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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영화 볼까]

    ●킹덤 오브 헤븐 장르/예매율 서사액션/27.99%(15세) 감독/배우는 리들리 스콧/올랜도 블룸·에바 그린·리암 니슨 어떤 줄거리 12세기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펙터클 영웅담. 이래서 좋아 ‘글래디에이터’못지 않은 사실적 전투장면. 이래서 별로 액션의 규모에 눌려 녹아버린 드라마 홈피 반응은 “좀 지루하네요…” ●혈의 누 장르/예매율 스릴러/45.95%(18세) 감독/배우는 김대승/차승원·박용우 어떤 줄거리 19세기 조선시대 외딴 섬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이래서 좋아 한국 사극스릴러의 새 장을 열다? 이래서 별로 잔인한 장면이 많으므로 임산부와 노약자는 ‘요 주의’. 홈피 반응은 “반전보다는 인간의 추악한 내면에 방점” ●주먹이 운다 장르/예매율액션/0.26%(15세) 감독/배우는 류승완/최민식·류승범 어떤 줄거리 전직 복서와 소년원 출신 복서의 인생을 건 승부. 이래서 좋아 땀 냄새, 사람 냄새가 물씬물씬. 이래서 별로 어쩔 수 없는 신파의 분위기. 홈피 반응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의 대결” ●트리플X2 장르/예매율 액션/0.88%(12세) 감독/배우는 리 타마호리/아이스 큐브·새뮤얼 잭슨·윌렘 데포 어떤 줄거리 감옥에서 ‘발탁’된 죄수, 미국 대통령 구하다. 이래서 좋아 콜러코스터처럼 아찔한 액션. 이래서 별로 ‘전편’을 뛰어넘지 못한 속편. 홈피 반응은 “화려한 액션, 속 시원합니다.” ●밀리언즈 장르/예매율 코미디/1.23%(전체) 감독/배우는 대니 보일/알렉스 에텔·루이스 맥거본 어떤 줄거리 하늘에서 돈벼락 맞은 꼬마형제의 기상천외한 돈쓰기. 이래서 좋아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유쾌한 풍자.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어른을 위한 동화” ●킨제이 보고서(13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1.85%(18세) 감독/배우는 빌 콘돈/리암 니슨·로라 리니 어떤 줄거리 성실태 보고서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미국 동물학자 킨제이 일대기. 이래서 좋아 킨제이란 인물이 저랬다고? 몰랐네∼ 이래서 별로 요즘 세상엔 좀 따분한 1940년대 섹스 이야기. 홈피 반응은 “킨제이 삶보다 더 돋보인 주인공의 연기” ●댄서의 순정 장르/예매율 코믹드라마/19.81%(15세) 감독/배우는 박영훈/문근영·박건형 어떤 줄거리 첫사랑에 눈뜬 스무살 옌벤 소녀의 라틴댄스 정복기. 이래서 좋아 깜찍한 문근영, 춤도 잘 추네∼ 이래서 별로 문근영만 도드라지는 신파 멜로. 홈피 반응은 “상상 이상의 춤솜씨” ●코치 카터(13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1.76%(15세) 감독/배우는 토머스 카터/새뮤얼 L 잭슨 어떤 줄거리 오합지졸 고교 농구팀의 감동 성공기. 이래서 좋아 응원석에 앉은 듯 운동감이 전해오는 스포츠 영화. 이래서 별로 역경 끝에 인간승리하는 빤한 줄거리. 홈피 반응은 “…”
  • [무슨 영화 볼까]

    ●트리플X 2(29일 개봉) 장르/예매율 액션/11.66(12세) 감독/배우는 리 타마호리/아이스 큐브·새뮤얼 잭슨·윌렘 데포 어떤 줄거리 감옥에서 ‘발탁’된 죄수, 미국 대통령 구하다. 이래서 좋아 롤러코스터처럼 아찔한 액션. 이래서 별로 ‘전편’을 뛰어넘지 못한 속편. 홈피 반응은 “…” ●댄서의 순정 장르/예매율 코믹드라마/76.56%(15세) 감독/배우는 박영훈/문근영·박건형 어떤 줄거리 첫사랑에 눈뜬 스무살 옌벤 소녀의 라틴댄스 정복기. 이래서 좋아 깜찍한 문근영, 춤도 잘 추네. 이래서 별로 문근영만 도드라지는 신파 멜로. 홈피 반응은 “상상 이상의 춤솜씨” ●미트 페어런츠2 장르/예매율 코미디/0.74%(15세) 감독/배우는 제이 로치/로버트 드 니로·벤 스틸러·더스틴 호프만 어떤 줄거리 견원지간 양부모 상견례 이래서 좋아 화끈하게 망가진 할리우드 스타들 이래서 별로 확실하게 실감나는 문화적 차이 홈피 반응은 “나른한 봄날,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 ●달콤한 인생 장르/예매율 누아르액션/0.74%(18세) 감독/배우는 김지운/이병헌·김영철·신민아 어떤 줄거리 사소한 실수로 몰락한 넘버2의 처절한 복수 이래서 좋아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화면의 힘 이래서 별로홍콩누아르보다 비장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암울함과 화려함이 묻어나는 영화” ●착신아리2 장르/예매율 공포/1.36%(15세) 감독/배우는 츠카모토 렌페이/미무라·요시자와 유 어떤 줄거리유미에 관한 수사를 계속하던 모토미야 형사에게 1년 뒤 또 죽음의 메시지가 찾아오는데…. 이래서 좋아 휴대폰의 업그레이드 속도를 반영. 이래서 별로 전편보다 강도는 약하네. 홈피 반응은 “…” ●인터프리터 장르/예매율 스릴러/2.16%(15세) 감독/배우는 시드니 폴락/니콜 키드먼·숀 펜 어떤 줄거리 유엔 동시통역사와 암살범에 얽힌 정치스릴러. 이래서 좋아 두 명배우의 연기대결 이래서 별로 탄탄한 출발, 허약한 결말 홈피 반응은 ”…” ●어바웃 러브 장르/예매율 로맨스/5.06%(15세) 감독/배우는 존 헤이/제니퍼 러브 휴잇·더그레이 스콧 어떤 줄거리 한통의 러브레터로 밝혀지는 세 남녀의 사랑에 관한 진실 이래서 좋아 한없이 사랑스런 제니퍼 러브 휴잇의 매력. 이래서 별로 ‘엽기적인 그녀’를 커닝한 라스트신. 홈피 반응은 “그녀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주먹이 운다 장르/예매율 드라마/1.36%(15세) 감독/배우는 류승완/최민식·류승범 어떤 줄거리 전직 복서 태식과 소년원 출신 복서 상환의 인생을 건 승부 이래서 좋아 땀냄새 물씬나는 사람영화 이래서 별로 어쩔수 없는 신파의 분위기 홈피 반응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의 대결”
  • 칸 영화제 새달11일 개막 ‘달콤한 인생’등 5편 비경쟁 초청

