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류길재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원 구성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레이스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분양형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헌법 4조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6
  • [오늘의 눈] 南도 애쓰고 있으니 北도 성의 보여라/이제훈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南도 애쓰고 있으니 北도 성의 보여라/이제훈 정치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3·1절 기념사를 통해 통일준비위원회 등을 구성한 것이 결코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함께 대화의 길로 나갈 것을 호소했다. 또 남북 대화를 더이상 외면해서도 안 되며 진정성 있는 대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모든 협력의 길이 열려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는 확실히 지난 2년간 북한 핵과 인권 문제를 강조한 것에서 벗어나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나름 애쓴 흔적이 보이는 언급이었다. 문제는 이달을 포함해 다음달까지 남북 관계가 ‘잔인한 달’이 될 수 있는 악재가 즐비하다는 점이다. 당장 2일부터 한·미 키리졸브 연습과 한·미 독수리훈련이 시작됐다. 키리졸브 연습은 오는 13일까지, 독수리훈련은 다음달 24일까지 실시된다.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남북 관계에 영향을 줄 만한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북한 인권 현장사무소도 이달 또는 다음달에 서울에 개설된다. 이미 이곳에서 일할 직원을 뽑았고 이들의 지위에 대한 논의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남북한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인권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보수단체는 대북 전단 살포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최저 임금을 월 73.04달러에서 74달러로 일방적으로 인상해 이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벌써부터 개성공단 입주기업 사이에서는 이런 식으로 북한이 계속 임금을 인상한다면 더이상 개성공단이 갖는 저임금의 매력은 사라진다며 아우성을 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류길재 장관 후임으로 임명된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의 통일 정책에 대해 누구보다도 많은 이해를 하고 있다는 홍 후보자가 헤쳐 나가기에는 버거운 상황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정부는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어 나가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다. 무용론까지 나오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진정성 있는 조치’라는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과거보다 회담 재개의 기준이 낮아졌다고 느낄 수 있는 당근을 북한에 제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북한은 어떤가. 박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은 1일 사설에서 “남조선 당국은 기만적인 대화 타령을 걷어치우고 실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일에는 보란 듯이 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 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강국 건설을 강조했다. 이런 북한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파트너는 누구인가? 경제난을 해결할 파트너가 누구인지 고려한다면 북한은 더이상 이런저런 조건을 달지 말고 하루빨리 당국 간 대화에 임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parti98@seoul.co.kr
  • [박근혜정부 3년차 (상) 외교안보분야] 南北 ‘네 탓’ 2년… 광복·분단 70년 ‘대박 통일’ 원년 기대

    [박근혜정부 3년차 (상) 외교안보분야] 南北 ‘네 탓’ 2년… 광복·분단 70년 ‘대박 통일’ 원년 기대

    박근혜 정부 출범 3년을 맞는 2015년은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하지만 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현재까지 남북 관계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 북한의 ‘태도 변화’만 요구하는 정부나 핵, 인권 문제로 외교적 고립이 심화된 북한 모두 서로 ‘네 탓’ 공방만 주고받는 상황이다. 광복·분단 70주년 공동 기념행사 개최,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벤트가 이어져 남북 관계가 급진전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현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남북 관계에서 최대 관심사는 역시 대화 재개 여부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9일 민관합동기구인 통일준비위원회를 내세워 남북 당국회담을 열자고 전격 제의했다. 우리 측 관심사인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뿐 아니라 북한이 관심을 갖는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 중지와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남북대화는 깊은 수렁에 빠진 형국이다. 북한은 아직까지 정부의 대화 제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키리졸브’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시작되면 올해 상반기 남북 관계는 더욱 냉각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렇지만 정부는 남북 간 대화의 끈은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문화 교류·민간 협력 등 ‘연성 이슈’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북한에 제안한 광복 70주년 기념 남북축구대회, 평화문화예술제 개최와 더불어 남북 비무장지대(DMZ) 공동 조사까지 다양한 문화 교류를 매개로 대화의 문을 열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17일 개각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임자로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보좌해 온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내정한 것은 정부의 현 대북정책 기조를 그대로 이어 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미국이 북한의 ‘소니픽처스’ 영화사 해킹 사건을 계기로 대북 강경 입장으로 급선회한 것이 정부의 또 다른 고민거리다. 우선 지난해 11월 미 의회 중간선거 결과 북한에 상대적으로 강경한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하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입장에선 그동안 유지했던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졌다. 일단 정부는 북·미 관계와 남북대화는 별건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미국의 강경 입장이 지속되는 동안 남북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가 한·미 공조를 넘어 남북 관계 진전을 이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도 북·미대화가 우선인 만큼 당분간 남북 간 경색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올 첫 통준위 회의

    올 첫 통준위 회의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위원장단 집중토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종욱 통준위 부위원장, 박 대통령, 류길재 통일부 장관.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류 통일 “남북 대화하면 5·24 해제 계기 될 것”

