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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손학규 안희정에 “박 대통령 퇴진운동 함께 하자”

    안철수, 손학규 안희정에 “박 대통령 퇴진운동 함께 하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가 16일 정치권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정국 수습을 위해 ‘정치지도자회의’에 함께 해줄 것을 제안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민주집권플랜 4.0, 새시대 새틀짜기’ 토론회에 참석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박 대통령 퇴진 운동에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다. 안 전 대표는 토론회 시작 전 손학규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누며 “정국 현안에 대해서 따로 뵙고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했고, 기자들에게 “안 지사에게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고 안 지사도 좋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성역 없는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임기를 채워선 안된다”면서 “공적 리더십 복원에 정치 인생을 걸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朴대통령 국민 모욕, 헌법 모독···이제는 물러나야”

    안철수 “朴대통령 국민 모욕, 헌법 모독···이제는 물러나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을 모욕하고 헌법을 모독했다”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에 대해 “헌법을 유린해놓고 헌법 뒤에 숨는 꼴”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국민을 모욕하고 헌법을 모독했다.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박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를 해도 국민들이 믿지 않을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정치·도덕적으로 자격을 상실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공적 리더십 복원에 정치 인생을 걸겠다”면서 “무너진 국기와 정치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에 대해서는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이번 검찰 수사가 국가권력을 되돌리는 첫 시험대인 만큼 꼬리 자르는 눈치보기 수사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 12년 연속…‘김정은 처벌 대상 포함’ 명확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 12년 연속…‘김정은 처벌 대상 포함’ 명확화

    유엔총회가 12년 연속으로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북한 인권결의안에는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인권 유린의 책임을 물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처벌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결의안은 다음달 유엔총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유엔총회 3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1회의장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 인권 결의안을 컨센서스로 채택했다. 북한은 작년과 달리 투표를 요구하지 않아 이날 컨센서스로 결의안이 채택됐다. 담당 위원회를 통과하면 본회의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어 실질적으로는 통과가 이날 확정됐다. 유엔총회가 북한의 인권 개선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2005년 이후 12년 연속이다. 또 북한 인권의 ICC 회부와 책임자처벌을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권고하는 내용이 들어간 것은 3년 연속이다. 특히 올해 결의안에는 지난해까지는 없었던 ‘리더십(leadership)이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기관에 의해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는 표현이 명시됐다. 이는 북한 인권 유린의 최고 책임자가 김정은 위원장이라는 사실을 못 박고 처벌 대상에 포함할 것을 더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만들고 70여개국이 공동스폰서로 참가한 올해 북한인권 결의안은 아직도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자행되는 북한의 인권 유린을 비난했다. 정치범 강제수용소 감금과 고문, 강간, 공개처형 등을 인권 유린 사례로 적시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 상황을 ICC에 회부하고 인권 유린 책임자에 대한 처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외국에서 외화벌이하는 북한 노동자의 인권 침해 우려, 북한의 잇따른 핵 및 미사일 실험이 북한의 인권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표현, 납북 외국인을 즉각 석방하라는 주장도 처음으로 담았다. 이날 북한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주도로 북한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정치적인 행위라면서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과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도 결의안 채택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은 회의도중 회의장을 나가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인룡 유엔 주재 차석대사와 김영호 외무성 인권과장, 리성철 유엔 주대 참사관 등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유엔 총회 결의안은 북한의 인권 보호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 미국 등 북한 적대국이 정치적으로 공모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부와 정책 리더십/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열린세상] 교육부와 정책 리더십/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나라가 위기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교육이다. 국리민복(國利民福)보다 정권 획득과 유지에 사활을 거는 낡은 정치 행태를 개혁하는 길은 어려서부터 민주시민교육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을 주도할 진취적 기업가를 길러내는 것도 교육의 몫이다. 최순실 사태처럼 나와 내 식구만 잘살면 된다는 도덕적 불감증이 독버섯처럼 퍼져 가는 상황에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인성교육을 잘하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 사회에 팽배한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존중과 배려의 마음으로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을 육성하려면 무엇보다 교육이 바로 서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미래 교육의 방향에 대한 범사회적 논의와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과정을 찾기 어렵다. 교육개혁에 대한 피로감이 가져온 후유증인가. 뭘 해도 별수 없다는 학습된 무력감인가. 아니면 교육 문제는 개인이 알아서 각자도생(各自圖生)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인가. 정치, 경제, 사회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다른 선진국들은 20년, 30년 앞을 내다보고 새로운 교육의 틀을 설계하고 있다. 우리도 교육에서 새 패러다임을 찾지 못하면 뒤처질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국가 차원에서 중장기 교육 비전을 찾고 이를 온 국민이 함께 공유하고 참여하는 사회적 물결이 눈에 띄지 않는다. 왜일까. 우선 국정 지도자의 교육에 대한 철학과 비전이 빈곤하기 때문이다. 교육 문제에 대하여 사회적 중지(衆智)를 모으는 의지도 약하다. 수많은 정부위원회가 양산되었지만 역대 모든 정부에 있었던 교육개혁위원회조차 없이 정권이 끝나간다. 반면 교육을 정략적 수단으로 활용해서 사회적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했다는 평가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무상급식, 누리과정,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을 둘러싼 다툼과 정쟁이 난무했고, 정작 중요한 교육 문제는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는 지적이 따갑다. 정책 컨트롤타워인 교육부도 큰 틀의 비전을 제시하고 사회적 공감대와 설득의 과정을 주도하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다. 정책적 무력감과 무활력(無活力)의 늪에 빠져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우리 문화에서 중앙 정부의 정책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교육부의 정책 리더십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우선 예산 당국과 정치 집단이 돈과 힘을 무기로 정책에 개입하고 간섭하는 것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치인을 비롯해 비전문가를 교육부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 정책은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오랜 역사성을 가지고 있어 고도의 전문성과 식견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부의 정책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더 큰 이유는 교육부가 큰 그림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유도하는 변화의 리더십을 발휘하기보다 파편적인 정책 프로그램을 관료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율보다는 규제를 만들고, 상향식 개혁보다 하향적 지도력을 발휘하는 조직 문화도 늘 도마에 오른다. 이런저런 이유로 정권 교체를 앞두고 교육부 조직을 다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든다. 하지만 설익은 구상으로 교육부를 실험의 대상으로 만드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 잦은 정부 개편은 정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정책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간다. 지난 정부에서 교육부와 과학기술부를 합쳤지만, 큰 성과 없이 원점으로 돌아간 사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대안은 교육부의 문제점을 철저히 해부한 후 과감히 개혁하고, 교육부와 교육 공동체가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차원에서 정권을 초월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드는 것을 고려할 만하지만, 정치권이 교육을 정쟁에 이용하지 않는 것이 본질이다. 교육부가 정책 리더십을 세우려면, 무엇보다 자신을 개혁하려는 의지와 역량을 가지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 秋 ‘영수회담 회군’ 뒤… 되레 더 뭉치는 야권

