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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노도 좋아…」공연중단 요구/연극협,극단에“계속땐 형사고발”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정진수)는 11일 서울 대학로 연단 소극장에서 「포르노도 좋아하세요」(개정 제목 「사랑도 좋아하세요」)를 공연중인 극단 「상업주의」(대표 김재훈)에 『최단시일안에 중지하지 않으면 형사고발도 불사하겠다』는 공연중단 공문을 보냈다. 연극협회는 『이 공연물은 예술적 의도없이 흥행만을 목적으로 한 저질공연으로 연극이라는 이름으로 공연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협회의 제재 방침에 대해 극단측은 15일까지 회신하라』고 요구했다. 연극협회는 지난 1일 개막된 이 공연물이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제목과 음란한 대사,여배우의 속옷 차림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고 판단,배우·평론가·연출가등으로 「관람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들의 관람 소감을 종합해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재 결정을 내렸다.
  • 포르노 인터넷(외언내언)

    정보의「보물창고」라고 불리는「인터넷」이 급성장을 하고 있다.현재 등록된 이용자 3천만명중1천만명이 94년에 증가했다.올해부터는 더욱 늘어 2000년까지 최소 1억명이 쓰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세계1백40여개국 3만5천개이상의 LAN(근거리통신망)과 2백만개이상의 중·대형 DB가 연결돼 있을뿐 아니라 이제는 서비스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전자우편서비스는 팩시밀리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다.지금 막 찍은 위성사진을 30분뒤면 받아볼 수 있다.「인터넷」은 학술정보가 중심이라던 시기도 지나갔다. 경영정보체로 바뀌고 있고 광고채널화 하기도 하고 홈쇼핑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신용카드로 거래하는 일은 밤낮없이 24시간 가능하다.전화보다 접속도 쉽고 경비도 싸다.그래서 이제는 지구차원의 새로운 가상공간「사이버스페이스(Cyberspace)」라고 부르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6월부터 한국통신을 통해 상용서비스에 들어섰다.현재 2백여기관과 5만여명의 개인이 쓰고 있다.인터넷 「한국포럼」에는 김치담그는법을알려 달라는 주문도 들어오고 한국친구를 찾는 수소문도 계속되고 있다. 이 네트워크에 미국 포르노잡지「펜트하우스」가 누드화보 서비스를 1일부터 시작했다.이것도 서비스일수는 있겠으나 개운치 않다.우리는 지난해「펜트하우스」한국어판간행을 제재했다.그러니 더욱 포르노서비스엔 신경이 거스린다.그렇다해도「인터넷」에 시비를 걸기는 쉽지 않다.「인터넷」윤리위원회 같은것이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정보화사회 맹점이다.뉴미디어의 기능은 환상적이지만 그 기능이 전달해주는 내용은 철저하게 상업적인 현실이다.포르노 인터넷도 생길 수밖에 없고 이 속에서 선용의 틀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그러니까 현재의 대안은 사용자의 선택과 수준에 달려 있다.
  • 러시아 핵 시설/80% 도난위험/예린내무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 핵시설 중 80%가 방사성 물질 도난을 감지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지 못한 허술한 보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빅토르 예린 러시아 내무장관이 23일 밝혔다. 예린 장관은 이날 원자력 문제를 논의한 각료회의에서 러시아의 핵시설 보안을 맡고있는 통제센터의 80%가 필수적인 도난감지 장치를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보고했다.이같은 보고에 따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들 핵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예린 장관은 또 내무부가 러시아에서 발생한 30건의 방사성 물질 도난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들 방사성 물질이 핵무기 제조에 이용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 내무·체과위(의정중계:14일)

    ◎“서울 지방세특감 자서 발간”/내무위 답변/“굴업도 핵폐기장 문제 많다”/체과위 질문 ▷내무위◁ ○…최병렬 서울시장을 상대로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국정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가 지난해 12월29일부터 펴온 특별감사의 내용을 보고받고 지방세 비리에 대한 근절대책을 추궁했다. 황윤기 의원(민자당)은 『서울시의 22개 구청에서 1년에 2백만건의 부과·징수업무를 불과 60∼70명의 직원이 처리해 내고 있다』고 조사기능의 보강필요성을 제기한 뒤 납세자의 자진성실 납부를 유도해낼 대책을 물었다. 박희부 의원(민자당)은 『서울시가 뒤늦게 무기한 전면감사에 들어감으로써 32만여장의 영수증이 무더기로 증발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많고 그나마 금액변조말고 다른 횡령수법은 발견할 수 없는 허점 투성이』이라고 지적했다.남평우 의원(민자당)은 『현행 세법은 시민들은 물론 공무원들 조차도 이해하기 어려워 세무비리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장희 의원(민주당)은 『서울시가 그동안 감사과정을 발표한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감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를 제기한 뒤 장기적이고 대대적인 감사로 인한 민원불편 해소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김옥두 의원(민주당)은 『세금 수납은행은 영수증의 보관에서부터 수납인 관리까지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서울시나 각 구청은 일체의 행정지도가 없었다』고 구청과 은행의 영수증 보관제도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최 시장은 『오는 20일까지 전수조사를 일차 종결한 뒤 20일부터 감사팀을 전면 재구성,지속적인 추적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고하고 『이번 특별감사의 모든 과정과 방법·내용·적출사례 등을 분석해 백서를 발간,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앞으로 세무비리 방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신과학위◁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으로부터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의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전날 방사성폐기물처리소 건설예정지인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를 방문한 의원들은 이날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현지 여론을 수렴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미흡했음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기도 의원(민자당)은 『굴업도는 눈·비와 태풍·해일등 기상이 악화됐을 때 핵폐기물 운송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등 「움직이는 체르노빌」이 되기 쉽다』고 부지선정의 부당성을 지적. 김병오 의원(민주당)은 『굴업도가 핵폐기물처분장부지로 선정된 것은 자연환경이나 운영관리·인문환경적 측면에서 모두 더 나은 지역이 있지만 단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는 이유로 내려진 정치적 결정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핵폐기장의 대안으로 앞으로 폐쇄될 고리1·2호기를 부지로 이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시. 박근호 의원(민자당)은 『폐기물부지를 선정하는 행정적 절차는 주민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고,공청회를 거친 뒤 최종 의사를 결정하는 것인데 굴업도는 마지막 결정만 있었다』면서 굴업도로 선정한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라고 요구. 조영장 의원(민자당)은 정장관과 일문일답을 하는 형식으로 정부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추궁. 정 장관은 『자원연구소가 지난 91년 굴업도에 대해 폐기물 시설로 부적합하다고 판정한 것은 폐기시설과 연구시설을 한곳에 모을 수 있는 넓은 부지를 찾으려 했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 CIS/집단안보체제 구축/12개국지도자 합의

