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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가족부, ‘2018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개최

    여성가족부, ‘2018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개최

    여성가족부가 5월 청소년의 달을 기념해 ‘2018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를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전북 군산 소재)에서 진행한다. 이번 ‘2018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는 ‘현재를 즐기는 청소년, 미래를 여는 청소년’이라는 주제로 24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 컨벤션본관 컨벤션홀 1층 개막식을 통해서 막을 올린다. 개막식에선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청소년과 지도자, 학부모, 청소년단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계획이다. 군산지역 청소년 대표의 사회로 청소년의 달 기념식, 청소년육성 및 보호 유공자 포상, 축하공연, 축하영상, 특별 세레모니 등의 행사가 이어지며, 걸그룹 EXID의 멤버 하니도 참석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로는 개최지인 군산의 일반시민, 대학생 등 700여 명이 활동한다. 이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박람회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 주도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래존, 진로존, 행복존, 창의존, 안전존 등 5개 주제관 내에 총 170여개 부스가 마련된다. 미래존에선 청소년들에게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드론, 코딩 등 미래 핵심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장래 직업을 탐색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통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계기를 부여한다. 청소년 정책 주장대회와 청소년 모의선거에서 청소년들은 사회 문제나 정부 정책에 대한 주장을 펼칠 수 있으며, 청소년 도전 골든벨, 청소년 동아리경진대회, 청년 푸드트럭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평소 만나보기 힘들었던 명사들의 강연도 준비되어 있다. 24일에는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가 강연자로 나서 ‘세계화 시대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조언 할 예정이다. 25일에는 홍병희 서울대교수가 ‘소재로 이루어가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주제로, 올림픽리스트 이상화 선수는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주제로 청소년들과 만난다. ‘공부의 신’ 강성태 대표는 26일 강단에 서서 성적과 공부법 때문에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더불어 △스마트폰 앱 제작하기 △전라남도 청소년지도자 세미나 △울산광역시 청소년지도자 세미나 △유스보이스 △청소년포럼 달그락 △전라북도 청소년 비상기자단 기자역량 세미나 등 배움의 기회와 함께, 전북 지역 청소년 동아리가 펼치는 공연과 퍼포먼스가 준비되어 있다. 행사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5시부터는 박람회를 마무리하는 폐막식이 열린다. 동아리 경진대회·정책주장대회·우수부스 시상, 축하공연, 차기 개최지(수원시) 박람회기 전달, 경품추첨 순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군산 새만금은 2023세계 잼버리 개최지로서 이번 박람회를 개최하는 의미가 더욱 크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체험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8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는 청소년을 비롯한 국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단체관람 신청은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檢亂 뒤엔… 소탈형 검찰총장·강골형 수사단장의 부조화?

    [관가 인사이드] 檢亂 뒤엔… 소탈형 검찰총장·강골형 수사단장의 부조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장은 ‘수사단의 책임 하에 처리하겠다’고 했으나 (검찰)총장님은 승낙하지 않고 수사단 출범 당시의 공언과 달리 5월 1일부터 수사지휘권을 행사했습니다.” 지난 15일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문무일 검찰총장과 대검찰청 간부들의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하고 몇 시간 만에 수사단이 낸 이 입장이 검찰 수뇌부와 수사일선 간 내분, 검란(檢亂)의 서막이 됐다. “검찰은 사건처리 과정에서 결재자와 보고자 사이 이견을 내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해소해 온 전통이 있습니다. 의사결정 시스템 중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되돌아보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대검과 수사단이 이견을 보인 대검 간부들의 직권남용 혐의 유무에 대해 전문자문단이 불기소 의견을 제시, 수사지휘에 정당성을 인정받는 ‘판정승’을 거둔 문 총장이 19일 이렇게 약속하며 검란은 봉합됐다.문 총장이 자문단을 통해 수사에 개입했다는 수사단 주장과 문 총장이 정상적인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는 대검 주장이 ‘진실게임’ 공방으로 펼쳐진 대목은 역대 검란과 가장 큰 차이로 꼽힌다.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주장한 한상대 전 검찰총장을 중도 퇴진시킨 최재경 당시 중수부장의 2012년 검란, 이보다 앞서 2005년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에 항거해 김종빈 전 총장이 사표를 냈던 검란은 찬반 입장이 뚜렷한 사안을 두고 양측이 대척점에 선 형세였다. # ‘정치적 검란’과 달리 세대 인식차 ‘문화적 검란’ 반면 이번엔 대검의 수사지휘 적정 범위를 놓고 갈등이 생겼다. 회고록을 통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 4월 광주지검에 고발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 기소 시기를 놓고 수사팀과 수뇌부 간 이견이 생기고, 이미 핵심 증거를 찾은 뒤 대검이 몇 달 동안 이어 간 ‘증거보완’ 지시를 소장파 검사들이 ‘기소 보류’란 뜻으로 수용하며 불거진 갈등상 역시 검찰 의사결정 시스템이 적절한지 의문을 키운 사례다. 기존 사례들이 ‘정치적 검란’에 가까웠던 반면 최근 갈등상에선 검찰 내 다른 세대 인식이 반영된 ‘문화적 검란’의 모습이 비추어졌다는 얘기다. 부딪친 이유가 어디에 있든 부딪침 뒤에는 잘잘못에 대한 비평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번엔 특히 검찰 안팎에서 ‘성품론’에 입각한 분석이 많이 나왔다. 개방적인 태도로 수사 투명성 확보에 열심이었던 문 총장의 리더십과 강골 원칙론자로 통하는 양부남 수사단장의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대검 간부는 “수사단 주장을 전부 수용 하더라도 문 총장이 수사를 하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수사를 다 마친 뒤 관련자 사법처리 과정에서 전문가 의견을 듣게 한 게 왜 부당한 지휘라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반면 검찰 수뇌부에 비판적인 쪽에선 문 총장이 자문단을 통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 한다는 의심이 터져 나왔다. 문 총장에게 ‘판정승’을 안긴 자문단 7명 중 대검 추천이 5명, 수사단 추천이 2명으로 이미 ‘기울어진 링’이었단 이유에서다. 자문단은 또 10년 이상 법조 경력자로 채워졌는데, 그러다 보니 최근 검찰개혁 논의에서 대검과 접점이 많은 이들도 포함됐다. #靑인사 개입·수사권조정 압박에 文총장 동정론도 갈등이 불거졌을 때 공공연하게 ‘성품론’이 회자되는 상황은 ‘인물론’이나 ‘자질론’에 대한 논의가 물밑에서 오랫동안 잠복해 있었다는 뜻이다. 이번에도 탁자 위에서 ‘소탈한 문 총장, 강골 양 수사단장’을 논하는 동안 그 아래에선 관련자들의 출신·이력·성향에 관한 파악이 분주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 인사를 문재인 대통령 취임 뒤 청와대가 직접 하는 바람에 지검장 선임 이후 임명된 문 총장이 관여하지 못했다거나,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같은 검찰 개혁 외부 압력에 대항해야 하는 처지, 평검사 폭로로 대검과 법무부가 압수수색을 받는 상황 등이 겹치며 문 총장에 대한 동정 여론도 검찰 내부에 많다. 원칙에 맞으면 할 말은 하는 젊은 검사들의 행동에 비판적인 간부급 이상 검사들이 주로 문 총장에 대한 동정론을 설파한다. ‘문 총장이 한때 궁지에 몰린’ 장면에 특히 주목한 이들은 이번 사건을 검찰 내 차기 권력 싸움으로 보기도 한다. 지난달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문 총장이 현 정권과 갈등을 빚는 모습이 연출되고 몇 주 뒤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모친상을 치를 때 상가에 검찰 고위 간부가 총출동했음은 물론 최근 유명세를 탔던 평검사가 모습을 드러내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이야기가 뒤늦게 회자되기도 했다. 새 정부 검찰 조직에서 호남의 약진이 두드러진 탓에 검찰 내 권력 서열 2~10위권 내엔 호남 출신이 포진해 있고, 이들은 모두 차기 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검찰 간부들 역시 이 같은 세간의 인식에 둔감하지 않다는 평가다. 이런 사정을 모두 고려하면 검란에 투영된 내분상이 검찰에서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조직 문화와 관행에 저항하는 목소리들이 분출하는 현상이 검찰에서 먼저 일어났을 뿐 다른 정부 부처와 공조직에도 비슷한 조짐이 잠재돼 있다는 해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구 회장 떠난 LG, ‘정도(正道) 승계’ 모범 보이길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어제 별세했다. 고인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을 치른다는 소식에 소탈했던 고인의 생전 행적을 추모하는 목소리는 더 높다. 구 회장은 한국 사회에서 흔치 않은 인간적 면모의 기업가로 기억된다. LG그룹이 사회적 물의를 빚지 않는 재벌 기업으로 인식되는 것도 고인의 인품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고인이 이사장을 맡았던 LG복지재단은 사회 정의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게 의인상을 수여하는 등 사회 공헌에 앞장섰다. 지난해 철원 총기 사고로 순직한 병사의 부모에게 구 회장은 사재로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궁지에 몰렸을 때 우리 재벌들은 시선 돌리기 카드로 선행 이벤트를 자주 구사했다. 구 회장의 사회 배려는 그런 깊이가 아니었음을 세상은 구별하고 있다. 개혁 대상으로서 재벌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느 때보다 냉랭하다. 오너의 철학과 리더십은 기업 내부의 생태문화와 외부 이미지를 좌지우지한다. 그런 엄연한 현실이 어제오늘 재확인되고 있다. 온갖 갑질 행태에다 구차한 탈법 의혹으로 망가진 대한항공이 오버랩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내부 직원들의 옹호는커녕 퇴진 압박을 받는 총수 일가를 보면 경영인의 품위와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돌아보게 된다. 대물림 경영이 토착화된 우리 현실에서 구차한 상속 분쟁이나 경영권 분쟁이 없었던 것도 고인의 역할을 되짚어 보게 한다. 형제끼리 진흙탕 싸움을 벌인 재벌기업 때문에 우리 사회가 겪었던 재벌 환멸은 참담했다. 구 회장이 떠난 LG그룹은 이제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고인의 유업을 이어 기업의 도덕성과 재벌의 역할에 두루 모범을 보여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한국 4대 재벌 가운데 처음으로 4세 경영에 들어가는 LG그룹으로 시선이 쏠린 이유다. 4세 경영자가 될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경영 승계를 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세상의 눈이 매섭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구 회장이 보유한 지분이 구 상무에게 승계되면 상속세만도 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업계는 추산한다. 상속 과정의 꼼수와 탈법으로 국민 신뢰를 저버린 재벌 그룹이 어디였는지는 일일이 거론할 필요도 없다. 어느 재벌도 보여 주지 못한 투명성과 도덕성을 이번 승계 과정에서 LG그룹이 확인시켜 주길 기대한다.
  • 항명 파동 일단락… 文총장 ‘상처뿐인 판정승’

