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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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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괴물’ 류현진·김광현 드디어 맞붙나

    나란히 ‘괴물’로 불리는 류현진(23·한화)과 김광현(22·SK)의 사상 첫 맞대결이 성사될까. 둘은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좌완 투수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와 동시에 18승6패,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을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다승·방어율·탈삼진)을 달성했다. 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쥔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후에도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면서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다. 1년 뒤 데뷔한 김광현도 ‘괴물’ 칭호가 붙었다. 김광현은 2008년 16승4패, 평균자책점 2.39, 150탈삼진을 기록하며 투수 부문 2관왕에 올랐다. 역시 시즌 MVP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손등 부상으로 중도에 시즌을 접었지만, 평균자책점에서는 선두로 시즌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3년 동안 둘의 맞대결이 이뤄진 적은 없다. 하지만 드디어 기회가 왔다. 둘은 지난달 29일부터 나란히 등판한 뒤 3주째 같은 로테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둘의 다음 등판 예정일은 22일이다. SK와 한화가 대전에서 맞붙는 날이다. 이날 둘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1980년대 선동열-최동원 맞대결 이후 프로야구 최대 흥행 빅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16일 “요즘 우리 팀 타선이 잘 쳐주고 있기 때문에 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SK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의 컨디션에 따라 등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언급, 맞대결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18일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돼 있기 때문. 우천 취소 경기가 나오면 선발 로테이션이 어그러져 둘의 맞대결은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김광현 잘 던지고 김재현 잘 치고

    [프로야구] 김광현 잘 던지고 김재현 잘 치고

    ‘야신’ 김성근 감독도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 의외의 강수였다. 16일 문학에서 열린 두산-SK전. 7회 말 2사 1·2루에 두산 히메네스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관중들도 두산 선수들도 술렁였다. 두산 선발은 김선우. 결과적으로 두산 1, 2 선발이 한 경기에 모두 등장했다. 포스트시즌에서나 나올 만한 광경이었다. 복합적인 의미가 있었다. 우선은 꼭 이기겠다는 두산 김경문 감독의 의지표현이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였다. SK를 누르지 못하면 리그 우승은 없다. 무리해서라도 3연승을 꼭 가져가고 싶었다. 다른 면도 있다. 두산은 전날까지 필승계투조를 모두 소모했다. 마땅히 믿고 내보낼 만한 불펜요원이 없었다. 두산 투수진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 시점까지 점수는 4-3. 두산이 한점 앞서고 있었다. 타석에 들어선 건 왼손 베테랑 김재현이었다. 갑자기 등판한 히메네스는 초구부터 불안불안했다. 제구가 제대로 안 됐다. 공이 전체적으로 높았다. 김재현은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3점 홈런. 점수는 순식간에 6-4가 됐다. 투구 스케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히메네스에게 깜짝 구원투수는 무리로 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쓴웃음을 지었다. 애초 이날 대결은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SK 김광현-두산 김선우 두 에이스가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두산은 6회 초 김동주와 최준석이 연타석 홈런. 7회 초 이성열이 2점 홈런을 날렸지만 힘에 부쳤다. SK가 결국 6-4로 이겼다. 목동 넥센-삼성전에서도 선발 투수 2명이 한꺼번에 등장했다. 4회 말 삼성 장원삼에 이어 윤성환이 구원투수로 나왔다. 그러나 결과는 역시 실패였다. 윤성환이 대타 강병식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난타전 끝에 넥센이 9-8로 승리했다. 대전에선 한화 류현진이 KIA를 상대로 또 팀에 승리를 안겼다. 7이닝 동안 103개 공을 던지며 4안타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KIA 4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에선 LG 이형종이 롯데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LG와 롯데는 경험이 부족한 이형종과 김대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어느 쪽이 먼저 상대 선발을 무너뜨리느냐의 싸움이었다. LG가 15-2로 대승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삼진神 류현진… 17K 新기록

    [프로야구] 삼진神 류현진… 17K 新기록

    류현진이 이를 악 물었다. 지난 두 게임 잘 던졌는데 졌다. 명색이 에이스인데 팀의 연패를 끊지도 못했다.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고, 야수 실수도 있었지만 핑계가 될 수 없다. 에이스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한 투구로 상대를 짓밟아야 한다. 한화는 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홈 경기에서 류현진의 ‘역사적인 투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무려 17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프로야구 통산 1경기 정규이닝(9이닝) 최다 탈삼진이다. LG 선발 타선 전원을 상대로 탈삼진을 기록했다.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18개로 선동열 삼성 감독이 가지고 있다. 물론 정규이닝이 아니라 13이닝 동안 무려 232개의 공을 던지면서 건저 올린 기록이다. 종전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은 16개. 1983년 최동원(롯데), 1992년 선동열(해태), 1998년 이대진(해태)이 같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올해로 29년을 맞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 새롭게 쓴 것이다. 1회초부터 9회초까지 류현진은 온 힘을 다해, 자신이 보유한 모든 구질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150㎞의 직구, 최저 구속 109㎞의 커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와 홈 플레이트 바로 앞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LG 타자들의 방망이는 속절없이 돌아갔다. 한화 타선도 1회말과 3회말 1점씩을 내며 류현진을 도왔다. 이 2점이 류현진의 승리에는 충분한 점수였다. 6회초 LG 9번타자 이병규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한화 타선은 7회말 다시 1점을 보태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9회초까지 124개의 공을 던지며 자신의 경기를 끝냈다. 사직 SK-롯데전에서는 양팀 타선이 폭발했다. ‘천하무적 야구단’ 롯데는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3과 3분의1이닝 동안 8점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김광현의 방어율은 0.74에서 2.50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SK가 더 잘쳤다. SK는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21안타를 때리며 21-10으로 SK답지 않은 승리를 거뒀다. SK는 시즌 첫 선발전원 득점·안타 기록을 세웠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좌완 장원삼의 호투와 조동찬의 만루홈런 등 타선의 맹타로 두산에 11-2로 이겼다. 광주에서는 홈팀 KIA가 에이스 윤석민의 완투와 최희섭의 3점 홈런에 힘입어 넥센에 5-2 승리를 거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 넥센 ‘야신의 수염’ 건드리다