    【알마아타·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옛소련공화국들로 이뤄진 독립국가연합(CIS) 12개국 지도자들은 10일 집단안보체제 구축에 합의하는 한편 평화및 안정증진협정을 포함한 일련의 상호협력협정을 채택한 후 하룻동안의 정상회담을 끝냈다. 정상들은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체첸공화국사태에 대해서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보낸 현지상황보고서만을 들었을 뿐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대통령은 회담후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정상들이 30여건의 정치·경제·군사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통합과정이 추진력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 러군,그로즈니 장악

    【그로즈니·알마아타 로이터 연합】 러시아군은 9일 대통령궁 함락이후 그로즈니시에 남아 저항중이던 체첸군 병력 거의 전부가 철수함에 따라 그로즈니를 사실상 장악했다고 현장의 취재진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의 특파원인 로렌스 쉬츠는 체첸 저항군의 마지막 거점중 한 곳이었던 체르노레치예 지역에서 10여명의 경무장한 사람만이 눈에 띄었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 러,전군에 두다예프 체포령/옐친/민족정책 담당 부총리 해임

    【그로즈니·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러시아 검찰은 곧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대통령에 대한 체포령을 내무부산하의 전군에 내릴 것이라고 검찰 고위층이 27일 밝혔다. 알렉세이 일류셴코 검찰차장은 이날 NTV와 회견에서 검찰이 두다예프와 그 지지자들에 대한 공소장 작성을 마무리짓고 있으며 곧 그를 공식 기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전직 소련 공군장성이었던 두다예프에 대한 기소내용은 밝히지 않은채 공식기소가 이루어지면 전군에 그와 주변 인물들을 체포하라는 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체첸공화국 수복정책을 관장하는 민족·지역정책담당장관직을 맡아온 니콜라이 예고로프 부총리를 해임하고 부장관이었던 니콜라이 세메노프를 후임 부총리로 임명했다. 한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는 체첸에서 자유롭고 민주적인 선거를 치르기 위한 여건이 2∼3개월내에 조성될 것이라고 말하고 옐친대통령은 체첸 전투가 일단락되면 체첸을 러시아에 복귀시킨다는 계획을 마련했으며 현지에서 선거가실시될 때까지 과도정부 수립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또 체첸 지도자들에게 민간인들에 대한 공습은 없을 것임을 다짐했으나 러시아군은 이날 그로즈니와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마지막 통로인 외곽의 체르노레키예를 장악하기 위해 맹포격을 가했으며 1백50여대의 러시아군 장갑차와 경탱크행렬이 그로즈니 교회로 이동하는 것도 목격됐다.
  • 러군,뼈대뿐인 건물에 무혈입성/체첸 대통령궁 접수하던 날

    ◎체첸병사 “탈환공격 게획없다”/러,“보급로 차단” 남부 포격강화 ○…러시아군이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있는 대통령궁을 19일 접수하기 직전 그로즈니는 상공에 검은 연기가 자욱했지만 의외로 정적을 유지해 스산한 느낌이 정도. 이는 체첸군 병사들이 러시아군 포로들을 데리고 이미 4대통령궁에서 전원 철수해 쌍방간에 교전이 일체 없었기 때문. 체첸 병사들이 야음을 이용해 이날 상오3시 마지막으로 철수한 이후 체첸군이 러시아군에 대항,게릴라전을 수행하기 위해 그로즈니를 벗어났는지 수도중심부를 탈환키 위해 그로즈니 시대에 새로운 진지를 구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체첸군은 그로즈니 중심부에 있는 기차역에서도 철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군의 손에 넘어간 체첸대통령궁은 이날 성오부터 계속된 집중포화로 건물이 거의 쓰러질 정도로 파괴된 상태. 이 건물은 이날 포격으로 포탄이 지하실까지 뚫고 들어올 정도로 허술해진 상태라고 한 체첸병사가 전언. ○…러시아군은 체첸대통령궁을 접수한 이후 체첸군에 대한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그로즈니 남부지역에 포격을 강화하기 시작. 체첸군은 이에 맞서 러시아군이 체첸 대통령궁 장악을 위한 공격기지로써 이용해온 그로즈니 시장에 대한 공격을 끈질기게 전개하고 있어 이곳은 여전히 쌍방간 전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러시아군이 19일 마침내 체첸 대통령궁을 접수함으로써 지난해12월11일부터 시작된 체첸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가 서서히 막을 내릴 것이란 것이 체첸사태를 보아온 대부분 사람들의 시각. 체첸 병사들은 그동안 체첸 독립요구의 상징이었던 대통령궁에서 퇴각한 뒤에도 다시 반격할 것인가를 묻는 서방기자들에게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대통형궁을 왜 다시 탈환합니까」라고 되물어 탈환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기도. ○…국제적십자사는 19일 지난해 12월11일 체첸에서의 전투가 개시된 이래 지금까지 2천명이상이 사망하고 약5찬명이 부상했다고 이웃한 잉구세티아공화국이 집계한 수치를 인용해 발표. ◎“체첸사태 무역해결” 재확인/러 총리/옐친은 “수일내 종식” 【모스크바 연합】 체첸 대통령궁이 19일 하오 러시아군에 점령된 가운데 최근 두다예프 체첸자치공화국대통령측과 대화를 주도해 온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는 이날 『폭도들과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선언,체첸사태를 군사적으로 해결할 뜻을 분명히 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다예프측과 대화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처럼 잘라 말하면서 『체첸 군사작전은 곧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리스 옐친대통령도 18일 체첸정부와 협상을 벌이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곧 체첸에 대한 군사작전이 끝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어 러시아군은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를 탈환하기 위해 맹공격을 재개했다.
  • 크렘린/「장막통치」 부활 조짐/안보위 5인 전권… 구소정치국 연상

