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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대 사살령(외언내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군사령관이 30일 반정부 시위대가 또다시 「치안교란행위」를 벌일 경우 현장사살 하라는 명령을 군에 내렸다고 한다.인도네시아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고있다. 발단은 6월20일 인도네시아 정부·여당이 야당인 민주당(PDI)내 친정부세력을 부추겨 당수인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여사(49)를 축출한데서 비롯됐다. 메가와티 여사는 인도네시아건국의 아버지로 통하는 수카르노 초대대통령의 딸로 인도네시아 민주화의 상징이자 야당의 당수이며 다음선거에서 수하르토 현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알려진 인물. 메가와티 여사가 축출되자 당원 및 민주화 투쟁인사들이 민주당당사에서 농성을 시작했고 농성이 5주째 계속되자 지난 27일 경찰이 당사에 들어가 농성자들을 강제해산시켰다.일이 이렇게되자 학생 시민 수만명이 27·28일 자카르타에서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고 이를 저지하려는 군·경과 충돌,2명이 죽고 26명이 부상하는 유혈사태로 번지고 말았다. 수티요소 군사령관의 강경발언은 물론 더이상의 소요사태를 막아보려는 엄포용일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그런 사태가 실제로 벌어진다면 어떻게 되는가. 이번 인도네시아 사태는 17년전 서울의 사태와 너무나 흡사하다.79년 세칭 YH사건으로 여공들이 야당인 신민당사에 들아가 농성을 계속했고 농성이 장기화하자 경찰이 들아가 이들을 강제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여공1명이 투신자살한다.이무렵 김영삼 신민당총재는 뉴욕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지원을 요청했고 당시의 정부·여당은 회견내용이 사대적이란 이유를 달아 김총재를 국회에서 축출하고 만다. 79년 한국의 공화당정권은 권력내의 강온파 대립으로 파멸의 길을 걸었으나 인도네시아 사태는 더 큰 희생을 부를 수도 있다.인간은 곧잘 역사의 교훈을 직접 체험하고 나서야 교훈으로 실감하는 우를 범한다.국민에게 총질하는 정권이 어찌살아 남을수 있는가.〈임춘웅 논설위원〉
  • 기아자/러에 자동차 공장

    ◎5년간 10억불 투자… 98년부터 본격생산 기아자동차가 국내업계 처음으로 러시아에 자동차공장을 짓는다. 기아자동차는 30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정부측과 러시아서부지역 캘린그라드 경제특구에서 승용차를 합작생산하기로 합작투자협정을 맺었다. 기아측은 김선홍 그룹회장이,러시아는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연방정부총리 마토츠킨 캘린그라드주지사,블라디미르 셰르바코프 러시아투자 기금(FPI)그룹회장이 참석했다. 이에따라 기아자동차는 앞으로 1년동안 1억8천만달러를 투자해 현지 생산공장의 정비와 인원교육등을 지원하며 향후 5년동안 10억달러 가량을 투자해 현지에 독자적인 완성차 공정을 세우게 된다. 기아는 오는 11월부터 캘린그라드 공장에서 세피아·스포티지 등을 조립생산한다.98년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간다.연간생산규모는 5만대다. 생산차량은 마이크로버스 등 모두 7종인것으로 전해졌다.또 2000년까지 현지에서 부품의 65%를 자체조달할 계획이다.〈김병헌 기자〉
  • 인니 야 지도자 메가와티(뉴스의 인물)

    ◎민주당 당수 축출뒤 민주화 운동 리더 부각/국부 수카르노 딸… “수하르토 견제 적격” 평가 인도네시아 반정부 시위의 도화선이 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여사(49)는 30년간 유지돼 온 수하르토 대통령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는 몇안되는 정치인 중의 하나로 평가돼 온 인물. 인도네시아를 건국한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장녀인 그녀는 지난 달 집권 여당의 사주를 받은 인도네시아 민주당(PDI)의 친정부 세력에 의해 당수직에서 축출됨으로써 인도네시아 민주화 운동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메가와티는 지난 93년 PDI 당수직에 선출되면서 국민적 지지기반을 넓히기 시작했으나 일부에서는 그녀의 정치 지도자로서의 자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그녀는 화려한 정치적 경력이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놓는 능력은 부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해 온 점이 국민들의 지지를 끌어모으는 흡인력이 되고있다. 메가와티는 PDI 당수직에서 축출된 뒤 인도네시아 야당탄압의 상징으로 부각되고 있으며여기에 수카르노의 딸이라는 점이 지지세력을 결집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있다.그녀는 20대의 두 아들과 딸 한명을 두고 있으며 현재 세번째 남편인 사업가 타우피크 키에마스와 살고있다.〈자카르타 AFP 연합〉
  • 인니 야 정치인 7명 피살/앰네스티 폭로

    ◎반정시위로 241명 체포·90명 부상/군 발포령속 대규모 반정시위 재개 【자카르타·런던 AFP 로이터 연합】 인도네시아 당국이 반정부 시위자들에 대한 현장사살 명령을 내린지 하루도 채 안된 지난달 31일 노조지도자 1명이 체포되자 반정부 시위자들이 다시 자카르타 일원에 운집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이날 아침부터 지난 27일 경찰이 장악한 인도네시아민주당(PDI) 당사 인근에 모여 반정부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시위를 벌였으나 아직까지 충돌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시위대의 이날 운집은 인도네시아노동복지연합(SBSI)의 무치타르 파크파한 위원장이 전날 자택에서 검찰에 체포된데 따른 것으로 노조 관계자들과 가족들은 그의 신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군당국은 공산주의자들이 국가를 동요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주말 반정부 시위를 선동했다며 인민민주당(PRD)을 배후 세력으로 지목했다. 한편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는 30일 인도네시아 정부당국이 야당 정치인 7명을 살해했다고 폭로하고 지난달 27일 수하르토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대권 도전자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민주당(PDI) 당수(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딸)가 당에서 축출된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촉발된 이래 지금까지 2백41명이 체포되고 9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앰네스티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번 시위 주동인물 명단을 발표한 것이 앞으로 대규모 검거를 위한 구실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 민·군 유혈충돌땐 파국 불가피/일촉즉발 인니사태 어디로 가나