    [프로야구] 넥센 ‘야신의 수염’ 건드리다

    5일 어린이날은 ‘프로야구의 날’이기도 했다. 4경기에 총 7만 8400명이 입장했다. 전 구장 매진이다. 어린이날 전 구장 매진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전국 각 구장은 동심과 열기가 한데 뒤섞였다. 이날 SK 김성근 감독은 수염을 깎게 됐다. 넥센이 문학에서 SK의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넥센이 2-1로 이겼다. SK 연승기록은 ‘16’에서 멈췄다. 넥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 애드리안 번사이드는 호투했고 더그 클락은 결승홈런을 날렸다.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넥센이 1회 초 2사 1·2루, 3회 초 다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을 못 했다. SK 선발 김광현의 저력이었다. 경기 내내 들쭉날쭉한 제구력을 보였지만 위기 때마다 삼진을 잡으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번사이드의 ‘허허실실’ 투구도 빛났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에 불과했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을 적절히 섞으며 완급조절을 해냈다. 4회 초 팽팽했던 균형이 깨졌다. 선두타자 클락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볼카운트 1-3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들어오는 5구째 직구(143㎞)를 밀어쳤다. 실투였다. 넥센은 다음 회에도 여세를 몰았다. 5회 1사에서 김민우가 역시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같은 구질 비슷한 상황이었다. 볼카운트 1-1에서 가운데 직구가 들어왔고 기다렸다가 받아쳤다. 넥센 번사이드는 8회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무난하게 승수를 더했다. SK 타자들은 연승 피로감이 있어 보였다. SK답지 않은 주루사 견제사까지 나오며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광주에선 KIA가 한화에 4-0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내고도 9연패 늪에 빠졌다. KIA는 지난 주말 롯데전 이후 타선이 살아나는 모양새다. 안치홍이 류현진에게 3타수 3안타, 박기남이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위타선이 좋아지면서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상승하고 있다. 한화는 앞으로가 더 문제다. 류현진을 내고도 패배했다. 류현진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9안타 3실점했다. 타선 지원을 전혀 못 받았다. 한화 타선은 4안타를 뽑는데 그쳤다. 에이스가 출전하는 날만은 중심타선이 더 힘을 냈어야 했다. 팀을 버티는 에이스에게 피로감이 가중되면 리그 운용은 더 힘들어진다. 잠실 두산-LG ‘한지붕’ 라이벌전은 두산이 가져갔다. 4-2로 이겼다. 두산 김선우가 팀 3연패를 끊었다. 6이닝 7안타 2실점 호투했다. 반면 LG 선발 서승화는 4이닝 동안 4실점했다. 어린이날 두 팀 역대 전적은 두산이 9승 5패로 우위다. 대구에선 삼성이 롯데를 13-2로 대파했다. 삼성은 1회 타자 일순하며 8안타(7연속)를 몰아쳤다. 단숨에 6-0을 만들었다. 삼성 타선은 장단 21안타를 뽑아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는 그라운드 홈런 공장

    [프로야구] 롯데는 그라운드 홈런 공장

    프로야구 롯데와 가장 친숙한 기록은 뭘까. 얼핏 떠오르는 기록은 여럿이다.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꼴찌를 많이 했다. 통산 8회다. 시즌 최다 패전 기록도 있다. 2002년 133경기 가운데 97게임을 졌다. 2003년엔 개막전 이후 12연패 기록도 세웠다. 리그 최고 인기구단의 굴곡 많은 역사다. 잘 알려지지 않은 영광의 기록도 있다. 롯데 선수들은 유독 그라운드 홈런과 인연이 깊다. 통산 68회 기록 가운데 24번을 롯데 선수들이 기록했다. 수치로는 35%다. 3번 가운데 1번 이상이다. 야구깨나 본다는 사람도 참 구경하기 힘든 게 그라운드 홈런이다. 선수들도 단 한번 경험해 보기가 힘들다. 롯데 선수들만 예외다. 전 롯데 외야수 김응국은 3번 기록했다. 공필성 롯데 코치, 전준호 SK 코치, 정수근(전 롯데 외야수), 박기혁은 각각 2개씩 쳤다. 희한한 일이다. 이쯤 되면 롯데를 ‘그라운드 홈런 공장’이라 부를 만하다.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롯데전. 또 한 명의 롯데 선수가 그라운드 홈런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손아섭이다. 3회 시즌 첫 그라운드 홈런이자 역대 68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넥센이 2-1로 앞선 3회말 2사였다. 손아섭은 볼카운드 2-1에서 넥센 선발 금민철의 바깥쪽 직구를 받아쳤다. 배트 중심에 잘 맞았다. 그라운드를 정확하게 반으로 가르는 가운데 안타성 타구였다. 문제는 넥센 중견수 장기영의 타구 판단이었다. 전력질주해서 들어오다 순간 주춤했다. 슬라이딩 캐치를 생각했다가 다음 순간 단타로 잡으려고 판단을 바꿨다. 자연히 동작이 부자연스러웠다. 스텝을 멈추려다 넘어졌다. 타구는 장기영의 머리를 원바운드로 넘겼다. 장기영이 다시 공을 잡았을 때 이미 손아섭은 2루를 지나 3루를 돌고 있었다. “돌아라 돌아.” 롯데 박계원 3루 코치는 작정하고 팔을 돌렸다. 손아섭은 아슬아슬하게 홈을 파고들었다. 세이프. 2-2 동점이었다. 이 플레이 하나로 경기 흐름이 롯데에 넘어왔다. 4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3-2를 만들었다. 6회엔 신예 양종민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롯데가 결국 5-2로 승리했다. 주중 넥센 3연전을 독식했다. 가르시아는 2회 7호 홈런을 때렸다. 잠실에선 삼성이 LG를 누르고 4일 만에 단독 3위에 복귀했다. 삼성 장원삼이 5이닝 동안 호투했다. 3번 타자 최형우는 7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광주에서 열린 SK-KIA전에선 김광현을 앞세운 SK가 KIA를 3-0으로 눌렀다. KIA는 이틀 연속 1점도 못 뽑았다. 타선의 무기력증이 심각해 보인다. SK는 12연승 고공행진이다. 대전에선 두산이 한화에 3-1로 이겼다. 김선우-류현진의 에이스 정면대결에서 두산의 힘이 앞섰다. 김선우는 7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 쾌투… 독수리 飛翔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 쾌투… 독수리 飛翔

