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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원·관객과의 소통 강화·조직 쇄신… 서울시향 신뢰 회복할 것”

    “단원·관객과의 소통 강화·조직 쇄신… 서울시향 신뢰 회복할 것”

    예술과 공공 상생모델 구축 목표 음악감독 임명 속도…후보 6명“올해 재단법인 설립 13주년을 맞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핵심 운영 방향은 ‘예술적 요청과 공공적 요청을 조화롭게 구현하는 21세기 지속 가능한 오케스트라’입니다. 지역 사회와 기업, 예술단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경영 모델을 통해 시민들 곁에 살아 숨쉬는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3월 서울시향 제5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강은경 대표는 23일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몇 년간 각종 내홍에 시달린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 대표는 “관객들과의 소통은 물론이고 내부 소통 강화를 위해 취임 이후 단원·직원들과 개별적인 만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간 리더십 공백으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현정 전 대표와 직원 사이의 갈등으로 촉발된 일명 ‘서울시향 사태’ 이후 예술적 리더십 부재라는 위기를 겪었던 서울시향은 공석인 음악감독 임명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서울시향에 초빙된 객원지휘자들에 대한 단원, 전문가, 관객 의견을 수렴해 최종 후보군 6명을 추렸다. 강 대표는 “최근 발족한 음악감독추천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복수의 후보를 추천하면 계약 조건 등을 검토한 뒤 이사회 제청과 사장 임명 절차를 거쳐 음악감독을 확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새 음악감독이 부임 후 적응하는 기간 동안 오케스트라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해 도입한 수석객원지휘자 제도를 당분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최수열 지휘자 사임 이후 공석인 부지휘자도 6월 중 선정한다. 강 대표는 “수석부지휘자와 부지휘자의 층위로 구분된 부지휘자 제도를 통해 음악감독 부재 시에도 공연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예술적 리더십을 견고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향은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와 함께 오는 11월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등 3개국 6개 도시에서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순회공연을 선보인다. 학생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교육, 직장인들을 위한 교육콘텐츠 팟캐스트화 등 공공 교향악단으로서의 역할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 구본무 LG회장 별세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 구본무 LG회장 별세

    뚝심과 끈기의 기업인으로 불리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3세. 고인은 LG그룹을 23년간 이끌며 ‘럭키금성’을 ‘글로벌 LG’ 반열에 올려놓았다. 인화와 정도 경영으로 상징되는 ‘LG웨이’를 만든 이도 그다.LG그룹은 이날 오전 9시 52분쯤 구 회장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두 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나 최근 상태가 악화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룹 관계자는 “고인은 1년간 투병생활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고 평소 밝혔다”면서 “장례도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르고 공개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는 가족 외 조문과 조화는 가급적 받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명의로 조화를 보내고 장하성 정책실장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LG가(家) 3세대 총수’인 고인은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았다. 첫 입사는 1975년 ㈜럭키(현 LG화학)였다. 정도 경영, 가치창조형 일등주의, 인재 중심 등을 경영 이념으로 삼으며 LG를 글로벌 기업으로 일궈냈다. 구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경영권은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넘겨받게 됐다. 그룹 관계자는 “2003년 일찌감치 지주회사로 전환해 계열사별 책임경영 체제가 안착된 만큼 경영권이나 리더십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식씨와 아들 구 상무, 딸 연경·연수씨가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중도 해임하기로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중도 해임하기로

    법무부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헌(57·사법연수원 16기) 이사장을 중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법무부가 제시한 해임 사유와 통보 절차 모두 부적절하다”며 불복 의사를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5월 취임한 이 이사장의 임기는 2019년 5월까지다.법무부 인권국(국장 황희석)은 지난달 20~23일 대한법률구조공단을 감사한 결과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공단에 손실을 입힌 경우 등을 해임 사유로 정한 법률구조법 16조에 따라 이날 이 이사장에게 해임을 통지했다. 이 이사장이 상급기관인 법무부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일반직 직원들에게 성과급(인센티브) 3억 4000만원을 지급하는 노사 합의를 한 뒤 실제 지난해 성과급을 지급했고, 기관홍보용이란 명목으로 자신의 사진이 들어간 USB(이동저장장치) 400개(924만원어치)를 배포한 게 해고 사유에 포함됐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한 달 넘게 공단 노조 파업이 이어지며 이 이사장의 리더십에 한계가 드러난 점도 법무부가 제시한 해고 사유다. 공단 일반직 노조는 지난 2월 이 이사장을 ‘박근혜 정권의 낙하산 기관장’으로 규정한 뒤 사퇴 촉구 파업 중이다. 이 이사장은 법무부가 정치적 이유로 자신을 찍어내려 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성과급은 2016년 노사 합의에 따라 법무부 통보와 예산집행 승인하에 지급한 것이고, 홍보용 USB엔 자신과 공단 홍보대사인 배우 김고은이 나란히 찍은 사진을 새겼는데 홍보대사에 관한 언급을 안 한 채 마치 이사장 개인 기념품을 제작한 것처럼 법무부가 발표했다는 주장이다. 이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단 구성원들에게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언사를 남발한 이사장이 신뢰를 상실해 정상적 공단 경영이 불가능하다는 해임 사유는 법무부의 주관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평가”라거나 “탄핵당한 (박근혜) 정권보다 더 심한 행태”라며 날을 세웠다. 이 이사장이 법무부 해임 절차에 불복해 의견진술·청문신청에 나서면 20여일, 그럼에도 법무부가 해임을 강행해 후임 이사장을 임명할 경우 40여일 동안 공단은 사실상 이사장 공백 사태를 맞을 전망이다. 또 이 이사장은 법무부가 최종 해임하면 해임 무효 가처분·행정소송 등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내홍 깊은 한국당…홍준표 “중진 험지 차출” 응수

