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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칼직구로 기선잡고 슬라이더 삼진잡고

    [MLB] 칼직구로 기선잡고 슬라이더 삼진잡고

    류현진(26·LA 다저스)의 공은 빠르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92마일(148㎞)이었고, 평균 89마일(143㎞)에 그쳤다. 그러나 정교한 제구력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류현진이 26일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3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MLB 진출 이후 최고 피칭을 선보였고, 팀의 3-2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빅리그 무대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며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그의 제구력이 빛난 경기였다. 지난 21일 볼티모어전과 달리 직구가 타자 무릎 쪽에서 낮게 형성됐고, 종종 과감한 몸쪽 승부도 했다. 27타자를 맞아 20차례나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아넣는 등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3회까지 10명의 타자에게 8차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는데 모두 직구였다. 4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말론 버드를 병살로 잡아낸 공도 직구였다. MLB 정상급 투수들의 구속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제구가 뒷받침되면서 위력을 발휘했다. 신무기 슬라이더도 완벽했다. 류현진은 24개의 슬라이더를 던져 직구(50개) 다음으로 많이 구사했다. 주무기였던 체인지업(23개)보다 더 자주 던졌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슬라이더 구사율을 크게 높여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 무사 1, 3루에서 데이비드 라이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실점한 류현진은 4번 루카스 두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안정을 되찾았다. 두다에게 던진 6개 중 4개가 슬라이더였다. 다음 타자 버드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에 몰렸던 류현진은 이케 데이비스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는데, 이때도 3개의 슬라이더를 던졌다. 류현진은 한화 소속이던 2009년 한용덕 코치로부터 슬라이더를 전수받았지만, 팔꿈치 보호를 위해 잘 구사하지 않았다.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첫 승을 거뒀던 지난 8일 피츠버그전부터 아꼈던 봉인을 풀었다. 메츠의 데이비스는 경기 뒤 현지 취재진에게 “류현진을 처음 봤는데, 두 가지 종류의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공이 꽤 지저분했다”고 첫 소감을 털어놓았다. 눈부신 호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류현진은 다음 달 1일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하프타임]

    추신수 MLB 최다안타 추신수(31·신시내티)가 25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미프로야구(MLB) 홈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 4타수 2안타로 시즌 12번째 멀티 히트 기록을 이으며 MLB 최다 안타 단독 선두로 나섰다. 타율은 .392로 올랐고 올 시즌 모두 31안타를 날려 호세 알튜브(휴스턴)와 애덤 존스(볼티모어), 제드 라우리(오클랜드·이상 30개)를 제쳤다. 지난해 막판 13경기를 포함해 34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가며 출루율 역시 .534로 MLB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팀은 6회 말 토드 프레이저의 솔로포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대호 8경기 연속 안타 행진 이대호(31·오릭스)가 25일 고베 호토모토필드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과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연속 안타 행진을 8경기로 늘린 이대호의 타율은 .388로 약간 떨어졌다. 이대호는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미마 마나부의 2구를 노려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3회와 5회에는 각각 삼진과 3루 땅볼로 물러났고, 7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이대호는 그러나 3회초 수비에서 평범한 땅볼 타구를 놓쳐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오릭스는 3-9로 패했다. 류현진 NL 신인왕 후보로 류현진(26·LA다저스)이 미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5일 세인트루이스의 우완 셸비 밀러(23)를 가장 유력한 NL 신인왕 후보로 예상하면서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짐 헨더슨(밀워키) 등과 함께 류현진을 대항마로 뽑았다. 매체는 “류현진이 밀러에게 도전하는 후보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있다”며 “27안타를 내주고 자책점이 11점이지만 몇 경기에서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류현진은 26일 새벽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 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승 재도전에 나선다.
  • [문화마당] “꽃 구경 하셨나요?”/백가흠 소설가

    [문화마당] “꽃 구경 하셨나요?”/백가흠 소설가

    드디어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온 느낌인데, 사람들은 이미 지쳐버린 마음 둘 곳 없어 서둘러 봄을 잊은 듯, 마음이 부산하다. 지난주의 화두는 당연히 “꽃 봤어?”였으나, 대부분 사람들은 꽃이 피었는지 졌는지 계절을 느끼기 힘들 만큼 생의 전선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리라. 마음이 바쁘니, 눈이 바쁘고, 머리도 바빠지는 것, 꽃 피어도 아무것도 볼 수 없음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잠시 숨을 돌려 ‘사랑의 발전소’를 품고자 시간을 내어 꽃 본 자들 일 년 내내 화사하여라. 우리가 왜 서로서로에게 “꽃 봤어?”를 물을 수밖에 없었을까. 그 연유는 아마도, 걱정 많은 정세 때문 아닐까. 연일 어이없이 터지는 북의 미사일 발사 엄포와 미숙한 정부의 대응에 국민의 불안감만 흐드러진 벚꽃처럼 화사했다. 보스턴 마라톤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를 지켜보며 잠시, 인류애라는 것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무엇부터 바로잡아야 하는지 참혹한 마음을 불러오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경상남도의회의 ‘진주의료원 폐업’ 날치기 사건이 보여주는, 기본권과 복지의 몰이해는 보스턴 테러 사건만큼 마음을 착잡하게 만들었다. 그분, 어디서 무얼 하시나 했더니 거기 가서 한 건 하고 계신 것을 보고, 사람은 점점 환경과 세월에 망가져 악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이를 먹을수록 원래 악한 본성을 숨길 수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었다. 순자(荀子)는 그것이 욕망에서 비롯된다 하지 않았던가. 여전히 젊은이들의 취업 문턱은 높고, 가계의 부채는 최고조에 이르러 있다. 대기업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다는데, 일반 서민들은 생존의 절명 앞에 내던져진 듯 위태로운 형세이다. 절망이라는 것은 좋았던 상황에서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는 것을 느낄 때 오는 것이 아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상황이나 능력이 나아지지 않은 답보의 상태에서 더 좋지 않아졌을 때 절망은 온다. 우리의 상황은 이제 절망의 내리막 길뿐인가.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새벽에 뜬눈으로 밤을 밝히고 류현진의 호투나 기다리며 힐링을 기대하던 차, 정말이지 똥 같은 뉴스 하나가 안 그래도 복잡한 심정을 더욱 어지럽혔다. 무슨 대기업 간부가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에게 라면을 덜 익혀 왔다며 폭행을 했더란 얘기였다. 흘러나온 내막을 훑어보니 참으로 북한 미사일보다 기막힌 것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영 찜찜했다. 우리나라 뉴스는 무슨 똥밭인가 싶었다. 하루하루 피해가기 어려운, 발끝을 아무리 세워도 밟고야 마는. 그 특권의식이라는 것을 우리 같은 무지렁이들은 가히 짐작조차 하기 힘들지만, 공무원·국회의원·대기업 간부 등 툭하면 터져 나오는 이러한 뉴스는 안 그래도 힘든 서민들 마음에 허탈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그 자리까지 올라가는 어려운 시간 동안 힘겹게 자신을 희생했을 것을 생각하니 한쪽 마음도 짠하지만, 화 한번 참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치부하기엔 이 사회에 이러한 특권의식은 너무 만연한 것이 아닌가. 나는 회사 같은 데 다녀본 적이 없어 직함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분들은 자기 스스로 자리를 대단하다고 여기는 것이야말로 절망으로 가는 내리막 길이란 걸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 [MLB] ‘강추’ 추신수, 안타 이어 출루율까지 NL 1위

