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리더십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흑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의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분야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재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501
  • ‘아버지 부시’ 별세…문 대통령 “냉전종식 향한 헌신 기억될 것” 애도

    ‘아버지 부시’ 별세…문 대통령 “냉전종식 향한 헌신 기억될 것” 애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지 H.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별세 소식을 듣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미합중국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서거에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애도했다. 이어 “고인께서 냉전의 종식과 동서화합을 이끌며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 헌신한 것과, 한반도 평화와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 애도 메시지는 영문으로도 작성돼 게시됐다. 미국 제41대 대통령이었던 고인은 이날 별세했다. 향년 94세.고인은 냉전 체제를 종식하는 데 앞장 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고인은 1989년 12월 지중해 몰타에서 옛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탈냉전을 선언했다. 이듬해 10월 동·서독이 통일됐고, 고인은 당시 “냉전 종식은 모든 인류의 승리”라면서 “유럽은 완전히 자유로워졌고, 미국의 리더십은 이를 가능케 하는 데 중요한 노릇을 했다”고 밝혔다. 또 고인이 1991년 소련과의 전략무기 감축 협정을 타결하고 주한미군에 배치된 전술핵무기를 철수시켰다. 이는 당시 노태우 정부가 같은 해 12월 남북한의 화해와 공존, 통일을 위한 내용을 담은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오바마, 아버지 부시 애도

    트럼프·오바마, 아버지 부시 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미국 전현직 정치인들이 1일(한국시간) 세상을 떠난 조지 H.W 부시 미국 41대 대통령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는 트위터 성명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은 건강한 판단과 상식, 흔들림 없는 리더십으로 우리나라와 세계를 이끌어 냉전을 평화로운 승리로 종식했다”며 업적을 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을 성취하면서도 겸손했고 공공의 부름에 조용히 응했다”면서 “그는 가족에 헌신함으로도 기억될 것이다. 특히 생애의 사랑 바버라와 함께, 미국인에게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았다”면서 “모든 미국인의 기도를 전체 부시 가족에게 보낸다. 41대 대통령의 삶과 유산을 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라는 애국적이고 겸손한 종복(Servant)을 잃었다. 오늘 우리 마음은 무겁지만 또한 감사로 가득 차 있다”라고 슬픔을 표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시의 삶은 공공에 봉사함이 고귀하면서도 즐거움을 부르는 일이며 놀라운 여정임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조지와 바버라는 73년간의 결혼생활을 거쳐 이제 다시 함께 있게 됐다”라면서 “우리 마음은 오늘 밤 전체 부시 가족과 함께한다”라고 썼다. 1992년 대선에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승리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인수인계한 전임자이자 정적이던 부시에 대해 “그와 쌓아온 우정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나는 그의 타고난, 진심 어린 품위에 의해, 그리고 부인 바버라와 가족에 대한 헌신에 의해 항상 감동을 받아왔다”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부시의 공직을 열거하면서 “군, 의회, 유엔, 중국, CIA, 부통령, 대통령으로 이어진 공공 봉사 기록은 매우 드문 것”이라고 기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이 공직을 떠난 뒤에도 한 번도 봉사를 멈춘 적이 없으며 아시아 쓰나미 난민과 허리케인 카타리나 당시 이재민을 도울 때도 그랬다라고 기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반도의 봄’ 지지했던 ‘아버지 부시’ 별세

    ‘한반도의 봄’ 지지했던 ‘아버지 부시’ 별세

    조지 H.W. 부시 미국 41대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94세로 별세했다. 아들 조지 W. 부시와 구별하기 위해 ‘아버지 부시’로 불린 그는 지난 4월 부인 바버라 여사가 92세로 세상을 떠난 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은 끝에 이날 눈을 감았다. 고인은 1966년 텍사스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 중앙정보국(CIA) 국장, 부통령 등을 거쳐 1988년 대선에서 승리해 이듬해부터 1993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냉전 체제를 종식하는 데 앞장 선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89년 12월 지중해 몰타에서 옛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탈냉전을 선언했다. 이듬해 10월 동서독이 통일됐고, 부시 전 대통령은 “냉전 종식은 모든 인류의 승리”라며 “유럽은 완전히 자유로워졌고, 미국의 리더십은 이를 가능케 하는 데 중요한 노릇을 했다”고 강조했다.부시 전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 완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당시 노태우 정부는 1990년 옛 소련(러시아)과, 1992년 중국과 잇따라 수교했다. 1991년 9월에는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이 이뤄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1991년 소련과의 ‘전략무기 감축 협정’(START)을 극적으로 타결했고, 그 연장 선상에서 주한미군에 배치된 전술핵무기를 철수시켰다. 이런 조치를 기반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1년 11월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할 수 있었고 남북은 화해와 불가침, 교류협력 등 파격적인 내용을 담은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2번 한국을 찾아 남북 화해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순천대학교 여다솔 학생, ‘2018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순천대학교 여다솔 학생, ‘2018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순천대학교 여다솔(사회복지학부 3학년) 학생이 ‘2018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여군은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년도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에서 국내외 봉사 활동과 국제 교류 활동에 적극 참여한 부분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2016년 ‘월드프렌즈 청년 중기봉사단’으로 활동하며 태국의 핏사눌록주 왓텅태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육 봉사를 펼쳤다. 지난해에는 ‘순천 Cool Japan’ 리포터로 선발돼 한국 청년방일단으로 활동했으며 올해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 자원 봉사자로 참여했다. 순천대 국제 교류 활동인 ‘버디 프로그램’에 참여해 ‘최우수 버디상’을, 원아시아재단에서 주최하는 ‘아시아공동체론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비롯해 ‘대법원 영블로거위원회’와 ‘전남 아이디어 랩 사업’에도 참여했다. 여군은 “부모님을 비롯해 교수님의 관심과 도움, 격려가 없었다면 결코 이뤄낼 수 없을 성과다”며 “대한민국 국민, 인재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국제 개발 협력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들에게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200∼250만원, 창의역량과 리더십 함양을 위한 연수 기회가 부여된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창의와 열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우수 인재에게 매년 수여된다.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에는 고교생 50명, 대학생·청년 50명 등 총 100명이 선정됐다. 전남도에서는 고교 분과 2명, 대학생·청년일반 분과 3명 등 총 5명이 수상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그는 형 같았고 아버지 같았다”

