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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둘러싼 바다, 펄펄 끓고 있다…“최고 온도 기록”[핵잼 사이언스]

    일본 둘러싼 바다, 펄펄 끓고 있다…“최고 온도 기록”[핵잼 사이언스]

    일본 근해의 평균 해수면 수온이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으로부터 일본 근해 10개 해역의 평균 해수면 수온 데이터를 제공받아 분석할 결과 올해 상반기 평균 수온은 18.44도로 확인됐다. 이는 평년(1991~2020년 평균치)보다 1.06도 높은 수치이며, 종전 역대 최고인 1998년 18.18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홋카이도 동쪽 해역 수온은 평년보다 2.38도 더 높은 8.11도로 관측됐다.올해를 제외하고 홋카이도 동쪽 해역의 평균 수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23년(7.38도)이었으며, 도호쿠 앞바다 해역도 평균 16,92도로 평년치를 2.10도 웃도며 최고를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홋카이도 앞바다의 수온이 특히 높아졌으며, 이는 쿠로시오 해류의 비정상적인 흐름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쿠로시오 해류는 세계 최대의 난류인 멕시코 난류 다음으로 큰 해류로, 태평양 서부 타이완섬 동쪽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일본을 거쳐 흐른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주변의 해수온은 적도의 열기를 실어 나르는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일본 근해의 해수면 수온이 예년보다 높은 현상은 폭염의 원인으로도 꼽힌다. 해수면 수온의 온도 탓에 대기 아래 층이 쉽게 식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기상청은 올해 여름 기온이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비정상적인 수온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어장 환경의 이변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2021년 가을 홋카이도 동부 연안에서 사상 최악의 적조 피해가 발생해 성게와 연어, 문어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 ‘먹튀’ 중국인에 건강보험 적자 640억…1년 새 3배 ‘껑충’

    ‘먹튀’ 중국인에 건강보험 적자 640억…1년 새 3배 ‘껑충’

    전체 외국인(재외국민 포함) 건강보험 가입자 재정수지가 예년과 마찬가지로 작년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인은 계속 적자를 보였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외국인(재외국민 포함) 연도별·국적별 보험료 부과 대비 급여비 현황(2019~2023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외국인이 낸 보험료는 2조 690억원(직장가입자 1조 5015억원·지역가입자 5675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들 외국인이 이렇게 부담한 보험료로 병의원이나 약국 등 요양기관을 이용하고 건강보험에서 보험급여로 받은 전체 금액은 1조 3287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은 한국계 외국인을 포함해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재외국민은 외국에 살면서도 우리나라 국적을 유지하는 한국인을 말한다. 전체 외국인이 건보료로 낸 금액보다 보험 혜택을 적게 받음으로써 공단은 7403억원의 재정수지 흑자를 봤다. 이는 외국인이 국내 건강보험에 무임승차 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부정적 시각은 오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다만 중국인은 예외다. 중국인은 유일하게 보험료보다 급여 혜택을 많이 받아 640억원 적자를 봤다. 전체 외국인 건보 재정수지는 2019년 3736억원, 2020년 5875억원, 2021년 5251억원, 2022년 5560억원, 2023년 7403억원 등 해마다 흑자를 보여 최근 5년간 총 2조 7825억원의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중국인 건보 재정은 2019년 987억원, 2020년 239억원, 2021년 109억원, 2022년 229억원, 2023년 640억원 등 해마다 적자였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은 “2019년 7월 외국인 지역가입자 당연 가입 시행 뒤 중국 국적 가입자의 재정수지 적자는 계속 줄었지만 2022년 이후 다시 상승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지역가입자가 늘면서 건보 급여비도 증가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중국인들은 제도를 이용해 자신의 친인척까지 피부양자로 올려 수술받기 위해 잠시 국내에 들어와 건강보험 혜택을 악용하는 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는 한국의 건강보험 본전을 뽑는 방법이 올라왔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보공단은 지난 4월 3일부터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과 재외국민은 국내 거주기간이 6개월 이상 지나야만 피부양자가 될 수 있게 강화했다. 진료목적 외국인 입국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국내 건강보험에 무임 승차해서 보험 혜택을 누리는 일명 ‘건보 무임승차’는 어려워지게 됐다.
  • “고기 아닌 생명” 죽어간 닭들을 위한 복날의 진혼무

    “고기 아닌 생명” 죽어간 닭들을 위한 복날의 진혼무

    15일 초복을 맞아 동물단체들이 닭고기 생산 과정에서 닭 착취가 벌어지고 있다며 복날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물해방물결’,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 등 단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이것만으로 우리나라의 복날 문화가 윤리적으로 변화했다고 할 수 없다”며 “보신탕을 대신해 삼계탕 소비가 늘어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닭을 대상으로 한 착취와 살상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들 단체는 “삼계탕용으로 이용되는 닭들은 밀집된 환경에서 밤낮 구분 없이 고단백 사료 섭취를 강요당하고 빠르게 살이 찌지 않거나 병에 걸리면 목이 비틀려 고통스럽게 죽어간다”며 밀집 사육 시스템 종식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동물의 죽임 없는 윤리적 복날이 될 수 있도록 복날 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집회에서는 죽어간 닭들을 애도하는 진혼무 공연도 펼쳐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계탕에 쓰이는 ‘삼계’의 월평균 도축량은 1483만 26마리지만, 복날이 있는 7월에는 그 2배에 달하는 2922만 4926마리가 도축됐다.
  • “집값 걱정 없어요”…목돈 없이 결혼 ‘영끌족’ 없는 나라 [김유민의 돋보기]

    “집값 걱정 없어요”…목돈 없이 결혼 ‘영끌족’ 없는 나라 [김유민의 돋보기]