    秋 ‘영수회담 회군’ 뒤… 되레 더 뭉치는 야권

    제1야당 대표 위상 타격 불가피… 秋의 비선 거론 김민석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청와대 영수회담 철회 및 공개 사과를 계기로 균열 조짐을 보였던 ‘야권 공조’가 다시 단단해지는 모양새다. 추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두 야당에도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야권과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퇴진운동에 박차를 가하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화답하듯 즉각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대표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야권 공조에)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비상대책회의에서 “추 대표가 나쁜 의도로 영수회담을 추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제 야3당은 단일한 정국 수습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도 추 대표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당내 결속력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은 있던 갈등도 봉합해야 할 때”라면서 “‘삼진아웃제’에 따라 추 대표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영수회담 ‘회군’이 일종의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제1야당 대표로서의 리더십과 위상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 비주류 의원은 “돈키호테 같은 당 대표에게 어떻게 대선 관리를 맡기겠느냐”고 우려했다. 영수회담을 제안한 배경을 놓고 의사 결정 과정에 ‘비선 실세’가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은 “추미애의 최순실이 있다”고 꼬집었고, 이상돈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와 직접적인 교감이 있었다는 가설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추 대표는 “자중지란을 경계한다. 무슨 비밀 접촉이 있을 수 있으며 무슨 저의와 계산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오해를 야기했다면 저의 모자람과 부덕의 탓”이라고 밝혔다. 실세로 지목된 당사자들도 극구 부인했다. 문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김민석 특보단장도 페이스북에 “자고 나니 실세가 되어 있다. 나는 최씨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종걸 “추미애, 한번 더 실책하면 레드카드 받고 퇴장당할 것”

    이종걸 “추미애, 한번 더 실책하면 레드카드 받고 퇴장당할 것”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가 당내 반발로 철회한 데 대해 “이 엄중한 시기에 한 번 더 실책을 범한다면 국민들에게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그런 길이 되지 않겠나 본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인터뷰에서 “엄중한 시기에 한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국민과 같이 국민의 함성을 야당 대표로서 잘 수용하고 받드는 그런 질서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이 양자 영수회담에서) 구체적이고 분명한 퇴진에 대한 입장을 추 대표에게 밝히겠다고 하는 그런 사전의 서로의 약속이나 얘기가 없었다면 그것을 제외한 어떤 것도 추 대표가 개인적인 비밀회담을 통해서 하게 되는 것은 야권과 민주당에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추미애 대표가 (박 대통령의) 명명백백한 퇴진을 극명히 주장한다고 한들 그것은 야당 대표가 혼자 나와서 비밀회담을 통해 얘기할 만한 것도 아니다”라며 “19일 광장에서 국민들한테 분명히 뜻을 천명하는 것으로 하는 게 옳지 회담에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내에서 추 대표 사퇴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얘기도 전하면서 “어쨌든 간에 추 대표가 예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만나려고 했다가 큰 물의를 빚었고 또 이번에 또 씻을 수 없는 실책을 범함으로써 어찌 보면 당 대표의 리더십이 어렵게 된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 의원은 추 대표의 즉각 사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상·하원까지 참패는 ‘오바마 심판’”

    “민주당, 상·하원까지 참패는 ‘오바마 심판’”

