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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2030년까지 30% 줄인다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2030년까지 30% 줄인다

    르노삼성 등 12곳 배출 기준 달성 못해노후 경유차 저감지원 오늘부터 접수2030년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기준이 현행(97g/㎞)보다 약 30% 정도 강화된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적용하는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확정해 16일 공포한다. 올해는 지난해(97g/㎞)와 동일하지만 2025년 89g/㎞, 2030년 70g/㎞로 단계적으로 기준이 강화된다. 또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자동차 제작업체별 기준 이행상황 등을 검토해 2026년 이후 적정성을 검토키로 했다. 온실가스 기준 강화와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판매 확대로 내연기관차 비중을 줄여 2030년에는 연간 1820만t이 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부가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제도 이행실적(2012~2019년)을 평가한 결과 기준이 강화된 2019년(110g/㎞) 적용기업 19곳 중 63%인 12곳이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다.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제도는 자동차 제작(수입)사별 연간 판매된 차량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기준을 설정해 저배출 차량의 생산 및 판매를 유도하는 제도다. 미달성한 르노삼성·쌍용·에프씨에이 등 3개 업체는 과거 초과 달성분을 이월하더라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달성 업체는 과징금을 부과받기에 향후 3년간의 초과 달성분으로 미달성분을 상환하거나 타 업체와의 거래를 통해 미달성분을 해소해야 한다. 과징금은 매출액의 최대 1%까지 부과된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6470억원을 투입해 노후경유차 등 46만 5750대에 대한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지원할 계획으로 16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보조금이 지난해보다 30% 줄었지만 자기부담금도 낮아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이번 세기 중반까지 기후변화는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일 겁니다. 2100년이 되면 5배나 더 큰 사망률을 기록하게 될 거예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빌 게이츠가 경고하는 우리의 암울한 미래상이다. 그는 16일(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출간하는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위·김영사)에서 기후변화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코로나19 팬데믹이 10년마다 발생하는 것만큼 심각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게이츠는 2009년 재단을 설립하며 “깨끗하고 값싼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는 불평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단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이번 책은 ‘미래로 가는 길’(1995)과 ‘생각의 속도’(1999)에 이은 세 번째 책으로, 재단의 지난 연구를 담았다. 그는 우리가 매년 510억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510억t은 이산화탄소 환산 톤(CO₂e·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방식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이를 코로나19의 위협과 비교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 매년 10만명당 14명이 사망하는데, 지금처럼 탄소배출량이 계속 늘어나면 21세기 중반쯤 코로나19와 사망률이 같아지고 21세기 말에는 10만명당 75명의 사망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구 온도 변화도 우려한다. 산업혁명 시기 이전보다 지구의 온도가 최소 1℃ 상승했는데, 지금대로 간다면 21세기 중반엔 1.5~3℃, 21세기 말에는 4~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기후변화가 불러올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결국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달성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분야를 5개로 나눠 ‘그린 프리미엄’(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활동했을 때 추가로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혁신이 가능한지 살핀다. 5개 분야는 제조(31%), 전력생산(27%), 동식물 사육·재배(19%), 교통·운송(16%), 냉난방(7%)이다. 저자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전기를 만드는 방법으로 핵분열과 핵융합, 해상풍력, 지열을 거론한다. 핵분열 방식 발전은 물론 한국 등이 참가해 공동개발 중인 핵융합 발전, 평소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그리드 스토리지 등이다. 특히 핵분열을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에 관해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며 유일하게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이라는 이유로 높게 평가했다. 물론 구소련의 체르노빌,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를 예로 들며 원전의 위험성도 인정한다. 그러면서 “자동차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처럼 원전 문제를 하나씩 분석한 다음 혁신으로 해결하며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전력 생산을 급격하게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문제점을 해결해 가면서 대안도 만들어 가자는 뜻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려면 결국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고 은행이나 투자자가 원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아이디어는 정부의 정책 지원과 투자가 있어야 온전하게 개발될 수 있다는 이유다. 부유한 나라는 2050년까지, 중간소득 국가는 2050년 직후 가능한 한 빠르게 제로 탄소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탄소제로 실패 땐 2100년 사망률 코로나 5배 ‘기후재앙’

    “이번 세기 중반까지 기후변화는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일 겁니다. 2100년이 되면 5배나 더 큰 사망률을 기록하게 될 거예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빌 게이츠가 경고하는 우리의 암울한 미래상이다. 그는 16일(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출간하는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위·김영사)에서 기후변화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코로나19 팬데믹이 10년마다 발생하는 것만큼 심각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게이츠는 2009년 재단을 설립하며 “깨끗하고 값싼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는 불평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단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이번 책은 ‘미래로 가는 길’(1995)과 ‘생각의 속도’(1999)에 이은 세 번째 책으로, 재단의 지난 연구를 담았다. 그는 우리가 매년 510억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510억t은 이산화탄소 환산 톤(CO₂e·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방식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이를 코로나19의 위협과 비교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 매년 10만명당 14명이 사망하는데, 지금처럼 탄소배출량이 계속 늘어나면 21세기 중반쯤 코로나19와 사망률이 같아지고 21세기 말에는 10만명당 75명의 사망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구 온도 변화도 우려한다. 산업혁명 시기 이전보다 지구의 온도가 최소 1℃ 상승했는데, 지금대로 간다면 21세기 중반엔 1.5~3℃, 21세기 말에는 4~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기후변화가 불러올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결국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달성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분야를 5개로 나눠 ‘그린 프리미엄’(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활동했을 때 추가로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혁신이 가능한지 살핀다. 5개 분야는 제조(31%), 전력생산(27%), 동식물 사육·재배(19%), 교통·운송(16%), 냉난방(7%)이다. 저자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전기를 만드는 방법으로 핵분열과 핵융합, 해상풍력, 지열을 거론한다. 핵분열 방식 발전은 물론 한국 등이 참가해 공동개발 중인 핵융합 발전, 평소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그리드 스토리지 등이다. 특히 핵분열을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에 관해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며 유일하게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이라는 이유로 높게 평가했다. 물론 구소련의 체르노빌,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를 예로 들며 원전의 위험성도 인정한다. 그러면서 “자동차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처럼 원전 문제를 하나씩 분석한 다음 혁신으로 해결하며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전력 생산을 급격하게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문제점을 해결해 가면서 대안도 만들어 가자는 뜻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려면 결국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고 은행이나 투자자가 원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아이디어는 정부의 정책 지원과 투자가 있어야 온전하게 개발될 수 있다는 이유다. 부유한 나라는 2050년까지, 중간소득 국가는 2050년 직후 가능한 한 빠르게 제로 탄소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2030년까지 30% 줄인다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2030년까지 30% 줄인다

