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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만원이상 접대비 지출 업무입증해야 손비 인정

    내년부터 기업들은 골프장이나 룸살롱 등 업종에 상관없이 건당 30만원 또는 50만원 이상의 접대비를 지출할 경우 업무와의 관련성을 입증해야 손비처리된다. 국세청은 18일 후진적인 향락성 접대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들의 고액 사교성 접대비에 대해 업무관련성 입증 책임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특정업종에 대한 접대비 손비 불인정이나 접대비 전체 한도 축소 등의 방안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오대식(吳大植) 세정혁신추진위원회 기획단장은 “국세청장 고시로 입증해야 할 접대비 기준금액 및 입증 방법을 정해 내년 1월1일 이후 지출분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병철(崔炳哲) 법인납세국장은 “세정혁신추진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업무와의 관련성을 입증해야 하는 금액은 5만원,10만원,30만원,50만원,70만원,100만원,200만원 등의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면서 “이들 안 가운데 입증해야할 기준금액은 중간선인 30만원이나 50만원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입증책임 어떻게 하나 기업들은 기준금액 이상의 접대비를 지출하면 언제,어디서,누구와 무슨 목적으로 접대를 했는지를 기술한 서류를 보관하고 있다가 혹시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게 되면 이를 제시하면 된다.국세청은 의심이 갈 경우 접대받은 사람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최 국장은 “업무와의 관련성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통일된 서식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보며,메모 형식으로라도 보관하고 있다가 세무조사때 제시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접대비는 업무와 관련해 지출하는 경우에 한해 손비로 인정하게 돼 있으나 접대비 전체 한도 이내에서만 손비처리하면 구체적 내용은 따지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고 말했다.또 “지출액이 5만원 이상이면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건당 접대비 지출액이 많더라도 기준금액 이하로 쪼개면 금방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퇴 여부 논란 국세청은 “이번 조치가 골프장이나 유흥업소에서 치르는 접대비의 손비인정 여부와 관련한 제도개선 방침에서 후퇴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세청은 당초 미국 등의 일부 선진국처럼 골프장이나 룸살롱에서 치른 접대비는 손비로 인정해 주지 않고 싶어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다.그러나 결국 업계의 반발과 경기침체 등을 감안,한발짝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오승호기자 osh@
  • 요절 소설가 채영주 문학세계 조망 / 1주기 추모집 ‘바이올린맨’ 나와

    지난해 6월15일 40세 나이에 요절해 세상을 안타깝게 한 소설가 채영주의 유고집 ‘바이올린맨’(문학과지성사)이 나왔다. 중편 바이올린맨 1,2와 자전적 소설 ‘미끄럼을 타고 온 절망’이 실린 ‘바이올린맨’은 엄밀히 말하면 유고집은 아니다.중편 ‘바이올린2’를 제외하고는,작가가 생전에 발표한 작품들이기 때문. 그러나 유고집이라 불릴 만한 이유가 있다.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성민엽은 “공시적으로는 96년 여름에 발표된 ‘미끄럼을 타고온 절망’이 채영주 문학의 원천과 관계되는 정보를 담고 있고,통시적으로는 마지막 작품이 돼버린 중편 ‘바이올린맨’,이 두 작품은 채영주의 소설 세계를 전체적으로 다시 조망해 보는 작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작가 스스로 ‘자전소설’이란 부제를 단 ‘미끄럼을…’은 젊은 날 방황의 기록이다.“단 한 차례도 내 두 어깨에 지워진 기대들로부터 자유로워져본 적이 없었다.”며 “동물원의 돌고래처럼 좁은 수영장을 돌며 약속된 재주나 부려대는 삶에 절망하고 있었던 것이다.”(143쪽)고 고백한 뒤길을 떠난다(실제로 그는 대학교 1학기를 남기고 휴학한채 웨이터,주방 보조,빵공장 직공 등으로 전국을 떠돌았다).이 작품은 자유찾기 중 지방도시의 룸살롱 웨이터 시절을 모티프로 했다.그곳 아가씨와 주고받는 감정의 흐름 사이에 지난 날의 기억을 점점이 그려넣으며 자신을 되돌아본다. 중편 ‘바이올린맨 1,2’는 집안이 파산해 삼촌집에 맡겨진 주인공인 ‘나’가 보는 세상의 이야기다.이층집에 세든 아가씨와 바이올린 만드는 총각(바이올린맨)의 순애보와,그들을 방해하는 삼촌과 건달 등 대조적인 모습을 다루었다.채영주는 88년 ‘노점사내’로 등단한뒤 장편 ‘담장과 포도넝쿨’‘시간 속의 도적’‘웃음’‘크레파스’등과 무협지 ‘무위록’ 등을 남겼다. 이종수기자