    “그는 형 같았고 아버지 같았다”

    “1년간 감독님이 선수단에게 언성을 높이는 건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김민(36) SK 구단 매니저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내에 위치한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의 사무실에서 그를 이렇게 회고했다. “선수들이 실수했다고 판단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고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화를 내지 않았다. 지적을 할 때도 ‘다음에는 이렇게 해보자’며 긍정의 말로 마무리하곤 했다”고 전했다. 힐만 감독이 자주 사용하는 한국말은 ‘미안’, ‘괜찮아’, ‘문제없어’였다고 한다. 자신이 잘못했을 때는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미안’이라고 말하며 사과하고,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힘들어할 때는 먼저 긍정의 언어를 건네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것이다. 김 매니저는 “시즌 중에 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먼저 스피커를 들고 선수 라커룸에 들어가서 직접 노래를 부르면서 힘을 북돋우려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힐만 감독은 선수들이 침울해져 있을 때면 ‘부정적 생각을 한 번 한 다음에는 곧바로 긍정적 생각을 세 가지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빛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김 매니저는 해석했다. “미국에서 가족이 스낵류를 보내오면 그냥 혼자 먹지 않고 꼭 구장으로 가져와서 코칭스태프에게 나눠줬고, 감독실에서 코칭스태프 회의가 있을 때면 늘 본인이 직접 커피를 내려 대접했다”고 소개했다.김 매니저는 올해부터 힐만 감독의 통역을 맡아 시즌 중에는 하루 10시간씩 동행한 힐만 감독의 ‘마우스 피스’라 불렸다. “감독님과는 요즘도 매일 사소한 연락을 주고받는데, 어제는 뒤뜰에 있는 풍경 사진도 찍어서 메신저로 보내주셨다”고 했다. 이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 도중에 힐만 감독님이 등을 토닥이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났다”며 “돌아가기 전 감독실에서 함께 짐을 싸면서도 서로를 안아 주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고 말했다.김 매니저는 ‘힐만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보통 프로 스포츠 사령탑은 선수들에게 강한 이미지로 남으려 노력하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겠구나 하고 느끼게 한 게 힐만 감독이었다”면서 “때로는 아버지 같고, 때로는 형제 같은 느낌의 감독이었다”고 그를 정의했다. 올 시즌 SK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힐만 감독은 병환 중인 노모를 봉양하기 위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2년간의 한국 생활을 정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두 개의 국가가 답”… “현실은 세 개의 국가”

    “두 개의 국가가 답”… “현실은 세 개의 국가”

    이스라엘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 평화를 깃들게 하려면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고 이스라엘과 공존하게 해야 한다는 ‘두 개의 국가 해법’에 공감했다. 일각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서안지구를 각각 분리하는 ‘세 개의 국가’가 현실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모세 마오즈 히브리대 명예교수는 지난 19일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인의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흡수하려는 현 정부의 ‘한 개의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에 위험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극단적 인종차별 정책)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무슬림에 대한 억압이 심해지면 최악의 경우 범이슬람권이 이스라엘에 공동 대항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오즈 교수는 “경제적, 안보적 측면에서 두 개의 국가 해법이 이스라엘에도 이롭다. 싸울 필요가 없다. 힘을 모으면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누르 오데 PLO 집행위원은 전날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두 개의 국가 해법은 국제적 합의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무단으로 정착촌을 지으면서 분열이 심해졌다. 정착촌은 불법이자 전쟁 범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법적 점거를 용인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 대한 폭력적 점령 또한 인정하는 것”이라며 PLO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로 분류되는 이랴 사르칸스키 히브리대 명예교수는 18일 예루살렘에서 “가자 리더십(하마스)과 서안 리더십(PLO) 사이에 충돌이 있다. 팔레스타인 내부는 너무 복잡하다. 결코 하나의 나라가 될 수 없다. 세 개의 국가가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아프리카에 수많은 민족이 있지만, 모든 민족이 국가를 가진 것은 아니다. 가자지구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몇몇 나라만큼은 아니다.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팔레스타인 주권국가 건국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2007년 재임 시 팔레스타인과 평화 협상을 했던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는 20일 텔아비브에서 “두 개의 국가 해법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일각에서 말하는 세 개의 국가 해법은 국내 정치용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결국 하마스도 팔레스타인 통합을 바랄 것”이라면서 “다만 평화로 향하는 과정에서 어느 한쪽에도 불만이 생겨서는 안 된다.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 예루살렘으로 주이스라엘 미대사관을 옮긴 그의 행동은 팔레스타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예루살렘·라말라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유승민 “보수, 신뢰부터 찾아야…한국당과의 통합, 목표 아냐”