    檢자문단, 간부 2명 불기소 결정 강원랜드 수사단 향한 책임론 커져 문 총장 ‘수평적 리더십’도 타격 검찰 전문자문단이 검찰 고위 간부 2명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 항명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문무일 검찰총장의 리더십은 큰 타격을 받았다. 수평적 민주주의를 강조해 온 문 총장은 검찰 내 의사결정 과정을 손질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문 총장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폭로했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도 이번 사태를 불러 온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총장과 대검 수뇌부의 수사지휘에 대해 평검사인 안미현 검사뿐만 아니라 양 검사장까지 반기를 든 것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는 이례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003년 검찰청법 개정으로 ‘검사동일체’ 원칙이 공식적으로 폐지됐다고는 하지만, 상명하복식 의사결정에 따라 수사와 기소를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수평적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문 총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수평적 민주주의를 강조해 왔다. 지난 15일 안 검사가 기자회견에서 문 총장이 수사 외압을 가했다고 폭로하자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 한 과정”이라고 말한 것도 문 총장의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 19일 전문자문단이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과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전 춘천지검장)에 대해 불기소하라는 의견을 내놓자 문 총장은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견이 생기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검찰은 이런 경우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이견을 해소해 온 전통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하급자는 진언하고 상급자는 경청하는 문화를 정착하자는 것이 총장의 생각”이라며 “이번 주 대검 간부 회의에서 이번 사태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사단과 수사 외압을 주장한 안 검사에 대한 징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사단은 대검과 협의 없이 입장자료를 배포했고, 내부 합의 과정을 외부에 공개한 것에 대해 검찰 내부의 거부감이 적지 않은 것이다. 안 검사는 지검장의 승인 없이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에 대해 김회재 의정부지검장이 징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랜드 수사단은 지난 19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북·대중 강경파’ 해리스 주한 美대사 공식지명

    ‘대북·대중 강경파’ 해리스 주한 美대사 공식지명

    주한 미국대사에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 사령관(62)이 공식 지명됐다. 22일 한·미 정상회담 때까지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워 보이지만,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대사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백악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해리스 지명자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폭넓은 지식과 리더십, 지정학적 전문지식을 갖춘 뛰어나고 전투력이 입증된 해군 장성”이라면서 “지난 40년 동안 모든 전투 지역에서 복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 2월 주호주 대사로 지명됐지만, 지난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내정자 신분일 때 내놓은 건의가 받아들여져 주한 대사로 재지명됐다. 해리스 지명자는 대북·대중국 강경파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3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매력공세라고 지적하며 “한·미는 북한 정권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며 중국의 패권 확장을 견제하기도 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주일 미군이었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해군 참모차장, 6함대 사령관, 합참의장 보좌관, 태평양함대 사령관 등을 거쳐 2015년 주한미군사령부를 휘하에 둔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에 취임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1월 마크 리퍼트 전 대사 이임 이후 1년 4개월여 만의 주한 미대사 공식 지명을 환영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우리는 해리스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의 주한대사 공식 지명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해리스 지명자가 공식 부임하면 한·미 동맹과 상호 협력 발전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해리스 사령관이 대사가 되면 북한에 대한 정보 활동 및 대사 업무 수행 과정에서 군사적 위협을 강조할 것이며, 격변기 한·미 동맹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 구본무 LG회장 별세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 구본무 LG회장 별세

