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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살 연하♥’ 한예슬, 결혼 1년만 날벼락 “아이 다리 부러진 채 받아”

    ‘10살 연하♥’ 한예슬, 결혼 1년만 날벼락 “아이 다리 부러진 채 받아”

    배우 한예슬(43)이 10살 연하 남편과 결혼기념일 여행을 다녀왔다가 반려견의 다리가 부러진 것을 알고 분노했다. 한예슬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기념일 여행을 마치고 호텔링 맡겼던 유치원에 아이를 받으러 갔는데 직원분이 안고 나오다 아이를 떨어뜨려 죄송하다고, 아이 다리가 부러진 채 안겨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슴이 계속 두근거리고 감정이 소화가 안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반려견의 상태에 대한 걱정과 반려견을 맡긴 업체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한예슬이 공개한 영상에는 한쪽 앞발이 꺾여 있는 반려견을 남편 류성재씨가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목소리가 담긴 업체 직원은 “빨리 병원에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고, 류씨는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편 한예슬은 지난해 5월 연극배우 출신인 류씨와 3년간의 열애 끝 혼인신고 후 법적 부부가 됐다.
  • ‘블랙리스트 작성’ 전공의 1심 실형

    ‘블랙리스트 작성’ 전공의 1심 실형

    지난해 의과대학 증원을 둘러싼 의료계 집단 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의대생 명단인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사직 전공의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임혜원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및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사직 전공의 류모(32)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빅5’ 병원 사직 전공의 류씨는 지난해 8~9월 총 21차례에 걸쳐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근무 중인 전공의 등 2974명의 개인정보를 해외 사이트에 게시한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씨는 사실관계는 인정했으나 스토킹범죄처벌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비난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배포했다”며 “피해자를 괴롭힐 의도로 행위가 지속됐으므로 스토킹 범죄를 구성한다”고 지적했다.
  • 사도세자 선생이자 목민심서 11회 등장한 류정원의 ‘삼산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 된다

    사도세자 선생이자 목민심서 11회 등장한 류정원의 ‘삼산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 된다

    목민심서에 11회나 등장하고 사도세자의 선생이기도 했던 삼산 류정원(1702~1761)의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 경북 안동 예안면에 있는 삼산고택은 류정원의 향불천위(유학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 등을 영원히 사당에 모시 것) 고택으로, 류정원의 아버지 참판공 류석구가 계유년(1693)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330여 년 간의 역사를 잘 간직하고 있다. 집 이름 ‘삼산’은 류정원이 고택의 안마루에서 남쪽을 바라보니 앞산의 산봉우리 셋이 나란히 보이는 것을 보고 자신의 호를 삼산으로 정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이후 고택이 위치한 마을의 이름으로도 불리게 됐다. 고택은 안채, 사랑채, 사당, 외양간채, 대문채 등 총 5동으로 구성돼 있다. 경북 북부지방의 전형적 ㅁ자형 뜰집 형태이면서도, 안채와 사랑채가 별동으로 건립되어 내·외 공간 구분이 명확한 편이다. 건물에서 확인되는 다양한 수장재(문, 창호, 난간 구조나 골격 등과 같이 집을 꾸미는 재료)에서 조선후기 반가의 특징이 잘 남아있다. 류정원은 ‘주역’을 깊이 연구해 주역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석을 정리한 책인 ‘역해참고’와 그 부록 성격인 ‘하락지요’ 등을 남겼다. 관직으로는 현감을 거쳐 사도세자를 가르치는 선생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대사간과 호조참의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방관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선정을 베풀어 많은 칭송을 받았는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모범사례로 11회나 등장할 정도로 당대 명망이 높았다. 또한 삼산고택은 33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10여 명의 애국지사를 배출하기도 했다.
  • 와인·골프에 진심인 미국통 류진… 한경협 회장 맡아 외연 확장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와인·골프에 진심인 미국통 류진… 한경협 회장 맡아 외연 확장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아들 부시 대통령 ‘소중한 벗’ 호칭대화 물꼬 트는 ‘민간 외교관’ 역할MB정부 때 한미 FTA협상 지원도4대 그룹 한경협 복귀 등 적극 리드美 거주하는 아들이 그룹 승계할 듯 풍산을 이끄는 류진(67) 회장은 고 류찬우 창업주의 막내아들이다. 류 창업주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12대손으로, 고 배준영 여사와의 사이에서 2남 2녀를 뒀다. 장남인 류청(75)씨가 한때 풍산의 미국 법인 PMX 인더스트리의 사장을 지냈으나 지금은 그룹과 왕래가 없다. 1982년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결혼했다가 6개월 만에 이혼했다. 지금은 미국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고 류지씨와 차녀 류미(70)씨도 풍산그룹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 현재 풍산그룹의 지주사인 풍산홀딩스 지분은 류 회장과 그 직계가족이 총 48.7%를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취임식, 경제단체장 유일 참석 류 회장은 1999년 류 창업주가 별세하고 지금까지 약 26년 동안 풍산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1958년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태어난 류 회장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와인과 골프에 조예가 깊다. 180㎝가 넘는 훤칠한 키에 중저음 목소리가 특징인 류 회장은 재계에서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불린다. 류 회장은 고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1992년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류 창업주가 “미국 아이오와주에 풍산 공장이 준공되면 와 달라”고 부탁했고, 바버라 부시 여사가 실제 공장을 찾았다. 류 회장은 2018년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과는 여전히 1년에 서너 차례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차 방한한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류 회장을 ‘소중한 벗’이라고 말하며 류 회장과의 두터운 친분을 드러냈다. ●친분 두터운 이재용, 집무실 TV 선물도 류 회장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바탕으로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한미 정부 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했다. 2008년 당시 이명박 정부의 방미단에 합류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지원한 게 대표적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에도 한국 재계와 미국 하원 의원단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2019년 방한한 아들 부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 회담에 류 회장이 배석했는데, 당시 문 전 대통령은 “평소 류 회장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의 근황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국내 4대 경제단체장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국내 재계에서도 ‘마당발’로 통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데, 류 회장의 집무실에는 이 회장이 선물한 TV가 있다고 알려졌다. 류 회장은 2008년 태국에서 이 회장에게 고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을 소개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이 회장과 아들 부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골프 회동을 주선했다. 류 회장은 2023년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경련) 회장에 취임하면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떨어진 한경협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류 회장은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고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의 복귀를 이끌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두나무 등 신생 기업들도 한경협에 가입하면서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경협은 지난해 사업 수익을 국정농단 이전 수준인 900억원까지 회복했다. 이 외에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남인 박지만 EG 회장과 1958년생 동갑으로 친분이 있다. 박 전 대통령 서거 후 청와대에 며칠 동안 박 회장과 함께 머무르기도 했다. 음악계에서는 정명훈 지휘자의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 공연을 풍산이 후원하면서 정 지휘자와 인연을 쌓았다. ●美 사외이사 부인 통해 바이든과 인연 류 회장은 고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차녀 헬렌 노 류(노혜경·65)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노씨는 미국 말보로 여자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 스탠퍼드 법대를 졸업했다. 류 회장과 노씨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노씨가 미국 필라델피아 헌법박물관 사외이사로 20년간 재임하면서 해당 박물관 이사회 의장이었던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도 인연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노씨는 풍산그룹에서 선임 고문이자 ‘글로벌 운영 및 전략 기획 부문 책임자’ 직함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풍산의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노씨는 회사의 글로벌 경영 전략을 총괄하고, 이사회 구성원으로 최고 경영진에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류 회장의 장남인 로이스 류(류성곤·32)는 풍산의 미국 자회사인 PMX 인더스트리(Industries)에서 수석부사장직을, 풍산의 미국 법인에서는 ‘스페셜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고 있다. 류 수석부사장은 스탠퍼드대에서 철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스탠퍼드대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와 변호사가 됐다. 미국 대형 로펌인 밀뱅크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서도 근무했다. 풍산홀딩스 지분이 류 회장 직계가족에 집중된 만큼 재계에서는 류 수석부사장이 경영을 승계할 것으로 본다. 관건은 미국 국적인 류 수석부회장이 방산기업인 풍산그룹을 승계할 수 있는지다. 현행법에 따르면 국내 방위산업체의 경영권이 넘어가는 주식 매매의 경우 방위사업청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국내 방산기업이 외국인을 임원으로 선임할 경우 보안 강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류 회장의 장녀인 류성왜(35)씨는 캔디스 류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류씨는 미국에서 어머니의 모교인 말보로 여자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21년부터 지금까지 류씨는 풍산 미국 법인의 자회사인 PMC 애뮤니션(Ammunition)에서 비즈니스 관리 부서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PMC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군용 및 스포츠탄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 멈춰선 앞사람 못 보고 걷다 ‘쿵’…“1300만원 배상해야” 왜