    싱가포르 청년들은 집값 걱정이 없다. 21세 이상 기혼 혹은 35세 이상 미혼 싱가포르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공주택을 분양받을 기회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임대 기간만 99년에 5년 이상 실거주 시 매매도 가능해 사실상 내 집을 소유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저출산 문제는 심각하다. 싱가포르의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0.97명으로 사상 처음 1명 아래로 내려왔다. 싱가포르 정부는 가족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만 35세 미만 청년이 약혼·결혼하거나 출산하는 경우 공공주택 분양 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싱가포르 청년들은 혼인신고를 앞당기는 추세다. 보조금 혜택에 나이·소득 제한이 있다 보니 연애 초기부터 서로 주택 구입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연구진이 지난달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5~29세 여성의 혼인율은 2000년 45%에서 2014년 60%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30~34세 남성의 혼인율도 22%에서 37%로 올랐다. 세레나 웡(28)은 남자친구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 이미 공공주택 매입 예상 시기를 놓고 논의를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밝혔다. 연애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공공주택 분양을 신청했다는 그는 “결혼을 염두에 두고 만나긴 했지만, 확실히 집값이 모든 걸 더욱 빨리하게끔 했다”고 말했다. 회계사인 필리스 쿰(25) 역시 2022년 6월 남자친구와 처음 만난 뒤 연애 초기부터 서로의 소득 상한을 확인하는 등 공공주택 매입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두 사람의 소득이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갈 것을 우려했고, 결국 연애를 시작한 지 1년 6개월만인 지난해 12월 공공주택 매입했다. 결혼은 2026년, 입주는 2027년에 할 예정이다. 주택 자가 소유 90% 넘어내 집 마련 세계 최고 수준 싱가포르는 정부가 일찍부터 토지를 국유화해 주택을 지어 분양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 주택 자가 소유 비율이 90%가 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싱가포르 청년은 대부분 결혼할 때나 35살이 되면 첫 공공주택을 분양받는데, 청년이나 신혼부부는 집값의 5%, 최초 구입비만 지불하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나머지는 한국의 국민연금 격인 중앙연금기금(CPF) 적립금이나 주택개발청이 2%대 저리로 제공하는 대출을 이용해 지불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 초봉을 28년 모아야 서울 아파트를 한채 살 수 있지만, 싱가포르는 전체 집값의 20%만 지불하면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나머지 집값은 매월 공제되어 나머지 집값을 갚는 방식이다. 이러한 제도는 싱가포르 법상 1인당 평생 두 번까지만 공공주택을 분양받을 때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어디로든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가능한 도시국가이자 정부 주도의 통제가 가능한 싱가포르 특성상 단순 비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싱가포르는 국내총생산(GDP)이 우리보다 2배 이상 높고, 분양주택의 78%를 정부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사업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와는 정책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 하회마을서 봉변 당한 프랑스 할머니, 사유지서 목줄 한 개에 물려

    하회마을서 봉변 당한 프랑스 할머니, 사유지서 목줄 한 개에 물려

    세계유산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프랑스 국적의 70대 여성 관광객이 개에 물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14일 낮 12시 21분쯤 경북 안동시 하회리 하회마을에서 프랑스 국적의 관광객 A(73) 할머니가 개인 사유지에 들어갔다가 목줄을 맨 개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종아리를 4㎝ 가량 물린 A 할머니는 안동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해당 사고는 외교통상부에도 통보됐다. 관광객인 A 할머니는 우리나라 여행을 이어가고 8월 중 본국으로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안동병원 관계자는 “소독과 약 처방 후 퇴원하셨다”며 “국내 타지역으로 이동하시게 되면 반드시 병원에서 추가 치료를 받으시도록 권고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사고 접수는 했으나 별도 사건으로 이첩하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유지에서 개에 물린 사고로 사건화 하려면 경위 등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며 “A 할머니께서 원할 경우 추후 사건 접수 등을 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관련 절차를 안내했다”라고 말했다.
  • 네이버웹툰, 佛 어메이징 페스티벌 3년 연속 참석

    네이버웹툰, 佛 어메이징 페스티벌 3년 연속 참석

    네이버웹툰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중문화 축제에 3년 연속 참가하며 한국 웹툰을 유럽에 전파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11∼14일 파리에서 개최된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참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웹툰 ‘싸움독학’ 김정현 작가, ‘화이트 블러드’의 임리나 작가, 프랑스 현지 웹툰 작가들의 사인회를 열었고, ‘내 남편과 결혼해줘’, ‘사신소년’, ‘입학용병’, ‘킬러 배드로’, ‘화산귀환’, ‘화이트 블러드’ 등 웹툰 6편의 단행본도 판매했다. 나흘간 판매된 웹툰 단행본은 총 3000부라고 한다. 이외에도 독자들을 위해 웹툰이 그려진 대형 포스터를 관람객이 뜯어갈 수 있도록 한 ‘뜯어가는 포스터’ 6종을 제공하고, ‘싸움독학’ 애니메이션 관람 이벤트를 진행했다. 어메이징 페스티벌은 일본 대중문화 박람회인 재팬 엑스포의 엑스포 인 엑스포 형태로 2022년부터 시작된 문화 축제다. 일본 외 한국, 미국, 유럽 등 해외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프랑스 시장에서 활발하게 서비스 중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프랑스어 서비스가 현지 앱 가운데 올 상반기 누적 매출과 월간 활성 이용자 수에서 1위를 기록했다. 김여정 네이버웹툰 EU총괄 리더는 “참가 첫해에는 웹툰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와 우리 브랜드를 알리는 데 집중했고, 지난해부터는 프랑스인들에게 사랑받는 IP를 중심으로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매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맞춤복지] 전기세 걱정 없는 여름 보내고 싶다면 ‘에너지바우처’ 신청해보세요

