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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9.7%↓ 머스크 자산 26조원 날아가…넷플릭스 8.4%↓

    테슬라 9.7%↓ 머스크 자산 26조원 날아가…넷플릭스 8.4%↓

    테슬라 주식이 9.7% 급락하는 바람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자산이 하루아침에 203억 달러(약 26조원)이 날아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뉴욕거래소에서 이미 위축된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할 수 있다는 회사의 경고가 나온 후 9.74% 하락한 262.90달러를 기록했다. 4월 20일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 총이익은 올해 들어 계속된 차량 가격 인하로 타격을 받아 지난 2분기에 4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머스크는 금리가 계속 오르면 차량 가격을 계속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머스크의 순자산은 2344억 달러(299조 6000억원)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역대 일곱 번째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2012억 달러보다 332억 달러(42조 4000억원)가 많아 세계 최고 부자 지위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순자산도 모두 합쳐 208억 달러(26조 6000억원)가 감소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트위터를 통해 부를 축적했으며, 특히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136%나 상승하면서 전날까지 자산이 1180억 달러(151조원)나 증가했다. 아르노 회장은 LVMH 주가가 올해 26% 오르면서 순자산이 390억 달러(50조원)가 늘어났다. 넷플릭스 주가도 8.4% 급락하는 등 올해 상승장을 주도하던 빅테크들의 ‘실적 충격’이 잘나가던 미국 뉴욕증시에 급제동을 걸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294.71포인트(2.05%) 급락한 14,063.31에 장을 마쳤다.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내놓은 넷플릭스와 테슬라에 대한 투매 분위기가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어둡게 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4.3%)과 아마존(-4.0%) 등 다른 빅테크주도 크게 뒷걸음쳤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반도체주도 주춤했다. TSMC가 5.1% 급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3.3%)와 인텔(-3.2%)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몇몇 빅테크를 제외하면 아직은 대체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성적표는 괜찮은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74%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형 블루칩들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97포인트(0.47%) 오른 35,225.18에 거래를 마쳐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 2017년 9월 20일 이후 거의 6년 만에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존슨앤드존슨(J&J)이 6.1% 급등하며 전체 다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한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데다 연간 가이던스(기업 자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 매수세를 불러왔다. 빅테크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다우 지수와 달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85포인트(0.68%) 떨어진 4,534.87에 장을 마쳤다.
  • 러 “우크라行 선박 ‘군사 위협’ 간주”… 美, 1조 6000억원 무기 지원

    러 “우크라行 선박 ‘군사 위협’ 간주”… 美, 1조 6000억원 무기 지원

    러시아가 20일(현지시간)부터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항구로 항해하는 모든 선박을 ‘군사적 위협’으로 취급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직전에 우크라이나를 공습해 곡물 6만t을 날려버린 데 이어 흑해곡물협정 중단과 함께 우크라이나산 밀, 옥수수의 수출 통로를 끊겠다는 ‘식량의 무기화’ 의도를 한층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20일 0시부터 흑해 해역에서 우크라이나 항구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군용 화물 운송선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흑해곡물협정 종료에 따른 조치”라며 “따라서 선박 소속 국가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정권의 편에서 우크라이나 분쟁에 관여하는 것으로 여기겠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 수출 대기 중인 곡물 6만t이 파괴됐다며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항, 초르노모르스크항의 곡물, 유류 터미널 등이 하룻밤 사이 잿더미로 변하고 최소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폭격으로 오데사항의 수출용 항만시설 대부분이 파괴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콜라 솔스키 우크라이나 농업부 장관은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는 데 최소 1년이 걸릴 것”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닌 전 세계에 대한 테러”라고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고의로 곡물 거래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모든 러시아 미사일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정상적이고 안전한 삶을 원하는 세계의 모든 이들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도 “화물선의 안전한 통과를 보장할 수 있도록 튀르키예, 불가리아 등 흑해 주변 국가들이 군사 순찰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의 위협에 식량 가격도 폭등해 이날 미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 가격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큰 폭인 8.5%나 올랐다. 옥수수 가격 역시 전날 5.6%에 이어 3.4%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유로넥스트 시장에서도 밀, 옥수수, 유채씨 선물 가격이 각각 7.8%, 5.7%, 5.6% 상승한 채 마감하는 등 최근 수개월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13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무기와 군사 장비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지원 품목에는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나삼스’ 4기, 152㎜ 포탄, 광학추적 ‘토우’ 대전차 미사일, 지뢰 제거 장비 등이 포함됐다. 핀란드는 자국 내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키로 결정했다.
  • [포착] 귀중한 식량 6만톤 ‘화르르’…우크라 곡물창고, 러軍 공격에 파괴(영상)

    [포착] 귀중한 식량 6만톤 ‘화르르’…우크라 곡물창고, 러軍 공격에 파괴(영상)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혀 전 세계 식량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또 다시 우크라이나 주요 곡물 수출 항구인 오데사에 공습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에 따르면, 1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드론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집중 공격하면서 곡물 수출 관련 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오데사의 곡물 집하시설과 항구 기반시설, 또 다른 수출항구인 초르노모르스크가 이번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미콜라 솔스키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은 “‘엄청난 규모’의 수출 기반시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은 곡물 집하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과, 현지 소방관이 불길을 진압하려 애쓰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측은 이번 오데사 곡물 집하시설 등에 오닉스 순항미사일 및 Kh-22 장거리 대함미사일, 이란제 드론 8대 등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번 폭격으로 소실된 곡물은 최소 6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밤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단지 우크라이나와 우리 국민의 생명만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늘 공격으로 항구에 적재된 100만 톤의 식량이 공격받았고, 이는 오래전에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로 갔어야 할 분량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밤 공격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항구 터미널에는 6만t의 곡물이 저장돼 있었고, 이는 중국으로 갈 예정이었다. 결국 모든 사람이 러시아의 이번 테러로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종료, 서방국가 때문” 앞서 러시아는 17일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하며, 항행 안전보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당시 “흑해 협정 연장 조건 중 일부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협정 종료의 책임을 서방에 돌렸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 농업은행의 세계은행간금융통신협회(스위프트·SWIFT) 복귀 및 금융제재를 풀 것을 요구했지만, 서방은 러시아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  러시아는 결국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통보하는 동시에 남부 오데사에 대한 대대적인 드론 및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주요 항구도시이며 우크라이나가 주요 곡물을 수출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요충지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곡창지대에서 수확한 곡물을 담은 수송선은 러시아 흑해함대가 위치한 세바스토폴 등 크림반도 코앞을 가로질러야 한다.  개전 초 오데사 공격 ‘자제’했던 러시아, 왜? 현재 러시아는 오데서 공습에 힘을 쏟고 있지만, 지난해 2월 개전 직후에는 오데사 공격을 자제했었다. 러시아의 계획대로 특별군사작전(러시아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의 명칭)이 자국의 승리로 빠르게 마무리된 뒤, 오데사 항구의 곡물 수출 인프라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오데사에 대한 첫 폭격운 침공 시작 한 달 뒤에야 이뤄졌고, 그나마 시의 외곽을 겨냥해 희생자도 보고되지 않았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전함이 오데사 해안을 위협하긴 했지만, 오데사 항구와 곡물 집하시설 등을 파괴할 생각은 없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오데사 항구의 기간시설을 파괴함으로써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인프라 자체를 무너뜨리고 우크라이나가 경제적으로 고립되게 만들려는 심산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우리는 두렵지 않다” 러시아 국방부는 당국의 흑해곡물협정 중단 선언 직후 “20일 0시부터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항구로 가는 모든 선박은 잠재적으로 군사 화물을 실은 적대적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선박의 기국(선박이 등록된 국가)은 우크라이나편에 서 있으며, 우크라이나 분쟁에 연루돼 있다고 간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러시아는 흑해의 공해상을 오가는 해운이 일시적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고 메시지’ 안에는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흑해 곡물 수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를 경계하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이 없더라도 우리가 흑해 회랑(통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두렵지 않다. 우리는 선박 소유 회사와 접촉이 있었다. 그들은 선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며 곡물 해운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종료는 전 세계 밀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과 빈곤국 등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흑해곡물협정은 세계 식량 가격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 가난한 나라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추경호 “우크라이나 재건 적극 동참… 1000만달러 공여”

