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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동열호, 대만에 덜미… AG 3연속 우승 빨간불

    선동열호, 대만에 덜미… AG 3연속 우승 빨간불

    26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패한 한국 선수들이 굳은 얼굴로 인사하고 있다. ‘역대 최강의 타선’이라는 타선이 대만 실업야구 투수들의 공에 침묵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첫 경기를 내주며 한국 야구는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에 빨간 불이 켜졌다. 자카르타 연합뉴스
  • 정혜림 ‘허들 여제’의 위엄

    정혜림 ‘허들 여제’의 위엄

    한국 육상 8년 만에 AG 금메달 수확 “은퇴전 숙원 12초대 진입 하나 남아”정혜림(31·광주광역시청)이 아시아 여자 100m ‘허들 여제’ 자리에 올랐다. 정혜림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붕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20으로 우승했다. 전날 13초17, 전체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정혜림은 결선에서도 안정적인 레이스로 10개의 허들을 넘었다. 2위 노바 에밀라(인도네시아)는 정혜림보다 0.13초 느린 13초33에 결승점에 도착했다. 정혜림 덕에 한국 육상은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한 한국 육상은 인천에서 열린 2014년 대회에서는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2010년 광저우에서 예선 탈락했던 정혜림은 4년 뒤 인천에서는 마지막 허들에 걸려 4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혜림은 “나이를 생각하면 마지막 아시안게임일 수 있다. 메달은 꼭 따고 싶다”면서 “3번 찾아온 기회 중 지금이 가장 좋다. 평균 기록에서 경쟁자를 앞서고 있으니 ‘이번에는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결과는 그 이상이었다. 대회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정혜림은 예선과 결선 모두 상대를 압도했다. 사실 아시아 챔피언은 정혜림의 오랜 꿈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상에 입문한 그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100m 허들을 주 종목으로 삼았다. 부산체고 시절인 10대 후반부터 국가대표로 뛰었지만 20대 후반부터 기량이 만개했다. 2016년 6월 고성통일 전국실업대회에서 13초04로 역대 한국 선수 2위 기록을 세우더니, 2017년부터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13초1대를 꾸준히 뛰었다. 대회 전까지 정혜림에게는 은퇴하기 전 이루고 싶은 두 가지 소원이 있었다. 12초대 진입과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이다. 금빛으로 한 가지 숙원을 풀었으니 이제 남은 건 한국 여자 100m 허들 최초의 12초대 진입 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엘리트 체육 어정쩡…종합 2위 쉽지 않아”

    “엘리트 체육 어정쩡…종합 2위 쉽지 않아”

    일본은 ‘도쿄’ 대비 7년 전부터 준비 韓, 생활·엘리트 체육 지원 불균형 “파리올림픽선 金 5개 따기 힘들 것” “현재로선 한국이 종합 2위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이네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기간에 경기장을 오가며 선수들에게 시상을 해 온 문대성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위원은 후배들의 고전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단은 당초 금메달 65개로 6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렸지만 일본에 밀려 3위에 머물고 있다. 일본이 강세를 보이는 육상(금메달 48개) 종목 경기가 지난 25일 시작되면서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은 형세다.  26일 인도네시아 자타르타의 겔로라붕카르노 하키 경기장에서 만난 문 위원은 “스포츠 성적은 돈과 결부될 수밖에 없다. 훌륭한 지도자에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면 실력이 향상되게 마련”이라면서 “일본은 그런 부분이 잘된 반면 우리는 부족했던 것 같다. 일본은 2020도쿄올림픽에 대비해 7년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했는데 이를 통해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인프라가 잘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일본은 학교 안에 수영장이나 트랙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시설을 찾아보기 힘들다. 학생 인구가 줄어드는 등의 이유로 생활 체육도 엘리트 체육도 어정쩡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함께 성장해야 하지만 지금 생활 체육에 대한 투자가 7이라면 엘리트 체육은 3 정도로 비율이 줄었다”며 “이대로라면 2024파리올림픽에서는 한국이 금메달 5개 이상 따기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1999 에드먼턴세계선수권, 2000 홍콩아시아선수권, 2002 부산아시안게임,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던 문 위원은 이번 대회 태권도 후배들의 부진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국은 태권도 겨루기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4년 전 인천대회 때는 6개의 금메달을 합작했었는데 이번에는 절반으로 줄었다. 문 위원은 “태권도의 저변 확대를 위해선 다른 나라와 금메달을 나누는 것도 괜찮긴 하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며 “훈련만 많이 하면 성적을 내는 그런 시절은 끝났다. 이제는 ‘양보다 질’이다. 스스로 훈련하는 시간을 많이 줘야 한다. 태권도는 그런 부분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잘하는 한두 선수에게만 의존하거나 무조건 발차기만 열심히 훈련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한 태권도 품새 종목에 대해서는 “반응이 좋다”며 “2022 항저우대회 때는 현재 4개인 금메달을 6개까지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수영국가대표 김혜진(24)이 중국 선수에게 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강조했다. 현재 대한체육회는 내부 회의를 거친 뒤 OCA와 대회조직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문 위원은 “해당 사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해 심각하게 다뤄야 할 것 같다. 확인 절차를 거쳐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야 하며 징계까지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대한체육회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지 못했는데 이럴 때 긴밀히 소통할 수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위원은 2015년 9월부터 OCA 활동을 시작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디젤차 배출가스 측정 기준 새달부터 강화