    르노삼성 등 12곳 배출 기준 달성 못해노후 경유차 저감지원 오늘부터 접수2030년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기준이 현행(97g/㎞)보다 약 30% 정도 강화된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적용하는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확정해 16일 공포한다. 올해는 지난해(97g/㎞)와 동일하지만 2025년 89g/㎞, 2030년 70g/㎞로 단계적으로 기준이 강화된다. 또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자동차 제작업체별 기준 이행상황 등을 검토해 2026년 이후 적정성을 검토키로 했다. 온실가스 기준 강화와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판매 확대로 내연기관차 비중을 줄여 2030년에는 연간 1820만t이 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부가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제도 이행실적(2012~2019년)을 평가한 결과 기준이 강화된 2019년(110g/㎞) 적용기업 19곳 중 63%인 12곳이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다.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제도는 자동차 제작(수입)사별 연간 판매된 차량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기준을 설정해 저배출 차량의 생산 및 판매를 유도하는 제도다. 미달성한 르노삼성·쌍용·에프씨에이 등 3개 업체는 과거 초과 달성분을 이월하더라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달성 업체는 과징금을 부과받기에 향후 3년간의 초과 달성분으로 미달성분을 상환하거나 타 업체와의 거래를 통해 미달성분을 해소해야 한다. 과징금은 매출액의 최대 1%까지 부과된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6470억원을 투입해 노후경유차 등 46만 5750대에 대한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지원할 계획으로 16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보조금이 지난해보다 30% 줄었지만 자기부담금도 낮아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현대차는 애플의 ‘비밀주의 희생양’…아이카 후보 전망

    현대차는 애플의 ‘비밀주의 희생양’…아이카 후보 전망

    애플이 신성장 동력으로 자율주행 전기차를 선택함에 따라 어떤 회사가 애플의 아이카를 생산할지가 뜨거운 관심사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현대-기아차, 일본의 닛산, 대만의 폭스콘 등 5개 업체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대만업체 폭스콘이 생산하는 아이폰처럼 아이카 역시 파트너 확보를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대차가 지난달 한국에서 애플과 합작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다. 현대차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면서 “애플과 합작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앨라배마 주와 조지아 주에 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와 기아차는 애플과 협력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이다. 게다가 현대차는 전기차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데 한번 충전에 5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고, 18분 안에 자동차 배터리를 80%까지 충전 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다만 이들은 최근 애플의 악명 높은 비밀주의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통신의 분석이다. 현대차가 애플과 협상하고 있다는 사실이 한국 언론에 보도되자 애플은 불편한 반응을 보였고, 현대차는 재빨리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현대-기아차는 이미 전기차 부분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은 언제든지 현대차 그룹과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미 애플과 합작해 아이폰 및 아이패드 등을 생산하고 있는 대만 폭스콘도 유력한 후보다. 폭스콘은 세계 최대의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이지만 이미 전기차 생산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폭스콘은 지난해 10월 전기차 섀시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개했고, 또 2024년까지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폭스콘은 이미 지난해 크라이슬러와 합작 투자를 통해 중국에서 전기차를 개발, 제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닛산도 장기적으로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미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고, 수익창출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닛산은 프랑스의 르노사와 공동으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후반기에 출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 ‘아리야’의 일부를 전기차로 내놓을 예정이다. 2019 회계연도에 20년 만의 가장 큰 손실을 본 닛산은 애플과의 협력으로 시급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며 애플과의 협력에 적극적이다. 블룸버그는 이외에 세계2위 자동차 부품공급 업체인 캐나다의 마그나와 유럽의 자동차 합작기업인 스텔란티스도 협력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PSA 등이 합병해 세워진 유럽의 자동차 그룹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초고속 F1 드라이버, 사이클 타다 교통사고

    초고속 F1 드라이버, 사이클 타다 교통사고

    세계 초고속을 겨루는 포뮬러원(F1) 무대 복귀를 준비 중인 페르난도 알론소(40·스페인)가 2021시즌 개막을 한 달가량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했다. 알론소의 소속팀인 알파인 F1팀은 12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알론소가 스위스에서 사이클을 타다가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다”면서 “의식이 있고 움직임에도 문제가 없지만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론소는 평소 사이클 광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알론소 측근을 인용해 “알론소가 스위스 루가노 자택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차에 치여 턱 골절상을 입었다”면서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베른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그랑프리가 연기, 취소되며 축소된 시즌을 치른 F1은 다음달 26~28일 바레인 사키르의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1라운드가 예정되어 있다. 2001년 F1에 데뷔한 알론소는 2005, 2006년 2년 연속 F1 챔피언에 오른 베테랑이다. 미나르디, 르노, 맥라렌, 페라리 팀을 거치며 314차례 F1 그랑프리에 출전해 32승을 거뒀고, 포디엄에도 97차례나 올랐다. 그런데 알론소는 2018년 8월 “변화가 필요한 때가 왔다”며 F1 무대와 잠시 작별하겠다고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포르노 행상이자 표현의 자유 수호자 플린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포르노 행상이자 표현의 자유 수호자 플린트

