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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환영한 평양시민들이 손에 든 꽃의 정체

    문 대통령 환영한 평양시민들이 손에 든 꽃의 정체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방북 첫날 평양 순안공항에서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로 향하는 동안 연도에 늘어선 평양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한복 또는 정장을 갖춰 입은 평양 시민들은 이날 문 대통령 부부가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손에 든 꽃과 한반도기, 인공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또 일부는 “조국통일”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함께 타고 평양 도심을 지나는 동안에도 환영 인파가 들고 흔든 ‘붉은색 꽃’이 관심이 집중된다. 일부 언론은 이를 두고 평양 시민들이 ‘김정일화(花)’를 흔들며 환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화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상징하는 꽃으로 ‘불멸의 꽃’으로도 불린다.김일성화가 김일성 주석을 상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김일성화는 1965년 4월 김일성 주석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당시 수카르노 대통령이 난과(蘭科)의 열대식물에 김 주석의 이름을 붙여 선사한 것이다. 김정일화 역시 1988년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46회 생일 때 일본의 원예학자 가모 모도데루가 선물한 베고니아과 다년생 식물이다. 이에 대한 반론도 나온다. 환영 인파가 손에 든 꽃은 김일성화나 김정일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 탈북민은 “북한의 행사용 조화(造花)는 특정한 꽃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탈북민은 “간혹 철쭉이나 진달래 모양으로 행사용 조화를 만드는 일이 있긴 하지만, 김일성화나 김정일화를 본뜨는 경우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또다른 탈북민도 조화를 든 평양 시민들의 사진을 보고는 “김정일화가 아니다”라며 “김일성화나 김정일화는 생화로만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평양 시민들은 큰 행사에 동원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행사용 조화를 직장에 보관해 놓는다. 행사가 열릴 때마다 이를 꺼내 사용하고는 다시 반납하는 방식이다. 행사용 조화는 비닐로 만들어지는데, 빨간색이나 분홍색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한편 김일성화와 김정일화가 남북관계 역사에 등장한 적이 있다. 북한은 2009년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김기남 당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한 특사 조문단과 함께 진분홍색의 김일성화와 붉은색의 김정일화를 중앙에 배치한 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앞서 2001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장례 때도 중앙에 붉은색 김정일화로 장식한 북한식 조화(弔花)를 보낸 바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르노삼성 ‘마스터’ 새달 국내 출시

    르노삼성 ‘마스터’ 새달 국내 출시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소형트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르노삼성은 상용차 주력 모델인 ‘마스터’를 다음달 국내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마스터는 198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됐고 2011년 선보인 3세대 모델이 현재 전 세계 4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4년에는 3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왔고 현재 유럽 지역 내 상용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는 마스터 S(숏보디 모델)와 마스터 L(롱보디 모델)의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된다. 한국형 마스터는 2.3ℓ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45마력(ps), 최대토크 34.7㎏·m의 힘을 발휘한다. 국내 상용차 시장은 연간 약 25만∼26만대 규모이며, 1t 트럭으로 대표되는 경상용차 모델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2) 위기탈출 선봉에 나선 현대기아차 CEO들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2) 위기탈출 선봉에 나선 현대기아차 CEO들

