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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보다 싼 고성능 ‘3D프린터’ 등장

    ‘아이폰’보다 싼 고성능 ‘3D프린터’ 등장

    애플 아이폰보다 저렴한 ‘3D프린터’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고성능이지만 가격은 아이폰보다 싼 3D프린터 ‘마이크로 3D’의 자세한 모습을 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높이 11.6cm, 무게 1.2kg의 적당한 크기의 외형을 보유한 ‘마이크로 3D’는 미국 메릴랜드 기반 프린터제작업체 ‘M3D’에 의해 최근 개발됐다. 이 프린터가 주목받는 것은 다른 프린터에 비해 소형·경량 화 되어 이동이 편리하면서도 기능은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격은 아이폰보다 저렴한 249달러(약 26만 2,000원)다. 이 프린터는 USB를 통해 PC, 맥, 리눅스에 호환되며 개발 툴이 공개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이기에 사용자가 직접 본인의 환경에 맞게 프린터 프로그램을 재조정할 수 있다. 또한 첨단 마이크로 모션 기술이 탑재되어 있어 초보자들도 별다른 보정 과정 없이 손쉽게 초콜릿, 보석, 장난감 형태를 인쇄할 수 있다. ‘M3D’ 창업자인 데이비드 존스는 “이 제품은 공간·배터리 절약형으로 개발돼 성능이 우수하면서 효율은 타 제품보다 10배 높다”고 강조한다. 참고로 이 프린터는 품질 이상 없이 수천시간 인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한편 ‘마이크로 3D’는 개발비용 5만 달러(약 5,300만원)를 소셜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인 킥스타터를 통해서 불과 11분 만에 모두 충당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유튜브/M3D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윈도XP 8일 서비스 종료

    윈도XP 8일 서비스 종료

    마이크로소프트(MS)가 8일 윈도XP에 대한 무료기술지원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후에는 새로운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도 이를 막는 기술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윈도XP 사용자 PC는 바이러스, 악성코드, 해킹 등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6일 한국 MS 등에 따르면 윈도XP 사용자는 윈도7이나 8.1 등 상위 버전으로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OS를 업데이트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어판’의 시스템 항목이나 엠아이XP(www.amIXP.co.kr)에 접속해 사용 중인 OS 버전을 확인해야 한다. 또 윈도8 업그레이드 도우미(bit.ly/PeCFJw)를 내려받아 사용 중인 PC가 상위 버전 OS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 살펴야 한다. 업그레이드 전 데이터 백업은 필수다. MS가 제공하는 백업 프로그램인 PC 무버익스프레스(bit.ly/1nmgL3c) 등을 이용해 기존에 저장한 데이터, 파일, 사용자 설정 등을 옮길 준비를 마친 뒤 MS다운로드센터(www.microsoft.com/ko-kr/download)에서 상위 버전의 OS를 내려받으면 된다. 내려받은 OS가 정상적인 기술지원 서비스를 받으려면 정품 인증이 필요하다. 물론 리눅스 등 오픈 OS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복잡한 인터넷 뱅킹이나 인터넷 민원, 연말정산 등은 수행하기 어려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미처 업데이트를 못해 악성코드 등의 감염 피해를 입었을 땐 정부나 보안업체 백신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정부는 윈도XP의 취약점을 노린 새로운 악성코드가 발견되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보호나라(www.boho.or.kr)를 통해 전용 백신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마포구, 미디어·IT 분야 직업교육

    마포구가 3일 ‘2014 마포 DMC IT·미디어 취업교육생’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속속 입주하고 있는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지역의 정보기술(IT)·미디어 분야 중소기업들에 인재를 직접 키워 공급해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젊은이들의 취업난과 기업들의 구인난을 동시에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에 상암DMC 입주 예정 기업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또 현업에서 활동 중인 전문 실무진이 생생한 현장 업무를 일러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기업 투어를 통한 간접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교육 수료 뒤에는 구와 고용노동부가 진행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DMC단지 입주 기업에 대한 취업 기회도 주어진다. 구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과 손잡고 취업률 100%를 목표로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컴퓨터와 멀티미디어 개론, 안드로이드 개발, 리눅스 등의 시스템 활용,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의 IT 전문 과정과 영상 제작 기초 및 실무 등 미디어 전문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5월부터 8월까지 하루 8시간씩 집중 교육을 받고 교육 종료 뒤에는 취업용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진행하게 된다. 비용은 모두 무료이며 접수는 오는 11일까지다. 박홍섭 구청장은 “교육에서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고용 여건 개선의 선순환이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남다른 경력자들 ‘민중의 지팡이’로 첫발

    남다른 경력자들 ‘민중의 지팡이’로 첫발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가 경찰에 투신한 ‘경찰 패밀리’, 태권도와 합기도 등 무술이 도합 20단인 무도인, 전산자격증 21개를 보유한 전산의 달인. 21일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한 제278기 신임 경찰관 1343명 중에는 다양한 경력을 소유한 졸업자들이 적지 않았다. 졸업생 가운데 박용재(왼쪽·23)씨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형과 본인이 경찰에 투신해 가문 3대가 경찰관이다. 할아버지는 전북 군산에서 근무했고, 아버지는 군산경찰서에서 일하고 있다. 형은 파주경찰서 적성파출소 소속 순경이다. 늦깎이로 경찰특공대에 특채된 이진오(가운데·38)씨는 태권도 5단, 국술 5단, 합기도 4단 등 무술이 도합 20단에 이르는 종합 무술인이다. 유도와 쌍절곤 등도 수련했다. 사이버수사관으로 특채된 이진호(오른쪽·34)씨는 정보처리기사, 리눅스마스터 2급, 네트워크마스터 등 21개 전산 자격증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증권투자상담사, 심리상담사, 위기관리상담사 등 각종 자격증을 보유한 이색 경력자도 수십 명에 달한다. 국어·한문·역사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와 대한축구협회 1급 심판 자격증을 가진 교육생도 있다. 이날 오전 10시 충북 충주시 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졸업식 및 임용식에는 이성한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와 졸업생 가족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졸업생들은 지난해 7월부터 8개월간 경찰관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전문지식을 학습하고 체력을 단련했다. 이들은 실습 위주의 체험식 교육과 경찰관서 현장 체험 교육 등을 받았다.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일선 경찰관서에 배치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DIY 휴대전화 ‘주목’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DIY 휴대전화 ‘주목’

