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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X-마스 S더비 4연승 올해도 SK에 악몽 선사

    삼성, X-마스 S더비 4연승 올해도 SK에 악몽 선사

    미네라스 24점 맹활약… 천기범 고비마다 3점선두 SK, 4년 연속 크리스마스 더비 패배 악몽 4번째 크리스마스 S더비가 또다시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삼성은 25일 서울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SK와의 경기에서 4쿼터 대역전극을 이뤄내며 80-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12승 14패로 6위 부산 KT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SK는 역대 4번의 크리스마스 S더비 모두 삼성에 밀리며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이어갔다. 삼성은 닉 미네라스가 24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승부처마다 3점을 꽂아 넣은 천기범이 10점으로 미네라스를 도왔다. SK는 자밀 워니가 29점으로 양팀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4쿼터 초반의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1쿼터는 삼성이 미네라스의 득점으로 먼저 앞섰다. 삼성은 7-6으로 앞선 상황에서 미네라스가 3점슛을 꽂아 넣으며 10-6으로 초반 분위기를 잡는듯 했다. 그러나 SK가 김선형과 최부경의 득점으로 따라붙었고 워니가 동점 2점슛에 이어 역전 덩크슛까지 선보이며 전세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SK는 삼성이 턴오버와 슛 실패로 주춤한 틈을 공략해 18-14로 1쿼터를 마쳤다. 워니가 1쿼터에만 12득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2쿼터엔 SK가 선제 득점을 넣으며 점수 차를 6점차로 벌렸다. 그러나 삼성은 장민국이 연속 3점슛을 꽂아넣으며 추격에 나섰고 델로이 제임스가 동점슛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SK가 김선형과 김민수, 최준용의 득점으로 다시 달아나기 시작해 2쿼터 종료 1분여를 앞두고 37-30으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이 미네라스를 앞세워 점수 차를 4점으로 좁혔다. 2쿼터 득점은 양팀이 각각 20점으로 팽팽했다. 3쿼터엔 SK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11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3쿼터에 유일하게 두자릿수 득점을 만든 워니가 SK의 공격을 이끌었고 삼성은 미네라스와 이관희가 득점을 보탰다. SK는 최부경의 득점으로 47-38로 승기를 잡기도 했지만 삼성이 김준일과 장민국의 연속득점으로 49-47으로 쫓기는 등 기세를 내줬다. 3쿼터 종료 시점에 최종 점수는 59-54로 5점 차였다. 삼성이 4쿼터 초반부터 무섭게 득점을 퍼부으며 3쿼터 내내 밀려있던 전세를 뒤집었다. 제임스가 2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천기범이 동점 3점슛을 터뜨리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고 제임스가 이어서 다시 3점을 꽂아 넣는 등 SK가 무득점에 그쳐있을 때 삼성은 10점이나 넣었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4점 차의 불안불안한 리드 상황에서 천기범의 3점으로 점수 차를 다시 벌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고, 막판 턱밑까지 쫓아온 SK의 거센 추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반환점 5승 장병철 감독의 꿈 “시즌 10승 했으면”

    반환점 5승 장병철 감독의 꿈 “시즌 10승 했으면”

    “기회가 되면 꼭 10승 이상 해보고 싶다”(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한국전력이 2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1-3(35-33, 19-25, 19-25, 23-25)으로 패배했다. 1세트 듀스 끝에 세트를 먼저 따내는 등 승기를 먼저 잡았지만 실책으로 자멸하며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전력은 시즌 36경기 중 꼭 절반을 치른 18경기에서 5승을 거뒀다. 팀의 주포로 공격을 이끌고 있는 가빈 슈미트가 지난 시즌 4승보다 1승은 더 하고 싶다고 던진 농담은 현실이 됐다. 장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면서 “10승은 물론 승률 3할 이상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가빈에 대한 의존도가 크면서 시즌 초반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가빈이 V리그 역대급 외국인 선수긴 했지만 가빈 혼자만 가장처럼 팀을 떠맡으면서 국내 선수들의 존재감이 없었다. 그러나 가빈이 지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종아리 통증으로 팀을 이탈한 뒤 치른 이날 경기에선 가빈을 대신해 라이트로 나선 2년차 이태호가 블로킹을 당하고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조근호와 구본승까지 득점을 지원하며 접전 승부를 펼쳤다. 장 감독은 “우리팀이 경기를 질 때 나오는 세 가지 패턴이 있다. 팀과 개인의 연속범실 그리고 수비를 미루는 모습”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 감독은 “시즌 초반의 불안함이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면서 “조금씩 더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아 후반부에 좋은 모습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커리가 던진 3점슛 KBL도 3점슛도 바꿨다