    ◎시민들 민주화 바람타고 군과 정면대결/극적 타결 안되면 「인니판 광주사태」 우려 정국 혼란이 날로 더해가고 군부가 시위군중들에 대한 발포명령을 내림으로써 공포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국제사면위원회가 31일 정부당국이 야당정치인 7명을 살해했다고 폭로함으로써 인도네시아사태는 이제 유혈충돌의 일촉즉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 국부인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친딸이자 수하르토 현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대권도전자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민주당(PDI)당수가 당에서 축출되면서 비롯된 국민들의 항의 시위는 이제 인도네시아의 앞길을 가늠할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말의 대규모 시위에서 이미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고 31일에도 시민들이 당사건물 앞에 운집하는 등 긴장이 감도는 상황이 매일 반복되고 있는 데다 흥분한 군중들이 거친 행동을 보이고 있어 언제라도 유혈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사태는 정부와 군부가 합작한 야당와해 공작에 따라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PDI당수가 당수직을 박탈당하면서 지난 28년 동안 군부와 함께 카리스마정권을 구축해온 정부에 반대하는 국민들이 『메가와티 대통령』을 외치고 거리로 뛰쳐나오면서 비롯됐다. 68년부터 무려 28년 동안 카리스마정권을 지켜온 75세의 수하르토 현대통령은 막강한 군부세력을 등에 업고 오는 98년 대통령선거에도 출마,7선 연임을 꿈꾸고 있다.그러나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메가와티를 구심점으로 한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는 이제 정부의 발포명령이란 극한 상황으로까지 발전,가뜩이나 건강이 악화된 수하르토가 난국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말 정권의 제2인자이자 정책브레인이었던 수하르토의 부인 시티하루티나가 사망,권력공백이 생기면서 전통적으로 막강한 세력을 지닌 군부가 수하르토의 뒤를 엿보고 있어 인도네시아사태는 정부와 국민의 대결이 아닌 정부·군부·국민의 대결이란 복잡한 상황 속으로 빠져들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는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중진국 선두를 목표로 할 만큼 경제 규모가 성장한 인도네시아의 국민들은 수하르토의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데다 이번에 또 군부를 실세로 한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결코 원치 않고 있다.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국민들과의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인도네시아사태는 지칫 지난 80년 우리의 광주사태와 같은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최철호 기자〉
  • 외국에선…(성폭행 대책은 없는가:6·끝)

    ◎범죄자 사회격리… 최고 종신형으로/전과사실 이웃에 알려 재범여지 없애/피해자 위한 프로그램 개발… 지원확대 성개방이 웬만큼 이뤄진 미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선진국에서도 성폭력사범을 살인이나 강도사범들과 같은 강력사범으로 분류,엄격히 다루는 동시에 피해자의 사후관리에 힘을 쏟고있다. 성범죄를 가장 가혹하게 다루는 곳중의 하나는 미 캘리포니아주.이곳에서는 94년부터 성폭력·살인·강도 등 3대 흉악범죄를 3번 이상 저지른 자는 20년 이상 종신형에 처한다는 이른바 「3진 아웃법」을 시행중이다. 상습범들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시킨뒤 범죄성향이 누그러지는 일정연령에 이르면 선별적으로 가석방시켜 주는 상당히 엄한 형사적 제재인 이 법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일부 지적에도 오히려 지역 주민들이 앞장서 실시를 주장,성폭력등 범죄에 대한 미국인들의 단호한 입장을 잘 보여준다. 뉴욕주도 94년부터 속칭 「메간법」이란 성범죄자등록법을 실시하고 있다.성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경찰에 등록,경찰이 이 사람이 같은동네에 살고 있다는 것을 지역주민들에게 알려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재범의 여지를 없앤다는 것이다. 캔자스등 6개주에서 실시되고 있는 캔자스 성범죄자처벌법은 성범죄로 형을 마친 뒤에도 배심원들로부터 여전히 재범의 위험성이 있고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다는 평결을 받으면 정신병원에 무제한 수용되며 매년 재평가를 거치도록 하고 있으며 일부 주에서는 성범죄자의 유전자까지 채취,그의 집안까지 관찰하면서 범죄재발의 여지를 없애려 노력하고 있다. 성폭행범,특히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에 단호하기는 유럽도 마찬가지.자유의사에 따라 15세부터 성을 즐기는 프랑스에서도 최근 미성년자를 포르노영화에 등장시키는 등 몰지각한 행위들이 종종 등장하고 있어 프랑스경찰은 미성년자보호단을 동원,대대적 단속을 벌이고 있다.단속에 적발되면 범인은 종신형에 처해지며 절대 감형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외국에서는 이처럼 성범죄자에 대한 강경한 입장 못지 않게 피해자의 사후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미국은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이 자존심을 잃고 알코올·약물중독등에 빠져 다른 사회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많아 이들에 대한 보호와 치료에 노력하며 이런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일례로 미국 전역의 시·카운티에는 성폭력 위기센터와 보호시설이 있는데 주정부나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이 시설들은 시민들의 막대한 기부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하며 성폭력사건 발생시 피해현장 보존·피해자 보호·법적 소송·구직 알선 등 피해자가 필요한 모든 일을 앞장서서 처리해준다. 국가차원에서 종군위안부라는 성폭력을 저지른 일본은 성폭력에 별로 큰 관심을 둬오지 않다가 최근들어 피해사례가 늘자 경찰행정 종합검토위원회 산하에 성폭력피해자대책 분과위원회를 신설,피해자에 대한 카운슬링과 민간차원의 피해자 구제 등 종합적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최철호 기자〉
  • 모스크바 이틀째 폭탄테러/31명 사상