  • 골프장·룸살롱 접대비 제한 “필요하지만 시기상조” 37% / 대한상의 181개기업 조사

    우리나라 기업 10개중 7개 정도가 접대비 비용인정 한도가 축소될 경우 영업활동이 어려워질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소재 181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접대비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에 따르면 “세법상 접대비 비용인정한도(현재 매출액의 0.03∼0.2%)가 축소될 경우 어려움을 겪을 것인가.”라는 설문에 ‘많이 어려울 것’ 14.4%,‘다소 어려울 것’ 57.5% 등 71.9%가 영업활동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고 답했다.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업체는 28.2%에 불과했다. 1995년 이후 단계적으로 시행돼 온 접대비 비용인정 한도 축소에 대해서도 71.5%가 ‘매우 또는 다소 빠르다.’고 응답했다. 접대활동과 매출의 연관성과 관련,응답기업의 16%는 접대활동이 매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68%는 ‘다소 영향을 미친다.’고 말해 84%에 이르는 기업들이 접대활동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중소기업 26.4%,대기업 6.4%로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 접대활동에 대해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과 룸살롱 접대행위 제한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48.6%가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했으며,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시기상조라는 답은 37.6%에 이르렀다.찬성한다는 응답은 12.7%에 불과했다. 주현진기자 jhj@
  • “사회 부조리 보면 잠도 안온다오”홍정식 활빈단장

    지난 23일 저녁 7시45분쯤 서울 신당동 김종필(JP)자민련 총재 집 앞길.개량한복 차림에 삿갓을 쓴 중년남자가 옷에 ‘민생외면 룸살롱 호스티스 끼고 저질술판 정치’등의 문구를 써붙이고 나타났다. 활빈단장 홍정식(53)씨.이틀전 JP의 제의로 여야 대표들이 강남의 룸살롱에서 호화술판을 벌인 것에 항의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그가 옆구리에 끼고 있던 007가방에서 맥주와 위스키 ‘발렌타인’,오이·고추 등을 주섬주섬 꺼낸 다음 폭탄주를 제조하자 조용하던 골목 풍경은 급선회했다.주변에 있던 경찰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막무가내로 끌어냈다.JP집 앞의 해프닝은 5분만에 종식됐으나,홍씨는 사회에 또하나의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던졌다고 확신하는지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홍씨는 경찰과의 실랑이 끝에 왼 팔뚝 전체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음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밤새 서울시내 찜질방을 뒤졌다.찜질방에서 남녀가 남의 눈을 아랑곳 않고 서로 부둥켜안는 등 눈꼴 사나운 모습을 연출한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서였다.그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갔다. ●“대통령 형수님은 전형적인 시골 부인” 밤새 한잠 못자 토끼눈을 한 홍씨는 다음날인 24일 오전 인터뷰 약속을 지키고자 서울 태평로 대한매일신보사를 찾아왔다.160㎝쯤 되는 키에 60㎏ 안팎으로 보이는 그는,빰에 붉은 빛이 감돌아 전혀 밤샘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두어시간 내내 말을 했으나 하이톤의 목소리도 갈라지지 않았다.이런 스타일은 보통 강한 성격의 소유자로 자칫 독선으로 흐르기 쉽다고 하던데,과연 그는 아집이 강한 괴짜일 뿐일까. 그의 휴대전화는 자주 울렸다.그와 “왜 돌출 행동을 하는가.”를 놓고 대화를 나누던 참이었다.세번째로 전화를 받은 그의 목소리가 한 옥타브 높아졌다.“예 노대통령 형수라고요? 아 건평씨요.예 선물을 보냈습니다.건평씨에게 더이상 대통령 위신을 추락시키지 말고 있는듯 없는듯 지내시라고 용각산을 보냈지요.” 