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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그대] 꿈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

    [젊은 그대] 꿈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

    다빈치는 천재이고, 고흐는 아기 같다. 르누아르 사랑스럽고 마티스는 쿨하다. 잭슨 폴락이 발칙한 방랑자라면 베르메르는 연애하고 싶은 남자. ‘그림 읽어주는 마녀’ 박누리 씨(25세, Brown University)가 밝히는 유명 화가에 대한 촌평이다. 처음부터 그림을 좋아한 건 아니었다. <로마인 이야기> 독후감 공모에 당선되어 로마 역사 기행을 떠나면서부터 흥미를 갖게 되었고, 취미 삼아 그림 이야기를 써서 온라인에 올린 것이 인기를 얻었다. 기법이나 사조를 설명하기 보다는 그림과 공명하는 자신의 속엣말을 끌어냈다. 그만의 독특한 그림 읽기에 2만 5천여 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동감했다. 지금 그는 그림 이야기를 모아 책도 내고, 번역가, 학원 강사로 활동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그림을 읽는 작업에 애착은 갖고 있지만 집착하진 않는다. 그저 인생에서 쉬엄쉬엄 가는 곁길일 뿐이란다. “언젠가 이 일이 지겨워지면 그만둬야죠. 재미가 없으면 결과물은 뻔한 것 같아요.” 그는 무엇을 하든 재미를 강조한다. 음악, 문학, 영화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대학에서 전공한 금융정책도 그에겐 재미있는 일이다. “예전에는 원대한 꿈을 꾸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꿈을 따로 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순간순간을 즐기며 충실히 살다보면 어느새 그게 꿈이 되더라고요.” 그가 가장 아끼는 말은 르네상스 시대를 화려하게 살다간 이사벨라 데스테의 좌우명 ‘꿈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nec spe nec metu’라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는 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말인 듯 싶다. 취재, 글_강성봉 기자 월간<샘터>2006.08
  • 특급호텔 주방장들이 권하는 남은음식 활용 노하우

    특급호텔 주방장들이 권하는 남은음식 활용 노하우

    모든 곡식과 과일이 풍성한 한가위. 각종 나물과 전, 송편 등 수십 종류의 음식이 지천으로 넘쳐난다. 도대체 남은 음식은 어떻게 하나 고민하는 주부들을 위해 서울 특급 호텔 주방장들에게 아이디어를 빌렸다. 역시 그들은 고수다. 살짝 튀기고 볶아 새롭고 다양한 맛으로 쓱쓱 변신시킨다. 센스있고 알뜰한 주부라면 이번 추석에 도전 한번 해볼까.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부침탕수 탕수는 기름에 튀긴 음식을 이야기한다. 차례 준비를 할 때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 바로 부침개와 전이다. 따뜻할 때야 맛이 좋지만 식으면 금방 제맛을 잃는 음식으로 주로 냉동실의 한쪽 귀퉁이를 차지하고 만다. 이런 부침개와 전을 잘라 탕수육처럼 튀겨 달콤한 소스로 뿌린 부침탕수를 르네상스 호텔 왕건(29·중식당 가빈)조리장이 권한다. 재료 남은 부침개나 전, 감자 전분 50g, 계란흰자 1개, 물 200㏄, 설탕 150g, 식초 1큰술, 간장 1/2큰술, 양파, 오이, 당근, 완두콩, 파인애플, 목이버섯 등. 만드는 법 (1)부침개나 전을 알맞은 크기로 자른다. (2)계란 흰자를 묻힌 뒤 마른 감자전분으로 묻혀서 약 180℃의 기름에서 튀긴다. 원래 익었던 음식을 튀기므로 반죽이 익었다 싶으면 꺼내면 된다.(냉동실에 있던 음식을 튀기면 퀴퀴한 특유의 냄새도 사라진다.) (3)소스는 팬을 달군 후 간장을 약간 넣고 애채를 살짝 볶은 후 물, 설탕, 식초를 넣는다. 이때 설탕과 식초 비율은 대략 3:1정도가 적당하다. 간이 맞으면 물전분을 약간 풀어준다. (4)튀겨 놓은 재료를 넣어 소스를 올리면 마무리. 감자전분의 튀김 옷이 쫄깃쫄깃해 정말 색다른 음식으로 변신한다. 여기에 고추기름을 살짝 섞은 간장과 함께 하면 금상첨화. ●전탕 기름진 음식이 많이 먹는 한가위 연휴. 무엇인가 칼칼하고 담백한 음식이 ‘땡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흰살 생선이나 버섯 등으로 만든 전으로 찌개를 끓여보자. 남은 음식도 처리하고 입맛도 돋우어 주어 일석이조다.20여 년전 차례를 지내고 나면 항상 전탕을 끓여 온 가족이 함께 먹었다는 홀리데이인 서울의 김창수(58·한식당 이원)조리장이 추천한다. 닭뼈 육수를 써서 맵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재료 생선전, 두부전, 버섯전 등 각종 전 4쪽 정도, 닭고기 약간, 무, 배추 데친 것, 대파 한뿌리, 홍고추 1개, 청고추 1개, 소금 약간(2티스푼), 마늘 조금, 육수(닭고기 뼈에 양파, 무, 후추를 넣고 1시간 정도 끓여 주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만드는 법 (1)야채를 먼저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생선전, 두부전, 야채전, 버섯전 등 여러 가지 전을 가지런하게 놓는다. (2)음식이 잠길 정도의 육수을 붓고 끓이기 시작한다. (3)끓기 시작하면 전이 풀어지기 전에 소금(또는 간장)으로 살짝 간을 한다.(전에 이미 간이 되어 있으니 약간만 하면 된다.) ●과일화채 사과, 배, 수박 등 한가위는 제철을 맞은 과일이 지천이다. 이런 과일은 주로 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먹는데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의 윤철우(43·뷔페)주방장은 ‘화채’를 권했다. 물론 여름에 시원하게 먹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친척들이 왔을 때 송편과 함께 내어놓으면 보기도 좋고 맛도 그만이다. 재료 배, 사과, 수박, 포도, 키위, 멜론 등 냉장고에 있는 모든 과일, 사이다 0.7ℓ, 레몬주스 1/2컵, 설탕 5큰술, 소주나 브랜디 3큰술. 만드는 법 (1)각종 과일을 작은 수저로 예쁘게 파내거나 칼로 모양을 내며 자른다. (2)사이다에 레몬 주스를 섞고 설탕으로 당도를 맞춘다. (3)소주나 브랜디를 넣고 과일과 얼음을 적당히 담는다.(소주나 브랜디는 과일의 비린 맛을 없애 주는 독특한 역할을 한다.) (4)예쁜 그릇에 송편이나 떡과 함께 담아내면 된다. ●나물밥전 제목을 봐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요리. 나물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 요리로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의 김우철(41) 한식주방장이 추천했다. 나물과 밥을 섞어 동그랑땡처럼 부친 음식으로 간단한 요깃거리나 밤참으로 그만이다. 재료 1인분 기준으로 도라지 30g(1/2컵), 고사리 30(1/2컵), 애호박 30g(1/2컵), 공기밥 1그릇, 계란 4개, 밀가루 1/2컵. 계량은 종이컵 만드는 법 (1)도라지, 고사리, 애호박 등 차례를 지내고 남은 나물을 2㎝ 정도로 짧게 썰어 놓는다. (2)각종 나물에 밥을 넣고 고루 버무린 후 계란과 밀가루를 넣고 다시 무친다.(나물의 양을 줄이고 잡채나 고기 생선살 등을 넣어도 맛있다.) (3)커피 뚜껑 등에 비닐 랩을 깐다. 그 위에 식용유를 살짝 바르고 (2)를 넣고 살짝 눌러 모양을 만든다. (4)밀가루를 살짝 입히고 계란을 묻혀 팬에 전을 부치듯 지저낸다. 원래 가장 인기가 없는 나물을 이용한 밥전은 영양도 만점이다.(계란에 오래 두면 밥이 풀어져 모양이 망가지므로 빨리 계란을 입히고 바로 팬에 지져야 한다.)
  • 잠수교 내년부터 車 못다닌다