    ◎시장 “체첸반군 관련 가능성”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모스크바에서 12일 아침 교통혼잡시간에 트롤리 버스 한대가 폭발,1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가 발표했다. 지난 11일 일어난 트롤리버스 폭탄테러에 이어 하룻만에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당국은 모스크바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1천명이상의 내무부 소속 병력을 모스크바에 투입했다. 루즈코프 시장은 이번 사건은 ▲모스크바까지 투쟁 무대를 확대한 체첸반군이거나 ▲최근 모스크바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강화하기로한 옐친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레베드 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의 결정에 반발한 범죄조직의 소행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대학로 외설연극 범람/침몰하는 「예술의 거리」

    ◎예술성은 뒷전… 벗기기로 관객 유혹/선정적 포스터에 길거리 호객행위까지 버젓이/연극협,자체단속 나서… 성과없을땐 경찰에 고발 서울 동숭동 대학로 연극가가 외설연극의 범람으로 빛을 잃어간다.젊음이 넘치는 「문화예술의 거리」이자 공연문화의 메카를 자부해온 대학로가 최근 벗기기 위주로 관객을 끌어모으는 저질연극물 집결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 길거리에서 버젓이 관객을 끄는 호객행위가 벌어지는가 하면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선정적 문구로 가득찬 연극전단이 「문화의 거리」를 마구잡이로 오염시키고 있다. 「대학로오염」의 주범은 영국 극작가 존 파울스의 원작을 극화한 유사 「컬렉터」공연물들.이들 한국판 「컬렉터」는 극단 상업주의가 내놓은 「컬렉터 & 외설포르노도 좋아하세요」와 「채집당한 여자」,진영예술기획의 「컬렉터」등 현재 공연중인 세편과 지난 7일 막을 내린 극단 까망의 「어떤 고백」과 극단 포스트의 「문신구의 미란다」. 그나마 허윤정·이찬우 등 연기력 있는 배우가 등장한 「어떤 고백」(이용우 연출)과불필요한 노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원작에 충실하려 애쓴 「컬렉터」(송수영 연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벗기기 연극」에 불과하다는 것이 연극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들뿐 아니라 대학로에는 또 「마지막 시도」(극단 파워)·「호스트바」(극단 노을)등 5∼6편의 「벗기기 연극」이 공연중이다.특히 「마지막 시도」는 여배우를 갈아가며 장기공연을 하는가 하면 선정적인 포스터로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처럼 저질연극이 성행하는 데는 관객의 잘못도 크다는 것이 연극계 중론.여배우의 누드나 보며 호기심을 채우려는 관객이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 관객의 반응도 이같은 평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일요일인 지난 7일 하오7시50분쯤 「컬렉터」공연장인 대학로 세미예술극장을 나서는 관객은 『뭐야,벗지도 않잖아.재미 없네…』라는 대화를 나눴다.여배우가 옷을 벗는다는 소문만 듣고 극장을 찾았다가 원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자 실망한 것처럼 보였다. 관객의 이같은 태도는 작품의 진정한 의미표현에 도전한 「어떤 고백」을 「관객이 너무 적어」도중하차하게 만들었으며,「컬렉터」 역시 벗는 장면만을 상상하며 찾아온 관객으로부터 외면당하게 하고 있다. 극단 산울림 임영웅 대표는 『진정으로 연극예술을 하고 싶다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작품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면서 『저질·외설연극이 판치는 요즈음 연극인 모두가 내가 왜 연극을 하는지를 곰곰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좋은 무대는 좋은 관객이 만드는 것』이라면서 『문화예술발전을 위해서는 수준높은 작품을 분별하는 관객의 뒷받침이 절대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계는 연극협회(이사장 정진수)를 중심으로 외설연극 추방에 적극 나섰다.협회소속 극단대표자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일부 극단의 호객행위와 연극표 가두판매를 막기 위해 자경단을 조직,8일부터 단속에 들어간 것.이들은 협회차원의 단속이 어려워지면 경찰에 탄원하는 방안까지도 강구하고 있다.〈김재순 기자〉
  • 옐친,“경제정책 중대변화” 시사

    ◎개혁 우선순위 조정… 새정부 모든 정파에 개방/TV연설,“체르노미르딘 총리 유임”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러시아의 경제개혁은 계속될 것이지만 우선 수누이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러시아의 경제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 선거위원회가 지난 3일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옐친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선언한지 하루만인 이날 TV에 출연,산업생산을 강화하고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정책을 심각히 재조정해야만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현총리가 계속 총리직을 수행할 것이나 새 정부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전문인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옐친대통령은 이들 전문인들이 누구인지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옐친대통령은 또 다른 당소속이라도 당리당략에 얽매이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새 정부에서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새 정부가 다른 당에도 문호를 개방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와 자신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생산활동에 새 힘을 제공하고 ▲기업에는 제품 주문을,근로자에게는 일자리 제공하며 ▲모든 러시아 가정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리는 일 등이라고 밝혔다.
  • 인니 수하르토 신병치료차 방독/30년 철권통치 “흔들”

