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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선취점 내고 → 필승 계투진 ‘삼성천하’

    [프로야구] 선취점 내고 → 필승 계투진 ‘삼성천하’

    딱 1년 전 대구에서 터진 폭죽은 홈팀 삼성을 위한 게 아니었다. 모두 더그아웃에 오래도록 앉아 SK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봤다. 안방에서 열린 남의 잔치. 괴롭고 마음 아픈 기억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꼭 갚아주겠다고 마음먹었었다.”고 그 순간을 회상했다. 그때부터 삼성 선수단은 SK를 누르고 우승하는 순간을 꿈꿔 왔는지도 모르겠다. 그 꿈은 1년 만에 현실이 됐다. 31일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잠실에서 열린 5차전에서 SK를 1-0으로 눌렀다. 2006년 이후 5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포함하면 5번째 프로야구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약점을 찾을 수 없는 삼성 불펜 시리즈를 지배한 건 삼성 불펜이었다. 한국시리즈 5경기 동안 3점만 내줬다. 사실 삼성 타선은 시리즈 내내 안 터졌다. 1·2차전에선 2득점만 했다. 4차전을 빼면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해결하는 모습을 못 보여줬다. 마음이 급했고 세밀하지도 못했다. 5차전에서도 비슷했다. 4회 말 강봉규가 때린 솔로홈런을 빼면 단 한점도 못 뽑았다. 강봉규는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0-1에서 상대 선발 고든의 144㎞짜리 직구를 때렸다. 가운데 높은 데다 구속도 어정쩡한, 장타를 때리기 딱 좋은 공이었다. 단 한점의 리드였지만 삼성 더그아웃엔 불안감이 없었다. 8회 초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안지만-오승환으로 이어졌다. 안지만이 다소 흔들렸지만 류 감독은 일찍 오승환을 올렸다. 이 회, 1사 1, 2루에 등장했다. 경기 시작 전 이미 예고했던 기용패턴이었다. 3루 쪽 삼성 응원단에선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SK 피로와 부담을 극복 못하다 사실 이날 삼성 선발 차우찬은 컨디션이 안 좋았다. 직구 위력이 확연히 떨어졌다. 직구가 잘 안 통하자 슬라이더를 택했지만 이번에는 제구가 잘 안 됐다. 차우찬은 힘을 위주로 투구한다. 직구로 분위기를 못 잡으면 경기를 풀어나가기 힘들다. 그런데 이날 노련했다. 직구-슬라이더가 잘 안 듣는다는 걸 오히려 역이용했다. 고비고비 커브로 먼저 연막을 쳤다. 그런 뒤 직구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SK 타자들은 반대 패턴을 예상하다가 어정쩡하게 당했다. 2회 초가 대표적이었다. 볼넷 2개와 2루타를 연이어 허용했다. 1사 만루. 선취점을 내준다면 경기가 꼬일 수 있었다. 타석에는 정상호가 섰다. 볼카운트 2-2에서 차우찬은 오히려 몸쪽 직구를 던졌다. 박진만에겐 2-3에서 슬라이더를 한가운데 넣었다.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차우찬은 7이닝 5안타 무실점했다. 이날 SK 타선은 좀체 안 터졌다. 투수진이 1실점만 허용했지만 한점도 못 만들었다. 피로가 극심했고 심리적인 문제도 있었다. 오늘 지면 끝이라는 위기감과 못 치면 어떡하지라는 부담감이 뒤섞였다. 이날의 패인이었다. ●류중일 “장효조 선배에게 우승 바치겠다” 시리즈 들어 삼성 선수단 유니폼엔 ‘.331’이 새겨져 있었다. 고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의 현역 시절 통산 타율이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엔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하늘을 가리켰다. 장 전 감독을 기리기 위해서다. 지난 9월 7일 55세로 눈을 감았다. 명실상부 삼성의 레전드였다. 류 감독은 우승 인터뷰에서 “지금 장 선배가 가장 생각난다. 하늘에서 다 보셨을 것이다.”라고 했다. “‘효조형 좀 도와주소’라고 계속 기도했다.”고도 말했다. 말을 하는 동안 눈시울이 붉어졌다. 장 전 감독은 정말 그 기도를 들었는지도 모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감독 한마디]

    “부상 불구 불굴의 투지로 1승” ●승장 이만수 SK 감독대행 불굴의 투지로 2패 뒤 1승을 거뒀다. 선수들 정말 대단하다. 송은범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잘 던져줬다. 정상호는 허리와 무릎, 골반, 발목 등 다 아픈 데도 못 나가겠다는 말을 한 번도 안 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다. 안타가 많이 안 나오는 것은 타자들의 컨디션 문제라기보다 양 팀 투수들이 좋기 때문이다. 하나씩 오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치는 것이 이기는 비결이다. 김광현은 상태 좋다. 올해 들어 최고로 잘 던질 것이다. 대한민국 에이스 아닌가. “타자들 더 자신있게 쳤어야” ●패장 류중일 삼성 감독 저마노가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도 잘 던졌지만 찬스 때 못 치니 점수를 못 냈다. 타자들이 더 자신있게 쳐야 한다. 3회 1사 만루에서 채태인과 최형우의 삼진이 아쉽고, 4회 무사 1·2루에서 주루사 당한 부분이 아쉽다. 두 팀 모두 타격이 안 되는데 정규리그 방어율 1·2위를 그냥 한 것은 아니다. 4차전은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선만 터져주면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내일 선발은 윤성환이다. 오늘 승리투수를 많이 아꼈으니 내일은 총력전을 하겠다.
  • [프로야구] SK 와이’번쩍’… 만수’번쩍’

    [프로야구] SK 와이’번쩍’… 만수’번쩍’