    미국 공화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도 낙승함에 따라 이번 대선은 지난 8년간 집권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심판의 성격도 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선거결과는 지난 12일 갤럽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7%에 달했던 것과는 배치된다.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등은 내년 1월 3일 임기를 시작하는 제115대 연방 의회에서 상원은 전체 의석 100석 가운데 민주당 48석, 공화당 52석으로 집계됐다고 13일 전했다. 하원은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과반을 넘긴 238석을 차지했다.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해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힘이 실리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도 2009년 1월 ‘여대야소’ 정국하에서 첫 임기를 시작했다. 2008년 11월 대선과 함께 진행된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은 상원 의석 57석, 하원 의석 257석을 얻어 의회와 행정부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했다. 이는 당시 공화당 출신의 전임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 실패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전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압승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약점뿐만 아니라 인기 없는 법안을 밀어붙이고 민심과 동떨어진 행정명령을 남발한 오바마의 실정 탓도 크다”라며 “사실상 오바마는 트럼프의 ‘비밀병기’였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치적으로 내세운 ‘오바마 케어’(건강보험개혁법)는 보험사들의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내년 보험료가 평균 25% 인상될 예정으로 전면 손질이 불가피하다. 오바마 행정부는 2014년 애리조나주의 한 보훈병원에서 퇴역군인 수십명이 입원 대기 기간에 사망한 비리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고, 민주당이 야심차게 밀어붙인 총기 규제 법안도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내세운 정책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한 민심 이반도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 패배와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잃게 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정체성 논란과 리더십 공백 등 후폭풍에 흔들리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당내 진보 인사들은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분노한 백인들’의 바닥 민심을 반영해 더욱 진보적 정책을 내세울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WSJ가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 ‘제약 선진국 클럽’에 정회원국 가입

    한국, ‘제약 선진국 클럽’에 정회원국 가입

    우리나라가 제약 선진국 클럽인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가입에 성공했다. ICH는 미국, 유럽위원회(EC), 일본, 스위스, 캐나다 등 이른바 의약품 선진국이 가입한 국제협의체로, 회원국이 되면 의약품을 수출할 때 허가 기간이 단축되고 일부 허가 요건이 면제되는 등 일종의 특혜를 받을 수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의약품을 수출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10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하반기 ICH 정기총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정회원으로 공식 가입했다”며 “국제 의약품 규제 방향과 수준을 결정할 때 ICH에서 우리 업계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페루는 ICH 회원국에 실사 등 일부 허가 요건을 면제해주고 있으며, 베트남과 홍콩은 의약품 입찰 시 회원국의 등급을 상향조정해주고 있다. ICH회원국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제약 분야에서 대등한 지위에 있다고 보고 수출 장벽을 낮춰주는 것이다. 식약처는 ICH가입이 세계 의약품 시장 진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식약처는 ICH에 가입하고자 임상시험 관리, 제품 안정성 시험 등 국제 수준의 의약품 허가·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2008년부터 ICH정기 회의에 참여했으며 2011년부터는 의약품 품질 등 ICH 가이드라인을 제·개정하는 전문가 회의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또 ICH 비회원국으로는 유일하게 국제의약품규제자포럼(IPRF) 바이오시밀러 워킹그룹 의장국으로 활동하고 바이오 의약품 분야 세계보건기구(WHO)협력센터를 운영하는 등 의약품 규제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지난 8월부터는 ICH와 공동으로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설했고, 프랑스, 호주 등 43개국이 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제약기업의 끊임없는 투자와 혁신이 결실을 맺었다”며 “우리나라 의약품이 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 역대 정권 비리와 ‘세 가지’가 다르다