    ◎경호실장·1부총리 핵심… 정책좌우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크렘린에 과거 소련시절 몇몇 지도자들의 뜻대로 국가를 통치하던 소위 「장막통치」의 악습이 되살아나고 있다.이는 체첸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 언론과 옐친대통령 반대파 일각에서는 소련시절 국가권력의 핵을 이루었던 당정치국의 부활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새로운 「당정치국」으로 불리며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한 기구는 14인 정원의 국가안보위원회.옐친대통령,슈메이코 상원의장,이반 립킨 하원의장,체르노미르딘총리,올레그 로보프 안보위총서기 등 5인이 정위원으로서 모든 사안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나머지 8인의 후보위원에는 내무,국방,외무,방첩,대외정보,비상기획부 등 보안부서 책임자들이 모두 망라돼있다.구성면에서도 15명의 정·후보위원으로 짜였던 옛당정치국을 연상케 한다.이들은 체첸침공 이래 거의 하루 건너 회의를 열며 작전에 관련되는 모든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위원회가 정책결정의 공식기구라면 전면에 드러나지 않으면서 옐친대통령의 속마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2명의 인물이 따로 있다.바로 알렉산더 코르자코프 대통령경호실장과 올레그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앞의 인물은 대통령의 주말 테니스 파트너,뒤의 인물은 고향친구로 체첸침공을 입안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이끌어온 핵심인물이다.이 막후 2인과 막전의 안보위원회를 지배하는 공통되는 분위기는 한마디로 강경보수 일색.2인이 각색하고 안보위가 이를 공식화하는 식이다. 흥미있는 것은 옐친대통령이 지난주 비교적 온건성향의 슈메이코상원의장,립킨하원의장등을 안보위 정위원으로 임명한 일이다.체첸침공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강경파들이 여론의 집중표적이 되던 시점이었다.이들 두고 한때 옐친이 온건파쪽으로 마음을 바꾸었다,그라초프국방장관등 강경파측근들이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성급한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그러나 전쟁결과에 공동책임을 지고 또한 의회통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이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국가중대사가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절차가아니라 소규모 서클에 의해 장막뒤에서 결정되는 시스템은 분명 바람직하지 못하다.
  • 러­체첸/휴전원칙 합의/체첸협상 대표단

    “오늘밤부터 군사행동 중단”/러군,그로즈니시 공격재개 【모스크바 AFP 연합】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와 체첸 평화협상 대표단은 17일 모스크바에서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체첸 협상대표단이 17일 밝혔다. 체첸대표단의 일원인 우스만 이마예프 체첸검찰총장은 체르노미르딘총리와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휴전과 군사행동 중단에 합의했다』면서 휴전은 18일 밤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즈니·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군이 17일 체첸자치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공격을 재개해 중심가를 향해 포격을 퍼부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육군·해병·내무부특수부대의 합동군이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대통령 추종세력을 뿌리뽑기 위해 그로즈니 북부와 북동부지역으로 집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 러군,체첸 최종공세 준비/대규모 병력 그로즈니 집결

    ◎옐친,그라초프 군통수권 박탈 【모스크바·그로즈니 AP AFP 연합】 러시아군은 12일 일방적인 휴전을 마감하고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으며 포격과 위협비행을 재개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취재기자들이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군사소식통들을 인용,러시아군이 그로즈니 전투를 결말짓기 위한 최종적 공세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상오8시(현지시각)부터 포격과 위협비행을 재개했으며 같은 시각 그로즈니로 향하는 몇몇 도로에는 수백대의 탱크와 장갑차·트럭들이 그로즈니방면으로 속속 진격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체첸 공화국에 인접한 잉구슈 자치공화국에서 일단의 장갑차행렬이 그로즈니로 향하고 있다고 현지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으며 이타르타스통신은 극동지역에서 차출된 해병대 1개연대가 전투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체첸군 고위 지휘관들은 러시아 증원군이 속속 도착하면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체첸군은탄약과 로켓탄이 고갈된 실정이라면서 시간이 갈수록 불리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제국에 물리적으로 대항할 수 없다』고 말해 러시아군이 소모전에서 승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두다예프 대통령은 그러나 평화적 수단으로 현사태를 진정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체첸의 독립은 협상의 대상이 될수없다는 강경입장을 개전이후 처음으로 내세우지 않아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모스크바·그로즈니 로이터 AP AFP 연합】 러시아의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및 상하 양원 의장 등 러시아 최고지도자들은 11일 회담을 갖고 체첸작전 실패로 비난받고 있는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으로부터 육군 참모총장에 대한 명령권을 박탈,옐친 대통령에게 직속시키기로 결정했다. ◎옐친 러군 직할통스 결정 안팎/크렘린주변 변란설 “체첸침공 실패 문책” 명분… 강권통치 속셈 체첸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지리멸렬한 가운데 옐친 대통령이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으로부터 군지휘권을 전격 박탈하고 군대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도록 한 조치에 대해 세계각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옐친의 이 조치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및 상·하 양원의장 등 4인이 회담을 마치고 난 뒤 밝혀졌으며 이와함께 러시아내 불법 무장단체들의 해산을 명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옐친이 앞으로 더욱 강경한 통치를 행하려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그라초프 장관에 대한 지휘권 박탈은 겉으로 보기엔 체첸에 대한 러시아군의 무기력한 자세와 지난 92년 막대한 양의 러시아무기가 체첸에 건네진 직접적 책임이 그라초프 장관에게 있다는 비난이 대두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같은 외형적 이유의 뒤편에 보다 정치적인 이유들이 그라초프에 대한 전격 조치에 더 큰 작용을 했다는 것이 러시아를 보는 많은 이들의 분석이다. 옐친의 체첸 무력 침공은 그동안 아프간사태를 다시 보듯 러시아를 다시 한번 깊은 수렁에 빠져들게 한 것이라는 실책론을 불렀는가 하면,싸울 동기를 갖지 못한 러시아 군인들의 사기저하·군대 명령이 전달되지 않는 나사빠진국가체계 등을 안팎으로 극명하게 노출시킴으로써 이같은 국가위신 실추의 책임을 옐친이 져야 할 것이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밖에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비무장 체첸시민들에 무차별 공격을 가한데 대한 국내외의 비난까지 한몸에 받아야 했던 옐친으로서는 그같은 비난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고 이 책임을 군책임자인 그라초프에게 돌리려 했다는 점이 이번 조치의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뒤집어서 보면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기강해이가 옐친으로서는 곧 자신에 대한 실권의 위기감으로 이어졌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이번 조치도 자기주변의 문단속 차원에서 군통수권을 장악하기 위해 내려졌다는 지적도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는 것으로 들리고 있다.
  • 옐친 군부장악력 급속 약화/크렘린 변사설 증폭