    뚝심과 끈기의 기업인으로 불리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3세. 고인은 LG그룹을 23년간 이끌며 ‘럭키금성’을 ‘글로벌 LG’ 반열에 올려놓았다. 인화와 정도 경영으로 상징되는 ‘LG웨이’를 만든 이도 그다.LG그룹은 이날 오전 9시 52분쯤 구 회장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두 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나 최근 상태가 악화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룹 관계자는 “고인은 1년간 투병생활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고 평소 밝혔다”면서 “장례도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르고 공개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는 가족 외 조문과 조화는 가급적 받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명의로 조화를 보내고 장하성 정책실장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LG가(家) 3세대 총수’인 고인은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았다. 첫 입사는 1975년 ㈜럭키(현 LG화학)였다. 정도 경영, 가치창조형 일등주의, 인재 중심 등을 경영 이념으로 삼으며 LG를 글로벌 기업으로 일궈냈다. 구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경영권은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넘겨받게 됐다. 그룹 관계자는 “2003년 일찌감치 지주회사로 전환해 계열사별 책임경영 체제가 안착된 만큼 경영권이나 리더십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식씨와 아들 구 상무, 딸 연경·연수씨가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무일 리더십 ‘흔들’... 현직 검사 공개 비판에 ‘침묵’ 모드

    문무일 리더십 ‘흔들’... 현직 검사 공개 비판에 ‘침묵’ 모드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수사단의 기소 방침과 관련, 검찰 외부의 법률전문가들이 ‘불기소’ 의견을 의결한 데 대해 또 다른 현직 검사가 공개 비판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문무일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워온 강원랜드 수사단이 추천한 전문가들까지도 법리상 기소가 부적절하다고 봤는데도, 이러한 전문자문단의 구성조차 문 총장이 의도한 것이라며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대검찰청은 20일 공식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징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44·사법연수원 30기)는 전날(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종래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뒤집고, 대검이 위원 과반을 위촉하는 ‘전문자문단’을 맞춤형으로 급조하여 원하던 결론을 도출했다”며 문 총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임 검사는 “비난이 예상됨에도, 그 비난을 감수해야 할 만큼 궁지에 빠져 있음을 본다”라며 “법과 원칙에 우선하는 상명하복의 잘못된 조직문화가 검찰 내외의 반발에 부딪혀 쩍쩍 갈라지는 소리를 듣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대검은 강원랜드 수사단과 협의를 통해 자문단이 구성된 만큼 임 검사의 주장이 사실관계를 전혀 모른 일방적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임 검사가 온라인을 통해 직무와 관련해 이러한 주장을 펼친 것은 검사윤리강령 위반에 해당할 수 있어 대검이 징계 절차 착수를 검토할지 주목된다.과거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와 함께 검찰 내 성추행 피해 의혹 공론화에 적극 나선 바 있는 임 검사의 주장이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사안의 경우 지나친 억측을 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대검과 법조계에 따르면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지난달 25일 대검에 수사결과 보고서와 함께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첨부했다. 문 총장은 5월1일 수사기밀 등의 보안을 위해 외부 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 안건 회부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고검장과 검사장으로 구성된 회의체에서 논의할 것을 수정제안했다. 그러나 양 지검장은 이튿날 이를 거부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구성을 다시 제안했다. 문 총장은 외부 전문자문단 구성 제안을 받아들이고 10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수사단은 이중 5명은 비토하고 5명은 수용했다. 수사단은 역으로 5명을 추천했고 대검은 이중 2명을 수용, 총 7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위원 7명 모두 대검과 수사단 양측이 모두 찬성한 인사들로 꾸려진 셈이다. 대검은 “변호사 4명과 대학교수 3명으로, 모두 10년 이상의 법조계 실무 경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전문자문단은 지난 18일부터 19일 새벽까지 12시간 가까이 마라톤 심의를 진행한 뒤 김 검사장과 최 지검장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정당한 수사지휘에 해당해 기소할 수 없다고 판단한 대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특히 문 총장의 최측근인 김우현 검사장에 대해선 자문단 전원이 만장일치로 불기소에 찬성했고, 최종원 지검장(당시 춘천지검장)에 대해서도 6대 1로 불기소 의견이 우세했다. 당초 직권남용은 유죄를 입증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워 법정다툼에서 무죄 판결이 많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문단은 이 같은 실정법상 법리검토 끝에 불기소에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익 창출보다 중요한 것은 인재다” 고 구본무 회장의 말말말

