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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BK·괴물 “아쉽다 승”

    [프로야구] BK·괴물 “아쉽다 승”

    25일 목동에선 올 시즌 최고의 ‘빅뱅’이 펼쳐졌다. 특급 투수 간의 맞대결. 국내 최고의 좌완 류현진(26·한화)과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이 격돌했다. 그러나 아무도 웃지 않았다. 둘의 대결은 승패 없이 싱겁게 끝나고 말았지만 1위(넥센)와 꼴찌(한화)의 대결에선 한화가 연장 10회 터진 백승룡의 결승타에 힘입어 넥센을 5-4로 힘겹게 꺾고 6연패 사슬을 끊었다. 류현진은 김병현의 별명 ‘BK’(Born to K·삼진을 잡는 능력이 타고났다는 말)를 무색하게 하는 탈삼진쇼를 펼쳤다. 7이닝 동안 6피안타 10탈삼진 2사사구 2실점. 1회에는 김민우에 이어 2회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통산 18번째로 1100 탈삼진 고지를 돌파했다. 4회말까지 삼진을 9개나 잡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에 위기를 맞았다. 강정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지석훈에게 1사 3루에서 우중간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내주며 1실점한 것. 6회에도 1사 2루 상황에서 박병호에게 중견수 앞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바티스타에게 공을 넘겨줄 때까지 최고 구속 151㎞를 찍었고, 120㎞ 커브도 위력적이었다. 지난 18일 목동 삼성전 이후 6일 만에 선발로 나선 김병현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사구 1실점으로 국내 무대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회 초부터 제구가 불안했다. 한상훈, 장성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김태균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주특기 슬라이드마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폭투로 3루주자 한상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5회 공 9개로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6회 팀이 2-1 역전에 성공해 승리투수가 되는 듯 했지만 마운드를 넘겨받은 오재영이 최진행에게 8회 투런 홈런을 얻어맞는 바람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광주에선 KIA가 LG를 제압하고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선발 윤성환의 호투에 힘입어 SK를 7-1로 눌렀다. 잠실에선 롯데가 박종윤의 투런포를 앞세워 두산을 8-4로 꺾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야구] 주키치 팔에 넥센 ‘8’ 묶였다

    [프로야구] 주키치 팔에 넥센 ‘8’ 묶였다

    주키치(LG)가 넥센의 거센 돌풍을 잠재우며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에이스 주키치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남발했지만 4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주키치는 투구수 98개 중 ‘커터’를 34개나 뿌려 넥센 불방망이를 무력화시키는 주무기로 썼다. 5-3 승리를 이끈 주키치는 6승째를 기록, 탈보트(삼성)·니퍼트(두산)·이용훈(롯데)·나이트(넥센) 등을 밀어내며 다승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평균자책점이 2.13에서 2.36으로 나빠졌지만 1위를 지켜 2개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결국 주키치의 벽을 넘는데 실패한 넥센은 팀 최다 연승 행진을 8경기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넥센은 2위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 선두를 굳게 지켰다. LG 타선도 장단 12안타로 힘을 냈다. 1회 넥센 선발 장효훈을 상대로 양영동·박용택·이진영·정성훈·이병규(7번)의 5안타가 폭죽처럼 폭발하며 순식간에 3득점, 승기를 잡았다. 2회와 3회 1점씩을 보탠 LG는 5회 1점, 6회 2점을 빼내며 추격한 넥센을 유원상(7회)-봉중근(9회)이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배영수의 역투와 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롯데를 7-2로 꺾었다. 롯데는 공동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선발 배영수는 7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아 2연패를 끊고 3승째를 올렸다. 주포 이승엽은 6-1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1점포를 터뜨렸다. 지난 18일 목동 넥센전 이후 6일, 5경기 만에 시즌 8호 홈런으로 선두 강정호(넥센)에 5개 차로 다가섰다. 시즌 5연승을 질주하던 롯데 선발 이용훈은 4이닝 동안 볼넷 3개에 집중 8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두산은 문학에서 김현수·손시헌의 홈런 2방 등 장단 11안타를 집중시키며 SK를 11-2로 제압, 3연전을 ‘싹쓸이’했다. 두산은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두산 선발 김승회는 7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 2승째를 챙겼다. 김현수는 0-0이던 3회 1사 1루에서 이영욱을 상대로 2점포를 쏘아올려 뒤늦게 1호 홈런을 신고했다. KIA는 광주에서 8회 최희섭의 쐐기 3점포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12-3으로 대파, 모처럼 3연승했다. 꼴찌 한화는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선발 앤서니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3실점으로 버텨 2연패 뒤 3승째를 거뒀다. 한화 최진행은 5회 1점포와 6회 2점포로 자신의 3번째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넥센과 한화는 25일 목동경기 선발투수로 ‘핵잠수함’ 김병현과 ‘괴물’ 류현진을 각각 예고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터지니 괴물 웃었다

