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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는 경영난에 허덕이는데… “급여 올려달라” 파업한 르노삼성차 노조

    회사는 경영난에 허덕이는데… “급여 올려달라” 파업한 르노삼성차 노조

    국내 자동차 기업 가운데 아직도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지난달 30일 하루 전면 파업을 벌였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날 부산공장과 영업지부 등 전체 조합원 1900여명에게 8시간 파업 지침을 내렸다. 부산공장 생산라인은 30%의 노조원이 출근하지 않았고, 일부 라인에 파업 참여 인원이 많아 생산효율이 크게 떨어지자 오후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9일 2020년 임단협 8차 본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사측이 2020년, 2021년 임단협 통합 교섭, 기본급 동결, 격려금 300만원 지급을 제시했다”면서 “사측이 9개월 만에 들고나온 제시안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어서 8시간 전면파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2020년 임단협과 관련해 기본급 7만 1687원을 인상하고 격려금 700만원을 지급하라고 사측에 제시한 상태다. 이에 회사 측은 “순환휴직자 290여명 복직과 6월부터 1교대에서 2교대 전환을 통한 물량 증대, 일시금 및 변동금으로 인당 평균 500만원 지급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지만, 노조 측은 기대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제시안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고, 지난달 30일 8시간 미출근 전면 파업 지침을 전파했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차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자 노조는 지난달 16일 조립공장에서 ‘2020년 임단협 투쟁 승리를 위한 경고 파업’을 4시간 동안 벌이는 등 부분 파업을 벌여왔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쟁대위에서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하고 있어 다음 주 파업 계획은 아직 모른다”면서 “일단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5월 6일과 7일 본교섭을 하자고 사측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판금, 도장, 일반정비 파트의 효율을 높이려면 지난 2월 마무리된 희망퇴직(르노삼성차 서바이벌 플랜)에 따른 인력 감소분 만큼 2~3개 사업소를 축소해 전환배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단체협약에서 노사는 경영상 사정으로 전환배치가 발생할 때 노조에 통보해 고용안정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사업소 운영은 회사의 고유 경영권으로 노사 협의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직원의 근로조건 변경에 대해서는 노사가 심의 후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790억 적자와 함께 올해도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물량 공급 문제,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올해도 적자 경영이 예상된다. 2019년도 임금협상에서는 전년도 영업이익 흑자 상황에서 인당 평균 900만원 변동금을 지급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살아나는 기간산업… 현대차·포스코·LG화학 1분기 ‘깜짝 실적’

    살아나는 기간산업… 현대차·포스코·LG화학 1분기 ‘깜짝 실적’

    국가 경제 ‘대동맥’ 역할을 하는 기간산업이 코로나19를 뚫고 일어서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 확대로 세계 경기가 차츰 회복되고, 국제 유가와 철강 가격 등이 상승하면서 자동차·철강·정유·화학 기업의 실적이 흑자행렬을 잇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에 1조 73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62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이 최근 5년간 기록한 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나란히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도 1분기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정유 4사는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총 4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철강 업계도 표정이 밝다. 지난해 1분기 29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30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포스코도 지난해보다 120.1% 증가한 1조 5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2분기 1조 7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의 최대치다. 철강 제품 가격이 오르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된 결과다. 화학 기업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예상된다. 28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LG화학은 창립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증권업계 전망치는 9955억원이다. LG화학 실적에 포함돼 발표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1500억~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사업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었던 지난해 3분기 1688억원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증권 업계는 다음달 실적을 발표하는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도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 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외국계 3사(한국지엠·르노삼성차·쌍용차)의 경영 사정은 좋지 않지만, 시장 점유율 80%를 웃도는 현대차·기아의 실적은 탄탄대로다. 현대차는 지난해 1분기 대비 91.8% 증가한 1조 65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기아는 142.2% 급상승한 1조 764억원을 기록하며 ‘형님’ 현대차를 바짝 추격했다. 자동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사태에 직면해 있지만, 앞으로 실적 개선 흐름은 유지될 전망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으로 상반기 생산량은 줄겠지만 하반기 출시 신차에 수요가 몰려 상반기 판매 감소분이 상쇄돼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김의겸 “포털 뉴스는 정치포르노”…김근식 “부동산 투기나 하라”

    김의겸 “포털 뉴스는 정치포르노”…김근식 “부동산 투기나 하라”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7일 현재 네이버, 다음과 같은 인터넷 포털 뉴스에 문제가 있다며 정부 기금으로 별도의 뉴스 포털을 만들자는 제안을 내놓자 국민의힘 등에서 반발했다. 전 한겨레신문 기자이자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언론개혁 정책 토론회에서 양대 포털이 사용하는 알고리즘 방식의 뉴스 편집이 개인의 선호를 강화하는 효과를 낳아 정보 편향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포털은 일종의 ‘정치적 포르노’에 비유할 수 있다”며 “가학성과 선정성, 패륜적 조롱에 타락했고, 질낮은 기사가 모이고 고여 악취를 풍긴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정부 기금으로 ‘열린뉴스포털’을 만들고 시민단체와 학계, 언론사 등으로 구성된 편집위원회가 각 언론사가 선정한 뉴스를 검토하고 게재하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지원만 하고 운영과 편집에는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며 “열린뉴스포털에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에 정부 광고를 우선 집행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포털은 질적 하향 평준화와 보수화가 겹친 ‘우하향화’가 문제”라며 “네이버와 다음 등 유통업자와 공급업자인 족벌 언론 간 이해 관계가 맞물려 악마의 멧돌이 돌아가고 있다”면서 기자도 ‘악마의 멧돌’에 갈려져 나가는 피해자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김 의원의 부동산 문제를 거론하며 “부동산투기의 신공을 과시했던 ‘흑석선생’께서 어렵사리 국회의원 되더니, 드디어 포털통제로 언론장악의 대미를 장식하려는 모양”이라고 조롱했다. 김 교수는 이미 KBS, MBC 지상파 공영방송은 정부가 임명하는 친여 사장을 통해 관제화되었고, YTN, 연합뉴스티비 등 뉴스편성 채널도 정부출자기관이 되어 사실상 친정부 방송이라는 문제가 제기된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운영하는 KTV 채널도 있고 서울시 예산이 투입되는 친여편향 방송 교통방송(tbs)도 논란거리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그나마 신문과 종편채널은 민간영역이라 진보와 보수로 분화되어 언론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고,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은 민간의 자율성과 알고리즘이 결합되어 각자의 방식으로 뉴스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김 의원의 열린뉴스포털 구상은 정부 입맛에 맞는 뉴스를 전달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또 포털의 선정성을 문제삼는 것은 모든 뉴스가 한겨레스러워야 하고 모든 기사는 청와대 대변인 입맛에 맞아야 한다는 착각이라고 힐난했다. 김 교수는 “언론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독재시대나 가능한 포털장악을 할거면, 차라리 그냥 부동산투기를 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덜 해악이 될 거 같다”고 김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 터널 뚫고 기간산업이 일어선다

