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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현 “난 선발 스타일… 로테이션 안 거르게 노력 중”

    김광현 “난 선발 스타일… 로테이션 안 거르게 노력 중”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년차를 맞는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시즌 각오를 밝히며 희망찬 2021년을 다짐했다. 세인트루이스 투수와 포수들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팀 훈련에 돌입했다. 김광현은 이날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구원 등판할 때보다는 선발로 나갈 때 성적이 더 좋았다”면서 선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귀국한 김광현은 올해 1월부터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통해 시즌을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다시 162경기 체제로 시즌을 치르는 만큼 체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광현은 “한국보다 경기 수가 많기에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자 오프시즌을 준비했다”면서 “MLB 타자들이 힘이 있어 제구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스트레칭, 하체 강화 등을 통해 제구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이 MLB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도운 애덤 웨인라이트(40)가 1년 800만달러에 재계약한 것도 큰 힘이다. 웨인라이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개막 준비에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김광현과 캐치볼을 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광현은 “웨인라이트의 재계약을 제일 좋아한 건 아마 나일 것”이라고 웃었다. 한국의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경험한 김광현은 MLB 사무국과 보건 당국의 방역 지침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가족이 여름방학 때 미국으로 오지 않을까 한다”며 외롭지 않은 2년차 시즌을 기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게 무슨 일이고?’ 대혼돈에 빠진 여자농구 선두 경쟁

    ‘이게 무슨 일이고?’ 대혼돈에 빠진 여자농구 선두 경쟁

    부천 하나원큐가 아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잔칫상을 걷어차면서 여자프로농구 선두 경쟁이 대혼돈에 빠졌다. 본의 아니게 선두 역전 가능성이 남으면서 잔여 정규 경기에서 ‘살살하는’ 플레이오프 모드 돌입도 어렵게 됐다. 하나원큐는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신지현의 극적인 버저비터에 힘입어 66-64로 승리했다. 하나원큐는 강이슬이 20점 7리바운드, 강유림이 19점 8리바운드, 신지현이 12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1득점으로 팀의 멱살을 잡고 끌고 왔지만 마지막에 무너지게 됐다. 평소 여자농구 경기와 비교해 몇 배나 되는 취재진이 몰렸을 만큼 이날 경기는 큰 관심을 받았다. 우리은행이 승리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되기 때문이었다. 경기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구단 고위 관계자도 이날 경기를 관람했다. 우리은행은 우승 현수막을 준비하는 한편 우승행사 예행연습을 갖기도 했다. 축제의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 10일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라이벌 청주 KB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우리은행이 79-67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 패배로 KB가 전승하더라도 우리은행이 남은 3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상황이 됐다. 14일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74-66으로 꺾으면서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15일 경기에서 KB가 부산 BNK를 66-55로 꺾으면서 우리은행의 매직넘버는 지워지지 않았다.그렇게 우리은행의 대관식은 18일 경기로 미뤄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맞대결 전까지 4승 1패로 하나원큐를 압도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 당했던 패배는 무려 5년 8개월 만에 당한 패배였을 정도로 우리은행은 그야말로 하나원큐의 ‘포식자’였다. 그러나 최근 리그 최정상급으로 상승한 하나원큐의 경기력이 만만치 않은 문제가 있었다. 이날 경기는 마침 하나원큐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설정한 목표인 시즌 10승이 걸려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4쿼터 내내 주고받는 접전 끝에 박혜진이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 올렸지만 통한의 3.5초가 남았다. 하나원큐는 준비한 패턴을 성공하며 결국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이 경기 결과는 향후 리그 판도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선두경쟁을 다투는 두 팀 모두 골치 아프게 됐기 때문이다.우리은행이 시즌 최종전에서 패배하고 KB가 남은 2경기를 이기면 선두가 뒤집어진다. 안덕수 KB 감독과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모두 “1위나 2위나 차이가 없다”고 말하지만 꼭 그렇진 않다. 3위 신한은행과 4위 용인 삼성생명의 최근 전력을 비교했을 때 신한은행이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뜻하지 않은 ‘1위 프리미엄’을 만들면서 두 팀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날 우리은행이 승리했다면 BNK전에선 무리하지 않아도 됐다. KB 역시 2위가 확정됐다면 잔여 경기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1위 가능성이 남으면서 KB는 남은 경기 무조건 전력으로 이겨야 하는 입장이 됐다.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다. 위 감독은 “끝까지 가는 거니까 가봐야 한다”면서 “BNK도 쉽지 않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BNK의 이번 시즌 5승 중 무려 2승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거뒀을 만큼 만만치 않다. 프로로서 남의 밑에 있을 수 없는 자존심, 챔프전 우승이 아닌 ‘통합 우승’이라는 영예는 충분히 욕심낼 만한 가치를 지닌 것들이다. 하나원큐의 극적인 승리는 리그 1위의 가치를 더 높이면서 리그 선두 경쟁을 대혼란에 빠트렸다. 이제 선두 경쟁을 다투는 두 팀이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아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분위기甲 GS칼텍스 웃고 울리는 차상현 감독의 영업기밀

