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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수입차, 겉으론 대폭 할인… 뒤에선 고금리 콧노래

    獨 수입차, 겉으론 대폭 할인… 뒤에선 고금리 콧노래

    할부 이자 국산차 업계의 약 2배 저금리 기조 속에 독일 수입차 업체들이 연 6~9%의 높은 자동차 할부이자를 물리고 있다. 기준금리가 여전히 1%대이고, 조달금리(회사채 금리) 역시 2% 수준이라는 점에서 수입차 업계가 한국에서 지나치게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0일 여신금융협회와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독일 수입차 대출을 취급하는 도이치파이낸셜과 효성캐피탈, 스타파이낸셜의 올 3분기 평균 실제 금리는 각각 9.47%, 8.63%, 7.67%에 달했다. 비교적 금리가 낮다는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2분기 평균 금리도 각각 6.61%와 6.53%였다. 독일차에 비하면 국내 완성차나 일본차 업계의 할부 금리는 절반 수준이다. 현재 국산 완성차 업체들의 평균 금리는 최고 3%대에 불과하다. 현대차의 평균 금리(36개월 할부, 10% 선수금 기준)는 2~3%, 기아차는 1~3% 수준이다. 쌍용차와 르노삼성 등 기타 국내 완성차 업계의 평균 금리도 3~4%대 후반이다. 도요타의 전속 금융사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2분기 평균 금리는 3.0%를 기록했다. 같은 시장에서 유독 독일업체의 차들만 2배에 이르는 높은 이자를 받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독일 업체들이 큰 할인폭을 내세워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듯하지만 결과적으로 전속 금융사의 고금리 할부금융 상품을 이용해 높은 수익을 챙기는 구조라고 지적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할인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고리의 이자 장사를 하는 구조”라면서 “앞에서 이익인 듯하지만 뒤에서 손해인 만큼 소비자들이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고리를 받는 독일 수입차 금융사들은 거침없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불과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57억 4900만원)을 모두 벌어들였다. 통상 4분기에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영업이익은 최소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275억원의 흑자를 낸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3분기까지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무난히 지난해 흑자 폭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대해 독일차 업체 관계자는 “고가 수입차는 할부계약을 맺고서 이를 지키지 못하는 고객 탓에 생기는 손해율이 만만치 않아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기본적인 조달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나친 고리라는 비판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불법야동 2만7천건 올린’ 헤비업로더 3명 검찰 고발

    ‘불법야동 2만7천건 올린’ 헤비업로더 3명 검찰 고발

    1년간 불법 음란물 1200여건 웹하드 올린 혐의 상업적 포르노, 합법 성인 영상물은 고발서 제외 불법 음란물을 대량으로 웹하드에 올려 불특정 다수에 유포한 의혹을 받는 ‘헤비업로더’들이 검찰에 고발됐다.시민단체 디지털성폭력클린센터와 디지털성범죄아웃은 15일 A 웹하드에 많은 양의 불법 음란물을 올린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로 업로더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은 업로더들이 한 해 동안 올린 2만6천900건의 성인물 중 당사자의 의사에 반해 불법 촬영·유포된 영상 1천212건으로 623GB(기가바이트) 분량이다. 시민단체들은 약 3주간 이들 3명이 올린 영상을 전수 조사해 상업적으로 제작된 포르노나 합법 성인 영상물 등은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성폭력처벌법 제14조는 영리를 목적으로 성적 욕망·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가 담긴 촬영물을 유포한 사람을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정부는 9월 ‘디지털 성범죄 피해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옛 연인 간 복수 목적으로 유포되는 ‘리벤지 포르노’ 등을 유포하는 사람을 무조건 징역형으로 처벌하고, 불법 음란물 상습 촬영·유포자는 구속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즈+] 르노삼성, ‘e쇼핑룸’ 전 차종 확대

    르노삼성자동차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차량 견적을 내고 구매도 할 수 있는 ‘e-쇼룸’을 전 차종에 확대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인터넷 홈페이지 내 e-쇼룸을 이용하면 모든 차종의 가격과 옵션, 액세서리, 탁송비 등을 알아보고 견적을 산출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등을 통한 청약 결제도 가능하다.
  • 文대통령 동남아 3국 순방…APEC서 한·중 정상회담

    文대통령 동남아 3국 순방…APEC서 한·중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7박 8일간의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에 들어갔다.취임 후 다섯 번째 순방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7시간의 비행 끝에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 조태영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과 의장대의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자카르타 시내 물리아호텔에서 동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9일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신(新)남방정책을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10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한 뒤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13~14일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다양한 회담을 진행한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필리핀에서는 13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은 아세안+3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아세안 정상들에게 우리의 대(對)아세안 협력 강화 비전을 설명한다. 14일에는 아세안+3 및 EAS에 참석한다. 이 기간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환담한다. 자카르타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포토] 우아한 김정숙 여사, 文대통령 팔짱끼고