    추경호 “우크라이나 재건 적극 동참… 1000만달러 공여”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을 돕기 위한 각종 개발금융 지원에 나섰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인도 간디나가르를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금융기구 수장들과 잇따라 면담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를 만나 “세계은행에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복구를 위한 지원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도 외교부 등 관계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올해 중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세계은행의 ‘우크라이나 안정·회복·재건기금’(URTF)에 1000만 달러를 공여할 계획”이라면서 “조속히 지원 절차가 진행되도록 세계은행에서도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추 부총리가 “향후 진행될 세계은행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서 개발 경험과 역량이 풍부한 한국 기업과 인력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했고, 방가 총재는 “한국의 재정적·기술적 기여도 중요하지만 한국전쟁 이후 복구 과정을 거쳐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거듭난 한국만의 개발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추 부총리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최대 기관투자자인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오딜 르노-바소 총재와도 만나 재건 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EBRD의 신속하고 유연한 우크라이나 지원을 적극 지지하고 일반증자 추진에 찬성한다”면서 “한국은 성공적인 재건과 경제 성장을 이룩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EBRD의 ‘재난대응특별기금’(CRSF)에 새롭게 공여할 계획을 소개하며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EBRD 간 협조 융자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EBRD와 주요 7개국(G7) 개발금융기관(DFI)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투자플랫폼’(UIP)에 한국수출입은행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올해 11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설명회 개최도 제안했다.
  • [서울광장] 누가 ‘돌팔이’인가/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누가 ‘돌팔이’인가/임창용 논설위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검토가 일단락됐음에도 여진이 만만치 않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우리 정부는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일본이 제시한 계획대로만 실행된다면 방류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IAEA의 평가보고서 자체를 믿을 수 없다며 방류를 저지하겠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방한 기간에 모욕적인 수난까지 당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놓고 “(오염수를) 일본에서 음용수로 쓰라고 권하라”는 억지를 썼고, 강성 지지자들은 심한 욕설과 함께 ‘뇌물 사무총장’ ‘국제사기꾼’이란 악플 테러를 가했다. 오염수 방류 계획 평가를 위해 IAEA는 자체 연구요원들과 11개국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보고서는 TF가 2년여간 조사·분석한 결과물이다. TF 참여자들은 일본과 인접한 한국과 중국, 러시아는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베트남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이들이다. 한데 야당은 이들이 도출해 낸 평가 결과를 “일본 맞춤형”, “깡통 보고서”라고 비난했다. 각국 최고 전문가들이 모두 일본의 입김에 휘둘려 양심을 팔았다고 공격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게 가당키나 한가.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국원자력학회 초청으로 지난 5월 방한했던 웨이드 엘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를 “돌팔이 과학자”라고 저격했다. 엘리슨 교수가 간담회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물이 내 앞에 있다면 마실 수 있다”고 발언했다는 이유다. 엘리슨 교수는 ‘방사선과 이성’, ‘공포가 과학을 집어삼겼다’ 등을 저술하는 등 방사성물질에 대한 지나친 공포가 외려 인류에게 큰 피해를 입혀 왔음을 입증해 왔다.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유럽의 폭발적 낙태 증가가 대표적인 사례다. 체르노빌 사고는 최악의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였다. 초기 화재 진화 과정에서 피폭된 소방대원 등 28명이 사망했고, 암 사망자도 십수명에 달했다. 하지만 엘리슨 교수에 따르면 그 이후 심각한 후유증은 없었다. 원전도 수리를 거쳐 십수년간 가동됐다. 한데 방사성물질 확산 우려로 유럽은 공포에 휩싸였고, 이는 10만여명의 낙태로 이어졌다. 하지만 37년이 지난 현재 돌연변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방사성물질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엘리슨 교수지만 그는 근거 없는 방사능 공포가 더 큰 피해를 가져왔음을 갈파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포 자제를 당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국제적인 원자핵공학 석학인 그는 한국에서 졸지에 ‘돌팔이’로 매도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민주당은 지금 오염수 방류 위험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기보다는 국민의 공포를 키우는 데 매몰돼 있다. 정화를 거친 오염수가 기준치를 얼마나 초과했는지, 정확히 어떤 해류를 따라 얼마 만에 우리 해역에 도달하는지 등엔 눈감은 채 그저 못 믿겠으니 방류하면 안 된다는 논리다. 야당이 자주 앞세우는 모 서울대 명예교수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바꿔 학계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이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2년 뒤인 2013년 방송에 출연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아무리 많이 나가더라도 우리 남해안 동해안으로 들어오는 건 거의 없다”고 했다. “문제는 생선보다 공포”라며 “저라면 바로 저녁식사로 하겠다”고까지 했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한국 해양 생태계 침투 위험을 앞장서 설파 중이다. 과연 누가 ‘돌팔이’인가. IAEA 보고서를 작성한 다국적 전문가들인가, 근거 없는 공포를 경고한 엘리슨 교수인가. 아니면 정략적으로 공포심을 조장하는 정치인들과 줏대 없이 장단 맞추는 과학자들인가. ‘광우병 사태’에서 보았듯 시간이 가면 결국 드러나게 돼 있다.
  • 러 “흑해곡물협정 오늘부터 무효…사실상 종료” 식량대란 가시화