    잠수교 내년부터 車 못다닌다

    서울 한강의 잠수교가 내년 하반기에 보행자 전용교량으로 바뀐다. 오는 2010년에는 한강에 물류 운송선이 떠다닌다. 서울시는 26일 한강을 시민의 휴식처와 세계적 명소로 만들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한강 개발은 ▲생태 복원 ▲접근성 향상 ▲문화·관광기반 조성 ▲주변경관 개선 ▲수상 이용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총 33개 사업이 추진된다. 여기에는 5년간 총 2533억원의 시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반포대교와 복층 형태의 차량로인 잠수교를 보행자(자전거) 전용도로로 바꾸고 남북단 양쪽에 낙하분수를 설치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09년 오서울씨 가족 한강나들이

    2009년 오서울씨 가족 한강나들이

    “아빠, 잠수교로 하이킹 떠나요. 낙하분수와 ‘물위에 떠 있는 정원´을 보고 싶어요.” 2009년 4월 어느 주말 오후. 회사원 오서울(48)씨는 한강에 놀러가자고 보채는 중학생 딸 시민(14)양과 함께 한강 나들이에 나섰다. 오씨는 집에서 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3년 전인 지난 2006년 9월26일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발표되면서 여가·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한강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오씨는 간단한 음료수를 챙긴 뒤 버스를 타고 집에서 가까운 한남대교로 향했다. 다리 위의 차도와 보도 사이에는 1개 차로를 줄여 만든 ‘그린웨이´가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 오씨는 남단 다리 위에 설치된 버스정류장에 내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민공원을 가려면 500m 이상 떨어진 버스정류장에 내린 뒤 지하연결통로를 10분 이상 걸어야 했지만 무척 편리해졌다. 또 정류장에 엘리베이터까지 있어 쉽게 공원에 도착했다. 함께 내린 노인들은 ‘노인전용 셔틀버스´를 이용해 한강 나들이를 즐겼다. 오씨와 시민양은 ‘무료 자전거 대여점´에 들러 자전거를 빌린 뒤 한강 하이킹에 나섰다. 시멘트 블록으로 뒤덮였던 한강 옹벽 경사면은 푸릇푸릇한 야생화와 봄꽃으로 화사하게 빛났다. 무려 76㎞에 이르는 호안과 옹벽을 흙(보호포)으로 덮고 거기에 초화류를 심었단다. “어이야, 어이야디야∼딩가딩가….” 고개를 돌려보니 강물을 지나가는 유람선에서 흘러나오는 전통 민요가 관광객들의 흥을 돋우고 있었다. 옆으로는 수상 교통수단으로 도입된 ‘수륙겸용 버스´와 ‘관광 콜택시´가 부지런히 외국인 관광객들을 실어 날랐다. “아빠! 저기 보세요.” 봄 정취에 빠져 있을 무렵, 멀리 반포대교 난간 아래로 아치를 그리며 떨어지는 ‘낙하분수´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하행 각 960m, 총 1920m 구간에 노즐이 설치돼 다리 위에서 폭포처럼 물이 쏟아졌다. 낙하분수는 지난 2007년 잠수교가 보행자 전용다리로 바뀌면서 설치됐다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잠수교를 건너자 ‘물위에 떠 있는 정원´과 생태학습장이 북단 양측에 자리잡고 있었다. 닻을 이용해 물위에 고정한 수상공원은 756평(2500㎡)에 달했다. 시민양은 공원에 들어서자 야외조각품과 어린이놀이터, 전망대, 수상카페 등을 돌아보며 즐거워했다. 다시 잠수교를 건너 하류로 향했다. 노들섬이 한눈에 들어왔다.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서는 ‘문화콤플렉스´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어 여의도 지구에 도착하니 샛강 4.6㎞가 생태공원으로 복원됐다. 4∼5시간의 하이킹이 끝나고 양화대교에 이르자 날이 어둑해졌다. 오씨는 “우리 아빠 최고!”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활짝 웃는 딸의 모습에 쌓인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상쾌함을 느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여의도 샛강에 조각배 두둥실