    ◎체첸공습 중단령 번번이 묵살당해/“안보회의 주도” 보수파 음모설 관심 체첸사태가 혼미를 거듭하자 크렘린을 둘러싼 러시아정국의 혼란도 이에 못지않게 도를 더해가고 있다.옐친대통령이 과연 작전 전과정을 장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고 그가 이미 실권을 강경파들에게 넘겨주었다는 풍문도 들린다.물론 최근의 상황전개가 옐친의 뜻인지 아니면 그의 의사에 반한 것인지 단언키는 힘들지만 정국이 보수측근들의 구도대로 가는 것만은 분명한 것같다. 체첸사태는 여러 차례 옐친대통령이 직접 말한 내용과 다르게 전개돼 왔다.12월말과 1월초 두차례에 걸쳐 발표된 대통령의 체첸 공습중단 선언이 모두 전선에서 묵살됐다.12월11일 지상군 투입때 상황도 마찬가지.바로 이튿날 체첸측과의 협상이 예정돼 있었고 러시아측에서 설정한 체첸군의 무장해제 시한도 나흘이나 남겨놓은 시점에서 군대가 쳐들어간 것이다.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체첸침공 자체를 권력내 역학변화의 산물로 보는 시각도 있다.강경파들이 전쟁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러시아 언론들이 「전쟁파」들의 핵심인물로 공통적으로 지목하는 인물은 바로 알렉산더 코르자코프 대통령경호실장과 올레그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그라초프 국방장관 등이다.앞의 2명은 옐친이 스베르들로프스크 당 제1서기시절부터 함께 일한 고향동료들이다.모두 옛체제를 신봉하고 정치·경제면의 국가 권한강화를 신념으로 갖고 있다. 코르자코프 경호실장은 옐친의 주말 테니스 파트너로 그와의 개인적 친분을 내세워 최근 각료임명에까지 개입한다는 소문이다.그는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와 함께 독자적인 권력구축에 나서며 석유수출자유화에 반대한다는 서한을 체르노미르딘 총리앞으로 보내 압력을 가하기도했다.지난해 10월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흑해 휴양지 소치에서 휴가를 보낼때 그가 총리사직서를 냈다는 헛소문을 퍼뜨린 세력도 이들이라는 설이 있다.크렘린 안보회의도 거의 이들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고 개혁파 보좌관들은 체첸침공 뒤부터 안보회의에 참석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옐친대통령이 실질권한을 이미 상실,내년 6월 대통령선거때까지 상징적인 인물로만 남아 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물론 옐친 스스로 강경파들과 손을 잡고 일을 꾸몄다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고르바초프 말기때같이 보수파들과 손을 잡다가 그들의 「포로」가 됐다고나 할까.체첸사태 해결 못지않게 조만간 닥쳐올지 모르는 크렘린의 대변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러,체첸에 정예군 증파/해병대대도 곧 추가파견

    ◎러 총리,상·하원의장과 수습책 논의/불·영 등 러 공격중단 촉구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는 체첸공화국을 공략중인 군의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해 북부 콜라 반도의 정에군을 체첸에 파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4일 무르만스크의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가 잘 훈련된 정예군과 평화유지 활동에 익숙한 지상군을 체첸에 파견해싸」고 말했으나 파견 병력의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군이 지난주말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를 대대적으로 공략한 이후 증강군을 파견했다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통신은 또 국경 수비대 2백여명과 북부함대의 해병 대대가 조만간 체첸에 추가 파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스크바·파리 AFP AP 연합】 러시아의 체첸 정책에 주변국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 체첸위기와 관련,전면에 나서지 않고있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가 3일 상·하원의장과 회동,체첸사태 수습책을 논의했다고 국영 오스탄키노 TV가 4일 보도했다. 오스탄키노 TV는 의회 공보실 발표를 인용,체르노미르딘 총리가 블라디미르 수메이코 연방회의(상원) 및 이반 리브킨 국가두마(하원)의장과 만나 현재까지 나온 모든 체첸사태 수습안들을 논의했다고 전하고 회담은 4일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체첸 수도 그로즈니를 장악하려는 러시아군의 대공세에 대한 주변 회교국들과 유럽국의 비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알랭 쥐페 프랑스외무장관은 4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체첸공화국 무력개입을 비난하면서 프랑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체첸 무력개입에 대해 설명할 것을 옐친에게 요청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쥐페장관은 이어 프랑스는 체첸사태 해결과 관련,다른 EU동맹국들과 공동 접근책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그같은 제안이 5일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 외무부 대변인도 『영국은 체첸 전투가 빨리 중지되기를 바란다』면서 『영국은 정치적 해결책이 긴요하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러군,체첸수도 포위망 압축/목표물 미사일공격 강화