    유승민 “보수, 신뢰부터 찾아야…한국당과의 통합, 목표 아냐”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보수가 국민의 신뢰를 찾는 것부터 해야 한다”면서 “제가 자유한국당에 가고 안가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이 학교 동서문제연구원 리더십센터 주최로 ‘경제성장의 리더십’ 강연을 했다. 강연을 마친 유 전 대표에게 취재진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유 전 대표는 “보수가 국민의 신뢰를 찾는 것부터 해야 하고 신뢰를 찾으려면 보수의 생각과 대표인물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보수가 국민에게 완전히 외면받는 상황에서 제가 자유한국당에 가고 안가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유 전 대표는 “저는 2002년 2월 당시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보수정치인”이라면서 “대한민국 보수 정당이 경제와 안보에 점점 무능해지고, 국민이 관심 있는 가치에 대해 이렇게 무감각해서는 정권을 못 잡을 뿐만 아니라 희망이 없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뽑은 유권자 중 상당수가 보수에 실망해 등을 돌리고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에 가거나 무당파가 됐다”면서 “저는 보수 재건 방향을 고민하고 있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중요한 기준이나 목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탈당설이 확산되고 있다. 탈당설이 제기된 일부 의원들이 탈당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유 전 대표는 전날 이화여대에서 강연을 마치고 그를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자유한국당 사람들이 저하고 가까운 정치인을 보내 ‘빨리 입당하라’는 얘기했지만 입당 제안에 대해 전혀 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바른미래당에 대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진 새로운 정치세력이 어떤 정치를 추구하느냐를 두고 정체성 갈등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한 정체성의 갈등으로 우리 당의 장래를 밝게 보지 못하는 국민의 시각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 당대표가 아니지만 (함께 창당한) 안철수 전 대표와 더불어 분명히 (현 상황에) 책임이 있다”면서 “어떤 방향성을 갖고, 어디로 끌고 갈지 당 안에서 더 많은 토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 전 대표는 “보수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개혁보수의 길을 정말 가고 싶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안에서 얼마나 이뤄질지는 저도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유 전 대표는 전날 이화여대 강연에 이어 이날도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2년 전 서울대 강의에서 희망적 성장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혁신성장’을 제가 처음 제안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것을 그대로 받아주고, 또 실제로 대통령이 된 후 한다고 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 정부는 혁신성장은 꼭 하겠다고 입으로만 말하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제가 문 대통령을 만나 ‘소득주도성장은 하지 마시고, 복지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하고, 성장은 혁신성장에 올인하라’고 여러 번 조언했는데 (대통령이) 고집이 센지 안 통한다”고 비판했다. 또 문 대통령이 현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해외 순방 중임을 언급하며 “경제가 어려울 땐 대통령이 해외출장도 덜 가고, 현장에서 어려운 사람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경제를 위해 마음을 비우고 백지상태에서 정책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세먼지처럼 국민 불편 느끼는 환경문제 역점”

    “미세먼지처럼 국민 불편 느끼는 환경문제 역점”