    ‘SCR’ 추가 탑재로 車가격 인상 가능성 국내 시장도 디젤차 설 자리 좁아질 듯 다음달부터 한층 엄격해진 자동차 배기가스 측정 방식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디젤 자동차에 적용된다. BMW 연쇄 화재로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데다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까지 더해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입지가 점차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다음달부터 새로운 배출가스와 연료효율 측정 방식인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을 모든 승용 디젤차에 적용한다. 주행 패턴이 단순해 배출가스 측정값이 실제와 차이가 있었던 기존의 유럽연비측정방식(NEDC)보다 실제 주행에 가깝게 측정 방식을 개선한 것으로, 가속과 감속 패턴 등을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주행시험 시간도 기존 20분에서 30분으로 늘어난다. 신차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부터 적용됐고, 다음달 1일부터는 기존 방식으로 인증받은 디젤차도 새로운 방식으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자동차 업계는 까다로워진 규제에 맞춰 기존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 희박질소촉매장치(LNT) 등 배출가스 저감장치 외에 요소수를 사용하는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 등을 추가 장착하고 있다. 이달 출시된 현대차의 ‘투싼 페이스리프트’와 쌍용차의 ‘G4 렉스턴’ 등에는 SCR이 적용됐다. 기아차와 한국GM도 쏘렌토와 스포티지, 이쿼녹스 등에 SCR을 적용했다. 르노삼성은 주요 차종의 디젤 모델에 SCR 대신 기존의 LNT를 개선해 적용하며 새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탈(脫)디젤’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까다로워진 규제가 국내에서도 디젤차 퇴출에 가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SCR 장착이 완성차 업계에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차량 가격이 100만~200만원가량 오를 수 있다. 이 같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현대차는 그랜저와 쏘나타, i30, 맥스크루즈 등 4개 차종의 디젤 모델을 단종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데다 비용 상승 부담까지 더해져 디젤차 판매 유인이 떨어진다”면서 “점차 디젤차를 줄이고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트럼프, 이번엔 ‘혼외자 스캔들’ 폭로 임박

    CNN “기밀유지 계약 끝나… 곧 입 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혼외자녀가 있다는 스캔들 폭로가 임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의 지시로 포르노 배우에게 성관계 입막음 돈을 줬다”고 법정 증언한 데 이어 혼외자 존재 의혹까지 터질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생아 존재 의혹의 결정적 열쇠를 지닌 인물로 알려진 디노 사주딘이 기밀유지 계약기간이 끝나 곧 입을 열 것이라고 CNN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주딘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트럼프월드타워의 도어맨(경비원)이었다. 뉴요커지는 앞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전직 가정부와의 사이에 사생아를 두고 있으며 사주딘이 그에 관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3만 달러(약 3357만원)를 받고 서명한 계약서가 있다고 특종 보도했다. 사주딘과 ‘함구 계약’을 맺은 측은 주간 연예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회사인 ‘아메리칸 미디어’(AMI)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인 데이비드 페커가 최고경영자(CEO)인 AMI는 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2016년 트럼프와 혼외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플레이보이’의 모델 캐런 맥두걸에게 15만 달러를 주고 기사독점권을 사들였으나 정작 기사는 쓰지 않았다. AMI는 사주딘과도 특종 계약을 맺었지만 보도하지 않았다. CNN은 사주딘이 AMI와 맺은 ‘함구 계약서’ 사본을 입수했다며 서명 날짜는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공화당 경선 후보로 유세를 벌이던 2015년 11월 15일로 돼 있다고 밝혔다. 계약서는 사주딘이 3만 달러를 받고 AMI에 트럼프의 혼외자식에 관한 기사독점권을 준다는 내용이다. 이를 어길 때는 100만 달러를 배상한다는 조건도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사주딘은 지난 4월 뉴요커 특종보도가 나왔을 때 침묵했다. 그런데 이젠 사주딘이 자유로운 몸이 됐다. 사주딘 측 마크 헬드 변호사는 “계약이 종료된 정확한 시점은 공개할 수 없다”며 “계약이 끝났으므로 사주딘이 관련 내용을 털어놔도 위약금 지급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페커가 트럼프의 성추문을 막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매체를 이용해 이른바 ‘캐치 앤드 킬’을 한 것과 관련한 정보를 검찰에 제공해 처벌을 면했다고 전했다. ‘캐치 앤드 킬’은 특정 인물에게 대가를 받고 부정적인 보도를 막기 위해 그와 관련된 취재 내용을 사들인 뒤 묻어버리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한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대선을 앞두고 그의 뒤를 봐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성 불평등 해소”로 출발한 페미니즘…수세대 거치며 분화