    내홍 깊은 한국당…홍준표 “중진 험지 차출” 응수

    김성태 “야 4당 개헌협의체 구성 26일부터 무조건 개헌 논의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내분이 격화하고 있다. 홍 대표의 인재 영입이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데다 홍 대표가 경선 없이 사실상 후보를 내리꽂으면서 구성원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 중진도 홍 대표의 ‘험지 출마론’을 제기하며 홍준표 체제에 반기를 드는 모양새다.홍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편안한 지역에서 별다른 당을 위한 노력 없이 선수만 쌓아 온 극소수의 중진 몇몇이 모여 나를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끝나고 다음 총선 때는 당원과 국민의 이름으로 그들도 당을 위해 헌신하도록 강북 험지로 차출하도록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그들의 목적은 나를 출마시켜 당이 공백이 되면 당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음험한 계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한줌도 안 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도 반성하지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을 이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쏘아붙였다. ‘홍준표 서울시장 출마론’은 4선 이상 일부 비홍(홍준표) 중진 의원 사이에서 제기됐다. 이들은 22일 회동을 하고 홍 대표의 리더십과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중진 험지 차출론은) 홍 대표가 지방선거의 승리조건으로 내건 6석을 사수하지 못하더라도 총선이 있는 2020년까지 장기 집권하겠다는 욕심을 공공연히 드러낸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다만 당내 영향력이 작은 중진의 문제 제기가 폭발력을 갖게 될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의원은 “중진들도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사당화에 일조했던 사람이어서 명분이 안 선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26일부터 아무 조건 없이 국회 차원에서 국민개헌안 합의를 위한 개헌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며 야 4당(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개헌정책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의 제안은 ‘분권형 대통령제와 책임총리제’를 골자로 한 개헌안을 여야 합의로 6월 임시국회에서 도출하자는 한국당의 제안에 다른 야당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여야 5당이 모두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맞섰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수요 에세이] 공직의 무게/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수요 에세이] 공직의 무게/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지방선거 전초전이 시작되었다.현행 공직선거법상 출마하는 국가공무원은 선거일 90일 전 사퇴해야 한다. 논어 ‘자장’ 편 유시유종(有始有終ㆍ시작과 끝이 있는 사람은 성인뿐)이 떠오른다. 어떠한 일이든 포부 있게 시작하지만 아름답게 마무리하기란 쉽지 않은가 보다. 공직의 무게(책임감)는 얼마나 될까. 이쯤에서 공직의 의미와 상징성을 짚어 보자. 개인의 유익보다 국가를 위한 헌신이라는 사명감이 요구된다. 취임 때 대통령부터 모든 공무원이 하는 공무원 선서나 공무원헌장을 보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공무원으로 공익을 우선시하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맡은 책임을 다하며,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적극 수행해야 한다. 출마를 위해 장관 2명과 청와대 비서관 16명이 사표를 던졌다. 전체 공직으로 가면 훨씬 많다. 비단 현 정권만의 문제는 아니다. 공직근무 중 선거직에 출마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직업 선택의 자유이긴 하지만 공직에까지 그런 가치를 우선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로 인해 공직은 공백 상태에 놓이고 선출직은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 결국 국민에게 또 하나의 부담으로 돌아오며 국민과의 약속을 위반하게 된다. 선거직 출마를 위해 공직을 그만둔다는 것은 임명권자에 대한 약속 위반이다. 공직자로 국민이 위임한 대표자의 인사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야 하며 본인이 물러나야 할 사유가 명백할 때 내려놓아야 한다. 공직을 다른 직책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삼아선 안 된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엔 공무원의 겸직과 정치적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국회의원의 공직 진출은 겸직과 정치적 행위에 위배되는 것 아닌가. 국회의원과 공직자 중 어떠한 직에 더 충실해야 하는가 고민해 보았는가. 관행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선출직으로서 공직을 겸직하는 것은 대표로 선출한 국민에 대한 의무를 해태하는 것인지, 그 공직을 통하여 국민에게 100% 봉사할 수 있는 것인지, 선출직을 내려놓고 공직을 수행하는 게 바른 방향이 아닌지 질문해 볼 수 있다. 아니면 공직을 사양하는 게 옳은지 말이다. 공직자란 선택과 집중이 아닌 정무적 감각(통찰력)과 행정경험, 최고의 전문성(인지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소명적 직업이다. 교수가 전문성을 담보로 선출직이나 임명직 등 공직에 진출하는 게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폴리페서(Polifessor)라는 말을 들으면 참 곤란하다. 학자적 전문성을 사회나 국가 정책에 반영하려고 애쓰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를 이용해 공직 진출을 꾀한다면 폴리페서란 얘기를 들어도 지나치지 않다. 더욱이 교수들이 휴직이란 형태로 자리를 유지한 채 공직에 들어서고, 다시 교수로 복귀하는 것을 숱하게 본다. 전문성을 사회에 환원하고 다시 교수직으로 돌아가는 것을 탓하는 게 아니다. 다만 휴직 상태로 교수 신분을 유지하고 입직하는 게 공직자로서 옳은 자세일까. 교수직을 사퇴하고 본인이 쌓은 전문지식을 국가를 위해 발휘하는 새로운 관행도 필요하다. 공직자의 자세, 임기 준수. 국정 운영은 선택이 아니며 전문성을 실험하는 곳도 아니다. ‘한번 해 보자’라는 자리가 아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훌륭한 능력을 가진 인재라면 공직을 떠나서도 어디서든 모셔 갈 것이다. 대통령 임명장을 받은 공직자라면 국가를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경륜과 역량을 헌신해야 한다. 개인의 욕심과 이득을 위해 거쳐 가는 장관이라면 ‘늘공’들에게 결코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 떠난 뒤에도 존경을 넘어 좋은 기억으로 남는 장관이 되는 꿈을 꾸자. ‘늘공’들에게 열정을 바쳐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위에서부터 보여야 한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고 했다. 직업공무원들의 복지부동, 무사안일을 탓하기 전에 먼저 모범을 보여야 공직을 혁신하고 아울러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린다. 이제 불나방 같은 관행을 고쳐야 할 때다.
  • 아침엔 ‘패닉 ’ 오후엔 ‘진정 ’… 롤러코스터 탄 국내 증시