    [포토] 우아한 김정숙 여사, 文대통령 팔짱끼고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7박 8일간 동남아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김 여사의 하얀색 긴 치마 정장이 조명에 반짝이는 가운데 김 여사가 문 대통령의 팔짱을 낀 채 조심스레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도박서 돈잃어…동생은 아동포르노 소지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도박서 돈잃어…동생은 아동포르노 소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지난달 1일(이하 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덕(64)이 지난 2년간 도박에서 크게 돈을 잃어 낙담한 것이 범행의 한 요인이라고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3일 밝혔다.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서 조지프 롬바르도 서장은 현지 KLAS TV와 인터뷰에서 “패덕은 상당한 금액의 돈을 잃고 나서 심하게 낙담해 있었다”면서 그런 상실감이 범행동기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롬바르도는 “패덕이 2015년 9월부터 여러 차례 돈을 잃어 낙담했다.그는 카지노 환경이나 주변 지인 등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에 쉽게 휘둘리는 유형으로 볼 수 있는데,그런 점에서 단기간에 추락한 것이 그런 참사를 저지르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회계원 등으로 일한 패덕은 로스앤젤레스(LA) 등 미 서부 여러 곳의 부동산에 투자해 큰 돈을 번 뒤 라스베이거스 도박장의 큰 손으로 호텔에 드나들었다. 롬바르도 서장은 또 패덕의 동거녀로 사건 당시 필리핀에 있다가 돌아온 마리루 댄리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녀가 어떤 정보를 갖고 있을 걸로 본다.그녀의 진술은 믿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패덕의 가족 중에도 범행과 관련된 부분을 조사하는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패덕의 동생 중 한 명인 브루스 패덕은 최근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패덕은 지난달 1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지역 만델레이베이호텔 32층 객실에서 여러 정의 소총과 반자동화기로 호텔 건너편 루트91 하베스트 콘서트에 모인 청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58명을 숨지고 하고 500여 명을 다치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패덕의 뚜렷한 범행동기를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리여행 함께 보내자” 딸 친구 납치해 몸값 뜯은 한인 일당 체포

    “발리여행 함께 보내자” 딸 친구 납치해 몸값 뜯은 한인 일당 체포

    가족 발리 여행에 함께 가자며 딸의 친구를 초대해 해외로 납치한 뒤 몸값을 뜯어낸 일당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체포됐다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지방경찰청과 관계 당국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전날 밤 자카르타 남부의 한 레지던스에서 아동납치 혐의로 한국인 B(40)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가족여행에 초대한다는 핑계로 10살 막내딸의 친구 K(10)군을 국외로 빼돌리고는 K군의 부모로부터 1억 5000만원 상당의 몸값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비슷한 시각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10살과 15살인 B씨의 두 딸을 데리고 한국행 항공편을 타려던 공범 S(38)씨도 함께 체포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B씨는 사업가인 K군의 부모와 학부모로 만나 서로 알던 사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자녀들이 친척인 S씨와 함께 발리와 자카르타 등지를 여행한다면서, K군의 부모에게 K군도 같이 보내면 어떻겠냐고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4일 S씨가 K군 등을 데리고 출국하자마자 B씨는 태도를 바꿨다. B씨는 K군의 부모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다. 두 차례에 걸쳐 부인 계좌로 1억 5000만원을 송금받은 B씨는 같은 달 31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K군의 부모는 당일 밤 서울 수서경찰서에 사건을 신고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경찰은 현지에 파견된 한국 경찰 주재관이 골라낸 예상 숙박시설을 돌아보며 B씨와 K군의 소재를 조사해 왔다. 객실에서 B씨의 아들(12)과 함께 발견된 K군은 자신이 납치됐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K군은 인도네시아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K군은 2일 중 부모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구체적인 동기와 인도네시아를 범행 장소로 택한 이유 등을 조사한 뒤 B씨와 S씨의 신병을 한국 측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종교개혁과 종교건축/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종교개혁과 종교건축/서동철 논설위원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은 가톨릭을 공인한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349년 처음 세웠다. 예수의 12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네로 황제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아 처형한 베드로 성인의 무덤 자리다. 1503년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재건축 계획을 세우고 설계안을 공모한 결과 도나토 브라만테의 작품이 뽑혔다.이후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자코모 델라 포르타, 카를로 마테르노, 로렌초 베르니니 같은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대성당의 건축 책임을 이어 갔다. 높이 136.57m, 내부 직경 42.56m의 돔이 완공된 것은 1590년이지만, 베르니니의 작업이 끝난 것은 1676년이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이 종교개혁이라는 대사건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흥미롭다. 율리우스 2세는 대성당 신축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충당코자 1506년 면죄부를 발행했다. 뒤이은 레오 10세도 다르지 않았는데, 메디치가(家) 일원인 그는 학문과 예술을 장려해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웠다는 평가도 받는다. 교황청은 성당 신축을 비롯한 사업과 고위직의 ‘품위유지’에 비용이 필요했고, 성직자들은 더 넓은 교구를 원했다. 마그데부르크와 할버슈타인의 대주교였던 알브레히트 폰 호엔촐레른은 마인츠 대주교 자리도 탐냈고, 교황청은 그 대가로 막대한 ‘공탁금’을 요구했다. 알브레히트는 이때 8년 동안 면죄부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도 얻었는데, 판매 수익의 절반은 다시 교황청이 가져가는 조건이었다. 마르틴 루터는 ‘면죄부가 죄의 완벽한 사함을 준다’는 훈령 19조에 대한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교회 정문에 붙였다. 알브레히트에게도 ‘이런 식으로 당신의 보호에 맡긴 영혼들이 영원한 죽음으로 이끌리고 있다’는 편지를 보냈다. 오늘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일’이라고 하는 이유다. 그런데 개신교회 내부에서부터 “한국 교회가 과연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물론 종교가 가장 시급한 ‘개혁 대상’이라는 지적에 다른 종교라고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적지 않은 종교가 ‘이름만 다른 면죄부’를 팔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종교건축의 문제다. 성 베드로 성당은 인류의 정신적·물질적 문화유산으로 후손들에게 유형·무형의 혜택을 안겨 주고 있다. 하지만 이땅에 엄청난 비용을 들여 짓는 각 종교의 초대형 성전(聖殿) 가운데 훗날 비슷하게라도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건축이 과연 하나라도 있을지 궁금하다. dcsuh@seoul.co.kr
  • 시대가 감당하지 못한 위대한 여성화가…‘파울라’ 예고편