    러 “흑해곡물협정 오늘부터 무효…사실상 종료” 식량대란 가시화

    러시아가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 흑해곡물협정의 사실상 종료를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흑해곡물협정과 관련해 “러시아 관련 사항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협정이 효력을 잃었다”며 “오늘부터 협정은 무효”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분간 협정이 중단된다”면서 “사실상 협정이 종료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튀르키예와 우크라이나, 유엔 측에 곡물 협정 기한 연장 거부 의사를 공식적으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식량난과 곡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곡물 수출이 어려워지고 글로벌 식량 위기가 악화하자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작년 7월 이른바 ‘이스탄불 협정’을 맺었다. 러시아가 흑해 봉쇄를 풀고 오데사항·피브데니항·초르노모르스크항 등 우크라이나 흑해 3개 항구에서 매달 500만t의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들 4개국은 이스탄불에 ‘합동조정센터’를 설치하고 안전한 곡물 수출을 관리·감독해왔다. 이 수출길을 열 경우 우크라이나가 몰래 무기를 들여올 수 있다는 러시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감시 활동도 이뤄졌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농산물과 비료의 수출을 보장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협정은 작년 7월 22일 체결 당시 120일 시한을 두고 시행됐고, 이후 60일 단위로 연장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월 17일에는 만료를 하루 앞둔 17일 2개월 기한으로 겨우 연장됐다. 그러나 러시아가 협정 무효를 선언한면서 협정은 중단됐다. 러시아는 지난달 27일부터 새로운 선박 입항을 거부했으며,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마지막 선박은 16일 오데사항을 떠났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발생한 크림대교 공격이 흑해곡물협정 종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이날 새벽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는 의문의 ‘비상 상황’이 발생해 통행이 긴급 중단됐다. 두 차례 폭발음이 있은 후 크림대교의 자동차 도로면과 통행 차량 일부가 파손됐고,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 일가족 3명이 죽거나 다쳤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함께 차를 타고 여행하던 일가족 3명이 크림대교 비상상황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사망자는 일가족 중 부모였으며, 14세 딸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17일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며 이번 사태를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또 “크림대교가 2대의 우크라이나 수중 드론에 공격당했다”면서 “다리 도로면이 테러 공격으로 손상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NAC는 이번 사건에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크림대교 공격 조직에 책임이 있는 우크라이나 특수기관 요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보고를 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크림대교 교통통제 및 수리, 크림대교 통행자 지원을 지시했으며 오후 7시 화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 9월 광주서 세계 ‘디자인축제’ 펼쳐진다

    9월 광주서 세계 ‘디자인축제’ 펼쳐진다

    오는 9월, 광주에서 세계적인 디자인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광주시와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세부 프로그램 준비와 함께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9월 7일 개막, 11월 7일까지 62일간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해 광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2005년 창설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올해 10회 행사로 이어지며, 전세계 40여 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종합 디자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사태 이후 처음 대면 행사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나 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홍익대 교수)은 “Meet(만남)는 코로나19로 멀어졌던 사람들이 다시 만나는 ‘일상회복’을 상징한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만나는 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예술과 차별화된 디자인과의 만남, 글로벌 트렌드와의 만남, 기술·문화 등과 디자인의 만남, 비즈니스와의 만남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행사는 △본전시(주제전) △특별전 △연계·기념전 등 다양한 디자인 전시를 비롯해 △국제학술행사 △디자인 체험·교육 △시민참여 프로그램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광주비엔날레관에서 열리는 주제전은 국내외 디자이너와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Technology(테크놀로지) △Lifestyle(라이프스타일) △Culture(컬처) △Business(비즈니스) 등 4개의 테마로 꾸며진다. 테크놀로지관(1관)은 LG,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뉴로메카 등 주요기업 및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가운데 AI(인공지능), 로봇, 스마트 등 첨단기술이 디자인을 만나 꿈꾸던 미래를 실현하는 미래 디자인을 전시한다. 라이프스타일관(2관)은 일상 생활 속의 디자인과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컬처관(3관)은 문화와 디자인이 그리는 K-Culture, K-Design을 선보인다. 비즈니스관(4관)은 디자인경영으로 성공신화를 이룬 삼성전자, 다이슨 등 글로벌 기업의 혁신적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다.다양한 특별전도 마련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생 생 쌩 : 생태를 만나다’를 주제로 중외공원 숲 등에서 수집한 소재를 바탕으로 작가, 디자이너 등이 협업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전시, 자연 생태와 인간 공존의 새로운 관계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동안 세계 30여개 국가의 디자이너 35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포스터디자인 초대전이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린다. 광주디자인진흥원에서는 광주·전남지역 디자이너, 대학생 200여 명이 참여해 ‘Design Nexus(디자인 결합)’을 주제로 호남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 디자인을 선보인다. 9월 7일부터 3일간 비엔날레관 3관에서 열리는 국제학술행사는 피터 젝(독일 레드닷 회장),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장), 나까지마 주리(일본 도카이대 교수), 권은숙 (미국 조지아공과대 교수), 김난도(서울대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한 가운데 디자인의 가치 (Value), 트렌드 (Trend), 미래 (Future)를 테마로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시민들이 다양한 디자인을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디자인비엔날레를 경험하고 전시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로 즐기는 디자인비엔날레’를 비롯해 ‘나는야 리틀큐레이터’, 어린이 디자인 교육프로그램, 르노코리아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디자인 워크숍, 시민들과 함께 꾸미는 아트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또, 양림동 일대의 명소와 함께 숨겨진 정원을 가드너(정원 디자이너)와 함께 탐방하는 ‘양림골 정원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동구 미로센터에서는 공예디자인을 통해 문화적 결혼을 제안하는 ‘순수의 결합_공예로 인연을 만나다’가 열리고, 조선대학교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에서는 정보화시대에 통신, TV 등 디바이스 발전사를 볼 수 있는 ‘Re : 제3의 물결’, 서남동 인쇄비즈니스센터에서는 인쇄․출판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연계․기념전’이 광주 곳곳에서 다채롭게 이어진다. 한편, 광주시와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오는 19일 오후 2시 광주 신세계백화점 1층 문화광장에서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팝업전시관 오픈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시민 홍보에 들어간다.
  • 13년이나 꼭꼭 숨은 연쇄살인범 덜미 잡은 ‘먹다 버린 피자 끄트머리’

    13년이나 꼭꼭 숨은 연쇄살인범 덜미 잡은 ‘먹다 버린 피자 끄트머리’

