도다. 알록달록 유치할 정도로 화려한 색상은 덤이다. 바람을 가르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으니 ‘참을 수 없이 가벼운’ 매력을 발산하는 운동화들을 만나 보자. #맨발 열풍 베어풋… 무재봉 디자인 스포츠브랜드 헤드는 ‘맨발 열풍’을 일으켜 상반기 3만 5000족 이상을 팔아 치운 ‘베어풋’ 운동화를 업그레이드해 내놨다. 이번엔 아동용 베어풋 운동화도 함께 선보였다. 헤드 베어풋은 탄성과 복원력이 뛰어난 ‘버블라이트솔’을 적용,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감소시키고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였다. 240㎜ 신발의 무게가 218g으로 일반 러닝화(300g)보다 80g이나 가볍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13개의 원형 조각은 발의 편안함을 최대한 보장하도록 움직임에 따라 자유롭게 팽창하고 수축한다. 바느질 없는 무재봉 갑피 디자인으로 착용감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야간 운동 시 안전을 위해 빛을 반사시켜 주는 재귀 반사 테이프를 아동용과 성인용 모두에 적용했다. 성인 10만 9000원. 아동용 6만 5000원. #W 컴포트… 2030 강렬한 색상 프로스펙스의 ‘W 컴포트 시리즈’는 2030을 겨냥해 10종의 색상을 한 번에 쏟아냈다. 은은한 파스텔톤 색상부터 강렬한 형광 느낌의 분홍, 주황, 녹색 등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능도 좋아졌다. 뒤꿈치 바닥에 고탄성 소재인 ‘플러버 플러스’를 사용해 발이 편안하고, 별모양 밑창으로 지면 접지력을 극대화했다. 걸을 때 뒤꿈치가 먼저 바닥에 닿도록 디자인돼 자연스러운 발구름 동작을 유도, 안정적인 보행을 보장한다. 11만 9000원. #아디제로 페더… 깃털처럼 가볍게 아디다스의 ‘아디제로 페더’는 이름에서 보듯 깃털처럼 가벼움을 강조한다. 남성용은 족당 190g, 여성용은 고작 160g밖에 나가지 않는다. 실제 육상 선수들이 경기 때 신는 첨단 기술들이 운동화에 사용됐다. 발 앞부분에 최적의 추진력을 제공하면서도 가볍고 편안한 착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봉합 부분과 바느질 없이 만들어졌으며 가벼운 메시 구조가 편안한 착용감과 쾌적함을 제공한다. 자국이 남지 않는 강력한 내구성을 지닌 고무를 사용해 신발이 빨리 마모되는 것도 방지했다. 13만 9000원. #파스 400… 볼트처럼 빠르게 푸마는 우사인 볼트와 육상 최강국 자메이카 사람들의 빠른 달리기 비결을 연구해 탄생시킨 러닝화 ‘파스’의 새로운 시리즈 ‘파스 400 볼트’를 선보였다. ‘파스(Faas)’는 자메이카어로 ‘빠르다’는 의미. 자메이카 선수들의 달리기 동작과 움직임을 연구한 끝에 고안해 낸 가벼운 쿠셔닝 시스템인 바이오라이드가 적용돼 착용자가 신체 고유의 리듬을 유지하며 최고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12만 9000원. 가을을 맞아 ‘파스 300’의 새로운 색상도 선보였다. 그레이-라임, 그레이-핑크 2종이다. 파스 300은 무게가 약 190g(270㎜기준)에 불과한 초경량 러닝화로 푸마의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9만 9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추석 때 쌓인 군살 덜어내기...이제 좀 뛰어볼까