    이만수 SK 감독 대행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SK는 28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송은범의 역투와 박재상·최동수의 홈런 2방으로 삼성을 2-1로 따돌렸다. 이로써 2연패 뒤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한 SK는 역전의 귀중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4차전은 2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삼성은 윤성환, SK는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10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선발승한 송은범은 이날 5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최고 152㎞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4안타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챙겼다. 송은범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SK는 이후 이승호·정대현(이상 6회)·정우람·엄정욱(이상 8회) 필승 불펜진을 투입, 삼성의 막강 타선을 잠재웠다. 반면 삼성은 초반 대량 득점과 8회 역전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 등 다소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3차전은 한국시리즈의 최대 승부처였다. 2연승한 삼성은 승기를 굳히기 위해, 2연패한 SK는 벼랑 탈출을 위해 총력전이 불가피했다. 결국 홈런 2방이 승부를 갈랐다. 먼저 찬스를 잡은 건 삼성. 0-0이던 3회 1사 후 김상수의 우전 안타에 이은 도루, 배영섭의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 그리고 박한이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맞았다. 모처럼 삼성의 기동력이 빛났다. 승부의 추를 삼성쪽으로 기울일 수 있는 절호의 순간. 하지만 주포 채태인과 최형우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자 류중일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4회에도 찬스가 이어졌다. 박석민과 강봉규가 송은범으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은 것. 하지만 1루 주자 박석민이 주루 미스로 3루에서 아웃되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진갑용의 좌전 안타 때 홈을 파고들던 강봉규가 SK 좌익수 박재상의 환상적인 홈 송구로 뼈아픈 아웃을 당했다. 삼성이 두 번의 득점 찬스를 놓치자, 결국 기선은 SK가 가져갔다. 앞서 환상적인 홈 송구를 뽐냈던 박재상이 4회 말 1사 후 단 1안타도 허용하지 않던 저스틴 저마노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는 선제 1점포를 쏘아올렸다.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선취 득점한 것은 처음이다. 기세가 오른 SK는 5회 1사 후 최동수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저마노의 6구째 직구를 통타, 좌중간을 펜스를 넘는 통렬한 1점포를 뿜어내 2-0으로 달아났다.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의 주인공 최동수는 이 홈런으로 40세 1개월 17일로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8회 1사 후 조동찬의 볼넷과 채태인의 안타로 1·3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믿었던 최형우가 2루 뜬공에 그친 뒤 박석민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뒤집기에는 힘이 조금 모자랐다. 인천 김민수 선임기자·김민희기자 kimms@seoul.co.kr
  • 깜짝 방문 박찬호 “국내서 뛰고 싶어”

    최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방출된 박찬호(38)가 한국시리즈 3차전이 벌어진 문학구장을 ‘깜짝 방문’했다. 박찬호는 이만수 SK 감독대행과 류중일 삼성 감독 등 야구 관계자들을 만나 인사를 전했다. 박찬호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미안하다. 오늘은 이야기하기가 조금 그렇다. 다음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거부했다. 대신 홈 구단인 SK를 통해 “일본 일정이 끝났기 때문에 당연히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해 26일 한국에 들어왔다.”면서 “한국시리즈도 보고 싶었고 양팀 감독을 만나 인사를 드리고자 야구장에 왔다. 당분간 한국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박찬호는 이만수 SK 감독 대행에게는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 대행은 박찬호와 20여 분간 대화를 나눈 뒤 취재진을 만나 박찬호와의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이 대행에 따르면 박찬호는 “국내에서 뛰고 싶은데 절차가 까다롭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국가대표로 국위 선양도 했고 외환 위기 때 국민에게 힘을 드리기도 했다.”면서 “외국인 선수들도 1년 안에 바로 선수로 뛰는데 대한민국 사람인 내가 왜 바로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내가 국내에서 뛰면 관중도 많이 오고 많은 팬이 기뻐할 것”이라며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장하다, 장원삼

    [프로야구] 장하다, 장원삼

    ‘속죄투’가 삼성을 살리고 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에 부진했던 투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 펄펄 날아다니며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1차전의 차우찬에 이어 26일 대구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선발 장원삼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며 3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삼진(11개) 기록은 아깝게 경신하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고루 섞어 타자들을 요리했는데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제구가 잘됐다. “장원삼의 구위가 좋다.”며 자신을 일찌감치 2차전 선발로 내정한 류중일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활약이었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승(13승)을 거두며 삼성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우뚝 선 장원삼이었지만 올 시즌은 양상이 사뭇 달랐다. 시즌 초반 어깨 부상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성적이 8승 8패 평균자책점 4.15. 차우찬(10승 6패 평균자책점 3.69)보다 좋지 않은 성적이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그렇게 좋은 기록은 내지 못했다. 그런데도 류 감독은 장원삼에게 기회를 줬다. 팀 내 다승 1위(14승) 윤성환을 제치고 장원삼을 먼저 선발로 기용했다. 시즌 막바지 구위를 회복했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들었다는 것. 류 감독은 2차전이 열리기 전 “원삼이의 공을 뒤에서 보면 홈플레이트에서 한 번 올라오는 느낌이 든다. 초속보다 종속이 좋아졌다고 할까, SK 타자들이 절대로 쉽게 공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최소 4~5회, 길면 6회까지도 갈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이날 호투로 장원삼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의 뼈아픈 패배까지 마음속에서 떨쳐버릴 수 있게 됐다. 장원삼은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17명의 타자에게 5개의 안타를 맞으며 3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쓴 적이 있다. 그때 SK에 4번을 내리 지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팀의 불명예를 올해에는 장원삼이 앞서서 설욕한 셈이 됐다. 대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6회에 승부 판가름… 이영욱 호수비 결정적”

    ●승장 류중일 삼성 감독 6회에 결정난 것 같다. 장원삼이 잘 던지다가 무사 2, 3루에 몰렸는데 권오준을 올려서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게 가장 크고, 반대로 6회 기회에 배영섭이 잘 쳐서 2점을 냈다. 또 8회에 오승환을 조기 투입했는데, 올해 처음이다. 안타를 맞았지만 이영욱의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 정인욱은 장원삼이 초반에 안 좋으면 내려 했다. 오승환 전에 낼까 생각도 했었다. 정인욱 카드는 3차전이나 4차전에 쓰겠다. 3차전은 저마노인데 원래 중간 전문이다. 차우찬을 뒤에 대기시킬 생각이다. 저마노가 5회 이상 호투하면 차우찬을 안 쓸 생각이다.
  • [프로야구] 지켰다, 오승환