    아침엔 ‘패닉 ’ 오후엔 ‘진정 ’… 롤러코스터 탄 국내 증시

    미국 증시 급락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5일과 6일 장 초반 패닉에 가까운 폭락장을 보였던 증시는 오후 들어 일단 진정됐다. 그러나 여전히 코스피는 전날 대비 1.5% 떨어졌다. 코스닥도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해 전날 하락을 회복하지 못했다. 증시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환율은 상승세가 주춤했다.미국 채권 금리 상승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 데다 빠르게 상승한 증시 가격도 하락을 부추겼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약달러 선호’ 발언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리더십 공백도 증시 하락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반등하겠지만, 이달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임금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이 감지되며 뉴욕 주요 증시 지표가 4%대 폭락을 보이자, 국내 증시도 이틀째 하향곡선을 그렸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2.2% 떨어진 2437.02에 개장했다. 코스닥도 4.31% 빠진 821.24에 개장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4.6% 급락했다.오후 들어 시장의 매도세가 진정되자 증시가 안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3% 이상 떨어지며 2410선까지 내려앉았지만,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38.44포인트(1.54%) 떨어진 2453.3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입에 오후부터 상승곡선을 그린 코스닥은 전날 대비 0.05포인트(0.01%) 내린 858.17에 마감했다. 출렁거린 증시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39.22%까지 뛰었다. 장중 한때는 70% 넘게 치솟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가 진정되면서 환율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8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한때 1098.6원까지 올랐으나 전날보다 3원 오른 달러당 10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가 달러당 1090원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금리 급등과 미국 정치 불안 등 복합적인 이유를 꼽았다. 연준 의장 교체기에 ‘누네스 메모 공개’와 므누신 재무장관의 ‘약달러 선호’ 발언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자산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시각은 보편적이지만, 조정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의견이 엇갈렸다. 환율은 급등하지 않을 전망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급등과 미국의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에 대한 연준의 이사교체 명령 등이 지난 5일 다우지수의 갑작스러운 붕괴의 이유”라며 “펀더멘털은 양호해 조정 후 상승 흐름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년 동안 주가가 유동성을 바탕으로 올랐기 때문에 1분기 내에 새로운 상승은 어렵다”며 “코스피는 지난해 바닥이던 2350선이 1차 ‘바닥’이다”라고 전망했다. 류용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은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남북 관계가 크게 악화되지 않으면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요동치겠지만 달러당 1100원대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353일 만에 삼성 경영공백 해소…M&Aㆍ미래 청사진 속도전