    ◎부인 사별후 악화… 마땅한 후계자 없어/와병설 나돌면서 화폐가치·주가 폭락 지난 30년간 철권통치로 집권해온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75)이 신병치료차 독일로 출국,자리를 비움에따라 인도네시아 정치정세가 불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수하르토의 측근들은 그가 일상적인 의학적 검진을 위해 독일에 갔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수하르토가 결석을 앓고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현지의 한 독일 신문은 그가 노인심장병의 대가인 라이너 쾨르퍼 박사에게 진찰받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평소 간과 심장병때문에 치료를 받아온데다 지난 4월에는 부인이 사망한후 그 충격으로 건강이 더 악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하르토가 떠나가자 8일 반정부인사 스리빈탕 파뭉카스는 기자회견을 갖고 군부의 쿠데타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물론 인도네시아군부는 수하르토가 지난 66년 전임 수카르노 대통령을 축출하고 권력을 장악한이후 수하르토를 지지해오고있어서 당장 어떤 특이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의 와병설이 나돌면서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와 주식가격이 지난 주말부터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후계논의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으나 아직 수하르토 대통령을 대체할 뚜렷한 인물들이 부상하지 않고있어 본격적인 논의 단계로 접어들지는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정치분석가들은 6선의 수하르토가 98년에도 건강이 허락하는한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수하르토는 부통령의 경우 임기가 끝날 때마다 매번 다른 인물로 교체하며 후계자의 부상에 제동을 거는 등 권력관리에 많은 공을 들여왔기 때문이다.또한 그의 집권으로 엄청난 이권을 누려온 기업인들과 친인척들,군부 등도 수하르토의 재출마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유상덕 기자〉
  • 옐친,「레베드 권한」 강화 승인/러 대통령 공보실

    ◎“주례회동도 약속” 【모스크바 AP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8일 안보위원회의 권한확대를 요구한 알렉산드르 레베드 신임 국가안보보좌관의 제안을 승인했다고 대통령공보실이 밝혔다. 공보실은 『옐친 대통령이 안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레베드 보좌관을 면담한 후 그의 제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하고 이에 서명하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와함께 매주 화요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만나는 것과 똑같이 매주 월요일에는 반드시 레베드 보좌관과 회동할 것도 약속했다. 레베드는 러시아 대통령선거 1차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뒤 옐친 대통령에 의해 안보보좌관에 임명됐으며 이후 자신에게 군과 경찰에 대한 통제권을 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부통령에 지명할 것도 촉구해 정치적 야심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 현대 문예사조 총체적 정리/민예총,여름방학 특별강좌 오늘 개설

    여름방학철을 맞아 민족예술인총연합 문예아카데미가 현대 문예사조를 총체적으로 정리하는 대규모 여름특별강좌 「문화예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위하여」를 마련했다. 8일부터 시작하는 이 특강은 현대철학·문학 등 고전적 아카데미의 문화는 물론이고 현대사회를 비춰보기 위해 영화,성담론,정보매체,록음악 등 대중문화까지 끌어들인 「전위적」 강의목록으로 눈길을 끈다.「문화」에 목마른 이들의 갈증을 채워줄만한 재미있는 강좌들을 소개한다. ▲현대사회의 새로운 문제틀=네그로 폰테,월러스타인,움베르토 에코,마빈 헤리스,들뢰즈­가타리,프리고진 등 최근 각광받는 서구 이론가들의 이론 공부 ▲섹슈얼리티에 관한 여섯가지 이론=최근의 성담론 유행에 맞춰 프로이트,푸코,빌헬름 라이히,마르쿠제,킨제이,보드리야르 등의 성에 관한 담론 소개(이상 8일∼8월11일 매주 월요일) ▲현대작가의 새로운 계보=마르케스,보르헤스,하루키,쿤데라,미루야마 겐지,에코 등 최근의 문제 작가들 집중 분석 ▲미학사로 보는 예술사=칸트,헤겔부터 아도르노,부르디외까지 철학자들의 미학이론과 미학의 역사 및 쟁점을 미술평론가 강성원씨가 강의(9일∼8월12일 매주 화요일) ▲90년대 록음악과 얼터너티브문화=니르바나,펄잼,알·이·엠,서태지와 아이들,넥스트,삐삐밴드 등 얼터너티브 록을 표방하는 국내외 록그룹을 통해 사회적 현상을 고찰(10일∼8월13일 매주 수요일) ▲한국­뉴시네마 감독연구=장선우,강우석,김홍준,장현수,박광수,박철수 등 촉망받는 국내감독의 작품세계 및 전망분석 ▲영화와 프랑스사상=라깡,알튀세르,데리다,보드리야르,들뢰즈 등 프랑스 현대철학자들의 사상으로 현대영화읽기(11일∼8월22일 매주 목요일) ▲테크놀러지와 예술의 운동=테크놀러지가 예술에 끼친 영향을 문학,미술,영화,건축 등 분야별로 고찰(12일∼8월16일 매주 금요일). 각 강좌별 수강료 4만5천∼6만원.문의 745­6471.
  • 러 좌파,연정참여 유보/주가노프 공산당수