    분위기甲 GS칼텍스 웃고 울리는 차상현 감독의 영업기밀

    “선수들과 저만의 호흡인데 참 뭐라고 말로 설명하기 어렵네요.”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꺾으며 1위 탈환에 성큼 다가섰다. GS칼텍스는 1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0(26-24 25-14 25-17)으로 가볍게 승리하고 선두 흥국생명과의 승점 격차를 2점으로 줄였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졌지만 2, 3세트에 일방적으로 흐름이 넘어간 경기였다. 승장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패장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공통적으로 “1세트 이후 분위기가 GS칼텍스 쪽으로 넘어왔다”고 평했던 경기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날 경기의 흐름을 바꿨을까. “1세트에 안혜진이 안 좋은 리시브에 대한 2단 연결이 급하더라. 1세트 끝나고 잠깐 혜진이를 불러서 ‘조금 급해 보이는데 어떠냐’고 물었다. 혜진이도 자기도 그렇게 느낀다더라. 인정할 건 인정하고 보완할 점을 보완하니 1세트 잡고는 안정감이 있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차 감독의 소통 방식이다. 경기가 안 풀릴 때 다그치는 감독이 있고 달래는 감독이 있다. 평소 선수들과 격의 없이 지내며 밀고 당기기에 능한 차 감독은 이날 주전 세터의 경기력을 위해 부드러운 소통을 택했다. “선수가 잘 안될 때는 크게 2가지 원인이 있다. 떨려서 안 될 수도, 자신이 없어서 안 될 수도 있다.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내가 알고 있는 그 선수의 눈빛과 행동을 판단해서 결정한다. 당근을 줄 때도 있고 채찍을 줄 때도 있는데 상황 따라서 대하는 거라 말로 설명해주기가 어렵다. 선수와 나의 케미, 호흡 같은 걸로 보시면 된다.”선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이날 수훈선수로 나온 안혜진과 강소휘는 차 감독의 ‘당근’에 대해서는 별로 인정하지 않고 ‘채찍’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미디어용 멘트’를 한 감독에 대한 가차없는 뒷담화였다. 강소휘는 “감독님이 나한테는 채찍이 99다. 항상 혼내다가 진짜 잘할 때만 칭찬한다”면서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데 그렇게 혼내면 밉다”고 웃었다. 그렇다고 진짜 원수처럼 밉다는 뜻은 아니다. 차 감독의 눈빛만 봐도 안다는 강소휘는 “그래도 날 키워주신 분이니까 잘 받아주려고 하고 있다”면서 “내가 중간에 말도 많이 안 듣고 청개구리처럼 굴었다. 감독님이 흰머리 지분의 반이 나라고 해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보충 설명을 곁들였다. 안혜진의 생각도 비슷했다. 안혜진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누군 혼내고 누군 칭찬해주곤 하시는데 당근보다는 채찍이 많다”면서 “감독님이 나한테 ‘너가 이겨내서 해야 한다’고 할 때가 있는데 당근인지 채찍인지 모르겠다”고 거들었다. 이어 “감독님이 자기 멋쟁이 감독님이라고 별명 불러달라는데 다들 반응이 좋지 않다. 감독님은 차노스”라고 덧붙였다. 다만 강소휘가 혼나는 것에 대한 입장은 달랐다. 안혜진은 “소휘 언니는 감독님한테 채찍을 맞아야 ‘다 죽었어’ 이런 마인드로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승부욕이 강한 강소휘를 잘 아는 차 감독만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설명이었다.감독이 선수들과 즐겁게 호흡하니 팀 분위기가 안 좋을 수가 없다. 최근 김유리가 한 눈물의 인터뷰는 GS칼텍스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차 감독은 “우리 팀은 공사 구분이 확실하다. 이런 문화가 연출하는 게 아니라 정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며 “일부에선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팀 분위기를 나쁘게 가져가는 것보단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자랑했다. 이어 “전술이나 전략보다는 이런 분위기가 위기를 이겨내는 순간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연습할 때 호랑이 모드지만 선수들이 외박을 조금 더 길게 원하면 언제든지 OK한다는 그다. 물론 이것 역시 차 감독의 설명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입장은 조금 다를 수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선수와 감독이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즐겁게 배구할 수 있는 것은 GS칼텍스만의 강점이라는 점이다. 여러 구단이 위기에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GS칼텍스는 ‘차상현과 아이들’이 코트에서 즐겁게 뛰노는 배구로 거침없이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우승을 위해 벗었다 롯데 피칭랩서 뜨거운 ‘데이터 야구’

    우승을 위해 벗었다 롯데 피칭랩서 뜨거운 ‘데이터 야구’

    갑작스러운 한파에 기온이 뚝 떨어진 지난 16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 신인 김진욱(19)이 구장 내 4층 기자실 옆에 마련된 ‘피칭랩’(Pitching Lab)에서 상·하의를 탈의하고 수십 명의 취재진과 구단 관계자 앞에서 투구했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국내 유일 ‘피칭랩’… 선수 육성 비밀 연구소 롯데가 언론에 처음 공개한 피칭랩은 국내에서 롯데만 갖춘 시설이다. 구단 직원이 기존에 ‘강당’이라고 불렀던 공간에 2억 원에 달하는 각종 첨단 장비를 설치했다. 선수의 생체역학을 3D로 분석하는 피칭랩은 일종의 비밀 연구소로 육성을 방향성으로 잡은 성민규 단장과 프런트가 합심해 지난해 1월 설치했다. 김진욱은 투구에 앞서 맨몸에 30개 가까운 센서를 붙였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사전 준비 시간만 10분이 넘었다. 선수의 신체 움직임만 정확히 포착해야 하다 보니 내부에 설치된 그물망의 움직임도 통제했다. 준비를 마친 김진욱은 집중하고 투구했다. 공을 던질 때마다 김진욱의 동작은 실시간으로 피칭랩에 설치된 컴퓨터에서 3D 화면으로 분석됐다. 김진욱의 투구동작에서 나오는 각 관절의 각도와 속도, 무게 중심 등 신체 동작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가 포함됐다.●맨몸에 센서 붙여 3D로 모든 동작 추적 김진욱은 극단적인 오버핸드 투수다. 지도자들이 부상 위험 때문에 권고하지 않는 폼이다. 김진욱도 “어릴 때부터 팔을 높게 해서 던지면 다칠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피칭랩에서 나온 데이터는 김진욱의 투구폼이 기존의 상식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박현우 육성 총괄은 “김진욱처럼 오버핸드 투수는 어깨와 팔꿈치 속도를 올리기가 쉽지 않은데 김진욱은 오버핸드로 던지면서도 다른 투수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낸다”고 설명했다. 김진욱의 공은 12시에서 6시 방향의 회전축을 가지고 있다. 타자의 시선에서 볼 때 떠오른다는 느낌을 주는 공이다. 박 총괄은 “시속 140㎞의 공을 던지더라도 무브먼트가 좋으면 묵직한 공이 된다”며 김진욱의 공을 칭찬했다.●감으로만 느끼던 투구 폼을 숫자로 분석 롯데는 피칭랩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치진과 R&D팀, 사이언스팀이 함께 논의해 선수의 경기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감으로만 알던 부분이 숫자로 나타나는 만큼 선수들의 반응도 좋다. 박 총괄은 “선수들이 다른 선수와 데이터를 비교해보면서 무릎, 골반, 어깨 등의 각속도가 떨어지던 걸 알게 됐다”면서 “감으로 알던 걸 정량적으로 알게 되면서 선수들이 뭘 준비해야 하는지 알겠다고 하더라”고 자랑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성적이지만 롯데는 그 이상을 꿈꿨다. 박 총괄은 “서울대 운동역학실험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향후 국제저널에 투고해 한국 야구의 위상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몸은 상동이지만 마음만은 사직에… 신인왕 꿈꾸는 ‘롯진욱’

    몸은 상동이지만 마음만은 사직에… 신인왕 꿈꾸는 ‘롯진욱’