    [맞춤복지] 전기세 걱정 없는 여름 보내고 싶다면 ‘에너지바우처’ 신청해보세요

    살다 보면 누구나 막막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복지제도는 촘촘하게 짜인 편이지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알기 어렵고 신청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습니다. 몰라서 못 받는 복지를 상황별·나이별로 찾아주는 ‘맞춤 복지’를 연재합니다.마음 놓고 선풍기와 에어컨을 틀고 싶은 무더운 여름이지만 전기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1년 평균 36만 7000원을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 바우처(이용권)’란 제도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계절에 취약계층이 냉·난방에 필요한 전기나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답니다. 대상은 생계급여나 의료급여 등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 세대입니다. 단, 세대 구성원 중 한명 이상이 노인(65세 이상), 영유아(7세 이하), 장애인, 임산부, 중증·희귀·난치 질환자, 한부모 가족, 소년소녀가정(가정위탁보호아동 포함)이어야 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가구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급여의 기준 등에 활용하는 국민 가구소득의 중위값)의 일정 비율 이하(생계 32%, 의료 40%)여야 하는데, 2023년 기준 1인 가구와 4인 가구의 기준 중위소득은 각각 207만 8000원, 540만 1000원입니다.하절기 에너지 바우처는 7월 1일부터 9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원 금액은 ▲1인 세대 4만 700원 ▲2인 세대 5만 8800원 ▲3인 세대 7만 5800원 ▲4인 세대 10만 2000원입니다.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동절기는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로 사용 기간도 길고 지원 금액도 훨씬 큽니다. 신청자에 한해서 동절기 바우처 4만 5000원을 여름철로 당겨쓸 수도 있습니다. 신청은 올해 말까지입니다. 신청자 본인이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거나 거동이 불편하다면 친족 등이 대신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전화나 방문 등을 통해 대상자의 동의(구두 또는 서면)를 얻어 대신 신청하거나 복지로 누리집(www.bokjiro.go.kr)을 통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합니다. 심사를 거친 뒤 선정되면 시군구로부터 바우처가 발급됩니다. 단 하절기 에너지 바우처는 ‘요금차감’ 방식으로만 지원됩니다. 최근에 나온 전기 요금 고지서를 가지고 읍면동에 신청하면 다음 달부터 자동 차감되는 방식입니다. 은행 등에서 국민행복카드를 발급받아 전기, 도시가스, 등유, LPG, 연탄 등을 직접 구입하는 동절기 바우처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이나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관할 행정복지센터나 에너지 바우처 콜센터(1600-3190)으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에너지 바우처 홈페이지(www.energyv.or.kr)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미국통’ 류진 한경협 회장 “미국 투자 기업엔 트럼프가 더 나을 수도”

    ‘미국통’ 류진 한경협 회장 “미국 투자 기업엔 트럼프가 더 나을 수도”

    재계에서 ‘미국통’으로 꼽히는 류진(66)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측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도 한미관계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류 회장은 지난 12일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기간 중 제주 서귀포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과 미국, 일본이 힘을 합치면 트럼프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돼도 당연히 협조적일 것”이라면서 “한미일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걱정하는 것만큼) 어려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산업 기업인 풍산그룹을 이끄는 류 회장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미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까지 아우르는 미 정계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미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류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미국의 보호주의 통상 정책이 더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미국 민주당이 오히려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경향이 있고, 공화당은 미국에 투자한 기업을 미국 기업과 똑같이 대하기 때문에 (미국 투자 기업인에게는) 트럼프 후보가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나라 기업들은 (민주당 우호 세력인) 노조가 없는 주에 주로 투자했던 만큼 트럼프 후보와 더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한국 경제의 근본적 문제를 ‘올드’(OLD)라고 지적하면서 이를 해결하는 경제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드는 ‘낡은 제도’(Outdated), ‘낮은 출산율’(Low), ‘정체된 산업구조’(Dormant)의 영문 앞 자를 딴 말이다. 그는 “규제는 하루 다르게 변하는데 우리나라 규제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면서 “유통기한이 지난 규제는 하루빨리 업데이트하거나 없애야 한다. 해외의 스탠더드도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가적 문제로 떠오른 낮은 산 출산율에 대해서는 “인구 유지를 위해 우리나라와 종교가 같은 필리핀 등의 나라에서 이민을 받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입양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고 했다. 다음달 22일 한경협 회장 취임 1주년은 맞는 그는 “평생 이렇게 열심히 한 적이 없고, 본업에서 이렇게 했으면 돈을 더 많이 벌지 않았을까 싶다”며 “(한경협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한경협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했던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이 한경협에는 복귀했지만 회비 납입을 비롯해 실질적인 활동은 미미하다는 지적에는 “강요는 하지 않고 있지만 잘 해결될 듯”이라며 “유치원 동창인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을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에 초대하려고 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진행 상황을 전했다.
  • “산 채로 얼어붙었다” 최악 한파에…충격적인 ‘겨울왕국’ 상황

    “산 채로 얼어붙었다” 최악 한파에…충격적인 ‘겨울왕국’ 상황

    60년 만에 강추위가 강타한 아르헨티나에서 동물들이 피난처도 없이 돌아다니다 그대로 얼어붙은 사진이 확산해 현지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극한의 이상 기후로 인해 살아 있는 동물들이 얼음에 꽁꽁 얼어붙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지구 남반구에 있는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의 28배에 달하는 광대한 국토 면적으로, 남극과 가까운 남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북부지역이나 중부지역은 겨울에도 대체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6월 말부터 이례적인 남극 추위가 아르헨티나의 전 국토를 덮치면서 실사판 ‘남미의 겨울왕국’이 펼쳐졌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의 전역을 강타한 한파는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의 파도까지 얼어붙게 했다”며 “폭설로 칼라파테 지역의 양 100만 마리와 소 7만 마리도 폐사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전례 없는 강추위에 동물들은 피난처도 없이 먹이를 찾다가 동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얼어붙어 있는 동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남부 추붓주의 코모도로 리바다비아에서는 눈 위에서 얼어붙은 여우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여우는 먹이를 찾아 도시까지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트렌케 라우켄이라는 도시에서는 살짝 얼은 연못에서 오리도 같이 얼어붙은 사진이 올라왔다. 현지 매체 피하나12는 “오리가 연못에서 잠이 든 상태에서 호수가 얼기 시작한 것 같다”며 “다행히 이 오리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살았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날씨에 아르헨티나 국립기상청(SMN)은 한파 경보를 발령했다. 여기에는 대체로 따뜻한 북부지역인 후후이주, 살타주, 차코주, 포르모사주도 포함됐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최근 들어 ‘기후 조울증’ 같은 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역대 가장 추운 5월을 보냈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평균 기온은 -2.6도였는데, 이는 1961년 이후 최고 낮은 5월 평균 기온으로 기록됐다. 5월 강추위가 끝나자 6월에는 갑자기 한여름 날씨가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중부지역과 북부지역 기온은 여름 날씨인 30도에 육박하기도 했다.
  • 경기도, 산업기술인력 전국 1위·반도체 인력 59% 차지