    기기 하나로 영화, 인터넷, TV,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고(高) 스펙 스마트폰’도 좋지만 투박하더라도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휴대전화’가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아두이노(Arduino) 보드 기술을 활용한 ‘DIY(Do it yourself·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로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 상품) 휴대전화’를 5일 소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MIT 미디어 랩(lab) 엔지니어 데이비드 멜리스(David Mellis)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멜리스의 설명에 따르면 DIY 휴대전화 제작에 쓰이는 아두이노 보드는 GSM 쉴드 모델을 기반으로 모바일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 디자인과 디스플레이를 추가 할 수 있다. 그는 아두이노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이용해 제작한 해당 휴대폰 소스 지침을 ‘Github’(웹 기반 프로그램 호스팅 서비스)에 올렸다. DIY 휴대폰의 외형은 나무재질이며, 회로 기판, LED 디스플레이, 버튼, 스피커, 마이크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나와 있는 기본버전에는 전화번호 저장기능, 문자 송수신 기능, 알람시계 기능이 구현된다. 아쉽게도 아직 ‘앱’은 설치할 수 없다. 아두이노(Arduino)는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단일 보드 마이크로 컨트롤러다. 아두이노는 다수의 스위치나 센서로부터 값을 받아들여, LED나 모터와 같은 외부 전자 장치들을 통제함으로써 환경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고 플래시, Max·MSP와 같은 소프트웨어와 연동할 수 있다. 아두이노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쉽게 동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펌웨어를 USB를 통해 쉽게 업로드 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호환성도 뛰어나 윈도우를 비롯해 맥 OS, 리눅스에도 적용된다. 그리고 회로도가 공개돼 있어 누구나 직접 보드를 만들고 수정할 수 있다. 멜리스는 해당 휴대폰 보드 디자인을 온라인 PCB(printed circuit board·인쇄회로기판) 커뮤니티인 OSH Park에 올려 논 상태다. 휴대전화 1개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은 약 200달러(한화 약 21만원)다. 멜리스는 “기본버전은 아직 북미 네트워크에서만 가동된다”며 “시간이 지나면 각 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데이비드 멜리스 홈페이지(http://web.media.mit.edu/~mellis/)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기심의 시대? 선의와 협력은 유효해!

    이기심의 시대? 선의와 협력은 유효해!

    펭귄과 리바이어던/요차이 벤클러 지음/이현주 옮김/반비/245쪽/1만 6500원 ‘리바이어던’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상상의 바다괴물이다.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막강한 힘을 지녀 ‘교만한 자들의 왕’으로 묘사된 이 피조물을 토마스 홉스는 국가에 비유했다. 홉스가 대표작 ‘리바이어던’에서 절대권력과 통치권 확립을 강조한 건 이기심을 인간의 본성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기심과 탐욕으로 인한 무질서를 평정하는 유일한 방법은 국가의 개입과 통제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설파한 ‘보이지 않는 손’도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전제로 한 이론이다. 홉스가 이기심을 제어하는 방편으로 감독과 처벌을 내세운 것과 달리, 스미스는 개인의 이기심이 결국 공동선에 도움이 되도록 작동한다면서 자유방임을 주장한 점이 다를 뿐이다. 하버드대 교수인 저자는 근대 서양의 역사를 지배해온 ‘리바이어던’ 성향의 관료주의와 ‘보이지 않는 손’을 기초로 한 시장주의의 틀을 깨는 제3의 대안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가 주목한 것은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무료 소프트웨어 ‘리눅스’ 같은 오픈소스 경제다. 저자는 이타심과 선의에 기반한 이러한 협력 시스템을 리눅스의 마스코트인 펭귄 턱스에서 착안해 ‘펭귄’이라고 이름 붙였다. 온라인에서의 대규모 협업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로 명성을 쌓아온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심리학, 뇌과학, 진화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이뤄져온 이타심과 선의, 협력에 관한 연구들을 통합적으로 망라해 보여준다. ‘죄수의 딜레마’ 같은 실험경제학 게임이론들과 사람들이 협력할 때 유발되는 보상회로가 존재함을 증명한 신경과학의 연구 성과, 그리고 공감과 연대감이 얼마나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지에 관한 심리학적 근거를 소개한다. 저자는 이와 함께 도요타, 사우스웨스트항공사, 오바마 선거운동같이 산업 조직과 시민사회 등에서 협업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면서 미래의 생존전략으로서 협력의 시스템을 적극 제안한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⑦ 한국 ‘대기업 의존증’ 극복하라 - 한국유학생이 본 핀란드 기업문화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⑦ 한국 ‘대기업 의존증’ 극복하라 - 한국유학생이 본 핀란드 기업문화