    고교 선수가 일찍부터 특정 팀에 지명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기는 쉽지 않다. 수백 명의 동기보다 뛰어나야 하는 데다 꾸준함까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 자이언츠 신인 김진욱(19)은 일찌감치 ‘롯진욱’으로 불렸고 별명 그대로 롯데 선수가 됐다. 김진욱은 16일 피칭랩 측정을 위해 부산 사직구장을 처음 찾았다. 고교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김진욱은 이날 많은 취재진 앞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았다. 김진욱은 “경쟁자가 많지만 신인왕을 하고 싶다”면서 “작년 소형준(kt 위즈) 선배처럼 신인 때부터 10승 이상을 하고 싶다”고 당차게 소망했다. 강릉고를 졸업한 김진욱은 장재영(19·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지난해 고교 투수 랭킹 1위를 다투던 투수다. 중학교 시절 전학 이력으로 규정에 따라 1차 지명 대상자가 될 수 없었다. 이 덕분에 2019년 꼴찌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롯데가 김진욱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 일찌감치 롯진욱으로 불렸다. 좌완인 데다 다양한 변화구, 좋은 구위를 가졌다. 김진욱의 공은 분당 회전수(RPM) 2300대 중반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투수 RPM 평균이 2200~2300사이다. 신인으로 아직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다. 김진욱은 “기왕이면 긴 이닝을 끌고 가면서 팀에 키가 될 수 있는 선발로 던지고 싶다”며 선발 욕심을 보였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를 참고하며 꿈을 키워온 영향도 있었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으로 지명된 선수가 꾸준히 1군 주전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김진욱은 올해는 그 주인공이 본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진욱은 “항상 내가 1군에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상동(2군 구장)이 아닌 사직에 있다는 마음으로 야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하나원큐 10승 vs 우리은행 우승’ 제물이 될 자 누구인가

    ‘하나원큐 10승 vs 우리은행 우승’ 제물이 될 자 누구인가

    부천 하나원큐와 아산 우리은행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패하는 팀이 서로의 제물이 된다. 하나원큐와 우리은행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이 각자의 목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끈다. 하나원큐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 탈락했지만 ‘10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목표로 시즌 마지막을 불태우고 있다. 현재 9승인 하나원큐에게 마지막 2경기가 남은 가운데 이날 승리하면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전 구단 상대 승리는 아직 승을 거두지 못한 인천 신한은행에게 이기면 되는데 시즌 최종전으로 치른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강이슬의 복귀와 신지현의 성장, 2가드 체제의 맞는 옷을 입고 상승세로 돌아선 하나원큐는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가 좋다. 특히 두 에이스 강이슬과 신지현의 득점 능력이 매 경기 발휘되면서 승리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하나원큐의 최근 상승세에는 한 가지 오점이 있다. 바로 우리은행전에서 힘을 못 쓰고 경기를 내줬다는 사실이다. 지난 1일 경기에서다. 이 경기에서 하나원큐는 신지현(12득점 10어시스트), 강이슬(12득점 12리바운드), 양인영(10득점 11리바운드) 3명이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56점에 그쳤다. 반면 우리은행은 김소니아(14득점 17리바운드)만 더블더블을 했다. 그러나 박지현이 23점, 박혜진이 21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박혜진은 24분 59초 동안 쉴 틈 없이 몰아치며 상대 코트를 공략했다. 우리은행이 18일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이날 패배하더라도 청주 KB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이 결정될 수 있지만 기왕이면 경기를 이기면서 우승을 확정하는 그림이 더 좋다.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어느 팀이든 이날 승리하는 팀은 축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하면 남의 축제를 씁쓸히 지켜봐야 한다. 공교롭게도 각자 이뤄야할 목표를 눈앞에 두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팀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종민 감독의 특별 과외 “직접 가르치는 세터는 이고은이 처음”

    김종민 감독의 특별 과외 “직접 가르치는 세터는 이고은이 처음”

    “오전, 오후에 30분에서 1시간씩 집중 훈련하고 있습니다. 세터 훈련시키는 선수는 이고은이 처음이네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여자프로배구의 화두는 세터 연쇄 이동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각 팀 주전 세터가 풀리면서 여러 팀이 세터가 바뀌었다. 이효희의 은퇴로 세터 공백이 생긴 한국도로공사는 이고은을 영입했다. 어느 팀이든 세터가 바뀌면 팀을 새로 조직해야 한다. 도로공사도 마찬가지였다. 김종민 감독은 17일 김천체육관에서 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이고은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가장 칭찬할 만한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이고은이 우리 선수 중에 가장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다”면서 “고은이가 여러 부담을 이겨내고 있어서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이고은의 성장은 성적으로도 나타났다. 1라운드에서 세트당 평균 세트 9.722개에 그쳤던 이고은은 4라운드에 10.947개로 정점을 찍었고 이날 전까지 치른 5라운드 4경기에서도 10.375개로 선전했다. 주전 세터와의 호흡이 좋아지다보니 팀 성적도 함께 따라왔다. 김 감독은 “고은이가 조금씩 방법을 알아가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도로공사는 최근 경기력만 보면 3위 경쟁에서 앞서 있는 분위기다. 지난 7일 IBK기업은행과의 3위 맞대결에서 4세트 7-17로 뒤지던 경기를 잡고 끝내 3-2로 승리한 것은 도로공사의 저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봄배구 희망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베테랑이 많은 도로공사는 봄배구에 가면 노련미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감독도 “경험이 있으니 큰 게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방법을 알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t ‘대졸 신인’ 권동진의 꿈 “1군 주전도 신인왕도 하고 싶어요”

    kt ‘대졸 신인’ 권동진의 꿈 “1군 주전도 신인왕도 하고 싶어요”