    ◎“새 정부 정책 검토후 결정” 【모스크바 AFP 연합】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패배한 러시아 공산당과 그 제휴세력은 6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구성할 새 정부에 참여할지의 여부에 관한 결정을 다음달까지 미루기로 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당수는 이날 공산당과 좌파계 정당들이 개최한 연석회의에서 『좌파연합이 연정에 참여할지의 여부는 새 정부가 구성돼 정책방향과 주요목표 등이 밝혀진 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노프는 이어 『그 시기는 아마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취임이후인 8월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새 내각 구성/「크렘린」 권력투쟁

    ◎레베드 안보보좌관­각료·고위직 명단 이미 제출… 체첸 곧 방문/체르노미르딘 총리­“고유권한 내게… 부통령 부활 절대 안된다” 【모스크바 AP 로이터】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 승리 후 새 정부구성에 착수하자 총리로 재지명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킹 메이커 알렉산드르 레베드 대통령안보담당 보좌관이 벌써부터 내각 구성을 둘러싸고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레베드는 5일 이즈베스티야지와 가진 회견에서 옐친 대통령에게 국방장관,연방보안국 간부 등을 비롯한 여러 각료와 고위직 후보명단을 이미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체첸공화국에서 적대행위를 신속하게 종식시키기 위해 자신이 곧 체첸을 방문할 것이며 또 다른 분쟁지역인 몰도바의 트란스 드니에스트르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4일 옐친 대통령으로부터 총리에 재임명된 뒤 조각을 요청받은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날 자신이 총리로서 내각 구성에 권한을 갖고 있다고 거듭 확인하고 자신의 권한을 절대로 레베드에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르노미르딘은 또 레베드가 지난 93년 폐지된 부통령직을 요구한 것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 원전 감시·점검용 로봇 개발/원자력연 김승호 박사팀… 국내최초로

    ◎고방사선 구역서 기계 이상여부 측정/층계·경사·문·홈 등 자유자재로 이동/심해저 광물채집·농약살포등에도 활용 가능 깊은 바닷속이나 우주공간,방사선이 쏟아지는 원자력발전소등 극한상황 속에 로봇을 보내 사람 대신 각종 작업을 시키는 아이디어는 로봇공학의 궁극적인 목표로 선진 각국에서 연구개발이 활발한 분야다.그러나 극한작업용 로봇은 국내에서는 기초연구만 수행됐을 뿐 본격적인 개발은 시도되지 못하고 있던 상태. 한국원자력연구소는 6일 국내에서는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고방사선구역 안에 들어가 사람 대신 안전성 관련기기의 이상여부를 감시하고 점검하는 로봇(KAEROT/m­1)을 개발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다. 이 연구소 기반연구그룹 김승호 박사(43)팀이 원자력연구개발중장기계획에 따라 92년부터 개발에 착수,4년만에 완성한 이 로봇은 원전뿐만 아니라 앞으로 심해저 망간단괴와 같은 광물채집,폐어선수거,해저광케이블설치,무인농약살포 등 다른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기술적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KAEROT/m­1은 각종 센서를 탑재한 이동형 로봇형태로 원격지의 작업자에 의해 무선으로 원격조종된다.이 로봇의 구조를 보면 평지에서 전방향(옴니 디렉션) 주행을 할 수 있도록 4륜식으로 만들어졌으며 45도 경사,25㎝ 높이의 층계를 자유자재로 오르내릴 수 있다.또 22.5㎝ 높이의 장애물과 25㎝ 깊이의 홈,74㎝ 높이의 문을 통과하고 15㎝ 깊이의 물속도 주행할 수 있어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주변시설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돼 있다. 또 센싱부에는 CCD카메라와 관련감지장치를 탑재해 중소로형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가 들어 있는 1차계통의 육안검사,중성자시료채취,배관누수및 부식검사,기체 및 액체누수감시·점검등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로봇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측정된 정보는 원격지 제어실에 전달돼 실시간 정보분석을 통해 원전 안전성 관련기기의 이상동작을 진단하게 된다. 이 로봇은 또 방사능으로 오염된 지역이나 오염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투입돼 방사선원을 측정,오염예상지역의 방사선원분포도를작성해 작업자가 위험도가 높은 방사선지역을 피해가면서 효과적인 제염작업을 할 수 있게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의 몸체는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 FRP재질로 구성됐으며 사용후 방사능을 제거처리를 할 수 있도록 방수처리도 돼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로봇으로 고방사선구역내의 시설물 실증시험과 모의시험을 수행해 적합성과 타당성을 검증한 후 원자력발전소 1차계통의 이상상태진단 및 조기발견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원전용 로봇은 최초의 핵폭탄실험인 맨해턴 프로젝트에서 원격조작기가 선보임으로써 일찍이 로봇 이용연구의 서장을 연 바 있다.그러나 본격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드리마일 아일랜드(TMI)사고 이후로 비상대응용 이동로봇이 활발히 연구됐으며 옛 소련의 체르노빌사고때는 독일이 제작한 이동로봇이 사고현장에 투입되기도 했다. 로봇연구는 원전시설 종사자의 작업기피현상이 증가되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50여종의 로봇이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김박사는 『앞으로 원전의 효율적 관리와 안전성제고를 위해서는 고방사선구역뿐만 아니라 상시감시가 요구되는 곳에서도 로봇이용이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원전 유지·보수작업의 무인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고도의 지능과 조작성 및 이동성을 갖춘 다기능 고지능형 로봇기술 연구개발이 지속적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신연숙 기자〉
  • 레베드­체르노미르딘 차기도전 시사