    [프로야구] 한화 터지니 괴물 웃었다

    류현진(한화)이 17일 만에 2승째를 따냈다. 강정호(넥센)는 10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류현진은 13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의 승리는 지난달 26일 KIA를 상대로 첫 승을 챙긴 이후 3경기, 17일 만이다. 꼴찌 한화는 류현진의 역투와 이대수의 잇단 적시타 활약을 엮어 7-1로 이겼다. 한화 타선은 모처럼 장단 6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장성호의 1점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한화는 3회 양성우·김태균의 볼넷과 최진행의 내야안타로 맞은 2사 만루에서 김경언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이대수의 3루 내야 안타로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4-1로 달아난 한화는 5회 장성호·최진행의 볼넷과 와일드 피칭으로 맞은 2사 2·3루에서 다시 이대수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대수는 4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4와 3분의1이닝 동안 볼넷 7개를 남발하며 3안타 6실점으로 4패째(2승)를 당했다. SK는 문학에서 연장 11회 1사 1·2루에서 터진 임훈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넥센을 2-1로 꺾고 선두를 내달렸다. 넥센 강정호는 0-1로 뒤진 9회 엄정욱에게서 동점포를 뿜어냈으나 연장 패배로 빛을 잃었다. 강정호는 지난 8일 목동 LG전 이후 5경기 만에 시즌 10호 홈런을 작성,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광주에서 니퍼트의 역투를 앞세워 KIA를 5-2로 눌렀다. 선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나지완에게 2점포를 허용했지만 5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5승째로 다승 단독 선두. 9회 등판한 프록터는 10세이브째를 올려 구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두산은 1-2로 뒤진 5회 이종욱의 볼넷과 정수빈이 상대 실책으로 얻은 찬스에서 김현수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전세를 뒤집고 8회 1사 1·3루에서 이종욱의 적시타와 정수빈의 희생 번트로 다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잠실에서 윤성환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LG를 3-2로 제쳤다. 선발 윤성환은 6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며 2실점으로 버텨 2승째를 거뒀다. 삼성은 0-2로 뒤진 7회 1사 후 김상수의 안타와 배영섭이 상대 실책으로 얻은 찬스에서 진갑용의 통렬한 2타점 2루타와 이승엽이 얻은 1루 실책으로 순식간에 3점을 수확,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9회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선두타자 정성훈의 2루타에 이어 이병규의 중전 안타로 천금 같은 찬스를 맞았으나 3루 땅볼 때 홈에서 주자가 아웃되는 등 후속타 불발로 땅을 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000타’ 이승엽 한·일통산 대기록…이종범 이어 두번째

    [프로야구] ‘2000타’ 이승엽 한·일통산 대기록…이종범 이어 두번째

    ‘핵잠수함’ 김병현(넥센)이 국내 무대에서 힘겨운 신고식을 치렀다. 이승엽(삼성)은 한·일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김병현은 8일 목동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2-7로 뒤진 9회 국내 무대에 처음 등판해 1이닝 동안 3안타 1탈삼진 1실점했다. 선두타자 정성훈과 정의윤, 김일경에게 연속 3안타를 얻어맞고 순식간에 1실점했다. 하지만 다음 서동욱과 김태균을 1루와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김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모두 14개의 공을 뿌렸고 최고 구속은 144㎞를 기록했다. 제구력은 돋보였지만 볼 끝이 밋밋했다. LG는 넥센을 8-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8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이진영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승기를 굳혔다. 넥센 강정호는 0-2로 뒤진 5회 상대 선발 최성훈의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빛바랜 1점포를 뿜어냈다. 강정호는 지난 2일 목동 롯데전 이후 6일, 5경기 만에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했으며 정성훈(LG)을 1개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승엽은 사직 롯데전에서 1회 2사 후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은 뒤 6회 2사에서 다시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일본에서 686안타(797경기)를 빼낸 이승엽은 한국에서 1314안타(1165경기)를 기록, 1962경기 만에 한·일 통산 2000안타를 작성했다. 국내에서는 양준혁(2318개)과 전준호(2018개)만이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윤성환의 눈부신 호투로 롯데의 추격을 2-1로 뿌리쳤다. 선발 윤성환은 8이닝 동안 단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지난해 14승으로 팀내 최다승을 올렸던 윤성환은 5경기 만에 귀중한 첫승을 챙겼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2-0으로 앞선 9회 등판했으나 김주찬과 전준우에게 각 2루타를 얻어맞고 1실점하는 등 어렵게 세이브를 보탰다. 삼성은 11안타가 산발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가 치러진 대전에서는 한화가 KIA를 3-2로 제쳤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4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1-2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패전의 위기에 몰렸지만 8회 한화가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을 면했다. SK는 잠실에서 두산을 2-1로 따돌렸다. SK는 지난달 19일 이후 19일 만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고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3위로 내려앉았다. SK는 1-1로 맞선 6회 2사 후 1·3루의 찬스에서 조인성의 적시타로 뽑은 1점차 리드를 박희수(7회·홀드)-정우람(9회·세이브)의 특급 계투로 끝까지 지켜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7억팔 유창식, 몸값 해냈다