    새달 11∼22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58회 칸 영화제는 거장들의 신작 경합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 20일(한국 시각)발표된 공식 경쟁부문 리스트에는 구스 반 산트(마지막 날들), 라스 폰 트리에(폭력의 역사), 빔 벤더스(두드리지 마), 데이비드 크로넨버그(폭력의 역사), 로버트 로드리게즈(신 시티), 짐 자무시(망가진 꽃들)등 내로라하는 거장 감독들의 이름이 올라있다. 한국 영화는 경쟁부문에 한편도 초청받지 못한 가운데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미드나잇 스크리닝), 김기덕 감독의 ‘활’(주목할 만한 시선),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감독주간),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감독주간), 심민영 감독의 ‘조금만 더’(심민영, 시네파운데이션)등 다섯편이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 ‘올드보이’(박찬욱)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홍상수)가 경쟁부문에 초청돼 ‘올드보이’가 그랑프리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다소 맥빠지는 결과. 김기덕 감독은 이번 칸영화제 진출로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에 이어 3대 영화제를 섭렵하게 됐다. 개막작은 프랑스 영화 ‘레밍’(도미니크 몰), 폐막작은 영국 영화 ‘크로모포비아’(마르타 핀네스)가 선정됐다. 공식 경쟁부문은 ‘레밍’을 비롯해 13개국 20편.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홍콩, 타이완, 이라크 영화가 1편씩 진출했다. 공식 섹션 비경쟁부문에는 ‘달콤한 인생’과 함께 우디 앨런의 ‘매치 포인트’와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 등이 초청됐다. 일본 스즈키 세이준 감독과 중국 장쯔이 주연의 ‘오페레타 너구리궁전’과 지난해 ‘미치고 싶을 때’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독일 파티 아킨 감독의 ‘크로싱 더 브리지’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칸영화제에서는 칸 클래식을 통해 멕시코 영화 회고전과 함께 ‘영원한 반항아’의 상징, 제임스 딘의 회고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인터프리터(22일 개봉) 장르/예매율 스릴러/16.01%(12세) 감독/배우는시드니 폴락/니콜 키드먼·숀 펜 어떤 줄거리 유엔 동시통역사와 암살범에 얽힌 정치스릴러. 이래서 좋아두 명배우의 연기대결 이래서 별로탄탄한 출발, 허약한 결말 홈피 반응은“…” ■ 어바웃 러브 장르/예매율로맨스/41.50%(15세) 감독/배우는 존 헤이/제니퍼 러브 휴잇·더그레이 스콧 어떤 줄거리한통의 러브레터로 밝혀지는 세 남녀의 사랑에 관한 진실 이래서 좋아한없이 사랑스런 제니퍼 러브 휴잇의 매력. 이래서 별로‘엽기적인 그녀’를 커닝한 라스트신. 홈피 반응은 “그녀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 거북이도 난다(22일 개봉) 장르/예매율드라마/2.39%(15세) 감독/배우는 바흐만 고바디/아바즈 라티프·소란 이브라힘 어떤 줄거리 어린이의 눈을 통해본 전쟁의 참상 이래서 좋아절망속에서 피워내는 희망의 싹. 이래서 별로 잔인한 현실에 눈을 돌리고 싶을 지도. 홈피 반응은 “너무 아픈 영화” ■ 마파도 장르/예매율코미디/3.30%(15세) 감독/배우는 추창민/김수미·이문식 어떤 줄거리 160억원에 당첨된 복권을 찾아 다섯 할매들이 사는 마파도로… 이래서 좋아웃지않고 못배기게 하는 연기자들의 힘 이래서 별로 ‘복권찾기’와 관계없는 에피소드들의 잔치 홈피 반응은 “실컷 웃을 수는 있습니다” ■ 달콤한 인생 장르/예매율누아르액션/6.06%(18세) 감독/배우는 김지운/이병헌·김영철·신민아 어떤 줄거리사소한 실수로 몰락한 넘버2의 처절한 복수 이래서 좋아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화면의 힘 이래서 별로홍콩누아르보다 비장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암울함과 화려함이 묻어나는 영화” ■ 미트 페어런츠2 장르/예매율코미디/7.31%(15세) 감독/배우는 제이 로치/로버트 드 니로·벤 스틸러·더스틴 호프먼 어떤 줄거리견원지간 양부모 상견례 이래서 좋아 화끈하게 망가진 할리우드 스타들 이래서 별로확실하게 실감나는 문화적 차이 홈피 반응은 “나른한 봄날,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 ■ 주먹이 운다 장르/예매율 드라마/15.02%(15세) 감독/배우는류승완/최민식·류승범 어떤 줄거리 전직 복서 태식과 소년원 출신 복서 상환의 인생을 건 승부 이래서 좋아 땀냄새 물씬나는 사람영화 이래서 별로어쩔수 없는 신파의 분위기 홈피 반응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의 대결” ■ 역전의 명수 장르/예매율 드라마/6.32%(15세) 감독/배우는 박흥식/정준호·윤소이 어떤 줄거리천양지차로 다른 쌍둥이 형제의 인생 역전극 이래서 좋아정준호의 눈부신 1인2역. 이래서 별로 과잉의욕이 빚은 참사 홈피 반응은 “재밌긴 한데 뭔가 아쉽다”
  • [무슨 영화 볼까]

    ●주먹이 운다 장르/예매율 드라마/22.64%(15세) 감독/배우는 류승완/최민식·류승범 어떤 줄거리 전직 복서 태식과 소년원 출신 복서 상환의 인생을 건 승부 이래서 좋아 땀냄새 물씬나는 사람영화 이래서 별로 어쩔 수 없는 신파의 분위기 홈피 반응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의 대결” ●역전의 명수 장르/예매율 드라마/19.58%(15세) 감독/배우는 박흥식/정준호·윤소이 어떤 줄거리 천양지차로 다른 쌍둥이 형제의 인생 역전극 이래서 좋아 정준호의 눈부신 1인2역 이래서 별로 과잉의욕이 빚은 참사 홈피 반응은 “재밌긴 한데 뭔가 아쉽다” ● 미트 페어런츠2 장르/예매율 코미디/14.17%(15세) 감독/배우는 제이 로치/로버트 드 니로·벤 스틸러·더스틴 호프만 어떤 줄거리 견원지간 양가부모 상견례 이래서 좋아 화끈하게 망가진 할리우드 스타들 이래서 별로 확실하게 실감나는 문화적 차이 홈피 반응은 “나른한 봄날,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 ●달콤한 인생 장르/예매율 누아르액션/12.06%(18세) 감독/배우는 김지운/이병헌·김영철·신민아 어떤 줄거리 사소한 실수로 몰락한 넘버2의 처절한 복수 이래서 좋아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화면의 힘 이래서 별로 홍콩누아르보다 비장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암울함과 화려함이 묻어나는 영화” ●마파도 장르/예매율 코미디/11.25%(15세) 감독/배우는 추창민/이정진·이문식 어떤 줄거리 160억원에 당첨된 복권을 찾아 다섯 할매들이 사는 마파도로… 이래서 좋아 웃지 않고 못배기게 하는 연기자들의 힘 이래서 별로 ‘복권찾기’와 관계없는 에피소드들의 잔치 홈피 반응은 “실컷 웃을 수는 있습니다” ●엄마 장르/예매율 드라마/14.04%(전체) 감독/배우는 구성주/고두심·손병호 어떤 줄거리 자식을 위해 해남에서 목포까지 3박4일을 걷는 엄마의 여정 이래서 좋아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엄마의 자식사랑 이래서 별로 엉성한 이야기 구조와 투박한 매무새 홈피 반응은 “2시간짜리 특집드라마를 본 듯” ●밀리언 달러 베이비 장르/예매율 드라마/4.31%(12세) 감독/배우는 클린트 이스트우드/클린트 이스트우드·힐러리 스왱크·모건 프리먼 어떤 줄거리 여성복서와 늙은 트레이너의 진한 교감 이래서 좋아 삶을 통찰하는 깊은 시선과 긴 여운 이래서 별로 숨가쁜 휴먼드라마와 권투영화를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오랜 연륜이 만들어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장르/예매율 드라마/3.89%(12세) 감독/배우는 도이 노부히로/다케우치 유코·나카무라 시도우 어떤 줄거리 비의 계절에 다시 오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떠난 아내와의 기적같은 재회 이래서 좋아 영원한 사랑에 대한 팬터지를 꿈꾼다면… 이래서 별로 너무 순수해서 밋밋한… 홈피 반응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 ‘지구촌 영화’ 입맛따라 골라볼까