    “성 불평등 해소”로 출발한 페미니즘…수세대 거치며 분화

    ‘남성과 동일한 권리’ 주장하던 1세대 노동·민주화운동하며 70년대 새 국면 80년대에 성차별·성폭력 등 철폐 외쳐 성폭력특별법·호주제 폐지 등 큰 성과서울 시내 한 백화점 3층 여성복 매장 여자 화장실 변기 위 천장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여기서 유출된 비디오테이프가 동남아 섹스숍에서 팔린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백화점을 이용해 온 여성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성단체와 소비자단체들의 거센 항의에 백화점은 공식사과했다. 어제의 몰카 범죄 뉴스가 아니다. 1997년 당시 신촌 그레이스 백화점에서 발생한 일이다. 여자 화장실 천장 구멍에 설치된 3㎜ 크기의 특수렌즈를 통해 백화점 방재실 직원들이 화장실 안을 지켜봤다. 불법 촬영의 수법, 대상, 장소 등이 요즘 범죄와 판박이다. ●각자 피켓 들고 참여… 美 급진주의와 닮아 2018년 한국 여성들이 겪는 성폭력은 20여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반면 현실을 바꾸기 위해 거리로 나온 여성들의 모습은 다소 낯설다. 1997년 백화점 앞에서 성명을 발표한 건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기존 여성단체였다. 올여름 혜화역의 ‘불법 촬영 편파 수사 항의 시위’ 주인공은 불특정 다수의 여성이다. 지난 4일 광화문에서 열린 4차 시위에 참가한 40대 김모씨는 “집회에 시민 단체나 정당의 깃발이 없어 어색했다”고 했다. 20대 초반 여성은 “여성 집회에 운동권 깃발이 왜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각자 만든 피켓과 붉은 드레스코드만이 동질성의 징표였다. 생물학적 여성만 참가할 수 있고 익숙한 구호 대신 온라인의 미러링(여성 혐오를 거울처럼 뒤집어 남성 혐오로 돌려주는 방식) 단어가 터져나왔다.20년간 못 봤던 여성들의 등장에 한국 사회는 놀라고 있다. 2016년 5월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고정된 조직도 없이 여성집회를 끌어 온 이들. 일각에서는 이들을 급진적 여성주의자(Radical Feminist)라 부른다. 1960년대 미국 급진주의와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에서 시작된 급진주의 페미니즘은 프랑스의 68혁명을 계기로 탄생했다. 미국, 유럽, 남미까지 전쟁, 관료주의, 권위주의에 저항하는 구호가 거리를 뒤덮은 시기, 여성들도 여성 억압 문제를 제기하면서 가부장제에 대항했다. 19세기 제1세대 페미니즘이 참정권 획득과 같은 정치 제도 개선에 노력했다면 제2세대 페미니즘인 이들은 보다 일상적인 문제에 집중했다. 낙태 결정권, 포르노 반대 등을 이슈화해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공론장으로 끌어냈다. 1968년에는 미스아메리카 반대 시위도 일어났다. 브래지어처럼 여성의 몸을 옥죄는 것들을 쓰레기통에 던지며 성 상품화를 비판했다. 지난 6월 한국 페이스북 사옥 앞 상의 탈의시위, 탈코르셋 유행, 1999년 시작된 한국에서의 안티미스코리아대회와 겹쳐지는 장면이다. 1세대에서 2세대로의 변화는 페미니즘 역사를 관통하는 주제인 차이와 평등을 함축한다. 페미니즘 역사는 이 두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진화해 왔다. 1세대는 남성과 동일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여성과 남성은 똑같은 이성적 인간”이라며 평등의 언어를 내세웠다. 그러나 투표권만으로는 여성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았다. 여성의 경험을 드러내는 언어가 필요했다. 몸의 경험, 개인의 일로 치부됐던 성폭력, 가정폭력이 구조적 문제임을 강조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 “자매애는 강하다”는 유명한 구호도 등장했다. ●1987년 21개 단체 모여 ‘여성단체연합’ 결성 서구의 반권위주의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1960년대 한국은 권위주의 시대였다. 탄압받던 여성 운동은 1970년대 여성노동자 운동과 뒤이은 민주화 운동 속에 새 국면을 맞았다. 경제성장 과정에서 여성 노동자라는 정체성이 드러났고, 동일방직, YH무역 등 젊은 여성 노동자가 밀집된 제조업에서 노조 설립 활동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당시 운동은 성차별 철폐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지만 여성 노동자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여성운동은 1980년대 전면에 등장했다. 1970년대 노동운동과 학생운동을 경험한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한 시기다. 이들은 ‘여성은 정치에 무지하다’는 편견을 깼다. 1983년 6월 여성평우회 창립을 계기로 여성의 전화, 또 하나의 문화, 교회여성운동단체 등이 여성 의제를 이끌었다. 결혼 퇴직, 임금 차별 등 노동현장의 성차별, 성폭력, 성매매 철폐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25세 여성조기정년철폐운동, 부천서 성고문대책위 등을 함께한 21개 여성단체는 1987년 한국여성단체연합을 결성했다. 민주정부가 들어선 뒤 1994년 성폭력특별법이 제정됐고 1999년엔 군 가산점 위헌 결정을 이끌어냈다. 2005년에는 호주제가 폐지됐다. 가족법 개정을 추진한 지 약 50년 만이었다.●LGBT 등 소수자 주체… 영 페미니스트 나와 이전 30년간 여성계가 굵직한 제도 성과를 거뒀다면 민주화 이후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그동안 가려져 있던 페미니즘의 주제들이 빛을 봤다. 성소수자(LGBT), 여성장애인, 이주여성 등 소수자 주체들이 드러났다. 2000년대 중반까지 문화운동에 두각을 나타낸 젊은 페미니스트인 ‘영(young) 페미니스트’ 도 등장했다. 이들은 몸, 섹슈얼리티, 환경 등 새로운 문제를 꺼내고 월경페스티벌 등 축제를 통해 일상 속 주제를 풀어냈다. 2015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약 10년간 페미니즘은 대중과 다소 멀어져 있었다. 이 단절을 끝낸 여성들은 20대 ‘영영(young young) 페미니스트’ 들이다. 남성과 동등한 교육을 받고 학교와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일베 등 여성 혐오를 학습한 남성들과 공존한 세대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안전 문제에 눈을 떴다. 이전 세대보다 미러링에 익숙하고 안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자유·급진·상호교차 등 그룹 다양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일각에선 이들을 4세대 페미니스트라고 부른다”면서 “SNS를 기반으로 한 활동, 몰카나 여성 대상 범죄 등 안전 이슈에 적극 나선다는 차별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페미니즘은 단일한 것으로 규정할 수도 없고, 우리나라 페미니즘도 여러 세대가 섞여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페미니즘은 자유주의, 급진주의, 상호교차 페미니즘 등 여러 정신이 공존하며 다양한 그룹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성들의 이합집산도 유동적이다. 워마드의 성체 훼손 논란이나 난민 혐오에 대해 기존 여성계는 반대 의사를 보이며 선을 그었지만 ‘몰카 편파 수사’,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무죄 판결 비판에는 같은 목소리를 낸다. 영영 페미니스트도 단일한 집단으로 재단하기 어렵다. 지난 18일 여성단체가 주최한 시위에 20대 여성들이 다수 참여하기도 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영미권에서만 보던 다양한 페미니스트 논쟁이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것이 페미니즘을 더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여름을 달군 페미니즘의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년 전의 몰카 범죄가 반복되듯 성차별은 한순간에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여성들을 또 광장으로 소환할 것이기 때문이다. 낙태죄 폐지, 불법 촬영 수사 등 현안도 뜨겁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주체가 등장할지 광장으로 시선이 쏠린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한국 야구, 대만에 덜미…1-2 충격패

    한국 야구, 대만에 덜미…1-2 충격패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국대표팀이 대만에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야구대표팀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만에 덜미를 잡혔다. 무기력한 타선은 대만의 실업야구 투수 3명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은 조 2위로 결선 라운드 출전을 바라봐야 하는 차지에 몰렸다. 1회초 대만의 린자위가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에서 한국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한국은 0-2로 뒤진 4회 선두 타자 김재환(두산 베어스)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실투 1개에 눈물을 흘렸다. 최충연(7회·삼성)∼정우람(한화 이글스)·박치국(두산·이상 8회)∼함덕주(9회·두산)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타선에서는 안치홍과 김재환이 안타 2개씩을 쳐 이름값을 했으나 다른 타자들의 침묵이 패배로 직결됐다. 한국은 27일 오후 8시 30분 홈 팀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허들 여제’ 정혜림 금빛 레이스…“임신 꿈 꿨어요”

    ‘허들 여제’ 정혜림 금빛 레이스…“임신 꿈 꿨어요”

