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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종 ‘통상교섭’ 복귀…선제적 협상 포문 열까

    김현종 ‘통상교섭’ 복귀…선제적 협상 포문 열까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서울서 개최 韓 “효과분석 먼저” 美 “즉시 개정” 양국 입장차 확인하는 수준 예상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위한 첫 라운드인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가 22일 서울에서 열린다. 참여정부 시절 한·미 FTA 체결을 진두지휘했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10년 만에 다시 링에 오르게 됐다. 자동차, 철강 등 대(對)한국 무역수지 적자를 만회하겠다며 벼르고 있는 미국의 거친 창을 김 본부장이 어떤 방패로 막아낼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미 FTA 공동위 특별회기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오전 10시부터 하루 동안 열린다. 연 1회 정기 회의가 아닌, 한쪽 요청에 따른 특별회기 개최는 처음이다. 첫 회의는 ‘탐색전’ 성격이 강한 만큼 구체적인 협상보다는 서로의 시각차 확인과 향후 일정이나 장소, 대표단 구성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은 무역적자가 심하니 개정을 요구할 것이고 우리는 FTA 효과 분석을 먼저 해야 한다는 입장 차를 확인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 철강은 이미 미국이 숱하게 밝힌 만큼 미국이 협상 대상으로 언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귀전을 치르는 김 본부장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영상회의로 대면한다. 레이건 정부 때 USTR 부대표로 일했던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20년간 미국 철강업계 변호사로 활동하며 해외 기업들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는 데 앞장서 온 강성파다. 자국 내 일정을 표면적 이유로 내세웠지만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이번에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않고 영상으로 대체하는 것도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는 김 본부장은 “수동적이고 수세적인 골키퍼 정신은 당장 버리라”고 취임 일성을 던질 만큼 공격적인 협상가다. 4년 만에 산업부로 옮겨온 통상교섭본부가 얼마나 빨리 제자리를 잡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이는 김 본부장의 리더십에 달렸다는 게 산업부 내부의 평가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빠르고 강한 속도전으로 전면 개정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실제 멕시코, 캐나다 등과 치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은 1차 협상이 끝난 지 2주도 안 된 다음달 1~5일 2차 협상을 연다. 미국은 내년 7월 멕시코 총선과 미국의 중간선거 등 정치적 일정을 고려해 연말까지 개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조기 성과를 통해 여론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런 만큼 미국의 한·미 FTA 협상도 광폭 행보를 보일 공산이 높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내 정치 상황이 안 좋을수록 강공으로 한·미 FTA를 끌고 갈 것이며 NAFTA에 맞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는 ‘국익 극대화 원칙 속에 당당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이 적자를 보고 있는 서비스교역, 투자자·국가소송제(ISD), 미국의 무역구제 남용 문제 등을 짚고 넘어갈 수 있다. 미국 기업들의 잇단 한·미 FTA 지지 선언도 우리 정부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커버스토리] 세월아 네월아? ‘평가, 평가, 평가’ 철밥통도 힘들다