    2010년부터 이듬해까지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사우스쇼어의 길고(Gilgo) 해변 일대에서 11구의 시신이 줄줄이 발견됐다. 실종 신고된 섀넌 길버트란 여성의 주검을 찾기 위해 일대를 수색한 것이었는데 여성의 시신이 모두 9구 나왔다. 어린이와 그의 어머니, 남성의 신원은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2009년 납치된 멜리사 바셀레미와 이듬해 실종된 메건 워터맨과 앰버 코스텔로 등 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나중에 2007년 실종 신고된 모린 브레이너드반스의 시신도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다. 언론은 이들을 ‘길고 비치 4’라고 불렀다. 모두 성매매 종사자들이었다. 또 벨트나 테이프로 묶인 채 삼베로 된 사냥용 위장무늬 천에 싸여 있는 등 비슷한 방식으로 묻혀 있었다. 결국 길버트의 시신도 찾아내긴 했다. 이렇게 이 해변에서 발견된 시신은 무려 16구로 늘었는데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길고 비치 4’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 렉스 휴어먼(59)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체포돼 다음날 기소됐다. 앞의 세 여성을 살해한 혐의(1·2급 살인)로 기소됐으며, 브레이너드반스를 살해한 혐의로도 계속 조사받는다.영원히 미제로 묻힐 뻔한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은 영화로 제작될 만하다 싶을 정도로 극적이다. 지난해 3월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살해된 여성 중 한 명이 실종되기 직전 근처에서 휴어먼이 당시 소유했던 차량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나오면서였다. 롱아일랜드에서 나고 자란 휴어먼은 길고 해변 근처에 살았으며 1987년부터 맨해튼에서 건축 컨설턴트로 일해 왔다. 수사관들은 희생자들이 실종되기 몇 시간 전에 휴어먼이 자택과 맨해튼의 사무실에서 일회용 선불폰으로 이들과 연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그가 선불폰으로 성매매 업소에 연락해 왔으며, 가명으로 만든 이메일 계정으로 가학적 포르노 영상을 검색하고 길고 해변 연쇄살인 희생자 사진과 관련 기사를 반복적으로 찾아봤다는 것도 알아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정황 증거일 뿐이었다. 결정적 증거가 필요했다. 당국은 증거를 잡기 위해 휴어먼을 감시하던 중 올해 1월 그가 피자 상자를 맨해튼 사무실 밖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발견했다. 수거한 상자에는 그가 먹다 남긴 피자 테두리 조각이 들어 있었다. 서퍽 카운티 법의학연구소는 피자 테두리에서 나온 DNA를 희생자 시신을 싼 삼베에서 찾아낸 남성 머리카락의 DNA와 비교했고, 지난달 두 DNA 프로파일이 동일하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14일 법정에 출석한 휴어먼은 무죄를 주장했으나 판사는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다. 휴어먼의 유죄가 확정되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살게 될 것이라고 수사당국은 전했다. 영국 BBC는 그가 법정에서 검찰의 기소 내용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나는 그 짓을 하지 않았다”고 뇌까렸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정황 증거들 뿐이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다짐했다. 방송은 이웃들을 취재한 결과 그가 딸 하나와 입양한 아들 하나를 키우는 건실한 사업가였으며, 늘 조용했고 매일 아침 정장에다 넥타이를 매고 가방을 든 채 출근하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웃들은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그가 성매매 여성들을 꾀어 연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 놀라워했다고 했다.
  • 루이비통家 며느리 한국 오자…이부진·이정재·로제 모였다

    루이비통家 며느리 한국 오자…이부진·이정재·로제 모였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의 셋째 며느리이자 패션 브랜드 ‘데스트리(DESTEREE)’ 창업자인 제럴드 구이엇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구이엇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에 진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 사장을 비롯해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 등과 함께 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적 배우로 부상한 이정재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이엇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층에 데스트리 오프라인 팝업 매장을 선보인 것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한국은 불과 2년 만에 세계 3대 시장 중 하나가 됐다”며 “서울에 첫 매장을 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놀라운 여정에 참여해주시고 축하해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두 팔 벌려 안아준 서울에 감사하다.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과 LVMH가(家)의 친분은 오래 전부터 지속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방한한 아르노 회장이 비공식 일정으로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홍라희 전 관장과 함께 그를 안내했다. 이 사장은 구이엇의 브랜드 데스트리를 국내에 알리는 역할도 했다. 지난 2월 이 사장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데스트리 가방을 들어 ‘이부진 백’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쿤데라, 무겁던 삶 마침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쿤데라, 무겁던 삶 마침표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밀란 쿤데라가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물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체코 모라비안도서관(MZK)의 대변인은 “고인이 오랜 투병 끝에 어제 파리에서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고인은 1948년 브르노의 트리다 김나지움에서 중등 교육을 수료했다. 이 무렵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에 가입했다. 프라하 공연예술대 영화학부에서 영화 연출과 시나리오를 공부했다. 교수 등으로 활동하면서 소설 ‘농담’과 희곡 ‘열쇠의 주인들’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알려졌다. 개혁적인 마르크스주의자였으나 1950년 당에 반하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축출됐고 1956년 재입당했으나 1970년 또 당에서 쫓겨났다. 1968년 프라하의 봄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984)을 집필했다가 저서를 압수당하고 집필과 강연에 제한을 받는 등의 고초를 겪었다. 결국 1975년 프랑스로 망명해 1981년 시민권을 취득했다. 1979년 체코슬로바키아 국적을 박탈당했다가 2019년에야 회복했다. 1993년부터 프랑스어로 글을 썼고, 이전에 썼던 체코어 작품도 1985년과 1987년 사이에 손수 프랑스어로 옮겼다. 현재 한국어로 번역된 그의 작품도 프랑스어 번역본이다. 심지어 쿤데라 본인도 자신의 소설은 프랑스 소설로 분류돼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국적 박탈 40년이 지나서야 체코 국적을 회복했는데 2018년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가 직접 찾아 설득한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멸을 향한 인간의 헛된 욕망과 그로 인해 더욱 심화되는 고독에 천착”한 ‘불멸’(1990), ‘배신당한 유언들’, ‘느림’(이상 1993), ‘정체성’(1994), ‘향수’(2000), 에세이집 ‘커튼’(2005), 에세이집 ‘만남’(2009)을 펴냈다. 2014년 ‘무의미의 축제’가 고인의 마지막 소설이 됐다. 작가는 작품으로만 말해야 한다는 신념을 지켜 생전에 언론과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도 유명했다.
  • ‘참을 수 없는…’과 ‘농담’의 밀란 쿤데라 94세에 타계 [메멘토 모리]