    한국 허들의 희망 정혜림(31·광주광역시청)이 한국 육상에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정혜림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 20으로 우승했다. 정혜림은 출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전날 13초 17, 전체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정혜림은 결선에서도 안정적인 레이스로 허들 10개를 넘었다. 2위 노바 에밀라(인도네시아)는 정혜림보다 0.13초 느린 13초 33에 결승점에 도달했다. 3위는 13초42로 레이스를 마친 류라이유(홍콩)가 차지했다.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정혜림은 “며칠 전 임신하는 꿈을 꿨는데 그게 길몽이라고 하더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혜림은 마지막 허들에 걸려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정혜림은 “중요한 경기 때는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말 아쉬웠는데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정말 기쁘다”고 했다. 정혜림은 20대 후반부터 기량이 만개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꾸준히 13초 1대를 뛰는 선수다.그는 “경기 경험이 쌓이면서 노하우가 생겼다. 일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두려움도 없어졌다”고 대기만성의 비결을 공개했다. 남편의 은근한 지원도 정혜림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정혜림의 남편은 국가대표 높이뛰기 김도균 코치다. 함께 자카르타에 있다. 정혜림은 “남편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통한다. 당연히 큰 도움이 된다”고 살짝 웃었다.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숙원을 푼 정혜림은 이제 한국 첫 12초대 진입을 마지막 목표로 정했다. 그는 “사실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는데 아마도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는 뛸 것 같다. 그때까진 12초대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며 “2020년 도쿄에서는 나이가 더 들겠지만, 더 좋은 일은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밝게 웃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4세대 페미니스트 기로는 세월호…몰카 등 ‘안전 이슈’에 눈뜨다

    4세대 페미니스트 기로는 세월호…몰카 등 ‘안전 이슈’에 눈뜨다

    ‘남성과 동일한 권리’ 주장하던 1세대 노동·민주화운동하며 70년대 새 국면 80년대에 성차별·성폭력 등 철폐 외쳐 성폭력특별법·호주제 폐지 등 큰 성과서울 시내 한 백화점 3층 여성복 매장 여자 화장실 변기 위 천장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여기서 유출된 비디오테이프가 동남아 섹스숍에서 팔린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백화점을 이용해 온 여성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성단체와 소비자단체들의 거센 항의에 백화점은 공식사과했다. 어제의 몰카 범죄 뉴스가 아니다. 1997년 당시 신촌 그레이스 백화점에서 발생한 일이다. 여자 화장실 천장 구멍에 설치된 3㎜ 크기의 특수렌즈를 통해 백화점 방재실 직원들이 화장실 안을 지켜봤다. 불법 촬영의 수법, 대상, 장소 등이 요즘 범죄와 판박이다. ●각자 피켓 들고 참여… 美 급진주의와 닮아 2018년 한국 여성들이 겪는 성폭력은 20여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반면 현실을 바꾸기 위해 거리로 나온 여성들의 모습은 다소 낯설다. 1997년 백화점 앞에서 성명을 발표한 건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기존 여성단체였다. 올여름 혜화역의 ‘불법 촬영 편파 수사 항의 시위’ 주인공은 불특정 다수의 여성이다. 지난 4일 광화문에서 열린 4차 시위에 참가한 40대 김모씨는 “집회에 시민 단체나 정당의 깃발이 없어 어색했다”고 했다. 20대 초반 여성은 “여성 집회에 운동권 깃발이 왜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각자 만든 피켓과 붉은 드레스코드만이 동질성의 징표였다. 생물학적 여성만 참가할 수 있고 익숙한 구호 대신 온라인의 미러링(여성 혐오를 거울처럼 뒤집어 남성 혐오로 돌려주는 방식) 단어가 터져나왔다.20년간 못 봤던 여성들의 등장에 한국 사회는 놀라고 있다. 2016년 5월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고정된 조직도 없이 여성집회를 끌어 온 이들. 일각에서는 이들을 급진적 여성주의자(Radical Feminist)라 부른다. 1960년대 미국 급진주의와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에서 시작된 급진주의 페미니즘은 프랑스의 68혁명을 계기로 탄생했다. 미국, 유럽, 남미까지 전쟁, 관료주의, 권위주의에 저항하는 구호가 거리를 뒤덮은 시기, 여성들도 여성 억압 문제를 제기하면서 가부장제에 대항했다. 19세기 제1세대 페미니즘이 참정권 획득과 같은 정치 제도 개선에 노력했다면 제2세대 페미니즘인 이들은 보다 일상적인 문제에 집중했다. 낙태 결정권, 포르노 반대 등을 이슈화해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공론장으로 끌어냈다. 1968년에는 미스아메리카 반대 시위도 일어났다. 브래지어처럼 여성의 몸을 옥죄는 것들을 쓰레기통에 던지며 성 상품화를 비판했다. 지난 6월 한국 페이스북 사옥 앞 상의 탈의시위, 탈코르셋 유행, 1999년 시작된 한국에서의 안티미스코리아대회와 겹쳐지는 장면이다. 1세대에서 2세대로의 변화는 페미니즘 역사를 관통하는 주제인 차이와 평등을 함축한다. 페미니즘 역사는 이 두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진화해 왔다. 1세대는 남성과 동일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여성과 남성은 똑같은 이성적 인간”이라며 평등의 언어를 내세웠다. 그러나 투표권만으로는 여성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았다. 여성의 경험을 드러내는 언어가 필요했다. 몸의 경험, 개인의 일로 치부됐던 성폭력, 가정폭력이 구조적 문제임을 강조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 “자매애는 강하다”는 유명한 구호도 등장했다.●1987년 21개 단체 모여 ‘여성단체연합’ 결성 서구의 반권위주의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1960년대 한국은 권위주의 시대였다. 탄압받던 여성 운동은 1970년대 여성노동자 운동과 뒤이은 민주화 운동 속에 새 국면을 맞았다. 경제성장 과정에서 여성 노동자라는 정체성이 드러났고, 동일방직, YH무역 등 젊은 여성 노동자가 밀집된 제조업에서 노조 설립 활동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당시 운동은 성차별 철폐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지만 여성 노동자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여성운동은 1980년대 전면에 등장했다. 1970년대 노동운동과 학생운동을 경험한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한 시기다. 이들은 ‘여성은 정치에 무지하다’는 편견을 깼다. 1983년 6월 여성평우회 창립을 계기로 여성의 전화, 또 하나의 문화, 교회여성운동단체 등이 여성 의제를 이끌었다. 결혼 퇴직, 임금 차별 등 노동현장의 성차별, 성폭력, 성매매 철폐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25세 여성조기정년철폐운동, 부천서 성고문대책위 등을 함께한 21개 여성단체는 1987년 한국여성단체연합을 결성했다. 민주정부가 들어선 뒤 1994년 성폭력특별법이 제정됐고 1999년엔 군 가산점 위헌 결정을 이끌어냈다. 2005년에는 호주제가 폐지됐다. 가족법 개정을 추진한 지 약 50년 만이었다. ●LGBT 등 소수자 주체… 영 페미니스트 나와 이전 30년간 여성계가 굵직한 제도 성과를 거뒀다면 민주화 이후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그동안 가려져 있던 페미니즘의 주제들이 빛을 봤다. 성소수자(LGBT), 여성장애인, 이주여성 등 소수자 주체들이 드러났다. 2000년대 중반까지 문화운동에 두각을 나타낸 젊은 페미니스트인 ‘영(young) 페미니스트’ 도 등장했다. 이들은 몸, 섹슈얼리티, 환경 등 새로운 문제를 꺼내고 월경페스티벌 등 축제를 통해 일상 속 주제를 풀어냈다. 2015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약 10년간 페미니즘은 대중과 다소 멀어져 있었다. 이 단절을 끝낸 여성들은 20대 ‘영영(young young) 페미니스트’ 들이다. 남성과 동등한 교육을 받고 학교와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일베 등 여성 혐오를 학습한 남성들과 공존한 세대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안전 문제에 눈을 떴다. 이전 세대보다 미러링에 익숙하고 안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자유·급진·상호교차 등 그룹 다양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일각에선 이들을 4세대 페미니스트라고 부른다”면서 “SNS를 기반으로 한 활동, 몰카나 여성 대상 범죄 등 안전 이슈에 적극 나선다는 차별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페미니즘은 단일한 것으로 규정할 수도 없고, 우리나라 페미니즘도 여러 세대가 섞여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페미니즘은 자유주의, 급진주의, 상호교차 페미니즘 등 여러 정신이 공존하며 다양한 그룹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성들의 이합집산도 유동적이다. 워마드의 성체 훼손 논란이나 난민 혐오에 대해 기존 여성계는 반대 의사를 보이며 선을 그었지만 ‘몰카 편파 수사’,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무죄 판결 비판에는 같은 목소리를 낸다. 영영 페미니스트도 단일한 집단으로 재단하기 어렵다. 지난 18일 여성단체가 주최한 시위에 20대 여성들이 다수 참여하기도 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영미권에서만 보던 다양한 페미니스트 논쟁이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것이 페미니즘을 더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여름을 달군 페미니즘의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년 전의 몰카 범죄가 반복되듯 성차별은 한순간에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여성들을 또 광장으로 소환할 것이기 때문이다. 낙태죄 폐지, 불법 촬영 수사 등 현안도 뜨겁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주체가 등장할지 광장으로 시선이 쏠린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박지수 오니 3점슛 17방, 여자농구 단일팀 대만과 4강 재격돌