    “수익 창출보다 중요한 것은 인재다” 고 구본무 회장의 말말말

    “저는 LG를 반드시 ‘초우량 LG’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꿈꾸는 LG는, 모름지기 세계 초우량을 추구하는 회사입니다.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남이 하지 않는 것에 과감히 도전해서 최고를 성취해왔던 것이 우리의 전통이었고 저력입니다.” - 1995년 회장 취임사“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반드시 고객을 위한 기술,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만족스러운 기술이 아니라, 고객이 만족하고 고객이 평가를 내린 기술이라야 하며, 기술은 첨단이라고 해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을 위해서 유익하게 쓰일 수 있을 때 비로소 값어치가 있는 것입니다.” - 1995년 10월 LG전자 평택공장 방문 “LG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재의 사업 구조를 어떠한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해야 하며, 10년, 20년 후에도 지속 성장을 할 수 있는 사업을 선택하여 역량을 집중해야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 1996년 사원과의 만남 “LG는 외자유치를 통해 단순히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그치지 않고,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 1999년 네덜란드 필립스社와의 제휴 발표에서 “미래의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수익 창출」이나 「선진 경영방식」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인재들」입니다. 저는 LG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여러분들이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룬 만큼 보상 받는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할 것입니다. 생동감과 역동성이 넘치는 조직이 되기 위한 여건 마련에도 힘쓰겠습니다.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 주십시오. 그 결실은 바로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 2001년 신년사 “지금은 일등이 아닌 기업은 인정해 주지 않는 시대입니다. 경영 환경이 어려울수록, 일등기업은 오히려 진가를 발휘합니다. 일등의 프리미엄이 나날이 커진다는 증거입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일등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해 왔습니다. 누구나 인정하는「일등 LG」,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달성해야 할 목표입니다.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기업, 경쟁사들이 두려워하면서도 배우고 싶어하는 기업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 2002년 신년사 “경영자란 스스로 새로운 것을 찾아내어 변화를 추구하고「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이며, 조직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고, 「도전적 목표」를 세우고 끈질기게 파고들어 반드시 「성과」를 이루어 내는 것이 경영자가 걸어야 하는 길입니다.” - 2002년 4월 신임임원교육 “고객가치 위해 노력하면 반드시 기회가 찾아옵니다.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기회가 찾아오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인식해야 됩니다. ” - 2006년 7월 임원세미나 “그 동안 고객중심경영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으나 아직 내부관점에서 공급자 중심의 생각으로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있고, 단기실적에 연연해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들을 소홀히 하는 관행이 남아있습니다. 진정한 고객만족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으며, 기본으로 돌아가 하나씩 혁신해 나간다면 한층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 2006년 8월 글로벌 CEO 컨퍼런스 “LG에게 있어 최고의 순간은 고객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 넘을 때입니다. 시련 극복의 과정을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강한 에너지와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인간존중 경영의 참 뜻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2007년 신년사 “R&D는 LG가 일등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힘의 원천입니다. 날로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에서 선진기업의 파상 공세와 후발 기업의 맹렬한 추격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은 R&D에 있습니다.” - 2008년 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혁신은 고객가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의 과정이고, 또한 차별화된 가치로 고객의 기대,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하기 위한 창조적인 미래준비 활동이어야 합니다.” - 2008년 5월 혁신한마당 “경영환경이 어렵다고 사람을 안 뽑거나 함부로 내보내서는 안됩니다.” - 2008년 11월 컨센서스 미팅 “구성원 모두가 창의성을 마음껏 발현하고 스스로 일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게 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인간존중경영」의 참모습입니다. 창의와 자율이 살아 숨쉬는 열린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CEO들이 정진해 주십시오.” - 2009년 1월 글로벌 CEO 컨퍼런스 “불황을 극복하고 시장의 리더로 발돋움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미래에 대한 투자」였습니다. R&D, 마케팅 분야의 유능한 인력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는 R&D투자는 줄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2009년 3월 임원세미나 “변화무쌍한 고객의 생각을 미리 읽어내기 위해서는 구성원 개개인의 서로 다른 상상력이 열린 토론을 통해 다양하게 살아나야 합니다. 창의와 자율이 살아 숨쉬게 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 2010년 신년사 “똑똑한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에게 못 당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겁게 일하는 사람 못 당합니다. 그래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연구하는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 하십시오.“ - 2010년 7월 연구전문위원 만찬 “늘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것만이 고객가치를 차별화하고 시장 선도를 가능케 할 수 있습니다. 사업의 모든 순간에서 지금까지의 방식에 머무르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 2011년 5월 혁신한마당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유비가 삼고초려 하는 것과 같이 CEO가 직접 찾아가서라도 데려와야 합니다. 좋은 인재가 있다면 회장이라도 직접 찾아가겠습니다.” - 2011년 9월 인재개발대회 “올 한해 융복합 기술과 같이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영역에서 중장기 R&D를 강화해야 합니다.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이후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확신과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미래에 투자해야 합니다.” - 2012년 신년사 “가장 까다로운 고객의 시각에서 늘 새로운 가치,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만이 시장선도를 가능케 할 수 있습니다.” - 2012년 5월 혁신한마당 “이제 시장을 선도하지 못하면 더 이상 고객과 인재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평범한 기업으로 남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의 체질과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경쟁사들이 쉽게 넘지 못할 실력의 벽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 - 2012년 9월 임원세미나 “이제 일등기업이 아니면 성장이나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 냉엄한 현실입니다. 적극적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경영진들이 앞장서서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미래를 설계하고 공통의 꿈을 향해 힘을 모아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국적이나 학력, 성별에 관계없이 사업에 필요한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먼저 찾아가야 합니다.” - 2013년 1월 신년사 “고객의 마음은 물론, 기술과 제품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면 지금 일본 기업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이 10년 후, 우리의 현실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LG의 일하는 문화도 시장선도에 걸맞게 달라져야 합니다. 모두가 최고의 고객 가치에 몰입하고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일하도록 최고경영진들이 먼저 바꿔 나가고, 직접 챙겨야 합니다.” - 2013년 1월 글로벌 CEO 컨퍼런스 “LG는 여러분과 같은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세계시장을 선도하기를 희망합니다. 앞서 가려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해야 합니다. LG가 조성할 LG사이언스파크도 최적의 근무환경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가겠습니다.” - 2013년 2월 테크노 컨퍼런스 “한 발 앞서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여러 계열사의 인재들이 역량을 모아 R&D 시너지를 내야 합니다. 나를 비롯한 경영진은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 2013년 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 “시장을 창출하는 상품을 많이 만들어 내려면, 제대로 승부할 시장과 사업에 집중하여 남보다 먼저, 그리고 꾸준하게 기술을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상품을 통해 고객의 삶이 더욱 편안해지고, 보다 안전해지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 2013년 5월 임원세미나 “LG가 2020년까지 약 4조원을 투자할 ‘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 화학, 통신 그리고, 에너지와 바이오 등 다방면의 두뇌들이 모여 창조적 혁신을 추구하는 우리 나라 최대의 융·복합 연구 단지가 될 것입니다. LG는 오늘 첫 삽을 뜨는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수만 명의 다양한 인재들을 유치하고 육성하여, 여러 기술들과 산업간의 융·복합을 촉진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LG 사이언스 파크’를 서로의 지식을 모으고 녹여 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뛰어난 인재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언제 어디서나 교류할 수 있는 열린 공간과 생각을 스스럼 없이 나누는 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이 곳에 들어오는 LG 계열사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학계와 지역 사회 등, 여러 외부의 지식과 역량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엮어내는 ‘창조 경제’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자 합니다.” - 2014년 10월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강한 대학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리드합니다. 대학이 학문과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해주셔야 기업도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LG가 연구의욕과 역량이 탁월한 교수님들을 후원하는 일은 매우 보람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 2014년 7월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 수여식 “그 동안 해왔던 혁신 활동들을 철저히 되짚어 보고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획기적인 혁신을 해야 합니다. 경쟁의 판을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기필코 이뤄내겠다는 집념으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 찾아 주십시오.” - 2016년 3월 혁신한마당 “과거의 성공 사례와 익숙한 방식에 대한 미련을 떨쳐내야 합니다. 고객과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 과감하게 사업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합니다.” - 2016년 5월 임원세미나 “사업 구조 고도화는 LG가 70년을 넘어 영속하기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입니다. 주력 사업은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아울러 변화에 뒤쳐지거나 경쟁력 회복이 어려운 사업들은 근본적으로 사업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성장 사업은 힘을 모아 제대로 육성해야 하겠습니다. 기업은 국민과 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임해야 하겠습니다.” - 2017년 신년사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최근의 경영환경을 볼 때 지난 세월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얻은 교훈들을 깊이 새겨 다시 한번 변화하고 혁신해야만 합니다. 사업 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더욱 높여 반드시 주력사업을 쇄신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제대로 육성해야 합니다. 아울러 혼란스럽게 변하는 글로벌 사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혁신해야 합니다.” - 2017년 1월 LG 창립 70년 기념만찬 “여러분처럼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싶습니다. 서울 마곡에 들어설 첨단 융복합 연구단지에서 한껏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 2017년 2월 테크노 컨퍼런스 “주력사업 및 성장사업 성과와 연결되는 연구개발을 통해 R&D의 생산성을 높이고, 핵심?원천 기술 개발로 R&D가 미래 준비의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사업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추어 도전적인 연구개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반드시 성과로 연결 시켜야 합니다.” - 2017년 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주한 미국대사에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사령관 공식 지명