    막연히 ‘언젠가 내 일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던 고등학생은 2008년 연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경제학과를 선택한 것은 ‘향후 내 일을 하는 데 유용한 이론적 토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 후 1년 반 동안 그는 다른 많은 대학생들처럼 “대학 경제학 시간에 배운 것들이 졸업 후에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갔다. 제대 후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교환학생에 지원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교환학생 관리처에서 버클리에는 자리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벤처기업에서 경험을 쌓으며 고민을 거듭한 끝에 대안으로 핀란드를 선택했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 ‘많은 해외 인재들이 모이는 상위권 대학일 것’, ‘당시 관심을 갖고 있던 지속 가능성 분야의 선진국일 것’ 등을 감안한 결과였다. 청년이 도착한 곳은 ‘창업이 살아 숨 쉬는 나라’ 핀란드. 그중에서도 핀란드 창업의 요람으로 불리는 헬싱키 근교의 알토대학교였다. 1년 반, 그는 알토대를 비롯한 핀란드 벤처 생태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문화에 대해 깨달아 가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와 관련된 사례마다 끊이지 않는 ‘핀란드식 창업모델’. 스타트업이 사회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 핀란드에서 24살의 이동훈씨는 과연 무엇을 보고 느끼며 배웠을까. “알토대의 자유는 무서울 정도입니다. 대학교의 수업시간에 ‘대리출석’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출석 점검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강의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필요하면 와서 수업을 듣고, 아니면 듣지 않는 식입니다. 물론 시험을 보죠. 자신의 대학생활은 자신이 책임지라는 기조가 확실하고, 이것이 핀란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이씨에게 핀란드의 대학생활과 사회 분위기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가 관찰한 핀란드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신뢰와 협력’으로 요약된다. 정직과 투명성이 매우 중요한 사회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사회복지에 개입하기 때문에 개인주의도 강하다. 이씨는 “처남이 실직하면 한국 같으면 집에 데려와서 돌봐주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핀란드에서는 정부가 알아서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 가족 간에도 적극적으로 도와줄 필요를 느끼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핀란드의 스타트업은 기본적으로 협력을 중시한다. 내 기업이 잘 되려면, 같은 생태계를 공유하고 있는 주변 기업들이 잘 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동반성장’이라는 개념이 최근 부각되고 있지만, 핀란드에서는 이 같은 용어 자체가 별 의미가 없을 정도로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이씨는 핀란드가 엄밀한 의미의 ‘창업 천국’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복지국가의 특성상 보수적인 성향의 현실에 안주하려는 사람이 많고, 작은 사회이며 실패를 두려워한다”면서 “실패하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체면을 중시하는 풍토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핀란드는 창업을 하기에 적절한 사회적 요소와 기반들이 갖춰져 있고, 그 안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질 높은 스타트업을 만들어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우수한 스타트업이 생겨나 자리 잡을 수 있는 기조는 과연 어떤 것일까. 이씨는 우선 ‘수평적인 문화’를 꼽았다. 핀란드는 직급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수용될 수 있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 그는 “한국의 대기업에서 직급을 없애고 ‘매니저’라고 부르거나, 벤처기업들이 영어식 이름을 별도로 부르도록 하면서 심고자 하는 수평적 문화가 이미 핀란드에는 형성돼 있다”면서 “신뢰라든가 수평적이라는 것은 상당히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위해서는 영양분이자 핏줄”이라고 강조했다. 핀란드 스타트업 문화는 가장 많은 벤처가 탄생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특히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핀란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애플의 ‘OS X’와 더불어 전 세계 3대 컴퓨터 운영체제로 꼽히는 ‘리눅스’가 탄생한 곳이다. 특히 다른 운영체제와 달리 리눅스는 개발자들에게 공짜로 배포됐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수많은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이 탄생했다. 이씨는 “단기적인 수익을 보고 영리화할 수도 있었겠지만, 오픈 소스라는 다른 접근 방식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핀란드 기업인들과 젊은이들에게 큰 영감을 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1년 365일 성공만을 생각하는 사람들 속에서 매년 10월 13일 실패에 대해 되돌아보고 되새기는 ‘세계 실패의 날’은 2010년 핀란드 자국 행사로 시작해 2012년부터 전 세계적인 행사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알토대를 휴학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통신기술 벤처 ‘플리보’에서 마케터로 근무하고 있다. 알토대에서 친구들과 함께 ‘스타트업 라이프’를 기획해 운영하면서 본인 스스로를 ‘스타트업의 최전선’으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에서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라이프는 알토대를 비롯한 북유럽의 인재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수출하는 일종의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 ‘창업 모델’로 불리는 핀란드와 미국 실리콘밸리를 비교해 보면 어떨까. 그는 “스타트업의 숫자, 질, 투자가 투자규모 등 모든 자원들이 미국이 월등히 뛰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스타트업 입장에서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은 엔지니어 평균 급여 수준이나 주거 비용 등이 매우 높은 것이 제한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헬싱키·에스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특허는 기술발전에 약인가 독인가

    리처드 스톨먼이었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인공지능연구소의 연구원이었던 이 청년은 1982년 ‘소스코드 공유’라는 생각에 불씨를 지폈다. 1970년대 대학가에서 무료로 배포되던 컴퓨터 운영체제인 ‘유닉스’를 대기업인 AT&T가 상용화하려 할 무렵이었다. 유닉스는 MIT와 AT&T 벨연구소의 합작품이었다. 스톨먼은 1983년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독점 추세에 반발,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을 설립한다. 카피레프트운동의 출발점이다. 이어 핀란드 청년인 리누스 토발즈가 합세했다. 1991년 ‘리눅스’를 개발한 뒤 3년 만에 누구나 무료로 사용하도록 개방했다. 1998년 11월, 독점금지 소송에 휘말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역설적이게도 ‘앙숙’인 리눅스를 언급해 변론에 나선다. 자사의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우’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지 않다는 증거로 말이다. 신간 ‘지식 독점에 반대한다’(에코리브르 펴냄)는 최근 산업계 전반에 부는 특허권과 저작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애플과 삼성이 특허권을 둘러싼 소모적 소송전을 이어가며 기술시장이 시끌벅적한 탓에 관심이 더 간다. 저자인 미셸 볼드린과 데이비드 K 러바인은 “지적 재산권이 발명과 창의성이란 열매를 맛보기 위한 필요악이냐”는 질문에 단호히 고개를 가로젓는다. 이들은 증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의 신화까지 들먹인다.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한 최초의 사람은 아니다. 1712년 토머스 뉴커먼이 만든 증기기관을 참고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덧붙였을 뿐”이라고 말한다. 뉴커먼의 증기기관을 수리하던 와트는 분리된 용기에서 스팀을 응축해 확장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1769년 1월 특허권을 획득한 와트는 이후 자신의 증기기관에 대한 특허권 연장과 강화에 몰두한다. 1790년대 성능이 한층 강화된 증기기관이 등장했지만 개량자인 혼블로워는 와트에 의해 고발당해 감옥에 갔다. 와트도 더 나은 성능의 증기기관을 만들려다가 특허권 제도의 방해를 받았다. 제임스 피커드의 크랭크와 플라이휠을 조합해 효율적인 회전축을 만들려 했으나, 이 같은 노력은 피커드의 특허가 만료된 1794년 이후에나 가능했다. 와트의 특허가 만료된 1800년 이후 30년동안 영국의 증기기관 수요는 5배 이상 늘어나며 봇물을 이뤘다. 저자들은 “와트가 더 나은 기술 개혁이 아닌 법률 제도를 악용해 선두를 지켰다”고 비판했다. 특허의 독점권을 없애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혁신과 창조가 가능하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한다. 예컨대 음악 저작권은 음악가들의 생계유지와 관련해 순기능이 더 강하지만, 에이즈 치료제의 특허 독점은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에서 에이즈 치료를 방해한다는 점에서 역기능이 더 클 수도 있다. 저자들의 논리를 차분히 좇아가다 보면 ‘양날의 칼’로 알려진 지식 독점에 대해 다양성 시각을 꿰차게 될 것이다. 2만 30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구글·HTC ‘삼성 지지’ 의견서