    ◎대책회의/“단호한 공세… 분리독립 궤멸” 결의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러시아지도자들은 20일 공식성명을 통해 체첸공화국 분리주의자들의 저항을 일소하기 위해 폭격과 미사일공격을 강화하고 「단호한 공세」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타르 타스통신은 공식성명서를 인용,『러시아부대는 체첸공 주요목표물에 대한 미사일공격과 폭탄공격을 계속할 것이며 단호한 공세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공식성명서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주재한 고위급회담이 끝난 뒤 나온 것이다. 성명서는 『러시아병력은 더욱 단호하게 행동하기 시작했으며 체첸공 병사의 희생은 늘어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체첸군 장갑차 15대와 포 10문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그로즈니에 있는 소식통을 인용,러시아부대는 페트로파블로로브스카야마을 근처의 체첸군 근거지를 포위하고 있으며 시경계에서 10㎞지점에 있는 다리에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인테르 팍스통신은 러시아 내무부성명을 인용,『러시아부대는 체첸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치고 있으며 전투가 시작된 뒤 내무부소속 병사 4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체첸공화국에 파견된 러시아 공식 대표단은 20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게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러시아 지상군의 공격을 중지토록 하라고 촉구했다. ◎러군 대규모 공격에 파괴된 체첸 표정/35만 그로즈니시민들 대부분 탈출/여성·노인들 「인간사슬」… 러침공 항의/러병사 술취해… 마약주사바늘 발견 ○…러시아군의 공습은 그로즈니의 주민들을 공포속으로 몰아넣어 인접공화국이나 시골지역으로 대피토록 하려는게 가장 큰 목표라는 분석이 유력.이같은 분석은 러시아군당국이 표적으로 삼은 목표물들이 대부분 빗맞았지만 35만인구의 그로즈니 시민들 대다수가 벌써 수도를 빠져 나왔다는 사실에서 뒷받침되고 있다. ○…그로즈니 주민들은 군사시설은 물론 주택가와 가스관,송전시설,상수도시설,TV중계탑 등 목표를 가리지 않는 러시아전투기의 무차별 폭격으로 그로즈니에서는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사상자가 속출하고 주요시설들이 대거 파괴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토로.병원관계자들은 대통령궁에서 1㎞ 떨어진 주택가에서 폭격으로 2명이 죽고 8명이 다쳤으며 또 그로즈니시 주택가 미누츠카지구에서 공습으로 2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전언. ○…그로즈니시 중심가에서는 두다예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백명의 무장병력이 모래부대가 쌓여 있는 대통령궁 앞 「자유의 광장」에 모여 체첸공의 독립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 ○…그로즈니시에서 서쪽으로 나가는 눈덮인 도로에서는 대부분이 여성과 노인인 수백명의 체첸주민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항의로 서로 어깨에 어깨를 걸고 「인간사슬」을 만들어 시위를 벌이기도 시위여성들은 대부분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흰색 머리띠를 매고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흔들고 있었다. ○…체첸공화국접경 잉구세티아공화국의 아우세프 대통령은 19일 러시아군의 체첸난민 총격사건 조사를 지시.아우세프 대통령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 러시아 병사들은 술에 취해 있었으며 마약과 관련이 있는 주사바늘도 발견됐다』고 공개.그는 이와 관련,러시아의 니콜라이 예고로프 부총리에게도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청. ○…체첸공화국에 집결한 러시아군 병력 규모는 2만4천5백명으로 3백대의 장갑차,MI8 무장헬기및 수호이 25,27 전투기로 무장.반면 체첸공화국에서는 2천∼3천명의 정규군과 수천의 자원병이 이에 대항.러시아군 병력중 2만3천명은 3개 공정및 2개 경보병연대,4개 공군부대이고 나머지 1천5백명은 내무부소속 돌격및 폭동진압 특수병력.체첸군은 8백명의 돌격대를 포함,40대의 공격용 탱크와 60대의 무장수송차,두대의 MI8 헬기및 수대의 체코제 L39 훈련기로 무장. ◎러의 체첸공격과 옐친 앞날/소수민족 독립열망 잠재우기 난망/협상 유도용 평가불구 민간희생 커 부담/주변국 확산·내부반발 소지도 불안요인 러시아군을 체첸영토에 투입시킨지 1주일을 넘겼지만 옐친 대통령은 여전히 문제해결의 최종방안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19일의 대규모 무력공세도 두다예프를 무릎꿇게 만들기에는 부족한 위협용이었다.수도 그로즈니를 무력으로 점령하겠다는 최종결심을 망설이는 것이다.그러기에는 넘어야할 문제와 장애가 너무 많다. 그래서 많은 관측통들은 여전히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에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니콜라이 예고로프 민족문제담당 부총리를 체첸의 임시통치자로 임명한 것도 실질적 조치라기보다는 두다예프를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위협용의 일환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전력만으로 보면 러시아군은 그로즈니까지 단숨에 점령하고 두다예프를 몰아낼 수 있다.그러나 이런 식으로는 체첸은 물론 인근 코카서스지방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잠재우는 근본처방이 되지 못한다는데 옐친 대통령의 고민이 있다.무력점령을 감행하면 대규모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다는 부담도 크다. 체첸영토 대부분이 산악지역이어서 이들이 산악으로 숨어들어가 게릴라식 전법으로 대항할 때 대처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지 불과 5년 밖에 안된 시점이라 러시아 국민들은 이런 장기전에 빠져드는데 심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무력해결을 감행하면 두다예프의 희망대로 체첸주변에 산재한 코카서스산악민족들의 동조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체첸을 비롯해 잉구세티야,다게스탄,카바르디노­발카리아,카자차예보­체르케시야,아디게야공화국 등 코카서스 산악민족들은 90년초부터 소위 「코카서스민족연맹」을 결성,유대를 다져왔다.이들을 모두 합하면 인구 5백만의 무시못할 집단이다.만약 체첸에서 대규모 민간인 희생이 발생하면 이들의 반러시아 유대는 그만큼 더 강화될 것이다.그루지아,아제르바이잔 등 인근 국가들로 불똥이 튈 여지도 배재할 수 없다. 옐친 대통령이 가장 부담으로 느끼는 것은 무엇보다도 국내에서 겪게될 정치적 부담이다.이번 군대투입을 계기로 옐친은 지난 89년 이래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민주진영과 거의 결별했다.예고르 가이다르 전총리,샤흐라이 전부총리 등 개혁세력들은 일제히 군대투입을 반대하고 있다.옐친 측근에서 이번 작전을 보좌하는 사람들은 그라쵸프 국방장관,스테파신 방첩부장,빅토르 예린 내무장관 등 보안부서장관들과 코르자코프 경호실장 등 측근의 강경파 보좌관들이다.옐친으로서는 무력을 통한 해결을 시도할 경우 95년 총선과 96년 대통령선거에서 입을 정치적 손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 러 군,체첸수도 함락 임박/대통령궁 6㎞앞 진격

