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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이 ‘칭하이’ 띄우기 나선 속내는?

    시진핑이 ‘칭하이’ 띄우기 나선 속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서부 칭하이성을 찾아 “민족 통합의 모델”로 치켜세우고 지역 관리들에게 “여기서 티베트·신장 정책을 배우라”고 지시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본명 텐진 가초)의 후계자 문제로 반중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속내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구의 4분의1이 티베트 민족인 칭하이성은 달라이 라마의 고향이다. 1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7~9일 칭하이성을 찾아 성도인 시닝의 카페트 공장과 복지시설 등을 방문했다. 티베트 유목민들이 정착한 마을을 찾아 민생 개선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칭하이성은 티베트와 신장을 안정시키는 전략적 요충지다. 당의 티베트·신장 정책을 관철하고 책임도 져야 한다”며 “당의 종교사무에 대한 기본 방침을 관철해 ‘종교의 중국화’를 이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칭하이성을 찾은 것은 다음달 1일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민심을 챙기려는 취지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며 티베트 자치권 확대를 주장하는 달라이 라마 문제도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설명했다. 티베트 불교는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관세음보살의 끝없는 환생’이라고 믿는다. 텐진 가초는 두 살 때인 1940년 달라이 라마로 취임한 뒤 스물한 살이던 1959년 인민해방군이 티베트를 점령하자 인도로 피신했다. 현재 그는 86세의 고령이다. 머지않아 후계자 문제가 공론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티베트 당국은 2010년 외신기자들에게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 선정에 반드시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며 “앞서 제11대 판첸 라마(티베트 불교 2인자로 달라이 라마 보필)도 이런 절차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현 달라이 라마 측이 지명하는 이는 무시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1995년 달라이 라마는 당시 여섯 살이던 겐둔 치에키 니마를 11대 판첸 라마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부모가 공산당원인 기알첸 노르부를 ‘관제’ 판첸 라마로 직접 임명했다. 겐둔 치에키 니마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30년 가까이 구금돼 있다. 달라이 라마가 입적하면 후계자 문제로 중국 정부와 티베트인들이 또다시 충돌할 수밖에 없고, 이는 티베트 독립 시위에 불을 댕길 수 있다. 시 주석이 ‘종교의 중국화’를 언급한 것은 달라이 라마의 고향인 칭하이와 티베트 간 정서적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추론이다. ‘칭하이 지역만큼은 티베트 문제로 동요하지 말라’는 경고라는 것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굴기’ 차단 나선 美…무역 기동타격대 신설

    ‘中 굴기’ 차단 나선 美…무역 기동타격대 신설

    미국이 ‘중국 굴기’를 차단하고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가 공조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발표했다. 행정부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서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무역 기동타격대’를 신설해 중국의 불공정 관행을 격퇴한다고 밝혔다. 상원도 바이든 대통령을 지원하고자 중국 견제법으로 불리는 ‘미국 혁신 경쟁법’을 초당적으로 통과시켰다. ●“반도체 등 불공정 관행 격퇴”… TF 신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반도체와 대용량 배터리, 희토류 등 필수광물, 제약 등 4가지 분야에 대한 범정부 검토를 거쳐 공급망 대응 전략 보고서를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24일부터 100일간 검토를 지시해 완성된 보고서는 “4대 핵심 분야 공급망에서 가장 큰 위협요소는 중국”이라고 규정했다. 250쪽 분량의 보고서에 ‘중국’(China·Chinese)이 561번 등장했다. 행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범정부적 태스크포스(TF)를 만든다. 장기적으로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을 만들기 위해 한국 등 동맹과 연합한다. 무역대표부(USTR)는 ‘공급망 무역 기동타격대’를 신설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한다. 미국 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재정도 지원한다. 반도체 생산 및 연구개발(R&D)을 위해 의회에 500억 달러(약 55조 7000억원)의 예산 지원을 권고했다. 상원도 미국 혁신 경쟁법을 찬성 68표, 반대 32표의 압도적 차이로 처리하며 중국 압박 기조에 힘을 보탰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기술 등 중국과 직접 경쟁하는 분야에 2500억 달러(약 280조원)를 쏟아붓는 것이 골자다. 이 법안은 조만간 하원을 통과한 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中 “내정간섭” 반발… 정의용·왕이 통화 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9일(현지시간) 외사위원회 명의의 성명을 통해 “‘중국의 위협’을 부각해 미국이 패권을 유지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한편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서방 세계와 중국 견제에 한목소리를 낼 것을 우려해 중국이 선제적으로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워싱턴 이경주·베이징 류지영 특파원서울 김헌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대만 무역협정’ 한번에 불붙였다