    커리가 던진 3점슛 KBL도 3점슛도 바꿨다

    커리 MVP시즌 이후 KBL도 3점슛 대폭 늘어높은 득점력과 낮은 성공률… 양날의 검으로분위기 전환에 최고… 득점 생산도 효율적안양 KGC, 지난 24일 1쿼터 3점슛 0개 자멸조성원 감독 “필요할 때 넣을 수 있어야 가치”6029개. 한국프로농구(KBL)가 지난 24일까지 치른 124경기에서 나온 3점슛 시도 횟수다. KBL 역대 최단기간 3점슛 시도 6000개 돌파로 해마다 늘어나는 3점슛이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그동안 3점슛은 리그의 필수적인 흐름이 아닌 일부 선수의 탁월한 능력으로만 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다. 전통 센터의 역할에서 벗어나 외곽슛을 시도했던 서장훈과 김주성 등의 선수들은 외곽슛을 노린다는 이유, 다시 말해 골밑에서의 몸싸움을 피한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농구에서 3점슛이 트렌드로 떠오른 건 미국 프로농구(NBA) 역사상 최고의 3점 슈터로 평가받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영향이 컸다. 커리는 괴물들이 득실한 NBA에서 190.5㎝라는 상대적으로 작은 키와 왜소한 체격으로 저평가 받았다. 그러나 커리는 꾸준한 3점을 주무기로 내세워 한 시즌 최다 3점슛, 연속 경기 3점슛 등 3점슛과 관련한 기록에 모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커리가 2014~15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자 3점슛은 모든 농구팀들이 갖춰야할 필수 공격옵션으로 자리잡았다. 2015~16시즌에 커리가 NBA역사상 첫 만장일치 MVP를 수상하자 트렌드는 가속화됐다. KBL도 이 시기부터 3점슛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8~09시즌 10337개의 3점슛 시도 이후 10000개를 넘기지 못하던 3점슛은 2015~16시즌부터 다시 10000개를 넘겼고 매해 증가추세에 있다. 2016~17시즌부터는 연평균 1000개 이상씩 증가해 지난 시즌엔 12860개의 3점슛을 던졌다. 이번 시즌은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역대 최초로 130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3점슛의 가치는 단순히 높은 득점에만 있지 않다. 서장훈과 김주성처럼 골밑 자원들이 3점슛 옵션을 갖추면 상대 센터들이 수비하러 나올 수밖에 없고, 골밑에 공간이 창출되면서 득점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실력 좋은 슈터를 막기 위해 더블팀 수비가 붙으면 나머지 선수에게 득점 기회가 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무엇보다 접전 상황에서의 3점슛 성공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최고의 공격 옵션이 된다. 현역 시절 최고의 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캥거루 슈터’ 조성원 명지대 감독은 “따라가는 점수나 벌리는 점수를 넣어야 할 때 3점슛이 유용하다. 분위기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3점슛의 가치를 설명했다. 그러나 3점슛은 먼 거리만큼 성공률이 낮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골밑을 돌파해 득점하는 경우처럼 현란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속이는 것이 아니라 외곽에서 어느 정도 예측된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수비하는 입장에서도 조금 더 수월하다. 성공률이 높지 않은데 무작정 3점슛을 난사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지난 24일 안양 KGC와 전주 KCC의 경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KGC는 1쿼터 12개의 3점슛을 날렸지만 단 1개의 3점슛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6득점에 그친 반면 KCC는 2점에 집중해 25점(3점슛 2개 포함)을 넣었다. 2~4쿼터 KGC가 모두 더 많은 득점을 넣고도 패배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3점슛이 유행이긴 하지만 팀에게 맞을 때 입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KBL에서 3점슛 시도가 가장 적은 팀은 선두 서울 SK다. SK는 최준용(200㎝), 최부경(200㎝), 안영준(196㎝) 등 장신 포워드진이 상대 수비를 흔들며 2점슛에 집중한 결과 전체 평균득점 1위에 올라있다. 반면 3점슛 의존도가 가장 높았던 부산 KT는 주전 가드 허훈의 부상 이후 외곽 공격이 무뎌지면서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유행처럼 번지면서 3점슛 성공률은 2017~18시즌 33.5%, 2018~19시즌 32.9%, 2019~20시즌 31.7%(24일 기준) 떨어지는 추세에 있다. 조 감독은 “NBA를 따라가긴 하지만 무작정 던져 넣기보다는 승부처에서 필요할 때 3점을 넣을 수 있어야 3점슛이 더 의미가 있게 된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비난 여론에도 ‘손’ 감싼 모리뉴… 보호일까 불의일까

    비난 여론에도 ‘손’ 감싼 모리뉴… 보호일까 불의일까

    “손흥민 퇴장감 아니다… 뤼디거 경고감” 단순한 두둔 넘어 상대 맹비난해 눈길매든, 4년 전 강정호 태클한 코글란 옹호 팀 내분 막기 위해 외부적으로 편들어승리 지상주의로 페어플레이 훼손 우려손흥민이 지난 2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FC와의 경기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의 가슴을 발로 가격한 반칙에 대해 국내외 팬과 전문가 대다수가 비판을 쏟아냈지만 유일하게 손흥민을 적극 두둔한 사람이 있었다.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었다. 그는 단순히 손흥민을 두둔하는 수준을 넘어 ‘피해자’인 뤼디거를 마치 파렴치하다는 듯 맹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모리뉴는 “손흥민의 행동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잘라 말한 뒤“오히려 뤼디거가 경고를 받아야 했다. 그는 갈비뼈가 부러졌을 것이다.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고 뤼디거의 ‘할리우드 액션’을 비꼬았다. 이런 발언은 뤼디거의 할리우드 액션과는 별개로 손흥민의 플레이가 분명 비신사적인 반칙에 해당한다는 다수 여론과는 동떨어진 반응이었다. 그런데 선수의 위험한 플레이를 옹호하는 감독의 모습은 모리뉴뿐만이 아니다. 2015년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2루로 돌진하는 크리스 코글란의 비신사적인 슬라이딩으로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누가 봐도 더블 플레이를 막기 위해 고의로 강정호의 다리를 노린 ‘살인 태클’이었다. 그러나 조 매든 컵스 감독은 심각한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강정호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미안함이나 유감 표명도 없이 “코글란의 플레이는 지난 100년간 야구에서 해 왔던 플레이다. 아무 문제 없다”고 대놓고 옹호해 한국 팬들의 공분을 샀다. 스포츠 세계에서 감독이 과격한 플레이를 범한 선수들에 대한 비판 여론을 무릅쓰고 ‘최후의 옹호자’로 나서는 이유를 추측하기는 어렵지 않다. 작게 보면 선수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고, 크게 보면 리더로서 해당 선수와 팀의 사기를 위해 ‘악역’을 자처하는 모습일 수 있다. 그럼에도 스포츠 감독들의 선수 변호는 일반 사회의 리더들에 비해서는 유별난 측면이 있다. 단순히 수세적으로 두둔하는 것을 넘어 공격적으로 옹호하거나 되레 상대방을 비난하기까지 하는 것은 다른 분야에서는 보기 힘든 문화다. 이에 대해 서울신문은 24일 몇몇 전·현직 감독에게 의견을 물었으나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한 듯 “말하기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떨까.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내부적으로 주의를 주는 한이 있더라도 지도자가 공개석상에서 자기팀 선수를 비판하면 곤란한 입장에 처한다”며 “모리뉴 감독의 역성이 정의롭진 않지만 감독이 선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하면 팀이 파탄 난다. 내분처럼 보일 가능성이 있어 외부적으로는 선수를 편드는 지도자들이 많다”고 했다.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도 “본인들끼리는 혼낼 수 있어도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는 상황에서 감독까지 선수를 비난하면 선수들이 안 따른다”며 “잘못된 플레이를 했어도 감독이 ‘나쁜 플레이다. 선수 자격이 없다’고 대외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여론과 동떨어져 자신의 팀과 선수만을 위하는 감독들의 반응은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 나아가 사회 전반의 정의로움에 대한 가치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체육계 인사는 “선수의 잘못된 행동을 감독이 무조건 옹호하는 것은 길게 보면 그 선수를 위해서도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5연속 셧아웃 최태웅 감독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

