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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노 소설 썼다가 강간범보다 더한 10년형 선고받아

    포르노 소설 썼다가 강간범보다 더한 10년형 선고받아

    중국 법원이 금지된 사랑을 묘사한 동성연애 소설을 써서 판매한 작가에게 강간범보다 더 심한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9일 안후이성에 사는 한 여성 작가가 ‘궁잔’(攻占)이란 제목의 동성연애소설을 출판했다는 이유로 10년형을 선고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톈이’라는 필명을 가진 류모 작가는 지난해 궁잔을 출간한 뒤 중국 공안으로부터 소환 명령을 받았다. 공안은 이 책에 남성 간 동성연애 행위를 묘사하고 있으며, 폭력적이고 학대적인 변태 성행위가 담겼다고 밝혔다. 소설의 기본 줄거리는 교사와 학생 간의 금지된 사랑이다. 이 소설은 출간된 뒤 몇 달 만에 온라인으로 수천 권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류 씨의 판결문에는 그가 동성연애와 관련한 출판물을 7000편 이상 출간했으며, 이를 통해 15만 위안(약 2400만원)의 불법적인 수익을 올렸다고 명시했다. 법원은 지난달 31일 류 씨에게 10년형을 판결했다. 중국에서 성행위를 묘사한 포르노그라피는 불법이지만 강간범도 고작 3~10년형을 처벌받는 것이 현실이다. 류 씨의 판결 내용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한 네티즌은 “그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고 1년형도 많은 형량으로 보이는 데 10년형이 내려진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사법당국을 비판했다. 최근 윈난성에서는 4살 짜리 여아를 납치해서 강간한 범인에게 5년형이 선고되자 비난 여론이 들끓어 8년형으로 형량을 높인 사례가 있다. 2009년 베이징에서는 아내를 때려 죽음에 이르게 한 남성에게 고작 6년 6개월 형만 선고됐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 양진호 수사로 실체 드러난 웹하드 카르텔 엄벌해야

    어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를 보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그야말로 ‘범죄 종합세트’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였다. 당초 문제가 됐던 직장 내 갑질 논란, 즉 직원에게 폭행하거나, 사무실에서 무릎을 꿇게 하고, 머리염색을 강요하는 등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불법 영상물의 유통으로 수익을 내고,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의 성범죄를 조장하는 ‘거대 악’이었음이 드러났다. 임·직원들과 대마초를 나눠서 피우는 등 엽기행각도 서슴없이 저질렀다. 양 회장은 위디스크 및 파일노리 등 웹하드 영상물 유통회사 2곳과 이들 웹하드에 올라온 불법 동양상 등을 필터링하는 유레카를 운영하면서 5년여 동안 불법음란물 등 5만 2000여 건 등을 유포해 약 7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들 음란물에는 불법 촬영된 영상은 물론 일명 ‘리벤지 포르노’라는 복수를 목적으로 촬영·유포된 불법 영상물도 100여 건이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양 회장이 지난해 5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하니 기업이 아닌 ‘기업형 범죄카르텔’을 연상케 한다. 돈을 번 방식도 비열하다. 한편에서는 불법 영상물을 포함된 영상물을 많이 올리는 ‘헤비 업로더’들에게 인센티브까지 주면서 돈벌이를 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이들 불법 영상물 등을 삭제해주는 업체도 운영했다. 도둑에게 도축장을 맡긴 격이니 그들이 불법 영상물이 제대로 삭제했을리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이들은 필터링 효과가 큰 ‘DNA필터링’(불법동영상이 변형·편집되어도 차단 가능하도록 개발된 필터링 기술)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삭제된 줄 알았던 불법 영상물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되살아나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불법영상물의 유통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한 인간의 인생과 인격을 파괴하는 사회악 중의 사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어디선가 불법 동영상 등으로 지금도 고통받는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엄벌에 처해 이들 범죄를 뿌리뽑아야 한다. 경찰은 정보통신망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상습폭행, 강요 등 혐의로 구속된 양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한다. 그러나 검·경은 마약 투약에서부터 비자금과 감청까지 양 회장과 관련된 추가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또 다른 웹하드 업체들의 불법으로 수사의 폭을 넓혀 더는 우리 사회에 이런 세력이 더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 “양진호 ‘나 대신 구속되면 3억원, 집행유예 1억원’ 보상금 걸었다”

    “양진호 ‘나 대신 구속되면 3억원, 집행유예 1억원’ 보상금 걸었다”

    양진호 사건 내부고발자 추가 폭로디지털 성범죄 수사 고삐 조여오자“직원들에 허위진술 강요·돈으로 회유”“극비리에 불법 영상 올리는 조직 운영”디지털 성범죄 영상이 유통되는 국내 최대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구속을 피하려고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하고 돈으로 회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직원들을 폭행하고 엽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된 양 회장은 겉으로는 웹하드 업계에서 리벤지 포르노, 불법촬영(몰카) 영상 등이 유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척 하면서 비밀리에 일부 임직원을 시켜 불법 영상을 대량으로 올리는 헤비 업로더를 관리하게 하고 직접 영상을 업로드하도록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런 내용은 양 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위디스크 등 계열사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핵심 직원 A씨의 폭로로 드러났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 프레시안 등에 양 회장의 비리를 제보한 내부고발자 A씨는 13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A씨는 양 회장의 폭행과 엽기행각을 고발하는 것이 제보의 목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디지털 성범죄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근절할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A씨는 “웹하드 업계에 있으면서 디지털 성범죄 영상 만큼은 근절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내부적으로 여러 노력을 해왔다”며 “그런데 지난 7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자체 조사를 해보니 양 회장이 비밀리에 (성범죄 영상) 업로드 조직을 운영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업로드 조직에 가담한 직원은 2명이며 이런 사실을 아는 임직원은 양 회장을 포함한 5~6명 정도로 파악됐다. A씨는 “웹하드 시스템은 고도화되어 있다”며 “은밀하게 디지털성범죄 영상을 관리했다면 담당자가 아니고서는 내부 인력도 증거를 찾을 수 없다. 외부에서 적발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방송 이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10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을 진행했지만 양 회장은 휴대전화를 수차례 교체하고 하드디스크 삭제와 교체를 지시하는 등 증거를 인멸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수사 방해 행위가 자행되는 것을 보면서 내부 고발 없이는 안 되겠다는 결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양 회장은 디지털 성범죄 수사의 칼 끝이 자신을 향하자 구속을 피하려고 몸부림쳤다. 증거들을 인멸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범죄 책임을 떠넘기려 시도했다. 본인 대신 처벌을 받겠다는 임직원에게 거액의 보상금까지 내걸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A씨는 “경찰 조사 전에 양 회장이 임원들을 불러놓고 ‘이 사건으로 구속되는 직원에게 3억원을 주겠다’, ‘집행유예를 받으면 1억원을 주고 벌금형이 나오면 벌금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보상하겠다’고 회유했다”면서 “소환조사에 응하면 소환될 때마다 1000만원을 주겠다고도 했다. 실제 경찰 조사를 받은 직원들은 현금으로 5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기자회견장에서 비닐에 담긴 두툼한 흰봉투를 높이 들어보이면서 “한 임원은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양 회장과 판교 사무실 근처 커피숍에서 만났다. 그 자리에서 양 회장은 5만원권 100장이 들어있는 500만원 상당의 돈봉투를 억지로 안겼다”고 말했다. 이런 회유도 통하지 않자 양 회장은 임직원들을 수시로 협박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양 회장은 핵심 임원들에게 ‘내가 구속되면 너희들은 무사할 줄 아느냐’, ‘너만 살겠다고 배신할거냐’ 등 대놓고 협박을 했다”며 “한 임원은 이런 압박감에 심장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내교향악단 연이어 유럽투어