    류 통일 “남북 대화하면 5·24 해제 계기 될 것”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6일 재임 기간 남북 간 비선 접촉 내용을 담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동안 통일부 내에선 회고록에 대해 불편해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장관이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초청 특강에서 “사실 최근에 이 전 대통령께서 회고록을 쓰셨는데, 그 뒤에 있는 내용을 제가 다 알고 있다”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알고 있다고 해서 다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던 2008년 당시 통일부를 외교부에 통합해 외교통일부로 개편하려고 했던 시도에 대해서도 “지금도 직원들은 그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그래 놓고 통일을 하겠다고…”라며 비판했다. 지난 2일 발간된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는 북한이 먼저 남북 정상회담을 요구하면서 남측에 그 대가로 대규모 경제 지원 등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북한은 지난 5일 이에 대해 “비공개 접촉 과정을 왜곡하며 우리를 헐뜯었다”면서 “이명박 역도는 통치 위기가 격화될 때마다 출로를 찾아보려고 우리에게 특사 파견, 정상회담을 구걸해 왔다”고 비난했다. 한편 류 장관은 이날 특강에서 “북한과의 경제협력은 5·24 조치 때문에 안 되고 있지만 5·24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스터디를 다 해 놓았다”며 “남북 간에 대화를 하면 5·24 조치를 해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나면 분명히 북한은 또 꼼수를 쓸 것이고 약속을 안 지킬 것이라고 본다”면서 “그럼에도 저는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북관계 중요한 시점인데…” 통일부 개각 앞두고 술렁

    “남북관계 중요한 시점인데…” 통일부 개각 앞두고 술렁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이완구 총리후보자를 지명한 데 이어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일부 부처에 대해 소폭 개각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 통일부가 술렁이고 있다. ●“새 장관이 부서 권위 회복했으면…” 남북 당국 간 회담이 재개될 경우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할 통일부로서는 부서의 수장이 교체될 경우 한동안 시행착오를 또 겪어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차라리 류길재 장관이 교체된다면 관료나 학자 출신보다 힘 있는 정치인이 입각해 통일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갔으면 하는 바람도 나오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28일 “현 상황에서 학자 출신 장관이 임명되는 것은 부서나 남북관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남북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대내외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측근이나, 여당 내 힘 있는 정치인이 오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의 이런 분위기는 올해가 광복·분단 7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로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대화 요구를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정권 차원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인데 누구보다도 대통령의 뜻을 잘 아는 중량급 정치인이 장관으로 올 경우 상당한 추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분위기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부가 없어질 뻔한 상황에서 상당수의 남북관계 업무를 외교부에 빼앗기면서 힘 있는 새 장관이 부서의 권위를 다시 되찾아 주기를 바라는 측면도 반영됐다. 실제로 통일부와 달리 외교부는 19대 국회에서만도 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또 개각설이 불거질 때마나 관련 인사들이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는 등 실세부서로서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반면 통일부의 경우 통일부 출신 정치인이 씨가 마른 상태다. 1998년 국토통일원에서 통일부로 개편된 지금까지 국회의원을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외교부처럼 국회의원 배출해야” 정치인은 아니지만 통일부 차관을 역임했던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통일부 출신으로 유일하게 ‘이모작’을 하고 있을 정도로 대외활동의 씨가 말랐다. 이를 두고 통일부 안팎에서는 ‘오직 공직에만 충실하는 진정한 공무원’이란 자찬과 ‘순진해서’라는 자조 섞인 탄식이 교차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외교부, 법무부, 환경부 장관 등이 모두 장수하는 상황에서 ‘공’(功)도 없지만 ‘대과’(大過)도 없는 통일부 장관만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역사적 제안 도전땐 징벌”… 대화 압박?

    北 “역사적 제안 도전땐 징벌”… 대화 압박?