    353일 만에 삼성 경영공백 해소…M&Aㆍ미래 청사진 속도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으로 삼성그룹은 1년 가까이 지속됐던 경영 공백을 해소하고, 글로벌 투자 확대, 해외 네트워크 회복에 속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당분간 자숙하는 가운데서도 그룹 차원의 신뢰 회복 방안과 ‘제3창업’에 버금가는 미래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삼성그룹 관계자는 5일 “석방 자체로 당장 경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리더십 공백 장기화에 따른 국내외 우려를 불식하고, 지난해 전무했던 대형 투자, 인수합병(M&A) 등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이 부회장이 출소 후 맨 먼저 한 일은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에게 ‘인사’하러 간 것이었다. 4년 전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진 이 회장은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아버지께 인사드리러 가야 한다”며 서둘러 차에 올라탔다. 잠깐 미소를 지었다가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내 굳은 표정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병원에 들어가기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열심히 하겠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법 위에 돈이라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아버지를 만난 뒤 곧바로 한남동 자택으로 귀가했다.이번 판결에 부정적인 여론도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은 당분간 극도로 행동을 조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대외 행사를 통해 이 부회장이 ‘제3창업’ 선언으로 삼성의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2일은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탄생일이다. 3월은 그룹 전신인 삼성상회 설립 80주년이자 이 회장이 ‘제2창업’ 선언으로 글로벌 삼성을 탄생시킨 지 30주년을 맞는 달이다.경영 스타일 변화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다음달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상 첫 주식 액면분할 의결에 이어 이 부회장이 총수에 의존하는 경영 구도를 주주 및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전면 쇄신할 가능성도 높다. 삼성전자의 경우 2~3명의 사외이사를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교체하는 등 이사회의 다양성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투자와 고용 확대 방안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동차 전자장비 업체 ‘하만’ 이후 이렇다 할 M&A가 없었다. 반도체 호황 이후 미래 먹거리 대비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 부회장의 손발이 묶여 있는 동안 보아오포럼 등 해외 네트워크 또한 멈춰 서다시피 했다. 정부 정책에 부응해 대규모 투자와 이에 따른 고용 확대안이 기대된다.사회환원책의 수위도 관심거리다. 재판 과정에서 이 부회장은 ‘헌신’, ‘나누는 참된 기업인’, ‘사회에 대한 보답’을 수차례 언급했다. 이 회장의 ‘차명재산 사회환원’ 약속 후속 조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차명재산을 실명 전환한 뒤 누락된 세금을 완납하고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 재계는 “경제 전반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행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중요한 공소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의 용기와 현명함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직후 3.56% 급락하며 230만원까지 밀렸으나 이 부회장의 집행유예 소식에 전날보다 1만 1000원(0.46%) 오른 239만 6000원에 마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재용 석방에 주요 외신 반응이…“최대 기업 공백 끝났다”

    이재용 석방에 주요 외신 반응이…“최대 기업 공백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되자 외신들은 이를 긴급속보로 전했다.AP통신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항소심에서 부패로 기소된 삼성 후계자 이재용에게 2년 6개월의 집행유예 선고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특검이 원래 징역 12년을 구형했으며 2심 법원의 냉정한 자세를 기대하던 많은 이들이 관대한 판결에 놀랐다고 전했다. 1심 판결은 ‘화이트칼라’, 특히 한국의 빠른 산업화를 도운 재벌의 범죄에 너무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는 과거 사법부와의 결별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AP는 지적했다. AFP·로이터통신 등도 뒤이어 선고 소식을 중요 기사로 송고하며 이재용 부회장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및 메모리칩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의 후계자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초래한 부패 스캔들과 관련된 뇌물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2월부터 구금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이 사법부가 더는 재벌의 위법 행위에 약한 처벌만 내리지 않는다는 신호를 주기를 바라던 검찰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라인 톱기사로 이 부회장의 석방 소식을 전하고 이번 판결로 복잡한 교차 지배구조를 통해 이씨 가족이 통제하는 한국 최대 기업 제국의 리더십 공백이 끝나게 됐다고 해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사랑받는 마크롱

    국정과제 안착·글로벌 리더십 부각 지난 5월 취임 후 지지율이 반 토막 나며 흔들렸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최근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국내에서 노동시장 개편 등 주요 국정과제를 안착시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국제사회에 생긴 ‘리더십 공백’을 유리하게 이용한 결과다. 이날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오독사의 조사 결과, 마크롱이 ‘좋은 대통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4%로 한 달 전보다 9% 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친시장 성향이 강한 자신에게 표를 주지 않은 좌파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호감도 45%를 기록해 인기가 급상승했다. 한 달 전보다 9% 포인트 뛴 수치다. 이 같은 상승세는 마크롱 대통령이 주요 국정과제로 내건 구상들을 집권 초 별다른 저항 없이 안착시킨 것이 주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특유의 돌파력으로 노동시장 구조개편과 테러방지법 개정, 정치개혁 입법안 등 굵직한 법안들을 야당의 큰 반발 없이 통과시켰다. 마크롱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새로운 리더임을 부각시킨 것도 긍정적 효과를 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 문제에서 손을 떼고, 중동에서 이스라엘 편을 노골적으로 들자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중동의 중재자이며 기후변화 문제의 글로벌 리더임을 강조하며 국제무대의 리더십 공백을 메웠다. 파리정치대학 파스칼 페리노 교수는 “(마크롱 대통령 집권 후) 프랑스가 유럽과 국제무대 전면에 다시 등장하고 있다는 인식이 모든 여론조사에서 확인된다. 프랑스인들이 프랑스를 다시 사랑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문체부 산하기관장 빈 곳 채우기 속도… ‘블랙리스트 블랙홀’ 벗어나나