    [프로야구] 7억팔 유창식, 몸값 해냈다

    ‘7억팔’ 유창식(한화)이 마침내 몸값을 해냈다. 시즌 첫 선발승으로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유창식은 3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와3분의2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1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과시했다. 유창식의 선발승은 지난해 8월 7일 잠실 LG전 이후 처음이며 자신의 통산 두 번째다. 앞서 중간계투로 6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유창식은 양훈과 박찬호의 5일 휴식을 위한 ‘연결고리’로 시즌 첫 선발 등판해 한대화 감독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고교 최대어로 꼽혔던 유창식은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7억원이라는 뭉칫돈(계약금)을 풀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26경기에 나서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했다. 유창식은 전날 믿었던 류현진이 무너지는 등 망가진 한화 선발진에 구세주로 떠올랐다. 꼴찌 한화는 3연승을 노리던 LG를 4-1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LG는 1-4로 뒤지던 9회 말 무사 만루의 황금 같은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역전을 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롯데는 목동에서 9회 전준우의 극적인 2타점 결승타로 넥센을 4-2로 꺾고 하루 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롯데는 2-2로 팽팽히 맞선 9회 선두타자 황재균의 2루타와 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전준우가 짜릿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전준우는 5타수 2안타 3타점, 황재균은 4타수 4안타로 공격에 앞장섰다. 2-2이던 8회 2사 후 등판한 롯데 최대성은 단 한 개의 공으로 김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1구 승리는 올시즌 처음이며 통산 열 번째. 삼성은 대구에서 두산 선발 임태훈을 마구 두들기며 10-0으로 압승했다. 삼성은 0-0이던 5회 12명의 타자가 줄지어 나서며 4안타 4볼넷으로 대거 6점을 뽑는 응집력으로 승부를 갈랐다. 개막 3연승으로 토종 최고의 활약을 보이던 임태훈은 4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았지만 3안타 4볼넷 5실점하는 최악의 투구로 첫 패배를 맛봤다. 평균자책점도 0.53에서 2.53으로 떨어졌다. 삼성 이승엽은 왼쪽 어깨의 미세한 통증으로 결장했다. SK-KIA의 광주 경기는 올시즌 최장인 4시간 40분 동안의 사투 끝에 연장 12회 6-6으로 비겼다. 두 팀 모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SK는 4-4로 맞선 연장 12회 초 안치용의 통렬한 2타점 3루타로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KIA는 12회 말 선두타자 이용규의 몸에 맞는 공과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김원섭의 안타와 최희섭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상훈의 볼넷으로 극적인 동점을 일궜다. 역전도 가능했지만 차일목의 유격수 강습 타구가 병살로 처리돼 땅을 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류현진 너마저… 1이닝 5실점 ‘난타’당한 괴물

    [프로야구] 류현진 너마저… 1이닝 5실점 ‘난타’당한 괴물

    프로야구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2할대 승률(.294)로 ‘잔인한 4월’을 보낸 한화. 5월 들어서도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부동의 에이스 류현진마저 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1회에만 무려 5점(5자책)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1회 상대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볼넷을 허용할 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평소 “볼넷을 주느니 홈런을 맞겠다.”고 말할 정도로 볼넷을 싫어하는 류현진이 그것도 선두 타자에게 내준 것은 아무래도 불안했다. 곧바로 김일경을 삼진으로 잡으며 분위기를 다잡나 했지만 이진영에게 또 볼넷을 내줬다. 묵직하게 내리꽂히던 직구는 높게만 들어갔고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살짝살짝 벗어났다. 최고 구속은 151㎞까지 나왔지만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마음먹은 대로 공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류현진은 흔들렸다. 정성훈과 정의윤에게 거푸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2실점했다. 이게 시작이었다. 최동수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는 동안 정성훈이 홈을 밟으며 추가 실점이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프로 2년차 김재율에게 뿌린 134㎞짜리 슬라이더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지난 시즌까지 김남석이란 이름을 쓰다 지난 3월 개명한 김재율은 데뷔 첫 홈런이자 올 시즌 첫 홈런을 ‘괴물’ 류현진에게서 뽑아 개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심광호를 삼진으로 낚으며 간신히 1회를 끝냈지만 류현진은 이미 5실점한 뒤였다. 2회에도 류현진은 2사 후 3루수 이여상의 실책에 안타, 볼넷 등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정의윤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추가 실점은 피했다. 위기 탈출을 계기로 류현진은 5회까지 호투했다. 7탈삼진 1피홈런 6피안타 3볼넷. 류현진은 그나마 자신의 한 이닝 최다실점(6실점·2011년 4월 8일 대전 LG전 4회) 수모를 넘지 않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팀 타선 역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찬스마다 병살타 등으로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6회 2사 후 김태균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댕기는 듯했지만 후속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6회 1사 3루에서 터진 박용택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LG가 6-2로 이겼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KIA전에서 3전4기 끝에 첫 승을 올린 뒤 연이어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LG 선발로 나선 루키 최성훈은 6이닝 동안 홈런 등 6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첫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장기영과 강정호, 오재일의 홈런포에 힘입어 롯데를 6-4로 누르고 롯데의 4연승을 저지했다. 강정호는 6회 1점포로 시즌 8호 홈런을 기록. 정성훈(LG)과 홈런 공동선두를 이뤘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삼성을 5-3으로 제압, 롯데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앉았다. 광주 KIA-SK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이날까지 예정된 광주 11경기 중 비로 5경기밖에 열리지 않았다. 시즌 개막을 전후해 주력 투수와 중심 타자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된 KIA에는 단비가 아닐 수 없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기다렸다, 괴물의 첫 승

    [프로야구] 기다렸다, 괴물의 첫 승

    드디어 ‘아홉수’를 넘었다. 프로야구 한화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25)이 올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두고 개인통산 90승도 달성했다. 류현진은 26일 광주 KIA전에서 7이닝 동안 안타는 3개만 내주고 삼진을 11개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여기에 타선이 불을 뿜으며 한화가 8-0으로 영봉승을 거두고 올 시즌 첫 연승의 기쁨도 맛봤다. KIA는 3연패. 1승을 거두기까지 참으로 험난했다. 류현진은 앞선 3번의 등판에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번번이 승리를 놓쳤다. 류현진은 첫 등판인 7일 롯데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 13일 SK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 19일 LG전에서는 9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23이닝 동안 3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문제는 침묵하는 타선이었다. 한화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단 2득점하는 데 그쳤다. 9이닝으로 환산하면 0.78점. 이 때문에 류현진은 통산 89승에서 오래 머물러 있었다. 올 시즌 11승만 더 거두면 최연소 100승 투수의 영광을 차지하게 되는 류현진의 속은 바짝바짝 타들어 갔다. 3전 4기 만에 드디어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이 도와준 덕이었다. 한화는 이날 안타 13개를 몰아쳤다. 한대화 감독은 “타자들이 잘해 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류현진의 호투는 당연했다. 3회까지 탈삼진 4개를 잡으며 퍼펙트로 막아낸 류현진은 4회 1사에서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곧바로 안치홍에게 안타까지 내준 뒤 나지완 타석에서 허를 찌르는 더블스틸까지 나왔다. 2사 2, 3루의 위기였다. 그러나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차일목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김상훈과 홍재호를 삼진으로, 윤완주를 땅볼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6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잡았고, 7회에는 차일목에게 또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1승을) 좀 많이 기다렸다. 첫 등판부터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5경기 안으로 이겼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계속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타선 침묵에 대한 질문에 “선배님들이 제 경기 때 집중을 많이 해 주셔서 불만은 전혀 없다. 내가 점수를 안 내줘야 하기 때문에 (타선이 아니라) 내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에서는 넥센이 LG에 9-7로 짜릿한 역전승을 또 거두며 3연승 가도를 달렸다. 삼성은 이승엽과 채태인의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6-3으로 꺾고 24일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두산은 SK를 4-2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롯데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괴물투수 1승 참 어렵다