    여의도 샛강에 조각배 두둥실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 르네상스 주요사업 가운데 하나인 ‘여의도 샛강 살리기’는 치수와 기능 위주의 개발로 훼손된 한강의 자연성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여의도 남쪽과 올림픽대로 사이에 있는 폭 10m, 길이 4.6㎞ 구간의 여의도 샛강은 홍수처리 기능이 약할 뿐 아니라 생태적으로도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2009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여의도 샛강을 생태습지공원으로 조성, 한강을 대표하는 생태관광명소로 꾸미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용객이 적은 기존의 주차장과 운동장을 줄이거나 폐쇄해 휴식공간을 만들고, 올림픽대로의 자동차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방음수림대도 조성할 예정이다. 샛강의 한쪽에는 주민 휴식공간과 수변산책로가 만들어지고, 다른 한쪽에는 횃대와 조류관찰대, 전망데크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도로와 빗물펌프장에서 유입되는 유독성 초기우수를 효과적으로 처리, 샛강의 수질을 개선해 생태기능을 부활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수로 폭도 10m에서 20m로 넓혀 조각배를 타고 다니면서 생태탐방이 가능하도록 할 참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儒林(697)-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3)

    儒林(697)-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3)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3) 신유학의 집대성자 주자. 주자가 신유학의 완성자라고 불리기보다 집대성자(集大成者)로 불리게 된 것은 주자가 태어난 시대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주자가 태어난 시대는 어떤 의미에서 맹자가 태어난 시대와 비슷한 사상적 혼란기였다. 물론 맹자와 주자는 1500년의 시차를 두고 태어난 사상가였으나 맹자가 태어난 시기는 고자, 양자, 묵가, 농가, 법가 등 백가(百家)들이 쟁명하고 있던 백화제방(百花齊放)의 혼란기였다. 이 혼란 속에서 맹자는 유가의 검투사로서 강호의 무림고수들과 일일이 죽느냐 사느냐의 사생결단의 필살검을 휘둘렀으며,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전설적인 유가의 맹장이었다. ‘사단론’과 ‘성선설’의 대표적인 맹자의 철학사상은 그들과의 싸움에서 오히려 발전, 형성되었으며, 따라서 맹자는 훗날 아성(亞聖)으로까지 불리게 되었던 것이다. 주자가 태어난 시기도 이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사상가로 가득했던 학문적 르네상스시대였다. 다만 다양한 사상들이 격전을 벌였던 맹자의 백가쟁명 시대와는 달리 주자의 시대에는 거의 모든 사상가들이 약속이나 한 듯 신유학 하나만의 철학으로 각기 나름대로 독창적인 화음을 구가하고 있었던 혼성합창(混聲合唱)의 시대였던 것이다. 이런 독특한 시대적 배경은 송(宋) 대로 들어오면서 많은 사상가들은 기존의 도교나 불교에 실망하고 염증을 느꼈던 데서 비롯되었다. 그 결과 많은 사상가들은 이제껏 유학자들이 관심을 기울여 온 인간의 문제에서 한차원 높은 조화의 원리로 눈을 뜨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주돈이의 ‘태극’과 ‘음양론’, 장재의 ‘기론(氣論)’, 소옹(邵雍)의 ‘수리철학(數理哲學)’, 정호, 정이형제의 ‘성리론’ 등의 신유학의 물결이 출렁이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이는 중국에 있어 사회계층의 변동, 곧 중국문화의 주체세력의 변화로 말미암은 사회적 현상의 결과이기도 하였다. 당대 말엽부터 이제까지 중국의 사회와 정치를 지배해오던 호족들이 망하면서 도시의 공상(工商)계급이 큰 부를 쌓아 새로운 세력으로 대두되고, 서민들의 영향력도 급격히 신장하였다. 기존의 사대부들은 족벌 때문에 저절로 지배계층에 오른 계급사회의 일원이었는데, 당대 말엽부터 시작된 송나라의 사대부들은 거의 모두가 남보다 몇 갑절의 노력을 기울여 부와 학문을 쌓음으로써 지배계층에 올랐던 서민들이나 중산층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치열한 경쟁으로 자기 힘으로 이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이전의 학자들처럼 정치세력에 아부하는 비굴한 지식인들이 아니라 무조건의 전제정치를 용납할 수 없었던 절조 있는 지식인들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정치뿐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 절대적인 원리에 입각한 합리적인 방법을 찾으려 했으며, 이 때문에 그들은 모든 현상을 통합하여 설명할 수 있는 절대원리를 찾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한결같이 새로운 유학인 ‘성리학’을 통해 ‘공자-증자-자사-맹자’에게로 전해지다가 한동안 끊어진 유교를 다시 복원 계승함으로써 ‘이기론’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존재론, 즉 ‘절대원리’를 추구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 [Metro]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뚝섬 서울숲으로 청사 이전

