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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콰도르 4일 만에 또 지진…日 후쿠시마서도 규모 5.6

    에콰도르 4일 만에 또 지진…日 후쿠시마서도 규모 5.6

    지난 16일(현지시간) 강진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한 남미 에콰도르 앞바다에서 20일 또다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이날 새벽 3시 33분쯤 에콰도르 북부 항구 도시 무이스네에서 서쪽으로 25㎞, 수도 키토에서는 서북서쪽으로 214㎞ 떨어진 해저에서 발생했다. 16일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난 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진원의 깊이도 15.7㎞로 얕은 편으로 관측됐다. 앞서 외신들은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를 인용해 지진 규모가 6.2라고 보도했으나 USGS는 지진의 규모가 6.1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 지진으로 진원지 인근 해안 지역에서 두 차례에 걸친 강한 진동이 약 30초 동안 이어졌으며 이에 놀란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전했다. 이 매체는 다만 수도 키토에서는 지진의 진동이 감지되지 않았고 지진해일(쓰나미) 경보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P는 이번 지진이 지난 16일 강진 이후 이어진 여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고 전했다. 이 지진에 따른 피해 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16일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525명으로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20분에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인 일본 후쿠시마현 근해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해 동북부 지역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리는 일본 사람과 싸우는 것 아냐” 위안부 할머니들 日 지진 성금 기부

    “우리는 일본 사람과 싸우는 것 아냐” 위안부 할머니들 日 지진 성금 기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90)·길원옥(87) 할머니가 일본 구마모토현 등 규슈 지역 강진 피해와 관련해 130만원을 기부했다. 김 할머니가 100만원, 길 할머니가 30만원을 개인적으로 냈다. 두 할머니는 20일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 참가자들에게도 모금 동참을 호소했다. 김 할머니는 “우리는 일본 사람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피해를) 단지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조금씩이라도 모금에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두 할머니를 지원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도 이런 내용을 확인하고 모금한 금액을 모두 일본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도 두 할머니가 구마모토현의 지진 피해 극복을 위해 기부금을 내고 수요집회에서 모금 참여를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핵우산 제공 안 하면 韓 핵무장 검토해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이 ‘핵우산’(동맹국에 대한 핵 공격을 대신 막아 주는 것)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안보를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핵무장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며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지 않을 경우) 독자적으로 대북 방어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 가는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브룩스 지명자는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주최한 인준 청문회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한국 핵우산 공약은 주한미군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던 1978년 제11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공식화된 뒤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브룩스 지명자는 “한국에 더이상 핵우산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한국이 자체 핵무기 개발에 나서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보느냐”는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위원장의 질문에 “한국은 스스로의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그것(핵무장)을 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핵무기 개발에 나서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현재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지 않으며 우리는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도널리(민주·인디애나) 상원의원이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 공약에 변화가 없냐고 묻자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은 매우 중요하며 위기 시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선택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또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에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제기한 ‘한국 안보 무임승차론’을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해 인건비의 50%가량인 8억 800만 달러(약 9158억원)를 부담했다”면서 “분담금은 매년 물가 상승을 반영해 오르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아버지(김정일)보다 더 많이 위험을 감수하고 오만하며 충동적”이라며 “국제적 우려를 보란 듯이 무시하면서 부친보다 더 공격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네덜란드 법원 “러 정부, 유코스 전 주주들에게 배상책임 없어”

    네덜란드 법원 “러 정부, 유코스 전 주주들에게 배상책임 없어”