    국내교향악단 연이어 유럽투어

    국내를 대표하는 교향악단들이 연이어 유럽 해외투어에 나선다. KBS교향악단은 건국 100주년을 맞은 체코·슬로바키아 3개 도시 순회공연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4~30일 체코 프라하를 시작으로, 즐린과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비아에서 각각 연주할 예정이다. 2016년 오스트리아 브루크너 페스티벌 초청 이후 2년만의 해외투어다. 첫 일정인 프라하 ‘루돌프 프리쿠스니 피아노 페스티벌’은 체코의 대표적인 음악축제로, 국내 단체로는 KBS교향악단이 처음으로 초청됐다. 이번 투어에서는 음악감독 요엘 레비의 지휘로 ‘드보르자크 카니발 서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협주곡 협연은 2017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함께한다.서울시향은 25일~12월 1일 유럽 3개국 5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에 나선다. 스위스의 제네바와 루체른, 이탈리아 우디네, 프랑스 파리와 그르노블 등에서 연주하며 각각 도시를 대표하는 공연장이라고 서울시향은 설명했다.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가 함께하며 윤이상의 ‘무악’,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등이 연주된다. 협연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나선다. 서울시향의 이번 유럽투어는 2014년 영국을 대표하는 여름축제 BBC프롬스 공연 이후 4년만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유빙의 숲(이은선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은선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개인의 힘으로는 역부족인 재난이나 사고, 질병으로 극한의 고통에 처한 인물들이 잔혹한 현실을 통과해 어떻게든 살아내는 과정을 그렸다. 작가는 이들이야말로 삶에 대한 가장 지극한 애정을 가진 존재들임을 역설해 보인다. 296쪽. 1만 3000원.레트로토피아(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정일준 옮김, 아르테 펴냄) 유럽 지성의 최고봉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폴란드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유작. 노학자가 진단한 오늘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중계되는 타인의 삶과 음모론·가짜뉴스로 인한 불안감에 아무것도 없는 원초적인 세계 ‘자궁’으로 돌아가고만 싶은 시대다. 272쪽, 2만원.사라진 후작(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북레시피 펴냄) 올해로 130살을 맞는 명탐정 셜록 홈스. 그에게 열네살짜리 여동생이 있다면?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찾던 에놀라 홈스는 젊은 후작의 납치 사건에 연루돼 홈스 가문 특유의 ‘촉’으로 후작을 찾아나선다. 사회제도에 억압된 여성상에 반기를 든 발칙한 탐정의 좌충우돌 모험기. 260쪽. 1만 3000원.마르크스주의 100단어(미카엘 뢰비·에마뉘엘 르노·제라르 뒤메닐 지음, 배세진 옮김, 두번째테제 펴냄) 마르크스주의에 관한 방대한 정보들 중 100개를 추려 그 핵심 개념만을 담아 작은 사전 형식으로 엮은 책. 프랑스에서 철학·사회학·역사학·경제학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저자 3명이 각각 자신의 전문 분야에 관한 항목들을 작성하고 이를 정리했다. 256쪽. 1만 5000원.땅의 역사 1·2(박종인 지음, 상상출판 펴냄) 27년차 여행전문기자로 활약한 저자가 조선일보에 연재한 인문 기행 코너 ‘땅의 역사’를 책으로 묶었다. 우리 땅 방방곡곡에서 찾은 역사의 여러 흔적 중 고대사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증 내·외상’을 남긴 사건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 각 336쪽, 352쪽. 각 1만 6000원, 1만 6500원.지금 오는 이 시간(심상옥 지음, 마을 펴냄) 오래 흙을 만져온 도예가이면서 서정시의 끈을 놓지 않았던 시인의 신작 시집. 오랜 도예창작과정에서 터득한 원숙한 예술적 안목을 바탕으로 풍부한 삶의 지혜를 아름다운 문장으로 구현해 냈다. 128쪽. 1만 2000원.
  • 검찰, ‘리벤지 포르노’ 구속수사한다