    멈춰선 앞사람 못 보고 걷다 ‘쿵’…“1300만원 배상해야” 왜

    중국에서 한 중년 여성이 길을 걷다가 갑자기 멈춰 뒤에 오던 행인과 부딪혀 넘어지면서 엉덩이 골절상을 입고 10등급 장애 판정을 받은 가운데, 법원이 뒤에 오던 행인에게 “1300만원을 배상하라”라고 판결했다. 1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칭다오 법원은 앞뒤로 나란히 걷던 보행자끼리 충돌한 사고와 관련해 뒤에서 걷던 보행자 왕모(29)씨에게 7만 위안(약 1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이 공개한 지난 2023년 5월 사고 당시 감시 카메라 영상을 보면, 류모(59)씨가 주택가를 걷던 중 전화를 받기 위해 갑자기 멈춰서 돌아서는 모습이 담겼다. 일정 거리를 두고 뒤따라오던 왕씨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계속 걷다가 류씨와 부딪혔고, 류씨는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이 사고로 류씨는 엉덩이 골절상을 입었고 10등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류씨는 왕씨를 상대로 의료비와 간병비, 장애 보상금 등 18만 8000위안(약 36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류씨는 재판에서 왕씨가 부상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왕씨는 류씨가 갑자기 멈추지 않았다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원은 감시 카메라 영상을 검토한 후 양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류씨가 길 한가운데서 갑자기 멈춰 선 것이 1차 사고 원인이었고, 왕씨가 걷는 동안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것이 2차 원인이라는 판단이었다. 여러 차례 법정 중재 끝에 왕씨가 류씨에게 7만 위안(약 1300만원)을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사건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앞서 걷던 보행자의 부상에 대해 뒤따라가던 사람이 왜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판사가 ‘안전거리 미확보’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 논란이 커졌다. 중국은 도로교통안전법에 따라 자동차에 대해서만 안전거리 유지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로펌 변호사는 “보행자가 공공도로를 이용할 때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여길 수 있지만, 법률에서 안전거리를 기준으로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칭다오 법원은 성명을 통해 “보행자 간 충돌 사건과 관련해 사실 설명이 부정확하고 법률 표현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보행자 간 충돌 사건에서 법원이 나이가 더 많은 사람에게 유리한 판결을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번 사건은 2006년 난징에서 발생한 ‘펑위 사건’을 상기시켰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시 20대 청년 펑위는 길에서 비틀거리던 노인을 부축해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오히려 노인에게 고소를 당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공감하며 “걷거나 줄을 설 때 충분한 공간이 있는 경우 서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영상을 보면 뒤에 있던 사람이 사고의 책임을 져야 한다” 등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 하회마을 코앞까지 번져 ‘초긴장’… 주민들 초가지붕에 물 뿌리며 대비