     러시아 정부가 과거 자국 최대 민간 석유회사였던 유코스 파산과 관련해 배상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네덜란드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고 20일(현지시간) AP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헤이그 지방법원의 이번 결정은 러시아 정부가 유코스의 전(前) 주주들에게 500억 달러(약 56조 7000억원)를 배상하라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지난 2014년 판결을 무효로 한 것이다.  헤이그 지방법원은 판결문에서 “PCA가 유코스 전 주주와 러시아 정부 간 분쟁을 중재할 사법적 권한이 없는데 관련 조약을 잘못 해석해 배상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PCA의 권한을 규정한 에너지 관련 조약(에너지 헌장 조약)에 러시아가 비준하지 않았기 때문에 PCA는 러시아 정부와 유코스 전 주주들 사이 분쟁을 중재할 수 없다는 이유다.  유코스는 1993년 여러 국유회사들이 통합해 설립된 국유기업이었지만 1995년 12월 최대주주인 메나테프은행에 매각되면서 민영화됐고, 2003년에는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로 성장했다. 러시아 최초로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해 러시아에서 가장 투명한 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유코스의 최고경영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던 미하일 호도르콥스키였다. 그는 푸틴의 권위주의 통치를 비난하고 야당의원을 지원하고 러시아에 서구식 정치가 도입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푸틴 정부는 2003년 호드롭스키를 2003년 사기와 탈세 등의 혐의로 체포돼 2005년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유코스도 세무조사를 통해 당시 매출(연 110억달러)의 2배인 240억 달러의 추징금을 매겨 파산시킨 뒤 2006년 국유화했다.  이에 유코스 전 주주들은 러시아 정부가 유코스를 강제 해체하는 바람에 손해를 입었다며 1000억 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러시아 내에서 소송을 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보고 헤이그에 있는 PCA를 택했다.  결국 PCA는 2014년 러시아 정부가 소송을 청구한 GML 주주 자산을 강제 수용했다며 러시아 정부에 잘못이 있다고 인정했고 “유코스 지분을 다수 보유한 지주회사 GML에 500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GML 지주회사는 과거 유코스를 인수했던 메나테프은행이 바뀐 새 그룹이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PCA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는 동시에 “(향후 재판 결과에 관계없이) 어떤 경우에도 배상금을 내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헤이그 지방법원 판결로 러시아 정부는 한결 유리한 상황이 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관련 논평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PCA의 결정이 취소됐다”면서 “이는 국제 중재 관례에서 가장 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GML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알파고 나와라”?일본 바둑계 사상 첫 7관왕 탄생

    “알파고 나와라”?일본 바둑계 사상 첫 7관왕 탄생

     일본 바둑계에서 7대 타이틀을 모두 거머 쥔 사상 첫 ‘전관왕’이 탄생했다.  이야마 유타(26)는 20일 일본 바둑 7대 타이틀 가운데 하나인 십단전(十段戰)을 차지하며 사상 첫 7관왕에 올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야마는 이날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54기 십단전 도전 4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이다 아쓰시(22)에게 163수만에 승리, 대국 전적 3승 1패로 십단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로써 이야마는 기성(棋聖), 본인방(本因坊), 천원(天元), 왕좌(王座), 기성(碁聖), 명인(名人)과 함께 십단 타이틀마저 차지하며 사상 첫 7대 타이틀 동시 보유자가 됐다.  오사카(大阪) 출신의 이야마는 1997,1998년 전국소년소녀바둑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뒤 2002년 프로에 입문했다. 2009년 20세 4개월 나이에 최연소로 명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전히 왕성한 일정”…90세 생일 영국여왕 장수비결은?

    “여전히 왕성한 일정”…90세 생일 영국여왕 장수비결은?

     1926년 태어난 엘리자베스 2세가 21일(현지시간) 90번째 생일을 맞는다. 지난 한해 영국에서 306회, 해외에서 35회에 걸친 행사에 참석하는 등 여전히 왕성한 일정을 거뜬히 소화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엘리자베스 2세의 장수 비결로 가장 먼저 가족 이력을 들었다.  여왕 모후(왕의 어머니)는 2002년 101세로 사망했다. 옥스퍼드대 고령화연구소의 사라 하퍼 교수는 유전자가 장수 가능성의 절반 이상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하퍼 교수는 “부모나 조부모가 80대 또는 90대까지 살았다면 장수할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강력한 면역체계를 갖거나 암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고질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유전자들은 또 위험을 감수하거나 과식 또는 과음 같은 강박적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BBC는 두 번째로 여왕에게 나쁜 습관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오랫동안 흡연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10년 일찍 세상을 떠난다. 여왕의 전 공보비서 디키 알비터는 “여왕이 젊었던 시절에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담배를 많이 피웠다”면서 “여왕의 부친과 여동생도 흡연했는데 여왕은 흡연에 관심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미국 연예전문 매체 배너티 페어에 따르면 여왕의 부군인 필립공은 결혼식날 담배를 끊었는데 여왕이 부친 조지6세의 지나친 흡연에 괴로워했기 때문이다.  여왕은 또 음주도 절제한다고 BBC는 전했다.  알비터는 “여왕이 술을 마실 때면 대개 단 한잔이다. 두 잔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여왕은 음식 섭취도 합리적이다.  여왕의 개인 요리사였던 다렌 맥그래디는 지난해 잡지 ‘피플’에서 여왕은 연회 때가 아니면 그릴에 구운 닭요리와 샐러드 같은 간단한 식사를 고수했다고 전했다.  맥그래디는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 탄수화물은 안 먹는 게 원칙이다. 저녁식사에 포테이토, 쌀, 파스타는 안 먹는다”고 했다.  왕실 연구가인 케이트 윌리엄스는 여왕이나 필립공에 식탐이 없다면서 “수많은 공식 연회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여왕은 어릴 때에도 매우 건강했다. 여왕과 여동생 마거릿 공주는 전쟁 기간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군사용 휴대용 식량을 먹었다. 여왕은 그 이후로도 계속 간단한 식사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여왕의 장수 비결에는 ‘좋은’ 결혼생활도 있다고 봤다. 행복한 결혼생활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이 많다.  여왕과 여왕보다 5살 많은 필립공의 결혼생활은 올해로 68년째다.  알비터는 “여왕의 결혼생활은 훌륭하다. 여왕의 인생에 단 한 명의 남성이 있었고 이 남성은 필립공”이라고 했다.  또 여왕이 활동을 끊임없이 하는 것도 꼽혔다.  여왕은 윈저궁에서 지낼 땐 1주일에 한두 번 말을 타고 산책을 빼놓지 않는다. 아침에 시간이 없으면 오후에 산책한다고 알비터는 전했다.  알비터는 “요즘 근로자들처럼 여왕은 온종일 앉아있지 않다. 임관식 같은 행사를 할 때 여왕은 길게는 1시간 반 동안 서 있다”고 했다.  여왕은 또 잠자는 것에도 신경을 쓰는데 대개 7시간 잠을 자고 아침에 7시 반에는 반드시 일어난다.  이외 BBC는 여왕이 정신적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는 점도 장수 비결로 꼽았다.  알비터는 “여왕은 15개 영연방국에서 오는 수많은 서류를 읽는다. 성탄절 빼고는 매일 빨간 가방에 담긴 정부 문서들을 받는데 그것들을 읽고 회신한다. 또 여왕은 예술부터 정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한다”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손가락 없는 16세 피아니스트 연주에 전세계가 감동