    코로나 터널 뚫고 기간산업이 일어선다

    국가 경제 ‘대동맥’ 역할을 하는 기간산업이 코로나19를 뚫고 일어서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 확대로 세계 경기가 차츰 회복되고, 국제 유가와 철강 가격 등이 상승하면서 자동차·철강·정유·화학 기업의 실적이 흑자행렬을 잇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에 1조 73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62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이 최근 5년간 기록한 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나란히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도 1분기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정유 4사는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총 4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철강 업계도 표정이 밝다. 지난해 1분기 29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30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포스코도 지난해보다 120.1% 증가한 1조 5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2분기 1조 7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의 최대치다. 철강 제품 가격이 오르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된 결과다. 화학 기업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예상된다. 28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LG화학은 창립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증권업계 전망치는 9955억원이다. LG화학 실적에 포함돼 발표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1500억~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사업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었던 지난해 3분기 1688억원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증권 업계는 다음달 실적을 발표하는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도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 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외국계 3사(한국지엠·르노삼성차·쌍용차)의 경영 사정은 좋지 않지만, 시장 점유율 80%를 웃도는 현대차·기아의 실적은 탄탄대로다. 현대차는 지난해 1분기 대비 91.8% 증가한 1조 65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기아는 142.2% 급상승한 1조 764억원을 기록하며 ‘형님’ 현대차를 바짝 추격했다. 자동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사태에 직면해 있지만, 앞으로 실적 개선 흐름은 유지될 전망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으로 상반기 생산량은 줄겠지만 하반기 출시 신차에 수요가 몰려 상반기 판매 감소분이 상쇄돼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싱가포르 법원 친딸 유린한 EU 국민에 곤장 24대와 징역 28년형

    싱가포르 법원 친딸 유린한 EU 국민에 곤장 24대와 징역 28년형

    유럽연합(EU) 국가의 국민으로 싱가포르 영주권을 갖고 있는 44세 남성이 친딸을 7년 반 동안 성폭행한 혐의로 26일(이하 현지시간) 곤장(笞刑) 24대와 함께 28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싱가포르의 태형은 다른 동남아 이슬람 국가와 달리 채찍질이 아니라 우리의 곤장 형에 가깝다. 공교롭게도 지적장애가 있는 며느리를 상습 성폭행한 70대 시아버지에게 광주지방법원이 달랑 징역 5년을 선고한 사실이 27일 알려졌는데 엄정한 법 집행이란 관점에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싱가포르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 받은 이 남성은 지금은 13세인 친딸을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본인의 계산에 따르면 10~20차례 범했다고 진술했다. 성폭행은 아니지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행동을 강요한 것은 그보다 훨씬 많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친딸을 범하면서 동시에 딸의 친한 친구에게 딸의 포르노 영상을 보내는 등 죄질이 극히 좋지 않다고 중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이 남성이 어느 나라 국적인지와 신원 등은 딸의 보호를 위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야후! 뉴스는 전했다. 마비스 치온 판사는 “얼마나 이 소녀가 취약한 상태였는지 덧붙이지 않을 수 없다. 그 짓이 시작됐을 때 소녀는 혼자 샤워하는 것을 겁낸 갸냘픈 아이였다. 그리고 그 짓이 멈춰졌을 때 방안의 팬 소리가 괴이하게 들린다며 잠자러 가는 일을 두려워할 정도로 연약한 아이였다. 이 사건의 가장 비극적인 점은 바로 친아버지에 의해 어린 시절의 순진무구함을 강탈당한 점“이라고 분개했다. 이어 아이는 아빠를 사랑한다는 편지를 여전히 쓰고 있다고 검찰이 선고 날에도 얘기하더라고 덧붙였다. 치온 판사는 “이 사건의 또다른 비극은 소녀가 자신을 보호할 줄 알았던 사람의 먹잇감이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남성은 유죄를 인정했으며 소녀는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가급적 법정에 나와 진술하는 일을 최대한 줄였다. 남성은 범죄 전력도 없었으며 소아성애 증상을 진단받지도 않아 그토록 오랜 기간 범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는 해외에서 결혼한 뒤 2008년 싱가포르로 이주, 공장 매니저로 일해 왔으며 2019년 6월 딸의 친구가 경찰에 고발하고 부인이 음란한 문자와 동영상을 전송하거나 받은 사실을 확인해 유죄를 인정하기에 이르렀고 얼마 뒤 이혼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중국 최고명문 칭화대 여학생의 어설픈 ‘섹시 댄스’ 논란

    중국 최고명문 칭화대 여학생의 어설픈 ‘섹시 댄스’ 논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졸업한 중국 명문 칭화대의 개교 110주년을 맞아 여학생들이 춘 춤이 온라인 상에서 천하고 저속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중국 인터넷 언론 펑파이는 25일 칭화대 여학생들이 춤을 추는 동영상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 비난을 사자, 인터넷 폭력은 안 된다며 경고에 나섰다. 2분이 채 못 되는 짧은 영상에서 금빛 원피스를 입은 여학생들이 지난 24일 마칭 밴드의 음악에 맞춰 110년 전 학교의 설립을 축하하는 춤을 췄다. 중국 광저우의 음악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제니 라이 교수는 “칭화대의 미적 감각이 형편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춤 실력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옷과 화장이 너무 촌스럽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지적했다. 라이 교수는 유치원에 다니는 자신의 아들도 칭화대 여대생보다는 나은 춤실력과 무대 의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한탄했다.중국 네티즌들은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단점이 있구나” “중관춘(칭화대가 있는 베이징의 지역 이름으로 중국판 실리콘밸리란 별칭이 있을 정도로 명문대와 인터넷기업이 모여있는 곳)의 촌극” 등으로 칭화대생들의 춤을 혹평했다. 칭화대생들은 개교 110주년을 자축하기 위해 춤을 춘 것으로 상업적인 무대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옹호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학입시에만 몰두하다 칭화대에 합격한 여학생들의 인생 목표가 춤이 아니기 때문에 춤실력에 대한 비판은 내려놓고 그 노력만은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펑파이는 논설을 통해 “온라인에서 춤추는 칭화대생을 포르노같다고 비판하는데 여성에 대한 온라인 폭력일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어설픈 ‘섹시 댄스’는 중국 최고 명문대의 개교기념 행사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만만치않다. 칭화대는 지난해 미국 대학 평가에서 아시아 지역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방사능 피폭 유전 안 되지만 각종 암 발생 가능성 높여