    주한 미국대사에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사령관 공식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에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을 공식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백악관은 해리스 지명자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폭넓은 지식과 리더십,지정학적 전문지식을 갖춘 아주 뛰어나고 전투력이 입증된 해군 장성”이라며 “지난 40년 동안 모든 전투 지역에서 복무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지명자를 지난 2월 호주대사에 지명했으나, 지난달 국무장관 내정자 신분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건의를 수용해 인준청문회를 목전에 둔 그를 주한대사로 돌려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한 미국대사는 마크 리퍼트 전 대사의 이임 이후 17개월 동안 공석이며, 마크 내퍼 대사대리가 임무를 대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진두지휘해온 폼페이오 장관은 주한대사 자리를 채우는 사안의 긴급성 때문에 해리스 내정자를 주한대사로 지명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지명자는 북한과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으며, 지난 2015년 주한미군사령부를 휘하에 둔 태평양사령관에 취임했다. 정부는 이날 “미측이 해리스 사령관을 주한대사로 공식 지명한 것을 환영한다”며 “정식으로 임명되면 한미동맹과 우호협력관계 발전 등을 위해 기여하길 기대한다. 한미 양측은 그간 공석인 주한대사가 조기 부임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도 보도자료를 통해 “주한미국대사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리 해리스 제독을 주한미국대사로 지명할 계획이라는 백악관의 발표를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이사르에서 ‘YS·DJ’까지… 역사 바꾼 11개 선거의 교훈

    카이사르에서 ‘YS·DJ’까지… 역사 바꾼 11개 선거의 교훈

    개와 늑대들의 정치학/함규진 지음/추수밭/396쪽/1만 7800원선거철을 앞두고 관련 책들이 속속 출간되는 모양새다. 역사에서 교훈을 이끌어내 보자는 뜻일 터다. ‘개와 늑대들의 정치학’도 그중 하나다. 책은 세계사 속 11개의 중요한 선거를 들춰 보고 있다. 로마 카이사르부터 링컨, 대처 등을 거쳐 우리나라의 ‘양김’까지 등장한다. 그 가운데 ‘1784년 영국 윌리엄 피트’ 부분부터 들춘다. 책은 연대기 순으로 나열됐어도 서로 내용이 달라 어디서 시작해도 무리가 없다. 이름값에서 피트는 다른 이들에 한참 뒤진다. 그런데도 먼저 책을 여는 이유는 단 하나다. 대한민국에선 지리멸렬해 가는 ‘보수’의 가치를 만날 수 있다고 해서다. 앞뒤 빼고 피트의 정치 인생을 요약하면 이렇다. 그는 반대파의 말처럼 “금수저”에 “애송이 학삐리”다. 보수 성향이 강한 토리당에 속했다. 돈으로 유권자 매수가 가능한 부패선거구를 통해 하원에 입성한 그는 1784년 24세의 나이로 총리에 발탁됐다. 위기는 곧바로 찾아왔다. 당시 의회를 장악한 진보적 휘그당에 의해 탄핵당했기 때문이다. 그는 의회 해산으로 맞섰고, 이어 열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입지를 다졌다. 총선 뒤 그가 가장 먼저 손을 댄 건 부패선거구 폐지였다. 자신의 지원세력이었던 왕과 귀족의 어깃장에도 불구하고 그랬다. 그는 워런 헤이스팅스 벵골 총독 탄핵 때도 이들과 부딪쳤다. 헤이스팅스 총독은 프랑스와 결탁한 반영국세력을 물리치고 인도 지배 기반을 탄탄하게 닦은 인물이다. 한데 그 과정에서 인도인들에게 자행한 가혹행위가 문제였다. 이는 휘그당의 탄핵을 불렀고, 피트는 그의 탄핵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애국이 자유와 평등보다 우선한다는 자신의 지론과 배치되고, 보수파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게 뻔한데도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노예무역 폐지법안 등으로 걸핏하면 왕의 역린을 건드리던 그는 결국 ‘아일랜드와 가톨릭교도에 대한 관용’ 정책에 발목을 잡혀 1801년 사임하게 된다. 이 대목에서 저자의 생각이 드러난다. 나라에 필요한 건 진보나 보수가 아니다. 상식이다. 피트는 자신의 이념이나 성향보다 상식을 따랐다. 저자는 그에게 보수의 가치를 세웠다는 후한 평가를 내린다. 원칙과 상식을 세우고 개혁을 꾸준히 추구하는 리더십, 여러 입장을 무시하지 않는 정치에 높은 점수를 준 거다. 책 제목은 프랑스 격언인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따왔다. 원래는 개와 늑대를 분간하기 힘든 황혼의 순간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책에서는 민의의 선택을 받은 개와 이를 배반하는 늑대로 나눠 표현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포스코 ‘글로벌 메탈 어워즈’서 대상

    포스코가 철강산업을 넘어 전 세계 금속기업 중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글로벌 메탈 어워즈’에서 대상인 ‘올해의 기업’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 메탈 어워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에너지 관련 자회사 글로벌플라츠가 세계 금속산업 기업 중 우수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올해의 최고경영자(CEO), 혁신, 사회공헌, 철강산업 리더십 등 14개 부문 수상 기업을 고른 뒤 이 중 가장 우수한 기업을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한다. 올해의 기업상을 받은 건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 檢간부 불기소 결정

    김우현 검사장 등 2명 불기소 처리 방침 문무일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 끼쳐 송구” 항명 파동 일단락… 검찰 내홍 진정 국면 강원랜드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검찰 고위 간부 2명에 대해 전문자문단이 불기소하라는 의견을 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전문자문단은 19일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검사장)과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전 춘천지검장)에 대해 불기소하라는 심의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수사 외압 의혹을 받은 간부 2명을 불기소 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권성동 의원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전문자문단은 전날인 18일 오후 1시에 회의를 열어 수사단의 입장 발표를 들은 뒤 김 부장과 최 지검장의 의견을 듣고 자정 넘어까지 토론했다. 회의에는 판사, 검사 출신 등 경력 10년 이상 변호사 4명과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3명을 포함해 총 7명이 참석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추천한 위원은 5명이었고, 강원랜드 수사단은 검찰개혁위원회 소속 변호사 1명을 포함해 2명을 추천했다. 전문자문단의 불기소 결정이 나온 뒤 문 총장은 곧바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문 총장은 “검찰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큰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검찰의 의사결정 시스템 중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되돌아보고, 국민들의 기대에 맞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건처리 과정에서 결재자와 보고자 사이에 이견이 생기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검찰은 이러한 경우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이견을 해소해 온 전통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원랜드 채용비리 및 수사외압 의혹 사건은 수사 전반에 대한 엄밀한 법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므로, 사건수사와 업무처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수사단장에게 지시했다”며 “검찰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절망감을 준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비롯한 모든 사건에서 법과 상식에 부합하는 수사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사단도 입장 자료를 내고 “외압 부분에 대한 전문자문단의 심의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지난달 말 수사를 마무리하고 김 부장과 최 지검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부장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전화를 받고 당초 수사를 담당했던 안미현 당시 춘천지검 검사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최 지검장은 춘천지검장 시절인 지난해 상반기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조기에 종결하도록 방해한 의혹을 받는다. 수사단 소속 부장검사가 출석해 이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김 부장과 최 지검장은 사실관계는 인정하나 법리적으로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자문단이 불기소 결정하면서 검찰 고위 간부의 수사 외압 사건을 두고 문무일 검찰총장 등 대검찰청과 맞섰던 강원랜드 수사단의 항명 파동은 이로써 일단락됐다. 문 총장이 약속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은 가라앉겠지만, 검사장에서 평검사까지 문 총장을 겨냥해 연이어 폭로하면서 문 총장의 리더십도 크게 타격을 받았다. 앞서 지난 15일 안미현 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문 총장 등이 수사 외압을 가했다고 주장했고, 오후에는 강원랜드 수사단이 입장자료를 내고 문 총장이 공언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수사단은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해 기소한다고 결론 내린 뒤 문 총장에게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지만, 문 총장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서로 논의 끝에 법률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을 구성해 심의를 받기로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포스코, S&P 글로벌 플라츠서 ‘올해의 기업’ 수상