    ‘지구촌 영화’ 입맛따라 골라볼까

    대안·디지털 영화의 창구 역할을 해온 전주영화제가 관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내실을 다졌다.28일부터 9일간 열릴 2005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보다 100편 이상이 줄어든 30개국 170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 적은 영화라도 꼼꼼히 챙겨볼 수 있도록 어려운 실험영화의 수를 대폭 줄였고, 가족단위의 관람객을 포용하는 영화는 늘렸다. ●영화 마니아들을 만족시켜라 메인 프로그램이자 경쟁부문인 ‘인디비전’에는 여성 감독의 작품 5편을 포함, 전세계 신인 감독의 작품 10편이 상영된다. 역시 경쟁부문인 ‘디지털 스펙트럼’에서는 정치경제적 변화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그린 미국 존 조스트의 ‘홈커밍’, 현대 중국의 혼돈을 날카롭게 잡아낸 지아 장커의 ‘세계’ 등 12편의 장·단편이 소개된다. 영화 팬들이 가장 주목할 만한 ‘시네마스케이프’에는 거장들의 작품 24편이 마련됐다.‘12몽키스’의 원작인 ‘방파제’의 프랑스 감독 크리스 마르케는 신작 다큐멘터리 ‘앉아있는 고양이’를 선보인다. 미국 독립영화의 거장 할 하틀리의 ‘걸 프롬 먼데이’는 소비사회의 뒤틀린 풍경을 담아냈고, 장뤼크 고다르는 ‘영화의 역사-이야기들’을 80분 분량으로 재배열한 ‘영화사-선택된 순간들’을 선사한다.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르히만의 ‘결혼풍경’(1973)의 속편격인 2003년작 ‘사라방드’도 상영된다. 특정지역의 문제를 담은 영화들도 만날 수 있다.‘시네마스케이프’에는 ‘플래툰’‘JFK’의 올리버 스톤 감독의 ‘피델 카스트로를 찾아서’, 칠레 감독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살바도르 아옌데’등 남미를 소재로 했거나 남미 출신의 감독이 만든 영화가 다수 포함됐다. 북아프리카 지역을 뜻하는 ‘마그렙 특별전’에서는 모로코와 튀니지의 영화 8편이 소개된다. 올해 나온 디지털 ‘한국영화의 흐름’도 짚어볼 수 있다. 이성강, 류승완, 장진 감독 등이 연출한 인권영화·애니메이션 프로젝트가 첫선을 보이고,‘서프라이즈’의 김진성 감독이 추가촬영을 거친 ‘거칠마루’ 등이 상영된다. 특별전으로는 일본의 80년대 청소년 영화 장르를 확립한 ‘소마이 신지 회고전’이 열린다. 실험영화를 모은 ‘영화보다 낯선’은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아방가르드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오스트리아의 피터 쿠벨카 감독이 직접 영화를 강연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일반 관객 즐길만한 영화도 풍성 영화제의 꽃인 개·폐막작에는 각각 디지털 삼인삼색과 임필성 감독, 송강호·유지태 주연의 ‘남극일기’가 선정됐다. 디지털 단편을 모은 디지털 삼인삼색은 영화제가 매년 선보이는 특별섹션이지만, 올해는 개막작으로 상영키로 했다. 일본 쓰카모토 신야의 ‘혼몽’, 한국 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 태국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세계의 욕망’이 모여 현실과 환상의 관계를 탐색한다. 일반 관객들을 위한 섹션인 ‘영화궁전’에서는 꿈·사랑·추억으로 나눠 가족·연인·중장년층이 즐길 만한 대중적인 영화 15편을 상영한다.‘가족’‘시실리 2㎞’‘잠복근무’ 등 상업 한국영화 7편을 묶어 야외에서 상영하는 ‘야외상영’과 밤새도록 영화를 보는 ‘전주-불면의 밤’도 마련했다. ●부대행사·예매방법·상영장소? ‘약속’‘꽃피는 봄이오면’의 조성우 음악감독과 ‘아바론’‘이노센스’의 가와이 겐지를 초청해 작품 상영, 제작 실습, 강연회 등을 여는 ‘마스터클래스’ 행사를 개최한다. 참가 희망자는 25일까지 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전북대 문화관에서 상영하는 개·폐막작과 심야상영은 1만원, 일반 상영작은 5000원이며, 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상영될 야외상영은 무료다. 예매는 홈페이지를 통해 개·폐막작은 11일, 일반 상영작은 12일∼5월6일 실시한다. 전화예매도 가능하며 현장에도 임시 매표소가 설치된다. 개·폐막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사동 영화의 거리 내 극장에서 상영돼, 예전보다 편리한 환경을 마련한 것도 올해 영화제만의 특징.(063)288-5433.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달콤한 인생 장르/예매율 누아르액션/25.28%(18세) 감독/배우는 김지운/이병헌·깅영철·신민아 어떤 줄거리 사소한 실수로 몰락한 넘버2의 처절한 복수 이래서 좋아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화면의 힘 이래서 별로 홍콩누아르보다 비장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암울함과 화려함이 묻어나는 영화” ●주먹이 운다 장르/예매율 드라마/30.06%(15세) 감독/배우는 류승완/최민식·류승범 어떤 줄거리 전직 복서 태식과 소년원 출신 복서 상환의 인생을 건 승부 이래서 좋아 땀냄새 물씬 나는 사람영화 이래서 별로 어쩔 수 없는 신파의 분위기 홈피 반응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의 대결” ●밀리언 달러 베이비 장르/예매율 드라마/1.69%(12세) 감독/배우는 클린트 이스트우드/클린트 이스트우드·힐러리 스왱크·모건 프리먼 어떤 줄거리 여성복서와 늙은 트레이너의 진한 교감 이래서 좋아 삶을 통찰하는 깊은 시선과 긴 여운 이래서 별로 숨가쁜 휴먼드라마와 권투영화를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오랜 연륜이 만들어낸 감동” ●잠복근무 장르/예매율 코미디·액션/1.69%(15세) 감독/배우는 박광춘/김선아·공유 어떤 줄거리 조폭 두부목의 딸을 감시하기 위해 학생으로 위장잠입한 여형사 이래서 좋아 무르익은 김선아의 코믹 연기 이래서 별로 서로 겉도는 액션과 코미디 홈피 반응은 “김선아도 웃기지만 조연도 장난 아니다.” ●블랙아웃 장르/예매율 스릴러/3.09%(15세) 감독/배우는 필립 카우프만/애슐리 주드·새뮤얼 잭슨 어떤 줄거리 여경관이 기억을 잃는 순간에만 일어나는 살인사건 이래서 좋아 인간의 이중성을 탐색 이래서 별로 의외의 범인을 터뜨리려는 반전 강박증 홈피 반응은 “볼만은 한데 흥행은 글쎄” ●엄마 장르/예매율 드라마/14.04%(전체) 감독/배우는 구성주/고두심·손병호 어떤 줄거리 자식을 위해 해남에서 목포까지 3박4일을 걷는 엄마의 여정. 이래서 좋아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주제. 이래서 별로 엉성한 이야기 구조와 투박한 매무새. 홈피 반응은 “2시간짜리 특집드라마” ●마파도 장르/예매율 코미디/16.57%(15세) 감독/배우는 추창민/이정진·이문식 어떤 줄거리 160억원에 당첨된 복권을 찾아 다섯 할매들이 사는 마파도로… 이래서 좋아 웃지 않고 못 배기게 하는 연기자들의 힘 이래서 별로 ‘복권 찾기’와 관계없는 에피소드들의 잔치 홈피 반응은 “실컷 웃을 수는 있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장르/예매율 드라마/5.34%(12세) 감독/배우는 도이 노부히로/다케우치 유코·나카무라 시도우 어떤 줄거리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떠난 아내와의 기적같은 6주간의 재회 이래서 좋아 영원한 사랑에 대한 팬터지를 꿈꾼다면… 이래서 별로 너무 순수해서 밋밋한… 홈피 반응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 스포츠 영화 전성시대

    스포츠 영화 전성시대

    최근 극장가에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가 줄을 잇는다. 지난해 ‘슈퍼스타 감사용’(야구),‘돌려차기’(태권도)등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굳혀진 ‘국내에선 스포츠 영화가 잘 안 된다.’는 통설을 깨고,‘말아톤’을 시작으로 스포츠 영화 붐이 기지개를 활짝 켜고 있는 것.‘밀리언 달러 베이비’‘주먹이 운다’‘태풍태양’‘윔블던’‘코치 카터’등 국내·해외 영화를 합쳐 최근 한 두달새 개봉하는 스포츠 소재 영화는 대여섯편에 이른다. ●휴머니즘 그리기 위한 장치 스포츠 영화가 속속 제작되는 것은 휴머니즘 영화의 유행과 같은 맥락 위에 놓여있다. 한 영화관계자는 “불안한 경제상황과 어수선한 정세 위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울릴 감동적인 소재를 찾다 보니, 극적 장치가 풍부한 스포츠가 매력적인 소재로 다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최근의 스포츠 영화는 고난 극복을 밑바탕에 깐 채 흥미진진한 승부의 세계를 그려왔던 예전의 스포츠 영화와는 다른 양상을 띤다. 진솔한 삶의 모습을 그리기 위한 수단으로 스포츠를 끌어왔기에, 승부보다는 스포츠에 도전하는 소시민의 삶에 방점을 찍는다. ‘말아톤’(감독 정윤철)은 편견을 뚫고 세상과 부딪치는 자폐아의 뭉클한 삶을 잡아내기 위해 마라톤 완주를 소재로 삼았다. 권투를 다룬 두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주먹이 운다’(류승완)도 마찬가지다. 보통의 권투영화라면 역경을 극복한 뒤의 승리로 매듭지어야 하겠지만, 두 영화는 경기 결과에는 애당초 관심이 없다.‘밀리언‘은 권투말고는 세상에 희망 하나 없는 웨이트리스 매기의 모습을 통해 삶의 희열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주먹이 운다’는 벼랑 끝까지 몰린 두 인물이 권투로 다시금 삶을 시작해가는 모습을 담았다. ●방황하는 젊음, 스포츠로 희망 찾기 역동적인 스포츠는 방황하는 젊음에게 희망의 찬가를 부르게 하기 위한 소재로도 적합하다.10·20대가 최근 극장가를 주도하는 것으로 볼 때 ‘스포츠와 청춘’은 여전히 장사가 될 만한 소재라는 게 많은 영화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의 영화와 달리 주인공이 승승장구하며 우승까지 오르는 영화 ‘윔블던’(리처드 론크레인)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주인공이 자기정체성을 찾아가고 사랑의 힘을 발견하는 수단으로 테니스 경기를 끌어온다. 4월 말 개봉하는 ‘태풍태양’(정재은)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가는 풋풋한 젊음의 모습을 비춘다.5월 초 관객과 만날 ‘코치 카터’(토머스 카터)역시 밑바닥에서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농구로 세상과 화해하는 법을 가르친다. 그 어느 때보다 희망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 시대, 스포츠 영화 속에서 감동 한 움큼을 건져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영화 ‘주먹이 운다’ 류승범은 웃다