    북한이 25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성명을 통해 당국 간 대화를 제의한 자신들의 진정성을 왜곡 우롱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북한의 성명을 정책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압박으로 간주하고 조만간 북한이 대화의 국면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국방위 성명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이 대화에 나와 할 말을 하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성명에서 “현 북·남 관계만이 경색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초보적인 대화 분위기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남북 관계의 대전환과 대변혁을 갖고 오기 위한 역사적 제안에 대해 남한 당국이 계속 도전할 경우 단호한 징벌로 다스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위는 “남한이 북한의 대화 제의를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매도하고 경제 봉쇄에서 벗어나기 위한 궁여지책이나 남남갈등을 노린 평화공세라고 헐뜯고 있다”면서 “우리는 언제 미국의 덕을 본 적도 없으며 남조선 당국이 있어 우리 삶이 개선된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방위는 “북·남 관계 개선과 발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면서 “남조선 당국은 한·미 합동군사훈련 강행, 대북전단 살포 묵인,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 지지 등으로 판판히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부는 국방위의 성명에 대해 “북한이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왜곡·비난하고 위협까지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진정 남북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대화를 회피하지 말고 주저 없이 대화의 장에 나오라”라고 반박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대화에 나서기 위한 명분 쌓기를 계속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국방위의 성명은 무력 대응 암시보다 대화에 무게를 두면서 남측의 대북 정책 전환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연일 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북한이 관심 있을 만한 주제를 언급하며 대화 재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을 이어 갔다. 류 장관은 지난 2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강산 관광은 진행되다 중단된 것으로 우리 정부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당국 간 대화가 재개되면 북한이 관심 있을 만한 모든 주제를 갖고 다룰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또 “북한도 신년사에서 전례 없는 표현을 쓴 것으로 봐 대화에 대한 필요성이나 의지 같은 것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지난달 29일 통일준비위원회가 제기한 대화 제의에 응답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화의 주도권을 자신들이 갖고 북·미 관계 개선 등을 따져 보기 위해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부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5·24조치 해제와 연계한 데 대해서도 대화 테이블이 마련되면 논의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류 장관은 “중요한 것은 우리의 원칙이지만 우리의 입장만 고수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큰 틀에서 남북 관계 발전과 연계해 일한다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씨줄날줄] 북한의 인터넷 기피증/구본영 논설고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그제 경제 또는 군사 제재와는 다른 제3의 대북 압박 카드를 제시했다. 유튜브와의 인터뷰에서 “외부 소식이 북한 내부에 스며들며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인터넷을 가장 효과적 압박 수단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주민들을 제대로 먹이지도 못하는 잔혹한 북한 정권이 시간이 지나면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 이후 북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부쩍 강경해졌음을 뜻한다. 물론 그 이면에는 오바마 행정부의 현실적 고민이 담겨 있다. 즉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로 체제를 유지하려고 하는 김정은 정권을 제어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북한이 극도로 폐쇄적 자급 체제로 연명하고 있어 경제 제재의 효과가 제한적인 데다 오바마도 말했듯이 무력 응징은 한국으로 불똥이 튈 수 있어 선택하기 어려운 탓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인터뷰를 듣고 잊고 있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참여정부 때 한 군 장성이 월간지에 쓴, 쿠데타가 불가능해진 이유라는 주장이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보편화된 한국 사회에서는 군사정변을 꾀하려 해도 보안 유지는커녕 모의 사실이 순식간에 알려지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요행히 병력을 집결시켜 중앙무대를 접수하려 해도 수도권의 교통체증에 막혀 곤란하다는 농담 같은 분석도 그럴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진단처럼 인터넷이 북한의 변화를 견인할 특효약일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게다. 다만 인터넷으로 각종 정보가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사회에서는 독재 체제의 온존이 불가능함은 분명하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에게 인터넷은 언감생심이다. 그렇기에 북의 세습 체제가 상당 기간 더 존속하리라는 역설도 성립할 듯싶다. 재미교포 작가 수키 킴은 엊그제 인터뷰에서 자신이 4년 전 영어 강사로 일했던 평양과기대 학생들이 인터넷의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선발된 엘리트들마저 당국이 허용한 일부 사이트를 연결한 인트라넷을 인터넷이라고 믿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초 AP통신도 김일성대 e라이브러리를 방문해 북한 인트라넷 ‘광명’을 접하고 “자유로운 인터넷의 독재 버전”이라고 평가했다. 검색 가능한 사이트가 제한적인 데다 이메일·채팅 등이 감시 대상이라니 그럴 만도 하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어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인하려는 듯 금강산 관광 재개 용의를 비쳤다. 하지만 오바마가 정곡을 찔렀듯 금강산 관광보다 인터넷이 비용 대비 북한 개방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궁금하다. 금강산에 갈 때마다 훈련된 요원만 있고 북한의 보통 사람들은 볼 수조차 없었지 않은가. 인터넷을 포함해 통신·통행·통관 등 3통 합의가 실행에 옮겨질 때 개성공단 업그레이드 등 남북 경협의 확대가 가능함을 북한 당국에 주지시킬 때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분단 극복의 상징 남북종단철도 구상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분단 극복의 상징 남북종단철도 구상