    [스포트라이트] 문체부 산하기관장 빈 곳 채우기 속도… ‘블랙리스트 블랙홀’ 벗어나나

    정부의 정책을 구체화해 세부 계획을 세우는 것은 각 부처의 역할이지만 현장과 맞닿아서 실무를 집행하는 것은 공공기관이다. 법률이 정한 330개 공공기관 중 임기 만료나 중도 사퇴, 올해 내 임기 만료 예정으로 정부가 기관장 인선에 고심하고 있는 공공기관은 100곳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기관장 인선과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끄는 부처는 국정 농단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로 초토화된 문화체육관광부다. 문체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46곳), 산업통상자원부(41곳) 다음 가는 규모의 공공기관을 거느리고 있다. 모두 33곳이다.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장관이 기관장을 임명하는 소속 기관 및 예술단체까지 포함하면 59곳까지 늘어난다. 그간 중도 사퇴가 꼬리를 물며 29일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곳이 13곳이며, 임기가 만료됐으나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3곳, 올해 안에 임기가 끝나 인선을 준비해야 하는 곳이 3곳, 내년 1분기 임기가 종료되는 곳은 7곳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기관장 선임 작업이 지지부진하며 업무 공백과 조직 내 사기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추석 연휴를 전후해 인선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굵직굵직한 공공기관장의 인선이 마무리되면 어수선하던 문화·예술계가 서서히 안정을 찾아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해마다 문화·예술계에 2500억원가량을 지원하는 문화·예술위원회는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실행 기관으로 지목되며 지난 5월 박명진 위원장이 임기 1년을 남긴 상태에서 물러났다. 이미 신임 위원장 공모 절차를 진행해 지난달 7일 후보 5명에 대한 최종 면접까지 마무리했지만 문체부가 결정을 미루고 있다.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와 심재찬 전 대구문화재단 대표, 임정희 문화연대 공동대표 등이 최종 면접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임명되는 문예위원들의 의견까지 듣고 최종 판단을 하겠다는 게 문체부의 입장이다. 위원장을 제외한 문예위원은 모두 9명인데, 3명은 일찌감치 사퇴해 자리가 비어 있으며, 임기가 만료된 상태에서 직을 유지하고 있는 위원이 5명이다. 문체부는 공모 과정을 거쳐 신임 위원 선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예위 측은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을 경우 이르면 다음달 말쯤 신임 위원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3000억원을 웃도는 예산을 운용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10월 송성각 전 원장이 최순실 국정 농단에 연루되어 역시 임기를 1년 남겨 둔 상태에서 물러났다. 이후 1년 가까이 리더십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콘텐츠진흥원은 지난달 29일에서야 신임 원장 공모를 시작해 26일 마감했다. 업계와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 김영준 전 다음기획 대표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를 압축해 문체부에 제청하면 이르면 다음달 말쯤 신임 원장이 결정될 것으로 콘텐츠진흥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3000억원대의 영화발전기금을 활용해 해마다 영화계에 600억원 안팎을 지원하는 영화진흥위원회도 김세훈 위원장이 지난 5월 임기를 7개월가량 남겨 놓은 상태에서 자리에서 물러나 기관장이 공석이다. 영진위 역시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위원 8명 전원이 지난 8월까지 임기가 순차적으로 만료되어 신임 위원장 선임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최근 문체부가 위원 7명을 새로 선임하며 신임 위원장 선임 절차를 시작할 발판이 마련됐다. 새로 선임된 위원들은 31일 첫 회의를 갖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신임 위원장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오석근 감독,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영진위 측은 신임 위원장의 연내 임명을 고대하고 있다. 지난 7월 김용직 관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의 경우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쳤으며 인선 막바지 단계다. 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와 도면회 대전대 역사문화학과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인 결격 사유가 없는지 신분 조회 과정 중이며 문체부는 조만간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안호상 극장장의 사퇴로 빈자리가 된 국립극장장은 지난 20일 공모를 마감하고 서류 심사를 통해 면접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개관 이후 공모가 거듭 불발되며 2년이 지난 지금도 공석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선임 또한 시급하다. 현재 5차 공모를 진행 중이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지난해 말 김형태 사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해임된 데 이어 얼마 전 배기동 이사장마저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자리를 옮겨 리더십 공백이 크다. 임기가 만료됐으나 후임 인사가 늦어지며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곳도 있다. 국립극단과 국립합창단, 아시아문화원이다. 반면 국립오페라단은 김학민 예술감독이 지난 7월 사표를 내 자리가 비어 있다. 이 밖에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경우 여러 의혹들이 제기된 이기우 사장이 감사원의 해임 건의로 관련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지만 심의 결과에 따라 공석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기성 원장 또한 임기가 1년 넘게 남아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 퇴진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전자 ‘이재용표 세대교체’ 이달 말 윤곽