    검찰, ‘리벤지 포르노’ 구속수사한다

    검찰이 불법 촬영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보복 목적의 일명 ‘리벤지 포르노’의 경우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8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강화된 ‘불법 촬영 범죄 사건처리기준’을 만들어 일선에서 적용하기로 했다. 보복성 범죄인 경우, 피해자 식별이 가능한 경우, 주거·공공화장실 등 사적영역을 침입한 경우에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한다. 죄질에 따라 범죄를 8개 유형으로 나누고, 죄질이 좋지 않은 경우 최고형을 구형할 계획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한 불법 촬영·유포는 최고 징역 7년, 피해자 의사에 반해 촬영·유포한 경우는 최고 징역 5년을 구형할 수 있다. 벌금형을 위한 약식명령인 구약식은 피해자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한적으로 실시한다.  대검 형사부는 지난 2일 전국 검찰청 여성·아동 대상 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건처리기준과 피해자 보호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8일부터 이틀간 여성·아동 대상 전담검사와 수사관 등 100명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고 강화된 처리 기준에 대해 공유했다. 워크숍에서는 강화된 기준을 어떤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하고, 성폭력피해자 국선전담변호사와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등 관련 전문가들도 참석해 2차 피해 및 성폭력 무고 사건 관련 검찰 수사 문제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검찰 관계자는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피해자 보호를 위한 수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수사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만 해도 2997건이 접수됐던 불법 촬영 범죄는 지난해 6632건으로 4년 만에 121% 증가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보이는 것 너머 세상 탐구하는 ‘색깔의 잔치’

    보이는 것 너머 세상 탐구하는 ‘색깔의 잔치’

    “서울의 낮·밤, 빛의 효과 따라 드라마틱 변화”혀를 날름거리는 뱀과 입을 떡 벌린 악어, 거북이와 토끼 등등. 강렬한 빨강 원색의 이미지로 안구를 자극한다 싶더니 초록·파랑으로 바뀌며 점점 흐려진다. 그야말로 ‘와일드 와일드 월드’다. 롯데백화점이 창립 39주년을 맞아 카르노브스키의 첫 국내 개인전 ‘와일드 와일드 월드’를 본점 에비뉴엘과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 청량리점 롯데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지난 1일 본점에서 먼저 시작된 전시는 2일 잠실 에비뉴엘, 내년 1월 4일 청량리점에서 연이어 열린다. 카르노브스키는 이탈리아 출신 프란세스코 루지와 콜롬비아 출신 실비아 퀸타닐라 부부가 만든 디자이너 그룹이다. 이들은 2010년 빛의 삼원색(RGB)을 이용해 색채 자극에 따라 변화하는 이미지를 보여 주는 RGB프로젝트를 발표, 2012년 디자인 전문지 웰페이퍼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미술관과 갤러리는 물론 미쏘니·아우디·딥디크·아디다스 등 세계적인 패션·자동차 기업들과 협업해 왔다. 이들은 원색의 서로 다른 이미지 3~4개를 중첩시켜 빨강(R)과 초록(G), 파랑(B) 세 가지 색의 조명이나 특수 필터를 사용해 투영한다. 각 층이 가진 이미지가 개별적으로 보여지는 형태다. 파장이 가장 긴 빨강은 대상의 가장 명확하고 선명한 세계를 표현하고, 초록·파랑으로 갈수록 이미지가 흐려진다. 깨어 있는 세계에서 보다 감성적인 내면 풍경으로 다가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보이는 것 너머의 또 다른 이야기를 탐구하며 그 대상의 변이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은 세상에 대한 발견과 탐험의 열기가 가득했던 16~18세기 전통 프레스코화에 등장하는 인간과 자연에서 줄곧 영향을 받았다. 전시 오픈에 앞서 설치 구상을 위해 한국을 다녀간 카르노브스키. 밤에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한강을 내려다봤다는 그들은 “빛의 효과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로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서울의 낮과 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이들이 서울 그 너머에서 발견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진다. 본점 애비뉴엘 전시는 27일,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 전시는 25일까지다. 청량리점 롯데갤러리 전시는 내년 1월 27일까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위디스크 직원들도 공범이었다”

    여성단체들이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직원들을 향해 양진호 회장의 갑질 폭로에 머무르지 말고 불법 영상물로 이득을 취한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는 6일 “위디스크를 비롯한 사이버성폭력 산업구조에 종사하는 직원 대부분은 자신의 업무가 여성 피해자를 만들어 내는 행위임을 인지하고도 동조한 사람들”이라며 “위디스크 직원들에게 남은 역할은 자신의 가해 행위를 반성하고 고발자가 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위디스크 등의 직원들이 현재 양 회장의 갑질에 대한 피해자로 대중의 동정과 공감을 얻고 있지만 사이버성폭력과 관련해서는 ‘미필적 가해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보기술(IT) 업체의 한 개발자는 “내부 직원들은 불법 영상물이 올라오는 것을 무조건 알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부 직원들은 카테고리별로 업로드된 게시물이나 기록을 관리자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몰랐다면 관리 업무 태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는 정기적으로 보안점검을 받기 때문에 불법 영상물이 올라오는 것을 모를 수 없다고 전했다. 한사성은 지난해 6월 웹하드에서 피해 촬영물이 얼마나 검색되는지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위디스크에서는 피해 촬영물을 암시할 수 있는 검색어로 4500여건이 검색됐다. 그러나 두 달 뒤인 8월에는 320여건으로 급격히 줄었다. 정부 감시에 따라 업체 직원들이 게시물 수를 조절했다는 의미다. 또한 잡플래닛의 ㈜이지원인터넷서비스(위디스크) 기업리뷰에는 “장점? 술, 담배 좋아하면 윗사람들이 좋아해서 승진 기회 많음. 불법 리벤지 포르노, 일본 AV 등을 위디스크에서 거의 무료로 받을 수 있음”, “경영진에 바라는 점, 인터넷 야동(야한 동영상)으로만 돈 벌 생각하지 말고 정당하게 사업을 진행했으면 함” 등이 쓰여 있다. 웹하드 업체 직원들 역시 헤비업로더와 인연을 맺고 있어 불법 촬영물 때문에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등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위디스크 직원들도 공범이었다”

    “위디스크 직원들도 공범이었다”