    ◎옐친 “체첸 직접 통치” 포고령 발표 【그로즈니·모스크바 AP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 전폭기들이 19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의 대통령궁 주변에 폭격을 감행한데 이어 탱크와 장갑차 등을 앞세운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세를 개시,그로즈니 외곽에 포진한 체첸 수비군을 물리치고 그로즈니 중심의 대통령궁에서 불과 6∼7㎞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대규모 공세와 함께 러시아의 체첸 직접통치를 위해 이민족 관계담당 부총리인 니콜라이 예고로프를 체첸 대표로 임명하는 포고령에 서명함으로써 3년간에 걸친 체첸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쐐기를 박았다. 러시아 지도부는 또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주재한 대책회의에서 체첸정부의 독립을 지원하는 현지 무장조직을 분쇄한다는 방침 아래 불법적인 무장단체의 해산과 무장해제를 위한 군사행동의 강도를 한층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그로즈니 현지에 파견된 AFP통신기자는 그로즈니 북쪽에 포진해 있던 러시아군이 진격을 개시,수냐강을 도강해 체첸 수비군진지에 중포 공격을 퍼붓고 있다면서 이들 병력은 현재 두다예프 대통령궁으로부터 불과 6∼7㎞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말했다. 앞서 체첸의 한 관리는 러시아 전폭기들이 19일 새벽 그로즈니의 타슈칼라 소재조하르 두다예프 대통령 관저에 폭탄을 투하했으나 목표를 빗나가 벌판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체첸 공보실장 모블라디 우두고프는 그로즈니 남동부 지역에 대한 폭격으로 2명이 사망했으며,난민을 태우고 가던 차량이 헬기 공격을 받아 6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정부각료 및 의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러시아 정부 대책회의 공식보고를 인용,러시아군이 그로즈니 지역의 교량과 주요목표물을 공격하고 4개 임시 탄약비축소등 기타 목표물들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 러,체첸공 수도 봉쇄/전투기·헬기 그로즈니 외곽 맹폭

    ◎체첸,연방잔류 등 거부/2차협상 결렬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러시아와 체첸공화국간의 2차 협상이 13일 양측간의 의견대립으로 합의도출에 실패한 가운데 이날 체첸 수도 그로즈니 외곽지역에선 전폭기와 무장 헬리콥터,중포등이 동원된 치열한 격전이 재개됐다. 러시아군은 이날 SU­25 전폭기등을 동원,그로즈니 부근의 한 군용비행장에 이틀째 공습을 계속했으며,중포 공격을 개시해 민간인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밝혔다. 칸칼라 기지의 알메르잔 아흐마디예프 체첸군 사령관은 기자들에게 러시아 수호이 SU­25전폭기가 12일 하오 체첸의 공군기지 건물을 공격한데 이어 13일 상오에도 공격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또 잉구세티아 지역을 경유해 체첸으로 진격하려다 현지 무장세력에 의해 좌절됐던 한 러시아군 부대가 이날 체첸 국경을 돌파했다고 로이터 통신기자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기자는 잉구세티아 무장세력들과 지난 11일 충돌했던 러시아 기갑부대가 이날 상오 체첸 영내로 진입,그로즈니서쪽 약 35㎞지점에서 진격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3개방면으로 나눠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군의 다른 한 부대는 현재 그로즈니 북서쪽에 진출,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나머지 동쪽으로 부터 다게스탄 지역을 통해 진격하던 제3의 러시아 부대는 약 40명이 포로로 잡힌 이후 아직 전황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측은 또 그로즈니 서쪽 25㎞의 한 마을상공에도 SU­27전폭기들과 헬리콥터들을 출격시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이날 하오 수도 그로즈니를 봉쇄할 계획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군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러시아군 군사작전처가 자리잡고 있는 러시아 남부 모즈도크의 군사 소식통들은 러시아군은 13일중으로 체첸수도 그로즈니를 봉쇄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이에맞서 체첸측은 병력수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는 러시아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체첸관리들은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최후의 노력으로 북부 오세티아의 수도 블라디카프카즈에서 이틀째 협상을 벌였으나 러시아측이 체첸의 러시아연방잔류를 요구하는등 『실현 불가능한』 주장을 펴는 바람에 아무런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체첸공화국의 한 대표는 또 체첸대표들이 체첸지역내 불법조직의 무장해제와 자유선거 실시를 요구하는 러시아측의 해결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러­체첸 교전 이모저모/체첸,게릴라전으로 맞서/러 총리,군개입 적극 옹호/“러 자극 우려” 서방 침묵 일관 ○…러시아군이 13일 체첸수도 그로즈니 외곽지역에서 전폭기와 무장헬리콥터등 우세한 공군력을 활용,공격을 강화함에 따라 러시아군이 체첸에 진주한 이후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러시아의 무장 헬리콥터를 비롯한 공군기들이 그로즈니 북쪽15㎞에 위치한 마을등에 대규모 공격을 반복함에 따라 그로즈니와 외곽지역은 폭격및 폭발음으로 진동하고 놀란 주민들은 급히 대피,체첸군은 미사일을 발사하고 러시아군의 진군을 늦추기위해 강의 다리위에 설치한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르고 들판에 참호를 파며 대항. ○…체첸과 러시아군간의 치열한 전투가 재개된 가운데 체첸군은 군사적으로 크게 우세한 러시아군에 대항하기위해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을 전개하고 있다. 체첸군은 러시아 전폭기와 헬리콥터 공격에 대비,그들의 무기를 언덕이나 숲속에 감추고 있다.체첸의 수도 그로즈니 북쪽 25㎞지점에 있는 돌린스코예마을의 한 노동자는 『체첸군은 모두 숨어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체첸군 관계자는 『체첸의 독립을 러시아가 무력으로 막으려 할 경우 체첸은 「제2의 아프간사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체첸의 남부는 아프카니스탄과 같이 험한 산악지대이다.체첸군은 러시아군에 대항하기 위해 이미 산악지대에 게릴라진지를 구축했다고 군관계자가 밝혔다.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와의 관계악화를 우려,체첸사태에 신중한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 서방외교관은 『우리 모두는 무엇이 문제인가를 알고 있다.그러나 러시아와의 관계가 매우 미묘한 상황에서 러시아를 자극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그래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그러나 그것이 체첸사태를 우려하지않는다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는 13일 체첸공화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개입을 적극 옹호하면서 러시아측이 저지른 유일한 실수는 상당한 기간이 경과한 후에야 비로소 군사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날 모스크바 교외의 한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옐친대통령과 정부는 체첸이 러시아 영토의 일부이며 체첸에서도 러시아 연방내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헌법은 준수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혈장 수입(외언내언)