    삼성전자 ‘이재용표 세대교체’ 이달 말 윤곽

    경영부문 전반 논의 진행될 듯새달 적체 해소 조기 인사 관측 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후 사실상 ‘총수 대행’을 해온 권오현(65)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의사 표명으로 삼성의 리더십 공백에 따른 혼란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오는 31일 권 부회장이 주재하는 이사회를 기점으로 새 경영 체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0월 31일 오전 10시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을 진행한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이사회를 개최하는 날에 실적 콘퍼런스 콜을 열어온 관례에 따라, 이날 권 부회장 사퇴 표명 이후 첫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권 부회장은 DS 부문장 직위와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직은 바로 내려놓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내년 3월까지 유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 이사회를 직접 주재한다. 이사회에서는 인사 폭을 정하고 일부 임원진을 선임하거나 주주환원계획을 정하는 등 경영 전반의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미 내부에서는 3~4년간의 인사적체를 해소할 정도의 인사태풍이 다음달에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록 옥중에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철학과 색채가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부회장은 화학·방산 분야의 구조조정과 바이오사업 육성을 지휘하며 사업구조개편을 진행했지만, 이 같은 의중을 반영한 대규모 인사는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권 부회장의 퇴진으로 직급상 부친인 이건희 회장에 이어 유일한 부회장이 됐다. 권 부회장도 “급격하게 변하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을 할 때”라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2분기와 3분기 최대 실적을 냈지만, 과거 투자에 따른 것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고 새 성장 동력을 찾을 경영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총수대행 역할은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이 맡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삼성전자 대표 3명 중 권 부회장 다음으로 연장자다. 신종균 인터넷모바일(IM) 부문장(사장)은 지금처럼 스마트폰, 통신사업 분야에서 역할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대외업무를 담당해온 이상훈 경영지원실장(CFO·사장)의 위상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 인물이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 이익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을 이끌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배경에서다. 반도체 총괄인 김기남 사장, 의료기기사업부장인 전동수 사장,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장인 진교영 부사장 등 사내 반도체 전문가들이 거론된다. 반면 권 부회장에 이어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마저 물러난다면 인사, 계열사 간 업무조정, 미래 사업전략 수립,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미래전략실의 순기능을 맡을 대체 시스템이 절실해진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미전실 없이 진행하는 올해 인사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가장 유력한 미전실 대체 시스템은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이었지만 지난 4월 삼성전자 이사회가 이 방안을 폐기했다. 대신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자, 금융, 제조 부문 계열사들을 재편하는 소그룹 체제가 거론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사 요인이 많긴 하지만 지금은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권오현 부회장 “흔들림 없이 진실 밝혀지길 기다리자”

    권오현 부회장 “흔들림 없이 진실 밝혀지길 기다리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 선고와 관련해 “흔들림 없이 진실이 밝혀지길 기다리자”며 전 임직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25일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 이후 나온 그룹 수뇌부 차원의 첫 공식 입장이다.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내부 동요를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권 부회장은 이날 사내망에 올린 ‘직원들께 드리는 글’에서 이 부회장이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을 언급한 뒤 “변호인단이 항소를 결정했다”며 “불확실한 상황이 안타깝지만 흔들림 없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자”고 밝혔다. 이어 “지금 회사가 처해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은 우리가 충격과 당혹감에 빠져 있기에는 너무나 엄혹하다”면서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 나가려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며 경영진도 비상한 각오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자 DS(디지털솔루션) 부문장인 권 부회장은 지난 2월 이 부회장이 구속 수감된 이후 삼성전자의 경영을 총괄하고 그룹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폭풍전야 삼성 “리더십 공백 길어지면 안 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24일 삼성그룹에는 마치 폭풍 전의 고요와 같은 긴장이 감돌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선고와 관련한 별도의 일정은 없었지만 주요 부서별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30장의 선고재판 방청권 중 삼성이 확보한 것은 1장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최선은 무죄, 차선은 집행유예를 기대하며 선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재판부가 법리에 따라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특검이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데도 무리한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고 비판하면서 “재판부가 법정증거주의에 따라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어떤 선고가 내려지든 항소심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무거운 형이 내려질 경우 리더십 공백이 길어지며 해외 투자, 인수합병 등 그룹의 앞날을 좌우할 중대 결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계열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 등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라는 시차 효과일 뿐 글로벌 경제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면서 “지금 선투자를 안 하면 3~5년 후 결과로 나타날 텐데 그때 가선 간극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유죄가 확정되면 해외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물론 미국, 유럽에서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으로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는 현실론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전장기업 하만 인수와 관련해서도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에서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데 이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알쓸신잡’ 유시민 “정치권 러브콜 없다, 정치인들 나 안 좋아해”

    ‘알쓸신잡’ 유시민 “정치권 러브콜 없다, 정치인들 나 안 좋아해”

