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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다시 원전 증설 바람, 문제는 돈

    [글로벌 경제] 다시 원전 증설 바람, 문제는 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 폐쇄’에 나섰던 지구촌이 서서히 원전 증설로 방향을 트는 모양새다. 사고 위험성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력 공급에 우선순위를 둔 중국, 인도 등도 서둘러 원전 증설에 나서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주말판 신문인 옵서버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최대 50개의 원자력발전소를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옵서버는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DECC) 보고서를 인용해 75기가와트(GW)를 상한으로 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1년 영국 정부는 5개의 원전을 건설해 16GW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그때 공개적으로 밝힌 것보다 무려 10배가량 많은 원전을 건설할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10월 “원자력발전소 1기면 풍력발전기 6000개를 대체할 수 있는데, 그래도 원전을 포기하란 말이냐”며 원전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는 원전 증설과 관련해 여론을 살펴보기 위한 포석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무너지면서 전 세계는 원전의 위험성에 경악했다. 바닷가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반경 20㎞의 반원형 지역 628㎢가 출입 금지 구역이 되면서 서울(605㎢)보다 넓은 면적이 ‘죽음의 땅’이 됐다. 일본 정부는 향후 10년간 복구 비용을 23조엔(약 234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영국 정부가 원전을 추가 증설하려는 것은 전력 수요가 매년 늘어나는데도 원전을 대체할 만한 다른 전력원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원전의 킬로와트시(㎾h)당 발전 단가는 39.2원으로 액화천연가스(LNG) 187원, 유류 225.9원을 압도한다. 온실가스 배출 수준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버금간다. 현재 영국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였던 북해 유전이 고갈돼 생산량이 급격히 줄고 있다. 여기에 유럽연합(EU) 가입국으로서 EU의 강력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정책에도 참여하고 있다. 머지않아 고갈될 북해 원유를 대신하면서 온실가스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영국은 결국 원전을 택한 것이다. 중국, 인도 등 주요 개발도상국들 역시 영국과 같은 선택을 하며 원전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안전성 강화를 담보로 한 원전 증설 말고는 사실상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서둘러 경제성장에 나서야 할 개도국들에 원자력 발전은 위험을 잘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유혹’인 셈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귀국 한 달 앞두고… 호주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또 피살

    호주에서 한국인 여대생 워킹홀리데이 참가자(워홀러) 반모(22)씨가 살해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한국인 워홀러가 피살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의 허술한 프로그램 관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퀸즐랜드주 경찰이 이날 브리즈번 남서부 앨지스터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발견한 변사체는 지난 16일 브리즈번 남동부 캐넌힐의 집을 나가 행방불명된 한국인 김모(28)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2년 가까이 호주에 머문 김씨는 내년 1월 귀국을 앞둔 상태였다. 귀국에 앞서 지난 16일 호주에서 번 1만 5000호주달러(약 1407만원)를 원화로 바꾸기 위해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 ‘검트리’에서 알게 된 사람을 만난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음악가 지망생인 김씨는 호주에 머무는 동안 브리즈번 인근의 고기공장과 농장 등지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2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을 김씨 살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강원 시드니 한국총영사관 경찰 영사는 “현지 경찰로부터 앨지스터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며칠 전 실종 신고된 김씨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범인들도 한국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교부가 주관하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은 나라들끼리 협정을 맺어 젊은이들이 방문국에 취업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는 제도다. 하지만 워홀러의 숫자는 빠르게 늘어나는 데 비해 현지 영사관 등에서 이들을 관리할 인력은 한정돼 있어 잠재적 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지난해 한국인 유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를 상대로 한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호주 외교부 장관이 유감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무차별 도·감청파문 NSA 美 정부 통제·재정비 필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도·감청파문과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따끔하게 충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열린 연말 기자회견에서 “테러에 맞서려면 NSA 같은 조직은 필요하다”고 입을 떼고 “그러나 미국 정부의 통제와 운용방침에 대해서는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NSA에 대한 오바마 정권의 전폭적인 지원 사실에 놀랐다면서, 테러 방지를 위한 감시는 필요하지만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제한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AP 등 외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NSA 불법 도청 폭로 후 러시아에 임시 망명 중인 에드워드 스노든의 추가 폭로설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푸틴은 “나는 스노든을 만난 적도 없고 러시아 정보 당국 또한 스노든에게 NSA 관련 질문을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그를 보호만 할 뿐 어떠한 정보도 캐내려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지난 7월 영국 일간 가디언이 무차별 감청 프로그램 ‘엑스-키스코어’ 및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와의 커넥션 등 NSA를 둘러싼 의혹들을 추가 보도하자 일부에서는 스노든의 추가 폭로설이 돌았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스노든이 외부와의 접촉 없이 현지 생활에 적응 중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프리카 남수단 ‘쿠데타’ 유혈사태… 1000여명 사상