그는 3분여 대화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대통령 형수님은 전형적인 시골 부인이네요.통도 크고요.다른 사람들은 막 화를 내며 욕설을 하는데 오히려 ‘선물은 잘 받았다.’고 하시네요.” 홍씨가 유명세를 얻은 것은 1999년 대전법조비리 사건과 옷로비 사건 때.때밀이 수건을 판·검사,변호사들에게 보낸 데 이어 고위층 부인들에게는 몸뻬를 보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1998년 황희정승 묘역에 벌초하러 갔다가 활빈단을 만든 지 1년여 만이었다.그는 마침 명예퇴직 바람이 불자,“누군가 나가야 한다면 내가 나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20여년 근무하던 관세청에서 명예퇴직했다.자유스러운 몸이 된 그는,과장하자면 하루 걸러 유별난 행동을 했다.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 현장에는 약방의 감초처럼 꼭 끼었다.메주,밴댕이젓갈,입막음용 테이프,떡,망치,구강청정제 등 독특한 소품을 선물로 보냄으로써 신문마다 1단 기사로 그를 다뤘다. 그는 시쳇말로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은 많은,바쁘기 짝이 없는 사람이다.“전국 8도를 안가본 곳이 없어요.며칠전 부산 물류파업 때는 부산 시민단체를 찾아갔습니다.왜 시민단체에서 가만히 있느냐,부산파업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생각은 중량급으로, 행동은 경량급으로 그는 또 자신의 활동방식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정신병자라느니,튀고 싶어 별짓을 다한다느니 여러 말이 있지만,사회를 바로 한다면서 패거리를 모아 힘으로 밀어붙여 혼란을 일으키면 그게 사회를 바로 잡는 일이겠습니까.생각은 중량급으로,행동은 경량급으로 해야 합니다.” 그는 사회적 이슈를 찾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한다.“밤이면 PC방에 가서 새벽까지 전국 언론사 사이트를 몽땅 뒤집니다.내일 할 일이 있는지 찾는 거지요.꺼리가 있으면 새벽같이 차를 타고 그 곳으로 갑니다.가면서 생각합니다.어떻게 하면 재치있게 혼쭐을 낼 수 있을까 하고요.” 그는 4년전 운동을 겸해 새벽에 신문을 돌릴 때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고 전했다.“저는 메모광입니다.달리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그러면 바로 적어놓습니다.메주,밴댕이젓갈 등이 모두 그런 겁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활빈단은 부정부패 퇴치에 앞장서는 시민단체입니다.저보고 친미다 뭐다 딱지를 붙이는데 아무 쪽도 아닙니다.공의가통하는 실사구시의 사회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나 공무원을 그만 둔 것이 얼마전부터 부쩍 후회된다고 밝혔다.주5일제 근무가 확산될 줄 알았으면 그냥 있을 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까닭은 생활이 너무 어려워서라고 했다.관세사 자격증이 있지만 과거 직장동료 누구도 함께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그동안 퇴직금 등 가진 돈 2억여원을 다 써,요즘엔 부인이 화장품 외판원으로 번 돈으로 생활한다고 했다.홈페이지(www.hwalbindan.co.kr)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후계자 나타날 때까지 계속할 생각 그는 끝으로 이렇게 말했다.“어느 젊은이가 제 생각에 찬성해 이 일을 하겠다고 하면 물러나고 싶습니다.그러나 그전까지는 계속 이렇게 할 겁니다.안 그러면 죽을 것 같아요.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보면 잠이 안와요.” 인터뷰를 마친 그는 포천으로 가야 한다고 서둘렀다.올해가 유엔이 정한 물의 해이므로 천(川)자 돌림인 동네에서 주민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란다. 신문은 사회의 제반현상을 다룬다.한 귀퉁이에는 촌철살인의 기지를 담은 만평이 꼭 실린다.사회를 신문지면이라고 간주하면 홍씨야말로 한컷 만평과 같은 사람이 아닐까. 박재범 부국장 jaebum@
  • 뉴스 플러스 / 민주 정대표 ‘룸살롱 술자리’ 사과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지난 22일 청와대 만찬회동이 끝난 후 여야 3당 대표들이 강남의 호화 룸살롱에서 술자리를 가진데 대해 공개 사과했다.정 대표는 2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3당 대표와 좋은 뜻으로 술자리를 시작했는데 국민에게 걱정과 실망을 주었다.”며 “사려깊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뒤풀이 정치