    “中 탓하기 전에 우선 줄이는 게 중요” 4대강 논란엔 “안전한 물 확보 우선”“미세먼지와 쓰레기 폐기물처럼 일상 생활에서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2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체감도가 높은 환경 정책을 강조하며 “잘하려고 하기보다 못했다는 소리를 듣지 않겠다”고 말했다. 뜬구름 잡기식 대책만 나열한 채 ‘나를 따르라’는 일방적 리더십이 아닌 숙의 과정을 거쳐 국민이 참여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 장관은 취임과 함께 국민 불안과 관심이 높은 미세먼지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정책효과 분석을 지시했다. 그는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발생하면 재난에 해당할 정도로 위급하다”며 “원인이 뭔지, 어디서 왔는지를 탓할 시간이 없다. 우선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탓하기 전에 생활 속에서 미세먼지를 줄이는, 새로운 대책을 주문하기보다 기존 대책의 효과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는 국내 미세먼지 발생량의 14∼15%를 배출하는데, 그중 92%를 차지하는 경유차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경유차 미운행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 효과 결과도 공개할 계획이다. 4대강과 관련한 접근법도 결을 달리했다. 그는 “4대강 사업 논란은 안전한 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안전한 물 확보에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흑산도 공항 건설을 둘러싼 보전과 개발 논란에 대해서는 “보전에 무게추를 둘 생각”이라고 했다. 환경분야 남북협력과 관련해서는 “남북 접경지역 공유 하천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프로그램들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 장관은 환경부 구성원 간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전임 장관 때 불거진 업무·인사 논란 등을 의식한 듯 “인사를 갖고 개혁한다거나 근본적으로 뜯어고친다는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구성원이 신뢰하고 자기 책임을 갖고 스스로 일할 수 있는 원칙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 “박신혜, 밝고 착한 사람” 극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 “박신혜, 밝고 착한 사람” 극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신혜와 현빈이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전했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는 tvN 새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박신혜는 현빈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아무래도 해외에서 첫 촬영을 시작해서 호흡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을 느끼지 않도록 잘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이어 “배우들끼리 작품에 관한 이야기도 자유롭게 나눌 수 있게 해주셨다. 간단하게 맥주도 한잔 마시면서 캐릭터에 대한 부분, 앞으로 배우로서의 걱정과 고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장 분위기가 빨리 친해졌다. 그런 리더십을 느끼며 굉장히 행복했다. 많은 분들이 부러워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현빈 또한 “박신혜와 처음 작업하게 됐다. 나보다 어리지만 어릴 때부터 연기 생활을 해서 그런지 그만큼의 내공과 센스가 있고, 그보다 더한 연기 열정이 있었다. 함께 연기하면서 자극이 많이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빈은 이어 “워낙 밝고 착한 사람인 것 같다. 그런 에너지가 현장에서 잘 묻어났다. 모두 즐겁게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분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작품 속 캐릭터와도 성격이 잘 맞는 것 같다.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tvN 새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남자주인공이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여주인공이 운영하는 싸구려 호스텔에 묵으며 두 사람이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12월 1일 오후 9시 첫 방송. 사진=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법원 위상 이 정도일 줄이야… 판사도 피습 대상 되는 것 아니냐”

    “법원 위상 이 정도일 줄이야… 판사도 피습 대상 되는 것 아니냐”

    사법농단과 무관한 70대 민사소송 불만 법관 탄핵·수평 리더십 비판 속 초유 사태 판사들 “고통스러운 심정”개탄 속 우려 경호 허점 드러나…경찰 인력 증원·강화사법부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 차량을 습격한 1인 시위자는 사법농단과 무관한 개인 소송과 관련해 시위를 벌여 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초유의 대법원장 차량 습격이 감행된 배경을 최근 실추된 사법 신뢰와 연결 짓는 해석이 많다. 법관 탄핵 논쟁 국면에서 김 대법원장의 수평적 리더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차량 습격이 벌어지자 사법부 권위 실추를 개탄하는 반응도 나왔다. 27일 대법원 정문에서 김 대법원장 출근 차량에 화염병을 던진 남모(74)씨는 지난 석 달 동안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해 왔다. 돼지 농장 운영자인 남씨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이 2013년 위법하게 친환경 인증 갱신 불가 판정을 내려 손해를 입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2년에 걸친 1·2·3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지난 8월 시작된 3심(상고심)은 지난 16일 심리불속행 기각됐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법률심인 상고심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건에 대해 심리 없이 사건을 기각하는 판결을 이른다.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고 판사를 공격한 예는 과거에도 있었다. 2007년 1월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학교를 상대로 낸 재임용 불복 항소심에서 패소하자, 재판장인 박홍우 당시 고법 부장판사에게 석궁을 쏴 부상을 입힌 이른바 ‘석궁 테러’가 대표적이다. 2010년엔 보수 시민단체 회원들이 후보매수 혐의로 기소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김형두 당시 지법 부장판사(현 고법 부장판사) 아파트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곽 전 교육감에게 징역형을 선고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김 부장판사 아파트에 계란을 던졌다. 2010년 1월 보수 시민단체는 대법원장 공관 근처에서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 출근 차량에 계란을 던졌다. 이들은 당시 무죄 선고된 ‘PD수첩 광우병 보도 명예훼손 사건’ 판결을 비난했다. 앞서 2008년 2월 채종기씨는 재판에서 패소한 뒤 분풀이를 국보 1호인 ‘숭례문’에 했다. 토지 보상액을 놓고 건설사와 갈등을 겪던 채씨는 건설사를 상대로 낸 재판에서 패소했다. 숭례문을 태운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채씨는 지난 2월 만기 출소했다. 이 같은 선례에도 불구하고 45명의 보안관리대 경찰력이 배치된 국가주요시설인 대법원에서, 경호를 받으며 출근하던 대법원장 차량이 습격 대상이 된 것은 초유의 사태로 꼽힌다. 특히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에 대한 검찰 수사에 연루 법관 탄핵 논쟁이 제기된 와중에 대법원장 차량 습격이 발발하면서 법원 구성원들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판사들 사이에선 “법원의 위상이 이 정도로 떨어졌는지 고통스러운 심정”이라거나 “판사들 역시 피습 대상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번졌다. 대법원장 경호의 허점도 지적됐다. 대법원장은 차량 이동을 할 때 1대의 경호차량과 함께 이동하지만, 신호통제 등은 이뤄지지 않는다. 대법원장 차량이 청사 정문을 지날 때 남씨는 너무나 쉽게 차량에 접근했다. 경찰은 앞으로 대법원과 대법원장 공관 주변 경력을 증원하고, 대법원장 등 경호대상 요인에 대한 경호·순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청소년들의 통일 인식] 전국 17곳서 대면조사… 청년들 통일·안보 가치관 확인