    ‘참을 수 없는…’과 ‘농담’의 밀란 쿤데라 94세에 타계 [메멘토 모리]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밀란 쿤데라가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물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체코 모라비안 도서관(MZK) 대변인은 “고인이 오랜 투병 끝에 어제 파리에서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고인은 1948년 브르노의 트리다 김나지움에서 중등 교육을 수료했다. 이 무렵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에 가입했다. 프라하 공연예술대학교 영화학부에서 영화 연출과 시나리오를 공부했다. 교수 등으로 활동하면서 소설 ‘농담’과 희곡 ‘열쇠의 주인들’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알려졌다. 개혁적인 마르크스주의자였으나 1950년 당에 반(反)하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축출됐고 1956년 재입당했으나 1970년 또 당에서 쫓겨났다. 1968년 프라하의 봄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984)을 집필했다가 저서를 압수당하고 집필과 강연에 제한을 받는 등 고초를 겪었다. “역사란 개인의 삶만큼이나 가벼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깃털처럼 가벼운,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가벼운, 내일이면 사라질 그 무엇처럼 가벼운 것이다.” 어려운 시대 상황과 각각의 상처를 짊어진 네 남녀의 각기 다른 사랑 방식에 생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오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시켜 인기를 끌었다. 작가는 네 주인공을 통해 진지함과 가벼움, 책임과 자유, 영원과 찰나 등 사랑의 서로 모순되는 본질을 짚어 인간 존재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소설의 주제의식에는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이 녹아들어 있었고, 교묘히 짝을 이루는 시간 파괴적 서술은 포스트 모더니즘의 선구적인 작품으로 이 작품을 평가받게 만들었다.결국 1975년 프랑스로 망명, 1981년 시민권을 취득했다. 1979년 체코슬로바키아 국적을 박탈당했다가 지난 2019년에야 국적을 회복했다. 1993년부터 프랑스어로 글을 썼고, 이전에 썼던 체코어 작품도 1985년과 1987년 사이에 본인이 손수 프랑스어로 옮겼다. 현재 한글로 번역된 그의 작품도 프랑스어 번역본이다. 심지어 쿤데라 본인도 자신의 소설은 프랑스 소설로 분류돼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국적 박탈 40년이 지나서야 체코 국적을 복귀했는데 2018년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가 직접 찾아 설득한 끝에 이뤄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불멸을 향한 인간의 헛된 욕망과 그로 인해 더욱 심화되는 고독에 천착”한 ‘불멸’(1990), ‘배신당한 유언들’, ‘느림’(이상 1993), ‘정체성’(1994), ‘향수’(2000), 에세이집 ‘커튼’(2005), 에세이집 ‘만남’(2009)을 펴냈다. 2104년 ‘무의미의 축제’를 출간한 것이 고인의 마지막 소설이 됐다. 작가는 작품으로만 말해야 한다는 신념을 지켜 생전에 언론과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쿤데라의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역사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으려는 개인의 자유와 사랑, 에로스적 욕망을 풍부한 아이러니로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1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닝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공산이든 반공이든 문학과 예술이 프로파간다가 되면 그 생명력을 잃는다”고 갈파했다. 노벨 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지만 끝내 수상하지 못했다.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전 세대에 영향을 끼친 세계적 작가였다”고 돌아본 뒤 “그의 운명 자체로 20세기 우리나라의 다사다난한 역사를 상징했다. 그의 유산은 작품 속에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브르노 동향인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도 트위터에 “쿤데라는 그의 작품으로 모든 대륙의 전 세대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며 “그는 놀랍도록 소설적이면서도 뛰어나게 수필적인 작품들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밀란 쿤데라 도서관의 토마스 쿠비첵 관장은 공영 체코 TV와의 인터뷰에서 “체코 문학뿐 아니라 세계 문학도 가장 위대한 현대 작가 중 한 명을 잃었다”고 애도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고인이 숨을 거둔 파리의 안 이달고 시장은 트위터에 “밀란 쿤데라가 우리 곁을 떠났다”고 슬퍼하며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유럽적인 작가였던 그는 우리 세계의 미묘한 대조를 구현해냈다”고 적었다. 이어 “그의 뛰어난 작품들은 인간의 조건에 대한 지성과 성찰을 담고 있어 우리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 의원들은 1분 동안 추모 묵념을 했다.
  • “中 여왕들은 프라다를 입는다”…프라다, 中 여자축구 대표팀과 계약 발표

    “中 여왕들은 프라다를 입는다”…프라다, 中 여자축구 대표팀과 계약 발표

    이탈리아 하이엔드명품브랜드 프라다가 중국 여자축구 대표팀과 전속 후원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여전히 ‘큰손’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미국 CNN, 중국 차이신 등 매체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프라다는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중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공식 행사 및 행사와 맞는 스타일의 의류를 제공하는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라다는 흰색 셔츠와 짙은 색의 정장, 구두를 신은 중국 여성축구 대표팀의 사진을 공개하며 “올 여름 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둔 중국 여자 대표팀에 경기장 밖에서도 신선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프라다 공식 웨이보와 중국 여자축구 대표팀 공식 웨이보 등을 통해 공개된 뒤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프라다 정장을 입은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프라다 웨이보 게시물은 순식간에 3억 회 이상 조회되고, 관련 소식이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여왕들은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한 네티즌의 댓글이 큰 인기를 얻었다. 이는 2003년에 출간되고 2006년 영화로도 제작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프라다의 중국 여자축구 대표팀 전속 후원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SNS에서는 ‘프라다가 마침내 제대로 된 파트너를 찾았다’라는 의미의 해시태그 ‘PradaFinallyGotTheRightOne’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프라다는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중국 시장에 공을 들였지만, 홍보 계약을 맺은 중국 유명인사들이 잇따라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낭패를 봤다.  인기배우인 정솽, 리이펑, 차이쉬쿤 등은 프라다 모델로 활동하던 당시 각각 문란한 사생활 등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프라다의 저주’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프라다도 피해자다”라고 감싸는 등 동정표를 던지기도 했다.  중국 애국주의에 울고 웃는 명품 브랜드들 프라다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여러 명품 브랜드 중 하나다. 다만 모든 명품 브랜드가 프라다처럼 ‘환영’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의 또 다른 명품 브랜드인 불가리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만을 ‘국가’로 표기했다가 중국 네티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당시 불가리 홈페이지 매장 정보에는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서는 각각 ‘중국 홍콩 특별행정구’와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라고 표기했으나, 대만에 대해서는 한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처럼 ‘대만’으로 표기돼 있었다.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불가리는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간주하는 것이냐”는 항의를 받은 불가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는 입장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확고부동하다”면서 “해외 홈페이지 관리 소홀로 점포 주소 표시에 오류가 있었다. 잘못을 깊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루이뷔통은 중국 시장에서 매우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은 지난달 말 중국을 직접 찾았다. 중국에서 지난 1분기 LVMH 그룹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10억 3500만 유로(약 30조 원)에 달했다.  이밖에도 구찌와 버버리, 휴고보스 등 여러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CEO들이 앞다퉈 중국을 방문하는 등 중국 시장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3250억 달러(한화 약 420조 원)로 세계 명품 시장의 5분의 1 수준으로 추산된다.
  • 블랙핑크 리사 ‘세계 2위’ 부호와 열애설