     요즘 날씨, 걷고 뛰기에 제격이다. 여름 내내 지겨웠던 비와 후텁지근한 무더위에 기지개 한번 제대로 켜기 힘들었다. 게다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석 연휴까지 지내고 나니 여기저기 붙은 군살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니 자연스레 운동화로 눈길이 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요즘 쏟아지는 운동화를 보면 초경량은 기본. 가볍지 않으면 명함도 내밀 수 없을 정도다. 알록달록 유치할 정도로 화려한 색상은 덤이다.  바람을 가르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으니 ‘참을 수 없이 가벼운’ 매력을 발산하는 운동화들을 만나보자.  스포츠브랜드 헤드는 ‘맨발 열풍’을 일으켜 상반기 3만 5000족 이상을 팔아치운 ‘베어풋’ 운동화를 업그레이드해 내놨다. 이번엔 아동용 베어풋 운동화도 함께 선보였다.  헤드 베어풋은 탄성과 복원력이 뛰어난 ‘버블라이트솔’을 적용,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감소시키고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였다. 240㎜ 신발의 무게가 218g으로 일반 러낭화(300g)보다 80g이나 가볍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13개의 원형 조각은 발의 편안함을 최대한 보장하도록 움직임에 따라 자유롭게 팽창하고 수축한다. 바느질 없는 무제봉 갑피 디자인으로 착용감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야간 운동 시 안전을 위해 빛을 반사시켜주는 재귀 반사 테이프를 아동용과 성인용 모두에 적용했다. 성인 10만 9000원. 아동용 6만 5000원.  프로스펙스의 ‘W Comfort 시리즈’는 2030을 겨냥해 10종의 색상을 한 번에 쏟아냈다. 은은한 파스텔톤 색상부터 강렬한 형광 느낌의 분홍, 주황, 녹색 등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능도 좋아졌다. 뒤꿈치 바닥에 고탄성 소재인 ‘플러버 플러버’를 사용해 발이 편안하고, 별모양 밑창으로 지면 접지력이 극대화됐다. 걸을 때 뒤꿈치가 먼저 바닥에 닿도록 디자인돼 자연스러운 발구름 동작을 유도, 안정적인 보행을 보장한다. 11만 9000원.  아디다스의 ‘아디제로 페더’는 이름에서 보듯 깃털처럼 가벼움을 강조한다. 남성용은 한 족당 190g, 여성용은 고작 160g밖에 나가지 않는다. 실제 육상 선수들이 경기 때 신는 첨단 기술들이 운동화에 사용됐다. 발 앞부분에 최적의 추진력을 제공하면서도 가볍고 편안한 착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봉합 부분과 바느질 없이 만들어졌으며 가벼운 메쉬 구조가 편안한 착용감과 쾌적함을 제공한다. 자국이 남지 않는 강력한 내구성을 지닌 고무를 사용해 신발이 빨리 마모되는 것도 방지했다. 13만 9000원.  푸마는 우사인 볼트와 육상 최강국 자메이카 사람들의 빠른 달리기 비결을 연구해 탄생시킨 러닝화 ‘파스’의 새로운 시리즈 ‘파스 400 볼트’를 선보였다. ‘파스(Faas)’는 자메이카어로 ‘빠르다’는 의미. 자메이카 선수들의 달리기 동작과 움직임을 연구한 끝에 고안해 낸 가벼운 쿠셔닝 시스템인 바이오라이드가 적용돼 착용자가 신체 고유의 리듬을 유지하며 최고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12만 9000원.  가을을 맞아 ‘파스 300’의 새로운 색상도 선보였다. 그레이-라임, 그레이-핑크 2종이다. 파스 300은 무게가 약 190g(270㎜기준)에 불과한 초경량 러닝화로 푸마의 인기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9만 9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하프타임] 손연재 체조연맹 랭킹 19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국제체조연맹(FIG)이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19위에 올랐다. 올해 월드컵시리즈 10개 대회 성적을 기초로 했다. 지난 7일 막을 내린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개인종합 10위에 오른 손연재는 29점을 받아 전체 56명 중 19위를 달렸다. 러시아의 다리아 콘다코바가 135점을 받아 1위를 달렸다.
  • “악몽 꾸지 않으려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악몽 꾸지 않으려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악몽은 밤에 늦게 잠드는 사람들이 주로 많이 꾸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간지 뉴욕 데일리 뉴스는 7일 지난주 출판된 ‘수면 및 생체리듬 저널’에 실린 한 연구논문을 인용, 밤늦게 잠드는 생활습관이 흉몽을 촉발한다는 이론이 도출됐다고 보도했다. 터키의 대학생 264명의 수면 습관과 그들의 꿈의 빈도 등을 조사한 연구진들은 늦은 잠자리가 왜 더많은 악몽을 야기하는 지에 대한 구체적 원인은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코티졸 분비는 렘수면(몸은 자고 있으나 뇌는 깨어 있는 상태의 수면) 사이클과 거의 같은 시간대인 이른 아침에 정점에 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성인의 80%는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악몽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뉴욕 데일리 뉴스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모스크바 커버댄스 페스티벌…러시아 젊은이도 K팝 열풍

    모스크바 커버댄스 페스티벌…러시아 젊은이도 K팝 열풍

    케이팝(K-Pop) 열풍이 시베리아를 넘어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뜨겁게 달궜다. 모스크바에 모여든 러시아 젊은이들은 케이팝 리듬에 맞춰 함께 커버댄스를 추며 한류에 열광했다.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주관한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6일 저녁 모스크바 시내 ‘미르 극장’에서 펼쳐졌다. 개그맨 정형돈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커버댄스 페스티벌’ 러시아 대표 선발대회에는 1차 예선을 통과한 18개 팀이 샤이니,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라니아, 에프엑스, 시스타 등 한국 아이돌 그룹의 음악에 맞춰 열정적인 커버댄스를 선보였다. 춤 동작을 따라하는 것은 물론 복장과 헤어스타일까지 실제 한국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수준급 공연이어서 심사위원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는 “연습할 때 저희도 어려워했던 안무 디테일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또 다른 면으로 재해석해 주시는 데 정말 깜짝 놀랐고 감동이었습니다.” 라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좌석이 모자라 통로까지 가득 메운 관객들은 참가팀들이 K팝 커버댄스를 시연할 때마다 함께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며 환호했다. 인터넷을 통해 커버댄스 페스티벌 개최 소식을 알게 돼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한 여대생은 “K팝은 에너지와 감정이 풍부해 K팝을 듣고 있으면 저절로 흥이 나고 몸을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말로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선 그룹 비스트의 쇼크(Shock)와 샤이니의 링딩동 춤을 춘 6인조 남성그룹 페브리스 에로티카(Febris Erotica)와 미스에이의 ‘Breathe’의 안무를 춘 여성 4인조 그룹 레인스 걸스(Rain’s Girls)가 공동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들은 10월 3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2011 커버댄스 페스티벌’ 최종 결선에 러시아 대표로 참가한다. K-Pop을 사랑하는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축제로 기획된 ‘2011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지난 6월~8월 참가 신청 팀들이 제출한 동영상 자료를 토대로 1차 예선이 치러졌으며, 이날 러시아를 시작으로 7일 브라질(상파울루), 11일 일본(도쿄)ㆍ미국(LA), 18일 태국(방콕), 19일 스페인(마드리드) 순으로 나라별 대표를 선발하는 결선 대회가 열린다. 서울신문 문창호 프로듀서 nownews@seoul.co.kr
  • [하프타임]