    수도 서울의 젖줄인 한강을 관리·운영하는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가 오는 7일 한남동에서 뚝섬 서울숲으로 청사를 이전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새 청사는 서울숲 안 성동구 성수동 1가 642의1에 지상 2층, 전체면적 900여평 규모로 마련됐다. 새 청사는 강변북로를 사이에 두고 한강을 마주보고 있어 홍수 등 유사시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한강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사업소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옥상에는 친환경적인 조경을 갖춘 쉼터가 갖춰져 있고 서울숲과도 이어져 있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될 전망이다. 사업소 관계자는 “청사이전을 계기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2010년 디지털 황금기 맞을 것”

    “앞으로 디지털 대폭발(Boom)을 거쳐 ‘디지털 황금기(Golden Age)’가 열릴 것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인 ‘IFA 2006’ 개막 기조연설에서 2010년 이후 디지털 가전시장의 미래를 이같이 전망했다. 디지털 가전시장이 앞으로 3∼4년후 디지털 문화의 빠른 확산과 폭발적인 제품 수요에 힘입어 ‘절정기’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최 사장은 앞으로 고화질(HD) 콘텐츠는 물론 영상재생기기(블루레이)와 같은 초고화질(풀 HD) 콘텐츠들이 활발하게 등장하고,DMB 방송과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등 다양한 네트워크 서비스, 솔루션이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콘텐츠를 직접 생산, 공유하는 등 콘텐츠 사업이 번성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풀 HD LCD TV 출시, 차세대 블루레이 개발, 해외 DMB 시장 개척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TV는 헝가리 공장을 10만평 규모로 확대, 연내 양산에 돌입하는 한편 경쟁사에 비해 6개월∼1년 이상 앞선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내년부터 LCD,PDP,DLP, 슬림 브라운관 TV 등 ‘TV 4관왕’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3년 전 ‘디지털 르네상스’라는 흐름을 미리 예견하고 대비한 결과, 디지털 가전 후발 주자에서 선도업체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처럼 다가오는 ‘디지털 황금기’의 정점에도 삼성전자가 확고하게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 한권의 책] 여성을 침묵시키다

    영화 ‘툿시’나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 여장 남성 이야기는 코믹한 설정으로 웃음을 선사하지만 여기에는 하나의 함정이 숨겨져 있다. 남성이 여성의 옷을 입는 ‘복장도착(倒錯)’의 상황에서 남성의 권위, 여성의 약점을 역설적으로 드러냄으로써 관객을 남성화하는 것이다. 이들 영화에서처럼, 남성이 여성의 목소리로 말하는 상황은 문학에서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복화술(腹話術)의 목소리’(엘리자베스 하비 지음, 정인숙등 옮김, 문학동네 펴냄)는 왜 남성작가가 여성의 목소리로 말하게 되는가를 놓고 역사적, 이론적 탐사를 시도한다. 저자는 먼저 르네상스 시대 영국 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복화술의 비밀을 벗긴다. 이 시대 여성은 저술을 한다거나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하는 경우는 극소수였다. 저자는 남성 작가들이 문학 속에 여성으로 등장하여 여성을 효과적으로 침묵시키고 가부장제 문화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본다.예를 들어 모든 위대한 남성 시인들은 한 편 정도는 버림받은 여성의 목소리로 시를 썼다. 이때 버림받은 여성이 토로하는 비천한 ‘불만‘은 근대 초기의 순결 이념과 연결된 ‘침묵’과 대비되어 공공연히 순결을 권장하고 유혹이나 쾌락의 결과를 경고하는 교육적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작품을 분석하며 성별화된 목소리가 갖는 권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그의 탐사는 결코 단선적이지 않다. 저자는 오히려 20세기 여러 페미니스트들의 이론을 병치하여 복화술의 전복을 읽어내거나, 복화술의 이면에 숨겨진 긴장과 불일치를 짚어내 ‘상호텍스트성’이라는 문학적 효과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코프망, 식수, 이리가레, 크리스테바 등 프랑스 포스트페미니스트들의 이론이 거침없이 적용되는 장면을 즐길 수 있다. 가령 코프망은 복화술을 여성의 ‘목소리’를 발화하는 도구로 차용한다.‘나, 프로이트가 말하기를…’로 시작하는 복화술적인 글을 통해 여성적인 것을 열등하고 히스테리적인 것으로 비하하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담론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더 나아가 식수는 여성의 ‘병적인 흥분상태’, 즉 히스테리 자체를 변화를 만들어내는 책략으로 끌어들였다. 복화술이란 말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기존 질서를 뒤엎는 ‘여성적 글쓰기’로 여성을 매도하던 문화적 담론을 파괴한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논의가 가져올 수 있는 여성적 목소리에 대한 초역사성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다. 여성적 목소리, 혹은 젠더(gender)는 결국 문화상의 어떤 가치나 주장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어느 특정한 관점이 만들어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복화술 논의가 ‘상호텍스트성’과 만나는 곳도 바로 이 지점이다. 크리스테바가 정의한 상호텍스트성이란 하나의 기호체계에서 다른 기호체계로 바뀜에 따라 언명(enunciation)의 새로운 이론화를 필요로 하는 글로 바뀌는 것을 말한다. 모든 의미 표현은 다양한 의미표현의 체계에 속한 변형 영역인 셈이며 언명된 ‘자리´ 와 지칭된 ‘대상’은 결코 단일하거나 완전한 것이 아니라 항상 복수적으로 존재한다. 저자는 이런 관점에서 복화술 작품들도 확정된 발화로 볼 것이 아니라 목소리 간의 괴리와 불일치에 주목하기를 권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다양한 작가, 다양한 문화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미 페미니즘과 프랑스 페미니즘의 규범통합을 표방하면서도 포스트적 입장에 기울어진 인상이다. 해독을 위해서는 다소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1만 8000원. 신연숙 문화담당 대기자 yshin@seoul.co.kr
  • [책꽂이]