    5연속 셧아웃 최태웅 감독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

    “(신)영석이가 대표팀에 안 간것처럼 느껴졌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잇몸배구’의 위력을 보여준 백업 선수들을 칭찬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3-0(25-18 25-21 25-23)으로 승리했다. 신영석과 전광인, 최민호가 국가대표에 차출돼 주전 선수 공백 없는 OK저축은행과의 맞대결이 우려됐지만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차영석과 박준혁의 활약이 돋보이 경기였다. OK저축은행이 손주형이 7득점으로 팀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차영석은 8점, 박준혁은 7점을 기록하며 그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중요한 승부처마다 블로킹과 공격성공으로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최 감독은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는데 젊은 선수들이 오늘이 기회라는 생각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면서 “(신)영석이가 계속 있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평소에는 실전에 투입하기 어려운 백업 선수들의 활약에 최 감독은 “대표팀 스케쥴 이후에 선수들이 피로를 느낄 때 교체 기용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대표팀 선수들도 경기를 봤을텐데 (위기감에) 와서 잘하려고 마음 먹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승리의 1등 공신인 다우디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다우디가 오고 나서 팀분위기가 좋아져서 다우디한테 고맙다”면서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지금 같은 상황을 전혀 예측 못했다. 다우디 합류 이후 선수들이 탄력을 받아 분위기가 좋게 가는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어느새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다우디 합류 이후 한 경기만 졌을 뿐 모두 승리한 데다 이긴 경기들은 전부 승점 3점 경기로 순위를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그야말로 더 이상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최 감독은 “어려울 때 국내 선수들끼리도 잘 단결해서 버텨준 게 지금 힘을 받는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정말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안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국대 공백 없었다… 현대캐피탈 5연승째 ‘셧아웃’

    국대 공백 없었다… 현대캐피탈 5연승째 ‘셧아웃’

    현대캐피탈이 국가대표의 공백이 무색한 경기력으로 또다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24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다우디의 21점 맹활약에 힘입어 OK저축은행을 3-0(25-18 25-21 25-23)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신영석과 전광인, 최민호가 국가대표에 차출된 반면 OK저축은행은 전력유출이 없어 OK저축은행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경기 내용은 현대캐피탈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현대캐피탈은 신영석과 최민호의 자리에 차영석과 박준혁을 먼저 내세웠다. 1세트 초반부엔 두 팀이 팽팽하게 맞붙었다. 현대캐피탈이 다우디의 공격력을 앞세워 먼저 앞섰지만 범실이 이어지며 7-8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다우디의 오픈 공격과 박주형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고, 9-8로 앞선 상황에서 박준형이 송명근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눌렀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동점조차 허용하지 않으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OK저축은행은 마지막 레오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1세트를 내줬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현대캐피탈은 2세트도 압도했다. 일찌감치 점수 차를 5점 이상으로 벌린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7점으로 공격을 이끈 반면 OK저축은행은 레오가 2세트 득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하며 부진했다. 전진선이 2세트 팀내 최다 득점인 4점에 그치는 등 공격력이 무뎠다. OK저축은행이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세트 초반의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고 박주형이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벼랑에 몰린 OK저축은행이 3세트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10-9접전 상황에서 박준혁이 조재성의 공격을 잡아내며 주도권을 가져왔고 아슬아슬한 리드를 놓지 않았다. 24-23의 상황은 다우디의 백어택으로 종료됐다. 박준혁은 7득점 가운데 6개의 블로킹 득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현대캐피탈이 기록한 11개의 블로킹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비중이었다. 박준혁은 “경기 전에 코치님하고 분석 많이 했는데 코스 분석이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손 퇴장에도 옹호한 모리뉴… 감독들의 딜레마

    손 퇴장에도 옹호한 모리뉴… 감독들의 딜레마

    전문가들 “감독 공개적인 선수 비난 어려워”손흥민이 지난 2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FC와의 경기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의 가슴을 발로 가격한 반칙에 대해 국내외 팬과 전문가 대다수가 비판을 쏟아냈지만 유일하게 손흥민을 적극 두둔한 사람이 있었다.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었다. 그는 단순히 손흥민을 두둔하는 수준을 넘어 ‘피해자’인 뤼디거를 마치 파렴치하다는 듯 맹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모리뉴는 “손흥민의 행동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잘라 말한 뒤“오히려 뤼디거가 경고를 받아야 했다. 그는 갈비뼈가 부러졌을 것이다.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고 뤼디거의 ‘할리우드 액션’을 비꼬았다. 이런 발언은 뤼디거의 할리우드 액션과는 별개로 손흥민의 플레이가 분명 비신사적인 반칙에 해당한다는 다수 여론과는 동떨어진 반응이었다. 그런데 선수의 위험한 플레이를 옹호하는 감독의 모습은 모리뉴뿐만이 아니다. 2015년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2루로 돌진하는 크리스 코글란의 비신사적인 슬라이딩으로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누가 봐도 더블 플레이를 막기 위해 고의로 강정호의 다리를 노린 ‘살인 태클’이었다. 그러나 조 매든 컵스 감독은 심각한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강정호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미안함이나 유감 표명도 없이 “코글란의 플레이는 지난 100년간 야구에서 해 왔던 플레이다. 아무 문제 없다”고 대놓고 옹호해 한국 팬들의 공분을 샀다. 스포츠 세계에서 감독이 과격한 플레이를 범한 선수들에 대한 비판 여론을 무릅쓰고 ‘최후의 옹호자’로 나서는 이유를 추측하기는 어렵지 않다. 작게 보면 선수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고, 크게 보면 리더로서 해당 선수와 팀의 사기를 위해 ‘악역’을 자처하는 모습일 수 있다. 그럼에도 스포츠 감독들의 선수 변호는 일반 사회의 리더들에 비해서는 유별난 측면이 있다. 단순히 수세적으로 두둔하는 것을 넘어 공격적으로 옹호하거나 되레 상대방을 비난하기까지 하는 것은 다른 분야에서는 보기 힘든 문화다. 이에 대해 서울신문은 24일 몇몇 전·현직 감독에게 의견을 물었으나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한 듯 “말하기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떨까.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내부적으로 주의를 주는 한이 있더라도 지도자가 공개석상에서 자기팀 선수를 비판하면 곤란한 입장에 처한다”며 “모리뉴 감독의 역성이 정의롭진 않지만 감독이 선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하면 팀이 파탄 난다. 내분처럼 보일 가능성이 있어 외부적으로는 선수를 편드는 지도자들이 많다”고 했다.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도 “본인들끼리는 혼낼 수 있어도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는 상황에서 감독까지 선수를 비난하면 선수들이 안 따른다”며 “잘못된 플레이를 했어도 감독이 ‘나쁜 플레이다. 선수 자격이 없다’고 대외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여론과 동떨어져 자신의 팀과 선수만을 위하는 감독들의 반응은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 나아가 사회 전반의 정의로움에 대한 가치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체육계 인사는 “선수의 잘못된 행동을 감독이 무조건 옹호하는 것은 길게 보면 그 선수를 위해서도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토론토 간 류현진, 확 늘어난 코리안리거 맞대결

