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리듬체조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마라톤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8
  • [박기철의 플레이볼] 스트라이크 존은 심판의 몫

    야구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계속 유지되기가 쉽지 않은 종목으로 꼽힌다.야구는 정식종목이 되기 이전부터 올림픽 종목이 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이 너무 주관적이라는 것. 그러나 사실 올림픽 종목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체조·피겨스케이팅·리듬체조 등을 보면 야구보다 훨씬 주관적인 판정에 의존한다.불합리한 판정으로 말썽을 빚은 사례도 야구보다 많다.심판의 판정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은 육상에서도 실제로 심판의 영향력은 보기보다 훨씬 크다.진로 방해로 실격 처분이 자주 내려지는 트랙 경기부터 디딤판을 제대로 밟았는가의 판정을 심판에 의존하는 넓이뛰기까지 영광의 금메달을 실격 처리한 사례가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다. 모든 스포츠는 결국 심판의 공정성을 스포츠맨십이라는 개인의 양심에 의존하고 있다.야구 역시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에 승부가 좌우되는 일이 많았다면 프로야구라는 산업이 성립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 심판이 부정확하다는 오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야구의 판정이 잘못되면 일반 팬들의 눈에도 보이는 일이 많다.축구나 농구에서의 판정이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파울이다. 이런 판정은 슬로비디오를 보아도 정답이 없다.아날로그적인 차원이기 때문이다.공격자가 심했는지 수비자가 규칙을 어겼는지 명확하지 못하다. 야구에서도 진로 방해,타격 방해 등 명확하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사례가 나오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판정 시비는 정답이 있는,심판의 완벽한 오심으로 드러나는 일이 더 많다.1루에서 공이 빨리 왔는지 타자가 먼저 루를 밟았는지는 슬로비디오를 보면 분명하게 드러난다. 스트라이크 존도 심판의 완벽한 실수일 때에 시비가 일어나지,아슬아슬한 경계선의 공을 두고 생기는 일은 드물다.1 더하기 1이라는 사실처럼 명확한 것을 심판에 의존하는 일이 많은 것이 야구다.다른 종목에서는 피카소 그림을 놓고 천재적인 작품인가 아이들의 장난으로 보는가의 감상 차원인 때가 많다. 스트라이크 존은 나라마다,리그마다,심판마다 다르다.그러나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선수가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을 못해 실패했다는 핑계를 대는 일은 없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도 이런 문제를 꺼낸 일은 없다.이승엽이 일본에서 성공하는데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스트라이크 존에 빨리 적응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가장 위대한 타격 코치로 칭송받는 찰리 로는 이런 말을 남겼다.“가장 정확한 스트라이크 존은 타자가 보는 것도 아니고 규칙서에 있는 것도 아니다.그날 경기의 심판이 결정한다.” 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tycobb@sport2i.com˝
  • 대구 유니버시아드 / U대회 무엇을 남겼나

    ‘성공한 대회,우울한 축제’-.31일 폐회식을 끝으로 11일간의 열전을 마감한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북한을 포함, 역대 최대규모인 174개국이 참가해 지난해 월드컵축구와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한번 세계의 눈과 귀를 집중시킨 데다 역대 최고인 종합 3위의 성적까지 거두는 등 대회 자체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그러나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을 둘러싼 갈등을 비롯해 크고 작은 잡음이 이어져 ‘우울한 축제’라는 흠집을 남겼다. ●하나가 된 세계의 젊은이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달랐다.그러나 평화를 갈망하는 세계 젊은이들은 대한민국 대구에서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됐다.이들에겐 과거의 아픈 기억보단 미래의 희망이 더욱 컸다.대회 주제 ‘하나가 되는 꿈(Dream for Unity)’이 말해 주듯 대구는 전세계 모든 젊은이들을 청년축제에 참가시키기 위해 끈질긴 노력을 기울였다. 이라크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분쟁국은 물론 지난 대회까지 한번도 참가하지 않았던 바레인과 아루바,지부티,세인트키츠네비스의 젊은이들도 달구벌의 주역이 됐다.이들은 “모두가 지난 이야기”라면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라고 말했다. 이라크와 미국은 지난 3월 전쟁 이후 처음 국제종합대회에 출전,얼굴을 맞댔다.두 나라의 젊은이들은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쉽게 어울렸다.지금도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도 대구에선 하나였다. ●한국 스포츠의 도약 한국은 아쉽게 종합 2위의 꿈은 접었지만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가장 빛나는 별은 유니버시아드 사상 첫 4관왕이 된 체조의 양태영.다이빙 여왕 위민샤(중국),남자 수영의 유리 프릴루코프,리듬체조의 이리나 차시나(이상 러시아),여자 수영의 야나 클로츠코바(우크라이나)와 다관왕 공동 1위를 기록,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만년 비인기 종목인 한국 체조를 세계 무대의 전면에 등장시켰다. 펜싱은 확실한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고,양궁과 태권도는 세계 최강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기초종목에선 세계와의 벽을 실감한 동시에 가능성을 확인했다.육상은 이명선(여자 포환던지기)이 은메달,박태경이 남자 허들 110m에서 대회 사상 18년 만에 트랙에서 동메달을 따냈다.그리고 10종경기에서도 김건우가 8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북한은 당초 목표인 10위내 진입에 성공했다.북녀의 위력은 대단했다.여자축구는 5전 전승으로 27득점에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는 괴력을 과시하며 우승했다.여자유도는 선수 4명이 전원 결승에 올라 금 1,은 3개를 따냈다. ●북한에 목 맨 대회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우여곡절 끝에 대구 땅을 밟아 대회가 한층 빛났지만 그림자도 짙었다. 조직위는 대회 내내 북한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켰고,국내 취재진들도 북한 응원단 좇기에 급급했다.특히 북한의 참가 재고 엄포에는 전전긍긍한 조직위가 지난 29일 태국 선수 등이 교통사고를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국제대회에서 보기 드문 ‘참사’에 대해서는 3시간이 넘도록 부상자조차 파악 못하는 무신경을 보였다.이 때문에 선수촌에서는 초반부터 “우리는 들러리냐.”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더욱이 보수단체의 집요한 북한 비난과 북한의 강경대응이 이어지면서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가 이념과 정치 싸움의 장으로 변질된 것은 이번 대회 최대의 오점으로 남게 됐다. ●그래도 최고 스타는 ‘북녀’ 이런 저런 비난 속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린 스타는 단연 북한 응원단.부산아시안게임때보다는 세련되지 않았지만 청순하고 앳된 모습은 ‘보수의 중심 도시’라는 대구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이들은 북한 경기를 중심으로 유니버시아드 전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해냈다.북한 응원단의 출연이 예상되는 경기들이 예외없이 매진 사례를 이룬 것이 좋은 예다. 한국 경기때 대규모 응원전을 펼쳐 하나된 남과 북을 느낄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그러나 응원단은 돌출행동으로 남북한의 이질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지난 28일 예천 진호국제양궁장 인근에 내걸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께 찍은 사진이 비에 젖은 것을 보고 울면서 수거한 일은 그동안 막연히 알려진 이질감을 극명하게 보여준 셈이다.또 응원 도중 ‘김정일장군’ 등을 운운해 찬물을끼얹은 것도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 박지연기자 pjs@
  • 대구 유니버시아드 / 남자배구 ‘피날레 金’

