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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총리로 재기용된 체르노미르딘

    ◎“경제위기 추스르기에 가장 적합”/지난 3월 해임뒤 노골적 대선운동 빅토르 체르노미르딘(60)전 총리가 총리로 재기용된 것은 경제위기를 추스리기에 그 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또 경제 실정 책임에 몰리고 있는 옐친으로서는 야당과의 관계가 원만한 그가 소방수로서 적당하게 보였음직하다. 그는 92년 총리로 임명된 뒤 옐친의 충복으로 장수해 왔으나 지난 3월 갑자기 해임당했다.대선출마 야심을 못마땅하게 여겨졌었기 때문이다. 쫓겨난 뒤 노골적으로 대선출마를 공언해온 그는 후임인 키리옌코 내각이 5개월만에 경제실정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물러나자 ‘개선’했다. 옐친은 24일 그에게 경제 전권을 부여하는 한편 자진해서 그를 다음 대통령선거 후계자로 공식지명하기에 이른다. 기술관료 출신인 체르노미르딘은 재임시 정부예산 긴축,인플레 억제 등 IMF 처방을 충실히 따르는 시장개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97년에는 6년 만에 경제성장률을 플러스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이번에도 취임 일성으로 “금융 및 주식시장 안정에 최우선 순위를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체르노미르딘 내각의 장래는 불투명하다.최악의 경제상황을 넘겨받은데다 옐친과의 관계도 변수다.옐친 대통령이 다시 깜짝 쇼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 러 야당과 연정 전격 합의/체르노미르딘 총리대행

    ◎옐친 후계 지명 받고 새 경제정책 추진 【모스크바 외신 종합】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 대행은 24일 위기에 빠진 금융 체제의 붕괴를 막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 경제 정책을 약속했다고 크렘린궁 세르게이 야스트르젬스키 대변인이 밝혔다. 체르노미르딘 총리 대행은 이와 관련 새 내각은 전임 내각의 긴축 기조에서 벗어날 것이라면서 의회에 긴축 패키지 법안 심사를 보류해 주도록 요청했다. 또 겐나디 셀레즈뇨프 하원의장은 그가 야당과 연정을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밝혀 새 내각의 구성과 정책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 대행을 오는 2000년 대통령 선거 후계자로 지명할 것임을 전격 표명했다. 그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체르노미르딘을 총리에 지명한 이유는 “오는 2000년 정권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의사를 시사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 대행은 또 옐친 대통령으로부터 ‘경제 전권’을 부여받았다고 크렘린궁의 한 고위 보좌관이 이날 밝혔다.
  • 옐친 전면 개각 단행/키리옌코 총리 해임… 후임에 체르노미르딘