    손가락 없는 16세 피아니스트 연주에 전세계가 감동

     손가락 없이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한 십대 소년이 피아니스트로 당당히 거듭나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선천적 질병으로 태어날 때부터 양손에 손가락이 없는 알렉세이 로마노프(16)가 러시아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러시아 서부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출신인 그는 피아노를 시작한 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 2월 자치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실내악 오케스트라 ‘라프리마베라’와 협연을 했다.  최근에는 모스크바에 초대받아 ‘미래에서 온 손님’이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삽입된 한국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히트곡 ‘리버 플로우즈 인 유’(River Flows in You)를 연주했다.  손가락이 없는 뭉툭한 손으로 빚어낸 서정적 선율에 러시아 누리꾼들은 “깊이 감동했다”,“알렉세이는 진정한 영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로마노프의 연주 영상이 유튜브에서도 화제가 되자 지난주에는 한 리얼리티쇼에 나와 평소에 우상으로 삼았던 호주 출신 ‘행복 전도사’ 닉 부이치치와 만나기도 했다.  최근 카잔의 음악학교로부터 입학을 권유받은 그가 음악을 시작한 데에는 2년 전 그를 입양한 양부모와 학교 음악 교사, 친구들의 도움이 컸다.  양부모인 블라디미르·루이사 레바치코프예는 로마노프가 모차르트와 비발디 음악에 심취한 모습을 보고 신디사이저를 사주는 등 음악의 길로 이끌었다.  그가 다니던 특수학교 음악 교사는 영화 ‘타이타닉’이나 ‘트와일라잇’ 삽입곡 등 익숙한 곡을 연습하게 했고 친구 두 명은 악보 보는 법을 알려줬다.  로마노프는 “친구들로부터 여전히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또 어디서 음악적 영감을 얻는지에 대해 “가끔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근원이 내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리아 평화회담 ‘파투(破鬪)’?…시리아 반군 협상단 제네바 떠나

    시리아 평화회담 ‘파투(破鬪)’?…시리아 반군 협상단 제네바 떠나

     시리아 평화회담 참석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 왔던 반군 측 지도자들이 회의를 사실상 포기하고 제네바를 떠나기 시작했다고 스위스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북부의 반군 거점이 공습을 받아 최소 4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리아 반군 대표단인 고위협상위원회(HNC)의 살레 알 메슬레트 대변인은 “이번 공습은 대량학살이고 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적대감 해소를 기대하고 있는 시점에 이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스위스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메슬레트 대변인은 또 이번 공습은 시리아 정부군의 ‘적대 행위 중단’이라는 평화회담의 전제조건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시리아 평화회담의 휴회를 요청한 HNC 결정에 대한 시리아 정권의 대응이라면서 국제사회는 겉으로만 협상하는 척하는 시리아 정권의 행태를 두고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5년째 계속되는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제네바 평화회담은 구체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마무리될 전망이다.  리아드 히잡 HNC 대표는 19일 “민간인이 매일 봉쇄작전과 기아, 폭격, 독가스 등으로 숨지는 상황에서 우리는 협상을 계속할 수는 없다”면서 “나와 협상대표들이 22일까지 모두 제네바를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테판 드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평화회담이 이번 주까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아직 회담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하다하다 이제는 외딴섬 특별법까지 제정?