    [프로야구] 지켰다, 오승환

    삼성이 안방에서 SK를 극적으로 연파하며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삼성은 26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배영섭의 짜릿한 결승타와 오승환의 특급 마무리로 SK를 2-1로 따돌렸다. 이로써 2승을 먼저 챙긴 삼성은 앞으로 2승만 보태면 2006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는다. 3차전은 하루 쉰 뒤 28일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한 오승환(2이닝 4탈삼진 1안타 무실점)은 한국시리즈 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종전 선동열과 조용준을 넘어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신기록. 또 탈삼진 4개를 보태 포스트시즌 통산 17개로 이 부문 신기록도 세웠다. 이날 최우수선수(MVP)로는 배영섭이 뽑혔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며 단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장원삼의 예리한 슬라이더에 SK 타선은 속수무책이었다. 전날 패배를 감수해가면서까지 불펜을 아꼈던 이만수 SK 감독 대행은 불펜을 총동원하며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고비에서 타선이 불발했고 행운도 따라주지 않아 또다시 땅을 쳤다. 먼저 득점 기회를 잡은 것은 SK. 1회 초 정근우·박재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의 우중간 2루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SK의 주포로 거듭난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SK는 2회 선발 윤희상을 갑자기 내리고 이승호(20번)를 마운드에 올렸다. 윤희상이 왼손 네 번째 손가락 찰과상을 입었기 때문. 더 이상 던질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상처가 커질 것을 우려해 바꿨다고 SK는 밝혔다. SK는 6회 천금 같은 찬스를 맞았다. 박재상의 볼넷과 최정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박정권이 땅볼에 그쳤지만 계속된 1사 2·3루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은 호투하던 장원삼을 내리고 권오준을 올렸다. 권오준은 안치용과 김강민을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환호했다. 역시 위기 뒤에 찬스였고 삼성의 집중력은 강했다. 공수가 교대된 6회 말 삼성도 선두타자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강봉규와 진갑용의 안타로 2사 만루. 9번 타자 배영섭은 볼카운트 2-1에서 박희수의 6구째 커브를 통타,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0-0의 균형을 깨는 결승 2타점.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8회였다. 0-2로 뒤져 패색이 감돌던 SK는 박재상의 우중간 2루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정권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역전 분위기였다. 이때 류중일 감독은 ‘끝장 대장’ 오승환을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안치용의 번트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끝났고 김강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상황은 종료되는 듯했다. 하지만 최동수가 오승환을 중전 안타로 두들겨 2루 동점 주자가 홈으로 쇄도했으나 중견수 이영욱이 자로 잰 듯한 송구로 2루 주자를 홈에서 낚았다. SK 더그아웃은 넋을 잃었다. 대구 김민수 선임·김민희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KS 1차전] 신명철 결승타… 사자 먼저 웃었다

    [프로야구 KS 1차전] 신명철 결승타… 사자 먼저 웃었다

    삼성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6전 전패 끝에 값진 첫승을 일궈냈다. 삼성은 25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신명철의 천금 같은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SK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은 2006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를 귀중한 발판을 마련했다. 1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할 확률은 81.5%이다. 또 지난해 SK에 내리 4연패하는 등 지난 2003년부터 SK와의 6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패한 수모도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삼성은 선발 덕 매티스(4이닝 4안타 무실점)-차우찬(5회·3이닝 무안타 무실점)-안지만-권혁-오승환(이상 8회)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로 SK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퍼펙트 피칭을 뽐낸 차우찬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끝장 대장’ 오승환은 1과 3분의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포스트시즌 통산 4세이브째를 올렸다. 선동열·조용준과 함께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 2차전은 26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삼성은 장원삼, SK는 윤희상을 선발 예고했다. 지난 6일 이후 18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해 실전감이 무뎌진 삼성.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심신의 피로가 누적된 SK. 그 탓인지 초반은 투수전 양상이었다. 삼성 선발 매티스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SK 선발 고효준은 빠른 공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먼저 득점 기회를 잡은 것은 SK였다. 0-0이던 3회 초 박재상의 볼넷과 최정의 좌전 안타로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비록 2사 후였지만 타석에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박정권이 들어서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박정권은 아쉽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SK는 4회에도 2사 3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2차례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삼성은 곧바로 정규리그 1위 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4회 말 1사 후 주포 최형우가 시원한 2루타로 선취 득점의 물꼬를 텄다. 강봉규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신명철이 좌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한 고효준도 끌어내렸다. 단 한번의 찬스를 살리며 2-0으로 앞서 나간 것. 삼성은 6회 다시 천금 같은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적시타 한방이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상황. 1사 후 최형우는 1루수 뒤쪽 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를 터뜨렸고 강봉규와 채태인이 3번째 투수 이재영으로부터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것. 하지만 신명철이 평범한 2루수 뜬공을 쳤고 정근우가 떨어뜨리는 사이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파고들다가 아쉽게 아웃됐다. 승부의 추가 삼성 쪽으로 기운 듯했지만 여전히 2점 차에 불과해 삼성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8회 2사 후 정근우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삼성 류중일 감독은 주저 없이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구장에는 환호가 쏟아졌고 오승환은 기대대로 완벽히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대구 김민수 선임·김민희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히든카드 차우찬 잘 던졌다” ●승장 류중일 삼성감독 매티스가 잘 막아줬고 ‘오늘의 히든카드’ 차우찬이 잘 던졌다. 차우찬의 구위가 많이 좋아져 선발로 쓸지 중간으로 쓸지를 고민하다가 두 번째 나가는 롱맨으로 쓰기로 했는데 결과가 아주 좋았다. 차우찬은 내일은 쉬고 3차전에서 중간으로 쓸지 고민할 것이다. 윤성환은 4차전 선발로 예상한다. 내일 히든 카드는 정인욱이다. 중간 투수가 워낙 좋은 만큼 한 타이밍 빠르게, 점수를 주기 전에 바꾸는 게 맞다. 8회까지만 버티면 된다. “4회말 투수 교체 템포 아쉬워” ●패장 이만수 SK감독대행 4회말 투수 교체가 한 템포 늦은 게 아쉽다. 신명철 타석 때 고효준을 내릴까 하다 그 타석까지만 버텨주길 바랐다. 거기서 늦었던 게 패인이다. 하루 쉬고 바로 경기를 치러 총력전으로 가기 어려웠다. 투수들이 너무 힘들어 해서 될 수 있으면 승리조를 아끼려고 했다. 덕분에 내일부터 정상 로테이션이 가능하니 잘할 것이라 믿는다.
  • [프로야구] 149㎞ 직구 위력… 3이닝 무실점 완벽투

