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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202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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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이대호 “광저우 쌍포 보라”

    추신수·이대호 “광저우 쌍포 보라”

    오는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최종명단 24명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투수 류현진(한화), 내야수 이대호(롯데), 외야수 추신수(클리블랜드) 등이 포함된 대표팀 명단을 최종 발표했다. 대표팀 구성의 특징과 발탁 배경을 살펴보자. ●마운드는 이닝이터 중심 투수는 10명이다. 수치상 왼손과 오른손 균형을 맞췄다. 왼손 투수는 예상대로 다승 경쟁 중인 류현진-김광현-양현종(KIA) 등 에이스 3명이 모두 발탁됐다. 봉중근(LG)도 이름을 올렸다. 오른손 투수는 안지만(삼성)-윤석민(KIA)-송은범(SK)-김명성(중앙대) 등 4명이다. 언더핸드는 고창성(두산)과 정대현(SK)이 뽑혔다. 마무리 정대현과 셋업맨 고창성을 제외하면 모두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 송은범과 안지만은 불펜이라도 스윙맨 경력이 있다. 둘 다 이닝 소화능력이 있다. 김성한 KBO 기술위원은 “조범현 감독이 짧게 던지는 투수보다 길게 던질 투수를 원했다.”고 했다. 결국 관건은 일본-타이완전이다. 총력전이 될 두 경기 전까지 최대한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한 구성이다. ●이범호·김선우·이용찬은 왜 빠졌나 해외파 이범호(소프트뱅크)의 3루 입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조동찬(삼성)이 선발됐다. 현재 컨디션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이범호의 성적이 안 좋고 컨디션도 들쑥날쑥한 걸로 보인다.”고 했다. 선발요원 김선우(두산)도 빠졌다. 김선우는 올 시즌 국내 오른손 투수 가운데 최다승(13승)을 올리고 있다. 현재 대표팀 오른손 투수들은 아마추어 김명성을 제외하면 모두 불펜요원이다. 윤석민만 선발로 쓸 여지가 있다. 김선우의 활용도가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역시 최근 몸상태가 문제였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이용찬(두산)에 대해선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 정대현이 더 믿을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력 우선·병역미필은 차선 10명만 살아남았다. 송은범 최정 김강민(이상 SK), 안지만 조동찬(이상 삼성), 고창성(두산), 강정호(넥센), 양현종(KIA), 김명성이 이름을 올렸다. 역대 5번째 수치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는 엔트리 22명이 모두 미필자였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도 14명씩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선발기준으로 병역미필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대 수혜팀은 SK였다.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3명이 포함됐다. 조동찬은 예비명단에 못 들었지만 시즌 중반 턱걸이로 이름을 올린 뒤 선발됐다. 최고 행운아다. LG, 한화, 롯데 미필선수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우려했던 팀당 배분은 없었다. 박기혁(롯데)-나주환(SK)-이원석(두산)은 부상이 걸림돌이 됐다. 안치홍(KIA)은 정근우(SK)에 한걸음 못미쳤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야구대표팀 명단(24명) ▲투수 오른손- 윤석민 송은범 안지만 김명성·왼손- 김광현 봉중근 류현진 양현종·언더핸드-정대현 고창성 ▲내야수 김태균 이대호 정근우 최정 조동찬 손시헌 강정호 ▲외야수 김현수 이종욱 이용규 추신수 김강민 ▲포수 박경완 강민호
  • [프로야구]송승준 역투… 갈매기 가을잔치 눈앞

    [프로야구]송승준 역투… 갈매기 가을잔치 눈앞

    ‘갈매기 군단’ 롯데가 송승준의 눈부신 역투를 앞세워 KIA를 따돌리고 3년 연속 가을잔치행을 눈앞에 뒀다. 2일 프로야구 롯데-KIA전. 선발 송승준은 8이닝 동안 4개의 안타를 내주고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12승(6패)째를 거뒀다. 6회 말 1사 후 대타로 나온 이영수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는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였다. 롯데는 송승준의 완벽투를 앞세워 6-1로 KIA를 꺾었다. 3연패에서 벗어난 4위 롯데는 5위 KIA와 5.5경기차로 벌리며 사실상 4강을 굳혔다. 이대형(LG)과 도루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주찬은 데뷔 첫 시즌 50도루를 달성, 공동선두에 올랐다. 삼성은 꼴찌 한화를 꺾고 다시 1위 경쟁의 불씨를 댕겼다. 삼성은 7회 초에 터진 강봉규의 결승타를 앞세워 8-2로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선두 SK와의 격차를 3.5경기차로 좁혔다. 반면 한화는 2연패. ‘괴물’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패해 충격은 두 배였다. 지난달 26일 목동 넥센전에서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이 좌절된 ‘괴물’ 류현진은 컨디션이 좋지 못해 팀이 1-2로 뒤진 5회까지 2실점한 뒤 강판됐다. 사사구를 5개(볼넷4개, 몸에 맞는 공 1개)나 내줬다. 한화의 잔여 경기는 13경기. 류현진의 20승 목표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한편 2일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SK전은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경기장 내야 관중석 위 지붕의 철판 일부가 파손되면서 전광판과 외야 광고판이 망가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주자 없을때·초반 직구 타이밍 노려라

