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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지지율 22.5% 2위…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올해 최고치’ 44.2%

    문재인 지지율 22.5% 2위…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올해 최고치’ 44.2%

    문재인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 22.5% 2위…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올해 최고치’ 44.2%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40%대 중반을 기록했으며, 4·29 재·보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도 4개월만에 40%대 지지율로 올라서는 등 당청 지지율이 동반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5일 제외)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p) 결과 박 대통령의 취임 115주차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4.8%포인트 상승한 44.2%를 기록했다. 이는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작년 12월 5주차(44.8%) 이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지지율이라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41.3%로 4개월만이자 올해 1월1주차(40.8%) 이후 처음으로 다시 40%대로 올라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3.8%포인트 하락한 27%를 기록해 양당 간 격차는 14.3%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누르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4%포인트 오른 22.6%를 기록, 17주 연속 1위를 지켜왔던 문 대표를 0.1%포인트 차로 앞서며 대선주자 중 1위를 차지했다. 작년 10월 1주차에 18.5%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1위에 오른 것이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22.5%를 기록, 3주 연속 하락하면서 17주 만에 오차범위 안에서 김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김 대표는 4·29 재보선 승리 효과가 계속 이어진 것으로 보이며, 문 대표는 재보선 참패 후 당내 리더십 위기와 거취 압박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10.3%로 3위를 차지했고,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대표(7.8%),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4.5%),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며 정치권 인사 중 처음 검찰 조사를 받은 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4.6%)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국 총리, 중국 총리 단상/민재홍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 한국 총리, 중국 총리 단상/민재홍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사퇴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후임 총리는 무소식이다. 정부 수립 이래 44번째 총리를 기다리는 국민의 마음은 무관심과 냉소에 가까울 정도다. 청와대 고위 공직자가 총리 인선의 기준으로 다른 무엇보다 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우선한다는 말에도 안타까움을 느낀다. 어차피 우리 현실에서 책임총리제 구현이 어렵다면 총리제를 없애고 대통령이 직접 내각을 총괄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자조감도 든다. 책임총리가 실질적 책임과 권한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는 총리가 돼야지 책임만 지고 물러나는 것이 책임총리가 돼서는 안 된다. 제헌 헌법 초안에 내각책임제로 운영하고자 명목상의 대통령과 실권을 쥔 총리를 두었는데, 이승만 대통령이 대통령 중심제로 전환하면서 현재처럼 총리의 권한이 어정쩡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총리는 어떠한가. 중국은 공산당 중심 체제이지만, 실질적으로 당, 군, 국무원으로 나뉜 체제다. 따라서 국무원의 수장인 총리는 독자성과 권한을 갖는다. 우리의 총리에 비해 중국의 국무원 총리는 상당히 중요한 존재다. 주석과 총리의 업무 분담이 확실한 편이다. 예를 들어 마오쩌둥(毛澤東)은 국방에 전념하고, 외교는 프랑스 유학파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맡았었다. 27년간 총리로서 저우언라이는 중국인들에게 인자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 역시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100개의 관을 준비하라. 99개의 관은 부패공직자 것이고, 1개는 내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명총리였다. 우리는 1987년 직선제 이후 정당의 부침에 따라 주로 정치형 총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중국의 총리는 철저히 실무형 현실 정치형으로 지방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중앙에서 발탁하는 인사 시스템이었다. 중국 지도자들의 막후 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결정되지만, 행정 능력을 철저히 판단한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간쑤(甘肅)성 지질국 간부를 거친 지진 전문가로, 1976년 베이징 근처 탕산(唐山) 대지진 때 능력을 인정받아 중앙 정부로 진출했다. 쓰촨(四川)성 대지진 당시 현장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현 총리인 리커창(李克强)도 안후이(安徽)성, 허난(河南)성과 같은, 중국에서도 경제력이 낮은 성의 성장과 서기를 거치며 지도력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중앙 고위 공직을 맡으려면 2~3년 지방 현실 파악을 위한 근무를 해야 하는 중국의 독특한 인사제도가 있다. 중앙의 고위 공직 진출을 위해 철저한 경력 관리와 경험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의 깜짝 발탁, 깜짝 인사라는 말이 중국에는 없다. 중국의 미래 권력은 지방에서 부상한다는 말이 있다. 파워 엘리트들이 중앙이 아닌 지방 현장에서 치열한 내부 경쟁을 한다. 지방 행정의 리더십에 대한 엄격한 평가라는 중국 특유의 인재 등용 시스템이 고위 관료를 단련해 준다. 또한 순환 보직을 통해 유능한 인재를 발굴한다. 중국의 행정 관리들은 정치에 끼어들 틈이 없다. 고위 공직자가 되려고 정치권을 기웃대는 우리의 현실과 다르다. 대한민국 정부와 신중국 수립 이후 중국은 7명의 총리가 있었던 데 반해 한국은 39명(4명은 두 차례 총리)의 총리를 경험했다. 대한민국 총리 수난사, 잔혹사라는 말이 회자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총리가 없어도 국정 공백이나 국가 혼란을 느끼는 국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악순환이 반복되는 공직 인사 시스템을 살펴보고 총리 제도에 대한 대변화 또는 선임과 임명 방식의 개선이 있었으면 좋겠다.
  • 與, 경제활성화 3법 통과 압박… 野 “무더기 안 돼”

    與, 경제활성화 3법 통과 압박… 野 “무더기 안 돼”