    [MLB] ‘강추’ 추신수, 안타 이어 출루율까지 NL 1위

    올 시즌 뒤 자유계약(FA)으로 풀리는 추신수(31·신시내티)가 ‘연봉 대박’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추신수는 22일 홈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2타수 2안타 3사사구를 기록, 5차례 모두 출루했다. 1타점과 2득점으로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3안타 3볼넷으로 6차례 출루한 데 이어 이틀 동안 11차례나 누상에 나갔다. 1번 타자로서 가장 중요한 출루율을 무려 .523까지 끌어올려 팀 동료 조이 보토(.522)를 제치고 MLB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출루율만이 아니다. 18경기에서 26안타를 때려 최다 안타 내셔널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율 .382는 크리스 존슨(애틀랜타·.407)과 아드리안 곤살레스(LA 다저스·.385)에 이어 3위다. 홈런 3개와 3루타 1개 등 2루타 이상을 10개나 날려 장타율은 .632로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현대 야구에서 타율보다 높게 친다는 OPS(출루율+장타율)는 1.155로 리그 2위, MLB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문 매체 랜트스포츠는 “추신수가 지금 기세라면 올스타에 뽑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1년 박찬호(LA 다저스)와 이듬해 김병현(애리조나) 이후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경사를 맞게 된다. 추신수가 꾸준히 활약하면 1억 달러(약 1100억원) 이상 계약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7년간 총액 1억 4200만 달러를 받는 칼 크로퍼드(LA 다저스), 5년간 9000만 달러에 계약한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 추신수처럼 장타력과 타점 능력을 겸비해 5년간 7500만 달러에 서명한 닉 스위셔(클리블랜드) 등이 대표적인 사례. 한편 류현진(26·LA 다저스)의 다음 등판은 오는 26일 오전 2시 10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전으로 예고됐다. 상대 선발은 제러미 헤프너로 지난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4승7패와 평균자책점 5.09를 찍었고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2패만 떠안고 7.07의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류현진 “내 탓이오”

    [MLB] 류현진 “내 탓이오”

    “내가 못 던졌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21일 메릴랜드주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인터리그 볼티모어와의 연속 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냈으나 홈런 2방 등 8안타 2볼넷으로 5실점했다. 5-5로 맞선 7회 켄리 얀선에게 마운드를 넘겨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류현진은 지난 8일 피츠버그전과 14일 애리조나전에 이은 3연승 사냥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6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1차전을 5-7로 내준 다저스는 조시 베킷이 선발로 나선 2차전에서도 1-6으로 져 충격의 6연패에 빠졌다. 베킷마저 5와 3분의2이닝 동안 2홈런 등 8안타 6실점으로 3패째를 당하면서 다저스 선발진은 완전히 무너졌다. 상대 선발인 타이완 출신 천웨이인은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첫 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을 허용하며 최다 실점했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데뷔전부터 이어 온 ‘퀄리티스타트’도 마감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89에서 4.01로 치솟았다. 무엇보다 직구 구위가 아쉬웠다. 최고 구속이 146㎞로 가장 낮았고 밋밋했다. 그러자 변화구 구사율이 높아졌고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장타를 거푸 허용했다. 당초 등판일이었던 전날 비 때문에 2시간 대기했고 하루 미뤄 등판한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홈런 공 2개가 모두 실투였다”며 “비로 등판이 연기된 데 따른 영향은 없다. 영향이 있다면 핑계다. 내가 충분히 준비를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았는데 지키지 못해 아쉽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준 교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못 보여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등판 연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지는 않다. 상대 타자가 치기 힘든 공이었다”며 “다만 버티지 못한 불펜이 아쉽다”고 말했다. 다저스 타선은 1회 앤드리 이시어의 3점포에 2회 1점을 보태 모처럼 크게 앞서 나갔다. 하지만 류현진은 2회 JJ 하디에게 초구 직구를 던지다 2점포를 허용했고 4회 놀런 레이몰드에게 1점포를 맞아 4-3까지 쫓겼다. 류현진은 5회를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6회 무사 2, 3루에서 동점 희생플라이와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다행히 타선이 7회 1점을 뽑아 패전은 면했다. 다저스는 초반 폭발했던 타선이 중반부터 줄곧 침묵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시차 잡고 지명타자 잡고… 류, 3승 시나리오