    [프로야구]주자 없을때·초반 직구 타이밍 노려라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한다. 프로야구 한화의 류현진은 괴물이라고.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숫자가 모든 걸 말해 준다. 지난 26일 목동 넥센전에서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은 멈췄다. 그러나 현재 16승. 20승 고지를 노리고 있다. 국내 선수 가운데 마지막 20승 기록은 1999년 당시 현대 정민태(넥센 코치)가 세웠다. 오래도록 리그에서 토종 20승 투수는 없었다. 다승왕은 무난하고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도 1위가 유력하다. 트리플크라운 달성은 따 놓은 당상이다. 상대 타자들은 “도대체 약점이 없다. 알고도 못 친다.”고 호소한다. 사실이다. 공이 너무 좋다. 그래도 사람이라면 약점은 있을 테다. 올 시즌 류현진은 11개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 상황으로 류현진의 미세한 약점을 분석해 본다. ●완급조절 때 빈틈 잡아야 류현진의 홈런 상황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홈런 11개 가운데 6개가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 큰 걸 맞더라도 1점만 내줬다. 이 가운데 5개는 이닝 선두타자에게 맞았다. 무엇을 의미할까. 류현진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87과3분의2이닝을 소화했다. 투구 수는 2735개. 경기당 평균 114개를 뿌렸다. 리그 선발투수들의 평균치를 훌쩍 상회한다. 결국 투구 수 조절을 위한 완급조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주자가 없는 경우 혹은 이닝 초반에 맞혀 잡는 투구를 한다. 넥센 이명수 타격코치는 “류현진의 완급조절은 최고다. 주자가 나가면 최고의 집중력을 보인다.”고 했다. 거꾸로 풀어 보면 주자가 없는 상황에는 빈틈이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수치상으로도 나타난다. 류현진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156에 불과하다. 집중력을 최고로 발휘할 때다. 그러나 주자 없는 상황에선 .230까지 올라간다. ●홈런 11개 초반 볼카운트서 나와 또 다른 특이점도 있다. 홈런 11개가 모두 이른 볼카운트에 나왔다. 4구째를 던지기 전에 받아쳤다. 초구-2구째 나온 홈런도 5개. 2스트라이크 뒤에 나온 홈런은 단 하나밖에 없다. 지난 3월30일 롯데 홍성흔이 2스트라이크 1볼에서 홈런을 만들었다. 역시 완급조절과 관련이 있다. 이닝 초반, 이른 카운트에 전력투구하지 않았을 때 맞았다. 힘을 덜 들여 맞혀잡는 타이밍이다. 류현진과 상대하는 타자들은 초구-2구째를 적극적으로 노려야 한다. 구종은 대개 직구였다. 직구로 쉽게쉽게 카운트를 잡으려 했다는 얘기다. KIA 이건열 타격 코치는 “그래도 노릴 만한 공은 직구로 보인다. 체인지업은 알고도 치기 힘들고 올 시즌 슬라이더도 완벽해졌다.”고 했다. LG 서용빈 타격 코치도 비슷한 말을 했다. “체인지업은 치면 헛스윙이고 안 치면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온다. 직구 타이밍에 맞춰 방망이를 돌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제는 이 모든 게 실제 경기에서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괴물 STOP

    [프로야구] 괴물 STOP

    기록행진이 끝났다. 한화 류현진이 26일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QS) 기록을 23에서 마감했다. 류현진은 목동 넥센전에서 1회 말 3실점했다. 7회 말 강귀태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4실점. 올 시즌 전경기 QS목표는 좌절됐다. 지난 시즌 포함 연속경기 QS기록도 29에서 멈췄다. 불운이 겹쳤다. 1회 말 무사 1·3루에서 유한준에게 우익수 방향 높이 뜨는 타구를 유도했다. 평범한 뜬공이었다. 그러나 우익수 이상훈이 조명에 가려 공을 잃어버렸다. 안타로 기록됐다.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2자책점을 안았다. 이후 강귀태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그리고 7회 다시 강귀태가 홈런을 때렸다. 류현진은 허탈하게 웃었다. 그러나 시즌 16승에는 성공했다. 팀은 6-4로 이겼다. 지난 17일 잠실 LG전 뒤 9일 휴식이 독이 됐다. 초반 경기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한대화 감독의 배려가 자충수였다. 보통 선발 투수들은 4~5일 정도 쉰다. 9일 휴식은 이례적이다. 휴식일이 길어진 건 지난 25일 두산전 때문이다. 순서상 류현진은 이날 등판이 정상이었다. 그러나 한 감독은 류현진 대신 3일 휴식한 유원상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20승이 중요하다. 챙겨줘야지.”라고 했다. 이날 두산 선발은 다승 3위(14승) 히메네스. 더구나 류현진은 올 시즌 두산에 1패만 기록하고 있었다. 한 감독의 의도는 명확했다. 강팀 두산보다는 승리 가능성이 높은 넥센전에 내보내겠다는 거다. 사실 이런 패턴은 처음이 아니다. 류현진은 기본적으로 5일 쉬고 6일째 등판한다. 그러나 6일째 상대가 강팀이거나 에이스일 경우 하루 더 휴식하는 경우가 몇차례 나왔다. 반대로 휴식을 하루 줄여 약팀과 만나게 조절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7월이다. 류현진은 이달 3일 넥센전에 나왔다. 5일 휴식 뒤 9일 KIA 양현종과 대결이 정상이었지만 하루빨리 올렸다. 8일 LG전에 등판했다. 류현진은 모두가 다 아는 LG 천적이다. 이후 13일 SK 김광현과 대결은 비켜갔다. 이런식이다보니 올시즌 류현진은 유독 약팀과 대결이 많다. 리그 3강 SK-삼성-두산전엔 6경기만 나섰다. 반면 5~7위 KIA-LG-넥센전엔 13번 등판했다. 상대 에이스와 대결도 손꼽힐 정도다. 과연 이런 한 감독의 배려는 필요한 걸까. 류현진의 현재 구위는 역대 손꼽힐 수준이다. 올시즌 선두 SK를 상대로 완봉승 한번 포함 16이닝 무실점 투구를 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오히려 팀을 골라 상대한다는 이미지가 생기면 MVP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불규칙한 휴식일이 이번처럼 독이 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과보호’다. 광주에선 SK가 KIA를 7-0으로 눌렀다. 대구에선 삼성이 홈런 3방과 선발 장원삼의 7연승 호투(5이닝 2실점)에 힘입어 두산을 6-4로 이겼다. 선두 SK와 2위 삼성은 여전히 2.5경기 차이다. 박창규 황비웅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류현진, 퀄리티스타트 세계新 행진