    [사이언스 브런치] 방사능 피폭 유전 안 되지만 각종 암 발생 가능성 높여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4분, 구 소련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과 가까운 체르노빌 북서쪽 18㎞ 원전지구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곤히 잠든 사람들의 잠을 깨울 정도로 지축을 뒤흔드는 굉음이었다. 20세기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전폭발 사고’의 시작이었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미드 ‘체르노빌’에서는 당시 폭발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지금 보더라도 얼마나 충격적인 사고였는지 알 수 있다. 1971년 착공돼 1978년 5월부터 상용운전을 시작한 체르노빌 원전의 공식 명칭은 ‘블라드미르 일리치 레닌 공산주의 기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로 흑연감속 비등경수 압력관형 원자로였다. 체르노빌 원전은 감속재로 흑연을 사용하고 원료는 농축우라늄이 아닌 천연우라늄을 사용했다. 또 압력관 갯수만 늘리면 원자로를 크게 만들 수도 있고 운전 중에도 연료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동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경수용 원자로나 중수용 원자로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 체르노빌 원전의 부소장 아나톨리 다틀로프 수석엔지니어는 ‘원자로의 가동이 중단될 경우 대형사고를 막기 위한 냉각펌프를 작동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제 시간에 공급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기획했다. 실험 도중 안전장치에 공급되는 전력까지 차단되면서 원자로의 출력이 갑자기 높아지기 시작했다. 원자로 안에 들어있는 냉각수가 한꺼번에 끓어올라 압력이 높아지면서 1차 폭발이 발생했고, 수증기와 감소재인 흑연이 반응하면서 수소가 만들어져 2차 수소 폭발이 발생했다. 반응로 뚜껑과 원자로 콘크리트 천장까지 날려보낼 정도의 강력한 2차 폭발로 인해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으로 누출됐다. 그 결과 20만 명 이상이 방사선에 피폭됐고 그 중 2만5000여명이 사망했다. 방사성 물질의 위험성이 사라지기까지는 9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방사능 피폭 유전 가능성은 낮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지난 23일자로 체르노빌 원전폭발 사고 35년을 맞아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노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게재했다. 이들 논문은 방사능 노출로 인한 유전자 변형이 유전돼 영향을 미치는지와 방사능 피폭과 암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이다. 우선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암 역학 및 유전학부, 프레더릭 국립암연구소(FNLCR) 암 유전자연구실, 뉴욕 자연사박물관 비교유전학연구소, 하버드-MIT 브로드연구소,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하버드대 의대, 대만 생물다양성연구센터, 브라질 상파울로대 의대 영상의학과, 일본 방사능영향연구재단, 러시아 연방 의학 및 생물물리학연구센터 6개국 13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연구팀은 방사능 피폭이 많은 수의 인체 유전자 돌연변이를 유발시키지만 유전 가능성은 생각만큼 높지 않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듬해인 1987년부터 2002년에 태어난 130명과 그들의 부모 105쌍의 유전체 전장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 대상이 됐던 부모들은 최소한 둘 중 한 명이 사고발생 직후 원전처리에 투입이 됐거나 사고 현장에 가까운 곳에 살았던 이들이다. 이들은 방사능 낙진으로 오염된 목초를 먹은 젖소에게서 나온 우유를 섭취하는 등 이온화된 방사선에 장시간 노출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데 보노 돌연변이’로 알려진 특정 유형의 유전자 변이에 주목했다. 데 보노 돌연변이는 정자나 난자 등 생식세포에서 무작위로 발생하는 유전적 변이로 자손들에게 옮겨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다양한 선량의 방사능에 노출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의 데 보노 돌연변이 숫자나 유형이 증가했다는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방사능 노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의 데 보노 돌연변이 숫자는 일반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데 보노 돌연변이 숫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방사능 피폭, 갑상선암 발병확률 높여 또 NCI 방사능역학부와 유전적 민감성실험실, 생물통계학분석부, 하버드-MIT 브로드연구소, FNLCR 암유전자연구실,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통합암센터, 국립어린이병원, 우크라이나 국립의과학아카데미, 영국 채링크로스병원, 일본 방사선영향연구재단 등 4개국 20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유전적 영향이 아닌 방사능에 직접 노출됐을 경우 유전자 변형과 암 발생 영향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방사능의 유전적 영향이 크지 않다면 실제 피폭됐을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려고 했다. 이에 연구팀은 1986년 사고 당시 원전 방사능에 피폭된 359명의 아동, 청소년과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태아 상태에서 피폭돼 사고 이후 9개월 이내에 태어난 81명을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서열기법으로 유전자 변이를 분석했다. 이온화 방사선 또는 전리 방사선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DNA의 화학결합을 깨뜨려 다양한 형태의 손상을 유발시킨다. 연구팀은 특히 원전 사고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요오드 동위원소인 ‘I-135’의 영향을 분석했다. 요오드 135는 유전자 변형과 DNA 파괴로 갑상선 암을 유발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 결과 나이가 어릴수록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유전자 손상과 변이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특히 갑상선 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돌연변이가 피폭되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95% 이상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두 연구를 모두 주도한 스티븐 차녹 NCI 암 역학·유전학부장은 “최근 급속하게 발달한 유전체 분석기술 덕분에 방사능 노출에 따른 인체의 영향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차녹 박사는 “방사능 피폭이 유전될 확률은 낮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결과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알려진 바와 같이 피폭이 종양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완벽한 차 만들자”… 노사상생형 광주글로벌모터스 첫발