    2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삼성)은 즐거워 보였다. 그동안 뛰지 못해 온몸이 근질거렸다는 듯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을 포수 미트에 꽂아넣었다. 25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류중일 감독이 내놓은 ‘히든카드’는 바로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은 이날 선발 매티스의 뒤를 이어 5회부터 등판, 3이닝 동안 9명의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나 사사구 없이 삼진만 5개 잡아내며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데뷔 후 포스트시즌에서 첫승을 거둔 것은 물론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차우찬은 8월 왼쪽 삼두박근 부상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무서운 직구였다. 최고 구속이 149㎞에 달했고 공 끝에 힘이 실려 묵직하게 들어왔다. 정규시즌보다 직구 스피드가 3~4㎞나 빨랐다. 36개 중 23개를 직구로 던졌는데, 이 중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것이 19개나 됐다. 차우찬이 잡아낸 삼진 5개 중 박정권에게 던진 것만 변화구였고, 나머지 타자들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차우찬의 공이 지나간 뒤에야 배트가 돌았고, SK 타자들은 눈에 띄게 당혹스러워했다. 선발로 뛰었던 차우찬을 롱맨으로 돌린 류 감독의 작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류 감독은 “차우찬의 구위가 나쁜 게 아니라 좋아서 (선발에서) 뺐다.”면서 “홈에서 2승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펜의 키플레이어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SK의 주포 왼손타자 박정권을 봉쇄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왼손투수 차우찬을 중용한 것. 올해 SK와의 상대전적도 1승1패 평균자책점 2.39로 나쁘지 않았다. 차우찬은 등판 전 “올해 한 번도 중간에 나선 적이 없어 걱정된다.”고 했지만 류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제 역할을 잘해냈다. 경기가 끝나고 차우찬은 “SK 타자들이 힘이 떨어져서 그런지 직구로 승부를 건 것이 먹혔다.”면서 “선발로 나가지 못한 아쉬움은 없고 팀이 이겨서 좋을 뿐”이라고 했다. 대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설욕” vs SK “수성”

    [프로야구] 삼성 “설욕” vs SK “수성”

    이제 결판 낼 때가 됐다. 프로야구 삼성과 SK. 2000년대 최강팀이다. 둘 다 지난 10년 동안 3번씩 한국시리즈 우승을 나눠 가졌다. 삼성은 2002·2005·2006년 우승했다. SK는 2007·2008·2010년 정상에 섰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선 SK가 삼성을 눌렀다. 그리고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시점에 다시 두 팀이 만났다. 이제 진짜 최강팀을 가릴 때가 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SK가 올라오기를 학수고대했다. 지난해 참패한 빚을 갚을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했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가을 하면 SK고 SK 하면 가을이다.”라고 맞받았다. 두 팀의 한국시리즈는 이제 시작이다. 고향 선후배의 격돌이다. 이 대행과 류 감독. 서로 인연과 사연이 깊다. 이 대행은 류 감독의 대구중 선배다. 이 대행은 대구상고(현 상원고)로 진학했고 류 감독은 지역 라이벌 경북고를 택했다. 나이는 5살 이상 차이난다. 학교를 함께 다닌 적은 없다. 그러나 서로 대단한 선배·훌륭한 후배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둘은 삼성에서 10년 동안 함께 뛰었다. 이 대행은 1980년대 최고 스타였다. 류 감독은 삼성 내야진의 핵심이었다. 2006년 이 대행의 은퇴 뒤 길이 갈렸다. 이 대행은 구단과의 마찰 끝에 미국으로 떠났다.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 8월 SK 지휘봉을 잡았다. 류 감독은 삼성맨으로 남았다. 착실하게 코치 생활을 했고 지난 1월 삼성 사령탑에 올랐다. 그런 둘이 다시 고향 대구에서 맞붙는다. ●최고 불펜 VS 최고 불펜 누가 이길까 이번 한국시리즈는 불펜 대결로 요약하면 충분하다. 최고와 최고의 맞대결이다. 올 시즌 삼성 불펜은 말 그대로 리그 최강이었다. 수치상으로 가장 좋다. 구원 방어율이 2.44다. 불펜의 중심에는 오승환이 있다. 1승 47세이브에 방어율 0.63.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셋업맨은 정현욱과 안지만이다. 정현욱은 4승 3패 24홀드 1세이브에 방어율 2.36. 안지만은 11승 5패 17홀드 방어율 2.83을 기록했다. 둘을 한꺼번에 기용할 필요도 없다. 번갈아 한 경기씩 출전하면 충분하다. 왼손 권혁(방어율 2.79)-사이드암 권오준(2.79)도 상황에 맞게 나선다. 양과 질이 모두 좋다. SK 구원 방어율은 2.78이다. 삼성과 함께 유이한 2점대 구원 방어율 팀이다. 정우람(1.81)-정대현(1.48)-박희수(1.88) 필승조가 건재하다. 왼손 이승호(3.50)-오른손 엄정욱(2.13)도 나쁘지 않다. 역할이 확고한 삼성에 비해 유연한 투입이 가능하다. 정우람은 롱릴리프에서 마무리까지 모두 소화한다. 언제 어떤 상황에 투입하느냐가 승부의 열쇠다. 엄정욱의 활용도 키포인트다. 왼손 위주 SK 불펜에서 삼성의 막강 우타자를 상대할 카드다. ●1차전 선발 SK 고효준-삼성 매티스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건 5년 만이다. 지난 2006년 한화가 삼성과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우승에는 실패했다. 객관적으로 체력의 열세를 넘어서기가 힘들다. 단기전 승부가 주는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다. 반면 기다리는 팀은 보름 정도 휴식을 가진다. 유·불리가 분명하다. 그러나 이면이 있다. SK는 시리즈 들어 이기는 경기에 익숙해져 있다. 막다른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몸속에 기입되어 있다. 문제는 1차전이다. SK가 잡는다면 분위기를 탈 수 있다. 반대의 경우면 힘의 우열이 분명해진다. 체력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다. SK는 1차전 선발로 고효준을 내세웠다. 깜짝 기용이다. 올 시즌 5승 8패 방어율 4.26이었다. 삼성전에는 7경기에 나와 1패 4.94로 좋지 않았다. 4~5회까지만 버텨도 나쁘지 않은 결과다. 삼성은 매티스를 내세웠다. 제구력이 좋다. 공 반의 반개까지 왔다갔다하며 상대 타자를 현혹한다. 올 시즌 5승 2패 방어율 2.52를 기록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맨’ 이만수 친정 치러 간다