    구글과 HTC를 비롯한 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애플과 삼성전자의 미국 소송에서 삼성을 지지하고 나섰다고 독일의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가 8일 전했다. 해외 IT 기업들은 지난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와 태블릿PC 갤럭시탭의 판매금지를 심사하는 미국 항소법원에 법정의견서를 제출했다. 법정의견서는 소송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나 기업이 법원 결정을 돕고자 자발적으로 법원에 내는 문서를 말한다. 의견서를 제출한 기업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개발한 구글과 타이완 스마트폰 제조사 HTC, 업무용 소프트웨어 개발사 SAP, 리눅스 OS를 배포하는 레드햇, 웹호스팅 회사 랙스페이스 등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국제 소송에서 자발적으로 애플을 등지고 삼성 편을 든 셈이다. 특히 HTC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의 경쟁자이면서도 이번 움직임에 동참했다. 자신들을 ‘혁신 기술 회사’라고 소개한 이들 기업은 의견서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는 수많은 기능의 집합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소한 특허를 한두 건 침해했다고 해서 제품 자체를 판매금지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것이다. 지난 3월에는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 노키아가 애플을 지지하는 법정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 최대 이통전시회 ‘MWC 2013’ 결산 키워드

    ‘연결’(Connectivity)과 ‘운영체제’(OS).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의 핵심 키워드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새로운 모바일 지평’(The New Mobile Horizon)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MWC는 전 세계 220여 개국 15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통신사들은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먹거리로 네트워크 연결 기반 서비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이번 MWC에서 근거리 무선통신(NFC) 체험 존을 대규모로 마련하고 홍보에 열을 올린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또 통신사들과 제조사들은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의 독점을 우려하며 새 스마트폰 OS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올해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와 기술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GSMA가 후원하는 테마 전시관 ‘커넥티드 시티’(연결된 도시) 내에 단독 전시관을 열고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모카’를 소개했다. KT 전시관을 찾은 방문객들은 결제 한번에 멤버십 혜택과 쿠폰 할인을 확인할 수 있는 모카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SK텔레콤도 SK플래닛, SK C&C 등의 관계사들과 NFC, 모바일 결제 서비스 ‘페이핀’(PayPin) 등을 공개했다. 새로운 스마트폰 OS는 이번 MWC의 핫이슈였다. 삼성전자는 전시회 기간 중 인텔 등과 공동 개발한 타이젠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는 올 하반기에 타이젠 스마트폰을 유럽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모질라재단도 PC용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OS를 탑재한 파이어폭스폰을 중남미 최대 통신사인 텔레포니카를 통해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영국 캐노니컬은 리눅스 기반의 PC 운영체제인 ‘우분투’를 태블릿용으로 개조한 제품을 공개했다. 바르셀로나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석채 “OS 4~5개 경쟁해야”

    이석채 “OS 4~5개 경쟁해야”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전세계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의 91%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OS의 독점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에도 문제입니다. 글로벌 통신사들이 협력해서 4~5개 OS가 경쟁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석채 KT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 회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새로운 모바일 OS의 필요성을 피력했었다. 이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광대역 시대로 바뀌는 한국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광대역 시대에는 통신의 비중과 가치가 갈수록 작아질 것”이라며 “카카오톡과 같이 기존 통신망을 활용해 수익을 내는 OTT(Over the Top) 사업자들이 번창하는 반면 통신 서비스를 중심의 통신사는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통신사들은 스스로 가상재화의 제작자가 되거나 유통 사업자가 돼야 한다”며 “가상재화 유통을 위한 글로벌 공동마켓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상재화란 디지털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앱), IT솔루션, e러닝, e헬스 등 광대역망을 통해 생산·유통·소비되는 비통신 서비스를 통칭한 것이다. 새로운 OS는 올해 MWC 최대 화두 중 하나이기도 하다.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OS’와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고 있는 ‘타이젠’, 리눅스 기반 OS ‘우분투’가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됐다. 앞으로 이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 회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세계적인 통신사를 만나 타이젠OS를 밀자고 얘기했다”면서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텔레포니카가 파이어폭스OS를 내세우는 것도 새로운 OS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세계 최대 이통 전시회 ‘MWC 2013’ 관전 포인트