    [프로야구] 괴물투수 1승 참 어렵다

    1승하기 참 어렵다. 프로야구 한화의 ‘청년가장’ 류현진(25)의 첫 승이 또 불발됐다. 류현진은 19일 청주 LG전에서 9이닝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고 안타는 5개만 내주며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타선이 침묵한 한화는 연장 10회 1-2로 졌다. 11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스트라이크를 83개 잡았고, 묵직한 직구(61개)에 체인지업(23개)과 슬라이더(16개), 커브(15개)를 적절히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8㎞. 한화와 LG의 경기가 아니라, 류현진과 LG의 경기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9회 딱 한 방에 울었다.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던진 2구째 132㎞ 체인지업이 제대로 맞았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20m 솔로홈런. 정성훈은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잠시 흔들리는 듯했지만 류현진은 홈런을 맞은 뒤에도 이진영을 좌익수 뜬공, 김재율과 서동욱을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 LG 정성훈 탓 2경기째 눈물 한화는 9회 말 장성호의 극적인 1점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10회 초 2사 1, 3루 상황에서 터져나온 대타 이병규(7번)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한 뒤, 10회 말 2사 2루 강동우의 안타에 대주자 하주석이 홈으로 질주하다 태그아웃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멀기만 한 첫 승이다. 벌써 세 번째. 한화 방망이가 워낙 안 도와준다. 류현진은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13일 SK전은 더했다. 8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은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아무리 틀어막아도 득점이 안 나니 답답할 노릇. 타율(.500)·출루율(.512)·최다안타(19개)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타선의 중심에 있는 4번타자 김태균은 이날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점수로 연결시키지는 못했고, 5번타자 최진행은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무명의(?) LG 선발 이승우는 5와 3분의2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이승엽 홈런에도… 두산, 삼성 싹쓸이 사직에서는 롯데가 홍성흔의 투런홈런과 선발 송승준의 퀄리티스타트에 힘입어 SK를 6-3으로 꺾었다. 선두 SK와 반 경기차, 두산과 공동 2위(6승3패1무)다. KIA는 목동 넥센전에서 나지완의 결승타와 김원섭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4-1로 이겼다. 선발 서재응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잠실에선 두산이 삼성을 7-2로 꺾고 3연전을 휩쓸었다. 삼성은 4연패. 6회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이승엽은 2003년 8월 22일 LG전 이후 3163일 만에 잠실에서 홈런을 기록했지만 빛이 바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괴물 류현진 8이닝 13K쇼… 첫승 또 불발

    [프로야구] 괴물 류현진 8이닝 13K쇼… 첫승 또 불발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시즌 첫 완투승을 일궈냈다. 류현진(한화)은 눈부신 피칭을 과시했지만 첫 승은 또 불발됐다. 니퍼트는 13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무사사구 4안타 1실점으로 쾌투했다. 지난해 15승을 쌓은 니퍼트는 시즌 첫 승을 자신의 통산 3번째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9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뿌린 니퍼트는 최고 150㎞의 직구와 슬라이더로 롯데 타선을 농락했다. 6-1로 승리한 두산은 3승 2패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두산은 1-1로 맞선 5회 이원석·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맞은 1사 2·3루에서 고영민의 2타점 적시타로 3-1로 달아난 뒤 7회 2사 2루에서 김현수의 2루타와 김동주의 안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4사사구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롯데 홍성흔은 2회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으나 빛을 잃었다. SK는 문학에서 연장 10회 1사 3루에서 터진 정근우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한화에 1-0으로 신승했다. SK는 6안타, 한화는 2안타의 빈타에 허덕였다. SK는 4승 1패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한화(1승 4패)는 꼴찌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을 마치고 해외 진출을 노리는 류현진은 8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3개(올 시즌 최다 타이)나 솎아내며 4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첫 승을 뒤로 미뤘다. 앞서 류현진은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8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SK 선발 마리오도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단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KIA가 상대 마무리 리즈의 어이없는 난조를 틈타 LG에 8-6 승리를 헌납받았다. 5-5로 맞선 연장 11회 등판한 리즈는 1사 후 홍재호·신종길·이용규·김선빈 등 4타자 연속으로 스트레이트 볼넷(16구 연속 볼)을 허용한 뒤 안치홍에게 우전 적시타까지 맞아 패배를 자초했다. 연속 볼넷은 5타자 연속이 기록. LG 류택현은 9회 등판해 조웅천이 보유한 투수 최다 출장 기록(813경기)를 갈아치웠다. 삼성은 대구에서 고든의 역투를 앞세워 넥센을 2-0로 일축했다. 3연패 뒤 2연승으로 공동 5위. 선발 고든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8회 등판해 1과 3분의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첫 세이브를 챙겼다. 삼성 박석민은 4타수 3안타를 때렸지만 이승엽과 최형우는 무안타로 부진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토종 넷, 용병 넷…어느 어깨 웃을까