    【모스크바 AP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를 해임하고 후임에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총리를 다시 임명하는 등 전면개각을 단행했다고 N TV방송이 크렘린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 현대그룹/鄭周永의 現代정신(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鄭周永. 현대그룹 창업자이면서 아직도 실질적 오너인 ‘왕회장’. 그를 한마디로 형언하기에는 모자람이 너무 많다. 살아있는 우리나라 경제의 역사이자 증인이랄까. 그는 불모의 땅에 경제기적을 이룬 한국 근대화의 큰 축이다. 朴正熙 전 대통령에 비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누가 감히 소떼 방북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경색된 남북협력을 소떼로 뚫어보겠다는 기막힌 발상. 소떼 방북은 불굴의 의지가 얼마나 위대함을 창조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鄭회장의 오늘은 무엇보다 강원도 통천에서 뼈저리게 겪었던 체험을 승화시킨 정신력에서 비롯된다. 그의 행보는 현대정신에 그대로 녹아있다. ‘창조적 예지’ ‘적극 의지’ ‘강인한 추진력’이 바로 그것이다. ◎초인적 의지로 불가능에 도전/황량한 울산바닷가서 중공업立國 바라봐/막힌곳 창조적 예지로 뚫어 경제기적 창조 창조적 예지는 ‘중공업 한국’을 일군 원동력이 됐다. 60년대말 울산의 황량한 바닷가에 수십만t 건조능력의 조선소를 세우리라 생각한 사람은 鄭 회장 밖에 없었다. 71년 사업계획서와 울산 미포만의 백사장 사진 1장을 들고 영국 런던으로 차관을 얻으러 간 사실은 차라리 아스라한 추억이다. 서산의 4,700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간척지를 옥토로 가꾼 것도 그의 선견지명을 잘 보여준다. 84년 최대 난공사인 최종 물막이 공사를 보자. 그는 대형 유조선을 이용,엄청난 압력의 물 흐름을 막아 둑을 완성하는 기상천외의 기법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초인적 의지와 추진력은 오늘의 ‘현다이’ 명성을 낳았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은 鄭회장을 불세출의 인물로 각인시킨 대역사였다. 68년 2월 428㎞건설에 착공해 2년5개월이라는 세계 최단기간 완공기록을 세웠다. 76년에는 중동붐을 타고 ‘20세기 최대의 역사’로 불린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산업항을 9억4,000만달러에 따냈다. 단일공사로 세계 최대 건축공사인 알코바 공공주택사업(6억3,000만달러),젯다 공공주택공사(5억2,000만달러)등도 鄭회장 특유의 돌파력과 추진력,긍정적인 사고가 빚어낸 작품이었다. 자동차사업 진출도 마찬가지. 76년 포니 출시에 이어 86년엑셀의 미국 진출이라는 신화를 낳았다. 최근에는 첨단 전자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鄭회장은 이제 남북통일의 길을 튼 금강산 개발사업에 필생의 열정을 쏟고 있다. 鄭회장의 성공은 정신력의 승리 외에 다름 아니다. 그는 자서전‘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정치와 경제에 기적이란 없다. 기적이란 인간의 정신력으로 실현한 것에 대한 변명일 뿐이다. 확실히 우리는 이론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이것은 바로 정신의 힘이다. 신념은 불굴의 노력을 창조할 수 있다. 진취적인 정신,이것이 기적의 열쇠다” ◎現代의 야심찬 경협계획/소떼로 금강산 가는길 텄다/새달 25일 첫 관광객 출발/44억弗 수출단지도 구상/금강산 광천수 금명 개발 500마리 소떼 방북은 20세기에 마지막으로 연출할 수 있는 장관이었다. 이는 곧 거대한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국내·외에 알리는 서곡이기도 했다. 현대는 ‘금강산 사업’에 향후 20억달러를 들여 추진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하일라이트는역시 금강산 관광사업. 오는 9월 25일이면 3만2,000t급 ‘현대금강산호’가 1,000여명의 관광객을 싣고 동해항을 출발한다. 북한측과의 합의와 방북실무단의 협의가 일정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관광객들은 4박5일의 일정으로 해금강 등 4개 관광코스를 둘러보게 된다. 실향민들은 고향땅을 어루만지며 한줌의 흙을 소중히 간직해 올 것이다. 현대는 금강산일대를 등산관광코스,해안관광코스,호수 및 온천관광코스,연안관광코스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할 참이다. 호텔 쇼핑센터 골프장 노래방 공연장 등 각종 숙박·위락시설도 마찬가지다. 이곳을 통일된 한국의 최대 관광지로 가꿔 설악산관광과 연계시킨다는 생각이다. 곧 관광객 모집에 나서고 비용도 150만원 선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남북경협은 해주 경공업단지와 자동차조립사업이 핵심을 이룬다. 국내 섬유 신발 피혁 등 유휴설비의 20%를 이전,연간 44억달러를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하루 100t규모의 금강산 광천수도 개발한다. ◎어떻게 성장했나/47년 세운 현대토건,6·25후 최대건설사 발돋움/67년 현대자동차 설립 86년에 美國 처녀수출/73년 조선소 세우기도 전에 26만t 유조선 수주/75년 오일쇼크땐 중동진출해 달러 벌어들여 현대그룹의 역사는 47년 5월 야심찬 강원도 청년 鄭周永이 서울 초동에 세운 현대토건에서 시작한다. 해방의 어수선한 경제상황에서 서서히 명성을 다져가던 鄭회장은 50년 현대건설로 상호를 바꾼다. 같은해 터진 6·25는 오늘날의 현대를 일구는 밑바탕이 됐다. 제1한강교 복구공사를 비롯,수많은 미군 공사를 따내며 급속도로 사세를 확장,60년 국내 건설업계 1위에 오른다. 이후 현대는 ‘최초’ ‘최대’라는 각종 최상급 수식어를 갈아치운다. 65년 국내 최초로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했다.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세계 무대에 이름을 내밀었다. 이어 베트남 알래스카 괌 호주 인도네시아 등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갔다. 67년에는 현대자동차가 세워졌다. 미국 포드자동차와 계약을 맺고 ‘코티나’를 조립생산했다. 76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를 탄생시켰다. 세계에서 16번째,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자체 고유모델 생산국이 됐다. 73년 설립된 현대조선소는 오늘날 현대중공업의 모태. 기술과 자본이 전무하다시피했던 당시 鄭회장은 선진국을 상대로 치열한 외교력을 발휘,냉담한 반응을 보이던 그들을 설득,영국과 스위스 은행에서 1억달러의 차관을 들여왔다. 오일쇼크로 우리 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있던 75년,현대는 중동으로 눈을 돌렸다. 미수교국이었던 이라크 리비아에도 현대의 깃발을 꽂음으로써 민간외교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86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에 ‘포니 엑셀’을 수출한다. 4개월만에 5만2,400대를 판매,프랑스 르노가 갖고 있던 수출원년 최다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鄭회장은 87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鄭世永 회장이 그룹회장에 취임했다. 지금의 금강산개발로 대표되는 현대의 남북경협은 89년부터 시작됐다. 국내 기업인 가운데 최초로 방북한 鄭회장은 이때 이미 금강산 공동개발,시베리아개발 공동참여,원산 철도차량공장 등에 대해 장기적 구상을 세웠다. 96년부터 鄭夢九 회장 체제가 출범했고 지금은 鄭夢憲 회장과의 쌍두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의 히트상품 2選 ◎현대자동차 아토스/서민을 위한 벤츠A급 ‘서민을 위한 벤츠 A급’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의 극찬이다. 요즘 각광받는 경차의 대명사다. 4기통 엔진을 장착해 정숙성과 성능이 뛰어나다. 급커브때 안전성도 뛰어나다. 안락한 실내공간과 대형차 못지않은 화물칸을 갖췄다. 초보·여성운전자에게 유리하도록 설계됐고 타고내리기가 편하다. 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겸비했다. 올해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가장 실용적인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정공 싼타모LPG/경제성 뛰어난 미니밴 국내 최초 미니밴 싼타모의 후속 제품.5·6·7인승 다양하다. 평일에는 출퇴근,주말에는 레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경제성이 뛰어나 연료비가 휘발유 값의 3분의 1이면 된다. 자동차세도 연간 6만5,000원에 불과하고 구입시 세금도 70만원 절약할 수 있다. 출시 한달여만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환경친화적이라는 특장도 갖췄다. 기본가격은 1,313만원. □현대그룹 계열사 현황(*:상장회사) * 1·현대자동차·67.12.29·자동차 제조/판매 2·현대중공업·73.12.28·선박 건조 및 수리업 * 3·현대건설·47.5.25·건설업 * 4·현대전자산업·83.2.23·반도체,정보,산업전자 등 * 5·현대정공·77.7.1·공작기계,철도차량 제조 등 * 6·현대종합상사·76.12.8·종합 무역업 * 7·현대자동차써비스·74.2.26·자동차판매 및 정비사업 * 8·현대상선·76.3.25·해상운송업 * 9·현대산업개발·86.11.29·주택건설,해외건설업 등 *10·인천제철·53.6.10·재강,압 연,주단강 등 제조 11·현대정유·64.11.2·원유정제 12·현대정유판매·73.12.24·석유류 제품 도·소매 13·현대석유화확·88.9.1·유기화학 제품제조 *14·현대리바트·77.7.1·가구 및 목가공품제조업 *15·고려산업개발·76.3.16·건설업,제조업 *16·대한알루미늄공업·73.7.19·알루미늄 및 합금제조업 *17·현대강관·75.3.18·철강제조 *18·현대에베이터·84.5.23·전기산업용 기계*19·현대미포조선·75.4.28·선박수리 및 개조 20·현대엔지니어링·74.2.11·공학관련 써비스업 21·케피코·87.9.3·자동차 부품 제조 22·현대정보기술·93.9.1·정보서비스 등 23·현대중기산업·89.11.1·건설장비 대여업,수리용역 24·금강기획·83.11.1·광고업 *25·현대증권·62.6.1·증권업 *26·현대종합금융·76.12.31·종합금융업 *27·금강개발산업·71.6.15·백화점,호텔업,의류제종 등 28·한보쇼핑·87.3.31·유통업 29·현대알루미늄공업·87.11.1·알루미늄 및 합금제조업 *30·현대해상화재보험·55.3.5·금융보험업(손해보험) 31·현대문화신문·90.8.29·신문발행 32·현대세가엔터테이먼드·96.11.27·게임전문회사 33·티존코리아·97.5.21·컴퓨터 및 주변기기 도소매업 기타 전화기,음향기,서적 도소매업 34·현대경제연구원·86.10.10·경영자문 및 사업서비스 35·현대투자자문·88.3.19·투자전문업 36·선일상선·72.1.18·무역 37·한소해운·90.11.1·해상운송(대극동지역) 38·현대자원개발·90.8.23·자원개발39·동해해운·91.6.5·운수관련써비스업(대극동지역) 40·현대물류·88.6.13·운수관련 써비스업 41·현대우주항공·94.2.23·기계 및 장비제조업 42·현대할부금융·93.12.22·금융써비스업 43·현대유니콘스·87.10.21·프로야구운영업 44·한국물류·90.1.31·보관업,부동산업,도매서비스 45·현대파이낸스·96.2.1·금융업 46·서울프로덕션 47·다이아몬드베이츠·96.7.19·광고업 48·현대선물·97.1.21·금융서비스업 49·현대에너지·96.11.22·민자발전 *50·한국프랜지공업·74.7.15 51·국민투자신탁증권·82.6.22·증권,투자신탁업 52·현대기술투자·97.4.8·창업투자업 53·현대방송·97.5.30·케이블TV 프로그램제작 공급업 및 영상사업(영화제작 배급) 54·인천공항외항터미널·97.5.9·서비스 부동산업 55·서한산업·96.4.3·자동차부품 제조 *56·동서산업·75.9.1·비금속 광물제품 제조 57·동서관광개발·90.2.1·오락,문화 및 운동 관련 58·신대한·93.12.1·절연선 및 케이블 제조 *59·주리원백화점·82.11.26·종합도소매업 60·울산방송·97.9.1 61·국민투자신탁운용·98.2.23·기타 금융업 *62·울산종합금융·81.10.21·기타 금융업
  • 박중혼 대 한식규/연극