    “완벽한 차 만들자”… 노사상생형 광주글로벌모터스 첫발

    국내 첫 노사상생형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시동을 걸었다. 지방자치단체인 광주시가 직접 투자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이 착공 1년 남짓 만인 지난 5일부터 자동차 시제품 생산에 돌입한 것이다. 1998년 르노삼성 자동차 부산공장 이후 23년 만에 국내에 들어선 자동차 공장이며, 지역의 공정한 일자리 만들기를 위해 노동자와 사용자뿐 아니라 지자체까지 힘을 모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공장이다. 준공식은 오는 28일 전후에 열릴 예정이다. 21일 광주 광산구 빛그린국가산단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에 들어서자 의욕에 넘치는 젊은 노동자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차체 라인에서 만난 김 모씨는 “첫 생산된 자동차는 광주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모든 기능과 성능이 완벽한 ‘옥동자’를 탄생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엔진라인의 신모씨는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해 조그만 하자도 허용할 수 없다”며 조립용 부품들을 점검하느라 눈길을 떼지 못했다. GGM은 산단 내 60여만㎡에 건물 3개 동으로 구성됐다. 각 동에서는 기본 뼈대를 만드는 차체, 색상을 입히는 도장, 엔진 등을 장착하는 조립공정 등이 이뤄진다. 생산본부 장두진 부장은 “혹한기 테스트와 안전·성능시험, 법규 관련 조건 완비 등을 거쳐 오는 9월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014년 사회적 대화 기구인 ‘더나은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적정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개선 등 4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이후 한국노총의 불참과 복귀 선언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광주시는 국책과제 선정과 합작투자협약, 노사민정협의 등을 거쳐 2019년 9월 법인을 만들었고, 같은해 12월 GGM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총 사업비는 5754억원으로, 자기자본금 2300억원·타인자본 3454억원으로 구성됐다. 이 중 광주시가 483억원(21%)을 투자해 1대 주주다. 현대차가 437억원(19%), 광주은행이 260억원(11.3%) 등을 각각 출자했다. GGM에는 현재 생산직 240명 등 모두 385명이 배치됐다. 추가로 140여명의 채용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들을 포함해 모두 520여명이 GGM에 차량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또 노사민정 협의를 거친 ‘적정임금 실험’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2018년 기준 국내 완성차 업계의 1인당 평균 임금은 9072만원이다. 하지만 GGM 근로자의 평균 초임 연봉은 3500만원(주 44시간)으로 책정됐다.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해외로 빠져나간 기업들이 되돌아오는 리쇼어링도 기대된다. 박광태 대표이사는 “끊임 없는 기술혁신과 경쟁력 향상으로 세계 일류 자동차 공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글로벌 모스터,시제품생산 돌입...노사상생 첫 시험대

    광주 글로벌 모스터,시제품생산 돌입...노사상생 첫 시험대

    21일 광주시 광산구 빛그린산단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은 의욕에 넘치는 젊은 노동자들의 발길과 논놀림이 분주하다. 착공 1년 남짓 만인 지난 5일부터 자동차 시제품 생산에 돌입한 터다.웅장한 외형과 최첨단 생산라인 구축으로 새로운 자동차 공장이 탄생했다. 1998년 르노삼성 자동차 부산공장 이후 23년만에 국내에 들어선 자동차 공장이다. 조립라인에서 만난 한 노동자는 “첫 생산된 자동차는 광주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모든 기능과 성능이 완벽한 ‘옥동자’를 탄생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평생직장인 이 공장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조그만 하자도 허용할 수 없다”고 다짐했다. 이 공장은 산단 내 60여만㎡에 건물 3개 동으로 구성됐다. 각 동에서는 기본 뼈대를 만드는 차체, 색상을 입히는 도장, 엔진 등을 장착하는 조립공정 등이 이뤄진다. 차체와 도색 공정 등에는 로봇 150여대가 자동제어로 작업을 돕고 있다. 철판을 자르고 용접한 뒤 도색을 마친 차량샛시 등은 자동 컨베이어를 통해 최종 조립라인으 이동한다. 조립라인에서는 로봇 등을 이용해 최종 제품으로 탄생한다. 생산본부 장두진 부장은 “현장에서는 공정 개선·보완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와는 별도로 연구소는 혹한기 테스트,안전·성능시험,법규 관련 조건 완비 등을 거쳐 오는 9월 양산을 준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과 차명 등은 오는 8월쯤 공개된다. 광주시가 민선 6기 공장 설립 제안과 노사민정 협의 등을 거쳐 7년만에 완성차 양산을 눈앞에 둔 셈이다. ‘광주형 일자리’로 이름지어진 이 사업은 전국으로 확산한 노사상생형 지역 일자리 첫 사례다. 광주시는 2014년 사회적 대화기구인 ‘더 나은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적정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개선 등 4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이후 한국노총의 불참과 복귀 선언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국책과제 선정,합작투자협약,노사민정협의회의 지원 결의 등을 거쳐 2019년 9월 법인이 탄생하고 같은해 12월 착공했다. 현재 생산직 240명 등 모두 385명이 현장에 배치됐다. 추가로 140여명의 채용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들을 포함해 모두 520여명이 공장을 돌린다. 노사민정 협의를 거친 ‘적정임금 실험’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2018년 기준 국내 완성차 업계의 1인당 평균 임금은 9072만원이다. GGM 전체 노동자 평군 초임 연봉은 3500만원(주 44시간)으로 책정됐다.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해외로 빠져나간 기업들이 되돌아오는 리쇼어링도 기대된다. 생산차종은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SUV)이다. 현대차 위탁 방식으로 연간 10만대 가량 생산된다. 기아차의 모닝·레이와 한국GM의 쉐보레스파크로 양분된 시장에 뛰어든다. 시장환경에 따라 생산 규모 확대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라인 구축 등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노동자도 점차 1000여명으로 확대해 2교대 방식으로 운영된다. 광주시는 본사 정규직 1000여명 이외에도 설비구축, 생산 운영 등의 과정에서 1만1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광태 대표이사는 “끊임 없는 기술혁신과 경쟁력 향상으로 세계 일류 자동차 공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달 말쯤 정부 요인 등을 초청해 GGM 준공식을 갖고 향후 생산계획 등 공장 운영 일정을 발표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사진= GGM 차체 공정 라인에 설치된 공장 자동화 로봇
  • SK 연 100만대 분리막 생산체제 확보