    시대가 감당하지 못한 위대한 여성화가…‘파울라’ 예고편

    독일을 대표하는 여성화가 ‘파울라’의 화려한 삶과 사랑을 그린 영화 ‘파울라’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파울라’는 여성 화가로서 최초로 누드 자화상을 발표, 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독일 표현주의의 선구자 ‘파울라-모더존 베커’의 화려한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파울라, 넌 예술가가 될 재능이 없어”라는 아버지의 말에 반기를 드는 그녀의 당찬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럼에도 당대 여성 화가에게 닿는 편견과 한계에 맞서 파울라는 오롯이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낸다. 영화는 제69회 로카르노 영화제 최고 화제작으로 “선구자적 삶을 산 여성화가 파울라의 화려한 삶과 사랑을 그린 명작”(VARIETY), “한 폭의 그림 같은 영화”(SCREENDAILY), “화려하고 매혹적인 그리고 순수함을 담은 영화”(STAGEBUDDY) 등 극찬 세례를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거침없는 신예 카를라 주리는 여성화가에 대한 편견과 한계에 당당히 맞선 주인공 ‘파울라’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소화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 ‘토니 에드만’,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제작진이 완성한 ‘파울라’의 감탄을 자아내는 영상미는 하반기 최고의 아트버스터 탄생을 예고한다. 11월 9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車 아닌 이미지를 팝니다

    車 아닌 이미지를 팝니다

    예술·패션 후원하고 협업 펼쳐SM6, 고객에게 공연 관람권 지급 현대차, 세계 미술관·전시 후원 Q30, 일러스트로 아트카 변신 토요타, 커피 등 문화 공간 운영 ‘자동차가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팝니다.’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의 도구를 넘어 운전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업계에 감성을 자극하는 ‘컬처 마케팅’이 뜨고 있다. 자동차의 성능이 어느 정도 비슷하다면 브랜드 이미지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에 따른 것이다.자동차 업체들은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품격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골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 및 패션 등 업계와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협업)이나 행사 후원 등을 펼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6 라이프 앳 아트(LIFE@ART)’라는 이름으로 중형 세단 ‘SM6’에 문화적 감성을 입히는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SM6와 함께 문화예술을 누리는 품격 있는 삶이라는 콘셉트의 컬처 마케팅이다. 르노삼성은 이달 말까지 SM6 시승 및 구매 상담을 신청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하반기 화제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와 ‘타이타닉’ VIP 관람권, ‘2017 라움아트센터 정기연주회 with 금난새’, ‘2018 빈 소년 합창단 신년 음악회’ 등 클래식과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예술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장 샤를르 드 카스텔바작을 초청해 아트 퍼포먼스로 꾸민 ‘SM6】카스텔바작 아트카’를 공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혁신적인 미술 전시와 중장기적 문화예술 후원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감각적인 자동차 회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과 10년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중진 작가를 대상으로 매년 1명씩 개인전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현대차 시리즈’를 열고 있다. 올해는 네 번째 전시회로 11월 29일부터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작가의 개인전 ‘MMCA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전이 열린다. 현대차는 영국 런던의 세계적인 미술관 테이트모던을 장기 후원해 왔고 최근 초대형 전시실 터바인홀에서 아티스트 그룹 슈퍼플렉스의 설치 및 영상 작품들을 선보이는 ‘현대 커미션 2017: 슈퍼플렉스-원 투 스리 스윙!’ 전시를 시작했다. 2015년부터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LA카운티 미술관과 손잡고 혁신적인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더 현대 프로젝트’도 열고 있다.인피니티 코리아는 ‘2017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일러스트 작가인 김종화 작가가 참여한 인피니티 Q30의 아트카 ‘시티 웨이브’를 선보였다. 도시적 디자인과 역동성을 모티브로 자동차에 예술가의 상상력을 한껏 불어넣었다. 한국토요타가 3년째 운영 중인 복합 문화 공간 ‘커넥트 투’는 지난달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커넥트 투는 자동차와 문화요소를 결합한 만남과 소통의 장으로 커피 클래스와 음악 다방 등의 행사를 통해 따뜻한 문화적 감성을 자동차의 이미지에 입히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문화예술은 고객들과 소통하는 동시에 브랜드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컬처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요주의’ 르노삼성 부산공장 확 달라졌네