    ●스페인사(레이몬드 카 등 지음, 김원중 등 옮김, 까치 펴냄) 스페인은 중세 문명의 길을 열었고, 유럽 최초의 세계제국으로 군림했으며, 근대 초기에는 ‘신대륙’을 정복해 세계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한 나라다. 그리스와 페니키아의 영향을 받으면서 점차 고대왕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던 스페인은 포에니 전쟁 이후 카르타고에 이어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됐다. 로마는 특히 정신적인 측면에서 스페인에 항구적인 유산을 남겼다. 로마의 법은 반도를 일체감을 지닌 단일한 정치체로 통합시킴으로써 하나의 히스패닉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스페인 자체가 ‘로마의 발명품’인 셈이다. 국내 첫 본격 스페인 개설서.1만7000원.●신화추적자(마이클 우드 지음, 최애리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인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지상낙원 샴발라에 관한 전설과 중세부터 내려오던 기독교의 동양선교에 관한 전설이 결합된 샹그릴라.BC 1300년 무렵 왕위의 상징인 황금양털 가죽을 얻기 위해 ‘해뜨는 나라’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그리스 신화 속 아르고호 원정대. 켈트족의 브린튼 섬이 앵글로색슨족의 잉글랜드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아서왕 이야기. 호화로운 보물을 싣고 솔로몬 왕을 찾아가 지혜를 시험했다는 성서 속의 신비로운 여인 시바의 여왕. 이 네 가지 신화의 원형을 추적한다.1만 5000원.●베네치아의 돌(존 러스킨 지음, 박언곤 옮김, 예경 펴냄) 영국의 작가이자 비평가, 예술가인 저자의 대표적 저서. 건축과 장식예술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한 저자는 고딕 복고운동을 전개, 빅토리아 시대 영국 대중의 예술적 기호에 큰 영향을 끼쳤다. 로마시대 비트루비우스의 ‘건축10서’나 르네상스시대 팔라디오의 ‘건축4서’가 건축미학적 지침을 일러주는 문헌이라면, 이 책은 저자의 철학적 사유가 온전히 녹아 있는 교과서적인 건축론이라 할 수 있다.1만 8000원.●부처와 꽃을 보러가다(스젠제 지음, 선재 옮김, 비채 펴냄) 꽃과 나무를 징검다리 삼아 부처의 가르침을 이끌어낸 불교수상집. 타이완의 선승이자 문필가인 저자는 아프리칸 튤립을 보며 불처럼 타오르는 번뇌를 고찰하고, 산길을 걸을 때 몸에 달라붙는 도깨비바늘에서 그보다 더 끈적거리는 집착을 생각한다. 아카시아 꽃이 피고 지는 것에서 오온(五蘊)의 생멸을 주시하고, 잎이 모두 떨어진 뒤에야 꽃을 피우는 매화에서 번뇌의 잎이 모두 떨어져야 열반의 꽃이 핀다는 이치를 발견한다. 대숲은 번뇌의 불타는 집을 빠져나온 청량함을 안겨준다.1만 900원.
  • 선으로 사색한 예술가, 뒤러

    독일의 화가이자 판화가인 알브레히트 뒤러는 예술가이기 이전에 마르틴 루터를 추종한 진보적 인문주의자였다.그는 가장 친한 친구인 뉘른베르크의 지성 빌리발트 피르크하이머와 함께 이집트 상형문자에서 에라스무스의 인문주의 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탐구했다. 몇 년씩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 르네상스 인문주의의 세례를 받았고 자신이 터득한 인체비례와 기하학, 원근법을 북유럽에 알리기 위해 책을 썼다.‘인문주의 예술가 뒤러1·2’(에르빈 파노프스키 지음, 임산 옮김, 한길아트 펴냄)는 지적 인문주의자 뒤러의 작품을 도상학적 관점에서 해석한 책이다.20세기 최고의 미술사가로 꼽히는 저자의 도상해석학적 방법론은 수수께끼 같은 알레고리와 복잡한 도상들이 가득한 뒤러의 작품을 분석하기에 안성맞춤.뒤늦게 르네상스 대열에 합류한 독일이 판화를 통해 미술대국의 반열에 올라선 데는 뒤러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영국의 시인 키츠가 산문이 아니라 시로 사색했듯, 뒤러는 선으로 사색을 했다. 각권 1만 70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가을밤 수놓는 ‘가곡부활 축제’

    가곡의 부활을 기치로 내건 ‘한국가곡대축제’가 9월7일부터 11월16일까지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가곡문화예술협회가 주최하는 가곡대축제는 올해로 3회째. 한국가곡문화예술협회는 가곡의 르네상스를 위해 오현명 황금찬 최영섭씨 등 원로음악인과 채리숙 이규도 김신자 박수길씨 등 중진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해 결성된 단체이다. 1920년 ‘봉숭아’로 시작한 우리 가곡은 일제시대 망국의 한과 슬픔을 달래 주고 민족의 혼과 자긍심을 일깨워 줬으나 이후 제대로 된 연구나 계승을 위한 노력이 모자라 입지가 상당히 좁아진 상태. 이런 반성에서 협회가 만들어지고 올해 이수성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을 이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세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협회는 22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간담회를 갖고 올 가곡대축제 계획을 발표했다.10차례 열리는 공연에서는 ▲순수민요를 편곡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마다 1곡씩 발표하고 ▲협회에 참가하지 않은 현대음악 작곡자들로부터 위촉받은 신작 가곡을 초연하며 ▲대중성 높은 가곡을 편곡해 피아노 트리오나 현악 앙상블로 공연마다 2곡씩 연주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용주 운영위원은 “80년에 이르는 한국 가곡사를 총정리하고 예술성 높은 신작 가곡을 발굴함으로써 21세기 한국 현대사와 같이 호흡하는 가곡으로 승화시킨다는 데 대축제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축제는 기간 중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며 9월16일부터는 부산, 대구, 대전 등에서도 공연이 진행된다. 소프라노 이화영 김영애 신지화 이규도, 메조 소프라노 김신자 김민아 이현정, 테너 강무림 임재홍 김지원, 바리톤 김승철 오현명 김요한 박수길씨 등이 출연한다. 반주는 페스티발 목관앙상블 등이 맡으며 오현명 황금찬 노동은씨 등이 돌아가며 매 공연의 사회를 맡게 된다.(02)3487-2021.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한강, 문화·경제·생태공간으로”