    양웅철-권문식 부회장, 기술개발 ‘쌍두마차’김용환 부회장, 정몽구 회장 ‘그림자 보좌’박한우 기아차 사장, 부회장 없는 대표맡아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실적이 725만대에 그쳤다. 이는 2013년의 755만대에 미치지 못하고 2011년 712만대를 조금 넘겨 6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어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위기상황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신차 출시지연으로 인한 미국시장의 부진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의 영향으로 인한 중국시장의 부진이 뼈아팠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황도 한몫했다. 현대차그룹은 도요타, GM, 폭스바겐, 르노·닛산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가운데 5번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 반등의 기회를 맞지 못하면 ‘글로벌 메이커 빅3’의 꿈은 영원히 좌절될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의 운명은 전문경영인들이 쥐고 있는 셈이다.  윤여철(66)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서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자동차 판매영업 직원 출신인 윤 부회장은 운영지원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노무관리지원담당, 울산공장장 등을 거쳐 현대차와 기아차의 노무관리와 국내생산 부문을 총괄하는 부회장에 올랐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전례없는 노사협상을 이끈 장본인으로 그룹내 최고의 노무관리 전문가로 불린다. 또한 윤 부회장은 그룹을 대표해 대외 활동을 하는 등 선임 부회장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양웅철(64)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광주고-서울대 기계설계학-미 텍사스대 기계설비학 석사-미 UC 데이비스대 기계설계학 박사학위를 딴 ‘학구형’이다.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1987년부터 미국 포드자동차 연구·개발(R&D)센터에 근무하다, 2004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로 합류했다. 하이브리드카 개발실장, 전자개발센터장 등을 맡았고, 연구개발본부 본부장, 사장 등을 거쳐 2011년 4월 현대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양 부회장은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와 전장기술 개발에 주도적이 역할을 해왔다. 친환경차 시장 본격 진입을 위한 초기 하이브리드카 개발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에 이르기까지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포트폴리오 확장에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카 부문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한 기술 협력 등에 있어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권문식(64)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왔다. 독일 아헨공대 생산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양 부회장이 ‘미국파’라면 권 부회장은 ‘독일파’인 셈이다. 1991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권 부회장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에서 선행개발실장, 선행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치며 엔지니어의 길을 걸었다. 현대제철 제철사업관리본부장과 제철사업총괄 사장에 올라 현대차그룹의 숙원 사업이었던 일관제철소 건설을 진두 지휘했다. 이후 자동차 전장부품 계열사 케피코 대표,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맡은 신생 계열사 현대오트론을 맡았다. 2012년 현대기아차로 복귀해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을 맡았고,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공학부문 최고 영예인 공학한림원 정회원이자, 2016년부터 제29대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용환(62)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인창고, 동국대 무역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유럽사무소장 등을 거쳐 2003년에는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았다. 2008년에는 현대차로 복귀해 해외영업본부 사장, 기획조정실 사장을 지낸 후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기획조정실을 맡아 현대건설 인수, 신사옥 건립 등 그룹의 굵직한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특히 2010년 현대건설을 놓고 현대그룹과의 인수 경쟁에서 승리한 것은 가장 큰 공적 중 하나로 회자된다. 정몽구 회장의 해외 출장이나 중요 행사 때는 대부분 수행하는 등 정회장의 신임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 아래 ‘실세라인’으로 알려진 현대정공 출신이 아닌데도 능력을 인정받아 최고경영진 반열까지 올랐다. 이원희(58) 현대자동차 사장은 대광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웨스턴일리노이대 회계학 석사 출신이다. 현대차 재정팀장, 국제금융팀장, 미국판매법인 재경담당 상무, 재경본부장 전무,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재무통’으로 통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재무담당으로 일하면서 공격적 마케팅으로 실적을 개선해 미국 금융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2010년 재경본부장을 맡은 이후에는 현대차가 글로벌 완성차 회사로 입지를 다지고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진일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2010년부터 5년 여간 10%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율을 기록하고 글로벌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등 높은 외형성장을 달성했다. 박한우(60) 기아차 사장도 현대차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관리 분야 전문가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부회장이 없는 기아차 대표를 맡고 있다. 중앙상고와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사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현대차 인도법인에서 재경담당으로 이사, 상무, 전무를 거친후 법인장(부사장)까지 역임했다. 법인장 시절 i10, i20 등 현지전략 차종들을 성공적으로 히트시키며 인도시장에서 현대차가 2위 업체로 입지를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12년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14년에는 기아차 사장으로 승진했다.   피터 슈라이어(65) 사장은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변천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슈라이어 사장은 독일 뮌헨의 산업디자인 전문학교와 영국 런던의 왕립예술학교에서 자동차디자인을 전공했다.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아우디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며 TT, A6 등 아우디 디자인의 변혁을 주도했으며,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폭스바겐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근무했다. 2006년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되며 현대기아차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피터 슈라이어의 영입에 각별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의 크리스 뱅글, 아우디의 월터 드 실바와 함께 유럽 3대 자동차 디자이너에 꼽힌다. 그는 기아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직선의 간결함’으로 제시하고, 호랑이 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로 상징되는 패밀리룩을 정립시켰다. 이러한 디자인 혁신을 바탕으로 기아차는 2008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0년 출시된 K5는 현재까지도 슈라이어 사장이 탄생시킨 역대급 명작으로 남아 있다. 슈라이어 사장은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알버트 비어만(61) 사장은 현대기아차의 차량성능 시험과 고성능차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독일 출신인 비어만 사장은 독일 아헨공대에서 기계공학 석사를 전공했다. 1983년 BMW에 입사해 고성능차 주행성능, 서스펜션, 구동, 공조시스템 등의 개발을 담당했으며, BMW M 연구소장직을 맡아 고성능차 개발을 총괄했다. BMW의 모터스포츠 참가 차량 개발 주역으로, 30여년간 고성능차 개발에 매진해온 세계 최고의 전문가다. 2015년 현대기아차에 부사장으로 영입된 비어만 사장은 남양연구소에서 출시전 차량의 안전성, 내구성, 소음진동 등 성능시험과 함께 현대차 N으로 대표되는 고성능차의 개발 총괄을 담당해오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70년대 할리우드 섹스 심벌 버트 레이놀즈 82세 일기로 타계