    SK 연 100만대 분리막 생산체제 확보

    SK와 LG가 나란히 중국 시장 공략을 선언하며 2년간 이어 온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의 후유증 털어내기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중국 창저우에 지은 배터리 분리막(LiBS) 2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SKIET는 지난해 11월 생산에 돌입한 1공장과 함께 중국에서만 연간 전기차 50만대에 필요한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과 폴란드 공장의 생산 능력까지 더하면 연 100만대분에 달한다. 2024년에는 연 300만대 규모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SKIET 관계자는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시장성을 보고 중국을 해외 첫 생산 거점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양극판과 음극판을 전기적으로 분리하고 이온은 드나들 수 있게 한 필름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에 화재가 났다 하면 1순위 발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하지만 SKIET가 생산한 분리막이 탑재된 배터리에서는 아직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SKIET 측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SKIET의 분리막을 찾는 배터리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IET의 분리막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도요타, 현대차·기아 등에 공급되는 배터리에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습식 분리막 시장 점유율에선 26.5%를 기록하며 세계 1위에 올랐다. 습식 분리막은 건식보다 두께가 얇고 고성능·소형화 배터리 구현이 가능해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배터리 소송전 후유증 털기’… 나란히 중국 공략 나선 SK-LG

    ‘배터리 소송전 후유증 털기’… 나란히 중국 공략 나선 SK-LG

    SK와 LG가 나란히 중국 시장 공략을 선언하며 2년간 이어 온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의 후유증 털어내기에 나섰다.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중국 창저우에 지은 배터리 분리막(LiBS) 2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SKIET는 지난해 11월 생산에 돌입한 1공장과 함께 중국에서만 연간 전기차 50만대에 필요한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과 폴란드 공장의 생산 능력까지 더하면 연 100만대분에 달한다. 2024년에는 연 300만대 규모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SKIET 관계자는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시장성을 보고 중국을 해외 첫 생산 거점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양극판과 음극판을 전기적으로 분리하고 이온은 드나들 수 있게 한 필름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에 화재가 났다 하면 1순위 발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하지만 SKIET가 생산한 분리막이 탑재된 배터리에서는 아직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SKIET 측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SKIET의 분리막을 찾는 배터리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IET의 분리막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도요타, 현대차·기아 등에 공급되는 배터리에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습식 분리막 시장 점유율에선 26.5%를 기록하며 세계 1위에 올랐다. 습식 분리막은 건식보다 두께가 얇고 고성능·소형화 배터리 구현이 가능해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LG화학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고무 산업 박람회 ‘차이나플라스 2021’에 참가해 다양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선보이며 중국 고객 유치에 나섰다.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총 40여개국 36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했다. LG화학은 재생 플라스틱 ‘PCR ABS’와 ‘화이트 PCR PC’, 옥수수 성분의 썩는 플라스틱 ‘PLA’, 생분해성 플라스틱 ‘PBAT’,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을 활용한 ‘바이오 SAP’, 환경호르몬이 없는 친환경 가소제 등을 대거 선보였다. 전시 부스에는 고객들이 화면을 통해 플라스틱 제품의 주문부터 생산, 포장, 배송 등 제품 구매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존’(DX존)이 마련됐다. LG화학은 1995년 국내 화학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며 다른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물꼬를 텄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국 최고 부자’ 오른 서정진…이재용보다 많은 자산 얼마?

    ‘한국 최고 부자’ 오른 서정진…이재용보다 많은 자산 얼마?

    국내 최고 부호 자리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게로 넘어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6일(현지시간) 자산 10억달러(1조1000억원) 이상의 세계 부호들을 집계한 ‘202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다. 포브스는 지난 5일 기준 주가와 환율 등을 토대로 전 세계 억만장자를 추정했다. 올해 명단에 든 한국의 억만장자는 44명으로 지난해(28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위였던 고 이건희 회장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3위였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국내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서 회장의 순자산은 142억달러(약15조9000억원)로 평가돼 세계적으로는 145위에 올랐다. 이어 김정주 NXC 대표가 158위(133억달러·14조8000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51위(93억달러·10조4000억원)로 뒤를 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산은 83억달러(약 9조3000억원)로 국내 4위, 전세계 297위였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억만장자의 수는 물론 이들의 순자산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4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무려 1770억달러(198조원)에 달했다.“17시간마자 새로운 억만장자” 전 세계 억만장자는 275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0명 증가했다. 493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17시간마다 1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한 셈”이라고 했다. 493명의 신규 억만장자 입성자 중 210명이 중국과 홍콩 출신이었다. 이들 억만장자의 순자산 총합은 지난해 8조달러(약 8935조원)에서 올해 13조1000억달러(약 1경4631조원)로 증가했다. 억만장자 중 86%가 전년 대비 순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포브스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상장, 암호화폐 가격 상승, 코로나19 헬스케어 관련 등으로 인해 억만장자에 새롭게 등극한 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이 7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이 698명으로 바싹 추격했다. 베이조스에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1510억달러·169조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1500억달러·167조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240억달러·138조원) 등도 순자산이 1000억달러가 넘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6위(960억달러)다. 1993년 이후 그가 상위 5위에 들지 못한 건 처음이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현대차·기아, ‘어닝 서프라이즈’… 군소 3사는 23년 만에 ‘최악’

    현대차·기아, ‘어닝 서프라이즈’… 군소 3사는 23년 만에 ‘최악’