    [프로야구] 토종 넷, 용병 넷…어느 어깨 웃을까

    프로야구가 정상의 깃발을 향한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7일 두산-넥센(잠실), SK-KIA(문학), 롯데-한화(사직), 삼성-LG(대구) 등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팀당 133경기, 모두 532경기를 치르는 6개월 대장정에 나선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기량을 한껏 키워온 8개 구단 선수들은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와 잇단 명승부로 700만 관중 돌파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개막전이 열리는 4개 구장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뚝심 본색 vs 꼴찌 탈출 지난해 4강 진입에 실패한 뚝심의 두산은 끈끈한 조직력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꼴찌 넥센은 모처럼 뭉칫돈을 풀며 ‘파워 히터’ 이택근과 ‘핵잠수함’ 김병현을 영입해 하위권 탈출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두산 선발은 더스틴 니퍼트(31). 지난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2.55로 에이스 몫을 톡톡히 해냈다. 올 시즌 다승왕까지 벼른다. 넥센의 선발 브랜든 나이트(37)는 지난해 7승(15패)에 그쳤지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점 이하 실점)를 14차례나 작성했다. 타선만 뒷받침되면 두자리 승수도 무난하다는 평가다. 이만수식 vs 선동렬식 우승 후보끼리의 격돌이다. 또 신임 감독끼리의 첫 대면이다. SK는 이만수 감독을 선봉으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란 신화를 꿈꾼다. KIA도 선동열 감독을 고향팀 사령탑에 앉히며 명가 재건을 다짐했다. SK의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28)는 미 프로야구에서 통산 36승을 올렸다. 이번 시범 3경기, 17이닝 동안 10안타 2실점으로 다승 공동 1위(2승), 평균자책점 5위(1.06)로 기대를 부풀렸다. 개막전 7연패의 악몽에 시달리는 KIA는 서재응을 내세웠다. 에이스 윤석민의 개막전 징크스 탓도 있지만 서재응의 페이스가 가장 좋다. 열혈 응원 vs 스타 컴백 올 시즌 4강 다툼의 중심에 설 두 팀의 대결이다. 게다가 토종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이어서 자존심도 걸려 있다. 롯데 송승준(32)은 지난해 11승(7패), 류현진(25)은 부상 속에서도 13승(10패)을 챙겼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지난 시즌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2007년부터 6차례 맞붙어 3승 3패로 팽팽했다. 한국의 대표투수 류현진이 첫 단추를 잘 꿰어 11승을 보태면 최연소 100승의 주인공이 된다. 꿈의 20승에도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여기에 돌아온 한화 거포 김태균의 활약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올해 역시 vs 올핸 제발 우승후보 1순위 삼성과 하위권으로 평가받는 LG의 대결이다. 차우찬(25)이 홈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24경기에 나서 10승 6패, 평균자책점 3.69로 호투했다. 류중일 감독은 올해 15승을 점칠 정도로 믿음이 크다. 하지만 선발 맞상대는 벤자민 주키치(30)로 녹록지 않다. 지난해 완봉승을 포함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우뚝 섰다. 주키치도 다승왕 후보로 꼽힌다. 이승엽(삼성) 또한 시선을 끈다. 이승엽(통산 324홈런)이 첫 경기부터 포문을 열어 통산 최다 홈런(양준혁 351개) 경신을 향한 고삐를 조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7일 프로야구 시작… 역대 개막경기 살펴보니

    올 시즌 ‘개막전의 사나이’는 누가 될까. 올해로 31번째를 맞는 개막전 역사에서 가장 호화찬란했던 이는 누가 뭐래도 OB(현 두산) 투수 장호연이다. ‘개막전의 사나이’란 말도 그에게서 시작됐다. 다양한 변화구 등 ‘지저분한 공’으로 무장한 장호연은 1983년 잠실구장에서 열린 MBC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데뷔 첫 경기에 선발 중책을 떠맡은 그는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피칭으로 완봉승을 일궈내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게다가 1988년에는 롯데를 제물로 개막전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개막 완봉승을 챙긴 투수는 두 차례나 거머쥔 장호연과 김상엽(삼성)을 포함, 이상윤·선동열(이상 해태), 송진우(한화), 배영수(삼성) 등 6명뿐이다. 또 장호연은 무려 9차례나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특히 1985년부터 1990년까지는 6년 연속 마운드에 올라 정민태·송진우와 이 부문 공동 1위다. 6승2패로 개막전 최다승 기록도 갖고 있다. 막중한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신인은 8명에 불과하다. 장호연과 최계훈(삼미), 김진욱(OB), 정삼흠·김기범(이상 MBC), 진정필(한화), 조규제(쌍방울), 강상수(롯데) 등이다. 장호연의 아성에 도전하는 현역 투수로는 단연 류현진(25·한화)이 꼽힌다. 어린 나이에도 벌써 4차례나 개막전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현역 최다 기록. 그는 7일 사직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개막전 선발로 유력하다. 지난해 부상 때문에 다소 부진했던 그는 시범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한 상태. 타자로서는 한화 한대화 감독이 세운 개막전 최다 홈런이 돋보인다. 한 감독은 현역 시절 무려 7개의 ‘개막 축포’를 쏘아올려 역시 ‘개막전의 사나이’로 불렸다. 현역 선수로는 김동주(두산)가 홈런 4개를 폭발시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우여곡절 끝에 잠실에 눌러 앉은 김동주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축포를 쏘아 올릴지 관심을 모은다. 김동주와 함께 돌아온 ‘국민타자’ 이승엽(36)과 지난해 홈런왕(30개) 최형우(29·이상 삼성), 김태균(30·한화) 등 ‘빅3’도 개막 축포의 유력한 후보다. 개막전에서 짜릿한 만루포를 뿜어낸 선수도 있다. 지난해 역전 만루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채태인(삼성)을 포함해 모두 6명 만이 작성했다. 만루포보다 더욱 극적인 끝내기 홈런은 1982년 이종도(MBC)와 2008년 정상호(SK) 등 단 2명뿐이다. 또 루키가 개막 홈런을 때리는 장면은 모두 7차례 나왔다. 하지만 1998년 김동주와 조경환 이후 신인의 개막전 홈런은 자취를 감춰 14년 만에 신인의 개막 축포가 터질지 주목된다. 한편 두산은 ‘개막전의 팀’이다. 2008년부터 개막전마다 승리해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잠실에서 넥센을 상대로 개막전 최다 연승 타이인 5연승(삼성·두산)에 도전한다. 두산은 통산 18승을 챙겨 개막전 최다 승리 팀이기도 하다. 2위는 17승을 거둔 삼성. 반면 개막전 최다인 7연패(2005~11년)의 깊은 수렁에 빠진 KIA는 문학 SK전에서 연패 탈출을 벼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올해 쏟아질 기록들

