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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함정, 북태평양 공해상에서 불법조업 어선 4척 적발

    해경함정, 북태평양 공해상에서 불법조업 어선 4척 적발

    해양경찰청은 북태평양 공해상에서 불법조업 감시 및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달 21일 파견되었던 3천톤급 경비함정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파견은 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 회원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책임을 다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해양자원 보전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파견된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3016함은 지난달 21일부터 8월 6일까지 17일간 총 3583해리를 항해하면서 공해상 조업선박을 대상으로 불법조업 감시, 승선검색, 북태평양 조업 실태조사, 해수 시료 채취, 통신체계 점검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3016함은 우리나라 해경 최초로 공해상에서 불법조업 외국어선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단속 지역은 일본 홋카이도 남동방 350~407마일 해상이며 선명미표출, 어획물 기록 미흡, 어획물 분류 적재 미이행 등으로 4척을 적발했다. 이번 단속은 해양수산부와 협업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NPFC 사무국은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 8월 8일 ‘무궁화의 날’ 아시나요?…전국 곳곳서 전시회 펼쳐져

    8월 8일 ‘무궁화의 날’ 아시나요?…전국 곳곳서 전시회 펼쳐져

    광복 80주년과 우리나라 꽃 ‘무궁화의 날’(8월 8일)을 맞아 경북 안동 등 전국에서 무궁화 전시회가 펼쳐진다. 안동시는 오는 8일부터 3일간 안동시립박물관에서 ‘2025 안동 무궁화 축전’이 열린다고 6일 밝혔다.안동무궁화보존회(회장 류한영)가 주최하는 이번 축전의 주제는 ‘꽃으로 기억하다’ 이다. 축전은 ‘안동 무궁화 전시회’와 ‘안동 무궁화 투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무궁화 전시회에서는 안동무궁화보존회 회원 등이 출품한 ‘안동무궁화’ 분재 등 작품 100여점이 선보인다. ‘안동무궁화’는 1919년 안동의 선각자와 유림들이 나라 잃은 슬픔과 독립의 의지를 새기기 위해 심고 가꾸었던 우리나라의 재래종 꽃이다. 특히 올해 첫 시도되는 ‘안동 무궁화 투어’는 100여 년 전 안동의 선각자와 유림들이 나라 잃은 슬픔을 안고 독립을 염원하면서 무궁화를 심은 곳인 예안향교를 출발, 독립운동가 이육사(1904~1944년) 선생의 생가터와 문학관 등을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된다. 인천시는 오는 9∼21일까지 13일간 ‘제80주년 광복절 기념 무궁화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에서 시 계양공원사업소에서 직접 재배한 무궁화 분화 작품 420여점이 출품된다. 특히 광복절(15일) 날에는 아트센터 인천 야외광장에서 경축식과 함께 무궁화 묘목 나눠주기 등 시민참여 부대 행사가 열린다. 충남도는 이달 17일까지 청주시 미원면 미동산수목원에서 ‘2025년 나라꽃 무궁화 분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산림환경연구소와 도내 11개 시군에서 육성한 260여 점의 무궁화 분화와 분재가 전시회에 나온다. 국립세종수목원 일원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주관으로 ‘움찬세종과 함께하는 무궁화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종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무궁화원까지 이어지는 무궁화 로드(1.5㎞)를 중심으로 세종수목원 대표 품종인 ‘움찬세종’과 3일간 꽃이 피는 ‘삼일홍’, 희귀종인 노란 무궁화 ‘황근’ 등 다채로운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 0.7㏊ 규모의 세종수목원 무궁화원에서는 만개한 200여 품종의 무궁화를 즐길 수 있으며, 분재전시관에서는 80여 품종의 무궁화 분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밖에 경북 구미, 충북 음성, 전남 해남 등지에서 무궁화 전시회와 축제가 잇따른다.
  • 금광연 하남시의회 의장, 주민자치회와 간담회...“시 발전의 큰 자산”

    금광연 하남시의회 의장, 주민자치회와 간담회...“시 발전의 큰 자산”

    하남시의회 금광연 의장(국민의힘, 가선거구)은 지난 5일 하남시의회 의정홀에서‘하남시 주민자치협의회 발전 방안 간담회 및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하남시 주민자치회 활성화를 함께 논의하고, 한양대 최병대 명예교수를 초빙해 하남시 맞춤형 주민자치 발전 방안을 찾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간담회를 주재한 금 의장을 비롯해 하남시 주민자치협의회 남창수 회장, 현교태 고문, 박여동·박진철 부회장, 최종근 사무국장, 홍금숙 재무국장과 각 동 주민자치회 회장과 위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주요 논의사항으로는 ▲각 동 주민자치회 운영 애로사항 ▲주민자치회 예산 증액 ▲회의 수당 조정 ▲조례 정비 및 제도 개선 등의 건의 사항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금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주민자치와 지방자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교감 관계”라며 “하지만, 91년 지방자치가 부활한 이후 현재까지 지방자치가 과연 온전하게 발전해 왔는지 사실 의문”이라면서 “주민자치회 구성원분들이 하남시를 발전시키는 주춧돌이 되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와 교육을 통해 주민자치회가 더욱 발전하고 잘 자리 매김 했으면 좋겠다”라며 “오늘 참석자분들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 주시면 다른 분들이 느끼는 행복은 더욱 클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남창수 하남시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오늘 금 의장께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각 동별 의제를 통해 우리 하남시가 더욱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이어, 한양대 최병대 명예교수를 초빙해‘하남시 주민자치 발전 방안 모색’에 대한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최 교수는 강의 서두에서 “과거 우리나라의 주민자치는 도입과 중단, 폐지 등을 거듭해 오며 풀뿌리 자치의 수난이 계속돼왔지만, 최근 참여민주주의에 대한 주민의 요구가 증대되면서 주민자치회의 제도화를 가져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민자치회 법적 기반 및 실태 ▲주민자치회의 기능 ▲타 시·군 주민자치회 사례 ▲주민자치회의 향후 과제 등을 설명했다. 끝으로 최 교수는 하남시 주민자치의 현황을 기반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한편, 금 의장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관련 부서에 전달하고, 법적가능여부과 예산반영 부분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 고명환 “시속 190km 큰 교통사고…유언 남기라고 했다”

    고명환 “시속 190km 큰 교통사고…유언 남기라고 했다”

    개그맨 겸 작가 고명환이 생사를 넘나들었던 대형 교통사고와 이후 삶의 전환점을 회상했다. 5일 방송된 tvN STORY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에서는 고명환이 출연해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경북 상주 출신인 고명환은 학창시절 연극영화과 진학의 꿈을 품고 3수 끝에 대학로 무대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송강호, 김윤석, 오달수 같은 배우가 되고 싶었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인생의 방향을 바꾼 건 홍석천의 한 통의 전화였다. 군 복무 중 홍석천의 권유로 문선대에 들어가 무대에 올랐고, 이후 방송국 개그맨으로 전향했다. 무명 시절 박명수가 3개월치 월세를 대신 내줬던 일화도 전했다. 고명환은 개그콘서트 ‘와룡봉추’ 코너로 이름을 알린 뒤 배우로 활동하던 중, 시속 190km로 달리던 차량에서 매니저의 졸음운전으로 큰 사고를 당했다. 그는 “정신을 차려보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병원이었다. 의사가 ‘1초 뒤에 죽을 수 있으니 유언부터 하라’고 하더라. 완치가 불가능하다고도 했다”고 회상했다. 중환자실에 누워 그는 “왜 남들이 정한 기준대로만 살았을까”라는 자책을 하게 됐고, 그 순간부터 삶의 가치관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고전문학 독서를 시작하며 정신적으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기 시작했다. 눈동자가 마비돼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독서에 대한 열망은 식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고의 후유증은 여전히 깊다. 고명환은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를 못 탄다. 10시간 거리도 직접 운전한다”며 “누군가 급정거만 해도 한 달 동안 심장이 두근거린다. 청심환을 3개씩 먹어도 안 가라앉는다”고 심각한 트라우마를 토로했다.
  • 600년 잠든 화산 깨어났다…규모 8.8 강진 후 ‘연쇄 폭발’[포착]