    극단 봉원패가 여덟번째 작품 ‘박중혼 대 한식규’를 31일부터 9월13일까지 인켈아트홀 2관에 올린다. 박중혼과 한식규는 박중훈,한석규와는 일면식도 없는 이들. 두 사람이 유명배우를 동경해 붙인 가명일 뿐이다. ‘박중혼 대 최먼수’ ‘물총’ ‘슬픈 조용팔의 마지막 노래’ 등에 이은 극단 이미테이션 연작의 하나. 하는 일마다 죽을 쑤는 이 단역배우들은 생계를 위해 포르노를 찍다 졸지에 권총강도로 전락한다. 스토리 갈피마다 박중훈,한석규 주연 영화 하이라이트,세계의 명화 명장면들을 스크린으로 끼워넣어 ‘키노드라마’를 지향한다. 희곡 박구홍,각색 주찬옥,영상연출 이미례 등 알만한 TV드라마 작가,영화감독 등이 참여했다. 연출 윤영선,신정근 임현균 등 출연.하오 4시30분·7시30분(목쉼).3673­0301.
  • 기아 인수 4파전 구도로/의향서 접수 마감

    ◎현대·대우·삼성·포드 제출… 일부 미공개 기아·아시아자동차의 국제 공개경쟁 입찰이 현대·대우·삼성·포드 자동차의 4파전으로 압축될 것같다. 그러나 이들 4사 외에 공개되지 않은 일부 외국업체들이 의향서를 제출해 입찰사가 예상외로 많아질 수 있으며,입찰형태도 단독입찰이나 컨소시엄 등 다양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24일 기아·아시아자동차의 입찰의향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이들 4사 외에 익명을 요구한 몇몇 외국업체가 의향서를 냈다고 앤터슨컨설팅사가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 21일,현대 23일,대우와 포드가 이날 의향서를 접수했다. 비공개로 기아입찰 의향서를 냈을 가능성이 있는 업체는 피아트 푸조­시트로엥 르노 폴크스바겐 등 유럽 업체와 일본 자동차회사중 투자여력이 있는 도요타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기아입찰을 주관하는 앤더슨컨설팅은 입찰참여 업체의 의사를 존중하는 국제입찰 관례에 따라 익명을 전제로 입찰의향서를 낸 이들 회사의 이름과 수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기아 입찰설명회는 오는 27일에 열린다. 이날부터다음달 21일까지 입찰서류를 접수하며 이후 심사를 거쳐 9월1일 낙찰자를 결정한다. 입찰설명회에서는 기아 입찰의 관건인 부채 탕감규모와 상환 일정,낙찰기준 및 배점 등 세부사항이 발표된다.
  • 동남아 어린이 인신매매 표적/ILO 실태 공개

    ◎미얀마·캄보디아 오지 소녀 수만명/태국으로 팔려가 매춘·범죄로 연명 【방콕 AP AFP 연합】 동남아시아에서는 어린이의 인신매매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앵벌이나 강제노역, 포르노 영화 출연, 심지어 매춘까지 시켜가며 경제적 이득을 약취하기 위한 것이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2일부터 방콕에서 개막되는 ‘어린이 인신매매에 관한 국제회의’에 앞서 21일 어린이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수만명의 어린이들이 폭력과 위협 또는 빚에 몰려 팔려간 뒤 매춘 등 갖가지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지의 어린이들이 많이 태국으로 팔려 오고 있다. 보고서는 90년이후 매춘을 위해 태국으로 들어온 어린이와 부녀자들이 8만명에 이르고 외국인 매춘부의 30% 가량은 18세 미만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소녀 3,000여명도 매춘을 위해 캄보디아로 팔려 갔고 특히 에이즈나 성병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산간 오지의 소녀들이 매춘조직의 목표물이 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캄보디아의 어린이 500여명은 태국에서 앵벌이로 이용되는 등 태국과 캄보디아에서 앵벌이를 위한 어린이 인신매매가 새로운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정부나 건설현장의 잡부,소규모 공장의 노동자 등으로 노예처럼 강제노역에 동원되고 있으며 가족 전체가 인신매매되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 영상관계법 개정은 좋지만(사설)

    국민회의가 추진중인 영화진흥법,음반 및 비디오·게임물에 관한 법,공연법등 영상관계법의 개정작업은 규제완화를 그 정신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지난주 공청회를 통해 발표된 개정시안은 사전심의제도,즉 검열의 폐지를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영화의 경우 등급분류를 통해 연령에 따라 볼 수 있는 영화와 볼 수 없는 영화를 구별하고 등급외 영화는 별도의 전용관에서 따로 상영하도록 했다.18세 이상만 입장이 허용되는 등급외 영화는 형법상 처벌 대상이 되는 포르노 영화는 물론 아니다.사회통념상 음란성과 폭력성이 지나친 영화가 그 대상이다.등급외 영화로 규정되면 광고를 할 수 없어 관객동원을 크게 제한 받게 된다. 이같은 등급외 영화전용관의 설치는 영화에 대한 사전심의가 완전히 폐지됨을 뜻한다.물론 지난 96년 헌법재판소가 영화 사전심의에 위헌 판결을 내린 바 있고 그에 따라 지난해 영화진흥법이 개정됐지만 등급을 부여받지 못한 영화는 상영이 제한돼 실질적인 검열이 계속돼 왔다. 따라서 일제시대 사상검열을 목적으로 시작된 영화 사전검열이 반세기가 훨씬 지난 후에야 완전 폐지되기에 이른 것이다.우리 영화예술인들이 완벽한 표현의 자유를 누리게 된다면 영상산업의 발전 또한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검열 폐지가 성과 폭력 묘사에 대한 무제한적인 범람을 가져와 우리 사회윤리와 가치관을 무너뜨리고 청소년 탈선을 부채질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도 작지 않다.이 소리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영상물 등급 분류가 엄정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등급외 영화전용관에 대한 청소년 출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영상물 등급 분류는 무엇보다 우리 사회와 문화적 환경에 적합해야 한다.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되 공익의 균형이 유지되도록 하려면 우리의 잣대를 확실하게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와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수입영화에 대한 등급심의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따라서 등급분류위원회는 영화인들이 독점하는 것보다 다양한 사회여론이 반영될 수 있도록 청소년 자녀를 가진학부모등 여러 사회계층의 참여가 바람직하다. 아울러 등급외전용관의 운영실태가 사법당국에 의해 꼼꼼히 추적 관리되어야 할 것이다.지금 청소년 출입금지 업소가 법을 위반하듯이 등급외전용관이 청소년 출입을 허용할 경우 법개정은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 오늘의 러시아