    구소연방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화재사고는 한국사람 목숨도 앗아간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낳고 있다.86년 4월26일 원전 폭발때 우크라이나 공화국 수도 키예프에 있었던 한국인 하나가 백혈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당시 국교가 없던 소련에 소문없이 파고들어 무역 상담에 열중하던 대우의 한 중견사원이다. 키예프는 체르노빌에서 96㎞나 떨어졌고 직접 방사능에 노출됐다고 생각되지 않아 그냥 귀국했는데 백혈병 증세가 나타난 것이다. 회사는 미국지사 발령을 내면서까지 선진의료에 희망을 걸었으나 결국 한국인에게 맞는 골수이식밖에 다른 길이 없다는 진단이 내려졌다.맞는 골수 찾기 운동이 전미국 한인교회와 동포사회에 일어 『한국인만이 한국인을 도울수 있습니다』라는 구호가 태평양을 건너 국내에까지 메아리졌지만 맞는 골수는 시간을 대지 못하고 말았다. 혈액은 우리체중의 약 1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몸안의 모든 대사와 병에 대한 방어를 피가 하고 있지만 현대 의학으로도 규명할수 없는 알려지지 않은 요인이 많다고 한다.다만 혈액을 성분별로 분리하여 혈구와 혈장을 치료에 맞춰 투여함으로써 혈액을 아껴 사용하는 연구에는 성공하고 있다.그리고 백혈병 환자에게 맞는 골수를 이식하면 그 골수가 백혈구 많은 혈액을 만들어내어 병을 호전시킨다는 것이 확인된 정도다. 사람에게 필요한 혈액은 아직 사람만이 공급할 수 있다. 세계가 혈액사업은 비영리 공익기관만이 할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어 우리도 적십자사가 헌혈을 받아 병의원과 여러 제제생산처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보사부는 중국 혈장수출기관에 조사단을 파견했다.수입혈장에서 간염바이러스등이 많이 검출되어 현지 기술지도를 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혈액은 자급이 원칙이다.중국에서 혈장성분까지 수입한다는 것은 좀 쑥스럽다.헌혈과 골수등록운동이 아직껏 겉돌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 미·러 갈등 오히려 심화/유럽 안보협력회의 정상회담 결산

    ◎나토확대 불화… 옐친 폐막직전 귀국/「지역분쟁 해소 노력 선언」 작은 성과 냉전체제 붕괴 후 세계안보의 위상정립을 기대하게 했던 부다페스트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정상회담은 결국 각국의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드러난 채 말의 성찬만 풍부했을 뿐 당초 기대와는 달리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폐막됐다. 냉전이 한창이던 지난 75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바르샤바조약기구간 대화·접촉의 창구로서 창설됐던 이 기구는 냉전이 끝난 뒤 새로운 유럽의 안보협력기구로서 역할이 기대돼 바야흐로 범유럽적 평화조치들이 취해질 것으로 전망됐었다.그러나 미국으로 대별되는 서방세계와 러시아 사이에 입장차가 너무 커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상충하는 부분은 바로 바르샤바기구내 국가를 나토의 새 회원국으로 가입시킨다는 방안이다. 과거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던 바르샤바기구내 나라들은 냉전이 끝난 지금 굳이 나토국가들과 대치해야 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서방의 원조가 아쉬운데다 함께 어깨를 맞대고 논의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에 나토 가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었다. 서방 역시 동구의 나라들을 나토 회원국으로 끌어들일 경우 나토를 유지하면서 동구 국가들과의 충돌을 전제로 했을 때 들어갈 막대한 비용보다는 비용이 훨씬 덜 들어가 그만큼 자국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다는 계산에 이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추진했었다.무엇보다도 예전의 적국이 아국으로 변한다면 유럽평화를 위해 이보다도 좋은 일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전혀 다른 것이다.이전부터 자기들의 우방이라고 믿었던 동구의 여러나라들이 나토에 가입한다는 것은 자국 세력의 상실을 의미하고 나토와의 경계선이 바로 국경까지 앞당겨지는 불안한 형세를 보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회의 이전부터 이 문제에 관해 설전이 오갔던 터라 역시 이 회의에서도 이 부분은 결말을 보지 못한 채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폐막식도 보지 않고 모스크바로 돌아가 불편한 심기를 여지없이 보여줬다. 이같은 문제는 보스니아사태에 관한 의제에서도 그대로 노출돼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세르비아계를 침략자로 규정하는 선언은 아예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보스니아사태에 대해서는 『모든 분쟁 당사자가 즉각 전투를 중지하고 인도적인 구호물자 공급을 허용할 것』이란 원론적인 말로 대신됐다. 그러나 정상회담 폐막선언에서 『21세기 신세대의 동반자 관계를 향해 국가간 분열과 보스니아식 분쟁이 없는 국제사회를 만들자』는 합의점을 찾은 것이나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의 진앙지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 3천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한다는 결의는 그나마 이 기구의 존재 가치를 유지해준 것이라 하겠다.
  • 불가리아 등 동유럽국가/들끓는 폭력조직에 “골머리”