    여야는 10일 5월 임시국회에서 안건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12일과 오는 28일 두 차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 개혁안 논의 진통으로 꽉 막혔던 경제·민생 법안이 대거 국회 문턱을 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합의문에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소득세법, 지방재정법,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등 법안들을 처리한다”라고 명기했다. 연말정산 세금 폭탄 논란에 따른 재정산과 누리과정 예산 지원을 위한 1조원 지방채 발행이 시급한 현안이다 보니 이들 법안만 이름을 적시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임대인이 임차인의 권리금 회수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상가권리금보호법도 국회 법제사법위를 통과한 만큼 처리하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등’에 해당하는 법안들이다. 지난 6일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과 안건은 모두 65건, 법제사법위 심사 대상은 50여건이었다. 새누리당은 12일 오전에 법제사법위를 열어 계류 중인 법안을 모두 본회의로 넘긴 뒤 그날 120여건의 법안을 처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본회의는 원포인트적 성격”이라며 숙성 기간 없는 무더기 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법안 처리를 서두르는 이유는 박근혜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경제활성화법 3개가 법제사법위 계류 법안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하도급법이 적용되는 범위를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하도급거래공정화법, 택배기사나 학습지 교사 등 특수형태 근로자들의 산재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법제사법위 개최 여부에 따라 처리될 법안이 적게는 60여개에서 많게는 120여개까지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12일 본회의 참석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원들 상당수가 내년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지역구로 내려가 있거나 해외 출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 의원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할까 봐, 새정치연합은 재석 의원이 100명도 안 될까 봐 걱정하고 있다.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여야 원내대표 리더십에 상처가 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미 육군 ‘진짜사나이’ 교육하는 ‘아바타’ 개발

    미 육군 ‘진짜사나이’ 교육하는 ‘아바타’ 개발

    영화 속 아바타가 현실에서도 등장할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미군이 군인들을 훈련시키는 전문 ‘아바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국육군연구소(United States Army Research Laboratory)와 서던캘리포니아대학 합동 연구진은 아바타와 인간 간의 의사소통 교류 및 공감형성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개발 해왔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전시 상황에서 사람과 아바타 로봇이 같은 언어로 대화를 나누며, 의사소통의 공감 수준을 높여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 Flexible multi-model human-robot dialogue’라고 명명된 이 기술은 가상의 인간(아바타)을 멘토로 삼고, 실제 군인이 이 아바타로부터 군인으로서 해야 할 역할과 리더십 스킬, 상담자로서의 역할 등을 지도받을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미국육군연구소의 로렌 알렌더 박사는 “이번 연구와 기술은 우리의 전투원(아바타)이 전쟁 시 발휘할 수 있는 최상의, 가장 필수적인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특히 실제와 같은 훈련환경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군인으로서의 정신적·육체적 능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기술에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창조과학연구소가 기존에 제작한 가상인간인 ‘엘리’라는 아바타가 사용된다. 아바타 소프트웨어의 일종인 ‘엘리’는 센서를 이용해 웃음과 찡그림, 눈동자의 변화, 보디랭귀지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행동을 읽어낼 줄 안다. ‘엘리’는 이미 600명의 실제 사람과 인터뷰를 거쳤으며, 육군연구소와의 합작 연구를 통해 군인들이 자주 겪는 트라우마나 스트레스 등을 감지하고 상담·치료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미 다수의 군인들과 ‘엘리’와의 테스트 실험을 진행했으며, 테스트에 참가한 군인들은 ‘그녀’가 진짜 사람보다 훨씬 더 친절하게 상담을 진행할 줄 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또 다른 아바타인 ‘스타 병장’(Sgt Star)은 군인으로서의 역할에 관한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할 줄 알며, 무선통신사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 소속의 존 하트 박사는 “미래에는 실제 군인들이 로봇(아바타)과 한 팀이 되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타뷰] ‘부활’ 이 거룩한 두 글자처럼…죽어도 죽지 않는다