    야구는 결국 투수놀음이다. 아무리 약팀이라도 확실한 에이스 하나만 있으면 쉽게 안 진다.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은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한다. 올시즌 프로야구 대표 약팀으로 분류되는 한화. 22일 대구 삼성전 전까지 7승13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패배가 승리보다 거의 2배가량 많다. 투타 밸런스가 도통 안 맞는다. 뭐 하나 확실한 게 없다. 그렇지만 한화에는 리그 최고 왼손투수 류현진이 있다. 이날은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이었다. 류현진은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쾌투를 선보였다. 시원시원하게 타자와 정면대결을 펼쳤다. 삼성 타자들은 류현진의 공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8이닝 동안 4안타 4볼넷을 내주며 1실점만 했다. 9회 6-1 상황에서 마무리 데폴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불안한 마무리 데폴라도 이 정도 점수 차는 무난히 막을 수 있다. 류현진은 시즌 4연승 행진을 계속했고 팀은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1회 첫 수비 때는 고비였다.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첫 타자 신명철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된 뒤 3번 최형우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잘 맞은 타구가 1루 베이스 옆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류현진은 표정 변화 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2회부터는 완벽한 류현진 페이스였다. 삼성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2회 3자 범퇴. 3회 2사 뒤 조동찬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선제타의 주인공 최형우를 1루 땅볼로 잡아냈다. 4회에는 박한이에게 볼넷 1개만 내주고 나머지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6회에는 안타 하나씩만 허용했다. 나머지는 모두 3자 범퇴로 끝냈다. 총 투구수는 128개였다. 에이스가 마운드를 지키자 타선도 분발했다. 3회 전근표의 2타점 적시타 등 3점을 뽑았고, 5회에 전현태가 솔로 홈런을 때렸다. 9회에는 이대수가 삼성 마무리 오승환에게 투런 홈런을 뽑았다. 쐐기포였다. 부산 사직구장에선 롯데 이명우가 6년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KIA전에서 8과3분의2이닝을 던지고 1실점만 했다. 팀은 4-1로 이겼다. 이명우는 2004년 9월22일 프로 첫 승을 거둔 뒤 두번째 승리를 따냈다. 프로에서 1승 하기란 이렇게 힘들다. KIA 최희섭은 7회 솔로홈런을 때려 이틀 연속 홈런포를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 SK-두산전에선 고교야구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나왔다. 전날 SK 선발로 출전했던 카도쿠라가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승리까지 따냈다. 4와3분의1이닝 동안 3안타 1실점했다. 팀은 9-6으로 이겼다. 목동에선 LG가 넥센을 3-1로 눌렀다. LG 봉중근이 잘 던졌고 ‘작은’ 이병규는 올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LG는 6연승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역전… 재역전 끝내준 이종욱

    [프로야구]역전… 재역전 끝내준 이종욱

    프로야구 두산은 누가 뭐래도 올 시즌 최강팀이다. 타격과 마운드 모두 좋다. 그러나 최근 불안요소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선발진이 흔들린다. 히메네스-김선우 모두 확실하게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다. 힘 좋은 중간계투진도 하나둘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도 이긴다. 타력이 워낙 좋다. 웬만큼 지고 있어도 힘으로 뒤집어 버린다. 팀 타율이 3할에 근접한 .298로 1위다. 올 시즌 들어 한 경기 최소안타 기록이 6개일 정도로 꾸준하다. 힘 앞에는 장사 없다. 두산은 그런 팀이다. 16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전도 그랬다. 두산은 선발 왈론드가 불안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제구력은 들쭉날쭉했고 공에 위력도 없었다. 롯데는 1회부터 왈론드를 쉽게 쉽게 공략했다. 1회초 홍성흔의 가운데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이대호가 투런홈런을 쳤다. 2사 주자 1루에서 왈론드의 130㎞짜리 체인지업을 밀어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두산은 차근차근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상대가 점수를 얻으면 바로 따라갔다. 전형적인 강팀의 공격 패턴이었다. 2회말 손시헌의 2타점 2루타로 바로 역전했다. 3회말 반격에서도 오재원과 김현수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4-3 재역전. 6회초 롯데는 가르시아가 오른쪽 적시타를 터뜨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두산은 또 곧바로 점수를 따냈다. 6회말 2사 2·3루 찬스에서 이종욱의 빗맞은 공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면서 2타점 적시타가 됐다. 6-4 재재역전. 롯데로선 힘이 빠질 만했다. 이 한방이 결승점이 됐다. 두산이 이 점수를 유지해 롯데를 누르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청주에선 한화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넥센을 이겼다. 뜨면 넘어간다는 청주구장에선 역시 장타력 있는 팀이 유리했다. 한화는 4회 김태완이 1점 홈런, 7회 최진행이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5-4로 승리했다. 넥센 강윤구는 5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8이닝 동안 6안타 2볼 4실점(3자책)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다. 광주에선 LG가 KIA를 8-4로 꺾고 3연승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온 KIA전 8연패도 끊었다. 승부처는 2-2 동점이던 8회초였다. LG 최동수가 1타점 적시타, 오지환이 3점 홈런을 때렸다. KIA는 9회말 2점을 따라붙었지만 힘이 달렸다. SK도 문학에서 삼성을 꺾고 3연승했다. 7-2 승. SK 선발 송은범이 역투했고 타선 집중력도 좋았다. 삼성은 채태인·박석민이 빠진 공백이 커보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8개구단 선수들, ‘날려라 홈런왕’ 멘토 나서