    [프로야구] ‘삼성맨’ 이만수 친정 치러 간다

    이만수(52) SK 감독대행이 마침내 친정 대구로 간다. 이번엔 얄궂게도 ‘적’으로 간다. 정규시즌 3위에 그쳤지만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23일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롯데를 물리치고 SK를 사상 첫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이만수 감독대행의 저력이 놀랍다.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대행과 삼성의 인연이다. 이 대행은 2007년 SK의 수석코치가 되기 전까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1982년 원년 멤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프로 1호 안타, 1호 홈런은 물론 1984년 프로 첫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각 1위)을 달성하는 등 진기록을 줄곧 제조했다. 삼성에서만 16년간 선수로 뛴 그가 삼성 감독이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듯했다. 하지만 구단과의 갈등으로 끝내 부름을 받지 못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코치로 몸담으면서 지도력을 착실히 쌓아 갔다. 국내 SK로 둥지를 옮겨 튼 뒤에는 김성근 전 감독 밑에서 수석 코치와 2군 감독을 오갔다. 그 사이 대구중과 한양대 5년 후배인 류중일 감독이 삼성 사령탑에 오르는 것을 씁쓸히 지켜봐야 했다. 그런 이 대행이 친정팀을 이끄는 후배와 처음으로, 그것도 대망의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이에 이 감독대행은 “(선후배 관계는) 상관없다. 야구만 하니까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현역 시절 젊음을 온통 불태웠던 삼성과의 인연이 그리 쉽게 정리되지는 않을 터. 그는 “SK에 처음 와서 삼성과 붙을 때는 마음이 뒤숭숭했는데 5년이 지나다 보니 이제는 감각이 없어졌다.”면서 “대구 팬들은 물론 삼성을 응원하겠지만 그중 절반은 SK를 응원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PO 3차전이 끝나고 최태원 SK 회장이 “이 감독대행을 고향에 보내드리자.”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그 말이 이뤄졌다. 좋은 게임을 할 것 같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런 이 대행을 홈에서 맞이하는 류 감독의 각오는 단호하다. 류 감독은 이날 SK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된 직후 “상대 팀도 같은 초보 감독인데 결코 지고 싶지 않다.”며 이 대행과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류 감독은 “SK가 올라오길 학수고대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패배를 설욕할 기회가 와 감사하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내리 4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당초 우려를 씻고 김성근 전 감독의 야구에 자신의 야구를 접목하기 시작한 이 대행의 야구가 한국시리즈에서 화려하게 꽃피울지 주목된다. 부산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승엽 “내년 국내로”

    이승엽 “내년 국내로”

    이승엽(35·오릭스)이 8년 일본 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한다. 이승엽은 19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년 동안 일본 생활을 돌아보며 이제는 됐다고 생각했다. 더 늦기 전에 한국에 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도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었다. 같은 날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올 시즌을 끝으로 퇴단한다. 대신 오릭스는 한국 오른손 거포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12월 오릭스와 1년 동안 연봉 1억 5000만 엔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계약은 2년이었다. 내년 시즌까지 일본 잔류가 보장된 상황이었지만 한국행을 택했다. 이미 전조는 있었다. 오릭스와 계약하던 당시부터 “언젠가 삼성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었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도 “더 늦기 전에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초 삼성 류중일 감독도 “이승엽 자리를 비워놓고 있겠다.”고 했다. 그래도 이렇게 빨리 국내 복귀를 결심할 거라곤 아무도 생각 못했다. 모두 오릭스와 계약이 끝나는 내년 시즌 이후를 복귀 시기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승엽은 이미 시즌 도중 국내 복귀를 마음먹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심을 굳힌 뒤 오래 기다렸고 시즌이 끝나자마자 실행했다. 이승엽은 지난 18일 오릭스가 시즌 마지막 경기 소프트뱅크전에서 패해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뒤 곧바로 구단에 퇴단 의사를 밝혔다. 이승엽은 “시즌 중반, 피곤하다는 생각을 했다.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오릭스가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국내로 복귀하면 친정팀 삼성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원칙적으로 이승엽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일본에 진출했기 때문에 국내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삼성은 우선협상권이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승엽을 받아들일 수 있는 팀은 삼성밖에 없어 보인다. 일단 몸값이 비싸다. 이승엽의 2003년 연봉은 6억 3000만원이었다. 이승엽을 영입하면 최대 28억 3500만원 보상금을 삼성에 지급해야 한다. 이승엽이 일본에서 10억원 이상 연봉을 받았다는 걸 감안하면 계약금과 연봉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줘야 한다. 30대 중반 이승엽에게 이 정도 투자를 할 구단은 삼성 말고는 없다. 이승엽 스스로도 친정팀 삼성 외에 다른 팀은 생각하지 않고 않다. 이승엽이 입고 싶어하는 건 ‘푸른 유니폼’이다. 삼성은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삼성 송삼봉 단장은 “이승엽은 당연히 우리 선수다. 때가 되면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이라고 했다. 이제 야구팬들은 곧 이승엽이 한국에서 뛰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승엽, 일본 무대 마감…삼성 라이온스 복귀한다

    이승엽, 일본 무대 마감…삼성 라이온스 복귀한다

    이승엽(35·오릭스 버팔로스)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8년간의 생활을 마감하고 내년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승엽의 아버지인 이춘광씨는 19일 “승엽이가 일본 생활을 끝내고 내년 한국에 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지난 18일 오릭스가 소프트뱅크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뒤 일본 생활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오릭스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는 지난해 말 이승엽과 1년간 연봉 1억 5000만엔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2년 계약이었고, 이승엽은 2012년까지 거취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승엽은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데 따른 책임감 등으로 일본 생활을 접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이씨는 “올해 승엽이가 오릭스의 외국인 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지난 5월 둘째 아들이 태어났는데 시즌 중반 이후 양육 문제로 고민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승엽이 한국에 오면 원 소속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언론 보도를 보고 이승엽의 퇴단 소식을 접했다”면서도 조만간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삼봉 삼성 단장은 “팀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팀 분위기를 흔들지 않고자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이승엽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의 경북고 및 팀 선배인 류중일 감독은 이미 올 초 사령탑에 오르면서 “이승엽을 일본에서 꼭 데려오고 싶다.”고 말한 바 있어 이승엽의 복귀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올해 오릭스에 입단하면서 3년 만에 주전 1루수를 차지했으나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실패했다.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0.201에 머물렀다. 홈런 15방에 51타점을 올렸지만 주포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실패했다. 2004년 2년간 5억 엔을 받는 조건에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이승엽은 2005년 일본시리즈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지바 롯데에 31년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그는 이듬해 일본내 최고의 인기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 타율 0.323에 41홈런,108타점의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 왼손 엄지 수술, 무릎 통증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그는 일본에서 뛴 8년간 통산 타율 0.257,홈런 159개,타점 439개를 남겼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야구] 윤석민·최형우 ‘스타탄생’… 600만 ‘관중시대’