    세계 최대 이통 전시회 ‘MWC 2013’ 관전 포인트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집중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MWC 2013에서는 올 한 해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과 트렌드 등을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새로운 모바일 지평’(The New Mobile Horizon)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15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22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 단말기 제조사 등 국내 업체들도 현지에서 ‘한류 정보통신기술(ICT)’을 전파할 예정이다. KT와 SK텔레콤은 대규모 단독 부스를 마련, 국내 이통사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채 KT 회장은 국내 이통사 최고경영자(CEO)로서는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 회장은 ‘커뮤니케이션의 미래’ 세션에서 ‘세계 가상 재화 경제’를 주제로 통신사 간 협력의 중요성과 시장에서의 기회 창출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이 회장과 함께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 참석해 통신업계 현안을 논의한다. 하 사장은 GSMA의 초청을 받아 26일 진행하는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 시상식에서 최고 모바일 기기상 시상자로도 나선다. KT와 SK텔레콤은 매년 MWC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의 ‘최고 이동통신 기술’ 분야 중 ‘최고 롱텀에볼루션(LTE) 공헌상’에 자사의 대표 LTE 기술·서비스를 후보에 올렸다.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는 세계 1000여개 이통사·제조사·장비업체 등의 연합기구인 GSMA가 주관하는 이동통신 분야의 최고 권위 상이다. 이 가운데 최고 LTE 공헌상은 지난해 LTE의 세계적인 대중화에 힘입어 올해 신설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스마트폰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이후 퍼진 ‘패블릿’(휴대전화와 태블릿PC의 합성어)의 인기는 MWC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국내 판매를 시작한 5.5인치 풀HD 제품인 ’옵티머스G 프로’를 내놓는다. ‘옵티머스G’의 후속작인 옵티머스G 프로는 기존 HD급보다 해상도가 2배 높아서 더 생생한 화질을 보여준다. 중국 화웨이·ZTE도 5~6인치급 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와 경쟁할 8인치 크기의 태블릿PC ‘갤럭시노트 8.0’을 소개한다. 갤럭시노트 8.0은 S펜을 탑재하고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또 공개 운영체제(OS)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자체 스마트폰 OS ‘타이젠’ 관련 행사를 열고 타이젠 기술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중국 업체들의 약진도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위로 부상한 화웨이가 대표적이다. 또 ZTE가 5위에 올랐고,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 2위에 오른 레노버의 모바일 전환도 무척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과거 저가형 제품을 주로 내놨던 이들 업체는 점차 고급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늘리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화웨이는 MWC에서 세계 최초로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단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옥타코어 칩은 스마트폰에서 중앙처리장치(CPU)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AP) 칩에 계산을 담당하는 코어 8개를 탑재한 제품이다. 코어가 4개인 쿼드코어보다 이론상 구동 속도가 2배 빠른 부품이다. 중국 ZTE도 5.9인치의 고(高)사양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바르셀로나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삼성, 아이폰5 타깃 LTE 특허소송도 준비

    미국에서 열린 애플과의 특허침해 소송 배심원 평결에서 ‘완패’한 삼성전자는 앞으로 이의신청과 항소 등을 통해 이번 평결의 부당성을 설득해 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애플이 곧 선보일 ‘아이폰5’를 타깃으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특허 침해 여부를 정밀 조사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미국 법원에 이번 배심원 평결에 대한 ‘이의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또 애플이 제기한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요청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방안 등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 글로벌 주력 제품들이 이번 판매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에 안도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언제라도 갤럭시S3, 갤럭시노트1·2에 대해 추가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수 있어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에서 처음 공개되는 갤럭시노트2에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4.1) 운영체제(OS)인 ‘젤리빈’이 탑재된다는 것이다.<서울신문 8월 25일 자 1, 16면> 갤럭시S3 역시 다음 달부터 젤리빈 업그레이드가 시작된다. 애플은 젤리빈 이전 OS인 4.0버전(아이스크림샌드위치)을 탑재한 스마트폰에까지만 특허 침해 공격을 가해 왔다. 구글이 애플의 특허소송을 피해 젤리빈에 다양한 우회 전략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모두 애플의 ‘둥근 모서리’를 피한 디자인을 택한 만큼 애플의 소송에서 한발 벗어나 있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도 4G 특허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공개될 애플의 아이폰5가 핵심 타깃이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톰슨 로이터와 평가 전문업체인 AOP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의 LTE 특허 경쟁력 점유율은 노키아 18.9%, 퀄컴 12.5%, 삼성전자 12.2%, 에릭슨 11.6%, LG전자 7.5% 등의 순으로 평가되고 있다. 애플이 이들 업체의 특허를 모두 피해 LTE 스마트폰을 만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LTE와 관련해 특허권을 인정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표준 특허 외에도 비공개 기술인 상용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공격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다만 여기에는 ‘퀄컴칩’이라는 변수가 있다. 지난 6월 삼성전자가 첫 본안 소송에서 승리한 네덜란드 헤이그법원 판결에서 애플이 삼성의 통신 기술을 침해한 것으로 인정된 모델(아이폰3G·3GS·4, 아이패드1·2)은 모두 인텔-인피니언이 만든 통신칩이 탑재됐다. 그렇지만 퀄컴의 칩을 사용하는 아이폰4S와 뉴아이패드 등은 삼성의 공격을 피해갔다. 삼성과 퀄컴은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공유) 계약에 따라 기술 사용료만 내면 상대방의 특허기술로 얼마든지 칩셋을 만들 수 있다. 애플은 퀄컴에서 이 칩셋을 사서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삼성의 특허가 소진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점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과 삼성의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OS) ‘바다’, 리눅스 기반의 ‘타이젠’(인텔과 삼성 합작) 등 ‘탈 안드로이드’화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삼성전자 특허 침해를 안드로이드 OS와 연관시키지 말라.”며 안드로이드 기기 업체들과 선을 긋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LG전자 “스마트TV 구글 의존 없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이어 스마트TV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생태계 구축 경쟁이 시작됐다. 스마트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TV에서만큼은 구글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각오다. LG전자는 TP비전(옛 필립스 TV사업부문), 샤프(일본) 등과 함께 ‘스마트TV 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을 공식 출범시킨다고 19일 밝혔다. 새 컨소시엄은 이달 말 홈페이지를 통해 첫 결과물인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공개한다.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 개발자들이 이 SDK를 이용해 스마트TV용 앱을 개발하면 각 회사의 TV 운영체제(OS)와 상관없이 얼라이언스 내 모든 스마트TV에 탑재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TV시장에서 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LG전자 16.3%(2위), 샤프 4.4%(7위), 필립스 3.0%(9위) 등이다. 이들의 점유율을 모두 합치면 23.7%로, 1위인 삼성전자(20.9%)를 넘어선다. 삼성전자도 독자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9년부터 삼성스마트TV 앱 개발자 커뮤니티인 ‘삼성 개발자 포럼’을 창설, 현재 140여개국 총 2만 5000여명의 개발자가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 TV 앱 개발자 모임으로 성장시켰다. 여기에 LG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궤도에 오를 경우 삼성 또한 별도의 동맹체를 구성해 맞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스마트TV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리눅스 기반의 독자 OS를,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넷캐스트’를 주력 OS로 삼고 있다. 세계시장 1~2위인 삼성과 LG가 구글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 OS로 TV 시장을 끌고 나가려는 것은 스마트 기기와 달리 TV만큼은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스마트TV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시장을 이끄는 이렇다 할 OS가 나타나지 않은 데다, 구글이 여러 제조사들과 손잡고 ‘구글TV’를 내놓았지만 인기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애플의 ‘아이TV’도 올해 안에 공개될 것이 유력하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는 달리 파괴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전망도 많다. 여기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험한 ‘학습효과’도 한몫 한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의존했다 시장 지배력을 완전히 빼앗겼기 때문이다. LG전자 측은 “구글에 주도권을 빼앗긴 스마트폰 시장의 경험을 교훈삼아 TV 업체들이 최대한 독자 OS로 시장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깔깔깔]