    ‘유통 통제’ 필터링 업체, 웹하드와 유착불법영상물 방치·규모 조절로 수익 올려영상 삭제 맡는 ‘디지털장의사’도 연계여성단체 “양 회장 개인 문제로 국한 안 돼”방통위 “필터링 기술 개발·공공DB 제공”‘위디스크 양진호 사건’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불법 음란물 유통을 뿌리뽑으려면 ‘웹하드 카르텔’을 깨야 하고 이를 위해선 카르텔 당사자들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웹하드 업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필터링을 하는 업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와 다시함께상담센터, 녹색당 등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웹하드 카르텔의 문제가 직장 내 폭력 문제, 양진호 개인의 도덕성 문제로 제한돼서는 안 된다”며 “유착관계의 진상을 밝히고 웹하드 업체 대표와 임원들을 긴급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웹하드 카르텔의 핵심으로 필터링업체 ‘뮤레카’를 지목했다. 웹하드 카르텔은 웹하드 업체가 유통을 통제하는 필터링 업체, 디지털장의사 업체와 유착해 불법 촬영물로 막대한 이익을 버는 구조를 의미한다. 웹하드 업체와 유착관계에 있는 헤비업로더가 불법 영상물을 대규모로 웹하드에 올리면 이를 통제해야 할 필터링 업체가 방치하거나 규모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웹하드 업계 절반 이상이 뮤레카와 연관돼 있다”면서 “웹하드의 불법 수익은 필터링 기술 계약을 맺은 뮤레카가 존재함으로 인해 합법인 것처럼 면책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실제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자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뮤레카와도 유착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여진 한사성 사무국장은 “양 회장이 인사권을 행사한 뮤레카의 인터넷 사이트는 디지털장의사 업체인 ‘나를 찾아줘’ 등 불법 영상물 삭제사이트와 연결돼 있다”며 “이들은 위디크스와 한 건물에 모여 있었다”고 전했다. 여성단체들은 국가가 필터링 업체를 관리해 웹하드에 올라오는 디지털 성범죄 콘텐츠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여진 한사성 사무국장은 “국가가 피해 촬영물에 대한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필터링 업체에 제공해야 한다”며 “또한 필터링 업체들이 웹하드에 올라온 콘텐츠를 제대로 걸러내지 않으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웹하드 카르텔이 지속되는 사이 불법 영상물로 인한 여성들의 피해는 이어졌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4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5명에 대해 2만 3838건의 불법 촬영물 삭제를 지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1월부터 10월 31일까지 1만 4385건을 심의해 1만 4289건에 대해 시정요구를 해 1만 4166건이 삭제되거나 접속차단됐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조은희 활동가는 “몰카 피해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두려워하며 죽는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한다”며 “한번 유출되면 완전한 삭제를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극도의 불안감을 안고 산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필터링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공공 데이터베이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여성단체들이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직원들을 향해 양진호 회장의 갑질 폭로에 머무르지 말고 불법 영상물로 이득을 취한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는 6일 “위디스크를 비롯한 사이버성폭력 산업구조에 종사하는 직원 대부분은 자신의 업무가 여성 피해자를 만들어 내는 행위임을 인지하고도 동조한 사람들”이라며 “위디스크 직원들에게 남은 역할은 자신의 가해 행위를 반성하고 고발자가 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위디스크 등의 직원들이 현재 양 회장의 갑질에 대한 피해자로 대중의 동정과 공감을 얻고 있지만 사이버성폭력과 관련해서는 ‘미필적 가해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보기술(IT) 업체의 한 개발자는 “내부 직원들은 불법 영상물이 올라오는 것을 무조건 알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부 직원들은 카테고리별로 업로드된 게시물이나 기록을 관리자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몰랐다면 관리 업무 태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는 정기적으로 보안점검을 받기 때문에 불법 영상물이 올라오는 것을 모를 수 없다고 전했다.한사성은 지난해 6월 웹하드에서 피해 촬영물이 얼마나 검색되는지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위디스크에서는 피해 촬영물을 암시할 수 있는 검색어로 4500여건이 검색됐다. 그러나 두 달 뒤인 8월에는 320여건으로 급격히 줄었다. 정부 감시에 따라 업체 직원들이 게시물 수를 조절했다는 의미다. 또한 잡플래닛의 ㈜이지원인터넷서비스(위디스크) 기업리뷰에는 “장점? 술, 담배 좋아하면 윗사람들이 좋아해서 승진 기회 많음. 불법 리벤지 포르노, 일본 AV 등을 위디스크에서 거의 무료로 받을 수 있음”, “경영진에 바라는 점, 인터넷 야동(야한 동영상)으로만 돈 벌 생각하지 말고 정당하게 사업을 진행했으면 함” 등이 쓰여 있다. 웹하드 업체 직원들 역시 헤비업로더와 인연을 맺고 있어 불법 촬영물 때문에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등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마약조직이 현상금까지 내건 伊 경찰 마약탐지견 화제

    마약조직이 현상금까지 내건 伊 경찰 마약탐지견 화제

    이탈리아 마약조직이 마약탐지견에 현상금을 걸었다. 마약조직이 원수처럼 여기며 현상금을 건 화제의 탐지견은 이탈리아 경찰 마약수사대에서 맹활약 중인 '포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마약조직들은 "포초를 처리하는 사람에게 포상금 5000유로를 지급하겠다"고 최근 공개 약속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640만원 정도다. 마약조직들이 이를 갈며 현상금까지 내건 건 포초의 활약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다. 포초가 마약수사대에 합류한 뒤 지금까지 찾아낸 코카인 등 마약은 2000Kg이 넘는다. 가장 최근엔 살레르노에서 최상급 순도의 코카인 30Kg를 찾아냈다. 포초가 투입되는 곳마다 마약수사대는 쾌재를 부르지만 마약조직으로선 적게는 수만 유로, 많게는 수십 만 유로의 손해를 본다. 잭 러셀 테리어 종인 포초가 남다른 활약을 보이는 건 작은 체구 덕분이다. 다른 마약탐지견에 비해 몸집이 작다 보니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 없어 신출귀몰한 방법으로 숨겨놓은 마약을 귀신처럼 찾아낸다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워낙 작다 보니 터널이나 컨테이너 구석구석을 정말 잘 들어간다"며 "다른 마약탐지견이 찾지 못하는 마약을 100% 발견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탐지 능력도 타고났다. 포초가 진공 포장된 봉투에 들어 있는 대마초를 8m 거리에서 찾아낸 건 신화 같은 일화로 꼽힌다. 마약탐지를 놀이처럼 하는 것도 포초만의 특징이다. 최근 포초와 새롭게 팀을 이루게 된 마약수사관 산드로는 "마약을 발견한 포초에게 공과 과자 1개를 주면 정말 좋아한다"며 "포초가 마약탐지를 놀이로 여겨 유난히 실적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서 이젠 이탈리아 마약수사대의 '스타'로 불리는 포초의 정확한 나이는 아무도 모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초는 9년 전 나폴리의 한 수의사에게 입양됐다. 포초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도 바로 이 수의사였다. 하지만 아들이 개에 알레르기를 갖고 있어 수의사는 포초를 오래 데리고 있지 못했다. 수의사는 유난히 영리해 보이는 포초를 경찰에 입양시켰다. 사진=코리에레 델 메초조르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중국] 女 인터넷방송 진행자에 빠져 가산 탕진한 19세 청년