    하회마을 코앞까지 번져 ‘초긴장’… 주민들 초가지붕에 물 뿌리며 대비

    “온 동네가 전쟁 난 것 같습니더. 얼른 비가 내려야 하는데….” 경북 의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25일 밤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마을 전체에 대피령이 내린 가운데 몇몇 주민들은 어떻게든 마을을 지켜 보겠다며 자리를 뜨지 않았다. 류수창(66)씨는 마을 인근 8㎞ 지점까지 다가온 산불에 “조상 대대로 수백년째 살고 있는 마을을 놔 두고 마냥 대피할 수는 없다”면서 “여든 넘은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대피시켰으니 한 살이라도 젊은 우리가 마을을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류씨와 함께 마을을 지키던 양경모(66)씨는 “산불이 안동까지 번졌다는 소식에 자식부터 지인들까지 걱정 섞인 전화가 빗발쳤다”며 “초가집은 불씨가 튀면 집이 다 타 버리는 건 한순간이라 다들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과 청송, 영덕, 영양까지 퍼진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도 위기에 처했다. 이곳에는 25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대부분의 주민이 대피를 마친 터라 마치 유령 마을이 된 듯 적막감이 감돌았고, 마을 건너 보이는 산 너머로는 산불로 인해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서애 류성룡 생가 앞을 비롯한 마을 곳곳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차들이 배치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소방관·의용소방대 인력 56명과 소방차 등 장비 10대를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손수 화재 대비에 나선 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3대째 하회마을에 살고 있다는 40대 남성은 “내 집은 내가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며 호스를 당겨와 연신 지붕에 물을 뿌렸다. 혹시 몰라 마을에 남았다는 50대 후반의 여성도 안부를 묻는 며느리와 통화하며 “그래도 있어야지 어쩌겠나. 걱정 마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불씨가 낙동강을 건너 날아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당장은 하회마을로의 산불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다만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고 있어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국가유산 재난 위기 첫 ‘심각’ 경보 발령…국가유산청, 안동 봉정사·병산서원·하회마을에 선제 조치

    국가유산 재난 위기 첫 ‘심각’ 경보 발령…국가유산청, 안동 봉정사·병산서원·하회마을에 선제 조치

    국가유산청이 25일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가 위기대응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건 국가유산에 관한 대응 매뉴얼 제정 이후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경북 의성군, 안동시 등의 대형 산불과 전국에서 발생하는 동시다발적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화재 피해 우려가 매우 높다”며 “25일 오후 5시 30분을 기준으로 전국의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높아진다. 심각 경보가 발령되면서 민속유산팀, 역사유적정책과 등 국가유산청 직원들이 현장에 급파됐다. 소방 헬기로 안동 인근 낙동강에서 물을 퍼 하회마을 지붕에 뿌려놓고 병산서원 현판 등 문화유산을 안동 시내 세계유교문화박물관으로 이송하는 등 선제 조치를 취했고, 안동 하회마을에 소방차 10대, 병산서원에 2대를 각각 비상 배치했다. 국가유산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 있는 봉정사에도 선제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청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고고연구실, 경주문화유산연구소, 중원문화유산연구소, 국가유산청 건축유산팀 등 국가유산청 소속 직원 30여 명이 산불 피해 위험 지역인 안동 봉정사로 유물소산을 위해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병산서원은 ‘세계유산 2관왕’에 오른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서애 류성룡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는 공간이다. 류성룡이 1572년 풍산 류씨 교육기관인 풍악서당을 현재의 서원 자리로 옮겼고, 1614년 풍악서당 뒤편에 류성룡을 모신 사당인 존덕사를 지으면서 서원이 됐다. ‘병산’이란 이름은 건립 250년 뒤인 1863년에 철종이 내린 것이다. 조선시대 핵심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하고 구현한 장소로 가치를 인정받아 영주 소수서원 등과 8곳의 사원과 함께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2020년 4월에도 산불로 전소될 뻔했으나 관계 당국의 총력 예방으로 지켜낸 바 있다. 하회마을 역시 풍산 류씨 집성촌으로, 2010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정식 명칭은 ‘한국의 역사 마을 : 하회와 양동’)에 등재됐다. 국가유산청은 “초기 대응이 중요한 만큼 국가유산청 직원과 안동시 직원이 현장에서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 국가유산 재난 위기 첫 ‘심각’ 경보 발령…국가유산청, 안동 하회마을 등에 직원, 소방차 비상 배치

    국가유산 재난 위기 첫 ‘심각’ 경보 발령…국가유산청, 안동 하회마을 등에 직원, 소방차 비상 배치

    국가유산청이 25일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가 위기대응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건 국가유산에 관한 대응 매뉴얼 제정 이후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경북 의성군, 안동시 등의 대형 산불과 전국에서 발생하는 동시다발적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화재 피해 우려가 매우 높다”며 “25일 오후 5시 30분을 기준으로 전국의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높아진다. 심각 경보가 발령되면서 민속유산팀, 역사유적정책과 등 국가유산청 직원들이 현장에 급파됐다. 소방 헬기로 안동 인근 낙동강에서 물을 퍼 하회마을 지붕에 뿌려놓는 등 선제 조치를 취했고, 안동 하회마을에 소방차 5대, 병산서원에 2대를 각각 비상 배치했다. 병산서원은 ‘세계유산 2관왕’에 오른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서애 류성룡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는 공간이다. 류성룡이 1572년 풍산 류씨 교육기관인 풍악서당을 현재의 서원 자리로 옮겼고, 1614년 풍악서당 뒤편에 류성룡을 모신 사당인 존덕사를 지으면서 서원이 됐다. ‘병산’이란 이름은 건립 250년 뒤인 1863년에 철종이 내린 것이다. 조선시대 핵심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하고 구현한 장소로 가치를 인정받아 영주 소수서원 등과 8곳의 사원과 함께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2020년 4월에도 산불로 전소될 뻔했으나 관계 당국의 총력 예방으로 지켜낸 바 있다. 하회마을 역시 풍산 류씨 집성촌으로, 2010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정식 명칭은 ‘한국의 역사 마을 : 하회와 양동’)에 등재됐다. 국가유산청은 “초기 대응이 중요한 만큼 국가유산청 직원과 안동시 직원이 현장에서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 탈북민들, 북한군 생포 전 자결하는 이유 밝혀…“가족들 처형 걱정”