    손연재 체조 월드컵시리즈 ‘톱10’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17·세종고)가 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에서 후프-볼-리본-곤봉 등 4종목 합계 109.500점을 획득, 10위를 차지했다. 전반기 FIG 월드컵 시리즈 4개 대회에서 개인종합 12~13위권을 유지했던 손연재는 생애 처음으로 톱10에 들어 이달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큰 자신감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18위 안에 들면 런던행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北, 월드컵 亞 3차 예선 첫 승 북한이 안방에서 타지키스탄을 꺾고 2014년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첫 승리를 올렸다. 조동섭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6일 평양 양강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 C조 타지키스탄과의 홈 2차전에서 전반 14분 박남철이 터뜨린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북한은 1승1패로 승점 3을 기록해 일단 일본, 우즈베키스탄(이상 1승·승점 3)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북한은 이날 독일에서 뛰는 정대세(보훔)와 일본 무대를 누비는 안영학(가시와), 량용기(센다이) 등 해외파도 선발로 내보냈다. 북한은 다음 달 11일 강력한 경쟁자인 우즈베키스탄을 홈으로 불러 C조 예선 3차전을 치른다.
  • ‘드럼&베이스의 대부’ 로니 사이즈, 글로벌개더링 합류

    ‘드럼&베이스의 대부’ 로니 사이즈, 글로벌개더링 합류

    대한민국에서 가장 물 좋은 페스티벌’ ‘전세계 음악 트렌드의 예습서’ 등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뮤지션들의 내한으로 화제를 모은 글로벌개더링(GGK) 2011의 2차 라인업이 발표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뮤지션은 영국 드럼 & 베이스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로니 사이즈(Roni Size). 자메이카 이주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탁월한 리듬감을 바탕으로 힙합과 소울이 넘쳐나는 풍부한 사운드로 듣는 이들을 황홀경으로 몰아가는 로니 사이즈는 1997년 발매한 ‘New Form’으로 머큐리 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손꼽히기 시작했다. 국내 아티스트로는 일렉트로닉과 록 사운드의 믹스를 통해 ‘록밴드가 가지지 못한 일렉트로닉 그루브와 DJ가 가지지 못한 파워풀 한 라이브 연주의 묘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텔레파시’와 펑크를 기반으로 개성 강한 사운드를 연주하는 ‘슈퍼 8비트’가 합동 공연을 펼친다. 이밖에도 트램폴린, DJ 코난, DJ GON, INSIDE CORE, DJ UJN, J-PATH, 마제스틱, SILENT, SOO LEE 등이 라인업을 채워 일렉트로닉 음악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앞서 발표된 1차 라인업에는 영국 일레트로닉 듀오 그루브 아마다, 독일 일렉트로닉 펑크 듀오 디지털리즘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 개더링 2011은 다음달 8일 난지 한강공원에서 개최된다. 사진=로니 사이즈(CJ E&M 제공)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함께 달린 대구 시민들… 가장 빛났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주인공은 대구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손발 맞지 않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운영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대회를 가장 빛나게 한 것은 대부분의 경기 때마다 가득 찬 관중과 수준 높은 응원 매너였다. 관람석을 가득 메운 관중은 경기장을 함성과 박수 소리로 채웠다가도 선수가 출발선 앞에 선 순간에는 침묵하는 등 경기의 특성에 맞춘 응원을 선보였다. 100m, 200m 등 단거리 종목에서는 경기장 스크린에 나타난 대회 마스코트 살비의 ‘쉿~’ 소리에 맞춰 숨을 죽였고, 리듬감이 중요한 높이뛰기나 멀리뛰기 등 도약 종목에서는 선수들의 발걸음에 맞춰 손뼉을 치며 박자를 맞추기도 했다. 대회 전 흥행 참패에 대한 우려와 달리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2007년 오사카 대회와 달리 일별 최저 입장 관중도 80%(5만 4000명)가 넘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대회 흥행을 위한 ‘꿈나무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조직위와 대구시는 흥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평일 오전 경기에 관중석을 채우기 위해 대구지역 초·중·고교생들의 단체 관람을 기획했다. 동원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 경기장을 찾은 학생들은 눈앞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보면서 육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모두 330개 학교 17만여명의 학생이 경기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라민 디악 회장은 “수많은 어린이가 스타디움을 찾았다. 그것이 우리가 여태껏 찾아 헤매고 보고 싶었던 결과”라면서 “이것이 이번 대회의 특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래도 대회 운영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조직위는 미숙한 경기운영과 상황 대처로 연일 지적을 받았다. 대회 초반에는 식사와 숙소 등 기본적인 서비스 측면에서 일부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밤늦은 시간 경기가 끝난 뒤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시민들이 한데 엉켜 북새통을 이루는 등 교통 불편은 계속됐고, 여자 마라톤에서는 두 번 출발을 하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대해 조직위 측은 “대회 초반 일부 준비가 미흡해 관중과 취재진에게 불편을 끼친 점이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보완했고 앞으로 열리는 국제행사 때 큰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는 평가다. 디악 회장은 “우리는 반(反)도핑에서 최고의 수준에 도달했다. 2000명에 이르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모두를 대상으로 한 도핑 검사에서 단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면서 “그레나다, 튀니지, 콜롬비아 등 육상 약소국에서 메달리스트가 탄생하는 등 이번 대회는 육상의 저변을 확대하는 기능을 했다.”고 총평했다. 대구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SM타운’ K팝스타 日열도 달궜다