    [스타뷰] ‘부활’ 이 거룩한 두 글자처럼…죽어도 죽지 않는다

    “30주년이 되니 ‘부활’이라는 두 글자가 얼마나 거룩한 이름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돼요. 그동안 누군가를 위해 존재한 만큼 나누고 돌려줘야 할 이름이라고 생각해요.”(김태원) 30년 전 언더그라운드에서 ‘디 엔드’(The End)라는 팀으로 활동하던 김태원이 김종서를 보컬로 영입하고 팀 이름을 ‘부활’로 바꾸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의 ‘부활’을 만나지 못했을지 모른다. 1985년 7월 3일 결성한 ‘부활’은 그 이름처럼 모진 비바람을 견디며 록그룹으로는 드물게 30년간 꿋꿋이 버텨왔다. 그동안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마지막 콘서트’(회상3), ‘사랑할수록’, ‘네버 엔딩 스토리’ 등 1980~2000년대 대중가요사의 한 획을 긋는 명곡이 그들을 통해 탄생했다. 디너쇼할 나이지만… 신선한 록음악 보여줄 것 지난 7일 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합주실에서 만난 이들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30주년 기념 콘서트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리더인 기타리스트 김태원, 채제민(드럼), 서재혁(베이스)과 최근 새로 영입된 보컬 김동명은 요즘 매일 새벽 2시까지 연습을 하면서 부활의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채제민은 1998년, 서재혁은 1999년부터 ‘부활’과 함께했다. 해체 위기 속에서도 ‘부활’이 30년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힘은 뭘까. “16년 전 처음 ‘부활’에 들어왔을 때보다 지금 더 신선하다고 봐 주세요. 아마 록밴드로서 우리만의 색깔 있는 음악을 해 왔기 때문일 겁니다.”(서재혁) “보통 가수들이 데뷔 30주년이면 디너쇼를 여는 게 보통이죠. 하지만 우리는 오래된 밴드가 아닌 영원한 젊은 그룹으로 남고 싶어요.”(채제민) 김태원은 자신들의 음악을 사랑해 준 팬과 관객들에게 공을 돌렸다. “바람과 나무처럼, 바다와 해변처럼 관객이 존재해야 음악하는 사람이 노래할 수 있어요. 그러면서 위로를 주고받는 것이죠. 서로가 서로를 원할 때 생기는 에너지와 조화가 30년 동안 음악을 해 온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김태원) 역시 달변이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개성적이면서도 포용력 있는 화법으로 인기를 끌어온 그답다. 그는 “20주년 때의 인터뷰를 보면 무슨 넋두리를 하는 것 같다. 그때는 팀 분위기도 어두웠고 화면으로 보면 건강도 조금 안 좋아 보인다”며 웃었다. 강산이 세 번 변하는 시간 동안 ‘부활’은 어떻게 변했을까. 피고 지고 다시 피고… 낙엽 같던 시절 많아 “우리는 매번 초반에 확 피다가 지는 세월을 반복했어요. (1, 2집이 히트했던) 초반 10년도 처음에 잠깐 확 꽃이 폈지만 나머지 7년은 힘들었구요. 그다음 10년에도 처음 2년 정도 만개하다 바로 졌어요. 마치 길거리의 젖은 낙엽 같았던 시절이 많았죠. 그다음 10년은 제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한 5년 정도는 시들지 않는 꽃처럼 꽤 오래갔죠.(웃음)” 밝음 뒤의 어두움은 더 짙었다. 2002년 이승철이 보컬로 재합류해 발표한 8집 앨범 타이틀곡 ‘네버 엔딩 스토리’가 히트를 치면서 다시 부활했지만 척박한 국내 가요 시장에서 록밴드가 버티기는 쉽지 않았다. “‘네버 엔딩 스토리’ 이후 2004년 1만여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했을 때를 지금도 잊지 못해요. 하지만 이듬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대학로의 100석짜리 소극장에서 공연을 했죠. 하지만 아쉽지는 않았어요. 2009년 ‘생각이 나’라는 곡으로 700~800명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조금씩 늘려갔죠.” ‘아들뻘’ 새 보컬 김동명… 故김재기 목소리 닮아 1년에 행사 스케줄이 고작 두 번일 때도 있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음악에 대한 절박함 때문이었다. 김태원은 “음악에 갇혀 있고 고립됐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냐”고 반문했다. 검은색 선글라스 뒤로 진정성이 느껴졌다. 다른 멤버들은 김태원의 리더십에서 이유를 찾았다. “집의 기둥이 튼튼하면 오래갈 수 있잖아요. 아버지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집안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데 태원이 형은 굉장히 강인한 아버지이자 튼튼한 버팀목이었어요.”(채제민) “태원이 형은 처음부터 리더로 태어난 사람 같았어요.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학교 강의나 영화 음악, 다른 가수의 세션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유연한 리더십을 발휘했죠.”(서재혁) 지난해 팀을 떠난 정동하의 뒤를 이어 들어온 신인가수 김동명에게 김태원은 스승 같은 존재다. 중학교 때 ‘희야’를 좋아했다는 그의 아버지와 김태원은 동갑이다. 김태원은 “김동명 역시 음악적 동반자”라고 말한다. 김태원의 삶에도 만만찮은 굴곡이 있었다. 1993년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3집 앨범 타이틀곡 ‘사랑할수록’을 부른 보컬 김재기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성격은 180도 바뀌었다. 그는 “내가 죽을 뻔하거나 누군가 죽는 충격을 경험하면 그렇게 된다. 80년대에는 휘어지지 않는 철근처럼 고집이 강했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부드러운 것이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태원 “내가 노래했다면 이승철·정동화 없지” 1980년대 록그룹 ‘백두산’, ‘시나위’ 등과 함께 국내에 헤비메탈 유행을 주도하던 ‘부활’이 3집 이후 다소 부드러운 록발라드적인 성향으로 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금까지 이승철을 비롯해 김재희, 박완규, 정동하 등 총 9명의 보컬이 ‘부활’을 거쳐갔다. 새로 발탁된 김동명은 “곡의 절정에 다다랐을 때 고 김재기와 음색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보컬이 자주 바뀌는 것이 팀 색깔을 약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만일 김태원이 에릭 클랩턴처럼 노래를 좀 더 잘했다면 ‘부활’은 달라졌을까. “제가 노래를 잘했다면 이승철이나 고 김재기, 정동하는 지금 존재하지 않았겠죠. 한 사람이 모든 걸 다 갖고 있다면 너무 심심하고 식상하지 않나요? 제가 작곡을 하고 기타를 치는데 노래는 못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그러고 보니 작곡이나 작사를 따로 배우지 않고 그저 가슴 아팠던 느낌을 적다 보니 명곡이 나왔다는 그가 노래까지 잘했다면 불공평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그에게 작곡은 괴롭지만 여전히 ‘할 만한 게임’이다. 그는 종종 제기되는 이승철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아름다운 관계’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승철은 내가 발굴한 사람이고 그 역시 ‘부활’에서 한 업적이 많은데 서로 아쉬우면 안 된다”면서도 “내가 속이 좁아서인지는 몰라도 그가 불편해 할까 봐 30주년 기념 콘서트 출연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밴드 있어야 음악 발전… 한국의 ‘롤링스톤스’ 꿈 오는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부활’ 30주년 기념 콘서트는 그들이 지나온 30년을 한 편의 영화처럼 담을 예정이다. ‘부활’을 거쳐간 보컬들이 출연하고 오프닝에는 김태원의 딸이 공연한다. 하반기에는 미니 앨범을 내고 내년에는 30주년 앨범을 낼 계획인 이들은 올해 50주년을 맞은 ‘롤링스톤스’처럼 롱런하는 밴드가 되는 것이 꿈이다. “밴드가 존재하지 않으면 대중음악은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봐요. 저도 기타 솔리스트 레이프 개릿이 아니라 ‘비틀스’나 ‘레드 재플린’ 같은 밴드를 보고 음악을 연구했으니까요. 내년이면 환갑인데 어느 상황에서건 음악을 하고 있을 겁니다. 부활은 언제나 부활하고 싶은 그룹이니까요.”(김태원)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군인 훈련시키는 ‘아바타 프로그램’ 美서 개발