    ◎불가리아/전직경찰 낀 「폭력회사」 전국에 2천개/헝가리/퇴역 군인·KGB요원 등 우라늄 밀매/루마니아/마약거래 중간루트… 작년한해 11t 적발 옛 소련의 위성국가였던 동유럽국가들이 마피아식 폭력조직의 창궐로 골치를 앓고있다.이 폭력조직들은 마약·무기밀매·매춘 및 핵물질밀매등으로 막대한 소득을 올리고 있는가 하면 일반국민이나 관광객들을 상대로 폭력·강도행위도 일삼고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지난 3년동안 전체인구 8백50만 가운데 1백만명 정도가 범죄조직에 의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또 공갈·협박등으로 사업자들을 괴롭혀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내는 「폭력회사」가 전국적으로 2천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같은 폭력공갈단에는 부패혐의로 해임된 전직 경찰관과 운동선수 출신이 다수 끼어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한햇동안에만 3건의 살인사건을 일으켰고 48명의 기업인을 납치·협박해 금품을 뜯어냈으며 그밖에도 수많은 협박·공갈범죄를 자행했다는 것이다. 불가리아 경찰은 또 헤로인을 포함한 마약밀매 규모가 한해 약 8백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 때문에 공산정권시절 수백명에 불과했던 마약중독자는 현재 2만명이 넘는 실정이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이 폭력조직원들이 동유럽국가에 만연된 부패 때문에 단속과정이나 체포된 뒤에도 처벌을 당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사실이다.이와관련,불가리아 정부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최근 부패와 관련된 경찰책임자와 경찰관 10여명을 해임하기도 했다. 루마니아에서는 이웃 몰다비아나 우크라이나 출신 이민들로 구성된 폭력조직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문적으로 금품을 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있다.루마니아는 또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전쟁이 발생한 이후에는 마약밀매의 주요 중간루트가 됐다.지난해 루마니아에서는 총 11t의 마약이 경찰에 압수됐으며 지난 5월에는 한번에 1백12㎏의 헤로인이 적발되기도 했다.지난달에는 우라늄 11㎏을 갖고 있던 2명의 루마니아 군인장교가 경찰에 체포됐으며 보스니아에 미사일을 공급하던 조직도 검거됐다. 한편 헝가리에서는 범죄가 주로 옛 붉은군대 군인들과 옛 소련의 비밀경찰인 KGB 요원들,그리고 아프가니스탄전쟁 참전군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데 지난 8일에는 러시아 핵잠수함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우라늄 27㎏이 적발되기도 했다. 마약밀매나 공갈협박·강도사건등이 매일 일어나다 시피 하는 폴란드에서는 범죄로 인해 외교적 문제가 야기되기도 했다.지난달말 바르샤바 기차역에서 괴한들이 열차에 올라탄 러시아인 관광객들의 물건을 강탈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가 예정됐던 폴란드 방문을 연기하는 등 양국관계가 잡음을 일으켰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범죄조직들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등에서 매춘조직을 운영하면서 무기와 마약밀매에 손대고 있으며 체코에서는 관광객들이 수도 프라하 시내 한복판에서 강도들의 집중표적이 되고있다.
  • 영화심의 논란/강한섭 서울예전교수·영화평론가(굄돌)

    「데미지」 「투캅스」 「추락」 「엠마뉴엘부인」 「너에게 나를 보낸다」그리고 「해적」.금년 한햇동안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문제의 영화들이다.창작의 자유와 영화심의라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영화들은 이런 「유명한」 영화들만은 아니다.오늘도 상영과 방영불가의 판정을 받아 공개가 금지된 영화들의 리스트는 계속 늘어가고 부분 삭제된 영화수는 그보다도 훨씬 많다. 영화창작자들은 보통 이러한 심의의 존재에 분통을 터뜨리며 창작자유의 완전한 보장을 요구한다.그러나 영화가 범죄 증가와 풍속저해의 한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심의강화를 목청 높이 외치고 있다. 영화심의가 여론의 주제로 떠오를 때마다 사람들은 이렇게 이편저편으로 나뉘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비판한다.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자유주의자나 보수주의자 모두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으므로 영화심의는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주장은 매우 논리적인 것 같지만 영화심의를 규정하고 있는 영화법이나 방송법도 우리가 지켜야 할 법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반면에 흉악한 범죄만 발생하면 마치 마녀사냥식으로 범죄와 영화를 결부시키는 주장도 속을 조금만 들여다 보면 허구가 금방 드러난다.영화가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절에도 살인마들은 수없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개인의 자유를 절대시하는 서구의 논리로 대한민국의 영화작가가 누려 마땅할 창작의 자유를 논해서는 안된다.또 마찬가지로 종교,국가 그리고 가족의 보수적 가치기준으로 대한민국의 영화작가에게 윤리적 책임의 갑옷을 씌워서는 안된다. 자유를 절대시하다가 포르노와 폭력영화의 함정에 빠진 서구의 상황도,자신의 종교에 비판적인 소설 하나도 수용하지 못하고 작가에게 암살자를 급파하는 회교원리주의의 모습도 측은하기는 마찬가지다.영화심의에 대한 우리의 논쟁은 그래서 새로운 차원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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