    블랙핑크 리사 ‘세계 2위’ 부호와 열애설

    블랙핑크 리사의 열애설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블랙핑크 리사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상대는 포브스 선정 세계 부호 2위이자 세계 최대 럭셔리 제국 LVMH의 수장 베르나르 아르노의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다. 열애설이 불거진 이유는 리사와 프레데릭 아르노가 파리의 한 레스토랑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두 차례 포착됐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행이 더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연애 중인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사는 현재 파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리사가 속한 블랙핑크는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재계약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 빌 게이츠 사무실 측, 여성 구직자에 “나체 사진 찍어봤냐” 성희롱 논란

    빌 게이츠 사무실 측, 여성 구직자에 “나체 사진 찍어봤냐” 성희롱 논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개인 사무실 측이 채용 과정 중 여성 구직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만드는 질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빌 게이츠의 개인 사무실로 알려진 게이츠 벤처스 소속 보안 담담 업체가 여성 지원자들에게 성희롱성 내용을 담은 질문을 해왔다는 폭로를 제기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가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는 구직과 관련해 면접에 응한 여성들에게 ‘어떤 종류의 음란물을 좋아하느냐’, ‘불륜을 해 본 경험이 있느냐’, ‘휴대전화로 자신의 나체 사진을 촬영한 적이 있느냐’는 등 업무와 관련성이 없는 부적절한 질문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또, 일부 면접관들은 여성 구직자에게 ‘선호하는 포르노가 있느냐’, ‘대가를 받고 춤을 춰본 경험이 있느냐’, ‘성병에 걸려본 적 있느냐’는 등의 부적절한 질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질문들에 답변해야 하는 의무는 여성 지원자들에게만 요구됐으며 남성 구직자들이 이 같은 종류의 질문을 받아 불쾌함을 호소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게이츠 벤처스 측은 논란이 된 사실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게이츠 벤처스 대변인실 관계자는 “직원 채용과 관련한 것은 사실상 용역 회사가 담당하는 일”이라면서 “여성 구직자들이 성희롱성 질문을 받았는지 여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질문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며 용역 계약 위반이다.게이츠 벤처스는 업계 표준을 준수, 남녀 모두를 위한 사전 채용 심사 과정을 준수하고 있다”면서도 “게이츠와 일하는 직원들이 협박받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구직자 정보를 찾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불륜 경험 있나” 빌 게이츠 사무실, 女지원자에 성희롱 질문

    “불륜 경험 있나” 빌 게이츠 사무실, 女지원자에 성희롱 질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개인 사무실에 이력서를 낸 여성 지원자들이 채용 과정에서 보안 담당자로부터 성희롱성 질문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게이츠 개인 사무실인 게이츠 벤처스의 보안 담당 회사가 여성 지원자들의 신원조회 과정에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일부 여성 지원자에게 ‘불륜 관계를 가진 적이 있느냐’는 질문과 함께 ‘포르노 영상 중 선호하는 종류를 밝히라’, ‘휴대전화로 누드 셀카를 찍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여성 지원자들은 ‘성병에 걸린 적이 있느냐’, ‘돈을 받고 춤을 춘 적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남성 지원자들은 비슷한 질문을 받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게이츠 벤처스 측은 “용역회사나 인터뷰 대상자로부터 심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질문을 받았다는 정보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직원 채용 시 용역회사와 협력해 업계 표준 사전 고용 심사를 수행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게이츠의 대변인은 “억만장자 게이츠 주변에서 일하는 직원이 개인적인 문제로 약점을 잡혀 외부에 이용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그 같은 질문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 종류의 질문은 용납될 수 없고, 용역 계약 위반”이라고 밝혔다. 앞서 WSJ는 지난달 21일 게이츠가 불륜 혐의로 협박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2019년 성범죄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제프리 엡스타인이 게이츠와 젊은 러시아 여성 사이의 불륜 정황을 활용해 그를 협박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WSJ는 관계자 발언과 입수한 자료를 인용해 엡스타인이 생전에 게이츠가 2010년쯤 당시 20대였던 러시아 출신 브리지 게임 선수 밀라 안토노바와 만난 사실을 활용해 거액을 요구했지만 끝내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는 실제 지난 2021년 과거 MS 재직 때 여직원과 불륜 관계를 가졌다는 폭로가 나온 이후 부인 멀린다 게이츠와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이혼했다. 두 사람은 175조원에 달하는 빌 게이츠의 재산 분할과 관련해 최종 합의에 도달했으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 “게임 속 캐릭터 역할한 것 뿐” 묻지마 칼부림 10대 청년 [여기는 베트남]

    “게임 속 캐릭터 역할한 것 뿐” 묻지마 칼부림 10대 청년 [여기는 베트남]

    게임에 중독된 19살 베트남 청년이 무고한 시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일이 발생했다. 탄니엔을 비롯한 베트남 현지 언론은 27일 박리에우성 경찰인 A(19,남)군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8일 새벽 1m 길이의 흉기를 들고 집을 나서 거리를 배회하던 중 야채를 팔기 위해 장사 준비를 하던 피해자(52, 남)와 마주쳤다. A군은 야채 장수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렀고, 피해자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다 결국 숨졌다. 거리에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발견한 행인들은 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가족들은 몸에 난 상처를 보고 살해된 것으로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A군을 살해 용의자로 지목해 A군의 집을 급습했다. 경찰은 A군의 자택에서 범행에 쓰인 흉기 외에도 온라인에서 구매한 다수의 무기들을 압수했다. 무직이었던 A군은 평소 집안에만 머물며 온라인 게임과 포르노 동영상에 중독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살해 동기에 대해 “비디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였다”고 털어놨다. A군은 숨진 피해자와 아무 연고도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A군이 게임에 중독된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 ‘명품의 신’ 아르노 루이뷔통 회장도 베이징行…글로벌 CEO 중국 방문 쇄도