    남자배구가 한국의 종합 3위를 자축하는 피날레 금메달을 안겨줬다. 이경수(LG화재·13점) 신영수(한양대·10점) 쌍포가 이끈 한국은 3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 마지막날 남자배구 결승전에서 북한 미녀응원단의 뜨거운 성원속에 일본에 3-2(17-25 25-19 20-25 25-17 15-1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6년 만이자 통산 네번째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남자배구는 지난 1979년 멕시코시티대회에서 강만수 이인 김호철 등이 주축을 이뤄 첫 정상 정복에 성공한 뒤 95년 후쿠오카대회와 97년 시칠리아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했다. 남자 기계체조의 간판스타 양태영(경북도청)은 지난 30일 계명대체육관에서 열린 종목별 결승 링에서 9.70점을 얻어 동젠(중국)과 공동 우승한 뒤 이어진 평행봉 결승에서도 예르나르 예림베톤(카자흐스탄)과 9.60점으로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양태영은 단체전과 개인종합을 포함해 한국체조 사상 첫 국제종합대회 4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리듬체조의 이리나 차시나(러시아)와 함께 대회 최다관왕에 등극했다.한국선수가 국제종합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것은 지난 86년 서울아시안게임 때 테니스 유진선과 양궁의 양창훈 이후 처음이다. 앙태영은 또 마루운동에서 9.525점으로 시티판 고르바초프(카자흐스탄)와 공동 2위에 오른데 이어 뜀틀에서 동메달을 보태 혼자 6개의 메달을 따냈다.다이빙에서도 세계대회 사상 첫 메달이 나왔다.남자 싱크로 플랫폼에 출전한 권경민(경희대)-조관훈(용인대)조는 결선에서 5라운드 합계 302.34점으로 다이빙 최강 중국과 북한에 이어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북한 여자축구는 결승에서 일본을 3-0으로 잠재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특히 북한은 독일과의 첫 경기부터 무실점 행진을 거듭,5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대회 사상 첫 무실점 우승을 달성했다. 대구 박준석기자
  • 대구 유니버시아드 / 오늘 운명의 날

    유니버시아드 대회 사상 최고 성적인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의 목표달성 여부가 주말인 30일 판가름난다. 총 185개의 금메달 가운데 폐막식을 하루 앞둔 이날 하루 동안 41개의 주인이 가려진다.그러나 대부분이 한국엔 약세 종목인 육상(금 14개) 기계체조(10개) 수영(8개) 등에 집중돼 있다.따라서 자력이 아닌 ‘타력’에 의존해야 할 입장이다. 이 때문에 한국의 2위 달성이 다소 벅차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한국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는 러시아는 특히 체조에서 초강세다.리듬체조에 걸린 8개의 금메달 가운데 무려 7개를 가져가는 괴력을 과시했다.따라서 기계체조에서도 많은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의 2위 가능성이 완전히 물건너 간 것은 아니다.선두 중국이 금을 독식하면 한국엔 희망이 있다.한국은 좋든 싫든간에 중국을 응원할 수 밖에 없다. 2위 달성은 다소 불안하지만 역대 최고성적인 3위는 무난할 것으로 여겨진다.역대 최고성적은 지난 1995년 일본 후쿠오카대회 때의 종합5위(금10 은7 동3).홈 이점을업고 ‘대학생 올림픽’에서도 스포츠 강국의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다소 아쉬운 점은 정식종목이 아닌 태권도 유도 양궁 등 선택종목에서 대부분의 금메달이 나왔다는 사실.물론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딛고 펜싱과 기계체조에서도 예상치 못한 금을 따내긴 했지만 역부족이란 느낌이 강하다.다행스러운 점은 차기 대회(터키 이즈미르)에서 태권도가 선택종목으로 채택됐다는 것이다. 종합 10위내 진입을 노리는 북한도 막판 대역전극을 준비중이다.중반까지 10위 밖으로 밀려난 북한은 30일 남녀 하프마라톤과 여자축구 등에서 2∼3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김창옥과 조분희를 앞세운 여자 하프마라톤은 메달 싹쓸이까지 기대한다.준결승까지 4경기에서 24득점에 무실점을 기록한 여자축구도 무난히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 박준석기자
  • U대회 스타덤 / 러시아 이리나 차시나

    대회 첫 4관왕의 영예를 안은 러시아의 이리나 차시나(사진·20)는 ‘리듬체조 여왕’ 알리나 카바예바(러시아)와 함께 세계 리듬체조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하지만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선수자격이 정지되는 바람에 1년여를 허송한 비운의 스타이기도 하다. 지난 2001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굿윌게임에서 개인종합 1위에 오른 데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후프 1위,공·곤봉·줄 2위에 올라 카바예바에 이어 개인종합 2위를 차지했다.하지만 차시나는 카바예바와 함께 이뇨제 계열의 금지약물인 푸로세마이드 양성반응을 보여 굿윌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모두 박탈당했다.굿윌 게임 출전차 호주에 머물 때 선수단에서 사다 준 ‘하이퍼’라는 식품보조제를 복용했는데 진품이 아닌 금지약물이 섞인 유사제품이었던 것.고의로 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니라며 뒤늦게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지난 4월까지 활동을 못한 그는 공식적인 평가는 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각종 군소대회에 참가해 메달을 휩쓸었고,지난 4월 자격정지가 풀리기 무섭게 5월 프랑스 콜베이 국제대회에 출전해 개인종합·공·줄·곤봉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리본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카바예바를 제쳐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도 떼어냈다.
  • 유니버시아드 / 차고 메치고 찌르고…