    올해 쏟아질 기록들

    올 시즌 프로야구 그라운드에서는 여느 해보다 굵직한 기록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개막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연 주목받는 선수는 2003년 이후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국민타자’ 이승엽(36·삼성). 홈런 324개로 통산 홈런 4위에 올라 있다. 이승엽이 올해 28개를 쏘아 올리면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전 삼성)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351개)을 갈아 치운다.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최고 거포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또 1997년부터 2003년까지 꾸준히 20홈런 이상을 양산해온 이승엽이 올 시즌 20홈런을 넘기면 국내 첫 8년 연속 20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넥센의 맏형 송지만(39)도 그동안 쌓은 309홈런을 발판으로 최다 홈런 경신에 나선다. 또 2000경기 출장(7번째)에 110경기, 2000안타(3번째)에 151개를 남겨 양준혁·전준호(전 넥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2000경기·2000안타’에 도전한다. 장성호(35·한화)도 통산 2000안타를 사정권에 뒀다. 10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한 장성호가 안타 106개를 추가하면 역대 3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는다. 마운드에서는 ‘끝판대장’ 오승환(30·삼성)이 주목된다. 지난해 삼성 우승의 선봉에 선 오승환은 통산 세이브 3위(212세이브)에 랭크돼 있다. 통산 1위 김용수(227세이브·전 LG)에 불과 15세이브 모자라 ‘통산 세이브왕’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괴물 투수’ 류현진(25·한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데뷔 첫해인 2006년을 시작으로 6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쌓은 류현진은 올해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면 이강철(전 삼성), 정민철(전 한화)에 이어 역대 3번째로 7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한다. 그는 또 11승을 보태 통산 100승(23번째) 고지를 밟으면 정민철의 최연소 100승(27세3개월2일)도 가볍게 넘는다. 노장들의 분발도 기대된다. 2010시즌 뒤 방출됐다가 복귀한 LG 불펜 류택현(41)은 조웅천(전 SK)의 투수 최다 경기 출장(813경기)에 2경기만 남겨둬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통산 탈삼진 5위와 6위이면서 현역선수 탈삼진 1위와 2위인 박명환(35·LG·1399탈삼진)과 김수경(33·넥센·1365탈삼진)이 경쟁하며 명예를 회복할지도 볼거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윤석민 2경기 연속 뭇매

    [프로야구] 윤석민 2경기 연속 뭇매

    윤석민(26·KIA)이 ‘투수왕’의 위용을 2경기 연속 과시하지 못했다. 지난해 투수 4관왕 윤석민은 28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2이닝 동안 탈삼진 2개에 그치며 7안타 3사사구 4실점했다. 시범 경기 2전 2패. 106개의 공을 던진 윤석민은 최고 시속 150㎞의 직구를 구사했지만 2회에만 3실점하는 등 이름값을 못 했다. 앞서 그는 지난 17일 SK와의 시범 경기 개막전에 첫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당시 윤석민은 “실점은 많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아니어서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맞수 류현진(25·한화)의 호투와 견주면 부진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윤석민은 더 이상 시범 경기에 나오지 않고 정규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다. 1·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윤석민은 3회 조윤준에게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맞은 뒤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박용택을 병살로 낚아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이진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이어 9번 이병규에게 우익선상 2루타, 정성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4·5회를 무실점으로 처리했지만 6회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내줬고 서동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LG의 선발을 노리는 베테랑 이대진(38)도 부진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로 나선 이대진은 4와 3분의1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2실점했다. 시범 경기 두 경기에서 6과 3분의1이닝 동안 무려 6실점해 김기태 감독의 기대에 못 미쳤다. 이대진은 첫 등판인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제구력 난조로 2이닝 동안 6안타 4실점했다. LG 마무리로 낙점된 리즈는 9회 최고 구속 156㎞를 찍으며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를 챙겼다. LG의 4-2 승리. SK의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는 문학 한화전에서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마리오는 시범 3차례, 모두 17이닝 동안 단 2실점해 확실한 믿음을 샀다. 이에 맞선 한화 선발 브라이언 배스는 5와 3분의1이닝 동안 8안타 3실점했다. 지난 20일 롯데전에서 2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6실점했던 배스의 계속된 부진으로 한대화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SK가 3-1로 이겼다. 두산은 잠실에서 5연승을 질주하던 선두 넥센을 2-0으로 잡았고 삼성은 대구에서 롯데를 5-4로 물리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시범경기] 류현진 147㎞ 돌아온 에이스