    박지수 오니 3점슛 17방, 여자농구 단일팀 대만과 4강 재격돌

    3점슛 17방을 퍼부은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4강에 올랐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농구장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8강전에서 태국을 106-63으로 물리치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단일팀은 앞서 몽골을 76-59로 꺾은 대만과 30일 오후 3시(한국시간) 준결승전을 벌인다. 단일팀은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점 차로 졌던 터라 설욕이 기대되며 대만을 이길 경우 단일팀의 주축을 이룬 한국 대표팀이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또 한번의 우승을 노리게 된다. 단일팀은 36개의 3점슛을 시도해 17방을 꽂아 성공률이 47%에 이르렀다. 리바운드 48-30, 어시스트 38-18, 스틸 19-10으로 모든 면에서 압도했다. 조별리그 네 경기에서 늘 터지지 않아 고민을 안겼던 3점슛이 봇물처럼 터져 준결승 이후에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하게 됐다. 이날 시작하자마자 로숙영의 연속 득점으로 상쾌하게 출발한 단일팀은 박혜진의 3점포 두 방으로 1쿼터 5분 39초를 남기고 16-2로 태국을 압도했다. 이어 맏언니 임영희가 연이어 2점 슛을 보태며 4분 49초를 남기곤 20-3까지 달아났다. 1쿼터 막바지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한 로숙영이 최은실로 교체됐고, 2쿼터엔 선발로 나섰던 박혜진, 임영희, 김한별, 박지현도 아예 모두 빠졌다. 하지만 전반전 필드골 성공률이 23%에 불과한 태국은 단일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주전에게 휴식을 주고도 단일팀은 강이슬, 박하나의 외곽포가 터지며 전반을 60-19로 크게 앞섰다. 임영희, 로숙영 등 주전 선수들이 돌아온 3쿼터 40점 안팎의 리드를 지킨 단일팀은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박하나의 3점포 두 방 등을 앞세워 90-45로 달아나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강이슬(KEB하나은행)이 3점 슛 여섯 방 포함 20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박하나(삼성생명·18점)와 임영희(우리은행·18점 6스틸)가 함께 대승을 주도했다. 막내 박지현(18·숭의여고)은 양 팀 최다인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리바운드 6개와 스틸 3개를 보태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뒤 전날 합류한 팀의 ‘기둥’ 박지수는 동료들을 응원하며 30일 대만전 준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AG 여자마라톤 최경선 4위·김도연 6위