    [프로야구] 윤석민·최형우 ‘스타탄생’… 600만 ‘관중시대’

    2011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6일 막을 내렸다. 풍성하고 흥미로운 시즌이었다. 투타에서 새로운 스타가 최고 자리에 올랐다. KIA 윤석민이 투수 부문 4관왕에 등극했고 삼성 최형우가 홈런왕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초보 감독이 이끈 삼성과 롯데가 1위와 2위에 올랐다. 아무도 예상 못 했던 일이다. 사상 최초 600만 관중 시대도 열렸다. 지난해의 592만 8626명을 가볍게 넘겼고, 올 시즌 목표였던 663만명도 뛰어넘어 680만 9965명을 기록했다. 완연한 프로야구 전성기다. ●윤석민과 최형우 최고가 되다 그동안 윤석민은 2인자 위치였다. 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에게 가렸다. 프로 데뷔 뒤 개인 타이틀은 지난 2008년 방어율(2.33)이 유일했다. 재능은 있었지만 항상 최고에 조금 못 미치는 투수였다. 2007년엔 잘 던졌지만 그해 최다 패(18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자해 소동 뒤 팀의 추락을 지켜봐야 했다. 시즌 막판, 연이은 사구로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 대체로 운이 없었고 가진 기량보다 성적이 안 나왔다. 올 시즌에 달라졌다. 다승(17승)-방어율(2.45)-삼진(178개)-승률(.773) 등 4부문을 휩쓸었다. 150㎞대 직구와 140㎞대 고속 슬라이더로 타자를 압도했다. 트리플크라운(다승·방어율·삼진)을 포함한 투수 4관왕은 20년 만의 기록이다. 해태 시절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1989~1991년 3년 연속 달성했다. 공격에선 최형우가 빛났다. 사연이 깊은 선수다. 2002년 삼성 입단 뒤 2005년 방출됐다.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고 올 시즌 최고 타자 자리에 올랐다. 홈런(30개)-타점(118개)-장타율(.617) 등 3개 타이틀을 가져갔다. 지난 시즌, 공격 7관왕 롯데 이대호와 도루·득점을 제외한 공격 부문 타이틀을 양분했다. ●초보 감독과 기존 감독 명암이 엇갈리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다. 삼성이 2006년 뒤 5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전, 전문가들 누구도 삼성을 우승 후보로 보지 않았다. 가까스로 4강에 오를 걸로 봤다. 그럴 만했다. 선동열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낙마와 초보 류중일 감독의 부임. 불안 요소는 많았고 특별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그러나 빗나갔다. 5월 한때 5위까지 내려갔지만 6월 초반 6연승했다. 그달 28일, 1위가 됐고, 후반기 초반에 선두자리를 굳혔다. 류 감독 특유의 ‘형님 리더십’이 통했다. 선수단 분위기가 끈끈해졌다. 기동력과 작전을 적절히 섞으면서 팀 타선의 효율성도 좋아졌다. 오승환의 부활도 보탬이 됐다. 롯데 양승호 감독도 시즌 초반 불안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을 잃은 롯데 팬들은 새 감독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6월까지 성적이 안 나면서 무관중 운동 시도까지 있었다. 초보 양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실책을 수정하고 팀을 제 궤도에 올렸다. 7~8월 대약진했고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기존 SK 김성근 감독-두산 김경문 감독-LG 박종훈 감독은 그라운드를 떠났다. 재계약 문제로 구단과 엇갈리던 SK 김 감독은 8월 17일 시즌 종료 뒤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하루 뒤 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6월 13일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LG 박 감독은 6일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프로야구 최고 스타는 야구팬 올 시즌 삼성 오승환은 아시아 최고기록 시즌 48세이브에 도전했다. 팬들은 6일 마지막 경기까지 스타의 새 기록 달성을 기원했다. 그러나 이날 세이브 기회는 오지 않았고 끝내 47세이브에 그쳤다. 오승환은 “세이브라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 뭐니뭐니 해도 올 시즌 최고 스타는 팬들이었다. 올해 여름 날씨는 비와 무더위로 역대 최악이었다.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았고, 제대로 경기를 즐길 환경이 안 됐다. 그런데도 600만을 넘어 700만 가까이 관중이 들어찼다.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열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대호냐, 형우냐… 6일, 타점왕 가린다

    [프로야구] 대호냐, 형우냐… 6일, 타점왕 가린다

    결국 시즌 마지막 날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 롯데 이대호와 삼성 최형우가 벌이는 타점왕 경쟁 얘기다. 이제 나란히 1경기씩만 남았다. 5일 현재 이 부문 1위 최형우(116개)와 2위 이대호(113개)의 격차는 단 3개다. 한 경기의 엇갈림으로도 뒤집힐 수 있는 차이다. 둘 다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걸 생각하면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된다. 타점왕 주인공, 누구도 아직 점치기 힘들다. 6일 열리는 시즌 최종전이 끝나 봐야 가려질 전망이다. ●진짜 승부는 6일 단 하루 둘 다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은 개인 타이틀보단 팀 성적이 먼저라는 얘기를 입버릇처럼 해오던 둘이었다. 그러나 이제 다르다. 이대호는 “팀의 2위가 확정됐으니 타점 타이틀을 가져가야겠다. 스윙을 크게 하고 욕심을 부릴 것”이라고 했다. 이대호는 후반기, 홈런을 포기하고 정확한 타격에 주력했었다. 왼쪽 발목 부상과 오금 통증 때문에 밸런스가 완전치 않았다. 이제 남은 마지막 한 경기, 역전을 위해 크게 방망이를 돌리겠다고 선언했다. 홈런이 나오면 주자가 없어도 타점을 올릴 수 있다. 매 타석, 큰 것을 노리고 들어오는 이대호는 무섭다. 최형우도 비슷한 각오다. “여기까지 왔는데 무조건 타이틀에 도전해야 하지 않겠느냐. 물러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홈런왕에 타점왕까지 가져가면 MVP도 노릴 수 있다. 현재 타격감은 좋다. 지난 3일 30호 홈런도 터트렸다. 팀은 여유 있게 포스트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제 부담 없이 자신의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모두 갖춰졌다. 시즌 내내 끌어오던 타점 경쟁은 사실상 예고편이었는지도 모른다. 진짜 승부는 6일 단 한 경기다. ●롯데 타선 상승세… 이대호의 찬스 사실 홈런이 아니면 타점은 혼자 힘으로 만들 수가 없다. 팀 동료들이 도와야 한다. 이런 측면에선 이대호가 나쁘지 않다. 롯데 타선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다. 특히 한화에 강하다. 이대호 앞에 배치된 전준우와 김주찬이 한화전에 4할 넘는 출루율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이대호에게 타점 기회가 많이 돌아온다. 상대적으로 삼성 타선은 살짝 느슨해져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악착같은 면이 줄었다. 타점 기회가 줄어들면서 최형우의 스윙은 이전보다 조금 커졌다. 의식을 하든 안 하든 홈런으로 타점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스윙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양날의 칼이다. 대량으로 타점을 벌 수도 있지만 반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롯데와 삼성 모두 팀원의 타점왕 등극을 돕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롯데 전준우는 “내가 살아 나가야 대호형이 타점 올릴 기회가 많아진다. 대호형을 위해서라도 더 많이 살아 나가겠다.”고 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감을 풀지 않겠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팀에도, 개인에게도 올 시즌 타점왕 타이틀은 초미의 관심사다. 타점왕 타이틀, 과연 누가 가져갈까. 결과는 결국 6일 밤이 돼야 알 수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2위 쟁탈 방정식… 삼성 하기 나름?