    최순실 게이트, 역대 정권 비리와 ‘세 가지’가 다르다

    대통령 취임전부터 40년 실세韓 정치사서 전무후무한 ‘비선’ 인사 개입에 정책까지 주물러 “일시적 카드 땐 식물대통령 2선 후퇴론 불신 못 씻을 것”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운집했다.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집회로 꼽힌다. 이에 대해 일반 국민과 전문가들은 과거 정권의 권력형 비리와 비교해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충격와 실망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 본인이 연관돼 있다는 점, 대통령의 친인척이 아니라 직책·지위가 따로 없는 지인이 비리를 주도했다는 점, 특정 현안이 아니라 국정 전반을 농단했다는 점 등 세 가지가 충격의 크기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14일 “이전 대통령들의 측근 비리는 모두 친인척에 의해 저질러졌지만 이번에는 혈연이 아니라 제3자라는 점이 다르다”면서 “아무런 직위나 직책, 식견, 정치의식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 국정 전반을 휘둘렀다는 점을 국민들이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예외적 인물이 비선 실세로 지목되자 국민들이 국가 운영 전반에 대한 불안감과 분노를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1987년 민주 항쟁의 결과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후 노태우 정부에서는 부인 김옥숙 여사의 고종사촌인 박철언씨가 ‘6공 황태자’로 불리며 비선 실세 역할을 했다. 김영삼 정부에선 아들인 현철씨가 ‘소통령’으로 불렸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아들인 홍일·홍업·홍걸 삼 형제가 모두 비리에 휘말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는 ‘봉하대군’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은 ‘영일대군’으로 불렸다. 혈연이라고 부정을 저지른 죄가 덜한 것은 아니지만 친인척도 아닌 ‘오랜 지인’이 가족보다 더 위세를 부린 점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연설문, 인사, 정책 등 국정 개입은 물론 재계, 문화계, 체육계, 의료계 등에서 각종 비리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더 큰 충격은 대통령 본인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검찰 수사로 가려지겠으나, 과거 친인척의 비리는 대통령 자신은 몰랐던 것으로 귀결된 반면이번 사건의 경우 의혹이 제기된 초기부터 박근혜 대통령 연루 의혹이 제기돼 왔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그간 측근 비리는 측근을 도려내 1차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자신이 원인으로 지목돼 있기 때문에 참모를 교체하거나 다른 방법을 마련해도 식물 대통령이 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의 경우 정치적, 정책적인 결정뿐 아니라 대통령의 사적인 부분까지 모든 것에 영향력을 행사한 셈”이라며 “대통령 취임 전부터 40년 가까이 실세로 활약한 경우는 정치사에서 전무후무하다”고 말했다.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잘못할 수도 있지만 이번 경우는 대통령이 국정이라는 공적인 영역에 사적 인연을 개입시켰다는 점에서 더 큰 실망과 분노를 야기한 것”이라며 “특히 정부청사가 집중돼 있는 세종시에서 공무원과 그 가족들이 3000명이나 모여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역대 정권 비리와 또 다른 차이점은 비리 의혹이 전방위적이라는 점이다. 최씨 본인의 국정 개입은 물론 딸 정유라씨의 입학·학사 과정 특혜 의혹, 차은택씨와 김종덕 전 문화부 장관·김종 문화부 차관·손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등이 주도한 문화계 비리 의혹,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이 주도한 모금 과정의 의혹 등 여러 갈래의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상황이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이모(42)씨는 “통상 비리는 몰래 조금씩 해먹기 마련인데 요직에 최씨 측근을 앉히고, 재벌을 압박하고, 정책으로 세금을 몰아주고, 이제는 끝이 어딘지도 모르겠다”며 “능력도 없는 자들이 무식하게 국정을 흔들었다”고 분개했다. 전문가들은 유례없는 사태를 맞아 정치권이 아닌 국민이 정국을 주도하는 상황인 만큼 여야 간 합의를 통한 미봉책은 정국 타개에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의 2선 후퇴로는 국민들의 불신과 우려를 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고비마다 ‘뜬금포’… 추미애 리더십 타격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4일 뜬금없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해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가 당 안팎의 거센 반대에 부닥치자 14시간 만에 철회하는 해프닝을 빚으면서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다. 당내에선 추 대표의 불통과 일방적인 리더십이 결국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다른 사람과 상의하지 않고 혼자 결정하는 추 대표의 스타일이 언젠가 문제가 될 수 있겠다고 걱정했는데 결국 터질 게 터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추 대표의 ‘이상한 리더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결정적 고비마다 독단적으로 뜬금없는 결정을 내려 상대당이나 상대정파에 유리한 국면을 초래하는 일이 여러 번 있었고, 그때마다 ”도대체 누구 편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그 때문에 ‘독불장군’이라는 별명이 지금까지 따라다니고 있다. 지난 8월 말 당대표에 당선된 추 대표는 다음달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가 당내 거센 반발에 부닥쳐 결국 취소했다. 대표 취임 이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국민 대통합’ 행보를 보여주겠다는 게 추 대표의 생각이었다고 하지만 지지층의 정서에 반하는 그의 결정은 큰 비판을 불렀다. 그때도 추 대표는 최고위원들을 포함해 당 소속 의원들과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9년에 추 대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아 복수노조 1년 6개월 유예,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6개월 유예, 교섭창구 단일화 등을 골자로 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수정안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출입을 막은 채 상대당인 한나라당 의원만으로 단독 통과시켰다. 당내에서는 “배신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추 대표는 당론과 반대로 처리한 ‘죄’로 2개월 당원 자격정치 처분을 받았지만 “소신이며 후회는 없다”고 반박했다. 17대 총선을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일도 지금까지 ‘주홍글씨’로 남아있다. 그는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탄핵은 내 정치인생 중 가장 큰 실수”라고 밝히며 “(당시 사죄의 의미로) 삼보일배를 한 이후 무릎 상태가 안 좋아져 아직까지 높은 구두를 신지 못한다”며 수차례 사과했다. 하지만 당 대표 선출 직후 전 전 대통령 예방 계획 파문과 이번 단독 영수회담 제안 파문을 잇따라 일으키자 당내에서는 추 대표가 하나도 변한 게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100만 촛불 민심을 대변해야 하는 중차대한 국면에서 야권 연대를 흐트러뜨리는 중대한 실책을 범함에 따라 여소야대 국면을 주도할 제1야당 대표로는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2년 임기를 다 채운다면 추 대표는 내년 대선 국면에서 당 대표로서 선거를 지휘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이처럼 불안하고 이상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 당 대표 체제로 계속 가야 하는지 민주당으로서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중앙대 심리서비스대학원, 석사과정 모집…상담·범죄심리학 등 4개 전공

    중앙대 심리서비스대학원, 석사과정 모집…상담·범죄심리학 등 4개 전공

    중앙대학교 심리서비스대학원에서 2017학년도 석사과정(야간) 신입생을 모집한다. 14일 중앙대 심리서비스대학원에 따르면 지원 자격은 학사학위 취득(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다. 학사학위 과정의 출신, 전공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11월 14~27일까지다. 접수 후 28일까지 입학원서 등 필요한 서류를 대학원 교학지원팀에 내야 한다. 12월 10일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같은 달 16일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학원 홈페이지나 교학지원팀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중앙대 심리서비스대학원은 ▲임상심리학 ▲상담심리학 ▲안전∙리더십∙코칭심리학 ▲범죄 및 법정심리학 등 4개 분야 전공을 개설하고 있다. 임상심리학은 다양한 심리적 부적응 문제와 심리 장애를 연구, 평가, 치료하는 분야다. 정신병리와 심리평가, 심리치료 등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임상심리사를 양성한다. 상담심리학은 최근 가족과 연인 등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을 심리 상담으로 풀어나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각광받고 있다. 상담심리학 전공에서는 개인, 집단, 가족 대상의 상담이론과 기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개인 및 가족 상담 관련 학회자격증 취득과 졸업 후 상담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건강한 조직 운영의 필수 분야로 꼽히는 안전∙리더십∙코칭심리학 전공에서는 조직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리더십, 다양한 삶에 긍정적 변화를 줄 수 있는 코칭 등을 교육한다. 급증하는 지능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범죄 및 법정 심리학 전문가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범죄 및 법정심리학 전공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는 경찰·검찰 수사과정과 법정 공판과정에서 활동할 전문가를 양성한다. 대학원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요구하는 심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보다 세분화 되고 심도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공직열전] 산업진흥·규제완화 선도… ‘수출 한국’ 조타수役