    [프로야구 시범경기] 류현진 147㎞ 돌아온 에이스

    대한민국 대표 투수 류현진(25·한화)이 홈런을 허용했지만 기분좋은 올 시즌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2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첫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빼앗으며 2안타 1볼넷 1실점했다. 2안타 가운데 하나가 홈런이었다. ●류현진-윤석민 투수 대결 볼만 5회까지 7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직구 45개, 체인지업 23개 등 두 구종을 중점 점검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 지난해 부상 등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이 해외 전지훈련에서부터 줄곧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해 오고 있어 지난해 최고 투수(4관왕)로 거듭난 윤석민(26·KIA)과의 맞대결이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류현진은 1회에 삼진 2개를 낚으며 깔끔하게 처리했다. 2회에도 선두 타자 오장훈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와 4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요리, 4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은 4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양의지는 볼카운트 2-3에서 높게 형성된 129㎞짜리 체인지업을 받아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은 다음 오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 최승환은 2회 1점포로 시범경기 첫 2호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았지만 홈런 1개 등 장단 7안타 1볼넷으로 4실점, 다소 부진했다. 한화가 4-1로 이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삼성의 제1선발로 낙점된 새 외국인 투수 탈보트는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산발 5안타를 맞고 1실점해 기대에 부응했다. 탈보트는 2010년 추신수와 클리블랜드에서 함께 뛰며 한 시즌 두 자리 승수(10승)를 챙겨 한국에서의 활약이 일찍부터 기대됐다. 이승엽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넥센이 9회 말 강정호의 짜릿한 끝내기포로 3-2 승리를 거뒀다. ●투수 수난 LG는 14안타 덕에 이겨 잠실에서는 선발 등판한 SK의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가 LG를 상대로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5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기대를 부풀렸다. 이에 맞서 경기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박현준·김성현의 공백으로 무너진 선발 한축을 노리는 임정우는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8안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LG가 장단 14안타를 퍼부으며 5-2로 이겼다. 사직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KIA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신인’ 박찬호 국내 첫 선발

    ‘신인’ 박찬호 국내 첫 선발

    국내 프로야구 데뷔를 앞둔 박찬호(39·한화)가 국내 마운드에서 첫 실전 투구를 한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박찬호가 14일 오후 1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12일 예고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7년 동안 활약한 뒤 지난 시즌 일본 야구를 경험한 박찬호가 국내 마운드에서 프로팀과 실전을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시즌 개막에 맞춰 투구 수와 이닝을 늘려 온 박찬호는 SK와의 경기에서 55∼60개의 공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새로 한화 마운드에 가세한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브라이언 배스,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에 둥지를 튼 송신영도 이날 박찬호와 함께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박찬호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인 지난달 29일 KIA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고, 7일 LG와의 연습경기에서는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과3분의2이닝 동안 안타와 몸에 맞는 공 하나씩 내주고 1실점(비자책)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시범경기 앞둔 야구 구단의 고민

    미국과 일본에서 50일 넘게 전지훈련을 해 온 프로야구 구단들이 연이어 귀국해 오는 17일 개막하는 시범경기에 대비한다. 지난 7일 SK가 가장 먼저 돌아왔고 광주구장 공사 관계로 KIA가 가장 늦은 13일에 귀국한다. 사령탑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마지막 퍼즐 조각을 꿰맞출 참이다. 시범경기는 LG-삼성(잠실), SK-KIA(문학), 롯데-두산(사직), 한화-넥센(청주)의 2연전을 시작으로 4월 1일까지 팀당 14경기씩 치러진다.삼성은 일본팀과의 8차례 연습경기에서 5승2무1패로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과시했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 박정태와 심창민, 타자 최형우와 채태인, 새 외국인 투수 탈보트를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다만 주포 이승엽의 타격감이 달아오르지 않은 것이 아쉽다. ‘지키는 야구’에 공격력을 배가시킨 선동열 감독의 KIA는 마무리 유동훈이 살아났고 외야수 신종길이 성장해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양현종·김진우·한기주 등 마운드가 부상에 흔들리고 왼손 거포 최희섭의 훈련 부족이 부담이다. 한화는 고무돼 있다. 에이스 류현진이 변함없는 믿음을 준 데다 해외파 박찬호와 김태균이 투타에서 훌륭히 제 몫을 해내서다. 박찬호의 선발이 유력시되지만 주전 3루수가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박현준·김성현의 퇴출로 LG 김기태 감독은 선발진 구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주키치와 리즈, 2년차 임찬규만 확정된 상태다. 시범경기를 통해 임정우·유원상·이대진·김광삼·정재복 가운데 두 자리를 낙점할 생각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현진·찬호도 투구감 ‘Good’

    류현진(25)과 박찬호(39·이상 한화)가 두 번째 계투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한화는 7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연습경기에 두 투수를 연이어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달 29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박찬호가 선발, 류현진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것과는 반대로 이번엔 류현진이 먼저 나섰다. 류현진은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54개였고 최고 구속은 148㎞를 기록했다. KIA전 투구(최고 146㎞) 때보다 위력적이었다. 4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찬호는 1과 3분의2이닝 동안 1안타 1몸에 맞는 공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4회 말 1점을 허용했지만 상대 2루수 이학준의 실책이어서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최고 구속은 144㎞. 박찬호는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4와 3분의2이닝 동안 2안타 1몸에 맞는 공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달아오른 투구감을 과시한 류현진과 박찬호는 이날 경기로 스프링캠프에서의 실전 피칭을 마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박찬호 146㎞ 꽂고 류현진 퍼펙트 낚고