    토론토 간 류현진, 확 늘어난 코리안리거 맞대결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하고 아메리칸리그(AL)에 몸담게 되면서 코리안리거의 맞대결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내셔널리그(NL) 소속이던 류현진은 AL에서 활약하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과의 맞대결 기회가 드물었다. 올해만 해도 LA 다저스와 텍사스는 스프링캠프에서 2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인터리그로 진행된 탬파베이와의 맞대결은 4차례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류현진의 선발 등판은 없었다. 코리안리거의 맞대결은 많은 관심과 화제를 일으켰지만 서로 리그와 지구가 다르다보니 볼 기회가 적었다. 텍사스와 탬파베이도 같은 AL이지만 텍사스가 서부지구에, 탬파베이가 동부지구에 속해 올해 6차례 맞대결에 그쳤다. 그러나 류현진의 토론토가 탬파베이와 같은 지구에 속해있는 만큼 최지만과의 만남은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 됐다. 토론토와 탬파베이는 4월 17일부터 시작되는 3연전을 포함 2020년에 총 19경기가 예정돼있다. 인천 동산고 선후배인 두 사람이 맞붙는 것만으로도 메이저리그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토론토와 텍사스의 내년 시즌 맞대결은 총 7차례다. 5월 11~13일 3연전, 6월 5~8일 4연전이다. 두 사람은 앞서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성적은 추신수가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이었다. 김광현이 속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올해 인터리그 경기로 토론토와 4차례 맞붙는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이었지만 아직까지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는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빅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사다. 다만 팀의 1선발 역할을 맡아야할 류현진과 팀의 5선발급 혹은 불펜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김광현이어서 로테이션상 만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162경기를 치르는 동안 부상, 대체선발 등의 이유로 로테이션이 조정되는 경우가 빈번한 만큼 두 사람의 맞대결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경기가 많았던 다저스와 달리 토론토는 오전 4시 혹은 8시 경기로 주로 열린다. 앞으로는 지금까지보다 조금 더 이른 시간에 류현진의 등판 경기를 보게 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신태용, 인니 축구 대표팀 지휘…박항서와 동남아서 한 무대에

    신태용, 인니 축구 대표팀 지휘…박항서와 동남아서 한 무대에

    신태용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 ‘베트남 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에 이은 동남아시아 2호 한인 사령탑으로 두 사람은 동남아 축구의 한류 붐을 이끌게 됐다. 베트남 축구 역사에 획을 그은 박 감독처럼 신 감독도 인도네시아의 영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 감독은 23일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는 않았다. 26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라면서 “계약 조건 조율은 거의 끝났고 상황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대표팀 사령탑 지휘봉을 넘긴 뒤 휴식을 취하면서 차기 팀을 물색해 왔다. 최근에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초등학교 5학년 선수들을 지도하며 유소년 축구 발전에 힘쓴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비롯해 중국 프로축구 선전FC 등에서 러브콜이 왔지만 최종 행선지로 인도네시아를 택했다. 신 감독은 “중국팀은 기존 감독이 있는 상황에서 계약을 요구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인도네시아가 덥지만 이제는 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박 감독의 베트남과 함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에서 함께 경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5연패를 당해 사실상 예선 탈락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한인 사령탑은 내년 6월 4일 베트남에서 열릴 예선 최종전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허훈 빠진 KT, 팥 없는 붕어빵

    허훈 빠진 KT, 팥 없는 붕어빵

    9년 만의 7연승으로 잘나가던 부산 KT가 주전가드 허훈의 부상 이후 갑자기 부진을 보이고 있다. 허훈의 부상 전까지 쉴 틈 없는 3점슛으로 상대팀을 폭격하던 공격력이 무뎌지며 최근 3경기 모두 패배했다. 허훈은 지난 17일 안양 KGC전을 앞두고 허벅지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허벅지 앞 대퇴부 근육 손상이었다. 이날 허훈 없이 치른 경기에서 KT는 KGC에 70-84로 졌다. 득점 우위 시간이 6분 11초에 불과할 정도로 일방적인 패배였다. 이후 KT는 20일 전주 KCC, 22일 원주 DB와의 경기도 내줬다. 패배도 패배였지만 경기 내용이 더 문제였다. 허훈의 공백 전까지 KT는 평균 83.2득점으로 전체 1위였다. 그러나 KT는 허훈 공백 이후 3경기에서 모두 80점을 넘기지 못했다. 3경기 평균득점이 73.7점으로 허훈 부상 이후 기준으로는 전체 9위의 초라한 성적이다. 주전가드로서 경기를 조율하던 허훈의 가치는 단순히 패스에만 있지 않았다. 허훈이 출전하면 기본적으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역할을 맡았고, 허훈을 막기 위해 상대가 더블팀 수비를 붙일 때 공간이 나는 선수에게 득점 찬스가 이어지는 장면도 종종 나왔다. 그러나 허훈 부상 이후 수비에 균열을 낼 선수가 없다 보니 KT의 공격은 자주 막혔고 3점슛 의존도가 높은 KT의 공격패턴은 상대가 더 수월하게 수비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공동 2위였던 KT는 3연패와 함께 어느새 5위까지 내려왔다. 허훈이 이번 달 내로 복귀하는 건 무리로 알려지면서 KT는 허훈 없이 최소 3경기를 치러야 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BO도 로봇심판 도입 긍정 검토… 대다수 팬 “공정성 환영”