    군인 훈련시키는 ‘아바타 프로그램’ 美서 개발

    영화 속 아바타가 현실에서도 등장할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미군이 군인들을 훈련시키는 전문 ‘아바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국육군연구소(United States Army Research Laboratory)와 서던캘리포니아대학 합동 연구진은 아바타와 인간 간의 의사소통 교류 및 공감형성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개발 해왔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전시 상황에서 사람과 아바타 로봇이 같은 언어로 대화를 나누며, 의사소통의 공감 수준을 높여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 Flexible multi-model human-robot dialogue’라고 명명된 이 기술은 가상의 인간(아바타)을 멘토로 삼고, 실제 군인이 이 아바타로부터 군인으로서 해야 할 역할과 리더십 스킬, 상담자로서의 역할 등을 지도받을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미국육군연구소의 로렌 알렌더 박사는 “이번 연구와 기술은 우리의 전투원(아바타)이 전쟁 시 발휘할 수 있는 최상의, 가장 필수적인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특히 실제와 같은 훈련환경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군인으로서의 정신적·육체적 능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기술에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창조과학연구소가 기존에 제작한 가상인간인 ‘엘리’라는 아바타가 사용된다. 아바타 소프트웨어의 일종인 ‘엘리’는 센서를 이용해 웃음과 찡그림, 눈동자의 변화, 보디랭귀지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행동을 읽어낼 줄 안다. ‘엘리’는 이미 600명의 실제 사람과 인터뷰를 거쳤으며, 육군연구소와의 합작 연구를 통해 군인들이 자주 겪는 트라우마나 스트레스 등을 감지하고 상담·치료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미 다수의 군인들과 ‘엘리’와의 테스트 실험을 진행했으며, 테스트에 참가한 군인들은 ‘그녀’가 진짜 사람보다 훨씬 더 친절하게 상담을 진행할 줄 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또 다른 아바타인 ‘스타 병장’(Sgt Star)은 군인으로서의 역할에 관한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할 줄 알며, 무선통신사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 소속의 존 하트 박사는 “미래에는 실제 군인들이 로봇(아바타)과 한 팀이 되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위기의 세남자] 흠집 난 협상력…“날 건들지 말라” 두문불출 유승민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위기의 세남자] 흠집 난 협상력…“날 건들지 말라” 두문불출 유승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 실패로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집권여당 원내대표로 해야 할 대야 협상과 당청 조율, 그리고 당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일까지 3가지 기본 임무 모두에서 ‘결과적으로’ 낙제점을 받았고, 그의 리더십에도 상처가 났다. 유 원내대표는 7일 주변에 “날 건드리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공식석상에 두문불출했다. 유 원내대표가 야당이 요구한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을 40%에서 50%로 높이는 내용의 공적연금 강화 방안에 합의한 게 이번 사달의 단초가 됐다. 거기에 유 원내대표가 50%를 규칙의 부칙 아래 첨부서류에라도 명시하자는 야당의 중재안을 수용하면서까지 6일 이내에 처리하려고 밀어붙인 게 화근이었다. 유 원내대표는 청와대와의 조율에 실패했고, 의원들의 입장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결국 야당과의 협상마저 산산조각 나 버렸다.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2월 국회에 이어 4월 국회까지 유 원내대표가 야당과의 협상에서 얻어 낸 것이 뭐가 있느냐”며 “협상력 제로 원내대표”라고 쏘아붙였다. 이들과 유 원내대표를 옹호하는 의원과의 신경전도 잇따르는 등 내홍은 점점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4월 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명연설로 갈채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그가 가진 명쾌한 논리와 합리성을 띤 주장은 정치권에서도 그 탁월함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학자적 면모가 정치력을 필요로 하는 원내대표를 수행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위기의 세남자] ‘갈팡 질팡’ 반쪽개혁 실패 책임론 김무성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위기의 세남자] ‘갈팡 질팡’ 반쪽개혁 실패 책임론 김무성

    여야가 고질적인 정쟁에 휩싸여 4월 임시국회를 빈손으로 마쳤다. 쟁점이었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물론 민생과 직결된 100여개 법안이 사장됐다. 여야 모두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지만 ‘갈등과 반목’만 보여 줬다. 여당은 당·청 간 의견 조율에 실패했고, 야당은 연계 전략 카드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모두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시련을 넘어 위기의 계절을 맞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 공무원연금 개혁 무산이라는 돌발 악재에 직면했다. 당내 갈등의 골이 파였고, 당·청 관계도 균열이 드러났다. 김 대표 특유의 ‘형님 리더십’에도 생채기가 났다. 그동안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고질적인 문제가 동시에 불거진 모양새다. 김 대표로서는 넘어야 할 당면 과제다. 김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안을 연계하려는 원내대표단의 표결 시도를 중단시켰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당 대표가 당의 화합이나 청와대와의 관계도 고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 입장에서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여야 합의안에 반대하며 최고위원직 사퇴 문제를 거론한 데다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당 지도부의 협상력을 문제 삼는 등 당내 반대 기류를 감안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의 표결 중단 결정을 청와대와의 교감에 따른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 김 대표는 의총 당시 “(청와대도) 다 알고 있었으면서 (협상을) 하고 나니까 이럴 수 있느냐”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는 청와대가 입장을 바꿨다는 불만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김 대표가 주도했던 야당과의 협상이 당내 반발과 청와대 반대에 부딪혀 이렇다 할 결실을 만들어 내지 못한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본인이 주도하는 의원 연구모임인 ‘퓨처 라이프 포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7일 새정치연 원내대표 경선