    아프리카 남수단 ‘쿠데타’ 유혈사태… 1000여명 사상

    고(故) 이태석(1962~2010) 신부의 헌신적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울지 마 톤즈’(2010)의 배경인 아프리카 북동부 남수단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대파 간 교전으로 10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르베 라드수 유엔 평화유지 담당 사무차장은 1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협의에서 남수단 수도 주바의 병원에 시신 400∼500구가 실려왔고 부상자가 약 800명에 달한다고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현지 병원들의 보고에 근거한 것으로 유엔이 직접 확인한 내용은 아니라는 전제를 달았다. 남수단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살파 키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반대파 군인들이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 키르 대통령은 16일 “쿠데타 시도를 격퇴했다”고 발표하며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주동자로 지목했다. 정부도 전 재무장관 등 각료 출신을 비롯한 정치인 10명을 쿠데타 기도 혐의로 체포했으며 마차르 전 부통령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주민 2만명이 주바 인근 유엔 기지 영내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미국도 여행 경보를 발령하는 동시에 주재 외교관들도 공관 업무를 중단하고 비상 인력만 남긴 채 즉시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키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반대파에 대화를 제안하고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1956년 영국은 식민지였던 수단을 독립시키면서 우간다가 지배하던 남수단 지역을 임의로 병합했다. 이슬람 교도들이 다수인 북쪽 아랍계는 기독교와 토속신앙을 믿는 남쪽 토착민들을 탄압해 왔다. 남수단에서 생산되는 원유 판매 수익도 북부가 가로챘다. 1983년 이슬람법을 시행해 비(非)이슬람인들의 사회 진출을 막자 토착민들이 수단인민해방군(SPLA)을 창설하면서 20년 넘게 이어져 온 내전에 돌입했다. 남수단은 2011년 유엔의 중재로 독립국가가 됐지만, 이제는 종족 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키르 대통령은 남수단 최대 종족인 딩카 족, 마차르 전 부통령은 두 번째인 누에르 족 출신이다. 특히 수단과의 석유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키르 대통령에 대한 다른 종족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인도 女외교관 알몸수색… 외교갈등 조짐

    美, 인도 女외교관 알몸수색… 외교갈등 조짐

    미국 당국이 비자 서류 위조 혐의를 받고 있는 인도 여성 외교관을 공개 체포하고 알몸 수색한 데 대해 인도 정부가 “명예 회복을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것”이라며 강도 높은 외교적 보복 조치에 나섰다고 AF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2일 뉴욕 주재 인도 총영사관 소속 데비아니 코브라가데(39) 부총영사가 딸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공개된 장소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 끌려가면서 불거졌다. 가사 도우미로 고용한 인도 여성의 입국비자를 신청하면서 급여액을 부풀렸다는 혐의를 받은 코브라가데는 미 국무부 보안팀에 체포된 뒤 법무부 연방수사국에 인계돼 알몸 수색과 DNA 채취를 거친 뒤 여자 마약사범들과 같은 방에 유치됐다. 인도 언론은 ‘미국이 인도를 모욕했다’며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곧이어 인도 정부는 낸시 파월 인도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항의했고, 인도를 방문 중인 미국 하원의원단은 라울 간디 국민회의당 부총재와의 면담을 취소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급기야 17일에는 경찰이 중장비를 동원해 수도 뉴델리의 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차량용 보안장벽을 철거했다. 인도 정부의 반발에 당황한 미국은 이날 국무부 성명을 통해 “인도인들에게 이번 일이 민감한 사안임을 인정한다”면서 “체포·입감 절차가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러시아, 국경에 미사일 배치… 美 ·유럽 MD ‘맞불’

    러시아, 국경에 미사일 배치… 美 ·유럽 MD ‘맞불’