    [커버스토리] 세월아 네월아? ‘평가, 평가, 평가’ 철밥통도 힘들다

    법적으로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이라고 해서 늘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직사회에도 상·하반기에 한 번씩 이뤄지는 근무 평가가 승진 등 인사에 직결되고 한 해 실적에 따라 상여금을 차등 지급받는 성과상여 등급 평가가 공무원을 긴장시킨다. 최근에는 노동조합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상사’, ‘워스트 상사’ 투표도 사실상의 ‘비공식 인사평가’ 역할을 하고 있다.# 승진평가는 최근 1년 점수만 반영해 논란 5급 이하 공무원은 해마다 6월 말과 12월 말을 기준으로 두 차례 근무 평가를 받는다. 이 가운데 승진 소요 최저연수에 도달한 이들은 승진평가 반영기간(최근 1~3년) 누적 점수를 합산해 높은 순서대로 승진후보자 순위가 정해진다. 예를 들어 9급 공무원 A씨는 지난 2년간 근무평가에서 ‘3-3-1-1’등급을 받고 다른 9급 공무원 B씨는 ‘1-1-1-2’등급이라고 할 때, 전반적인 업무 능력은 B씨가 낫다고 볼 수 있지만 실제 승진후보자 순위는 A씨가 앞선다. 9급의 승진평가 반영기간이 최근 1년이다 보니 이 기간의 평가 점수만 놓고 보면 A씨가 B씨를 이기게 된다. 문제는 대부분 공무원이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어 ‘평소에는 느슨하게 일하다가 승진평가 반영기간에만 반짝 활약하는 것이 승진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대입 수험생이 내신에 반영되는 평가에는 적극적으로 임하다가도 그렇지 않은 평가는 등한시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평소 근무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승진평가 반영기간 중 사소한 업무상 실수로 단 한번만 평가가 나빠지면 해당 성적이 반영기간에서 빠져나갈 때까지 두고두고 해당 공무원의 발목을 잡는다. 일부 상관은 이를 악용해 승진대상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거나 자신의 술값 등을 대신 내도록 하는 작태도 벌인다. 인사혁신처도 이런 맹점을 알고 보완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고위공무원은 “요령 있는 공무원들은 평소에는 외곽 조직으로 나가 편하게 지내다가 승진 대상자가 될 무렵 본부 조직에 들어와 근평 점수를 잘 받아 승진한 뒤 또다시 외곽으로 나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 전년도 근무실적으로 성과상여 등급 적용 공무원은 근무 평가와 별도로 1년에 한 차례씩 전년도 실적에 따라 성과상여 등급 평가도 받는다. 주로 ‘S-A-B-C’ 등급으로 매겨지고 이 등급에 따라 차등화된 성과상여금이 나온다. 근무 평가 항목 가운데 하나인 ‘근무실적’이 주된 지표이며 여기에 부서별 업무 특성과 공무원 개인별 특성 등을 감안한다. 근무 평가가 승진 인사를 위해 공무원을 장기간 관찰하기 위한 것이라면 성과상여 등급은 해당연도의 특이 실적에 강조점을 둔 일회성 평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과급제는 공직사회의 대표적 원성(怨聲) 정책 가운데 하나가 된 지 오래다. 구성원 대다수가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가 없다 보니 대부분 평가자의 주관적 선호에 따라 등급이 산정되곤 하기 때문이다. 평가자인 과장들도 해마다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공무원 근로 의욕을 높이려‘고 만든 성과상여금 제도가 되레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조직에서는 승진 대상자에게는 근무 평가 점수를 높여 ‘자리를 주고’ 승진 대상자가 아닌 공무원에게는 성과상여 등급을 후하게 매겨 ‘돈을 주는’ 것이 관행화됐다. 상당수 공직사회에서는 성과상여 등급에 관계없이 전 직원의 상여금을 전부 모아 똑같이 재분배하는 ‘나눠먹기’도 이뤄진다. 행정안전부의 한 사무관은 “성과연봉제(4급 이상)나 성과상여금 제도가 본래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는 모른 체하고 평가자인 상관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부하 직원의 연봉과 상여금이 좌지우지된다면 공직사회 공공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 베스트 상사·워스트 상사 투표도 스트레스 몇몇 부처에서는 간부들을 중심으로 ‘비공식 인사평가’를 한다. 노동조합 등에서 일년에 한 차례씩 ‘닮고 싶은 상사’(일명 ‘베스트 상사’), ‘닮고 싶지 않은 상사’(워스트 상사) 등을 투표로 뽑고 있어서다. 장차관이 직접 시상하는 부처도 있어 이른바 ‘눈도장’을 찍을 수 있고 특정 간부에 대한 관가 안팎의 평판 형성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 베스트·워스트 상사 투표는 고위공무원들에게 자기 성찰의 기회를 준다는 순기능이 있지만 자칫 인기 투표로 흐르거나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직장협의회가 주관해 무보직 서기관(4급) 이하 기재부 직원들이 5명(국장급 이상 2명, 과장·팀장급 3명)씩 적어내는 방법으로 ‘닮고 싶은 상사’와 ‘닮고 싶지 않은 상사’를 선출한다. 닮고 싶은 상사에 선정된 간부들은 업무능력과 인간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일부에서는 ‘장차관 승진 가늠자’라는 다소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는다. 닮고 싶지 않은 상사는 발표는 안 되지만 알음알음으로 알려진다. 예기치 않게 명단에 오른 경우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하는 간부들도 있다. 당연히 인사에서 이 결과가 고려되기도 한다. 고용노동부의 경우 ‘피하고 싶은 상사’를 선발한 뒤로 조직에서 학연·지연을 드러내놓고 강조하거나 여성 부하직원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던 간부들이 대부분 사라지는 효과를 거뒀다. 김정채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고용노동부 노조위원장은 “해마다 워스트 상사를 선정해 노조 차원에서 전보 등을 요구하지만 다른 부서에서도 워스트 상사로 지목된 이와 일하고 싶어하지 않다 보니 실제로 인사에 반영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 “같이하고 싶은 후배 선정해 자극 줘야” 하지만 ‘베스트 상사가 되려면 초상집을 빼놓지 않고 쫓아다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공직사회에 나돌기도 한다. 베스트 상사의 기준이 업무 역량이나 리더십이 아닌 직원들의 대소사를 잘 챙겨주는 친근함 등에 방점이 찍혀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형평성 차원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후배’, ‘같이 일하기 싫은 후배’도 함께 선정해 실무직 공무원에게도 자극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마크롱 우울한 100일… 새달 노동개혁 ‘산 넘어 산’

    마크롱 우울한 100일… 새달 노동개혁 ‘산 넘어 산’

    쉬운 해고 추진에 노동자 총파업 강점인 정상외교로 돌파구 모색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1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선출직 경험도 없이 서른아홉 나이로 단숨에 대권을 거머쥐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그이지만 100일이 지난 지금 상황은 180도로 바뀌었다. 국정운영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Ifop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6%로 나타났다. 역대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은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2012년 취임 100일 당시 지지율(46%)보다도 10% 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지난 5월 7일 대선 결선에서 득표율 66%로 승리한 뒤 지지율은 한 달에 10%씩 급락하면서 반 토막이 났다. 현지 언론들은 이유를 두 가지로 분석한다. 먼저 ‘태생적 한계’다. 대선 결선투표에서 극우 후보 마린 르펜을 막기 위해 좌·우파 유권자들이 당시 마크롱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기 때문에 그의 득표율에 ‘허수’가 많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출범 직후 보인 ‘권위적 리더십’이다. 유럽연합(EU)이 권고한 재정적자 상한선을 맞추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이 국방예산 삭감을 밀어붙이면서 “내가 당신들의 상관”이라고 압박했고, 이에 군 최고위 장성인 피에르 드빌리에 합참의장이 지난달 19일 전격 사임한 사건이 결정타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어리숙한 권위주의”라는 질타를 받으며 젊은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을 불신으로 바꿔 놓았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휴가철이 끝나는 9월부터 국정 제1과제로 추진할 노동개혁이 만만치 않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마크롱 정부는 9월 말까지 노동자의 해고를 쉽게 하는 방향으로 노동법 개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노동계가 내달 12일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강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내의 위기를 자신의 강점인 외교로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그는 23~25일 오스트리아·루마니아·불가리아를 순방하는 데 이어 28일 프랑스를 제외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빅 3’인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총리를 파리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마크롱 지지율, 취임 석 달 만에 반토막…‘권위적 리더십’ 논란