    [프로야구]류현진, 퀄리티스타트 세계新 행진

    이제 한화 류현진 차례다. 롯데 이대호의 연속경기 홈런 기록은 ‘9’에서 멈췄다. 그러나 류현진의 세계신기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류현진이 17일 잠실 LG전에서 9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올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투구-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MLB 22경기 연속 기록 넘어서 류현진은 지난 3월30일 대전 롯데전 이후 올시즌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QS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비공인 세계기록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기록은 지난 2005년 세인트루이스 투수 크리스 카펜터가 작성했다. 한 시즌 22경기 연속 QS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단일시즌은 물론 연속시즌으로도 세계신기록 행진 중이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기록은 1967~68년 세인트루이스 밥 깁슨이 세운 26경기 연속 QS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부터 29경기 연속 QS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QS기록을 집계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이날 3회말 LG 박용택에게 솔로홈런, 5회엔 정성훈과 박용택에게 각각 안타와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딱 2자책점이었다. 9회까지 121개 공을 던졌다. 상대 타선을 7안타로 묶었다. 직구 속도가 떨어졌고 변화구가 평소보다 밋밋했다. 그러나 특유의 완급조절로 LG타선을 요리했다. 류현진이 잘 던졌지만 한화 타선이 에이스를 돕지 못했다. 2득점만 했다. 한화와 LG는 연장 12회 승부 끝에 2-2로 비겼다. 문학에선 롯데가 SK를 5-0으로 눌렀다. 예상 밖 결과였다. 모든 면에서 SK가 나아 보였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SK전 2승 10패 절대 열세였다. ●이대호 전구단 상대 홈런 기록 지난주 중심타자 홍성흔도 잃었다. SK 선발은 올시즌 롯데전 4경기 3승을 거둔 에이스 김광현. 반면 롯데는 1군무대 8경기에만 나온 김수완을 내세웠다. 그런데 롯데가 이겼다. 김수완은 9이닝 동안 5안타만 내줬다. 무실점 쾌투했다. 데뷔 뒤 첫 완봉승이었다. 5회초 롯데 조성환과 이대호는 각각 2점과 1점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이대호는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세웠다. ●삼성 두산 잡고 1위 추격전 2-3위팀이 맞붙은 대구에선 삼성이 두산을 3-1로 꺾었다. 집중력 좋은 두 팀이 접전을 벌였다. 승부처는 1-1이던 5회말이었다. 삼성은 조동찬의 안타와 임태훈의 폭투를 묶었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공을 흘린 사이 2루 주자 조동찬이 홈까지 쇄도했다. 작은 틈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빛났다. 이제 삼성은 선두 SK에 3게임차로 다가섰다. 목동에선 KIA가 넥센에 7-0으로 이겼다. KIA 김상현이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아직 4강 싸움은 안갯속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좌완특급’ 유창식 한화품에

    광주일고의 고교 최대 ‘좌완특급’ 유창식(18)이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프로야구 한화는 16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2011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에서 유창식의 이름을 가장 먼저 불렀다. 유창식의 한화행은 일찌감치 예견됐었다. 올해 3월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30이닝을 던지면서 3승에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를 선보였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7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대회 최다인 31탈삼진을 기록하며 ‘제2의 류현진’으로 불렸다. 최고 149㎞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보유한 유창식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 당장 프로무대에서 통한다는 평가다. 유창식은 “류현진을 닮고 싶다. 직구와 변화구를 잘 던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국도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 한국에서 뛴 후 가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8개 구단은 1라운드에서 모두 투수 자원을 뽑았다. 전체 2번 지명권을 확보한 LG는 휘문고 우완 임찬규를 선택했다. 임찬규도 140㎞대 중반의 빠른 볼을 던지며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센은 동의대 출신 좌완투수 윤지웅을 뽑았다. 삼성은 경남고 투수 심창민을, 롯데는 중앙대 투수 김명성을 선택했다. 두산은 충암고 우완 최현진을 호명했고, SK는 경남고 투수 서진용을 뽑았다. 지난해 우승팀 KIA는 덕수고 우완 한승혁을 지명했다. 한승혁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지난 5월 거물급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까지 했으나 결국 국내 잔류를 택했다. 한편 KBO는 신인 드래프트에 앞서 선수들을 사전 접촉, 신체검사를 실시한 LG에 엄중 경고했다. KBO는 8개 구단 단장회의를 열어 신인 드래프트는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했으나 내년부터 KBO 규약에 사전 신체검사를 할 수 없도록 명문화하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이대호 9경기 연속홈런 신 기록으로 본 ‘한방의 효과’

    [프로야구] 이대호 9경기 연속홈런 신 기록으로 본 ‘한방의 효과’

    롯데 이대호가 지난 14일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웠다. 세계신기록이자 당분간 다시 보기 힘든 개인기록이다. 그런데 특이점이 있다. 대개 홈런엔 양면성이 존재한다. 영양가 논쟁이 따라붙게 마련이다. 특정 선수 기록행진이 길어지면 팀이 어수선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대호의 홈런은 달랐다. 팀을 살리는 한 방이었다. 지난 4일부터 이어진 9개 연속 홈런 가운데 주요장면을 집중 분석해 본다. <4일> 30호째 홈런이었다. 팀이 0-12로 뒤지던 7회 초에 나왔다. 두산 김선우의 직구를 받아쳤다. 당장 ‘의미 없는 홈런’이란 평가가 쏟아졌다. 그러나 아니었다. 이 홈런을 기점으로 9회까지 9안타가 터졌다. 4득점. 김선우에게 완전히 눌렸던 롯데 타선이 힘을 냈다. 야구는 흐름이다. 4번 타자의 임무는 흐름을 가져오는 것이다. <5일> 롯데는 이 경기가 고비였다. 한 주 전 KIA에 2연패했다. LG 3연전을 싹쓸이했지만 아직 턱밑이었다. 그러고 만난 상대가 두산이다. 1승1패 상황. 전날 5-12로 대패했다. 자칫 초반부터 무너질 수 있었다.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4회. 이대호가 2점 홈런을 날렸다. 왼쪽 폴대를 맞히는 대형홈런이었다. 상대는 임태훈. 롯데는 기세가 올랐다. 기분 좋게 이겼다. <7일> 초반부터 꼬였다. 롯데 타선이 완전히 침묵했다. 4회까지 2안타만 때렸다. 잘맞은 타구도 수비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대호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4회 한화 안승민에게 2점 홈런을 뽑았다. 2-4로 따라붙었다.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8회 불펜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뒤집을 수 있었다. 원동력은 이대호의 한 방이었다. <8일> 올 시즌 최고 투수는 한화 류현진이다. 모든 타자들이 두려워한다. 핵타선 롯데도 마찬가지. 류현진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4승 무패 방어율 1.84를 기록하고 있다. 0-3으로 뒤지던 8회였다. 이대호가 류현진의 직구를 받아쳤다.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 2-3 턱밑까지 추격했다. 류현진을 상대로 얼마든지 한 방을 날릴 수 있다는 걸 몸으로 보여줬다. <12일>껄끄러운 삼성과 승부였다. 7회까지 4-7로 뒤지고 있었다. 삼성은 리그 최강 필승계투조 가동을 시작했다. 희망이 안 보였다. 올 시즌 삼성에 5회까지 리드를 내준 뒤 뒤집은 팀은 하나도 없다. 이대호는 7회 2점 홈런을 날렸다. 사직구장이 뒤집혔다. 후속타자들은 기가 살았다. 1점을 더 뽑아 7-7 동점을 만들었다. <14일>전날 이대호는 0-2로 뒤지던 7회 1점홈런을 뽑았다. 롯데는 이후 분위기를 탔다. 바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곤 불펜의 난조로 패배. 초반 기선을 잡아야 했다. 3-0으로 앞서던 2회 3점 아치를 그렸다. 9경기 연속 홈런. 세계신기록이었다. 팀은 6-0으로 앞서나갔다. 불펜 걱정 없이 승기를 잡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이대호 6경기 연속홈런… 역대최다 타이