    미국이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카드’를 재점화시켰다. 기존 입장을 바꿔 ‘동맹과 합의만 이뤄지면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대만과의 무역협정 논의도 재개할 것임을 시사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두고 미중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불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공통의 우려’를 살펴보고 있다”며 “공동의 접근법을 확립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혼자서 하는 것보다 (동맹국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논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4월 백악관이 “베이징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진행 중인 (보이콧) 논의가 없다”고 밝힌 것과 사뭇 달라진 태도다. 현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신장과 티베트, 홍콩 등 인권 문제를 명분 삼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데, 이 추이를 좀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의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현재 11개국 정치권에서 공식적인 보이콧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대만 간 무역 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국무부)가 대만과의 대화에 관여 중이다. 이런 대화는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전문가인 보니 글레이저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반발에도) 미국이 대만과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협상을 재개하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TIFA를 자유무역협정(FTA)의 전 단계 조약으로 평가한다. 미국과 대만은 1994년 TIFA에 서명했지만 그간 제대로 된 후속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이 TIFA 회담을 시작하면 이는 FTA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만을 경제적 관점에서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서 밀려나는 ‘K브랜드’/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서 밀려나는 ‘K브랜드’/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2010년 기자가 취재차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중국은 그야말로 ‘한국 천하’였다. 삼성과 LG의 가전·정보기술(IT) 기기와 ‘이랜드’, ‘빈폴’ 등 의류, ‘락앤락’으로 상징되던 생활용품, ‘이마트’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 수를 다 세기도 힘든 화장품까지 국내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었다. 이러다가 한국 제품들이 중국 시장을 모조리 석권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과거 중국인들이 ‘부의 상징’으로 여기던 삼성의 휴대전화는 자취를 감췄다. 일부 마니아가 쓰는 폴더블폰 정도만 남아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8620만대 가운데 삼성전자는 50만대를 차지했다. 점유율이 1%가 되지 않는다. 대신 그 자리를 비보(2250만대)와 오포(2150만대)가 치고 들어왔다. 삼성은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지만 중국에서는 맥을 못 춘다.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이후로 브랜드 이미지가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때 중국 시장에서 고속 질주하던 현대차·기아의 자동차도 ‘레어템’(보기 힘든 제품)이 됐다. 기자가 사는 베이징에서도 택시 말고는 찾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중국 판매량은 66만 5000대로, 전성기 시절인 2016년(179만 2000대)의 3분의1 수준이다. 올해 1~5월 판매량은 22만 3557대로,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가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던 전년 같은 기간(22만 8021대)보다도 줄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리며 선전하지만 중국만큼은 예외다. 선진국과 달리 여기서 한국차는 ‘다소 비싼 차’로 분류된다. 저렴한 토종 자동차가 워낙 많아서다. 실제로 중국인들에게 ‘왜 현대차를 사지 않느냐’고 물으면 “돈을 조금 더 보태면 유럽차를 살 수 있다”고 답한다. LG의 생활가전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샤오미의 매장을 가 보면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최고급 무선청소기가 우리 돈 20만원대다. 기자가 한국에서 가져온 LG전자 제품은 100만원이 넘는다. 양문형 냉장고는 가격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샤오미가 싸다. 그런데 디자인이 생각보다 괜찮다. 직접 써 보니 초기 품질도 좋은 편이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LG전자는 ‘가성비가 덜한’ 브랜드로 인식되는 듯하다. 이제 중국의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한국 브랜드는 ‘파리바게뜨’ 등 식음료 프랜차이즈와 ‘설화수’ 등 화장품 정도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어떤 이들은 지금 상황이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으로 중국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한한령’(한류제한령)을 내린 결과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일본 제품들은 2012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다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우리보다 더 큰 홍역을 치렀지만 지금도 건재하다. 지난해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 2530만대 가운데 도요타 등 일본차는 520만대로, 독일차(509만대)보다 많았다. 유니클로 역시 극한으로 치닫는 중일 갈등에도 중국 최대 SPA(패스트패션) 브랜드로 군림한 지 오래다. 이런 걸 보면 중국 내 ‘K브랜드’ 퇴조 이유는 현지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빠르게 올라오면서 가장 먼저 한국 브랜드를 잡아먹기 시작한 것 때문이 아닌가 한다. 우리나라 제품들이 선진국에는 인지도에서, 토종 업체들에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넛크래커’(호두까기 도구) 신세가 됐다. 베이징에서 지켜보자니 걱정이 크다. 중국 브랜드의 국제화가 이뤄지면 5~10년쯤 뒤 다른 나라에서도 생겨날 수 있어서다. 쉽지는 않겠지만 K브랜드 가치 제고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superryu@seoul.co.kr
  • 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봉쇄… 中, 자오쯔양 생가 철통 감시

    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봉쇄… 中, 자오쯔양 생가 철통 감시

    중국 베이징 중심가 톈안먼광장이 핏빛으로 물들었던 ‘6·4 톈안먼 민주화시위’(톈안먼 사태) 32주년을 맞은 지난 4일. ‘비운의 지도자’ 자오쯔양(1919∼2005) 전 공산당 총서기가 살던 둥청구 왕푸징의 ‘푸창후퉁(부강골목) 6호’ 사합원(중국 전통 주택)을 찾았다. 중국 민주화를 용인하다가 1987년 실각된 후야오방(1915~1989) 전 총서기가 1989년 4월 갑자기 숨을 거두자 대학생과 시민들이 그에 대한 사인 규명과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톈안먼광장으로 모여들었는데, 당시 총서기인 자오는 무력 진압 여부를 저울질하던 최고지도자 덩샤오핑(1904~1997)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퇴출됐다. 결국 6월 4일 톈안먼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과 시민들에게 탱크와 장갑차가 다가갔다. 중국 당국은 사망자 수가 300여명이라고 밝혔지만, 2017년 공개된 영국 기밀문서는 “목숨을 잃은 민간인 수가 1만명이 넘는다”고 전한다. 톈안먼 사태로 물러난 그는 2005년 1월 사망할 때까지 여기서 가택 연금 생활을 했다.기자가 푸창후통 골목으로 들어서니 사복경찰로 보이는 이들이 곳곳에 배치돼 귀에 꽂은 리시버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집 근처에 주차된 차량들에도 공안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골목 밖에도 몇몇이 무전기를 들고 행인들을 두루 살폈다. 자오의 딸인 왕옌난과 남편 왕즈화가 올해 4월 이곳을 떠나 가족도 없었지만 감시는 여전했다. 라오바이싱(일반 서민)들이 그의 흔적을 찾아 톈안먼 사태의 시위를 떠올리는 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톈안먼광장 역시 삼엄한 감시 속에 관광객들로만 북적였다. 늘 그랬듯 외신 기자들의 출입은 금지됐다. 중국 정부는 톈안먼 사태 32주년에도 깊은 침묵을 지켰다. 사회 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기에 과오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톈안먼어머니회’(유가족 모임)가 유혈 진압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는 말에 “신중국 건국 70년 만에 이룬 위대한 성취는 우리가 선택한 발전의 길이 옳았음을 증명한다”며 “1980년 말 발생한 정치 풍파(톈안먼 시위)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이미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I)은 허난성의 한 역사학자 말을 인용해 “중국 청년들이 ‘더우인’(틱톡)에 열광할 뿐 ‘6·4’는 거의 모른다”며 “교과서에서 톈안먼 사태가 지워졌기에 학생들이 이를 알 방법이 없다. 설사 일부가 이를 전해 듣고 웨이보 등에 올려도 당국의 검열로 삭제되거나 애국주의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는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도 톈안먼 희생자를 기리는 촛불집회가 불허됐다. 해마다 6월 4일 오후 8시면 시내 중심 빅토리아공원에서 톈안먼 시위를 추모하는 수만 개의 촛불이 켜졌지만, 이날은 홍콩 당국의 원천봉쇄로 32년 만에 처음으로 공원 내 집회가 열리지 않았다. 홍콩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2년 연속 집회를 불허했다. 그래도 지난해처럼 시민들이 공원으로 몰려갈 것을 우려해 공원을 봉쇄하고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그럼에도 빅토리아공원 주변을 비롯해 몽콕, 침사추이 등 곳곳에서 시민들이 ‘소규모 촛불 시위’를 벌였고, 이에 경찰이 주동자들을 체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보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디지털 위안화 공짜로 뿌리는 中… ‘화폐 굴기’ 속도전