    600년 잠든 화산 깨어났다…규모 8.8 강진 후 ‘연쇄 폭발’[포착]

    규모 8.8 강진 여파로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의 화산이 동시다발적으로 분화하며 수㎞의 화산재 기둥이 솟아올랐다고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는 이날 클류쳅스카야 화산이 이날 7㎞ 높이로 화산재를 분출했으며, 전날에는 최고 9㎞의 화산재 기둥이 생겼다고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가 밝혔다. 크라세닌니코프 화산도 6㎞ 높이 화산재 기둥을 내뿜었으며 화산재가 동쪽과 남동쪽으로 160㎞를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 화산은 클류쳅스카야 화산의 성층화산 중 하나로 지난달 30일 캄차카반도 인근 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8.8 강진 영향으로 16세기 이후 처음 분화했다. 600년 만의 깨어남…7개 화산 동시 활성화 캄차카 화산폭발대응팀(KVERT) 팀장 올가 가리나는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600년 만에 처음으로 캄차카에서 폭발했다”고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에 발표했다. 기관별 분석에 따르면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은 15~16세기에 마지막으로 분출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연구소는 1550년을, 러시아 화산지진학연구소는 1463년(오차 ±40년)을 마지막 활동 시점으로 기록하고 있어, 이번 분화는 최소 475년 만의 일이다. 현지 언론은 현재 캄차카반도에서 클류쳅스카야, 크라셰닌니코프, 베지먀니, 캄발니, 카림스키, 무트놉스키, 아바친스키 등 화산이 동시에 활성화됐다고 전했다. 캄차카반도는 태평양 ‘불의 고리’에 걸쳐 화산과 지진 활동이 왕성한 지역이다. 2014년에는 캄차카반도의 화산 8개가 동시에 분화하기도 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 지역 활화산에서 6∼10㎞ 높이로 화산재가 분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화산 반경 10㎞ 내로 진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강진 여파로 일본 기상청은 태평양 연안 대부분 지역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고, 실제로 다음 날 혼슈 이와테현 구지항에서 최대 1.3m, 홋카이도 네무로에서 80㎝, 하마나카에서 6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하와이, 에콰도르 등까지 쓰나미 경보가 확산되며 수백만명이 대피했다. 쓰나미로 세베로-쿠릴스크 항구가 침수되는 등 실질적 피해도 발생했다. 캄차카반도에서는 현재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3일에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남서쪽 277㎞ 해역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이같은 연쇄 재앙에 일본에서는 만화가 다쓰키 료의 ‘7월 대재앙 예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다쓰키는 2021년 출간한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 “2025년 7월, 일본과 필리핀 사이 해저가 갑자기 폭발해 동일본 대지진의 3배에 달하는 쓰나미가 일본을 덮친다”고 예언했다. 지진 발생 시점이 7월 말이고 실제 쓰나미가 관측됐다는 점에서 일본 SNS에서는 “예언이 적중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화산, 지진, 쓰나미까지 다 왔다” “완전 소름 돋는다. 예언이 진짜였다니” 등의 게시물이 확산됐다. 반면 “끼워 맞추기 식 해석”이라는 반박도 거세다. 캄차카 강진은 예언에서 언급한 ‘필리핀해’가 아닌 러시아 해역에서 발생했고, 피해 규모도 예언보다 훨씬 작았다는 지적이다. 캄차카반도의 클루쳅스카야 화산은 2000년 이후 최소 18차례 분화했을 정도로 활발한 상태여서 추가적인 재앙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캄차카반도의 지질학적 불안정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예언’과 상관없이 실제 재앙에 대한 경계는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도쿄의 임윤찬과 어린이 관객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도쿄의 임윤찬과 어린이 관객

    지난 7월 초 지진 괴담을 뚫고 일본 도쿄행을 결심하게 한 것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힘이었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티켓을 구할 수 없던 공연이 도쿄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됐다. 게다가 연주곡은 장장 70여 분 길이의 대곡이자 감히 걸작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허무맹랑한 괴담이 앞길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연주는 소문대로 장관이었다. 그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해석은 수많은 기존의 연주와 판이하게 달랐다. 자유로운 장식음 정도야 짐작했지만, 이전에 들리지 않던 성부나 리듬을 발견해서 강조할 때에는 저런 음들이 악보에 있었나 싶었다. 템포와 다이내믹은 자유롭게 변했으며, 단조 변주는 숨이 넘어갈 만큼 극단적으로 느렸다. 특히 후반부 25변주부터 30변주까지의 클라이맥스를 한 호흡으로 밀고 나가면서 음악을 온몸으로 느끼게 했다. 연주에서도 예술사조처럼 주관과 객관을 강조하는 흐름이 교차하는 것을 생각할 때 주관성을 강조하는 시대가 다시 왔음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도쿄 오페라시티 콘서트홀을 매진시킨 관객 중에는 우리나라 사람이 제법 많은 듯했다. 공연이 끝난 후 일본에서 살고 있는 지인에게 물었더니 3분의2 정도는 한국인인 것 같다고 했다. 일본인들은 이렇게 소리 지르며 환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긴 며칠 전 산토리홀에서 보았던 도쿄도교향악단 공연도 매진이었고 관객 반응도 열광적이었지만, 한두 명만 브라보를 외칠 뿐 나머지 관객들은 열심히 박수만 쳤다. 관객도 60대 이상 남성이 많았고 젊은 여성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반면 임윤찬 공연의 관객층은 훨씬 젊었고, 특히 20~30대로 보이는 여성들이 많았다. 상당수는 나처럼 원정 관람을 온 게 분명했다. 좌석 덕분에 거의 모든 관객들이 잘 보였는데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도 몇 명 눈에 띄었다. 과연 한 시간 넘게 휴식 시간도 없이 연주하는 음악을 저 아이들은 끝까지 잘 들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되어 1층의 두 아이는 중간에 엄마의 손을 잡고 퇴장했고, 2층의 한 아이는 아빠에게 칭얼거리다가 후반부에는 잠이 들었으며, 3층의 한 아이도 일찌감치 옆으로 몸을 뉘었다. 아이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픈 부모 마음을 누가 모를까. 서울에서도 종종 보는 풍경이다. 긴 음악을 참지 못하고 보채는 아이와 다른 관객에게 폐를 끼칠까 노심초사하며 아이를 달래거나 야단치는 부모. 대개 아이는 잠을 청한다. 읽을 수 있는 글자라고 아무 책이나 이해할 수 없듯이 음악도 마찬가지다. 호기심을 느끼거나 좋아할 만한 음악부터 친해졌다가 차츰 깊어지고 넓어져야 한다. 그런 선행과정 없이 무작정 70분 동안 꼼짝도 못하는 콘서트홀에 앉혀 놓는 것은 역효과만 불러오기 십상이다. 학교에서의 음악교육은 물론이고, 음악 단체나 공연장은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를 주말이나 방학에 자주 열어야 하는 이유다. 관객 없다는 타령만 할 게 아니라. 양창섭 음악칼럼니스트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고추의 고향, 멕시코 고추의 다양한 표정들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고추의 고향, 멕시코 고추의 다양한 표정들