    시차 잡고 지명타자 잡고… 류, 3승 시나리오

    20일 오전 8시 5분 캠든야드에서 미프로야구(MLB) 볼티모어를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류현진(26·LA 다저스)은 여러 가지 낯선 경험을 하게 된다. 먼저 3시간의 시차가 있는 구장에서 등판하는 만큼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류현진은 앞선 세 경기를 모두 서부지구 구장에서 치렀다. 생체 주기에 미묘한 변화가 불가피하고 자칫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류현진은 또 아메리칸리그 경기장에 등판하는 만큼 지명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쉬어가는 타자라 할 수 있는 투수 대신 타격 전문 선수와 만난다. 지명타자가 들어오면 상대적으로 압박감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미 한국무대에서 7년 동안 지명타자를 상대한 경험이 있어 부담감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신도 타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투구에 집중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볼티모어의 홈인 캠든야드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왼쪽 담장까지는 101m, 오른쪽은 96m로 짧은 편이다. 실투가 장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벌써 6개의 홈런을 날린 크리스 데이비스, 지난 시즌 32홈런을 친 아담 존스, 유격수인데도 장타력을 갖춘 J J 하디 등은 경계대상이다. 특히 볼티모어는 스타 플레이어가 많지 않지만 끈끈한 팀 컬러로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강팀이다. 다저스는 현재 위기에 몰려 있다. 같은 지구 최하위 샌디에이고에 충격의 스윕을 당하는 등 4연패 늪에 빠져 있고, 특히 커쇼가 지난 18일 경기에서 무너져 분위기가 좋지 않다. 맷 켐프(타율 .182, 0홈런) 등이 부진하면서 공격력은 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처져 있다. 류현진이 ‘연패 스토퍼’ 역할을 떠맡으면 입지는 한층 단단해질 전망이다. 한편 볼티모어는 19일 탬파베이전에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특급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8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10-6으로 이겼다. 다저스는 하루 쉬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류현진 원래대로 20일 출격

    [MLB] 류현진 원래대로 20일 출격

    류현진(위·26·LA 다저스)이 원래대로 20일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한다. 18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20일 오전 8시 5분 오리올 파크에서 볼티모어와 맞붙는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전날 같은 팀과의 21일 경기 선발로 예고한 것을 바로잡은 것.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착오로 빚어진 소동이다. 이로써 21일에는 원래대로 조시 베켓이 선발 등판하고 비상한 관심을 모은 류현진과 천웨인(타이완)의 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따라서 류현진의 선발 상대 역시 예정대로 우완 제이슨 해멀(아래·31)이 된다. 해멀은 올 시즌 2승1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6이닝 8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으로선 천웨인보다는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볼티모어 중심 타선은 매섭다. 특히 14경기에서 타율 .340에 홈런(6개)과 타점(19) 모두 리그 선두인 크리스 데이비스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아메리칸리그 볼티모어의 홈 경기에서 류현진은 타석에 나서지 않는다. 한편 추신수(31·신시내티)는 이날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이어진 필라델피아와의 두 번째 홈 경기에 시즌 첫 결장했다. 전날 비 때문에 서스펜디드(일시정지)됐다 재개된 9회말 제이 부르스의 적시타로 1-0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 추신수는 두 번째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배려한 것이며 추신수의 몸 상태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시내티는 두 번째 경기도 11-2로 이겨 1996년 이후 처음으로 필라델피아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대호, 시즌 3호 ‘결승 홈런’

    이대호, 시즌 3호 ‘결승 홈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4번 타자 이대호(31)가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17일 일본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1-1로 맞선 7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승부의 균형을 깨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5일 세이부와의 홈 개막전에서 2호 홈런을 때린 이후 10경기 만이다. 이대호는 풀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노가미 료마의 6구째 시속 139㎞ 직구가 몸쪽으로 들어오자 이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앞선 두 타석에서 좌전 안타와 유격수 땅볼을 기록한 이대호는 이로써 올 시즌 8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 오릭스는 단 3안타의 빈공에도 고비마다 터진 이대호의 알토란같은 맹타 덕에 2-1로 이겼다. 한편,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 류현진(26)의 4번째 선발 등판 일정이 21일(이하 한국시간)로 변경됐다. 이날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21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당초 20일 볼티모어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21일 경기 선발 조시 베켓과 자리를 맞바꿨다. 다저스는 좌완인 클레이턴 커쇼와 류현진을 연속 등판시키는 것보다 좌완과 우완을 교대로 내세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 순서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가 1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다리 부상을 당한 것도 선발 로테이션을 재정비한 이유로 분석된다. 류현진의 맞상대는 타이완 출신의 좌완 에이스 천웨인으로, 벌써부터 한국과 타이완 야구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로 관심을 끌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하프타임]