    디지털 위안화 공짜로 뿌리는 中… ‘화폐 굴기’ 속도전

    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스마트폰 속 현금’으로 불리는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화폐는 발행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돈세탁’ 등 금융 비리 추적도 쉬워 정부 입장에서는 ‘꿈의 지폐’라고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어 미국의 금융 패권에 도전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중국 관찰자망은 “전날 상하이시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한 디지털 위안화 추첨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35만명에게 55위안(약 1만원)씩 나눠 주고 오는 11~20일에 사용하게 할 계획이다. 신경보도 “베이징시가 주민들에게 디지털 위안화 4000만 위안을 뿌려 테스트를 벌인다”고 전했다. 사전 신청자 가운데 2000명을 뽑아 200위안씩 나눠 주고 상하이와 같은 기간에 쓰게 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금융 당국은 지난해 11월 광둥성 선전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시험한 이후 장쑤성 쑤저우, 쓰촨성 청두 등에서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이달 초에는 후난성 창사에서 주민 132만명을 상대로 대규모 시범 사업을 벌였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맞춰 ‘세계 첫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발행국’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서다. 리보 인민은행 부행장은 “올림픽 기간에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디지털 위안화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이 디지털 화폐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미중 갈등 속에서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는 한편 민간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장악한 금융 인프라를 재편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염두에 뒀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이미 ‘현금 없는 사회’로 진입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상점에서는 현금보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나 텐센트의 ‘위챗페이’를 더 선호한다. 문제는 알리페이나 위챗페이가 너무 가파르게 성장해 인민은행의 화폐 주권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의 무창춘 소장은 신화통신에 “그들(알리페이·위챗페이)에 무슨 일이 생기면 중국 금융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기에 중앙은행이 나서 이를 보완하려는 것”이라며 디지털 위안화가 기존 모바일페이를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위안화 국제화’에 승부를 걸고 있다. ‘주요 2개국’(G2)이라는 경제 규모에 걸맞게 위안화의 위상을 끌어올려 장기 집권의 명분으로 삼기 위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기해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화한 뒤 ‘일대일로’ 지역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통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장기 목표가 원유 등 주요 원자재 수입에 디지털 위안화를 쓰도록 해 미국처럼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얻으려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에 미국 학계와 정부에서 “디지털 위안화는 달러화 패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경론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우리는 절대로 당 배신하지 않을 것” 中 공산당 100주년 ‘홍색관광’ 열풍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쓰촨성 출신 장천(30)은 올여름 휴가 때 덩샤오핑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려 한다. 덩이 태어난 쓰촨성 광안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2년 취임 직후 찾아와 그의 동상에 참배한 광둥성 선전 등이다. 장은 “고향이 같아서 ‘덩 할아버지’(덩샤오핑의 애칭)에게 더욱 친근감을 느낀다. 중국의 경제 기적을 일궈 낸 지도자이기에 존경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홍색관광’ 열풍이 불고 있다. 홍색관광이란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의 사연이 담긴 지역을 순례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정부도 이에 맞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와 미국의 압박 등에 맞서 주민 결속을 다지고 내수 활성화도 이끌겠다는 의도다. 3일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문화여유부가 7월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100개의 ‘홍색관광지’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중화소비에트 정부가 세워진 장시성 징강산과 홍군의 핵심 근거지인 산시성 옌안 등이 대표적이다. 매체는 “단오절(14일) 연휴를 앞두고 다수 홍색관광지는 이미 철도편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문화여유부는 폭발하는 여행 수요에 맞추고자 전문 역사지식을 갖춘 홍색관광 가이드 100명을 선정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허베이성 시바이포 르포를 통해 “공산당 기념관 앞 광장에서 당원들이 ‘우리는 절대로 당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하루 종일 이어진다”고 보도했다. 시바이포는 1949년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 등 공산주의 지도자들이 국공내전 기간에 머물던 곳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홍색관광은 공무원·학생들이나 다니는 행사였지만, 2012년 시진핑 주석이 집권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애국 교육의 영역으로 보고 정부 예산을 쏟아붓자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이다. 홍콩 폴리테크닉대 미미 리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홍색관광객 수가 1억명을 넘어 국내 여행 수요의 11%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친중’ 헝가리 몸살…부다페스트에 ‘자유 홍콩길’ 등장