    “한강, 문화·경제·생태공간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관광도시 서울’을 향한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의 청사진이 마련됐다. 경제·문화 도시 마케팅, 한강 르네상스, 도심 재창조, 도시 균형발전, 맑고 푸른 서울, 시민 행복 업그레이드 등 6개 핵심 프로젝트다. 도시 마케팅 분야에서는 지식·서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서울의 신(新)성장 핵심 동력 산업으로 패션·디자인, 디지털콘텐츠, 컨벤션, 관광, 연구·개발(R&D), 금융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경복궁∼숭례문을 ‘역사·문화 거리’로, 인사동·북촌마을∼명동을 ‘관광·문화 거리’로, 종묘∼남산을 ‘녹지축’으로, 대학로∼국립극장을 ‘수변공원 및 복합문화공간’으로 각각 개발한다. 도시 균형 발전도 계속된다. 은평에 생명공학(BT) R&D 단지를 조성하고 공릉동 ‘서울 테크노폴리스’,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마곡 R&D 단지, 구로·금천 첨단제조업 단지로 이어지는 새 경제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의 상업 거점 역할을 맡을 균형발전 촉진지구를 낙후한 곳에 세워 상업·업무 기능이 균형 배치되도록 할 방침이다. 한강도 새롭게 태어난다. 한강시민공원 12개 지구를 각각 고유한 색깔을 지닌 생태·문화·역사공간으로 재창조해 경제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대표 공약인 ‘맑고 매력있은 서울 프로젝트’도 윤곽을 드러냈다. 미세먼지 수준을 현재 58㎍/㎥에서 40㎍/㎥로 낮춘다. 북한산∼남산∼용산∼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남북 녹지와 더불어 서울 외곽을 감싸는 녹지축을 조성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책꽂이]

    ●타운하우스(고야마 하사오 지음, 유창수 옮김, 르네상스 펴냄) 인간적인 도시를 만드는 집을 주제로 한 건축 에세이. 영국 런던에서는 리젠트 파크를 이루는 여러 테라스 하우스들을, 체스터에서는 보행 데크로 연결된 중세의 도시를, 바로크적 장대함으로 가득한 휴양도시 바스에서는 고전적 입면 구성을 보여주는 로열 크레센트를 소개한다. 퀘이커교도가 만든 격자형의 도시 필라델피아, 청교도가 만든 언덕과 수변도시 보스턴, 미국 남부 고도의 화려함과 우수가 깃든 찰스턴 등 미국 도시도 다룬다.8800원.●과학사의 유쾌한 반란(하인리히 찬클 지음, 전동열 등 옮김, 아침이슬 펴냄) 미국의 화학자 로이스톤 로버츠는 과학계의 우연한 발견들을 ‘행운의 도움을 빌린 발견(pseudo-serendipity)’과 ‘완전히 행운에 힘입는 발견(true serendipity)’으로 구분했다. 전자는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부력의 원리를 찾아낸 것처럼 연구자들이 평소 알아내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을 하게 되는 경우를 가리킨다. 이와 달리 후자는 아무런 의도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우연한 발견들로 고고학 분야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우연이 큰 역할을 한 과학사의 대사건 35가지를 소개.1만원.●현대의 위기와 인간(정명환 지음, 민음사 펴냄) 사르트르 전문가인 저자가 지난 20년 동안 일본 도쿄에서 매년 열리는 ‘에코 에티카(Eco-Ethica)’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글들을 골라 실었다. 에코 에티카는 일본의 세계적인 윤리학자 이마미치 도모노부 도쿄대 명예교수가 처음 제창한 개념으로, 테크놀로지에 의해 근본적으로 달라진 물질적·정신적 생활권 속에서 새로 수립돼야 할 윤리학을 가리킨다.‘사르트르의 낮의 철학과 바타유의 밤의 사상’‘문학과 정치-사르트르의 문학참여론에 대한 비판’ 등의 글이 실렸다.1만 8000원.●러시아 동북아시아 그리고 한국(정태익 지음, 연경문화사 펴냄) 총성없는 전쟁터인 외교현장에서 30여년을 보낸 저자(전 러시아 대사)의 외교평론집. 국제사회는 장래 러시아를 중동에 버금갈 ‘세계의 주유소’로 주목하고 있다. 세계 2위의 산유국이며 1위의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는 개발을 기다리는 카스피해 연안과 동부 시베리아 매장량까지 계산하면 그 부존자원이 세계 최대다. 저자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을 통한 ‘철의 실크로드’ 건설의 의의도 바로 이 에너지원의 안정적인 확보에 있다고 강조한다.1만원.●일본 침몰(고마쓰 사쿄 지음, 고평국 옮김, 범우사 펴냄)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자신의 ‘대화록’에 남긴 아틀란티스 대륙의 전설. 플라톤의 말에 의하면 기원전 9000년경, 오늘날 대서양이라 불리는 바다에 아틀란티스라는 거대 대륙에 같은 이름의 강력하고 부유한 제국이 있었다.하지만 그 백성들이 오만방자하고 탐욕스러워 타국을 침략하고 그 백성들을 괴롭히기에 이르자 이에 신의 분노를 사서 지진과 홍수로 하루아침에 멸망, 그 백성들 또한 온 세상에 흩어졌다는 내용이다.SF작가인 저자는 그 비극이 지금도 일본을 통해 재현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1억 3000만 일본인들을 불안에 떨게 한 소설. 히고치 신지 감독에 의해 초대형 재난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1만 3000원.
  • [데스크시각] 청계천의 첫 여름 ‘상상+’ /박선화 지방자치부장