    경기도, 산업기술인력 전국 1위·반도체 인력 59% 차지

    경과원, 산업기술인력 현황과 시사점 담은 보고서 발간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산업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반도체 인력의 비율은 6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산업기술인력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조사·발간한 2023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의 경기도 데이터를 활용해 작성됐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생산직, 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 임원 등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며,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2022년 기준 경기도 내 산업기술인력 수는 총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495,288명으로, 전국 1,699,674명 중 29.1%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경기도 전체 산업기술인력의 70.1%를 차지한 가운데 남성은 86.6%, 여성은 13.4%였고, 외국인은 3.5%인 17,232명으로 전국 외국인 비율인 1.6%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산업별로는 전자 70,456명, 연구개발업 63,565명, 기계 39,241명, 화학 33,499명,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31,165명, 자동차 28,713명, 건축기술·엔지니어링·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 27,545명, 소프트웨어 26,520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도체 인력은 전국 109,014명 중 64,412명으로 59.1%를 차지했다. 도내 산업기술인력의 부족 인원은 10,716명으로 전국 부족 인원인 38,476명의 27.9% 수준이었고, 부족률은 2.1%였다. 산업별 부족률은 목재·나무제품 제조업 11.0%, 가구 제조업 10.1%, 화학 5.0%, 섬유 4.2% 등 대체로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 높았다. 이에, 경과원은 장기간의 훈련이 필요하고 타 인력과 대체가 어려운 산업기술인력의 특성에 따라 안정적인 인력양성 및 공급이 필요하다며 4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4대 정책과제는 ▲경기도 산업기술인력 분포 특성에 맞춘 독자적인 인력 양성 정책 추진 ▲채용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매치 발생에 대한 대안 마련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 접근 및 사업 시행 ▲산업 성장주기를 고려한 산업별 차별화된 정책 등이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우리나라 주력산업 대부분이 기술 기반 산업인 것을 고려할 때, 양질의 산업기술인력 양성과 확보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경기도가 우리나라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력을 고려해 산업기술 현장의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서울on] 영국 커피하우스와 한국의 직장 문화

    [서울on] 영국 커피하우스와 한국의 직장 문화

    17세기 중반 영국의 ‘커피하우스’는 사람들이 모여 커피를 마시는 장소 이상이었다. 커피하우스에선 1페니만 내면 커피 한 잔과 함께 낯선 이들과 탁 터놓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계층도 불문했다. 잡담과 신변잡기는 물론 경제, 정치, 시사와 학문까지 다방면의 토론을 토대로 주식거래, 보험산업과 같은 혁신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커피하우스는 이후 영국을 이끈 계몽주의의 산실로 작용했다. ‘상호 존중’의 자세는 커피하우스 혁신의 주춧돌이었다. 손님들의 눈에 잘 띄는 벽에는 큰 글씨로 인쇄된 ‘커피하우스 규칙’이 붙어 있었다. 신사, 상인 등 계층과 지위를 막론하고 무례하게 굴어선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욕설을 내뱉었다간 돈을 추가로 내야 했고, 다툼이 일면 먼저 싸움을 건 사람이 커피를 사야 했다. 큰 소리로 다투는 건 일절 금지됐다. 대화에 끼기 위해선 진지하면서도 냉철한 자세를 기본 소양으로 갖춰야 했다. 높은 지위의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줄 필요도 없었다. 각계각층 사람들이 수많은 갈등과 마찰을 겪으면서도 건설적 대화를 쌓으며 혁신을 일궈 낼 수 있었던 배경이다. 300여년 전 영국의 커피하우스는 ‘직장 내 괴롭힘’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우리나라에 ‘대화의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운다. 직장 내 괴롭힘은 궁극적으로 폐쇄적인 소통 구조와 상호 존중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우리나라 특유의 ‘까라면 까라’ 식 상명하복 문화 속에서는 상사와 부하 직원이 수평적 관점에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 괴롭힘 문제가 발생하면 상사 눈치만 보면서 쉬쉬하며 덮기 때문에 갈등이 초기에 해결되지 못하고 문제가 더 커지기 십상이다. 상호 존중의 자세 역시 먼 얘기다. 특히 직장 내 폭언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고용노동부의 ‘2022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제도 실태조사’를 보면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중 폭언은 약 35%를 차지했다. 직장 내 괴롭힘을 직접 당하거나 목격했다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복수 응답)한 결과에서도 폭언은 61.4%로 따돌림·험담(49.7%), 차별(19.8%) 등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직장에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 건설적인 대화로 차근차근 풀어내지 못하고 그저 감정적인 욕설을 퍼부으며 부하 직원을 찍어 누르는 쌍팔년도식 사고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결과다. 사실 기업 내에서 갈등 자체는 그다지 나쁜 게 아니다. 갈등은 가라앉아 있던 문제를 표면으로 끄집어낸다. 깊이 있는 논의를 거쳐 기업을 더욱 생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로 작용한다. 갈등이 잘만 관리되면 위대한 혁신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상호 존중의 자세를 토대로 한 ‘대화의 기술’이 필요할 뿐이다. 사내 갈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혁신은커녕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골머리를 앓는 우리나라의 많은 직장들이 아직도 300년 전 영국의 커피하우스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누구나 수평적으로 대화하되 철저히 예의를 갖추는 ‘커피하우스 규칙’을 되새겨볼 때다. 김성은 기획취재부 기자
  • ‘촬영장 과실치사’ 3년 만에 혐의 벗은 앨릭 볼드윈