    영화 ‘주먹이 운다’ 류승범은 웃다

    류승범(25)은 극과 극의 표정을 가진 배우다. 웃을 때 얼굴 절반을 차지하는 큰 입은 그를 영락없는 철부지 막내동생으로 보이게 한다. 반면 쌍꺼풀없는 가는 눈에 반항기가 서릴 때면 언제 터질지 모를 폭발물처럼 불안하고, 위태롭다.20대 중반의 남자 배우가 그 또래에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을 두루 갖춘 셈이니 그로선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다. 영화 ‘주먹이 운다’는 그의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독기를 한계치까지 끌어올린 작품이다.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서 남은 거라곤 오직 악다구니밖에 없는 상환의 캐릭터는 류승범의 눈빛과 몸짓을 통해 비로소 뜨거운 피가 흐르고, 근육이 꿈틀대는 현실의 인물로 스크린에 형상화됐다. ●인간승리 드라마 아닌 가족드라마 스물두살의 상환은 꿈도, 희망도 없이 잡초처럼 사는 인생이다. 막노동일을 하는 아버지와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로 구성된 가족은 그에게 연민의 대상이라기보다 그저 벗어나고 싶은 굴레일 뿐이다. 사고를 치고 소년원에 수감된 그는 면회 온 아버지에게 “없는 살림에 입 하나 던 셈 치라.”고 퉁명하게 내뱉는다.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닿은 건 가족에 대한 것이었어요. 상환이 아무리 악한 놈이라고 해도 교도소안에서 아버지가 사고로 숨지고, 할머니마저 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엔 슬픔과 고통이란 말로는 감당할 수 없는 뭔가가 치밀어 올랐을 거예요. 그래서 미친 듯이 권투에 몰입하는 거죠.” 형 류승완 감독과 함께 할머니 품에서 자란 그는 어릴 적 경험이 영화속에 녹아있다고 했다.“친구들을 봐도 할머니 손에서 자란 손자들에겐 공통된 정서가 있어요. 그런 점이 알게 모르게 상환에게 스며든 것 같아요.” 권투시합을 앞두고 병원을 찾은 상환이 자신을 몰라보는 할머니앞에서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고 꺽꺽 숨만 몰아쉬는 대목과 시합에서 이긴 후 할머니를 껴안고 맘놓고 오열하는 장면은 그런 그의 심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연기선배이자 인생스승인 최민식 스크린안에서 그는 최민식과 딱 한번 대면한다.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사각의 링에서 말그대로 인정사정 볼 것 없는 혈투를 벌인다.15분에 걸친 신인왕전 결승전 장면은 사전 각본없이 실전 그대로 촬영했다.“당시 선배님이 독감에 걸려서 몸상태가 안 좋으셨는데 막상 링에 올라가니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고요. 때리지 않으면 맞는다는 동물적인 감각만 살아서 죽기살기로 시합을 했지요. 밀릴 땐 나도 모르게 욕도 나오고.(웃음)” 20년 터울의 대선배와 1대1로 연기경쟁을 벌인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을 터.“처음 같이 연기를 하게 됐다고 했을 때 무척 황홀했다.”는 그는 “평소 존경해온 선배님의 연기에 대해 이러쿵저렁쿵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참 많이 배우고, 느꼈다.”라는 말로 선배에 대한 고마움과 진한 정을 표현했다. ●배우 류승범과 자연인 류승범 “원래 음악인이 꿈이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걸 알고 일찌감치 포기했지요. 지금은 제 이름앞에 배우라는 수식어를 가졌다는 게 너무 행복해요. 어떤 장르에서건 가치를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를 천직으로 여긴다. 그건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프로페셔널한 배우가 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는 최면이다. 때문에 그는 “배우는 99%의 재능과 99%에 해당하는 1%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타고난 재능도 있고, 재능만큼 노력도 하는 배우, 그것이 오늘의 류승범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그렇다면 자연인 류승범의 꿈은 무엇일까.“잘 먹고 잘 사는 거요.(웃음)상환처럼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현명하게 잘 사는 사람이 돼야지요.”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 ■ 형제는 용감했다 충무로의 대표적인 영화 가족, 류승완 감독과 류승범. 이들은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비롯해 ‘피도 눈물도 없이’‘아라한 장풍대작전’에 이어 ‘주먹이 운다’까지 4편의 작품에서 내리 호흡을 맞췄다. 피를 나눈 형제지간이지만 둘다 촬영장에서는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스타일. 류승완은 “작업을 하면서 형제라는 생각은 안 한다. 배우가 아닌 동생 류승범이라고 여기는 순간 영화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한다. 감독으로서 배우 류승범에 대한 평가도 객관적이다.“배우로서의 본능이 뛰어나다. 한 장면이 잘 풀리지 않으면 전체 맥을 짚어서 감정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예민하고 잠이 많은 것은 단점이다.” 류승범이 보는 감독 류승완은? “형의 영화이기 때문에 출연하지는 않는다. 감독은 배우가 필요해서 접촉하고, 배우는 작품을 원해서 출연한다. 아무리 형제라도 일은 일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존경받을 만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그 형에 그 아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달콤한 인생(1일 개봉) 장르/예매율 느와르액션/29.63%(18세) 감독/배우는 김지운/이병헌·깅영철·신민아 어떤 줄거리 사소한 실수로 몰락한 넘버2의 처절한 복수 이래서 좋아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화면의 힘 이래서 별로 홍콩느와르보다 비장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암울함과 화려함이 묻어나는 영화” ●주먹이 운다(1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34.87%(15세) 감독/배우는 류승완/최민식·류승범 어떤 줄거리 전직 복서 태식과 소년원 출신 복서 상환의 인생을 건 승부 이래서 좋아 땀냄새 물씬 나는 사람영화 이래서 별로 어쩔 수 없는 신파의 분위기 홈피 반응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의 대결” ●아무도 모른다(1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2.09%(전체) 감독/배우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야기라 유야·기타우라 아유 어떤 줄거리 도쿄 한복판 아무도 모르게 버려진 네 아이들의 홀로서기 이래서 좋아 어른의 시선에 갇히지 않은 아이들의 세계 이래서 별로 충격적인 스토리에 심한 통증을 느낄 수도… 홈피 반응은 “좋은 내용, 하지만 너무 조용한 영화” ●미스 에이전트2(1일 개봉) 장르/예매율 코믹액션/2.82%(12세) 감독/배우는 존 파스킨/샌드라 불럭·레지나 킹 어떤 줄거리 왈가닥 FBI요원, 친구 구하러 라스베이거스에 가다 이래서 좋아 여전히 매력적이고 웃기는 샌드라 불럭의 연기 이래서 별로 전형적인 할리우드 형사 버디 무비 홈피 반응은 “1편이 더 나은 것 같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장르/예매율 드라마/3.25%(12세) 감독/배우는 클린트 이스트우드/클린트 이스트우드·힐러리 스왱크·모건 프리먼 어떤 줄거리 여성복서와 트레이너의 가족보다 진한 교감 이래서 좋아 삶을 통찰하는 깊은 시선과 긴 여운 이래서 별로 숨가쁜 휴먼드라마와 권투영화를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오랜 연륜이 만들어낸 감동” ●마파도 장르/예매율 코미디/8.50%(15세) 감독/배우는 추창민/이정진·이문식 어떤 줄거리 160억원에 당첨된 복권을 찾아 다섯 할매들이 사는 마파도로… 이래서 좋아 웃지 않고 못 배기게하는 연기자들의 힘 이래서 별로 ‘복권 찾기’와 관계없는 에피소드들의 잔치 홈피 반응은 “실컷 웃을 수는 있습니다.” ●유희왕(1일 개봉)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11.46%(전체) 감독/배우는 츠지 하츠키 어떤 줄거리 게임의 지존 유희와 고대 악마의 대결 이래서 좋아 만화 캐릭터들의 잔치가 볼 만하네 이래서 별로 아이들이 주인공인 아이들을 위한 만화 홈피 반응은 “아이들에게 커다란 이벤트가 될 작품” ●잠복근무 장르/예매율 코미디·액션/4.27%(15세) 감독/배우는 박광춘/김선아·공유 어떤 줄거리 조폭 두부목의 딸을 감시하기 위해 학생으로 위장잠입한 여형사 이래서 좋아 무르익은 김선아의 코믹 연기 이래서 별로 서로 겉도는 액션과 코미디 홈피 반응은 “김선아도 웃기지만 조연도 장난 아니다.”
  • 새달1일 개봉 최민식·류승범 주연 ‘주먹이 운다’