    요즘 같이 더운 날에도 땀을 빼 주는 매운 음식을 찾는다는 글이 심심찮게 보인다. 워낙 매운 음식이 인기인 요즘이다.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을 따로 추출해 음식에 넣어 매운맛의 강도를 조절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놀라운 소리도 아니다. 김치를 담글 때도, 찌개를 끓일 때도, 양념장을 만들 때도 고추는 빠지지 않는다. 한식에 붉은색을 내고 칼칼한 매운맛을 내는 것은 고추의 역할이다. 한국인을 가히 고추의 민족이라 부른다 해도 딱히 부정하기 어렵다. 한국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고추이지만 본래 우리의 것은 아니었다. 우리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고추를 재배하고 먹어 온 나라가 있다. 바로 멕시코다. 고추의 고향은 한반도가 아니라 오늘날 멕시코가 자리잡고 있는 중앙아메리카다. 식물 고고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류가 고추를 먹기 시작한 때는 약 8000년 전 선사시대였고, 6500년경의 멕시코 유적에서 현대 고추의 효시로 보이는 고추 종이 출토된 것으로 비춰 볼 때 이미 재배가 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6세기 후반 스페인을 통해 유럽에 처음 소개된 고추는 지중해를 건너 동유럽, 인도를 지나 중국, 일본, 한국에 도달했다. 인체에 필수적인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원도 아니면서 매운맛 외에 특별한 맛이 있는 것도 아닌 고추가 불과 100년 만에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물들였다는 사실은 인류사에서 보기 드문 사례다. 국내에서도 고추의 전래와 쓰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단순히 매운맛에 매료돼 전 지구적으로 확산됐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멕시코의 고추는 침략자였던 스페인의 식문화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의 고춧가루 ‘피멘톤’이 대표적인 예다. 파프리카 가루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향신료의 진짜 정체는 멕시코 고추다. 1493년 콜럼버스가 멕시코와 카리브에서 고추를 유럽으로 들여온 뒤 스페인 에스트레마두라 지역의 수도사들이 멕시코인들의 방식처럼 고추를 훈연·건조하고 분말화해 향신료로 발전시킨 것이 피멘톤의 시작이다. 지역에 따라 달콤한 맛(둘세), 중간 맛(아그리둘세), 매운맛(피칸테)으로 나뉘며 오늘날 스페인 요리의 핵심 풍미로 자리잡았다. 피멘톤은 스페인에서 태어난 향신료이지만 그 뿌리는 멕시코에 있는 셈이다. 고추의 본류인 멕시코는 고추를 어떻게 활용할까. 멕시코에서 고추는 생으로도 활용하지만 말려서 다양한 맛의 스펙트럼을 만든다. 인류의 식문화에서 식재료를 건조시키는 첫 번째 목적은 저장성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우리도 고추를 말리지만 멕시코에서는 저장보다는 맛과 향을 확장시킨다는 목적이 더 크다. 멕시코 고추 하면 알려진 이름들-안초, 과히요, 파시야, 칠레 데 아르볼 등은 모두 특정 생고추를 말린 형태에 붙는 이름들이다. 예를 들어 포블라노 고추를 건조시키면 안초, 푸야 고추를 말리면 아르볼이 되고, 미라솔을 말리면 과히요가 된다. 언뜻 우리 생각에는 굳이 이름을 바꿔 부를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건조를 거치면 풍미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른 식재료라고도 볼 수 있다. 이름처럼 특징과 용도도 다양하다. 안초는 진한 과일향과 단맛을, 과히요는 적당히 매운맛과 새빨간 색을 낼 때 사용한다. 할라피뇨를 훈제해 말린 치포틀은 입맛 돋우는 훈연향을 더해 준다. 말린 고추들은 감칠맛 개념이 없는 멕시코 음식 맛의 뼈대를 이룬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몰레’는 안초와 파시야를 비롯한 여러 가지 고추를 섞고 볶고 때로는 불에 태우고 물에 불려서 갈고 기름에 지지고 향신료와 견과류, 초콜릿까지 더해 만드는 소스다. 멕시코의 대표적 국물 요리인 ‘메누도’에는 과히요가 필수로 들어간다. 소의 위(양)를 주재료로 한 이 해장국에 과히요가 빠지면 섭섭하다. 고추가 멕시코로부터 기원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날 우리가 먹는 고추와 멕시코 고추는 계통이 다르다. 한국 고추의 대부분은 ‘카옌 타입’ 또는 ‘버드아이 칠리‘ 계열이다. 매운맛이 직선적이면서 가볍다. 반면 멕시코 고추는 대부분 ‘안눔 계열’로 매운맛보다는 말렸을 때 풍겨 오는 스모키한 향과 감칠맛이 중심이다. 고추를 많이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멕시코 요리는 대체로 맵지 않다. 멕시코 요리에서 고추는 매운맛을 내는 용도라기보다 음식의 향과 풍미를 더하는 용도이기 때문이다. 단맛, 신맛, 쓴맛, 불향, 나무향, 건과일향 등 말린 고추는 다양한 맛을 내는 향신료로서 기능한다는 게 우리와는 다른 점이다. 고추의 사촌인 피망이나 파프리카도 고추의 일종이라고 보면 또 다른 요리의 세계가 열린다. 피망을 양파와 함께 잘게 썬 후 오래 볶으면 양파의 단맛과 함께 익힌 고추 특유의 맛이 더해진다. 파프리카 겉을 태운 후 익혀 갈면 독특한 감칠맛이 나는 소스를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 고추도 훈제향을 더하거나 다양한 품종으로 맛과 향을 더하는 시도를 한다면 어떨까. 단순한 식재료라고 생각했던 고추가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식탁은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배민-홈플러스 ‘퀵 점포’ 41곳…네이버·다이소도 속도전 참전