    현대차·기아 판매량 전년比 10.5%·6%↑영업익도 69%·145% 증가한 1조대 예상‘법정관리’ 문턱 쌍용차 판매량 22.9%↓회생 절차 개시 여부 늦어도 내주 중 결정부진 르노·한국지엠 신차 계획없어 ‘암울’국내 자동차 업계의 표정이 극과 극이다. 코로나19 터널을 빠져나온 현대자동차·기아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예상되고 있지만, 쌍용차·르노삼성차·한국지엠 등 외국계 군소 3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래 23년 만에 최악의 판매 부진에 빠졌다. 특히 쌍용차는 ‘법정관리’ 문턱에 서서 투자자를 손꼽아 기다리는 처지에 놓였다. 5일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99만 78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증가했다. 국내에선 16.6%, 해외에선 9.2% 늘었다. 기아는 68만 8409대로 6.1% 성장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14만 4932대를 팔아 치우며 월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무너졌던 해외 판매망이 되살아난 덕분이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 영업이익에서도 나란히 1조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9.11% 증가한 1조 4608억원, 기아의 영업이익은 145.94% 급증한 1조 932억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군소 3사는 혹독한 겨울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1분기 내수 판매량(4만 3109대)은 1998년 3만 1848대 이후 최저치이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쳤던 2009년 1분기 4만 7045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쌍용차의 1분기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22.9% 급락한 1만 8619대에 그쳤다. 특히 내수 판매량은 1만 2627대로 수입차 메르세데스벤츠(1만 9222대)와 BMW(1만 7389대)보다도 적었다. 르노삼성차는 2만 2068대로 전년대비 22.3% 줄었다. 한국지엠은 수출 실적이 7.7% 올라 전체 판매량은 4.0% 소폭 늘었지만 내수에선 8.9% 하락했다. 특히 이들 3사는 올해 야심작이라 할 수 있는 신차 출시 계획이 없어 전망도 어둡다. 사정이 가장 나쁜 곳은 쌍용차다. 쌍용차의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는 ‘투자의향서’(LOI)를 약속한 시한인 지난달 말까지 제출하지 않았고,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대한 기업 회생 절차를 개시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그러자 HAAH는 “투자를 결정하는 데 시간을 조금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HAAH가 (투자를) 안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시간을 계속 끌 순 없으므로 의견이 오지 않으면 더는 투자 의향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법원은 이르면 8일,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쌍용차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두바이 건물 발코니에서 나체 촬영, 전원 경찰 체포

    두바이 건물 발코니에서 나체 촬영, 전원 경찰 체포

    여성 12명 단체로 발가벗고 ‘찰칵’아랍에미리트에선 포르노로 간주최대 징역 6개월·153만원 벌금형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나체로 건물 발코니에서 비디오 촬영을 하던 여성이 전원 경찰에 체포됐다. 5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12명의 여성들이 나체 상태로 두바이의 번화가인 마리나 지구의 한 건물 발코니에 올랐다. 경찰은 공공품위법을 위반한 혐의로 해당 여성들을 모두 체포했다. UAE에서는 공공품위법을 어길 경우 최대 징역 6개월형과 5000디르함(한화 약153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UAE에서는 이런 경우 포르노로 간주돼 샤리아에 근거한 국가법으로 처벌된다. 샤리아는 이슬람 경전 ‘코란’에 기반한 이슬람 율법으로 도박, 포르노, 담배, 돼지고기, 무기 유통 등을 엄격히 금지한다. UAE는 다른 중동 국가보다는 진보적인 편이지만, 성적 표현에 대해서는 엄격하다. 한편 이들이 무슨 이유로 비디오를 찍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현대차·기아만 ‘봄날’… 외국계 3사는 여전히 ‘혹한기’

    현대차·기아만 ‘봄날’… 외국계 3사는 여전히 ‘혹한기’

    국내 자동차 업계의 표정이 극과 극이다. 코로나19 터널을 빠져나온 현대자동차·기아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예상되고 있지만, 쌍용차·르노삼성차·한국지엠 등 외국계 군소 3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래 23년 만에 최악의 판매 부진에 빠졌다. 특히 쌍용차는 ‘법정관리’ 문턱에 서서 투자자를 손꼽아 기다리는 처지에 놓였다. 5일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99만 78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증가했다. 국내에선 16.6%, 해외에선 9.2% 늘었다. 기아는 68만 8409대로 6.1% 성장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14만 4932대를 팔아 치우며 월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무너졌던 해외 판매망이 되살아난 덕분이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 영업이익에서도 나란히 1조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9.11% 증가한 1조 4608억원, 기아의 영업이익은 145.94% 급증한 1조 932억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군소 3사는 혹독한 겨울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1분기 내수 판매량(4만 3109대)은 1998년 3만 1848대 이후 최저치이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쳤던 2009년 1분기 4만 7045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쌍용차의 1분기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22.9% 급락한 1만 8619대에 그쳤다. 특히 내수 판매량은 1만 2627대로 수입차 메르세데스벤츠(1만 9222대)와 BMW(1만 7389대)보다도 적었다. 르노삼성차는 2만 2068대로 전년대비 22.3% 줄었다. 한국지엠은 수출 실적이 7.7% 올라 전체 판매량은 4.0% 소폭 늘었지만 내수에선 8.9% 하락했다. 특히 이들 3사는 올해 야심작이라 할 수 있는 신차 출시 계획이 없어 전망도 어둡다. 사정이 가장 나쁜 곳은 쌍용차다. 쌍용차의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는 ‘투자의향서’(LOI)를 약속한 시한인 지난달 말까지 제출하지 않았고,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대한 기업 회생 절차를 개시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그러자 HAAH는 “투자를 결정하는 데 시간을 조금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HAAH가 (투자를) 안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시간을 계속 끌 순 없으므로 의견이 오지 않으면 더는 투자 의향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법원은 이르면 8일,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쌍용차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김기민, ‘라 바야데르’ 국내공연 결국 무산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김기민, ‘라 바야데르’ 국내공연 결국 무산

    세계 최정상 발레단인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의 국내 무대가 결국 무산됐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여는 ‘라 바야데르’ 공연에서 두 차례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김기민과 볼쇼이 발레단 수석무용수 올가 스미르노바가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국립발레단 측은 “입국에 따른 2주 자가격리가 불가피하게 되면서 연습기간 등 공연 진행에 차질이 생겨 취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네 남녀를 둘러싼 사랑과 배신, 욕망을 그린 ‘라 바야데르’는 고도의 테크닉과 화려한 군무 등이 돋보이는 대작이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선 김기민과 올가 스미르노바가 초청돼 남녀 주인공 ‘솔로르’와 ‘니키아’로 함께 호흡을 맞추기로 하며 발레 팬들의 기대감이 컸다. 두 사람이 오를 예정이었던 무대에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신승원과 허서명(4월 29일), 김리회와 박종석(5월 1일)이 서기로 했다. 국립발레단은 “캐스팅 변경에 따른 관객들의 실망을 최소화하도록 더욱 완벽한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중학생·대학생도 돈 된다”… ‘납치 산업’ 뛰어든 이슬람 무장단체