    미국의 도색(桃色) 잡지 ‘허슬러’ 창업자이며 ‘걱정 많은 음란물 행상(smut peddler)’임을 자처했던 래리 플린트가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플린트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로스앤젤레스의 세다스 사이나이 병원에서 가족들이 빙 둘러선 채 잠자다 숨을 거뒀다고 동생 지미가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알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망 원인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래리 플린트 퍼블리케이션스의 대변인 민다 고웬은 “급작스런 질환이 최근 도져”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지미는 심장 이상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1942년 켄터키주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를 중퇴하고, GM 공장에서 일하다가 1968년 동생과 함께 오하이오주에서 ‘허슬러 클럽’을 열면서 성인물 업계에 뛰어들었다. 성인 클럽을 홍보하기 위해 소식지를 발간한 것이 1974년 ‘허슬러’ 창간으로 이어졌다.그 뒤 무려 50년 가까이 숱한 논쟁, 법정 공방에 시달린 논쟁적 인물이었다. 1975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나체 사진을 게재함으로써 일반 대중의 말초적 호기심을 건드렸다. 1978년 조지아주 법원에서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의 성관계를 묘사해 외설 혐의로 재판을 받았는데 백인 우월주의자의 총을 맞고 하반신 마비로 남은 여생을 휠체어에 앉아 보냈다. 휠체어는 온통 금으로 도색했고 팔걸이에는 벨벳을 둘렀다. 1977년 지미 카터 대통령의 여동생인 루스 카터 스테이플턴의 권유로 복음주의 기독교로 개종했지만 암살 위기를 겪은 뒤 신앙마저 저버렸다. 그에게 총격을 가한 남자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3년 다른 살인 혐의로 처형됐는데 그는 사형 집행에 반대했다. 1970년대 허슬러 잡지는 300만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동시대의 ‘플레이보이’가 점잖게 보일 정도라는 평판이었다. 그는 “내 경쟁자들은 항상 외설을 예술로 가장했다”며 “우리는 어떤 가식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비판하는 보수 인사들을 잡지에 등장시켜 송사를 자초했다. 1996년 올리버 스톤 감독이 우디 해럴슨을 기용해 만든 영화 ‘래리 플린트(The people vs Larry Flynt)’에 자세히 소개됐다. 1983년 TV 복음 전도사 제리 팔웰을 잡지 만화에 등장시켰는데 그의 첫 경험이 집 바깥의 변소에서 맞닥뜨린 자신의 어머니였다는 식으로 묘사했다가 소송을 당했다. 팔웰은 요즘 말로 하면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5000만 달러를 청구해 하급심에서 승소했지만 1988년 대법원에서 뒤집어졌다. 대법관들은 8-0 만장일치로 언론의 자유를 존중해야 하며 풍자로 이런 정도는 용인해야 한다는 플린트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수정헌법 1조에 근거한 판결이었는데 그는 이때부터 이 조항의 챔피언이란 별칭을 얻었다. 그 해 그는 ‘불쌍한 남자: 포르노 작가로서의 내 삶, 전문가 그리고 사회적 따돌림’이란 제목의 자서전을 발간했다. 주지사 선거는 물론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는 등 정치권도 기웃거렸다. 다섯 차례나 결혼해 네 자녀를 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공연에 김기민·올가 스미르노바 초청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공연에 김기민·올가 스미르노바 초청

    국립발레단은 오는 4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라 바야데르’ 공연에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과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 올가 스미르노바를 초청한다고 9일 밝혔다. 러시아 양대 발레단인 마린스키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은 세계 최고 수준 발레단으로도 손꼽히는 데다 두 무용수는 각 발레단에서 최고 기량을 선보이며 이미 국내외 수많은 팬을 보유한 스타 무용수들이다. 김기민은 2011년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해 2015년 동양인 최초로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승급했고, 2016년 무용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남성 무용수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마린스키 뿐 아니라 아메리칸발레시어터, 파리오페라발레단 등 세계 유수의 발레단 공연에도 초청받으며 대한민국 발레 위상을 널리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올가 스미르노바는 2011년 입단 이후 현재까지 볼쇼이 간판 무용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2013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각각 ‘라 바야데르’ 남녀 주인공인 솔로르와 니키아를 맡아 열연하며 화려한 무대를 그려낼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이 2016년 이후 5년 만에 공연하는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라는 뜻으로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네 명의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배신,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무용수 120여명과 다채로운 의상 200여벌, 고난도 테크닉과 다양한 캐릭터 등 볼거리가 가득해 발레계 블록버스터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3막 ‘쉐이드’ 장면에서 32명 발레리나의 군무는 발레블랑(백색발레)의 백미로 꼽힌다. 공연은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메트로시티, 봄의 화사함 담은 21SS ‘모데르노 라인’ 론칭

    메트로시티, 봄의 화사함 담은 21SS ‘모데르노 라인’ 론칭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METROCITY)가 봄의 화사함을 담은 21SS 신상 ‘모데르노 라인’을 출시했다. 모데르노 라인은 지난해 출시 이후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해 론칭 직후 초도 물량이 완판되고, 4차 리오더에 들어가는 등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번에 2월 신상품으로 새롭게 출시된 라인은 보다 화사한 컬러와 부드러운 느낌이 돋보인다.기존 사각형 형태에서 라운드 형태로 변형돼 유연한 매력을 살린 M211MO0922은 핑크와 베이지, 블랙 세 가지 컬러로 출시돼 봄 스타일링에 화사함을 더해준다. 또한 핸들에 오링 디테일을 더해 부드러운 느낌을 더했으며, 스크래치 걱정 없이 토트백과 크로스백으로 들 수 있다. M211MO0921은 미니백이나 크로스백으로 활용할 수 있고, 핑크와 블루 컬러가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을 도와 데일리백으로 손색없다. 메트로시티 관계자는 “21SS 신상 모데르노 라인은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아이템으로, 다가오는 봄에 다양한 스타일링에 매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메트로시티는 오는 14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프로모션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전국 메트로시티 매장과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모데르노 가방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선물하는 이들을 위한 스페셜 패키징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프로모션 관련 상세한 내용은 메트로시티 매장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위기에 맞서지 않으면 대가를 치른다/김영중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위기에 맞서지 않으면 대가를 치른다/김영중 선임기자