    배민-홈플러스 ‘퀵 점포’ 41곳…네이버·다이소도 속도전 참전

    배송 경쟁력 강화가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문 상품을 1~2시간 이내 배송해 주는 ‘퀵커머스’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대형 마트는 배달 플랫폼과 손을 잡았고 네이버와 다이소도 올해 뛰어들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시간 내 주문 상품을 받을 수 있는 홈플러스 매장을 기존 6곳에서 41곳으로 순차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월 홈플러스 강동점·신도림점·상봉점·부산 동래점 등 4곳에서 시작한 배민 배달 서비스는 현재 합정점·월드컵점 등 34곳으로 확장됐고 이달 말까지 7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2021년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즉시배송’을 운영해 왔는데, 이와 비교하면 대형 마트를 통한 퀵커머스는 배달 가능 상품 수가 크게 늘었다. 치킨·초밥·베이커리 상품도 주문 후 1시간 안팎으로 받아 볼 수 있다. 기업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매출 확대가 시급한 홈플러스로서는 배민의 배달 인프라를 활용해 매출 성장을 꾀할 수 있게 된다. 배민은 퀵커머스 확장에 따른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배민은 이마트, GS더프레시, CU 등과 손잡은 것은 물론 자체 퀵커머스인 ‘배민B마트’도 2019년부터 운영 중이다. 배민의 커머스 사업 연간 거래액은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만년 적자였던 B마트도 지난해 처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냈다.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많은 업체가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반경 1.5㎞ 내에서 빠르게 배달받는 ‘지금배달’을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다이소도 서울 강남·송파 등 일부 지역에서 ‘오늘배송’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6월 서울 서대문·마포·은평에서 시작한 ‘컬리나우’를 강남 권역까지 확대한 바 있다.
  • 재생에너지 22%·원전 37%로 확대…LNG는 전환기 완충 역할[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재생에너지 22%·원전 37%로 확대…LNG는 전환기 완충 역할[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석탄 줄이고 재생·원전 ‘조합’ 확대 재생에너지 변동성·원전의 경직성 LNG 발전, 두 전력원 취약점 대응 “원전파와 재생파는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대화조차 안 합니다.” 국내의 한 연구기관 관계자가 전한 이 말에는 에너지 업계와 학계의 해묵은 반목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의 무게추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사이를 오락가락했고, 그 틈에서 학계와 업계마저 반반으로 갈라졌다. 에너지 문제가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국민적 분열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에너지 정책은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가 걸린 국가 생존의 문제다. 그 어느 국가보다도 불리한 대내외적 환경에 처한 대한민국은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균형점을 맞춰야 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있다. 결국 최적의 에너지 믹스(전력원 구성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서울신문은 에너지·전력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걸 막기 위해 원전, 재생에너지 전문가 비율을 맞추는 것은 물론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의 교수들에게 두루 의견을 물었다. 이들이 제시한 2030년 기준 최적의 에너지 믹스 비율을 평균 낸 결과 원자력은 36.7%, 액화천연가스(LNG) 25.4%, 석탄 13.6%, 재생에너지 21.8%로 나타났다. 지금보다 석탄 발전의 비중은 과감하게 줄이되,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함께 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재생에너지·원전, 쏠림 아닌 믹스” 2024년 에너지 수급 동향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전력원별 비중은 원자력 31.7%, LNG 28.1%, 석탄 28.1%, 재생에너지 10.6%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은 2030년 기준 원자력(31.8%)과 재생에너지(18.8%) 비중은 늘리고 LNG(25.1%)와 석탄(17.2%)은 줄이도록 설계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보다 원자력은 4.9% 포인트, 재생에너지는 3.0% 포인트 각각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원전 활용도 병행하겠다는 정부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대표적인 ‘탈원전주의자’로 분류된 김성환 환경부 장관도 인사청문회에서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신규 원전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전문가들이 내놓은 최적의 LNG 비율(25.4%)은 전기본 목표치(25.1%)와 거의 같다. 허성윤 서울과기대 교수는 “재생에너지의 취약점인 변동성(간헐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때까지 LNG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날씨에 따라 전력 생산이 들쑥날쑥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려면 LNG 발전과 같은 유연성 전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원전처럼 가동을 멈추기 어려운 경직성 전원과 달리 유연성 전원은 시시각각 변하는 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다. LNG 발전의 탄소 배출은 석탄화력발전의 절반 정도다. ●새 정부 과제…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SMR·수소 투자 11차 전기본에 제시된 에너지 믹스 비율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실현 가능성이 ‘높다’(매우 높다 15%·높다 22.5%)와 ‘낮다’(매우 낮다 10%·낮다 27.5%)가 똑같이 37.5%로 집계됐다. 안석영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다양한 상황이 반영된 균등화발전비용(LCOE)을 사용자, 전문가, 공급자 모두가 모여 협의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계속 업데이트하고 이에 근거해 에너지 믹스 계획을 도출해야 한다”고 했다. 균등화발전비용은 발전 설비의 수명 주기(건설~폐기)에 걸친 비용을 집계한 것으로, 발전 단가의 기초가 된다. 최적의 에너지 믹스를 달성하기 위해 이재명 정부가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 ▲소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한 원전 추가 건설 ▲전력망 확충 ▲LNG 수입선 다변화 ▲수소 인프라 및 투자 확대 등이 꼽혔다.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원장은 “5년 내 단기적 관점에서는 신재생에너지의 비중 확대가 현실적이며, 이에 따른 설비 확충과 기술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에너지 전략에서는 핵융합에너지 및 SMR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의 조기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과감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10명 중 7명은 “전기요금 현실화” 전력망 확충도 시급한 과제다. 전력 수요와 발전설비 용량은 크게 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망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송전망 확충을 위해 필요한 조치(복수 응답)로 ▲지역주민 설득(75%) ▲강제성 있는 법령 제정(40%) ▲행정절차 간소화(35%) ▲반발 지역 보상 확대(35%) ▲재정 투입 확대(35%) 등을 꼽았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에너지 고속도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 서해안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전국을 ‘U자형’으로 잇는 해상 전력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정부의 선 투자(35%·복수 응답), 어민 등 주민 설득(32.5%), 전담 정부기관 선정(30%) 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력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전문가 10명 중 7명은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동의(매우 필요하다 35%·필요하다 35%)했다.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15%,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은 7.5%를 기록했다. 인상 의견 가운데 57.1%는 가정용·산업용 요금을 모두 올려야 한다고 했으며, 40%는 가정용 요금만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전력시장 및 송배전망 개방(민영화)과 관련해선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37.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조속히 개방해야 한다’(30%),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25%)가 뒤를 이었다. ●“‘보수=원전, 진보=재생에너지’ 이분법 탈피” 한국은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의 65%는 선언적인 목표인 만큼 현실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반면 25%는 국가적 약속이므로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 산업계의 RE100 추진 여건과 관련해선 미흡하다(매우 미흡하다 42.5%·미흡하다 47.5%)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보수는 원전, 진보는 재생에너지’라는 이분법의 제로섬 게임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래영 한국원자력안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에너지 정책이 바뀌어 국가적 손실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미래가 걸린 에너지 정책 수립에 대해서는 정파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많은 전문가들이 다양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웅혁 에너지안보환경협회 회장은 “에너지원별로 파편화되고 분절된 시각을 거두고 에너지 안보 차원의 종합적 관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신 분들 강창호(원자력정책연대), 김상훈(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선교(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김종규(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화(한국풍력에너지학회), 김진원(조선대), 김학노(원자력정책연대), 노동석(서울대), 민계홍(한국원자력산업회의), 박기철(원자력산업환경진흥협회), 박상덕(서울대), 박승일(한국원자력연구원), 박해균(경북대), 신현돈(인하대), 안석영(부산대), 안호선(인천대), 양수영(전 한국석유공사), 염화성(포항공대), 오영국(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유승훈(서울과기대), 유정석(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윤건수(포항공대), 윤순진(서울대), 윤지섭(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임채준(한국원자력학회), 이동원(한국원자력연구원), 이웅혁(에너지안보환경협회), 이원호(고려대), 이현철(부산대), 임완빈(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장동주(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장호현(한국원자력산업환경복원협회), 정래영(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정용훈(카이스트), 정재준(부산대), 조상민(한국공학대), 조영식(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조철희(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지성훈(한국원자력연구원), 탁태우(한국원자력연구원)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대만) 명종원 기자
  • 세계 로봇·AI 꿈나무 충남 천안서 ‘열전’…월드 로보 페스타 개막