    강한울 이후 7년 만의 대졸 내야수 1R 픽구단내 백업 선수층 보강 핵심으로 부상“유한준·박경수처럼 롱런하는 선수될 것”생애 딱 한 번뿐인 신인왕은 신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자리다. kt 위즈 신인 권동진(23) 역시 마찬가지다. 1군에서 자리 잡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권동진은 ‘1군 주전’과 ‘신인왕’을 프로 첫 목표로 잡았다. 권동진은 지난해 열린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kt에 1라운드로 지명됐다. 고졸 선호 경향이 강한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대졸 내야수다. 대졸 내야수의 1라운드 지명은 2014 신인드래프트 강한울(30·삼성 라이온즈) 이후 7년 만이다.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kt의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권동진은 구단에서 핵심 신인으로 주목하는 선수다. kt 관계자는 16일 “이번 시즌 백업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게 캠프의 목표인데 권동진은 키가 될 선수”라며 “권동진은 공수주를 두루 갖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칭찬했다. 권동진은 야구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1학년 겨울 눈이 오던 날 눈싸움을 하는데 눈을 잘 던지는 아들의 모습을 눈여겨본 아버지가 그대로 야구 선수로 키웠다. 우연히 시작한 야구였지만 재능을 보였고 제주도에서 청주로 유학을 왔다. 세광고 재학 시절엔 타율 0.342 OPS(출루율+장타율) 0.961 20도루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아쉽게도 프로에 지명받지 못했다. 원광대에선 4년 동안 타율 0.407 OPS 1.115 40도루를 기록하며 한층 더 진화했다.권동진은 “대학은 프로에 떨어진 선수가 가는 느낌이어서 별로일 줄 알았는데 내 마음대로 야구할 수 있어서 재밌었고 행복했다”고 돌이켰다. 대학 4년 동안의 성장은 스스로도 예상 못 한 1라운드 지명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왔다. 권동진은 “팀에서 기대하는 것도 느껴지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1군 캠프 소감을 밝혔다. 쉽지 않은 기회를 얻은 만큼 이번 캠프의 목표는 눈도장을 받아 풀타임 1군 선수가 되는 것으로 잡았다. 그런 점에서 kt의 간판타자 강백호(22)와 함께 방을 쓰는 것은 그에게도 큰 행운이다. 권동진은 “백호가 타격하는 것도 알려주고 시합 때 가져야 할 멘탈 등 많은 것을 알려준다”고 자랑했다. 올해는 신인왕과 1군 선수가 목표지만 권동진은 오래 야구하는 꿈을 꿨다. 팀에서 참고가 되는 선수 또한 유한준(40), 박경수(37)다. 권동진은 “자기관리가 중요한데 두 분은 정말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면서 “공수주 다 갖춘 선수로 롱런해서 오래오래 돈을 벌고 싶다”고 웃었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화에서 못한 우승 kt에서 꿈꾸는 안영명 “어쩌면 마지막 기회”

    한화에서 못한 우승 kt에서 꿈꾸는 안영명 “어쩌면 마지막 기회”

    프로생활 19년. 산전수전 다 겪었을 나이지만 안영명에게도 방출은 처음 있는 경험이었다. 그렇다고 이대로 야구를 그만둘 수는 없는 일. 은퇴의 기로에 선 그에게 kt 위즈가 러브콜을 보냈고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된 안영명은 kt의 최고참 투수가 됐다. 안영명은 부산-기장 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진행하는 kt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에서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된 안영명은 15일 “굉장히 감회가 새롭다. 신인 같은 마음이 됐다”며 스프링캠프 소감을 전했다. 많은 것이 신기할 그에게 가장 신기한 것은 kt의 스스럼 없는 소통문화였다. 안영명은 “kt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활발하다”면서 “선수가 자기 생각을 코치들에게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하는 게 정말 놀랍더라”고 했다. 어린 투수들이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훈련하는 모습도 다 소통의 힘이었다. 사실상 한화 이글스 원클럽맨으로서 안영명에게도 새로운 팀은 도전이다. 그러나 구면인 이강철 감독과 유원상은 큰 힘이 됐다. 이 감독은 안영명이 2010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됐을 때 만났고, 유원상은 고교 후배이자 한화에서 함께 5년간 선수 생활을 했다. 안영명은 “kt가 꼭 원해서 온 것 같아서 굉장히 좋았다”면서 “감독님이 KIA 시절 은사님이셔서 전에 kt와 경기할 때도 경기장에서 눈인사를 할 정도였다. kt에서 연락 왔을 때 제일 먼저 감독님을 떠올렸다”고 했다. 인터뷰 중에 지나가던 이 감독도 안영명을 보고 “거짓말하면서 인터뷰 하지 말라”며 제자에게 애정을 보였다.지난 시즌 39경기에서 45와3분의2이닝을 던졌을 정도로 안영명의 경쟁력은 여전하다. 특히 지난해 불펜 과부하가 팀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kt로서는 경험이 풍부한 안영명이 큰 힘이다. kt 특유의 세밀한 데이터 야구가 입혀지면 안영명의 성적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안영명 역시 불펜 투수로서의 자존심인 60경기 60이닝을 목표로 세웠다. 수술로 쉬었던 2016년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60이닝 이상을 소화했지난 지난해 이닝이 줄어 아쉬움이 컸다. 안영명은 “일단 경기를 할 수 있는 몸을 최대한 빨리 만들려고 한다”면서 “투심 비율이 적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께 조언을 듣고 투심 비율을 높일 예정”이라고 영업비밀을 밝혔다. 무엇보다 아직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우승의 꿈도 있다. 안영명은 “어쩌면 올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할 기회일 수 있다”면서 “최대한 많은 경기,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 팀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고 싶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후회 없이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울렸다, 中커제…끝났네, 슬럼프…왔구나, 신세기

    울렸다, 中커제…끝났네, 슬럼프…왔구나, 신세기

    세계랭킹 1위 신진서(21) 9단과 함께 ‘양신’으로 불리는 신민준(22·20위) 9단은 요즘 새 별명이 생겼다. 바로 ‘커제를 울린 남자’다. 신 9단이 지난 4일 LG배 결승 3국에서 중국 최강인 커제(24·2위) 9단을 꺾자 커제 9단이 오열한 데서 붙은 별명이다. 커제 9단이 눈물을 보인 것은 2017년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3전 전패를 당한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의미가 컸다. 메이저 세계대회 8회 우승에 빛나는 커제 9단이 세계대회 결승에서 패배한 것은 역대 두 번째이며, 한국 기사에게 당한 패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설 직전인 지난 1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만난 신 9단은 “그동안 한국 기사들이 커제 9단한테 계속 져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나라를 대표해 이긴 것 같아 기뻤다”며 “상대가 상대인 만큼 의미가 더 컸다. 주변에서도 다들 기뻐해 줬다”고 말했다. 특히 아들을 바둑에 입문시킨 아버지 신창석 PD의 기쁨이 컸다. 아마추어 고수인 신 PD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비밀의 남자’를 촬영하다가 아들의 우승 소식을 들었다. 이번 승리의 상징인 커제 9단의 눈물은 신 9단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 신 9단은 “바둑을 이긴 건 좋았는데 같은 기사로서 한편으론 이해가 됐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패배와 좌절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느끼는 동료애였다. 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다. 신 9단은 절친인 신진서 9단과 함께 한국 바둑계의 미래로 꼽혔다. 두 사람이 프로에 입문한 2012년 ‘제1기 영재입단대회’는 ‘신진서와 신민준을 위한 대회’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그러나 신진서 9단이 바둑계 최강 기사 계보를 잇는 기사로 성장할 때 신 9단은 조금씩 뒤처졌다. 신 9단은 “입단도 같아 라이벌 의식을 느꼈는데 진서가 항상 앞서가서 처음에는 스트레스도 꽤 받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신진서 9단이 지난해 역대 최고 승률 88.24%를 찍으며 승승장구할 때 신 9단은 깊은 슬럼프에 빠져 고민이 컸다. 이번 대회 직전 부담감도 상당했다. 신 9단도 “너무 슬럼프여서 이번에 지면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기회가 다시는 없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커제 9단을 꺾고 차지한 우승은 그간 짊어졌던 마음의 부담을 더는 계기가 됐다. 신 9단은 “앞으로도 이번 우승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될 것 같다”며 웃었다. 오로지 바둑밖에 몰라 아직 여자친구가 없다는 그는 이번 우승으로 연애 욕심도 조금 생겼다. 그렇다고 바둑에 소홀해지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신 9단은 “우승하긴 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면서 “승부사로서 계속 강해지는 기사로 남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큰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앞으로 전성기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계속 열심히 해서 올라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방출 후 kt에서 다시 뭉친 안영명·유원상, 첫 우승 꿈꾸는 마법사 형제