    日 하다하다 이제는 외딴섬 특별법까지 제정?

     일본 정부가 자국이 규정한 영해나 배타적 경제 수역(EEZ) 유지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며 외딴 섬 보전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일본 참의원은 국경 부근에 있는 지리적으로 중요한 유인도를 보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특별법(일명 ‘외딴섬 보전법’)을 20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가결해 제정했다.  이 법은 일본 정부가 이들 외딴 섬에 사람이 계속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되도록 조치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일본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이들 섬으로 가는 선박이나 항공 운임 등의 일부를 부담하고 안정적인 어업이 유지되도록 재정적인 조치를 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또 외국 선박을 이용해 섬에 불법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는 조치를 정부가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새 법은 배타적 경제 수역 보전을 위한 활동의 거점이 되는 섬의 항만이나 어항, 도로, 공항 등의 정비에 힘쓰는 등 외딴 섬 기반 유지에 필요한 사항도 추진하도록 규정했다.  외딴섬 보전법은 독도나 EEZ 자체에 관해서 직접 특정한 조치를 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영해나 EEZ의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서 한국·중국 정부의 이익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실제로 이 법이 관리 대상으로 지목한 섬 가운데는 독도에서 약 160㎞ 거리에 있는 동해의 오키(隱岐)제도도 포함돼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호세프의 반격 “탄핵 맞서 싸울 것”

    호세프의 반격 “탄핵 맞서 싸울 것”

    브라질 하원의 탄핵 의결로 궁지에 몰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정치권의 압박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탄핵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면서 “내 모든 인생이 그랬듯 끝까지 싸울 것이며 그들은 내 희망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이 탄핵 이유로 든 정부회계법 위반에 대해 “나는 어떤 불법 행위도 하지 않았으며 불법적으로 재산을 증식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외국에 비밀 계좌를 둔 것으로 드러난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을 겨냥한 말이다. 쿠냐 의장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비리 의혹으로 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쿠냐 의장과 함께 자신에 대한 탄핵을 주도한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에 대해서도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은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우게 된다. 하지만 여론이 테메르 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은 데다 쿠냐 하원의장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사퇴를 바라고 있어 호세프를 대체할 인물이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한편 브라질 경제가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도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여부와 관계없이 침체에 빠진 브라질 경제가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 마이너스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32시간만에 생환…에콰도르의 ‘희망’

    230명 실종… 사망 400명 넘어 에콰도르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에콰도르 정부는 18일 현재까지 사망자 수가 4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전히 230여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 등에 깔려 실종 상태이며 부상자도 2600여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해변 도시인 페데르날레스 등지에서 구조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날 피해 현장을 둘러본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포르토비에호와 만타 등 도시가 이번 지진으로 거의 “파괴됐다”고 표현하며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강진 피해 복구에 수십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경제적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 발생 이틀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 주민들은 끝나지 않은 여진의 공포와 더딘 구조작업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전기와 수도가 끊긴 집이나 거리에서 잠을 자며 음식과 담요 등 구호물품에 의존하고 있다. 혼란도 극심해져 포르토비에호에서는 사람들이 부서진 건물에 들어가 옷가지 등을 훔치기도 하고 페데르날레스의 해변에서는 무장 강도가 물과 생필품을 실은 트럭을 약탈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제사회의 지원 손길도 이어졌다. 에콰도르 외무부는 이날 현장에 멕시코와 스페인, 페루, 쿠바, 스위스 등에서 온 수백명의 인력이 구호 작업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무너진 건물 더미에 매몰됐던 시민들이 32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AP와 A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만타의 한 쇼핑센터에서 이날 새벽 한 여성이 무사히 구조되는 장면이 현지 TV를 통해 방영됐다. 무너진 천장과 바닥 사이에 갇혀 있었던 이 여성은 소방관들이 뚫어낸 지름 70㎝ 크기의 콘크리트 구멍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사기가 오른 구조대원들은 인명 구조견을 이용해 수색을 계속했고 비슷한 장소에 갇힌 여성 한 명과 남성 한 명을 추가로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에콰도르 당국은 이 쇼핑센터에서 전날 구조작업이 시작된 이후 24시간 동안 모두 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영주권 특혜’ 사라질라… 쿠바인들 미국행 서둘러