    ‘요주의’ 르노삼성 부산공장 확 달라졌네

    무파업·공정 효율성 제고 노력 ‘생산성 평가’ 전 세계 8위 껑충 “부산(공장)의 경쟁력은 중간 이하다. 효율 개선이 없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2013년 11월 말. 당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찾은 제롬 스톨 르노닛산그룹(프랑스 본사) 부회장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생산성을 높이는 변화가 없다면 부산공장의 물량을 다른 공장으로 돌리겠다는 강력한 경고였다. 당시 르노그룹 내 부산 공장의 생산성 순위는 전체 46개 공장 중 25위였다. 평균 이하로 평가된 부산공장에는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압력이 이어졌다. 그 후 4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이 글로벌 컨설팅 회사로부터 “전 세계 자동차 생산공장 중 8번째로 높은 생산성을 갖춘 공장”으로 평가됐다. ‘고비용 저효율’의 대명사로 한때 요주의 대상이었던 공장의 성적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인 셈이다. 24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부산공장은 ‘2016년 하버리포트’ 평가에서 세계 148개 자동차 공장 중 종합 8위를 차지했다. 하버리포트는 글로벌 컨설팅사인 올리버 와이먼이 해마다 자동차 공장의 생산성 지표(HPU·대당 생산시간)를 비교·분석해 발표한다. 공장의 생산성 수준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쓰인다. 모델별 생산성 순위는 더 높다. SM5와 SM6가 각각 1위와 2위를 했고, SM7은 역시 정상에 올랐다. 부산에서 만들어져 북미로 수출되는 ‘로그’도 1위를 차지했다. 르노닛산그룹 내 순위에서도 부산공장은 스페인 바야돌리드(1위)와 프랑스 모뵈주(2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는 “공정 전반에서 생산성이 업그레이드된 덕”이라고 입을 노은다. 실제 부산공장에는 무인 부품 공급차량(AGV)이 조립 중인 차를 따라 공장을 누빈다. 차종에 맞은 부품이 곧바로 작업자 옆에 대기하도록 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였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부산공장은 총 6개 차종을 동시에 생산하는 구조적 한계로 조립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구조였다”면서 “AGV를 도입한 후 과거 시간당 40대 이하던 생산대수가 시간당 60대 이상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노조의 도움이 컸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2015년 이후 3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직원들도 ‘공정 개선을 위한 숨은 5초 찾기 운동’ 등을 통해 비효율적인 요소를 콕콕 집어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공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직원 아이디어와 제안이 넘쳐나 고민할 정도였다”면서 “위기 속에서 회사 발전에 노사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아동 성착취로 삭제된 트위터 계정 3분의 1은 일본 것

    올해 상반기 전 세계의 트위터 계정 중 아동에 대한 성적 착취를 이유로 삭제된 것의 3분의 1은 일본 이용자 것이라는 결과가 발표됐다. 트위터 재팬은 올해 상반기 원조교제 등 성적 착취를 조장해 삭제된 전 세계 트위터 계정의 38%는 일본에 있는 이용자의 것으로 파악됐다고 24일 밝혔다. 삭제된 트위터 계정의 98%는 트위터가 자체적으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측은 아동 성 착취 관련 계정 등 자세한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최근 신속한 조치로 이런 내용의 계정들이 활동하는 기간은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트위터상에는 원조교제를 의미하는 ‘엔’이나 여고생을 뜻하는 일본어의 약자인 JK, 호별(호텔별도) 등의 은어가 사용된 글이 넘쳐나고 있다. 더군다나 일본에서는 트위터를 통해 원조교제 상대를 찾고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고 스스로 촬영한 나체 사진을 요구하는 등의 사례가 많아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트위터 측은 한 번 계정이 삭제된 인물이 다른 계정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지만 아동 성 착취 계정은 끊이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는 “트위터는 이용자가 많고 추적이 어려워 아동 포르노의 확산 도구가 되고 있다”며 “대책을 강화해 사회가 성적 착취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브리핑] 페르노리카 저도주 ‘디-라이트’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12년산급 위스키로 만든 알코올 35%의 저도주 ‘디-라이트 바이 임페리얼’을 다음달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말 내놓은 ‘35 바이 임페리얼’과 도수는 같으나 맛이 더 가벼워지고 가격도 낮아졌다. 450㎖ 한 병에 2만 540원(부가가치세 별도).
  • ‘사우디 여성 운전’ 새 시장 잡아라