    ◎옐친 건강이상설 이후 잇단 돌출 발언/내각구성이 기선제압 고비… 정국불안 예고/주가노프·지리노프스키등도 재도전 확실 재선이 확정된 옐친 러시아대통령 주변에서 벌써부터 권력투쟁의 전조로 보이는 조짐이 잇따르고 있다.이같은 기미들은 옐친 재선이 확정된 직후인 4일부터 보이기 시작,러시아 정국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권력주변 인사들은 「차기」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공개하는가 하면 정부구성 혹은 정부내 역할분담을 놓고 공개적으로 상대를 비난하기도 한다.최근 옐친이 건강에 적신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나온 현상들이다. 「권력투쟁」의 표면화는 주로 차기 대선후보로 꼽힐 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이뤄져 차기 대권을 향한 레이스가 벌써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4일 옐친의 재선이 확정된 직후 가진 회견에서 4년후 대선출마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두고 보자』며 출마가능성을 내비쳤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그러나 레베드 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과의 권력분담에 대한언급이었다.체르노미르딘 총리는 『레베드의 역할은 안보문제에 국한되는 것』이라며 레베드의 역할을 축소,한정시켜 버렸다.이같은 언급은 선거직전 레베드가 자신의 위상을 높이는 발언을 거침없이 토해낸 데 대한 견제용임은 물론이다.레베드는 결선을 앞두고 『나는 부통령직을 원한다』며 노골적으로 권력분담에 대한 의견을 흘렸고 새 정부에는 주가노프 공산당후보 등 공산당 간부들,대선후보였던 야블린스키·지리노프스키도 포함될 수 있다며 마치 자신이 내각을 구성하는 듯한 발언을 토해냈었다.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 제안을 모두 월권으로 치부하며 거부했다.옐친의 재신임을 받아 총리가 회견을 갖는 동안 레베드는 별도로 회견을 갖고 『새로운 인물이 권좌를 향해 부상하고 있으며 나는 이의 본보기』라며 『국방장관 등 주요 안보직 후보를 이미 선정했다』고 응수했다. 분석가들은 체르노미르딘의 「내각구성작업」이 권력투쟁의 첫 고비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새 내각에 레베드와 같은 민족주의적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는 인사를 사회부문 요직에 등용,레베드를 견제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체르노미르딘 총리는 개혁진영의 자유주의 학자이자 대선에 출마한 야블린스키의 내각 참여를 주장하는 레베드의 의견에도 못마땅하다는 견해다.체르노미르딘의 새 내각이 의회의 인준을 받지 못하면 상황은 매우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그럴 경우 헌법상 옐친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할 가능성이 높고 의회선거가 실시되면 정당 대표직을 맡고 있는 체르노미르딘·레베드·야블린스키 같은 「예상대권주자」들 사이에 또 한판의 경쟁구도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이번 대선에서 옐친과 거의 대등한 경쟁을 벌여 대권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극우민족주의 노선을 고수하는 지리노프스키 자민당 당수도 분명히 대권 재도전에 나설 후보들로 꼽힌다. 관측통들은 친옐친 진영에서는 이미 국가경영능력을 평가받고 있는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차기주자의 선두로,이어 야블린스키와 루슈코프 모스크바시장,레베드 등이 벌써부터 레이스를 시작한 것으로 본다.〈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옐친 대연정 구성 착수/공산당 등 야당인사 대폭 참여시킬듯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4일 국민 대화합을 선언하고 이를 위해 공산당 등 야당 인사들을 포함한 대연정 구성에 착수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가진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승자와 패자로 국가를 분열시키지 말자』고 호소하고 『새정부는 누구에게든 문호를 개방,다함께 러시아를 부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친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속에 치러졌다고 말하고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정치,사회적 분열을 청산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총리로 재임명된 뒤 새 내각 조각권을 옐친대통령으로부터 위임받은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는 연립정권 구성을 배제하면서도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 등 야당인사들을 정부에 참여시킬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주가노프 당수가 입각,사회부문의 개혁을 주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가노프 당수는 이날 성명과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연방 국민들의 의사를 받아들인다』면서 『정부가 전문적이고 정직하다면 거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옐친대통령은 다음달 7∼9일 사이에 차기 대통령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유리 류슈코프 모스크바시장이 4일 말했다.
  • 옐친 재선/1억 유권자 「개혁·안정」 선택