    ‘조금은 힘이 없어 보이는 듯한 흰색의 북극 곰.보드카 술병을 옆에 끼고 있는 옐친 대통령과 ECONONY(경제)가 씌어진 블록으로 놀이를 하고 있는 아기옷의 키리옌코 총리’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풍자 만화를 통해 묘사한 러시아의 현주소다. 탈냉전과 더불어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탄생한 러시아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엄청난 곤경에 처해 있다. 거덜나다시피한 최악의 경제 상황이 이를 말해준다. 러시아는 지난 13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했다. 한때 미국과 함께 양극체제의 한축이었던 러시아의 체면이 여지없이 구겨진 셈이다. ‘IMF 신탁통치’에 들어간 러시아 경제와 이로 인해 추락한 러시아의 국제 위상을 짚어본다. ◎경제 현주소/6년 개혁 공염불 ‘북극곰’/이젠 IMF 구제로 지탱/아시아 금융위기 여파 외국자본 ‘썰물’/루블화 폭락… 보유달러만 25% 소진 ‘겨우 급한 불은 껐다’.러시아와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22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지원 협정을 체결한직후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반응이었다. 시장경제로의 전환 이후 6년동안 쌓아온 개혁 성과가 물거품이 되기 직전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IMF와 합의 직후 러시아 RTS주가는 전날보다 7.18% 치솟아 그같은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아시아권에 경제위기가 몰아친 이후 줄곧 금융·외환불안에 시달려 왔다.아시아에서 발을 뺀 국제 금융자본이 러시아에서도 속속 이탈하기 시작한 탓이다. 금제금융계의 ‘큰손’들이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러시아 경제를 들쑤셔 놓은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 수출품인 가스와 석유가격마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말 200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최근 150억달러선까지 떨어졌다. IMF지원금 타결전까지 러시아 주가는 연초보다 60%나 곤두박질쳤다. 올해초 달러당 5.998루블이던 환율은 6.212까지 주저앉았다. 정부는 빠져나가는 외국투자자를 붙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21%선이던 단기금리를 150%로 올리는 극약처방을 썼다. 대외부채는 1,450억달러,상환해야할 국채 이자만도 2001년 총예산의 12.3%인 585억루블(97억5,000만달러)이다. 실업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전문가들이 쿠데타로 이어질 만한 위험수위라고 할 정도다. 지난해 말 정부 공식 실업률은 9.3%,실업자 수는 약 650만명이다. 그러나 통계상으로 취업자이나 일거리가 없는 사실상 실업자는 2,000만명에 이른다. 러시아 정부는 IMF의 구제금융을 얻어내기 위해 최근 국세청장을 경질하면서 징세 강화를 천명했다. 특히 65억달러의 정부지출 삭감방침을 발표하는 등 긴급 위기 대응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 정도로 러시아 경제를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실·권력에 좌우되는 낙후된 금융제도의 대수술과 단기적으로 실업난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구조조정 등을 잘 해낼수 있느냐가 경제회생의 관건이다. ◎바뀐 사회상/월수입 큰 격차… 갈등 커져/모스크바 한끼밥값 월평균 수입 맞먹는 식당 즐비/유색인종에 집단 테러 등 혼란… 공산당 지지 늘어/임금체불 공무원도 파업… 뇌물로 연 수백억불 낭비 남자 58세,여자 71세.러시아인의 최근 5년간 평균 수명이다.종전의 64세,74세에서 뚝 떨어진 이 수치야말로 암울한 러시아 사회의 오늘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미국과 겨루던 초강대국이 부도위기 직전의 나라로 가라앉으면서 러시아인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시장경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 따른 좌절감,높은 범죄율,공공보건 시스템 약화로 인한 열악한 영양상태 등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더욱이 시장경제의 성과가 일부 신흥재벌과 노멘클라투라로 불리는 옛 소련시절 관료층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만만찮다.모스크바인의 한달 수입은 250달러선.한끼 200달러가 넘는 레스토랑들이 거리에 즐비한 현실이고 보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기에 충분하다. 최근 ‘신(新)나치주의자’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행위도 꺾인 자존심에서 나온 반발이란 분석이다.지난 4월20일 히틀러 생일땐 이들이 ‘유색인종 살인주간’을 설정,흑인·아시아인들에게 집단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최근 러시아 사회를 ‘혼돈 그 자체’로 표현한다.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회주의체제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실제로 구공산당 지지자들도 늘고 있다.정부의 국영기업체 직원이나 공무원에 대한 임금지불이 가장 큰 문제다.시베리아 횡단열차 선로를 점거한 국영 철도 노동자들의 시위도 일상화됐다.국경수비대가 나라의 파수꾼이기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사회주의 시절 뿌리내린 뇌물관행도 여전하다.옐친 대통령의 수석 정책보좌관을 지낸 게오르기 사토로프씨는 각종 부패로 한해 수백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 위상/옛 초강국 위력 핵에만 잔영/G8회원·내년 WTO 가입… 나토의 코소보개입 반대/경제난으로 옛 영화 재현은 꿈… 21세기 미·중에 뒤질듯 국제사회의 초 강대국으로 군림했던 소련의 그림자가 러시아에 얼마나 남아 있을까. 엄청난 국토와 자원,그리고 소비에트연방의 유산이었던 막강한 군사력으로 2차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획득한 국제적 위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러시아는 구소련 붕괴후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7년 동안 악착같은 ‘실리외교’를 펼쳐왔다. 좀처럼 성장·안정기미를보이지 않는 경제를 위해 서방과 IMF등 국제 기구들의 자금지원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주의의 맹주로서 펼쳐 왔던 힘의 외교는 사라졌다. 단지 핵무기 등 아직도 사뭇 위협적인 군사력으로 강대국의 지위를 그럭저럭 꾸려가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기본협정서에 서명,나토의 동진을 용인했다. 대신 서방선진 7개국그룹(G7)에 가입을 요구,지난 5월 G8의 이름으로 영국 버밍엄에서 서방선진국들과 형식상으론 어깨를 나란히 했다.내년엔 세계무역기구(WTO)에까지도 가입을 보장받아 놨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이라크 사태에서 프랑스와 함께 미국의 강경제재안에 반대하며 중재에 나섰다.지난달에는 나토의 코소보 무력개입을 경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를 만회하기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이미 추락한 러시아가 옛 영화를 되찾기란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올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30년경엔 미국과 중국이 세계 2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러시아는 외교력의 기준이 되는 정부의 효율성과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경제력에서 낙제점을 얻었다. 더욱이 미국이 대주주인 IMF 관리체제안에 편입됨으로써 세계 지도국으로 다시 비상하려는 러시아는 한쪽 날개가 꺾인 형국이 됐다. ◎유력 지도자/키리옌코­35살 총리… 기업체 사장 역임한 청년 개혁파/넴초프­유력한 차기 대선후보… 탈세 근절 강력 추진/추바이스­철저한 시장경제론자… IMF지원 이끌어내/주가노프­공산당 당수… 최근 설문 차기 대통령감 1위에 러시아를 이끄는 인물들은 옐친 대통령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젊다.대부분이 30∼40대.지방에서 교수·연구원 생활을 하다 지방정부 및 체르노미르딘 내각에서 시장경제 개혁에 참여해 성과를 본 실전 경험파들이 주류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35살.지난 3월 경질된 아나톨리 추바이스 뒤를 이어 총리로 입각했다.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와 함께 확실한 청년개혁파로 분류된다.노르시석유회사 사장(96년)과 에너지장관(97)을 거쳤다.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39살.청년 개혁파의 대부.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다.고리키 국립대 출신.97년 러시아 제1부총리와 연료에너지 장관을 지냈다.최대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4개 석유업체 등의 탈세근절을 선언하면서 전면개혁에 나섰다. ▲아나톨리 추바이스=43살.낮은 인기 탓에 키리옌코에 자리를 물려준지 석달 만에 부총리급의 국제금융담당 특사로 재임용돼 이번 IMF협상을 타결시킨 ‘돌아온 장고’.해박한 시장경제 이론과 유창한 영어실력,철저한 개혁주의자로 서방에서 인기가 높다.‘시장개혁의 아버지’‘러시아를 서방에 팔아먹는 매국노’등 평가가 엇갈린다.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2살.러시아 최대 재벌.자금력과 언론 동원력으로 크렘린궁 막후 실력자로 불린다.안보회의 부서기 출신.옐친의 둘째 딸 타티야나의 재정후원자이다.지난 4월 독립국가연합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치 전면에 나섰다. 옐친 품안의 이들 외에 그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부상중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로 2000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인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 안보회의서기,경제난이 악화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감 1위로 거론되는 게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와 유리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 등이 그들이다.
  • 成人잡지/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지난해 미국의 ‘플레이 보이’한국판 등록을 둘러싼 법정공방에 이어 이번엔 더 저속하고 노골적인 성인잡지인 ‘허슬러’ 한국판 출간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자칭 ‘국내 성인잡지 문화의 선두주자’를 표방한 이 잡지의 발행목적은 ‘복잡해진 사회생활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밝고 희망찬 사회생활할 수 있도록 남성문화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것이다. ‘기타간행물’ 담당인 서울시에 ‘월간 허슬러’라는 제호로 출판등록을 마치고 표지에‘18세미만 구독 불가’만 표시해서 8월 중순 출간예정이라고 했다.미국의 외설잡지인 ‘허슬러’와는 상관없다고 하지만 ‘청소년유해간행물’을 자처한 것과 제호에서부터 벌써 음란 퇴폐의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미국의‘허슬러’란 과연 어떤 잡지인가. ‘허슬러’의 발행인인 래리 플린트는 ‘여성의 몸을 착취함으로써 엄청난 부를 쌓았다’는 공격을 면키 어려운 사람이다. 전쟁의 참상과 여성의 누드 슬라이드를 보여주는 연설회에서‘섹스와 전쟁중 어느 것이 더 비속하고 청소년에게 해로운가.살인은 불법이지만 섹스는 합법인데 왜 섹스사진을 싣는 것이 불법이냐’고 억지쓰는 사람이다.결국은 ‘포르노가 청소년과 사회를 망친다’는 시민연합에 의해 음란물 간행죄로 고발된 바 있다.지난해 문화관광부가 한국어판 ‘플레이보이’ 등록을 허가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제호’만으로 일반인에게 음란·퇴폐·선정성이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허가할 경우 외국 음란잡지의 범람은 물론 전통적미풍양속과 공중도덕,사회윤리를 침해할 소지는 곳곳에 도사린다.발행되지도 않은 ‘허슬러’를 음란으로 단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하더라도‘제호’사용만은 미국측과 협의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내용 또한 ‘눈가리고 아웅’식일 것이 뻔하다. 이 세상에는 별의별 방법으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제는 음란과 폭력을 상품화해서 돈방석에 앉겠다는 것이다.그럴수록 그들은 표현의 자유를 외치면서 자신의 목적과 취지를 가장 정당한 것처럼 주장하기 마련이다. 그대로 내버려두면 인륜 도덕은 사라지고 세상의 종말같은 혼란만이 난무하게 된다.사회의구석구석에 퇴폐의 균을 뿌리면서 남성문화발전 운운하는 것은 궁색해만 보인다.
  • ‘3테너’ 또 한번 뭉친다/10일 파리 샹드마르스 광장