    미국과 쿠바가 외교 관계를 복원해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지자 오히려 쿠바 난민이 급증하는 예상 밖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014년 9월부터 1년간 미국에 입국한 쿠바인은 약 4만 3000명이다. 이는 전년도 밀입국자(약 2만 4300명)의 2배에 달한다. 미 해안경비대도 2014년 10월부터 1년간 쿠바인 4462명이 플로리다 해협을 건너다 체포됐다고 밝혔다. 2013년 10월~2014년 9월에 2059명이 적발된 것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미 이민국은 적발되지 않고 미국에 밀항한 쿠바인은 이보다 몇 배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바 난민이 급증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2014년 12월 미국과 쿠바가 관계 정상화 협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교가 정상화되면 그간 미국 정부가 쿠바인들에게 제공하던 ‘영주권 특혜’를 더는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염려하기 때문이다. 그간 쿠바인들의 밀입국을 조장한 것은 1994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부터 유지해 온 ‘젖은 발, 마른 발’ 정책이다. 쿠바인들이 수도 아바나에서 직선거리로 150㎞ 떨어진 키웨스트나 360㎞ 거리의 마이애미로 배를 타고 넘어온다는 점에 착안해 이름 붙여진 이 정책은 어떻게든 밀항에 성공해 미국 땅에 발을 내디딘 쿠바인(마른 발)에게는 1년 뒤 영주권 취득 자격을 주지만, 해상에서 체포된 쿠바인(젖은 발)은 본국 송환을 원칙으로 한다. 1990년대 쿠바 체제 전복을 위해 도입된 이 정책은 쿠바인들에게만 주어지는 특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양국 관계 정상화로 이 정책이 폐기될 것이란 입소문이 돌자 많은 쿠바인이 밀입국을 감행하는 것이다. 적법한 절차를 밟아 미국에 입국해 영주권이 나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보다는 젖은 발, 마른 발 정책 폐기 전에 무작정 미국에 들어가 난민 자격으로 영주권을 받는 게 훨씬 쉽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지역지 마이애미 헤럴드는 “미국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 쿠바인들이 대대적으로 밀항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美 망명 쿠바인 200만명… 年 3조 4500억원 고국에… 美대선도 ‘난민 문제’ 시끌