    올해도 너무 춥거나 너무 따뜻한 극단적인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상기후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온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휴대전화의 날씨 앱을 보는 게 일상이 됐다.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여름이 끝나감에도 우기가 계속돼 지난 6일 일부 지역에 홍수 경보를 내렸다. 미국은 2일 사흘째 뉴욕 등 북동부 지역에 눈폭탄이 떨어져 최고 적설량이 90㎝에 이르면서 모든 게 중단됐다. 지난달에는 사계절 더운 아프리카 사하라사막과 사우디에도 눈이 내렸다. 새해부터 빙하가 기록적으로 녹아내리고, 해수 온도 상승이 심상치 않다는 등의 각종 논문과 보고서도 쏟아진다. 인류는 지난해 이상기후를 겪으면서 기후위기가 과학자들이 자극적으로 주장하는 ‘기후 포르노’도, 먼 미래에 일어날 재앙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일년 내내 이상 고온, 유례없이 긴 장마와 가뭄, 이전보다 자주 발생하는 대형 산불, 더 강력해진 태풍과 허리케인 등이 지구에 휘몰아쳤다. 인류가 탄소 기반 문명으로 풍요를 누리면서 내뿜은 온실가스로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기온이 1.1도 올라갔을 뿐인데도 발생한 후유증이었다. 지난해 인류는 기후 재앙이 앞으로 일상이 될 거라는 걸 절감하면서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옥스퍼드대와 함께 50개국 12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가 ‘기후변화가 세계적인 비상사태’라고 응답했으며 “정책 결정자들이 야심 찬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각 나라는 잇따라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을 선언하며 대응에 나섰다.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만큼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2015년 각 나라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합의한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하면서 다시 가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 1위, OECD 국가 중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하위 2위를 기록하며 ‘기후 악당’으로 불리는 우리나라도 지난해 동참했다. 탄소중립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가 됐다. 그러나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코로나19 사태나 정치 체제를 보면 그렇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전 세계는 봉쇄 조치를 내렸다. 이동이 멈추면서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오히려 늘었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413※으로 전년보다 평균 2.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의 이산화탄소가 200년까지 지구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인류가 견딜 수 있는 지구 온도 상승은 1.5도로 본다.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가 제시한 수치로 2050년까지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이뤄야 지킬 수 있다. 그러려면 탄소 중심의 국가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 싱크탱크 ‘엠버’와 ‘아고라 에네르기벤데’가 지난달 발표한 연례 합동보고서를 보면 탄소중립에 적극적인 유럽연합의 전력 생산량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재생에너지가 38%로 화석연료 발전량 37%를 추월했다. 코로나19로 전력수요가 4% 준 영향을 받았다. 미국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2014년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나는 직업을 위해 연기하지만, 여러분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정부는 연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목표만 있고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기후위기는 백신도 경이로운 해결책도 없다. 그렇다고 미래 세대를 위해 손 놓을 수는 없다. 인류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고 고통을 감내하는 것처럼 기후위기도 이같이 대처해야 한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위기에 맞서지 않으면 대가는 혹독하다. jeunesse@seoul.co.kr
  • 알페스와 딥페이크 논란···‘디지털 성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알페스와 딥페이크 논란···‘디지털 성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알페스와 딥페이크의 성적 대상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알페스와 딥페이크 포르노 이용자를 처벌해달라는 글이 등장했고 각각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다. 대체 알페스와 딥페이크는 무엇일까.알페스(RPS)란? 알페스는 ‘Real Person Slash’의 약자인 RPS를 빠르게 읽은 말로, 실존 인물의 애정 관계 등을 상상하여 창작해낸 소설이나 웹툰 등의 창작물을 말한다. 1990년대 아이돌 문화가 등장하면서 창작된 팬픽의 하위 장르이며 실존인물 간의 성적 관계, 특히 남성 아이돌의 동성애를 소재로 삼는다. 알페스의 내용은 완전한 허구인데, 문제는 노골적인 표현이나 지나친 성적 묘사다. 단순한 팬심으로 창작되었다고 하기에는 지나친 성행위가 표현되고 있고, 특히 아직 미성년인 아이돌 멤버 간의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것이 문제가 되어 하나의 디지털 성폭력의 사례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딥페이크(Deepfake)란? 한편 딥페이크(Deepfake)는 인공지능(AI) 기술의 하나로 특정 인물의 얼굴을 다른 인물의 신체에 합성한 기법이다. 최근 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하여 고인이 된 가수의 공연을 보고, 가상현실(VR) 속에서 사별한 아내를 남편이 다시 만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의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딥페이크 또한 성적 대상화에 노출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지난 2019년 네덜란드의 사이버 보안연구 회사인 딥트레이스(Deeptrace)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딥페이크 영상의 96%가 포르노 영상이며 피해자의 25%는 한국 여성 연예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로 웹사이트에 ‘딥페이크’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유명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의 얼굴이 성인 비디오(AV)에 합성된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성적 대상화된 알페스와 딥페이크 제작물이 늘어나는 이유? 최근 이러한 성적 대상화된 알페스와 딥페이크 제작물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처벌 규정의 미비’이다. 딥페이크 관련 처벌법은 지난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로 신설되었으나 제작 또는 반포한 자에 한하여 처벌한다는 점에서 딥페이크 포르노를 소비한 ‘단순 이용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전무한 상황이다.알페스의 경우 지난달 19일 국민의 힘 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알페스 및 섹테 제조자 및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지만 알페스 자체가 영상물이 아닌 글이나 사진이기 때문에 기존 성범죄 처벌 법률로 적용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어 사실상 알페스는 제작자와 유포자에 대한 처벌 규정조차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무감각한 죄의식’이다. 알페스와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자체가 상대에게 행하는 직접적인 성착취의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성범죄’라고 인식하거나 심지어는 성폭력이 아니라고 인식하기 쉽다는 것이다. 실제로 SNS상에선 “제2의 N번방 사태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상대를 성 착취한 심각한 성범죄 행위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다른 성폭력 사건과는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젠더 갈등이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무의미한 젠더 갈등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자의 주 성별이 알페스는 남성, 딥페이크는 여성인 만큼 알페스는 여성의 문제, 딥페이크는 남성의 문제라고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성적 대상화된 알페스와 딥페이크의 대상은 남녀 구분 없이 그 누구도 해당될 수 있기 때문에 젠더 갈등의 문제가 아닌 하나의 디지털 성범죄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현재 알페스와 딥페이크에 대한 논란은 전문가 사이에서도 처벌 여부에 대한 의견이 갈릴 정도로 애매모호한 부분들이 많아 복잡한 상황이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성적 대상화된 제작물은 영상이든 글이든 매개체와는 관계없는 명백한 범죄에 해당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판단하여 처벌해야 한다. 따라서 의미 없는 젠더 구분의 논리보다는 대부분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여 이를 제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글·영상 임승범 인턴기자 seungbeom@seoul.co.kr
  • 게임스톱 막차 80% 손실? 레딧에선 ‘손실 포르노’ 스타!

    게임스톱 막차 80% 손실? 레딧에선 ‘손실 포르노’ 스타!