    8개구단 선수들, ‘날려라 홈런왕’ 멘토 나서

    야구꿈나무 발굴 육성 프로그램인 MBC ESPN ‘날려라 홈런왕’의 선수들이 8개 구단의 프로야구 선수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 화제가 되고 있다. 프로야구 8개 구단의 16명의 선수들이 ‘날려라 홈런왕(이하 홈런왕)’선수들과 야구 멘토가 되어 주기로 한 것. 프로야구 선수들과 ‘홈런왕’ 선수들의 야구 멘토 결연은 평소 ‘홈런왕’ 선수들이 프로야구 선수 중에서 롤 모델로 삼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각각 자신들의 야구멘토가 되어 줄 것을 정중히 제안했고, 이러한 제안을 8개 구단의 16명의 선수들이 흔쾌히 받아들여 이뤄졌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지난 2010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롯데자이언츠의 이대호 선수에게 “왜 도루를 하지 않냐?”는 질문으로 장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홈런왕’의 김동원 선수와 이대호 선수가 멘토 서약을 하게 됐다는 점. 이들은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했지만 미리 준비한 멘토 서약서와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전달하고 그 답례로 멘토로서의 따뜻한 조언과 사인볼도 주고 받았다. 이 외에 LG트윈스의 봉중근 선수를 멘토로 삼은 박민경 선수는 봉중근 선수의 즉석 투구 폼 코칭을 받기도 했으며,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선수를 멘토로 삼은 조강희 선수는 “투구 폼에 있어서 더 이상 가르칠게 없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두산베어스의 김현수 선수와 동명이인인 ‘홈런왕’의 마스코드 김현수 선수의 만남 또한 수줍은 편지 낭송으로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날려라 홈런왕’은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MBC ESPN에서 방영되고 있으며, 포털사이트 네이버 스포츠에서도 풀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사진=스타폭스미디어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오심 이긴 한화… 한대화 감독 데뷔 첫승

    [프로야구]오심 이긴 한화… 한대화 감독 데뷔 첫승

    판정 하나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참 크다.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한화전이 그랬다. 경기 초반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4회초 롯데 공격 상황이었다. 이 시점까지 롯데 타선은 한화 에이스 류현진에게 완벽하게 눌렸었다. 힘 넘치는 류현진의 공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0-3으로 뒤지고 있었다. 3번 조성환-4번 이대호는 맥없이 물러났다. 5번 강민호도 나오자마자 투스트라이크 노볼에 몰렸다. 투수에게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류현진은 높은 공 하나를 뿌린 뒤 낮은 서클 체인지업을 던졌다. 강민호의 배트는 여지없이 따라나왔다. 급히 멈췄지만 홈플레이트를 지나쳤다. 삼진 아웃. 그런데 1루심은 자신있게 노스윙을 선언했다. 오심이다. 류현진은 피식 웃는 걸로 항의를 대신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강민호는 2루수 옆을 살짝 지나는 안타를 때려냈다. 류현진으로선 기분이 상할 일이었다. 마음이 급해졌다. 6번 가르시아에게 한 박자 빨리 승부를 걸었다. 가르시아는 슬쩍 밀어 안타를 만들었다. 이쯤 되면 분위기가 묘해진다. 다음 타자는 홍성흔.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그대로 당겨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3-3 동점을 만드는 스리런홈런이다. 발단은 작은 판정 미스였지만 결과는 컸다. 이어진 4회말에도 애매한 판정이 이어졌다. 역시 투아웃 이후였다. 주자는 1루와 2루. 1번 강동우가 투스트라이크 투볼에 몰렸다. 5구째 휘두른 방망이가 포수 강민호 미트에 닿았다. 포수 타격 방해 상황이다. 그러나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항의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또다시 운동장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애매한 판정이 겹치면 선수들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해진다. 이후 경기는 어느 쪽이 빨리 집중력을 회복하느냐의 싸움으로 변하게 마련이다. 이런 면에서 한화가 롯데보다 앞섰다. 한화는 집중력을 빨리 되찾았다. 4회말 공격에서 2점을 추가로 뽑았다. 그러나 리그 대표 ‘롤러코스터’팀 롯데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 실책 4개를 쏟아냈다. 8회 말 내야수 실책에 폭투까지 기록하며 4점을 내줬다. 승부는 이때 이미 기울었다. 경기 종료 스코어 13-3. 한화 대승이었다. 한대화 감독은 감독 데뷔 첫승을 거뒀다. 목동에선 두산이 넥센에 7-2로 승리했다. 두산 핵타선은 이날도 홈런 3개를 뽑아냈다. 잠실에선 SK가 LG를 3-0으로 누르며 올시즌 3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8월부터 이어온 연승행진은 ‘22’로 늘어났다. 광주에선 삼성이 KIA에 6-1로 이겼다. KIA는 3연패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현수·이대호 등 빅스타 ‘날려라 홈런왕’ 응원

    김현수·이대호 등 빅스타 ‘날려라 홈런왕’ 응원

    MBC ESPN의 야구꿈나무 발굴 육성 프로그램 ‘날려라 홈런왕’이 국내 프로구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야구 스타들의 릴레이 응원 영상으로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날려라 홈런왕’은 구단주 비, 단장 장혁, 자문위원 허구연 MBC해설위원, 감독 최동원, 코치 차명주, 정준하 등 스타 야구인과 연예인들로 구성된 초호화 코칭스태프들로 구성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날려라 홈런왕’ 릴레이 응원영상에 참여한 야구스타들로는 이용규(기아), 윤석민(기아)을 비롯해 박용택(LG), 봉중근(LG), 김현수(두산), 이대호(롯데) ,홍성흔(롯데), 오승환(삼성), 류현진(한화) 등이다. 그야말로 현재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대표하는 선수들인 셈. 이들은 야구 선배들로서 유소년 야구 발전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으며, 운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상에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날려라 홈런왕’ 선수단에게 “즐기는 야구를 하라.”며 “야구를 즐겨야 실력도 향상되고 선수로서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날려라 홈런왕’의 제작사 (주)스타폭스미디어 이대희 대표는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국내 최고의 야구스타들이 응원해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많은 야구선배들이 ‘날려라 홈런왕’ 선수들에게 전한 데로 승부에 집착하기보다는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선수들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날려라 홈런왕’은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50분 MBC ESPN을 통해 방영된다. 사진=스타폭스미디어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시범경기 앞둔 각팀 전력