    ‘친중’ 헝가리 몸살…부다페스트에 ‘자유 홍콩길’ 등장

    유럽연합(EU) 내 대표적 친중 국가로 분류되는 헝가리에 ‘자유홍콩 길’, ‘위구르 순교자 길’이 생겨났다. 수도 부다페스트의 시장이 정부의 친중 노선에 반기를 든 것이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게르겔리 카라소니 부다페스트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페렌츠바로시 지역의 4개 길 이름을 각각 ‘자유홍콩’과 ‘위구르 순교자’, ‘달라이 라마’·‘셰스광 주교’로 바꿨다고 밝혔다. 셰스광(1949~1984)은 중국의 지하 카톨릭 주교로 신앙의 자유를 지켜려 옥교를 거듭하다가 사망했다. 카라소니 시장은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중국 푸단대 캠퍼스 유치를 강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캠퍼스 예정지 인근에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헝가리 정부가 중국 의존도를 더 이상 늘리지 않기를 바란다. 푸단대 캠퍼스 프로젝트를 포기하기를 바라지만 만약 진행된다면 이들 거리의 이름을 참고 견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는 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1월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올해 4월에는 중국 명문 푸단대 분교를 부다페스트에 설립하기로 했다. 앞서 EU는 홍콩 선거제 개편을 비판하는 성명과 대응 조치 채택을 논의했지만 헝가리가 거부권을 행사로 합의에 실패했다. 독일 dpa통신은 “헝가리는 중국의 투자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EU가 중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안에 일일히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고 외교관들을 인용해 전했다. 2024년 페렌츠바로시 지역에 들어설 푸단대 분교는 5만㎡ 규모다. AFP는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캠퍼스 건설 비용 15억 유로(약 2조 340억원) 중 13억 유로(약 1조 7600억원)를 중국이 빌려주기로 했다”며 “카라소니 시장은 중국이 헝가리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비판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다페스트 시민 다수가 해당 캠퍼스 계획에 반대한다. 그러나 헝가리 정부는 푸단대 유치로 학생들의 고급 학위 취득이 가능해졌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앞두고 ‘홍색관광’ 열풍

    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앞두고 ‘홍색관광’ 열풍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쓰촨성 출신 장천(30)은 올여름 휴가 때 덩샤오핑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려 한다. 덩이 태어난 쓰촨성 광안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2년 취임 직후 찾아와 그의 동상에 참배한 광둥성 선전 등이다. 장은 “고향이 같아서 ‘덩 할아버지’(덩샤오핑의 애칭)에게 더욱 친근감을 느낀다. 중국의 경제 기적을 일궈 낸 지도자이기에 존경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홍색관광’ 열풍이 불고 있다. 홍색관광이란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의 사연이 담긴 지역을 순례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정부도 이에 맞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와 미국의 압박 등에 맞서 주민 결속을 다지고 내수 활성화도 이끌겠다는 의도다. 3일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문화여유부가 7월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100개의 ‘홍색관광지’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중화소비에트 정부가 세워진 장시성 징강산과 홍군의 핵심 근거지인 산시성 옌안 등이 대표적이다. 매체는 “단오절(14일) 연휴를 앞두고 다수 홍색관광지는 이미 철도편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문화여유부는 폭발하는 여행 수요에 맞추고자 전문 역사지식을 갖춘 홍색관광 가이드 100명을 선정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허베이성 시바이포 르포를 통해 “공산당 기념관 앞 광장에서 당원들이 ‘우리는 절대로 당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하루 종일 이어진다”고 보도했다. 시바이포는 1949년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 등 공산주의 지도자들이 국공내전 기간에 머물던 곳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홍색관광은 공무원·학생들이나 다니는 행사였지만, 2012년 시진핑 주석이 집권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애국 교육의 영역으로 보고 정부 예산을 쏟아붓자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이다. 특히 2017년부터 미국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을 본격화하자 ‘중국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는 링링허우 세대(2000년대 이후 출생)의 자발적 참여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중국 온라인 여행사 퉁청이룽에 따르면 지난 5월 노동절 연휴(1~5일) 기간에 21~30세 여행자 가운데 40% 정도가 홍색관광지를 찾았다. 홍콩 폴리테크닉대 미미 리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홍색관광객 수가 1억명을 넘어 국내 여행 수요의 11%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SCMP는 “공산당 지도자 업적이 지나치게 과장돼 있는 기념지도 다수”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최악의 고립 상태”… 시진핑 ‘전랑 외교’ 접을까

    美, 쿼드 띄워 봉쇄… 中이미지 더 나빠져시 주석 “사랑·신뢰·존경받는 외교 구사” 기존 공격적 태도 대신 유연한 소통 전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던 전랑(늑대)외교를 접고 ‘유연한 외교’를 추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코로나19 발원국으로 반감이 커진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포위해 ‘최악의 고립 상황’에 놓이자 태세 전환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공산당 간부 대상 강연에서 “사랑과 신뢰,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외교 정책을 구사하자”며 “국제무대에서 중국을 이해하는 친구를 만들어 이들을 연합시켜야 하는데, 그러려면 겸손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갈등을 빚는 나라들을 단호히 맞받아치라’던 기존 자세와 180도 달라진 이례적 발언이다. 시 주석은 2012년 집권 이후 세계 양대 강국(G2)이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힘의 외교’를 펼쳐 왔다. 이 때문에 일본(센카쿠열도 사태)과 한국(사드 사태), 미국(무역전쟁), 캐나다(화웨이 사태), 호주(코로나19 책임론) 등과 차례대로 불화를 빚었다. 전랑외교는 중국 내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기여했다. 홍콩 명보는 올해 3월 외교 수장인 양제츠 공산당정치국원이 미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인의 목을 조르려는 자(미국)는 스스로 해를 입는다”라고 일갈하자 본토의 극좌(우리나라의 극우) 세력이 열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았다. 최근 브라질 주재 중국 외교관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미국의 사냥개’에 비유하는 등 상식 이하의 발언과 행동을 둘러싼 비난이 거셌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이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가 참여하는 비공식 안보회의체)를 띄워 중국을 봉쇄하는데도, 주요 국가 중 베이징을 대변해 주려는 곳이 거의 없었다. 이에 시 주석이 위기의식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왕이웨이 인민대 국제관계연구소장은 블룸버그에 “중국의 이미지가 바이러스 사태 뒤로 더욱 나빠졌다. (중국 정부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전랑외교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의 지시가 전랑외교 전면 폐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베이징 외교전문가 우창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최악의 고립 상황을 맞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시 주석의 발언은 소통을 늘리자는 취지일 뿐 전랑외교 자체를 포기한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을 패권국가로 만들려는 그의 야심은 그대로이기에 ‘2035년 장기집권’ 시도에 대한 비난 등에 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중국서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첫 사례 발견