    ●컴퓨터 속담 2 ▶컴퓨터 상가 강아지, 3년이면 펜티엄 조립한다. ▶컴퓨터 고쳐줬더니, 불법 프로그램 깔아 달라 한다. ▶하룻밤 왕 초보, 바이러스 무서운 줄 모른다. ▶컴퓨터 많은 사무실에 바이러스 잘 날 없다. ▶믿는 프로그램 바이러스 걸린다. ▶사람 나고 컴 났지 컴 나고 사람 났나? ▶청계천에서 슈퍼컴퓨터 난다. ▶도스는 죽었다. ▶부지런한 다운족이 안 잘린 자료 받는다. ▶누워서 포맷하기. ▶잘 키운 리눅스 하나 열 윈도 안 부럽다. ▶ 버그 많은 98이 XP 나무란다. ▶컴퓨터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바라기보다는 당신이 컴퓨터를 위해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생각하라.
  • 애플 iTV 내년 2분기 첫선?

    애플 iTV 내년 2분기 첫선?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이어 애플의 스마트TV 공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내년 말 출시로 예상되는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TV 플랫폼인 ‘iTV’의 출시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 주요 정보기술(IT) 매체들은 27일(현지시간) 타이완 전문지 디지타임스를 인용해 “애플 iTV의 부품망이 내년 1분기 중 구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소식통은 애플이 내년 2분기나 3분기 중 완제품 형태의 TV를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IT 업계는 iTV에 차세대 A6 프로세서가 탑재되며, 일본 샤프와 손잡고 32~55인치까지 복수의 모델로 출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iTV가 파격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이폰4S에 구현된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를 iTV의 UI로 만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iTV의 운영체제(OS)를 아이폰, 아이패드 등과 동일한 iOS로 쓰면서 기존 애플의 모바일 기기와 호환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TV OS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리눅스 기반 독자 개발 모델과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로 각축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전쟁의 확대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독자 OS인 ‘바다’의 TV 플랫폼화에 무게를 두고 있고,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넷캐스트’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제조사들도 구글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TV를 준비 중이어서 OS 전쟁이 또다시 애플-구글 양강 구도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유 저작물 자원화-릴레이 제언] 옴니아와 갤럭시의 차이/이철남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공유 저작물 자원화-릴레이 제언] 옴니아와 갤럭시의 차이/이철남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삼성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가트너의 발표 자료를 보면 지난 3분기에 삼성은 2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여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불과 2년 전까지 ‘옴니아’라는 스마트폰(?)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삼성이었는데, 언론의 표현대로 거짓말처럼 ‘유성’같이 등장했다. 잘 아는 것처럼 삼성 스마트폰의 주인공은 ‘갤럭시S’이다. 갤럭시와 옴니아의 차이가 뭘까. 어떤 이유로 옴니아가 꿈도 꾸지 못했던 일들을 갤럭시가 해낼 수 있었을까. 뛰어난 하드웨어 사양, 멋진 디자인, 삼성의 브랜드와 영업력 등 수많은 이유들을 찾아낼 수도 있다. 그런데 필자는 뭐라 해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강조하고 싶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만든 스마트폰용 운영체제라고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우선 안드로이드가 리눅스와 같은 수많은 자유·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이루어졌고, 이것들을 만든 이는 전 세계의 수많은 개발자와 기업들이라는 점에서는 틀린 말이다. 반면 이렇게 수많은 자유·오픈소스를 조합하고 체계화하여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구글이 주도했다는 점에서는 맞는 말이다. 아버지(?)를 누구로 보든, 안드로이드는 약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공급됐다. 이후 추이를 보면 안드로이드는 급격하게 증가한 반면, 노키아의 심비안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은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잃었다.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그 시장의 변화가 너무나 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휴대전화 시장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자랑하던 노키아가 이렇게 힘없이 무너져 내릴 수 있는가. 옴니아와 갤럭시의 차이, 그리고 윈도 혹은 심비안과 안드로이드의 차이는 단순한 기술력의 차이 그 이상이다. 독점 소프트웨어와 자유·오픈소스는 그 규범적인 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상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지적재산권법’이라는 ‘독점’의 규범을 바탕으로 형성되고 발전되어 왔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런데 자유·오픈소스는 지적재산권이라는 규범에 근거하면서도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통해 시장의 참여자들 사이에 ‘공유’와 ‘협력’에 관한 새로운 규범을 창출해 냈다. 전통 기업들이 보기에 오픈소스 라이선스의 규범은 생소하고도 약간은 난해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를 통해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기업들은 오픈소스 규범을 이해하고 배워야 했다. 삼성이 오픈소스 라이선스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했고, LG와 팬택도 그렇게 했다. 정부도 발벗고 나섰다. 한국저작권위원회를 통해 라이선스 가이드를 배포했고, ‘코드아이’라는 라이선스 검증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도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혹자는 삼성이 안드로이드 또는 구글에 종속되는 것을 염려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안드로이드를 구글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안드로이드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고 공유된다는 점에서는 틀린 말이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우리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드로이드는 윈도모바일과는 다르다.
  • [삼성그룹 사상최대 임원 승진] 불황 뚫은 호실적에 최대 승진잔치로 화답