    ‘정책 주도력’, ‘호남 리더십’, ‘김대중의 통합력’, ‘수많은 당직 경험’, ‘당 대표 보완재’. 새정치민주연합 원대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 5인이 자신이 적임자라며 ‘장점’으로 내세운 부분이다. 6일 당내 의원그룹인 ‘더 좋은 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공감넷 등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다. 최재성,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이종걸(기호순)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두고 막바지 경쟁을 벌였다. 3선의 최 후보는 ‘정책 주도력’을 통해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최 후보는 “떡시루를 통째로 내주고 떡고물만 받아 오는 협상은 안 된다. 전략 주도력과 돌파력을 앞세워 패배의 고리를 끊겠다”고 말했다. 뜨거운 현안인 연금 개혁에는 “소득대체율 10% 인상은 온전히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갑을 지역구로 둔 김 후보는 ‘호남 유일 후보’를 무기 삼아 “통째로 흔들리는 호남을 확고한 지지 기반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4명의 후보는 경기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천정배 무소속 의원을 두고도 “천 의원을 가장 많이 견제한 것이 저다. 우리 당이 인정받고 공천 개혁을 이룬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 그룹 동교동계 막내인 설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정치를 배워 트레이닝이 잘됐다.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를 모두 감싸 안을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 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조 후보는 사무총장, 공천심사위원장 등 풍부한 당무 경험을 앞세웠다. 그는 “2012년 총선에서 야권 통합 단장을 맡아 성사시킨 경험이 있고, 당의 통합과 안정을 만들어 왔다”며 “통합으로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 후보는 “대표와 이견이 있을 땐 보완하는 역할을 하겠다. 당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 아니라 양쪽 날개를 쓰도록 하겠다”며 ‘보완재론’을 설파했다. 원내대표 경선 출마가 4번째인 이 후보는 “원내대표 도전 삼수다. 5200㎞를 달렸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자살해 죽을지도 모른다”고 읍소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부칙 명기, 안철수 “반대 표결할 것”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부칙 명기, 안철수 “반대 표결할 것”

    국민연금 50% 부칙 명기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부칙 명기, 안철수 “반대 표결할 것”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6일 공무원연금 재정절감분 20%를 공적연금에 투입하고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기로 한 여야 합의에 대해 “지금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것보다 지난해 충분하지 못했던 기초연금 부분을 더 확대하는 재원으로 하는 것이 우선 순위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구조로 (국민연금이) 지속되면 형편이 좋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줘서 빈부격차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또한 “무조건 시기와 목표를 섣불리 단정해 할 건 아니고 그조차도 공론화에 부쳐서 거기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번에 전반적으로 전체를 다 보자는 것”이라면서 “공무원연금뿐만 아니라 사학연금, 국민연금, 기초연금까지도 종합적 틀 하에서 연금 수혜자 간 형평성을 따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함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안이 연계 상정될 경우 반대표결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전날도 이번 여야 합의에 대한 성명을 통해 “광범위한 국민공론화 과정과 함께 재원마련에 대한 심도있고 책임있는 논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면서 “찬성할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7일 실시될 당 원내대표 경선을 합의추대 방식으로 하자는 자신의 제안이 무산된 데 대해 안 대표는 “문 대표가 본인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줄 수 있고 리더십도 발휘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갈등을 풀 때는 기본적 틀이 있다”며 “예를 들어 이번에 5명을 상대로 합의를 이끌겠다고 보면 가장 먼저 할 일은 후보 간 일대일 면담을 통해 후보들의 속내를 들어보고 설득작업을 하고 마지막에 어느 정도 분위기가 형성됐을 때 전원을 다 모아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문제해결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가 이날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잠정 합의한 ‘공적연금 강화와 노후빈곤 해소를 위한 사회적기구(이하 사회적기구)’ 구성안이 진통을 겪고 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사회적기구 구성안을 담은 국회 규칙의 부칙에 첨부서류를 만들기로 했다. 첨부서류에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따른 재정절감분의 20%를 공적연금 강화에 사용하고,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의 명목소득대체율의 목표치를 50%로 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유승민 원내대표가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보고했으나 일부 최고위원이 추인에 거부감을 보이면서 재협상을 요구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 안은 못 받는다, 다시 협상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다시 만나 당내 기류를 전하면서 재협상을 시도했으나, 합의는 불발됐다. 새정치연합은 ‘재정절감분 20%, 소득대체율 50%’를 부칙의 첨부서류에 넣는 것도 큰 양보를 했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원내지도부 차원의 합의를 끝내 거절할 경우 모든 의사일정에 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개악” 김태호 “최고위원직 사퇴 불사” 거론

    “공무원연금 개혁안 개악” 김태호 “최고위원직 사퇴 불사” 거론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개악” 김태호 “최고위원직 사퇴 불사” 거론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6일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면서 국민연금을 연계한 지난주 합의안에 대해 “개악”이라면서 최고위원직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언론과 국민은 이 합의안에 대해 인기영합적 포퓰리즘의 전형이라고 한다”면서 “과연 국가의 미래를 걱정해서 나온 안인지, 아니면 양당 대표의 미래만을 위한 안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70년간 333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는데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라는 말이 등장했다”면서 “그러면 국가재정은 1600조원 넘게 들어가기 때문에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공무원연금은) 지금 이대로 해도 6년 후에는 다시 매일 100억원씩 국민 세금이 들어간다”면서 “모양만 개혁을 부르짖고 실제 내용은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서 개혁의 방향이나 목표, 어느 것도 충족시키지 못한 개악”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합의안을 즉각 철회하고, 당과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면서 “저 자신도 잘못 가는 이 안에 대해 모든 직을 걸고 철회시키라고 하겠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0월에도 경제활성화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사퇴를 선언했다 철회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정치 리더십의 부재가 오늘의 그리스를 쓰레기가 난무하는 망한 나라로 만들었는데 우리나라도 그리스를 닮아가고 있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내년부터 하루 100억원, 5년 뒤 200억원, 10년 뒤 300억원의 국민 혈세가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는 데 들어간다고 입이 닳도록 얘기했다”면서 “6년 뒤에는 이번 개혁 덕분으로 하루 200억원 들어갈 게 100억원씩 들어가는 것으로서 제대로 알고 얘기해 달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면죄부 감사’에 리더십 흔들… 해군 이어 공참총장도 낙마?