    70년대 할리우드 섹스 심벌 버트 레이놀즈 82세 일기로 타계

    1970년대 미국 박스오피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할리우드 스타 버트 레이놀즈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매체들은 6일(이하 현지시간) 그가 플로리다주의 주피터 메디컬센터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아들 퀸턴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2010년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았다. 고인과 마찬가지로 운동 선수에서 영화배우로 전업해 성공한 뒤 캘리포니아주 지사까지 지낸 아널드 슈워제너거는 “나의 영웅이었으며 늘 앞서가는 인물이었다. 늘 날 일깨웠으며 위대한 유머 감각을 지녔다. 투나잇 쇼 클립을 한 번 보라.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이라고 추모했다. 폿볼 선수로 잘나가 플로리다주립대에 장학금을 받고 들어갈 정도였다. 무릎을 다쳐 운동을 접고 연극 ‘Outward Bound’에 출연하며 연기에 발을 들였다. 이 작품으로 1956년 플로리다주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1972년 영화 ‘서바이얼 게임(원제 딜리버런스)’에 출연해 이름을 날린 고인은 1977년 ‘스모키 밴딧’에 거친 트럭 운전사로 출연하며 절정에 이르렀다. 당시 이 영화보다 많은 관객을 끈 작품은 ‘스타워즈’ 뿐이었다. 고인은 ‘캐넌볼 런’ 등이 흥행하며 할리우드의 섹스 심벌로 떠올랐다. 1980년대 들어 그의 연기는 별볼일 없어졌고 레스토랑들과 플로리다의 풋볼 팀에 대한 투자가 실패하며 벌어놓은 돈을 다 까먹었다. 1997년 은막으로 돌아와 ‘부기 나이츠’에서 포르노영화 감독을 연기해 다시 큰 인기를 누렸고 아카데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 그는 오스카 후보로 세 차례나 지명됐으나 수상의 영예를 누리지 못했다. 두 차례 결혼했는데 1963년 영국 배우 주디 카르네와 결혼한 지 2년 만에 낭비벽이 있고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이혼당했다. 얼마 안 있어 1100만 달러의 빚 때문에 파산 선고를 받아 골든글러브상 등 숱한 트로피들을 팔아야만 했다. 1988년 미국 여배우 로니 앤더슨과 재혼했지만 1993년 파경을 맞았다. 잡지 배너티 페어의 네드 제먼 기자가 “다르게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묻자 “돈도 더 쓰고 더 즐겼을 것”이라고 답한 일화가 유명하다. 또 007이나 ‘스타워즈’의 주인공인 한 솔로 역할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죽기 전까지 퀸턴 타란티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출연하는 ‘원스 어폰 어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연기를 펼쳤다. 이 영화는 1969년 영화 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침입해 부인 샤론 테이트 등 5명을 끔찍하게 살해한 할리우드 히피 찰스 맨슨의 얘기를 다루는데 내년 7월 개봉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韓, 트레이너도 없이 출전…우물 안 개구리 될 수 있어”

    “韓, 트레이너도 없이 출전…우물 안 개구리 될 수 있어”

    “트레이너 없이 대회에 온 것은 말이 안 돼죠.”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다이빙장에서 만난 민석홍(47) 다이빙 국제 심판은 헛웃음을 지었다. 아무리 비인기 종목이라지만 한국 다이빙팀이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 트레이너 없이 출전했기 때문이다. 경영에서 몇몇 선수들이 개인 전담팀과 함께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했는데 그들에게 출입증(AD카드)을 발급해주다 보니 다이빙 트레이너 몫의 AD카드가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석홍 심판은 2008년에 국제 심판 자격증을 따낸 뒤 현재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국제수영연맹(FINA)의 초청을 받아 대회에 나서고 있다. 민 심판은 “한국 남자 선수들은 선수층이 얇아서 다이빙 다섯 종목에 모두 뛴다. 매일 경기에 나서다 보면 체력적·정신적으로 얼마나 힘들겠는가. 트레이너가 마사지나 부상 체크를 해 주는 것이 필수적인데 그게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하다가는 국제 무대에서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영원히 면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중국은 다이빙 10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1974년 테헤란 대회 때부터 12회 연속 다이빙 전 종목을 석권한 것이다. 1951년 뉴델리 대회부터 이번까지 102개의 금메달 중 80개를 중국이 독식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은 2, 동 3개에 만족했다. 민 심판은 “중국 선수들은 수준이 다르다. 점프가 높은 데다가 회전이 예쁘다. 마지막 입수할 때도 수직 각도로 들어가서 물이 많이 안 튄다”며 “전 세계적으로 다이빙에 투자를 하는 주요 국가의 3분의2 정도는 중국인 코치가 꽉 잡고 있다. 한국 태권도·양궁 코치들이 해외에 나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4~7살가량 때부터 다이빙에 입문한다. 초등학교 때부터는 체육학교에 입학해 전문적 트레이닝을 받는다”며 “대회에 선수가 20명 출전하면 지원인력이 15명가량 붙을 정도로 투자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다이빙 인구가 10만명 정도 되는데 한국은 선수층이 200여명에 불과하다. 열악한 저변치고는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 해야 심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선수나 지도자들에게 종종 말해 주고 있지만, 어쨌거나 투자와 관심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바그너 작품 방영해 사과 호들갑 떨었지만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바그너 작품 방영해 사과 호들갑 떨었지만