    ‘SM타운’ K팝스타 日열도 달궜다

    K팝 열풍이 일본 최대의 공연장인 도쿄돔을 강타했다. 소녀시대,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샤이니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합동 공연인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스페셜 에디션’이 열린 4일 오후 공연장 주변은 K팝 팬들로 가득 찼다. 특히 슈퍼주니어 등의 한글 이름이 적힌 명찰과 티셔츠를 착용하고 소녀시대 무대 의상을 똑같이 차려입은(코스프레) 10~20대 팬들이 공연 시작 2~3시간 전부터 몰려 들어 한류의 세대 교체를 실감케했다. 도쿄돔 공연은 2~4일 3일간 총 15만명을 동원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아티스트 중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로 일본 데뷔 10주년을 맞는 보아는 “도쿄돔 공연장에 서는 일은 좀처럼 쉬운일이 아니며, 가수들에게는 꿈과 같은 무대”라면서 “제가 처음 일본에 데뷔했을 때는 한류도 없었고 외롭고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는 후배들이 부럽다.”고 말했다. 공연은 지난 15년간 국내 가요계에서 아이돌 문화를 주도해온 SM엔터테인먼트의 역량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무대였다. 걸그룹 f(x)의 ‘라차타’로 본격 시작된 공연은 지난 6월 일본에서 데뷔한 그룹 샤이니가 히트곡 ‘누난 너무 예뻐’와 ‘줄리엣’ 등을 일본어 버전으로 부르자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어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가 각각 ‘런데빌 런’과 ‘미인아’를 일본어로 불러 높은 호응을 얻었다. T자형으로 15m가량 앞으로 돌출된 무대는 객석과의 밀착도를 높였다. 강한 리듬과 절도있는 군무를 특징으로 한 SM의 음악 장르인 SMP(SM Music Performance)가 이어지자 공연은 절정을 맞았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SMP는 일본에는 없는 장르로, 이런 음악 덕분에 일본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공연을 보고 나면 가수가 뇌리에 남고, 스타를 빛나게 하는 시스템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36명의 가수가 4시간 동안 56곡의 노래를 선보인 이날 공연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동방신기였다. 동방신기가 와이어를 타고 85m를 날아서 무대에 등장하자 팬들은 동방신기 상징색인 빨간 야광봉을 흔들며 돔이 떠나갈듯 함성을 질렀다. 김 대표는 “SM 이름을 내건 브랜드 공연은 다양한 아티스트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채널이자 미디어”라면서 “일본 일각의 혐한류 정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다른 문화에 대한 반작용은 당연한 사회현상”이라면서 “그런 기류에 신경 쓰기보다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M타운 공연은 오는 10월 23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도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2011 바비킴 전국투어콘서트 Soul together 10월 1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자유로운 영혼을 노래하는 가수 바비킴이 힙합 음악 동지인 그룹 ‘부가킹즈’와 함께 꾸미는 무대. 7만 7000~9만 9000원. 1644-4575. ●2011 정엽 단독 콘서트 K.I.S.S 10월 14일 오후 8시, 15일 오후 6시, 16일 오후 6시 올림픽홀. ‘나는 가수다’에서 명품 가창력을 인정받은 정엽이 16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감미로운 공연을 펼친다. 7만 7000~11만원. 1544-1555. 연극·뮤지컬 ●연극 ‘연애시대’ 23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서울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일본 소설 ‘연애시대’를 원작으로 한 연극. ‘이혼 후에도 가족처럼, 친구처럼 지내는 삶’을 주제로 해 복잡한 연애와 싱글들의 일상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전석 4만원. (02)556-5910. ●연극 ‘너와 함께라면’ 내년 1월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트홀. 2010년 7월 ‘연극열전3’ 여섯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 뒤 관객과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매진 행렬을 이어나갔다. 앙코르를 염원하는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강남까지 진출, 웃음바다로 만든 화제작이다. 2만 5000~3만원.(02)766-6007. 미술·전시 ●‘한국미술 컬렉션’전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센터. 지난해 작은그림미술제를 통해 인기가 확인된 작가 50여명의 4~10호 크기 작품 120여점이 전시된다. (02)2003-8392. ●이소정 ‘삽목’전 10월 2일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2. 신체의 일부에서 따온 요소들을 새롭게 배치해 독특한 리듬감을 선보이는 작품들을 내걸었다. (02)3448-2112. ●김진우 ‘윈도우’전 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팔판동 갤러리진선 윈도우갤러리. 로봇, 컴퓨터, 자동차 등 기계들을 인간화한 작업을 통해 거꾸로 인간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다. (02)723-3340. 국악·클래식 ●더 그레이트 3B 시리즈-브람스 2011 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의 두 번째 해를 맞아 브람스를 집중 탐구한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교향곡 제3번 F장조 등 연주. 지휘자 임헌정의 건강상 이유로 창원시향 상임지휘자 정치용이 부천필하모닉을 지휘한다. 바이올린 백주영 협연. 2만~4만원. (02)580-1300. ●2011~2012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클래식 in 영화&드라마’ 8일 오전 11시 서초동 예술의전당. 강석희가 이끄는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드라마 ‘최고의 사랑’)과 첼로협주곡 e단조 Op.85(영화 ‘어거스트 러쉬’) 등을 연주한다. 해설·첼로 송영훈, 바이올린 이지혜. 1만 5000~2만원. (02)580-1300.
  • [男 멀리뛰기] 김덕현, 8m 02로 결선 진출… 전체 11위