    ‘알쓸신잡’ 유시민이 정치권 러브콜에 대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에서는 작가 유시민, 가수 유희열, 칼럼니스트 황교익, 과학자 정재승이 만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함께 밥을 먹던 중 유희열은 “(과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활동할 때보다) 지금이 더 마음이 편하시냐”고 물었고, 유시민은 “몇 년 째 정치인들에게 미안하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유시민은 “러브콜 없다. 날 좋아하는 정치인들이 별로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유시민은 “많은 인재들이 새로 국정에 참여하고 있으니까 됐다”며 “우리나라도 리더십이 더 젊어져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는 “고령화된 사회일수록 리더십이 젊어져야 사회가 중화가 된다”며 “자연이 진공을 허용하지 않는 것처럼 권력도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다. 내가 아니면 누구라도 하게 돼 있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tvN ‘알쓸신잡’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계 2위 탄소 뿜는 거인국의 이탈…온난화 저지 노력에 찬물

    세계 2위 탄소 뿜는 거인국의 이탈…온난화 저지 노력에 찬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 세계적 노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해 11월 전 세계 195개국이 서명해 발효한 지 불과 반년 만이다.세계 탄소배출량 1위인 중국을 비롯해 인도, 유럽연합(EU) 등 주요 당사국이 파리협정 이행을 공언하고 있지만 세계 2위의 탄소 배출국이면서 ‘녹색기후펀드’ 이행금과 유엔 기후변화 사무국 운영비를 가장 많이 내는 미국이 탈퇴하면 나머지 당사국의 이행 의지도 크게 약화할 수 있다. 석유 재벌과 민영 발전소 등 기업은 파리협정 이행을 반대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장관에 석유 재벌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한 것도 이들의 지지를 의식한 측면이 있다. 미국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해 중국(약 25%)의 뒤를 잇고 있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파리협정에 가입하면서 2025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배출량과 비교해 26~28%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선언은 지구온난화 방지라는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슈를 둘러싼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당장 미국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클린에너지 대책과 가뭄, 해수면 상승 대비 등을 위해 저개발 국가에 약속한 30억 달러 지원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협정 협상 대표였던 토드 스턴 전 기후변화특사는 “파리협정 탈퇴는 세계의 분노와 실망, 혐오를 부르는 ‘심각한 외교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선언이 있기 직전 “다른 국가의 입장이 어떻게 변하든 관계없이 파리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며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공산이 크다. 미국의 탈퇴에 따라 중국과 인도 등 이제 막 ‘굴뚝 산업’이 절정기에 오른 국가도 자국 내 기업으로부터 상당한 탈퇴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미노 탈퇴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왜 우리만 나머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머지 당사국으로부터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파리협정 규약상 2019년 1월까지 탈퇴 통보는 불가능하다. 미국 언론은 최종 탈퇴까지 협정 절차에 따라 3~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우선 비구속적 약속의 이행 중단을 먼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협정을 상원에서 비준하는 절차를 밟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대로 협정을 탈퇴하는 데 절차적 문제는 없다. NYT는 2020년 11월 차기 정부의 선택에 따라 파리협정 복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선언에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시장 등 61명은 파리협정 유지를 위한 ‘미국 기후 동맹’을 결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CEO는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트럼프 행정부는 미래를 거부한 극소수 국가에 합류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21세기 최악의 정책 가운데 하나”라고 혹평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심각할 정도로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오바마 “트럼프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는 미래 거부한 결정”

    오바마 “트럼프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는 미래 거부한 결정”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을 강력히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을 촉구하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미래를 거부한 극소수 국가에 합류하는 것”이라면서 “협정에 남아있는 국가들은 그로 인해 창출되는 고용과 산업에 있어 과실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그 협정의 전면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지난해 9월 오랜 진통 끝에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 비준을 관철해냈다. 그는 “1년 반 전에 세계는 저탄소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파리에 모여 하나가 됐고 그런 성취가 가능했던 건 미국의 꾸준하고 주도적인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10여개 국가에 더 높은 기준을 설정하도록 한 것도 미국의 대담한 야심이었다”면서 “미국 리더십의 부재에도 향후 미국의 여러 도시와 주(州), 기업들이 앞으로 나아가 우리와 미래세대에게 단 하나뿐인 지구를 지켜내기 위한 길을 주도함으로써 (미국이 탈퇴 선언한 협정의) 공백을 채울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무단이탈’이라고 맹비난했다. 브라운 지사는 “트럼프는 완전히 잘못된 길을 선택했다. 그는 과학에서도 완전히 틀렸다. 미국 경제는 파리협정을 따름으로써 부흥한다”면서 “캘리포니아는 이런 식의 오도되고 미친 행동에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무단이탈(AWOL) 했지만 캘리포니아는 여전히 야전에 있고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기후변화협정 결국 탈퇴하나… 국제사회는 비상