    ◎월드컵 기념공연… TV생중계 오는 10일 하오 9시(한국시간 11일 상오 4시) 파리 에펠탑 앞의 샹드마르 광장에서 열릴 ‘3테너’의 프랑스 월드컵 합동공연 주인공 플라시도 도밍고(57),루치아노 파바로티(63),호세 카레라스(52). 지난 90년 로마,94년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세번째로 펼쳐지는 3테너 월드컵 합동공연이다. 두차례에 걸친 공연실황 음반은 지금까지 2,300만장이 팔렸고 국내 판매량도 30만장을 웃돌았다. 제임스 레바인이 이끄는 파리교향악단의 연주로 펼쳐질 이날 공연은 현지에 운집할 100만명의 관객은 물론이고 전세계 10억여명이 TV생중계를 통해 지켜볼 예정이다. 실황녹음 음반 제작은 폴리그램사가 맡았으며 출시는 공연 한달뒤인 8월 17일로 잡혀 있다. 이날 연주곡목은 고메스의 ‘인텐디티 콘 디오’,레온카발로의 ‘마티나타’,베르디의 ‘오,라 파테르노 마노’,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중 ‘네순 도르마’ 등 주옥같은 아리아와 세계 유명 가곡이다. 그러나 핵심 레퍼토리는 공연전까지 극비에 부쳐졌다. 우리나라에선 KBS­2TV가 11일 상오 4시부터 공연장면을 생중계하고,12일 하오 11시5분 KBS­1TV로 재방송된다.
  • 수하르토 사임­印尼 어디로/무력한 하비비… 당분간 ‘힘의 공백’

    ◎권력투쟁→혼란→쿠데타 가능성/경제난 변수… 美 입김 작용할듯 인도네시아가 수하르토의 하야로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철혈정치를 펴면서 권력과 부를 거머쥐었던 수하르토 대통령이 국민의 저항에 굴복,하야함으로써 1945년 독립 이래 최대의 국가전환기를 맞은 것이다. 그러나 수하르토없는 인도네시아는 한번도 예상 못했던 일이다.인도네시아국민들로서는 ‘어느날 갑자기’ 권력 공백을 맞은 것이다.그만큼 수하르토의 하야는 확률이 적은 경우였다.지금까지 정치·경제에 있어서 수하르토와 그 일가족이 차지하던 부분이 컸었기 때문에 이제 그 공백을 채울 때까지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헌법에 따라 하비비 부통령이 새로운 국민협의회를 구성,새 대통령을 선출할 때까지 권한을 유지하기로 돼있지만 변수는 많다. 현재까지는 그 어떤 행동도 안정을 전제로 한 것으로 보인다.최대변수인 군부가 즉각 하비비 부통령에 지지를 선언한 것도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명분 때문이다. 그러나 수하르토의 심복이며 국방장관 겸 군총사령관인 위란토가 언제까지 하비비를 지지할 것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자신의 권력욕도 변수이거니와 이번 폭동사태 때 보여진 군 내부에서도 알력이 드러났던 만큼 분열 가능성이 잠복해 있다.군부의 행동은 곧 피를 부르는 것이고 그만큼 인도네시아에서의 유혈사태 발생 위험은 잠재돼 있는 셈이다. 또 당장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수하르토의 하야 소식에 도취됐지만 이들이 언제 어떤 세력을 쫓아 분산될지 모른다.이슬람 세력을 이끄는 아미엔 라이스나 민주주의 운동에 촉매역할을 해왔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여사 등 어느쪽에 국민이 쏠려갈지에 따라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폭동발발에서 하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명이 희생당한 것을 본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일단 선거 때까지는 상황의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진단한다.그러나 선거 때부터는 문제가 불거질 공산이 크다.선거전의 세력판도와 혼탁도에 따라 국민들이 이합집산(離合集散)하거나 충돌할 수 있으며,이런 혼란 뒤 군부가 다시 나서는 최악의 경우도 상정될 수 있다. 그러나 폭동의 전제가 뼈저리는 생필품값 인상이었던 만큼 현재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아래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민생고에 허덕이는 국민들을 어떻게 치유하느냐가 정치세력 안정에 척도가 될 것은 분명하다.이런 점에서 돈줄을 쥔 IMF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 어느 세력을 선택할 것인지도 인도네시아 정국 앞날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 수하르토 사임­영욕의 32년/‘개발의 아버지’서 몰락한 독재자로