    WP, ‘밈’ 쫓아 투자·손실 인증샷 각광받는 레딧의 ‘투자 하위문화’ 소개지난해 12월 투자를 시작한 네덜란드의 19세 주식 초보 에반 우스테링은 지난달 온라인 게시판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에서 벌어진 논쟁에 마음을 빼앗겼다. ‘공매도 세력을 벌하자’, ‘다윗 개미 대 골리앗 헤지펀드의 대결’ 구호에 고무된 우스테링은 지난달 8000유로(약 1070만원)를 게임스톱에 추가 투자했다. 부모님의 저축과 자신이 다니는 공립대 등록금을 위한 대출이 쌓여있던 통장을 깼다. 만일 지난주 게임스톱 주식을 처분했다면 우스테링은 미국 직장인의 평균 연봉만큼의 돈을 벌 수 있었겠지만, 그는 계속 보유했다. 그리고 게임스톱 주가가 고점에서 약 80%가 급락한 지금 우스테링은 9000달러(약 1030만원)의 손실이 표시된 자신의 온라인뱅킹 화면을 게시판에 인증했다. 그는 게임스톱을 들고 계속 버티는 ‘존버’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미국 개미들이 촉발시킨 게임스톱 주가 거품이 꺼진 3일 워싱턴포스트(WP)는 월스트리트베츠의 독특한 투자 하위문화를 진단했다. 특정 종목 투자를 ‘밈’(meme·인터넷 따라하기 놀이)으로 여겨 집단매수에 뛰어들고, 하락이 시작해도 숫자보다 게시판 분위기를 믿으며 보유하고, 실제 손실이 발생하면 급락 그래프나 손실이 난 계좌 인증샷을 올려 게시판 안에서 위안을 받는 문화다. 급락 그래프를 올린 개인은 자산상 엄청난 손실을 입지만, 동시에 ‘인기 게시물’을 올려 위안받는 식이다. 이 문화 속에선 주가 급락이 빠르게 진행돼 주식 매도를 원하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도 ‘다이아몬드 핸드’라는 신조어로 가볍게 취급된다. WP는 “레딧 게시판에서 모두가 반기는 일은 고위험·고수익 베팅”이라면서 레딧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허프만의 최근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인터뷰를 소개했다. 허프만은 “월스트리트베츠 사용자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게시판의 밈을 쫓다가 돈을 잃는 것은 그들이 공동체 의식과 재미를 위해 기꺼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딧 게시판이 언제나 한 마음으로 ‘돌격 앞으로’를 외치진 않는다. 지난 주말 게임스톱에서 벗어나 은(銀)으로 개미들의 투자처를 옮기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만 해도 여러 의견이 개진되고, 이 과정에서 또다시 개미들의 (매수) 행동이 발생하고, 일련의 사태가 끝난 뒤 다시 손실 그래프를 인증하고 게시판 스타가 되는 일련의 일들이 벌어졌다고 WP는 전했다. 이같은 투자 하위문화에 대해 WP는 “월스트리트베츠는 ‘손실 포르노’에 특화된 게시판”이라고 명명했다. 문제는 이 하위문화 가담자들이 게임스톱 사태를 벌인 끝에 헤지펀드와 공매도의 취약성을 드러내는데 성공을 거뒀다는데 있다. 기존 투자상식에서 벗어난 레딧 개미들의 다음 행보가 어느 곳을 향할지, 이들이 일으킨 증시의 균열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는 레딧 개미들도 모르지만 다음 행동의 동력은 100% 충전되어 있는 상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 FBI 요원 2명, 아동 포르노물 소지범 수색 중 사망

    美 FBI 요원 2명, 아동 포르노물 소지범 수색 중 사망

    2008년 11월 이후 첫 FBI 요원 사망용의자 숨진 채 발견… “자살 추정돼”미국 플로리다 선라이즈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수색영장을 집행하던 연방수사국(FBI) 요원 2명이 사망 사건이 하고 3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동 포르노물 소지 혐의 증거를 찾는 수색이었는데, 용의자가 총격을 가하며 저항한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6시쯤 4발의 총성을 듣고, 2분쯤 지나 또 다시 5발 이상 총성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후 특수기동대가 아파트 주변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총격으로 36세, 43세 남성 요원 2명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숨진 채 발견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FBI 요원이 진압 중 사망한 사건은 2008년 11월 이후 처음 발생했다. 당시 FBI 요원은 피츠버그에서 마약밀매 관련 수색을 벌이다 총에 맞아 숨졌다. 1994년에도 워싱턴DC 경찰서에서 살인 용의자가 총격을 가해 FBI 요원 2명과 경찰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보다 앞서 FBI 요원들에게 심리적 상흔을 강하게 남긴 사건은 1986년 4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교외 거주지에서 발생했다. 2명의 은행강도를 추적하던 FBI 요원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이후 FBI는 요원들에게 지급하는 총을 리볼버에서 반자동 권총으로 바꾸고, 총격에 따른 심리적 영향 연구를 시작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도네시아서 中백신 맞고 확진 사례…정부 “접종 탓 아니다”

    인도네시아서 中백신 맞고 확진 사례…정부 “접종 탓 아니다”

    효능 처지는 시노백 백신에 불안감 더해“시노백은 죽은 바이러스로 만든 사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이전에 감염된 것”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인도네시아에서 접종 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가 진화에 나섰다. 2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자카르타 외곽 데폭(드폭)시의 프라디 수프리아트나 부시장은 지난달 14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같은 달 28일 2차 접종을 앞두고 발열 증상이 생겼다. 그는 2차 접종을 미루고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집단면역을 위해 인구의 70%인 1억 8750만명에게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기로 하고, 중국 시노백 백신 300만회분부터 들여와 접종을 하고 있다. 당국은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거부할까 봐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60세 이하 전국 지자체장이 먼저 접종해 ‘모범’을 보이도록 했다. 수프리아트나 부시장에 앞서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 슬레만군의 스리 푸르노모 군수도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난 뒤 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PCR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군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백신 때문에 감염된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그러나 시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져나가고 있다. 시민들은 가뜩이나 시노백 백신이 화이자·모더나 등 선진국 백신에 비해 효능이 떨어져 실망스러운데다 접종 후 감염 소식까지 잇따르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노백 백신은 3상 임상시험 결과 그 효능이 인도네시아에서는 65.3%, 터키에서는 91.25%, 브라질에서는 50.38%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의 백신 관련 대변인 시티 나디아 타르미지는 기자들에게 “시노백 백신 접종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진화에 나섰다.그는 “시노백 백신은 죽거나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담은 사백신”이라며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 형성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사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에도 항체가 형성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등 보건지침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자카르타 등 일부 지자체는 접종 거부 시 과태료 부과 등 처벌 규정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보건·의료진 등 54만명이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고, 이 가운데 3만 5000명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1만 994명이 추가돼 누적 108만 9000여명이 됐고, 사망자는 누적 3만명이 넘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3세 딸 성폭행하고 알몸 찍은 30대에 고작 징역 8년…日 분노와 비난