    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내일부터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린다. 문학(SK-두산), 목동(넥센-LG), 광주(KIA-삼성), 대전(한화-롯데) 등 전국 4개 구장에서 열전을 시작한다. 각 팀은 21일까지 14경기씩 치른 뒤 27일 정규시즌 개막을 맞는다. 각 팀 전력을 살펴 보자. ●KIA 지난 시즌 우승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6선발 체제도 고수한다. 팀 전체 분위기는 안정적이다. 불안요소도 있다. 스프링캠프 내내 윤석민이 부진했다. 새로 합류한 로드리게스는 기복이 있어 보인다. 내야진도 문제다. 이현곤은 체력이 약하고 김상현의 3루 수비는 여전히 리그 최저 수준이다. ●SK 전력누수가 크다. 주축투수 채병용, 윤길현이 군 입대했다. 김광현, 송은범은 제 컨디션이 아니다. 정대현은 무릎수술을 받았고 전병두는 수술 예정이다. 희망요소도 있다. 박경완, 정상호 두 포수가 부상에서 회복했다. 4월 한 달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이다. 김성근 감독은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 뭔가를 보여줬다. ●두산 좌익수 김현수가 1루로 자리를 옮겼다. 타순도 김동주를 밀어내고 4번이다. 30대 중반에 들어선 김동주의 3루 자리는 불안요소다. 선발진이 좋아졌고 불펜은 여전하다. 지난 두 시즌보단 단단한 전력이다. ●롯데 마무리 투수가 없다. 이정훈, 임경완이 돌아가며 메울 예정이지만 불안하다. 손민한, 조정훈은 부상 중이다. 용병 사도스키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3루를 비롯한 내야 전체가 지뢰밭이다. 수비 능력이 향상되지 않았다면 올 시즌도 들쭉날쭉한 레이스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삼성 선발 장원삼이 합류했다. 마무리 오승환도 돌아왔다. 앞문과 뒷문이 모두 단단해졌다. 풀타임 3년차를 맞는 박석민·최형우·채태인은 잠재력이 폭발할 시기가 됐다. 여러면에서 분위기가 좋다. ●히어로즈 장원삼, 이현승, 이택근을 잃었다. 차포를 다 뗀 격이다. 강윤구, 김성현, 김영민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넥센이라는 스폰서를 얻은 건 희망 요소다. ●LG 표면적인 전력보강은 가장 충실하다. 이택근, 이병규가 합류했다. 선발 곤잘레스와 마무리 오카모토가 제 몫을 해내면 상위권 진출도 가능하다. 그러나 항상 LG의 문제는 표면적인 전력이 아니었다. ●한화 최악이다. 김태균과 이범호가 일본으로 떠났다. 중심타선이 송두리째 사라졌다. 류현진 외에는 믿을 만한 에이스도 없다. 신임 한대화 감독에겐 가혹한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프로야구 ‘억대 연봉’ 110명

    [프로야구] 프로야구 ‘억대 연봉’ 110명

    올해 프로야구선수 중 억대 연봉자는 모두 110명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8개 구단 소속 선수들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각 구단에 등록된 선수는 신인 62명, 외국인 16명을 합쳐 총 474명으로 이 중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110명에 이른다. 지난해 억대 연봉 101명에서 9명 늘어나 역대 최고 수치다. 올해 처음 억대 연봉에 진입한 선수는 31명이다. 최고연봉은 두산 김동주(34)로 7억원을 받아 2년 연속 최고 자리를 지켰다. 롯데 투수 손민한(35)과 삼성 내야수 박진만(34)이 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LG 외야수 이진영(30)이 5억 40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와 신인을 뺀 396명의 평균 연봉은 8687만원으로 지난해(8417만원)보다 3.2% 올랐다. 올해 최고연봉 인상률은 지난해 홈런·타점·장타율 3관왕에 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쥔 KIA 김상현(30)이 기록했다. 5200만원에서 2억 4000만원으로 361.5% 수직 상승했다. 같은 팀 최희섭(31)은 연봉 2억원에서 4억원으로 올 시즌 최고 인상 금액을 기록했다. 한화 투수 류현진(23)은 2억 7000만원으로 데뷔 5년차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SK 포수 박경완(38)과 삼성 양준혁(41)은 각각 5억원과 4억 5000만원을 받아 20년차, 18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구단별 평균연봉은 SK가 1억 1422만원으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선두를 달린 삼성(1억 214만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LG 1억 325만원, 삼성 1억 214만원 순이었다. 한편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차는 7.2년으로 지난해보다 0.1년 낮아졌다. LG가 8.6년으로 가장 ‘늙은 팀’, 두산이 6년으로 가장 ‘젊은 팀’이다. 등록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지난해보다 0.1세 낮아진 27.5세, 평균 신장과 몸무게는 각각 0.5㎝, 0.9㎏ 증가한 182.9㎝, 85㎏을 기록했다. 최고령 양준혁과 최연소 김준호(19.두산)의 나이 차는 무려 22살이나 났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KIA·SK ‘느릿느릿’ - LG ‘속전속결’

    KIA·SK ‘느릿느릿’ - LG ‘속전속결’