    ◎쿠데타후 장기집권… 경제 급성장 견인/족벌정치 부패 만연… 피플파워에 굴복 지난 32년간 인도네시아의 독재자로 군림해온 수하르토는 65년 반공 쿠데타로 첫 권력을 장악한 뒤 68년에는 인도네시아의 초대대통령인 수카르노에 이어 정식으로 대통령에 선출됐다. 지지기반인 군부세력을 등에 업고 그동안 7선을 역임해온 수하르토는 지난해 통화위기가 촉발되기 전까지는 연평균 7%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해오며 인도네시아 ‘개발의 아버지’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장기집권 속에서 빚어진 그의 지나친 족벌정치와 그에 따른 부패상은 대학생들에게는 정치개혁을,일반국민들에게는 경제개혁을 요구하는 빌미를 주게 됐다. 실제로 그의 자녀들 6명은 자동차와 석유화학,은행 등 국가의 기간산업을 모두 장악한 재벌들로 급성장한데다 정치권력까지 장악하려 해 끊임없는 부정·부패 시비를 일으켜왔다. 그리고 이같은 부정부패는 결국 지난해 7월 루피아화의 폭락과 그로 인한 물가폭등으로 이어졌으며 IMF로부터 긴급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사태까지 초래하고야 말았다. 더욱이 구제금융의 대가로 IMF와 약속한 경제개혁이 그의 보호 아래 온갖 부를 축적해온 자녀들과 친족·친지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쳐 제대로 착수조차 못하게 되자 마침내 학생들과 재야세력들이 일제히 그의 하야를 요구하게 되었다. 수하르토의 주요연보는 다음과 같다. △1921년 6월8일=자바섬 족자카르타 근처 케무수 아르고물료 마을에서 출생. △1940년 6월1일=초등교육 마친 후 군 입대.1949년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공식인정했을 때 중령까지 진급. △1965년 10월1일=쿠데타를 진압하고 수카르노 대통령의 ‘교조 민주주의’정치체계를 해체. △1968년 3월27일=최고입법기구인 국민협의회에 의해 대통령으로 선출. △1973년=대통령 재선후 1998년 3월10일까지 모두 7선까지 거침. △1998년 5월21일=대통령직 사퇴 발표.
  • 수하르토 사임­하야하던 날 印尼 표정

    ◎“드디어 자유 쟁취” 환호 물결/“하비비도 끌어내려 심판대에”/국민들 향후 정치일정에 촉각/하비비,지지 호소 대국민 연설 【자카르타 외신 종합】 수하르토의 전격적인 사임 발표에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면서도 앞으로의 정치일정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또 일부 학생들은 하비비도 수하르토와 함께 물러나야 한다며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움을 계속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국회의사당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은 21일 TV 특별 생중계를 통한 수하르토의 하야 발표를 보고 환호성을 올렸다.생중계를 보기 위해 TV수상기 주위에 몰렸던 1천여 대학생들은 수하르토의 사임 발표 순간 기쁨의 탄성과 함께 “드디어 자유를 쟁취했다”를 연발. 또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시위진압 임무를 맡고있던 익명의 한 병사도 “군인으로서 어떠한 정부 결정도 순응해야겠지만 (수하르토 하야 발표에)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위주동 대학생 한명은 “우리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우리는 수하르토와 하비비 모두를 권좌에서 끌어내려 심판대에 세우고 그들의 잘못을 따져야 한다”고 외치기도. ○…일부 국민들은 앞으로의 정치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들은 거리에 삼삼오오 모여서서 총선과 새 대통령 선출 등 향후 정국 전개에 나름대로의 전망을 내놓으며 차기 지도자로 꼽히고 있는 회교지도자 아미엔 라이스,야당 지도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여사,국방장관 겸 군총사령관 위란토 장군 등에 대한 자신들의 지지를 얘기하기도.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내가 원하는 것은 일자리다.그리고 더이상 소요가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수하르토의 사임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의 전통 모자인 검은색 둥근 모자 페시를 쓴 수하르토는 이날 사임을 발표하면서 지친 모습이 역력.수하르토는 느린 말씨에 떨리는 목소리로 더듬거리면서 “내게 어떤 실수나 결점이 있다면 국민들이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수하르토 대통령이 21일 전격 사퇴하자 지난주의 폭동과 그동안 계속됐던 시위로 불안에 떨었던 교민들은 안도의 한숨의 내쉬었다. 예수 승천일로 공휴일인 이날 주로 집에서 TV를 통해 수하르토 대통령의 사퇴소식을 들은 교민들은 인도네시아 사태가 안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폭동을 우려,직원 가족들을 우선 철수시킨 뒤 직원들의 철수까지 심각하게 검토했던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도 휴일임에도 불구,영업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를 서둘렀다. ○…이날 아시아국가 통화가치와 주가는 일제히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하비비 신임 대통령과 개혁 전망에 대한 회의로 오름폭은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하비비 신임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대국민 연설을 통해 현 국가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당부하고 정치·경제·법률 등 사회 전분야의 개혁을 약속. 하비비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삶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약. □인도네시아 시위 사태 일지 97년 7.8=루피아화 폭락 시작 10.8=IMF에 지원 요청 10.31=IMF,2백30억달러 지원 결정 98년 1.8=달러당 1만루피아선 붕괴, 물가상승 항의 폭동 시작 2.8=폭동중 최초 사망자 발생 2.14=보안군 첫 발포, 3명 사망 3.10=수하르토 대통령 7선 연임 성공 4.8=정부,IMF와 경제개혁 합의 5.4=휘발유·전기료 대폭 인상, 일반국민 시위 가세 본격화 5.6=메단시서 보안군 발포, 6명 사망 5.12=수도 자카르타서 보안군 발포,학생 6명 사망 5.13=자카르타 폭동, 12명 사망 5.14=백화점 방화로 400명이상 사망, 진압군 3명 사망 5.15=수하르토 급거 귀국, 석유가격 인상 조치 지시 5.19=수하르토 조건부 사퇴 대국민 담화 5.20=‘민족 각성의 날’ 대규모 시위 불발 5월21일=수하르토 하야
  • 독일 에세이론/오한진 지음(화제의 책)