    러시아가 최신형 단거리 전술 미사일 ‘이스칸데르’를 유럽과 인접한 서부 국경 지역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과 주변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밝힐 수 없는 서부의 한 지역에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이고르 코나셴코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 서부군관구 내 특정 지역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은 어떤 국제 조약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부군관구는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주(州)를 포함해 러시아 서쪽·북서쪽의 대부분 지역을 포함한다. 그동안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러시아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접경한 칼리닌그라드주와 발트3국(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접경 지역에 이스칸데르 미사일 10기 이상을 배치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 러시아 정부가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다. 러시아가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배치한 것은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의 반발을 무릅쓰고 유럽 미사일 방어(MD)망 구축 계획을 강행하고 있는 데 따른 ‘맞불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17일 흑해 연안의 남부군관구에도 이스칸데르 미사일 대대를 처음으로 배치했다. 수개월 이내에 이스칸데르 미사일 2개 대대가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다. 2006년부터 실전 배치에 들어간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500㎞의 단거리 전술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이 칼리닌그라드주에 배치됐을 경우 러시아는 폴란드 등 중부유럽 지역을 사정권에 두게 된다. 미국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에 그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크라이나 ‘양다리’ 행보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력협정 논의가 잠정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러시아와 무역 협정을 맺기로 합의했다. CNN에 따르면 세르게이 아르부조프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17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무역관계 증진을 위한 로드맵을 승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무역 협상을 통해 천연가스 운송체계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 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그의 발언은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과의 협력협정 체결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공개됐다. 앞서 스테판 퓔레 EU 확대담당 집행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크라이나가 무역협정을 체결하겠다는 뚜렷한 약속을 하지 않아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그의 정부의 말과 행동이 협상에서 멀어지고 있다”면서 “이들의 주장은 사실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EU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무역 협정을 체결해 자신들의 경제권에 편입시키기 위해 경쟁을 벌여왔다.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정부는 EU와의 협력 협정 체결에 나서면서도 러시아와 옛 소련권 관세동맹 가입 협상을 벌이는 등의 이중적 태도를 보여 EU의 불만을 사 왔다. 한편 수도 키예프에서는 EU와의 협력 협정이 무산된 데 따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도 키예프의 독립 광장에 반정부 시위대의 천막과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교통이 마비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뉴스 Why] 日 동남아 원조, 속내는 韓·中 견제

    일본이 동남아 지역에 대한 투자에 열을 올리며 ‘동남아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이 지역을 선점해 중국뿐 아니라 한국도 함께 견제하겠다는 포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일 동남아시아 메콩강 지역 5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엔 차관 제공 등을 약속하는 등 돈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와의 개별 정상 회담에서 베트남 해상보안 능력 강화를 위한 순시선 제공 협의에 착수키로 합의하고 960억엔(약 9820억원)의 차관 제공을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또 미얀마와의 정상회담에서 철도 및 정수장 정비에 630억엔(6450억원), 캄보디아에는 송전망 확장 등에 130억엔(1330억원)의 엔 차관 제공을 각각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 정상회담에서도 2015년 공동체 창설을 추진하는 아세안을 지원하기 위해 5년간 2조엔(20조 4600억원)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실익이 크지 않다”는 비판에도 동남아 국가들에 ‘묻지마 식’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에 대항하는 이른바 ‘반중(反中)연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중국은 일본과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영토 문제에 있어서 중국이 ‘공공의 적’이 된 만큼 이런 상황을 지렛대 삼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일본의 생각이다. 경제적으로는 이 지역을 ‘한국 대항마’로 키워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속내도 담고있다. 1990년대 일본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타이완과 대대적인 제휴에 나섰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타이완 시장이 그리 크지 않은 데다 인건비도 한국과 비슷해 실익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딴 ‘CLMV’ 국가들의 인건비는 아직도 중국의 20~30% 수준이다. 일본의 기술력과 결합할 경우 저가로 최첨단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생산기지로 변신할 수 있다. 한국에 밀려 제조업 경쟁력을 잃어가는 일본으로서는 동남아 지역이 한국과의 수출전쟁에서 반격에 나설 ‘전초기지’인 셈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사민당과 대연정 합의 마무리… 메르켈 ‘3기 리더십’ 시험대에