    한국이 메달밭 유도와 태권도 펜싱에서 금메달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러시아의 이리나 차시나는 리듬체조에서 대회 첫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여자유도의 간판스타 조수희(용인대)는 25일 계명문화대 수련관에서 열린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도 여자 78㎏급 결승에서 중국의 판유칭을 맞아 지도·주의에 이어 경고를 이끌어내 우세승을 거두고 유도 첫 금을 신고했다. 조수희는 8강전에서 마리아 세메뉴크(우크라이나)를 허벅다리걸기 유효로 제친 뒤 4강전에서 상대 스테파니 포사마이(프랑스)를 1분40초 만에 시원한 허리후리기 한 판으로 눌렀다. 태권도에서도 여자 72㎏이상급의 김순기(용인대)와 남자 84㎏이상급 이덕휘(한국가스공사)가 각각 금·은메달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까지 태권도 14개 체급에서 8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남자 67㎏이하급과 여자 59㎏이하급 등 2체급을 남겨두고도 당초 목표(금 8개)를 달성하며 효자 종목의 위상을 드높였다. 펜싱에서는 남현희(한체대)가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올가 로빈체바(러시아)를15-7로 꺾었다.이로써 남현희는 여자 에페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김희정(목원대)에 이어 펜싱 두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또 준결승에서 남현희에게 패해 결승행이 좌절된 정길옥(강원도청)도 동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펜싱 메달 수는 5개(금2 은2 동1)로 늘었다. 양궁에서는 남녀 5명이 8강에 진출,금메달 싹쓸이 전망을 밝혔다. 여자는 윤미진 이현정(이상 경희대) 박성현(전북도청) 등 3명이 모두 개인전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남자도 이창환(한체대)과 방제환(인천 계양구청)이 8강에 합류했다. 여자배구는 유럽의 강호 스페인과의 A조 예선라운드 최종전에서 0-3으로 완패,상승세가 꺾였다.그러나 2승1패로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오는 28일 우승 후보 프랑스와 4강 티켓을 다툰다. 러시아의 차시나는 리듬체조 후프에서 난이도 높은 연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면서 28.375점을 기록해 안나 베소노바(우크라이나·27.650점)를 따돌리고 우승했다.차시나는 공(27.425점)과 곤봉(28.825점)에서도 금메달을 보태 전날 개인종합을 포함해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는 또 육상에서도 남녀 경보를 휩쓰는 등 강세를 보였다. 육상 첫 종목으로 열린 여자 20㎞ 경보 결승에서 타티아나 시빌레바가 1시간34분55초로 중국의 칭리지안(1시간35분52초)을 57초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러시아는 이어 열린 남자 20㎞ 경보에서도 스테판 유딘이 1시간23분34초로 팀 동료 바실리 이바노프(1시간23분50초)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다. 러시아는 남자 경보 1∼3위도 휩쓸었다.한국 육상의 첫 주자로 나선 박칠성(동신대)은 1시간24분45초로 남자부 5위에 올랐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U대회 스타덤 / 못말리는 ‘땀복 소녀’ 日리듬체조 나카타 마사미

    “저기 좀 봐.땀복 소녀가 또 트랙을 돌기 시작했네.” 24일에도 대구는 오후 늦게까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졌다.하루 중 가장 뜨거운 오후 2시.작은 키에 예쁘장한 여자 선수가 땀복을 입고 목에 수건까지 두른 채 선수촌 내 육상 트랙에 나타났다. 무더위에 지쳐 휴식을 취하던 각국 선수들은 창 밖을 내다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처음 그녀가 트랙을 돌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하프마라톤 선수로 착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의외로 리듬체조 선수였다.일본의 리듬체조 대표인 나카타 마사미(사진·22)는 선수촌 내에서 ‘독한 소녀’로 소문이 자자하다.대구의 태양이 선수촌을 달굴 대로 달군 오후에 항상 1시간씩 트랙을 도는 그녀를 보며 아프리카 육상 선수들조차 혀를 내두른다. 공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 겨울용 땀복의 지퍼를 목까지 잠그고 목에는 두꺼운 수건까지 두른 모습은 웃통을 훌러덩 벗어던진 선수들 사이에서 유난히 눈에 띈다. 사우나실에서 마라톤을 하는 듯한 그녀를 세워놓고 이유를 물으니 “체중 조절을 위해서”라고답했다. 리듬체조가 체급 경기는 아니지만 몸매가 핵심이기 때문에 칼로리 배출이 절대적이란다.또 하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햇빛이 전혀 들지 않도록 온몸을 땀복으로 꽁꽁 싸매야 한다.선탠 크림을 정성스럽게 바른 얼굴에는 땀이 흐르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도쿄대 4학년인 나카타는 이번 대회가 남다르다.일본 선수들 중에는 유일하게 재일교포 3세이다.할아버지 할머니가 일제시대 때 일본으로 이주했다.대견스럽게도 할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한국어를 제법 한다. 처음 한국에 온 나카타는 “이제껏 일본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대구에 오니 왠지 모르게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고 말했다.또 “북한 응원단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체육교사가 되고 싶어하는 나카타는 “세계 수준에 오르려면 한참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욕심같아서는 우승하고 싶지만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운동화 끈을 고쳐 맨 나카타는 “내 이름은 팽진미”라고 말한 뒤 다시 뛰기 시작했다. 대구이창구기자 window2@
  • 대구 유니버시아드 / 金...金...태권도 승승장구