    류현진 20일 3연승 도전 류현진(26·LA 다저스)이 오는 20일 오전 8시 5분 메릴랜드주 오리올파크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 볼티모어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첫 선발 등판, 3연승에 도전한다. 선발 맞상대는 똑같이 2승1패를 기록한 우완 제이슨 해멀(통산 44승)이다. 지명타자제를 시행하는 아메리칸리그 소속 볼티모어의 홈 경기인 탓에 류현진은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다. 오리올파크는 류현진이 2승째를 따낸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와 마찬가지로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어서 홈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J J 하디,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 등은 특히 경계해야 한다. 최종준 체육회 사무총장 사퇴 최종준 대한체육회(KOC) 사무총장이 돌연 사퇴했다. 최 사무총장은 16일 이사회에 앞서 “지난 2월 제38대 김정행 회장이 선출된 뒤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으려고 했으나 새 집행부 구성까지만이라도 함께해 줄 것을 신임 체육회장이 요청해 업무를 계속해 왔다”며 “새 집행부가 구성된 만큼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체육회 노조는 성명을 통해 “소문으로 떠돌던 ‘낙하산 사무총장’이 현실화됐다며 “체육회는 올림픽 헌장에 의거해 정부의 압박 등 외압으로부터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돼야 한다. 규정에 어긋나는 인사는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김정행 회장이 행정을 잘 아는 공무원 출신 인사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아이스하키, 헝가리에 역전승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1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A(2부) 2차전에서 홈팀 헝가리에 5-4(0-3 1-1 3-0 0-0 승부치기<1-0>)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궜다. 세계 28위 한국이 19위의 헝가리를 국제대회에서 꺾은 것은 처음이다. 1982년 스페인 하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C풀에서 헝가리에 2-18로 참패한 것을 시작으로 31년 동안 1무9패로 일방적인 열세였다. 승점 2를 챙긴 한국은 카자흐스탄, 이탈리아(이상 승점 6), 헝가리(승점 4)에 이어 6개 팀 중 4위를 달려 남은 세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기면 그룹A에 잔류한다.
  • 朴대통령 “진주의료원, 도민 판단대로”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공공의료 현안으로 부각된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 “경남도민들이 보고 판단한 바탕 위에서 풀어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소속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일단 무엇이 팩트인지 국민들에게 정확히 전달이 안 돼 있다”면서 “정확히 (팩트가) 전달돼야 하고 도민이 판단하는 대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박 대통령의 언급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일부 복지위 위원들이 “톱다운 방식은 안 된다”고 거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여당 지도부 만찬으로 물꼬를 튼 ‘식사 정치’를 이날로 일주일째 이어 갔다.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오찬 모두발언에서 박 대통령은 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 야구 선수 류현진의 메이저 리그 2승을 예로 들며 ‘문화·스포츠 부문에서 끼와 꿈을 실현하는 사회’를 언급했다. 그는 “새 정부 국정과제가 국민 행복인데 교육·문화·복지 분야가 아주 중요하다”면서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대통령은 추경예산 편성을 비롯해 기초연금, 4대 중증 질환 건강보험 확대, 무상보육, 유보(유치원·어린이집) 통합 등 대선 공약을 지키기 위한 여당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에게 “여가를 충분히 보내셔야 일을 잘하실 수 있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저는 몸이 쉬는 것으로 재충전되는 게 아니라 뭔가 일을 했을 때 ‘국민들의 주름살이 펴졌다’는 언론 보도를 보면서 피곤이 다 풀린다”고 응수했다고 한다. 한편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공공의료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의료보험제도 도입으로 출발한 좌파정책”이라면서 “이제 공공의료 개념은 가난해서 병원에 갈 수 없는 서민들을 위한 서민의료 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앞으로 경남도는 서민들을 위한 서민의료 대책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오심에 중계 지연까지… ‘농구 축제’ 얼룩

    프로스포츠에서 챔피언을 가르는 경기는 최고의 축제다. 하지만 지난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모비스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오심(誤審)으로 얼룩졌다. 프로농구연맹(KBL)은 SK가 요청한 심판 설명회를 15일 열어 오심을 인정하고 심판들을 징계하기로 했다. SK가 오심을 주장한 순간은 58-59로 뒤진 경기 종료 1.7초 전. 김선형이 돌파를 시도하다 외곽으로 공을 뺐지만 라인 밖으로 나갔는데 이때 리카르도 라틀리프(모비스)의 손에 맞고 나갔으니 자신에게 공격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심판진은 모비스의 공을 선언했다. 삼심이 합의해 비디오 판독을 했는데도 바로잡히지 않았다. 중계 화면에는 라틀리프의 몸에 맞는 장면이 정확히 잡혔다. 만약 SK의 공격권이 인정됐다면 승부가 뒤집힐 수도 있었던 상황. 비디오 판독을 한 심판들은 자세한 경기 리플레이가 아닌 전체 화면만 보고 판정했다. 시간에 쫓겼다는 핑계를 댔지만 승부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납득하기 어렵다. 앞서 모비스가 억울한 두 장면도 있었다. 3쿼터 중반 김선형이 양동근(모비스)의 공을 빼앗으면서 팔을 쳤다. 명백한 파울이었는데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양동근이 강력히 항의하다 오히려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로드 벤슨(모비스)도 4쿼터 초반 루즈볼 상황에서 애런 헤인즈(SK)를 밀쳤다는 판정을 받고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그러나 헤인즈의 과한 몸동작에 심판이 속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결국 벤슨은 3분여 뒤 추가 파울을 범하고 코트를 떠나야 했다. 또 이날 경기는 당초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지난 9일 MBC가 생중계를 하겠다는 요청을 해 옴에 따라 오후 1시 30분으로 앞당겨졌다. 많은 팬이 시청할 수 있도록 경기 시간을 방송사 편성에 맞추는 건 종종 있었던 일. 그런데 MBC는 오후 1시 50분이 되도록 중계를 시작하지 않고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미프로야구 류현진(26·LA다저스) 출전 경기를 중계하느라 편성이 줄줄이 밀렸기 때문이다. KBL이 10분 늦춰 경기를 시작하는 배려를 했는데도 MBC가 중계를 시작했을 때는 1쿼터가 8분 가까이 지난 상황이었다. 팬들의 원성이 높아지는 건 당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막내야, 너라도…”