    [글로벌 인사이트] 美 망명 쿠바인 200만명… 年 3조 4500억원 고국에… 美대선도 ‘난민 문제’ 시끌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 이후 쿠바인들의 미국 밀입국 시도가 크게 늘어나 국제적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주요 미국행 경로인 중남미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오도 가도 못한 쿠바인들이 인신매매 위험에 노출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급기야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나서 해당 국가 정부에 “쿠바 이민자들에게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18일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미국 내 불법 체류자 수는 113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560만명 정도가 멕시코인들이다. 그다음이 쿠바인들로 200만명 정도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대거 건너갔다. 쿠바 인구가 11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한두 집에 1명 정도는 미국 망명자가 있다고 봐도 된다. 이들이 쿠바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돈만 연간 30억 달러(약 3조 4500억원)로, 쿠바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한다.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인들의 전통적 밀입국 경로는 어떤 식으로든 멕시코에 도착한 다음 자동차 트렁크 속에 숨는 방법 등으로 삼엄한 경비와 거대한 철책으로 막혀 있는 멕시코~미국 국경선을 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보통 하루 2000명 정도가 입국을 시도해 1000명 정도가 성공하는 것으로 미 이민국은 추정한다. 쿠바인들은 대개 무비자 협정을 맺고 있는 에콰도르로 비행기를 타고 간 뒤 이곳에서부터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멕시코 등을 거쳐 미국에 들어간다. 남미에 도착하면 무작정 멕시코 쪽으로 가는 열차 지붕에라도 올라타는 등 목숨을 건 모험도 무릅쓴다. 하지만 쿠바 정부의 요청으로 남미 동맹국들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서면서 이들의 미국행이 험난해졌다. 니카라과가 “쿠바인들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국경을 폐쇄하자 코스타리카 역시 자국에 불법으로 입국한 쿠바 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니카라과와 코스타리카 국경지대에 현재 8000명 정도의 쿠바 난민이 오도 가도 못한 채 갇혀 있는 상황이다. 쿠바인들이 이토록 멀고 험난한 우회로를 찾는 이유에 대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 관광 비자 등으로 입국한 뒤 체류기간을 넘기는 기존 방식으로는 더이상 미국에 들어오기 힘들어진 현실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2008년부터 브라질과 에콰도르가 대부분 국가의 관광객들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도 쿠바인들이 우회 경로를 이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2014년부터는 인도 등 비(非)남미 국가 사람들이 중미 섬나라인 아이티에 도착해 쿠바 혹은 바하마로 이동한 뒤 거기서 쿠바인들과 합류해 보트로 인근 키웨스트나 마이애미로 밀항하는 ‘캐리비언 루트’도 생겨나 문제가 커지고 있다.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인들이 목숨을 걸고 미국에 가려는 이유는 단 하나다. 중남미 지역의 경제와 치안이 너무도 나빠 자국에서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없어서다. 지난 1월 붙잡힌 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키 작은 사람이란 뜻) 호아킨 구스만은 할리우드 배우 숀 펜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시골 마을에 살면서 가족을 부양하려면 이것(마약 밀매)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토로했다. 미국 밀입국에 나선 21살의 한 콜롬비아 출신 청년은 “고향에서는 갱단의 지시로 강제로 조직폭력에 가담해야 했고, 마리화나 농사도 지어야 했다”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밀입국 과정 중에 정글에서 죽는 게 낫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전했다. 쿠바 역시 사회주의 경제 실패로 노동자 평균 월급이 우리 돈 3만~4만원에 불과하다. 이들에게 미국은 자신의 삶을 바꿀 유일한 탈출구라 할 수 있다. 급증하는 난민 문제는 미국 대선판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통적으로 불법 이민자를 바라보는 민주·공화당의 견해는 크게 갈렸으며 양당의 대선주자들 또한 다르지 않다. 민주당 주자들은 포용적인 입장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미국이 유엔 권고대로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포괄적인 이민 개혁을 통해 서류에 등록되지 않은 이민자 1130만명을 법적으로 보호할 방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공화당은 불법 이민자 수용에 미온적이다. 2011년 미국에 온 시리아 난민 가운데 테러범이 2명 숨어 있었던 사례를 들며 불법 이민 단속을 강조해 왔다. 특히 ‘아웃사이더’였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막가파식’ 이민 정책을 내세워 단숨에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반이민 정서를 포착한 그는 대선 출마 당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차단벽을 세워야 하며 그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하게 만들겠다”는 일성으로 정치권과 주류 언론을 경악게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늘의 눈] 제2 중동붐, 마지막 기회일 수도/류지영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제2 중동붐, 마지막 기회일 수도/류지영 국제부 기자

    국제부 기자로 일하며 얻게 된 가장 큰 깨달음은 ‘지구에는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만 있는 게 아니다’라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CNN과 BBC 등 서구 언론 위주로 외신을 접하다 보니 하나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살아왔다. 국제부에 와서 다양한 비(非)서구 매체들을 살펴보며 ‘다른 세상들’도 하나둘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걸쳐 57개국·16억명으로 이뤄진 이슬람 문화권이 대표적이다. 세계 인구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이들의 영향력은 내가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크고 강력했다. 낙타를 끌고 사막 한가운데를 지나는 상인들의 모습이나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 단체가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이들의 진면목을 알기 어렵다. 최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이슬람 세계에도 경제 통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조만간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 터키(인구 8160만명)와 이란(8080만명), 이집트(8700만명)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소비 공동체가 생겨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초 외국 방문을 피하는 불문율을 깨면서 1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를 방문한 것에는 이런 배경이 담겨 있다. 우리 정부도 할랄푸드(이슬람 식품) 단지를 육성하는 등 ‘제2 중동붐’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잡아야 우리에게 마지막일 수도 있는 경제 재도약 가능성이 열린다. 하지만 일부 종교 단체에서 “이슬람 산업을 유치하면 무슬림 100만명이 들어와 테러 위험 국가가 된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하며 중동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도 이슬람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법을 만들려다 교계의 반대로 무산됐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이슬람 문화권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세계 지도에 우리나라를 처음 그려 넣고 ‘코리아’라는 이름을 붙여 준 이들은 중동 상인들이다. 우리 역사상 최고의 군주로 평가받는 세종도 그의 발명품 대부분을 이슬람 과학자들의 지식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1970년대 ‘오일 쇼크’로 국가 부도를 눈앞에 뒀을 때도 우리는 중동에 100만명이 넘는 건설인력을 파견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터키는 자신의 기원을 흉노와 돌궐로 보고 있어 우리를 고조선 시절부터 이어져 온 ‘형제의 나라’로 여긴다. 현재 번역 작업이 진행 중인 이란의 서사시 ‘쿠쉬나메’에는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와 신라가 사돈의 나라로 폭 넓게 교류해 왔다는 기록이 담겨 있다. 여기에 ‘대장금 열풍’으로 상징되는 한류까지 더해져 이슬람 문화권은 우리에게 큰 호감을 갖고 있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한국에 ‘개방성’은 생명이다. 하지만 종교계에서 “기독교의 ‘여호화’와 이슬람교의 ‘알라’는 서로 다른 신(神)”이라는 논리까지 내세우며 무슬림 배척에 나서고 있어 안타깝다. ‘악의 축’이라는 관점으로만 이슬람 공동체를 바라보려 한다면 우리에게 경제 재도약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superryu@seoul.co.kr
  • 쌍둥이 출산 후 혼수상태… 4명에게 새 삶 주고 떠나