    [청소년들의 통일 인식] 전국 17곳서 대면조사… 청년들 통일·안보 가치관 확인

    ‘2018년도 통일·외교안보에 대한 청년 의식 조사연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플래닝앤리서치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과 국회 사무처 산하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의 의뢰를 받아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현장 대면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17개 지역 4년제 대학생 1058명으로 응답자 중 남자(군필 27%·미필 26%)는 53%, 여자는 47%다. 지역별 응답자 비율은 서울(24.4%), 부산(11.4%), 경기(9.8%), 경북(8.2%), 충남(7.3%), 대전(5.5%), 충북(5.3%), 강원(4.8%), 전북(4,4%), 경남(4.1%), 광주(4,0%), 대구(3.3%), 전남(2.1%), 인천(2.0%), 울산(1.4%), 세종(1.2%), 제주(0.8%) 순이다. 응답자의 전공은 인문사회계열(31.6%), 공학계열(15.4%), 상경계열(11.9%), 자연계열(9.6%), 어문계열(8.7%), 법학계열(7.1%), 사범계열(6.1%), 예체능, 기타(이상 4.8%) 등이다. 이번 조사는 지역별, 성별 가중치 기반 할당표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청년과 미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년과 미래는 청년정책 생산과 법적 환경 개선 그리고 청년 교육 및 취업 지원을 하는 단체로 2016년 국회사무처 소관 비영리법인으로 설립 허가를 받았다. 현재 청년정책조사,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지역 순회, 대한민국 청년정책경진대회, 대학생 국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금배지 버린 오세정 후보 총장배지 잡을까 놓칠까

    금배지 버린 오세정 후보 총장배지 잡을까 놓칠까

    사상 초유의 ‘최종 후보자 낙마 사태’를 겪으며 자존심을 구긴 서울대가 27일 총장 최종 후보를 뽑는다.3명으로 추려진 총장 후보군 중에서는 ‘의원 배지’를 버리고 출마한 오세정(65) 자연과학대 명예교수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오, 정책평가 1위… 역전 가능성도 26일 서울대에 따르면 제27대 서울대 총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는 이날 총장 후보 3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이사회는 27일 오전 내부 토론을 한 뒤 무기명 투표를 통해 최종 1인을 선출한다. 결과는 이날 오전쯤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9일 발표된 총장 후보자 정책평가 결과에서는 오 교수가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이우일(64)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정근식(60) 사회학과 교수 순이었다. 다만 이사회는 정책평가 순위를 따라야 한다는 강제 규정이 없다. 2014년 제26대 총장 선거에서도 오 교수는 정책평가 1위에 올랐지만 2위인 성낙인 전 총장에 총장 자리를 내줬다. ●투서로 최종 후보 낙마 사태도 지난 상반기 선거와 마찬가지로 결정적 투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 6월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는 최종 총장 후보로 선출됐지만, 논문 표절, 성추행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결국 18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런 이유로 세 후보자 측 모두 “민감한 시기라 말을 아끼겠다”면서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사회 측에 “포용적 리더십, 학문 공동체로서의 서울대 복원, 높은 도덕성을 고려해 최종 후보를 결정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27일 선출된 최종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4년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페이스북 정기현 신임 한국대표 선임

    페이스북 정기현 신임 한국대표 선임

    정기현(44·사진) 전 라인 최고사업책임자(CBO)가 26일 페이스북코리아 신임대표로 선임됐다.정 신임 대표는 구글의 제품 담당 매니저와 SK플래닛 최고제품책임자(CPO) 등을 지낸 뒤, 최근 3년 동안 라인에서 일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정 신임 대표는 내년 1월 부임해 국내 기업이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업무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댄 니어리 페이스북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풍부한 비즈니스 성장 경험과 리더십을 가진 정 신임대표가 페이스북코리아 대표직을 이어받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제 블로그] 마지막 ‘승진 고시’ 농협직원은 열공 중