    ‘억’ 소리가 연달아 나고 있다. 스토브 리그를 따뜻하게 지피는 것은 각 구단의 연봉계약 소식들이다. 지난해 성적이 나빴던 구단들의 연봉계약은 속전속결. 반면 지난해 우승했던 KIA와 2위의 SK 등은 연봉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IA는 우승의 주역들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최희섭의 지난해 연봉은 2억원. 2008년 연봉 3억5000만원에서 대폭 삭감됐다. 최희섭은 현재 5억원을 주장하고 있지만 구단 제시액은 4억원. 최희섭은 최근 5억원에서 4억원대 중반으로 액수를 낮췄다고 한다. 김상현은 역대 연봉 최고 인상률인 400%를 주장하고 있다. 2009년 연봉이 5200만원이라 400%라고 해봤자 2억 6000만원이다. 구단은 2차협상에서 금액을 인상하며 접근하고 있다. KIA는 지난해 22세이브를 한 유동훈과 1억 2000만원(133.3%)이 상승한 2억 10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1억 2000만원의 인상액은 현재 타이거즈 사상 최고 수치다. SK는 4주 군사훈련을 받고 나온 에이스 김광현과 정근우와의 협상이 남아있다. 현재 최고 연봉 상승률은 전병두로 4500만원에서 166.7% 상승한 1억 2000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포스트 시즌에서 훨훨 날던 박정권은 5000만원에서 150% 상승한 1억 2500만원에 재계약했다.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는 삼성은 7일 현재 주축선수들은 동결, 신인급은 인상하는 등으로 사기진작을 노렸다. 현재 연봉 재계약률 74%. 히어로즈에서 이적해온 좌완 장원삼도 지난해 성적이 부진했지만 삭감하지 않고 연봉 1억 7000만원으로 동결했다. 역시 지난해 부상여파로 제대로 뛰지 못한 유격수 박진만도 지난해와 같은 6억원으로 동결했다. 신인들의 연봉 상승률은 외야수 이영욱이 95%, 좌완 차우찬 90%, 내야수 손주인 85%, 김상수 75% 등으로 대폭 올렸다. 지난해 7위를 한 LG는 6일 선수단과의 연봉협상을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개인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팀 성적을 반영한다는 구단 방침에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찍’ 소리도 못하고 연봉 동결과 감봉을 받아들였다. LG의 ‘에이스’ 봉중근의 연봉을 3억 6000만원으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승을 거둔 봉중근이지만, 큰 소리를 못내고 받아들였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병규와는 계약만 남겨놓았다. 지난해 꼴찌였던 한화 이글스에선 ‘에이스’ 류현진이 프로 입단 5년차 역대 최고연봉인 2억7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하며 사기를 올리고 있다. 이는 삼성의 오승환이 기록했던 역대 프로야구 5년차 최고 연봉액인 2억 6000만원을 살짝 넘어선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아시안게임 金 겨냥 조범현號 닻 올렸다

    한국야구가 내년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연말부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지난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따내 위상을 드높인 만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기대도 한껏 높아진 탓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최근 대한체육회로부터 엔트리 제출 등과 관련한 아시안게임 요강을 전해 받고 대표팀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대표팀 사령탑으로는 KIA를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조범현 감독이 자동 선임됐다. KBO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차후 국가대표팀 감독은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이 맡는다.’고 결정했다. KBO 기술위원회와 야구협회, 조범현 감독은 내년 1월 초 회의를 열어 선수 선발 원칙을 정할 예정이다.1차 엔트리 60명을 뽑는 마감일은 2010년 7월 말. 최종 엔트리 22명은 대회 직전 결정된다. KBO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한국 야구의 향후 10년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야구가 올림픽의 정식종목에서 빠져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회는 아시안게임만 남았기 때문이다. 정금조 KBO 운영부장은 9일 “2006년 WBC에서 4강에 오르면서 최희섭 등 젊은 선수 여럿이 병역 혜택을 받았고,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김광현, 류현진, 고영민, 김현수 등 젊은 선수들이 특례를 누렸다.”면서 “2년 연속 프로야구가 500만 관중을 넘은 것은 스타성을 갖춘 이들 선수들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병역 미필자로 태극 마크에 도전할 만한 선수로는 투수 송은범(SK) 양현종(KIA) 임태훈 이용찬(이상 두산)과 내야수 강정호 황재균(이상 히어로즈) 등이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골든글러브 누구 품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의 실적을 평가, 시상하는 골든글러브(Golden Glove, GG) 후보가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올 시즌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2009 골든글러브 후보로 2009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상현(KIA)과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 등 8개 포지션 43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올해 GG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KIA가 7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자를 냈는데, 이 중 몇 명이나 영예의 GG를 받을 것인가이다. 우선 포수 후보 중 유일하게 규정 타석을 채운 김상훈과 득점 공동 1위와 홈런 2위에 오른 1루수 최희섭, 올해 MVP 선수인 3루수 김상현은 GG 수상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다승 공동 1위인 투수 로페즈도 윤성환(삼성)과 류현진(한화)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수상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 2루수 안치홍도 후보로 올라, 2006년 한화 류현진에 이어 3년 만에 고졸 신인선수로 GG를 차지할지 관심사다.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에는 김현수(두산)와 타격왕 박용택(LG)을 비롯해 박재상(SK), 이택근·클락(히어로즈), 김원섭(KIA)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주요 후보인 손시헌(두산), 나주환(SK), 이현곤(KIA) 등이 각각 타격에서 25위, 27위, 28위로 비슷비슷하지만, 수비에서 다소 우열이 있다. 투표는 1일부터 9일까지 프로야구 기자단과 방송 해설위원 등 366명이 참가하며 수상자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요미우리 카메이 부진, 이승엽 선발 출전할까?

    요미우리 카메이 부진, 이승엽 선발 출전할까?