    [2016 공직열전] 산업진흥·규제완화 선도… ‘수출 한국’ 조타수役

    실물경제를 이끄는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산하에는 수출을 비롯해 조선,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을 다루는 부서(4실 11관)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의 업무는 산업 진흥과 규제 완화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 보니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다른 부처와 정책 조율을 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업계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한마디로 정부 내에서 ‘아군’인 듯하면서도 ‘적군의 길라잡이’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급변하는 대외무역 정세와 정보를 우리 수출기업들에 적절하게 알려주면서 ‘수출 한국호’가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하는 조타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부처 내 집안 살림과 국회 등 대외 업무를 맡고 있는 윤갑석(53·행시 32회)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은 본부 경력이 짧지만 친화력과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속정이 깊어 직원들을 편하게 해 준다. 산업기술정책과장 시절에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복지연계형 연구개발(R&D)’을 최초로 도입해 주목받았다. 군 출신인 정길현(60) 비상안전기획관은 딱딱한 군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최근 을지훈련에서 가장 창의적인 대책을 준비해 호평을 받았다. 수출입을 관장하는 무역투자실의 주무국장인 박진규(51·34회) 무역정책관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한다. 복잡한 문제의 핵심을 잘 꿰뚫어 본다는 평을 듣는다. 기획재정담당관을 3년이나 지낼 정도로 살림 수완이 좋다. 한 동료 공무원은 “깔끔하고 정중한 데 비해 후배들에 대한 리더십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 같다”고 평했다. 외국인 투자유치를 총괄하는 박성택(48·39회) 투자정책관은 상황 분석이 빠르고 업무 능력이 좋아 행시 동기 가운데 가장 빨리 국장 타이틀을 달았다. 함께 근무했던 과장급 공무원은 “두뇌 회전이 빠르고 사교성도 좋아 상사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장관비서관 출신으로 연설문도 잘 쓴다. 자유무역협정(FTA)의 국내 홍보를 지휘하는 이호동(53·35회) 통상국내대책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재정 전문가다. 중소기업들이 한·중 FTA의 혜택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애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찰력이 좋고 온화하지만 고집이 있는 편이다. 내년에 기재부로 복귀한다. 우리나라 산업정책을 그리는 ‘브레인들의 집합소’이자 역대 산업부 장차관을 가장 많이 배출했던 산업정책실의 산업정책관은 원동진(52·32회) 국장이다. ‘살아 있는 부처’, ‘원대인(大人)’, ‘동진이형’이란 별칭이 붙을 정도로 싫은 소리를 안 하는 스타일이다. 사람이 좋다 보니 따르는 후배가 많다. 한 동료 공무원은 “큰 그림을 잘 그리는 반면 꼼꼼함은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철강, 소재, 섬유 관련 업계를 맡고 있는 유정열(51)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공학 박사로 특채 출신이다. 복잡한 문제를 간단명료하게 정리하기로 유명하다. 로봇산업팀장과 소프트웨어정책과장을 지내며 전문성을 보여 줬다. 최근 철강 구조조정에서도 기획조정 역할을 했다. 조선과 함께 전기차,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신성장 엔진을 꾸려 가는 김정환(50·33회) 시스템산업정책관은 만 23세에 공직에 입문한 수재형 인재다. 소통 능력과 추진력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한 고참급 공무원은 “(김 국장은) 아이디어가 많아 주형환 장관이 의지하는 국장 중에 한 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의 실무를 총괄한 정대진(48·37회) 창의산업정책관은 갈등 상황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데 강점이 있다. 자기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지 않지만 업무 흐름을 잘 파악한다. 사람 사귀는 폭이 좀 좁다는 의견도 있다. 박기영(52·34회) 지역경제정책관은 정책 흐름을 잘 알고 큰 그림을 그리는 데 강하다. 사교력도 좋아 선후배 간 가교 역할을 잘한다는 평을 듣는다. 반면 디테일(세부적인 내용)에는 다소 약하다는 얘기도 있다. R&D 정책을 관장하는 김영삼(53·33회) 산업기술정책관은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상무관을 지낸 ‘중국통’이다. 지난달까지 시스템산업정책관으로 있으면서 조선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산업부의 축구부 회장을 맡을 정도로 외향적이고 후배들과 허물없이 지낸다. 장관 직속의 이상진(55·32회) 대변인은 통상협력국장을 지내면서 영어로 된 지역경제 관련 전문서적 ‘유나이티드 이스트 아시아’를 직접 펴냈을 만큼 영어에 능통하다. 정보통신부 출신으로 정보기술(IT)과 국제협력 등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시야가 넓다. 외부의 비판 등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대로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강점이다. 한 후배 공무원은 “매사에 적극적인 솔선수범형 선배”라고 평했다. 박태성(54·35회) 감사관은 추진력과 판단력이 빨라 ‘청탁금지법’ 업무 처리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붙임성이 좋고 직원들을 잘 챙겨 줘 인기가 좋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시대와 한반도] 동맹보다 실익 챙기는 트럼프… ‘마초 4강’에 둘러싸인 대한민국