    [경제 블로그] 마지막 ‘승진 고시’ 농협직원은 열공 중

    요즘 NH농협은행 직원들이 마치 수험생이 된 듯 ‘열공’ 중이라고 합니다. 올해를 끝으로 사라지는 금융권 마지막 ‘승진 고시’가 다가오기 때문입니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합격하면 1년 이내 바로 과장이 되는 ‘임용 고시’와 과장 승진 자격을 얻는 ‘자격 고시’를 다음달 16일 시행할 예정입니다. 지난주 응시를 마감한 결과 예년보다 두 배에 가까운 직원들이 응시했다고 하는데요.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속 승진으로 가는 ‘막차’를 타기 위해 대리급 직원들의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고속 승진 막차’ 대리급 경쟁 치열 승진 고시는 1996년부터 이어 온 농협의 전통입니다. 은행뿐 아니라 농협중앙회 계열사들이 한꺼번에 치르는 대규모 행사죠. 시험의 벽을 넘지 못하면 ‘만년 대리’로 남아야 했고, 반대로 일찍 시험에 합격하면 남들보다 먼저 책임자인 과장급으로 승진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과목도 농협법, 농협론, 회계, 실무, 학술과목(법학·행정학·경제학) 등으로 쉽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임용 고시는 주관식이 다수 포함돼 직원들을 힘들게 했다고 합니다. 출제 위원으로 뽑힌 직원들은 마치 수능처럼 모처에 고립되는 등 철저하게 진행됐습니다. ●내년부터 다른 금융권처럼 인사평가로 변경 내년부터는 농협도 시험이 없어지고 다른 금융권처럼 인사평가로 승진하는 체제로 바뀝니다. 자격 고시는 인터넷 강의로 대체됩니다. 과도한 경쟁으로 업무에 지장이 크다며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왔기 때문인데요. 직원들 사이에서는 영업이 힘든 점포와 상대적으로 야근이 적은 본부 일부 부서 직원들 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달라 불공평하다는 불만도 줄을 이었다고 합니다. 승진 고시의 장단점은 명확합니다. 어떤 방법보다 공정성이 담보되지만 성적만으로 그 사람의 업무능력, 인성, 리더십까지 모두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한 농협 직원은 “합격을 위해 한 달 동안 고시원에서 지내며 매진하던 직원들이 많았는데 막상 없어진다니 시원섭섭한 느낌”이라고 털어놨습니다. 내년부터 새로운 승진 제도를 도입하는 농협이 ‘시험만큼 공정한 승진’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인사청탁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해 봅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적자 늪’ 쿠팡, 2조원대 사상 최대 투자 유치

    ‘적자 늪’ 쿠팡, 2조원대 사상 최대 투자 유치

    쿠팡 “물류 인프라 확대·기술 투자 집중”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 치열할 듯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수년 동안 적자의 늪에 빠졌던 쿠팡이 이를 계기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러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쿠팡은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 2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의 투자 유치금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소프트뱅크그룹은 2015년 6월 쿠팡에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쿠팡의 기업 가치를 90억 달러(약 10조 1000억원)로 평가하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투자 당시 약 50억 달러로 평가한 것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김범석 쿠팡 대표가 보여 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번 투자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쿠팡의 매출은 2014년 3485억원에서 올해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4년 만에 14배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영업손실 규모는 2015년 5470억원에서 2016년 5600억원, 지난해 6388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이 2조 6846억원에 달했으나 영업손실 역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쿠팡은 이번 투자 유치금을 바탕으로 물류 인프라 확대, 결제 플랫폼 강화,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에는 신세계그룹이 해외 투자운용사인 어피니티, 비알브이 등 2곳과 온라인 사업을 위한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 롯데그룹 역시 향후 5년 동안 3조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전자상거래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미래 먹거리를 위해 전자상거래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쿠팡으로서는 이번 투자 유치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는 방안을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국인 첫 인터폴 총재가 된 김종양 전 경기경찰청장

    한국인 첫 인터폴 총재가 된 김종양 전 경기경찰청장

    김종양(57)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한국인 최초로 국제형사경찰기구(ICPO) 인터폴(Interpol) 총재에 당선됐다.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김종양 인터폴 선임부총재가 총재로 당선됐다고 경찰청과 외교부가 밝혔다. 김종양 전 경기청장이 러시아 출신 인터폴 유럽 부총재인 알렉산더 프로코프추크를 누르고 한국 경찰 역사상 처음으로 인터폴 총재가 됐다. 프로코프추크는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것이 서방의 반감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총재의 임기는 4년이나 전임 총재의 잔여임기인 2020년까지 2년이다. 이번 인터폴 총재 선거는 멍훙웨이 전 총재가 갑자기 사임함에 따라 치러지게 됐다. 총회 마지막 날인 이날 개최된 선거에서 모든 참가국이 자유투표(1국1표)로 진행했다. 멍 전 총재는 9월 중국 출장을 갔다가 실종된 뒤 지난달 7일 총재직을 사임한다고 발표된 바 있다. 멍 전 총재는 세무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총재는 경찰 재직 때 LA 주재관, 핵안보정상회의 경찰준비단장, 경찰청 외사국장, 기획조정관, 경남·경기지방청장 등을 거치면서 국제적인 업무능력과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2012년 인터폴 아시아 집행위원, 2015년에는 부총재로 선출되었으며 지난달부터 전임 총재의 사임으로 공석인 총재 권한대행 업무를 맡아 두바이에서 개최된 이번 총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국제사회에서 그 전문성과 능력을 사실상 인정받은 바 있다. 인터폴 총재는 △총회 및 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인터폴 주요정책 및 계획에 대한 의사결정 △재정,사업을 심의·의결하는 등 인터폴의 방향 설정과 업무를 감독하는 집행위원회의 대표다. 경찰청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국제기구 중 하나인 인터폴 총재에 대한민국 출신을 배출하였다는 것은 국가적인 쾌거”라며 “한국 경찰이 글로벌 치안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마을세계화재단, 토고 카라(Kara) 지역 실무자 초청 연수 실시