    KBO도 로봇심판 도입 긍정 검토… 대다수 팬 “공정성 환영”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볼 판정 논란에 관계자 “2군부터 고려… 실행 시기 살펴” 네티즌 “오심에 승패 갈리면 안 돼” 찬성 “야구 묘미 하락·기술적 불확실” 우려도 심판들 유보적… 선수 출신들은 부정적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심판노조가 향후 5년 내 로봇심판 도입에 합의한 가운데 한국 프로야구 역시 로봇심판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시행한다고 하니 KBO에서도 우선 2군을 대상으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내부적으로 나왔다”며 “당장 내년부터 로봇심판을 도입한다고 공언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적절한 도입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검토 결과 로봇심판 도입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내려질 경우 이사회 등 의결 기구에서 확정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KBO 심판들은 아직 뚜렷한 입장이 없다. KBO의 한 심판은 “로봇심판이 좋다고 하면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정확한 판정을 내린다고 판단되면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도 “독립리그에서 도입된 걸 봤을 때 상하 스트라이크존 판정의 부정확성 등 문제가 드러난 부분도 있어서 무작정 도입하면 야구가 더 이상하게 흐를 수도 있다. 로봇심판의 장단점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MLB 심판들이 MLB 사무국과 별도의 조직으로 로봇심판 도입을 협상한 것과 달리, KBO 심판들은 KBO 소속이어서 KBO 이사회의 결정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 KBO는 대체로 MLB의 룰을 따르는 만큼 MLB가 로봇심판 도입을 최종 결정하면 KBO도 로봇심판을 도입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국내 야구 팬 대다수는 로봇심판 도입에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심판들의 어처구니없는 오심 하나로 경기의 승패가 좌우되는 상황을 많이 목도해 왔기 때문이다. A 네티즌은 “오심으로 퍼펙트게임을 날린 걸 보면 왜 로봇으로 해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고 했다. B 네티즌은 “주심의 오심이 경기당 20개 이상은 나온다고 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오심으로 승패가 뒤집힐 수 있다. 야구는 철저하게 멘털 스포츠인 만큼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C 네티즌은 “스트라이크존에는 걸치지만 포구하는 시점에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난 것처럼 보이는 공들이 더이상 볼이 아닌 스트라이크가 된다면 투수와 타자 싸움이 엄청 재미있을 듯”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반면 일부 반대 목소리도 들린다. D 네티즌은 “너무 완벽해지면 그건 그것대로 매력이 없어진다”고 했고, E 네티즌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야디에르 몰리나처럼 귀신 들린 프레이밍으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올리는 포수도 있는데, 공정성 입장에선 몰라도 야구 보는 재미는 떨어질 것 같다”고 했다. 선수 출신들은 대체로 반대 입장을 보였다. 투수 출신인 조계현 KIA 타이거즈 단장은 “아직 로봇심판이 어떻게 판정을 내리는지는 모르고 있는 상태고,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했다. 이어 “심판이 양쪽 팀을 다 보기 때문에 특정 팀만 불이익을 당한다고 생각할 건 아니다”라며 “실수 역시 게임의 과정으로서 야구의 매력인데 로봇심판은 이른 것 같다”고 했다. 야수 출신인 이순철 SBS 해설위원도 “운동은 사람이 움직이면서 하는 건데 로봇심판이 딱딱하게 판정하면 야구의 묘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BO도 로봇심판 긍정검토… 시기는 미정

    KBO도 로봇심판 긍정검토… 시기는 미정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심판노조가 향후 5년 내 로봇심판 도입에 합의한 가운데 한국 프로야구 역시 로봇심판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시행한다고 하니 KBO에서도 우선 2군을 대상으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내부적으로 나왔다”며 “당장 내년부터 로봇심판을 도입한다고 공언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적절한 도입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검토 결과 로봇심판 도입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내려질 경우 이사회 등 의결 기구에서 확정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KBO 심판들은 아직 뚜렷한 입장이 없다. KBO의 한 심판은 “로봇심판이 좋다고 하면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정확한 판정을 내린다고 판단되면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도 “독립리그에서 도입된 걸 봤을 때 상하 스트라이크존 판정의 부정확성 등 문제가 드러난 부분도 있어서 무작정 도입하면 야구가 더 이상하게 흐를 수도 있다. 로봇심판의 장단점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MLB 심판들이 MLB 사무국과 별도의 조직으로 로봇심판 도입을 협상한 것과 달리, KBO 심판들은 KBO 소속이어서 KBO 이사회의 결정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 KBO는 대체로 MLB의 룰을 따르는 만큼 MLB가 로봇심판 도입을 최종 결정하면 KBO도 로봇심판을 도입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야구 팬 대다수는 로봇심판 도입에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심판들의 어처구니없는 오심 하나로 경기의 승패가 좌우되는 상황을 많이 목도해 왔기 때문이다. A 네티즌은 “오심으로 퍼펙트게임을 날린 걸 보면 왜 로봇으로 해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고 했다. B 네티즌은 “주심의 오심이 경기당 20개 이상은 나온다고 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오심으로 승패가 뒤집힐 수 있다. 야구는 철저하게 멘털 스포츠인 만큼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C 네티즌은 “스트라이크존에는 걸치지만 포구하는 시점에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난 것처럼 보이는 공들이 더이상 볼이 아닌 스트라이크가 된다면 투수와 타자 싸움이 엄청 재미있을 듯”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반면 일부 반대 목소리도 들린다. D 네티즌은 “너무 완벽해지면 그건 그것대로 매력이 없어진다”고 했고, E 네티즌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야디에르 몰리나처럼 귀신 들린 프레이밍으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올리는 포수도 있는데, 공정성 입장에선 몰라도 야구 보는 재미는 떨어질 것 같다”고 했다. 선수 출신들은 대체로 반대 입장을 보였다. 투수 출신인 조계현 KIA 타이거즈 단장은 “아직 로봇심판이 어떻게 판정을 내리는지는 모르고 있는 상태고,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했다. 이어 “심판이 양쪽 팀을 다 보기 때문에 특정 팀만 불이익을 당한다고 생각할 건 아니다”라며 “실수 역시 게임의 과정으로서 야구의 매력인데 로봇심판은 이른 것 같다”고 했다. 야수 출신인 이순철 SBS 해설위원도 “운동은 사람이 움직이면서 하는 건데 로봇심판이 딱딱하게 판정하면 야구의 묘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연경의 마지막 퍼즐… “올림픽 시상대서 웃고 싶다”

    김연경의 마지막 퍼즐… “올림픽 시상대서 웃고 싶다”