    [위클리 포커스] 사민당과 대연정 합의 마무리… 메르켈 ‘3기 리더십’ 시험대에

    14일(현지시간) 독일 여당 연합과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 간 대연정 합의가 마무리되면서 앙겔라 메르켈(59) 총리의 3선이 확정됐다. 집권 3기 그의 행보에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사민당은 메르켈 총리의 기독교민주당(기민당)-기독교사회당(기사당) 연합과 타결한 대연정 합의안을 전체 당원 투표에서 76%의 찬성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17일 열리는 연방 하원 회의에서 3선 총리로 선출된다. 이번 대연정으로 메르켈 총리는 독일 역사에 남을 ‘역대급’ 정치인이 됐다. 독일에서 3선에 성공한 총리는 초대 총리 콘라트 아데나워(1876~1967)와 독일 통일을 이룬 헬무트 콜(83) 등 3명뿐이다.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엄마(Mutti) 리더십’을 통해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마거릿 대처(1925~2013)를 넘어서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특히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독일을 유럽 최강국으로 올려 놓으면서 그는 유럽연합(EU)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여제(女帝)가 됐다. 다만 17일부터 시작되는 그의 집권 3기가 순조로울지는 불투명하다. 기민당·기사당 연합은 사민당과의 대연정에 성공하면서 전체 630석 가운데 503석을 장악하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사민당은 메르켈 1기(2005~2009년) 당시 대연정을 함께한 뒤 2009년 총선에서 참패한 경험이 있다. 경제위기를 잘 이겨내고도 ‘메르켈에 끌려다니며 본래 색깔을 잃었다’는 비판이 컸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사민당이 3기 집권기에는 ‘여당과 차별화된 색깔 내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여기에 EU 탈퇴 여부를 고민 중인 영국과, 유럽 내 패권을 빼앗기고 절치부심하는 프랑스를 어떻게 달래가며 유럽 대륙을 이끌어 갈지도 그의 리더십을 시험하는 과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해군서도 ‘첫 여성 대장’ 나온다

    美 해군서도 ‘첫 여성 대장’ 나온다

    미국 육군과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여성 대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 여성 미셸 하워드(53) 해군 중장을 대장 직위인 해군참모차장에 지명하고 의회에 인준을 요청했다.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되면 하워드는 해군 첫 여성 대장 진급자가 된다. 흑인이 해군 서열 2위인 참모차장이 되는 것도 처음이다. 하워드의 대장 진급은 그가 흑인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미군에서 여성 비율은 15%에 이른다. 그럼에도 육군은 2008년, 공군은 지난해에 첫 여성 대장이 나왔다. 여군 비율이 6.8%로 4군(육·해·공·해병대)에서 가장 낮은 해병대의 경우 올해 초 중장으로 전역한 여성이 역대 최고위의 장성이었다. 그만큼 군대 내에서 여성 장교들의 진급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 1982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하워드는 강습상륙함 ‘러시모어’ 함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해군에서 여성 참모총장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여성으로서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 톡톡] 헤어진 여친 누드 유포한 ‘찌질남’들

    남성들에게 헤어진 여자 친구의 누드 사진을 올리도록 하는 이른바 ‘복수(revenge-porn) 웹사이트’가 미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검찰은 샌디에이고에 사는 케빈 크리스토퍼 볼라르(27)를 개인정보 도용과 부당 이득 취득 혐의로 체포했다. 볼라르는 지난해 말 ‘네 사진이 올라갔네’(Ugotposted.com)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누구나 옛 여자 친구나 전 부인의 나체 사진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하며 사진의 주인공 이름과 나이, 거주지, 페이스북 프로필을 올리게 했다. 곧 여자 친구에게 차이거나 이혼당한 남성들이 사이트에 몰려들었고 올해 9월까지 1만여장의 나체사진이 모였다. 이 사이트는 입소문을 타고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이렇게 입수한 사진 속 주인공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진 1장에 300∼350달러를 주면 사진을 내려 주겠다”고 제안했다. 검찰이 압수한 그의 계좌에는 이렇게 갈취한 것으로 보이는 현금 수만 달러가 들어 있었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은 올해 9월 볼라르의 웹사이트를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볼라르는 유죄 평결을 받으면 최고 징역 22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 그는 “처음에는 재미 삼아 웹사이트를 개설했다”면서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고 변명했다. 헤어진 애인의 나체 사진을 온라인에 올려 마구 퍼트리는 ‘복수 웹사이트’는 유명 TV 드라마 ‘뉴스룸’에 소개된 뒤 미국에서 유행하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뉴스 Why] 예산협상 순풍에 증시 하락 왜