    [프로야구]이대호 6경기 연속홈런… 역대최다 타이

    전날 내린 비도 ‘갈매기 군단’의 자존심 이대호(28)의 방망이를 식히진 못했다. 11일 프로야구 롯데-삼성전이 열린 사직 구장. 2-0으로 롯데가 앞선 3회말 2사 1루에서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0-1에서 이대호는 상대선발 배영수의 시속 132㎞짜리 바깥쪽 높게 형성된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35호. 비거리는 125m. 이날 투런홈런 한 방으로 이대호는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선우를 상대로 대포를 쏘아올린 후 6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최다연속 경기 홈런 타이다. 6경기 연속 홈런은 1982년 프로야구 개막 이후 4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1999년 삼성에서 뛰었던 이승엽과 찰스 스미스가 각각 한 차례씩 기록했고, 2003년 SK 이호준이 한 차례 작성한 바 있다. 또 롯데의 역대 토종선수 한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도 세웠다. 1999년 마해영(당시 롯데)이 35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2003년 이승엽(56홈런) 이후 명맥이 끊긴 40홈런 타자 고지에 5개차로 다가섰다. 이대호는 경기 뒤 “큰 욕심은 없지만 아무도 7경기 연속 홈런을 못 했으니, 내일도 좋은 타구가 나왔으면 좋겠다. 올 시즌 40홈런을 넘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3회말 7점을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김수완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8-2로 삼성을 물리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문학에서는 선두 SK가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김재현의 결승타에 힘입어 LG에 5-1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김광현은 6이닝 7안타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 시즌 14승(4패)째를 기록했다. 15승을 기록한 ‘괴물’ 류현진(한화)에 이어 다승 공동 2위. LG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청주에서는 KIA가 4타점을 휩쓴 신종길과 선발 서재응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한화에 11-2 대승을 거뒀다.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은 4회초 시즌 13호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7일 군산 두산전 이후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4위 롯데와의 승차는 4경기차. 잠실에서는 두산이 9회말 무사 만루에서 터진 김재호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넥센을 꺾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2위 삼성을 1.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올해 첫 1군 출전 롯데 이재곤… 퀄리티스타트만 7번

    [프로야구] 올해 첫 1군 출전 롯데 이재곤… 퀄리티스타트만 7번

    아직도 손에서 헛돌던 공의 느낌이 선명하다. 실수는 단 한번이었다. 비가 오락가락했다. 비 때문에 경기가 2번 중단됐다. 쉬다 나오다를 반복하는 불규칙한 투구 리듬이었다.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잘 던졌다. 4회까지 한 점도 안 줬다. 맞대결 상대는 프로야구 최고 투수 한화 류현진. “한번 붙어 보지 뭐.” 덤덤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문제는 5회였다. 1사 2루 상황. 타자는 번트를 댔다. 타구가 힘없이 투수앞으로 굴렀다. 여유 있게 아웃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잡은 공이 손에서 헛돌았다. 다시 쥐고 1루로 던지려 했지만 못 던졌다. 타이밍이 늦었다. 다음 타자는 2루 땅볼로 아웃. 그러나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1-0. 안 줘도 될 점수였다. 결국 이 1점으로 승부가 결정났다. 지난달 21일 롯데 늦깎이 신인 이재곤의 대전 한화전 모습이었다.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7과3분의2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퀄리티스타트를 넘어 승을 따내기에 충분한 성적이었다. “지금도 밤에 잠자리에 누우면 그 장면이 떠오르곤 한다.”고 했다. 분해서다. 이재곤은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었다. 생각을 안 하려 해도 계속 떠오른다.”고 했다. 묘한 인연이다. 이재곤은 올 시즌 류현진과 두번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8일에도 또 만날 뻔했다. 장원준의 복귀 때문에 3번째 맞대결은 무산됐다. 두 번 만나 두 번 다 잘 던졌다. 6월22일 맞대결에선 8이닝 동안 2실점만 했다. 류현진도 8이닝 2실점했다. 리그 최고 투수와 무승부다. 어떤 투수도 올 시즌 류현진과 이렇게 팽팽하게 맞서지 못했다. 더군다나 이재곤은 올해 처음 1군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투수가 어디에 숨어 있다가 나타났을까. 이재곤은 2007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2군 무대에 딱 2번 등판한 뒤 사라졌다. 팔꿈치가 아팠다. “구속을 올리려고 폼을 바꾼 게 독이 됐다.”고 설명했다. 재활 때문에 시간을 보내기 싫어 군복무를 선택했다. 경찰청 가서 많이 배웠다. 6개월 쉬면서 팔꿈치 통증도 사라졌다. 이후 꾸준히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키웠다. 이재곤은 “군대 간 게 행운이었다. 아픈 것도 낫고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했다. 야구를 처음 시작한 건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여느 선수들보다 시작이 늦다. 야구부 감독이 운동장에서 축구하던 이재곤을 눈여겨봤다. 어느 날 불러 공을 던져 보라고 했다. 사이드암 투구폼. 감독은 “왜 옆으로 공을 던지느냐.”고 물었다. 이재곤은 야구를 몰랐다. “그럼 위로 던져도 되는 건가요?” 그날 이후 이재곤의 투구폼은 그대로 사이드암이 됐다. 올 시즌 이재곤의 성적은 4승3패 방어율 4.26이다. 그러나 소리 없이 강하다. 12번 선발에 7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선 데뷔 첫 완투승도 거뒀다. 1실점만 했다. 이제 이재곤은 롯데 마운드의 희망이다. “제 이름 불러 주고 손뼉쳐 주고…. 그것만으로도 너무 신기하고 좋아요.” 실력과 달리 이재곤은 아직 순박한 신인이다. 커 나갈 날이 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류현진 13K 15승…폭염도 날렸다