    유라시아 대륙은 세계 인구의 71%가 살고 전 세계 육지 면적의 40%에 해당하는 세계 최대의 단일 대륙이다. 2013년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반도를 포함해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하나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 주장의 요체는 지역 내 단절과 고립, 긴장과 분쟁을 극복하고 개방을 통해 함께 번영하는 새로운 유라시아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는 중요한 사업이 ‘유라시아 철도 구상’과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다. 특히 유라시아 내 끊어진 물류 네트워크를 연결해 물리적 장벽을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또 지역 내 철도와 도로로 연결하는 복합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이를 유럽까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실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유라시아의 물류와 에너지네트워크를 통해 물류비 절감과 무역활성화로 이어지며 유라시아 경제권 형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통일부를 비롯한 외교안보부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실현 및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올해 부산과 전남 목포에서 출발해 남북을 X자로 종단한 뒤 신의주와 나진을 거쳐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로 이어지는 철도 시범 운행을 북한에 제의하겠다고 밝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 같은 정부의 방침을 밝히면서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해 통일기반을 축적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 계획은 부산을 출발해 서울~평양~신의주~TCR로 이어지는 노선과 목포를 출발해 서울~원산~나진~TSR로 이어지는 노선에서 철도 운행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TCR과 TSR은 유럽으로 이어진다. 정부는 북한이 호응해 시범 운행이 성사되면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 공동 문화행사를 열 방침이다. 열차에는 분단 70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각계각층을 선발해 탑승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는 올해 광복절 즈음에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작년 러 석탄 나진까지 운송… 선박으로 포항에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 단추가 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나진항 제3부두에서 하산까지 철도(54㎞)를 개·보수하고 화물터미널의 건설과 화물열차 확보를 통해 나진항과 TSR을 연계하는 물류사업이다. ‘나진~하산 철도 개통 및 운행’, ‘부산~나진 간 해상수송 후 TSR 경유 컨테이너 물류수송’은 상업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레일·포스코·현대상선 등 우리 측 기업 3사가 2008년 7대3의 지분 구조로 설립된 러시아와 북한의 합작기업인 ‘라선콘트란스’의 러시아 측 지분 절반을 사들이는 우회 투자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13년 11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러시아 철도공사의 나진~하산 간 철도운영 및 나진 지역 항만개발사업에 3사 컨소시엄이 참여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업과 정부 관계자 등 민관 합동 점검단 13명은 러시아 철도 공사와 합동으로 24~28일 방북해 철도 운송과 선적, 선박 입출항 등 육해운 전반에 걸친 기술적 점검을 했다. 이 과정에서 시베리아산 석탄을 실은 선박이 처음으로 포항항에 입항해 포스코에 석탄을 공급했다. ●아시아·유럽 물류망 복원… 한반도 평화에 기여 남북 분단으로 인해 직접적인 대륙진출 통로가 막힌 한국의 교통·물류체계는 해상운송 위주로 편성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한국은 유라시아 대륙에 위치한 거대한 시장이자 원료 공급지인 중국, 러시아와 같은 국가와의 협력에서 지정학적 이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와 한반도에 화해 분위기가 마련돼 남북철도 연결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한국이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남북 간 실타래처럼 얽힌 정치·군사적 문제로 인해 해결보다는 대립과 반목으로 한반도 횡단 철도의 효용성은 떨어졌다. 하지만 남북한 간의 철도연결 사업은 분단된 국토를 연결하는 상징성과 함께 기존 남북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이고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정책 과제 중 하나다. 유럽철도망이 교통망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유럽의 경제·사회·문화를 통합해 유럽연합(EU) 결성을 앞당겼듯이 현재 진행 중인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사업은 남북 협력 인프라를 마련함으로써 ‘통일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내 노동·자원·기술·자본 협력 땐 급성장 전망 남북철도가 TSR, TCR, 몽골횡단철도(TMGR), 만주횡단철도(TMR) 등과 연결될 경우 그동안 단절됐던 유라시아 공간은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 및 동북아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성화돼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라시아 지역은 풍부한 천연자원(러시아 극동지역)과 노동력(북한·중국), 산업기술(한국·일본)과 자본력(일본)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략적 입지 여건으로 인해 높은 경제협력 시너지 효과가 기대될 뿐 아니라 거대시장까지 갖춘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또 지역 간 물적·인적 교류의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남·북·러·중·일 주요 국가 간 철도연계는 필수 불가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북한은 1990년대부터 심각한 경제난을 겪으면서 철도 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철길과 침목 등 철도 기반시설의 개·보수도 못해 열차가 평균 시속 30~40㎞로 운영되는 실정이다. 철도는 산업의 ‘동맥’이라고 불리며 그 나라의 경제 상황을 가늠케 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北철도 보수·복선화 필요… 러가 가장 적극적 그러나 북한은 낙후된 철도 시설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철길 대부분이 단선으로 연결돼 있어 실질적 교통수단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복선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나라가 바로 러시아다. 지난해 10월 러시아는 북한과 20년에 걸쳐 북한 내륙철도를 개·보수하는 사업에 합의하고 1차로 250억 달러를 투입해 3500㎞ 구간을 우선 개·보수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북한 내 광물자원을 개발해 판매하는 대금으로 사업비를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과 중국 등이 북한 내륙 철도 개·보수 사업에 투자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막심 셰레이킨 러시아 극동개발부 차관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에 합의된 철도 개·보수 사업에 대해 “북한 철도 개·보수 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실사 등 1단계 작업이 마무리되면 러시아가 외국 투자자를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 단계에서 외국 투자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제3국의 북한 철도 투자 관련 사안은 특별히 알려진 바 없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柳통일 “北 대화의지 의심스러운 상황 돼 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9일 “북한의 대화 의지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브리핑에서 “단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북한이 (대북) 전단 문제가 중요한 것처럼 작년에는 얘기를 하다가 최근엔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가지고 또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9일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북한에 당국 간 대화를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에 대한 답은 주지 않은 채 대북전단 살포 중단에 이어 최근에는 한·미합동 군사훈련 중단을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류 장관은 “원론적 차원에서 말하자면 (북한이 요구하는) 그런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남북 대화를 하자는 것 아니냐”면서 “근본적 차원에서 남북 간 불신, 군사적 긴장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 남북 대화”라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선 “지금은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기다리는) 시간이 자꾸 길어지게 되면 여러 가지로 이것이 될 것이냐는 의구심도 들고 정부도 여러 검토를 한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 등을 재촉구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남북관계 불투명한데… ‘장밋빛 통일사업’ 실현 미지수