    주장 김연경 “컨디션 빨리 회복할 것” 최대 난적 태국 넘고 1위 해야 도쿄행“아직 조심스럽지만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시상대에 올라가 메달을 걸고 웃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녀대표팀 올림픽예선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의 꿈을 밝혔다. 터키리그,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클럽선수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등 보름 동안 여러 나라를 오가는 강행군을 이어 온 김연경은 “솔직히 시차 적응도 안 됐다”면서도 “내일부터 훈련하는데 피곤함을 내색하기보다는 컨디션을 회복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로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내년 도쿄올림픽은 어쩌면 김연경에게 선수로서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다. 김연경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지만 팀은 4위에 머무르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5위에 그쳤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서는 아쉬운 성적이다. 다음달 7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여자부 아시아 예선에선 1위를 차지해야 도쿄행 티켓을 딸 수 있는데 홈팀 태국이 최대 난적이다. 김연경은 “태국전은 결국 강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 승리한다”면서 “우리가 신장이 좀더 좋고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득점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대가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부담감이 어떨 땐 좋게 작용한다”면서 “팬들도 믿고 지켜봐 주시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다른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 하는 거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남자 대표팀 임도헌 감독과 주장 신영석도 함께했다. 내년 1월 7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남자부 아시아 예선에서는 이란이 큰 걸림돌이다. 임 감독은 “최대 난적 이란이 높이나 힘에서 우리보단 조금 앞서지만 그렇다고 못 넘을 팀은 아닌 것 같다”면서 “얼마만큼 선수들이 시합에 집중하고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는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첫 경기를 잘하면 좋은 리듬으로 4강이나 결승까지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신영석은 “지난 9월 아시아선수권 때 다들 남자팀은 8강도 못 갈 거라고 해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지만 그걸 이겨냈다”면서 “지금도 주변 모두가 남자팀은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하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가능성을 보여 준 만큼 이번엔 다르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이 선수 생활 마지막 기회”라면서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를 밟기 위해 지금도 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MLB 등판 앞둔 ‘로봇 심판’… 스포츠 꽃 될까, 종말 부를까

    MLB 등판 앞둔 ‘로봇 심판’… 스포츠 꽃 될까, 종말 부를까

    내년 마이너리그 적용… 구기종목 최초 타자 키 등 계산해 스트라이크존 조정 ‘트랙맨’ 심판 이어폰으로 볼 판정 전달 컴퓨터 오류·체크 스윙은 아직 인간 몫 “공정성 강화” vs “로봇선수 등장 우려” 향후 5년 안에 메이저리그(MLB)에 로봇 심판이 등장할 전망이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MLB 심판협회(노조)가 MLB사무국과 맺은 향후 5년간의 노사합의에 사무국이 메이저리그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을 사용하기로 결정한다면 심판협회가 협력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로봇 심판 도입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심판들이 전향적으로 수용 입장을 취함에 따라 스포츠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야구 경기에 로봇 심판이 등장하는 장면이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인간이 경쟁하고 인간이 심판하는 스포츠에 로봇심판을 도입하는 것은 단순히 한 종목의 경기방식 변화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 패러다임 전반의 근본적 변화, 나아가 테크놀로지의 발달에 따른 인류사적 전환의 단면을 상징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도입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성’을 강화하는 정의 구현이라는 시각을 보이지만, 반대하는 쪽에서는 이러다 결국은 로봇이나 인공지능(AI) 선수가 등장하면서 스포츠의 종말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 로봇 심판은 지난 7월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 올스타전에 도입돼 첫선을 보였다. 마운드 위의 투수가 공을 던지면 포수 뒤에 있는 심판이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하는 건 기존 야구 경기와 다를 바 없지만 주심이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는 점이 다르다. 심판은 홈플레이트 위쪽에 설치된 투구추적 시스템 ‘트랙맨’ 장비로 판정한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이어폰으로 전달받아 경기장에 그대로 외치는 역할만 한다. 트랙맨은 3차원 공간에서 투구의 궤적을 파악해 스트라이크 여부를 판별해 낸다. 기계적인 스트라이크존이 설정돼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인공지능에 따라 타자의 키와 스탠스를 계산해 이에 맞게 스트라이크존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똑똑함을 자랑한다. 심판에게 전달되기까지 시차도 크지 않아 경기 지연은 없다. MLB 사무국은 지난 10월 유망주들이 뛰는 애리조나 교육리그에도 ‘로봇 심판’을 도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내년 당장 마이너리그 싱글A 플로리다 주립 리그에서 로봇 심판을 적용한다. MLB사무국은 특별한 기술적 결함이 발견되지 않으면 2021년 최상위 마이너리그인 트리플A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도 오류가 없게 된다면 이후 적절한 시점에 MLB에 로봇 심판이 도입된다. 이르면 2022년에라도 MLB에 로봇 심판이 도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바운드된 투구 등 컴퓨터가 잡아내지 못하는 볼과 타자들의 체크 스윙 판정, 세이프와 아웃 선언은 인간 심판의 몫으로 남는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린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이 제일 문제가 되는 만큼 필요하면 도입해야 한다”고 한 반면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야구의 묘미는 사람들이 하는 데서 나오는데 로봇 심판이 도입되면 로봇 타자, 로봇 투수 등 결국 기계들이 하는 야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반대했다.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마이크 슈밋은 미국 언론에 “로봇 심판이 게임을 더 좋도록 바꿀 것”이라고 찬성한 반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비록 오심이 나온다고 해도 그러한 인간적인 요소야말로 야구를 설명하는 중요한 일면”이라고 반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캡틴’ 김연경 “룸메이트는 승주 아니면 다영… 올림픽 메달 걸고파”

    ‘캡틴’ 김연경 “룸메이트는 승주 아니면 다영… 올림픽 메달 걸고파”