    ◎19세기 이후 독일 에세이 해부 에세이라는 문학 장르의 개념과 발전과정을 독일의 경우를 중심으로 살핀 연구서. 에세이의 기본형은 몽테뉴와 베이컨에서부터 시작된다.몽테뉴의 에세이가 모자이크 형태의 삽입문으로 엮인 정신적이고 유희적인 ‘산책 영상’이라면 베이컨의 그것은 경험세계를 바탕으로 한 ‘논문’적인 요소가 강하다. ‘북방의 마술사’로 불린 18세기 독일의 시인 요한 게오르크 하만은 에세이적인 산문이란 본질적으로 경구적이고 신비적이며 랩소디적인 것이라고 했다.그런 점에서 에세이는 내향성이 강한 독백 형식의 산문이 될 수도 있고 외향성이 강한 대화 형식의 산문이 될 수도 있다. 괴테나 쇼펜하우어 같은 이들은 독백적인 경구를 사교적인 대화로 이어가려고 노력한 작가다.대부분의 독일 작가들은 내향적 독백 성향이 강한 경구주의(警句主義)로 에세이를 엮어갔다.따라서 독일의 에세이는 역설적 성향의 내면적 주제를 선호했다,아도르노가 “에세이의 내면적 형식법칙은 이단적인 것이다”라고 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이와관련,원로 독문학자인 지은이(외대 부총장)는 독일 에세이는 관념론적인 사상표현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프랑스나 영국과 달리 본래 에세이와는 거리가 있는 낯선 이론적 산문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 이상적인 에세이란 어떤 것일까.지은이는 독일의 현대 문예비평가인 브르노 베르거의 에세이론을 원용,이상적인 에세이란 직관과 영감,이성과 감성적 통찰을 통해 정신세계의 진실을 판정할 수 있는 개연성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요컨대 이상적인 에세이란 서정적이고 서사적인 요소에 극적 요소가 함께 용해된 열려 있는 제4의 예술형식을 띠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19세기 독일의 고전적 에세이 작가인 헤르만 그림에서부터 현대작가들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룬다.한울림 8천원.
  • 팽팽한 긴장… ‘제2 폭동’ 예고/印尼사태 이모저모

    ◎전직관료들 “개각보다 퇴진” 반기/언론도 반정부기사 잇달아 게재/삼성·SK 등 주재원 가족들 철수 시작 【자카르타 외신 종합】 인도네시아 소요사태는 15일을 고비로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이는 ‘폭풍전의 고요’일 뿐 수하르토의 퇴진을 둘러싼 대립은 여전히 내부적으로 팽팽한 긴장을 키워나가고 있다.따라서 인도네시아 사태는 결국 대규모 유혈충돌에 따른 ‘피플파워’의 승리나 또는 군부에 의한 ‘궁정쿠데타’의 둘중 하나로 끝날 것같다. ○…수하르토에 충성하던 전직 관료들에게서도 수하르토의 시대는 끝났다며 그의 하야를 촉구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쿠즈마트마자 전 환경장관은 17일 “수하르토 대통령이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대통령직에 계속 머문다면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인도네시아의 문제는 바로 대통령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또 수브로토 전에너지장관은 “대통령은 개각을 얘기하고 있지만 개각으로는 충분치 않다.국민이 원하는 것은 새 각료가 아니라 ‘새대통령’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퇴역장성 15명 개혁 촉구 ○…인도네시아 군부 원로로 추앙받고 있는 케말 이드리스 육군중장을 비롯한 퇴역장성 15명도 수하르토를 퇴진시킨 후 후임 대통령을 선출키 위한 ‘국민자문위원회’ 비상회의 소집을 촉구.49년 독립 이후 군부를 이끌어온 이들은 학생들의 요구사항인 정치개혁 이행조처를 지지한다고 발표. ○…수하르토에 반대하는 기사를 싣는데 소극적이던 언론들도 최근엔 서슴없이 수하르토를 비난하는 기사들을 크게 다루고 있는데 이는 공개석상에서 수하르토를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간 국가원수 모독으로 체포·구금되던 과거의 양상에 비춰볼 때 상상도 할 수 없던 일. ○…인도네시아 민간 방송채널들은 자체 제작한 뉴스 대신 정부가 공급하는 뉴스만을 내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자카르타 포스트지가 17일 보도.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5개 민간방송 채널에서는 격렬한 폭력사태나 폭동에 관련한 뉴스들은 일체 자제한 채 사태수습과 함께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모습들만 전파를 타고 있다. ○공항 외국인들로 북새통 ○…수카르노­하타공항이 인도네시아를 빠져 나가려는 외국인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교민들도 16일 밤 350여명이 대한항공편으로 서울로 떠난 데 이어 17일 하오 9시40분쯤 400여명이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삼성,SK,현대,한국석유개발공사,한국중공업 등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도 20일 상오까지 직원 가족들을 먼저 귀국시킬 계획이며,상황 악화에 대비,잠정휴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자카르타시 가토트 수브로토 지역에 있는 한국대사관 비상대책반에는 출국절차 등을 묻는 교민들의 전화가 폭주,인도네시아 사태에 대한 교민들의 불안감을 실감케 했다. ○일 자위대가 파견 준비 착수 ○…일본 정부는 인도네시아 사태와 관련,17일 인도네시아에 체재중인 일본인들에게 ‘퇴피(退避)권고령’을 내렸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자위대수송기 파견을 위한 구체적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은 방위청에 자위대 파견 준비를 의뢰했으며 방위청은 오부치 외상의 의뢰에 따라 C130 수송기 파견을 위한 부대편성 등 준비 작업에착수했다.
  • 위란토·라이스/역사의 주사위는 어디로/印尼 ‘포스트 수하르토’

    ◎위란토­軍 사령관… 군부·학생 평판 좋아/라이스­反政 리더… 회교세력 절대 지지 수하르토 정권의 퇴진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음 단계엔 어떤 상황이 전개될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인도네시아 정국 향방에 최대변수로 작용하는 군부와 미국의 태도가 변화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이런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첫번째로 떠올릴 수 있는 상황은 수하르토가 시위가 격화된 상황에서 한발물러나 수렴첨정(垂簾聽政)을 한다는 것.현재로선 불가피한 시나리오다. 이 경우 그가 가장 믿을 수 있는 후계자로는 역시 자녀나 친인척일 수 밖에 없다.이 그룹에서는 장녀 시티 하르디얀디와 사위인 프라보우 전략예비군사령관이 유력하나 바로 수하르토와의 관계 때문에 시위세력으로부터 동의를 얻어내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가장 유력한 후계자는 위란토 군총사령관이다.수하르토 부관 출신인 그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합리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고 개혁성향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그는 현재 반정부인사와 접촉을 하며 개혁을 위한 특별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수하르토 일가로서도 인도네시아 곳곳에 움켜진 부를 지키는데 위란토의 도움이 절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 추진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하비비 부통령도 후계자의 유력한 후보로 꼽을 수 있다.과학기술장관을 지낼 정도의 테크노크라트로 수하르토가 부통령으로 지목한 하비비는 합리적이란 평가를 받고 지식도 풍부하나 수하르토 측근으로 알려진 것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그러나 수하르토가 의도하지 않은 인물이 전면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방송국이 시위대에 점령되는 마당에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군부가 2천4백만 회교도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는 회교지도자 아미엔 라이스를 내세운다는 것도 예상된다. 라이스는 일찍부터 수하르토의 하야를 요구하는 등 학생운동세력들로부터 지지를 받아왔다.그가 전면에 등장한다는 것은 수하르토일가의 완전퇴진을 뜻하기 때문에 상당한 혼란이 뒤따를 수 있다.그러나 라이스는 반면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군부와의 제휴를 통해 수하르토집권세력을 몰아내는데 따른 혼란을 최소화시키면서 군부와 권력을 잠시 분점하게 될 것 같다.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딸이자 가장 인기있는 재야지도자로 부상한 수카르노푸트리 여사는 그러나 어느 경우에도 상징적 인물로 남을 가능성이 커보인다.최대변수인 군부가 그녀는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연표 ▲45년 8월=독립선언.수카르노,초대 대통령에 취임 ▲65년 9월=쿠데타 미수사건 발생. ▲10월=수하르토,육군장관겸 군사령관 취임 ▲68년 3월=수하르토,2대 대통령에 취임 ▲97년 7월=동남아 금융위기 발생 ▲10월 31일=IMF와의 교섭에서 경제구조개혁안 합의 ▲98년1 월9일=자카르타 대학생들,수하르토 퇴진 요구 시위 ▲3월10일=수하르토 7선 당선 ▲3월12일=수라바야 시위에서 경찰과 학생들 첫 충돌 ▲4월8일=경제구조개혁안 IMF와 최종합의 ▲5월4일=공공요금 대폭인상 발표.곳곳에서 폭동 발생 ▲5월6일=메단서 경찰 발포로 사망자 발생 ▲5월12일=자카르타 시위서 경찰 발포로 학생 6명 사망 ▲5월14일=수하르토 사임 용의 발표
  • 궁지 몰린 수하르토 ‘백기’ 들까/혼미의 印尼 사태 어디로