    상대가 있든 없든 모든 스포츠는 결국 자기와의 싸움이다. 사각의 링에서 주먹 하나로 맞붙는 권투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을 한방에 쓰러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후의 순간까지 잘 버티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권투는, 아무리 구질구질하고 비참해도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우리네 인생과 닮은 꼴이다. ●40대 전직복서·20대 소년원출신 맞붙다 상반기 흥행 기대작 중 하나인 영화 ‘주먹이 운다’(감독 류승완, 제작 시오필름·브라보엔터테인먼트)는 절망의 나락에서 권투를 매개로 실낱같은 삶의 희망을 회복하는 두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은퇴한 40대 전직복서 태식(최민식)과 소년원 출신의 20대 신인복서 상환(류승범). 인생의 패배자, 낙오자라는 공통점외에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 각각 절박한 목표를 안고 신인왕 결승전에서 만나게 되는 과정이 영화의 밑그림이다. 태식은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로 한때 촉망받는 권투선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후배에게 사기나 당하고, 운영하던 공장마저 화재로 잃어 길거리에 나앉게 된 무능력한 가장이다. 그래도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위해 거리에서 돈을 받고 매를 맞는 ‘인간 샌드백’신세를 자처하지만 아내는 다른 남자를 만나 살 궁리를 한다. 상환은 삥뜯기와 절도로 경찰서를 들락거리는 건달이다.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나문희)와 막노동판에서 일하는 아버지(기주봉)의 아등바등한 삶이 그저 지긋지긋할 뿐이다. 대형 사고를 치고, 소년원에 들어간 상환은 ‘군대간 셈 치라’고 다독이는 아버지에게 ‘쪽팔리니까 면회오지 말라’며 쌀쌀맞게 대한다. ●“이기든 지든 승패는 중요하지 않아” 인생 바닥까지 내려간 두사람의 꺾인 무릎을 일으켜세우고, 다시 일어설 기운을 불어넣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다. 거리에서 매맞는 모습을 아들에게 들킨 태식은 ‘괜찮아, 아빠 아직 안죽었어’라며 큰소리 친다. 태식이 뒤늦게 신인왕전에 도전하는 이유가 아들에게 ‘살아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면, 상환의 신인왕 타이틀은 교도소밖 가족을 만나는 유일한 출구이다. 아버지의 부고에도, 할머니의 치매소식에도 철창밖을 나갈 수 없었던 상환은 지난 날을 참회하는 심정으로 샌드백을 두드린다. 결승전을 앞둔 두 선수의 전력을 비교하는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듯 태식과 상환의 지난한 삶을 짧게 끊어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던 영화는 마지막 15분에서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절박함을 지닌 두사람이 내뻗는 주먹은 그대로 관객의 가슴에 날아와 얼얼한 아픔을 남긴다. 죽을 힘을 다해 서로에게 주먹을 날리는 이들에게 이미 승패는 중요치 않다. 이기든 지든, 그들 옆에는 든든한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직접 경기장면 찍어 사건보다는 인물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이 영화의 가장 큰 승부수는 역시 최민식과 류승범이라는 두 배우다. 대사가 아니라 얼굴에 새겨진 주름살로, 그리고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빛으로 태식과 상환의 고단한 삶을 드러낼 수 있는 배우는 그리 많지 않다. 실시간으로 직접 경기 장면을 촬영한 결승전은 두 배우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명 장면으로 꼽을 만하다.4월1일 개봉.15세 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빌딩 X 파일] 아리랑 시네센터·정보도서관

    [빌딩 X 파일] 아리랑 시네센터·정보도서관

    서울 성북구 아리랑 고개에는 건물 2개가 우뚝 서 있다. 각각 ‘아리랑 시네센터’와 ‘아리랑 정보도서관’이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뒤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의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리랑 시네센터는 성북구 유일의 개봉관답게 ‘에비에이터’,‘말아톤’,‘콘스탄틴’(4일 현재) 등이 상영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춘사(春史) 나운규(羅雲奎)가 영화 ‘아리랑’을 찍은 이 곳에 늦었지만 개봉관이 생겼다는 것은 다행”이라며 “인근 강북구·노원구 등에서도 영화를 보러 온다.”고 자랑했다. 아리랑 시네센터는 문을 연지 얼마안 된 탓인지 주말에도 예약하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좌석이 넉넉하다. 북적거리는 시내의 극장과는 달리 1층의 작은 정원에서 담소를 나누며 영화 상영시간을 기다리는 여유도 있다.SK텔레콤 멤버십 회원·신한카드 이용자 등이 현장에서 티켓을 사면 2000원 할인된다. 아리랑 시네센터는 지하 2층·지상4층, 연면적 2766㎡의 건물로 상영관은 211석,173석,125석짜리 총 3곳이다. 춘사 유물 전시관, 공연·예술 다목적관, 멀티미디어 영상 전시관 등도 있다. 지난해에는 박찬욱, 류승완, 허진호 등 스타감독 12명이 집행·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미쟝센 단편 영화제’가 열리기도 했다. 아리랑 시네센터 4층에는 멀티미디어 강의실, 개인편집실, 녹음실,DVD제작실 등 영상교육문화공간이 갖춰진 ‘아리랑 미디어센터’가 있다. 매월 전문 영상제작자를 양성하는 과정부터 ‘영화의 흥행법칙’,‘플래시 애니메이션 배우기’,‘디카200%활용법’ 등 일반인을 위한 강의도 이뤄지고 있다. 특별 회원으로 가입하면 시설뿐만 아니라 촬영·조명·녹음·편집 장비도 빌려쓸 수 있다. 아리랑 정보도서관은 지하2층·지상3층, 연면적 2019㎡의 건물로 수험생들이 흔히 가는 ‘독서실’과는 다르다. 책이나 CD,DVD 등 멀티미디어 자료들을 열람하는 곳으로 영화 관련 자료들이 특화됐다. 모자(母子) 열람실, 어린이 열람실, 정기간행물실, 전산실 등이 있다. 휴관일은 매월 둘째 월요일. 아리랑 시네센터·정보도서관·미디어센터(www.arirang.go.kr)는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돈암)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약도 참조)에 있다. 지하철 역에서 이곳까지는 ‘아리랑길 문화거리’로 지정되어 있다. 바닥에 깔린 국내·외 유명영화의 동판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영화 ‘주먹이 운다’ 현장스케치