    개구쟁이들의 물장구 소리가 요란하다. 올젠버그의 작품 스프링의 설치공사에도 아랑곳없이 미니 청계천을 뛰노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총총하다. 때마침 아트페스티벌이 벌어져 여기저기서 추억을 담는 여인네의 셔터 소리가 흥겹다. 청계천의 여름은 그렇게 청계광장에서부터 길손을 맞는다. 계단을 내려선 모전교 아래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어릴 적 개울가만큼이나 왁자지껄하다. 누구랄 것도 없이 그 개울의 추억을 길어올리듯 첨벙첨벙 손발을 적시기 바쁘다. 단지 더운 탓만은 아니리라. 청계천의 첫 여름, 처음 맞는 풍경이 그리 낯설지 않다. 적잖은 시민의 돈 3900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1일 개장한 이래 가을과 겨울, 봄을 지나 한여름 사이로 청계수가 흐르고 있다. 조선시대 세종 시절에야 치수가 목적이었다지만 2006년 여름의 청계천은 그 면면한 역사의 개울을 넘어 시민의 품에 안겨 있다. 하루 5만명이 넘는 인파가 찾는다는 청계천에서 시민들은 성하의 선물을 즐기고 있다. 모전교에서 고산자교에 이르는 22개의 다리 밑은 모두가 도심 피서지의 명당으로 자리잡았다. 예의 돌계단마다엔 애틋한 연인과 자녀를 거느린 부모, 여유를 즐기는 중년, 백발의 지기들도 물장구에 고단함을 풀어 보낸다. 압권이야 역시 또래 아이들의 천연욕만 하랴. 허리춤 깊이의 물 속에선 아이들의 자맥질하는 모습이 절로 웃음을 짓게 한다.3대가 손잡고 내를 건너거나 벽안의 외국소녀들이 물장구치는 모습은 정겹기까지 하다. 간간이 버들치와 붕어, 피라미들이 놀라 쏜살같이 달아나는 모습을 살필라치면, 광교까지 진출한 잠자리가 콧등을 스치기도 한다. 수변 수양버들과 우거진 수풀 사이론 야생화와 잡초가 어우러져 물씬 시골정취를 풍긴다. 어느덧 이름모를 풀벌레가 눈에 띄고, 여치가 가을이 곁에 왔음을 알린다. 이처럼 청계천은 불과 1년새 시민 모두의 넉넉한 쉼터로 자리잡았다. 홍수에도 시공상 큰 하자가 발견되지 않았고, 시설물의 파손도 거의 없다. 특히 식물의 활착은 도심 생태하천의 복원 의미를 넘어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설 정도로 가까워졌다. 청계천을 걸을 때마다 세 가지 색깔을 더듬어보곤 한다. 청계수가 탁수가 되어 어둠에 갇혔다가 우리품에 돌아온 역사적 사연을 더듬다 보면, 열섬현상을 빚어내는 콘크리트 빌딩들이 그리 밉지만은 않게 된다. 청계천 복원이 누구의 치적이라기보다 당시의 치수(治水)처럼 오늘날 이수(利水)의 혜택을 시민들에게 가져다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계천변에는 여전히 고단한 삶이 존재한다. 수표교에 이르자 리어커에 기대 지쳐 보이는 한 상인이 눈에 띄었다. 단지 그뿐일까. 많은 상인들이 청계천에 밀려 아직도 생계의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서울시의 세심한 정책 배려가 아쉽다. 또한 동대문타운 개발에는 친환경적이면서도 개발수요를 조화시키는 방안이 강구됐으면 한다. 동대문운동장을 지하로 개발하는 대신 지상은 녹지공원으로 해 관광수요를 한껏 높이는 것이다. 세운상가지구는 층고를 최대한 높여 랜드마크화하되 그만큼 녹지를 늘리면 생산성과 환경보전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청계천의 끝에서 서울숲에 이르는 길에도 멋지고 다양한 운송수단을 갖춘다면 관광상품으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청계천의 참뜻은 물이 흐르고 싶은 대로 살려둔 데에 있다. 그 물이 흘러 자연을 되살리고, 그 자연이 벌써 도시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시가 청계천과 한강을 시민에게 더욱 값지게 되돌려주려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할 참이다. 자연이 개발을 치유하는 지혜를 발휘해주길 기대한다. 박선화 지방자치부장 pshnoq@seoul.co.kr
  • [세계는 지금 철도전쟁중] (3) 갈림길에 선 한국철도