    ◎개혁 부작용 보완… 수정 노선 채택할듯/옐친 건강·연정·민족주의 강세 변수로 3일의 러시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의 가장 큰 의미는 러시아 1억8백만 유권자들이 그들의 미래가 공산주의에 있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는 것이다.이번 선거로 러시아 내부적으로는 「개혁과 안정」이라는 옐친의 프로그램이 지속되게 됐으며 공산주의가 부활,냉전체제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국제적인 의혹도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옐친 개인의 승리는 아니었다.지난 5년간의 서구식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는 국민들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안겨주었다.수많은 고위 공직자들이 부패의 고리에 놀아났고 국민들은 범죄와 부패의 소굴속에서 허리띠를 죄어갔다.그런데도 국민들이 옐친을 선택한 것은 그가 러시아의 미래,러시아의 희망에 대한 최선의 선택일 수 밖에 없다는 인식 때문이었다.유권자들에게는 억압정치,공포정치로 상징되는 옛 공산주의가 뇌리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었으며 공산주의에 미래를 맡기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옐친후보는 캠페인 기간중 자신의 개혁추진이 많은 부작용을 낳은 것은 사실이라며 솔직이 시인했다.따라서 집권2기 옐친정부는 개혁프로그램을 지속시켜나가면서도 그 노선은 다소 수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민족주의 색채가 가미된 정책도 적지않게 나올 것으로 분석된다.보수·민족주의화되고 있는 국민들의 의식은 옐친의 대외정책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옐친은 캠페인 내내 「국가안보와 국익의 극대화」를 천명해왔으며 이는 40%에 달하는 공산주의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는데도 유용할 것이다.이같은 변화는 나토확장,독립국가연합(CIS)정책 등을 둘러싸고 서방과의 마찰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더욱이 민족주의자로 대변되는 레베드의 가세로 이같은 물결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레베드의 등장은 사회내부적으로 범죄의 퇴치,부정부패 추방운동을 강화,헌법질서를 잡으며 옐친의 집권초반을 도울 것이다.경제적으로는 기업의 민영화,토지의 사유화,조세체제의 확립등에 박차를 가하면서 동시에 국가관리강화라는 계획경제의 모델들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이같은 정책들은 새로 구성될 내각의 면면에서 드러날 것이다.이와 관련,옐친진영은 『공산주의자라 하더라도 이해가 같으면 내각에 포용하겠다』면서 공산당 일부 간부의 등용을 시사하고 있다.공산주의자의 입각은 다수지지를 받고 있는 공산당세력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민족주의화되고 있는 국내분위기를 감안한 전략적 선택으로 파악된다. 가장 염려되는 것은 옐친의 건강상태다.그는 결선투표 직전 다시 한번 건강상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레베드의 부통령직위요구는 이와 관련해 여러가지 시사하는 점이 많다.많은 분석가들은 옐친후보가 직무수행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상의 문제가 다시 드러날 경우 새 권력투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한다.권력투쟁 가능성은 어렵게 쌓아올린 러시아 민주주의 미래를 위협하는 또 하나의 불안요인이다.〈모스크바=유민 특파원〉 ◎옐친이 걸어온 길/87년 정치국 축출·91년 보수파 쿠데타…/고비마다 투혼·재기 “오뚝이”/음주벽·심장발작·「체첸 희생」 등 흠집도 옐친 대통령의 일생을 관통하는 가장 뚜렷한 족적은 한마디로 불같은 투지이다.조국 러시아와 자신의 정치생명이 위기에 처한 고비마다 그는 초인같은 의지로 이를 돌파해 나갔다. 그의 최초의 정치적 위기는 모스크바당 제1서기로 있던 때.당시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하던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그의 눈에는 적당주의자로 밖에 비치지 않았다.사사건건 고르비와 맞서다 마침내 87년 그 자리에서 쫓겨났고 이어서 정치국에서도 축출됐다.그때 그의 정치생명은 끝나는 것 같이 보였다. 야인으로 돌아간 그는 일대 도박에 나섰다.소연방이 종말을 향해가던 91년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 출마,당당히 당선된 것이다.그해 8월 연방와해에 두려움을 느낀 보수파들의 쿠데타가 일어나자 그는 또한번 불같은 투사의 기질을 발휘했다.국방·내무·KGB 등 모든 권력부서들이 쿠데타세력 밑에 모일때 그는 단신으로 탱크위에 올라가 쿠데타 분쇄를 외쳤다.이 감동적인 장면은 민주투사로서의 그의 명성을 확고히 다져주었다.그해말 소연방이 해체되면서 그는 명실상부한 대러시아의 대통령이 됐다. 「권력의 아편」에중독돼가는 징조인가.그후 그는 변하기 시작했다.너무 쉽게 무력에 의존하려하고 음주벽은 점점 더 심해져 갔다.3만여명의 희생자를 낸 체첸전쟁은 민주지도자로서의 그의 명성에 결정적인 흠집을 냈다.건강이상설이 밑도끝도 없이 나돌기 시작했다.지난해에는 두차례의 심장발작을 겪으며 모두 4개월의 휴가를 가야했다.그의 병세가 정확히 어떤지는 누구도 발설치 않았다.이런 가운데 그는 또다시 초인적인 투혼을 발휘했다.5개월여에 걸친 대통령선거운동 유세를 거뜬히 치러낸 것이다. 나이 65세.선거일을 며칠 앞두고 다시 한번 건강이상설이 흘러나왔다.공개석상에서 사라진 그는 투표도 모스크바 교외 별장지역에서 해야했다.세계는 지금 그가 과연 2000년까지 임기를 제대로 마칠수 있을는 지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인간의 가장 무서운 적,나이와 건강앞에 그가 다시 한번 마지막 투혼을 발휘할수 있을는지 주목되고 있다.〈이기동 기자〉 ◎레베드 역할 “눈길”/킹 메이커 대가 안보·군사 등 장악/독자정책 발표… 「포스트 옐친」 암시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건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이는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과연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있는 가에 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레베드(46) 대통령 안보보좌관 겸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주목을 받고있다. 그는 옐친 진영에 합류할 때 옐친으로부터 차기대통령 후보 지명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전직 장성출신인 그는 지난 6월의 대선 1차투표때 15%라는 적지않은 득표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있는 유리한 위치에서 옐친지지를 전격 선언하면서 그 대가로 안보,군사,치안,정보분야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레베드는 최근 경제문제에서 국가의 역할을 증대시키고 방위산업및 농업에서의 개혁정책을 재정립하는 것등을 골자로하는 22페이지짜리 정책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했다.그는 또한 그가 필요로 하는 권한을 옐친이 자신에게 주기로 동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만약 옐친이 재임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오랜 지병인 심장병 등으로 사망할 경우 레베드는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치열한 파워게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러시아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직이 공석이 될 경우 총리가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되며 3개월 이내에 새로운 선거를 치르도록 되어있다.서방의 분석가들은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통령후보로 주목할 인물이 레베드라고 예측하는 이들도 있지만 러시아의 민주주의 및 개혁지지자들이 레베드를 불신하는 측면이 많아 그의 경쟁상대인 체르노미르딘이 대선후보로 부상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유상덕 기자〉 ◆미·일 등 해외 반응 ◎역사 전환에 또 하나의 공적­미·일/21세기 「전략적 동반자」 희망­중국 ▷미국◁ 보름전 1차선거 때와 달리 옐친 대통령의 재선 뉴스를 의외일 정도로 아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모든 방송들이 옐친의 당선이 확정적인 순간에도 일반국내 뉴스에 이어 4∼5번째 순서로 별 논평없이 보도하는데 그쳤다. 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개표 초기에 이번 러시아 대통령선거가 「민주주의의 승리」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옐친의 초기 승세가 알려지자 보브 돌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옐친 대통령이 또다시 러시아의 민주주의 전환에 역사적 공을 세웠다』고 치켜세웠 듯이 미국내에선 클린턴 대통령이나 야당을 가릴 것 없이 모두 옐친의 재선성공에 안도하는 모습.〈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일본◁ 일본정부는 4일 러시아 대선에서 옐친 대통령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자 『러시아 민주주의의 진전에 분수령을 이룬 기념비적 사건』이라며 환영을 표하면서도 앞으로 러시아 개혁의 성패 여부는 옐친 대통령의 건강에 달려 있다며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도쿄=강석진 특파원〉 ▷중국◁ 중국은 러시아 대선과 관련,『러시아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할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의 대변인은 4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21세기의 전략적 동반과 관계의 발전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히면서 두 나라는 상대방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또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인접국이라면서 중국은 러시아 대선결과를 줄곧 관심을 갖고 주시해 왔다고 말했다. ◎러 공산당의 장래/40% 지분… 건실한 견제세력 변신/강경파 입지 약화… 정책대안 찾기 이번 대선에서의 패배로 공산당은 내부 체제정비는 물론 노선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은 4일 성명을 통해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한편으로 『옐친은 40%라는 공산당 지지유권자들의 여망에 부응하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다.동시에 선거후 긴장이 야기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당원들에게도 『거리시위에 나서지 말 것』도 당부했다.공산당의 이같은 대응은 변신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분석가들은 이번 패배로 공산당이 소멸되지는 않을 것이며 대신 건실한 견제세력으로의 변신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러시아의 국회인 두마의 제1당을 차지하고 있는 정당이 공산당이다.또 선거에는 졌지만 국민가운데 2천8백만명이 공산당에 표를 던졌다.현실정치에서는 앞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들 내부의 정비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강경파의 목소리가 다소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렇지만 이들도 「선동과 대중집회」라는 그들 특유의 방식을 벗고 정책적 대안제시 혹은 과학화된 대중에의 접근방식으로의 변신이 예상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대선으로 공산당이 현대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진단하기도 한다.〈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고어 미 부통령,12일 방러