    이스라엘의 공영 라디오 방송이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년)의 작품을 방송으로 내보낸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19세기 작곡자 바그너는 자신이 주창한 반유대주의와 아돌프 히틀러가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늘 격렬한 논쟁의 중심이 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퍼블릭 브로드캐스팅 코퍼레이션의 클래식 음악 전문 콜 하뮤지카는 바그너의 작품 ‘신들의 은총’의 마지막 장을 방영했다. 유대인인 다니엘 바렌보임이 바그너를 기리기 위해 기획된 1991년 바이로이트 축제 동안 연주했던 내용을 들려줬다. 방송국은 편집자가 예술적 선택에 있어 실수를 저질렀으며 결코 바그너의 작품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 사이에 엄청난 고통을 야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방영되면 안되는 것이었다고 사과했다. 바그너의 작품은 인종적 순수주의를 표방하며 유대인은 예술적 표현을 할 수 없는 존재로 각인시켰다. 바그너의 음악은 이스라엘에서 연주가 금지되진 않았지만 대중들이 싫어하기 때문에 공공 장소에서 연주되지 않곤 한다. 물론 이런 식으로 바그너의 음악을 무조건 폄하하는 것이 옳은지 의심하는 음악 애호가들도 있다. 이스라엘 바그너 재단의 조너선 리브니 회장은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도 그의 음악에 반대하는 이들만큼이나 있을 수 있다. 그의 음악이 절대적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년에 이스라엘 관현악단이 독일에서 바그너의 작품을 연주했을 때 이스라엘 챔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로베르토 파테르노스트로는 바그너의 이데올로기는 끔찍했지만 그의 목표는 “예술과 자신을 분리하는 데 있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폐막식 공연 中 관객 실신...슈퍼주니어, 2018 아시안게임 피날레 장식

    폐막식 공연 中 관객 실신...슈퍼주니어, 2018 아시안게임 피날레 장식

    그룹 슈퍼주니어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폐막식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폐막식 공연에는 우리나라 대표로 그룹 아이콘과 슈퍼주니어가 참석해 무대를 꾸몄다.아이콘은 히트곡 ‘사랑을 했다’와 ‘리듬 타’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의 환호를 얻었다. 슈퍼주니어는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슈퍼주니어는 ‘SORRY SORRY’에 이어 ‘Mr. Simple’, ‘미인아(Bonamana)’를 열창,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6만여 명 관객들은 슈퍼주니어 노래를 열창하며 뜨겁게 호응했다. 이 과정에서 한 관객이 공연 도중 실신하는 일도 일어났다. 쓰러진 관객이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한때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개막한 2018 아시안게임은 이날 폐막식을 끝으로 16일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바흐 IOC 위원장 “남북 공동 입장과 단일팀 도쿄올림픽에서도”

    바흐 IOC 위원장 “남북 공동 입장과 단일팀 도쿄올림픽에서도”

    “(국제 종합대회에서의)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은 점점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회식 치사를 통해 남북한이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에서도 공동 입장과 단일팀을 성사시키기 위해 곧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남과 북은 이번 대회 개회식과 폐회식에 공동 입장했고 조정과 카누, 여자농구에 단일팀을 구성해 금 1, 은 1, 동메달 2개를 따는 역사적인 성과를 올렸다. 올해 초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해 화해의 전기를 마련했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는 남북 양측과 함께 대화해 도쿄올림픽에 공동 입장, 단일팀, 남과 북의 릴레이 등 뭐가 됐든 할 수 있는 일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뒤 10월이나 11월에는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회장단이 북한의 건국일인 9·9절 기념 행사에 초청돼 7일쯤 북한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니 멜로(이탈리아) AIPS 회장은 물론, 정희돈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이 AIPS 아시아 부회장 자격으로 방북해 북한 체육기자들과의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매일 공공 화장실의 몰카 찾아내는 도시? 답은 서울