    中 견제 위해 러와 손잡을 수도 동북아 충돌 개입 여부 변수로 국방력·무역 놓고 중국과 갈등 ‘고립주의’를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동북아의 역학 관계는 재조정에 들어가는 등 불안정성이 커지게 됐다. 강한 미국을 주창한 트럼프, 집단지도체제에서 1인 지배를 강화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정을 안정시키며 국회에서 개헌선까지 확보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전성기 러시아 제국주의 향수를 자극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한반도를 둘러싼 4강 모두 경제와 군사를 바탕으로 한 첫 각축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칫 이들이 강하게 부딪힐수록 한국 외교는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트럼프의 주장을 볼 때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는 물론 중국, 러시아 등과의 관계도 재조정을 거치며 요동칠 전망이다. 그의 주장인 ‘트럼프주의’는 미국 중심의 일방주의, 보호무역, 반세계화, 국제적 개입 축소 등을 골자로 한다. 그의 대외 정책의 출발점은 힘에 기반한 현실주의다. 그는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강한 미국 건설”을 외쳐 왔다. 가치, 규범, 제도, 심지어 동맹까지도 언제든지 휴지통으로 집어던질 기세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란 가치에 기반한 동맹은 위기에 처했다. 그의 두 번째 입장은 “‘세계 경찰 역할’을 이제 그만두겠다”는 것이다. 지역 분쟁에 개입하지 않고, 국제 평화란 명분을 위해 미국이 예산을 쓰며 국력을 소모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시아는 아시아인이 지키라”는 1969년 당시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의 독트린과 일부 맥을 같이한다. 이는 미국이 세계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기본 축이 됐던 동맹 관계를 평가절하하면서 일방주의로 가겠다는 것으로 동맹 관계가 느슨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업가답게 이해타산을 우선시하며 모든 것은 흥정과 거래가 가능하다는 식의 그의 태도는 동북아 동맹 관계를 흔들고 불안정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일본의 재무장과 동북아 군비경쟁을 재촉할 가능성도 높다. 동맹을 축으로 했던 ‘미국에 의한 국제 평화’인 ‘팍스아메리카’의 종말도 예상된다. 아·태 및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 변화는 그동안 안정의 핵심 수단이던 미·일 및 한·미 동맹이 어떤 형태로 재조정될지에 좌우될 전망이다. 지역 안정과 중국 견제와 관련, 일본의 역할을 어느 정도 인정할 것인가. 센카쿠열도 등에서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일본에 대해 미국이 중·일 충돌 상황에서 어디까지 개입하고 힘이 돼 줄 것인지 등도 변수다. 동북아에서 트럼프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중국의 부상에 대한 대처이며 지역 동맹국들과의 관계 설정이지만 트럼프는 힘에 기반한 양자 협상에 치우쳐 있다. 한편 그는 중국을 ‘일자리 도둑’, ‘환율 조작국’이라면서 중국 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겨 미국의 산업을 보호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강도 높은 무역전쟁이 예상되는 점이다. 또 그는 병력 증강 등 국방력 강화와 남중국해 해역의 미군 주둔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 점에서 남중국해 패권 장악을 핵심 국가이익으로 보는 중국과의 갈등 격화가 예상된다. 트럼프의 미국이 중국에 유화정책을 취하려 하지는 않겠지만 동맹의 신뢰 상실 및 갈등 확대로 인한 ‘아시아 재균형 정책’의 내적 붕괴 과정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활동 영역과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은 크다. 경제적·전략적으로 대중 견제 약화 등의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다. 반면 트럼프는 크림반도 합병부터 시리아·중동 문제까지 미국과 각을 세워 온 온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훌륭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호의적으로 대해 왔다. 대러시아 관계 회복의 기대가 높은 상태로 러시아 중시 정책을 통한 중국 견제가 진행될 것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트럼프 시대] 가족이 주무르는 인수위… ‘트럼프 네이션’ 도마 위