    한화가 NC를 제물로 연패 탈출에 성공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는 16일부터 안방 대전에서 막내 구단 NC와 첫 3연전을 치른다. 15일까지 13연패로 역대 개막 최다 연패 신기록을 쓴 한화로선 상대적으로 약체인 NC를 맞아 연패 탈출은 물론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모처럼 상승 기류를 탄 NC도 총체적 난조에 빠진 한화를 디딤돌로 중위권 도약을 다짐하고 있어 치열한 승부가 점쳐진다. 두 팀 모두 시즌 개막 전부터 바닥권으로 꼽혔다. 한화는 류현진(LA다저스)과 박찬호, 양훈 등이 빠진 마운드 탓에, 신생 NC는 얇은 선수층과 경험 부족 탓에 바닥권으로 분류됐다. 실제로 둘 모두 개막 연패의 수렁에서 몸부림치다 다행히 NC는 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한화는 여전히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의 각오는 대단할 수밖에 없지만 사정은 그리 녹록지 않다. 최근 삭발까지 단행하며 승전 결의를 다졌지만 이렇다 할 연패 탈출의 비상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마운드가 큰 걱정거리다. 한화는 팀 타율에서 .239로 NC(.242)와 비슷하다. 하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무려 6.95로 최하위다. NC의 4.13(6위)보다 훨씬 높다. 한화는 그나마 역투하고 있는 바티스타에게 기대를 건다. 바티스타는 지난 3경기에서 삼진 26개를 솎아내며 15안타 7볼넷 10실점하며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더욱이 초상집 분위기의 한화와 달리 NC의 최근 분위기는 좋다. 지난 11일 잠실 LG전에서 감격스러운 창단 첫 승리(4-1 승)를 거두더니 13일과 14일 홈구장인 마산에서 SK를 4-1과 4-3으로 꺾어 첫 연승을 일궈 냈다. NC는 외국인 선발 트리오 아담-찰리-에릭을 투입해 연승을 이어 갈 참이다. 한편 NC는 이날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출신인 손민한(38)과 계약금 없이 연봉 5000만원에 신고선수 신분으로 계약했다. 2011년 11월 롯데에서 방출됐던 손민한은 17개월 만에 다시 마운드를 밟을 기회를 얻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젠틀맨, 아이튠즈 세계 1위

    젠틀맨, 아이튠즈 세계 1위

    가수 싸이(36)의 신곡 ‘젠틀맨’이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해 ‘강남스타일’의 15억 건 기록을 뛰어넘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9시 유튜브 등 온라인에 공개된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15일 자정 현재 조회 수 6289만여 건에 달했다. ‘강남스타일’이 43일 만에 5000만 건을 넘어선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초고속’이다. 앞서 12일 0시(각국 현지시간 기준) 세계 119개국에서 공개된 음원은 뮤직비디오의 호응에 힘입어 세계 각국에서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젠틀맨’은 16일 현재 아이튠스의 싱글 종합 순위인 ‘톱 송즈’ 차트에서 캄보디아,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스웨덴, 벨기에, 핀란드 등 27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아이튠즈 세계 싱글 차트에서도 핑크의 ‘저스트 기브 미 어 리즌(Just Give Me a Reason)’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팝의 고향인 영국에선 7위, 미국에서는 18위의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스타일’이 두 달 만인 지난해 9월 10일 61위로 100위권에 처음 진입한 뒤 10월 1일 1위를 달성한 것에 비추어 관계자들은 “UK 차트에서 두 번째 정상 도전도 바라볼 만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세계 각국에서 올린 ‘젠틀맨’ 관련 영상이 쏟아지면서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기타, 키보드 등으로 ‘젠틀맨’을 연주한 커버 영상부터 히틀러 버전과 텔레토비 버전 등의 패러디 영상이 잇따르고 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신곡에 대한 호불호가 갈려 걱정됐는데 예상보다 엄청난 반응”이라면서 “싸이도 자신의 트위터에 유튜브 기록을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싸이와 ‘괴물 투수’ 류현진(26·LA다저스)이 트위터를 통해 서로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류현진이 트위터에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링크하며 “오늘 선수들에게 보여줬는데 대박 좋아함!”이라고 올리자 싸이는 “4월 말에 LA 가자마자 응원 갈게요. 등판하시는 날 뭐라도 해 드리죠. 항상 파이팅!”이라고 답했다. 지난 9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는 류현진이 선글라스를 끼고 ‘강남스타일’을 열창하는 영상이 올라 화제가 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시건방진 신사, ‘말’보다 빠르다… 싸이 ‘젠틀맨’ 뮤비 이틀만에 6000만뷰 돌파

    시건방진 신사, ‘말’보다 빠르다… 싸이 ‘젠틀맨’ 뮤비 이틀만에 6000만뷰 돌파

    가수 싸이(36)의 신곡 ‘젠틀맨’이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해 ‘강남스타일’의 15억 건 기록을 뛰어넘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9시 유튜브 등 온라인에 공개된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15일 자정 현재 조회 수 6289만여 건에 달했다. ‘강남스타일’이 43일 만에 5000만 건을 넘어선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초고속’이다. 앞서 12일 0시(각국 현지시간 기준) 세계 119개국에서 공개된 음원은 뮤직비디오의 호응에 힘입어 세계 각국에서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젠틀맨’은 15일 현재 아이튠스의 싱글 종합 순위인 ‘톱 송즈’ 차트에서 캄보디아,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스웨덴, 벨기에, 핀란드 등 17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타이완, 멕시코, 이스라엘, 터키 등에서 2위에 오르는 등 많은 나라에서 5위 이내를 지키고 있다. 시차 때문에 한국보다 10여 시간 늦게 공개된 미국에서도 이틀 만에 25위로 뛰어올랐다. 영국 오피셜차트 컴퍼니가 집계하는 UK 싱글차트 ‘톱 100’에서는 이날 61위로 처음 진입했다. ‘강남스타일’이 두 달 만인 지난해 9월 10일 61위로 100위권에 처음 진입한 뒤 10월 1일 1위를 달성한 것에 비추어 관계자들은 “UK 차트에서 두 번째 정상 도전도 바라볼 만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세계 각국에서 올린 ‘젠틀맨’ 관련 영상이 쏟아지면서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기타, 키보드 등으로 ‘젠틀맨’을 연주한 커버 영상부터 히틀러 버전과 텔레토비 버전 등의 패러디 영상이 잇따르고 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신곡에 대한 호불호가 갈려 걱정됐는데 예상보다 엄청난 반응”이라면서 “싸이도 자신의 트위터에 유튜브 기록을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싸이와 ‘괴물 투수’ 류현진(26·LA다저스)이 트위터를 통해 서로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류현진이 트위터에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링크하며 “오늘 선수들에게 보여줬는데 대박 좋아함!”이라고 올리자 싸이는 “4월 말에 LA 가자마자 응원 갈게요. 등판하시는 날 뭐라도 해 드리죠. 항상 파이팅!”이라고 답했다. 지난 9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는 류현진이 선글라스를 끼고 ‘강남스타일’을 열창하는 영상이 올라 화제가 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MLB] 괴물 3안타 ‘공격 본능’… 다저스, 타자도 얻었다