    [프로야구] 2위 쟁탈 방정식… 삼성 하기 나름?

    프로야구 롯데와 SK의 2위 싸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변수가 생겼다. 삼성이 지난 2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하필 SK는 삼성과 4경기, KIA와 3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1위와 4위로 이미 순위를 확정한 두 팀과 맞붙는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다소 애매한 상황인 건 분명하다. 롯데와 SK 모두 불확실성은 커졌고 경우의 수도 많아졌다. 롯데 양승호 감독과 SK 이만수 감독대행의 머릿속도 복잡해지고 있다. 롯데는 4경기, SK는 28일 넥센전을 포함해 7경기가 남아 있다. 수치상으론 여전히 롯데가 2위에 가깝다. 롯데는 올 시즌 5차례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률 계산 시 무승부를 경기 수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두 차례 무승부를 기록한 SK보다 유리하다. SK는 롯데가 남은 경기에서 거두는 승수에 3승을 더해야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즉 롯데가 남은 4경기에서 2승 2패를 하면 SK는 5승 2패를 해야 한다. 문제는 대진표다. SK는 삼성-KIA와 연이어 맞붙는다. 애초 대진표상으로도 불리해 보였다. 둘 다 강팀이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삼성이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KIA도 2위 싸움을 포기하고 이범호-윤석민 등 주력 선수들을 뺐다. 둘 다 정상 전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 반면 롯데는 두산(1경기)-한화(3경기)와 만난다. 약팀이지만 5위를 향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대진표상 유불리가 뒤집혔다. 상대적으로 SK에 역전 기회가 생겼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럴 것이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한국시리즈까지 휴식 시간이 많다. 굳이 벌써 힘을 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승 확정 이전과 이후는 차이가 있다.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부상 위험을 감수하는 허슬플레이도 자제하게 된다. 심리적인 여유는 신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소 경기 운영이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SK는 필사적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야만 한다. 이 감독 대행은 “무리해서라도 2위 자리를 찾겠다.”고 했다. 이런 상반된 두 팀이 만나면 묘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SK가 삼성전에서 3승 1패 이상을 거둔다면 2위 싸움의 국면은 완전히 달라진다. 이후에는 전력이 완전치 않은 KIA가 기다린다. 막판 SK의 역전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SK는 모든 투수를 남은 8경기에 쏟아붓는다. 롯데 양 감독은 일단 30일 두산전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후 상황을 봐가면서 유연하게 투수 운용을 펼칠 계획이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향방, 아직 가늠할 수 없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류중일의 힘’…사자, 5년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프로야구] ‘류중일의 힘’…사자, 5년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프로야구 삼성이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삼성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5-3으로 이겼다. 76승 2무 47패를 기록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이다. 이날 경기는 분위기에서부터 앞섰다. 2회말 두산 손시헌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3회초 곧바로 5점을 냈다. 최형우가 2타점 2루타, 강봉규가 3타점 2루타를 때렸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5와3분의2이닝을 4안타 3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오승환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매조지했다. 23경기 연속 세이브에 시즌 45세이브. 일본 사사키가 가지고 있던 최다연속 세이브 아시아 기록(22경기)을 경신했다. ●시즌 초 아무도 예상 못한 우승 시즌 초반 아무도 삼성을 우승 후보로 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가까스로 4강에 오를 걸로 봤다. 심지어 4강 탈락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 개막 뒤 첫 6경기에서 2승4패로 불안했다. 특별한 강점이 없어 보였고 고질적인 약점이던 타력도 나아지질 않았다. 5월 들어선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순위는 5위까지 내려갔다. 선발-불펜-타격이 모두 안 좋았다. 이때만 해도 전문가들 예상은 맞았다. 6월부터 투타 밸런스가 좋아졌다. 타자들이 먼저 힘을 냈다. 6월 초반 6연승을 거뒀고 이후 팀이 급격하게 안정됐다. 이달 28일 단독 1위가 됐다. 한동안 KIA와 1위 경쟁을 했다. 후반기 KIA와 광주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선두 자리를 굳혔다. 이후 한번도 1위 자리를 안 내줬다. ●포용력 넘치는 준비된 감독 초보지만 준비된 감독이었다. 11년 동안 코치 경험을 했다. 많은 감독을 보필했고 더 많은 선수들을 지도했다. 오래도록 ‘내가 감독이라면’이란 물음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그 경험이 올 시즌 빛을 발했다. 류중일 감독의 최대 강점은 포용력이다. 독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다. 늘 코치들의 조언을 듣는다. 선수들에겐 맏형이다. 분위기를 최대한 편안하게 만들고 스스로 상황을 풀어나가게 한다. 야구는 결국 선수가 하는 것이다. 류 감독은 그 단순고도 실천하기 쉽지 않은 진리를 한시즌 내내 온몸으로 보여줬다. 선수단 관리를 잘 해냈다. 흔들림 없이 6~7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렸다. 불펜에 비해 약했던 선발진이 과부하 없이 시즌을 마쳤다. 약점이던 삼성 타선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톱타자 배영섭과 4번 타자 최형우의 실력이 만개했다. 빠르고 질긴 공격력을 시즌 내내 보여줬다. 새로 얻은 별명 ‘야통’은 진짜였다. 한편 문학에서는 SK가 넥센을 10-2로 눌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23경기 연속 세이브 ‘아시아 新’