    [세계는 지금 철도전쟁중] (3) 갈림길에 선 한국철도

    지금 한국철도는 나래를 펴느냐, 부실산업으로 전락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유럽은 철도의 신(新)르네상스를 맞고 있고, 이웃나라 중국도 베이징에서 티베트를 잇는 칭짱(靑藏)철도를 개통시키면서 철도가 갖는 정치·경제적 가치를 다시한번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한국철도공사의 경영정상화는 요원하고, 대륙철도 연결의 꿈은 제자리 걸음이다. 철도공사는 무늬만 기업이지 기초적인 서비스 개선마저 이뤄내지 못하면서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첫 단추 잘못 꿴 한국철도 철도공사의 경영부실은 2004년 개통된 고속철도로부터 상당부분 야기됐다. 당초 지나치게 높게 수익성을 예측하는 바람에 국고출연이 적어진 반면 부채와 시설사용료 부담은 커졌다. 철도공사는 건설부채 10조원 가운데 운영부채 4조 5000억원과 시설사용료 명목으로 시설부채 전액을 떠안았다. 운영부채는 2년도 안 돼 6조원에 육박했고, 돈을 차입해 빚을 갚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개통 첫해 고속철도는 196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일반철도분 2500억원을 포함하면 수입감소는 4000억원이 훨씬 넘는다. 지난해 철도공사는 3조 6529억원을 벌었지만 6069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결국 원리금 상환액 7800억원을 포함해 1조 3000억원을 차입했다. 민간기업이라면 월급을 줄 수 없는 상황이다. 고속철도는 운영부채의 이자 2400억원이 적자의 원인이다. 정부에 시설사용료 5500억원을 내지 않았다면 수지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우리나라 철도구조개혁의 모델이 된 프랑스는 1997년 운영회사인 프랑스국유철도(SNCF)와 시설주체인 프랑스철도선로사업공사(RFF)를 분리하면서 부채의 82%인 25조원가량을 RFF에 인수시켰다. 대신 선로망을 가진 RFF는 SNCF로부터 선로사용료를 받는다. 사용료는 우리와 달리 해마다 두 회사가 협의해 결정한다. 유럽연합(EU)은 역내 통행권 증대를 위해 각 국 정부가 철도 부채를 처리하고 이자는 영업비용의 1%대가 유지되도록 재정을 지원하도록 규정했다. 장 포시리에 RFF 유럽·국제업무 총괄 책임자는 “공기업을 만들면서 부담할 수 있을 만큼의 부채를 부담시키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대륙철도, 철도의 미래인가 남북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연결되면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유럽국가들은 TSR를 한반도에 연결하기보다는 중국해안과 연결하는 데 관심이 높고, 러시아도 인도와 철도 연결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TKR와 TSR가 연결되면 남북한은 적지않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남북협력의 틀이 마련되는 동시에 경제적 이득도 적지 않다. 북한은 TSR 시발점인 보스토치니항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나진항을 국제물류중심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남한도 운송비 절감은 물론 물동량 확보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나희승 동북아시대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철길 연결은 남북한의 경제협력뿐 아니라 동북아경제협력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특히 시베리아의 풍부한 자원과 에너지를 실어나르는 수송로를 확보하고, 나아가 자원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안병민 박사는 “함부르크나 로테르담으로 가는 화물은 해운이 단연 유리하나 용선계약이 어려운 만큼 유럽 내륙을 타깃으로 한다면 철도에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상속세 명화로 납부

    영국에서는 상속세 대신 유명 예술품들을 국가에 낸다. 영국 정부가 지난해 상속세 대신 받은 예술 작품들의 가치는 2500만파운드(약 4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21일 “정부는 지난해 상속세를 대신해 그림, 조각, 원고, 명품 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등을 받았다.”면서 “미술·도서관협회에서 위탁 관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증작들은 이미 장기 대여 형태로 공공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전시되던 작품이다. 영국은 1947년부터 현금 대신 예술 작품으로 상속세를 내는 ‘대체납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이 작품들 중 르네상스시대 화가 팔마 베키오의 작품과 19세기 풍경화가 터너의 수채화 ‘로마 포럼’,‘루체른 호수’,‘오퍼드니스’ 등 세 작품과 15점 밖에 없는 피카소의 판화 ‘우는 여인’, 콘웰의 조각가 바바라 헤프워드의 ‘익명의 정치수’ 3부작 중 2점, 유대인 수집가가 소장했던 마이센의 도자기 등도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獨-佛 공동역사교과서 발간

    독일과 프랑스의 공동 역사교과서가 10일 공식 발간됐다. 지난 5월과 6월 불어판과 독일어판 가본이 각각 발간된 데 이어 이날 독일 자를란트주 자르브뤼켄에서 최종본 발간 기념행사가 열렸다. 공동 역사교과서는 모두 3권으로 구성되는데 이번에 출간된 것은 1945년 이후 현대사를 다룬 제3권이다. 르네상스∼2차세계대전 시기를 다룬 2권은 내년 상반기에, 중세사를 다룬 1권은 2008년에 출간된다. 이번에 출간된 공동 교과서는 신학기부터 고등학교 과정에서 사용된다. 편찬위원들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양국의 인식을 굳이 하나로 통합시키지 않고 공동교과서에 그대로 병기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이를 비교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베이징 연합뉴스
  • 정년기념 논문집 봉정받아

    남상철(전 서울지방교정청장) 경기대 교정보호학과 교수가 8일 르네상스 서울호텔 다이아몬드볼룸에서 정년기념 논문집을 봉정 받는다.
  • [Leisure+α] 르네상스,한방 삼계탕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는 다음달 20일까지 한식당 ‘사비루’에서 여름철 건강 보양식 한방 삼계탕을 선보인다. 여름날의 나른함과 피로를 이 삼계탕으로 날려 보낼 수 있도록 영양의 보고로 만들었다. 건강식 여름 특선 메뉴는 해초 두부 냉채, 성게 죽, 전복 감자 전, 산삼 배양균을 넣은 한방 삼계탕 그리고 디저트까지 준비되는 세트 메뉴다. 가격은 4만 5000원(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 (02)2222-8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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