    [男 멀리뛰기] 김덕현, 8m 02로 결선 진출… 전체 11위

    지금 한국 육상엔 기적이 필요하다. 현실은 냉혹하고도 단단했다. 대회 전 ‘10-10’ 목표를 말한 건 오판이었다는 게 드러났다. 이제 그나마 그 벽을 넘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한둘만 남았다. 남자 멀리·세단뛰기 김덕현(26·광주시청)이 1순위다. 1일 열린 남자 멀리뛰기 예선에서 8m 02를 뛰어 결선에 올랐다. 전체 11위 성적. 분발하면 톱10이 가능하다. 김덕현의 주종목 세단뛰기 예선도 같은 날 치른다. 오히려 멀리뛰기보다 가능성이 높다. 사실 멀리뛰기 결선 진출만 해도 한국 육상엔 희소식이다. 한국 선수로는 이번 대회 처음 예선을 통과해 결선에 올랐다. 대표팀 멀리·세단뛰기 김혁 코치는 “김덕현은 다소 기복이 있는 선수다. 운이 따른다면 의외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조심스레 메달도 생각한다는 얘기다. 가능성은 있다. 지금 대구는 점점 더워지고 습도도 올라가고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기록을 내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다. 그 빈틈을 파고든다면 길이 열릴 수도 있다. 김덕현도 이날 같은 맥락의 말을 했다. “아무리 잘하는 선수들도 낯선 나라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내기는 힘들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실제 이날 예선은 간발의 차이로 결정 났다. 김덕현은 영국 크리스토퍼 톰린슨(12위), 미국 마르키스 굿윈(13위)과 8m 02로 동률을 기록했다. 세 차례 시기 가운데 두 번째 좋은 기록에서 앞서 결선에 올랐다. 다들 기록 편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예선 1위 드와이트 필립스의 기록은 8m 32다. 30㎝ 안에서 12명이 촘촘하게 모여 있다. 순위 상승의 여력이 있다. 2일 결선에서도 박빙의 악전고투가 벌어진다면 김덕현에게 기회가 열린다. 이유가 있다. 김덕현은 대구 스타디움 적응력에서 다른 선수들을 확연히 앞선다. 김덕현은 대회 시작 6주 전 이미 대구에 도착했다. 대구 스타디움 근처에 방을 잡아 놓고 시뮬레이션 훈련을 했다. 예선·결선 시간과 동일한 시간에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연습을 반복했다. 생체리듬이 경기 일정에 철저히 맞춰져 있다. 아무리 기록이 좋은 선수라도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30㎝ 이상씩 편차가 생길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김덕현은 그 누구보다 준비 상황이 좋다. 불안 요소도 있다. 멀리뛰기와 세단뛰기를 한날 소화해야 한다. 그는 “내일 일정이 빡빡해서 결선에서 평소보다 못 뛸 수도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는 2일 오전에 세단뛰기 예선, 같은 날 밤에 멀리뛰기 결선을 치르도록 일정을 잡았다. 두 종목 모두 출전하는 김덕현은 체력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다. 홉-스텝-점프로 이어지는 세단뛰기는 체력소모뿐만 아니라 부상 위험도 크다. 오전에 세단뛰기를 한 김덕현이 그날 밤에 멀리뛰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김덕현은 밝았다. “지난 6주 동안 해 오던 대로 하면 결과가 많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 육상의 신기원이 이뤄질 수 있을까.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男 200·400m] 번개, 달구벌에 ‘기록 단비’ 내려줄까