    FT “탈퇴시 참여재고 국가 늘 듯” 머스크 “자문직 사퇴할 것”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국제사회의 약속을 파기한다는 비난이 거센 가운데 중국은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수호신’을 자처하고 나서는 등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공백을 노린 각국의 손익 계산도 분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밤 트위터를 통해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관한 내 결정을 목요일(1일) 오후 3시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발표하겠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밝혔다. CNN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 탈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미국과 중국 등 195개 협약 당사국이 2015년 12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한다고 합의한 결과물로 지난해 11월 발효됐다.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 규모에서 세계 1위 중국(20.09%)에 이은 2위(17.89%) 국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보다 26% 줄이는 한편 2020년까지 녹색기후기금(GCF)에 최대 30억 달러(약 3조 3600억원)의 분담금을 내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지난 3월 협정에 대한 후속 조치인 탄소세 도입을 철회하는 등 협정에서 손을 뗄 조짐을 보였다. 미국의 협정 탈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이 ‘러스트벨트’에 몰려 있는 제조업계라는 점에서 예고된 수순이었다. 보수적 성향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은 지난 4월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추진되면 각종 규제로 미국 내 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2040년까지 20만 6104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에너지 수요의 87%가량을 석탄, 석유 등에 의존해 온 만큼 산업에 미칠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면 협정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고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탈퇴하면 협정 참여 여부를 재고할 국가가 더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내에서는 테러와의 전쟁, 북한 핵 문제 해결 등 숱한 과제를 앞둔 미국의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니콜라스 번스 전 국무부 차관은 뉴욕타임스(NYT)에 “외교적 관점에서 봤을 때 미국이 리더십을 포기하는 건 큰 실수”라며 “무역과 군사는 물론 기타 어떤 종류의 협상이든 성공 여부는 미국에 대한 신뢰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도 찬반양론이 분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은 탈퇴 반대 입장인 반면 강경 보수 성향의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콧 프루잇 환경보호청(EPA) 청장은 탈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협정에서 탈퇴하면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위원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은 상원의원 22명이 지난 4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탈퇴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민주당은 오바마 행정부의 업적인 협약 탈퇴에 반발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은 미국의 탈퇴 여부와 상관없이 협정을 이행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 감축을 추진하자는 내용의 선언문에 합의했다고 FT가 보도했다. 선언문은 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중국·EU 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있는 EU는 중국에 1000만 유로(약 125억 9000만원)를 지원, 중국이 올해 안에 자체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중국이 파리협정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많다. 온실가스 배출 1위 국가인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합의한 협정을 중국이 세계에 보낸 최대의 선물이라고 자부해 왔다. 게다가 중국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더이상 화석연료를 고집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파리협정 파기는 중국이 미국을 대신하는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포토] 朴정부 국무위원들과 오찬간담회 갖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朴정부 국무위원들과 오찬간담회 갖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현 국무위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상의를 벗고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같은 풍경은 전임 박근혜 대통령 시절 넥타이에 정장을 착용했던 모습과는 사뭇 비교가 된다. 오찬에는 공석인 법무부·문화부 장관을 제외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16개 부처 장관 전원이 참석했다. 또 장관급으로 국무회의 참석 대상인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도 참석했다. 오찬은 정부가 바뀌고 내각 인선이 진행 중인 와중에도 공직사회를 이끄는 현 국무위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으므로 개각이 불가피하나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박근혜 정부 전체를 어떻게 평가하든 각 부처의 노력을 연속성 차원에서 살려 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권은 유한하지만, 조국은 영원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모든 회의 때 논의되는 정책의 이력을 항상 설명해 달라. 그 정책의 판단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만났어야 했는데 인수위 없이 시작하다 보니 경황이 없어 늦었다”며 “국정 공백과 혼란, 심지어는 국정이 마비될 수 있었던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위해 고생하신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어 오늘 모셨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집회를 평화롭게 관리하려 노력했고 대선 관리도 잘해줘 고맙다”며 “새 정부 출범 후에도 안정적으로 정권 인수에 협조해주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정 최고 리더십 부재 상태에서 각 부처를 끌고 온 국무위원들을 격려하고 새정부에 대한 건의를 듣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과의 간담회에 앞서 “국무위원들이 공직자의 충심을 담아 새 대통령에게 할말이 있지 않겠느냐”며 경청의 시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속보]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 김동철

    [속보]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동철 의원(4선·광주 광산갑)이 선출됐다.16일 선출된 김동철 의원은 ‘호남민심 회복’을 기치로 내걸었다. 새 원내대표로서 5·9 대선 참패의 충격을 추스르고 리더십 공백 상태의 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숙제를 지니고 있다. 김동철 의원은 “정책연대를 시작으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통합을 추진해야지 정치권이 앞서가선 안 된다”며 통합 자체에는 동의하면서도 “당장 합당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오늘 원내대표 선출…유성엽·김관영·김동철 후보 3파전

    국민의당, 오늘 원내대표 선출…유성엽·김관영·김동철 후보 3파전

    국민의당이 16일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을 선출한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관 246호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을 동반 선출할 예정이다.1차 투표에서 과반수인 21표 이상을 획득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원내대표 후보로는 유성엽(3선·전북 정읍고창) 의원과 김관영(재선·전북 군산) 의원, 김동철(4선·광주 광산갑) 의원(이하 기호순) 등 3명이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은 각각 박주현(초선·비례대표) 의원과 이언주(재선·경기 광명을) 의원, 이용호(초선·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이다. 전임 주승용 원내대표와 조배숙 정책위 의장은 임기 만료로 퇴임한다. 이날 선출되는 새 원내사령탑은 5·9 대선 참패의 충격을 추스르고 리더십 공백 상태의 당을 재건해야 하는 중책을 맡는다. 일단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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