    【뉴욕 연합】 앨 고어 미 부통령은 오는 12일 러시아를 방문,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만날 예정이며 이번 대선 결선투표에서 재선된 보리스 옐친대통령도 예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미 뉴욕 타임스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고어부통령은 옐친정부가 러시아에 대규모 차관을 제공키로 한 국제통화기금(IMF)을 안심시키기 위해 양식있는 인사들을 주요 각료직에 기용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와 관련,IMF의 대 러시아 1백억달러 차관이 차질없이 제공될지 여부는 러시아의 월간 경제동향 분석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 「옐친 건강 이상」 러 정국 새 불씨로/「휴양지 투표」이후

    ◎주가노프 “지도자 자격 상실” 맹공/중병 사실땐 권력투쟁 가능성도 옐친후보가 선거당일인 3일 투표소에 비공개리에 나타나 그의 행방과 건강을 둘러싼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날 수십여명의 현지기자들과 외신사진기자들은 이미 예고된 모스크바 북서쪽의 옐친마을 투표소에서 이른 아침부터 옐친을 기다렸으나 그는 교외 휴양지에서 비공개로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방송들은 이날 하오 2시 그가 투표하는 모습을 녹화상태로 공개했다.옐친후보의 이날 비공개투표는 전날 『예정대로 옐친대통령은 투표소에 나갈것』이라는 대통령실측의 발표와 상반되는 것이다.그가 대중앞에서의 모습을 피하고 있는 것은 옐친의 신병에 중대한 이상이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날 TV에서 그의 형색과 어눌한 말을 분석해볼때 심장에 다시 이상이 생겼으며 진료팀으로부터 절대안정과 휴식을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주가노프후보는 이날 옐친의 건강이상설과 관련,『그(옐친)는 이미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잃고 있다』며 13살이 적은자신에 대한 한표를 호소하기도 했다.평상시에 옐친대통령이 집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으면 러시아 헌법규정에 따라 현 체르노미르딘총리가 집무를 대신 수행해야 한다.그러나 선거가 이미 치러지고 있고 집무가 불가능한 옐친이 당선될 경우가 문제다.이 경우 선관위나 국가가 해야할 일이 새 권력이양법에 나와있지만 옐친대통령은 아직 이 법에 서명하지 않고 있다.새 권력이양법에 따르면 대통령당선자의 유고시 현 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신하는 것으로 돼있다. 권력이양법이 공포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당선자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될 경우 옐친진영이 새권력이양법의 적용을 할는지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당선자의 건강이 집무를 하지 못할 정도로 악화될 경우 권력의 민주적 이양 경험이 없는 러시아로서는 새로운 권력투쟁에 직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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