    ‘사우디 여성 운전’ 새 시장 잡아라

    “경차·소형 SUV 수출 유망” 현대차 등 점유율 확대 각축전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내 여성들의 운전을 허용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운전 허용 결정에 대한 현지 반응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내년 6월부터 사우디에서 30세 이상 여성의 운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30~54세 여성 319만명을 대상으로 한 새 시장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사우디 국왕은 “여성운전을 허용하라”는 칙령을 내렸다. 그동안 사우디는 여성에게는 운전면허증을 발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여성의 운전을 원천 봉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수출 유망 차종은 여성용 경차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타 중고차 등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여성운전에 대한 현지 시각이 여전히 보수적이고, 운전 매너 등도 거칠어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지금은 한국 제조사들의 단계적이고 신중한 수출 확대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사우디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지난해 사우디 시장 점유율은 도요타가 30%로 1위, 현대자동차가 24%로 2위였다. 닛산(8%)과 기아차(7%)도 각각 3위, 4위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저유가 등의 여파로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와 올해(1~8월) 각각 36.1%, 16.4%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체 사우디 신차 시장이 2년 연속 가파른 내리막을 탔지만 내년 이후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면서 “특히 여성운전 허용은 뒷걸음만 쳐 온 소비 심리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프랑스 르노는 면허증을 딴 뒤 가장 먼저 전시장에 제출한 여성 7명에게 차를 거저 주기로 했다. 도요타도 자사 트위터 계정에 전통복장을 입은 여성이 운전석 문을 여는 사진을 올리며 ‘여심 저격’에 나섰다. 미국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 BMW 등도 광고전에 팔을 걷어붙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7년 열애 커플의 ‘초행’ 티저 예고편

    7년 열애 커플의 ‘초행’ 티저 예고편

    독립영화 ‘초행’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초행’은 동거 중인 7년차 커플 ‘지영’과 ‘수현’이 서로의 가족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지영’과 ‘수현’ 역을 맡은 김새벽, 조현철의 뒷모습으로 진행된다. ‘7년의 연애, 우린 아직도 서로를 모른다’라는 카피와 “나 생리 안해”라고 말하는 지영의 대사는 두 사람 앞에 다가올 새로운 현실을 궁금케 한다. 영화 ‘초행’은 제7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현재의 감독’ 부문 베스트 이머징 디렉터상을 받았다. ‘현재의 감독’ 부문은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는 새로운 재능 발굴을 목적으로 첫 번째, 두 번째 작품을 연출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섹션이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마크 페란슨 프로그래머는 ‘초행’에 대해 “김대환 감독은 최소한의 수단만으로 보편적 울림을 이야기하며 그 성과는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으로 견고하다”고 호평했다. 오랜 연인이 겪는 상황과 감정을 보여주는 영화 ‘초행’은 12월 7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9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한 시간에 쌀 한 가마니… 경성 1%의 특권, 택시