    박찬호 146㎞ 꽂고 류현진 퍼펙트 낚고

    ‘돌아온 특급’ 박찬호(왼쪽·39)가 한국프로야구 첫 등판에서 쾌투, 성공 가능성을 부풀렸다. 류현진(오른쪽·25·이상 한화)도 ‘퍼펙트 피칭’으로 이름값을 했다. ●박찬호, 이종범에게만 안타 허용 박찬호는 29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무엇보다 볼넷이 한 개도 없었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의 자체 홍백전 때 ‘라이브 피칭’을 선보였던 박찬호는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한 첫 실전 투구에서 기대 이상의 공을 뿌렸다. 박찬호는 모두 39개의 공을 뿌렸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6㎞를 기록했다. 직구와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고루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특히 낙차 큰 커브는 위력적이었다.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타자 신종길을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2번 이종범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 이종범을 2루에서 잡았다. KIA의 주포 이범호를 맞아선 볼카운트 2-0에서 바깥 쪽으로 크게 휘어져 나가는 커브로 삼진을 낚았다. 2회 들어 첫 타자 나지완을 3루 땅볼로 요리한 박찬호는 김상현과 이현곤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등판한 박찬호는 차일목을 3루 땅볼, 김선빈을 3구 삼진, 신종길을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4회 류현진이 박찬호의 마운드를 이어받아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첫 실전 등판부터 에이스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투구수는 42개였고 최고 구속은 145㎞를 기록했다. 4회 이종범을 삼진, 안치홍과 이범호를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5회에는 나지완과 이현곤을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시켰다. 6회에도 삼진과 내야 땅볼 2개로 여유 있게 이닝을 소화했다. 한화가 5-2로 승리. ●오릭스 이대호 2안타… 6경기 연속타 한편 오릭스의 이대호(30)는 고치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대호는 홍백전 2경기 등 9차례 연습경기에서 17타수 12안타, 타율 .706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연습 경기에 만족할 수 없다.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일본 투수들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공을 던질 것이다. 지금 그들의 공을 파악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좌완 요시미 유지의 초구 변화구를 공략, 중전 안타를 빼냈다. 3회 2사 1루에서는 유격수 키를 넘는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에 그쳤고 6회 수비 때 교체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KBO, 팔도와 타이틀 스폰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꼬꼬면’으로 라면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식품업체 ㈜팔도와 2012시즌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계약금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스폰서인 롯데카드의 지원금 50억원을 10% 가량 웃도는 역대 최고액인 것으로 전해졌다. KBO와 팔도는 타이틀 명칭과 엠블럼 등 세부 사항을 다음 달 12일 조인식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K리그 시즌 공인구 ‘탱고12’ 다음 달 3일 개막하는 2012시즌 K리그 공인구로 사용될 ‘탱고12’가 28일 공개됐다. 화이트와 블루 컬러의 ‘탱고 12’는 박음질 없이 고열 접합 방식으로 결합했으며, 패널 표면에 미세특수 돌기가 있어 그립감이 좋다. 탄성이 뛰어나고 가벼워 공격수에게 유리하다. 유로2012 공인구와 같은 제품. 축구브랜드 아디다스가 K리그 공인구로 채택된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아디다스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앞으로 3년간 K리그 공인구를 제공한다. 류현진·박찬호 출격 연기 류현진(25)과 박찬호(39·이상 한화)의 ‘황금 계투’가 다음으로 미뤄졌다. 28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SK 연습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는 고치 동부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오릭스의 나카무라 준 국제편성부 과장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익숙한 한국투수들의 공을 상대해봐야 득 될 것 없다.’는 이유로 이대호에게 출전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 [프로야구] 윤석민 148㎞ 명품 슬라이더 ‘기분좋은 출발’

    [프로야구] 윤석민 148㎞ 명품 슬라이더 ‘기분좋은 출발’

    지난해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윤석민(KIA)이 올해 첫 실전 투구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윤석민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1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5개의 공을 뿌렸다. 2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1개를 낚으며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구위를 점검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8㎞를 기록한 데다 140㎞를 웃도는 명품 슬라이더로 상대 타선을 땅볼과 헛스윙으로 제압해 팀의 기대를 부풀렸다. 신종길이 결승타를, 김선빈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7명의 투수들이 10안타를 허용했지만 1실점으로 막았다. 윤석민은 경기 뒤 “첫 실전이어서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오늘은 경기 감각을 느끼는 데 신경 썼다. 앞으로 경기에서 감각을 바짝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선동열 KIA 감독은 윤석민을 선두로 서재응, 앤서니 르루, 호라시오 라미레스, 박경태 등 5명을 선발진으로 낙점했다. 그는 1회 말 첫 타자 야마다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다음 우에다에게 2루쪽 내야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두 타자를 좌익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요리하며 1회를 가볍게 마쳤다. 2회 들어 미렛지와 미야모토를 특유의 슬라이더로 공략하며 투수 앞 땅볼로 거푸 잡았다. 다음 타자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고 아이카와의 내야 뜬공을 1루수 이현곤이 놓치는 바람에 2·3루 위기를 맞았으나 모리오카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낚았다. 비 때문에 지난 26일 삼성전 등판이 불발된 류현진(25·한화)은 28일 SK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박찬호의 뒤를 받치며 구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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