    지난 8월 3일 2군 강등 이후 79일만에 1군 타석에 이승엽이 들어서자 요미우리 외야쪽 관중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비록 팀은 주니치에 끌려가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의 얼굴은 긴장감이 역력했다. 7회말 1사 2, 3루 찬스를 잡은 요미우리의 하라감독은 대타 이승엽을 내세웠고 주니치 오치아이 감독은 우완 야마이 다이스케를 내리고 좌완 고바야시 마사토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승엽은 작심한듯 고바야시의 바깥쪽 초구(슬라이더)를 때렸지만 중견수에 잡히며 3루주자 타니 요시모토가 홈을 밟았다. 이날 요미우리가 올린 마지막 득점이었다. 이미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CS)에 나섰던 요미우리는 주니치의 중심타선을 막지 못하고 결국 2-7로 패했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딕키 곤잘레스를 첫경기에 내보내고도 패해 앞으로의 경기운영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주니치는 1회초에만 노모토 케이의 우월 쓰리런홈런 포함 대거 5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노모토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한국전에서 류현진(한화)을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때려 우리에게도 낯이 익은 선수다. 주니치는 올시즌 리그 홈런왕인 토니 블랑코마저 홈런포 대열에 합류하며 요미우리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는데 경기 후 하라감독은 1회초 5실점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지 못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의 패배는 팀 공격의 시발점인 테이블 세터진들의 부진에 있었다. 리드오프 사카모토 하야토는 이날 경기에서 단 한번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며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고 마츠모토 테츠야도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중심타선인 오사가와라(4타수 2안타)와 라미레즈(3타수 1안타 1볼넷)는 비록 홈런을 쏘아올리지는 못했지만 나름의 제몫을 했지만 이날 5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카메이 요시유키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며 팀의 득점찬스를 날려버린게 컸다. 카메이의 부진은 이승엽의 선발출전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이승엽의 2차전 출전이 기대된다. 금일 2차전 주니치의 선발투수로 내정된 선수는 올시즌 1.54의 평균자책으로 이부문 1위를 차지한 첸 웨인이다. 이승엽은 올시즌 첸 웨인을 상대로 3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을 정도로 특히 강했다. 사실상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요미우리의 2차전 선발투수는 올시즌 6승(1패 평균자책점 2.45)을 올린 위르핀 오비스포다. 센트럴리그에서 주니치가 예상을 깨고 완승을 거뒀다면 니혼햄과 라쿠텐이 맞붙은 퍼시픽리그 CS 1차전은 드라마같은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라쿠텐은 경기초반부터 팀 타선이 폭발하며 8회초까지 6-1로 앞서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라쿠텐의 승리를 의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8회말 3점을 얻으며 6-4까지 쫓아간 니혼햄은 그러나 9회초에 올시즌 리그 타율 1위인 텟 페이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8-4까지 벌어져 패배일보 직전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올시즌 리그 1위를 차지한 니혼햄의 막판 뒷심은 너무나 무서웠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타나카 켄스케와 모리모토 히쵸리, 그리고 이나바 아츠노리의 연속안타로 맞은 1사 만루에서 4번타자 타카하시 신지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해 8-5를 만든다. 여전히 1사 만루상황. 다음 타자는 한국계 메이저리거 출신인 외국인 타자 터멀 슬래지. 슬래지는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인 후쿠모리 카즈오를 맞아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린다. 이보다 더 극적인 상황은 없었고 삿포로돔을 가득채운 니혼햄팬들의 함성으로 경기장이 떠나갈듯했다. 이날 경기에서 니혼햄은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부상으로 부재중인 상황에서도 승리를 올려 사실상 2승으로 라쿠텐을 압박했다. 금일 2차전의 니혼햄 선발투수는 올시즌 4승(5패 평균자책점 4.56 , 라쿠텐전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거둔 이토카즈 케이사쿠를 내정했고 라쿠텐은 에이스 이와쿠마 히사시(13승 6패 평균자책점 3.25, 니혼햄전 2승 1패 평균자책점 3.86)를 내보내 1차전 역전패의 복수에 나선다. 올시즌을 끝으로 라쿠텐의 유니폼을 벗는 노무라 카츠야 감독으로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 프로야구] 부산갈매기 단독 4위 비상

    [2009 프로야구] 부산갈매기 단독 4위 비상

    ‘갈매기군단’ 롯데가 난적 히어로즈를 꺾고 단독 4위로 비상했다. 롯데는 17일 프로야구 사직 히어로즈전에서 이대호의 역전 3점포와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5-1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롯데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성에 0.5경기 앞서며 플레이오프 티켓에 한 발 바짝 다가섰다. 반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히어로즈는 4위 롯데와 3.5경기 차로 벌어져 가을야구에서 좀 더 멀어졌다. 선취점은 히어로즈의 몫. 히어로즈는 1회초 황재균의 볼넷에 이은 이택근의 2루타로 선취 득점, 기세를 올렸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0-1로 뒤진 3회말 역전 드라마를 시작했다. 1사 뒤 이승화가 2루타를 때렸고, 조성환이 볼넷을 골라 1·2루 찬스. 이어 이대호가 상대 선발 이현승의 144㎞짜리 직구를 퍼올려 관중석 왼쪽 상단을 맞히는 비거리 150m 대형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8번째 대포. 기세가 오른 롯데는 4회 장성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승화의 1타점 2루타로 4-1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5회 카림 가르시아의 볼넷에 이어 홍성흔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박용택과 타격 선두를 다투고 있는 홍성흔은 4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타율을 .380까지 끌어올렸다. 선두 박용택(.382)과는 불과 2리 차. 1994년 이종범(당시 해태) 이후 15년 만에 .380대 이상의 고타율 타격왕이 나올지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잠실에서는 타선이 폭발한 한화가 두산에 10-2,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선두 KIA에 6경기, 2위 SK와는 4.5 경기 차로 멀어졌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12승(12패)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6번째 투수로 기록되는 겹경사도 맛봤다. 한화 타자들도 쏠쏠한 ‘부수입’을 챙겼다. 김태균은 역대 21번째로 개인 통산 700타점을 수확했고, 노장 김민재는 역대 13번째 개인 통산 1500안타를 때렸다. 한화는 팀 3번째, 시즌 23번째 선발 전원안타 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매이닝 투수를 교체하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2001년 10월3일 잠실 두산-삼성전 이후 두 번째 기록. 모두 9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팀 최다 투수출장 타이 기록도 세웠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치열한 4강싸움… 이번주 누가 웃을까