    중국서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첫 사례 발견

    중국에서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 사례가 세계 최초로 보고됐다. 2일 환구망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장쑤성 전장에 사는 41세 남성이 H10N3형 AI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H10N3형 바이러스가 사람에 전파된 것은 처음이다. AI는 일반적으로 조류간 전파만 가능하고 인체 감염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지난달 23일 발열 증상이 생겨 입원했으며, 현재는 회복된 상태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유전자 분석 결과 이 환자에게서 H10N3 바이러스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장쑤성 당국은 이 환자의 밀접접촉자를 긴급 모니터링했지만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는 “병 들어 죽은 조류를 만지지 말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H5N8형 AI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후난성에서 H5N6형 AI 환자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타릭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WHO는 ‘글로벌 인플루엔자 감시 및 대응 시스템’(GISRS)을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계속 감시하고 위험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부총리·美재무 상견레…“미중 경제 매우 중요”

    中부총리·美재무 상견레…“미중 경제 매우 중요”

    류허 중국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화상으로 상견례를 갖고 “미중 경제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을 공유했다. 두 나라가 전략적 경쟁 관계로서 경제·무역 관련 분야에서 협력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화통신은 2일 “류 부총리와 옐런 장관이 화상 통화에서 평등과 상호존중의 태도로 거시경제 상황과 다자·양자간 협력에 대해 폭넓게 교류하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앞으로도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미 재무부도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지지지할 계획을 옐런 장관이 논의했다”면서 “미국의 이해가 걸린 영역에서 우려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진솔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류 부총리가 옐런 장관과 통화한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미중 무역협상 중국 측 대표인 류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미국의 무역협상 대표인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처음 통화했다. 당시 USTR은 “타이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동자 중심 무역 정책을 비롯해 미중 무역관계 전반에 걸친 핵심 원칙을 전달하고 우려 사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화상이지만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다. 미중 양국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대면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미국과 중국은 지난 3월 미 알래스카에서 고위급 외교회담을 개최했지만 서로 감정의 골만 확인하고 마무리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측 경제 최고위층이 잇따라 접촉하는 것은 향후 경제·무역 분야에서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외교적으로는 갈등을 빚더라도 경제적으로는 협력하겠다는 뜻이다. 미중은 지난해 초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 이후 이행상황 점검 외에 추가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미국은 반도체, 대만, 남중국해를 비롯해 대중국 견제를 경제·외교·군사 전방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선 이 문제를 논의할 기회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역시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중국의 완전한 이행을 요구하기 위해서라도 협상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중국은 2020~2021년에 걸쳐 2017년 대비 총 2000억달러 어치의 미국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 구매키로 했으나 코로나19 등이 터지면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개혁개방 이후 최악의 정치적 고립”…시진핑, 전랑외교 포기하나

    “개혁개방 이후 최악의 정치적 고립”…시진핑, 전랑외교 포기하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던 전랑(늑대)외교를 접고 ‘유연한 외교’를 추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코로나19 발원국으로 반감이 커진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포위해 ‘최악의 고립 상황’에 놓이자 태세 전환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공산당 간부 대상 강연에서 “사랑과 신뢰,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외교 정책을 구사하자”며 “국제무대에서 중국을 이해하는 친구를 만들어 이들을 연합시켜야 하는데, 그러려면 겸손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갈등을 빚는 나라들을 단호히 맞받아치라’던 기존 자세와 180도 달라진 이례적 발언이다. 시 주석은 2012년 집권 이후 세계 양대 강국(G2)이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힘의 외교’를 펼쳐 왔다. 이 때문에 일본(센카쿠열도 사태)과 한국(사드 사태), 미국(무역전쟁), 캐나다(화웨이 사태), 호주(코로나19 책임론) 등과 차례대로 불화를 빚었다. 전랑외교는 중국 내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기여했다. 홍콩 명보는 올해 3월 외교 수장인 양제츠 공산당정치국원이 미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인의 목을 조르려는 자(미국)는 스스로 해를 입는다”라고 일갈하자 본토의 극좌(우리나라의 극우) 세력이 열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았다. 최근 브라질 주재 중국 외교관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미국의 사냥개’에 비유하는 등 상식 이하의 발언과 행동을 둘러싼 비난이 거셌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이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가 참여하는 비공식 안보회의체)를 띄워 중국을 봉쇄하는데도, 주요 국가 중 베이징을 대변해 주려는 곳이 거의 없었다. 이에 시 주석이 위기의식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왕이웨이 인민대 국제관계연구소장은 블룸버그에 “중국의 이미지가 바이러스 사태 뒤로 더욱 나빠졌다. (중국 정부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전랑외교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의 지시가 전랑외교 전면 폐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베이징 외교전문가 우창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최악의 고립 상황을 맞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시 주석의 발언은 소통을 늘리자는 취지일 뿐 전랑외교 자체를 포기한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을 패권국가로 만들려는 그의 야심은 그대로이기에 ‘2035년 장기집권’ 시도에 대한 비난 등에 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집값·양육에 등골 휘는 中… 10명 중 9명 “셋째 같은 소리 하네”

    집값·양육에 등골 휘는 中… 10명 중 9명 “셋째 같은 소리 하네”