    “중학생·대학생도 돈 된다”… ‘납치 산업’ 뛰어든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을 진작시키고, 비이슬람적 관행을 막아야 한다. 서구 교육은 알라와 그의 신성한 예언자가 허용하지 않는 교육이다’라고 보코하람은 말한다. 2014년 나이지리아 보르노주 치복 타운에서 여학생 276명을 한꺼번에 납치해 전 세계를 경악시킨 이후 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은 ‘서구 교육’에 반감을 드러내는 메시지를 ‘서구 메신저’인 왓츠앱을 통해 줄곧 전파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이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납치 이유에 주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지난해 12월 이후 나이지리아에선 800명의 학생이 집단 납치 사건에 휘말렸다. 지난해 12월 카치나주 칸카라의 국립과학중학교 학생 344명이 납치됐다. 지난달엔 니제르주 캐거라 타운의 정부과학대학 학생과 직원 42명이, 잠파라주 장게베의 국립여자중학교 학생 276명이 납치됐다. 이달 들어선 지난 11일 카드나주 만도의 연방삼림기계화 대학 학생 39명이 인질로 붙잡혔다.즉 지난해부터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행해지는 무장 납치는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학령에 상관없이 이뤄지며, 보코하람뿐 아니라 각종 갱단이 학생 집단 납치에 가담하는 양상이다. 또 이들 대부분은 몇 주 만에 탈출하거나 협상을 통해 구출되고 있다. 이에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납치를 ‘납치 산업’으로 칭하기 시작했다. 보코하람을 비롯한 무장단체들의 학생 집단 납치는 이슬람 근본주의 때문이 아니라 돈이 되기 때문에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시각에서 다시 보기 시작한 것이다.●“납치 쉽고 몸값 받기 쉬운 학생이 표적” ‘이슬람 교리’나 ‘반(反)서구’라는 식으로 포장이라도 시도하는 보코하람과 다르게 지역 무장 괴한들은 노골적으로 의도를 드러낸다. 가장 최근 집단 납치인 지난 11일 카드나주 대학생 인질 사건을 일으킨 무장괴한들은 납치하고 12시간이 채 안 돼 역시 ‘서구 메신저’인 페이스북에 몸값을 요구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가면을 쓴 남성이 납치한 대학생들을 채찍으로 때리는 장면을 보여 준 뒤 그들이 요구한 금액은 5억 나이라(약 14억원)였다고 WSJ는 보도했다. WSJ는 나이지리아 현지 일간지 칼럼을 인용해 “몸값을 노린 납치가 이제 이렇게 체계화돼 있다”면서 “학생들은 납치하기도 쉽고, 부모로부터 몸값을 받아내기도 쉬운 대상이 주요 표적이 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납치된 학생들 구출에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게 나이지리아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2014년 보코하람의 여학생 납치 사건 당시에도 보코하람이 몸값으로 10억 나이라(약 27억원)를 요구한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었다. 이때 납치된 여학생 중 일부는 2016년 협상을 통해, 2017년에는 재소자와 맞교환 형식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여전히 150명 넘게 구출되지 못했다. 2014년 당시 납치됐던 여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트위터에선 ‘우리의 소녀를 돌려줘’(#BringBackOurGirls)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고, 당시 미국 대통령 부인이던 미셸 오바마도 이 캠페인에 적극 동참했는데도 전부를 구하지 못했다. 최근의 납치에선 석방 빈도가 늘었다. 이를테면 지난달 26일 장게베 국립여자중학교 학생 279명의 납치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기도를 했는데, 다행히 며칠 뒤 여학생 279명 전원이 풀려났다. 협상에 나선 주 정부는 역시 몸값 지불은 없었다고 공식 부인했지만, 교황의 기도 외에 ‘공개할 수 없는 수단’이 활용됐다는 의심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몸값’이 협상카드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심이다. 나이지리아 학생 집단 납치 사태의 몸값과 관련해 지난해 5월 발간된 보고서가 있다. 아프리카 지역 연구소인 SB모르겐은 2011년부터 2020년 4월까지 나이지리아에서 몸값으로 지불된 금액을 1834만 달러(약 207억 5300만원)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2016년 이후 지불된 몸값을 따로 추리면 1100만 달러(약 124억 5300만원)에 달한다. 해적 활동, 기업인과 같은 저명인사 납치, 학생 집단 납치를 모두 합친 집계이기는 하지만 2016년 이후 확연하게 지불되는 몸값이 높아졌다고 SB모르겐은 설명했다. 학생 집단 납치는 저명인사 납치와는 양상이 다르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세계무역기구(WTO)의 신임 사무총장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가족의 사례와 학생 납치를 비교하면 차이점이 드러난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오콘조이웨알라가 자국에서 재무장관을 지내며 ‘부패와의 전쟁’을 벌일 때 정책에 반발한 납치범들이 오콘조이웨알라의 모친을 납치했다. 납치범들은 오콘조이웨알라에게 TV에 출연해 사임 발표를 하라고 종용했지만, 오콘조이웨알라가 거부하자 결국 6만 달러의 몸값에 합의하고 모친을 돌려보냈다고 NYT는 전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유명 작가인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2015년 납치된 부친을 구하기 위해 몸값 협상을 해야 했고, 심지어 이 나라 전 대통령인 굿럭 조너선의 삼촌도 2016년에 납치당하는 일을 겪었다. 이처럼 나이지리아에서 저명인사들의 측근이 납치 범죄에 연루되는 일이 아주 드문 일은 아니지만, 2014년 보코하람의 여학생 집단 납치 이후엔 납치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고 NYT는 평가했다. 나이지리아에서 납치가 산업이 된 징후는 몸값이 매우 합리적으로 매겨지는 점에서 유추할 수 있다. SB모르겐 보고서는 납치된 학생을 구하는 몸값이 1인당 1000~15만 달러 사이라고 추정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130만~1억 7000만원으로 편차가 큰데, 이는 몸값이 납치 피해자 측의 지불 능력에 연동돼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예를 들어 부유한 나이지리아인과 외국인을 납치한 경우라면, 나이지리아 농부를 납치했을 때보다 더 높은 몸값을 받는 ‘가격 전략’이 가동되는 것이다.●“10년간 몸값 207억… 2016년 후 더 높아져” 정책 변화, 정권 압박, 정치적 요구를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 돈에 초점을 맞춘 납치이기 때문에 납치 사실이 널리 알려지고 공권력의 표적이 되는 점을 개의치 않는 현상은 ‘2014년 치복 사건’에서 납치범들이 얻은 교훈이기도 하다. 당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일어나면서 나이지리아 당국의 공무원들이 피해자 귀환과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게 됐고, 결국 재소자 석방과 같은 보코하람의 요구를 마지못해 수용해야 하는 전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납치 사건이 다시 늘어난 점 역시 납치가 유효한 돈벌이 수단이 됐다는 징후로 평가됐다. WSJ는 코로나19로 나이지리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학생들을 집단적으로 납치한 뒤 몸값을 요구하는 ‘비즈니스’가 활황을 맞이하게 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지리아의 학생 집단 납치가 무장단체와 폭력집단의 사업수단으로 전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 사회에선 역설적으로 이들이 표면적으로 내세웠던 목표인 ‘서구 교육 기회 제한’이 실현되고 있다. 수업 중 집단 납치 공포가 커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나이지리아 학생 1500만명이 등교를 중단했다. 이미 초등학생의 30%가 학교를 다니지 않는 상태였는데, 납치될까 무서워 학교를 보내지 않는 부모들이 늘고 있어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해밀턴, 개막전 역전 우승으로 F1 새 시즌 ‘부르릉’