    지금도 서울 인사동과 내자동,체부동에서 밥집을 운영하는,이 바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오랜 여주인들을 만나면 그 옛날 정치인들의 숨겨진 밤얘기를 간혹 들을 수 있다.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화는 물론이고,DJ와 YS의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정치적 부침이 심했던 JP는 단골메뉴이고,박준규·이만섭 전 국회의장과 이중재 전 의원 등도 빠지지 않는 화제의 대상이다. 이른바 ‘요정정치’다.정치판에 풍류와 낭만이 있던 시절,정치인들의 밤문화를 비교적 관대한 시선으로 보아주던 시절,경제건설을 기치로 내건 개발독재의 영향 아래 ‘검은 돈’이 풍족하게 돌던 시절인 3공때 얘기가 주 메뉴로 등장한다. 그러고 보면 5·6공이나 문민정부,국민의 정부 때의 얘기는 별로 들은 기억이 없다.정치세태가 그만큼 각박해지고,정치인들 역시 정신적·경제적 여유가 훨씬 줄어든 탓이리라.또 정치인들의 세대교체도 뒤풀이 정치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한몫을 했다.젊은 정치인들이 대거 입문하면서 한복 차림의 아가씨들에게 시중을 받으며,거방지게 앉아서술을 마시는 한정식 문화보다 젊은 감각의 ‘룸살롱 문화’를 더 선호하게 된 것이다. 그마저도 이제는 명맥이 끊긴 것 같다.최근 여당의 한 386 의원에게 “룸살롱은 고사하고 술 한잔 하자는 선배의원도 없다.야당만도 못하다.”는 푸념을 들은 적이 있다.여당의 현주소가 이런 마당이니 야당이라고 별반 다를 게 뭐 있겠나 싶다.하기야 몇몇 386 의원들이 광주 5·18 행사 이후 룸살롱에 갔다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여론으로부터 경을 친 일까지 있으니,모든 게 여의치 않은 세상이다. 그제 청와대 만찬 이후 민주당 정대철,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JP가 의기투합해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뒤풀이를 했다가 비판의 대상이 되고있다.JP의 ‘낭만 어린 정치’가 발동을 걸었다고 한다.17년산 양주 ‘밸런타인'으로 만든 폭탄주가 돌고,고급 룸살롱으로 알려지면서 ‘호화판 뒤풀이’ ‘지금이 이럴 때냐.’며 비난하는 쪽이 훨씬 많은 것 같다.평상시 같으면 여야 대표들의 진솔한 대화로 평가받았을는지도 모를 일이다.그러나 대통령마저 위기감을 토로할 정도로 시절이 하수상하다 보니….또 공무원들도 3만원 이상의 점심은 먹지 말라는 세상 아닌가. 양승현
  • 3당대표 룸살롱 뒤풀이 “경제 어려운데 이럴수가”/ 각당 홈페이지 비난글 홍수

    여야 3당 대표가 지난 21일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 만찬 후 서울 강남의 룸살롱에서 따로 ‘2차’를 한 것과 관련,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각 정당 및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22일 “300만 신용불량자 등 어려운 경제에다 북핵문제까지 문제투성이인데 룸살롱 술판이냐.” “일반 서민들 가슴에 대못질을 한 것” 등 네티즌 비판이 쏟아졌다. 한나라당 당직자회의에서도 일부 인사가 “조용하게 드시지 그랬어요.”라고 불만의 소리를 내놓아 박희태 대표를 머쓱하게 했다. 3당 대표와 대표비서실장·대변인 등과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 등 10명이 술자리를 가진 곳은 서울교대 뒤쪽 골목에 위치한 ‘지안’이라는 술집.서울 강남에서도 첫손 꼽힌다는 최고급 멤버십 룸살롱이다.6공 시절엔 박철언씨,문민정부 시절엔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국민의 정부 시절엔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 등 역대 정권의 실력자가 드나들면서 접대를 받았던 곳이다. 기본 술값은 1인당 50만원,여종업원 팁은 30만원 안팎이다.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이 집을 제의했고,술값은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냈다. 김 총재가 양주 ‘밸런타인 17년’ 3병을 가지고 왔고,폭탄주를 만들어 먹느라 카프리 맥주가 40∼50병 소비됐다.안주로는 닭다리 튀김,마른안주,과일 등이 나왔고,6∼7명의 여종업원들이 시중을 들었다.술값은 600만∼700만원 정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청와대 정무비서실 직원의 경우 2만원 이상의 접대를 받지 못하도록 한 행동강령이 지난 19일 발효됨으로써 유인태 수석은 이를 어겼다는 지적을 면할 길 없게 됐다.유 수석은 “청와대 비서실장이 인정하는 자리에 참석했기 때문에 윤리규정에 저촉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盧·여야대표 만찬 스케치 / JP “말 조심해야” 盧 “유념 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21일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만찬자리에서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마디 했다.