    [MLB] 괴물 3안타 ‘공격 본능’… 다저스, 타자도 얻었다

    ‘괴물’은 세계 최고 무대에서도 ‘괴물’이었다. 류현진(LA·다저스)이 14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따냈다. 국내 무대에서 7년 동안 98승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로써 한·미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전날까지 팀 타율 .272로 내셔널리그 2위를 달린 애리조나 강타선을 맞아 삼진 9개를 솎아내는 강력함을 보였다. 선발 등판한 세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안정감도 과시했다. 이날 류현진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쓰며 애리조나 타선을 농락했다. 투구수 107개 중 직구(51개)와 체인지업(31개), 슬라이더 (14개), 커브(11개)를 고루 뿌렸는데, 특히 슬라이더가 삼진을 잡는 데 ‘효자’ 노릇을 했다. 1회 첫 타자 A J 폴락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공은 예리한 슬라이더였고, 2회 미겔 몬테로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것도 슬라이더였다. 6회 상대 4번 폴 골드슈미트를 삼진으로 잡은 결정구도 슬라이더였다. 9개의 탈삼진 중 결정구는 슬라이더가 4개로 가장 많았고, 직구와 체인지업은 각각 2개, 커브가 1개였다. 류현진의 주무기는 익히 알려진대로 체인지업이다. 직구와 똑같은 투구 폼에서 뿌리는 체인지업은 그를 ‘닥터 K’로 만든 최적의 구질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체인지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슬라이더라는 ‘서드 피치’까지 장착하며 빅리그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1회와 6회는 삼자범퇴를 유도했고, 2~5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모두 산발이었다. 5회 1사 3루에서 폴락에게 유격수 땅볼로 점수를 내줬지만,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상황이라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펼치지 않은 탓이 컸다. 류현진의 호투에 고무된 듯 다저스 타선은 4~6회 6점을 쓸어담으며 지원했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연속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구원 로널드 벨리사리오가 승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류현진의 자책점은 ‘3’으로 늘어났다. 다저스는 8회 켄리 얀센이 두 점을 내주며 1점 차로 쫓겼지만, 9회초 라몬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데 이어 마무리 브랜든 리그가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가 7-5로 이겼다. 인천 동산고 시절 4번 타자로 활약한 류현진은 타격에서도 2루타 1개를 포함, 3타수 3안타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 투수가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8월 랜디 울프 이후 류현진이 처음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美언론 “베이브 류스의 승리” 극찬

    “베이브 류스(Babe Ryuth)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14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괴물 투구’는 물론 ‘괴물 타격’까지 드러내자 현지 언론의 극찬이 쏟아졌다. LA 타임스는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에 빗대 “베이브 류스가 7-5 승리를 이끌었다”고 제목을 붙였다. 신문은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배팅 실력이 좋은 두 명의 투수를 갖게 됐다. 류현진의 배팅에 반한 장내 아나운서는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고 전했다. 스포츠 사이트 SB네이션도 “데뷔 최다인 9개의 삼진을 세 번째 등판 만에 일궜다. 타자를 걸어 내보낸 것은 한 번뿐”이라고 투구 내용을 전했다. 이어 “3타수 3안타를 친 뒤 7회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1루주자 저스틴 셀러스가 견제사하는 바람에 다저스에서 1970년 클로드 오스틴 이후 처음 4안타를 친 투수가 될 기회를 날렸다”고 소개했다. 또 “다저스에게 류현진은 ‘코리안 뷰티’가 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류현진은 더 날카로워진 슬라이더와 더 살아 움직이는 직구를 구사했다. 한국에서 한 번도 안타를 친 적이 없는데도 인상적인 타격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팀이 패한 다음 경기에서 바로 이겨 기분이 좋다. 안타를 때려 마운드에서도 더 힘이 났다”고 말했다. 부모 형제들이 그의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한·미 통산 100승을 작성한 류현진은 “100승 중 99승은 부모님이 직접 지켜보는 데서 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산 100승은 큰 의미가 없고 항상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7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과 3경기 모두 실점한 것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체인지업에 커브와 슬라이더까지 모든 구종을 자유롭게 던진다”며 “대타로 써도 될 만큼 좋은 타격감까지 보였다. 스프링캠프 때 열심히 타격 훈련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언제나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그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북학파는 더 지독한 중화주의자?

    북학파는 더 지독한 중화주의자?