    미국 민주·공화 양당이 10일(현지시간) 예산안 협상을 잠정 타결하며 ‘2차 연방정부 일시정지(셧다운)’ 위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40포인트(0.33%) 떨어진 1만 5973.13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미 당국이 본격적인 양적 완화 축소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우려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 대표인 폴 라이언(공화) 하원 예산위원장과 패티 머리(민주) 상원 예산위원장이 성명을 내고 2014회계연도(올해 10월~내년 9월) 예산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잠정 예산안 규모는 기존 9670억 달러(약 1015조 3500억원)에서 1조 달러(약 1050조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다 재정적자를 230억 달러(약 24조 1500억원)까지 추가로 감축, 2014회계연도 예산 지출 규모를 1조 120억 달러 선에 묶어 두기로 했다. 머리 위원장은 “이번 합의안이 완전하진 않지만 당파를 넘어 교착 국면을 타개한 것에 의미를 둔다”고 설명했다. 그간 미국 의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2009년 이래 단 한 차례도 연말 이전에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합의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초당적 합의안을 마련한 의회 지도부에 감사한다”면서 “상·하원 의원이 예산안을 처리해 내가 서명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정치권은 올 회계연도 시작 전까지 예산안 합의 도출에 실패해 지난 10월 연방정부가 16일간 일시정지(셧다운)되는 사태를 겪었다. 당시 양측은 내년 1월 15일까지 적용되는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13일까지 재정적자 감축안을 만들기로 합의하고 위기를 봉합했다. 양당 합의안이 마련되면서 상·하원 모두 조만간 표결에 들어가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문제는 양당 합의가 오는 17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키웠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조업, 경제 성장률, 고용 등의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예산안 처리도 순조롭게 진행돼 미국 경제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월 850억 달러 수준의 ‘돈풀기’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설사 이달이 아니더라도 내년 1~2월이면 양적 완화 축소가 본격화돼 세계경제에 파급효과를 주게 될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교수·시장에서 ‘전자발찌’ 성범죄자로

    교수·시장에서 ‘전자발찌’ 성범죄자로

    대학교수로 이름 높던 한 미국 시장이 여직원 등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다 전자 발찌를 착용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법원은 성추행 혐의로 밥 필너(71) 전 샌디에이고 시장에게 90일 가택 주거 제한과 보호관찰(3년), 벌금형(1500달러)을 선고했다. 또 그의 몸에 전자 위치추적 장치를 달아 사법 당국이 항상 그가 어디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 필너는 시장 재직 중이던 올해 초 부하 직원을 포함해 모두 19명의 여성에게 집무실 등에서 강제로 입을 맞추거나 신체 일부에 손을 대는 성추행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지난 8월 자진 사퇴했다. 샌디에이고대 사학과 교수로 지역사회에서 명망이 높던 필너는 샌디에이고 시의원을 거쳐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시장 선거에도 출마해 공화당 텃밭인 샌디에이고에서는 처음으로 민주당 출신 시장이 되면서 전국적 인사로 도약했다. 하지만 시의원과 시장 재직 당시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정치 인생이 파탄 났다. 특히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성추행을 안 했다”는 식의 해명과 “샌디에이고에 봉사할 기회를 달라”며 사퇴를 거부해 시민들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 톡톡] 스웨덴 국민 58% “세금 깎지 마”

    스웨덴 국민들이 정부가 내년에 추진하려는 감세 정책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는 9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기관 시포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58%가 감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응답은 34%에 그쳤다. 온건당, 기독교민주당 등의 여당 지지자들은 6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 지지자는 17%, 좌파당 지지자는 8%로 찬성률이 낮았다. 우파 성향의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2007년 처음 근로소득세액공제 제도를 도입했다. ‘복지망국론’에 대한 부담을 덜고 기업 부담을 줄여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후 2008년과 2009년, 2010년에 같은 제도를 추가로 시행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세금이 줄면 그간 제공받던 복지 혜택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親탁신 vs 反탁신… 태국 모든 갈등의 씨앗

    親탁신 vs 反탁신… 태국 모든 갈등의 씨앗

    태국의 정치 위기는 뿌리가 깊을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집권한 뒤부터는 정국이 친탁신 진영과 반탁신 진영으로 나뉘면서 분열과 대립이 심해졌다. 탁신 전 총리는 1980년대 이동통신·컴퓨터 사업을 하는 친나왓그룹을 세워 막대한 부를 쌓은 뒤 정치에 입문해 2001년 총리로 선출됐다. 2005년 재선에도 성공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임기 동안 추진해 온 저소득층 중심 정책으로 광범위한 지지층을 확보한 덕분이다. 하지만 친나왓그룹 주식을 팔아 19억 달러(약 2조 110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도 세금을 내지 않는 등 각종 비리에 연루돼 국민의 공분을 샀다. 결국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도피해 지금까지 해외를 떠돌고 있다. 그럼에도 태국에서 탁신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쿠데타로 쫓겨난 뒤에도 2007년 국민의힘(PPP)당을 앞세워 총선에서 승리했고, 2011년 총선에서도 여동생 잉락 친나왓을 내세워 푸어타이당의 압승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그의 부정부패 전력에 염증을 느껴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찮아 그의 복귀는 태국 정국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탁신 전 총리가 쿠데타로 실각한 2006년 이후 태국은 두 진영 간 충돌이 끊임없이 이어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월 탁신 전 총리가 자신의 64회 생일을 맞아 국민 화합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정계 복귀 수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여당도 이에 맞춰 탁신 전 총리의 사면을 염두에 둔 포괄적 사면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면서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레드셔츠’와 그를 반대하는 ‘옐로셔츠’ 세력이 또다시 대립하기 시작했다. 9일 잉락 총리는 반정부 시위대 수만명이 총리 청사를 향해 행진을 벌이는 ‘마지막 결전’이 본격화되기 몇 시간 전에 총리직 사퇴, 의회 해산과 함께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친탁신 진영은 이미 지난 2000년 이후 5번 시행된 총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잉락 총리의 선언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투표로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반정부 시위대 측은 탁신 지지자가 유권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 선거로는 탁신 퇴출을 이뤄낼 수 없다며 정부와 맞서고 있다. 이들이 선거를 통하지 않은 과도의회, 과도정부 구성을 요구하는 것도 총선 승리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알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잉락 총리가 제안한 조기 총선이 시행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초래된 정정 불안이 조기에 해소될지도 미지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잉락 泰총리 “의회 해산 조기 총선 신속히 실시”