    AG 여자마라톤 최경선 4위·김도연 6위

    최경선(제천시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마라톤에서 4위에 올랐다. 메달을 기대했던 김도연(K-water)은 2시간 39분 28초로 6위에 올랐다. 시상대에 서지는 못했지만, 무더위를 뚫고 역주를 펼쳤다. 최경선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을 출발해 자카르타 시내를 돌고 다시 주 경기장에 도착하는 42.195㎞ 풀 코스를 2시간 37분 49초에 완주했다. 3위 김혜성(북한, 2시간 37분 20초)에 29초 늦어 메달을 걸지는 못했다. 최경선은 35㎞ 지점까지 나고미 게이코(일본, 2시간 26분 27초, 2위), 김혜성과 치열하게 2위 싸움을 했다. 하지만 이후 뒤로 조금 처졌다. 결승선에서 만난 최경선과 김도연은 진하게 포옹했다. 우승은 케냐 출신 귀화선수 로즈 첼리모(29·바레인)가 차지했다. 첼리모는 2시간 34분 5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 마라톤 챔피언인 첼리모는 대회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첼리모는 2016년 서울국제마라톤 우승자이기도 하다. 25㎞ 지점까지 최경선, 김도연 등 10명과 선두권을 형성했던 첼리모는 30㎞ 지점부터 치고 나갔다. 이후 독주를 펼치며 여유 있게 우승했다. 2014년 인천에서도 케냐 출신의 귀화 마라토너 에우니세 젭키루이 키르와(바레인)를 앞세워 우승한 바레인은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여자마라톤 우승자를 배출했다. 첼리모는 자카르타의 험난한 마라톤 코스 탓에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 24분 15초에 10분 이상 늦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전날(25일) 남자마라톤 12위 김재훈(2시간 36분 22초)보다 기록이 좋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케냐→바레인 첼리모 여자마라톤 우승, 최경선 4위 김도연 6위

    케냐→바레인 첼리모 여자마라톤 우승, 최경선 4위 김도연 6위

    케냐에서 바레인으로 귀화한 로즈 첼리모(29)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마라톤을 제패했다. 기대를 모은 김도연(26·K워터)은 6위에 그쳤다. 첼리모는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 트랙을 출발해 자카르타 시내를 돌고 다시 주경기장 트랙에 돌아오는 42.195㎞ 풀 코스를 2시간34분51초에 완주했다. 지난해 런던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첼리모는 대회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첼리모는 2016년 서울국제마라톤 우승자이기도 하다. 25㎞ 지점까지 최경선, 김도연 등 10명과 선두권을 형성했던 첼리모는 30㎞ 지점부터 치고 나가 그 뒤 독주하며 여유있게 우승했다. 좋지 않은 코스 탓에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24분15초에 10분 이상 뒤처졌다. 하지만 전날 남자마라톤 12위 김재훈의 기록(2시간36분22초)보다 기록이 더 좋았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도 케냐 출신의 귀화 마라토너 에우니세 젭키루이 키르와를 앞세워 우승한 바레인은 두 대회 연속 여자마라톤 우승 선수를 배출했다. 김도연은 25㎞ 지점까지 첼리모에 0.1초 정도 밖에 뒤지지 않다가 35㎞ 지점에서 2분42초까지 처지고 40㎞ 지점에서 4분25초 벌어진 뒤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4분37초나 처져 6위에 그쳤다. 그보다 개인 최고 기록이 좋지 않은 최경선(26·제천시청)은 첼리모보다 2분58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4위, 메달을 아깝게 놓쳤다. 3위는 북한 쌍둥이의 언니로 잘 알려진 김혜성이 최경선보다 29초 빨리 들어와 동메달을 차지했다. 2위는 게이코 노가미(일본)가 첼리모보다 1분36초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자 높이 뛰기 우상혁, 1위로 결선 진출…“100% 이상 힘 쏟겠다”

    남자 높이 뛰기의 우상혁(22)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선에 공동 1위로 진출하면서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우상혁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높이뛰기 예선에서 2m15를 뛰어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우상혁은 1차 시기에 2m 15를 넘은 왕위, 바오룽(이상 중국), 이토 다카시, 도베 나오토(이상 일본), 란다와 싱(말레이시아)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2m33으로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시즌 최고 기록을 보유한 뛴 마지드 가잘(시리아)도 한 차례 실패하긴 했지만 2m15를 뛰어 공동 7위로 결선에 올랐다. 우상혁을 비롯해 2m30대 초반의 기록을 가진 선수들이 우승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겪었던 한국 육상에 우상혁이 금메달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상혁은 “계획대로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했다. 결선에서도 100% 이상 힘을 쏟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높이뛰기 결선은 27일에 열린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허재호, NBA 스타 앞세운 필리핀과 27일 8강서 외나무 다리 대결

    허재호, NBA 스타 앞세운 필리핀과 27일 8강서 외나무 다리 대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미국프로농구(NBA)의 조던 클락슨을 앞세운 필리핀과 8강전에서 외나무 다리 대결을 펼친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27일 낮 12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필리핀과의 8강전을 치른다. 필리핀은 쉽지 않은 상대로 꼽힌다.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호주전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여 주축 선수 대다수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못하나 NBA 클리블랜드의 주전 가드 조던 클락슨(196㎝)이 전격 합류하면서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흑인계 미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클락슨은 2014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데뷔했다. 2014~15시즌부터 LA레이커스에서 뛰다 2017~18시즌 도중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 됐다. 4시즌 통산 301경기에서 평균 14.1점, 3.2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필리핀은 클락슨이 늦게 합류해 전열이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NBA 선수 2명이 포함된 우승후보 중국과 접전을 펼쳤다. 필리핀은 지난 21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중국전에서 시소게임을 벌이다 80-82로 석패했다. 평균 신장의 차이가 10㎝ 이상이었음에도 필리핀은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클락슨은 32분 52초 동안 28득점으로 양팀을 통틀어 최고 득점을 올렸다. 필리핀의 전력은 시간이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자카르타 현지에서 훈련하면서 조직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전을 치른 뒤 6일 동안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한국과 8강전에선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슨은 지난 6월 NBA 파이널 경기 이후 중국전이 첫 공식 경기였기 때문에 한국전에서는 좀 더 좋은 움직임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한국 대표팀은 귀화 선수 라건아(199㎝)와 이승현(197㎝)을 앞세워 필리핀을 잡겠다는 생각이다. 필리핀은 FIBA의 징계 조치로 주축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전력이 약해진 상태다. 특히 골밑 경쟁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이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필리핀의 옝 귀아오 감독도 라건아에 대한 경계심을 놓지 않으며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허재 감독은 “클락슨을 한 선수가 막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조직력과 전술로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서영 오하시에 멋진 설욕, 중국 일곱 대회 독식도 끝내