    “인생 압박 심한데 아이 또 낳으라 하나”누리꾼 질타에 신화통신 여론조사 중단“주택·취업·보육 해결 없인 백약이 무효재정 인센티브·미혼모 처우 개선부터”지난달 31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앞으로 부부가 세 명까지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자 곧바로 신화통신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도 셋째 아이를 가질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설문 조사를 개설했다. 30분 만에 3만명 넘게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으나 반응들은 냉랭했다. 응답자의 90% 이상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낳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 누리꾼은 “인생의 압박이 이렇게 심한데 아이를 또 낳으라는 것인가. 하나도 키우기 힘든데 무슨 ‘세 자녀’ 타령이냐”고 질타했다. 여론이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흐르자 신화통신은 조사를 중단시켰다. 중국이 3자녀 출산을 전격 허용하며 사실상 산아제한 폐지 수순에 돌입했지만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를 막기에는 늦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역대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부동산 거품을 용인하다 보니 주거비와 양육비, 교육비 부담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것이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두 자녀’ 허용 6년 만에 ‘세 자녀’도 풀어 줬지만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생은행의 댄 왕 이코노미스트는 “2015년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자 출산율이 반짝 상승했지만 3년도 안 돼 제자리로 돌아왔다. 젊은 부부들이 ‘등골이 휘는’ 양육 현실을 직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주 부자가 아니라면 세 번째 자녀는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라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이를 낳는 가정마다 정부 재정으로 ‘인센티브 폭탄’을 쏟아붓는 등 사회 전체가 출산친화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전체 예산의 10% 이상을 투입해야 출산율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SCMP는 덧붙였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의 인구학자 량중탕은 “중국 정부는 출산이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기본권임을 자각하고 이번 기회에 산아제한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당수 중국인들도 웨이보 등에서 “주택·취업·보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평균 연령 35세로 ‘중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광둥성 선전에서는 대표적인 중산층 거주 지역인 푸톈구의 44㎡짜리 소형 아파트 매매 호가가 1500만 위안(약 25억원)에 달한다. 선전 지역 급여생활자의 월평균 소득이 1만 1000위안(약 19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젊은이들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곳에서 돈을 모아 집을 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도시’에서는 살인적인 주거비 때문에 상당수 청년들은 월 1000~2000위안을 내고 방 하나에 침대 4개를 둔 채 생면부지인 이들과 나눠 쓴다. ‘개미족’으로 불리는 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정부가 세 자녀 허용을 홍보하기에 앞서 저소득 청년들의 주거 안정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헤이하이즈(호적 외 아동) 등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챙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현재 중국 법은 합법적으로 결혼한 부부가 낳은 자녀에게만 혜택을 제공한다. 미혼모 등은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는다”며 “중국의 출산율이 급감한 데에는 보수적인 가치관도 한몫했다. 하지만 이번 인구 대책에도 이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셋째 같은 소리하네”..집값·양육비에 등골 휘는 中

    “셋째 같은 소리하네”..집값·양육비에 등골 휘는 中

    지난달 31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앞으로 부부가 세 명까지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자 곧바로 신화통신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도 셋째 아이를 가질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설문 조사를 개설했다. 30분 만에 3만명 넘게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으나 반응들은 냉랭했다. 응답자의 90% 이상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낳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 누리꾼은 “인생의 압박이 이렇게 심한데 아이를 또 낳으라는 것인가. 하나도 키우기 힘든데 무슨 ‘세 자녀’ 타령이냐”고 질타했다. 여론이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흐르자 신화통신은 조사를 중단시켰다. 중국이 3자녀 출산을 전격 허용하며 사실상 산아제한 폐지 수순에 돌입했지만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를 막기에는 늦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역대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부동산 거품을 용인하다 보니 주거비와 양육비, 교육비 부담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것이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두 자녀’ 허용 6년 만에 ‘세 자녀’도 풀어 줬지만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생은행의 댄 왕 이코노미스트는 “2015년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자 출산율이 반짝 상승했지만 3년도 안 돼 제자리로 돌아왔다. 젊은 부부들이 ‘등골이 휘는’ 양육 현실을 직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주 부자가 아니라면 세 번째 자녀는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라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이를 낳는 가정마다 정부 재정으로 ‘인센티브 폭탄’을 쏟아붓는 등 사회 전체가 출산친화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전체 예산의 10% 이상을 투입해야 출산율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SCMP는 덧붙였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의 인구학자 량중탕은 “중국 정부는 출산이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기본권임을 자각하고 이번 기회에 산아제한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당수 중국인들도 웨이보 등에서 “주택·취업·보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평균 연령 35세로 ‘중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광둥성 선전에서는 대표적인 중산층 거주 지역인 푸톈구의 44㎡짜리 소형 아파트 매매 호가가 1500만 위안(약 25억원)에 달한다. 선전 지역 급여생활자의 월평균 소득이 1만 1000위안(약 19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젊은이들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곳에서 돈을 모아 집을 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도시’에서는 살인적인 주거비 때문에 상당수 청년들은 월 1000~2000위안을 내고 방 하나에 침대 4개를 둔 채 생면부지인 이들과 나눠 쓴다. ‘개미족’으로 불리는 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정부가 세 자녀 허용을 홍보하기에 앞서 저소득 청년들의 주거 안정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헤이하이즈(호적 외 아동) 등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챙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현재 중국 법은 합법적으로 결혼한 부부가 낳은 자녀에게만 혜택을 제공한다. 미혼모 등은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는다”며 “중국의 출산율이 급감한 데에는 보수적인 가치관도 한몫했다. 하지만 이번 인구 대책에도 이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인도와 국경충돌 사상자 조롱” 中 인기 블로거 징역 8개월