    태권도에서 ‘금맥’이 터졌다. 한국은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4일째인 24일 경북고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62㎏급 결승에서 박태열(상명대)이 이란의 코다디드 칸요베를 맞아 13-9로 승리한 데 이어 84㎏급의 최성호(조선대)가 러시아 바실리 테렌티에프를 11-6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여자 72㎏급의 김미현(용인대)도 브라질의 나탈리아 실바를 12-5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금메달 3개를 따낸 태권도는 이로써 지금까지 치러진 10개 체급에서 7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한국의 종합 2위 목표 달성을 위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날 유니버시아드 첫 금메달이 터진 펜싱에서도 남자 사브르에 출전한 오은석(동의대)이 은메달을 추가했다.오은석은 결승에서 볼로디미르 루카셴코(우크라이나)를 맞아 분전했으나 8-15로 패했다. 한국은 여자 리듬체조 단체전에서도 총점 46.35로 러시아(53.15점)와 일본(48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4개팀만 출전한 체조에서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규정에 따라 우승팀에만 금메달이 주어지고 2·3위팀은 메달 대신 상장을 받는다. 테니스 여자복식 1회전에서는 김연(용인시청)-이안나(전북체육회)조가 북한의 황은주-신선애조를 50분 만에 2-0으로 완파,대회 첫 남북 대결을 승리로 이끌었다. 양궁 여자 개인전 예선에서는 박성현(전북도청·669점) 이현정(667점) 윤미진(653점·이상 경희대)이 1∼3위로 6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고,단체전에서도 1989점으로 중국(1938점)과 북한(1932점)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1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한국은 남자 예선에서도 합계 2041점을 쏴 프랑스(2035점)와 타이완(2028점)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조영준(상무)은 개인전에서 688점으로 루카스 슈어만스(네덜란드)와 팀 먼돈(영국·이상 691점)에 이어 3위를 달렸다. 남녀 배구는 연승행진을 하며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남자는 예선라운드 A조 4차전에서 태국을 3-0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거둬 터키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강행을 확정했고,여자도 예선라운드 A조 2차전에서 정지영(동해대) 김혜영(이화여대) 쌍포를 앞세워 캐나다를 3-1로 꺾고 2연승으로 남은 스페인과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강에 올랐다. 축구에서는 남녀의 희비가 갈렸다.여자는 아일랜드와의 예선리그 A조 2차전에서 홍경숙(2골)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2연승을 거두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 남자는 강호 이탈리아에 0-1로 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2연승 뒤 1패를 당한 한국은 태국 이탈리아와 2승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뒤졌다. 한편 23일 한국은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김희정(목원대)이 유니버시아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고,태권도 남자 78㎏급의 김학환(청주대),여자 67㎏급의 황경화(우석대),여자 51㎏급의 장은숙(한체대)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대구 유니버시아드 / 北 “종합10위 문제 없습네다”

    “종합 10위 자신 있습네다.” 20일 우여곡절 끝에 달구벌에 도착한 북한은 하계유니버시아드에 대회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만큼 상위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금메달 11개로 종합 4위에 오른 지난 1991년 셰필드대회에는 못 미치더라도 2001년 베이징대회의 16위보다는 선전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300여명의 미녀 응원단이 가세한 것도 성적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자유도 하프마라톤 남녀 다이빙 체조 등이 메달밭으로 꼽힌다. 여자유도에서는 홍옥성(19·57㎏급) 안금애(23·52㎏급) 지경순(28·63㎏급) 등이 메달 유망주다.홍옥성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안금애는 2001년 베이징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동메달,지경순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여자에 견줘 약한 남자유도의 경우 부산아시안게임에 얼굴을 내민 박철수(25·73㎏급)가 기대주.박영진(21) 오명철(27) 김영길(26) 등은 지난 2월 독일오픈에 나섰지만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남녀 5명씩 무려 10명이 출전한 하프마라톤도 유망한종목이다.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1년 베이징 유니버시아드대회 은메달리스트인 관록의 김창옥(28)을 필두로 지난해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1만m 은메달리스트인 조분희(24),99년 세계군인종합체육대회 1위로 관심을 모은 홍옥단(25) 등이 출전한다.여기에 신예 표은숙(22)과 장선옥(23)이 가세,함봉실이 우승한 차지한 베이징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린다. 남자 마라톤에서는 정명철(25)이 지난 4월 만경대상대회에서,이경철(27)은 지난해 10월 공화국선수권에서 각각 우승했고,길재선(26)은 2000시드니올림픽 출전 경험을 갖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여자에 견줘 기량이 떨어진다. 북한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체조에서는 여자 기계체조의 김영실(20) 황금희(21)가 베이징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딴 만큼 선전이 기대된다. 리듬체조에서는 98방콕아시안게임 개인종합 2위인 윤명란(25)이 메달권에 근접해 있고,남자 기계체조팀은 베이징대회 단체전 10위 경력의 김창규(27)가 신예들을 이끈다. 다이빙은 세계대회 경험이 많은 최형길(25) 김성진(23) 박영룡(23) 등 남자 3명과 전현주(20) 김경주(20) 등 여자 2명이 출전,중국과 뜨거운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특히 박영룡과 최형길은 베이징대회 남자 10m 싱크로나이즈드다이빙에서,김경주와 전현주는 부산아시안게임 여자 10m 싱크로나이즈드다이빙에서 각각 은메달을 거머쥔 만큼 중국과의 싸움이 볼 만할 것 같다. 여자축구는 다음달 미국월드컵에 대비해 ‘득점기계’ 이금숙과 진별희를 비롯해 1진들이 빠졌지만 여전히 정상급이어서 메달권 진입은 가능하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한국 빛낸 춤꾼 다시 뭉쳤다 / 김용걸등 해외스타 8명 초청 16~18일 호암아트홀서 공연