    [여기는 중국] 女 인터넷방송 진행자에 빠져 가산 탕진한 19세 청년

    중국의 한 10대 소년이 가족 통장에 저축해둔 돈을 인터넷방송 진행자(BJ)에게 다 써버려 부모를 파산하게 만들었다. 31일 중국 시나뉴스 보도에 따르면, 산둥성 지난에 사는 리(19)는 인터넷방송 ‘주싱 구워’로 알게 된 여성 진행자들과 온라인으로 채팅을 시작하면서 사랑에 빠졌다. 해당 인터넷방송의 진행자는 대부분 여자들이며, 이들은 시청자들의 선물을 받기 위해 노래나 춤을 선보이거나 음식을 먹는 모습을 방송으로 내보낸다. 그들에게 선물하는 사람의 80%가 남성으로 인기 진행자의 경우 매월 10만 위안(약 1628만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인다. 리 역시 여성 진행자들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잡역부 일을 하며 번 돈을 모두 쏟아 부었다. 이들의 환심을 사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값비싼 선물을 사는데 가족의 예금까지 손을 댔다. 그는 “웹사이트에서 그들은 나를 ‘선생님’이라고 불러 주었다. 마치 대단한 재벌이라도 된 것처럼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특히 한 여성 진행자에게 반한 리는 그녀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닷새 만에 21만 위안(약 3414만원)을 써버렸다. 실제로 지난 8월, 그 여성은 리에게 ‘사이트에서 자신의 인기를 끌어올리려면 돈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 그렇게 리가 탕진한 돈은 26만 위안(약 4229만원)이 넘었다. 이는 리의 부모가 친지들에게 빌린 돈을 포함해 새 집을 장만하기 위해 마련한 계약금이었다. 지난 달 19일 리씨의 아버지는 돈을 송금하려다 계좌에 있던 돈이 모두 사라진 사실을 알아차렸다. 아버지는 “아들이 우울증이 있고 아이큐도 낮다”면서 웹사이트 측과 여러 번 협상을 시도했으나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또한 리와 대화를 나눴던 여성은 자신이 인터넷방송 진행자임을 부인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인터넷방송 시청 인구수는 4억 5600만 명으로, 중국 인터넷 사용자의 절반이 넘는 수치”라며 “정부는 지난해 해당 산업 단속에 나섰고, 포르노물 배포, 폭력 조장, 불법 콘텐츠물 방송을 이유로 370개 인터넷 방송 사이트를 폐쇄조치했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MPI 엔진 + 무단변속기 = 준중형 세단

    MPI 엔진 + 무단변속기 = 준중형 세단

    국내 준중형 세단에 새로운 공식이 생겼다. 바로 MPI(Multi Point Injection) 엔진과 무단변속기(CVT) 조합이다. 올해 2월 출시된 기아자동차 신형 K3에 이어, 얼굴을 가다듬고 출시된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아반떼도 MPI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탑재했다. 르노삼성자동차 SM3도 마찬가지다. 사실상 단종에 가까운 쉐보레 올 뉴 크루즈를 제외하면 모든 국내 판매 준중형 세단이 동일한 방식의 파워트레인을 얹고 달리게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SM3·신형 K3·뉴 아반떼 등 줄줄이 탑재 1일 업계에 따르면 MPI 엔진과 무단변속기 조합은 엔진 출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연료 효율도 높일 수 있어 준중형급 차량에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르노삼성자동차 SM3는 MPI 엔진인 1.6 듀얼 CVTC 엔진과 X-CVT 무단변속기를 탑재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혼다자동차 시빅 역시 2.0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탑재했다. 이 밖에도 배기량 660㏄ 미만으로 제한되는 일본 내수용 경차들 역시 MPI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적극 사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기아자동차 신형 K3와 현대자동차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MPI 엔진의 가장 큰 장점은 간단하다는 것이다. 고압의 폭발력을 견뎌야 하는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하 GDI 엔진)은 내구성 확보를 위한 블록 보강 설계가 필수적이다. 실린더 안에 연료를 뿌리는 인젝터 역시 마찬가지다. GDI 엔진의 높은 폭발력을 직접 견뎌야 하는 인젝터는 분사 압력도 MPI 엔진에 비해 월등히 강하기 때문에 높은 내구성이 필요하다. 엔진의 제작 단가 역시 GDI 엔진이 비싸다. 반면 오랫동안 사용되며 진화를 거듭한 MPI 엔진은 구조가 단순하고 내구성 확보에 월등히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작 단가도 GDI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걸출한 출력보다는 연비와 같은 경제성에 초점이 맞춰진 소형이나 준중형 차량에 적합하다.●현대·기아차 “적용 차종 확대할 것” 무단변속기 역시 엔진 배기량이 낮은 준중형차에 유리하다. 무단변속기는 정해진 기어 단 수 없이, 두 개의 풀리와 금속 벨트로 동력을 전달한다. 풀리 직경을 조절해 상황에 따른 최적의 기어비로 바퀴에 동력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토크가 약한 저배기량 엔진으로도 충분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또 변속 충격이 없는 데다 동력이 끊이지 않고 전달돼 효율성이 좋다. 차체와 배기량이 작은 엔진에 적극 사용되는 이유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MPI 엔진과 무단변속기는 최근 트렌드인 연료 효율을 높이고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유리해 중형급 이하 차종에 적합하다”며 “최근 신차에 적용한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은 연비와 함께 스포티한 주행감까지 구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향후 적용 차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 2세대 SM3는 첫 출시 당시부터 1.6 듀얼 CVTC 엔진과 X-CVT 무단변속기를 탑재해 오고 있다. 듀얼 인젝터 방식 MPI 엔진과 무단변속기 조합이다. 엔진은 기통당 인젝터(연료분사장치)를 2개씩 배치해 연료 효율을 높였다. 싱글 인젝터 대비 연료를 더 미세하게 분사할 수 있기 때문에 저연비 달성과 배출가스 저감에 유리하다.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기아자동차 K3에 탑재된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 변속기가 또한 준수한 연료효율로 인해 최신 모델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두 모델 모두 ℓ당 15.2㎞에 달하는 복합연비(15인치 기준)를 달성했다. 참고로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던 부분변경 전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의 복합 연비는 13.7㎞/ℓ다. 새로운 파워트레인 조합으로 약 11%에 달하는 연비 향상을 이끌어낸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최신 준중형차 트렌드는 MPI 엔진과 무단변속기 조합이 배출가스 저감과 연료 효율 향상에 유리하다는 것을 명백하게 입증하고 있다”며, “준중형급 이하 가솔린 모델뿐만 아니라 중형 이상 모델들도 MPI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탑재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귀던 여성과 관계 동영상 유포한 몰카범에 감형 논란