    매일 공공 화장실의 몰카 찾아내는 도시? 답은 서울

    매일 공공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가 숨겨져 있는지 공무원들이 살펴보는 도시가 있는데 다름 아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해 몰카 포르노가 6000건 이상 적발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서울시는 몰래카메라를 찾아내기 위해 다음달부터 환경미화원들이 2만여곳의 공공 화장실을 매일 점검해 빈 구멍이 있는지 등을 살펴 보고 이를 기록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한달에 한 번씩은 여성 안심 보안관이 몰래 카메라 감지 장비로 점검하고 1000여곳의 유흥업소 주변 공공 화장실은 특별 점검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방송은 수만명의 여성들이 여러 차례 몰래 카메라에 반대하는 시위를 펼쳤는데 그들이 펼친 플래카드에는 “내 삶은 당신 포르노가 아니다”란 문구 등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여성들이 어디선가 사진이 찍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동영상 등으로 떠돌아다닐지 모른다는 공포에 짓눌려 살고 있다는 여성운동가들의 주장도 전했다.사법당국 간부들은 이전에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몰래 카메라를 숨기는 이들이 하도 정교하게 설치하고 이를 15분 안에 다시 떼내기 때문에 이들을 현장에서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5400명 이상이 몰래 카메라와 연관된 범죄로 체포됐는데 그 가운데 2%도 안 되는 사람들만 실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50명의 공무원이 몰래 카메라를 찾아내는 임무를 수행했으나 2년 동안 한 건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4년 만에… 한국, 日약진에 2위 내줬다

    24년 만에… 한국, 日약진에 2위 내줬다

    2018 자카르타·팔레방아시안게임이 2일 폐회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 모인 선수단은 4년 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19회 대회를 기약했다. 한국은 이날 대회 마지막 종목인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금 49개, 은 58개, 동 70개 등 종합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단은 개막 전 금메달 65개를 따내 6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켜내겠다는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성적이 부진하자 대회 도중 목표치를 50개로 낮췄으나 이마저도 지켜내지 못했다. 한국이 하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를 채우지 못한 것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이후 36년 만이다. 반면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를 쓸어 담으며 중국(금 132, 은 92, 동 65개)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가져갔다. 4년 전 인천 대회(금 47개) 때보다 금메달이 28개나 늘었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수년 전부터 엘리트 체육에 투자를 집중했고 이번 대회에도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켜 성적이 급등했다. 한국이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준 것은 24년 만이다.한국은 ‘메달 텃밭’을 지켜내지 못했다. 태권도에서 금메달 9개를 목표했으나 5개에 머물렀다. 8개 전 종목 석권을 기대했던 양궁에서는 여자 리커브 개인전, 리커브 혼성전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등 예상 외 난조 끝에 금메달 4개로 만족했다. 금메달 4개를 노렸던 레슬링에서도 류한수·조효철만 ‘금맛’을 봤다. 배드민턴은 아시안게임에서 40년 만에 노메달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세계적으로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음을 이번 대회에서야 확인했다. 전통적으로 취약했던 기초 종목에서도 아쉬움이 이어졌다. 금메달 41개가 걸린 수영에서는 김서영(200m 여자 개인 혼영)이, 금메달 48개가 걸린 육상에서는 정혜림(100m 여자 허들)이 1개씩의 금메달을 차지했을 뿐이다. 일본은 육상(금 6개)과 수영(금 19개)에서만 총 25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일본의 여고생 이케에 리카코(18)는 경영 종목에서 6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수영 박태환, 배드민턴 이용대, 역도 장미란을 비롯한 유명 선수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포츠 스타를 발굴하고 키워내지 못했다”며 “젊은 선수층이 얇아지고 운동선수를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로 유망주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체육 인프라를 확대시켜 사회 전반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발굴해내는 선진국형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강세인 태권도, 양궁, 배드민턴, 사격 등은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도전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전술과 기술을 준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메달과 감동 안긴 팀 ‘코리아’

    메달과 감동 안긴 팀 ‘코리아’

    도쿄올림픽서도 팀 구성 北에 제안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국제종합대회 사상 두 번째로 결성된 남북 단일팀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수확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냈다.단일팀 감동의 서막은 카누 용선에서 시작됐다. 지난 25일 카누 용선 여자 200m 결선에서 단일팀은 3위에 올라 종합대회 역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하루 뒤 단일팀은 카누 용선 500m 결선에서 우승해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대엔 파란색 한반도기가 게양되고 아리랑이 국가로 연주됐다. 남자 용선 단일팀도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농구 단일팀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에 65-71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단일팀의 네 번째 메달이자, 구기 종목 첫 메달이다. ‘코리아’ 이름으로 얻어낸 메달은 남도 북도 아닌 제3국의 메달로 집계됐지만 이들의 활약은 한반도 분단의 역사를 잘 아는 아시아 국가들에도 큰 감동을 줬다. 정부는 아시안게임 기간 북측에 2년 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단일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종목별 국제연맹(IF)의 도움 없이 올림픽 출전 선수 쿼터라는 걸림돌을 자력으로 돌파하려면 지금부터 남북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남북이 탁구 단일팀 결성 논의를 적극적으로 펴 나갈 것”이라며 “국제기구와 협의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여진 “남의 불행 전시하는 대신 곁에 앉는 법 택했죠”