    남북관계 불투명한데… ‘장밋빛 통일사업’ 실현 미지수

    정부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갖가지 남북 간 협력 사업을 제시했다. 그러나 실현성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보고된 사업들이 실현되려면 남북 간의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의 남북 관계는 가까운 장래를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통일준비’ 부문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분단시대를 마감하고 통일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우선 남북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북한에 가칭 ‘광복 70주년 남북공동기념위원회’ 구성을 제안, 문화·예술·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공동 기념행사를 협의해 나가는 한편 ‘한반도 종단 및 대륙철도 시범운행’을 올해 추진하기로 했다. 열차 시범운행 사업은 서울에서 출발한 열차가 경의선을 이용해 북으로 올라가 신의주 및 나진까지 운행하는 2개 노선이 구상되고 있다. 이 밖에 나진~하산 물류사업 추진을 통해 육상·해상 복합물류 통로를 개설하는 등 남북 경제공동체 인프라 구축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당국 간 대화가 열리면 이산가족·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 인도적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북한과 민생·환경·문화 등 이른바 ‘3대 통로’ 개설도 협의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남북 주민 간 동질성 강화를 위해 가칭 ‘남북겨레문화원’을 서울과 평양에 동시에 개설해 겨레말 큰사전 편찬사업, 개성 만월대 발굴 등 문화·예술 분야의 남북 협력 성과물을 전시하고 민간 단체의 사회 문화 교류 사업을 지원토록 하는 방안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씨름을 비롯해 남북이 공유하고 있는 유·무형 문화재의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 남북의 의식주와 풍습 등 생활문화양식을 집대성한 ‘한민족생활문화편람’ 편찬, 조선왕조실록 등 ‘우리민족 기록유산 공동전시(서울·개성 순차 개최)’ 등의 사업을 통해 남북 간 동질성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더불어 통일준비위원회와 함께 한반도의 통일 비전을 담은 통일헌장과 평화통일기반구축법을 제정해 국민이 공감하는 통일정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통일기반구축법에는 통일준비 인력 양성 및 부처별 전담관 지정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그렇지만 이 같은 정부의 꿈은 남북 관계의 근원적 개선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부의 보고는 남북 관계가 제대로 된다는 전제 속에서 비로소 가능한 것이지 남북 관계가 안 좋으면 전부 헛꿈”이라면서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한 전략적 접근은 전혀 없이 기존 주장을 재탕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반도 종단열차 8월 시범운행 추진

    한반도 종단열차 8월 시범운행 추진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공동기념위원회를 구성하고 한반도 종단 및 대륙 철도 시범 운행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기 위해 2022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전력화하고 레이저빔 무기 등의 신무기도 적극 개발키로 했다. 통일부와 외교부, 국방부, 국가보훈처 등 외교안보부처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신년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에서 분단 시대를 마감하고 통일 시대를 개막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남북 문화적 융합 기반 마련을 위해 서울과 평양에 남북겨레문화원 동시 개설을 추진키로 했다. 또 한민족 생활문화편람을 편찬해 남북 간 이질성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또 서울을 출발한 열차가 경의선을 통해 북으로 올라가 북한의 끝인 신의주와 나진 등을 운행하는 한반도 종단열차를 시범 운행키로 했다. 남북은 경의선과 동해선의 끊긴 구간을 복원해 2007년 5월 시범 운행을 한 바 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종단열차의 시험 운행 시기에 대해 “8·15를 전후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역내 소다자(少多者) 협력을 활성화하고 유엔 외교를 통한 한반도 상황 개선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레이저빔과 고주파, 전자기파 무기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새로운 무기 체계를 적극 개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 10월까지 군사정찰위성 개발 계약을 체결해 2022년까지 해상도 0.3∼0.5m 수준의 정찰위성 5기를 전력화하겠다고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어떤 형식의 대화를 하든 국민의 마음을 모아 협상을 해 나가고, 북한이 호응해 올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남북 교류와 협력의 질을 높이고 작은 협력부터 이뤄 가려면 남북 간 통일 준비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가 조속히 시작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s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北 “韓·美훈련 중단 요구 핵실험 명분 쌓기 아니다”

    北 “韓·美훈련 중단 요구 핵실험 명분 쌓기 아니다”