김 총재는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며 “국민은 대통령을 믿고 있는데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힘내시라.”고 조언했고 노 대통령은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월권 발언 유감 표명 노 대통령은 국정원장 및 기조실장 인선과 관련,여야 관계가 경색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노 대통령은 “여야합의로 국회 청문회에서 의견을 낸 것을 월권이라고 한 것이 아니라,권고를 듣지 않으면 추경안을 통과시켜 주지 않겠다고 한 부분을 월권이라고 지적한 것이며,의사소통이 잘 안됐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회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일부 국민들은 대통령이 미국 가서 한 발언이 변할까 우려한다.”면서 “나는 (대통령이) 미국 가서 많이 변했다고 하는데 변했다기보다는 정상화됐다고 생각한다.그 정상을 계속 유지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2차간 3당 대표 만찬회동은 국정원장 임명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노 대통령과 야당간 ‘화해’의 자리였다.화기애애한 분위기는 1시간20분간의 만찬회동 후 3당 대표가 김종필 총재의 승용차에 동승,서울 서초동 고급 룸살롱으로 ‘2차’를 가는 것으로 이어졌다.3당 대표의 술자리에는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과 각당 대표비서실장,대변인도 함께 했다. ‘폭탄주’까지 돌면서 참석자들은 취기가 올랐으며,김종필 총재는 모임후 휘청거리며 기자들에게 “아주 기분 좋다.”고 밝혔다.정대철 대표는 “정치권이 싸울 때 싸우더라도 잘 지낼 때는 잘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국가적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여야 지도자가 너무 풀린 모습을 보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노 대통령,청해대 휴가 한편 노 대통령 내외는 23일부터 2박3일간 경남 거제 저도에 위치한 군휴양시설인 청해대로 휴가를 떠난다.결혼한 아들과 딸 부부도 동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윤 대변인은 “미국 방문 후 일정이 연달아 있어서 누적된 피로를 풀고 전반적인 국정구상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성실납세자 세무조사 면제

    정부는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성실 납세자로 판단될 경우 중간에 세무조사를 중단하고,3년간 세무조사를 유예해 주기로 했다. 또 고소득 전문직종이더라도 의료보험자료에 의해 수입금액이 모두 노출되는 내과·소아과·이비인후과 의사 등 과세표준 현실화가 높은 직종은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용섭(李庸燮) 국세청장은 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오찬간담회에서 국세행정 혁신방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세무조사 대상자 선정의 자의성 개입 소지와 조사절차 문제가 국세행정의 불신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고 지적,“5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순환조사(정기 세무조사)에서 해당 기업이 진짜 성실하다고 판단되면 조사진행 중에 세무조사 요원을 철수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에 착수하면 반드시 세금을 추징한다.’는 관행을 없애고,모범 납세자를 발굴·추천하는 ‘국민추천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또 “최근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경영의 애로를 감안,올 상반기까지는 정기 세무조사를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세무조사 제도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특별세무조사는 장부를 기록하지 않거나 현금거래 등으로 증거인멸의 우려가 많아 과세증거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룸살롱 및 골프장 등에서의 접대비 불인정 여부와 관련,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오는 6월까지 재정경제부에 개선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아직 이에 대해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승호기자 osh@