    ‘명품의 신’ 아르노 루이뷔통 회장도 베이징行…글로벌 CEO 중국 방문 쇄도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베이징을 방문하는 가운데 ‘명품의 신(神)’으로 불리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도 중국을 찾았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방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전날 아르노 회장이 베이징의 고급 쇼핑몰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소셜미디어(SNS)에는 그가 크리스챤디올과 불가리 등 LVMH 산하 브랜드 매장을 둘러보는 사진들이 올라왔다. 맏딸이자 크리스챤디올 CEO인 델핀 아르노, 루이뷔통 CEO인 피에트로 베카리 등과 동행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아르노 회장의 방문은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가 해제된 뒤로 명품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LVMH는 올해 중국 매출이 크게 늘어 기업 가치가 치솟았다. 아르노 회장도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경쟁할 만큼 자산이 불어났다. 다만 그는 유명세에 걸맞지 않게 중국에서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VMH도 아르노 회장의 방중 일정에 함구했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릴 만큼 언론 노출을 좋아하지 않는 개인적 성향 탓도 있지만, 극소수 부자를 위한 LVMH의 사업 방식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구하는 ‘공동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 기조에 맞지 않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CNN방송은 올해 들어 머스크 CEO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빌 게이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세계적 거물들이 줄이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아르노 회장도 방중 대열에 합류한 사실에 주목했다. 현재 베이징 지도부는 미국 등 서구세계와 정치·군사적으로 대립하지만 외국 기업과는 적극 협력하는 ‘정랭경온’(정치는 차갑게 경제는 따뜻하게) 기조를 추구한다. ‘시 주석이 핵심 지지층의 지지를 얻고자 국진민퇴(국영기업이 앞에 서고 민영기업은 물러남)를 내세워 외국 자본을 몰아내려고 한다’는 우려를 잠재우고자 의도적으로 스타 CEO들을 초청해 환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GS칼텍스·로레알, 바이오 화장품 원료 개발한다

    GS칼텍스가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그룹과 손잡고 바이오 기반 화장품 개발에 나선다. GS칼텍스는 지난 26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허세홍 사장과 바르바라 라베르노스 로레알 연구혁신 및 기술부문 수석 부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개발 및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바이오매스 및 미생물을 활용해 ‘2,3-부탄다이올’(2,3-BDO) 생산 공정을 개발한 GS칼텍스는 ‘그린다이올’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론칭한 뒤 국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 제품의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허 사장은 “기후변화 대응에 다양한 노력을 하는 로레알과 함께 GS칼텍스의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2000만원대 가성비 SUV로 딱… 르노 ‘XM3’

    2000만원대 가성비 SUV로 딱… 르노 ‘XM3’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성비’ 모델이 속속 출시되면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도 재조명되고 있다. 2008만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대로 첫 차 구매를 고민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관심받고 있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XM3는 이른바 ‘깡통’으로 불리는 가장 낮은 트림에서도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등 첨단 주행 보조 및 편의 장치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실시간 티맵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이지커넥트 시스템’은 이 차의 큰 특징이다. 모니터 안에 있는 앱에서 매장을 선택한 뒤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면 티맵이 해당 매장으로 길을 안내해 준다. 도착 후 앱으로 호출하면 매장 직원이 주문한 메뉴를 차 안으로 전달해 주기도 한다. 무선 통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OTA’도 사용할 수 있다. 가성비 경쟁이 치열한 국산 소형 SUV 중 유일한 쿠페형 디자인으로도 주목된다. 휠베이스(2720㎜)와 차체 길이(4570㎜)도 동급 차종 가운데 가장 긴 수준이다. 트렁크 공간은 513ℓ이며 더블 트렁크 플로어로 넉넉한 수납이 가능하다.
  • [7장의 사진으로 남은 돌로미티 끝] 여드레 소라피스 호수