    ‘촬영장 과실치사’ 3년 만에 혐의 벗은 앨릭 볼드윈

    영화 ‘러스트’ 촬영장에서 소품용 권총을 발사해 촬영감독이 숨진 사건이 일어난 지 3년 만에 배우 앨릭 볼드윈(66)이 과실치사 혐의를 벗었다. 2021년 10월 서부 영화 ‘러스트’의 제작자이자 주연을 맡은 볼드윈은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세트장에서 소품용 권총으로 연기 연습을 하고 있었다. 몸통 반대편의 권총집에서 총을 꺼내는 ‘크로스 드로’ 도중 장전된 총알이 발사되면서 헐리나 허친스 촬영감독이 총탄을 맞고 숨졌다. 뉴멕시코 지방법원 메리 말로우 소머 판사가 검찰의 증거 은폐 문제를 들어 사건 기각 명령을 내리자 볼드윈과 그의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볼드윈과 함께 기소된 무기 관리자 해나 구티에레즈리드는 가짜 총알과 집에서 가져온 진짜 총알을 실수로 섞은 혐의로 과실치사죄의 최대 형량인 18개월 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볼드윈 역시 최대 18개월 형을 받을 수 있었지만 변호사들은 그가 연기를 했을 뿐이며 검사가 증거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총격 사건을 처음 조사한 샌타페이 보안관 사무실이 실탄을 증거로 확보했는데도 증거물에 올리지 않고 존재를 숨겼다는 것이다. 이러한 증거 은폐가 검사 측에 유리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소머 판사는 변호인 측에 증거를 은폐한 경찰과 검찰의 부당 행위를 이유로 소송을 기각하며 다시 사건을 제기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는 “주정부의 증거 은폐는 고의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볼드윈은 일단 과실치사 혐의는 벗었지만 이 사건에 대해 숨진 촬영감독의 남편이 제기한 민사 소송이 기다리고 있다.
  • 일단 나부터 살고… 더 처절한 슈퍼히어로[OTT 리뷰]

    일단 나부터 살고… 더 처절한 슈퍼히어로[OTT 리뷰]

    초능력 가진 하층민·소수자의 삶대도시 이면 비참한 세상 담아내 이 슈퍼히어로들은 자신의 초능력을 지구나 인류를 위해 쓰지 않는다. 비루한 일상을 ‘살아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출 뿐이다. 옹색하고 비겁하지만 그래서 더 처절하다. 지난달 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슈퍼셀’은 이달 초 글로벌 시리즈 순위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랩맨’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영국의 래퍼 출신 영화감독 앤드루 온우볼루(35)가 제작했다. 런던 갱 조직 사이의 세력 다툼을 다룬 앞선 영화 ‘블루 스토리’(2019)처럼 이번 시리즈도 화려하고 정제된 대도시 이면의 비참한 세상을 그린다. 초능력을 지닌 주인공은 모두 흑인이거나 흑인 혼혈이다. 순간 이동 능력자인 택배기사 ‘마이클’(토신 콜 분), 투명 인간이 될 수 있는 갱단의 리더 ‘테이저’(조시 테데쿠 분), 손을 대지 않고도 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간호사 ‘사브리나’(나딘 밀스 분), 초인적인 속도를 내며 달리는 마약 판매상 ‘로드니’(캘빈 뎀바 분), 주먹 한 방으로 건물을 부술 정도의 괴력을 지닌 무직 백수 ‘앤드리’(에릭 코피아브레파 분)가 핵심축이다. 우연한 계기로 초능력을 알게 된 이들이 ‘후드를 쓴’ 정체불명의 집단과 맞서는 이야기다. 감당하기 힘든 삶에 지친 주인공들은 초능력을 이기적인 목적으로 사용한다. 앤드리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갱단의 금고를 털겠다고 마음먹는다. 마약상 로드니도 자신의 초능력으로 얼마나 먼 거리에 있든지 ‘5분 안에 마약을 배달해 준다’고 홍보한다. “지구는 아무나 알아서 지켜라. 일단 내 삶부터 지키겠다”가 이들의 모토다. 영국 가디언은 “서사적 스케일의 액션과 매끄러운 비주얼, 극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현실과 현실이 아닌 것 사이의 어려운 균형을 잘 잡아낸다”고 평했다.
  • 품행 좋아야 좋은 안내견, 훈련은 ‘잘했어’ 칭찬으로…32년 지구 3.5바퀴 걸었죠[월요인터뷰]

    품행 좋아야 좋은 안내견, 훈련은 ‘잘했어’ 칭찬으로…32년 지구 3.5바퀴 걸었죠[월요인터뷰]