    영화 ‘주먹이 운다’ 현장스케치

    한때 촉망받는 권투선수였으나 지금은 길거리 한복판에서 인간 샌드백으로 연명하는 늙은 복서 태식(최민식). 패싸움으로 인생을 허비하다 소년원에서 권투를 배우며 난생 처음 삶의 의지를 불태우는 청년 상환(류승범). 류승완 감독의 신작 ‘주먹이 운다’(제작 시오필름)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두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는 이들의 기막힌 사연을 교차편집으로 풀어낸 뒤 마지막 ‘신인왕전’에서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운명적 대결로 조우하게 만든다. 지난 9일 인천 시립전문대 체육관. 어른 키만한 높이의 링이 중앙에 놓여있고, 벽에는 ‘권투는 싸움이 아니다’‘고통은 나를 더욱 더 강하게 만든다’ 등의 표어가 큰 활자체로 붙어있다. 장식장에 진열된 트로피며, 각종 신문 스크랩까지 영락없는 소년원 권투부 풍경이다. 제작진이 법무부의 협조로 천안소년교도소를 방문한 뒤 실제 권투부 모습 그대로 제작한 세트다.‘길거리 복서’인 태식의 공간이 분당 서현역이라면,‘교도소 복서’ 상환의 주무대는 바로 이곳이다. 이날 촬영분은 상환이 권투부 주장이자 라이벌인 권록(김수현)을 상대로 연습하는 장면과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들은 상환이 특박을 따내기 위해 박사범(변희봉)에게 전국체전에 나가게 해달라고 막무가내로 조르는 장면. 류승완 감독은 촬영과 동시에 현장편집으로 극의 전체 흐름을 체크하면서 장면 하나하나를 꼼꼼히 짚었다. 파란색 유니폼에 헤드기어를 쓴 류승범도 틈틈이 모니터앞으로 달려와 자신의 연기를 살폈다. 빨리 찍기로 소문난 류승완 감독답게 이날 촬영은 취재진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예정보다 일찍 끝났다. 현장공개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촬영이 없는 최민식까지 함께 자리해 남다른 팀워크를 과시했다. 그는 “사면초가에 몰린 사람이 고난과 역경에 당당히 맞서는 모습이 맘에 들었다. 뻔한 스토리지만 후끈 달아오르는 감동이 느껴지더라.”는 말로 작품을 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극중에서 최민식과 류승범은 딱 한번 만난다. 신인왕 결승전에서다. 인생을 건 최후의 승부인 만큼 양쪽 다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결전이다. 최민식은 “승범이가 무섭다. 결승전 장면을 어떻게 찍을지 걱정이 태산”이라면서 “결승 촬영이 1월인데 정초부터 두들겨맞게 생겼다.”면서 웃었다. 류승범도 이에 질세라 맞받는다.“훈련할 때 운동장을 10바퀴씩 돌았다. 그런데 스물다섯살인 내가 40대인 선배님을 이겨 본 적이 없다. 어느날 악착같이 쫓아가서 보니 죽을 힘을 다해 뛰시더라. 내가 아무리 젊고 열심히 해도 선배님의 그 열정은 못따라가겠구나 생각했다.” 류승완·승범 형제는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비롯해 ‘피도 눈물도 없이’‘아라한 장풍대작전’에 이어 이번이 4번째 공동 작업. 혈육관계를 떠나 영화감독과 배우로서 서로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사이다. 류 감독은 “배우로서의 본능이 뛰어나다. 한 장면이 잘 풀리지 않으면 전체 맥을 짚어서 감정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동생을 칭찬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예민하고, 잠이 많은 것은 단점”이라는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류승범은 형에 대해 “예전에 비해 소리를 덜 지르고,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농담한 뒤 “시나리오 단계부터 함께 연기 연습을 한 덕에 현장에서 부딪힐 일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설을 덧붙였다. 따뜻한 카리스마의 최민식과 젊음의 패기로 똘똘 뭉친 류승범. 두 배우의 열연이 기대되는 영화 ‘주먹이 운다’는 현재 70%가량의 촬영을 마쳤고, 내년 4월1일 개봉할 예정이다. 인천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류승완은 콤비를 좋아해

    현재 촬영중인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는 버디 필림(Buddy Film)을 표방하고 있다. ‘차분 vs 다혈질’ ‘장신 vs 단신’ ‘지적인 생각의 소유자 vs 판단력이 모자라 사건을 불러 일으키는 어리숙한 사람’ ‘물질적 풍부함 속에서 성장 vs 빈천한 환경에서 억척스럽게 성장’ ‘나이 지극한 중년 vs 혈기왕성한 20대’. 지극히 대조되는 성향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 좌충우돌 갈등속에 여러 난관을 극복하거나 부딪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묘사한 장르를 ‘버디 필림’이라 부른다. ‘주먹이 운다’는 거리에서 매를 맞고 돈을 챙기는 30대 후반 전직 복서 강태식(최민식)과 패기와 무모한 도전 의식이 전부인 소년원 출신 10대 후반 복서 유상환(류승범)이 돈을 걸고 주먹 대결을 벌이면서 갈등과 우애를 나누게 된다. 스탠리 크레이머 감독의 ‘흑과 백 The Defiant Ones’(1958)은 할리우드 버디 필름의 진가를 입증한 최초 흥행작이다.서로 지독히도 미워하는 교도소 동기 존 잭슨(토니 커티스)과 노아 쿨렌(시드니 포이티어).존은 흑인 노아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백인 우월주의자.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수갑으로 채워져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 해야할 처지.간수의 눈을 피해 탈옥에 성공한 두 사람은 자신들을 쫓는 보안 당국의 끈질긴 추적속에서 사사건건 치고 받는 갈등을 벌이면서 서서히 생존을 위해 지금까지의 증오심을 버리고 협력을 시도한다. 미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의 하나인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 의식을 활용해 인종간의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해준 이 작품은 노아역의 흑인 배우 시드니 포이티어가 1959년 당당히 아카데미 남우상 후보에 지명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서부 개척 시기.은행과 철도 승객을 터는 2명의 무법자들의 행각을 소재로 한 작품이 ‘내일을 향해 쏴라’(1969).버치(폴 뉴먼)는 낙천적이고 태평스러운 성격을 갖고 있는 반면 강도 모의를 생각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선댄스(로버트 레드퍼드)는 상황 판단이 뛰어 나고 지략을 갖고 있는 인물로 등장하고 있다. 1930년대 시카고.노름과 사기의 명수 후커(로버트 레드퍼드)는 갱단원에게 사기를 쳐서 거액을 따내지만 사기친 돈은 도박으로 날리고 친구는 거물급 갱 로네간(로버트 쇼)에게 피살 당한다.친구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노회한 도박꾼 곤돌프(폴 뉴먼)의 도움을 받아 거액의 판돈으로 로네간을 유인한 뒤 돈을 갈취해 낸다는 것이 조지 로이 힐 감독의 ‘스팅’(1973). 라스트.거액의 판돈이 걸려 있는 도박장.갑자기 헨리 곤돌프와 자니 후커가 언쟁을 벌이면서 총격전을 벌이자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로네간과 일행들이 황망히 자리를 피한다.이어 총을 맞고 절명한 듯했던 후커가 양복을 털고 일어나 미소를 짓고 판돈을 챙기는 장면은 영화 사상 가장 멋진 반전 장면으로 각인되고 있다. 레스토랑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는 루이스(수전 서랜든)가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를 끌어 들여 도로 여행을 떠났다가 우발적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는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델마와 루이스’(1991)는 여성판 버디 필름으로 인정 받았다. 류승완 감독의 전작 ‘피도 눈물도 없이’는 판돈을 걸고 거친 인생을 살아가는 두명의 여성(이혜영,전도연)을 등장시켜 한국 스타일의 여성 버디 필름을 시도한 바 있다.
  •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주연 최민식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주연 최민식