    ‘중체서용’(中體西用), ‘동도서기’(東道西器), ‘화혼양재’(和魂洋才)란 일종의 비명이다. 용, 기, 재의 변화에 따라 체, 도, 혼이 따라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동도서기를 실천하기 위해 시속 150㎞ 강속구를 꽂아넣는 류현진을 불러다 그렇게 야구가 좋으면 애써 공 던지는 건 하인이나 시키고 야구의 도를 밝히는 데 정진하라고 충고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중체중용, 동도동기, 화혼화재하자니 버틸 힘이 없고, 서체서용, 서도서기, 양혼양재하자니 자존심이 구겨진다. 중국, 한국, 일본 지식인들의 저 구호가 비명처럼 들리는 이유다. 세월이 흘러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이 예전보다 훨씬 강력해진 지금은 거꾸로 작동한다. 과학을 잘하면 잘하는 대로 ‘동도’가 있으니 그 정도 하는 건 식은 죽 먹기고, 과학을 못하면 못하는 대로 자멸적인 기계문명의 대안인 ‘동도’가 있으니 걱정없다. ‘동아시아 과학의 차이’(김영식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는 이 묘한 자기 합리화를 깨뜨린다. 과학이 잘되는 건 한국에도 고유한 과학적 전통 덕분이다. 이를 위해 우리만의 것을 찾아내는 연구가 각광받는다. 하다 못해 남에게 받은 것이라도 한국만의 독창적인 그 무엇으로 재탄생했음을 강조한다. 장기적 제도, 시스템 같은 문제보다 금속활자, 측우기처럼 딱 눈에 띄는 기물 중심의 연구가 이뤄지고, 이 기물들의 제작연대를 명확히 밝히고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연구가 박수받는다. 저자는 이를 조선시대 이래 내려온 과학자들의 ‘중인의식’으로 풀어내는데 따끔따끔하다. 동도가 서구 근대 문명의 대안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자가 딱 한마디로 잘라 버린다. “아무도 역사에서 자신이 보기에 흡족한 몇몇 측면만 선택하거나 그 과정이 일어나기 전에 존재한 초기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수십, 수백년간 쌓여온 문명과 역사라는 것은 ‘아, 이게 잘못됐네’ 깨닫는 순간 Ctrl+Alt+Delete 키를 누르고 재부팅한 뒤 다시 한번 ‘도전!’을 외칠 수 있는 프로그램 오류 같은 게 아니다. 그러니까 전통이 현대를 해결해 주리라 믿는 것은 “매우 순진하고 몰역사적”인 태도라는 것이다. 저자의 이런저런 비판지점들을 눈여겨보면 결국 저자의 관심은 한민족의 우수성과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어차피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는 법. 주고받는 과정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거부하고 조절하는가라는 문제다. 그래서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서학중원론’이다. 저자는 서울대 화공과를 나와 하버드대에서 화학으로, 프린스턴대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래서 귀국 뒤에도 서울대 화학과 교수를 하다 동양사학과 교수를 지낸, 그리고 서울대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을 설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맡은 한국 과학사 1세대다. 이번 책은 정년 퇴임을 앞두고 그간 국제학술지에 영어로 발표한 논문을 한국어로 번역해 묶어낸 것이다. 중국과학사 연구자답게 조지프 니덤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을 기본으로 깔고 12세기 중국 성리학과 유럽 스콜라 철학을 비교하는 데서 출발한다. 저자에 따르면 예상과 달리 동양사상 자체가 서구식 과학에 적대적인 것은 아니었다. 주희가 제시한 성리학의 공부 방법론은 격물(格物)이다. 격물은 대상에 대한 집요한 탐구로, 서양 자연과학의 관찰에 비유될 수 있다. 그러니 천문, 역학 등 과학적 관찰에 관련된 부분들은 주저 없이 흡수할 수 있었다. 서용, 서기, 양재 같은 표현이 나올 수 있는 근거다. 그 정도야 가져다 쓰면 된다. 저자는 여기서 흥미로운 아이러니 하나를 지적한다. 유학은 불교와 도교의 무(無), 공(空) 같은 관념을 배격하고 실(實)을 추구했다. 손에도 안 잡히는 추상적 이야기 말고 현실을 똑똑히 보라는 것이다. 반면 서구는 오히려 기독교의 교리 문제 때문에 바늘 끝에서 몇명의 천사가 존재할 수 있느냐 같은 허황된 논의를 벌였다. 그런데 그 때문에 서구에서는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과학이 발달한다. 동양에서는 격물 때문에 서양과학에 적대적이지 않았지만, 동시에 격물 때문에 서양과학 같은 것이 나올 수 없었다는 얘기다. 서학중원론은 이 아이러니에 기댄다. 서학이라는 것이 예전 중화문명 황금기에 잃어버린 것이라는 얘기다. 그게 서양 오랑캐에게 건너갔다가 다시 돌아온게 서학이다. 심지어는 공자가 오랑캐에게도 배웠다는 좌전의 기록까지 끌어대 서양 오랑캐에게 배운다는 것을 정당화한다. 유학자들이란, 전거를 찾아 논리를 전개하는 데 천재적인 인물들 아니던가. 청나라의 강희제는 아예 서학중원론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 고대 중국이 잃어버린 과학을 청 황제가 되찾아 왔으니 만주족 청 황실이 고대 중국 성인들의 후계자라는 것이다. 이는 결국 우리나라 북학파에 대한 재평가 문제로 이어진다. 우리 입장에서야 실학, 그것도 북학파라면 만주 오랑캐와 서양 오랑캐라도 배울 것은 배우자는, 굉장히 개방적이고 실용적이고 개혁적이며 근대지향적인 운동으로 생각하려 든다. 그런데 저자의 입장에서는 결국 북학파도 서학중원론의 한 지류에 ‘불과’한 것이 된다. ‘열하일기’를 질주와 탈주의 프랑스 철학 버전으로 해석한 것이 인기 끌면서 연암 박지원은 재기발랄한 개혁적 선비로 널리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지독하게 보수적인 노론 중화주의자에 불과했고, 서얼 출신이라 신분제에 대해 굉장히 개혁적이었던 초정 박제가 역시 기본적으로 당괴(唐魁·중국 풍습에 미친 사람)였다는, 아주 박한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또 한명은 담헌 홍대용인데 이 부분은 박희병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쓴 ‘범애와 평등’(돌베개 펴냄)과 서로 맞춰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김영식 교수는 과학사의 입장에서 담헌 역시 중국을 통해 서학을 수용한 여러 학자 가운데 한명으로 간주한다. 연암이나 초정보다는 나을지 몰라도 그래봤자 거기서 거기라는 쪽이다. 이에 대해 박희병 교수는 담헌이 서학뿐 아니라 정통 성리학, 양명학에다 장자, 묵자까지 광범위하게 수용해 만년의 ‘의산문답’에서는 거의 독자적인 사상을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한다. 박 교수는 이 과정에서 담헌에 대한 오독이 심하고, 특히 김영식 같은 과학사 연구자들이 담헌을 너무 낮춰본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양쪽을 함께 읽어볼 만한 이유다. 1만 7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벤치 클리어링’ 잭 그레인키 쇄골 부상...LA다저스 비상