    김여진 “남의 불행 전시하는 대신 곁에 앉는 법 택했죠”

    감당할 수 없는 비통과 고통 앞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 낼까. 완전한 용서나 애도란 가능할까. 영화 ‘살아남은 아이’는 이처럼 영원히 답을 구할 수 없을 것 같은 물음을 내놓고 그 답으로 가는 길을 낸다. 아이를 잃은 부모와 아이가 목숨 걸고 구한 아이. 세 사람이 겪는 감정의 굴곡을 찬찬히 따라가면서다. 영화는 이들의 불행과 죄책감을 ‘포르노’처럼 선정적으로 전시하지 않는다. 대신 절제된 거리 두기와 배려의 시선을 통해 그들의 슬픔과 상실감을 조용히 쓰다듬는다. 순제작비 2억원, 손익분기점 3만명인 이 작은 영화는 그 묵직한 성취로 개봉 전부터 국내외 영화제에서 먼저 눈도장을 찍었다.지난 2월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됐고 지난 4월 제20회 우디네극동영화제에서는 신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최고 작품상인 화이트멀베리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최우수장편상을 각각 받았다. 배우 김여진(46)이 ‘아이들’(2011) 이후 7년 만의 스크린 복귀를 다시 아이 잃은 엄마 역으로 하게 된 것도 영화의 그런 미덕 때문이다. “이야기의 무게에 압도될까 봐 처음엔 대본을 받고 쳐다도 안 봤어요. 그래도 대본은 보고 거절을 해야겠다 싶어 들여다보는데 마음이 출렁이더라고요. 미숙의 감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생생하게 그려지는데 다른 사람이 하는 건 보고 싶지 않았죠.”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하는 미숙(김여진)과 성철(최무성)은 익사 사고로 고교생 아들 은찬을 잃었다. 슬픔을 삭이고 토해 내는 일상을 반복하던 그들은 아들이 목숨 바쳐 구한 아이 기현(성유빈)과 인연을 맺게 된다. 아들의 의사자 신청에 힘쓰던 성철은 기현의 결핍에 마음이 쓰이고, 미숙은 처음엔 거부감을 갖지만 차츰 아이를 품게 된다. 하지만 은찬의 죽음에 관한 기현의 뜻밖의 고백 이후 세 사람의 관계와 감정은 격렬하게 요동친다.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아이 잃은 부모의 고통은 이름 지을 수 없는 것이죠. 과부, 홀아비, 고아는 있어도 아이 잃은 부모에 대한 호칭이 없는 건 그게 가장 무섭고 힘겨운 형벌이어서라고 하잖아요. 굉장히 극적으로 풀 수 있는 소재지만, 영화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를 캐지 않고 세 사람의 감정을 따르며 서사를 엮어 가요. 무엇을 떠올리든 영화를 보면 그 생각에 변화가 있을 거예요.”그는 촬영 전 유가족에 대한 대상화를 경계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신동석 감독에게 전했다. 유가족을 대하는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태도에 대한 문제의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내가 겪고 싶지 않은 불행을 겪은 사람들에 대한 일반화가 있는 것 같아요. ‘애 잃은 부모가 어떻게 저럴 수 있어’, ‘저것 봐, 웃어’라면서요. 자신이 생각하는 슬픔이란 상을 그려 놓고 그 상에서 벗어나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작품에서도 힘든 일 겪은 이들이 어떻게 반응하나 호기심을 갖고 불행을 클로즈업해서 보여 주고요. 그렇게 남의 불행을 자극적으로 전시하는 건 안 된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고 그 점에 유념했죠.” 영화에서도 비통에 잠긴 부부에게 지인들은 “보상금 얼마 받았냐”고 묻고 죽음의 진실을 캐려는 부부에게 학교에서는 “아들이 피해자보다 의사자가 되는 게 낫지 않겠느냐”며 서둘러 사건을 봉합하려 한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슬픈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슬픔이 지속되는 사람들을 보면 ‘그만 좀 하지’, ‘작작 좀 하지’라고 하죠. 감당할 자신이 없으니 직시하고 싶지 않은 거죠. 이 영화는 굳이 말을 덧붙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잠시 곁에 앉아 있어 주는 것이면 어떨까 하고 일러 주죠. 슬픔은 위로될 수도, 작아질 수도, 사라질 수도 없는 거니까요.” ‘완전한 애도나 용서란 가능한가’란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간다면 영화가 돌려주는 답은 감독의 말로 갈음할 수 있겠다. “사람이 그나마 윤리적인 태도를 유지하려 애쓰는 것은 애도의 감정 덕분일지 모릅니다. 애도와 용서가 완전하거나 완벽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 사람들이 애쓰는 것이 아예 무의미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선발 잡음·경기 실망… 상처만 남긴 야구 3연패