    탈북민들, 북한군 생포 전 자결하는 이유 밝혀…“가족들 처형 걱정”

    한 탈북민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다 붙잡힌 북한군이 지금까지 단 2명뿐인 이유에 대해 “북한 군인들은 생포되면 북한에 남은 가족들이 처형된다고 알고 있어 스스로 목숨을 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9년 비무장지대(DMZ)를 가로질러 북한에서 탈출한 류성현씨는 4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 인터뷰 하면서 “대부분 (북한) 군인들은 포로가 되는 것이 가장 큰 수치이기 때문에 적에게 죽기 전에 자결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탈북민 박유성씨도 같은 인터뷰에서 “북한 군인들은 붙잡혀 적에게 정보를 누설하면 가족들이 처벌받게 된다”면서 “수용소에 가거나 최악의 경우 공개 처형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탈북민들의 이야기는 북한 당국이 군인들에게 적에게 붙잡힐 바에는 명예롭게 자폭하라고 지시해 포로 발생을 막았다는 국가정보원 발표와도 일치한다. 류씨와 박씨는 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드론에 쫓기는 영상에 대해 “북한 군인들은 살면서 한 번도 드론을 본 적이 없다”면서 “현대 전쟁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탈북 당시 몸무게가 약 50㎏이었던 류씨는 자신이 아직 북한에서 군인으로 있었다면 파병을 떠나고 싶었을 것이라면서 “음식도 먹고 다른 나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 군인들은 파병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데다 자신들의 사망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만 2000명 규모의 정예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했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1~2월에는 러시아에 병력 약 1500명을 추가 투입한 것 같다고 우크라이나 출장을 다녀온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5일 CBS라디오에서 말했다. 유 의원은 또 북한군 약 3500명이 러시아 동아시아 지역 5곳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받고 있고 3차 파병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보도자료에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이 파악한 2월 26일 기준 북한군 전사자는 400여명, 부상자는 3600여명”이라며 “부상자 중 300여명은 치료 후 전선에 재투입됐다”고 말했다. 한편 쿠르스크에서는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연합부대로 편성돼 총 6만 3000명이 배치돼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보고 있다.
  • “생포되면 가족들 처형” 탈북민들, 북한군 포로 2명뿐인 이유 밝혀

    “생포되면 가족들 처형” 탈북민들, 북한군 포로 2명뿐인 이유 밝혀

    한 탈북민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다 붙잡힌 북한군이 지금까지 단 2명뿐인 이유에 대해 “북한 군인들은 생포되면 북한에 남은 가족들이 처형된다고 알고 있어 스스로 목숨을 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9년 비무장지대(DMZ)를 가로질러 북한에서 탈출한 류성현씨는 4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 인터뷰 하면서 “대부분 (북한) 군인들은 포로가 되는 것이 가장 큰 수치이기 때문에 적에게 죽기 전에 자결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탈북민 박유성씨도 같은 인터뷰에서 “북한 군인들은 붙잡혀 적에게 정보를 누설하면 가족들이 처벌받게 된다”면서 “수용소에 가거나 최악의 경우 공개 처형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탈북민들의 이야기는 북한 당국이 군인들에게 적에게 붙잡힐 바에는 명예롭게 자폭하라고 지시해 포로 발생을 막았다는 국가정보원 발표와도 일치한다. 류씨와 박씨는 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드론에 쫓기는 영상에 대해 “북한 군인들은 살면서 한 번도 드론을 본 적이 없다”면서 “현대 전쟁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탈북 당시 몸무게가 약 50㎏이었던 류씨는 자신이 아직 북한에서 군인으로 있었다면 파병을 떠나고 싶었을 것이라면서 “음식도 먹고 다른 나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 군인들은 파병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데다 자신들의 사망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만 2000명 규모의 정예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했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1~2월에는 러시아에 병력 약 1500명을 추가 투입한 것 같다고 우크라이나 출장을 다녀온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5일 CBS라디오에서 말했다. 유 의원은 또 북한군 약 3500명이 러시아 동아시아 지역 5곳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받고 있고 3차 파병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보도자료에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이 파악한 2월 26일 기준 북한군 전사자는 400여명, 부상자는 3600여명”이라며 “부상자 중 300여명은 치료 후 전선에 재투입됐다”고 말했다. 한편 쿠르스크에서는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연합부대로 편성돼 총 6만 3000명이 배치돼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보고 있다.
  • [단독] 복귀한 의료진 조롱 ‘감사한 의사’, 전공의 등 2974명 개인정보 유출

    [단독] 복귀한 의료진 조롱 ‘감사한 의사’, 전공의 등 2974명 개인정보 유출

    지난해 의료대란 당시 병원에 남아 있거나 중도 복귀한 의료진의 실명 등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한 이른바 ‘감사한 의사’를 통해 3000명 가까운 의사와 의대생의 개인정보가 유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명단을 제작·배포한 전공의 류모(32)씨는 의료대란 당시 사직했음에도 여전히 해당 대학병원 홈페이지 의료진 명단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류씨의 공소장을 보면 류씨는 지난해 8월 10일부터 9월 21일까지 모두 21차례에 걸쳐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근무 중인 전공의·전임의, 수강 중인 의대생, 공보의·군의관·촉탁의, 교수 등 2974명의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류씨가 유포한 명단은 ‘감사한 의사 명단’이라는 제목으로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검찰은 류씨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을 비난하고 의사나 의대생이 복귀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 명단을 제작·유포했다고 본다. 검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해 7월 본인이 근무하던 병원 전임의 165명의 명단을 추려 집단행동 미참여자 명단을 게시하던 한 텔레그램 채널에 제보했지만 내용이 올라오지 않자 아예 스스로 명단을 유포했다. 사직 전공의 정모씨도 류씨의 요청으로 자신이 다니던 병원에 근무 중인 전임의·전공의 199명의 명단을 제공해 스토킹처벌법 방조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로 근무하다 지난해 집단 사직으로 병원을 그만둔 류씨는 지난해 2월 29일자로 사직 처리됐다. 하지만 이 대학병원 홈페이지 의료진(전공의) 명단에는 여전히 류씨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류씨 측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 명단 공개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탄원서를 써 달라’며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류씨에 대한 첫 재판은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 [단독]집단행동 미참여 의료진 조롱 ‘감사한 의사’…2974명 개인정보 유포