    ●동물과 자란 소년, 훈련사 되다축산 전공 살려 경비견 훈련 일하다1993년 안내견학교 설립부터 합류경험 살려 한국형 프로그램도 개발●분양까지 2년간의 훈련 과정강아지 성격 보면서 교육 방향 결정오일장 골목·은행 찾기 등 일상 훈련 3번의 시험 통과해야… 35%만 합격●안내견 배려 문화 정착하길출입 거부 사례 여전… 법 개선 필요 불쌍하다 편견 대신 따뜻한 시선을“보통의 반려견처럼 행복한 아이들”“안내견 네 마리를 훈련시키려면 하루에 15~20㎞ 걷는 건 기본이에요. 일주일이면 80~100㎞ 정도 되는데, 행군을 거의 매일 하는 셈이죠.”시각장애인 안내견을 조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랜 시간 함께 걷는 일이다. 같은 길을 수도 없이 다시 걷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서 안내견이 자기 파트너(시각장애인)를 안전한 길로 안내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국내 유일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의 최고참 훈련사 신규돌(55)씨를 지난 4일 경기 성남시 수내역 인근에서 만났다. 그가 32년간 안내견과 함께 걸은 거리를 지구 둘레(약 4만㎞)로 환산하면 족히 세 바퀴 반은 될 것이다. 신씨는 1993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경기 용인시에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이다. 안내견 사육부터 퍼피워킹(생후 2개월 정도 된 강아지를 1년간 자원봉사 가정에 맡겨 사회성을 기르는 일), 훈련, 시각장애인 교육까지 안내견학교의 전 분야에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날도 어김없이 래브라도리트리버종 2살짜리 안내견 ‘신비’와 함께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과 공원을 중심으로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을 오르내리고, 건널목 앞 반응 등을 연습했다. 신비는 현재 모든 훈련 과정을 마치고 시각장애인에게 입양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안내견 훈련사라는 남다른 직업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부모님이 경기 이천에서 벼농사를 지었다. 어릴 때부터 닭도 보고 개도 보면서 자연스럽게 동물과 가까워졌다. 축산을 전공한 인연으로 군대에선 군견병으로 일했다. 수색견과 비무장지대에 매복한 간첩이나 탈영병을 찾는 일을 했는데, 이후 경비견 훈련을 하다가 안내견학교가 설립되면서 회사에 들어오게 됐다.” -안내견 훈련사가 되려면 특정한 자격이 필요한가. “국가공인 자격증 같은 것은 없다. 안내견을 양성하고 교육하는 기관이 한국에는 여기(삼성화재 안내견학교)밖에 없다. 대신 안내견 6마리를 훈련하고, 시각장애인 6명을 교육하면 세계안내견협회(IGDF)에서 훈련사 자격증과 지도사 자격증을 준다.”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오래전부터 안내견학교가 있던 미국이나 영국의 매뉴얼에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형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훈련 방식도 꽤 많이 변했다. 이를테면 20년 전에는 ‘부정’ 강화 훈련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긍정’ 강화 훈련을 많이 한다. 과거엔 ‘안 돼, 하지 마’를 중점적으로 가르쳤다면 지금은 그냥 기다려 주는 식이다. 훈련견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려다 결국 참고 포기하는 순간에 ‘잘했어’라며 칭찬하고 보상하는 식이다.” -훈련사들은 기본적으로 개를 좋아해야 할 것 같다. “물론 개를 좋아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너무 좋아해도 이 일을 하기가 어렵다. 훈련시킨 개를 언젠가는 내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말을 못 하는 개와 호흡하며 생활하려면 인내심도 많이 필요하다. 안내견을 양성하는 일이니까 사회복지에도 관심이 있어야 한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6명의 훈련사가 지금까지 292마리의 안내견을 배출했다. 현재 79마리가 안내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온순하면서도 지능이 뛰어난 리트리버종이 안내견으로 선발돼 훈련을 받는다. 태어난 지 두 달이 지나면 일반 가정에 맡겨져 1년간 사회화 과정을 거치는 퍼피워킹을 진행한다. 이후 안내견학교로 돌아와 6~8개월간 다양한 환경에서 훈련을 거치며 총 세 번의 시험을 본다. 그렇게 약 2년간의 시험에 모두 통과한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에게 무상 분양되고, 10세가 되기 전에 은퇴한다. 훈련 통과율은 35% 정도다. 안내견 시험에서 탈락한 개는 일반 가정에 무상으로 분양된다. -훈련이나 통과시험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 “지적 불복종 훈련이 대표적이다. 파트너가 뭔가 지시를 하더라도 스스로 판단해 안전하게 움직여야 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건널목을 건너야 하는 순간에 차가 다가오면 파트너가 가자고 해도 스스로 멈춰야 한다.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마지막 평가 때다. 이틀간 평가하는데, 훈련사들이 눈을 가린 채 안내견을 따라 골목을 걷기도 하고 은행을 찾아가기도 한다. 오일장이 열리는 순대 골목을 지날 땐 음식 욕구를 이겨 내고 똑바로 가는지를 본다.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눈을 가리면 뭔가 자꾸 부딪히거나 걸려 넘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올라오기 때문에 안내견도, 우리도 바짝 긴장한다.” -개들의 성격이나 능력이 천차만별일 텐데, 훌륭한 안내견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언인가. “사실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중점적으로 보는 요소는 건강, 기질, 품행, 수행 등 4가지다. 안내견과 오랫동안 일해 본 사람들은 품행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한 살 때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개의 성격을 보면서 훈련 방향을 정한다. 좀 까부는 성격이면 차분히 기다리게 하는 연습을, 소심하면 자신감을 심어 주는 훈련을 한다. 너무 쉽게 흥분하거나 공격성이 나타나면 안내견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바로 훈련을 중단한다.”-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을 연결시켜 줄 때에도 세심한 고려가 필요할 것 같다. “개들도 각자 개성이 있어서 잘 어울리는 사람을 찾아 짝을 맺어 줘야 한다. 개의 능력이 좀 부족해도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상호보완이 되면 정말 멋진 한 팀이 될 수도 있다. 반대로 안내견은 정말 완벽했는데 사람과의 매칭에 실패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안내견의 걷는 속도와 견인력(당기는 힘)이 어떠한지, 파트너가 안내견을 신청한 동기는 무엇인지 등도 중요한 고려 요인이다. 8년가량을 동고동락하려면 다른 가족도 개를 좋아하고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 안내견 희망자와 정밀 인터뷰를 해야 하는 이유다.” 안내견이 돼 사회에 나가기 전 가장 마지막 단계는 시각장애인 파트너와의 합숙 훈련이다. 파트너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숙소에서 2주간 생활하면서 안내견과 호흡을 맞춘다. 그 후 파트너의 집에서 학교 등하교, 직장 출퇴근 동행 등 다시 2주가량 교육이 진행된다. 분양 후에도 1년에 두 번 정기 관리를 진행한다. -지금껏 가장 기억에 남는 안내견이 있나. “내가 처음으로 훈련시켜 안내견으로 성장시킨 ‘보리’가 생각난다. 보리를 인도받았던 대학생이 나중에 회사에서 차장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뻤다. 내가 훈련한 안내견이 누군가의 동반자가 돼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이 일을 참 잘 선택했다는 보람을 느낀다. 보리는 이미 오래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보리의 첫 주인은 지금 네 번째 안내견을 분양받아 잘 생활하고 있다.” -안내견으로서 역할이 끝나면 어떻게 되나. “은퇴견은 자원봉사 가정에 입양된다. 가장 이상적인 건 태어나서 처음 퍼피워킹을 나갔던 가정에 다시 돌아가 은퇴견으로 살다 생을 마치는 것이다. 안내견학교엔 추모공원이 있다. 기일이 되면 퍼피워킹 가정, 시각장애 파트너, 은퇴견 입양자 등이 꽃을 갖고 와 추모를 하기도 한다.” 온라인 안내견추모관에는 무지개다리를 건넌 149마리의 안내견 이름이 기록돼 있다. 주변에는 함께한 가족들이 남긴 추억의 메시지가 빼곡하다. -법이나 제도적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은 없을까. “우리나라 법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 보조견) 출입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정당한 사유’를 악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동물 복지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가끔 오해를 받는 대목도 다소간 부담이다. 이를테면 훈련견에게 ‘해선 안 되는 것’을 적기에 알려 주는 부정 강화 훈련이 꼭 필요한데, 이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시선들이다.” 신씨는 안내견과 훈련사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 조금만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내견을 불쌍한 눈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신비도 다른 아이들도 보통의 반려견들처럼 행복감을 가득 안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 美인태사령관 “북핵 고도화 우려 커…韓 핵잠수함 도입, 필요시 추진 가능”