    마크롱 지지율, 취임 석 달 만에 반토막…‘권위적 리더십’ 논란

    지난 5월 39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화제를 모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석 달 만에 37%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인터렉티브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62%에 달했지만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취임 첫 달 그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대개 60%대 초반으로 나타난 것을 고려하면 지지율이 3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반토막’이 났다. 해리스인터랙티브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10일 프랑스 유권자 99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마크롱이 제1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52%로, 찬성(46%)보다 6%포인트 가량 높았다. 반면 국회의원과 내각 각료의 보좌관 자리에 가족을 채용하는 관행을 금지하는 등 일련의 정치개혁 입법에 대해서는 74%가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롱은 지난 5월 대선에서 큰 표 차로 승리한 뒤 총선에서도 과반의 압승을 거두는 등 “프랑스 정치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권위적 리더십’ 논란에 휩싸였다. 재정 건전화를 위해 국방예산 삭감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은 끝에 합참의장이 전격 사임했고, 노동시장 유연화와 대테러법안 정비 과정에서 ‘일방통행식’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지지율이 속수무책으로 급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李·鄭·千 ‘安 집중공격’… 후보들 “단일화는 없다”

    李·鄭·千 ‘安 집중공격’… 후보들 “단일화는 없다”

    안철수 “당 소멸 위기에 다시 나서” 이언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정동영 “安, 자기 중심 생각에 갇혀” 천정배 “安, 반성·성찰 시간 필요” 국민의당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들이 14일 처음 열린 TV토론에서 저마다 국민의당이 가야 할 길을 주장했다. 이언주·정동영·천정배 후보는 일제히 안철수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안 후보는 이날 진행된 JTBC 뉴스현장 당 대표 후보토론회에 “지난 선거에서 너무도 큰 기대와 사랑을 보내 주셨는데 담아 내지 못한 괴로움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얼마나 절박했으면 제가 다시 나섰을까 한번만 더 생각해 달라”고 출마 이유를 강조했다. 그러나 천 후보는 “최고지도자답게 밖으로 눈을 돌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이기는 데 헌신해야 한다”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내다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당 소멸 위기에 뒤로 나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뛰어들었다”고 응수했다. 천 후보는 “리베이트 사건은 결국 법원에서 무죄가 난 사건이지만 제보조작 사건은 제보를 조작한 사람이 자백하고 움직일 수 없는 사건”이라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안 후보는 헌신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도 “안 후보의 ‘당이 소멸 위기라서 (당 대표 선거에) 나왔다’는 말을 뒤집어 보면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도 “(안 후보가) 만약 당선된다면 이후 많은 분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라고 따졌다. 안 후보는 집중공격에 “소모적 질문에 답하느라 시간을 다 썼다”고 맞섰다. 그는 “저는 소통의 노력을 경선 과정, 경선 끝나고 당선되더라도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날 신뢰를 강조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저 자신을 던져 국민의당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경륜과 경험, 능력을 가진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국민의당의 새판짜기를 함께 하자”고 말했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4명의 후보 모두 부정적으로 대답했다. 천 후보는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 후보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마침 결선투표제가 있으니까 당을 살리는 방안이 같은 사람끼리 합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민의당 당권 주자들 “내가 당 살릴 적임자”…첫 TV토론서 격돌

    국민의당 당권 주자들 “내가 당 살릴 적임자”…첫 TV토론서 격돌

    국민의당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전 대표, 이언주 의원,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기호순) 등 4명이 첫 TV토론에서 “당을 살릴 적임자는 나”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4명의 후보자들은 14일 JTBC 뉴스현장의 ‘1차 경선 토론’에 나와 격돌했다. 첫 TV토론에서부터 상대 후보의 약점을 공격하는 등 신경전도 벌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국민의당은 지금 너무 어려운데 신뢰를 잃고 관심 밖으로 멀어져 가는 시간이 몇 달 계속되면 회생이 가능할까 진짜 걱정이 된다”며 “얼마나 절박했으면 이런 말을 하면서 다시 나섰을까 한 번 더 생각해달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금은 좀 미우실 수 있지만 국민의당은 여러분께 꼭 필요한 정당”이라며 “낡은 진보, 수구 보수의 기득권 양당정치를 깨버린 소중한 정당인 국민의당이 다시 일어나서 국민께 봉사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정동영 의원은 “국민의당이 이렇게 무너지는 건 국민이 지원을 안 해줘서가 아니라 스스로 무너진 것”이라며 “당에 강력한 리더십이 없고 강력한 공당 시스템이 없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인데 경륜과 경험, 능력을 가진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소통·단합의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당 대표가 된 바로 다음 날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켜 1조에 ‘국민의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권력은 당원에게서 나온다’는 내용을 넣겠다”고 덧붙였다. 천정배 전 대표는 “패배·조작·불통으로 (당이) 국민 신뢰를 잃었다”며 대선 패배와 ‘문준용 의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안 전 대표를 겨냥했다. 천 전 대표는 책임·소통·헌신 정당을 강조하면서 “개혁의 한길을 걸어 위기 때면 민심을 정확히 읽고 승부사 기질을 보였다. 사즉생의 각오로 저 자신을 던져 국민의당을 살리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언주 의원은 “당 위기의 본질은 신뢰의 상실과 혁신의 부족이다”라며 “신뢰 상실의 책임이 있는 분들이 위기에서 (당을) 구한다고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데 국민의당의 새판 짜기를 함께 하자”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도, 당 대표도 하지 않았지만 국민의당이 반드시 살아나야 하고 정치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일념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경찰 수뇌부 이전투구, 사과로 끝낼 일 아니다