    ‘면죄부 감사’에 리더십 흔들… 해군 이어 공참총장도 낙마?

    정옥근, 황기철 두 전직 해군참모총장이 방산비리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호화 집무실과 공금 유용 의혹 등으로 구설에 오른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국방부 감사를 받게 되자 군 수뇌부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예산 집행에 초점을 맞춘 감사가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미 ‘지휘관리’ 능력에 문제를 보인 최 총장이 낙마하는 수순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軍, 여론 악화 국방장관에 불똥 튈라 ‘뒷북 감사’ 무엇보다 그동안 관망하던 국방부가 현직 참모총장에 대해 뒤늦게 감사하기로 한 것은 여론 악화로 자칫 불똥이 한민구 국방부 장관으로 튈 것을 우려한 ‘뒷북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공군본부는 지난달 비리 의혹을 제기한 투서가 잇따르자 제보자를 색출하려고 헌병대까지 동원해 구설에 올랐다. 하지만 국방부의 감사는 예산 집행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공군이 준비한 소명 자료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5일 “총장실 자금 운용이 감사의 주가 될 것”이라면서 “감사할 계획이 있던 것이 아니라서 시일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최총장 “제보자 색출하라”… 헌병대까지 동원 최 총장을 둘러싼 논란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총장 집무실 리모델링과 공관 가구 구입 과정에서 과도한 비용을 사용했다는 점, 2008~2009년 제10전투비행단장 시절 부대 운영비 300만원을 유용했다는 의혹이다. 군인권센터는 최 총장이 부대 비용으로 1300만원의 비싼 옥침대를 구입했고 집무실 천장과 바닥공사에만 1억 8000만원을 재량권에 따라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로고와 조직도에 각각 500만원을 들이고, F35 전투기 모형 거치대 3000만원 등 1억 1460만원 상당을 재량을 넘어 추가 지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군은 금액을 부풀린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군인권센터 “예비역들 유례없이 많은 응원 메시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문제는 공관을 공개하라는 요구에도 공군 측이 응하지 않아 가구를 바꿔 치기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면서 “예비역 공군 장병 출신들로부터 유례없이 많은 응원 메시지가 온다는 사실은 최 총장의 리더십이 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총장이 2013년 공군작전사령관 시절부터 부인과 아들이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고 병사들을 일꾼 부리듯 했다는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해명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군 당국이 감사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처음에 의혹을 전면 부인하다 결국 검찰에 구속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의 사례에서 보듯 작은 의혹 한 가지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 총장이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일반적으로 군 고위인사의 취임 이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의혹이나 투서가 취임 이후에도 나타난다는 점은 그만큼 리더십이 논란의 핵이라는 지적이다. 한 예비역 공군 장성은 “보통 친아들처럼 관리하는 당번병, 운전병, 공관병들로부터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은 그만큼 지휘 관리가 미흡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요동치는 동북아] 한·미·일 외교 지향점은

    미국과 일본이 ‘부동의 동맹’ 관계를 선언하고 신밀월 시대를 열어 가면서 동북아에서 한국을 끌어들여 한·미·일 3각 동맹을 구축하려는 시도도 명확해지고 있다. 당장 미국은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전보장회의’(샹그릴라대화)를 계기로 3국 국방장관회의를 추진해 3국 동맹의 기초를 강화할 생각이다. 그렇지만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데 따른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 미·일 관계 밀월을 두려운 시선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미·일 밀월 관계는 미국의 필요에 의한 것으로 당분간 미국이 일본을 포기한다는 생각을 해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으로서는 아시아에서 일본도 중요하지만 한국 역시 포기할 수 없는 상대라는 점을 정부가 이용해야 한다. 미국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통해 한국에 화해 메시지를 보낼 것을 권고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가 과거사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명시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지만 기존 무라야마 담화나 고노 담화의 계승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미국의 영향력이 행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전제조건으로 한·일 관계를 방치하는 것은 우리만 손해다. 박근혜 정부가 과거사 문제로 다른 현안을 모두 포기하는 것처럼 비친다는 것이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최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일본이 과거를 극복했듯이 이제는 한국과 일본이 과거를 일단락하고 손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점도 미국 사회의 주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우선 한·미 동맹과는 별도로 한·미·일 3각 협력의 틀을 유지한 채 안보 협력을 이어 나가야 한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5일 “우리 외교가 수세에 몰린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예나 지금이나 미국에는 우리보다 일본이 중요한 것이 엄연한 사실”이라며 “미·일이 가까워진다고 해서 한·미 동맹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사는 양자 간에 풀어 나가고 안보협력은 따로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여당 내에서도 더이상 일본과의 외교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조용한 외교를 근본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됐다”며 “우리가 너무 반복적이고 레토릭(수사)적인 대응을 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뚜렷한 대응책이 없는 것도 현실이다. 이 때문에 한·미·일이라는 3각 틀 속에서 일본과의 협력을 추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중·일 3국 협력 체제를 빠른 시일 내에 복원해 우리만의 외교적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미·일 또는 한·중·일 협력에서 우리만이 의제를 설정할 수 있는 이슈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위안부와 역사 왜곡 등 정부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사안과 경제 협력, 사회 문화 교류, 글로벌 공동 리더십 등 큰 그림의 국가 경영에서 추구해야 할 사안을 분명하게 구분해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상회담과 같은 공격적인 외교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최차규 공군총장 ‘면죄부’ 감사 안 된다