    방출 후 kt에서 다시 뭉친 안영명·유원상, 첫 우승 꿈꾸는 마법사 형제

    한화로 데뷔한 천안북일고 선후배 투수이전 소속팀에서 방출 후 kt에서 재회막내구단이지만 작년 2위한 강팀 기대“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 기회일 듯”천안북일고, 한화 이글스, 투수, 7살 자녀 그리고 방출과 kt 위즈. 안영명(37)과 유원상(35)은 공통점이 많다. 두 선수는 고교 선후배 사이로 안영명이 2003년, 유원상이 2006년 한화에 데뷔했다. 같은 팀에서 함께한 세월은 5년. 유원상이 2011년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되면서 헤어졌다. 그리고 꼭 11년 만에 kt에서 다시 만났다. 팀에 오게 된 사연도 같다. 유원상은 2019시즌 후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되고 kt로 왔다. 안영명도 지난 시즌이 끝나고 한화에서 방출당해 kt로 왔다. kt의 스프링캠프지인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15일 만난 안영명은 “그전부터 아끼는 후배였는데 여기 와서 또 만나게 됐다. 운명적”이라고 웃었다. 유원상은 “작년에 내가 투수 최고참이었는데 형이 생겨 든든하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한화의 마지막 황금기였던 2006~2007년을 공유하는 몇 안 되는 현역 선수다. 한화는 2006년 준우승 2007년에는 3위를 차지했다. 한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안영명은 2006년 한국시리즈를, 유원상은 2007년 플레이오프를 꼽았다. 20대 초반 촉망받는 선수로 마운드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두 사람의 청춘이 빛났던 그 시절이다.세월이 지나 주연에서 조연이 된 두 선수는 방출이라는 같은 아픔을 겪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kt를 통해 기회를 잡으면서 야구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꿈꿀 수 있게 됐다. 가장에게 힘을 주는 가족도 든든하다. 안영명은 “아들이 한화 모자 쓰고 있어서 아빠 이제 그 팀 아니라고 해주는데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웃었다. 유원상도 “NC에 있다가 kt에 와서 딸한테 이제 공룡팀 아니고 마법사 팀이라고 알려줬다. 우리 딸은 팀 옮긴 걸 이해하는 것 같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2위에 오르며 막내 구단의 반란을 일으킨 kt는 올해도 우승을 노릴 강팀으로 꼽힌다. 두 선수가 우승을 위해 공통적으로 꼽은 키플레이어는 고영표(30)다. 유원상은 “외국인 원투 펀치와 소형준, 배제성이 있어 5선발이 중요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아직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두 베테랑의 꿈도 우승으로 같았다. 불펜 투수로서 60경기 60이닝 이상 소화하고 싶은 목표도 같다. 안영명은 “매 경기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후회 없이 임하려 한다”면서 “올해가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할 기회일 수 있다. 꼭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62경기 64이닝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남기며 필승조로 맹활약한 유원상도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움이 남았다”면서 “올해는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글 사진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같은 프로 선수인데…” 7연패에 한숨 깊어진 유영주 감독

    “같은 프로 선수인데…” 7연패에 한숨 깊어진 유영주 감독

    “우리 선수들이 다른 팀 선수를 보고 동경하는 것 같아요. 같은 프로 선수인데 본인들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걸 믿었으면 좋겠네요.” 부산 BNK가 15일 홈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의 경기에서 55-66으로 패하며 7연패에 빠졌다. KB가 염윤아와 강아정이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연패 탈출을 노려볼 만한 경기였지만 3쿼터 급격히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24점을 내주고 11점을 얻는 데 그친 영향이 컸다. BNK는 김시온이 14득점 3리바운드, 진안이 12득점 9리바운드 등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KB가 이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한 허예은(10득점)을 비롯해 박지수가 17득점 18리바운드 7블록슛, 심성영이 17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정규리그 1위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감독의 고민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영주 감독 역시 선수들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감독이라면 늘 이기려고 준비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선수들한테 내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선수들이 경기가 안 풀릴 때 감독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직접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특히 유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은행 등 다른 팀 선수들을 볼 때 우러러보는 모습을 아쉬워했다. 같은 프로 선수로서 우러러볼 대상이 아니라 대등하게 싸워 이겨야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유 감독은 프로라면 프로답게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원했다. 20대가 주축인 BNK는 많은 선수가 성장이 필요하다. 시즌을 치르면서 패배하더라도 헛되이 패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유 감독도 “모소대나무가 기미가 없다가 4년쯤 후에 갑자기 큰다고 하지 않나. 지금 우리 선수들이 그런 시기인 것 같다”면서 “최하위긴 하지만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믿고 자신 있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천 하나원큐와 공동 꼴찌였던 시기도 있었지만 하나원큐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강이슬의 복귀와 신지현의 맹활약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BNK와 달랐던 모습이다. 이번 시즌 단 5승에 그쳐 있는 BNK는 남은 2경기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공교롭게도 시즌 마지막 경기가 유 감독이 신경 쓰는 우리은행전이다. 1할대 승률에 그쳐 있는 BNK로서는 1승이라도 거둬야 굴욕적인 1할 승률을 벗어날 수 있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같은 프로 선수인데…” 7연패에 한숨 깊어진 유영주 감독