    사귀던 여성과 관계 동영상 유포한 몰카범에 감형 논란

    사귀던 여성과의 은밀한 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어 퍼뜨린 남성에 대해 법원이 항소심에 감형을 선고했다. 사회적으로 몰카 범죄에 대해 단호한 대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감형에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허용구)는 사귀던 여성 몰래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음란사이트 등에 퍼뜨린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2개월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A씨에게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3년간 취업제한을 명했다. A씨는 2016년 7월 대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20대 여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이를 음란사이트에 올리는 등 올해 초까지 여성 3명과 성관계 장면이 담긴 파일 20여개를 음란사이트와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려 퍼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뒤 형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올린 영상물에 피해자들 얼굴이 노출돼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줬고 피해자들이 엄벌을 원하고 있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힌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최근 리벤지 포르노 유포 뿐만 아니라 몰카 범죄에 대한 단호한 대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낸시랭 남편고소 “폭행+감금+리벤지 포르노 협박” 주장

    낸시랭 남편고소 “폭행+감금+리벤지 포르노 협박” 주장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를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0일 조선일보는 “낸시랭이 왕진진에 수차례 폭행, 감금, 협박 등을 받았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낸시랭 측 법률대리인은 낸시랭이 왕진진에 지난 8월 초순부터 여러 번 폭행을 당했고 가위 손잡이에 수건을 말아 흉기처럼 만든 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 당하는가 하면 욕설, 협박 문자, 리벤지 포르노 영상 캡처 사진을 수차례 받는 등 왕진진에 폭행, 감금, 협박을 반복해서 받아왔다는 것을 주장했다. 이에 낸시랭 측은 25일 왕진진에 대해 성폭력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근 서울가정법원은 낸시랭에 대해 임시보호명령 조치를 내렸다. 가정폭력 피해자인 낸시랭이 피해자보호명령을 청구한 것이 받아들여진 것. 법원은 왕진진에게 낸시랭의 주거에서 즉시 퇴거하고 낸시랭의 주거에 들어가지 말 것, 피해자보호명령 결정 시까지 낸시랭의 주거·직장 등에 100m 이내로 접근하지 말 것, 피해자보호명령 결정 시까지 낸시랭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 음성, 영상 등을 보내지 말 것을 명령한 상태다. 한편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27일 SNS에 왕진진과 혼인신고를 통한 결혼을 알렸다. 이후 왕진진의 고(故) 장자연 사건 편지 위조, 전자발찌 착용, 사실혼, 사기 등 의혹이 불거지자 낸시랭은 재수사를 청원하고 피해자를 비판하는 등 왕진진의 입장을 대변해왔으나 왕진진의 폭행, 반복된 거짓말, 협박 등으로 인해 두 사람은 결혼 9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동차도 개성시대… 실속있게 튀어볼까?

    자동차도 개성시대… 실속있게 튀어볼까?