    지난해 말 세계적 명문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드미 솔리스트(준 솔로 무용수)로 승격된 김용걸,스웨덴 왕립발레단 최초의 동양인 무용수인 전은선 등 해외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고국을 찾는다. 오는 16∼18일 사흘간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그 무대.2001년 LG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가진 데 이어 2년 만에 여는 행사이다. 해외에 진출한 우리 무용수들의 기량을 선보이고,외국 무용의 최신 조류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는 김용걸,전은선을 비롯해 김남진 이용인 남소연 안은영 이은영 서희 등 미국과 유럽 5개국에서 활약하는 8명의 무용수가 초청된다. 이들은 동반 무용수와 함께 2인무를 선보이거나 솔로 작품을 공연한다. 고전보다는 현대 발레 위주로 레퍼토리를 구성하고,유명 안무가의 작품 5개를 세계 초연하는 등 여느 갈라공연과는 차별성을 두려 애쓴 점이 돋보인다. 초청 무용수 모두 한국 무용계의 미래를 밝게 할 주역들이지만,아무래도 무용팬의 가장 큰 관심은 김용걸에 쏠릴 듯하다.그는 드미 솔리스트 승격후 처음 갖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모리스 베자르가 안무한 솔로 작품 ‘AREPO’를 선보일 예정이다.안무가가 1980년 파리오페라발레단을 위해 만든 이 작품은 클래식과 네오 클래식,현대무용의 기교가 고루 혼합돼 있어 김용걸의 향상된 춤솜씨를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전은선은 스웨덴왕립발레단 진출 전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이미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드라고스 미할차와 함께 2인무를 공연한다.프랑크푸르트 발레단 출신의 신예안무가 마우리스 카우시가 이들을 위해 특별히 안무한 ‘화려한 프로코피에프’로 고난도 테크닉을 뽐낼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로 벨기에 직업무용수로 진출한 김남진(세드라베 발레단)은 국제무대 진출 7년 만에 처음 서는 고국 무대에서 댄스시어터적 특성이 강한 독무 ‘절반’을 선보이고,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독일 자르브뤼켄 주립 발레단의 이용인은 자작 솔로 ‘표면 아래’를 공연한다. 미국 발레 인터내셔널의 남소연은 파트너인 오굴칸 보로바와 함께 그리스비극 ‘페드라’를 컨템퍼러리 발레로 재해석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독일을 대표하는 베를린 국립발레단의 안은영은 퓨전음악을 배경으로 한 ‘밤으로의 꿈’을 공연한다. 불문학도에서 현대무용수로 변신한 프랑스 조엘 부비에 국립무용단의 이은영도 조엘 부비에가 그녀를 위해 안무한 ‘꿈꾸는 아이’로 유럽 진출 7년 만에 처음 서울 무대에 서고,올해 로잔 콩쿠르에 입상한 서희는 솔로 ‘카르멘’과 2인무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프라하 국제 발레콩쿠르와 룩셈부르크 국제 발레콩쿠르에서 입상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 김현웅과 이시연이 현대무용 ‘교감’과 클래식 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무대 공연 외에 무대 밖 행사도 다양하다.초청 스타들이 유망 중고생들의 발레 실기를 지도하는 발레 클래스(15일)와 국제 무대에서의 한국 춤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14일),초청 스타 팬 사인회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16·18일 오후 8시,17일 오후 4시·8시 2만∼5만원.(02)766-5210. 이순녀기자 coral@
  • [스포츠 라운지] 남자 리듬체조 김응진·정찬우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리듬체조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뒷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고무줄처럼 유연한 몸놀림을 자랑하는 앳된 소녀가 연상된다. 남자가 리듬체조를 한다면? 뻣뻣한 몸놀림과 경쾌한 음악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남자가 줄이나 곤봉을 가지고 연기하는 모습도 잘 그려지지 않는다.그러나 남자 리듬체조도 당당한 스포츠 종목이다.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시범종목으로 채택됐고,일본에서는 여자 리듬체조보다 오히려 인기가 높다. 한국에도 남자 리듬체조 선수가? 딱 두 명 있다.그 누구도 그들을 주목하지 않지만 남자 리듬체조가 한국에서 뿌리 내리는 날 사람들은 이들을 ‘프런티어’라 부를 것이다.스물 세살의 청년 김응진과 정찬우.둘은 매일 수원에 있는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만난다.코치도,구경꾼도 없지만 언제나 실전처럼 연습을 한다. 마루에 쉴새 없이 수놓는 이들의 연기를 보면 남자 리듬체조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순식간에 깨진다.박력있는 몸놀림에 카리스마 번뜩이는 눈빛은 여자 선수들에게서는볼 수 없다는 또다른 묘미다. 김응진은 곤봉과 줄에 주력하고,정찬우는 링이 주종목이다.가장 큰 애로사항은 체육관 천장이 낮아 기구를 마음껏 높이 던질 수 없다는 것.정찬우는 “기구가 낙하하는 시간이 짧아 마루에서 구르는 연기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도 “그나마 체육관이 있는 게 행운”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들은 중·고등학교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될 정도로 전도유망한 기계체조선수였다. 정찬우는 고교 1년 때 뜀틀을 넘다 발목을 다쳤다.완치되지 않은 상태로 운동을 계속하다 대학 2년 때에는 선수생활에 치명적인 발목 수술을 받았다.발목에는 아직도 깊게 패인 수술 자국이 남아 있다. 경희대에서 기계체조를 한 김응진 역시 철봉에 팔이 엉키는 불상사를 당했다.손목 부상도 기계체조 선수에게는 사망선고나 다름없다.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리듬체조는 한줄기 빛이었다.2001년 3월 일본에서 이노마타 사토시 코치가 한국에 남자 리듬체조를 전파하기 위해 파견됐다.코치는 각 대학의 기계체조 선수들을 접촉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그러나 김응진과 정찬우는 달랐다.다른 사람이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도전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더 강했다.둘은 지난해 10월 일본대학선수권대회에 초청되면서 본격적으로 리듬체조에 빠져들었다.일본 선수들의 연기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관중을 사로잡는 화려한 기술,강렬한 눈빛,음악과 어우러진 무용,날렵한 몸동작 하나하나가 예술이었다. 새처럼 나는 일본 선수들에 견주면 자신들은 풋내기였다.기계체조로 다져진 탄탄한 마루 연기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너무 뻣뻣한 몸놀림이 문제였다. 두 선수는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남자리듬체조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다시 한 번 기량을 점검받는다.그리고 내년 초에는 일본 고쿠시캉 대학으로 유학을 떠난다.허름한 자취방에서 생활하며 보장되지 않은 미래에 도전하는 두 젊음이 유난히 당당해 보인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 ■남자 리듬체조는 리듬체조는 그동안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다.84년 LA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여자 선수만 올림픽에서 뛸 수 있다. 남자 리듬체조는 1960년대 초 일본에서 시작됐다.최근에는 체조의 본고장인 유럽은 물론 중국 말레이시아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공 줄 후프 곤봉 리본 등 5개 종목으로 구성된 여자와는 달리 남자는 곤봉 링 막대(스틱) 줄 등 4개로 구성된다.종목별 성적과 개인종합 성적을 따로 매긴다.단체전에서는 6명이 기구를 이용하지 않고 맨손으로만 연기한다. 리듬체조는 기계체조와 무용,기구의 혼합이다.여자 종목에서는 우아함과 유연성이 필수라면 남자는 절도와 민첩성 등 남성미가 강조된다.여자 발레와 남자 발레의 차이 정도로 이해하면 편하다. 기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동시에 음악에 맞춰 리듬까지 타야 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기계체조나 여자 리듬체조는 선수 생명이 짧지만 남자 리듬체조는 나이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 오늘의 아시아드