    [삼성그룹 사상최대 임원 승진] 불황 뚫은 호실적에 최대 승진잔치로 화답

    삼성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인 501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13일 단행했다.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스마트폰,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주력사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성과를 반영하고 신수종 사업에 대한 인적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차원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과 우선론’ ‘여성 우대론’을 뒷받침하는 인사도 이뤄졌다. 삼성그룹은 지난 7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계열사별로 진행해 온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부사장으로 48명, 전무 127명, 상무로는 326명이 승진했다. 임원 승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인사 때(490명)에 견줘 전무는 15명(지난해 142명) 줄었지만, 부사장은 18명(30명), 상무는 8명(318명) 늘면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이 13일 발표한 부사장급 이하 임원 승진 대상자 501명 가운데 상무 직함을 달고 처음으로 임원이 된 사람은 326명이다. 차세대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부사장 및 전무 승진자도 역대 최다인 175명에 달한다. 2~3년 뒤 삼성을 책임질 인재의 풀을 최대한 넓혀 안정적 경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부사장급 이하 전체 임원들의 평균 연령도 50.2세에서 49.4세로 낮아졌다. 올해 신임 임원 가운데 27%인 89명이 연구·개발(R&D) 출신이다. 지난해(100명)보다 11명 줄어들기는 했지만, 2008년(44명), 2009년(65명)에 비해서는 크게 늘었다. 영업마케팅 출신의 신임 임원도 92명(28%)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과거 삼성의 연말 인사에서 재무 조직 출신들이 중용되던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변화다. 삼성 특유의 철저한 성과주의도 인사에 그대로 반영됐다. 삼성 고유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삼성 리눅스 플랫폼’(SLP) 개발을 주도한 윤장현(43) 삼성전자 부장이 3년 앞서 상무로 발탁됐다. 고졸 출신으로 제조직으로 입사했던 김주년(42) 삼성전자 부장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2회 수상 및 스마트폰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앞서 상무가 됐다. 여성 임원 승진자도 역대 최다인 9명(부사장 1명, 상무 8명)을 기록하며 강력한 ‘우먼 파워’를 과시했다. 심수옥(49) 삼성전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이 회사의 첫 여성 부사장이 됐고, 김기선(43) 삼성전자 부장 등 8명이 여성 상무가 됐다. 김기선 상무와 김정미(41) 제일모직 상무, 오혜원(39) 제일기획 상무는 대졸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여성 상무가 됐다. 특히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그룹 내 홍보라인이 약진해 눈길을 끌었다. 김준식(53)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금까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의 최고 직위였던 전무의 한계를 깨고 부사장에 올랐다. 김 부사장의 승진은 전통적인 언론 홍보 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뉴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의 강력한 천거에 따른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노승만 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상무와 삼성전자의 기업 블로그와 트위터 등 SNS 관련 실무를 지휘하는 한광섭 온라인홍보그룹 상무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고준호 삼성생명 상무도 회사 최초로 전무급 홍보팀장에 임명됐다. 정규 승진 연한을 다 채우지 않고 등용된 ‘발탁’ 승진자도 77명으로 전체의 15.4%를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부사장 발탁이 3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7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와 맞물려 있다. 당시 삼성은 “중핵 경영진을 보강해 ‘뉴리더’(신임 사장단)들의 패기와 기존 CEO들의 시니어 리더십을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뉴리더들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젊은 부사장단을 배치해 일관성있는 인사 기조를 가져가겠다는 판단이다. 또 삼성 내부에서 ‘그룹 노벨상’으로 불리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들 역시 약속대로 발탁 승진됐다. 전무로 승진하게 된 하상록 삼성전자 상무와 오요안 삼성SDI 상무, 상무로 승진하는 이태곤 삼성전기 수석이 주인공들이다. 김성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시대] 정당소멸과 마이크로 참여주의/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글로벌 시대] 정당소멸과 마이크로 참여주의/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의회민주주의, 대의민주주의 200년의 역사가 소멸하고 신 직접민주주의, 마이크로 참여주의로 간다. 신세대들은 각자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고, 참여하여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며 의사결정권을 나눠 가지고 싶어 하는 우리와 다른 종(種)이다. 농경시대, 산업시대, 정보화시대를 거친 인간은 점차 종자가 달라져 테크노문화에 적응하면서 문명의 신질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제 인간은 모든 기술에 연결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다르면 특히 정부나 사회로부터 원하는 것이 달라진다. 원하는 것을 기다리고 인내하지 못해 폭발해 버리거나 포기한다. 공자시대에는 공자만 현답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몇 달, 몇 년을 걸어서 공자를 찾아가 답을 얻었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단 몇 초도 못 기다리고 검색을 한다. 종이 바뀐 것이다. 이런 국민들은 아무것도 기다리지 못한다. 국민들은 불만의 대량분출을 집단의식으로 가진다고 사회학자인 서리시 페르난도는 말한다. 이런 사회현상을 기술혁명이라고 하고 www. 인터넷, 첨단통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해 서구에서 동구로 지구촌으로 번져 이제 우리는 변곡점에 서 있다. 이렇게 인간이라는 종자가 바뀌면 사회도 바뀌고 기업도 바뀌며 정부도 바뀔 수밖에 없게 된다. 미래학자들은 2040년이 되면 정당은 완벽하게 소멸되며, 2020년만 되어도 정당의 의미가 소멸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1990년대 나온 인터넷 때문이며, SNS 즉 트위터, 페이스북, 스카이프 등 첨단과학통신기술로 대의민주주의 200년의 역사가 소멸하기 때문이다. 똑똑한 국민 개개인이 권력을 가져 스스로의 의사를 표현하되, 특히 불만을 삼키고 인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호불호를 ‘표현’하고 이제는 공감을 얻는 장(인터넷, SNS)이 생긴 것이다. 정당이 국민의견을 수렴하는 일을 잃은 것이다. 국민 스스로가 법 제정과 예산 책정 등이 가능하게 되어 의회가 하던 일을 SNS나 무료통화, 무료문자 등을 통해 신직접민주주의인 ‘상시국민투표 의사결정시스템’을 활용하게 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에서는 이미 시청 직원 월급 등 고정예산을 빼고 난 나머지 예산 20%를 시민들 스스로가 어디에 쓸 것인지 결정한다. 지구촌은 이미 마이크로 참여주의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투표장으로 와서 찍어라.”라는 명령을 국민들이 거부함으로써 국민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새로운 민주주의가 열리며 정당 배제가 시작되었다.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의회가 스스로 서서히 힘을 잃어가는 과정을 마이크로 참여주의라고 한다. 마이크로 참여주의를 할 수 있는 재정지원 프로그램도 생겨났다.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이 리눅스 위키피디아라면 크라우드 펀딩은 처음에는 예술가들이 그들의 신작 오페라, 뮤지컬, 연극 등을 펀딩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최근 마이크로 참여주의를 위한 펀딩 시스템이 나왔는데, 바로 트라이브소싱(TribeSourcing) 즉 부족소싱이다. 대중펀딩을 원칙으로 그룹, 커뮤니티, 어떤 특정 명목의 운동을 위한 펀딩이다. 부족소싱은 어떤 프로젝트나 캠페인을 지원하는 사회적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한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수도 있다. 가령 다문화지원을 위한 부족소싱을 했다면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프로그램, 교류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이 펀딩에 투자한 사람들은 사회적인 기여와 공헌을 하면서 단체 활동에서 삶의 의미도 찾고, 펀딩에서 나오는 이윤도 배당받을 수 있다. 이 사회적자본은 주로 사회변혁가, 사회구조변화 주도자를 지원한다. 월 10달러씩 사회변혁가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후원하는 캠페인이 늘고 있다. 자본의 뒷받침 없이 사회변혁을 꾀하기 힘들다는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나온 사회적 펀딩의 예이며 서구에서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래사회는 사회변혁가에게 밝은 희망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사회혁신가 지원플랫폼과 모델이 세계 곳곳에서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삼성전자 ‘反애플 脫구글 전략’ 본격화