    이전투구식 폭로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이 어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11월 촛불집회 때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페이스북 게시글 삭제 폭로로 시작된 양측의 갈등이 경찰 조직 안팎을 뒤흔든 지 일주일 만이다. 상급 기관인 행정안전부의 김부겸 장관도 이들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장관은 “최근 경찰 지휘부 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라며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청장과 강 학교장도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받들겠다”, “깊이 반성하고 이런 일이 없도록 깊이 성찰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제라도 경찰 수뇌부가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민주화 성지’ 게시글 삭제 주장이 이 청장의 부인으로 진실 공방으로 치닫고 뒤이어 강 학교장의 인사상 불이익과 비위 감찰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국민의 신뢰는 훼손되고 경찰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내부에서 “수뇌부는 동반 사퇴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럼에도 양측은 사태 수습을 위한 자정 노력은커녕 폭로전에 나섰고, 보다 못한 행안부가 개입하기에 이르렀다. 어느 조직보다 기강이 중요시되는 경찰의 수뇌부가 고작 이 정도 리더십과 직업윤리를 갖추고 있었다는 사실에 국민은 실망감과 당혹감을 느껴야 했다. 반성과 별개로 이 청장과 강 학교장에 대한 의혹의 실체는 명백히 규명돼야 한다. 강 학교장 주장에 따르면 이 청장은 ‘민주화 성지’ 게시글 삭제와 더불어 촛불집회를 비난하는 발언도 했다고 한다. 시민단체는 직권남용 혐의로 이 청장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강 학교장은 비위 혐의로 감찰 조사를 거쳐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본인은 표적 감찰을 의심하고 있는 반면 경찰청 내부에선 강 학교장이 비위 의혹을 덮으려고 게시물 삭제로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검찰과 경찰은 신속하고 공정한 진상 규명으로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수사해야 한다. 또한 수사 결과에 따라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김 장관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인권 경찰로의 재탄생 등을 위해 경찰이 거듭 태어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12만 경찰이 한마음이 돼 인권 경찰, 민주 경찰로 거듭나도록 과감하게 개혁하겠다”고도 했다. 경찰은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뼈를 깎는 개혁에 나서는 것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9년 집권’ 네타냐후 실각 위기… 이·팔 혼돈

    측근, 기소 면제 대가로 증언키로네타냐후 기소 땐 총리직 힘들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네타냐후는 1996~1999년 4년간, 2009년 이후 올해까지 9년 총 13년간 총리직을 수행한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수 총리다. 뒤를 이을 강력한 리더십이 보이지 않아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내부의 정치적 혼란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건강 악화설이 불거졌다. 네타냐후가 실각하고 아바스가 숨지면 이 두 지도자가 형성해 온 이·팔 관계도 큰 변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 지역이 다시 긴장 속으로 빠지면서 중동 전체의 역학구도가 요동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 등은 9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인생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재벌들로부터 고급 시가, 샴페인 등 사치품을 선물 받고 그 대가로 특혜를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별건으로 현지 유력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와 뒷거래를 해 경쟁지 ‘이스라엘 하욤’의 부수를 줄이는 대신 유리한 기사를 쓰게 한 혐의도 있다. 둘 사이에 오간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도 존재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재임 중 뇌물 수수, 공금 유용 등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도 기소당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네타냐후 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내고, 2015년 재선 운동을 이끌었던 최측근 아리 하로우가 자신의 뇌물수수,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한 기소를 면제받는 조건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부정행위에 대해 증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검·경이 핵심 증거와 증인을 확보한 만큼 이번에는 적어도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기소까지는 갈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은 현직 총리가 기소된 적이 없고, 기소돼도 바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집권당인 리쿠르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군소 정당들이 기소를 이유로 연정에서 이탈할 경우 네타냐후 총리는 직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기소 여부는 내년쯤 결정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네타냐후 총리 재임 기간 팔레스타인 평화 절차가 답보를 면치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면서도 “국내적으로는 아랍 세계가 전례 없는 혼돈에 빠져든 상황에서 나름대로 안정을 유지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정치적 견해 차로 갈등을 빚었던 네타냐후 총리는 성향이 비슷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정착촌 건설 등 핵심 정책을 추진할 대외적 동력을 얻은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주변국 지도자들과 강력한 동맹도 구축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실각할 경우 이스라엘 내부뿐 아니라 중동 전체의 정치·외교 지형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 와중에 올해로 82세인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의 건강 이상설까지 겹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 라말라의 한 병원에 입원해 건강검진을 받았다. 팔레스타인 정부 관리는 통상적인 정기검진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소식통은 “아바스 수반의 건강이 최근 몇 달간 악화했다”며 “앞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아바스 수반이 집권한 2005년 이후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다. 아바스 수반은 자신의 임기가 끝났지만 여전히 수반 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 심장 관련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자신이 선호하는 후임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검찰 중간간부 인사…중앙지검 3차장에 한동훈·2차장 박찬호