    쌍둥이 출산 후 혼수상태… 4명에게 새 삶 주고 떠나

    중국에서 20대 초반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한 후 급성 지방간으로 숨지기 전 4명에게 장기이식을 해 준 사실이 드러나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동부 저장성의 한 병원에서 사오쯔옌(21)은 지난 2월 23일 쌍둥이를 출산한 뒤 혼수 상태에 빠졌다. 그는 임신으로 인한 급성 지방간으로 53일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15일 사망했다. 부모는 사오쯔옌이 숨지기 전 장기이식을 결정했고 4명이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부모는 의사의 권유를 받고 장기 이식이 그를 영원히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오쯔옌은 2년 전 헤어 디자이너인 남자 친구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아기를 출산한 뒤 올해 가을쯤 결혼할 예정이었다. 어렵게 출산한 쌍둥이는 조산으로 1개월 정도 병원 치료를 받고 정상을 회복했지만 모유는 한 모금도 먹지 못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병원 간호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틀 사이에 쌍둥이를 위해 써 달라는 기부금이 23만 위안(약 4000만원)을 넘어섰다. 중국에서 장기기증은 시신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전통사상 때문에 극히 드물다. 중국에서 사망 후 장기기증 서약은 100만명당 2명꼴로 선진국의 30명에 크게 못 미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20년까지 소아마비 없는 세상 만든다”…150개국서 새 백신 생산

    “2020년까지 소아마비 없는 세상 만든다”…150개국서 새 백신 생산

      2020년까지 소아마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세계 150개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소아마비 백신 전환이 시작됐다. 이번 백신 전환은 전 세계 소아마비 근절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영국 B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150개국은 앞으로 18개월 동안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소아마비 백신을 새로운 백신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기존 백신은 소아마비 발병을 잡는 데 성공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 백신은 약화된 생(生)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소량 함유하다보니 백신 접종과정에서 소아마비를 종종 일으켜 왔다.  새 백신은 백신 접종 시 소아마비 발병을 일으키는 ‘2형 바이러스’를 잡는 성분을 뺐다. 그 대신 어떤 종류의 소아마비 위험도 막을 수 있는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inactivated polio vaccine)으로 바꾼다.  전문가들은 이런 전환 계획이 2020년까지 소아마비 없는 세상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소아마비는 1980년 천연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근절된 질병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소아마비 발생은 단지 74건이었으며 올들어 지금까지 12건이 발생했다. 모두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보고됐다. 아프리카에서도 1년 넘게 소아마비가 발생하지 않았다.  1988년 전 세계 125개국에서 35만명이 발생했던 소아마비는 이후 99%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주요 외신이 전망한 총선 후 한국 정세] 美 “박 대통령 리더십 심판… 조기 레임덕 위기”

    英 “국정 운영 잘못했다는 방증” 中 “안철수 유력 대선 후보 부상” 외국 언론들은 20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사실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요 외신들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패했다”면서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 동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AP는 13일(현지시간) “박 대통령이 이끄는 강력한 보수정당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며 “여당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북한의 위협이 선거에 영향을 주지 못한 예상 밖 결과”라고 전했다. AFP는 “젊은층 실업률과 같은 경제적 이유로 유권자들이 심판한 것”이라며 “정치권력이 대통령에게 고도로 집중된 한국에서 경제 부진과 소통 부족 등 리더십에 대한 심판”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도 “경제 약화가 유권자 표심을 좌우했다”면서 “이번 총선 결과로 박 대통령의 레임덕 도래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나빠지고 있는 한국 경제가 유권자들로 하여금 집권여당에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면서 “제1야당의 선전으로 박 대통령의 경제 규제 철폐와 노동개혁 추진 노력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도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내분에 빠진 여당을 차가운 눈으로 지켜봤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박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대한 거부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여당이 국회 내 다수당이 되지 못한 것은 그간의 국정이 국회 내 교착상태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임기가 20여개월 남은 시점에서 대통령은 국회가 자신의 노동 및 경제개혁을 도와주길 바랐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그렇게 할 수 없게 됐다”고 소개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압승해 원내 1당이 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번 총선에서 성공해 유력 대선 후보로 부각됐다고 보도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은 “16년 만에 한국 국회에서 여소야대 지형이 만들어졌다”면서 “박 대통령이 ‘보야’(跛鴨·‘레임덕’의 중국식 표현) 대통령이 될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랑스 다락방에 처박혀 있던 그림 알고보니 1570억짜리 카라바조 작품