    새마을세계화재단, 토고 카라(Kara) 지역 실무자 초청 연수 실시

    새마을세계화재단(대표이사 장동희)은 11월 19일부터 12월 1일까지 토고 카라(Kara)지역 지방공무원 및 마을지도자들을 초청하여 새마을 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재단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협력하는 아그로폴 사업인 토고 농산물 가공 프로젝트(PTA-TOGO)에서 선도적 역할 수행을 위한 마을지도자 및 실무책임자 양성을 위해 기획되었다. 토고 아그로폴 개발 프로젝트 운영담당자들을 비롯하여 농축수산부 카라지방청 국장, 기술지원컨설팅연구소 연구지도국장을 비롯한 다수 농촌지도사들이 참여한 이번 연수는 12박 13일 동안 진행되며 새마을운동 이해, 마을지도자와 리더십, 새마을운동 추진원리, 지역사회개발과 협동조합, 분임토의 방법, 농산물 수확 후 관리기술 및 농산물 유통 등을 공부하고, 새마을 운동 관련 주요 견학지와 우수 마을금고,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농산물 유통센터 등을 방문해 생생한 현장학습의 기회를 갖는다. 이상욱 새마을세계화재단 사무처장은 19일 열린 입교식에서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한국의 낙후된 농촌을 단시간 내 근대화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으며 이로 인하여 새마을운동은 21세기 인류 공동 과제인 빈곤퇴치와 지속가능개발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국제사회가 인정한 바, 앞으로 아그로폴 사업 추진에서 주민의식 개혁, 로컬 거버넌스 구축 및 운영, 농업기술 전수와 같은 새마을운동 방법론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은 2013년부터 우리의 새마을운동 성공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사회의 빈곤퇴치와 인류 공동의 번영에 기여하기 위하여 새마을세계화사업을 전개하여 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DGIST, 글로벌 경영자로 성장할 교육생 모집한다

    DGIST 대학원 이노베이션경영 프로그램이 다음달 3일부터 21일까지 약 3주 동안 진행된다. DGIST 기술벤처리더과정인 이 프로그램은 최신 경영관리 기법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최신 기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혁신적 리더십 및 기술 기반 역량을 함양한 글로벌 경영자를 육성한다. □ 기술벤처리더과정은 기술벤처, 벤처경영 및 R&D경영, 지식재산권 및 기업법률, 벤처기업재무, 기술마케팅 등의 교과목을 개설한 기술 기반 창업 및 기술사업화에 특화된 1년 교육과정으로 세계적 수준의 기술전문가와 지역 첨단기업과의 연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미국 현지 창업 생태계 벤치마킹을 위한 미국 실리콘밸리 탐방 프로그램, 기술 창업 전문가들의 멘토링, 벤처기업 인턴십 등의 현장 밀착형 실무 중심 교육이 진행되며, 기업 성장을 위한 R&D(연구개발), 마케팅, 국내외 시장 개척 등 DGIST의 지속적 지원과 DGIST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된다. DGIST는 2015년부터 이노베이션경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세라믹 나노분말 사업을 운영하는 ㈜웨이투메이크 등 23개의 벤처를 창업했으며 교육을 통한 투자유치 26억원, 창업대회 수상 18건, 특허, 상표,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출원 및 등록 34건 등의 실적을 올리며 혁신 창업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술벤처리더과정 선발 대상으로는 기업 CEO, 중소기업 대표 및 중견기업 임원, 창업기업 대표 등 기술 기반 창업 능력을 보유한 기업체 근무자나 공공기관 근무자, 과학기술 기반 예비 창업자 및 초기 창업자, 기술사업화 전문가를 꿈꾸는 대학, 대학원 졸업자라면 지원 가능하다. 2019년도 DGIST 기술벤처리더과정은 총 수업료 500만원 가운데 등록비 150만원을 교육자가 부담해야 하며 나머지 수업료는 대내외 지원금과 동문 장학금 등의 혜택을 받으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노베이션경영 프로그램 이동하 책임교수는 “DGIST 기술벤처리더과정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과학기술 환경에 적응하고 혁신적 기업을 경영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자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현장 밀착형 실무 중심 교육인 2019년도 기술벤처리더과정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도 DGIST 기술벤처리더과정 입학에 대한 문의사항은 이노베이션경영 프로그램 행정실(053-785-5006, 5008)로 연락하면 되고, 오는 12월 3일(월)부터 이노베이션경영 프로그램 홈페이지(http://moi.dgist.ac.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국당 조강특위 ‘물갈이 작업’ 돌입했지만…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당협위원장 물갈이 작업에 돌입했다. 단 최근 마련한 평가 기준이 특정 계파와 지역을 겨낭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심사 결과가 나올 시점엔 크고 작은 내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은 19일 여의도 조강특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인적 쇄신 기준을 밝혔다. 핵심은 ‘최순실 국정농단을 방치하고 조장했던 인물’, ‘2016년 총선 공천 과정에 관여했던 인물’, ‘대선 대패와 문재인 정부 폭주의 계기가 된 당 분열의 책임이 있는 인물’ 등이다. 인물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진박(진짜 박근혜) 혹은 친박(친박근혜)으로 활동하며 몸집을 키웠던 의원, 대선 이후 계파 갈등을 조장해 잔류·복당파 화합을 방해한 의원 등이 교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조강특위는 또 ‘정치 지형을 고려한 선거 경쟁력’도 들여다본다. 이 경우 이른바 ‘영남 웰빙다선’의 입지가 불안해질 수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조강특위가 설정한 혁신 방향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회의에서 “그동안 많은 분이 인적 쇄신 얘기를 했는데 저 역시도 인적 쇄신은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당부드리고 싶은 건 조강특위가 어떤 외압이나 영향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활동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전원책 변호사 해촉 사건 등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김 위원장이 현역의원의 반발을 무릅쓰고 혁신을 밀어붙일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미 친박계는 김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며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다. 영남을 지역구로 둔 친박계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외부에서 온 김 위원장은 차기 전당대회 준비만 잘하면 될 뿐 ‘현역의원 물갈이’ 등을 언급하는 건 옳지 않다”며 “만약 김 위원장이 칼을 휘두르려 한다면 의원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특정 계파를 자르겠다는 건 당을 깨자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 비평] 3대 위기에 빠진 정부, 무엇을 해야 하나?