    [프로야구] 류현진 13K 15승…폭염도 날렸다

    8일 한화-롯데전이 열린 대전구장. 찌는 듯한 말복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화팬들이 꾸역꾸역 몰려들었다. ‘괴물’ 류현진(23·한화)을 보기 위해서다. 류현진이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할지 여부는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8회 롯데 이대호와의 대결에서 실투를 던져 좌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만 빼면 완벽한 투구였다. 류현진은 이날 7과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한 방 포함, 7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무려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투로 단 2점을 내주며 15승(4패)째를 거뒀다. 공동 1위였던 양현종(14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다. 6월27일 대전 LG전 이후 7연승이다. 평균자책점 1.63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탈삼진 개수에서도 총 171개로 2위 김광현(126개)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생애 두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류현진은 특히 이번 시즌 등판한 22경기에서 모두 QS를 기록했다. 구원등판했던 지난해 9월23일 대전 LG전을 제외하면, 지난해 8월19일 대전 삼성전부터 28경기 연속 QS 행진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가 남은 시즌 가장 큰 목표다. 나가는 경기마다 다 이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한화는 류현진의 완벽투를 앞세워 롯데를 4-2로 꺾고, 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반면 롯데는 허리 부상을 당한 뒤 처음 선발 등판한 장원준이 2와 3분의1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한 것이 뼈아팠다. 40홈런 고지가 머지않은 이대호의 34호 홈런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군산에서는 두산이 연장 11회 터진 고영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KIA에 6-5로 신승했다. 4번타자 최준석은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점포, 1루타, 2루타 2개를 기록해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하나가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최형우의 시원한 2점포 두 방과 선발 장원삼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LG를 8-3으로 크게 이겼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역대 10번째로 감독 400승 고지에 올랐다. 문학에서는 SK가 ‘천하장사’ 박정권의 8회초 결승포와 최동수의 쐐기포에 힘입어 넥센에 5-3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13승! 김광현 모처럼 웃었다

    프로야구 SK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22)은 최근 부진했다. 지난달 27일 잠실 LG전에서 5와 3분의1이닝 3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지난 1일 문학 KIA전에서는 6과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9안타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연패였다.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은 완전히 구겨졌다. 6일 SK-넥센전이 열린 문학구장. 김광현이 다시 선발로 나섰다. 시즌 13승째 도전이었다. 김광현은 최근 부진으로 다승 경쟁구도에서 밀려난 상태였다. 한화 류현진과 KIA 양현종이 현재 14승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김광현에게 이날 승수 추가는 최근 2연패로 구겨진 자존심 회복과 다승 경쟁에 다시 한번 돌입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역시 ‘에이스’는 달랐다. 김광현은 이날 7이닝 동안 4안타(3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던져 13승(4패)째를 거뒀다. 최근 2연패의 수모를 말끔히 씻어내는 동시에 다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됐다. SK는 김광현의 호투와 ‘베테랑’ 박재홍의 홈런 2방에 힘입어 넥센을 8-4로 꺾었다. 박재홍은 2회 2점포와 6회 솔로홈런을 잇따라 쏘아올리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단독 선두를 굳힌 SK는 넥센전 2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넥센은 연승 행진을 ‘2’에서 마감했다. 대전에서는 롯데가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홍성흔의 결승 3점포, 이대호의 2점포 등에 힘입어 11-3으로 ‘꼴찌’ 한화를 대파했다. 4위를 굳게 지킨 롯데는 5할 승률(48승48패)에 복귀했다. 선발 송승준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 10승(6패)째를 거두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이대호는 3경기 연속 대포를 터뜨리며 홈런 선두를 굳혔다. 잠실에서는 LG가 ‘슈퍼소닉’ 이대형의 결승 2루타와 이진영의 3안타 맹타에 힘입어 삼성을 8-3으로 꺾었다. LG는 5위를 재탈환하며 4강행 불씨를 지폈다. 이대형은 최근 43타석 35타수 무안타의 극심한 슬럼프 악몽에서 벗어났다. 군산에서는 두산이 선발 홍상삼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손시헌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KIA를 3-2로 꺾었다. 두산은 삼성을 1.5경기차로 바짝 뒤쫓았다. KIA는 하루 만에 6위로 내려앉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역대최악 실책·병살타·폭투·삼진왕 올해 나올까

    역대최악 실책·병살타·폭투·삼진왕 올해 나올까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다. 프로야구 2010시즌은 어느 해보다 다양한 기록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1년 만에 토종 20승 투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화 류현진과 KIA 양현종이 14승씩을 거두고 있다. 롯데 이대호는 40홈런에 도전한다. 7년 만이다. 같은 팀 홍성흔은 역대 시즌 최다타점(144개) 기록을 깰 기세다. 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도 무난해 보인다. 그런데 반대로 올 시즌 나올 최악의 기록들도 많다. 주목해야 할 최악의 기록을 숫자로 정리해 본다. ●실책 31 유지훤 쫓는 강정호·오지환 오래된 기록이다. 1986년 OB(현 두산) 유격수 유지훤이 31개 실책을 기록했다. 24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대기록(?)을 고쳐 쓸 가능성이 보인다. 넥센 강정호와 LG 오지환이 장본인들이다. 둘은 전반기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실책 선두 경쟁을 계속했다. 4일 현재 둘 다 21개씩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넥센은 32경기. LG는 3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산술적으로 둘 다 7~8개 정도 실책을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부담감이다. 마음이 급해지면 몸이 굳는다. 강정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이 절실하다. LG는 롯데-KIA와 치열한 4강 싸움 중이다. 시즌 막판 예상치 못한 실책이 더 나올 수 있다. ●병살타 23 김한수 뒤 홍성흔 역대 최고 기록 돌파에 바짝 접근했다. 2004년 삼성 김한수가 때린 병살타 23개가 한 시즌 최고 기록이다. 올시즌 홍성흔은 18개를 때렸다. 기록까진 딱 5개 남았다. 페이스가 좋다. 홍성흔은 수치상으로 5경기마다 병살타 하나씩 치고 있다. 롯데는 3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단순 계산하면 7개 이상 칠 수 있다. 타점 생산을 위해 적극적인 배팅을 하면 더 나올 수도 있다. 홍성흔은 내년 시즌이면 역대 통산 최다 병살타 기록도 세울 전망이다. 프로 데뷔 뒤 12년 동안 154개를 쳤다. 현재 기록은 SK 안경현(172개)이 가지고 있다. 2위와 3위는 은퇴한 양준혁(166개)과 마해영(157개)이다. ●폭투 436 1999년 넘을 기세 올 시즌은 유난히 폭투가 많이 나오고 있다. 현재 8개팀 투수들이 쏟아낸 폭투는 375개다. 역대 가장 폭투가 많았던 시즌은 1999년. 436개를 기록했다. 아직 올시즌 남은 경기는 282게임이다. 이 추세로 나가면 이전 기록을 넘어 폭투 500개 시대를 열 가능성이 크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타자들의 선구안이 좋아지면서 투수들의 코너워크가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 포크볼-스플리터-커트패스트볼 등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구사 비율이 늘었다는 점도 한몫 했다. 좋은 현상은 아니다. 폭투가 늘면 경기가 끊기는 시간도 함께 늘어난다. 관중은 지루해지고 텔레비전 채널은 돌아간다. ●삼진 173 퀸란은 못 깰듯 도저히 깨지기 힘든 기록도 있다. 2001년 현대(현 넥센) 퀸란이 기록한 173개 삼진이다. 수많은 거포들이 이 기록 경신을 위해 방망이를 헛돌렸다. 그러나 다 실패했다. 지난 시즌, ‘갈풍기’로 불렸던 롯데 가르시아조차 124개 삼진밖에 못 얻었다. 앞으로도 깰 선수가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올 시즌 삼진왕을 향한 경쟁은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두산 이성열(98개)-가르시아(97개)-LG 오지환(94개)-한화 최진행(94개) 등 이른바 ‘삼진 빅4’가 박빙 승부를 계속하고 있다. 경쟁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대기록 수립까진 힘에 부쳐 보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이재곤 첫 완투승… 롯데 4위 굳히기