    삼성전자 ‘反애플 脫구글 전략’ 본격화

    삼성전자의 ‘반(反)애플’, ‘탈(脫)구글’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애플과 구글을 견제하는 연합전선의 맹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양사의 ‘특허 공유’(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전략 파트너로 포괄적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날 인텔 진영과는 스마트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차세대 운영체제(OS)인 ‘티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하드웨어 부문에서 최강자인 삼성전자로서는 애플을 뺀 MS-인텔과 모두 손잡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MS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면서 특허료 부담을 덜고 MS가 보유한 특허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MS에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한 특허료를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MS의 윈도폰 개발 및 차세대 OS인 윈도8 협력 등을 통해 특허료 금액을 대폭 낮춘 데다 방대한 MS의 특허도 활용하는 권리를 갖게 됐다. 특허료의 경우 이미 MS와 대당 5달러로 지급 계약을 맺은 타이완 제조사인 HTC보다 낮은 금액으로 조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S 특허 사용으로 애플과의 글로벌 소송전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PC 운영체제뿐 아니라 소프트웨어(SW) 업계의 제왕인 MS가 지원군이 되면서 삼성전자의 약점으로 꼽혀온 SW 부문의 특허 기술도 상당부분 보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인텔 및 리눅스 재단 등 인텔 진영과 함께 PC와 모바일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OS인 티젠도 공동 개발한다. 내년 1분기에 첫 버전을 발표하고 하반기부터는 티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10월부터는 윈도폰 7.5인 ‘망고’를 탑재한 ‘옴니아W’도 선보인다. MS-인텔과의 동맹으로 삼성전자는 모토롤라 인수 이후 삼성의 강력한 잠재적 경쟁자로 부상한 구글을 견제하려는 ‘OS 다변화’ 전략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구글은 모토롤라 인수를 통해 특허 1만 7000건을 손에 쥐었고 애플과 마찬가지로 OS(안드로이드)-단말기(모토롤라)-콘텐츠 장터(안드로이드마켓)로 수직통합형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이 경우 안드로이드 OS 유료화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MS의 윈도폰 OS, 자체 개발한 바다, 인텔의 티젠 등 모두 4개의 OS를 확보한 만큼 향후 구글 의존도를 낮추는 탈구글 행보도 가속화하게 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 비중은 90%에 달한다. 삼성 측도 “MS와의 협력으로 윈도폰의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이날 펴낸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전망과 국내산업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구글-MS가 각축전을 벌이는 모바일 OS 시장 구도에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명암도 갈리고 있다. 1강(애플) 2약(구글, MS) 구도가 되면 애플은 지배적 사업자의 위상을 누리며 부품 조달 다변화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최근 A5, A6 등 모바일 프로세서 칩을 타이완 업체에서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삼성전자와 이미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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