    한 시간에 쌀 한 가마니… 경성 1%의 특권, 택시

    “손님이 가자면 택시는 어디든 가는 거지.” 전국 관객 1218만명을 불러 모으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9위에 오른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의 주인공인 만섭(송강호 분)은 택시운전사로서의 사명감에 대해 이렇게 읊조린다. 평범한 소시민의 눈을 통해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알린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택시다.영화는 조용필의 ‘단발머리’가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가운데 만섭이 모는 초록색 택시가 시원하게 한강 다리를 질주하면서 시작된다. 극중 만섭이 모는 개인택시는 1974년 첫선을 보인 기아자동차의 ‘브리사’다. 관객들은 택시의 모양만 보고도 1980년대 그 시절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영화에는 광주에서 태술(유해진 분)이 모는 택시인 현대자동차의 ‘포니’를 비롯해 ‘그라나다’, GM코리아의 ‘제미니’, 신진자동차의 ‘레코드’ 등이 그 시대 도로 위를 달린다. 택시는 그 시대 서민들의 생활상과 교통 문화 등을 한눈에 보여 주는 이동 수단이다. 택시가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때는 1912년 서울 낙산의 부자 이봉래와 일본인 2명이 함께 ‘포드T형’ 승용차 2대로 시간제 임대업을 하면서부터다. 지금으로 따지면 일종의 운전기사가 딸린 시간제 렌터카다. 요금도 비싸서 손님도 일부 초부유층 등으로 한정됐다. 국내에 본격적으로 기업형 택시회사가 들어선 것은 1919년 12월에 일본인인 노무라 겐조가 ‘닷지 1호’ 2대를 가지고 ‘경성택시회사’를 설립하면서부터다.이후 1920년 1월에는 계림자동차조합이 고급 세단형 차 4대로 영업을 시작했고 1921년에는 조봉승이 한국인 최초로 ‘종로택시회사’를 설립하는 등 택시회사들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는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시간당 임대를 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당시 시간당 대절 비용은 쌀 한 가마니 가격인 6원에 달했다. 택시보다는 비행기 요금에 가깝다. 현대식 개념의 택시가 등장한 것은 1926년 설립된 아사이 택시회사가 일본에서 도입한 택시 미터기를 달고 영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광복을 맞은 1945년 당시 택시요금은 시내에서 4㎞ 이내를 이동하는 데 50원이었고 1948년 4월에 택시요금이 개정돼 기본요금(2㎞ 운행) 200원, 이후 요금은 1㎞당 100원이었다.1950년대 중반 미군 지프의 부품을 재생하고 드럼통을 펴서 차체를 얹은 시발자동차가 등장하면서 택시의 수는 본격적으로 증가한다. ‘시발’(始發)은 자동차 생산을 최초로 시작했다는 뜻이다. 택시로서 시발자동차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1955년 산업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은 이후 1963년 생산이 중단되기 전까지 생산된 3000대 대부분이 영업용 ‘시발택시’로 쓰였다. 잘나가던 시발자동차의 인기는 경쟁자가 생기면서 차츰 사그라든다. 1962년 8월 현재 GM대우의 전신인 새나라 자동차공업주식회사는 경기 부평에 공장을 꾸렸다. 재일교포가 설립한 새나라는 일본 닛산과 손잡고 ‘블루버드’ 부품을 수입해 차를 생산했다. 성냥갑처럼 각진 시발자동차와 달리 유선형에 가까운 세련된 외형에 완성도까지 높다는 평가가 입소문을 탔다. 당시 군사정권이 제정한 ‘자동차공업육성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동차공업육성법’이란 법의 이름과는 정반대로 국산차보다 일본 자동차의 조립 생산을 우선시했다. 택시회사들은 빠르게 ‘시발’을 버리고 ‘새나라’로 갈아탔다. 1960년대 후반 이후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으로 택시도 전성기를 맞이했다. 1967년에는 개인택시가, 1970년에는 서울에 콜택시가 처음 등장했다. 1972년부터는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공항 택시가 생겨났다. 이때부터 택시 차종도 다양했다. 신진자동차가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기술 제휴를 맺어 생산한 ‘코로나’와 현대차가 포드와 기술계약을 체결해 만든 ‘코티나’가 주로 택시로 이용되기도 했다. 1974년부터는 기아자동차의 ‘브리사’가 판도를 바꿨다. 일본 마쓰다의 ‘파밀리아’를 기본으로 한 ‘브리사’는 직렬 4기통 1.0ℓ 엔진을 장착해 연비가 좋았고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여 차도 부품가격도 착했다. 성인 5명이 탈 수 있을 정도로 실내 공간도 넉넉했는데 당시에는 획기적이다. ‘브리사’는 출시 때부터 자가용과 영업용으로 분리됐고 1977년에는 LPG엔진을 장착해 택시로서 높은 수익률을 안겼다. 하지만 ‘브리사’는 1981년 자동차공업합리화조치에 의해 갑자기 강제 단종됐다. 1975년 울산에서 40대가 생산된 현대차의 ‘포니’는 ‘브리사’의 단종으로 생긴 공백기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가 디자인을 맡은 ‘포니’는 우리나라가 처음 생산한 자체 완성차다. 미쓰비시의 직렬 4기통 1.2ℓ 엔진을 장착했고 부품의 75%를 국산으로 채웠다. 1976년 8월의 전국 영업용 택시 2만 9000여대 가운데 ‘포니’는 2232대인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당시 ‘포니’는 ‘브리사’와 GM코리아의 ‘카미나’ 등에 비해 스타일, 엔진 성능, 경제성과 애프터서비스 등이 월등해 택시기사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중형 택시제도가 도입됐다. 현대차가 ‘스텔라’를 내세워 택시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고 ‘쏘나타’, 대우차 ‘프린스’ 등의 택시 중형화 바람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요금도 변했다. 1988년 이전에는 소형 택시의 기본요금이 600원이었지만 중형 택시로 바뀌면서 800원으로 올랐다. 1990년대 들어서는 대우자동차 ‘로얄 듀크’가 중형 택시 시장 점유율 9.4%를 보이며 급성장했다. 기아의 ‘콩코드’, ‘캐피탈’도 중형 택시 시장의 경쟁자였다. 1992년 12월에는 모범택시가 처음 등장했다. 기본요금은 3㎞당 3000원. 지나친 택시요금 인상으로 서민 부담이 는다는 비판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요금은 2005년 6월에 한 차례 더 올라 현재의 4500원이 유지되고 있다. 현대차는 1992년 2세대 ‘그랜저’ 모델, 2003년 ‘오피러스’ 택시 모델을 출시해 모범택시 시장을 공략했다. 1994년 1000원이었던 중형 택시 기본요금은 2005년 1900원, 2009년 2400원으로 인상됐으나 2013년 10월부터 현재의 3000원 요금이 계속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기아자동차가 택시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2005년 ‘로체’ 택시, 2009년 ‘K7’ 택시, 2010년 ‘K5’ 택시를 잇따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2009년에는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 택시가 서울에서 처음 운행을 했고 2015년 7월에는 BMW ‘3시리즈’나 볼보 ‘S90’, 도요타 ‘프리우스’ 등 수입 택시가 등장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현대차의 ‘YF 쏘나타’가 전국 개인택시 3만대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NF 쏘나타’, ‘LF 쏘나타’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기아차의 K5는 전국에서 1만여대가 도로를 달렸고 르노삼성자동차의 ‘SM5’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연 4만대 규모의 택시 시장 가운데 80~90%를 점유하고 있다. 이런 독과점이 형성된 것은 차량 이미지 훼손과 낮은 마진율 때문에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택시 모델 출시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신차 홍보대사’로서 택시 모델 출시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기사들은 물론 택시를 탄 승객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관계자는 “통상 신차 출시 후 몇 개월 간격을 두고 택시 모델이 출시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지난해 11월 신형 그랜저는 출시와 동시에 택시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면서 “차 좋다는 입소문이 신형 그랜저 전체 판매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택시는 일반 승용차보다 더 가혹한 환경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대중적으로 내구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내수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택시는 고정적으로 수요라는 점과 동시에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하기도 해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박동훈 르노삼성 대표 전격 사임