    “같은 프로 선수인데…” 7연패에 한숨 깊어진 유영주 감독

    “우리 선수들이 다른 팀 선수를 보고 동경하는 것 같아요. 같은 프로 선수인데 본인들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걸 믿었으면 좋겠네요.” 부산 BNK가 15일 홈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의 경기에서 55-66으로 패하며 7연패에 빠졌다. KB가 염윤아와 강아정이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연패 탈출을 노려볼 만한 경기였지만 3쿼터 급격히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24점을 내주고 11점을 얻는 데 그친 영향이 컸다. BNK는 김시온이 14득점 3리바운드, 진안이 12득점 9리바운드 등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KB가 이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한 허예은(10득점)을 비롯해 박지수가 17득점 18리바운드 7블록슛, 심성영이 17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정규리그 1위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감독의 고민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영주 감독 역시 선수들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감독이라면 늘 이기려고 준비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선수들한테 내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선수들이 경기가 안 풀릴 때 감독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직접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특히 유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은행 등 다른 팀 선수들을 볼 때 우러러보는 모습을 아쉬워했다. 같은 프로 선수로서 우러러볼 대상이 아니라 대등하게 싸워 이겨야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유 감독은 프로라면 프로답게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원했다. 20대가 주축인 BNK는 많은 선수가 성장이 필요하다. 시즌을 치르면서 패배하더라도 헛되이 패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유 감독도 “모소대나무가 기미가 없다가 4년쯤 후에 갑자기 큰다고 하지 않나. 지금 우리 선수들이 그런 시기인 것 같다”면서 “최하위긴 하지만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믿고 자신 있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천 하나원큐와 공동 꼴찌였던 시기도 있었지만 하나원큐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강이슬의 복귀와 신지현의 맹활약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BNK와 달랐던 모습이다. 이번 시즌 단 5승에 그쳐 있는 BNK는 남은 2경기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공교롭게도 시즌 마지막 경기가 유 감독이 신경 쓰는 우리은행전이다. 1할대 승률에 그쳐 있는 BNK로서는 1승이라도 거둬야 굴욕적인 1할 승률을 벗어날 수 있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방출 후 kt에서 다시 뭉친 안영명·유원상, 첫 우승 꿈꾸는 마법사 형제

    방출 후 kt에서 다시 뭉친 안영명·유원상, 첫 우승 꿈꾸는 마법사 형제

    한화로 데뷔한 천안북일고 선후배 투수이전 소속팀에서 방출 후 kt에서 재회막내구단이지만 작년 2위한 강팀 기대“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 기회일 듯”천안북일고, 한화 이글스, 투수, 7살 자녀 그리고 방출과 kt 위즈. 안영명(37)과 유원상(35)은 공통점이 많다. 두 선수는 고교 선후배 사이로 안영명이 2003년, 유원상이 2006년 한화에 데뷔했다. 같은 팀에서 함께한 세월은 5년. 유원상이 2011년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되면서 헤어졌다. 그리고 꼭 11년 만에 kt에서 다시 만났다. 팀에 오게 된 사연도 같다. 유원상은 2019시즌 후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되고 kt로 왔다. 안영명도 지난 시즌이 끝나고 한화에서 방출당해 kt로 왔다. kt의 스프링캠프지인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15일 만난 안영명은 “그전부터 아끼는 후배였는데 여기 와서 또 만나게 됐다. 운명적”이라고 웃었다. 유원상은 “작년에 내가 투수 최고참이었는데 형이 생겨 든든하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한화의 마지막 황금기였던 2006~2007년을 공유하는 몇 안 되는 현역 선수다. 한화는 2006년 준우승 2007년에는 3위를 차지했다. 한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안영명은 2006년 한국시리즈를, 유원상은 2007년 플레이오프를 꼽았다. 20대 초반 촉망받는 선수로 마운드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두 사람의 청춘이 빛났던 그 시절이다.세월이 지나 주연에서 조연이 된 두 선수는 방출이라는 같은 아픔을 겪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kt를 통해 기회를 잡으면서 야구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꿈꿀 수 있게 됐다. 가장에게 힘을 주는 가족도 든든하다. 안영명은 “아들이 한화 모자 쓰고 있어서 아빠 이제 그 팀 아니라고 해주는데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웃었다. 유원상도 “NC에 있다가 kt에 와서 딸한테 이제 공룡팀 아니고 마법사 팀이라고 알려줬다. 우리 딸은 팀 옮긴 걸 이해하는 것 같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2위에 오르며 막내 구단의 반란을 일으킨 kt는 올해도 우승을 노릴 강팀으로 꼽힌다. 두 선수가 우승을 위해 공통적으로 꼽은 키플레이어는 고영표(30)다. 유원상은 “외국인 원투 펀치와 소형준, 배제성이 있어 5선발이 중요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아직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두 베테랑의 꿈도 우승으로 같았다. 불펜 투수로서 60경기 60이닝 이상 소화하고 싶은 목표도 같다. 안영명은 “매 경기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후회 없이 임하려 한다”면서 “올해가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할 기회일 수 있다. 꼭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62경기 64이닝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남기며 필승조로 맹활약한 유원상도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움이 남았다”면서 “올해는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글 사진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울렸다, 中커제…끝났네, 슬럼프…왔구나, 신세기