    ●르노삼성자동차 ‘트위지’ ‘작지만 강하다.’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란 사물의 불필요한 것을 들어내고 본질을 중심으로 단순함을 표현하는 예술 혹은 문화를 말한다. 이 개념은 2010년대부터 현대인의 삶의 방식에도 영향을 미쳐 ‘미니멀 라이프’라는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냈다. 1인 가구와 실속형 소비가 늘어나며 자동차에도 미니멀 라이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선보인 ‘트위지’는 얼핏 보면 자동차라고 보기에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로 작은 크기, 그리고 운전과 이동에만 딱 필요한 기능만을 갖췄다. 크기는 작아도 가격과 유지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뽐낸다. 이 차는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대의 문을 본격적으로 열었다. 지난해 총 691대가 팔리면서 초소형 전기차의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전국 대도시 전기차 국가 보조금 공모에 트위지만 1000대 이상 신청됐는데, 이중 약 80%가 개인 신청일 정도로 잠재 수요를 입증했다. 트위지는 길이 2338㎜, 폭 1237㎜, 높이 1454㎜다. 일반 차량 1대 주차공간에 3대를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좁은 골목을 쉽게 지날 수 있고, 일반 차로는 주차할 수 없는 작은 공간에도 주차할 수 있다.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좋은 점만 모아 담은 별종인 셈이다. 트위지는 집에서도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충전 비용은 일반 전기차의 반값에 불과하다. 220V 가정용 일반 플러그로 약 600원(일반가정 요율 1◇당 100원 기준)에 충전해 55㎞에서 최대 80㎞까지 달릴 수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정격 전압은 52.5V, 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다. 트위지는 도시 출퇴근이나 쇼핑 등에 이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최고 80㎞/h의 속도로 달릴 수 있어 빠른 기동성을 자랑한다.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탑승자 보호 캐빈 등의 안전성도 갖췄다. 1인승 카고는 뒷좌석을 트렁크로 설계해 최대 180ℓ, 75㎏까지 물건을 실을 수 있다. 차 가격은 2인승 기준 1500만원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 750만~850만원(서울 기준)에 살 수 있다. 트위지는 QM3가 만들어지는 스페인의 르노 발라돌리드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공장은 세계 자동차 공장에 대한 생산성 지표인 하버 리포트(Harbour Report) 평가에서 2016년 종합 평가 1위를 차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 높은 공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전기차 사용자 수와 인프라가 늘어나면서 초소형 전기차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1~2인용 전기차는 작은 몸집으로 복잡한 도심에서 출퇴근이나 배달, 경비, 시설 관리용으로 유용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정부의 지원이 계속될수록 수요는 점차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지프 ‘올 뉴 컴패스’ 기존 주 5일 근무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더해지며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야외로 나갈 기회가 많아졌다. 평소 출·퇴근 등의 시내 주행용으로 운행하다가 여유 시간엔 교외의 거친 길을 달릴 수 있는 효율적인 컴팩트 SUV가 오프로드 마니아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7월 컴팩트 SUV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올 뉴 컴패스’는 ▲젊은 감각과 지프 고유 디자인 요소가 조화를 이룬 모던한 디자인 ▲온·오프로드 어디에서도 자신 있는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지프만의 4륜구동 시스템과 9단 자동변속기 ▲70여가지 첨단 안전 기술과 편의 사양 등을 갖췄다. 우선 외관 디자인을 보면 공기역학적인 보디라인과 탄탄한 스타일링이 지프만의 고유 디자인과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컴팩트하면서 고급스러운 스타일의 디자인은 지프의 플래그십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에서 영감을 받아 더욱 젊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실내는 고급 소재와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룬다. 은은한 무드를 연출하는 ‘엠비언트 LED 인테리어 라이팅’과 프리미엄 에어 필터링, 전동식으로 조절 가능한 가죽 스티어링 휠과 가죽 버켓 시트, 앞 좌석 열선 시트 등은 고급스런 실내 공간을 만들어준다. 미디어 센터 스토리지 안에 충전·커넥티비티 포트 등이 있으며, 앞 좌석 발 밑 공간에는 메시 사이드 포켓을 만들어 노트북이나 태블릿 기기를 넣을 수 있게 했다. 올 뉴 컴패스에 탑재된 ‘2.4L I4 타이거샤크 멀티에어2(Tigershark MultiAir2)’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 토크 23.4kg·m의 힘을 낸다. 동급 세그먼트에서 유일하게 장착된 9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강력하고 효율적인 퍼포먼스를 이룬다. 차가 멈추면 엔진이 꺼지고 브레이크를 놓으면 다시 엔진이 켜지는 ‘스톱·스타트 기술’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올 뉴 컴패스의 상부 차체 구조와 프레임은 견고함과 효율성을 위해 일체형으로 제작됐다. 70% 가량의 고강도 스틸을 사용해 무게 효율성을 최적화함과 동시에 충돌 성능을 높였다. 지프만의 독보적인 4륜 구동 기술력은 올 뉴 컴패스에도 적용됐다. 최대 토크를 각각의 바퀴에 완전히 전달해 최상의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자랑하는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Jeep Active Drive) 4×4 시스템’이 그것. 이 시스템은 뒤축 분리기능으로 4륜 구동 성능이 필요치 않을 때 2륜 구동 모드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오토(Auto), 눈길(Snow), 모래(Sand), 진흙(Mud)의 네 가지 모드를 제공하는 ‘지프 셀렉-터레인 시스템(Jeep Selec-Terrain system)’을 포함해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도 높은 4륜 구동 성능을 발휘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또 인니 저가항공 추락 190명 생사 불명… 한국인 탑승자 없는 듯

    또 인니 저가항공 추락 190명 생사 불명… 한국인 탑승자 없는 듯

    약 190명을 태운 인도네시아 국내선 항공기가 바다에 추락했다.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은 29일 오전 6시 20분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수마트라섬 남동쪽의 방카 블리퉁 제도로 향하던추락했다고 보도했다. 항공기 기종은 보잉737-800이다. 이 여객기는 오전 6시 33분쯤 자카르타와 인접한 서자바주 끄라왕 리젠시 앞바다에 떨어졌다. 정확한 탑승자 수는 오후 1시(현지시간)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국가수색구조청은 해당 항공기에 189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유숩 라티프 국가수색구조청 대변인은 “추락장소의 수심은 30∼40m 수준”이라면서 “사고기 잔해를 계속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성인 승객 178명과 어린이 1명, 유아 2명, 승무원 5명” 등 186명이 탔다고 전했다. 당국은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 사고 원인 등은 조사 중이다. 일단 기상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국립교통안전위원회(KNKT)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날 인도네시아 전역의 날씨가 좋았다. 여객기 운항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헬리콥터와 선박 등을 투입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지점에는 기름띠, 항공기 동체 파편, 탑승객의 소지품으로 추정되는 가방 등이 발견됐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이날 자사 트위터에 “사고가 일어난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 사고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올렸다. 이번 사고와 관련,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우리 국민 피해는 신고되지 않았지만, 관계 당국을 통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라이온에어가 그간 여러 사고의 중심에 있었다”며 관리 부실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004년 라이온에어 여객기가 떨어져 25명이 사망했으며, 2002년과 2006년에도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2013년 인도네시아 발리 국제공항에서는 조종사가 마약에 취한 상태로 여객기를 몰다가 활주로를 지나쳐 바다 위에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사고가 일어났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페이스북 인공지능 활용해 유해 내용 자동으로 걸러냈다