    ‘벤치 클리어링’ 잭 그레인키 쇄골 부상...LA다저스 비상

     LA 다저스 우완 잭 그레인키(30)가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벤치클리어링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팀에 비상이 걸렸다. 그레인키의 결장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은 당분간 2선발 역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레인키는 이날 샌디에이고 방문 경기 6회말 상대 선두타자 카를로스 쿠엔틴을 공으로 맞혔다. 어깨에 공을 맞은 쿠엔틴은 곧장 마운드로 달려갔고, 두 차례에 걸친 벤치 클리어링 이후 LA다저스에서는 그레인키와 맷 캠프, 제리 헤어스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쿠엔틴이 퇴장당했다.  LA다저스는 경기 뒤 트위터를 통해 쿠엔틴에게 떠밀려 넘어진 그레인키가 왼쪽 쇄골 골절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쇄골 골절 부상을 입은 선수가 복귀하는 데에는 일반적으로 6~8주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레인키는 최대 2개월 동안 선발 로테이션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류현진 ‘투수 무덤’서 에이스와 격돌

    오는 14일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오른쪽·26·LA 다저스)이 또 만만치 않은 적수를 만났다. 10일 애리조나의 게임 노트에 따르면, 상대 선발은 우완 이언 케네디(왼쪽). 2007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케네디는 2010년 9승을 올린 데 이어 이듬해 21승4패 평균자책점 2.88로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15승(12패)을 거두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지난 3일 데뷔전에서 샌프란시스코 2선발 매디슨 범가너와 맞붙었던 류현진으로선 다시 한번 껄끄러운 상대와 마주하는 것. 예상보다 침묵하고 있는 팀 타선이 케네디를 얼마나 공략할지 주목된다. 애리조나 타선도 만만찮다. 타율 .367 2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인 폴 골드슈미트를 필두로 에런 힐(타율 .313, 2홈런), 마틴 프라도(타율 .275, 1홈런) 등 중심 타선은 정교함과 힘을 동시에 갖췄다. 경기가 열리는 피닉스의 체이스필드가 타자 친화적인 것도 주의할 점이다. 해발 332m에 위치한 체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유명한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 해발 1567m)에 이어 두 번째 고지대 구장. 공기 저항을 덜 받아 공이 멀리 뻗기 때문에 홈런이 양산된다. 류현진으로선 최대한 낮게 제구하고 뜬공보다는 땅볼로 타자를 유인해야 한다. 한편 추신수(31·신시내티)는 이날 부시스타디움에서 이어진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5일 LA 에인절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그의 타율은 전날 .379에서 .394로 조금 올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의 死월… 참 잔인한 달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란 T S 엘리어트의 시구를 굳이 인용하지 않아도 프로야구 한화에 4월은 잔인하기만 하다. 최근 몇 년 동안 한화는 유독 4월에 약한 모습이었다. 지난해에는 5승12패로 최하위, 2011년에는 6승11패1무로 최하위, 2010년엔 9승18패로 7위였다. 5월에 반짝 반등하다 날씨가 더워지면 또다시 주저앉는 양상이 되풀이됐다. 2007년 이후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최근 4시즌 중 세 차례 꼴찌란 수모를 불러온 이유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한화는 지난 9일까지 개막 후 8연패에 허덕였다. 팀 개막 최다 연패(2008년 5연패) 기록은 이미 넘어섰다. 조금만 더 가면 김응용 감독의 역대 최다 연패(2004년 삼성 사령탑 시절 10연패) 기록은 물론 프로 통산 역대 개막 후 최다 연패(2003년 롯데 12연패) 기록도 갈아치울 판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 감독이라고 이런 상황이 힘들지 않은 건 아니다. 김 감독은 지난 7일 대전 넥센전부터 경기 전 인터뷰도 사양했다. “연패를 끊을 때까지 인터뷰를 생략하겠다”고 구단 관계자에게 전했다. 김 감독을 대신해 더그아웃에 나선 김성한 수석코치는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감독님이 보실까 봐 (호텔에 비치된) 신문을 치워버렸다. 1면에 한화의 연패 소식이 도배가 됐더라. 한화 때문에 프로야구 흥행이 안 된다고 하는데 감독님께서 충격을 받으실까 봐 감췄다”며 침통해했다.  치명적인 건 허약한 마운드. 투수진은 지난 9일까지 69와3분의2이닝 동안 무려 61점(58자책점)을 헌납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7.49로, 여덟 번째 롯데(3.38)의 곱절을 훌쩍 넘고, 두 번째 NC(5.02)와의 격차도 상당하다. 외국인 선발 원투 펀치 바티스타와 이브랜드는 모두 2경기에 나와 1패씩 떠안으며 각각 평균자책점 4.76과 5.11을 기록했다. 류현진(LA다저스)이 떠난 자리를 메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선발진의 다른 축을 이루는 김혁민(2패)과 유창식(2패) 역시 평균자책점이 각각 5.68과 18.00으로 헤매고 있다.  선발진이 중심을 못 잡으니 불펜에도 영향이 미친다. 5선발 윤근영은 이미 불펜으로 옮겼다. 올 시즌 마무리로 낙점받은 안승민이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송창식이 그나마 제몫을 다하고 있다. 부상으로 시즌 초 자리를 비운 베테랑 박정진이 돌아올 때까지 버텨줘야 하는데 이마저 쉽지 않아 보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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