    美인태사령관 “북핵 고도화 우려 커…韓 핵잠수함 도입, 필요시 추진 가능”

    “中, 대만 침공 땐 주한미군 투입?한반도 전력 재배치 계획 없어” 미국의 핵 자산으로 북한의 핵 위협을 상시 대응한다는 계획이 공식화된 시점에서 미군 고위 관계자가 ‘핵(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한국에 도입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관심이 쏠린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은 지난 11일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잠수함 전투 수행과 관련해서는 동맹국이자 안보협력 파트너국으로서 한미 양국이 전력을 통합하고 방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을 계속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작전 분석의 결과 믿음이 생긴다면 추후에 (핵 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의견은 없다. 하지만 (한미) 각자가 동등하고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서, 이 사안에 대한 접근은 모두가 동등한 파트너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영국·호주 간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에서 미국과 영국은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키로 한 바 있다. 당시 미국과 영국은 호주 외 타국에 기술 지원을 할 가능성을 부인한 바 있지만,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최근 관련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주도로 출범한 무궁화포럼은 핵 추진 잠수함과 자체 핵 잠재력 확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성일종 국방위원장, 나경원·안철수 의원, 김기현 전 대표 등 21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최근 자체 핵무장론을, 한동훈 후보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한 농축 재처리기술 확보를 주장한 바 있다. 또 퍼파로 사령관은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에 대해 “모든 이들에게 우려를 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에 대해 “미국은 현재 한반도의 전력을 재배치할 어떠한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견고하고 모든 전투 계획은 모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차원의 계획이 될 것”이라고 했다.
  • 더 넓어진 美핵우산…작계·트럼프가 변수

    더 넓어진 美핵우산…작계·트럼프가 변수

    한미 정상이 북핵 공격에 즉각 대응하는 소위 ‘일체형 확장억제 구축’에 서명하면서 향후 구체화 수순에 관심이 쏠린다. ‘나토식 핵 공유’를 뛰어넘은 핵우산 시스템의 마련, 미국의 핵 운용에 대한 우리나라의 참여 절차 마련 같은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선언적 의미를 넘어 강제성 있는 지침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3일 연합뉴스TV에서 “(한미 간) 확장억제를 위한 핵과 전력을 공동 기획하고 실행하고 또 같이 교육·훈련하고, 미국의 핵전력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을 결합해 운영하는 그런 구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게 지난해 (한미) 워싱턴 선언”이라며 “이번 지침(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공동성명)은 그렇게 (워싱턴 선언을 이행) 하기 위해 어떤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할 거냐? 당연히 방어와 타격, 두 가지를 다 합친 개념이고 어떤 지위와 협동 과정을 거치고 어떤 커뮤니케이션 절차, 어떤 훈련 교육 등을 할 것인지 그리고 한미 간에 어떻게 협의해 나갈 것인지 등에 대한 지침을 발전시킨다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미 정상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서명한 공동 지침에는 동맹 관계를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에서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하고 미국 핵자산의 한반도 임무를 전시뿐 아니라 평시에도 대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는 미국의 촉박한 통보로 핵 추진 잠수함이나 전략폭격기 등의 전략자산 전개가 시행되지만, 앞으로는 한미가 상시로 전략자산 전개를 논의하게 된다. 또 우리나라 조직·인력·자산이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자산 운용 전개 과정에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이 명문화됐다.북한이 지난 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경고를 무시할 경우 치르게 될 대가는 누구도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도 높게 반발한 것 역시 한미 공동성명의 실효성을 짐작하게 한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에서 “한반도 위기 고조의 원인은 북한 정권”이라며 “핵 위협을 일삼는 북한의 억지 궤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공동 지침의 구체화는 다음달 실시하는 한미 을지프리덤실드 훈련에서 본격 드러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공동지침 내용을 반영한 범정부 시뮬레이션(TTS)과 국방군사 차원의 도상훈련(TTX)을 이때 처음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핵전쟁 상황을 가장한 핵 작전 시나리오 훈련에는 장거리 전략폭격기와 전략핵잠수함 등 핵무기를 운용하는 미국 전략자산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울릉도와 독도를 비롯해 인구 밀도가 낮은 우리 영토를 전술핵으로 공격할 경우 한미가 어떤 무기와 어떤 구체적인 전략으로 대응할 것인지부터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략폭격기로 전술핵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전하는 훈련이나 한국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미 전술핵을 운용할 수 있도록 이중목적 항공기(DCA) 임무를 부여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다만 남겨진 과제가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선 이번 공동지침이 반드시 구속력을 갖지는 않는다. 일각에서 ‘돌이킬 수 없는 제도화’를 위해 한미 연합사 작전계획(작계) 등에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의 전면전에 대비한 ‘작계 5015’에는 핵 보복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 측은 작계 반영을 원했지만 미국이 난감해했다는 전언이 외교가에서 들린다. 반면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작계처럼 구속력이 있진 않지만 미국이 비핵 동맹국과 맺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확장 억제를 공동지침에 담았다고 볼 수 있다”며 “한미가 이를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른 변수도 남아 있다. 이번 공동지침의 구체화 과정에서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트럼프 “악에 맞설 것…그 어느 때보다 단결 중요”