    울렸다, 中커제…끝났네, 슬럼프…왔구나, 신세기

    세계랭킹 1위 신진서(21) 9단과 함께 ‘양신’으로 불리는 신민준(22·20위) 9단은 요즘 새 별명이 생겼다. 바로 ‘커제를 울린 남자’다. 신 9단이 지난 4일 LG배 결승 3국에서 중국 최강인 커제(24·2위) 9단을 꺾자 커제 9단이 오열한 데서 붙은 별명이다. 커제 9단이 눈물을 보인 것은 2017년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3전 전패를 당한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의미가 컸다. 메이저 세계대회 8회 우승에 빛나는 커제 9단이 세계대회 결승에서 패배한 것은 역대 두 번째이며, 한국 기사에게 당한 패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설 직전인 지난 1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만난 신 9단은 “그동안 한국 기사들이 커제 9단한테 계속 져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나라를 대표해 이긴 것 같아 기뻤다”며 “상대가 상대인 만큼 의미가 더 컸다. 주변에서도 다들 기뻐해 줬다”고 말했다. 특히 아들을 바둑에 입문시킨 아버지 신창석 PD의 기쁨이 컸다. 아마추어 고수인 신 PD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비밀의 남자’를 촬영하다가 아들의 우승 소식을 들었다. 이번 승리의 상징인 커제 9단의 눈물은 신 9단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 신 9단은 “바둑을 이긴 건 좋았는데 같은 기사로서 한편으론 이해가 됐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패배와 좌절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느끼는 동료애였다. 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다. 신 9단은 절친인 신진서 9단과 함께 한국 바둑계의 미래로 꼽혔다. 두 사람이 프로에 입문한 2012년 ‘제1기 영재입단대회’는 ‘신진서와 신민준을 위한 대회’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그러나 신진서 9단이 바둑계 최강 기사 계보를 잇는 기사로 성장할 때 신 9단은 조금씩 뒤처졌다. 신 9단은 “입단도 같아 라이벌 의식을 느꼈는데 진서가 항상 앞서가서 처음에는 스트레스도 꽤 받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신진서 9단이 지난해 역대 최고 승률 88.24%를 찍으며 승승장구할 때 신 9단은 깊은 슬럼프에 빠져 고민이 컸다. 이번 대회 직전 부담감도 상당했다. 신 9단도 “너무 슬럼프여서 이번에 지면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기회가 다시는 없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커제 9단을 꺾고 차지한 우승은 그간 짊어졌던 마음의 부담을 더는 계기가 됐다. 신 9단은 “앞으로도 이번 우승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될 것 같다”며 웃었다. 오로지 바둑밖에 몰라 아직 여자친구가 없다는 그는 이번 우승으로 연애 욕심도 조금 생겼다. 그렇다고 바둑에 소홀해지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신 9단은 “우승하긴 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면서 “승부사로서 계속 강해지는 기사로 남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큰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앞으로 전성기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계속 열심히 해서 올라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칼 빼든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자매 무기한 출장 정지

    칼 빼든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자매 무기한 출장 정지

    여자프로배구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 이후 징계를 고심하던 흥국생명이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흥국생명은 15일 “지난 10일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선수 시절 학교 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면서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피해자분들께서 어렵게 용기를 내어 피해 사실을 밝혀주셨다. 피해자분들께서 겪었을 그간의 상처와 고통을 전적으로 이해하며 공감한다”면서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 받은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배구 스타 쌍둥이 자매는 지난 10일 학창 시절 학교 폭락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OK금융그룹 송명근, 심경섭도 학폭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져 배구계에 학폭 미투 운동이 일어났다. 지난 14일 밤에는 쌍둥이 자매 이외에도 또 다른 배구 선수로부터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추가 피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구단이 무기한 징계를 내린 만큼 이제 공은 한국배구연맹(KOVO)과 대한민국배구협회로 넘어갔다. KOVO 규정상 1000~2000만원의 벌금이 가능하지만 규정상 다룰 수 없는 징계 내용에 관해 별도로 논의할 수 있다. 배구협회는 선수의 프로 데뷔 이전의 이력까지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징계 내용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텍사스 선발은 ‘기회의 땅’… 양현종, 빅리거 희망 보인다

    텍사스 선발은 ‘기회의 땅’… 양현종, 빅리거 희망 보인다

    배수진을 치고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은 양현종이 빅리그 마운드에 서는 꿈을 이룰 희망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확실한 선발 없이 리빌딩 중인 팀 사정과 맞물려 양현종의 경쟁력도 높게 평가받는 분위기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14일(한국시간) 초청 선수 신분으로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투수 16명 중에 양현종을 유일하게 ‘긍정적’(GOOD)으로 평가했다. 양현종의 텍사스 계약 소식을 전한 MLB닷컴도 “양현종이 선발 혹은 중간 계투로 텍사스 투수진 전력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는 14일 “텍사스가 양현종을 과거 포스팅할 때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본 만큼 실력 발휘할 기회를 받을 구단이라 판단했다”면서 “여러 팀을 놓고 선수와 상의했고 한 번 붙어볼 만하다 싶어 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와 최대 185만달러(약 20억 5000만원)에 계약한 양현종은 40인 로스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팀 사정상 선발 진입 가능성이 있다. 리빌딩 중인 텍사스에 확실하게 선발 자리를 꿰찰 선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지난 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ERA)이 5.32로 MLB 전체 7번째로 나빴다. 이 때문에 선발진 보강을 위해 움직였지만 현재 선발로 거론되고 있는 3명의 투수(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가 압도적인 것도 아니다. 깁슨은 지난 시즌 2승6패 ERA 5.35, 폴티네비치는 1패 ERA 16.20으로 부진했고 고헤이는 지난 시즌까지 일본에서 뛴 선수로 양현종과 마찬가지로 도전하는 입장이다. 결국 양현종이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14일 “텍사스 선발로 언급되는 선수들은 다른 팀에 가면 3~5선발급 선수들”이라며 “텍사스가 마이너리그에서 유망주를 키웠지만 올라와서 성장하는 선수가 없다. 텍사스행이 결코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서 어떻게 이닝을 소화할지가 선발 진입 여부를 가를 기준이 될 수 있다. MLB 선발은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수를 늘려가는 것이 보편적이다. 양현종이 다른 선발 자원처럼 등판 때마다 이닝을 늘려간다면 선발 진입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 역시 “양현종이 좌완인 데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경쟁력도 충분히 입증됐다고 본다”면서 “MLB에선 파워 투수가 아닌 만큼 제구력을 얼마나 예리하게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텍사스 선발은 ‘기회의 땅’… 양현종, 빅리거 희망 보인다

    텍사스 선발은 ‘기회의 땅’… 양현종, 빅리거 희망 보인다

    배수진을 치고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은 양현종이 빅리그 마운드에 서는 꿈을 이룰 희망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확실한 선발 없이 리빌딩 중인 팀 사정과 맞물려 양현종의 경쟁력도 높게 평가받는 분위기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14일(한국시간) 초청 선수 신분으로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투수 16명 중에 양현종을 유일하게 ‘긍정적’(GOOD)으로 평가했다. 양현종의 텍사스 계약 소식을 전한 MLB닷컴도 “양현종이 선발 혹은 중간 계투로 텍사스 투수진 전력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는 14일 “텍사스가 양현종을 과거 포스팅할 때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본 만큼 실력 발휘할 기회를 받을 구단이라 판단했다”면서 “여러 팀을 놓고 선수와 상의했고 한 번 붙어볼 만 하겠다 싶어 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와 최대 185만달러(약 20억 5000만원)에 계약한 양현종은 40인 로스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팀 사정상 선발 진입 가능성이 있다. 리빌딩 중인 텍사스에 확실하게 선발 자리를 꿰찰 선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지난 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ERA)이 5.32로 MLB 전체 7번째로 나빴다. 이 때문에 선발진 보강을 위해 움직였지만 현재 선발로 거론되고 있는 3명의 투수(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가 압도적인 것도 아니다. 깁슨은 지난 시즌 2승6패 ERA 5.35, 폴티네비치는 1패 ERA 16.20으로 부진했고 고헤이는 지난 시즌까지 일본에서 뛴 선수로 양현종과 마찬가지로 도전하는 입장이다. 결국 양현종이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14일 “텍사스 선발로 언급되는 선수들은 다른 팀에 가면 3~5선발급 선수들”이라며 “텍사스가 마이너리그에서 유망주를 키웠지만 올라와서 성장하는 선수가 없다. 텍사스행이 결코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서 어떻게 이닝을 소화할지가 선발 진입 여부를 가를 기준이 될 수 있다. MLB 선발은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수를 늘려가는 것이 보편적이다. 양현종이 다른 선발 자원처럼 등판 때마다 이닝을 늘려간다면 선발 진입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 역시 “양현종이 좌완인 데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경쟁력도 충분히 입증됐다고 본다”면서 “MLB에선 파워 투수가 아닌 만큼 제구력을 얼마나 예리하게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감독님 외박 3일 주세요” 원정 첫 승리보다 더 기쁜 +1박