    “인도와 국경충돌 사상자 조롱” 中 인기 블로거 징역 8개월

    지난해 6월 중국과 인도 간 국경 충돌 당시 동영상이 공개되자 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중국 인기 블로거 추쯔밍(38)이 “순교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1일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장쑤성 난징 법원 발표를 인용해 “그가 ‘싸움을 걸고 분란을 일으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며 “정직하게 자백했고 다시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매체 경제관찰보 기자 출신인 추는 250만명 이상 팔로워를 가진 사회고발 전문 블로거다. 올해 2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중국과 인도 국경 충돌 당시 중국 측 최고 책임자인 치파바오 연대장이 살아남은 것은 지위가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당시 더 많은 중국군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곧바로 중국 공산당청년연맹 중앙위원회가 유감을 표시했고 웨이보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당시 난징시 공안은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국경을 수호한 4명 영웅의 명예를 훼손했다. 사회적으로도 나쁜 영향을 끼쳤다”며 그를 구금했다. 신화통신도 “추쯔밍이 국민감정을 해치고 애국심을 오염시켰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3월 1일 추는 중국중앙(CC)TV 뉴스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공개 사과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입법부가 형법에 ‘순교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추가한 뒤 기소된 첫 사례였다. 올해 3월 1일부터 영웅과 순교자의 명예를 모욕하거나 비방하면 3년 이하 징역에 처해진다. 중국과 인도의 갈등은 지난해 5월 양국 군인 250명이 라다크에서 난투극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틀간 이어진 총격전과 투석전으로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흘 뒤에는 라다크에서 1200㎞ 떨어진 시킴에서 재차 충돌했디. 이에 양측은 같은 해 6월 “접경지역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15일 갈완 계곡에서 순찰을 하던 인도 병력이 좁은 산등성이에서 중국군과 마주쳐 투석전이 시작됐다. 두 나라 병사들은 긴장 고조를 피하고자 무기를 휴대하지 않는다. 양측 병력 600명이 맨손으로 싸우거나 쇠막대기를 휘둘렀다. 그럼에도 양국의 충돌로 1975년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당시 인도에서는 2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추쯔밍은 2010년 중국 제지업체 카이언이 선전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국유재산을 점유하고 내부자 거래를 해왔다”는 내용의 고발기사 4건을 보도했다가 지명수배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젊은층 “3명은커녕 1명 낳기도 힘들어” 수년 내 인구조절 정책 전면 폐기할 수도

    中젊은층 “3명은커녕 1명 낳기도 힘들어” 수년 내 인구조절 정책 전면 폐기할 수도

    중국이 35년간 시행한 ‘한 자녀’ 정책을 접고 ‘두 자녀’를 허용한 지 6년 만에 ‘세 자녀’도 인정하기로 했다. 두 자녀 정책으로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나아질 기미가 없자 산아제한을 한 번 더 푼 것이다. 머지않아 인구조절 정책을 전면 폐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31일 회의를 열고 “14차 5개년(2021~2025) 계획 기간에 생겨날 인구 노령화 문제에 대응하고자 앞으로 한 부부가 최대 3명까지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결정했다”며 “중국 인구 구조를 개선해 인적 자원의 우위를 지키겠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주재했다. 최고지도부가 ‘인구절벽’(생산가능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인구는 1949년 5억명에서 1964년 7억명, 1974년 9억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식량 부족과 경제성장 지체 등을 우려한 덩샤오핑(1904~1997)은 1980년 “소수민족을 뺀 모든 가정에 한 명씩만 자녀를 낳으라”고 지시했다. 이를 어기면 연평균 소득의 10배에 달하는 벌금을 매기고 젊은 부부의 강제 유산도 장려했다. 4억명 이상 출산이 억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자녀 정책 땐 ‘영아살해’도 발생 하지만 부작용도 상당했다. 조부모 4명과 부모 2명, 아이 1명으로 이뤄진 ‘4·2·1’ 가족 구조가 고착화돼 경제 성장의 주역인 젊은 세대가 너무 많은 피부양자를 떠안게 됐다. 아들을 원하는 부부가 둘째 이후 자녀를 호적에 올리지 않는 ‘헤이하이즈’(어둠의 자식), 첫째가 딸이면 몰래 생명을 빼앗는 ‘영아살해’도 문제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2015년부터는 노동 가능 인구(15~64세)마저 줄어들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지금의 추세가 이어지면 2035년쯤 노후연금 고갈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뒤늦게 중국 정부가 2015년 두 자녀 정책을 내놨지만, 출산율은 반등하지 않고 있다.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 때문에 ‘아이를 낳으라고 해도 낳지 못하는’ 환경이 돼서다. 중국 당국은 두 자녀 정책 도입 당시 “2020년까지 출산율을 1.8명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출산율은 1.3명에 그쳤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1.369명)보다도 낮다. 이날 발표는 ‘아이를 더 낳으려는 부자들은 한 명씩 더 키워도 된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 명도 낳기 힘든’ 상당수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질지 미지수다. 실제로 이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중국의 낮은 출산율은 교육·주택·취업 등 종합적인 문제다”, “(과도한 주거비 등) 생활 압력이 너무 커 출산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3명은커녕 1명도 낳기 힘들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수년 내에 산아제한을 모두 풀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는다. 그래도 인구는 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다. ●15~59세 7%P 감소… 60세 이상은 5%P 증가 중국국가통계국이 지난 11일 발표한 ‘제7차 전국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연령대별 인구 분포는 14세 이하 17.95%, 15∼59세 63.35%, 60세 이상 18.7%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5∼59세는 7% 포인트 감소했고 60세 이상은 5% 포인트 늘었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3.5%에 달해 유엔이 규정한 고령사회(14% 이상)에 근접한 상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인구절벽 위기에 ‘3자녀’ 허용