    [美 트럼프 시대] 가족이 주무르는 인수위… ‘트럼프 네이션’ 도마 위

    장녀 이방카 등 4명 집행위원에 고위급 4000명 인선 ‘쥐락펴락’ ‘맏사위 악연’ 크리스티 뒤로 밀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정권 인수인계를 위한 조직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개편하면서 아들과 딸, 사위 등 가족을 인수위 명단에 대거 포함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가족이 함께 사업을 했듯 나라도 가족이 경영하면서 ‘트럼프 네이션’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가족이 장악한 트럼프 인수위는 내년 1월 20일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전까지 모든 부처 장차관과 기관장을 비롯해 백악관 보좌관, 대사, 판사, 경찰 등 각 조직 고위급 4000명을 인선하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된다. 트럼프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수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인수위의 새로운 이행 단계’ 개편안에 따르면 인수위 집행위원회의 16명 집행위원 명단에 트럼프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가 평소 신임해 온 이방카 부부가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은 많았지만 가족이 인수위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자녀들의 인수위 참여는 이해 상충의 망령을 불러일으킨다”며 “왜냐하면 그들이 향후 4년간 ‘트럼프 비즈니스’를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신들의 사업 등을 고려해 인사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맏사위 쿠슈너는 백악관 비서실장, 이방카는 특보 등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른 두 아들의 요직 참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트럼프 자녀들이 대선 과정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제는 인수위와 국가 경영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트럼프에게 믿을 사람이 없고 인력 풀도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영향력은 이번 인수위 개편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쿠슈너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대선 캠페인 기간 중 인수위원장을 맡았었으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에게 위원장 자리를 넘기고 집행위 부위원장으로 격하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크리스티 부위원장이 인수위 이후 내각 등 요직에 임용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외에 인수위에 포함된 인사들은 트럼프를 대선 기간 내내 열심히 도왔던 전현직 정·관·재계 인사들로, 기업인과 거액 후원자, 로비스트 등도 상당수 포함돼 이해 상충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크리스티 이외에 공화당 경선 주자였던 벤 카슨,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집행위원 16명에는 가족 4명 외에 루 발레타 하원의원, 팜 본디 플로리다 법무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 선거자금 모금을 지휘한 스티브 너친 듄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 거액 후원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레베카 머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 언론은 “업계 로비스트 10여명도 인수위에 참여, 인사 등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4000명이 넘는 정무직 인사를 임명하기 위한 인선이 진행될 것이며 자격이 되는 사람을 찾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 힘든 일”이라면서 “차기 정부의 리더십과 스태프를 채우기 위해 인수위 활동이 서둘러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개편 이유를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앞으로 70여일 동안 인선되는 정무직은 장차관, 기관장, 대사 등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하는 고위직 1200여명과 백악관 비서진과 연방기관 등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350여명, 고급공무원단 700여명, 연방정부·기관 1400여명 등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발빠른 아베… 트럼프와 통화 이어 17일쯤 외국 정상 첫 회동

    발빠른 아베… 트럼프와 통화 이어 17일쯤 외국 정상 첫 회동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17일 미국 뉴욕에서 회담을 갖는다. 아베 총리는 당선자 신분인 트럼프와 회동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베 총리는 선거 승리 하루 만인 10일 트럼프 당선자와 통화를 하고 이달 17일 뉴욕에서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NHK 등이 전했다. 아베가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뉴욕에 들러 트럼프를 만나는 일정이다. “조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양측은 발표했지만 사실상 합의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의 외교 소식통들은 일본은 트럼프가 승리할 것에도 대비해 연락 채널을 확보해 놓고,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회담 일정을 다른 나라들에 앞서 사실상 확정해 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발빠른 외교력을 과시한 셈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선되자마자 전화 회담을 갖고 가까운 시간 안에 회담을 갖기로 합의할 수 있었던 것은 정상 간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해서 매우 좋은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들은 전화 통화에서 “미·일 동맹을 중요시하며 양국이 확실히 연계하겠다는 생각이 확실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공고한 미·일 동맹은 아·태 지역의 평화·안정을 뒷받침하는 불가결한 존재”라고 강조했다고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부 장관이 전했다. 이에 트럼프는 “미·일 동맹을 평가한다”며 “미·일 관계는 탁월한 파트너십이다. 이 특별한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고 조속한 회동을 제안했고 트럼프 당선자는 “좋은 제안이다. 꼭 만나서 미·일 양국에 긍정적인 논의를 하자”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통화 초반 “트럼프류의 보기 드문 리더십으로 미국이 더한층 위대한 나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덕담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총리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 향후 몇 년간 같이 일할 것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통화는 일본 측 요청으로 이뤄졌고 두 사람은 20여분에 걸쳐 양국 관계 강화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트럼프의 승리 확정 직후 가와이 가쓰유키 외교 담당 총리보좌관에게 오는 14일부터 5일 동안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당선자의 측근들과 접촉, 현안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朴대통령 트럼프 관계는? 손학규 “마지막 남은 애국심으로 2선후퇴해야”

    朴대통령 트럼프 관계는? 손학규 “마지막 남은 애국심으로 2선후퇴해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10일 “미국의 새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잃은 박근혜 정부를 협상의 파트너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 이대로는 우리 입장을 개진하지 못한 채 속절없이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면서 “박 대통령은 마지막 남은 애국심으로 하루속히 모든 것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서겠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당선은 민주당 공화당을 막론하고 미국의 주류 기득권 세력과 결탁한 기성 정치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면서 “우리의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정치가 기득권 세력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박근혜 정권 뿐 아니라, 여야 구별 없이 모든 기성 정당을 향해 분출될 것”이라면서 “한국 정치의 새판을 짜는 것이 시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기와 도전에 응전하고 대응해 나갈 준비된 리더십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면서 “비상한 준비로 이 도전을 물리쳐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국정은 마비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상한 준비로 이 도전을 물리쳐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국정은 마비상태에 빠졌다. 하루속히 거국비상내각을 구성해 과도정부를 세울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며 “여야 제 정당은 국민의 동의를 얻어 거국비상내각을 구성하고 과도정부를 이끌어야 한다”며 거국내각 수립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朴대통령 트럼프 통화내용…트럼프 “한국과 100% 함께 할 것”

    [전문] 朴대통령 트럼프 통화내용…트럼프 “한국과 100% 함께 할 것”