    잉락 泰총리 “의회 해산 조기 총선 신속히 실시”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에 따른 정국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잉락 친나왓 총리가 9일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언했다. 잉락 총리는 이날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정치적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하원 의회를 해산하고 이른 시일 안에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성명에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뒤 왕실에 의회 해산령을 내려 줄 것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민주주의에 따라 새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잉락 총리는 총선 시기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와 상의해 최대한 신속하게 선거일을 정하겠다”고 언급했다. 내각은 이날 총선일을 내년 2월 2일로 잠정 결정했으나, 이를 최종 확정하려면 선거위원회가 승인해야 한다. 태국에서는 현 정부와 여당이 잉락 총리의 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사면을 염두에 둔 포괄적 사면 법안을 처리하려다 역풍을 맞아 지난달 초부터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야권은 의회 해산 선언에 아랑곳하지 않고 잉락 총리와 탁신 전 총리에 반대하는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수텝 트악수반 전 부총리는 “총선이 시행돼도 탁신 정권은 계속해서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탁신 정권을 뿌리 뽑는 것이다. 싸움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선 의사가 甲 프랑스선 산모가 甲… 한국 산후조리원 낯설어”

    “한국선 의사가 甲 프랑스선 산모가 甲… 한국 산후조리원 낯설어”

    한국과 프랑스를 모두 경험해 온 재불 한인들은 프랑스의 육아보육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파리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는 한국인 가정을 찾아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2002년 프랑스로 건너와 사진작가인 남편과 결혼한 주부 김채령(34)씨는 세 살짜리, 한 살짜리 아이를 두고 있다. 아직 어린 둘째는 매일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어린이집에 맡긴다. 첫째는 유치원에 1주일에 2일 반을 맡길 수 있다. 두 아이를 모두 유치원에 데려다 준 뒤 김씨는 주부가 아닌 여자로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거나 새로운 일을 탐색하기도 한다. 그는 “하루 1~5유로면 어린이 전문 뮤지컬 등 아이와 즐길 수 있는 방과후 프로그램들이 무궁무진하다”면서 “방학 때는 아이와 함께 휴가를 다녀오라며 프랑스 정부가 여행경비까지 지원해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곳에선 임신부나 아기를 데리고 있는 엄마들은 어떤 경우에도 줄을 서지 않고 곧바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린다. 전철이나 극장에서도 누구든 자리를 양보해주고, 유모차를 안전하게 옮겨준다. 불편한 감정으로 이혼한 부부라 해도 아이들 앞에서는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김씨는 “정부의 정책보다도 아이를 진정 우대하고 귀하게 여기는 이곳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받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1998년 프랑스로 유학 와 무역학을 공부한 뒤 파리에 무역업체를 차린 사업가 한종석(37)씨는 첫째(6)를 한국에서, 둘째(4)와 셋째(1)는 프랑스에서 낳았다. 그는 “한국에서는 임신 및 출산 관련 업무가 의사나 병원 일정에 맞춰 진행되지만, 여기서는 무조건 임신부가 최대한 원하는 대로 스케줄을 잡아줬다”고 실상을 소개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는 임신부가 흡연자일 경우 의사가 ‘태아에게 해롭다’며 당장 끊으라고 할 것”이라며 “여기서는 체내의 니코틴 양을 측정한 뒤 태아에게 해가 가지 않는 한에서 피울 수 있는 담배 개비의 수를 계산해준다”고 말했다. 한씨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아이 기르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힘들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안타깝다면서도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쓰는 일부 젊은 부모들의 행태 또한 납득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연예인이 찾았다는 이유로 고가의 산후조리원에 산모들이 몰리거나 한두 살짜리 아이에게 어른들이나 알 만한 명품 브랜드 옷을 입히는 것은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라면서 “아직도 한국 부모들은 남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해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을 쓰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파리 근교에 살며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는 이모(35)씨는 출산 및 육아에 있어서 산모에게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프랑스의 시스템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주변에서 ‘큰 일 난다’ ‘하지 마라’ 등의 어투로 임신부에게 겁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서는 태아에게 과학적으로 확인된 사안이 아닌 이상 어느 누구도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출산도 대부분 무통분만으로 진행돼 산모들도 아이 낳는 일이 고통스럽지 않다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집이 좁아서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말도 이곳에선 통하지 않는다. 이씨 부부도 딸을 임신한 뒤로 60㎡가 넘는 최신 아파트에서 살 수 있도록 가족수당금고(CAF)에서 월세의 30%가량을 지원받는다. 이씨는 “2만명도 안 되는 작은 마을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각각 네 곳씩이나 있지만 이것도 모자란다고 더 짓고 있다”면서 “프랑스가 경제위기로 활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육아 관련 정책 예산은 줄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씨는 지금 키우는 딸(2) 말고는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을 계획이다. 2~3년 뒤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서 둘 이상을 키울 자신이 없기 때문이란다. 파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 자녀 이상 22%… GDP 대비 5% 이상 출산·육아 국가지원