    [단독]집단행동 미참여 의료진 조롱 ‘감사한 의사’…2974명 개인정보 유포

    지난해 의료대란 당시 병원에 남아 있거나 중도 복귀한 의료진의 실명 등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한 이른바 ‘감사한 의사’를 통해 3000명 가까운 의사와 의대생의 개인정보가 유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명단을 제작·배포한 전공의 류모(32)씨는 의료대란 당시 사직했음에도 여전히 해당 대학병원 홈페이지 의료진 명단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류씨의 공소장을 보면 류씨는 지난해 8월 10일부터 9월 21일까지 모두 21차례에 걸쳐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근무 중인 전공의·전임의, 수강 중인 의대생, 공보의·군의관·촉탁의, 교수 등 2974명의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류씨가 유포한 명단은 ‘감사한 의사 명단’이라는 제목으로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검찰은 류씨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을 비난하고 의사나 의대생이 복귀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 명단을 제작·유포했다고 본다. 검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해 7월 본인이 근무하던 병원 전임의 165명의 명단을 추려 집단행동 미참여자 명단을 게시하던 한 텔레그램 채널에 제보했지만 내용이 올라오지 않자 아예 스스로 명단을 유포했다. 사직 전공의 정모씨도 류씨의 요청으로 자신이 다니던 병원에 근무 중인 전임의·전공의 199명의 명단을 제공해 스토킹처벌법 방조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로 근무하다 지난해 집단 사직으로 병원을 그만둔 류씨는 지난해 2월 29일자로 사직 처리됐다. 하지만 이 대학병원 홈페이지 의료진(전공의) 명단에는 여전히 류씨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류씨 측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 명단 공개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탄원서를 써 달라’며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류씨에 대한 첫 재판은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 “그리운 조선” 북한군 손편지 조작이었나… 탈북민들 “어순 틀리고 너무 어설퍼”

    “그리운 조선” 북한군 손편지 조작이었나… 탈북민들 “어순 틀리고 너무 어설퍼”

    얼마 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사살된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구깃구깃한 손편지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져 우리 국민에게도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긴 가운데 이 편지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밤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된 북한군과 관련한 내용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는 북한군 전사자가 친구에게 보내려던 편지를 소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쿠르스크에서 사살한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발견한 것이라면서 손편지 한 장을 공개했다. 볼펜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에는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저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인 송지명 동무의… 건강하길 진정으로 바라며 생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이 편지를 공개하면서 “친구를 축하하려는데 파티를 여는 대신 남의 땅에서 기관총을 들고 참호를 판다면 촛불 꽂힌 케이크가 우크라이나산 5.56구경 납탄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한 탈북민들은 이 편지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 보위부 출신 탈북민인 이철은씨는 “내용을 보면 조작한 것 같다”고 했고, 자강도 출신 탈북민 정유나씨도 “북한에서 쓰는 어순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정씨는 “‘조선을 떠나’라고 안 한다. ‘조국을 떠나’, ‘당의 품을 떠나’라고 표현한다. 너무 어설프다”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 출신인 류현우씨도 “북한 사람들은 그런 말 안 한다. ‘조국을 떠난다’고 한다”고 거들었다. 정씨는 “‘친근한’은 수령님한테 쓰는 단어”라며 친구한테 붙이는 수식어로는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류씨는 “‘동지’라고 해놓고 옆에 또 ‘동무’라고 했다”며 ‘동지’와 ‘동무’를 혼용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영종 북한연구센터장은 “지금 나오는 (한국에 소개되는 러·우전쟁 관련) 많은 정보들이 우크라이나군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에선 나온다”며 “그게 심리전 부대가 운영하는 거다. 심리전이라는 건 설득력 있으려면 완전히 가짜로 하면 들통나니 사실과 적절히 배합해서 하기 때문에 검증에 애를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군사학 전문가인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박사는 “원래 심리전, 정보전은 80~90 진실에 10~20%의 거짓 정보를 섞어 상대방을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기 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라고 했다. 양 박사는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가 편지를 공개하며 덧붙인 경고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 메시지의 핵심은 ‘북한군은 침략자’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못질당한 병산서원

    [씨줄날줄] 못질당한 병산서원

    서울 북촌 화동에 살던 1960년대 후반 겨울이면 경복궁 경회루는 스케이트장이 됐다. 얼음판 여기저기선 떡볶이와 어묵도 팔아 어린 마음을 유혹했다. 그때는 그랬던 시절이다. 그동안 세상의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은 너무나 크게 달라졌다. 서애 류성룡 선생을 모신 안동 병산서원은 이런 변화를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서쪽의 화산 너머 풍산 류씨 집성촌 하회마을과 짝을 이루는 교육기관이 병산서원이다. 흔히 ‘서원 건축의 백미’라고 찬사를 보내지만 실제 찾아보면 어떤 미사여구도 부질없게 느껴지는 마음의 울림이 있다. 한번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으니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런저런 설명으로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할 이유도 없다. 병산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병산서원을 찾는 사람들은 낙동강을 따라 가는 좁은 진입로에 먼저 놀란다. 병산길은 최근까지도 명실상부한 비포장길이었다. 확장해서 포장해야 한다는 주장보다 아스팔트 도로가 문화유산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더 설득력을 얻었다. 줄다리기 끝에 2022년 황토포장이 이루어졌다. 지금도 자연스러운 흙길처럼 보이는 것은 그때의 결정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원 주변 울긋불긋했던 민가 지붕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서 문화유산 보호 의지가 거둔 결실이다. 국가와 지자체, 주민이 힘을 합쳐 보존하는 병산서원에 KBS 드라마 촬영팀이 못질을 했다. 그것도 병산서원의 대표적 건축물인 만대루에 집중적으로 만행을 저질렀다. 무지했던 시절에도 대놓고 이러지는 않았다.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 낙서를 사주한 피의자는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만대루의 진정성은 옛날 것도 아니고 제자리도 아닌 복원 담장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병산서원 훼손범과 그 관리책임자의 죄질은 경복궁 낙서범보다 훨씬 불량하다. 수사당국과 법원이 어떻게 조사하고 단죄하는지 온 국민이 주시하고 있다. 서동철 논설위원
  • “남녀 생식기 다 있다”…첫째에겐 엄마, 둘째에겐 아빠가 된 사연