    페이스북 인공지능 활용해 유해 내용 자동으로 걸러냈다

    페이스북이 지난 3분기동안 870만장에 달하는 어린이 누드 사진을 적발해 삭제했다. 페이스북의 글로벌 안전 책임자인 앤티건 데이비스는 24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최신 소포트웨어를 이용해 지난 3개월 동안 이처럼 많은 어린이 누드 사진을 자동으로 걸러냈다고 밝혔다. 어린이 착취를 금지하는 회사 원칙에 위배된다는 신고가 들어오기 이전에 미리 다 삭제했다는 설명이다.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기계학습 도구(툴)을 도입해 성적인 의도로 어린이를 노출시킨 사진들에 대한 단속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성적 대상으로 삼기 위해 어린이들에 접근하는 사용자들을 적발하는 유사한 시스템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필터링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었다. 데이비스는 “이 시스템이 채용한 기계학습 도구는 내부의 평가위원들에게 문제가 있는 콘텐츠를 더욱 효율적으로 적발해 내고 있다”면서 “인스타그램 앱에도 이를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AI)과 인지공학 장비들을 동원해서 아동 악용 컨텐츠 적발에 나섰다고도 밝혔다. 앞으로도 성과 연관된 내용을 가진 어린이 사진과 동영상을 금지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다음달부터 일반 소기업들도 그런 컨텐츠를 청소하는데에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종 시스템은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차단을 당하는지, 해당 사용자가 많은 어린이들과의 접촉을 서두르고 있는지 등을 척도로 삼아 어린이 누드 사진을 평가한다. 페이스북은 새 시스템이 도입되기 이전에는 주로 사용자들이나 성인 누드 필터링 도구를 통해 어린이 누드 사진을 찾아내는 방식을 취해 왔었다. 올해 1분기에 성행위, 성인 누드를 문제삼아 페이스북이 일방적으로 삭제한 포스팅과 코멘트는 2100만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는 어린이 누드 사진도 일부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수년전부터 사용자가 선의로 가벼운 옷차림의 어린이가 등장하는 가족사진을 울리는 경우에도 타인에게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로 차단하고 있었다. 신종 필터링 시스템은 성인 누드와 가벼운 옷차림의 어린이 사진들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능력을 개선, 더욱 많은 어린이 누드 사진을 삭제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페이스북 측의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예술, 역사 부문의 콘텐츠에 대해서는 예외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베트남전 당시 벌거벗은 현지 여자 어린이가 네이팜탄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는 퓰리처상 수상 사진이 그 실례이다. 하지만 뉴스통신사들과 광고회사들로부터 페이스북의 자동 필터링 시스템이 정상적인 콘텐츠도 오인, 차단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데서 보듯 기계학습 도구들이 완벽한 것은 아니라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페이스 북은 최근 몇 달 동안 연방 당국과 의회로부터 페이스북의 모든 계정에서 증오, 극단주의, 아동 포르노, 기타 불법적인 자료와 내용을 삭제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최악의 방사능 환경에서 살아남은 ‘울버린’ 미생물

    [달콤한 사이언스] 최악의 방사능 환경에서 살아남은 ‘울버린’ 미생물

    데이노코쿠스, DNA 재조합으로 체르노빌에서도 생존미생물의 생존전략…방사성물질 분해에도 활용가능1986년 4월 26일 당시 소비에트연방 우크라이나 공화국 수도인 키예프시에서 남쪽으로 130㎞ 떨어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20세기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그 이후로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체르노빌 일대는 모든 동식물이 살 수 없는 죽음의 지역으로 변해 사람의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이렇듯 지옥도 같은 지역에서도 살아남는 미생물의 생존전략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임상용 박사팀과 프랑스 원자력청 그루트 박사 공동연구팀은 방사선 저항성이 있는 ‘데이노코쿠스 라디오두란스’라는 미생물의 생존전략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FEMS 미생물학 리뷰’ 최신호에 실렸다. 지금까지는 데이노코쿠스가 강한 방사능 환경속에서도 살아남는데는 독특한 생존전략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11종의 데이노코쿠스속(屬) 미생물들의 생존전략은 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지역을 조사하던 과학자들에 의해서 처음 발견된 데이노코쿠스는 강한 방사선에 노출되도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방사성폐기물을 분해하는 능력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사람은 10그레이(㏉)의 방사선에만 노출되도 수 일 내에 사망하고 생명력이 아무리 강한 미생물도 200㏉ 이상에서는 살아남지 못하는데 데이노코쿠스는 5000㏉의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는 방사선이 어떤 물질에 흡수되는 양을 표시하는 단위이다.데이노코쿠스가 강한 방사능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방사선으로 파괴된 DNA 조각을 다시 연결시켜 생체를 재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영화 ‘엑스맨’에 등장하는 주인공 중 한 명인 ‘울버린’처럼 자가재생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방사선폐기물 처리나 방사선 항암 치료, 방사선 저항성 바이오소재 개발에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표된 전 세계 296편의 논문에서 보고된 약 250개 방사선 저항성 단백질을 바탕으로 11종의 데이노코쿠스속 미생물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방사선 저항에 핵심적인 단백질은 공통적으로 갖고 있지만 DNA 손상을 복구할 수 있는 단백질과 작동 메커니즘은 11종 모두 다르다는 것을 새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미생물의 방사선 저항성 원리를 체계적으로 정립할 뿐만 아니라 고등동물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체의 방사선 반응 원리를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을 이용한 다양한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기차 홈쇼핑에서 사요”... CJ오쇼핑, 전기차 트위지 업계 최초 판매

    “전기차 홈쇼핑에서 사요”... CJ오쇼핑, 전기차 트위지 업계 최초 판매

    CJ오쇼핑이 르노의 초소형전기차 ‘트위지’를 유통업계 최초로 홈쇼핑에서 판매한다.CJ ENM 오쇼핑부문은 오는 28일 오후 9시 40분부터 모두 65분 동안 트위지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초소형전기차 판매의 약 80%를 차지하는 대표 상품 트위지가 온라인, TV홈쇼핑 등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 중 구입을 원하는 고객이 구매 상담 신청을 남기면 르노삼성자동차에서 해피콜을 진행해 고객이 위치한 인근 대리점을 배정해주는 시스템이다. 방송에서 상담을 신청하고 사전예약을 진행한 고객에게는 원하는 장소에서 트위지를 시승해볼 수 있는 ‘찾아가는 시승서비스’도 제공한다. 트위지 가격은 1500만원(2인승)에서 1550만원(1인승 및 트렁크)다.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 2인승 기준 500만~1050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방송 혜택 및 르노삼성자동차 프로모션 혜택을 합하면 최소 450만원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게 CJ ENM 측의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벨라워 위스키 출시

    아벨라워 위스키 출시

    23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페르노리카 코리아 부티크 몰트 아벨라워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위스키 산지인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탄생한 브랜드인 아벨라워는 국내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고품격 싱글 몰트위스키로 인지도가 높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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