    [男 200·400m] 번개, 달구벌에 ‘기록 단비’ 내려줄까

    자메이카의 위대한 싱어송라이터 봅 말리는 “여인이여 울지 말라,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고, “두 발이 나의 유일한 운송수단, 그러니 나는 다시 앞으로 힘차게 나가야 한다.”고 노래했다. 대구는 아직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를 위해 눈물 흘리지 않아도 된다. 볼트도 흥겨운 레게리듬 속에 남자 100m 실격의 아쉬움을 날‘려 보냈다. 남은 200m와 400m 계주에서는 전에 없는 강력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압도적 실력… 경쟁 상대 없어 이번 대회 최고 스타인 볼트는 뜻하지 않은 실수로 100m 타이틀을 놓치면서 시련을 맞았다. 강력한 두 도전자 타이슨 게이(29·미국)와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의 불참으로 대회 2연패가 당연해 보였기에 그 충격은 엄청났다. 대회의 흥행이 걱정될 정도였다. 그러나, 또 그래서 더더욱 볼트는 200m와 400m 계주에서만큼은 압도적인 실력을 앞세워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또한 100m 결승 뒤 200m 1회전이 열리는 2일까지 나흘간의 회복 시간을 가진 볼트는 200m에서 자신의 세계기록(19초 19)마저 깨버리겠다는 각오다. 볼트는 아킬레스건과 허리 부상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올해 이 종목에서 가장 좋은 19초 86의 기록을 내 경쟁자들보다 한 수 위 실력을 뽐냈다. ●후반 직선주로 스퍼트가 승부 결정 스타트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100m와 달리 200m는 스타트보다 곡선 주로 통과 능력과 후반 직선 주로에서의 스퍼트가 승부를 결정한다.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솔직히 볼트는 총성이 울리면 그냥 벌떡 일어나서 뛰어도 1등을 할 수 있다. 이런 볼트가 100m 스타트 실수를 보약 삼아 200m에서 제대로 출발만 한다면, 또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전에 세리머니를 펼치기 위해 속력을 줄이지만 않는다면 200m 기록이 어디까지 줄어들지 알 수 없다. 볼트는 미국과 격돌하게 될 400m 계주에서도 파월, 요한 블레이크(22) 등과 힘을 합쳐 자메이카 우승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0m 결승은 3일 오후 9시 20분, 400m 계주 결승은 4일 오후 9시다. 볼트는 ‘위대한 미래’를 열 수 있을까.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男 110m 허들] 두 번의 신체 접촉… 아시아 ☆ 대구서 떨어지다

    [男 110m 허들] 두 번의 신체 접촉… 아시아 ☆ 대구서 떨어지다

    문제 장면은 9번째 허들을 넘는 순간부터였다. 초반 뒤처졌던 류샹(29·중국)이 다이론 로블레스(25·쿠바)를 미세하게 앞지르기 시작했다. 여기서 충돌이 있었다. 장애물을 넘어 착지하는 순간 로블레스의 팔이 류샹의 손을 쳤다. 경기 직후 류샹은 “로블레스가 내 손을 잡아당겼다.”고 표현했다. 고의 여부는 단정하기 힘들다. 그러나 류샹의 속도가 순간적으로 줄었던 건 확실했다. 한번 흔들린 밸런스는 다음 장애물을 넘는 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류샹은 도약하면서 마지막 허들을 건드렸다. 여기서 다시 문제 장면이 발생했다. 로블레스가 다시 한번 류샹을 쳤다. 이미 리듬을 잃은 데다 외부 충격을 받으면서 자세가 완전히 무너졌다. 평소 류샹은 마지막 허들을 넘은 뒤 7걸음에 결승선을 통과한다. 이번에는 한 걸음이 더 필요했다. 결국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승선에 들어서는 류샹의 표정엔 불만이 가득했다. 29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10m 허들 결승전 모습이었다. 결국 로블레스가 13초 14로 우승을 차지했다. 제이슨 리처드슨(25·미국)은 13초 16으로 은메달. 류샹은 13초 27로 3위를 기록했다. 로블레스는 류샹을 위로한 뒤 쿠바 국기를 몸에 감았다. 승리를 자축하는 세리머니였다. 이대로 경기가 매조지되는 듯했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1시간쯤 뒤 기록이 정정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로블레스의 실격을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로블레스가 고의로 류샹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쿠바는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판진은 “명백한 고의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자연히 2위로 골인한 리처드슨이 금메달을, 3위 류샹은 은메달을 승계했다. 4위 영국 앤드루 터너는 어부지리로 동메달을 받게 됐다. 류샹으로선 납득하기 힘든 불운이었다. 레이스 진행 상황으로 봐선 신체 접촉이 없었다면 우승도 가능했다. 길고 긴 부상 터널을 벗어나 4년 만의 세계 정상 복귀를 노린 터라 허탈함은 더 컸다. 스타디움 곳곳에서 오성홍기를 들고 응원했던 중국 관중들도 망연자실 허탈한 표정이었다. 류샹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허들 110m에서 우승하면서 아시아 선수 역대 처음으로 단거리 종목 세계 챔피언이 됐다. 2006년에는 세계신기록 12초 88을 수립했고 이듬해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세계기록 수립과 올림픽-세계선수권을 모두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세계 남자 허들 역사에서 3관왕을 이룬 선수는 류샹 뿐이다. 류샹은 “하늘의 뜻인가 보다.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은 류샹에게도, 13억 중국인들에게도 불운한 날이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제는 공공외교다] “여론 주체·시대 맞춰 공공외교도 진화해야”