    김서영 오하시에 멋진 설욕, 중국 일곱 대회 독식도 끝내

    김서영(24·경북도청)이 사흘 전 졌던 오하시 유이(일본)에게 멋진 설욕을 하며 한국 수영에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또 중국 선수들이 일곱 대회 연속 금메달을 독식했던 흐름도 끊어냈다. 김서영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2분08초34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에서의 한국 선수 금메달리스트는 1982년 최윤희가 마지막이었는데 그 맥을 김서영이 36년 만에 잇게 됐다. 또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는 김서영의 금메달이 중국 선수들이 일곱 대회 연속 누려온 금메달 독식 현상을 끝장냈다고 강조했다. 오하시는 2분08초88로 은메달, 테라무라 미호(일본)는 2분10초98로 한참 뒤처져 동메달을 땄다. 김서영은 오전 예선에서는 2분16초73으로 전체 18명 중 5위를 차지하고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이날 기록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작성한 한국기록(2분08초81)을 100분의 47초 앞당긴 것이어서 정말 하루하루가 다르게 쑥쑥 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1일 개인혼영 400m 결선에서 4분37초43의 기록으로 오하시(4분34초58)에 이어 은메달을 딴 김서영은 이로써 이번 대회 두 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개인혼영 200m는 한 선수가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순서로 50m씩 헤엄쳐 시간을 다투는 종목으로 모든 영법을 두루 잘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 ‘수영의 꽃’으로 불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한체육회 “김혜진 폭행 중국 선수 OCA에 진상조사 요구…사과 받아줄 수 없다”

    대한체육회 “김혜진 폭행 중국 선수 OCA에 진상조사 요구…사과 받아줄 수 없다”

    대한체육회가 수영국가대표 김혜진(24)을 폭행한 중국 선수와 관련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진상조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대한체육회는 24일 “김혜진이 중국 선수의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폭행에 대해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며 “대한체육회는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OCA와 조직위원회에 요청하고 폭행 사실이 확인 될 시, 향후 비슷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하여 적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훈련하던 중 김혜진이 뒤 따르던 중국의 선둬의 가슴 부위를 의도치 않게 발로 찼다. 김혜진은 즉각 선둬에게 사과를 했으나 선둬는 레인 끝까지 쫓아와 손으로 김혜진 선수의 발목을 잡아 내리고 물속에서 김혜진의 배를 발로 두 차례 가격했다. 김혜진은 바로 훈련장에서 나와 한국 대표팀 코치와 함께 선둬를 상대로 지속적인 사과를 요청했고 중국 대표팀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중국 대표팀 코치가 선둬와 함께 대한민국 선수촌을 방문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한체육회와 대표팀 코치는 김혜진의 의견을 반영해 중국 선수에게 “사과를 받아 줄 수 없다”며 우리 선수가 원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대응했다. 같은날 오후 10시 선수촌 3층 경기사무실에서 대한체육회 관계자, 김혜진, 코치와 함께 대응방향에 대해 재 논의한 결과 OCA 진상조사를 요청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중국 선수의 폭행 사태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강경하게 대응함에 따라 향후 OCA 조치에 관심이 집중된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장혜진·이우석 리커브 혼성 몽골에 져 준결승도 못 올라 충격

    장혜진·이우석 리커브 혼성 몽골에 져 준결승도 못 올라 충격

    장혜진(31·LH)과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이 양궁 리커브 혼성전에서 몽골에 패해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장혜진과 이우석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이어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리커브 혼성 8강전에서 몽골에 세트 승점 1-5로 졌다. 두 선수는 첫 세트에서 10점을 하나도 쏘지 못한 채 승점 2점을 내주고 2세트마저 1점 차로 패했다. 3세트에서도 만회하지 못하고 37-37 동점으로 승점을 1점씩 나눠 가져 결국 무참한 패배를 당했다. 리커브 혼성전은 이번 대회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양궁 강국인 한국은 초대 챔피언 등극을 노렸으나 예상치 못한 복병에 발목을 잡혔다. 양궁 대표팀은 전날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이틀 연속 흔들리며 목표로 잡았던 메달 7개 획득이 무산됐다. 27일부터 메달 결정전이 시작되는데 현재 한국 선수가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이우석과 김우진(26·청주시청)이 맞붙는 남자 리커브 개인전이 유일하다. 전날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장혜진이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 선수에게 패한 데 이어 강채영(22·경희대)마저 준결승에서 지면서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처음으로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 없는 결승이 치러지게 됐다. 리커브와 컴파운드를 포함해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에서 양궁 대표팀의 금메달 목표는 7개였지만 이미 2개 종목에서 결승 진출이 좌절돼 목표 달성은 불가능해졌다. 늘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없어 국제대회에서 아쉽게 정상을 놓치는 일이 가끔 있긴 했지만 이번처럼 대항마였던 대만이나 중국이 아니라 듣도 보도 못한 약팀에 패배를 당한 것은 충격적이다. 장혜진과 이우석을 꺾은 몽골은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양궁 메달이 하나도 없었다. 이번 대회 단체전 예선 성적도 10위였다. 전날 장혜진을 꺾은 인도네시아 선수는 세계랭킹 53위이고, 강채영을 제압한 중국 선수는 113위였다. 강은주(23)와 박용원(23)이 호흡을 맞춘 북한 혼성팀은 준결승에서 중국을 세트 승점 6-2로 격파하고 깜짝 결승에 올라 27일 일본과 금메달을 다툰다. 중국팀은 전날 여자 리커브 준결승에서 강채영을 꺾은 장신옌과 쉬톈위로 이뤄졌다. 혼성 예선에서 10위에 그쳤던 둘은 32강전에서 파키스탄을 제압한 후 16강 인도네시아를, 8강에서도 대만을 슛오프 끝에 5-4로 제치는 등 강팀을 잇따라 꺾었다.전날 개인전 본선에서만 해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혼성전에서 예상 외 선전을 펼쳤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국은 매번 메달을 휩쓸었고, 대회 예선에서도 상위권을 휩쓸며 메달 싹쓸이를 예고했다. 이우석만 해도 전날 준결승까지 파죽지세로 통과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는데 하루 만에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한 양궁인은 “일단 진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못 쏜 것이 사실”이라며 “컨디션 문제라기보다 심리적인 이유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세트제로 바뀌며 이변이 발생하기 쉬워지기도 했고 다른 나라들의 기량도 많이 올라와 평준화된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밤 9시 13분 김서영 개인혼영 200m 결선, 오하시에 설욕?