    박동훈 르노삼성 대표 전격 사임

    박동훈 르노삼성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1년 반 만에 전격 사임한다.르노삼성은 박 사장이 오는 31일자로 사임하고 도미니크 시뇨라가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2013년 9월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입사한 박 사장은 지난해 4월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의 후임으로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으로 취임했다. 갑작스러운 대표 교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박 사장이 스스로 사임 의사를 르노 본사에 전달해 수리된 것으로 안다”면서 “외부 요인보다는 본인의 개인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부진 등에 따른 경질 가능성에 대해 르노삼성차 측은 “업계 전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한두 달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박 사장도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사의를 밝혔다. 그는 “취임 이후 저 역시 열심히 일했고 다른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회사 차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경쟁사들의 반격이 예상되지만 자신감을 갖고 한국 시장의 트렌드 리더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지난 4년여 동안 적극적인 소통 경영 철학 아래 직원들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 국적의 신임 도미니크 시뇨라 대표는 랑스 에섹(ESSEC) MBA(경영학 석사)를 졸업하고 1991년 르노에 입사해 르노 재무 담당, RCI코리아(르노삼성 계열 금융사) 대표, 닛산 영업 재무 관리 등을 거쳐 현재 글로벌 RCI뱅크앤서비스(Bank & Service)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50만명 숨진 인도네시아 반공 대학살, ‘美정부 묵인’ 증거 50여년 만에 공개

    美대사관 “환상적 전환 있었다” 알면서 침묵… 보도도 통제 미국이 과거 냉전 시대 인도네시아 친미 정권 수립을 위해 20세기 최악의 대량 학살로 꼽히는 ‘반공 대학살’을 묵인했음을 보여 주는 외교문서가 공개됐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문서들은 이날 미 정부가 1963~1966년 사이 주인도네시아 미대사관에서 작성된 외교문서 수천건의 기밀 지정을 해제하면서 공개됐다. 1965년 당시 인도네시아는 거의 소련의 영향권에 편입될 상황이었다. 공산당(PKI) 당원은 수백만명에 달해 중국, 구소련에 이어 세계 3위의 규모를 자랑했으며, 반미·반소련·비동맹 노선을 주창하던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도 반미 성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해 9월 30일 조작 의혹이 제기되는 쿠데타가 일어났고, 이를 계기로 친미 성향의 군부가 집권하면서 상황은 뒤바뀌었다. 군부는 쿠데타 배후 세력을 척결한다면서 무차별 살상을 저질렀다. 수카르노 체제는 그대로 붕괴했다. 이와 관련, 12월 21일 미대사관은 본국 국무부에 보낸 전문에서 “불과 10주 만에 환상적 전환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미 10만명이 넘는 시민이 학살된 시점이었다. 전문은 “발리에서만 약 1만명이 살해됐다”고 전했고, 두 달 뒤 발송된 전문에는 “발리에서 일어난 학살로 인한 희생자의 수가 8만명으로 늘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건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단체 나들라툴 울라마(NU)와 산하 청년단체들이 학살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내용도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상당수 지역에서는 공산당 가담 혐의로 체포된 주민 수가 급증해 시설 수용 및 식량 배급이 힘들어지자 이슬람 청년단체가 이들을 무차별 살상한 정황이 남아 있다. 1965년 12월 인도네시아 서부 메단 주재 미영사관은 현지 이슬람 사원에서 “공산당이 피를 흘리는 것은 닭을 잡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내용의 설교가 이뤄졌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목숨을 잃은 민간인 중 상당수는 공산당과 무관한 이들이었다. 그렇게 최소 50만명이 학살됐지만 미 외교관들은 친미 정권 수립이라는 결과에만 환호했다. 심지어 미 외교관들은 이런 만행에 앞서 군부에 불리한 외신 보도를 억제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구매력 ‘빵빵’ 여자의 심장을 뛰게 하라