    검찰 중간간부 인사…중앙지검 3차장에 한동훈·2차장 박찬호

    법무부는 10일 고검 검사급 중간간부 인사를 17일자로 단행했다.이번 인사에서 한동훈(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과 박찬호(26기)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이 각각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2차장으로 발령났다. 이번 중간간부 인사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이뤄졌다. 정기 인사는 통상 매년 1월 이뤄진다. 그러나 작년 가을부터 정국을 뒤흔든 ‘최순실 게이트’ 사건 수사,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정권 교체 등의 여파로 반년 넘게 인사가 미뤄졌다. 4개 특수부, 강력부, 첨단범죄수사1·2부,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방위사업수사부 등을 두고 부정부패·공직비리·대기업 수사를 지휘하는 중앙지검 3차장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한 한 팀장이 전격 발탁됐다. 그는 전임 이동열(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보다 다섯 기수나 아래여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기수파괴’ 인사로 평가된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공안 사건을 지휘하는 중앙지검 2차장을 특수통인 박 부장이 맡게 된 것도 파격이라는 말이 나온다. 최근 공안 수사가 계좌추적, 디지털포렌식 증거 확보 등 특수수사 기법을 많이 도입하는 추세와도 맥락이 닿는다는 평가도 있다. 검사장에서 차장검사급으로 하향된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에는 이두봉(25기) 성남지청 차장이 배치됐다. 대검 공안기획관과 범죄정보기획관은 각각 이수권(26기), 권순범(25기) 검사가 맡았다. 전국 특수수사를 조율하는 대검 선임연구관에는 ‘특수통’ 김후곤(25기) 대검 대변인이 보임됐다. 검찰 인사·예산·조직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과장에는 권순정(29기) 법무과장이 옮겨 앉는다. 또 강지성(30기) 형사기획과장, 이헌주(30기) 공안기획과장, 서정민(31기) 국제형사과장이 보임됐다. 중앙지검 특수1·2·3·4부장에는 특수통 신자용(28기), 송경호(29기), 양석조(29기), 김창진(31기) 부장이 배치됐다. 1, 2, 4부장은 특검팀에 파견된 바 있다. 중앙지검 공안1부장은 임현(28기) 대검 공안1과장이, 공안2부장은 진재선(30기) 대전지검 공판부장이 맡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방위사업수사부장에는 각각 홍승욱(28기) 법무부 법무심의관, 이용일(28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 대변인과 대검 대변인에는 문홍성(26기) 대전지검 특수부장, 주영환(27기)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1팀장이 각각 배치됐다. 주요 지청인 성남지청장, 안산지청장, 순천지청장에는 여환섭(24기) 대검 선임연구관, 고흥(24기) 대검 공안기획관, 김광수(25기) 법무부 대변인이 보임됐다. 아울러 여주지청장에는 이원석(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발령됐다. 법무부는 천안지청장, 고영지청장, 부천지청 차장에 노정연(25기), 황은영(26기), 이노공(26기) 검사를 보임하는 등 우수 여성 검사를 주요 보직에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새로운 지휘부를 중심으로 법무·검찰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진용을 완비하고 검찰개혁 과제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검찰 신뢰에 저해를 끼친 중간간부와 다면평가 결과 리더십에 문제가 제기된 간부들을 지휘 보직에서 제외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대전지검, 대구지점, 부산지검, 광주지검 5곳에 인권감독관을 신설해 부장검사를 보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관계자 “트럼프 ‘화염과 분노’ 발언은 즉홍적”

    백악관 관계자 “트럼프 ‘화염과 분노’ 발언은 즉홍적”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미국이 ‘톤다운’에 나섰다. 발언 파장이 커지자 이를 잠재우려는 모습이다.한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계산된 것이 아니라 즉홍적이였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백악관 내 다른 관리들도 사전에 대통령에 그 발언을 할지 알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단지 북한의 행동에 신물이 났음을 보여주기를 원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보좌관과 고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북한에 대해 어떤 즉흥 행동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관련된 뉴스를 면밀히 따라가고 있다. 유엔의 대북제재 후 그의 발언에 반감을 품었다”고 해석했다. 한 백악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발언을 하기 몇 시간 전에 북한에 관한 많은 새로운 정보를 가진 채 골프를 쳤다”며 “인내심이 약한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자신의 발언을 과장하며, 섬세함이 필요한 외교적 언술에 익숙하지 않음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지도자답지 않은 언사라고 비판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로드아일랜드) 의원은 9일(현지시간)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분노와 화염 애드립’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북한의 위협을 완화하려면 영리하고 꾸준한 리더십과 주요 동맹국과의 더욱 강력한 유대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리드 의원은 “고립된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불안을 초래하는 행동에 따른 더 많은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정권에 대한 제재를 계속 강화할 것이고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전략적으로 가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 대해서는 미국은 단지 군사 옵션 외에도 (다른 나라와) 협력할 외교적, 재정적 수단 등 많은 수단이 있다”며 군사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이후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으로서 첫 명령은 우리 핵무기를 개조하고 현대화하는 것이었다. 이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면서 “바라건대 우리가 이 힘을 사용할 필요는 결코 없겠지만,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가 아닐 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합참의장 내정된 정경두 공군총장…국군에 드문 ‘일본통’

    합참의장 내정된 정경두 공군총장…국군에 드문 ‘일본통’