    세계 로봇·AI 꿈나무 충남 천안서 ‘열전’…월드 로보 페스타 개막

    로봇 경진대회 16개국 2000명 참가스타트업·대학생 창업 경진대회도 세계 각국 2000여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충남 천안에 모여 갈고닦은 ‘로봇 실력’을 겨룬다. 로봇·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은 투자 유치에 나서고, 대학생들은 창업 아이디어를 펼친다. 도에 따르면 충남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5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2025 월드 로보 페스타’ 가 개막했다. 로봇·AI에 관심을 높이고, 청년들의 창의적인 도전, 스타트업 성장 계기 마련 등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국제 청소년 로봇대회, 피지컬 AI 스타트업 경진대회, AI 대학(원)생 창업 경진대회 등으로 나눠 6일까지 열린다. 국제 청소년 로봇대회에는 우리나라와 호주·중국·인도·브라질·대만 등 16개국 1990명의 어린이·청소년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로봇 볼링·축구·배구 △로봇 자율주행 △로봇 파크골프 △휴머노이드 로봇 조정 경기 △로봇 상상 그림 등 23개 분야에서 열띤 경쟁을 펼친다. 피지컬 AI 스타트업 경진대회에는 서류 평가를 통과한 창업 7년 이내 12개 기업이 참가했다. 기업은 농업 자율주행로봇, 폐플라스틱 재활용 솔루션 등 각자의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한다. 우수 기업은 창업 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팁스(TIPS) 우선 추천과 천안에 충남 그린스타트업타운 입주 신청 시 가점을 부여받는다. 신한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탈(VC)·엑셀러레이터(AC) 6개 사와 1대 1 상담을 진행해 투자 유치 기회도 얻는다. 전형식 부지사는 “충남이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재생에너지 22%·원전 37%로 확대…LNG는 전환기 완충 역할[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재생에너지 22%·원전 37%로 확대…LNG는 전환기 완충 역할[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원전파와 재생파는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대화조차 안 합니다.” 국내의 한 연구기관 관계자가 전한 이 말에는 에너지 업계와 학계의 해묵은 반목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의 무게추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사이를 오락가락했고, 그 틈에서 학계와 업계마저 반반으로 갈라졌다. 에너지 문제가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국민적 분열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에너지 정책은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가 걸린 국가 생존의 문제다. 그 어느 국가보다도 불리한 대내외적 환경에 처한 대한민국은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균형점을 맞춰야 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있다. 결국 최적의 에너지 믹스(전력원 구성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서울신문은 에너지·전력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걸 막기 위해 원전, 재생에너지 전문가 비율을 맞추는 것은 물론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의 교수들에게 두루 의견을 물었다. 이들이 제시한 2030년 기준 최적의 에너지 믹스 비율을 평균 낸 결과 원자력은 36.7%, 액화천연가스(LNG) 25.4%, 석탄 13.6%, 재생에너지 21.8%로 나타났다. 지금보다 석탄 발전의 비중은 과감하게 줄이되,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함께 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재생에너지·원전, 쏠림 아닌 믹스”2024년 에너지 수급 동향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전력원별 비중은 원자력 31.7%, LNG 28.1%, 석탄 28.1%, 재생에너지 10.6%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은 2030년 기준 원자력(31.8%)과 재생에너지(18.8%) 비중은 늘리고 LNG(25.1%)와 석탄(17.2%)은 줄이도록 설계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보다 원자력은 4.9% 포인트, 재생에너지는 3.0% 포인트 각각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원전 활용도 병행하겠다는 정부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대표적인 ‘탈원전주의자’로 분류된 김성환 환경부 장관도 인사청문회에서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신규 원전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전문가들이 내놓은 최적의 LNG 비율(25.4%)은 전기본 목표치(25.1%)와 거의 같다. 허성윤 서울과기대 교수는 “재생에너지의 취약점인 변동성(간헐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때까지 LNG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날씨에 따라 전력 생산이 들쑥날쑥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려면 LNG 발전과 같은 유연성 전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원전처럼 가동을 멈추기 어려운 경직성 전원과 달리 유연성 전원은 시시각각 변하는 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다. LNG 발전의 탄소 배출은 석탄화력발전의 절반 정도다. ●새 정부 과제…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SMR·수소 투자11차 전기본에 제시된 에너지 믹스 비율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실현 가능성이 ‘높다’(매우 높다 15%·높다 22.5%)와 ‘낮다’(매우 낮다 10%·낮다 27.5%)가 똑같이 37.5%로 집계됐다. 안석영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다양한 상황이 반영된 균등화발전비용(LCOE)을 사용자, 전문가, 공급자 모두가 모여 협의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계속 업데이트하고 이에 근거해 에너지 믹스 계획을 도출해야 한다”고 했다. 균등화발전비용은 발전 설비의 수명 주기(건설~폐기)에 걸친 비용을 집계한 것으로, 발전 단가의 기초가 된다. 최적의 에너지 믹스를 달성하기 위해 이재명 정부가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 ▲소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한 원전 추가 건설 ▲전력망 확충 ▲LNG 수입선 다변화 ▲수소 인프라 및 투자 확대 등이 꼽혔다.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원장은 “5년 내 단기적 관점에서는 신재생에너지의 비중 확대가 현실적이며, 이에 따른 설비 확충과 기술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에너지 전략에서는 핵융합에너지 및 SMR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의 조기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과감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10명 중 7명은 “전기요금 현실화” 전력망 확충도 시급한 과제다. 전력 수요와 발전설비 용량은 크게 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망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송전망 확충을 위해 필요한 조치(복수 응답)로 ▲지역주민 설득(75%) ▲강제성 있는 법령 제정(40%) ▲행정절차 간소화(35%) ▲반발 지역 보상 확대(35%) ▲재정 투입 확대(35%) 등을 꼽았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에너지 고속도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 서해안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전국을 ‘U자형’으로 잇는 해상 전력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정부의 선 투자(35%·복수 응답), 어민 등 주민 설득(32.5%), 전담 정부기관 선정(30%) 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력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전문가 10명 중 7명은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동의(매우 필요하다 35%·필요하다 35%)했다.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15%,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은 7.5%를 기록했다. 인상 의견 가운데 57.1%는 가정용·산업용 요금을 모두 올려야 한다고 했으며, 40%는 가정용 요금만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전력시장 및 송배전망 개방(민영화)과 관련해선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37.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조속히 개방해야 한다’(30%),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25%)가 뒤를 이었다. ●“‘보수=원전, 진보=재생에너지’ 이분법 탈피”한국은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의 65%는 선언적인 목표인 만큼 현실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반면 25%는 국가적 약속이므로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 산업계의 RE100 추진 여건과 관련해선 미흡하다(매우 미흡하다 42.5%·미흡하다 47.5%)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보수는 원전, 진보는 재생에너지’라는 이분법의 제로섬 게임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래영 한국원자력안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에너지 정책이 바뀌어 국가적 손실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미래가 걸린 에너지 정책 수립에 대해서는 정파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많은 전문가들이 다양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웅혁 에너지안보환경협회 회장은 “에너지원별로 파편화되고 분절된 시각을 거두고 에너지 안보 차원의 종합적 관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신 분들 강창호(원자력정책연대), 김상훈(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선교(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김종규(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화(한국풍력에너지학회), 김진원(조선대), 김학노(원자력정책연대), 노동석(서울대), 민계홍(한국원자력산업회의), 박기철(원자력산업환경진흥협회), 박상덕(서울대), 박승일(한국원자력연구원), 박해균(경북대), 신현돈(인하대), 안석영(부산대), 안호선(인천대), 양수영(전 한국석유공사), 염화성(포항공대), 오영국(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유승훈(서울과기대), 유정석(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윤건수(포항공대), 윤순진(서울대), 윤지섭(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임채준(한국원자력학회), 이동원(한국원자력연구원), 이웅혁(에너지안보환경협회), 이원호(고려대), 이현철(부산대), 임완빈(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장동주(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장호현(한국원자력산업환경복원협회), 정래영(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정용훈(카이스트), 정재준(부산대), 조상민(한국공학대), 조영식(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조철희(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지성훈(한국원자력연구원), 탁태우(한국원자력연구원)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대만) 명종원 기자
  • 커지는 퀵커머스…배민·홈플러스 손잡고 네이버·다이소도 참전