    “남녀 생식기 다 있다”…첫째에겐 엄마, 둘째에겐 아빠가 된 사연

    두 개의 생식기관을 가져 인생의 전반기는 여성으로, 후반기는 남성으로 보내고 있는 50대 중국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출신의 류모(59)씨는 두 개의 생식기를 가지고 있다. 그의 신분증에는 여전히 여성으로 표기돼 있지만, 현재 남성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류씨는 어린 시절부터 대부분의 또래 여자아이와 다른 취향과 성향을 보였다. 그는 항상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남성의 옷을 입는 걸 좋아했으며, 여자 화장실을 이용하면 오해받기 일쑤였다고 했다. 류씨는 18세에 탕씨를 만나 결혼했고, 1년 만에 아들을 낳았다. 하지만 얼마 후 류씨의 몸에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남성 호르몬이 급증하면서 수염이 자라기 시작했고, 가슴의 크기가 줄어들었다. 또한, 남성의 생식기관이 발달하면서 여성에 대한 욕구까지 갖게 됐다고 한다. 탕씨는 류씨 몸에 생겨난 변화를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두 사람은 이혼했다. 탕씨에게 아들을 맡긴 후 류씨는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신발 공장에서 일하며 남성으로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저우라는 여성을 만났고, 류씨는 처음에 저우씨를 거부하다 결국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다. 문제는 류씨의 호적상 성별이 여성이라 동성 간의 결혼이 불법인 중국에서 혼인신고가 불가능했다. 이에 류씨는 결국 첫 번째 남편이었던 탕씨에게 저우와 혼인신고 해 달라고 부탁하고 아들의 양육비를 더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저우씨는 이후 아들을 낳았고, 이로써 류씨는 아빠가 됐다. 류씨의 사연은 2005년에 처음 알려졌지만, 최근에 재조명되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류씨는 비용 때문에 아직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 “배움의 결실”… 한국농수산대, 농어업경영인대상 4명 배출

    “배움의 결실”… 한국농수산대, 농어업경영인대상 4명 배출

    “한국농수산대학교에 다니면서 현장 실습 기간에 배운 기술과 노하우가 유자 농장을 일구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서울신문이 주최한 제44회 차세대농어업경영인대상에서 농업부문 대상을 받은 류진호(32·과수학과)씨는 24일 “3학년 때 귀농할 지역의 농업기술센터와 연계된 교육과정이 실제 정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류씨는 풋유자를 수익화해 전남 고흥군 유자 농가가 유자 생과를 수확하지 않는 시기에도 안정적으로 소득을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 류씨와 함께 강승원(33·수산양식학과)씨가 수산부문 대상을 받으면서 농업과 수산 분야에 한 명씩 주어지는 대상을 한국농수산대가 모두 휩쓸었다. 강씨는 국내 최초로 국립수산과학원과 병에 걸리지 않는 ‘흰다리새우 무병종자’를 생산해 올해 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씨는 “2학년 때 전남 여수에서 식물성 플랑크톤 대량 배양을 배운 게 성공적인 양식업을 일군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음료와 상품디자인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인 손종학(34·과수학과)씨와 탄소 저감 온실로 비료값을 절약한 박세근(29·채소학과)씨도 한국농수산대에서 역량을 닦은 농업부문 본상 수상자들이다. 국내 유일의 농수산업 특성화 국립대인 한국농수산대의 ‘현장 중심 교육’은 이처럼 다수 수상자를 배출한 원동력이다. 3년 교육과정 중 2학년 때 국내외 선진 농어업장에서 실습 훈련을 한다. 최신 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드론조종사와 농기계기능사 등 13개의 농어업 자격증반을 운영해 지난해 229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사회공헌도 빼놓지 않는다. 한국농수산대 평생교육원에는 지난해에만 881명의 주민과 농업인이 다녀갔다. 대학의 전문성과 시설을 활용해 아동복지시설 어린이를 초청해 전통 장 담그기 체험과 김치 나눔 행사도 했다. 차세대 농어업경영인대상 평가항목 중 지역사회 봉사활동 기여도에서도 이 대학 출신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배경이다. 이주명 한국농수산대 총장은 “현장 중심 교육을 토대로 이론에 현실을 접목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한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현장에 새로운 농업기술을 적용하고 농촌 지도자가 될 자질을 갖춘 차세대 농어업인을 길러 내겠다”고 밝혔다.
  • ‘여자친구’ 191번 찔러 죽였는데, “내 아들이 너무 착해서”라는 엄마[전국부 사건창고]

    ‘여자친구’ 191번 찔러 죽였는데, “내 아들이 너무 착해서”라는 엄마[전국부 사건창고]