    포스코가 철강산업을 넘어 전세계 금속기업 중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17일(현지시각) 런던에서 개최된 ‘글로벌 메탈 어워즈’에서 대상인 ‘올해의 기업’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 메탈 어워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에너지 관련 자회사 글로벌플라츠가 세계 금속산업 기업 중 우수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올해의 최고경영자(CEO), 혁신, 사회공헌, 철강산업 리더십 등 14개 부문 수상 기업을 고른 뒤 이중 가장 우수한 기업을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한다. 올해의 기업상을 받은 건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 포스코는 “창립 이후 지역사회 및 기업들과 적극적인 생생 활동을 펼친 점과 국가 발전 기여도, 고망간강·기가스틸 등 기술혁신 사례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금요 포커스] 평화와 상생의 정치를 기대하며/김성곤 국회 사무총장

    [금요 포커스] 평화와 상생의 정치를 기대하며/김성곤 국회 사무총장

    국회 사무총장에 취임한 지 석 달이 다 돼 간다. 하지만 본회의 배석은 지난 14일 본회의가 처음이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사퇴서를 처리한 날로, 정세균 국회의장이 리더십을 발휘한 날이었다. 국회가 지난 몇 달 동안 꽉 막혀 있었다는 생생한 일례라고 할 수 있다. 15대 국회 말은 노동법 직권상정 문제로 여야 간에 격한 몸싸움이 있었다. 당시 국회에 처음 등원하던 필자는 폭력국회에 사죄하는 의미로 정치권에 들어와 첫 삭발을 했었다. 지금은 국회선진화법으로 과거와 같은 ‘동물국회‘는 없어졌지만 여야 간의 극심한 대립은 과거와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왜 우리 국회는 시원시원하게 타협하지 못하고 국민이 보기에 지루하고 짜증 나는 싸움을 계속해야만 하는 걸까?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정치인들은 국민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랑하는 방법이 서로 달라서일까? 제15대 국회에서 4대 종교에 속한 의원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상생과 평화를 위한 국회 종교의원모임’을 조직한 바가 있다. 적어도 신앙을 가진 의원들이라면 서로 역지사지(易地思之)하며 상생의 정치를 만드는 데 앞장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충정에서였다. 그 뒤 제17대 국회에서부터는 여야 의원들과 함께 ‘일치를 위한 정치 포럼’을 만들었다. 이 모임의 취지는 “정치는 기본적으로 국민에 대한 사랑이다”라는 신념을 전제로 본인이 소속된 정당, 지역, 국가의 이해를 초월해 인류의 보편적 형제애에 기반해 정치를 하자는 취지의 모임이다. ‘네가 남에게 대접받기 원하는 것을 네가 먼저 남에게 대접하라’는 황금률의 가르침을 정치에서도 적용해 내 정당을 사랑하듯이 남의 정당을 사랑하고 내 나라를 사랑하듯이 남의 나라도 사랑하면 온 누리에 진정한 평화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오늘날 한국의 정치현실에서는 꿈같은 이야기일 수 있다. 남의 정당을 사랑하는 것은 고사하고 헐뜯지나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할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물론 정치는 사랑과 자비를 강조하는 종교와 달리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책임이 있기에 각 현안에 대한 시시비비는 불가피할 것이다. 또한 올바른 방식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그 자체로 사회를 맑고 투명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하는 순기능이 있다. 그러나 스스로는 감당 못할 기준을 남에게 강요한다든지,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크게 보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의 자기중심적 판단은 우리로 하여금 공정한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하게 한다. 또한 사람마다 시시비비의 기준이 다른 것도 문제다. 사람은 다 태생적인 성격, 성장해 온 환경, 자신에게 입력된 정보 등등에 의해서 자기 나름의 가치관, 윤리관, 세계관을 갖게 된다. 사실 진보냐 보수냐 논쟁하는 것도 상대적인 개념이다. 문제는 상대적인 가치를 절대화하는 데서 생긴다. 또한 수행의 정도에 따라 판국이 좁은 사람도 있고 넓은 사람도 있다. 중생들을 나쁘게 보는 사람도 부처님은 아직 미숙한 부처로 본다. 따라서 전자는 그 사람을 미워하고 배척하지만, 후자는 그 사람을 자비와 교화의 대상으로 삼는다. 따라서 세상이 평화로워지려면 상대적 가치를 절대화하지 말고, 스스로 판국을 키워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늘 전체의 입장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논어(論語)에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글귀가 나온다. 공자는 정치에서 군사, 식량, 백성의 신뢰가 중요하나 그중에서도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국가가 서지 못한다(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고 설파했다. 그런데 이 신뢰는 바로 오늘날 우리 정치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한다)는 이런 신뢰에 기초해 이뤄지는 이상이 아닐까?
  • [중소기업대상]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려면 사람중심기업 창업 더 지원해야”

    [중소기업대상]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려면 사람중심기업 창업 더 지원해야”