    커지는 퀵커머스…배민·홈플러스 손잡고 네이버·다이소도 참전

    배송 경쟁력 강화가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문 상품을 1~2시간 이내 배송해 주는 ‘퀵커머스’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대형 마트는 배달 플랫폼과 손을 잡았고 네이버와 다이소도 올해 뛰어들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시간 내 주문 상품을 받을 수 있는 홈플러스 매장을 기존 6곳에서 41곳으로 순차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월 홈플러스 강동점·신도림점·상봉점·부산 동래점 등 4곳에서 시작한 배민 배달 서비스는 현재 합정점·월드컵점 등 34곳으로 확장됐고 이달 말까지 7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2021년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즉시배송’을 운영해 왔는데, 이와 비교하면 대형 마트를 통한 퀵커머스는 배달 가능 상품 수가 크게 늘었다. 치킨·초밥·베이커리 상품도 주문 후 1시간 안팎으로 받아 볼 수 있다. 기업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매출 확대가 시급한 홈플러스로서는 배민의 배달 인프라를 활용해 매출 성장을 꾀할 수 있게 된다. 배민은 퀵커머스 확장에 따른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배민은 이마트, GS더프레시, CU 등과 손잡은 것은 물론 자체 퀵커머스인 ‘배민B마트’도 2019년부터 운영 중이다. 상품군 확대, 주문금액 상승 덕에 배민의 커머스 사업 연간 거래액은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만년 적자였던 B마트도 지난해 처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냈다.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많은 업체가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반경 1.5㎞ 내에서 빠르게 배달받는 ‘지금배달’을 시작했다. CU, GS25,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와 제휴를 맺었다. 지난 3월부터 다이소도 서울 강남·송파 등 일부 지역에서 ‘오늘배송’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6월 서울 서대문·마포·은평에서 시작한 ‘컬리나우’를 강남 권역까지 확대한 바 있다. 퀵커머스는 전통적인 유통업체들의 전략이기도 하다. 퀵커머스 전용 행사를 여는 등 일찌감치 퀵커머스를 성장 동력으로 삼은 GS리테일은 관련 매출이 2023년 85.0%, 지난해 87.2% 성장했다. 이마트도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빠른 배송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면서 퀵커머스를 동력 삼아 2027년까지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지난달 제주는 ‘사우나 더위’… 평균기온 역대 1위·폭염·열대야 일수 역대 2위

    지난달 제주는 ‘사우나 더위’… 평균기온 역대 1위·폭염·열대야 일수 역대 2위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도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27.9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년(25.5도)보다는 2.4도 높고, 지난해(27.4도)보다는 0.5도 높았다. 특히 지난달 중 12일과 13일 단 이틀을 제외한 29일의 일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지난달 상순 평균기온은 28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5∼31일에는 태풍 7, 8호 프란시스코와 꼬마이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동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졌다. 지난달 제주도 폭염일수는 5.3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점별로는 제주 9일, 서귀포 7일, 고산 5일이었다. 열대야일수는 21.3일로 역대 2위였다. 지점별로는 서귀포 27일, 제주 25일, 고산 18일, 성산 15일 순이었다. 서귀포 지점은 역대 가장 많은 7월 열대야일수를 기록했다.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았다. 지난달 제주도 강수량은 68.7㎜로 평년(231.3㎜)의 3분의 1 수준으로 적었으며, 역대 5번째로 비가 적게 내린 7월로 기록됐다. 강수일수는 5.8일로 평년(12.4일)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역대 3번째로 적었다. 지난 18일 제주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고산 지점은 1시간 최다강수량이 43.2㎜로 7월 중 역대 3위를 기록했고, 특히 국지적으로 단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렸던 제주시 삼양2동에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김성진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올해 7월은 폭염과 열대야가 이례적으로 빨리 시작되고 중순에는 집중호우, 이후 다시 극심한 무더위가 연일 이어졌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극한 기상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 속에서 남은 여름철 기간에도 이상고온과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했다.
  • (영상) 러 여성들, 제정신?…공습 현장 불기둥 앞에서 깨방정, 결국 [포착]

    (영상) 러 여성들, 제정신?…공습 현장 불기둥 앞에서 깨방정, 결국 [포착]

    러시아 여성 인플루언서 여럿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오른 현장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틱톡에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모스크바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젊은 여성들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후 화재가 발생한 석유 저장고 앞에서 영상을 촬영했다가 벌금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발생한 크라스노다르주(州) 소치 아들레르 지역의 유류 저장고 앞이다. 영상 속 여성들은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활동하는 다샤 블라디미로브나(21)와 카리나 예브게니예브나(19) 등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불길에 휩싸인 유류 저장고를 배경으로 러시아 래퍼의 노래에 맞춰 포즈를 취하며 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을 확인한 크라스노다르주 법원은 두 사람을 구금하며 “이들은 무모한 행동을 저질렀다. 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생각 없이 행동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타임스는 “영상에 등장하는 두 여성과 21세 남성은 소치에서 2300㎞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관광객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들레르 지방법원은 영상을 직접 촬영한 다샤가 ‘비상 상황 또는 그에 따르는 위협 발생 시 행동 수칙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면서 “이는 최대 5만 루블(한화 약 87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행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현지에서는 강한 비난이 쏟아졌다. ‘러시아 안전한 인터넷 연맹’ 대표 예카테리나 미줄리나는 “이러한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냐”며 질타했다. 현재 러시아 당국은 자국 내 최소 12개 지역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은 이후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게재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푸틴 ‘최애 지역’ 잇따라 드론 공습 받아영상이 촬영된 소치는 지난 2일 밤부터 3일 사이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현지의 석유 저장소에서 거대한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 RIA 통신은 3일 비상 관리 당국을 인용해 “소치가 있는 크라스노다르 지역에서 약 200ℓ의 연료가 보관돼 있던 연료 탱크에서 불이 났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석유 저장소는 러시아 남부에서 큰 정유소 중 하나”라며 “2014년 동계 올림픽이 개최됐던 소치에 대한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전쟁 능력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 온 러시아 인프라에 공격을 가한 가장 최신 사례”라고 덧붙였다. 소치는 흑해 연안에 있는 온화한 기후를 가진 지역으로 러시아 내에서도 오랫동안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로 꼽혀왔다. 소치는 푸틴 대통령이 특별히 아끼는 도시로 유명하다. 푸틴 대통령은 소치에 별장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스키 리조트도 소치에 있다. 푸틴 대통령이 아끼는 소치가 공격받은 사례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래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 노인정책영향평가 도입…정책 시행 전 ‘어르신 눈높이’ 검증한다