    ◆ 양궁 ◇남자 올림픽라운드 개인 결승(오전 9시 강서양궁경기장) ◆ 육상 ◇남자 200m 준결승,800m 결승,3000m 장애물 결승,남자 110m 허들 결승,남자 세단뛰기 결승,10종경기 ◇여자 200m 준결승,100m 허들 준결승,장대높이뛰기 결승,포환던지기 결승(오전 9시 이상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 야구 ◇3-4위전(오후 2시),결승(오후 6시 이상 사직구장) ◆ 농구 ◇남자 8강리그 한국-카자흐스탄(오후 3시),9-12위 결정전 쿠웨이트-몽골(오후 7시)◇여자 예선 말레이시아-일본(오후 1시)한국-중국(오후 7시이상 금정체) ◆ 배드민턴 ◇남자 단체 결승(오후 4시 강서체) ◆ 복싱 ◇8강전 라이트급,웰터급,미들급,헤비급(오후 2시 이상 마산체) ◆ 볼링 ◇남자 마스터스 예선·결승 ◇여자 마스터스 결승(오전 10시 이상홈플러스아시아드볼링장) ◆ 카누 ◇남자 카약 1000m 준결승(오전 11시30분 서낙동강조정카누경기장) ◆ 축구 ◇여자 풀리그 타이완-베트남(양산공설운)중국-일본(창원종합운)한국-북한(오후 7시 구덕주경기장) ◆ 체조 ◇리듬체조 제2경기(오후 3시 사직체) ◆ 핸드볼 ◇남자 예선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오후 3시)카타르-타이완(오후 5시) ◇여자 예선 중국-일본(오후 1시 이상 창원체) ◆ 하키 ◇남자 예선 일본-방글라데시(오전 10시)중국-홍콩(오후 2시)◇여자 예선 한국-중국(낮 12시30분)일본-인도(오후 3시 이상 강서하키장) ◆ 럭비 ◇15인제 결승 일본-스리랑카(낮 12시)한국-타이완(오후 2시 이상울산공설운) ◆ 요트 ◇남자 11레이스 420급,470급,레이저급,미스트랄H급,미스트랄L급,옵티미스트급,레이스보드(H)급,레이스보드(L)급 ◇여자 420급,유럽급,미스트랄급,옵티미스트급 ◇오픈 엔터프라이즈급,레이저레이디얼급,OK딩기급(오전 11시 이상 부산요트경기장) ◆ 수영 ◇다이빙 남자 3m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결승(오전 10시)◇여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결승(오후 7시 이상 사직수영장) ◆ 세팍타크로 ◇남자 레구 결승(오후 3시30분) ◇여자 레구 결승(오후 2시이상 동서대·경남정보대민석스포츠센터) ◆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전,복식 8강전 ◇여자 단식 8강전,복식 8강전 ◇혼합복식 8강전(오전 10시 이상 금정테니스경기장) ◆ 탁구 ◇남자 단식 준결승·결승(오후 3시)◇여자 단식 준결승·결승(오후 2시 이상 울산동천체) ◆ 역도 ◇남자 105㎏급 결승(오후 3시 부경대)
  • 오늘의 아시아드

    ◆ 육상 ◇여자 400m 1라운드,100m 결승,400m 허들 결승,800m 결승,100m 결승,1만m 결승,7종경기 ◇남자 400m 준결승,110m 허들 준결승,400m 허들 결승,800m 1라운드,100m 결승,해머던지기,포환던지기,장대높이뛰기(오전 9시30분 이상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 수영 ◇여자 다이빙 3m 싱크로나이즈드 결승(오전 10시)◇남자 다이빙 10m 싱크로나이즈드 결승(오후 7시 이상 사직수영장) ◆ 양궁 ◇여자 개인전 올림픽라운드 결승(오후 4시20분 강서경기장) ◆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오후 4시 강서체) ◆ 야구 ◇준결승(오후 2시 사직구장) ◆ 농구 ◇남자 준준리그 북한-홍콩(오후 3시)중국-필리핀(오후 7시)◇여자 예선 우즈베키스탄-말레이시아(오후 1시)일본-타이완(오후 5시 이상 금정체) ◆ 당구 ◇잉글리시 빌리어드 단식 결승(오후 1시 동주대체) ◆ 볼링 ◇남자 마스터스 전반 게임 ◇여자 마스터스 전반 게임(오후 1시이상 홈플러스아시아드경기장) ◆ 복싱 ◇라이트플라이급·페더급·라이트웰터급·라이트미들급 8강전(오후 2시 이상 마산체)◆ 사이클 ◇남자 스프린트 결승(오후 1시40분)경륜 결승(오전 10시)매디슨 결승(오전 10시40분)◇여자 스프린트 결승(오후 1시55분 이상 금정경기장) ◆ 승마 ◇마장마술 단체 결선(오전 9시 부산경기장) ◆ 축구 ◇남자 8강전 중국-일본(오후 7시 마산종합운)이란-쿠웨이트(오후7시 양산공설운)한국-바레인(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태국-북한(오후 7시구덕운) ◆ 체조 ◇리듬체조 1경기(오후 2시 사직체육관) ◆ 핸드볼 ◇남자 예선 한국-일본(오후 3시)바레인-몽골(오후 5시 이상 창원체) ◆ 요트 ◇남자 420급,470급,레이저급,미스트랄 H급,미스트랄 L급,옵티미스트급,레이스보드 H급,레이스보드 L급 ◇여자 420급,유럽급,미스트랄급,옵티미스트급,엔터프라이즈급,오픈 레이저 레이디얼급,오픈 OK딩기급(오전 11시 이상 부산요트경기장) ◆ 세팍타크로 ◇남자 레구 예선 태국-일본,미얀마-브루나이(오전 10시)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한국(오전 11시30분)◇여자 레구 예선 태국-중국,일본-한국(오전 10시),준결승(오후 2시 이상 동서대) ◆ 사격 ◇남자 25m 스탠더드권총 본선,25m 스탠더드권총 단체 본선(오전 9시)스키트 단체 본선(오전 9시30분)스키트 결선(오후 3시 이상 창원종합사격장) ◆ 탁구 ◇남자 개인 단식(오후 2시) 복식 결승(낮 12시) ◇여자 개인 단식(오후 3시30분)복식(오전 11시 이상 울산동천체) ◆ 배구 ◇남자 예선 인도-카타르(오전 10시)마카오-한국(오후 4시)◇여자예선 태국-카자흐스탄(낮 12시)한국-타이완(오후 2시 이상 기장체)
  • “선수들 에피소드까지 중계할게요”