    언제나 그렇듯, 장기 레이스 끝에 정상에 선 팀은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 5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을 일군 삼성이 그랬다. 방망이와 마운드는 물론 정신력에서 비롯된 조직력까지 빈틈없이 맞물려 돌아갔다. 당연히 시너지효과도 냈다. 여기에 류중일 ‘초짜’ 감독은 우려를 씻고 ‘통 큰 지도력’으로 선수들을 끌어안았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도 적었다. 전력의 누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마디로 우승 요인을 두루 갖췄다는 얘기다. 이 가운데서도 삼성 힘의 중심은 역시 마운드였다. 특히 마무리 오승환(29)을 정점으로 한 불펜은 ‘철벽’이었다. 우승의 최고 견인차인 셈. 무엇보다 롯데·LG·KIA 등 맞수들이 시즌 내내 마무리 부재로 속을 끓이던 것에 견주면 어느 때보다 빛났다. 일찌감치 세이브왕을 굳힌 오승환이 철통처럼 버티고 있어서다.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오승환. 첫해 16세이브로 제 몫을 하더니 이듬해 아시아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 시즌 아시아 최다인 무려 47세이브를 쌓아 올린 것. 2007년 40세이브, 2008년 39세이브로 3년 연속 구원왕에 등극하며 진정한 ‘수호신’임을 공고히 했다. 하지만 2009년 어깨 부상 탓에 19세이브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고작 16경기에 나서 4세이브를 건진 것이 전부다. 그런 그가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150㎞에 육박하면서도 볼끝이 살아있는 ‘돌직구’와 140㎞를 웃도는 명품 슬라이더는 타자가 뻔히 보면서도 칠 수 없었다. 올 시즌 그의 기록은 더욱 눈부셨다. 27일 52경기째 등판해 45세이브(1구원승)를 챙겼다. 역전을 허용한 경기도 한차례 없다. 더욱이 10·20·30·40세이브를 모두 최소경기로 장식한 오승환은 지난달 12일 최연소(29세 28일), 미국·일본을 뛰어넘는 최소경기(334경기)로 통산 200세이브의 위업을 달성했다. 게다가 아시아 기록도 새로 썼다. 이날 23경기 연속 세이브를 일궈냈다. ‘대마신’이라 불린 일본의 사사키 가즈히로가 요코하마 시절인 1998년 세운 연속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에릭 가니에의 84경기 연속 세이브가 최고. 하지만 미국은 세이브 요건이 아닌 상황에서 등판해도 연속경기 기록이 끊기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대기록이 아닐 수 없다. 오승환은 또 2006년 자신이 세운 아시아 시즌 최다 세이브 경신에 3개를 남겼다. 삼성의 잔여 경기가 8경기여서 오승환의 신기록 여부가 시즌 막판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놀라운 성적으로 리그 우승을 이끈 오승환은 리그 최우수선수(MVP) 감으로 손색이 없다. 리그 MVP에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 모든 것을 일궈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안 풀리는 삼성 “해도 너무하네”

    [프로야구] 안 풀리는 삼성 “해도 너무하네”

    “니들이 지려고 아주 용을 쓰는구나.” 한때 화제가 됐던 말이다. 프로농구 KT 전창진 감독이 작전타임 중 선수들에게 했던 반어법이었다. 중계 카메라에 잡혔고 팬들 사이에 한동안 유행했다. 3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롯데전. 삼성 류중일 감독도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에게 같은 말을 했을지 모른다. 이날 삼성 선수들은 한 시즌에도 몇 번 보기 힘든 실수를 한 경기에서 쏟아냈다. 누의 공과에다 외야수 앞 땅볼. 외야수 실책에 내야수 실책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어이없는 플레이는 다 저질렀다. 이러고도 승부에서 이긴다면 그게 더 이상할 터다. 시작은 2회초였다. 무사 1루. 주자는 가코였다. 다음 타자 채태인의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직선타 아웃될 걸로 판단한 가코는 1루로 돌아왔다. 그런데 타구가 2루수 조성환의 글러브를 스치고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가코가 급하게 2루로 뛰었지만 늦었다. 우익수가 2루에 송구해 포스 아웃. 선행주자가 아웃됐으니 채태인의 안타성 타구는 우익수 앞 땅볼이다. 여기까지는 가끔 있는 일이다. 그런데 바로 다음 장면에 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신명철이 가운데 담장을 향해 큰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전준우가 따라가 뜬공 아웃 처리될 듯한 모양새. 1루 주자 채태인은 2루를 밟고 3루로 뛰다 다시 2루를 밟은 뒤 1루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여기서 전준우가 공을 떨어뜨렸다. 이걸 본 채태인은 2루를 밟지 않고 재차 3루로 달렸다. 롯데 수비진은 심판에 어필했다. 심판 판정은 채태인의 누의 공과(주자가 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칠 경우 상대 어필에 의해 아웃되는 상황). 우익수 손아섭은 공을 2루에 던졌고 채태인은 포스아웃 처리됐다. 역시 선행주자가 아웃되는 바람에 신명철의 타구도 우익수 앞 땅볼이다. 역대 27번째 누의 공과다. 한 시즌에 한번도 안나왔다는 얘기다. 흐름을 완전히 내주는 플레이였다. 흔들리는 기미가 역력했던 롯데 선발 송승준은 이후 급격히 안정됐다. 6과 3분의2이닝을 5안타(1홈런) 1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4회말 수비와 5회말 수비에서도 각각 점수로 연결되는 내야수 실책과 외야수 실책을 저질렀다. 이러면 이기기 힘들다. 결국 롯데가 5-1로 이겼다. 잠실에선 LG가 10회 연장 끝에 두산을 2-0으로 눌렀다. LG 박현준이 9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박용택이 연장 10회초 2타점 결승타를 때렸다. 대전에선 SK가 한화를 3-1로 꺾었다. 목동에선 넥센이 KIA에 7-4로 이겼다. 넥센 송신영은 역대 19번째 500경기 출장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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