    ◎下野 시사는 국면 전환용/2선 후퇴뒤 섭정할수도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전격적 사임 가능성 시사는 자신의 영구 집권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저항에 일단 유화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이는 대학생들로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지식인과 중산층의 참여로 본격화되고 시위 자체도 유혈폭동으로 격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수하르토가 시민과 학생들의 퇴진 압력에 두 손 들고 항복한 것은 아니다.그보다는 군부와 정계 등에 단단한 권력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수하르토가 우선 유화적 태도로 반정부 세력과 타협을 시도하면서 국면 전환을 꾀하려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즉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 자신은 일단 현직에선 물러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심복이나 친·인척을 내세워 뒤에서 조종하는 막후 실력자로 남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여진다.심복은 많지만 확실한 후계자를 기르지 않은 수하르토는 그전에도 “배후에서 국가를 이끌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으며 이번에도 이같은 말을 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수하르토의 퇴진과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민과 학생들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사태가 더욱 격화된다면 군의 강경진압에 의한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제까지는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과거 필리핀에서와 같은 ‘시민혁명’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수하르토의 32년 집권동안 군부가 ‘수하르토의 군대’로 재편됐으며 군이 정치에 참여하는 등 광범위한 기득권을 확보한 기존 정치구도가 쉽게 무너지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반정부세력이 구심점없이 조직화하지 못한 것도 시민혁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의 이유중 하나다.인도네시아 독립의 아버지인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딸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여사와 회교지도자 아미엔 라이스 등이 가장 강력한 반체제 지도자지만 수하르토를 대체하기엔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번 시위는 상상 이상의 폭발력을 갖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이같은 분석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돈과 권력을 독점한 ‘지배계층’에 대한 불만이 경제난 속에서 파괴력을 가지면서 계속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사태가 비록 필리핀식 ‘시민혁명’으로 이어지지 못하더라도 수하르토의 장기집권과 경제적 불평등 및 족벌·부패 정치에 염증을 낸 국민들이 그 역량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의 향후 정국의 방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란 점은 확실하다.
  • PC와 포르노/李世基 社賓 논설위원(外言內言)

    옛날에는 혼인 첫날 밤에 신방의 문장지를 찢고 방안을 엿보는 우리나라 특유의 혼인 풍속이 있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소설 ‘열쇠’는 남편이 비밀일기를 열어보도록 일부러 열쇠를 떨어뜨리고 묵시적으로 자신의 미묘한 욕구를 상대방에게 알리는 내밀한 공모를 그리고 있다.둘다 ‘엿본다’는 의미는 같지만 신방 엿보기는 ‘장난기’에 그치는 데 비해 ‘열쇠’는 남편의 변태적 욕구에서 비롯된 인간의 삶과 성,죽음에 대한 냉철한 관조를 보여주는 것이 특색이다. 해외의 웹사이트를 모방한 한국형 음란사이트가 등장하는 등 ‘정보의 바다’인터넷에 강도 높은 음란물들이 범람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지금까지는 해외의 음란·도색성 웹사이트에 접속해왔으나 올해 초부터는 한글 음란사이트까지 개설되어 청소년들의 포르노 PC엿보기가 기승을 부리는 모양이다.이른바 ‘엿본다’는 것은 호기심이자 관심이다.건전한 호기심은 ‘우주인력’같은 위대한 발견에 이르게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호기심은 자칫 어리석음의 말로가 되기 십상이다.금지된 문을 열려고 하는 어린아이의 호기심은 하찮지만 사막을 넘고 대양을 건너 대륙의 위치를 찾으려는 청년의 호기심은 고귀하기만 하다. 포르노 PC 엿보기를 막기위해 부모가 컴퓨터의 작동원리를 배우거나 컴퓨터를 집안의 개방된 장소에 놓아두는 일도 중요하긴 하다.인터넷 음란물 추방 캠페인과 함께 음란정보를 규제할 근거 법규를 마련하는 일도 시급하다.그러나 청소년들에게 내일의 희망과 미래를 주어 자신이 무엇이 될 것인가를 제시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한나라의 건전상은 청소년들이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러스킨은 말한다.실의에 빠지거나 의지할 곳이 없을 때 그들은 남몰래 숨어서 혼자 하는 놀이에 탐닉하려든다.하지만 확신에찬 미래가 보이면 밤을 낮삼아 무수한 청사진을 쌓는 부푼 꿈에 들뜨게 된다.‘엿본다’는 것은 떳떳하지 못한 것을 남 몰래 훔쳐본다는 비겁함이다.소설 ‘열쇠’는 인간욕망의 어쩔 수 없는 호기심의 지나친 집착은 결국 파멸의 길에 이르게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 희생자 6명 낸 트리삭티大 민주화성지로/印尼사태 이모저모

    ◎추도식 학생들 “어떤 대가 치러도 시위 계속” 【자카르타 외신 종합】 ○…6명의 사망자를 낸 트리삭티대는 13일을 희생자 추모를 위한 공휴일로 선포하고 반체제인사와 8천명의 학생 시위대가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추도식을 거행.‘수하르토 하야’구호가 끊이지 않는 등 격앙된 분위기 속에 열린 이날 추도식에서 시위대는 검은 굴건과 스카프를 착용했으며 야당지도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르티,회교지도자 아미엔 라이스 등 반체제지도자들의 반정부 연설에 더욱 고무받는 분위기. 학생들은 경찰의 총기발사 등 강경진압에도 불구,시위를 계속할 의지를 강력히 천명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시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 ○…학생들은 인도네시아 상황이 과거 필리핀 민주화시위나 89년 천안문사태처럼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이와 함께 비교적 부유층 자녀들이 다니는 사립대인 트리삭티대학은 이 나라 민주화운동의 성지(聖地)로 기록될 것이라는 주장도 대두. ○…12일 군의 발포로 인한 대학생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도네시아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고 있다.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3일 인도네시아 보안군의 자제를 촉구했으며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사면위원회,즉 앰네스티는 시위대에 대한 발포가 ‘인류에 대한 경멸’이라고 비난했다. ○…날로 격화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가 악재로 작용함으로써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가 13일 심리적 지지선인 1만루피아 선이 힘없이 무너지며 1달러당 1만500루피아를 기록했다.주식시장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407.012를 기록,전날보다 23.514포인트나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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