    13세 딸 성폭행하고 알몸 찍은 30대에 고작 징역 8년…日 분노와 비난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온 인면수심의 남성들이 법원 재판에서 죄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형량을 선고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에현 쓰(津)지방법원은 지난 13일 친딸(13)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가하고 수백 차례에 걸쳐 알몸을 촬영한 혐의(감호자 성교 및 아동매춘·포르노금지법 위반)로 기소된 A(34)씨에 대해 “죄질이 상당히 나쁘다”며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이는 검찰 구형량보다 1년이 적은 것이다. 재판장은 “태어날 때부터 동거하고 생활 측면에서 피고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딸이 아버지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지적했다. A씨는 집에서 수시로 딸을 성폭행했으며 348회에 걸쳐서 스마트폰으로 딸의 알몸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딸은 아버지가 범행을 하는 동안 정신적인 현실도피를 위해 스마트폰으로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선고가 있고 이틀 후인 15일에는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지법이 역시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감호자성교 등)로 기소된 B(40대)씨에 대한 파기 환송심에서 검찰 구형과 동일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B씨는 2019년 징역 6년을 선고받자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다시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생활면에서 피고인에 기댈 수밖에 없는 입장에 있는 피해자에 대해 설교를 구실로 극도로 비열한 범행을 가했다”고 밝혔다. 두 판결에 대해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재판장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도 겨우 징역 8년이라니”, “딸의 인생을 망친 아버지가 8년후에 출소하면 또다시 범행을 저지를 텐데 재판부가 더 악질적이다”, “징역 6년 처벌은 말도 안된다. 법원 양형규정을 즉각 개정해야 한다” 등 법원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징역 연수에 제로(0)이 하나씩 모자란다”며 “소녀들의 삶에 미친 타격을 제대로 고려한다면 최소한 징역 15년, 아니면 무기징역도 고려되어야 할 중범죄자들”이라며 분노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도쿄지법은 자신의 딸을 초등학생 때부터 성추행하고 고등학생이 되자 성폭행을 일삼아온 남성 C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해 지나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을 불렀다. 특히 당시 판결은 검찰이 구형한 징역 8년보다 2년이나 적은 것이었다. C씨는 딸이 초등학교 5학년이 됐을 때부터 침실에 들어가 성추행을 하기 시작했다. 주로 아내가 일을 하러 나간 틈을 이용했다. 고교생이 된 이후에는 직접적인 성폭력을 일삼았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짐승만도 못한 범인들의 행동보다 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사법부의 판단이다. 왜 피해자가 괴로워했던 날들보다 짧은 기간의 징역인가. 피해를 받은 아이는 아무 잘못도 없이 단지 그 엄마에게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오랫동안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어야 했다. 그런데 범죄자가 그보다 더 짧은 시간을 감옥에서 안전하게 지낸다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더 오래, 더 안전하게…‘電爭’이 시작됐다

    더 오래, 더 안전하게…‘電爭’이 시작됐다

    최근 증권 시장이 ‘전기차’로 들썩이고 있다. 연일 상종가를 치는 기업을 보면 그 배경에 어김없이 전기차가 있다. 현대·기아차가 ‘애플카’ 협력설로 주가가 급등한 것이 대표적이다. 일반 기업들도 추진하는 사업을 어떻게든 전기차와 연관시키려 애쓰고 있다. 그야말로 전기차 전성시대다. 하지만 전기차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동 원리는 무엇인지,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전기차에 대한 궁금증과 종류별 특징, 모델별 차이점 등을 살펴본다.전기차라 하면 통상 순수전기차를 뜻한다. 배터리 전력으로 움직인다고 해서 ‘배터리 전기차’(BEV)라고도 불린다. 구동 시스템은 크게 배터리, 전기모터, 통합전력제어장치로 구성된다. 차량 바닥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내연기관차의 연료탱크에 해당한다. 배터리의 용량이 클수록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하지만 주행 거리를 늘리겠다고 배터리 용량을 무작정 키우면 차량 내부 공간이 좁아지고, 더 무거워져 주행 효율이 떨어진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다. 일종의 대형 휴대전화 보조배터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교적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가격이 비싸고 높은 온도에서 폭발할 위험성도 안고 있다.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는 것도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라 할 수 있다. 전기차의 엔진 격인 전기모터는 배터리의 전기 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전환한다. 내연기관차 엔진처럼 연료를 분사하고 폭발시키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시동을 걸어도 소음과 진동이 없다. 전기모터는 또 운전 상황에 따라 운동에너지를 다시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충전하기도 한다. 전기차로 내리막길을 달리거나 제동을 하면 최대 이동거리가 늘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기차를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핵심 제원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다. 현재 출시 중인 전기차는 ‘300~400㎞’ 선이다. 국산차 중에선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406㎞로 가장 길다. 테슬라 ‘모델 3’는 모터가 2개 달린 트림이 415~446㎞를 달릴 수 있다. 충전 시간은 배터리 용량과 전압, 충전기 출력에 따라 다르다. 평균적으로 50㎾급 충전기로 80%를 충전하는 데 약 1시간, 100㎾급 충전기로는 약 40분 정도 걸린다. 가정용 전기로는 32시간, 완속충전기로는 9시간이다. 배터리는 100%를 충전하면 수명이 단축되고 화재의 위험성도 커지기 때문에 통상 80%까지만 충전한다. 충전 비용은 휘발유차의 약 3분의1 수준이다. 100㎞ 기준으로 급속충전비는 4000원 선이다.현대차·기아는 올해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를 출시한다. 기존 전기차는 거대한 엔진이 장착되던 내연기관차를 뼈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낭비되는 공간이 많았지만, E-GMP 전기차는 엔진이 사라진 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어 실내 공간이 확 넓어진다. 주요 전기차 모델로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해 기아 니로 EV, 쏘울 EV,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V, 르노 조에, 테슬라 전 모델, 메르세데스벤츠 EQC, BMW i3, 아우디 e-트론, 포르쉐 타이칸, 푸조 e-208, e-2008 등이 있다. 수소차의 본래 명칭은 ‘수소연료전지(Fuel Cell) 전기차’로, 순수전기차와 함께 친환경 미래 전기차 범주에 포함한다. 순수전기차가 배터리 전력으로 모터를 가동한다면 수소차는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생성된 전기에너지로 모터를 돌린다. 엔진 소음과 진동이 없어 주행 정숙성은 아주 탁월하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수소차는 현대차 넥쏘 1대뿐이다. 항속거리는 전기차의 1.5배 수준인 609㎞에 달한다. 수소를 충전하는 데에는 10분 정도 걸린다. 충전 비용은 1㎏당 8800원이고, 1㎏에 100㎞를 주행할 수 있다. 6㎏을 완전 충전하면 5만 2800원이 든다. 넥쏘의 공식 판매가격은 6765만~7095만원이다. 넥쏘를 서울시에서 사면 국고보조금 2250만원, 서울시 보조금 1100만원을 할인받아 판매가의 절반 수준인 3650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 수소차의 단점은 아직 충전소가 많지 않고 대부분 심야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소 충전소는 현재 전국에 50곳에 불과하다. 폭발 위험이 있다는 인식이 불식되지 않아 충전소 입지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장착한 하이브리드카는 크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와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두 종류로 나뉜다. 이름에 ‘EV’를 포함하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전기차라 볼 수 있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저공해차 혜택도 받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순수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딱 반반씩 섞은 모델이다. ‘플러그인’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외부 충전이 가능하다. 구동장치 활용도 측면에서는 내연기관차보다 순수전기차에 더 가깝다. 대부분 주행에서 전기모터를 사용하고, 고속 주행 시 혹은 방전이 되면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외부 충전을 할 수 없는 하이브리드는 순수전기차보단 내연기관차에 더 가깝다. 저속 주행과 가속페달을 밟지 않는 관성 주행 시에만 전기 모터를 활용하고 그 외에는 가솔린 엔진을 가동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순수 전기차를 내연기관이 보조하는 차량이라면,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차를 전기모터가 보조하는 차량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장점은 충전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다. 충전이 힘든 오지에서 배터리가 방전돼도 휘발유만 있으면 얼마든지 탈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올해부터 구매 보조금이 폐지돼 가격 부담은 다소 늘어났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는 브랜드는 BMW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대 강점은 바로 연비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 K5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는 20.1㎞/ℓ에 달한다. 휘발유를 가득 주유하면 총주행거리는 900㎞를 훌쩍 넘는다. 한 번 주유로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푸틴 궁전? 제 건데요” 죽마고우 올리가르흐 로텐버그가 나서