    선발 잡음·경기 실망… 상처만 남긴 야구 3연패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논란부터 1차전이던 대만전 충격패까지 우려를 낳았던 야구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누르고 목표로 했던 3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야구대표팀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붕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선발 양현종이 6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했고 안치홍이 1회 2타점 선제 결승타를, 박병호가 3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대회부터 5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기간 중단됐던 프로야구는 4일부터 재개된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은 금메달이라는 성과만큼 팬들의 응원을 받지는 못했다.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섞인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1-2로 패하고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만 구성된 일본에도 속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등 정상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선수선발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특히 지난해 경찰청과 상무 입대까지 포기한 오지환과 박해민이 최종엔트리에 들면서 ‘미필자 배려’ 논란이 불거졌다. 오지환과 박해민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현역으로 입대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패한 대표팀은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슈퍼주니어부터 마윈·쑨양까지…2018 아시안게임 폐막

    슈퍼주니어부터 마윈·쑨양까지…2018 아시안게임 폐막

    인도네시아를 뜨겁게 달궜던 아시안게임 폐회식에 해외스타들의 등장해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회식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기념해 중국에서 준비한 공연이 펼쳐졌다. 전통예술과 현대적인 아크로바틱 공연이 이어졌고 공연 말미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등장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자신의 고향이 항저우라며 4년 뒤 이어질 아시안게임을 홍보했다.항저우 출신의 수영스타 쑨양도 함께 나와 환호를 받았다. 중국의 배턴을 이어받은 이는 한국의 가수들이었다.인도네시아 인기가수들의 공연 중간 중간 한류스타가 자리를 빛냈다. 아이콘이 ‘사랑을 했다’, ‘리듬 타’를 불렀고, 슈퍼주니어는 이날 폐회식의 끝무렵에 등장해 ‘쏘리 쏘리’를 시작으로 ‘미스터 심플’, ‘보나마나’를 열창했다. 슈퍼주니어의 공연을 마치고 인도네시아 가수들이 이번 대회 주제가 ‘브라이트 애즈 더 선(Bright as the sun)’을 부르고 나서야 폐회식이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항저우에서 다시 만나요… 2018 아시안게임 폐회식

    [서울포토] 항저우에서 다시 만나요… 2018 아시안게임 폐회식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회식이 열린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출연진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8.9.2 자카르타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2018 AG 폐회식 한반도기 입장

    [서울포토] 2018 AG 폐회식 한반도기 입장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회식이 열린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남북 선수단 기수로 뽑힌 남측 여자 탁구 서효원과 북측 남자 탁구 최일이 한반도기를 함께 흔들며 공동 입장하고 있다. 2018.9.2 자카르타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양현종과 박병호의 금빛 투혼…한국 야구, 일본 꺾고 아시안게임 3연패

    양현종과 박병호의 금빛 투혼…한국 야구, 일본 꺾고 아시안게임 3연패

    한국야구가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눌렀다. 왼손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는 호투로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에 앞장섰다. 양현종에 이어 장필준(삼성 라이온즈)이 2이닝, 정우람(한화 이글스)이 1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우리 타선도 비록 6명의 일본 투수를 상대로 4안타를 치는 데 그쳤지만 안치홍(KIA 타이거즈)이 1회 2타점 선제 결승타를 터트리고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가 3회 솔로포를 쏴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한국야구는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아울러 야구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이래 일곱 차례 대회에서 다섯 번째 우승을 이뤘다. 전원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우리나라 야구대표팀은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4일 재개되는 KBO리그에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m 스프링’ 동메달 김수지 “부상때문 연습 한 달뿐…우여곡절 끝 메달 기쁘네요”

    ‘1m 스프링’ 동메달 김수지 “부상때문 연습 한 달뿐…우여곡절 끝 메달 기쁘네요”