    [7장의 사진으로 남은 돌로미티 끝] 여드레 소라피스 호수

    아찔한 벼랑을 돌았다. 몸피가 있는 이라면 혼자 겨우 빠져나갈 만한 벼랑 길이다. 겁에 질린 이들은 오른손으로 밧줄을 붙잡고 조심조심 걷는다. 아찔하지만 짜릿한 절경을 선사한다는 소문이 돌로미티에 매혹된 한국인 산객들에게 제법 퍼지기 시작한 소라피스 호수를 지난 18일(현지시간) 다녀왔다. 사실 이번 돌로미티 여행 중에 가장 새롭고 신비한 여정은 이곳이었다. 일년 전 여행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이탈리아 전문 여행 가이드 이상호 씨의 유튜브 동영상들을 찾아보다 이곳을 처음 알게 됐다.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대중교통 편이 여의치 않아 택시를 타고 갔다고 했다. 미주리나 호수가 내려다 보인다는 정보만 있을 뿐 어느 방향으로 가야 나오는지 알 길이 없었다. 틈나는 대로 검색했지만 도대체 이곳이 어디쯤에 있는지 기초적인 정보조차 찾기가 쉽지 않았다. 손에 잡히지 않으면 더 궁금해지는 법, 도비아코에서 코르티나행 첫 편인 오전 7시 8분 445번 버스를 타야만 오전 8시 소라피스 산행의 출발점인 파소 트레 크로치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아침을 먹지 않고 그렇게 무리해야 하나 싶었고, 숙소에 체크인 하기 전에 짐을 맡겨야 하는데 그 이른 시간에 그게 가능할지 자신할 수 없었다. 해서 포기했다. 그렇게 오전 10시 8분 445번 버스를 타고 코르티나 정류장에 도착하니 10시 50분이 거의 다 돼 있었다. 숙소에 짐을 맡긴 뒤 터미널로 되돌아와 파소 트레 크로치 가는 버스 30-31번 노선 안내도를 찾았으나 쉽지 않았다. 이 버스는 쉽게 설명해 코르티나를 한 가운데 놓고 파소 팔자레고와 미주리나 호수-트레 치메의 출발점인 아우론조 산장을 오가는 노선이었다. 소라피스 호수는 당연히 코르티나와 미주리나 호수의 중간 지점, 코르티나를 감싸는 두 뒷산인 크리스탈로와 팔로리아를 잇는 고개인 파소 트레 크로치에서 출발하게 돼 있었다. 코르티나에 도착한 첫 날 엄청 고민했는데 이용할 수 있는 버스는 오후 2시 출발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했다. 왕복 4시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이 편을 이용해 갔다가는 돌아오는 막차가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해서 이날은 여행의 피로도 쌓여 있고 해서 하루 쉬기로 했던 것이다. 16일 트레 치메와 17일 라가주오이, 친퀘 토리, 토파나 케이블카를 모두 이용해 돌로미티 슈퍼썸머 카드를 다 쓴 다음 18일 새벽 4시 30분 코르티나 숙소를 출발했다. 이날은 일요일이라 첫 차가 오전 8시 38분에 있었다. 평일이라면 오전 8시에 첫 차가 출발한다. 이날 베네치아로 떠나는 ATVO 버스를 오후 1시에 타야 해서 부득이하게 이른 새벽 걸어서 파소 트레 크로치까지 가기로 했다.좋았다. 이제 막 깨어난 새들이 영롱하게 지저귀는 소리들을 들으며 걷는 길이었다. 코르티나 아래쪽에서 보면 크리스탈로와 팔로리아가 거칠게 뒤를 막아서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널찍널찍하다. 코르티나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여성(28년 동안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이 그랬다. 숨어 있는 집들이 많다고, 정말로 그랬다. 곳곳에 널찍한 주택과 롯지, 호텔들이 즐비했다. 길어야 한 시간이면 파소 트레 크로치에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장난이 아니다. 구불구불, 이 고비 돌고나면 또 고비가 나오고, 무심한 듯 지나치는 승용차, 트럭들이 얄미워지기 시작한다. 이탈리아인들 인정 많다더니 다 헛소리구만, 되뇌곤 했다.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이 새벽, 19세기 정신병자처럼 유럽을 헤매던 여행자들이라도 된 듯, 웬 동양인이 거지 같은 꼬락서니로 길을 걷는데 누가 태워주고 싶겠는가. 아무튼 파소 트레 크로치에 다다랐는데 오르막이 모두 끝나고 내리막이 시작되기 직전 드넓은 초지에 길 양쪽에 호텔이 하나씩 들어서 있고 승용차들이 다섯 대쯤 늘어서 있었다. 직감적으로 215번 루트가 시작되는 곳이구나, 알 수 있었다. 이탈리아 청년이 먼저 들머리에 들어섰다가 뭘 잊은 뒤 차 쪽으로 돌아온다. 본 조르노, 인사하고 그를 기다리는 친구도 앞질러 내달렸다. 이때가 오전 6시 25분, 두 시간 동안 쉬지 않고 걸어 소라피스 호수로 가는 첫 여정을 이제야 시작했다. 길은 호젓했다. 적어도 오늘 아침은 내가 ‘1번’이구나 싶었다. 정말 마음 푹 놓고 걸을 수 있는 평탄한 오솔길을 걸었다. 저 앞에 누군가 걸어온다. 놀랍다. 이 새벽에, 한국인이다. 기자보다 연배가 조금 위인 듯했다. 어디를 이렇게 부지런히들 가시는가, 그 분이 물었다. 소라피스 호수라는 곳인데, 가는 데만 두 시간 걸린다고 알고 있다. 내가 답했다. 보아하니 이 근처 숙소에 묵거나 캠핑을 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주의할 점은 이곳에 소라피스 호수로 가는 길임을 확신할만한 어떤 표지도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215번 루트 길도 반델리 산장 가는 길이라고만 안내돼 있다. 어느 이탈리아인도 돌아오는 기자에게 이 길로 가면 소라피스 호수가 나오는 거냐고 물을 정도였다. 반델리 산장 가는 길, 호수로 가는 길이 맞다!30분쯤 바삐 걸음을 옮겼다. 새 지저귀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크리스탈로 자락에서 뻗아나와 멀리 트레 치메 쪽까지 바위산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고 멀리 미주리나 호수 쪽으로 짐작되는 곳으로 수림이 좍 펼쳐진다. 내설악과 지리산 연봉을 합쳐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소쇄한 물소리가 우렁차면서도 줄기차다. 아, 소라피스 호수는 물빛보다 어쩌면 새들과 계곡 물이 빚어내는 소리의 향연이 더욱 아름다울지 모르겠다 생각했다. 약간의 고비가 시작돼 이른 아침 쉼없이 달려온 부담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잠깐 쉬며 옷차림을 가벼이하며 사과, 빵, 초코과자 등으로 아침을 들었다. 아찔한 벼랑 길은 있지만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초심자도 무난히 편도 2시간, 왕복 4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길이었다. 평소 남에게 추월당하지 않는데 네 쌍 정도에게 추월 당했다. 벼랑길을 돌아 20분쯤 오르니 산장이 보인다. 나무에 가려졌다가 보여줬다가 하는데 그 숨바꼭질이 끝날 때쯤 호수가 눈앞에 떡 나타난다. 과연 옥빛 물색이 영롱하다. 하지만 전언대로 수량이 많이 줄어 산그림자 비치는 깊이가 그다지 깊지 않았다. 그보다 호수를 가운데 넣고 멀리 미주리나 쪽으로 이어지는 산그리메와의 조화가 더욱 싱그럽다. 호수의 물빛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한데 이탈리아 아가씨 서너 명이 호수를 들었다놨다 한다. 한 남자애가 추임새를 넣었는데 아가씨들이 깔깔깔 호드득 난리법석이다. 고요해야 할 산정 호수에 무슨 추태인가 싶어 정나미가 다 떨어졌다. 위쪽으로 올라가 건너편 산그리메를 카메라에 넣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응책이었다. 10분쯤 뒤 그네들도 떠나고 드론을 띄워 촬영하는 두 청년, 진즉부터 진지하게 물빛을 카메라에 담는 데 여념이 없는 청년 이렇게 넷만 남았다. 멀리 호수 건너편 서너 명의 남자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모르겠고.아무튼 이제 내려온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정말로 무섭게 사람들이 밀려온다. 초반에는 20초, 30초마다 인파가 몰려와 본 조르노 했는데 나중에는 큰 강아지들과 사람들이 거의 에베레스트 정상 바로 아래 데스 존 지점마냥 한 줄로 나란히 선다. 오전 10시 30분쯤 미주리나 호수 다녀오는 버스를 탈 수 있겠다 싶어 강아지들 사진도 찍고 여유를 부렸는데 나중에 10시 5분인 것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라 마구 뛰다시피 했다. 맨처음 들머리로 나오니 10시 1분쯤이었는데 아뿔싸 정류장 표지판이 없다. 바지런히 걸으며 두 젊은이에게 버스 스탑이 어디냐고 물었는데 미안하단다. 자기들도 모르겠다는 것인데 버스란 단어도 모르나 싶었다. 나중에 일행이 그런다. 버스가 아니라 타르메라 해야 알아먹는다고. 그냥 코르티나까지 걸어갈까 생각하고 터덜터덜 걷는데 버스가 내려온다. 정말 간절하게 두 팔 들어 세워달라고 간청했다. 나이 지긋한 기사이신데 나랑 눈이 딱 마주쳤다. 웬 동양인 그지 같은 것이 저 장소에서 버스를 멈추라고 신호하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다행히 뒷차들이 연거푸 따라오는데도 버스는 멈췄고, 나는 4유로쯤을 지불하고 버스로 새벽에 2시간 걸렸던 거리를 20분 만에 돌아와 오전 10시 30분쯤 코르티나 정류장에 돌아와 일행과 반갑게 만나 무사히 베네치아로 돌아오는 버스 일정을 맞출 수 있었다. 오전 11시 코르티나 골목 길의 바에 들어가 호기롭게 생맥주를 들이켰다. 소라피스여 안녕! 돌로미티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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