    남북 당국 간 대화 개최를 놓고 양측의 힘겨루기로 동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군사훈련 중지 요구가 핵실험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정부 역시 대화 개최 분위기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에 대화 테이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도 북한의 대화 제의를 일축한 미국 정부의 강경책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6일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관리가 “북한의 제안을 두고 한·미 군사훈련 강행 시 핵실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성급한 추측이자 확대해석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9일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핵실험을 일시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그렇지만 미국은 이를 ‘암묵적인 위협’이라며 대화 제의를 일축했다. 오히려 ‘소니 해킹’ 사건에 따른 대북 제재를 강화했다. 북한 관리는 “이번 제안은 한반도에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한다는 우선순위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지 핵실험을 위한 사전 수순이 아니다”라며 “4차 핵실험을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당국 간 대화 개최를 위한 모멘텀 유지에 안간힘을 썼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풍자 영화인 ‘인터뷰’의 DVD를 풍선에 담아 북한에 날려 보내려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에게 “정부는 신중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오는 20일쯤 미국 인권단체인 ‘인권재단’(HRF)과 함께 ‘인터뷰’ DVD를 풍선에 담아 날려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한 특강 자리에서 “북한은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고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며 “어지러운 역사가 있기 때문에 하루아침엔 안 되겠지만 첫 출발은 어쨌든 대화”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NYT는 사설에서 북한의 제안을 거절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신문은 “오바마가 전 세계의 핵확산을 제어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북한의 핵개발을 막는 데 실패했다”며 “한 번 더 북한의 의도를 탐색한다고 해서 도대체 미국이 잃을 게 뭐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NYT는 소니 해킹 사건을 명분으로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미국 정부와 달리 대북 민간 전문가들은 “북한의 새로운 제안을 진지하게 대응할 가치가 있는 진지한(serious) 제의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북전단, 주민 안전 영향 땐 조치”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후 1주일 만에 국방위원회 담화를 통해 흡수통일과 대북전단 살포, 한·미 합동군사연습 중단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정부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제1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언급으로 급격히 고조되던 대화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고 있지만 정부는 북한의 반응이 예년에 비해 강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적인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통일부는 8일 북한이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 대북전단 살포 중지 등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자 “남북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지 말고 북한은 실질적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나오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위원회는 지난 7일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에 따라 대단합을 이룩하려고 하는가 아니면 아직도 제도통일, 체제대결에 매달릴 작정인가”라며 흡수통일론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또 “우리는 남조선 당국의 차후 움직임을 각성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혀 남측의 반응을 보고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가 발표된 지 1주일 만에 나온 것으로 다분히 당국 간 대화가 시작되기 전에 전단 살포 문제 해결에 대한 전향적인 정부의 입장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전체적인 담화의 톤은 지난해에 비해 그렇게 강경하지 않다”며 “주도권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정부도 북한의 압박에 밀리지 않겠다는 기세다. 당장 국방부는 한·미 연합훈련이 방어적 훈련인 만큼 중단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줄기차게 요구하는 대북전단 살포 문제에 대해 주민 안전에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해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관련,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주민의 안전을 위해 취할 바가 있다면 취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또 “(남북 간에) 물밑에서 비공개로 하는 것은 전혀 없다”면서도 “여건이 마련되면 그런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민간단체가 김 제1위원장을 풍자한 영화 ‘인터뷰’ DVD를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띄워 보내겠다고 밝혀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예정된 12일 이후 북한이 국방위원회 담화보다 격이 높은 성명 등의 형식으로 추가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평창 남북 분산 개최 가능성”… 류 장관 ‘가벼운 입’ 도마에

    “평창 남북 분산 개최 가능성”… 류 장관 ‘가벼운 입’ 도마에

    남북한이 당국 간 대화 재개를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민감한 상황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가벼운 입이 도마에 올랐다. 류 장관은 8일 국회 통일외교위원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심재권 의원이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남북 간 앞으로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열려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당국 간 회담이 열릴 경우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답변이었다. 이는 대화 재개를 위해 스포츠 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담긴 위험한 발언이었다. 이 때문인지 류 장관도 “이런 말도 잘못 드리면 오해할 수 있다”고 전제를 달긴 했다. 문제는 이 같은 발언이 청와대와 아무런 조율을 하지 않은 채 이뤄졌다는 점이다. 류 장관의 발언이 곧바로 ‘당국 간 회담 재개 시 동계올림픽 분산 개최 시사’라고 해석되자 통일부는 부랴부랴 류 장관의 발언을 주워 담느라 허둥댔다. 특히 청와대는 류 장관의 발언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이미 지난달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세 번 만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이고 경기장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분산 개최 논의는 의미가 없다”고 쐐기를 박았는데 이를 뒤집는 상황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류 장관은 2013년 4월에도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남쪽 갱도에서 인원이 움직여 4차 핵실험 징후가 아니냐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 징후가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대답해 청와대와 국방부, 통일부가 이를 진화하느라 애를 먹은 적이 있다. 이 밖에도 류 장관은 몇 차례 청와대 등 다른 정부 부처의 방침과는 맞지 않은 발언을 했다가 뒤집곤 했다. 전문가들은 당국 간 대화 재개를 앞두고 한마디 한마디 북한에 던지는 메시지가 중요한 주무 장관이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새해 남북관계 초당적 대처로 풀어야