    中 인구절벽 위기에 ‘3자녀’ 허용

    중국이 35년간 시행한 ‘한 자녀’ 정책을 접고 ‘두 자녀’를 허용한 지 6년 만에 ‘세 자녀’도 인정하기로 했다. 두 자녀 정책으로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나아질 기미가 없자 산아제한을 한 번 더 푼 것이다. 머지않아 인구조절 정책을 전면 폐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31일 회의를 열고 “14차 5개년(2021~2025) 계획 기간에 생겨날 인구 노령화 문제에 대응하고자 앞으로 한 부부가 최대 3명까지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결정했다”며 “중국 인구 구조를 개선해 인적 자원의 우위를 지키겠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주재했다. 최고지도부가 ‘인구절벽’(생산가능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인구는 1949년 5억명에서 1964년 7억명, 1974년 9억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식량 부족과 경제성장 지체 등을 우려한 덩샤오핑(1904~1997)은 1980년 “소수민족을 뺀 모든 가정에 한 명씩만 자녀를 낳으라”고 지시했다. 이를 어기면 연평균 소득의 10배에 달하는 벌금을 매기고 젊은 부부의 강제 유산도 장려했다. 4억명 이상 출산이 억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자녀 정책 땐 ‘영아살해’도 발생 하지만 부작용도 상당했다. 조부모 4명과 부모 2명, 아이 1명으로 이뤄진 ‘4·2·1’ 가족 구조가 고착화돼 경제 성장의 주역인 젊은 세대가 너무 많은 피부양자를 떠안게 됐다. 아들을 원하는 부부가 둘째 이후 자녀를 호적에 올리지 않는 ‘헤이하이즈’(어둠의 자식), 첫째가 딸이면 몰래 생명을 빼앗는 ‘영아살해’도 문제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2015년부터는 노동 가능 인구(15~64세)마저 줄어들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지금의 추세가 이어지면 2035년쯤 노후연금 고갈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뒤늦게 중국 정부가 2015년 두 자녀 정책을 내놨지만, 출산율은 반등하지 않고 있다.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 때문에 ‘아이를 낳으라고 해도 낳지 못하는’ 환경이 돼서다. 중국 당국은 두 자녀 정책 도입 당시 “2020년까지 출산율을 1.8명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출산율은 1.3명에 그쳤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1.369명)보다도 낮다. 이날 발표는 ‘아이를 더 낳으려는 부자들은 한 명씩 더 키워도 된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 명도 낳기 힘든’ 상당수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질지 미지수다. 실제로 이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중국의 낮은 출산율은 교육·주택·취업 등 종합적인 문제다”, “(과도한 주거비 등) 생활 압력이 너무 커 출산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3명은커녕 1명도 낳기 힘들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수년 내에 산아제한을 모두 풀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는다. 그래도 인구는 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다. ●15~59세 7%P 감소… 60세 이상은 5%P 증가 중국국가통계국이 지난 11일 발표한 ‘제7차 전국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연령대별 인구 분포는 14세 이하 17.95%, 15∼59세 63.35%, 60세 이상 18.7%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5∼59세는 7% 포인트 감소했고 60세 이상은 5% 포인트 늘었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3.5%에 달해 유엔이 규정한 고령사회(14% 이상)에 근접한 상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속보] 中, 저출산 지속에 ‘세 자녀’ 허용키로..산아제한 완화
  • 사라진 ‘표현의 자유’… 홍콩 언론은 빙하기

    사라진 ‘표현의 자유’… 홍콩 언론은 빙하기

    지난해 5월 28일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지 1년이 지났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표현의 자유’를 누리던 홍콩은 이제 주요 매체들이 편집권을 박탈당하고 폐간 위기에 몰리는 등 ‘빙하기’로 접어들었다. 29일(현지시간) BBC방송은 “100년 가까이 ‘성역 없는 보도’로 언론계 찬사를 받던 홍콩라디오텔레비전(RTHK)이 보안법 가결 뒤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소개했다. RTHK는 영국이 홍콩을 지배하던 1928년 설립됐다. 그간 홍콩 정부는 운영자금을 대고 고위 경영진을 임명했지만, 편집권은 손대지 않았다. 덕분에 이 회사는 ‘홍콩의 BBC’로 불리며 서구식 언론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3월 정부 관료 출신인 패트릭 리가 방송국장에 임명되자 상황이 돌변했다. 리 국장이 모두의 반대에도 친중 성향 보도 기조를 고수하자 6명의 간부가 이에 항의해 퇴사했다.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맹비난한 현장 기자도 해직됐다. 익명을 요구한 RTHK 기자는 “우리 회사의 뉴스룸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였지만 세상이 달라졌다”며 “리 국장 등 낙하산들이 모든 기사를 통제하고 (보도 여부를) 결정한다. 반대는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자 지미 라이가 세운 빈과일보도 존립을 위협받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이 연일 ‘증오와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는 보안법 위반’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반중 성향 빈과일보를 강제 폐간하고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렁춘잉 전 행정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빈과일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정치 조직이다. 진짜 언론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거들었다. 친중 매체 대공보는 한술 더 떠 “빈과일보 발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안 그러면 홍콩의 안보가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빈과일보는 대만에서도 발행되는데, 이미 대만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지면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 체제로 전환했다. 베이징의 눈치를 살피는 기업들이 광고 게재를 중단해 회사 경영이 극도로 나빠진 탓이다. 여기에 홍콩 정부는 불법집회 참여 혐의로 징역 14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라이 창업자의 자산을 전면 동결했다. 빈과일보에 대한 추가 출자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 매체를 고사시키려는 의도다. 친중 기업들이 홍콩 언론사를 대거 인수해 언론 지형 자체를 바꾸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명보는 “지난달 홍콩 최대 위성방송 봉황TV를 사들인 바우히니아문화홍콩집단유한공사가 곧바로 본토 출신 이사 세 명을 언론사에 파견했다.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며 “홍콩에 (중국의 뜻대로 움직이는) 문화 콘텐츠 기업을 만들려는 베이징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광둥성 선전의 부동산 기업 카이사가 홍콩 성도신문집단을 인수했다. SCMP는 “중국 재계 거물이나 중국 대기업이 홍콩 언론을 사들여 (친중 성향으로) 길들이는 사례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 당국은 6·4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집회와 추모 행진에 참여하면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가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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