    배우 최민식(42)이 휴식같은 영화를 찍었다.23일 개봉하는 ‘꽃피는 봄이 오면’(제작 씨즈엔터테인먼트)을 두고 그는 “면도날처럼 날선 감성을 사포로 쓱쓱 문지르는 기분으로 찍은 영화”라고 했다. 류장하 감독의 데뷔작 ‘꽃피는‘은 별 볼일 없는 트럼펫 연주자가 탄광촌 관악부 임시교사로 부임하면서 음악과 삶에 대한 열정을 되찾는 줄거리다.그의 역할은,용돈벌이조차 제대로 못하면서 순수음악에 대한 고집을 꺾지 못하는 주인공 현우. “지금까지는 한 작품이 끝나면 무작정 쉬었어요.그렇게 휴식을 취했죠.그런데 그 정도론 전작 ‘올드보이’의 강렬함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겠더라고요.관객도,제 스스로도.” “실연의 상처는 새 애인을 만나 치유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더니 (영화가) 제대로 걸렸다.”며 웃었다.‘올드보이’에서의 잔혹한 감성을 떨쳐야 했던 그에게 격랑없이 잔잔한 드라마 ‘꽃피는‘은 새 애인이었던 셈이다. “감독에게 물어본 적 있어요.현우 역을 왜 내게 줬냐고.센 듯하면서도 바보같은 구석이 제게 있다나요.” 뚜껑이 열리기도 전에 ‘딱 걸려든 영화’에 “완벽하게 흡족하다.”며 자신감에 넘친다.신경 날 세울 일이 없는 감성드라마여서 무척 편안했지만,복병은 딴 데 있었다.“나팔(트럼펫)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게 탈이었죠.정신없이 연습하다 보니 나중엔 입술의 결이 다 없어지더군요.” 주제곡과 김현식의 곡 ‘다시 처음’을 직접 연주해 OST에 넣기까지 했다.촬영장에서 가만히 가슴으로 확인한 진실이 있다. “사람들이 곧잘 물어봐요.내지르며 발산하는 연기가 어려운지 안으로 머금는 연기가 어려운지.둘 다 똑같이 힘들다는 생각을 새삼 했습니다.트럼펫을 불면서 느낀 거죠.관현악에서 정확한 화음이 중요하듯 연기도 장면마다 정확한 감정의 음계를 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휴식같은 영화라지만,그는 대목대목에서 ‘뜨거웠다’(박찬욱 감독이 뜨거운 연기를 가장 잘할 배우로 그를 꼽은 적 있다).탄광촌으로 들어간 현우가 오며가며 들르는 수연의 약국에서 깜빡 잠이 드는 대목 등.뜨거운 덩어리를 품은 그라서 고요하되 강렬했을 장면들이 많다. 연기에 에너지를 다 쏟아부어서일 것이다.생활인으로 돌아온 그는 게으르단다.“집사람이 제발 피부관리 좀 받으라고 채근하는데,꾸미고 가꾸는 건 도무지 생리에 안 맞다.”고 했다. 그에게도 자극을 주는 배우가 있을까.“있죠.‘살인의 추억’의 송강호,‘오아시스’의 설경구를 보면 속으로 ‘쟤들,끝내준다.’ 싶어요.” 그는 자신을 “이기적인 배우”라고 표현했다.스스로의 만족을 목표로 작품을 고른다는 점에서다.자기만족은 자기확신이다.이번 영화의 부족한 몇몇 대목을 꼬집자 확신에 찬 변론을 폈다. “이삿짐을 싸다가 우연히 낡은 사진을 발견할 때의 그 기분 있죠.모든 게 너무 촌스럽지만 ‘내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하며 갑자기 흐뭇해지는 느낌,바로 그걸 발견할 영화죠.” 숨돌릴 겨를 없이 새 작품 ‘주먹이 운다’(감독 류승완)의 준비작업에 들어갔다.아들을 위해 매맞으며 돈버는 전직 복싱 은메달리스트가 된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류승완 감독 ‘아라한 장풍‘ 부천 국제영화제 작품상

    류승완 감독의 ‘아라한 장풍대작전’이 22일 폐막한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의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 작품상을 받았다.감독상은 아르헨티나 레오나르도 디 세자르 감독의 ‘행복택배’가 차지했다.또 남우주연상은 ‘알트라’(벨기에·프랑스)의 베누아 데린과 구스타브 케르베르,여우주연상은 ‘나의 자살을 도와줘’(태국)의 낫 와타나팟이 각각 수상했다.
  • 무슨 영화 볼까

    ●트로이 장르/예매율 서사액션/78.2%(15세) 감독/배우는 볼프강 페터슨/브래드 피트·에릭 바나·올란도 블룸·다이안 크루거 어떤 줄거리 신화 속 트로이 전쟁을 멜로와 액션으로 포장. 이래서 좋아 ‘마초영웅’이 된 근육질의 브래드 피트. 이래서 별로 신화에 충실한데,스토리 압축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 ●하류인생 장르/예매율 액션드라마/8.6%(15세) 감독/배우는 임권택/조승우·김민선 어떤 줄거리 50년대 후반∼70년대초 한 건달의 삶을 통해 격동의 현대사 조명. 이래서 좋아 빠른 장면전환 속 액션을 보노라면 야성미가…. 이래서 별로 에피소드만 이어붙여 밋밋한 전개엔 어쩐지…. 홈피 반응은 “장면마다 군더더기 없이 엑기스만…” ●효자동 이발사 장르/예매율 휴먼드라마/7.1%(15세) 감독/배우는 임찬상/송강호·문소리·이재응 어떤 줄거리 대통령 이발사가 된 한 소시민의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 이래서 좋아 밀도있는 송강호의 부성애 연기. 이래서 별로 굴절된 현대사가 픽션에 애매하게 가려졌네∼ 홈피 반응은 “온국민이 봐야 할 영화같네요.” ●아라한 장풍대작전 장르/예매율 무협액션/2.6%(15세) 감독/배우는 류승완/류승범·윤소이·안성기·정두홍 어떤 줄거리 평범한 순경이 도(道)를 깨달아 도시를 구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사실액션. 이래서 별로 도대체 왜 득도(得道)해야 되지? 홈피 반응은 “윤소이 언니,포스터가 너무 멋져요.” ●클레멘타인 장르/예매율 액션드라마/1.2%(15세) 감독/배우는 김두영/이동준·김혜리·스티븐 시걸 어떤 줄거리 이종격투기 선수의 삶의 곡절과 가족이야기. 이래서 좋아 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이 ‘잠깐’ 나온다나? 이래서 별로 액션,멜로,신파의 짬뽕. 홈피 반응은 “…” ●범죄의 재구성 장르/예매율 범죄스릴러/0.9%(18세) 감독/배우는 최동훈/박신양·백윤식·염정아 어떤 줄거리 5명의 사기꾼들,한국은행을 털다. 이래서 좋아 치밀한 이야기 구성,흠잡을 데 없는 연기. 이래서 별로 화끈한 범죄스릴러가 되기엔 약한 반전. 홈피 반응은 “스피디한 전개,매혹적인 시나리오” ●킬 빌 2 장르/예매율 액션/0.8%(18세) 감독/배우는 쿠엔틴 타란티노/우마 서먼·데이비드 캐러딘·마이클 매드슨 어떤 줄거리 보스에게 버림받은 여성 킬러의 복수극. 이래서 좋아 마카로니 웨스턴과 홍콩 무협이 손잡은 액션. 이래서 별로 타란티노의 ‘발칙한 상상’은 대체 어디로 갔지? 홈피 반응은 “무엇보다 영화음악이 짱!”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장르/예매율 로맨틱 드라마/0.3%(18세) 감독/배우는 홍상수/김태우·유지태·성현아 어떤 줄거리 대학 선후배가 사랑한 한 여자의 과거와 현재. 이래서 좋아 일상적 대화에서 재미를 끄집어내는 유머와 재치. 이래서 별로 말을 다하지 못하고 끝내 버린 듯한 아쉬움. 홈피 반응은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홍 감독의 작품”˝
  • [무슨 영화 볼까]