    “스포츠중계에서 다루는 선수들간의 경쟁이나 새로 탄생하는 기록 말고도 재미있는 뒷이야기까지 챙겨서 전하겠습니다.” 부산아시안게임을 중계하는 KBS 여성 메인MC로 아나운서 최원정(사진·27·공채 26기)씨가 발탁됐다.당장 29일 개막식부터 최승돈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춘다.그동안 아시안게임 메인MC는 남자 아나운서가 단독으로 맡아온데다 입사 3년째인 신인이 파격적으로 기용돼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도전!골든벨’MC를 맡으면서 유명해진 그는 뛰어난 체력과 ‘씩씩한’이미지 덕에 여성 아나운서로는 이례적으로 각종 스포츠게임 중계의 중심에서 일해왔다.지난 4월 여성 아나운서로는 최초로 KBS배 리듬체조 경기의 중계를 맡았으며,마라톤대회는 물론 월드컵대회 때도 헬기를 타고 공중에서 생중계를 진행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중계에서는 여성 MC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용어차이 등으로 빚어진 남북 선수간의 에피소드는 물론 참여하는데 의미를 둔 제3국 선수들의 마음까지 빠뜨리지 않고 생생하게 전할 거예요.” 주현진기자 jhj@
  • 2001기계체조월드컵 국내 개최

    기계체조 월드컵이 2001년에 부산 또는 서울에서 개최된다. 김운용 대한체육회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은 6일기자간담회에서 시드니올림픽 기간중 브루노 그란디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으로부터 “한국이 2001기계체조 월드컵대회를 개최해 달라는제의를 받았으며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대회 장소로는 2002아시안게임 개최지인 부산과 서울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김회장은 그란디 회장이 체조 월드컵중 기계체조 월드컵은 남한에서 치르되 리듬체조 월드컵은 남북한이 분산 개최해도 좋다고 제안함에 따라 곧 조선올림픽위원회와 협의,남북이 분산개최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여기는 시드니

    ■선수촌에서 김치와 카레,튀김 등 아시아 음식이 인기.200개국의 선수·임원들에게 각양각색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선수촌 식당에서는 마늘 양념이 들어간 김치와 매콤한 카레,바삭 바삭한 튀김류가 최고의 영양식으로 각광.아직까지 햄버거를 가장 많이 찾지만 메달로 치자면 못해도 은메달은 충분하다는 것이 요리사들의 반응. ■88서울올림픽 당시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데 대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후 이번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캥거루 요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인도와 미국 등의 선수·임원들은 “먹기위해 캥거루를 죽이는 것은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해 88년의 개고기 논란까지는 아니더라도‘문화 차이’를 다시 한번 실감.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환경올림픽’을 표방한 시드니올림픽에 준 마지막 성적표는 ‘동메달’.지난해 12월과 지난달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각각 7점과 6점을 줬던 그린피스는 13일 마지막으로 낸 올림픽 환경평가서에서 동메달에 해당하는 6.5점을 최종점수로 책정.그린피스는 유해쓰레기의 대회장 격리와 선수촌에서의 재활용에너지 사용 등에 대해 호평을 한 반면 선수촌 에어컨에서 나오는 오존가스를 방치한 것과 휘발유사용차량을 귀빈수송에 자주 이용한 것등을 문제점으로 지적. ■체첸 반군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올림픽 휴전’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체첸올림픽위원회(COC) 위원장을 자칭한 루슬란 바달로프는 14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에게 올림픽 휴전을 명령하도록 강력히 촉구. ■봄철 이상 기후로 최고 시속 70㎞에 육박하는 돌풍이 시드니 곳곳에서 몰아쳐 야외경기 선수들이 곤혹스런 표정.특히 한국의 ‘금밭’인 양궁장의 순간 돌풍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막대한 지장을 미쳐 금메달의 향방을 완전히 바꿔 놓을 가능성 마저 대두. ■참가 선수중 최고령과 최연소 선수의 나이차는 무려 50세에 달하는것으로 확인.조직위는 14일 1만200여 출전 선수중 최연소자는 몰디브의 13세 패티매스 파리하(수영),최고령은 버진아일랜드의 브루스 메레디스(사격)로 63세라고 발표. ■개막을 하루 앞둔14일 수영 4,000장,육상 10만장,폐회식 1만5,000장 등 모두 160만장의 입장권이 남아 조직위가 고민.리듬체조가 99%이상의 예매율로 트라이애슬론·수영·테니스 등을 제치고 최고 인기종목으로 부상한 반면 예매실적이 저조한 요트·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레슬링·사격·양궁 등이 비인기종목으로 전락.
  • 송파구 석촌호수변 ‘한여름밤의 작은 음악회’

    시원한 음악의 선율속에서 장마철 무더위를 말끔히 잊을 수 있는 음악회가열린다. 송파구는 22일 오후 7시30분 관내 잠실 석촌호수 인근 서울 놀이마당 노천극장에서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한여름밤의 작은 음악회’를 갖는다. 이날 공연에서는 5인조 록그룹 ‘블랙신드롬’이 출연,청소년을 위한 록음악을 선보이며 이밖에 색소폰 연주와 포크송파티,컨트리송 축제 등 다양한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여기에 세종대 무용단의 리듬체조와 댄스를 스포츠화한 스포츠펑크 시범공연 등이 이어진다. 송파구 관계자는 “석촌호반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가 장마철 무더위와 열대야를 식히는 청량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남북이 함께 뛴다](4)북한 스포츠 실태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축구,탁구,배구,농구 등이다.연간 30여개의 체육대회가 열린다. 축구는 1·2·3급으로 나뉘어 개최된다.1부리그격인 1급 선수단은 4·25체육선수단,압록강체육선수단,평양시체육선수단,기관차체육선수단 등 15개가있으며 2급 40개,3급은 80개가 있다.2월 기술혁신대회로 시즌을 열며 유럽식의 연중 풀리그전으로 운영된다. 탁구는 지방의 읍·리·동에 조직된 800여개의 구락부를 중심으로 널리 보급돼 있다.탁구 인구는 10만명으로 추산된다.해마다 시·군·도 대항 대회와중앙대회가 열린다. 농구는 지난 96년 이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97년 농구의 프로화를 시도,남자팀 ‘태풍’과 여자팀 ‘폭풍’을 창단했다.남녀 모두 1·2부 리그에 12개팀씩이 소속돼 있다. 지난해 통일농구대회에 출전한 남자팀 ‘벼락’은 북한 1부리그팀 가운데 1위팀이다.세계 최장신 센터인 이명훈(235㎝)은 평양시청 소속이다.여자팀 ‘회오리’ 역시 1부리그 수위팀으로 북한대표 3명이 있다. 배구는 북한이 정책종목으로 채택해 집중육성하고있다.도·시·군에 구락부 90여개 있으며 일반팀도 평양시 체육선수단을 비롯해 26개가 있다. 야구는 자본주의 스포츠라는 이유로 공산정권 수립 이후 사라졌다가 60년대 초부터 재일 북송교포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도입됐다. 90년 창설된 전국야구경기대회가 격년제로 열린다.성인·대학·고교 등 32개팀이 있다.권투는 전투훈련에서도 많이 해 일반인들에게 친숙하다.중등부와일반부가 있고 대학생이 주축인 일반부에는 15개의 구락부가 있다.마라톤대회로는 김일성의 부친 김형직(金亨稷)이 ‘조선국민회’를 결성한 것을 기념해 69년 6월에 창설된 전국조국통일상 대회가 있다.2∼3년에 한번씩 열린다. 80년대 들어와 국제경기대회 유치도 활성화되고 있다.예술체조(리듬체조),마라톤,여자배구,탁구,권투,유도,사격,레슬링 등 8개 종목의 국제초청경기대회를 만들어 연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특히 90년 창설된 평양컵 국제축구대회는 상금제를 실시하고 있다.우승 2만,준우승 1만,3위팀은 5,000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북한의 주요 체육시설로는 옥외경기장으로평양의 5·1경기장(수용능력 15만명),김일성경기장(10만명),동평양경기장(4만명),양각도 축구경기장(3만명),평양야구장(3,500석) 등이 있다. 북한은 국위선양 차원에서 엘리트체육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선수에게는 사회적 지위와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있다.은퇴 후 각 체육단이나 체육구락부지도원으로 일하도록 하고 있다.특히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 3위 이내에입상 선수에게는 인민체육인 등의 칭호와 함께 연금을 지급한다. 이번 시드니올림에서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은 레슬링,역도,유도,체조,육상이다.레슬링 자유형 김일(54㎏급)은 92·96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역도 여자 58㎏급 이송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체조 남자 안마의 배길수는 92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계순희 등 여자 유도도 세계 수준이다.특히 여자마라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정성옥도 금메달 유망주다. 박준석기자 pjs@
  • 춤꾼 박명수 ‘춤에 미친 여자’ 출판