    세 자녀 이상 22%… GDP 대비 5% 이상 출산·육아 국가지원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불리는 한국과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는 현재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선진국 가운데 가장 먼저 저출산 위기를 탈출한 나라로 평가받는 프랑스의 사례는 4마리 용들에게 ‘다음 세대를 내다본 일관성 있는 육아 정책만이 해결책’이라는 교훈을 준다.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에서 유럽사를 강의하는 크리스토프 레베일라드(49) 교수는 자녀가 7명이나 된다. 이제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거대가족’이다. 첫째가 22살이고 막내는 6살이다. 아들이 5명, 딸이 2명이다. 가톨릭 신자로 인위적으로 피임을 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아이가 생기면 계속 낳을 예정이다. 프랑스에서 대학교수는 모두 공무원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도 공무원은 고소득 직군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자녀를 7명이나 낳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프랑스의 가족지원 정책의 도움이 컸다. 레베일라드 교수는 “과거와 달리 요즘 프랑스에서는 (자신처럼) 자녀를 많이 낳는 부부들이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프랑스에서는 다자녀(3명 이상) 가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면서 “20~30대 젊은 부부들도 아이를 둘 이상 낳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자녀가 있는 전체 가구에서 세 자녀 이상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2.3%로 한국(12.3%)의 두 배에 달한다. 한국이 한 자녀 가구(51.2%)가 대세라면 프랑스는 두 자녀 가구(47.4%)가 주류다. 그 많은 아이들을 어떻게 돌봤냐고 묻자 “프랑스에서도 (한국처럼) 주중에는 퇴근 이후 다양한 활동을 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대신 1주일에 하루씩 재택근무를 신청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고 주말에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가족과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1993년 출산률이 1.65명으로 최저점을 찍었을 때만 해도 저출산 문제로 국가 존폐마저 위협받던 프랑스는 이제 적극적인 가족친화정책 덕분에 출산율이 2.0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저출산 탈출국이 됐다. 프랑스 육아 정책의 핵심은 ‘모든 아이는 국가가 키운다’는 데 있다. 프랑스 여성의 80% 정도가 가정 밖에서 일을 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정책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국가의 보살핌을 받지 않는 아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프랑스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저출산 극복국가가 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꾸준히 펼쳐온 출산장려정책 덕분이다. 프랑스는 출산 및 육아와 관련한 보조금, 세제 혜택, 주택기금 등에 국내총생산(GDP)의 5% 이상을 쏟아붓는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영아를 둔 가정, 미혼 가정, 다자녀 가정 등에 가족 수당을 제공하고 자녀가 있는 가정에 더 높은 세금 감면 혜택을 준다. 한 가정당 매달 평균 445유로(약 64만 5000원) 정도의 가족 관련 수당이 지원된다. 이 밖에도 자녀 양육을 위해 일을 쉬거나 근무시간을 단축한 부모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조금을 주고, 여성들이 출산 뒤 일터에 복귀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사실상 국가가 돈으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현재 프랑스는 높은 출산율 때문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해마다 보육시설을 1만곳 이상 늘리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프랑스 정부에는 지금의 상황이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만 경제 상황이 나빠지거나 좌우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가족 정책 근간에는 손대지 않는다는 원칙은 굳게 지키고 있다. 육아 정책은 한 세대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5년 단위로 바뀌는 정권 차원에서 평가할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필립 스텍 프랑스 가족수당금고(CAF) 홍보담당은 “육아정책을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프랑스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고 장기적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해 온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파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 저출산 해법? 빠른 ‘특효약’ 없어요”