    결혼 8개월 앞두고, 범행동기 모호“고통에서 해방되고 싶었다”‘층간소음 갈등’ ‘경제적 곤궁함’“제가 여자친구를 죽였거든요. (흉기로) ××질해서 죽였어요.” 지난해 7월 24일 낮 12시 53분쯤 강원경찰청 112 상황실에 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 왔다. 남성이 알려준 대로 영월경찰서 경찰관들이 영월읍에 있는 한 아파트 5층으로 출동했다. 신고대로 여성의 시신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있었다. 여성은 병원에 옮겨졌으나 손을 댈 수도 없이 숨졌다. 신고자는 류모(당시 28세)씨, 피살자는 류씨와 2024년 3월 결혼하기로 하고 2022년 11월부터 동거하던 A(당시 24세)씨다. 사건 직후 경찰과 병원 측은 “시신 확인을 안 하는 게 좋겠다”고 유가족을 말렸다. 대신 시신을 확인한 A씨 외삼촌은 “어떤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고 참혹했다”며 “얼굴도 못 알아볼 정도로…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냐”고 분노했다. 부검 결과 흉기 자국이 191곳에 달했다. 류씨는 경찰 신고 6분 전인 이날 낮 12시 47분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기 집에 도착했다. 직장에 있다 갑자기 나와서였다. 그는 집에 도착하자 다짜고짜 “너를 죽이려고 왔다”고 했다. A씨는 “정신지체냐”(류씨의 일방적 진술)고 말했다. 류씨는 주방에 가더니 흉기를 들고 왔고, 곧바로 A씨의 가슴 등을 마구 찔렀다. A씨가 황급히 “오빠”라고 소리치자 손으로 입을 막고 목과 얼굴 등에 흉기를 휘둘렀다. 이어 피를 흘리며 쓰러진 A씨의 옆구리 등 온몸을 찌르는 잔혹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이때만 100번이 넘었다.그는 범행 후 목숨을 끊으려고 자해 행위를 한 뒤 경찰에 신고하고 출동할 때까지 현장에 있다 체포됐다. 그는 검경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직장에서 점심을 먹고 휴게실에서 낮잠을 자고 일어나 갑자기 ‘A씨를 죽이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옆집과 층간소음 문제로 경찰 신고 및 상호 고소하고, 결혼을 앞두고 경제적 곤궁함으로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류씨는 이처럼 이례적인 잔혹 범행을 저지를 만한 정신질환 등의 기록이나 자료가 없었다. A씨는 몸이 약했지만 가계에 보탬이 되려고 틈틈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했고, 류씨와 일상생활은 물론 결혼 준비 과정에서도 다툼이 별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후 류씨 엄마가 방송에서 한 발언은 어이없었다. 그의 어머니는 “내 자식이라 그런 게 아니라 (아들이) 너무 착해서…”라며 “할 말이 많으나 죄인이니까 일단 꾹 참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범행 동기는) 따로 살았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아느냐”면서 “너무너무 억울하고, 나도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1심 징역 17년, ‘유족구조금’ 반영2심 징역 23년 확정, “112 신고 직전…범행 6분간 판단능력 상실 없었다”1심을 진행한 춘천지법 영월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신유)는 지난 1월 류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건 직전 1시간여 동안 류씨와 A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와 집에 들어가는 폐쇄회로(CC)TV를 보면 류씨의 사물변별 및 의사결정 능력에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층간소음·경제적 곤궁 등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A씨 살인을 생각했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오히려 류씨의 부친이 지적장애 3급이어서 ‘정신지체냐’는 말에 민감했다는 게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류씨가 범행 후 자기 직장의 작업반장에게 전화해 ‘저 너무 힘들어 여자친구 죽였어요. 그냥’이라고 말하는 등 자기 행동의 내용과 의미를 명확히 인식했다”며 “류씨는 범행 내용을 스스로 신고했고, A씨 유가족은 검찰이 지급한 범죄 피해 유족구조금 4273만원을 받았다. 이 돈은 검찰이 구상권을 청구해 류씨가 전액 지급했다. 그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보이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판결에 A씨 어머니는 “딸이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건 류씨의 주장일 뿐이다. 평생 당뇨로 아파온 딸이 마지막 순간에도 고통스럽게 갔다. 도대체 왜 죽였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구조금을 받을 때도 ‘가해자와 합의 보지 않겠다’고 각서 썼는데 국가가 류씨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합의금처럼 바뀌고 감형이 됐다. 대체 어느 부모가 그 돈 받고 아이 목숨을 내주겠냐. 국가가 우리를 속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족구조금은 국가가 범죄 피해자나 유족에게 합의와 관계없이 지원하고 이를 가해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피해자의 기본권이지만 감형 요소로 삼는 판결이 적잖아 ‘가해자 조력 제도’라는 비판이 있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못 보고,어려움을 외부로 돌리는 성격”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춘천 제1형사부(부장 민지현)는 지난 4월 1심을 파기하고 류씨에게 6년 더 늘어난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그 행위가 범죄임을 잘 알고 있었다. 112에 신고할 때 온전했던 류씨가 불과 6분 전 범행할 때 판단능력이 잠시 상실됐다는 정황을 찾을 수 없다”며 “류씨가 충동조절 장애가 심하다고 해도 정신질환자 정도라고 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적된 스트레스 해방이나 모욕적 표현을 범행 동기로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류씨는 자신의 어려움과 고통을 잘 표현하지 않고, 수사·재판에 과도하게 신경 써 불안해하고, 자기 상황을 합리적·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자신의 어려움을 외부로 돌리거나 타인을 원망하는 성격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판부는 “처벌 전력이 없고, 신고 후 체포된 것을 고려하더라도 범행 방법이 매우 잔인하고 무참하게 살해한 것을 쉽게 납득할 수 없다. 유족이 가늠할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한다”고 밝혔다. “‘잘 못했다’라는 말 한마디 않더라”검찰은 “부검 서류를 차마 쳐다볼 수 없었다”며 징역 25년을 구형했고, A씨 어머니는 1심에서 17년이 나오자 딸의 이름과 사진 등을 공개하며 폐지나 다름없는 사형 대신 거론되는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탄원했었다. 항소심 과정에서 류씨를 만났다는 A씨의 어머니는 법정에서 “걔가 나를 보면 ‘어머니 잘못했습니다’라고 한마디 할 줄 알았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 말 안 하고 울기만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반성을 판사님한테 하냐, 나한테 해야지. 누가 용서하는 거냐”고 분노했다. 어머니는 “‘죗값 다 받고 나와라. 네가 ○○(A씨)를 사랑했으니까 다 받고…그럼 내가 용서할게’라고 얘기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1, 2심 재판부는 “형사처벌 전력 전무, 과거 폭력적 정황 보이지 않음, 재범 위험성 ‘중간’ 등을 이유로 류씨가 다시 살인을 할 개연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의 전자발찌 부착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어머니는 “그가 죗값을 받고 나와 사회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지만 교도소 안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도 아니고, 지금보다 더 좋지 않은 환경에서 출소할 때 ‘제2의 우리 딸’이 나올까 걱정된다”고 했다. 류씨는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징역 23년이 확정됐다.
  • “파병 북한군, 굶는다고? 오히려 건강해져서 올 것” 前북한군이 전한 실상