    “여기까지 오는 데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정말 기쁘네요!” 김수지(22)는 지난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수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5차 시기 합계 265.35점을 받아 중국 선수들에 이어 3위를 차지를 차지하며 활짝 웃었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으나 자신의 두번째 아시안게임에서는 시상대에 올랐다. 결승 초반 4위에 머물다 4차 시기에서 3위에 오른 뒤 결국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김수지는 “여기까지 오는 데에 많은 일이 있었다. 4월쯤에 허리 부상이 있었다. 그래서 4개월 동안은 쉬다가 한달정도 운동해서 시합을 뛴 거다. 그것에 비해서 많이 이룬 거 같다. 연습 했던 것에 비해 시합도 잘 뛰고 해서 기분이 좋다”며 “이 만큼 실력 끌어 올리는 데에 있어서. 선생님들의 도움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인기 종목이다보니 응원 하러 오는 분들이 맣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갑자기 태극기 들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감사하다”며 “중국 선수들은 아무래도 움직임이 깔끔하고 누가 봐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손끝, 발끝하나까지 따라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수지는 “제일 큰 목표는 2020 도쿄올림픽 나가는 것이다. 그때까지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연습이 충분치 않아 걱정되지만 이번 대회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김나미(24)는 결승에서는 230.40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북한의 김미화(226.05점)와 김광희(197.10점)는 각각 7, 10위에 머물렀다. 같은 날 열린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는 우하람(20)이 6차 시기 합계 422.75점으로 6위, 김영남(22)이 406.20점으로 8위에 위치했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딴 우하람은 3m 스프링보드에서도 메달을 노렸지만 3차 시기에서 입수 실수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우하람은 “결승에서 실수가 많아 아쉽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꼇다. 더 많은 걸 보완해야겠다”며 “전종목 메달을 노렸었는데 아쉽긴 하다. 금방 잊어버리고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남은 “시합을 뛰면서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 부족한 것을 느꼈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보았다”며 “남은 10m 플랫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감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늘, 금메달 걸린 축구·야구 한일 결승전

    오늘, 금메달 걸린 축구·야구 한일 결승전

    한국 축구대표팀과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놓고 일본과 피할 수 없는 마지막 승부를 다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른다.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약체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히는 등 졸전으로 경기력 논란에 휩싸였지만, 강팀 우즈베키스탄과 복병 베트남 등을 꺾으며 우여곡절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득점왕을 노리는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함부르크) 등 주요 공격수를 총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 한일전은 많은 해외축구팬과 외신이 관심을 두는 빅매치이기도 하다. 결과에 따라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의 병역혜택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도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야구대표팀은 오후 6시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금메달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한국은 이미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을 5-1로 제압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이밖에 여자농구 단일팀은 오후 8시 자카르타의 GBK 이스토라에서 우승을 위한 마지막 한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 최강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싸운다. 우리 대표팀에 북측 로숙영, 장미경, 김혜연 3명이 합류해 꾸려진 단일팀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향상됐다. 단일팀의 짧은 연습 기간 탓에 조별리그 대만전에선 손발이 맞지 않아 수비가 흔들리기도 했으나 이후 호흡이 점점 좋아졌다. 4강부터는 에이스 박지수(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까지 합류하며 대만에 조별리그 패배를 설욕하고 결승에까지 올랐다. 극적으로 결승에 오른 남자배구 대표팀은 밤 9시 이란과 결승을 벌인다. 남자 근대5종에선 전웅태(23·광주광역시청)와 이지훈(23·제주특별자치도청)이 아시안게임에선 모처럼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유도에선 이번 대회 처음 정식종목이 된 혼성 단체전에서 메달 주인을 가린다. 남자 세 체급(73kg이하급, 90kg이하급, 90kg 이상급)과 여자 3체급(57kg이하급, 70kg이하급, 70kg이상급) 등 총 여섯 체급에서 상대와 맞붙는다. 전날 조 편성 결과 일본과 8강전에서 맞닥뜨려 일본을 개인전에서처럼 압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동열호, 박병호 3점포 앞세워 중국 10-1 대파하고 은메달 확보

    선동열호, 박병호 3점포 앞세워 중국 10-1 대파하고 은메달 확보

    한국야구가 결승에 올라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한 판을 치른다.선동열 감독이 야구대표팀은 31일 자카르타 겔로라붕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박병호(넥센)의 석 점짜리 쐐기포와 선발 투수 임기영(KIA 타이거즈)의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투구를 앞세워 중국을 10-1로 제압했다. 타선이 시원스럽게 터지지 않아 2-0의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던 5회말 2사 1, 2루에서 4번 타자 박병호가 상대 선발 궁하이청을 중월 3점 홈런포로 두들겨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임기영은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6과 3분의 1이닝 동안 6안타와 사사구 3개를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1실점만 하는 효과적인 투구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예선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만에 뜻밖의 일격을 당해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른 한국은 전날 A조 1위인 일본을 5-1로 누른 데 이어 중국까지 제압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나선 한국은 2승1패가 돼 남은 일본(1승 1패)-대만(2승)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 두 팀이 치르는 결승에 선착했다. 일본이 대만을 잡아 한국, 일본, 대만 모두 2승 1패가 되더라도 한국은 동률팀 간 순위를 결정하는 수치인 ‘팀 성적지표’(TQB)에서 최소 상위 두 팀 안에 들어 결승에 오른다. 대만이 일본을 꺾으면 3승으로 결승에 진출하고 우리에는 설욕의 기회가 주어진다. 결승전은 9월 1일 오후 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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