    국방부가 공금 유용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된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 몇 달 전부터 최 총장은 과거 부대 운영비를 횡령하고 가족들과 함께 공관병과 운전병들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였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과거 최 총장의 공관에서 근무했던 공관병의 폭로와 공군 내부 투서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관련 의혹이 점점 증폭되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의혹을 보면 군 인권센터는 최 총장이 공군 제10전투비행단장 시절 부대 운영비 300만원을 착복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총장은 취임한 이후 군 예산으로 1300만원 상당의 옥침대 구입을 포함해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비에 1억 80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등 과도한 예산 유용 의혹도 받고 있다. 최 총장은 군 인권센터의 주장에 대해 “나의 리더십이 강한 데서 생긴 문제인 것 같다”고 부인했다. 집무실 리모델링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서 알아서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방부의 감사 착수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최 총장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까지도 최 총장 공금 유용 의혹에 대해 조심스런 분위기였지만 감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들끓는 여론 때문에 마지못해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최 총장이 직접 요청한 ‘셀프감사’인 데다 전반적인 직무감찰이 아니라 회계에 국한됐다는 점에서 군 내부에서조차 제대로 감사가 이뤄질지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 총장은 ‘갑질’ 의혹을 폭로한 군내 인사들을 색출하라는 지휘 서신을 일선에 보내면서 내부 단속을 시작한 정황마저 드러나는 상황이다. 최근 전투기 정비 대금을 가로챈 혐의로 예비역 공군 중장이 구속됐고, 일광공영 비리에 예비역 공군 준장이 연루되는 등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방산 비리와 관련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고액 상품권을 공군 수뇌부에 뿌렸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공군 참모총장이 비리 척결에 앞장서도 모자랄 판에 저열한 의혹에 연루된 마당에 군 기강 확립과 공군 비리 척결이 어떻게 이뤄질지 걱정스러울 뿐이다. 따라서 국방부는 회계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KAI 의혹을 포함해 전면적 감사를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는다면 면죄부 감사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8일부터 한달 동안 ‘오페라 페스티벌’

    8일부터 한달 동안 ‘오페라 페스티벌’

    국내 내로라하는 오페라 단체들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인기작, 좀처럼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희귀작, 순수 창작품 등 다양한 오페라 작품을 들고 관객들 앞에 선다. 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제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서다. 무악오페라가 페스티벌 첫 무대를 연다. 작품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홍혜경이 백작부인 역을 맡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최고 프리마돈나인 홍혜경이 국내 오페라 무대에 서는 건 10년 만이다. 솔오페라단은 이탈리아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과 함께 ‘일 트리티코’를 선보인다. ‘일 트리티코’는 푸치니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죽음이라는 주제 아래 ‘외투’ ‘수녀 안젤리카’ ‘쟌니 스키키’ 등 전혀 다른 스타일의 단막 오페라 3편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5년간 ‘쟌니 스키키’만이 종종 단독으로 공연된 적은 있지만 3부작 전체가 동시에 무대에 오르는 건 처음이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로시니의 그랜드 오페라 ‘모세’를 들고나온다. 구약성서의 출애굽기를 바탕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의 굴레에서 벗어나 약속의 땅으로 인도한 선지자 모세의 섬김 정신과 리더십을 작품화했다. 누오바오페라단은 실존 오페라 가수의 일대기를 다룬 칠레아의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를 무대에 올린다. 화려했지만 고독한 사랑으로 서른여덟이라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해야 했던 아드리아나의 매혹적인 이야기를 노래한다. 페스티벌의 대미는 국립오페라단이 장식한다. 작품은 고구려 건국신화를 토대로 주몽의 일대기를 그린 그랜드 오페라 ‘주몽’이다. 2002년 작곡가 박영근이 주몽 설화를 바탕으로 작곡한 ‘고구려의 불꽃-동명성왕’을 새롭게 각색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어린 동생들 챙기며 할머니 병간호까지…어린이날 더 빛난 동심

    어린 동생들 챙기며 할머니 병간호까지…어린이날 더 빛난 동심

    할머니 병간호와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김새람 학생이 ‘서울시민상’ 어린이 대상을 받는다. 서울시는 어린이·청소년·청년 등 부문별 서울시민상 수상자 115명을 선정해 4일 발표했다. 시상식은 5일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서대문구 홍은초등학교 6학년 김새람 학생은 2남 3녀 중 셋째로 투병 중인 할머니에게 자신의 방을 내주고 엄마와 함께 병간호를 하고 있다. 동생들의 준비물을 챙기고 목욕을 시키는 등 엄마 못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친구의 교과서 준비, 휠체어 밀어주기 등 선행을 베풀어 학교 생활기록부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소년상 대상에는 반포고 2학년 김서경양이 선정됐다. 외교관이 꿈인 김양은 초등학생 때부터 노인요양원, 보육원,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청년상 최우수상은 백지영(그리스도대학교)씨, 청소년지도상 개인 부문 최우수상은 최원근 방원중 교사, 청소년지도상 단체 부문 최우수상은 사랑의 빛 4개의 촛불에 돌아갔다. 1979년부터 시작해 36회째를 맞는 서울시민상은 지난 1년간 효행예절, 봉사협동, 어려운 환경 극복, 창의과학예술, 글로벌 리더십 등 5개 부문에서 우수한 공적이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 청년, 청년지도자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한국영 시 평생교육정책관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는 활동을 한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과 청소년지도자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사고와 활동을 넓혀 나가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경제·통합의 리더 뽑느냐… 친노·비노 계파 대리전이냐