    정경두(57·공사 30기) 공군참모총장이 신임 합동참모의장으로 내정됐다고 국방부가 8일 밝혔다. 정 총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합참의장에 최종 임명된다면 25대 합참의장이었던 이양호 당시 공군대장 이래로 23년 만에 사상 두 번째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나오게 된다.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정 내정자는 지금까지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 전력소요처장, 공군사관학교 생도대장, 제1전투비행단장,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특히 정 내정자는 공군 전력기획참모부에서 공군 전력 건설 업무를 한 데 이어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육·해·공군 합동 전력 건설을 주도하며 첨단전력 강화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방부는 정 내정자에 대해 “열정이 강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하며 인품과 리더십, 역량을 두루 겸비한 장군으로, 전군의 군심을 결집하며 군의 개혁을 주도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런데 정 내정자에게는 독특한 경력이 있다. 1995년과 2005년에 일본 항공자위대 간부학교에서 각각 지휘막료(참모)과정과 AWC 교육을 받는 등 국군에 드문 일본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합참의장에 정경두 공군총장…전투기 조종사 출신, 작전 전문가

    합참의장에 정경두 공군총장…전투기 조종사 출신, 작전 전문가

    8일 합참의장에 내정된 정경두(57·공사 30기) 공군참모총장(대장)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다.특히 정 내정자는 전력 건설과 작전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 대아고를 나와 공군사관학교에 입교, 1982년 임관했다.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 전력소요처장, 공사 생도대장, 제1전투비행단장,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F-5를 주기종으로 하는 전투기 조종사로, 2800여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정 내정자는 공군 전력기획참모부에서 공군 전력 건설 업무를 한 데 이어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육·해·공군 합동 전력 건설을 주도하며 첨단전력 강화에 힘썼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이 병력 위주의 구조에서 벗어나 첨단전력 중심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어나가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합참의장에 임명되면 첨단전력 건설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독자적인 대응 능력을 갖추고 이를 토대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온화한 성품으로,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합리적인 의사 결정과 업무 지시로 선후배의 존경과 신망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정 내정자에 대해 “열정이 강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하며 인품과 리더십, 역량을 두루 겸비한 장군으로, 전군의 군심을 결집하며 군의 개혁을 주도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위사업청장 전제국…국방부 공무원 출신 첫 방사청장

    방위사업청장 전제국…국방부 공무원 출신 첫 방사청장

    7일 임명된 전제국 신임 방사청장은 국방부 공무원 출신으로 국방정책 전문가다.특히 그동안 군 장성이나 재무관료 출신이 주로 맡아온 방사청장에 국방부 민간 공무원 출신 인사가 임명된 것은 전 청장이 처음이다. 방사청 문민화를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행시 22회 출신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국방부 기획국 사무관으로 출발해 군비기획과장, 중기계획과장, 분석평가관, 국제협력관, 감사관, 정책홍보본부장 등을 지내고 2008년에는 국방부 핵심 직위인 국방정책실장에 임명됐다. 군 장성 출신이 독점하다시피 한 국방정책실장에 민간 공무원이 임명된 것도 그가 처음이다. 국방정책실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국방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KIDA) 초빙연구위원, 국방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국방부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방사청과 상급기관인 국방부의 긴밀한 정책 조율을 통해 대규모 방위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국방부 공무원 시절에는 점잖은 품성에 부하들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는 ‘외유내강’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위사업청장 전제국·소방청장 조종묵…차관급 인선 발표

    방위사업청장 전제국·소방청장 조종묵…차관급 인선 발표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방위사업청장에 전제국(65)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소방청장에 조종묵(56) 소방청 차장을 임명했다.또 문화재청장에 김종진(61)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59)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 같은 내용의 차관급 4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전제국(행정고시 22회) 방사청장은 강원 양양 출신으로, 국방부 국제협력관·감사관 등을 거쳐 국방대 안전보장대학원 초빙교수 및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 육군 병장 출신으로 행정고시 합격 후 국방부 행정사무관으로 시작해 국방정책을 두루 다뤘다. 박 대변인은 “전 신임 청장은 관료 출신의 국방정책 전문가로, 국방정책 및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실무경험 및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해 고질적인 방산비리 근절과 방사청의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충남 공주 출신이다. 정책부서와 현장을 두루 경험한 소방공무원으로서, 책임감 있고 성실한 업무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고 소방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소방청 위상과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국민안전처 특수재난담당관·중앙119구조본부장·소방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고교 졸업과 동시에 지방직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기획조정관·차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전북 김제 출신으로, 문화재청 업무와 내부사정에 능통하며 문화재에 대한 깊은 식견과 뛰어난 업무추진력으로 새 정부의 문화재 정책과 행정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서울 출신의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식물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과학자다. 박 대변인은 박 본부장이 탄탄한 이론적 기반과 다양한 실무경험을 겸비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핵심과학기술 연구개발 지원 및 과학기술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일했던 2006년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조작 파문과 관련해 공직을 떠났다가 11년 만에 복귀했다. 박 본부장은 황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 공동저자이기도 했다. 당시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프로젝트를 적극 후원했었다. 박 본부장은 작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문체부 ‘바람직한 관리자’ 시상

    [명예기자 마당] 문체부 ‘바람직한 관리자’ 시상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몸살을 앓았던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들어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도종환 장관과 심우용 노조위원장이 서울 용산구 서계동 사무소에서 ‘2017년도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관리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민주 사회에 적합한 리더십을 장려하고자 문체부 노동조합에서 마련했다. 노조는 지난 5월 24~31일 8일간 조합원을 상대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진행해 본부 실·국장과 과장, 소속기관 기관장과 부장(과장)·팀장 등에 대해 윤리의식, 직무수행력, 리더십, 조직문화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실·국장에서는 김영산 문화예술정책실장과 한민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 오영우 해외문화홍보원장 등이 선정됐다. 과장급에서는 박병우, 김승규, 임학종, 정상열, 이정엽 등이 각각 뽑혔다. 도 장관은 이들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수여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문체부 노조는 내년도부터 선정 대상을 주무관으로까지 확대해 조직 전체의 민주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경수 명예기자(문화체육관광부 주무관)
  • [인사]