    “파병 북한군, 굶는다고? 오히려 건강해져서 올 것” 前북한군이 전한 실상

    이달 초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등을 통해 처음 제기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이 사실상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북한군에서 복무하다 귀순한 탈북민이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왜 싸우는지조차 모른 채 죽어야 한다”며 실상을 고발했다. 탈북민 류성현씨는 23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인터뷰에서 “북한 땅에서 내 목숨이 얼마나 값진지 못 느낀다. 김정은만 존엄이 있지 개인의 존엄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씨는 “(군인) 상당수가 (파병 가서) 목숨을 위협당하며 싸워야 하겠지만, 여럿은 좋아하겠다고 느꼈다”며 “북한군은 백이 없는 사람들은 (파병을) 승진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고,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에 살아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생각할 수 있지만,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왜 싸우는지조차 모를 것”이라며 “핏덩이들이 김정은의 총알받이가 돼서 아무것도 모르고 다른 나라 전장에 가서 죽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류씨는 러시아로 파병된 군인들은 대체로 북한 내에 있을 때보다 파병지에서 오히려 더 잘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들은 북한군 장병 18명이 러시아 본토에서 작전에 배치됐다가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보도하며 “훈련을 마친 북한 인력이 식량을 배급받지 못하고 아무런 지시 없이 며칠간 숲속에 방치됐다”고 전한 바 있다. 류씨는 “북한 내부에 있어도 식량을 보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아서 파병 간 사람들의 영양 상태가 안 좋은 경우가 꽤 있을 것”이라며 “제가 있던 부대에선 식사 메뉴가 안 바뀌었다. 옥수수밥에 염장무 등을 주면 끝인데 고추, 가지 등 채소류를 주면 (식사를) 잘 주는 곳”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고기가 나오는 날은 진짜 극히 드물었다. 설날과 추석, 김씨 일가 생일 등에만 고기가 나왔다”며 “파병군들은 전쟁 상황에서 몸이 건강해져서 올 것 같다. 러시아에서 빵을 주고 고기도 때때로 보급하면 북한에서 먹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이 외국인 용병에게 지급하는 월급은 2000~2300달러(약 276만~317만원) 수준인데, 북한군은 월급을 받더라도 북한 정권에 상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류씨는 “파병 군인들은 1년을 싸우고 돌아가도 한 달 월급도 받지 못할 것”이라며 “해외에 다녀왔다고 1000달러(약 138만원) 이상을 준다면 북한 내부에서 비교했을 때 불공정하다. 다 북한에 상납할 가능성이 높고, 500달러(약 69만원) 미만으로 계산해서 (돌려)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제기됐던 북한군 파병설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던 미국은 23일(현지시간)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했으며, 영국과 독일 등 서방도 국제적 갈등 고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 경찰, ‘김하성 공갈 혐의’ 임혜동 불구속 송치

    경찰, ‘김하성 공갈 혐의’ 임혜동 불구속 송치

    ‘술자리 폭행’ 사건으로 메이저리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씨를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 야구선수 임혜동(28)과 공범인 전 소속사 팀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임씨를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씨의 전 에이전시 팀장 박모씨도 함께 송치됐다. 임씨는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김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이를 빌미로 합의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4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임씨는 김씨가 소속된 에이전시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 임씨는 이후에도 김씨에게 추가로 돈을 요구했으나 김씨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임씨와 공범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방어권 보장 필요성 등을 이유로 기각했다. 지난해 말 김씨 측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임씨가 프로야구 선수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게서도 유사한 수법으로 현금 3억 8000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씨는 2022년 1월 임씨와 가진 술자리에서 임씨 엉덩이를 때리는 듯한 영상으로 협박받아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류씨 측이 경찰의 피해자 진술 요구에 응하지 않은 상태다. 임씨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다가 1군에 데뷔하지 못한 채 2년 만에 운동을 그만뒀다. 은퇴 뒤 미국에서 김씨의 로드매니저로 생활했다.
  • ‘퇴계 이황 가문’ 진성이씨 족보…대구시 문화유산 지정

    ‘퇴계 이황 가문’ 진성이씨 족보…대구시 문화유산 지정

    조선시대 유학자 퇴계 이황의 가문인 ‘진성이씨 족보’가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계명대 동산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진성이씨 족보는 퇴계 선생의 손자인 이영도(1559년∼1637년) 선생이 1600년 도산서원에서 3권 2책의 목판본으로 간행한 족보 초간본이다. 책은 목록, 간행 경위를 설명한 서문, 족보도 등으로 이뤄졌다. 아들과 딸을 태어난 순서에 따라 함께 기록했으며, 외손의 혼인관계까지 빠짐없이 수록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는 17~18세기 대부분의 족보가 남성 중심으로 족보가 작성됐다는 점과 비교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친족 범위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자료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존하는 15~16세기 간행 족보는 진성이씨 족보를 비롯해 안동권씨 성화보(1476년), 문화류씨 가정보(1562년), 강릉김씨 을축보(1565년) 등이 남아있다. 배정식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에 진성이씨 족보를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하면서, 우리 시는 총 333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가유산을 신규 발굴하고 연구해 더 많은 유무형의 유산들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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