    구매력 ‘빵빵’ 여자의 심장을 뛰게 하라

    자동차 업계가 앞다퉈 ‘여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에서 구매력을 갖춘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진 결과다. 과거에는 50대 이상의 안정적인 경제력을 갖춘 여성 구매자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30~40대 전문직 여성은 물론 사회 초년생, 젊은 주부 등이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국내 자동차회사들은 최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여성 구매자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돼 두 달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자동차 ‘코나’는 여성 구매자의 비율이 40%에 이른다. 전체 현대차의 남녀 구매자 성비 구성이 75대25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현대차는 코나에 레드, 옐로 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컬러를 도입하고 색조 전문 화장품 회사와 협업해 매장 내 차량을 전시하는 등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기아차는 지난해 ‘올 뉴 K7’ 때 처음 실시했던 ‘레이디 케어’를 올해 여성 구매자가 많은 소형 SUV ‘스토닉’에도 적용해 호응을 얻었다. ‘레이디스 케어’는 고객이 차량 서비스를 신청하면 요청한 장소로 전문 엔지니어를 보내 차량 예방 점검, 각종 기능의 사용법 설명, 사고 시 응급조치 요령 등을 설명해 주는 서비스다. 르노삼성의 소형 SUV ‘QM3’의 경우 여성들의 구매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하고 있는 르노삼성은 이달까지 여성 고객에게 30만원 추가 할인을 해 주고 있다. 르노삼성 이정국 부장은 “여성 운전자들이 차체가 높아 시야가 멀리까지 확보되고 디자인도 아기자기한 소형 SUV를 생애 첫차로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SUV가 과거 남성 중심적 디자인에서 곡선 위주의 부드러운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여성 운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수입차 업계도 활발하게 여성 고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여성 40여명을 초청해 토크쇼 ‘쉬즈 메르세데스 코리안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발레리나 강수진씨, 전 아리랑 국제방송 사장 손지애씨 등이 강사로 나서 본인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방법, 워킹맘으로서 일과 개인의 삶의 균형을 찾는 방법 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자신들의 비전,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벤츠의 여성 고객 맞춤형 글로벌 캠페인 ‘쉬즈 메르세데스’의 하나로 개최된 것이다. 독일 본사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쉬즈 메르세데스’는 여성 운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 및 프로모션 행사를 제공하고 여성 소비자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벤츠는 다음달 3일에도 시그니엘서울 호텔에서 ‘레이디스 네트워크 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벤츠의 여성 구매자는 2014년 5725명(16.2%), 2015년 8049명(17.1%), 2016년 1만 2529명(22.2%)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남성이 대신 구매하는 경우를 감안하면 실제 여성 고객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벤츠코리아 이은정 상무는 “요즘은 30~40대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곡선미가 부각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앞세운 E클래스나 GLC 쿠페 등은 물론 벤츠 A클래스, B클래스 등 콤팩트카의 소비가 늘고 있다”면서 “과거 서킷에서 고성능차의 주행을 경험하는 행사에 남자 운전자들의 참여가 많았는데, 앞으로 여성들만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와 경쟁하는 BMW 역시 여성들을 겨냥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BMW는 전국의 전시장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 고객들을 잡기 위해 와인 클래스, 자녀교육 컨설팅,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하고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여성 운전자들만을 위한 안전운전 교육 ‘트랙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BMW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전문직 여성들을 중심으로 BMW 5시리즈 세단이 각광받았는데 요즘에는 젊은 주부들에게 자녀 통학용으로 SUV인 X3, X1 시리즈가 인기가 높다”면서 “부부가 차를 공동명의로 사서 같이 모는 경우가 많은데, 아내의 입김이 최종 구매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렉서스 등 전통적으로 국내 여성 운전자들이 선호해 온 한국토요타도 지난해부터 골프대회인 ‘렉서스 아마추어 여성 장타대회’를 여는 등 여성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고전서 찾는 4차 산업의 이정표

    고전서 찾는 4차 산업의 이정표

    세상을 뒤흔든 사상/김호기 지음/메디치미디어/368쪽/1만 6000원10년 뒤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사회학자인 저자는 시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1947년 막스 호르크하이머와 테오도어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부터 지난해 나온 클라우스 슈바프의 ‘제4차 산업혁명’까지 우리 사회의 이정표가 될 만한 현대 고전 40권을 골라 소개한다. 문학과 역사, 철학과 자연과학,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여성·환경·지식인 분야로 나눠 현대 주요 사상가에 대한 평가와 대표작의 내용을 정리했는데, 그 책이 미친 영향과 관련 논쟁을 살피고 국내 관련 서적까지 연계해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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