    [이제는 공공외교다] “여론 주체·시대 맞춰 공공외교도 진화해야”

    외무부 대변인이 날마다 외신 브리핑을 하는 국가는 세계에서 미국 말고는 프랑스가 유일하다. 프랑스가 얼마나 국제관계에 공을 들이는지 알 수 있다. 베르나흐 발레히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에게 프랑스 공공외교의 철학과 고민을 들어봤다. →프랑스 공공외교의 기본 철학은. -점점 더 여론을 이끄는 주체가 다양해지면서 외국 언론이 국내 여론형성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외교정책이 국내 문제에 끼치는 효과도 증대하고 있다. 갈수록 공공외교가 중요해지고 있는 셈이다. 또 프랑스의 공공외교는 민주주의 전통과 분리할 수 없으며, 연성권력(소프트파워)을 이루는 데 아주 중요한 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는 공공외교와 문화외교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나. -공공외교를 문화외교라는 틀로만 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프랑스에게는 빅토르 위고도 중요하지만 G20이나 리비아 내전에서 보듯 국제정치적 역할도 중요하다. 물론 프랑스 공공외교가 유달리 문화를 강조하는 것은 맞다. 문화는 외교를 위한 도구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프랑스를 방문한다는 것도 공공외교 측면에선 중요하다. →일부에서 공공외교는 ‘세련된 프로파간다’일 뿐이라며 비판하는데. -공공외교 이전에 외교가 있다. 공공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국 국민과 외국 국민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모든 것을 솔직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공공외교의 최일선에서 일하며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20세기엔 공공외교를 하는 게 상대적으로 쉬웠다. 북쪽엔 부자 나라, 남쪽엔 가난한 나라, 동쪽엔 나쁜 나라, 서쪽엔 좋은 나라가 있었다. 이제 그런 단순한 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던 시대는 끝났다. 변화에 발맞춰 공공외교도 진화하고 있다. 갈수록 빨라지는 미디어 환경에 맞서 어떻게 공공외교의 리듬을 맞춰 나가고 시간에 적응하느냐 하는 것이 큰 과제다.
  • [씨줄날줄] Walk, Don’t Run/이도운논설위원

    경보(Walking)는 빨리 걷는 경기다. 뛰면 안 된다. 한쪽 발이 항상 지면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며 전진해야 한다. 두 발이 동시에 지면에서 떨어지면 달리기(Running)가 된다. 몸을 떠받치는 다리는 신체를 수직으로 곧추세운 자세에서 적어도 일순간은 곧게 펴져 무릎을 굽히지 말아야 한다. 허리와 두 다리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스포츠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서툴게 춤을 추는 듯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경보는 인간의 원초적 움직임인 걷기 경기이기 때문에 고대 올림픽경기에서 중추적인 종목으로 채택돼 왔다. 근대 올림픽에서 경보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08년 제4회 런던 대회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20㎞와 50㎞, 여자 20㎞ 경기가 열린다. 러시아, 중국, 폴란드, 멕시코, 에콰도르, 스페인 등이 전통적인 경보 강국이다. 경보는 독특한 경기 모습 때문에 음악이나 영화 등 예술의 소재로도 활용돼 왔다. 1960년 국내에서도 유명했던 그룹 벤처스가 발표한 ‘워크 돈트 런’(Walk, Don’t Run)은 빌보드 싱글차트 2위까지 올랐으며, 무려 200만장이나 팔려 나갔다. 벤처스의 연주에는 가사가 없기 때문에 경보에서 어떤 영감을 받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들으면 바로 귀에 꽂히는 경쾌한 리듬이 경보의 빠른 걸음걸이를 역동성 있게 잘 표현한 것 같다. 1966년에는 같은 제목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1964년 열린 도쿄 올림픽을 배경으로 했다. 영국인 사업가 역을 맡은 캐리 그랜트와 미국의 경보 선수로 분한 짐 허튼이 서맨사 에거가 연기한 미국 여성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였다. 영화 가운데 허튼이 경보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다며 에거에게 보여 주지 않으려는 장면도 나온다. 최근 들어서는 다이어트 수단으로서 걷기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걷기는 장비가 필요없고, 가장 안전한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달리기보다 낫다는 것이다. 특히 겨울에는 조깅 대신 걸으라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잇따른다. ‘뛰지 말고 걸어라’라는 제목의 다이어트 서적까지 출간됐다. 28일 열린 대구 육상세계선수권대회 경보 20㎞에 출전한 우리나라의 김현섭 선수가 6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최초로 ‘톱 10’에 오른 것이다. 한국 육상은 아직 세계 수준에 도달하려면 갈 길이 멀다. 김현섭 선수의 발걸음처럼 한 걸음 한 걸음 세계 수준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도운논설위원 dawn@seoul.co.kr
  • 출발 총성만 남은 60억 축제…긴장과 흥분 ‘절정’ 치달아