    [프로야구]치열한 4강싸움… 이번주 누가 웃을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14일 전체 532경기의 94%인 500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순위싸움은 여전히 ‘초박빙 모드’다. 선두 KIA(승률 .587)와 2위 SK(.584)는 0.5경기 차. 4위 롯데(.4882)와 5위 삼성(.4880)은 승차 없이 승률만 2모 차다. 6위 히어로즈(.475) 또한 4위 롯데에 불과 1.5경기 차. 피말리는 ‘순위 전쟁’은 이번 주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우선 정규리그 우승 경쟁. 파죽의 12연승을 질주 중인 SK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가능성에 전문가들은 무게를 둔다. SK는 주중 LG와 2연전을 치르고 이틀 쉰 뒤 한화와 2연전을 갖는다. 두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각 10승6패1무, 13승4패로 절대우위.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피한다면 승수쌓기에 한결 유리하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부진했다. 흐트러진 심신을 재정비하는 게 급선무다. 히어로즈와 2연전, LG와 3연전을 벌인다. 올시즌 13승2패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LG전에서 ‘싹쓸이’를 벼른다. 문제는 7승8패로 열세인 히어로즈다. 실낱 같은 4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히어로즈로서는 총공세로 맞설 터. KIA로선 ‘1위 수성’의 최대 고비가 될 공산이 크다. 4위를 둘러싼 롯데·삼성·히어로즈의 ‘삼국지’ 역시 이번주가 하이라이트다. 세 팀은 이번 주 후반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6위 히어로즈는 17~18일 부산에서 롯데와 2연전, 19~20일은 대구에서 삼성과 맞붙는다. 롯데와 삼성은 히어로즈전에서 각 반타작만 거둬도 되는 다소 유리한 상황. 반면 히어로즈는 한 경기만 삐끗해도 가을야구에 나설 수 없다. 롯데는 히어로즈와 8승8패로 팽팽하고 삼성은 10승7패로 우세다. 하지만 세 팀은 사활을 건 상태여서 당일 컨디션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집중력이 4강의 열쇠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롯데 4위 탈환

    [프로야구 2009] 롯데 4위 탈환

    프로야구 가을잔치의 마지막 초대장을 노리는 ‘4위 지망생’들의 혈투가 벌어진 13일 사직구장. 롯데는 삼성과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 12승 투수 3명 중 조정훈을 선발로 내세웠다. 로테이션으로는 송승준이지만,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조정훈을 낙점한 것. 삼성과의 2연전을 모두 이겨야 4위를 넘볼 수 있는 한 시즌의 명운을 건 일전이었기 때문. 로이스터 감독은 조정훈에 대해 “우리 선발 중 가장 안정감 있다. 에이스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이스터 감독의 말대로 조정훈은 최근 3경기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 2.14로 상승세였다. 조정훈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9이닝 동안 6안타(2볼넷)를 맞았지만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두 번째 완봉승(종전 7월31일 청주 한화전)을 거뒀다. 시즌 13승(9패)째를 거둔 조정훈은 윤성환(삼성), 릭 구톰슨(KIA)과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또 탈삼진 7개를 보태 시즌 168개로 한화 류현진(175개)에 7개차로 다가섰다. 조정훈은 “중요한 경기를 완봉으로 이겨 더 기쁘다. 탈삼진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맞춰 잡는다는 생각으로 피칭했다.”며 기뻐했다. 조정훈의 호투로 롯데가 삼성에 4-0 완봉승을 거두고 8일 만에 4위를 탈환했다.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한 롯데(승률 .4882)는 삼성(승률 .4880)을 불과 ‘2모’차로 제친 것. 3연패한 삼성은 5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6경기, 삼성은 8경기를 남기고 있어 여전히 4강 다툼은 안갯속이다. 잠실에서는 크리스 니코스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1~3번 타순에 투입된 젊은피 삼총사(민병헌·정수빈·이원석)의 활약으로 3위 두산이 선두 KIA에 10-1 대승을 거뒀다. KIA는 SK에 반 경기차로 쫓겨 선두 수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달 20승(4패)을 거두며 월간 최다승 기록을 세운 KIA는 9월들어 극심한 투타 동반부진에 빠졌다. 특히 지난주 SK와 두산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패를 당해 위기를 자초했다. 6위 히어로즈는 대전 원정에서 꼴찌 한화를 7-5로 물리쳤다. 롯데·삼성과는 2.5경기차. 히어로즈는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11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여전히 4강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이대진 손끝서 ‘100승 찬가’

    프로야구 KIA의 ‘ 백전노장’ 이대진(35)이 마침내 개인 통산 100승 달성에 성공했다. 프로 데뷔 17년 만에 일궈낸 값진 기록. 11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나선 이대진은 5이닝 동안 6안타(3볼넷)를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 막아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지난달 5일 시즌 2승을 수확해 99승을 기록했던 이대진은 이후 37일, 네 번째 도전 만에 1승을 추가하며 그의 야구인생 마지막 목표인 100승 고지에 올라섰다. 프로 통산 21번째. 이날 1~3회를 3자범퇴로 마무리한 이대진은 4회말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단독 도루를 감행한 강동우를 2루에서 잡아내 불을 끄는가 싶었지만 연경흠과 이도형, 김태균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1점을 내줬다. 5회에도 김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강동우와 이도형에게 안타를 내줘 또 1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영우를 땅볼로 요리하며 마지막 위기를 넘겼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3승(5패)째. 타석에선 이종범(1회)과 최희섭(4회), 장성호(9회)가 각각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이대진의 100승을 축하했다. 1993년 고졸신인으로 프로무대에 뛰어든 이대진은 데뷔 첫해 10승을 올리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 승리를 쌓아 최고 투수의 반열에 올라선 그는 1998년까지 76승을 수확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1999년 전지훈련 도중 입은 어깨부상으로 세 차례 수술과 재활을 거쳐야 했고, 2002년엔 타자로 변신을 꾀하기까지 했다. 부상 이후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그가 거둔 승리는 고작 21승. 하지만 이대진은 불굴의 정신력으로 다시 일어섰고, 마침내 목표를 이뤘다. 이대진은 경기 뒤 “가족들이 나를 지켜보며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100승을 달성해 편안하다.”면서 “앞으로 즐기면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KIA는 이대진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를 4-2로 꺾고 2연승,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2위 SK와는 2경기 차. 한화 선발 류현진은 탈삼진 10개를 추가, 시즌 175개로 이 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대구에서는 LG가 갈길 바쁜 4위 삼성을 3-2로 꺾었다. 삼성이 4위 싸움의 고빗길에서 발목을 잡히면서 5위 롯데와 승차가 2경기, 6위 히어로즈와는 2.5경기로 좁혀졌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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