    “감독님 외박 3일 주세요” 원정 첫 승리보다 더 기쁜 +1박

    현대건설이 마침내 원정 첫 승을 거둔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둥그렇게 모이더니 승리했을 때보다 더 큰 함성을 내질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현대건설이 지긋지긋한 원정 12연패를 끊어냈다. 현대건설은 이날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3-1(26-24 25-22 17-25 25-21)로 승리했다. 기업은행전 첫 승이자 원정 첫 승. 최근 경기력이 상승한 현대건설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이도희 감독이 최근 경기력의 비결로 “범실이 줄었고 세터와의 호흡이 좋아졌다”고 평가한 대로 범실은 상대보다 8개 적었고 세터 김다인도 언니들을 진두지휘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통산 1호 1250블로킹을 기록한 양효진도 2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원정경기 첫 승리를 거두면서 현대건설 선수들은 외박이 1박 늘었다. 경기 준비에 연휴도 제대로 못 보낸 선수들이 승리를 따내고 감독과 협상한 덕분이었다. 이 감독은 “원래는 이틀만 쉬기로 했는데 선수들이 끝나고 3일을 달라고 했다”면서 “선수들이 그거 때문에 경기 끝나고 좋아한 건데 이기지 않고서는 그런 얘기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웃었다.선수들도 휴가를 즐거워하긴 일반 직장인과 마찬가지였다. 이날 승리를 이끈 양효진도 외박 이야기에 환하게 웃었다. 양효진은 “1박 더 하는 게 선수들한테 크다”면서 “설날인데 집에 갈 수 있다. 원래 2일 가기로 했었는데 오늘 끝나고 얘기해서 3일 가게 됐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잘 되는 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분위기가 좋다. 감독도 선수도 예상했던 그림이 드디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김다인이 경기 경험치가 없어서 초반에는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면서 “초반에 준비하긴 했지만 결국 경기를 통해서 완성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최근에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초반 김다인과 지금 김다인은 완전히 다른 선수라 그 부분을 칭찬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전 세터와의 호흡은 팀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김다인의 성장은 현대건설 입장에서 고무적이다. 양효진도 “다인이가 사실상 주전 첫 시즌이다. 처음에는 당황하고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몰랐을 텐데 라운드를 치르면서 실력이 느는 것 같다”면서 “다인이는 공격수로서 때리기 편한 볼을 준다”고 칭찬했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를 3승2패 승점 8점(전체 2위)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봄배구에 거리가 있는 만큼 6라운드는 유종의 미가 중요하다. 이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즐겁고 밝게 우리 경기 보여주겠다”며 남은 시즌 목표를 밝혔다. 화성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초록색 깔아줄까?” 원정 전패 이도희 감독이 내놓은 처방은?

    “초록색 깔아줄까?” 원정 전패 이도희 감독이 내놓은 처방은?

    “우스갯소리로 ‘초록색 깔아줄까?’, ‘초록색 렌즈 껴줄까?’ 얘기도 해요.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안방 성적과 원정 성적이 극명하게 나뉜다. 시즌 성적이 8승 16패인데 8승 모두 홈에서 거뒀다. 이번 시즌 우승을 다투는 흥국생명과 GS칼텍스도 현대건설의 홈에서 각각 2패, 3패를 당하며 한없이 작아졌다. 그러나 원정 경기만 가면 힘을 못 쓴다. 12경기 전패다. 성적을 내야 하는 이도희 감독도 고민이 크다. 이 감독은 13일 화성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전을 앞두고 “원정 연패를 빨리 끊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현대건설의 홈구장 수원체육관은 다른 구장과 다른 화려한 컬러를 자랑한다. 현대건설 유니폼의 초록 형광색이 코트에도 깔려 있기 때문이다. 우스갯소리로 구장 컬러가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감독 역시 구장 컬러에 대해 언급하며 웃었다. 그렇다고 실제로 컬러가 절대 변수인 것은 아니다. ‘컴퓨터 세터’ 출신의 이 감독은 보다 세밀한 부분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감독은 “수치를 따져보니까 원정에서 범실이 많이 나오고 공격 성공률도 떨어지더라”면서 “김다인 세터가 어리다 보니 홈에서는 안정감이 있는데 원정에서 조금 더 긴장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면 토스 스피드도 떨어지게 된다”고 했다.결국 자신감의 문제라는 것이 이 감독의 진단이다. 이 감독이 초록색을 언급한 이유 역시 자신감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자신의 ‘라떼 시절’을 꺼냈다. “내가 선수 시절엔 국제 대회에 나가서 등이나 기둥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해 어디에 기준점을 두고 토스를 할지 고민했다. 세터는 볼을 보고 뛰어가면서 거리를 조정해야 하는 만큼 기준점을 두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의 적응 방법인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다. 김다인한테도 등이 됐든 기둥이 됐든 기준점을 통해 이만큼 뛰었을 때 내가 어느 정도 왔다고 인지해야 한다고 얘기해주고 있다.” 감독의 열혈 지도 덕분일까. 김다인은 최근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5라운드 들어 세트당 평균 10.944세트로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번 시즌 세트당 평균세트 2위인 조송화가 10.802개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수치다. 이 감독 역시 최근 올라온 경기력의 비결로 “세터와의 호흡이 좋아지면서 연결이나 공격 결정력 같은 부분이 잘 되고 있다”고 꼽았다. 현대건설은 비록 이번 시즌 꼴찌에 머무르고 있지만 최근 경기력만 보면 꼴찌팀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끝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줬는데 지금 그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화성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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