    노인정책영향평가 도입…정책 시행 전 ‘어르신 눈높이’ 검증한다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수립한 노인 정책이 실제로 노인의 삶과 복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사전에 분석·평가하는 ‘노인정책영향평가’ 제도가 오는 17일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평가가 원칙적으로 각 기관의 ‘신청’에 따라 이뤄지는 구조여서,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보건복지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노인복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정된 노인복지법에 따라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마련하는 노인 정책에 대해 사전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제도의 핵심이다. 영향평가는 기관이 자율적으로 신청하거나, 복지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직권으로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신청 중심으로 설계된 구조상, 기관들이 아예 신청하지 않는 상황도 우려된다. 복지부 역시 이런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 전명숙 노인정책과장은 “직권 평가를 병행할 계획”이라며 “노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거나, 다른 지역으로 파급 효과가 있는 정책부터 우선 선정해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복지부가 모든 정책을 들여다보기는 어려운 만큼, 시민단체·학계 등의 외부 의견을 수렴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 과장은 “행정력에 한계가 있어 수요 조사와 외부 의견 수렴을 병행하려 한다”며 “정책 전반을 노인 관점에서 다시 보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노인정책영향평가는 법적 강제력은 없고 권고 수준에 그친다.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각 기관의 자발적 수용이 중요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유엔(UN) 차원의 노인 권리협약 제정이 논의 중이며, 국제 기준이 마련되면 평가 기준과 제도 운용도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제도가 고령화 시대 노인 삶의 질과 권리 증진을 위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소득·건강·돌봄·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인 정책 수요가 급증한 상황이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노인 관점에서 정책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말더듬 현상, 누구 잘못도 아니었다”…학계, 원인으로 ‘이것’ 지목했다

    “말더듬 현상, 누구 잘못도 아니었다”…학계, 원인으로 ‘이것’ 지목했다

    언어 장애인 말더듬(Stuttering)이 지능이나 교육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이 아닌 유전적 특성과 직접적 관계가 있음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미국 밴더빌트 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말더듬은 특정 소리나 단어를 반복하거나 지연하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장애를 뜻한다. 그동안 말더듬에 대해서 유전적 구조로부터 원인을 찾는 연구는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말더듬 사례 10만건과 대조군 100만건 이상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말더듬과 관련된 48개 유전자에서 57개의 뚜렷한 영역(유전자좌)을 확인했다. 또 이 중 일부는 자폐증, 우울증, 음악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책임자인 제니퍼 빌로우 밴더빌트대 박사는 “왼손잡이, 어린 시절 트라우마, 위압적인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말더듬의 원인에 대해 수백 년 동안 오해가 있었다”며 “우리 연구는 말더듬이 개인적 또는 가족적 결함이나 지능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말을 더듬는 이들은 과거에 괴롭힘을 더 많이 겪고, 교실 참여가 감소하면서 부정적인 교육 경험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인이 되어서도 구직이나 사회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딜런 프루엣 밴더빌트 의과대학 박사는 자신도 말더듬 장애가 있는 언어학자라고 밝히며 “말더듬과 관련된 사회적 낙인을 없애고 앞으로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말더듬은 일반적으로 2세에서 5세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80%는 치료를 받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일부는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된다. 이에 따라 언어 개입, 행동 수정, 인지 개입 등을 활용해 말더듬 치료법을 찾고 있으나, 현재까지 자발적인 회복 외에 치료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역사박물관 주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 참석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역사박물관 주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 참석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지난 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과 ‘우리들의 광복절’ 공동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 문화본부가 공동 주최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기획됐다. 개막식에는 김형재 의원을 비롯해 박물관 및 문화계 인사, 연구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는 많은 독립지사를 배출한 안동시와의 교류협력 속에서 만주지역 무장독립투쟁을 이끈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셨던 이상룡 선생과 이상룡 선생의 고택 임청각의 역사를 조명할 예정이며, ‘우리들의 광복절’ 전시의 경우 문학, 음악, 영화 등 대중문화 속 광복절을 되새기며 시민의 기억을 담아낼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님께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셨고, 역사학자 E.H.Carr는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서울역사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특별전을 통해 서울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와 광복의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길 바라며, 미래 세대에게도 그 정신이 올곧이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 전시는 각각 8월 5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A와 B에서 일반에 공개되며,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는 8월 31일까지, ‘우리들의 광복절’ 전시는 11월 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 [사설] 노인 빈곤에 ‘황혼 자살’… 이대로 초고령사회 깊어진다면

    [사설] 노인 빈곤에 ‘황혼 자살’… 이대로 초고령사회 깊어진다면

    선진국에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하루 10명이 넘는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통계청의 통계는 충격적이다. 2019~2023년 자살한 65세 이상은 1만 8044명에 이른다. 2023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스스로 생을 마감한 노인은 3838명으로 하루 평균 10.5명이나 됐다. 가뜩이나 자살률이 높은 데다 급속한 고령사회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우려를 넘어 공포스러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노년층 자살은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경제적 빈곤에 만성 통증과 배우자 상실에 따른 고립감이 더해지고 노년에 접어들어 주변에 짐이 된다는 인식이 깊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변 누구도 위험신호를 감지하지 못한 결과 자살에 이른다는 것이다. ‘조용한 재난’이라는 표현처럼 노인 자살률 증가는 공동체 붕괴를 의미하는 우려스러운 지표임에도 그동안 간과됐된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혼자 사는 가구는 이미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문제는 1인 가구 가운데 70대 이상 고령층이 198만 3661가구로 전체 19.7%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에 사회적 고립이 겹쳐 쓸모없는 존재라는 노년층의 자조는 깊어지기만 한다. 혼자 살면서 ‘고독사’를 가장 두렵게 여기는 것도 자살이 늘어나는 역설적 이유다. 초고령사회가 가속화되는 만큼 노인 자살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다양한 원인 가운데서도 무엇보다 빈곤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 추이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독거노인이나 저소득 노인일수록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자살 충동을 상대적으로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 더불어 경제적 어려움이 없던 노년층이 한순간 빈곤층으로 전락해 삶의 의미를 잃는 일은 정부가 앞장서 막아야 한다. 판단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이 금융 및 부동산 사기나 보이스피싱으로 빈털터리가 되는 불행까지 겪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 다양한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
  • 1500년 전통·약효 으뜸… 금산 인삼, 지구촌 건강 책임진다