    “한국 저출산 해법? 빠른 ‘특효약’ 없어요”

    “기자들이 자꾸 저출산 극복 해법이 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세요. 하지만 전 세계 어딜 봐도 저출산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매직 불릿’(magic bullet·(특효약)은 없다는 게 제가 얻은 결론입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저출산 문제를 연구하는 신윤정 연구위원은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2011년 프랑스 국립 인구문제연구소(INED)에 머물며 프랑스의 저출산 극복 노력을 공부한 그의 답변이라 더욱 절실하게 와 닿았다. 신 연구위원은 프랑스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예전부터 가톨릭 국가답게 가족이 최우선 가치인 사회”라면서 “가족만을 국가정책으로 전담하는 ‘가족부’와 가족 유지를 위한 각종 수당을 관리하는 ‘가족수당금고’(CAF)가 따로 있을 만큼 가족에 대한 인식이 남달랐던 나라”라고 설명했다. 또 “프랑스는 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가족 중심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 전 분야에서 끊임없이 투자해 왔다”면서 “1990년대 저출산 위기에서 10여년 만에 탈출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이런 탄탄한 인프라가 바탕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4마리 용들은 이런 성과를 단시일에 얻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 신 연구위원은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조차도 개인의 역량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여기는 경쟁적 사회 분위기 ▲장시간 노동문화 ▲지나친 육아보육 비용 ▲육아에 우호적이지 않은 여러 사회 제도들을 꼽았다. 단순히 제도 몇 가지를 도입하고 홍보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도 이제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 저출산 탈출을 위한 기반은 어느 정도 갖췄다”면서도 “하지만 재원이 한정돼 있는 만큼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지원하려 하기보다는 저소득 가정에 집중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도 소득 상위 15% 이내 계층에는 육아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끝으로 신 연구위원은 저출산 위기 극복의 근본 해법이 증세(增稅)에 있다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전환을 당부했다. 그는 “저출산 위기 극복 노력은 결국 국민들의 세금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국민들이 육아·보육의 혜택을 누리려면 당연히 지금보다 더 많이 세금을 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육아 전문가 더 잘 키워”… 보육시설 맡기고 직장일 일반화

    “육아 전문가 더 잘 키워”… 보육시설 맡기고 직장일 일반화

    현재 프랑스의 합계 출산율은 2.0명으로 아일랜드(2.1명), 스웨덴(1.9명) 등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저출산 탈출국으로 꼽힌다. 주변 국가인 독일(1.4명)과 스페인(1.4명), 룩셈부르크(1.5명), 스위스(1.5명) 등을 월등히 앞선다. 프랑스는 왜 비슷한 정책을 쓰고 있는 유럽 내 인접국가들보다 저출산 극복 성과가 좋은 것일까. 프랑스 국립 인구문제연구소(INED) 연구원이자 마리 테레즈 르타블리에(58) 파리1대학 사회학 교수는 같은 유럽지역 국가들이라 해도 정책이나 문화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먼저 그는 “독일의 경우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저출산 극복을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육아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출산율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프랑스에서는 ‘아이는 엄마보다는 육아 전문가들이 더 잘 키울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생후 3개월 정도만 돼도 크레슈(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 맡기고 일터로 나가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독일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것이 최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여러 가지 육아 지원 제도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출산 이후 육아를 전담하는 현실에 부담을 느껴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페인이 프랑스와 같은 가톨릭 국가여서 가족을 중시함에도 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전통적인 가족 제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통 고등학교를 마친 성인이 부모를 떠나 독립된 거처를 마련하고 이성과 동거를 시작해야 아이가 생기게 마련”이라면서 “하지만 스페인은 전통적 가족제도가 여전해 젊은 세대들이 30대까지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결혼 시 대부분 집을 월세로 마련하지만, 스페인은 아직도 집을 구입하는 것을 선호한다. 요즘 같은 경제난에는 결혼해 독립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르타블리에 교수는 덧붙였다. 스웨덴의 경우, 저출산 위기를 벗어나긴 했지만 프랑스와는 육아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경우 가족이 정책의 기본 단위지만, 스웨덴은 아이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있어 아이가 정책의 기본 단위라는 것이다. 또한 스웨덴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부모가 번갈아 가며 3년 정도를 쉬면서 육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당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가 자칫 부모의 경력 단절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파리 류지영 기자superryu@seoul.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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