    밤 9시 13분 김서영 개인혼영 200m 결선, 오하시에 설욕?

    24일 밤 9시 13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선을 주목해야 한다. 개인혼영은 모든 영법을 두루 잘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 ‘수영의 꽃’으로 통한다. 개인혼영 200m는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순서로 50m씩 헤엄쳐 시간을 다투는 종목이다. 이 종목이 주 종목인 김서영(24·경북도청)은 이날 오전 예선 3조에서 2분16초73으로 2위, 전체 18명 중 5위를 차지하고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라서다. 2조에서 물살을 가른 오하시 유이(일본)가 2분13초55로 예선 전체 1위를 차지해 둘이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김서영과 함께 물살을 가르며 조 1위를 차지한 저우민(중국)이 2분13초82로 예선 전체 2위를 차지했다. 김서영은 지난 21일 개인혼영 400m 결선에서 4분37초43의 기록으로 오하시(4분34초58)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마쳐 은메달을 땄기 때문에 더 짧은 거리에서 오하시에 설욕할지 주목된다. 그의 개인혼영 200m 최고 기록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작성한 한국기록 2분08초81이다. 지난해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준결승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기록(2분09초86)을 고쳐 쓰며 시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하지만 오하시가 이번 아시안게임 직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팬퍼시픽선수권을 2분08초16으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바꿔 놓았다. 현재 김서영의 시즌 랭킹은 오하시와 캐슬린 베이커(미국·2분08초32)에 이어 세계 3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혜진 폭행, 훈련 중 물 속 충돌로 시비 “中 코치진 사과”

    김혜진 폭행, 훈련 중 물 속 충돌로 시비 “中 코치진 사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우리나라 수영 국가대표 김혜진 선수가 훈련 중 중국 선수와 시비 끝에 폭행당한 데 대해 선수단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공식 항의하기로 했다. 김성조 한국선수단장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회 메달리스트 기자회견 중 이와 관련한 질문을 맞고 선수단 차원의 대응 내용을 밝혔다. 김 단장은 “어제 저녁 긴급보고가 있었고, 여러 명이 모여 논의를 했다”면서 “OCA에 문제를 제기하기로 결정하고 항의서한을 만들어 오늘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에서 폭행은 없어져야 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중국 선수의 사과가 있었다 하더라도 조사를 하고 그에 따른 처분이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선수단에 따르면 수영국가대표 김혜진(전북체육회)이 이번 대회 경기장인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전날 오전 훈련 도중 물속에서 중국 선수와 부딪쳐 시비가 붙은 끝에 폭행을 당했다. 같은 레인에서 훈련하다 김혜진의 발이 중국 선수 얼굴에 닿았고, 화가 난 중국 선수가 김혜진을 발로 찬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중국 코치진이 두 선수를 말렸고, 중국 코치진은 한국에 사과했다. 중국 코치진은 선수촌으로 돌아가서도 한국 선수단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대한체육회는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그들의 ‘성게’는 어디로?…몸 사리는 ‘남초 커뮤니티’

    그들의 ‘성게’는 어디로?…몸 사리는 ‘남초 커뮤니티’

    음란물 유포의 공범으로 지목된 ‘남초 커뮤니티 사이트’ 중 일부가 경찰 수사를 앞두고 게시판 관리에 나서며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성단체는 커뮤니티를 통해 음란물을 소비·유통·교환하는 방식 자체가 여성에 대한 인격을 없애는 성차별적인 놀이문화라며 비판해왔다. 지난 16일부터 대표적 남성 커뮤니티 사이트 중 하나인 ‘보배드림’에 “성인게시판 없앤 이유가 뭐냐”, “성인게시판 다시 복구하라”, “보배에 접속하는 이유가 없어졌다” 등 항의성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5분쯤 성인게시판이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다.이 게시판은 회원들끼리 여성 신체 일부가 노출된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달거나, 성인 영상물·성매매 업소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었다. 보배드림 운영자에게 게시판을 없앤 이유를 묻자 이메일로 “아직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아 답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음 카페 랭킹 1위, 회원 수가 52만명에 달하는 종합게임커뮤니티인 ‘도탁스’에도 지난 17일 ‘엄빠주의 게시물 올리지 마세요’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엄빠주의는 ‘엄마아빠 주의’의 줄임말로, 노출 수위가 높은 게시물을 일컫는다. 카페지기는 “다음클린센터에서 권고를 받은 이상 일정 수위의 게시물은 모두 제재 대상”이라면서 “대신 가벼운 연예인 게시물 위주로 올려주시면 좋겠다”며 단속에 나섰다. 다음 관계자는 “경찰이 다음 측에도 수사 협조 요청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수사를 방해할 여지가 있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경찰청은 지난 13일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을 신설해 11월 30일까지 100일간 사이버 성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음란물 유통의 온상으로 지목된 음란사이트와 웹하드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33곳도 수사 대상으로 정해졌다. 이에 일부 커뮤니티들이 부담을 느끼고 게시판 관리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단체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지적한 사이트는 도탁스, 보배드림, 일베저장소, 디시인사이드, 루리웹, 아이러브사커, 엠엘비파크, 오늘의유머 등이다. 김여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는 “음란물 삭제를 지원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웹하드나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한다”면서 “커뮤니티에 음란물이 올라올 때는 성적인 모욕이 담긴 댓글도 함께 유포된다”고 말했다. 물론 커뮤니티 운영진을 현행법으로 처벌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경찰청 관계자는 “커뮤니티 자체로는 현재 법위반성이 없다”면서 “커뮤니티 자체를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게시판에 몰카 촬영물 등을 올리는 사람들을 수사한다는 얘기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게시판에 올라온 불법 음란물을 그대로 방치하면 커뮤니티 운영진도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시인사이드, 엠엘비파크, 루리웹 관계자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 및 이메일에서 “법을 위반하는 음란물이 올라오면 삭제하는 등 게시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지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경찰 수사가 이뤄진다고 하니 일단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서서히 경각심을 가지는 단계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웹하드나 포르노사이트를 제대로 수사해 엄중히 처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법적으로 규제되지 않지만 암묵적으로 음란물을 공유하고 소비를 독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온 커뮤니티 운영자들에게도 분명한 책임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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