    [프로야구] 이재곤 첫 완투승… 롯데 4위 굳히기

    프로야구 롯데 투수 이재곤의 승리 소감은 소박했다. “얼떨떨하다. 시즌 끝까지 1군에 남고 싶다.” 그게 다였다. 리그 최강 두산 타선을 9이닝 1실점 완투승으로 막은 투수답지 않았다. 이재곤은 3일 잠실에서 두산 타선을 경기 내내 4안타 1볼넷으로 압도했다. 9회까지 공 93개밖에 안 던졌다. 데뷔 첫 완투승.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최근 4연승으로 4위 싸움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이 경기 전까지 이재곤은 3승3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고 있었다. 성적은 평범했지만 내용이 좋았다. 3패 가운데 2패가 한화 류현진과 맞대결이었다. 지난달 21일 류현진과 맞대결에선 7과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버텨내는 모습을 보였다. 직구-싱커-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상대 범타를 유도해내는 투구가 효율적이었다. 이전 맞대결에서도 8회까지 2실점만 했다. 다만 세밀함이 모자랐다. 투구 뒤 수비나 미세한 타이밍 싸움에 익숙지 않은 모습이었다. 작은 실수 한두 번으로 아깝게 지는 경기가 여럿 나왔다.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이재곤은 자신의 성장가능성을 증명했다. 6회초엔 황재균이 이적 뒤 첫 솔로홈런을 때렸다. 홍성흔은 7회초 가운데 안타로 개인통산 1400안타(22번째) 고지에 올랐다. 광주에선 KIA가 LG를 12-3으로 눌렀다. 오랜만에 CK포가 제대로 가동됐다. 김상현과 최희섭이 홈런 한 개씩 터뜨렸다. 선발 양현종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4승째. 이날 승리한 한화 류현진과 다승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KIA는 LG를 한 게임 차로 밀어내고 5위가 됐다. 39일만의 5위 복귀다. 목동에선 한화가 넥센에 6-2로 이겼다. 한화 선발은 류현진이었다. 그것 자체로 한화의 필승공식이다. 류현진은 8이닝 4안타 1실점했다. 올 시즌 21게임 전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내) 행진이다. 대구에선 SK가 삼성에 7-4 역전승했다. SK는 3-3인 7회 김강민이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김강민은 이날 사이클링히트에서 단타 한 개가 모자랐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삼성 3루수 조동찬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LG “트레이드 한번 잘했네”

    [프로야구]LG “트레이드 한번 잘했네”

    트레이드 선수로 시작해 트레이드 선수로 끝난 경기였다. 28일 잠실에서 열린 SK-LG전. 경기 시작 전 SK 김광현은 “어디가 우리 팀인지 모르겠네요.”라고 농담했다. 전광판에 뜬 라인업을 보고서다. SK 선발 명단에 이날 오전까지 LG 선수였던 안치용과 최동수가 포함됐다. 안치용은 3번타자 겸 좌익수. 최동수는 8번 타자에 1루수로 출전했다. 오후 SK와 LG는 전격적으로 4-3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하필 SK 김성근 감독은 최동수와 안치용을 선발 출전시켰다. 전날 상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여럿이 다음날 반대편 더그아웃에서 걸어나왔다.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오랜만에 1군 무대에 오른 최동수는 팀이 2-6으로 추격하던 6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때렸다. LG 김광수의 몸쪽 커브를 잡아당겼다. 6-7로 쫓아간 8회초 2사 1·3루에서는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을 틈타 동점타도 때려냈다. LG에겐 부메랑이었다. 안치용도 좋았다. 이날 5타수 2안타를 쳐냈다.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김광삼을 상대로 왼쪽 2루타를 터뜨렸다. 9회초 공격에서도 가운데 안타를 쳐냈다. 권용관은 10회초 1사 만루에서 등장했다. 9구째까지 LG 마무리 오카모토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8-7 재역전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문제는 10회말이었다. 1사 만루 8-8 동점 상황에서 정성훈이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렸다. 하필 바뀐 유격수는 권용관. 어렵지 않은 타구였지만 잡지 못하고 빠트렸다.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9-8이 됐다. 이적생의 끝내기 실책이었다. LG가 연장 10회 승부 끝에 SK를 눌렀다. 트레이드 선수들이 선전했고 이들이 승부를 갈랐다. 대전에선 삼성이 ‘5회 리드시 필승’ 공식을 38경기로 늘렸다. 한화를 3대2로 눌렀다. 삼성은 한화 류현진을 상대로 4회초 2점을 뽑아냈다. 5회까지 2-0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7회 1실점한 뒤 8회 최진행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자칫하면 ‘필승 공식’이 깨질 뻔했다. 그러나 9회초 삼성 김상수가 왼쪽 적시타로 결승타를 터뜨렸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목동에서는 두산이 6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넥센을 5대1로 눌렀다. 두산 선발 왈론드는 6과 3분의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종욱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KIA-롯데의 사직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괴물’ 류현진 있음에…부산갈매기 悲에 젖다