    “(표)승주랑 조금 더 잘 맞는 것 같은데, (이)다영이를 제가 컨트롤을 해야해서…” ‘배구여제’ 김연경이 다음달 7일 태국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을 앞두고 룸메이트 희망자를 공개했다. 김연경은 “원래는 (양)효진이었는데 효진이는 작년부터 다른 후배랑 쓰도록 보냈다”면서 “승주와 다영이랑 한 번씩 써봐서 이번에도 둘 중에 한 사람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예선 기자간담회에서 대표팀에 임하는 각오와 전망, 올림픽 목표 등을 밝혔다. 터키에서 리그를 치르다가 지난 3~8일까지 중국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다시 터키리그를 치르고 19일에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폴란드 원정 경기를 치르는 등 강행군이 이어졌지만 김연경은 피곤함보다는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내세웠다. 김연경은 “2주 사이에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솔직히 시차적응도 안됐다”면서 “오늘 진천선수촌에 들어가서 내일부터 훈련하는데 피곤함을 내색하는 대신 컨디션을 회복해서 팀에 도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배구대표팀의 본선 진출을 위해선 태국이 최대 난적이다. 김연경은 “태국전은 결국 강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 승리한다”면서 “우리가 신장이 좀 더 좋고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득점을 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분석했다. 김연경은 “많은 기대가 솔직히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부담감이 어떨 땐 좋게 작용하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며 다짐했다.이번 올림픽은 어쩌면 김연경에게 선수 생활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다. 김연경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지만 팀은 아쉽게도 4위에 머물렀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최종 순위 5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연경은 “조심스럽지만 올림픽에 가게 된다면 시상대에 올라가 메달을 목에 걸고 웃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는 임도헌 남자 대표팀 감독과 신영석 선수도 함께 참석했다. 임 감독은 “최대난적 이란이 높이나 힘은 우리보단 조금 앞서지만 그렇다고 못 넘을 팀은 아닌 것 같다”면서 “얼마만큼 선수들이 시합에 집중하고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간절한 마음 있는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14명의 선수가 각자 분명한 장점들을 갖춘 만큼 팀에 맞게끔 헌신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 주장 신영석은 “지난 9월 아시아선수권 대회 때도 주위에서 다들 8강도 못 갈거라고 해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지만 그걸 이겨냈다“면서 “지금도 주변 분들이 모두 남자는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하지만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이번엔 다르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절박한 마음으로 서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5살이 되는데 마지막 기회”라면서 “어떻게 하면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 밟을 수 있을까 지금도 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글·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비예나 36점’ 대한항공 듀스 접전 끝 한국전력에 승리

    ‘비예나 36점’ 대한항공 듀스 접전 끝 한국전력에 승리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꺾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대한한공은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2(27-29 25-22 25-16 24-26 21-19)로 승리했다. 비예나가 36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정지석이 22점, 곽승석이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부상에서 복귀해 42일 만에 선발 출장한 한선수를 비롯해 정지석, 김규민, 곽승석 등 대표팀 선수들이 소집을 앞두고 총출동했다. 양보 없는 승부는 1세트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대한항공은 43.24%의 공격 점유율을 보인 비예나가 첫 세트부터 13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고, 한국전력은 가빈과 김인혁, 구본승의 삼각 편대가 고른 득점력을 과시하며 맞섰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1세트는 한국전력이 22-22로 팽팽한 상황에서 상대의 잇따른 실책이 이어지며 24-22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한국전력 역시 2연속 범실로 24-24 듀스가 됐고, 27-27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한국전력이 가빈의 오픈 공격 성공과 상대 실책을 엮어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올린 한국전력은 2세트 초반 김인혁의 블로킹을 앞세워 5-2로 앞섰지만 대한항공이 정지석과 곽승석의 공격력을 앞세워 다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10-10의 상황에서 리드를 잡은 뒤 1~2점 차로 계속 앞섰고, 따라오는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쳤냈다. 한국전력은 김인혁이 세트 막판 블로킹에 연달아 실패한 데 이어 서브 범실까지 나오며 허무하게 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대한항공이 일방적으로 앞섰다. 한국전력의 주포 가빈이 3세트 4득점에 그쳤지만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7점, 비예나가 6점을 올리는 등 공격에서 압도했다. 세트 중반부터 점수 차가 5점 이상으로 벌어졌고 한국전력은 공재학의 마지막 서브마저 아웃되며 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이 2세트 연속으로 따내며 분위기를 탔지만 벼랑에 몰린 한국전력이 다시 반격에 나섰다. 가빈의 선제 득점으로 4세트를 시작한 한국전력은 비예나와 정지석을 막지 못하며 대한항공에 세트 중반 6점 차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승부처마다 네트터치 등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한국전력이 가빈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경기는 결국 24-24 듀스가 됐고 대한항공은 비예나의 서브범실과 곽승석의 공격 아웃이 이어지며 자멸했다. 5세트도 두 팀은 누구 하나 앞서는 법 없이 치열하게 주고 받았다. 앞서면 주고받는 경기는 결국 14-14 듀스로 이어졌다. 계속해서 듀스에 듀스를 거듭한 두 팀은 대한항공이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와 한선수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가빈이 31점으로 분전했지만 김인혁 외에 국내 선수들이 한 자리 득점에 그치며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지환 40억’ 남은 준척급 FA계약 불 지필까

    ‘오지환 40억’ 남은 준척급 FA계약 불 지필까

    오지환이 20일 LG트윈스와 4년 16억원·연봉 6억원)에 자유계약(FA)을 맺으면서 이제 남은 준척급 선수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민감해진 여론 반응에 얼마를 줘야하는지 눈치 싸움이 치열했지만 오지환의 계약은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오지환의 40억원은 지난달 27일 정우람의 받았던 최고액(4년 39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같은 유격수로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던 김재호(두산 베어스·4년 50억원)에 미치진 못했지만 한파가 몰아닥친 FA시장에서 최고액을 썼다. 오지환이 물꼬를 튼 만큼 전준우, 김선빈, 안치홍도 본격적인 협상 소식이 들려올 수 있다. 특히 같은 내야수인 안치홍과 김선빈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FA시장이 개장했을 당시 조계현 KIA 단장은 “안치홍과 김선빈 두 선수는 우리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만큼 프랜차이즈급으로 예우해 모두 잡으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선빈은 2017년 타율 0.370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8년 0.295 올해 0.292로 타율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손꼽히는 유격수 자원이다. 20홈런 이상 때려낼 수 있는 거포 2루수였던 안치홍은 올해 공인구 변경으로 홈런이 5개로 급감했지만 타율은 0.315로 공격력을 과시했다. 기록에서 나타나듯 두 선수는 오지환에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남겼다. 둘 다 나이가 30대 초반으로 향후 4년간 기량이 만개할 나이다. 조 단장의 말대로 김선빈과 안치홍은 신인 때부터 KIA에서 성장한 프랜차이즈로서 2009년, 2017년 KIA의 우승에 기여한 핵심 선수들이다. 최대어로 평가받던 전준우 역시 40억원이 기준이 될 전망이다. 거포 외야수로서 전준우는 대형계약이 예상됐지만 다른 구단에서 찾지 않았고 결국 원소속 구단 롯데에 잔류하는 게 최선이 된 상황이다. 아직까지 이번 FA시장에 50억원 이상 계약은 나오지 않았다.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얼어붙었지만 오지환이 40억원으로 다시 불을 지핀 만큼 구단들은 오지환보다 시장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에게 50억원 이상의 금액에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생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지환 4년 40억 LG 잔류... 정우람 넘고 올해 FA 최고액