    “성과공유제 도입 촉진하려면 해당 기업 세제 지원 더 늘려야” 실적 개선·일자리 창출 기여 中企 중기부장관·서울신문사장상 시상사람 중심의 기업가 정신을 실천한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는 ‘2018 중소기업 컨퍼런스’가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IBK기업은행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일하고 싶은 중소·벤처기업과 혁신 성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과 조주현 중기부 기술인재정책관, 우수 중소기업 대표, 관계 전문가 등 15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고 사장은 개회사에서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를 구성하고 전체 일자리의 88%를 맡고 있는 국민경제의 근간”이라면서 “중소기업의 진정한 성장과 발전이 불균형적인 산업 구조 개선은 물론 한국경제의 부흥을 위한 발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과 공유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에 나선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성과공유제 도입을 유도하기 위해 세제 지원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과공유제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임금 또는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업주와 근로자 간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넓게는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간 성과 공유까지 포함한다. 2007년 ‘중소기업 인력지원 특별법’을 개정하면서 도입됐다.●경영진·리더, 사람중심 문화 실천해야 중소기업연구원이 2016년 6~7월 종업원 10인 이상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0%가 성과공유제를 활용하고 있었다. 기업당 평균 1억 1482만원을 지급하고 종업원 1인당 평균 181만원을 받았다. ‘성과공유제가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73.0%에 달했다. 그럼에도 중소기업의 78.3%는 ‘성과공유제 관련 지원을 개선해야 한다’고도 했다. 노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이 지급한 경영성과급에 대한 세액 공제 등을 통해 세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경영성과급을 지급받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세 및 사회보험료 감면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성과공유제도를 도입하려는 중소기업에 컨설팅 비용 등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며 “우수 중소기업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포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또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람 중심 기업과 질 좋은 일자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이상적인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 모델에 대해 “조직의 리더와 최고 경영진이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 문화를 위해 노력하며 직원들은 공감, 형평성, 몰입 환경에 있어 높은 수준의 만족감을 보이는 형태”라고 제시했다. 또 “조직 운영은 혁신, 적정한 위험 감수 등에 집중하며 이는 상당한 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사람 중심의 기업가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리더십을 꼽은 뒤 “리더의 행동은 단순히 기업가적 문화에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개인과 조직의 성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사람 중심 기업이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김 교수와 고대진 IBK경제연구소장, 오일만 서울신문 경제정책부장, 조 정책관, 정종균 시스메이트 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서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기업 성장하려면 직원 성과 보상 필요 이날 행사에는 실적 개선과 함께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중소기업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지난 3일 열린 심사위원회에서는 경영 철학(20점), 추진 의지(20점), 나눔과 배려를 통한 질 좋은 일자리(30점), 제품·서비스 우수성(30점) 등을 평가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2곳과 서울신문사장상 3곳을 각각 선정했다. 서울신문사장상을 받은 정종균 시스메이트 대표는 “기업의 성장과 사람의 성장은 동일선상에 있다”면서 “일의 능률 향상을 위한 복지 개선이 곧 근로자 성과 공유의 핵심과 상통하며 직원의 업무 성과에 대해 정신적, 물질적 보상을 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빅스비, 나 집에 왔어” 한마디에 조명·에어컨이 켜졌다

    “빅스비, 나 집에 왔어” 한마디에 조명·에어컨이 켜졌다

    음성으로 모든 가전제품 제어 美 이어 하반기 국내시장 도입 “빅스비, 나 집에 왔어”라는 한 마디에 거실 조명이 켜지고 에어컨, 공기청정기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TV가 켜지고, 바닥을 돌던 로봇청소기는 충전용 거치대로 돌아갔다. “굿나잇”이라는 음성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수면모드로 전환되고 TV와 조명이 꺼졌다.삼성전자는 17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자사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빅스비’와 모든 가전제품이 연결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시연했다. 그 동안 빅스비를 탑재해 출시한 개별 제품들을 한 데 모으고, 아직 국내엔 출시하지 않은 홈IoT 서비스 ‘스마트싱스 허브’와 연동해 조명과 센서, 현관까지 모두 음성으로 제어하는 환경을 구현해 보인 것이다.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음성 명령만으로 보관 중인 식품 목록을 만들어 유효기간을 관리하고, 가족 구성원 목소리를 인식해 개별 일정을 알려준다. 거실 TV로 보던 콘텐츠를 냉장고에 붙은 패밀리 허브 스크린으로 가져와 볼 수도 있다. 초인종이 울리면 이 스크린에서 방문객을 확인하고 디지털 도어락을 열 수 있다. 무풍에어컨은 “덥다”고만 말해도 평소 사용 패턴을 반영해 작동하고, 전기 요금을 아끼는 방법도 제시해 준다. ‘플렉스워시’ 세탁기는 옷감을 이야기하면 최적의 세탁 코스를 추천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오븐 등 더 다양한 제품군으로 빅스비 적용을 확대하고, 현재 미국에서만 출시한 스마트싱스 허브를 하반기 국내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는 “앞으로 AI 기술을 바탕으로 가전업계의 리더십과 판도를 빠르게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칡과 등나무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칡과 등나무

    갈등은 다름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은 다 다르다. 문화들도 다 다르다. 갈등이 없을 수 없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갈등이 많다. 남자와 여자, 좌와 우. 나라가 쪼개진다. 상대방에 대한 호전적인 태도는 물론 물리적 폭력도 간간이 등장한다. 갈등의 어원이 흥미롭다. 칡 갈, 등나무 등. 두 나무가 엉킨 모습이다. 칡과 등나무 중 누가 더 낫고 못하고가 아니다. 둘이 감는 방향이 반대일 뿐. 5월에는 등나무가 꽃을 피운다. 고운 빛, 우아한 자태, 은은한 향기. 완벽한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는 등나무가 갈등의 원조라는 사실이 신기하다. 아마도 갈등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을지도. 영화의 한 장면. 살인죄로 기소된 한 십대 소년이 법정에 선다. 소년의 운명은 이제 열두 명의 배심원들에게 달렸다. 유죄든 무죄든 결정은 만장일치라야 한다. 정식 토의 전 예비투표를 한다. “유죄?” 배심원 대표의 질문에 서너 명의 손이 먼저 올라간다. 눈치를 보며 다수를 따르는 사람들의 손이 하나씩 둘씩 더 올라간다. 찬성 열한 명. 반대 한 명. 갈등이 생겨난다. 유죄를 주장한 몇 명은 반대표를 던진 사람에게 노골적인 적대감을 보인다. 그러나 이 갈등은 궁극적으로 소년이 무죄라는 것을 밝혀낸다. 갈등이 생명을 구한다. 대부분은 갈등을 피한다. 1961년, 케네디 정부는 쿠바에서 카스트로를 몰아내려고 각료회의를 소집한다. 토의 끝에 ‘피그만(Bay of Pigs) 침공’을 졸속으로 결정하는 오류를 범한다. 후에 복기를 해 보니 의사결정 과정에 심각한 문제점들이 드러난다.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정보만 선별적으로 제공되고, 반대 의견을 갖고 있던 소수의 각료는 입도 열지 못한다. 잘못된 결정으로 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쿠바에 패하는 국가적 수치가 따른다. 유능한 개인들이 모여 어리석은 결정을 하게 되는 기이한 현상은 갈등을 피하려다 얻는 병폐다. 이런 병적인 현상을 집단사고(groupthink)라고 한다. 동질성을 유달리 강조하는 우리 문화는 갈등을 부정적으로 보고 감정적으로 대한다. 갈등이 없으면 없을수록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이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해 본다. 외국 학생과 한국 학생이 섞인 집단과 한국 학생들로만 구성돼 있는 집단에 같은 과제를 주고 성과를 평가한다. 두 집단 사이 눈에 띄는 차이가 나타난다. 다문화 그룹이 한국인 그룹에 비해 팀 성적이 1.5배가량 높다. 다양성이 팀 성과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 한 대기업의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모인 집단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한다.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난다.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팀의 성적이 다른 팀들 평균 점수의 60%밖에 안 된다. 거의 낙제 수준. 예상 밖이다. 왜 그런 결과가 나올까. 기업체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의 의견을 물어본다. 돌아오는 답들이 동일하다. 높은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과연 그러냐’고 따져봄이 없이 ‘네 맞습니다’ 하고 무조건 따라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직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동질성과 충성심이 강조되며 그 과정에 건전한 다양성은 묵살되고 실종된다. 상사와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갈등을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결국 조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된다. 최근 언론에 회자되는 대한항공 최고경영진 가족의 갑질 사례도 이런 우리나라 기업의 분위기를 드러내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글로벌 리더는 다양성을 활용하고 동질화의 오류를 피한다. 갈등을 선한 것으로 본다. 부하들이 자신에게 자유롭게 반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애플에는 ‘리더 의견에 반대하기’라는 흥미로운 캠페인도 있다. 케네디는 피그만 침공의 실패를 통해 리더로서 새롭게 태어난다.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해결책을 모색한다. 팀을 구성할 때 개진된 의견들에 날 선 비판을 할 사람을 끼워 넣는다. 이들을 일컬어 악마의 옹호자(devil’s advocate)라 한다. 일부러 갈등을 만든다. 1962년 미국은 더 거대한 위험을 만난다. 소련과의 군사적 대립으로 세계 3차대전 직전까지 갔던 쿠바 미사일 위기. 케네디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 미국뿐 아니라 세상을 전쟁의 위험에서 구한다. 갈등은 등나무의 꽃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
  • ‘B-52 전략폭격기’ 맥스선더 훈련 불참…송영무·브룩스 긴급회동