    “푸틴 궁전? 제 건데요” 죽마고우 올리가르흐 로텐버그가 나서

    “‘푸틴 궁전’이라고요. 그거 제 건데요.” 러시아 올리가르흐(재벌) 아르카디 로텐버그가 크렘린에 맞선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최근 동영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소유라고 밝혀 화제가 된 흑해 연안의 호화 별장 소유주라고 뒤늦게 밝혔다. 로텐버그가 워낙 푸틴과 막역한 사이라 30일(이하 현지시간) 그의 공개 천명을 러시아 국민들이나 전 세계 사람들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믿어줄까 싶기는 하다. 푸틴 대통령도 이번 주초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로텐버그는 친크렘린 성향의 매시 텔레그램 채널과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이런 내용을 밝혔고, 나중에 인테르팍스 통신이 확인해줬다. 로텐버그의 홍보팀은 그가 “몇년 전 채무자의 빚을 받아내야 했다. 해서 이곳을 내 소유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대신 전했다. 그는 나아가 이 부동산이 “내후년이나 그 뒤” 완성되면 아파트형 호텔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던 시위에서 이 별장이 푸틴 대통령의 소유로 알려지고 그의 숨겨진 딸이 사치를 일삼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위 양상이 조금 바뀌고 31일 더 큰 규모로 전국적인 시위가 예정된 상황에 로텐버그의 주장이 나왔다. 나발니 측 계산대로라면 이 부동산의 가치는 10억 파운드(약 1조 5300억원)에 이르러 “역사상 가장 큰 뇌물”로 제공된 것이다. 푸틴 대통령과 어린 시절부터 죽마고우였으며 유도 파트너였던 로텐버그는 다리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같은 인프라 구축으로 큰 돈을 벌어 들인 거대 건설회사 소유주다. 로텐버그와 형제들은 지난해 말 러시아 기업인들이 미국의 제재에도 영국 등에서 돈세탁을 해 빠져나갔다는 시살이 담긴 이른바 ‘핀센(FinCEN) 파일’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부터 미국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그를 “러시아 지도부의 이너서클”이며 “푸틴의 반려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 이 수상쩍은 궁전을 맨처음 보도한 것은 영국 BBC의 팀 훼웰이었으며 2012년이었다. 푸틴 대통령의 사업 파트너 출신의 말을 인용해 푸틴이 개인적으로 쓰려고 지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는데 당시도 대변인이 이런 의심을 일축했다. 지난 주초에도 푸틴 대통령은 즉각 부인하며 그와 그의 가족 누구도 소유하지 않고 있으며 나발니의 동영상은 “지겹다”고 했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나발니의 호소 “거리로 나와달라”가 먹혀 시위와 집회가 열린 도시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4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그의 동생을 비롯한 측근 여러 명이 구금됐고, 록밴드 푸시 라이엇 출신 활동가 마리아 알요키나 등이 가택연금됐다. 인권 전문 홈페이지를 편집하던 세르게이 스미르노프도 이날 자택 앞에서 검거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후쿠시마 원전 건물 덮개 안쪽에서 ‘초강력’ 방사선 검출