    출발 총성만 남은 60억 축제…긴장과 흥분 ‘절정’ 치달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대구 동구 율하동 선수촌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번 대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로 스타급 선수들의 명예회복의 장인 동시에, 내년 런던올림픽의 전초전으로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각오가 높을 수밖에 없다. 선수들은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선수촌 인근에서 마지막 구슬땀을 흘렸다. 중·장거리 트랙 및 로드레이스 선수들은 자전거를 타고 앞서가는 코치를 따라 부지런히 선수촌 외곽을 돌았다. 선수촌 정문 오른쪽에 마련된 투척 종목 연습장에서는 거한들이 몸을 빙빙 돌리고, 괴성을 지르는 등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전날 저녁 입성한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높이뛰기의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 등도 살비센터 옆 트랙 및 높이뛰기 연습장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볍게 몸을 풀었다. 우사인 볼트 등 자메이카 단거리 팀은 수차례 바통터치 연습을 반복했다. ‘10개 종목 톱10 진입’을 목표로 내세운 한국 대표팀도 컨디션 조절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선수촌에 흐르는 것은 긴장감만이 아니었다. 선수들도 생기발랄한 젊은이들이었다. 류샹(중국),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와 함께 남자 110m 허들에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비드 올리버(미국)는 동료 선수와 함께 친구를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타고 대구의 중심가인 동성로로 향했다. 또 연습을 마친 자메이카 선수들은 레게 음악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며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흥겨운 춤판을 벌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막판 준비에 여념이 없는 대회 조직위원회도 비상이 걸렸다. 대회 초반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도 나왔다. 27일에는 개막식 진행에 지장이 없는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해졌지만 28일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다는 소식이다. 그래도 대구스타디움과 선수촌을 중심으로 대회 분위기는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최고의 대회로 치러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동안 조직위를 중심으로 정부, 대구시 등이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성공적인 개최를 준비했다. 대구스타디움 주변의 공사가 일부 마무리되지 않아 어수선한 면도 있지만 선수들의 무대가 될 운동장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국제대회 개최 기준을 기본으로 선수, 관중들이 최적의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고 관람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분할 연출이 가능한 초대형 전광판, 조명·음향 시설 등은 이미 국제육상대회를 통해 리허설도 마쳤다. 2000분의1초를 잡아내는 사진 판독용 카메라와 세계선수권대회 처음으로 선보이는 멀리뛰기 거리 측정용 ‘비디오 거리 측정 시스템’(VDM) 등의 첨단기계도 등장한다. 출발 총성만 남았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2] ‘단거리 흑인천하’ 깬 中 류샹의 비밀은?

    머리가 커서일까, 다리가 짧아서일까. 그동안 육상에서 아시아인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은 뒤집을 수 없는 정설로 여겨졌다. 특히 단거리는 흑인의 전유물이었다. 그들의 타고난 유전적 성질 자체가 육상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이런 통념은 정말 깨질 수 없는 것일까. 정답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아시아인이 유전적으로는 불리하지만 최근 세계 육상의 추세는 선수의 체격 조건뿐만 아니라 과학으로 뒷받침된 테크닉이 점점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세계 육상의 판도는 트랙 단거리 종목은 북중미 흑인, 투척은 유럽의 백인, 중거리는 유럽이나 아프리카 흑인, 장거리는 아프리카 흑인이 절대적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구분되어 왔다. 북중미 흑인은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힘을 낼 때 쓰이는 ‘속근’이 더 발달돼 있고 중남부 아프리카 흑인은 장기간 꾸준하게 힘을 내게 해주는 ‘지근’이 발달해 전자는 단거리, 후자는 장거리에 적합하다. 더군다나 흑인은 백인이나 아시아인에 비해 허벅지 뒤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파워존’이 더 발달돼 있는데, 이 파워존은 순간적으로 강력한 힘을 내게 해줘 흑인이 달리기를 더 잘한다는 것이다. 체형을 봐도 흑인은 머리가 작고 사지가 얇은 외배엽이어서 중배엽 체형이 많은 백인, 내배엽 체형이 많은 아시아인보다 육상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황색 탄환’ 류샹(28·중국)이 등장하면서 이런 편견은 단박에 깨졌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허들 110m에서 세계 타이기록인 12초 91을 찍고 금메달을 거머쥔 류샹은 2006년 육상대회에서 세계신기록(12초 88) 작성,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하며 세계 육상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류샹이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진 단거리에서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아시아인 치고 좋은 체격 조건에 힘입은 바 크다. 류샹은 189㎝에 82㎏으로 당당한 체격이다. 팔다리도 긴 편이다. 허들이란 종목이 테크닉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 것도 이유다. 허들 종목에서 기록 단축을 하려면 빨리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허들을 넘을 때 체공 시간을 얼마나 줄이는지도 관건이다. 체공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허들에 최대한 근접해서 넘어야 하고 리듬감과 유연성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뒷받침돼야 기록 단축을 할 수 있는 종목이 허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단거리종목이 아닌 허들을 선택한 류샹이 유전적인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는 것.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성봉주 박사는 “류샹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유전적 요인도 중요하지만 후천적 훈련이나 노력을 통해서도 발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우리나라 선수들도 체격조건이 점점 좋아지는 만큼 좋은 선수를 선발해 체계적인 훈련을 거친다면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류샹은 25일 오전 대구에 도착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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