    ■인사혁신처 ◇과장급 전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기획부 기획협력과장 안석△리더십개발부 관리자교육과장 임영환△리더십개발부 스마트교육과장 장선정
  • [데스크 시각] 한·미 FTA 재협상, 열정보다 냉정이 필요한 때/장세훈 경제정책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미 FTA 재협상, 열정보다 냉정이 필요한 때/장세훈 경제정책부 차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국동서센터가 지원하는 ‘한·미 언론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현지를 방문해 국무부와 국방부 등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 미국외교협회와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등 관련 전문가를 잇따라 만났다. 이 과정에서 느낀 몇 가지 시사점을 소개한다.첫째, 트럼프 대통령의 FTA 개정 요구는 단순한 레토릭(정치적 수사)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내년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오바마 케어’를 대체할 건강보험제도인 ‘트럼프 케어’가 표류하고, 조세 개혁 등도 지지부진하다. FTA 개정을 통한 ‘무역 불균형’ 해소는 곧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국정 운영 능력을 증명하는 검증 무대다. 둘째, FTA 개정을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관심사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미국 연방의회 상·하원 의원 중 상당수도 한·미 FTA가 미국에 불리한 협정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카드를 빼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었지만, 이 역시도 미국 정치권의 암묵적 동조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게 중론이다. 셋째, 트럼프 행정부의 이른바 ‘아시아 구상’은 아직까지는 없다. 더욱이 당분간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미국 현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가치나 관계에 기반한 거시적·포괄적 전략이 있다면 이해 충돌 상황에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는 얘기다. 우리 입장에서는 개정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지렛대가 마땅찮다고도 볼 수 있다. 넷째, 어느 곶감을 빼먹을지 예단해서는 안 된다. 자동차와 철강 등 이미 FTA에 반영된 분야가 될 수도 있고, FTA에는 없지만 한·미 양국에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이커머스(E-commerce)나 디지털 분야가 될 수도 있다. 한·미 FTA 개정 협상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이후 순차적으로 이뤄지기보다는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될 가능성도 더 높게 점쳐진다. 다섯째, 국제사회에서 그동안 미국이 보여 준 리더십은 잊어라. 미국 현지에서조차 이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 부분 낮아졌다. 안보 동맹국이라는 규범적 관계보다 무역 당사국이라는 거래적 관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여섯째, FTA 개정 압박의 ‘약한 고리’를 찾아라.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못지않게 주(州)정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미 의회에서 이뤄진 건강보험법안 부결에도 주지사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웬만한 중소 국가 경제력과 맞먹는 상당수 주정부는 한·미 관계 설정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다. 미 행정부도 ‘직무대행’(Acting) 꼬리표를 달고 있는 실무자들이 적지 않고, 이러한 상황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조직 체제에 걸맞은 인적 구성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의미인 만큼 지레짐작으로 겁부터 집어먹을 필요는 없다. 선공이 곧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 제로섬(한쪽이 이득이면 다른 한쪽은 손해) 게임으로 비쳐지는 개정 협상을 윈윈 게임으로 다시 돌려놓는 게 우리에게 요구되는 자세다. shjang@seoul.co.kr
  • 국민의당 김경진 “안철수 당 대표 출마 여러 측면에서 부적절”

    국민의당 김경진 “안철수 당 대표 출마 여러 측면에서 부적절”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당내 일부 의원들이 반대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김경진 의원도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전 대표는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아야 합니다”라면서 “여러 측면에서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것이 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경진 의원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이 글에서 김 의원이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를 반대하는 ‘여러 측면’을 엿볼 수 있다. 먼저 김 의원은 “시기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옛날 공자와 노자, 한비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다스림을 으뜸’이라고 했다. 실제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정치 전략으로 기능할 때가 있다”라면서 “손을 놓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아직은 자숙하고 성찰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실력을 키우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당을 만들면서 영입한 인물인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제보 조작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둘째로 안 전 대표의 재등판이 “명분이 없다”고 언급했다. “과연 지금 누가 우리와 공감하고 있을까. ‘안철수의 새정치’에 대한 희망은 절망으로, ‘국민의당’에 대한 신뢰는 불신으로 변질됐다. 당 대표가 아니더라도 안철수는 대권 후보다. 드러나지 않은 패에 더 큰 가능성이 있다. 지금 당권에 도전하면 피로감만 쌓일 뿐”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세 번째 반대 이유로 김 의원은 “방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전 후보는 제보 조작 사건 사과 발표문에서 다당제를 강조했다. 국민의당의 존재 이유다. 새로 선출된 당 대표는 다당제의 가치를 가장 우선해야 한다”면서 “국민의당이 자리를 제대로 잡는데 주력해야 한다. 안철수 사당이 아닌 시스템을 갖춘 공당으로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말미에 김 의원은 “안 전 후보는 새로운 리더십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국민의당이 추진하는 개혁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후견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과거 대통령 후보 자리도 양보했던 통 큰 정치인이 아닌가. 언젠가 지금의 위기를 웃으며 추억할 수 있도록, 안 전 대표에게 또 다른 큰 역할을 촉구한다”고 조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의왕도시공사,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공기업 전국 1위