    [프로야구] ‘괴물’ 류현진 있음에…부산갈매기 悲에 젖다

    한화의 ‘슈퍼에이스’ 류현진이 롯데의 ‘신형엔진’ 이재곤을 꺾었다.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롯데의 경기. 3회와 4회 두 번이나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공교롭게도 그 두 번 모두 롯데 선발투수 이재곤이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고 있던 한화의 공격상황이었다.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수비를 하고 있던 팀이 손해다. 공을 던지던 투수의 어깨가 식어버리기 때문에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될 경우 마운드에 다시 오르는 투수는 신체 리듬상 1이닝을 더 던지는 셈이다. 어깨 피로가 빨리 온다. 그런데 롯데 이재곤은 잘 던졌다. 3회말도 4회말도 잘 막았다. 되레 흔들린 쪽은 한화 류현진. 4회초 롯데 ‘막강타선’의 시작인 홍성흔을 맞은 류현진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공을 잘 보는 홍성흔은 유인구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일순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류현진은 역시 에이스였다. 이어진 4번 이대호에 풀카운트 승부끝에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6-4-3 병살타. 다음 타자 5번 가르시아도 투수 앞 땅볼로 간단히 잡아냈다. 두 번의 경기 중단 상황을 잘 넘겼던 롯데 이재곤은 결국 5회에 실점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한화 장성호가 볼넷으로 1루를 밟았고, 이어진 정원석의 희생번트와 전현태의 투수 앞 땅볼 상황에서 이재곤의 송구 실수를 틈타 홈을 밟았다. 1-0. 단 1점이었지만 한화 류현진에게는 충분해 보였고, 잘 터지는 롯데 타선이라도 멀어 보였다. 비록 실점은 했지만 롯데 이재곤은 7회말 2사까지 한화 타선을 잘 묶어뒀다. 이어 원포인트 릴리프 강영식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사율도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끝내 만회점을 만들지 못했다. 롯데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기회가 있었다. 선두타자 9번 문규현이 1루에 진출했고,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밟았다. 이어진 2번 조성환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사 1, 3루의 기회가 왔지만 류현진의 구위는 끝까지 떨어지지 않았다. 홍성흔을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마지막으로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올 시즌 자신의 세 번째, 개인통산 여덟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또 시즌 13승을 기록하며 다승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서울 라이벌 LG를 6-4로 꺾었다. 목동에서는 꼴찌 넥센이 선두 SK에 2홈런 포함 장단 12안타를 터트리는 화력시범을 보이며 10-3으로 역전승했다. 5연패의 늪에 빠졌던 KIA는 광주에서 4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맞아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완벽투에 힘입어 5-0으로 이기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괴물 앞에선 최강SK도 쩔쩔

    [프로야구]괴물 앞에선 최강SK도 쩔쩔

    역시 ‘괴물’ 류현진이었다. 부동의 선두 SK도 국내 최고의 투수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한화 류현진은 14일 SK와의 프로야구 문학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4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12승(4패)째를 거뒀다. 전날 12승에 선착한 SK 김광현과 다승 공동선두다. 이로써 류현진은 2006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투수 3관왕을 향한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평균자책점 1.67과 138탈삼진으로 두 부문 모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기 때문. 류현진은 게다가 이번 시즌 1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내)를 기록하는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류현진의 승리에는 일찌감치 터진 타선의 도움도 컸다. 이대수는 3회 만루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뒤이어 터진 최진행의 4회 1점포는 보너스였다. 한화는 류현진의 역투와 이대수의 프로무대 첫 만루포를 앞세워 SK에 8-5로 승리,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로써 한화는 이날 승리를 챙기지 못한 넥센을 꼴찌로 끌어내리고 25일 만에 7위로 올라섰다. 2위 싸움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을 이어갔다. 7월 들어 9승1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삼성이 두산에 덜미를 잡히면서 ‘2위 굳히기’ 전략에 제동이 걸린 것. 삼성의 연승 행진을 저지한 건 두산의 ‘에이스’ 김선우였다.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김선우는 7이닝 동안 5안타(1피홈런)를 내줬지만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실점으로 호투, 시즌 9승(5패)째를 거뒀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시즌 1호포를 터뜨린 ‘아기곰’ 정수빈의 만점 활약 등에 힘입어 8-4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양 팀 간 승차는 0.5게임. 정수빈은 이날 우월 솔로홈런 1개를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잠실에서는 4위를 향한 KIA와 LG의 양보 없는 한판 승부가 벌어졌다. LG가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오지환의 4회 우중월 결승포와 선발 필 더마트레의 6과 3분의1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KIA에 3-1로 승리,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KIA는 원정 11연패에 빠졌고, 최근 2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최근 16연패의 상흔이 아물지 않았다는 증거다. 목동에서는 롯데와 넥센이 12회 연장까지 가는 ‘끝장 혈투’를 벌였지만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롯데, 올스타전 싹쓸이

    올해 프로야구 올스타전도 롯데 세상이다. 8명이 이스턴리그(롯데, 두산, 삼성, SK) ‘베스트10’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9명. 지난해 7명에 이어 3년 연속 최다이다. 롯데 지명타자 홍성흔은 유효표 162만 2472표 가운데 81만 8269표를 얻어 역대 최다득표 선수가 됐다. 미우나 고우나 롯데팬은 한국 프로야구의 중심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2010 올스타전베스트10 인기투표 최종집계 현황을 발표했다. 이스턴리그 롯데 투수 조정훈은 생애 처음 올스타 베스트10에 선정됐다. 웨스턴리그에선 리그 최고 에이스 한화 류현진이 이름을 올렸다. 박종윤(롯데), 황재균-강정호(이하 넥센), 이대형(LG), 김태완(한화)은 데뷔 이후 처음 베스트10에 선발됐다. 외국인선수로는 카림 가르시아(롯데)와 더그 클락(넥센)이 뽑혔다. 통산 13번 베스트10에 뽑혔던 KIA 이종범은 올해 14번째 선정에 실패했다. 최다득표 1·2·3위는 모두 롯데가 가져갔다. 최다득표자는 홍성흔이었고 팀동료 가르시아(78만 6941표)와 이대호(78만 6392표)가 뒤를 이었다. 세 명 모두 지난해 두산 김현수가 기록한 역대 최다득표기록(76만 1290표)을 넘어섰다. 조정훈과 박기혁은 부상으로 올스타전 출전이 불가능한데도 1위에 올랐다. 이스턴리그에선 두산 김현수와 이종욱만 롯데 선수가 아니다. 웨스턴리그는 KIA와 넥센이 각각 3명, LG, 한화가 각각 2명 베스트10을 배출했다. 이스턴리그 김성근 감독과 웨스턴리그 조범현 감독은 감독 추천 선수 12명씩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올스타전은 24일 오후 6시 대구에서 열린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류현진 완투승… 한화 2연승