    광복과 분단 70주년인 올해 남북 당국 간 회담의 결실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박근혜 대통령뿐만 아니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까지 신년사에서 적극적 남북 대화 의지를 비치면서다. 문제는 남북 대화가 열매 맺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신년인사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에게 이례적으로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우리는 남북 관계가 탄탄대로를 달리려면 남남 갈등이란 걸림돌부터 치워야 한다는 견지에서 야권의 대국적 호응을 기대한다. 새해 벽두부터 남북 대화 재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 대통령이 누차 실질적 통일 준비를 다짐했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통일준비위 명의로 지난 연말 당국 간 회담을 제안했다. 더욱이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면서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남북이 실질적인 관계 개선으로 가는 대도에서 만나려면 숱한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당장 동맹국인 미국부터 북한의 대화 의지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지 않은가. 미국으로선 김정은의 제안이 북핵과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로 본다는 뜻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과 관련, 엊그제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그러잖아도 북측은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물론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마당에 김정은의 한마디에 매년 2∼3월 실시되는 한·미 키리졸브 연습과 8월의 한·미 연합 프리덤가드 연습 등을 중단할 순 없는 노릇이다. 정부로선 한·미 훈련 규모나 시기를 다소 신축적으로 조정해 북측에 성의를 표시하고 이를 위해 미 정부를 설득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어야 할 판이다. 더군다나 정상회담이나 고위 당국자 회담 등의 전제조건을 둘러싼 남북의 입장차는 현격하다. 남북 당국이 동상이몽 격으로 회담 테이블에 앉으려 하는 셈이다.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의 70년 한을 풀어 주는 인도적 사업으로 실마리를 풀어 남북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3대 세습체제 유지가 지상 목표인 북의 속내는 다르다. 체제 동요를 일으키는 개혁·개방은 최소화하는 선에서 남측의 경제 지원을 극대화하려는 낌새다. 내심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관철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란 얘기다. 이런 판에 야권이 5·24 조치 해제나 10·4 공동선언 이행을 주문하는 등 엇박자를 내면 결과는 어떨까. 회담장에서 밀고 당길 사안을 두고 미리 변죽을 울리면 우리의 협상력만 떨어뜨리는 꼴이 아닌가. 박 대통령이 신년인사회에서 5·24 조치를 해제하라고만 요구하지 말고 야당도 도와 달라고 요청한 배경도 여기에 있을 게다. 문 위원장도 “남북 문제 푸는 데 여야가 따로 없다”며 적어도 원론적으론 화답했다니 다행스럽다. 민생 경제와 국민의 안전과 복지 문제 등에 대한 야권의 비판은 당연히 언제든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 선진국에서도 으레 그렇듯이 남북 문제와 안보에 관한 한 초당적 대처가 절실함을 거듭 강조한다.
  • 정상회담 이끌 주체, 청와대냐 통준위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남북대화를 이끌어갈 주체가 어디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정부의 입장은 지난달 29일 반관반민의 통일준비위원회가 이달 중 당국 간 회담 개최를 제의한 만큼 통준위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민간교류 확대 등 실질적 통일준비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통준위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북한이 통준위에 대해 ‘흡수통일의 전위부대’라며 거부감을 보이는 것이 문제다. 이 때문인지 통준위 부위원장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 1일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온 뒤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남북 당국 간 대화가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며 통준위가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통일부보다는 청와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중단됐던 고위급 접촉을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마당에 통일부보다는 외교안보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남북 대화의 경우 통일부 장관이 하도록 정부조직법에 규정돼 있긴 하지만 이번 당국 간 회담은 통치행위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이 당국 간 2차 고위급 접촉 개최를 역제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국 간 회담이 열릴 경우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카운터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정은 신년사] 정부 “구체적 조치 좀 더 기다려봐야” 신중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이날 저녁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당국 간 대화 개최를 제의하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통일부는 이날 류 장관을 중심으로 황부기 차관, 천해성 통일정책실장 등 간부진이 모여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을 분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상회담을 위한 분위기는 북한이 띄웠지만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질지는 좀 더 기다려 봐야 한다”면서 “군사훈련 중지와 같이 전제조건이 여전히 붙어 있다는 점에서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 때문인지 오히려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좀 더 구체화할 것으로 보이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나 국방위원회 정책국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조평통이나 정책국의 움직임은 일반적으로 신년사 일주일이나 열흘 뒤에 나온다. 다만 류 장관은 오후 늦게 이산가족 문제와 정상회담 등을 포함한 모든 문제에 대해 실질적이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당국 간 대화가 열려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정상회담의 당사자랄 수 있는 청와대 역시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렇지만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그동안 얽혔던 쟁점을 한꺼번에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새해에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좀 더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정상회담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평가하는 모습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는 북한의 요구를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며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정부가 정책을 전환할 경우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야는 모두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다소 온도 차를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정상회담 언급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원칙적인 평가를 내놨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 제1위원장이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데 주목한다면서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깜짝 카드 꺼냈다