    후쿠시마 원전 건물 덮개 안쪽에서 ‘초강력’ 방사선 검출

    원자력규제위원회, 중간보고서 초안 공개 폐로가 추진되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2, 3호기 원자로 건물 5층 부근에서 강력한 방사선이 방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출되는 방사선량은 그대로 노출될 경우 1시간 안에 사망할 정도로 강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폐로 작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우선 시작될 예정인 2호기 원자로 내의 핵연료 찌꺼기(데브리) 반출 작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접근 1시간 내 사망할 정도의 방사선량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산하 검토회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와 관련해 2019년 9월 재개한 조사의 중간보고서 초안을 26일 공개했다. 이 초안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의 2, 3호기 원자로 건물 5층 부근에 방사선량이 매우 높은 설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농도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것은 원자로 격납 용기 바로 위에서 덮개 역할을 하는 직경 12m, 두께 약 60㎝의 원형 철근콘크리트 시설이다. 총 3겹으로 이뤄진 이 덮개의 안쪽 부분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양을 측정한 결과, 2호기는 약 2~4경(京, 1조의 1만배) 베크렐(㏃, 방사성 물질의 초당 붕괴 횟수 단위), 3호기는 약 3경 베크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10시버트(㏜, 인체피폭 방사선량 단위) 전후로, 사람이 이 환경에 노출되면 1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베크렐은 원자핵이 붕괴하면서 방출하는 방사능 강도를, 시버트는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제기준에 맞춰 일본 관련 법령에 정해진 방사선 업무 종사자의 선량 한도는 전신 기준으로 연간 20밀리시버트(m㏜, 5년 연속 근무 기준)다. 1시버트가 1000m㏜이므로, 10시버트의 피폭량이 인체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가늠할 수 있다. 검토회는 대량의 세슘이 덮개 안쪽에 부착된 이유에 대해 폭발사고 직후에 덮개가 방사성 물질이 옥외로 누출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소 폭발로 덮개 부분이 변형된 1호기는 2, 3호기보다는 적은 약 160조 베크렐의 세슘이 부착된 것으로 추정됐다. 폐로 1차 관문 ‘덮개 제거’부터 난관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내년부터 2호기의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데브리를 꺼내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폐로에 돌입하기 위한 1차 관문이 될 이 작업을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덮개를 제거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총 465t에 달하는 덮개 무게와 덮개에 부착된 세슘의 높은 방사선량이 폐로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지역을 강타한 규모 9.0의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후쿠시마현 태평양 연안의 후타바, 오쿠마 등 두 마을에 절반씩 위치한 후쿠시마 제1원전을 덮쳤다. 침수로 인해 원자로로 공급되던 전력이 끊겼고, 제1원전 6기의 원자로 중 오쿠마 마을 쪽의 1~4호기의 냉각장치 작동이 중단됐다. 이 영향으로 1~3호기의 노심용융(원자로 노심이 녹아내리는 것)이 일어나면서 방사성 물질이 대기와 해양으로 대량 누출됐다. 이 사고는 국제원자력 사고등급(INES) 기준으로 1986년의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최고 레벨(7)에 해당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검토회는 당시 격납용기 손상을 막기 위해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는 증기를 대기로 방출한 ‘벤트’(vent) 과정을 검증해 1, 3호기의 증기가 원자로 건물 내에 역류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3호기에서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난 사실도 확인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는 사고 10주년인 오는 3월에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군소3사는 경영난에 덜컹대는데… 현대차만 나홀로 ‘쾌속 질주’

    군소3사는 경영난에 덜컹대는데… 현대차만 나홀로 ‘쾌속 질주’

    현대차 고급모델 선방 2년째 100조 돌파4분기 영업익 40% 급증 5년만에 최고치쌍용차 임금 50% 지급유예 ‘고난의 경영’르노삼성 희망퇴직 시행… 구조조정 돌입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경영 실적에서 선방했다. 매출액은 2년 연속 1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4분기에 코로나19가 없었을 때보다 더 큰 실적을 올리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군소 완성차 3사의 경영난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 6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9%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2016년 2분기 1조 7618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에 5.0%를 기록한 이후 3년여 만에 5%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29조 2434억원으로 5.1% 늘었다. 그런데 판매량은 오히려 4.7%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단보다 가격이 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 모델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총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실적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103조 9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2년 연속 100조원을 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는 이날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5’를 3월 유럽에서 처음 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엔 상반기에, 미국엔 하반기에 출시한다. 27일 발표되는 기아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기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67.9% 늘어난 991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쌍용차·르노삼성차·한국지엠은 새해에도 ‘고난의 경영’을 잇고 있다.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는 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돼 전 직원의 임금 50%를 지급유예하기로 했다. 유력 투자자로 알려진 HAAH오토모티브와 대주주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 간의 지분 매각 협상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시한을 넘겼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일은 다음달 28일이다. 협상이 이대로 최종 결렬되면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그럴 경우 쌍용차에 납품하던 중소 협력업체의 연쇄 줄도산이 불가피하다. 르노삼성차는 ‘서바이벌 플랜’(생존 계획)이란 이름으로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임원을 40%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은 20% 줄였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호황이었던 내수 시장에서 6종의 신차를 출시하고도 판매량은 목표치인 10만대에 못 미친 9만 5939대에 그쳤다. 올해에는 부분변경 이상의 신차 출시 계획조차 없다. 게다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도 타결짓지 못했다. 한국지엠은 3사 가운데 사정이 그나마 양호한 상태다. 하지만 노조의 부분 파업에 따른 2만 5000대의 생산 손실을 메우는 일이 남아 있어 생산 정상화까지는 첩첩산중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될놈될 안될안’ 양극화 심해지는 車업계… 현대차 4Q 영업익 5년 만 최고치

    ‘될놈될 안될안’ 양극화 심해지는 車업계… 현대차 4Q 영업익 5년 만 최고치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경영 실적에서 선방했다. 매출액은 2년 연속 1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4분기에 코로나19가 없었을 때보다 더 큰 실적을 올리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군소 완성차 3사의 경영난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 6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9% 급증했다고 26일 밝혔다. 2016년 2분기 1조 7618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에 5.0%를 기록한 이후 3년여 만에 5%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29조 2434억원으로 5.1% 늘었다. 그런데 판매량은 오히려 4.7%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단보다 가격이 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 모델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총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실적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103조 9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2년 연속 100조원을 넘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 판매 대수는 15.4%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6.2%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19.7% 줄었다. 27일 발표되는 기아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기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67.9% 늘어난 991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쌍용차·르노삼성차·한국지엠은 새해에도 ‘고난의 경영’을 잇고 있다.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는 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돼 전 직원의 임금을 50% 삭감하기로 했다. 유력 투자자로 알려진 HAAH오토모티브와 대주주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 간의 지분 매각 협상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시한을 넘겼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일은 다음달 28일이다. 협상이 이대로 최종 결렬되면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그럴 경우 쌍용차에 납품하던 중소 협력업체의 연쇄 줄도산이 불가피하다. 르노삼성차는 ‘서바이벌 플랜’(생존 계획)이란 이름으로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임원을 40%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은 20% 줄였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호황이었던 내수 시장에서 6종의 신차를 출시하고도 판매량은 목표치인 10만대에 못 미친 9만 5939대에 그쳤다. 올해에는 부분변경 이상의 신차 출시 계획조차 없다. 게다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도 타결짓지 못했다. 한국지엠은 3사 가운데 사정이 그나마 양호한 상태다. 하지만 노조의 부분 파업에 따른 2만 5000대의 생산 손실을 메우는 일이 남아 있어 생산 정상화까지는 첩첩산중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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