    오지환 4년 40억 LG 잔류... 정우람 넘고 올해 FA 최고액

    오지환이 드디어 LG 트윈스와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6억원)으로 이번 스토브리그 최고액이다. FA한파가 불어닥치며 오지환의 계약도 쉽지 않았다. 차명석 LG 단장이 오지환에게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지환 측이 6년 계약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틀어졌다. 계약기간이 통상의 4년보다 길어지다보니 금액도 올라갔고, LG로서는 부담이 됐다. 그러나 이후 오지환에 대한 비난여론이 폭발했다. 오지환이 리그에서 수준급 유격수 자원이긴 하지만 그만큼 거액을 요구할 만한 선수가 되느냐는 비판이었다. 그동안 불었던 FA 광풍이 점점 합리적인 계약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결국 오지환은 백기 투항했고 LG에 계약 전체를 맡겼다. 차명석 LG 단장도 오지환의 백지위임을 환영했고 4년 4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스토브리그 5번째 FA계약으로 정우람의 4년 39억원을 뛰어넘는 최고액이다. 오지환은 11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61, 103홈런, 188도루, 530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20홈런을 기록하며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유격수로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국가대표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계약을 마친 오지환은 “계속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입단 이후 팀을 떠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다”면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팀을 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 단장은 “오지환은 우리 팀의 내야 수비의 중심이자 핵심 전력이다. 팀에 대한 애정이 깊고 10년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많은 공헌을 한 선수이다”면서 “앞으로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계속 핵심 선수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현대건설, GS칼텍스 꺾고 3R 전승 마감

    현대건설, GS칼텍스 꺾고 3R 전승 마감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꺾고 3라운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에 발목 잡혔던 현대건설은 3라운드에서 복수에 성공하며 1, 2라운드 1위였던 GS칼텍스를 승점 5점차로 따돌리고 기분 좋게 휴식기를 갖게 됐다. 현대건설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0(25-22 25-14 25-22)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3라운드 전승을 달성하는 화려한 마무리였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지난 16일부터 소집되면서 두 팀 모두 핵심 전력이 빠진 ‘잇몸 배구’를 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두 팀은 시소게임으로 21-21로 맞섰지만 현대건설이 황민경과 정지윤의 오픈 공격으로 23-21로 달아났다. 24-22의 상황에서 헤일리의 득점으로 1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부터 7-0으로 달아나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세트 GS칼텍스가 막판까지 거세게 추격했지만 현대건설은 이날 17득점으로 맹활약한 정지윤이 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승리를 따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1, 2위 맞대결은 풀세트 접전 끝에 펠리페가 31점으로 맹활약한 2위 우리카드가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돌, 호선은 강했다… 40여수 만에 무너진 쎈돌

    한돌, 호선은 강했다… 40여수 만에 무너진 쎈돌

    두 돌을 깔고 국산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을 잡았던 이세돌 9단이 호선으로 대등하게 치러진 맞대결에선 아쉽게도 AI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이세돌과 한돌은 21일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으로 장소를 옮겨 두 점 접바둑으로 세 번째 대국을 치른다. 이세돌은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바둑 AI 한돌과의 은퇴 대국 3번기 제2국에서 122수 만에 불계패했다. 전날 열린 두 점 접바둑의 1국에서 승리하며 2016년 구글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에 이어 또다시 AI를 잡은 이세돌은 까는 돌 없이 대등하게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AI의 압도적인 실력에 밀렸다. 돌가리기를 통해 흑을 잡은 이세돌은 첫 수를 우상귀 소목에 뒀고 3수째도 좌상귀 소목을 차지했다. 소목은 AI가 선호하지 않는 포석으로 이세돌이 한돌과의 대결을 위해 연구한 포석이다. 한돌은 2수를 우하귀 화점에, 4수를 좌하귀 소목에 두며 이세돌에게 대응했다. 한돌이 좌상귀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며 좌상귀에서 치열한 전투가 전개됐다. 그러나 이세돌은 좌상귀에서 미세한 실수를 저질렀고 한돌이 이를 놓치지 않고 이세돌을 압박했다. 자책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이던 이세돌은 하변에서 반전을 모색했지만 한돌은 하변을 받는 대신 좌상귀에서 흑 네 점을 확실하게 잡으며 실리에서 크게 앞섰다.이세돌은 손을 돌려 우하귀 싸움으로 옮겨 갔지만 40여수부터 이세돌의 승률 그래프가 10%대로 급락하는 등 일찌감치 승부가 급격히 기울었다. 궁지에 몰린 이세돌이 공격적인 행마로 여기저기 판을 흔들었지만 인간이 아닌 한돌에겐 흔드는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이세돌의 공격을 피하며 철벽 방어에 나선 한돌은 최대한 변수를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를 뒀다. 이세돌이 좌변과 우하귀에서 백돌을 갈라치며 위협에 나서도, 우변의 백돌을 포위해도 소용없었다. 결국 활로를 찾지 못한 이세돌은 경기가 시작된 지 세 시간이 조금 넘은 오후 3시 20분쯤 한돌에게 항복했다. 전날 두 점 접바둑에서 한돌이 이세돌의 78수에 맥없이 무너져 지난 8월 세계 AI 바둑대회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의 성능이 맞느냐는 의구심이 제기됐지만 한돌은 이날 압도적인 승리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이세돌은 “순간적으로 착각을 했다”면서 자책했다. 이세돌은 “정말 초반에 너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해서 쉽게 패배한 그 부분이 정말 아쉽다”면서 “너무 눈에 보이는 실수”였다고 연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1국은 많이 준비한 바둑이었고 사실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이기는 데 집중한 바둑이었다”면서 “3국은 이기는 바둑보다는 마지막이니 만큼 이세돌답게 두는 게 더 맞지 않을까”라며 자신의 바둑을 보여 주겠다고 예고했다. 이창률 NHN 게임 AI 팀장은 “어제 이세돌 9단께서 보여 주신 게 있기 때문에 좋은 승부가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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