    경기 의왕시는 의왕도시공사가 ‘2017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공기업 전국 1위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전국 343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가 실시한다. 리더십,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정책준수 등 4개 분야 35개 세부지표로 나눠 전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한다. 의왕도시공사는 전국 시·군 시설관리공단 46개 기관중 전국 1위 점수인 가등급을 받았다. 특히 이번 경영평가는 지방공기업의 공공성과 책임성이 점차 높아져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 안전관리 등 지표가 평가에 반영됐다.  2011년 4월에 설립된 의왕도시공사는 2014년 이성훈 사장 취임 이후 경영평가에서 매년 등급이 상향됐다. 시의 역점사업인 백운·장안지구 개발사업을 100% 분양을 완료하는 등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개발사업을 통해 의왕시의 세수와 인구 증가,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했다. 또한 훼손지복구 공원조성, 학교시설 증축 시설비 지원,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비용 지원 등 공공기여 활동도 하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한 도시공사는 당기순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대비 93.2%(6억 5363만원) 증가했다. 이외에 2016년 일터혁신 우수기업 대상수상, 산업안전보건공단 업무협약 우수사례 및 산업재해예방 유공으로 고용노동부장관상 2회 수상, 지방공기업 재정균형집행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모아나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모아나

    폴리네시아. 우리에게 생소한 문화권. 올 초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됐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고대 폴리네시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모투누이섬 부족장의 딸 모아나. 천혜의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그곳의 삶은 단순하고 행복하다.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코코넛을 심어 수확한다. 족장을 중심으로 같이 일하고 즐기는 공동체 문화. 질서가 지배하는 곳. 그러한 자신들의 땅이 낙원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닫힌 낙원이다. 밖에 큰 세상이 있지만 아무도 그 세상으로 나가 볼 엄두를 내지 못한다. 두려움에 마음들을 닫았다. 바다는 불확실성이요 혼돈이다. 나갔다 살아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안전한 섬을 떠나 위험한 바다로 나가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요 금지된 행위다. 늘 그랬던 것은 아니다. 모아나의 조상들은 항해자들이었다. 편안한 현실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세상과 가능성을 찾아 나섰다. 진취적 문화가 그들을 끊임없이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로 불러냈고 그들은 응답했다.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대했다. 사실 모투누이도 그런 조상들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변해 간다. 닫기 시작했다. 삶의 에너지와 자원들은 새로운 발견이 아니라 기존의 삶을 유지하는 것에 쓰인다. 조상들의 무용담들은 서서히 역사에서 전설로, 전설에서 신화로, 그리고 망각 속으로 사라져 갔다. 열면 흥하고 닫으면 망한다. 모투누이에 경제적 어려움이 닥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쳐 놓은 그물에는 물고기들이 없고 코코넛들은 썩어 있다. 장소를 옮겨서 그물을 쳐 보고 코코넛 나무들도 새로운 땅에 경작을 해 보지만 효과가 없다. 늘 해 오던 방법은 안 통한다. 땀을 더 흘린다고 될 일이 아니다.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모아나는 밖의 큰 세상으로 눈을 돌린다. 모투누이를 열어야 한다. 그것이 리더가 할 일이다. 아버지는 막고 나선다. 사랑하는 딸을 위험한 바다로 보낼 수 없다.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착한 딸과 부족을 위해서 스스로 위험을 짊어지는 리더의 길. 두 선택 사이에서 모아나의 고민은 깊어 간다. 위험이 있으면 기회도 있다. 모아나는 떠난다. 저 밖의 큰 세상으로. 거기서 기회를 본다. 바다는 친구로 보인다. 아버지를 넘어서야 모투누이도 산다. 돛단배에 몸을 싣는다. 항해를 시작하자마자 거대한 파도가 가로막는다. 넘어섰다. 운이 좋았다. 배를 다루는 법도 망망대해에서 방향을 찾는 법도 모른다. 그냥 뛰어든다. 여자의 몸으로. 혈혈단신으로. 가 보지 않은 길 고난의 여정 속으로. 용기인지 어리석음인지.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음성에 자신을 맡긴다. 8월. 우리도 떠난다. 밖의 큰 세상이 부른다. 반복되는 일상에 익숙해지는 것은 위험하다. 떠나야 한다. 마음을 열어야 한다. “매일 야근으로 고단하지만 이번 주말까지만 고생하고 북유럽으로 여행 갈 생각을 하면 힘이 난다”는 젊은 직장인의 목소리에서 희망이 묻어난다. 희망처럼 강력한 힘도 없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세상이 놀이터로 보인다. 아닌 때도 있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일터로 보였다. 일도 좋고 놀아도 좋다. 떠나면 배운다. 멀고 생소하고 불편한 곳일수록 좋다. 더 많이 배운다. 세상은 거대한 교실이자 위대한 선생이다. 세상은 넓고 배울 것이 많다. 나도 떠나왔다. 폴리네시아의 한 섬에서 이 칼럼을 쓴다. 와서 보니 천혜의 자연환경에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크게 자란 야자수에 코코넛들이 탐스럽게 달려 있고 삶은 평화롭다. 안주하기 쉬운 환경이다. 그러나 이 섬을 둘러싼 바다는 제법 거칠다. 갑작스런 파도와 급류에 휩쓸려 나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표시가 여기저기 보인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중간에 머물러 쉬어 갈 작은 섬들도 없다. 저 수평선 넘어서도 끝없이 물만 있을 듯하다. 무섭다. 이 바다를 친구 삼았던 모아나를 생각한다. 우리와 모투누이의 닮은 점이 보인다. 우리는 다 섬에 산다. 닫혀 있다. 상이한 언어와 문화들로 갈라져 있다. 이를 이어 주는 자가 진정한 글로벌 리더다. 섬과 섬을 연결해 주는 것은 바다다. 모아나는 이곳 말로 바다라는 뜻. 모아나가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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