    [프로야구]류현진 완투승… 한화 2연승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은 유독 LG에 강하다. 지난 시즌 13승 가운데 6승을 LG와의 경기에서 거뒀다. LG를 뺀 다른 팀에는 각 1승씩 정도만 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7월11일부터 지난달 8일 패배 전까지 LG전 5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5월11일 청주 LG전에선 정규이닝 17타자 삼진 기록도 세웠다. 8일 경기 전까지 상대 방어율은 1.57. 류현진은 말 그대로 LG 천적이다. 전날 한화 한대화 감독은 류현진을 이날 LG전에 등판시킬 것인지 다음날 KIA전에 쓸 것인지 한참 고민했다. 올 시즌 류현진은 투구이닝이 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가장 많다. 한여름 체력저하가 우려되는 시점이다. 광주 KIA전에 나서면 5일 휴식이 가능하다. LG전은 승리 확률이 더 높다. 한 감독이 고민한 지점이다. 결국 한 감독은 LG전 에이스 출격을 선택했다. 이기는 게 먼저라는 판단에서다. 류현진은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경기에서 완투승했다. 확실한 에이스가 등판하자 타자들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기회마다 적시타를 뽑아내며 4-1 승리했다. 11승이 된 류현진은 다승 1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선발 등판한 17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선취점부터 한화 몫이었다. 2회말 2사 뒤 6번 정원석이 볼넷 진루했다. 2루 도루를 시도하다 견제에 걸렸지만 1루수 최동수의 송구가 정원석 등에 맞고 튀었다. 세이프. 이어 신경현도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2사 1·3루 상황에서 두 명 주자들이 더블 스틸에 성공했다. 1-0. 점수를 내는 과정이 좋았다. 한화는 5회 추가점을 냈다. 신경현의 2루타와 오선진의 내야안타를 묶어 1사 1·3루. 이어 정현석의 1타점 적시타와 강동우의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졌다. 3-0으로 달아났다. LG는 6회초 한 점을 추격했다. 김태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한화가 바로 6회말 한점을 다시 내며 흐름을 지켜냈다. 결국 한화가 4-1로 이겼다. 마산에선 롯데가 넥센에 10-4 대승했다. 이대호가 홈런 2개. 손아섭-김주찬이 홈런 하나씩을 기록했다. 화끈한 공격력으로 넥센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SK는 문학에서 삼성을 6-0으로 눌렀다. 김광현이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쾌투했다. 삼성 연승행진은 12에서 끝났다. KIA는 잠실에서 또 졌다. 무기력한 졸전 끝에 두산에 2-5로 패했다. 연패 숫자는 이제 16으로 늘어났다. 2002년 롯데의 역대 최다연패 공동 3위 기록과 타이가 됐다. 1985년 삼미의 최다연패 기록(18연패)에는 이제 2패만 남았다. 지금 분위기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이사 첫날’ 안영명 웃고 장성호 울고

    [프로야구] ‘이사 첫날’ 안영명 웃고 장성호 울고

    희비가 엇갈렸다. 8일 전격 트레이드된 장성호와 안영명. 한 명은 웃었고 한 명은 고개를 떨궜다. 잠실에서 열린 한화-LG전. 265일 만에 1군 그라운드를 밟은 장성호는 몸이 달았다.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 선언 뒤 내내 KIA와 대치했었다. 말싸움으로 서로 상처내기를 거듭했다. 억지로 계약을 했지만 이미 마음은 떠났다. 시즌 시작 두 달이 지난 이날에야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이제 한화 소속이다. 몸과 마음이 달아오를 만하다. 선발 명단엔 장성호가 없었다. 그러나 장성호는 3회부터 더그아웃에서 배트를 돌렸다. 시위였다. “나가고 싶다. 내보내 달라.”는 표현이었다. 기회는 7회초에 왔다. 0-2로 뒤진 1사 1루 상황. 한대화 감독은 2번 이대수를 빼고 장성호를 호출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오상민이 한가운데로 찔렀지만 장성호는 지켜봤다. 2구 볼 뒤 다시 스트라이크. 바깥쪽을 걸쳤다. 장성호는 고개를 갸웃했다. 빠진 것 아니냐는 신호다. 오랫동안 1군에서 못 뛴 장성호는 아직 경기감각이 정상이 아닌 걸로 보였다. 그리고 5구째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 고개가 완전히 돌아갔다. 마지막 추격기회를 날렸다. 8회에는 에러도 기록했다. 일단 한화 소속 데뷔전은 좋지 않았다. 경기는 LG가 한화를 3-0으로 눌렀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내고도 졌다. 4회말 LG 이택근이 결승타를 날렸다. 올시즌 첫 결승타다. 오랜만에 제몫을 했다. 반면 광주에선 KIA 데뷔전을 치른 안영명이 웃었다. 장성호와는 묘한 엇갈림이었다. 한 타자만 삼진으로 잡고 승리투수가 됐다.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상대는 두산 대타 유재웅. 공 5개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말에 이용규가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승리를 거뒀다. 행운이었다. 출발이 좋다. KIA가 두산을 2-1로 눌렀다. 문학에선 SK가 삼성을 5-2로 이겼다. 지난달 5일 대구 경기 이후 이어오던 5연패의 악연고리를 끊어냈다. SK ‘큰 이승호’는 2007년 7월13일 뒤 근 3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목동에선 롯데와 넥센이 연장 12회 승부 끝에 2-2로 비겼다. 시즌 2번째 무승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9번’ 이병규, 스트라이크 판정 항의하다 ‘퇴장’

    ‘9번’ 이병규, 스트라이크 판정 항의하다 ‘퇴장’

    프로야구단 LG 트윈스 소속의 이병규(9번)가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이병규는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팀 선발투수 류현진에 의해 삼진 아웃 당한 후 전일수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에 불만을 표시했다.전 주심은 이날 볼 카운트 2-0 상황에서 류현진이 던진 바깥쪽 변화구에 대해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 이에 이병규는 자신의 배트와 헬멧을 집어던지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항의했다.이후 LG 트윈스의 박종훈 감독 역시 전 주심에게 다가가 판정 번복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병규는 올 시즌 선수 및 감독을 모두 포함해 7번째 퇴장을 당했다.사진 = LG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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