    한 여인이 있다.인터넷을 서핑하다 분홍색 구두를 클릭,배달받은 구두를 신고 신데렐라가 된다.그는 휠듯이,날아갈듯이 신나게 춤을 추어댄다. 한 통신회사의 인터넷 CF는 어쩌면 프로 춤꾼 박명수(38)씨를 위해 처음부터 기획됐는 지 모른다.그가 책을 냈다.‘춤에 美친 여자’.아름다움을 돋을새김하겠다는 뜻은 책장을 넘길수록 고개가 끄덕여진다. 안해본 것이 없다.국내 리듬체조 선수 1호,88 서울올림픽 매스게임 안무,MBC무용단의 영원한 ‘싸움꾼’과 같은 기록은 어쩌면 허울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수영을 한참 배우다 리듬체조를 했고 강변가요제에도 나가보고 순전히 장학금을 타기 위해 마라톤 대회에 나가 2등도 했다. 고등학교 리듬 체조 코치,백화점 문화센터 에어로빅 강사,대학 교수도 지냈다.서울예대와 한양대 무용과에 강의를 나가면서 가수 박미경의 백업댄서를자청했다.클론의 대만공연에도 따라갔고 지금은 엄정화의 안무를 맡고 있다. 미국에서 재즈댄스를 배웠고 유명 가수들의 백업댄서를 해보았다.누드 사진도 찍어봤다. 그런 오기와 강단이 그를 특징짓는다.앞의 CF촬영에 30시간을 바친 것도 프로 의식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뮤지컬 배우’로 나간 자막을 광고대행사에항의해 ‘뮤지컬 안무가’로 바꾼 것도 그의 ‘폼생폼사 거부’의 일면을드러낸다. 박미경,엄정화,김태영,그의 수제자들이 격문을 써줬다.내용은 한결같이 그가강하고 섹시하며 몸 전체에 억제할 수 없는 끼로 똘똘 뭉쳐 있다는 것.도도함과 당당함은 그의 특장.“그래,나 춤에 미쳤다.어쩔래?”하는 도발로 가득하다. 정진홍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발문에서 “그녀의 지문은 오직 하나 ‘춤꾼’뿐이다”라고 적고 있다. 사회적으로 집단적으로 춤바람이 요란하다.당당한 대중문화의 전사로서 춤에빠져들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 같다.책 뒷부분에 간결하면서도 깊이있게 춤을 분류한 뒤 인터넷 사이트를 안내하고 미국에 춤유학을가는 이들이 명심해야 할 6계명을 곁들였다.60분짜리 댄스 가이드 비디오가부록으로 주어진다. 출판사는 17일 서울YMCA 청소년 콜라텍에서 청소년 댄스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기획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 “한국 에어로빅 비법 배우자”

    [리자(독일) 오병남기자] ‘한국을 배우자’-. 3일부터 3일간 독일 리자에서 열리는 제6회 세계스포츠에어로빅선수권대회에는 모두 37개국이 출전한다.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은 단연한국.그동안 세차례나 정상을 밟은 남자 싱글의 슈퍼스타 박광수(KAFA에어로빅)가 버티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혼성 페어에서도 우승권에 접근하는 등 전종목에 걸쳐 강세를 띠고 있기 때문. 각국의 관계자들은 한국팀의 훈련이 있을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나름대로장단점을 분석하는 등 법석을 떨어 눈길을 끈다.특히 기계체조와 리듬체조에서는 세계정상권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한국이 유독 에어로빅에서만은 튀는원동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선수들은 에어로빅 채점의 3대기준인 난도,실시,예술성 가운데 특히 예술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특징.기술의 난이도나 정확성에서는 앞설것이 없지만 에어로빅의 분위기를 잘 살린 표현력에서 한 발 앞선다는 평이다. 박광수가 대회 때마다 ‘엘비스 프레슬리’,‘사이버전사’ 등 새로운 테마를 들고 나오는것이 대표적인 예.기계체조 강국인 루마니아,헝가리,러시아등이 고난도의 기술을 정확히 구사하는데 초점을 맞추다 “에어로빅과 서커스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은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한국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김상민 총감독(대한체조협회 에어로빅담당 부회장)도 “지난 94년협회에 에어로빅 분과위원회를 신설했을 정도로 후발주자인 한국이 단숨에세계정상권에 진입한데는 예술성을 강조한 특화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김 총감독은 또 “에어로빅은 생활스포츠로 먼저 정착된 뒤 엘리트스포츠가 활성화된 특이한 케이스로 지금도 한국건강에어로빅협회 등 3개단체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클럽 중심의 경쟁체제가 우수선수 발굴과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obnbkt@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