    ‘B-52 전략폭격기’ 맥스선더 훈련 불참…송영무·브룩스 긴급회동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16일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 가운데 미군 전략폭격기 B-52가 훈련에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지난 11일 시작된 맥스선더 훈련에 미군 스텔스 전투기 F-22는 이미 참가했으나, B-52는 아직 참가하지 않았다”면서 “이달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 B-52는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도 “B-52는 이번 맥스선더 훈련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괌에서 출격하는 B-52는 미국의 대표적인 핵우산 전력의 하나로 이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등장하면 북한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했다. 32t의 폭약을 탑재할 수 있는 B-52는 1960년 처음 비행한 이후 현재까지 미 공군이 주력 장거리 폭격기로 활약하고 있다. 2주간 진행되는 연례적 연합훈련인 맥스선더에는 F-22 스텔스 전투기, F-15K, F-16 등 100여 대의 한미 공군 전력이 참가한다. 이 훈련은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사령부가 주관한다. 공군 관계자는 맥스선더 훈련에 대해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나눠 모의 교전을 하면서 한미 공군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방어적 차원의 연례훈련”이라며 “올해 참가한 전투기 수와 병력 규모는 예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F-22 8대가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2월 실시된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는 F-22 6대가 참여했다. 스텔스 성능이 뛰어난 F-22는 북한군의 레이더망을 뚫고 들어가 핵과 미사일 기지 등 핵심 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오전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가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을 한다. 당초 송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브룩스 사령관과의 회동 때문에 참가를 취소했다. 송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이번 회동에서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여파를 논의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에 참여하는 미군 자산에 대해서도 협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사 지휘권 뭐기에… 2005년 “檢 중립” 항변 김종빈 전 총장 사퇴

    중수부 폐지 추진 한상대 전 총장 2012년 내부 반발 부딪쳐 퇴진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논란이 문무일 검찰총장을 비롯해 검찰 수뇌부의 리더십을 흔들고 있다. 과거 검란(檢亂) 사태를 연상시키는 측면도 있다. 검찰 역사를 보면 수사 외압 의혹, 수사지휘권 행사 논란은 총장 낙마로 이어지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를 장고 끝에 수용한 뒤 사표를 낸 김종빈 전 총장이 대표적이다. 수사지휘권은 검사를 지휘하는 권한으로 검찰청법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당시 천 장관은 법무부 장관에게는 사실상 사문화됐던 수사지휘권을 사상 최초로 발동했고, 김 전 총장은 특정 사건 처리에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인다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이 어렵다고 항변하며 사퇴했다. 내부 반발 때문에 임기를 못 채운 총장도 있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김준규 전 총장은 2011년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 파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기를 한 달 앞둔 채 퇴임했다. 2012년후임 한상대 전 총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의 개혁안을 밀어붙이다 당시 최재경 중수부장을 비롯한 내부 반발에 부딪힌 끝에 퇴진했다. 중수부 폐지 논란이 본격화되기 전에도 저축은행 비리 수사 과정에서 수사팀과 검찰 수뇌부 간 갈등이 불거졌었다. 역대 검란에서 수뇌부와 반발하는 검사들 간 입장 차가 분명했지만, 이번 강원랜드 수사팀과 수뇌부 간 갈등은 수사방향 조율 과정에서 촉발된 양상이다. 해석의 차이로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수사팀은 “공언과 다르게 문 총장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고 주장했지만, 대검 측은 “문 총장은 재수사 과정에 개입한 적이 없고, 수사를 마친 뒤 보고를 받고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수뇌부에 대한 기소,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문 총장이 결정한 바도 없다고 대검 측은 부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청바지 입은 꼰대들…韓기업 무늬만 혁신

    청바지 입은 꼰대들…韓기업 무늬만 혁신

    88% “개선 효과 없다” 부정적 비효율 야근·회의 낙제점 여전 8곳 중 7곳 해외기업 대비 약체“선배들이 ‘웅크린 거북이’처럼 살라고 한다. 일 몰리면 그냥 넘어지라고. 한 번 그래야 더 안 시킨다는 얘기다.”(대기업 A과장) “‘미어캣’이 딱 우리다. 리더는 혼자 서 있고, 중간 관리자는 멀찌감치 서 눈치만 보고, 직원들은 구경만 한다.”(중견기업 B과장) “소통을 활성화하겠다고 복장·직급 자유롭게 해 놓고 정작 의견은 잘 안 듣는다. 딱 ‘청바지 입은 꼰대’들이다.”(중견기업 C대리) 직장인 10명 중 9명은 후진적 조직문화에서 탈피하기 위한 최근 기업문화 개선 활동에 대해 “큰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개선 기미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문화가 ‘청바지 입은 꼰대’, ‘무늬만 혁신’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 ‘매킨지’는 14일 ‘한국 기업의 기업문화와 조직건강도’ 2차 진단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2016년 1차 진단 후 2년간의 개선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대기업 직장인 2000여명을 조사했다. 2년 전 후진적인 기업문화 요소로 지적받았던 습관적 야근과 비효율적 회의 등은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낙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문화 개선 효과를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59.8%)이 “일부 변화는 있으나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 ‘이벤트성일 뿐 전혀 효과가 없다’는 응답도 28.0%에 달했다. 총 87.8%가 부정적인 답변을 한 것이다. ‘근본적인 개선이 됐다’는 응답은 12.2%에 그쳤다. 세부 항목별로는 ‘야근’이 31점에서 46점으로 개선됐으나 50점을 밑돌았고, 회의(39→47점), 보고(41→55점), 업무지시(55→65점)도 모두 개선됐지만 70점을 밑돌았다. 회식은 77점에서 85점으로 유일하게 ‘우수’로 평가됐다. 개선 활동에 대한 평가도 ‘재미없음’, ‘보여 주기’, ‘비효율’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 8곳(대기업 3, 중견기업 3, 스타트업 2)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 건강도’ 분석에서도 7곳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약체인 것으로 진단됐다. 대한상의는 “근본적인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빠른 실행 업무 프로세스, 권한·책임이 부여된 가벼운 조직체계, 자율성 기반 인재육성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콘퍼런스와 리더십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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