    오는 7일 치러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 선거전은 3일 현재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선거전은 최재성,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이종걸(기호순) 의원의 5자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세균계’ 최재성, ‘손학규계’ 조정식, ‘민평련계’ 설훈 의원은 범친노무현계로 분류된다. 반면 ‘김한길계’ 이종걸 의원, ‘손학규계’이자 유일한 호남 출신인 김동철 의원은 비노무현계 또는 비주류로 분류된다. 재·보선 패배 이후 문재인 대표 체제가 흔들리면서 친노와 비노 간의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당내에서는 지난 4·29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선거전의 중점 화두로 ‘경제·정책’이 떠오르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들에게는 재·보선 이후 위기 돌파 능력과 함께 안정적으로 내년 총선을 대비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표 체제의 흔들리는 리더십을 보완하고,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끌, 개혁 성향의 인물로 요약할 수 있다. 범친노 후보들 가운데 조정식 의원은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과 함께 개혁적 성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통합의 리더십에 적합하다는 평이 나온다. 당내 경제·전략통으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은 소득주도 성장론과 유능한 경제정당론을 원내의 사명과 목표로 삼아 친노무현계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동교동계의 ‘막내’인 설훈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갔다. 설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대중 정신’은 넓은 마음으로 함께 통합하는 것”이라며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의원과의 연대를 통한 통합을 주장했다. 비노 측으로 분류되는 이종걸 의원은 천 의원과의 각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뉴DJ 신당론’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호남 출신인 김동철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호남을 무시하고 홀대한다는 인식의 확산을 지금 막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며 ‘호남 원내대표론’을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日 위안부 만행, 피해국과 연대 대응해야”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제적으로 연대해 법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힐튼호텔에서 재단법인 세계한민족여성재단(KOWINNER)과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가 공동개최한 국제 컨벤션 및 리더십 콘퍼런스의 최대 화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를 계기로 부각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였다. 13개국에서 모인 한인 여성들과 전문가 200여명은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것을 규탄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전시 성폭력:군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열린 패널 토의에서 크리스토퍼 심프슨 아메리칸대 교수는 “한국이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그리고 가능하다면 미국과 함께 손잡고 위안부 만행을 저지른 일본 정부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는 등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를 상대로 국제적 연대를 통해 법적 대응을 취하자는 것이다. 일본계 유키 데라자와 뉴욕 호프스트라대 교수는 국제사회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 당시 청문회 증인으로 섰던 서옥자 워싱턴침례대 교수는 “한·일 양국 정부와 민간이 참석하는 ‘2+2 일본군 보상기구’를 만들어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배상을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일본 전문가 민디 코틀러 아시아폴리시포인트(APP) 소장은 “위안부를 부정하고 사과를 거부하는 일본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위기의 한국 기업 리스타트 필요하다] ‘이재용의 삼성’ 굳히기 어떻게

    이재용의 삼성은 지난 1년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왔다. 이건희 회장의 부재와 삼성전자의 유례없는 실적 부진 속에 일단은 무난하게 삼성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이전과 다르게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와의 갈등과 반도체 공장 직업병 문제에도 유연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직 아버지 이건희 회장만큼의 임팩트가 없다. 갤럭시 S6는 호평을 받았지만 초반 실적은 생각보다 시원치 않다. 상속세 등 승계권 문제도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이재용의 체제 굳히기는 ‘성과’ 내기에 달렸다는 게 전반적인 업계 시각이다. 삼성그룹을 이끌어 나갈 메가톤급 프로젝트를 발굴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확실히 살아나지 않으면 이재용 리더십에 대한 신뢰는 반감될 수 있다”며 “올해 1분기 ‘5조 9800원대 영업이익 회복’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향후 성장동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이재용 체제 완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그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2000년 5월 삼성전자 상무 시절 인터넷 벤처 지주회사 대주주로 ‘e-삼성’을 맡았다 크게 실패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100억원 적자를 내며 책임론에 시달렸다. 청산 과정에서 별다른 손해가 없어 실패가 아니라는 주장도,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사업이었다는 시각도 있지만 e-삼성의 실패는 뼈아팠다. 승계 과정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도 이 부회장이 어떻게든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 부회장은 1996년 60억원을 종잣돈으로 제일모직(구 에버랜드) 전환사채와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들였고, 헐값 매입 논란에 시달렸다. 두 회사가 일감 몰아주기로 기업 가치를 키워 상장 후 이 부회장에게 큰 차익을 안겼다는 지적이다. 재계는 이를 통해 이 부회장이 상속세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는 오는 14일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은 삼성SDS의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되는 날이다. 만약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는 시나리오를 선택한다면 이 부회장은 삼성 SDS 지분을 팔아 5조원 안팎의 상속세를 지불할 가능성이 있다. 이건희 회장은 3.38%의 삼성전자 지분과 20.76%의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합병을 통해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SDS와 합병하면 지분 맞교환을 통해 이 부회장이 합법적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부회장은 0.57%의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국악으로 살아난 ‘세종의 혼’

    세종대왕의 음악적 혼이 국악 가락으로 되살아난다.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이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국악 이야기콘서트 세종음악기행’에서다. 서울시국악단은 ‘세종실록’, ‘시용향악보’ 내 정간보(세종 창안 악보)로만 기록돼 있는 수많은 악곡 중 ‘만전춘’, ‘잡처용’, ‘발상’ 등을 연주한다. 만전춘은 고려 말 조선 초에 유행하던 향악곡으로 애절한 사랑을 노래했다. 차세대 국악 예술인인 소리꾼 권송희가 ‘악장가사’에 수록된 만전춘별사를 국악 선율에 맞춰 노래한다. ‘어름우희 댓닢자리 보아 님과 나와 어러 죽을망정 정든 오늘밤 더디 새오시라’로 시작하는 노랫말을 구슬프고 처연하게 부른다. 잡처용은 무가 계통의 향악곡 중 하나로, 조선 태종의 위엄을 그렸다. 경서도소리 1호 박사인 소리꾼 송은주가 열창한다. 이번 공연에선 연주와 함께 황정민 KBS 아나운서와 ‘세종박사’로 불리는 박현모 여주대 세종리더십 연구소장이 정악을 듣는 법, 세종의 인간적인 고뇌와 깊이 등을 관객의 눈높이에 맞게 시원하고 명쾌하게 알려 준다. 세종대왕 탄신일인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만~3만원. (02)399-10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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