    ●효자동 이발사 장르/예매율휴먼드라마/43.6%(15세) 감독/배우는임찬상/송강호·문소리·이재응 어떤 줄거리대통령 이발사가 된 한 소시민의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 이래서 좋아 밀도있는 송강호의 부성애 연기. 이래서 별로굴절된 현대사가 픽션에 애매하게 가려졌네∼ 홈피 반응은“온국민이 봐야 할 영화같네요.” ●아라한 장풍대작전 장르/예매율무협액션/19.4%(15세) 감독/배우는류승완/류승범·윤소이·안성기·정두홍 어떤 줄거리평범한 순경이 도(道)를 깨달아 도시를 구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화려한 컴퓨터그래픽,사실액션. 이래서 별로도대체 왜 득도(得道)해야 되지? 홈피 반응은“윤소이 언니,포스터가 너무 멋져요.” ●킬 빌 2(14일 개봉) 장르/예매율액션/11.6%(18세) 감독/배우는쿠엔틴 타란티노/우마 서먼·데이빗 캐러딘·마이클 매드슨 어떤 줄거리보스에게 버림받은 여성 킬러의 복수극. 이래서 좋아마카로니 웨스턴과 홍콩 무협이 손잡은 액션. 이래서 별로 타란티노의 ‘발칙한 상상’은 대체 어디로 갔지? 홈피 반응은“무엇보다 영화음악이 짱!” ●범죄의 재구성 장르/예매율 범죄스릴러/9.5%(18세) 감독/배우는 최동훈/박신양·백윤식·염정아 어떤 줄거리5명의 사기꾼들,한국은행을 털다. 이래서 좋아치밀한 이야기 구성,흠잡을 데 없는 연기. 이래서 별로화끈한 범죄스릴러가 되기엔 약한 반전. 홈피 반응은 “스피디한 전개,매혹적인 시나리오” ●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장르/예매율로맨틱 드라마/5.6%(18세) 감독/배우는 홍상수/김태우·유지태·성현아 어떤 줄거리 대학 선후배가 사랑한 한 여자의 과거와 현재. 이래서 좋아 일상적 대화에서 재미를 끄집어내는 유머와 재치. 이래서 별로말을 다하지 못하고 끝내 버린 듯한 아쉬움. 홈피 반응은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홍 감독의 작품” ● 어린 신부 장르/예매율 로맨틱코미디/3.2%(12세) 감독/배우는 김호준/김래원·문근영 어떤 줄거리 여고 1년생과 바람둥이 대학생의 신혼일기. 이래서 좋아솜털 ‘보송보송’ 귀여운 문근영. 이래서 별로 그들은 왜 무조건 시키는 대로 결혼했을까. 홈피 반응은 “순정만화 같은 재미,아쉬운 마무리” ●새벽의 저주 장르/예매율 공포/3.0%(18세) 감독/배우는 잭 스나이더/사라 폴리·빙 라메스·제이크 웨버 어떤 줄거리좀비에 점령당한 도시에 남은 인간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 이래서 좋아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늦추기 어려울 걸… 이래서 별로 엉성한 전개과정을 뭘로 메울 수 없었을까? 홈피 반응은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장르/예매율 종교드라마/2.3%(15세) 감독/배우는 멜 깁슨/제임스 카비젤·모니카 벨루치·클로디아 게리니 어떤 줄거리 나자렛 예수의 마지막 12시간을 그린 드라마. 이래서 좋아 성경을 읽고 싶게 만드는 촘촘한 내러티브. 이래서 별로 눈을 질끈 감고 싶을 만큼 참혹한 장면들. 홈피 반응은 “나를 열렬한 신자로 만들어준 고마운 영화”˝
  • [무슨영화 볼까]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장르/예매율 종교드라마/3.1%(15세) 감독/배우는 멜 깁슨/제임스 카비젤·모니카 벨루치·클로디아 게리니 어떤 줄거리 나자렛 예수의 마지막 12시간을 그린 드라마. 이래서 좋아 성경을 읽고 싶게 만드는 촘촘한 내러티브. 이래서 별로 눈을 질끈 감고 싶을 만큼 참혹한 장면들. 홈피 반응은 “나를 열렬한 신자로 만들어준 고마운 영화” ■ 천공의 성 라퓨타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3.2%(전체) 감독/배우는 미야자키 하야오 어떤 줄거리 나는 돌의 비밀을 찾아 하늘의 성 라퓨타를 헤매는 모험극. 이래서 좋아 20여년이 지나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그림. 이래서 별로웬만해선 이미 비디오로 봤을텐데…. 홈피 반응은“…” ■ 스쿠비-두2:몬스터 대소동 장르/예매율코믹액션/3.7%(전체) 감독/배우는 라자 고스넬/프레디 프린저 Jr·사라 미셀 겔러·매튜 릴라드 어떤 줄거리 몬스터·좀비들을 퇴치하는 요원들의 활약상. 이래서 좋아 사고뭉치 스쿠비-섀기의 해프닝에 배꼽을. 이래서 별로 어린이용을 감안해도 좀 황당한 줄거리. 홈피 반응은“…” ■ 어린 신부 장르/예매율 로맨틱코미디/3.8%(12세) 감독/배우는 김호준/김래원·문근영 어떤 줄거리 여고 1년생과 바람둥이 대학생의 신혼일기. 이래서 좋아 솜털 ‘보송보송’ 귀여운 문근영. 이래서 별로 그들은 왜 무조건 시키는대로 결혼했을까. 홈피 반응은 “순정만화같은 재미,아쉬운 마무리” ■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장르/예매율로맨틱 드라마/7.5%(18세) 감독/배우는홍상수/김태우·유지태·성현아 어떤 줄거리 대학 선후배가 사랑한 한 여자의 과거와 현재. 이래서 좋아 일상적 대화에서 재미를 끄집어내는 유머와 재치. 이래서 별로 말을 다하지 못하고 끝내 버린 듯한 아쉬움. 홈피 반응은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홍 감독의 작품” ■ 범죄의 재구성 장르/예매율 범죄스릴러/9.8%(18세) 감독/배우는 최동훈/박신양·백윤식·염정아 어떤 줄거리 5명의 사기꾼들,한국은행을 털다. 이래서 좋아 치밀한 이야기 구성,흠잡을 데 없는 연기. 이래서 별로 화끈한 범죄스릴러가 되기엔 약한 반전. 홈피 반응은 “스피디한 전개,매혹적인 시나리오” ■ 효자동 이발사 장르/예매율 휴먼드라마/48.2%(15세) 감독/배우는임찬상/송강호·문소리·이재응 어떤 줄거리 대통령 이발사가 된 한 소시민의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 이래서 좋아 밑도있는 송강호의 부성애 연기. 이래서 별로굴절된 현대사가 픽션에 애매하게 가려졌네∼ 홈피 반응은“온국민이 봐야 할 영화같네요.” ■ 아라한 장풍대작전 장르/예매율 무협액션/19.8%(15세) 감독/배우는 류승완/류승범·윤소이·안성기·정두홍 어떤 줄거리 평범한 순경이 도(道)를 깨달아 도시를 구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사실액션. 이래서 별로 도대체 왜 득도(得道)해야 되지? 홈피 반응은 “윤소이 언니,포스터가 너무 멋져요.”˝
  • ‘아라한 장풍대작전’-무림고수들, 서울 한복판서 붙다

    ‘아라한 장풍대작전’(제작 좋은영화·30일 개봉)은 류승완·류승범 형제가 의기투합한,이른바 ‘도심무협극’이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다찌마와 리’‘피도 눈물도 없이’로 범상찮은 연출력을 과시해온 류승완 감독이 친동생인 연기파 배우 류승범에게 또 다시 주인공을 맡긴 것.두사람이 호흡을 맞춘 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이후 4번째다. ‘도심무협극’이라는 생소한 장르에는 영화의 짜임새와 색깔이 단적으로 집약돼 있다.주인공들의 무협액션이 대입된 공간은 거대도시 서울 한복판.도시를 배경으로 한 영웅담이 무협이라는 고전적인 소재와 결합한 ‘퓨전액션’인 셈이다. 국회의원 자가용까지 딱지를 떼는 열혈순경 상환(류승범)은 불타는 정의감 빼면 그저 평범한 인물이다.편의점 점원인 의진(윤소이)에게는 비상한 재주가 있다.소매치기범을 귀신처럼 알아보고 빌딩 숲을 붕붕 날며 장풍(掌風)을 일으킬 줄 아는 일명 ‘아라치’다. 소매치기를 붙잡으려다 만난 의진에게 첫눈에 반한 상환은 의진의 집에서 칠선도인(七仙道人)들을 만난다.엄청난 무공의 소유자이자 의진의 아버지인 자운(안성기)은 상환이 득도(得道)해서 ‘마루치’가 될 수 있는 재목이라고 판단하고,그에게 무공을 전수한다.자운은,득도한 아라치와 마루치(아라한)가 손잡으면 순리로 세상을 다스리는 힘을 얻게 된다는 태초의 전설을 실현시키려는 캐릭터. 등장인물들을 선악의 이분법으로 나눠 정의의 손을 들어주는 식의 이야기 흐름은 익히 봐온 영웅담 액션과 다를 게 없어뵌다.하지만 평범한 시민이 영웅이 돼가는 주인공 캐릭터는 ‘슈퍼맨’류의 할리우드 액션물과 뚜렷한 차별성을 갖는다. 폭력배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에서 무공을 쌓은 상환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루치가 되어, 분노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흑운(정두홍)과 맞서는 운명이 된다.중반 이후 영화는 상환과 흑운의 맞대결에 온신경을 집중한다.촬영전 몇달씩 무술을 익힌 배우들이 고난도의 사실액션을 선보이는 대목이다.컴퓨터에 필름을 통째로 담갔다 꺼낸 듯 화려한 컴퓨터그래픽 기법도 볼 만하다.코믹대사들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선문답 같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류승범의 역량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오랫동안 액션동작을 강조한 화면은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진다.흑운의 실체가 후반부에 이르러 자운의 회고를 통해서야 드러나는 설정도 관객의 참을성을 시험하는 듯 불편하다.헐크처럼 괴성을 지르는 정두홍의 과잉연기는 자꾸만 화면을 겉돈다.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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