    [김형준의 정치 비평] 3대 위기에 빠진 정부, 무엇을 해야 하나?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반이 됐다. 문 대통령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과 함께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는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경제가 성장해도 가계소득은 줄어들고 경제적 불평등이 갈수록 커지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70년 이상 지속됐던 남북 대결 구도를 평화 구조로 전환시키는 노력을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1년 반이 됐는데도 50%를 넘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현 정부는 치명적인 3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첫째, 경제 위기다. 경제 3대 지표인 생산, 소비, 투자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경제성장률은 2%대로 추락했고, 고용참사와 소득 분배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경기 지표와 고용 상황은 금융위기와 외환위기 기간이었던 2009년 봄과 2000년 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세계가 우리의 경제성장에 찬탄을 보내고 있어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했다. 국민 인식과는 참으로 동떨어진 것이다. 둘째, 참여 폭발의 위기다. ‘문명의 충돌’이라는 책을 쓴 하버드대 고(故) 헌팅턴 교수는 사회 전반에 참여가 폭발하는데 이를 대처하는 정부의 능력이 떨어지면 국가는 위기를 맞게 된다고 경고했다. 현 정부에서 이런 경고가 무시되면서 사회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 ‘촛불집회’를 주도하며 현 정부 탄생에 일조한 민주노총은 촛불 청구서를 제시하면서 무소불위에 가까운 힘을 과시하고 있다. 셋째, 협치 절벽이다. 청와대가 야당을 적폐 세력의 대상으로 취급하고 국회를 무시하면서 협치는 사라졌다. 오죽하면 문희상 국회의장이 “대의 민주주의에서 국회의 뜻은 국민의 뜻으로 존중받아야 하며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 뜻만 따른다고 하면 독선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했겠는가. 통상 집권 1년 반이 지나면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본격화되고 민심이 이반하기 시작한다. 정부가 3대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경제 정책 기조를 바꾸고,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 또한 자신의 지지층으로부터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고, 야당과 뜨겁게 협치해야 한다. 더불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것을 실천하면 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빅데이터 분석 기관인 타파크로스의 트렌드 업 분석을 통해 문재인 정부 1년 반 동안의 핵심 정책을 분석한 결과 정부는 국민의 공감과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정책 수단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부정(68.5%)이 긍정(31.5%)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부정이 60.0%, 긍정이 40.0%였다. ‘근로시간 단축’도 부정(54.7%)이 긍정(45.3%)보다 앞섰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책 기조를 안 바꾸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만약 정부가 “모든 것이 망가져도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괜찮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으로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추락하고 있는 대통령의 지지율은 또다시 급상승할 것이다”라는 믿음 때문에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큰 착각이다. 베스트셀러 책인 ‘습관의 힘’ 저자인 뉴욕타임스의 두히그 기자는 “조직이든 개인이든 성공하려면 스스로에게 깊은 생각을 강요해야 한다”고 했다. 정책이 아무리 방향이 옳더라도 속도와 방식이 잘못되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단언컨대 취임 1년 반이 지나면 경제 앞엔 장사가 없다. 경제가 망가지면 정부가 추진하려는 ‘모두가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도,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도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 협치란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선도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했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야당에 이런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해 ‘완전하고 체감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협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사회에 위기와 분열이 사라지고 번영과 통합의 길이 열릴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