    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깜짝 카드 꺼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새해 벽두부터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1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사를 통해 “분단 70주년을 맞은 올해 북남 사이의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 대전환을 가져와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집권한 김 제1위원장이 육성을 통해 정상회담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신년사 상당 부분을 남북관계에 할애하며 올해 핵심 과졔로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문별 회담도 할 수 있다”면서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새해 첫날 군 장병에게 보내는 영상메시지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로 그동안 지속해왔던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하고 분단의 역사를 마감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경제 재도약과 국가혁신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최고 지도자가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 어느 때보다도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김 제1위원장은 “전쟁 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신의 있는 대화가 이뤄질 수 없고 북남 관계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면서 “상대방의 체제를 모독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동족을 모해하는 불순한 청탁놀음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핵과 인권 문제에 대해 대북 공세를 강화하는 데 대해 중단을 요구한 것이다.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는 김 제1위원장이 직접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모든 관심사에 대해 실질적이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당국 간 대화가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의 정상회담 언급과 관련, 지난달 29일 정부가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당국 간 대화를 제의한 데 대한 역제안이라고 평가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류 통일 “대화 수용을” 北 “체제 통일은 개꿈”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30일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말고 북한이 우리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고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북한은 정부의 제안에 침묵한 채 통일준비위원회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류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정부위원 협의체 2차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어제 제안한 것은 남북관계를 풀어가자는 진정성을 갖는 뜻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위원장으로 있는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앞으로 전통문을 보냈다. 류 장관이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말 것을 주문한 것은 통준위에 대해 ‘흡수통일의 전위부대’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북한의 반응을 미리 봉쇄하려는 언급이다. 류 장관은 “내년이 분단 70년이라 남북관계에 있어 전기가 마련돼야 하고 전기가 마련돼야만 정부와 대통령이 이 뜻을 갖고 하는 통일준비가 실질적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해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통준위 정부위원들은 회의에서 ▲남북 민간교류 확대 ▲인도적 문제 근본 해결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작업 구체화 ▲남북 개발협력 추진을 비롯한 내년도 중점 추진 사업의 실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일부에서 통준위에 비판적인 북한이 회담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데 대해 “이럴 때일수록 통준위가 북한이 우려하는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하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관련 후속조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준위 정치·법·제도분과 위원인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통준위의 대화제의에 대한 후속조치 차원에서 정부 부처 간 정책 조율과 정리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런 움직임들은 내년이 남북 간에 중요한 한 해이기 때문에 다양한 통일담론이나 정책제안들에 대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북한은 정부의 대화제의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부가 제시한 대화 채널인 통준위에 대한 비난수위를 높였다. 노동신문은 이날 ‘체제통일의 개꿈에 사로잡혀’라는 제목에 글에서 “남조선 정부가 체제대결을 본격화할 기도 밑에 통일준비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냈다”며 통준위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또 통준위가 준비 중인 통일헌장에 대해서도 “북침 야망을 실현하려는 위험한 전쟁문서”로 규정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정부 北에 대화 제의] 핵·미사일 빼고 사회문화 분야 대화부터 우선 복원

    정부가 새해를 앞둔 29일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내년 1월 상호 관심사를 놓고 북한에 대화할 것을 제의한 것은 다양한 의도가 깔린 포석으로 볼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차이자 광복 70주년의 의미가 있는 내년에 남북 관계 개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화 채널 구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통준위를 내세웠다는 것이다. 즉, 박 대통령이 위원장인 통준위가 전면에 나서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함으로써 내년도 남북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청와대 등 핵심 당국과의 직접 소통을 원하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이 호응할 경우 핵과 미사일 등의 정치적인 문제는 별도로 다뤄 대화가 파국으로 끝나는 부담을 피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핵 문제는 6자회담과 같은 다른 기제에서 주로 다루고 통준위는 핵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의제는 남북 간에 일정을 잡아 협의해야겠지만 북한 핵 문제는 메인 이슈가 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사회문화 분야와 같은 비정치적 분야를 중심으로 우선 대화를 복원해 이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회담이 성사될 경우 정종욱 통준위 민간 부위원장이 남측 대표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점을 반영한다. 문제는 북한의 반응이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직접 친서를 보내며 대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반관반민 성격의 통준위가 대화의 전면에 나선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북한은 박 대통령이 주창한 ‘통일대박론’의 연장선에서 출범한 통준위를 ‘흡수통일의 전위부대’로 간주하고 비난 공세를 이어 왔다. 당국 간 대화의 틀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통준위의 대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역제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통준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고위급 접촉이나 장관급 회담을 역제의하거나 5·24조치 및 금강산 관광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와 정부의 대북 인권 압박 참가를 문제 삼으며 또다시 대화의 ‘선결 조건’을 내걸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다. 대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을 강조해 온 북한이 ‘최고 존엄 모독’으로 간주하는 이들 문제를 그대로 둔 채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