    박근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10여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다. 박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동맹 관계를 강화,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은 한국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다음은 청와대가 배포한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간 전화 통화 내용. △박 대통령=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현재의 국제정세는 미국의 확고한 리더십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당선인이 탁월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더욱 강력하고 번영하는 미국과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 한·미 양국은 지난 60여 년간의 동맹 관계를 발전시켜 오면서 신뢰를 쌓아왔으며, 이러한 강력한 한·미 동맹은 아태 지역 평화·번영의 초석으로서 미국이 이 지역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기여해 왔다. 앞으로도 당선인과 긴밀히 협력하여 공동의 이익을 위해 더욱 다양한 분야에 있어 동맹 관계를 강화,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 현재 한·미 동맹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도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다. 특히, 북한은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종종 도발을 통해 신 행정부를 시험하려 했던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수개월 동안 북한의 이러한 시도를 철저히 억제하면서 만약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북한 지도부가 핵과 미사일에 광적으로 집착을 하는 만큼,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통해 자신들의 의도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닫게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 △트럼프 당선인=북한 문제를 포함 대통령님 말씀에 100% 동의하며, 북한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미국은 한국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We are with you all the way and we will not waver). 오랜 기간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가전제품 등 한국산 제품을 많이 구매했는데, 매우 훌륭한 제품들이었다고 하고, 한국에 많은 친구들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다. △박 대통령=역내 정세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시고 든든한 말씀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 아울러, 앞으로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유지·강화하는 가운데, 북한 지도부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미국과의 공조를 굳건히 해나가자. △트럼프 당선인=동의한다.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 할 것이며(we are going to be with you 100%), 북한의 불안정성으로부터 방어를 위해 한국과 굳건하고 강력하게 협력할 것(We will be steadfast and strong with respect to working with you to protect against the instability in North Korea)이다. △박 대통령=당선을 다시 한 번 축하하고, 가까운 장래에 뵙고,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당선인이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트럼프 당선인=대통령님 말씀에 감사하며 만나 뵙기를 고대한다. 대통령님과 함께할 것이며(I am with you), 한·미 양국은 함께 함으로써 안전할 것(We will all be safe together)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트럼프 17일 뉴욕회담…아베 “트럼프 리더십으로 위대한 나라 될 것”(종합)

    아베·트럼프 17일 뉴욕회담…아베 “트럼프 리더십으로 위대한 나라 될 것”(종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7일 뉴욕에서 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를 하고 이런 내용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갖고 “공고한 미일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는 불가결한 존재”라고 강조했다고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부장관이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일동맹을 평가한다”며 “미일관계는 탁월한 파트너십이다. 이 특별한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아베 총리는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고 조속한 회동을 제안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좋은 제안이다. 꼭 만나서 미일 양국에 긍정적인 논의를 하자”고 답했다. 아베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를 하고 다음 주에 회담 일정을 잡는 등 발 빠른 행보에 나선 것에 대해 트럼프와의 관계 구축이 그만큼 시급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제기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이탈, 일본측의 주일미군 주둔비 부담 문제, 북한 핵·미사일 공동 대응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총리는 통화 초반 “트럼프류의 보기 드문 리더십으로 미국이 더 한층 위대한 나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덕담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지금까지 총리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 향후 몇년간 같이 일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산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3년 총액 20억원 ‘최고 대우’

    두산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3년 총액 20억원 ‘최고 대우’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두산 구단 사상 감독 최고대우로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김태형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부임 첫해인 지난해 두산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데 이어 올해에는 두산의 21년 만의 통합 우승 및 창단 첫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두산은 김 감독이 지난 2년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난 용병술과 과감한 결단력,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편안하면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야구 감독을 맡아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우승도 하고 이렇게 감독으로서 최고대우를 받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감독으로서 지난 2년간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데에는 선수들과 코치진의 노력,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그리고 아낌없는 투자로 강팀의 기반을 만들어준 구단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제 지난 영광은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두산 베어스를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어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벌써 2020년 대선 준비?…이번엔 미셸 오바마?

    미국, 벌써 2020년 대선 준비?…이번엔 미셸 오바마?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자마자 서구 여론의 관심은 벌써부터 다음 선거가 열리는 2020년으로 향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충격적 결과 속에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예상과 기대 만큼이나 4년 후 또다른 기회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0일 '힐러리 클린턴이 미셸 오바마의 2020년 대선 출발 방아쇠를 당겼다'는 제목으로 미셸 오바마의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 가능성을 타진했다. 물론 미셸 오바마는 이미 선거운동 지원유세 과정에서 자신은 향후 백악관에 들어가려는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미셸 오바마에 대한 대중들의 인기는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은 물론, 정식후보인 클린턴을 능가할 정도로 치솟았다는 사실이 첫 번째 근거다. 아래 표에서 보여지듯 위키피디아의 페이지뷰에 근거해 집계한 표에서 거의 100점에 근접할 정도의 인기도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미셸 오바마는 선거운동 내내 논리적이면서도 열정적인 연설로 '트럼프 저격수'로서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정부가 8년 동안 추진했던 오바마케어 등 각종 제도와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전면적으로 부정될 위기에 놓였다는 절박한 위기감은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기 힘든 정황이다. 이날 클린턴은 패배가 공식 확정된 직후 낙선연설에서 "버락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 당신들이 지난 8년 동안 보여준 우아하면서도 단호한 리더십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감사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미국은 당신들에게 많은 빚을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전히 '여성 미국 대통령'의 꿈이 실현 가능한 목표임을 역설했다. 클린턴은 "여전히 공고한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여성들이 희망을 버리지 말기를 바란다"면서 "언젠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실현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셸 오바마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고, 지지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미셸 오바마와 미국 국민들에게는 4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계와 가능성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에서 이 열망과 기대는 더욱 커질 수도, 사그러들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는 고스란히 미셸 오바마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뜻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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