    2014년 4월 프랑스 남부 툴루즈 외곽의 한 개인주택 지붕에서 물이 샜다. 집주인은 큰 비가 오기 전 수리를 끝내겠다는 생각에 이곳에 살면서 한번도 들여다보지 않던 다락방 문을 열었다. 지붕 서까래에 곰팡이가 잔뜩 핀 가로 175㎝, 세로 144㎝ 크기의 그림 한 점이 걸려 있었다. 집주인은 ‘골동품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역 경매사 마르크 라바르베에게 연락했다. 심상찮은 작품임을 직감한 경매사는 곧바로 유명 예술 감정가인 에리크 튀르캥을 찾았다. 그는 이 작품이 이탈리아 거장 카라바조(본명 미켈란젤로 메리시·1573∼1610)의 작품이라고 판단하고 2년간 전문가들과 함께 비밀리에 먼지와 얼룩 제거 작업을 벌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들이 12일(현지시간) 2년 만에 공개한 이 그림이 오래전 사라진 카라바조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로 추정된다고 BBC 방송과 AFP 등이 전했다. 튀르캥은 “경매 가격이 1억 2000만 유로(약 157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림은 성서 속 인물인 유대 여성 유디트가 아시리아의 장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순간을 담았다. 생전 카라바조는 똑같은 그림을 두 점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1599년에 그린 작품은 남아 있었으나 1600~1610년에 완성한 두 번째 그림은 100년 후 사라져 그간 행방이 묘연했다.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사라졌던 한 점일 수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새로 발견된 작품의 진위 감정을 위해 30개월간 국외 반출을 금지했다. 또한 이 작품이 카라바조의 진품으로 밝혀지면 프랑스 정부가 이를 구매할 기회를 처음으로 얻게 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파나마, 모색 폰세카 압수수색

    파나마 수사당국이 사상 최대 규모로 유출된 조세회피처 문서 ‘파나마 페이퍼스’의 진원지인 로펌 ‘모색 폰세카’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AP, AFP에 따르면 파나마 검찰 조직범죄 담당 수사관들은 12일(현지시간) 경찰과 함께 파나마시티에 있는 모색 폰세카 본사 건물을 수색했다. 검찰은 성명을 통해 “수색의 목적은 언론 보도에서 드러난 정보와 관련된 문건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마 검찰은 이달 초 1150만건에 달하는 ‘파나마 페이퍼스’가 언론에 의해 폭로된 직후 수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파나마 페이퍼스로 촉발된 조세회피 추문과 관련해 전 세계 46개국 세무 당국자들이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조세회피와 관련해 전례 없는 규모의 국제적 조사를 결의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탈세정보교환센터(JITSIC)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조세회피처에 은닉된 재산 단속을 위한 국제적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러분은 매일 신문 읽습니까”

    “여러분은 매일 신문 읽습니까”

    “기사 본문 제대로 읽는 습관 중요 외국 언론 보도와 차이점 주목을” “여러분 매일 신문을 읽습니까?” 일본 최고의 대학인 도쿄대 총장이 12일 도쿄 지요다구 소재 일본 부도칸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에게 신문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도쿄대에 따르면 고노카미 마코토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문보다 인터넷과 TV에서 뉴스를 접하는 경우가 많지 않느냐”고 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목뿐만 아니라 기사 본문도 제대로 읽는 습관을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노카미 총장은 또 “여러분께 더 권하고 싶은 것은 외국 언론 보도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일본의 신문이나 TV의 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 외국 미디어와 일본 미디어 보도의 차이점에 대해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제 교류가 많은 상황에서 세계적 지도자가 되려면 국제 뉴스에도 정통해야 한다는 의미다. 고노카미 총장은 “나는 총장이 된 이래 세계의 여러 사람과 대화할 기회가 많아졌다”면서 “그런 가운데 세계에서 보는 방식, 밖에서 본 일본의 모습이 그동안 나의 상식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느낀 적이 종종 있었다”고 소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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