    해밀턴, 개막전 역전 우승으로 F1 새 시즌 ‘부르릉’

    세계 초고속을 겨루는 포뮬러원(F1)의 역대 최다 챔피언에 도전하는 루이스 해밀턴(35·메르세데스)이 새 시즌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해밀턴은 29일(한국시간) 바레인 샤키르의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5412㎞·56랩)에서 열린 2021시즌 F1 월드챔피언십 1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 결선에서 1시간 32분 3초 897를 기록하며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을 0.745초 차로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진으로 6연승에 실패하고 마지막 대회에서는 3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던 해밀턴은 시즌 첫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96승을 쌓았다. 지난해 F1 전설 미하엘 슈마허(독일·은퇴)의 통산 최다승 기록(92승)을 깬 해밀턴은 올해 역시 슈마허가 갖고 있는 통산 최다 챔피언 기록(7회)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해밀턴은 이번 바레인 그랑프리를 통해 슈마허가 보유했던 F1 역대 최다 5111랩 기록도 넘어섰다. 예선에서 페르스타펜에게 뒤져 폴 포지션 자리를 내주고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해밀턴은 출발에서부터 페르스타펜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한편 상대의 피트인을 활용해 선두에 나서기도 하는 등 접전을 펼쳤다. 해밀턴은 53번 랩 곡선 구간에서 페르스타펜에게 바깥 쪽으로 추월당해 선두를 내주기도 했으나 다시 추월에 성공하며 승리를 따냈다. 2년 만에 F1에 복귀하며 해밀턴의 대항마로 꼽히던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알파인-르노)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기권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슈마허의 아들 믹(22·하스)은 이날 데뷔전을 치르며 16위를 차지했다. 해밀턴에 한 바퀴나 뒤졌고, 기권한 4명을 빼고 완주한 선수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日교사 성범죄 얼마나 많으면…임용 때 ‘증명제’ 추진

    日교사 성범죄 얼마나 많으면…임용 때 ‘증명제’ 추진

    2018년 일본 아이치현 지류시에서는 한 시립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음란행위를 반복하다가 강제추행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 교사는 2013년 사이타마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할 당시 아동매춘·아동포르노금지법 위반으로 중징계를 받았던 사람이었다. 사이타마시에서 퇴직한 뒤 멀리 떨어진 지류시까지 와서 과거 범죄 경력을 숨기고 다시 교사가 됐다. 지류시 관계자는 “본인이 과거 경력이나 징계 전력 등을 밝히지 않아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교원들에 의한 학생 대상 성범죄가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이 교사 등에 대해 ‘성범죄 경력이 없음’을 증명하는 제도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행정개혁추진본부는 최근 어린이나 청소년에 관련된 직업 종사자들에 대해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경력이 없음을 증명하는 제도의 신설을 추진할 프로젝트팀을 출범시켰다. 프로젝트팀 단장으로 고등학교 교사 출신인 우에노 미치코 참의원 의원은 “성범죄 교원들의 재범을 막기 위해 성범죄를 저질렀던 사람이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두번 다시 돌아올 수 없도록 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교사가 학생에 대한 성폭력으로 징계면직 처분을 받더라도 3년이 지나면 교사면허를 다시 취득할 수 있다. 교도통신은 “먼저 있던 학교에서 어떤 처분을 받았는지가 지자체 간에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아동 포르노 사범으로 퇴출당했던 사람이 다른 지역에서 버젓이 교원으로 재임용돼 재차 범행을 저지른 사례가 잇따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2015년 범죄백서에 따르면 성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지 5년이 경과한 약 1500명을 조사한 결과 207명이 그 사이에 성범죄를 다시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에서는 교사들의 학생에 대한 성폭력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학생들에 대한 성폭력으로 면직, 정직, 감봉, 경고 등 처분을 받은 초중고 교사는 공립학교에서만 273명에 달해 역대 가장 많았던 2018년(282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가운데 교사면허를 박탈당하는 징계면직이 153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알몸이 비친 와인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새 신부

    알몸이 비친 와인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새 신부

    갓 결혼한 새 신부는 최근 자신의 황당한 실수를 틱톡에 지난 21일(현지시간) 털어놓았다. 제니 패리스는 신혼여행에서 찍은 와인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알고보니 이 와인 사진이 포르노 수준의 내용을 담고있었다. 패리스의 친구 가운데 한 명이 와인잔에 그녀의 누드가 비쳤다고 알려준 것이다. “74명이나 되는 사람이 내 알몸을 봤다구요!”라며 역시 와인을 마시면서 너털웃음을 터뜨린 패리스는 그 가운데 시어머니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25만명 이상으로부터 ‘좋아요’ 표시를 받은 패리스의 비디오는 그녀의 유쾌한 웃음 만큼이나 수많은 틱톡 이용자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틱톡 이용자들은 패리스에게 동정과 충격, 괴로움을 표현했지만 모두들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틱톡 이용자는 패리스의 경험담에 “내 최악의 공포”라고 털어놓았고, 또 다른 틱톡 사용자는 “나는 모든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 전에 무엇이 비치거나 반사되지 않았는지 항상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패리스의 남편 토르는 아내의 실수에 “당신 성격과 딱 맞다”는 생각을 밝혔고, 아내는 “내 성격이 어떤데?”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성격이 좋지만 서투르다”고 답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새 신부의 황당한 실수가 결혼을 시작하는 데 있어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라며 신랑 신부를 축복하고 응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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