    트럼프 “악에 맞설 것…그 어느 때보다 단결 중요”

    야외 유세 중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오직 하나님 덕분에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며 두려워하지 않고 악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어느 때보다 단결이 중요하다며 다음 주 공화당 전당대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직접 올린 글을 통해 “어제 여러분의 염려와 기도에 감사드린다”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으신 분이 오직 하나님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우리 믿음에 대한 회복력을 유지하고 악에 맞서 저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우리의 사랑을 전한다”며 “우리는 부상자들의 회복을 기원하고 끔찍하게 목숨을 잃은 시민들을 마음에 새긴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가 단결해 미국인으로서 본성을 보여주고, 강하고 결연하게 악이 승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우리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하며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며 “이번 주 위스콘신주에서 위대한 우리나라에 연설할 기회를 기대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다. 오른쪽 귀에 상처를 입은 그는 지역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그는 오는 15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예정대로 참석한다.
  • [포착]트럼프 머리 스치는 총알…“신이 구했다” 지지자들 환호

    [포착]트럼프 머리 스치는 총알…“신이 구했다” 지지자들 환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발사된 총알이 허공에 궤적을 그리며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소속 사진기자 더그 밀스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리 옆을 스쳐 지나가는 총알의 궤적을 선명하게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22년간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근무한 전직 요원 마이클 해리건은 밀스 기자가 현장에서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을 검토한 뒤 “발사체로 인한 공기의 이동을 보여주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며 “각도가 그(트럼프)의 귀를 관통하기에는 약간 낮은 것 같지만, 총격범이 여러 발을 쐈다면 (그중 한 발이 포착되는 것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밀스 기자는 초당 최대 30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소니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해 8000분의 1초의 셔터 속도로 촬영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는 사진기자들이 보통 현장에서 설정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라고 한다. 수사 당국은 현장에서 사살된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에게서 AR-15형 반자동 소총을 회수했다. 해리건은 “총격범이 AR-15 소총을 쐈다면 0.223인치(5.66㎜) 구경이나 5.56㎜ 총알은 총구를 떠날 때 초당 약 3200피트(975.36m)의 속도로 이동한다”며 “셔터 속도가 8000분의 1초라면 셔터가 열려 있는 동안 총알은 약 10분의 4피트(12.2㎝)를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날아가는 총알의 이미지를 포착하는 데 사용되는 대부분의 카메라는 일반적인 사진 촬영에는 사용하지 않는 초고속 특수 카메라다”면서 “측면에서 총알의 궤적을 포착하는 사진은 100만 장 중 하나일 뿐인데, 총알이 날아온다는 사실을 안다고 해도 (밀스 기자의 카메라와 같은) 일반 카메라로는 포착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현지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운 좋게 총탄을 피할 수 있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NBC 방송은 유세를 보러온 버네사 애셔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스크린에 뜬) 차트를 보기 위해 제때 머리를 돌렸다”며 “안 그랬으면 머리에 총알을 맞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했는데도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지지자들은 “신이 그를 구했다”며 환호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그의 무사함을 축하하는 글이 쏟아졌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9시쯤 트루스소셜 계정에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 현재 사망한 총격범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휙 하는 소리와 총성을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면서 “피를 많이 흘렸기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그때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신께서 미국을 축복하시기를!”이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 美 인태사령관 “韓 핵잠수함 필요 시 추진해 볼만”

    美 인태사령관 “韓 핵잠수함 필요 시 추진해 볼만”

    尹 인태사령부 방문에 “매우 큰 영광” 미국의 핵 자산으로 북한의 핵 위협을 상시 대응한다는 계획이 공식화된 시점에서 미군 고위 관계자가 ‘핵(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한국에 도입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관심이 쏠린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은 지난 11일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잠수함 전투 수행과 관련해서는 동맹국이자 안보협력 파트너국으로서 한미 양국이 전력을 통합하고 방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을 계속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작전 분석의 결과 믿음이 생긴다면 추후에 (핵 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의견은 없다. 하지만 (한미) 각자가 동등하고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서, 이 사안에 대한 접근은 모두가 동등한 파트너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영국·호주 간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에서 미국과 영국은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키로 한 바 있다. 당시 미국과 영국은 호주 외 타국에 기술 지원을 할 가능성을 부인한 바 있지만,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최근 관련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일 출범한 무궁화포럼은 핵 추진 잠수함과 자체 핵 잠재력 확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성일종 국방위원장, 나경원·안철수 의원, 김기현 전 대표 등 19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최근 자체 핵무장론을, 한동훈 후보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한 농축 재처리기술 확보를 주장한 바 있다. 또 퍼파로 사령관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에 대해 “미국은 현재 한반도의 전력을 재배치할 어떠한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견고하고 모든 전투 계획은 모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차원의 계획이 될 것”이라고 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워싱턴DC로 향하던 중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께서 하와이를 경유한 것은 매우 전략적인 방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인태사령부로서는 매우 큰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 러북 회동에 대한 우려, 한반도에서 미사일 기술 및 핵기술의 확산 징후 및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 남자배구, 2진급 출전한 일본에 역전패

    남자배구가 한일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 2차전에서 일본에 2-3(25-23 25-20 19-25 22-25 13-15)으로 패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브라질을 32년만에 처음으로 이기며 기분좋게 출발한 대표팀은 이날도 일본에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내리 세트를 내주며 2연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일본이 2~3진급 선수로 구성됐다는 걸 생각하면 실력차를 확인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한국 남자배구와 달리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7위 브라질과 2위 일본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주전급 선수들을 이번 대회에 대거 제외했다. 이번 대회 1승 1패를 거둔 한국은 16일 오후 4시 호주, 17일 오후 4시 중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우리나라 남자 배구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창설된 이번 대회 총상금은 3만 5000달러, 우승 상금은 2만달러다. 참가한 5개 나라가 한 번씩 붙어 가장 많은 승리를 따낸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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