    1500년 전통·약효 으뜸… 금산 인삼, 지구촌 건강 책임진다

    엑스포광장·약초거리 일원서인삼캐기 체험 등 이벤트 준비퓨전 요리 등 K푸드 전면 배치금산 ‘세계 인삼산업 수도’ 선포캘리포니아 한국 인삼의 날 제정튀르키예·독일에도 우수성 알려충남에서 최고봉인 904m 높이의 서대산이 있는 금산군은 해발 평균 250m에 위치하며 청명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췄다. 금산은 충남 최남단이자 영호남을 향한 관문으로 서대산과 진악산, 천태산 등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비단 물결 ‘금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땅이다. 고려인삼의 종주 도시이기 때문에 ‘생명의 고향’으로 불리는 금산군은 세계적인 건강 메카이자 세계 인삼의 중심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산군은 우리나라 인삼의 집산지로 인삼이 지역 경제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4일 금산군에 따르면 인삼 기록은 약 1500년 전 중국 고문헌에서부터 등장한다. 양나라 시대 의학 서적 ‘명의별록’(名醫別錄)에 뛰어난 효능의 백제 인삼이 언급돼 있다. 우리나라 문헌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신라 시대 당나라에 사신을 파견할 때 인삼이 중요한 공물이었다는 기록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당시에도 인삼이 외교에서 중요 역할을 할 만큼 귀한 물품이었음을 증명한다. 인삼은 세계 곳곳에서 재배할 수 있지만, 약효와 품질이 우수한 한국 토종 인삼을 으뜸으로 친다. 한국 인삼은 불로불사를 꿈꾸던 중국 진시황제가 탐했을 만큼 불로(不老)·장생(長生)·익기(益氣)·경신(輕身)의 명약으로 명성을 떨친다. 금산군은 인삼의 효능과 전통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축제를 개최한다. 금산에서 국내 처음 인삼을 재배했다는 ‘개삼터’가 발견된 것을 기념해 1981년 10월 1일 ‘제1회 금산인삼제’를 열었다. 1997년 당시 문화체육부가 전국 10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한 17회부터 ‘금산인삼축제’로 개칭했다. 2023년에는 세계 인삼 산업의 수도임을 선포하고 ‘금산 세계인삼축제’로 명칭을 격상했다. 올해 제43회 금산 세계인삼축제는 다음달 19일부터 28일까지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광장과 인삼약초 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금산군이 주최하고 재단법인 금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 주제는 ‘애들아, 사랑한다!’(I love you, son and daughter)이다. 아빠 ‘피로 개선’, 엄마 ‘노화 방지’, 애들 ‘기억력·면역력 증진’이 가능한 가족 사랑과 행복을 지켜주는 최고 선물인 ‘금산 인삼’을 부각했다. 축제 기간 인삼 캐기 체험, 인삼약초 요리 만들기, 인삼주 병 만들기, 홍삼 족욕, K인삼 한복 체험, 인삼주 한잔의 힘! 등 인삼과 건강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인삼약초 거리는 금산 인삼 저잣거리로 변모해 금산 인삼 아트 체험과 국제인삼교역전, 금산 인삼 푸드 트럭, 보부삼(蔘) 플리마켓 등이 펼쳐진다. 올해 축제에서는 미래 인삼 소비의 주역인 어린이층을 겨냥한 퓨전 인삼 요리와 인삼을 활용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K푸드를 전면에 배치한다. 가족 친화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영상과 레이저를 이용해 입체적으로 연출하고 게임형 콘텐츠를 접목해 인삼 정보와 효능을 재미있게 전달할 계획이다. 금산 전국인삼요리경연대회 본선에 진출한 12팀 가운데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팀의 요리는 K인삼푸드쇼 무대에서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금산 인삼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금산군의 노력은 바로 성과로 직결됐다. 지난해 역대 최고인 115만여명의 관람객 유치와 1366억원의 경제 파급효과 창출 등 세계적인 축제로서의 참모습을 보여 줬다. 이같은 노력으로 금산군은 세계축제협회 주관 ‘2025 아시아 피너클어워즈 및 아시아 축제도시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축제 도시로 선정됐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2023년 독일 도르스텐시, 에센시와 문화 우호 교류를 한 데 이어 튀르키예 카이세리주 탈라스구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어 금산 인삼의 우수성 등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지난 5월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멤피스 인 메이’ 축제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석해 금산 인삼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설명하고 문화·축제 교류 등도 제안했다. 지난달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는 ‘한국 인삼의 날’ 제정을 공식적으로 의결해 대한민국 인삼의 국제적 위상도 강화됐다. 금산군은 방문단을 구성해 캘리포니아주 의회로 날아가 기념일 제정을 함께 축하하고 현지에서 인삼 산업 발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금산군은 세계적 인삼 산업 중심지로서 캘리포니아주의 웰니스 산업과 농업기술 산업, 기능성 식품 산업 등에 진출하는 것도 꾀하고 있다. 박 군수는 “인삼 영역을 음식·패션 등으로 확대하고 외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국제형 프로그램 유치,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미래 지향적 콘텐츠도 확대했다”며 “한국 대표 축제로서 명성을 쌓아 온 금산 세계인삼축제가 지구촌 건강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순식간에 잠길 텐데”… 남부 극한호우, 서울 반지하 ‘공포의 밤’

    “순식간에 잠길 텐데”… 남부 극한호우, 서울 반지하 ‘공포의 밤’

    “올해는 유독 더 불안하네요. 한번 쏟아지면 집이 순식간에 잠기던데.” 서울 강북 지역의 반지하에 사는 최모(56)씨는 4일 서울신문과 만나 “폭우가 예보된 날이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서울은 아직 큰 피해가 없지만 시간당 100㎜가 넘게 쏟아진 비에 피해를 입은 모습을 보면 남 일 같지 않다. 상습 침수지역에 거주하는 최씨는 “비가 조금만 와도 현관 신발장에 물이 고이는데 저 정도 비가 쏟아지면 집이 멀쩡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침수흔적도’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22~2024년) 서울 467개 동 가운데 3개 동은 해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동 모두 반지하 건물이 밀집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침수흔적도는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침수 면적, 피해 정도 등을 조사해 표시한 지도다.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호우’가 내려 서울 전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던 2022년에는 상습 침수지역인 3개 동을 포함해 서울 땅의 1%(538만 9714㎡·약 163만평)가 침수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주 침수되는 지역이 아니어도 ‘물 폭탄’급 폭우를 견디지 못한 것이다. 문제는 2022년 수준의 극한호우가 해마다 전국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내린 건 2010~2023년 연평균 1.1회 정도였지만 지난해는 16회나 된다. 올해도 지난달 경남 산청·광주·경기 가평 등을 휩쓴 폭우에 이어 전날 밤 광주·전남에 극한호우가 내렸다. 비구름대가 서울을 비껴갔다고 해서 안심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남부지방에선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내린 폭우로 1명이 사망하고 주민 3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소강상태를 보인 비는 5일 중부 내륙과 남부지방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6~7일에는 동서로 길게 뻗은 폭이 좁은 띠 모양의 비구름대가 우리나라 북쪽에서 남쪽을 지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구름대가 걸쳐지는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70㎜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경남 거제 저도에서 여름휴가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대응 현황을 수시로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비서실장도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대통령 휴가 중에도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국가의 제1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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