  • [사설] 장관들 왜 제 몫 못하나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들의 불법 집단시위 사태 이후 내각 운영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질책하기까지 관련 부처가 모두 손을 놓고 있었던 탓이다.노 대통령의 의중을 미리 헤아려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코드론(論)의 함정’에서부터 대통령이 해답을 제시할 때까지 눈치만 보고 있었다는 ‘행정시스템 마비론’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진단이 쏟아지고 있다.내각이 이처럼 갈등 조정기능을 상실하고 제 할 일을 미룸에 따라 집단 이기주의 입지 강화라는 부작용만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리는 이러한 혼란과 행정부 무력증의 1차적인 책임은 ‘코드론’에 입각한 국정운영 방식에 있다고 본다.화물연대 불법 집단시위에서도 일선 행정부처 관계자들은 ‘노동 탄압이라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며 노 대통령의 코드를 곡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재벌개혁을 둘러싼 재경부와 공정거래위의 갈등,경기 부양조치 논란,룸살롱과 골프장 과세조치 유보,공기업 민영화 후퇴 논란,교단 갈등 등 참여정부 출범 이후 주요 현안에서 부처간 갈등만 있었지 책임지고 해법을 제시하는 장관은 없었다.반미교육이나 법인세 인하 논란 등은 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선 뒤에야 정책 방향이 정리됐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각 부처의 운영시스템과 국무총리·부총리의 조정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총리가 11차례나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고도 실효성 있는 대책이 없었다는 말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특히 장관들은 대통령의 눈치만 살필 게 아니라 관계 법령에 규정된 제 몫을 해야 한다.정책 대응시기를 놓치면 국민 부담만 가중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접대비내역 제출 의무화 않기로

    정부는 룸살롱이나 골프장 등에서의 사치성 접대비에 대한 비용 처리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다양하게 강구하되,접대비 사용내역의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은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기업이 자체 보관하고 있다가 법인세 등의 신고·납부 과정에서 사업과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때 입증 자료로 제시하게 하는 것 이상의 강제 규정을 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관련성이 없는 접대비의 비용 불인정 방안은 미국·독일 등의 선진국처럼 접대비의 일정비율만 비용처리하는 쪽으로 해답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세정당국 관계자는 8일 “아직 확정된 개선방안은 없지만 접대비 사용내역을 국세청에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관계자는 “미국도 골프장 등을 제외한 곳에서 사업과 관련해 접대했을 때,건당 지출액이 75달러 이상이면 인적사항 등의 지출내역은 작성하지만 기업이 보관하고 있다가 문제의 소지가 생길 때 입증용으로 활용한다.”면서 “제출을 의무화하는것은 국민정서와도 맞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 독일은 접대비의 전체 한도는 없으며,대신 미국은 접대비 지출액의 50%,독일은 80%만 비용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런 방식을 도입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자본금 1000만엔 이하는 연간 400만엔,1000만∼5000만엔은 연간 300만엔까지만 접대비로 인정해 주고 있다.자본금이 5000만엔 이상인 기업은 접대비 전액을 비용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 국세청 관계자는 “업계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뒤 세정혁신추진위원회를 통해 접대비 개선 방안을 마련,재정경제부에 건의할 방침”이라면서 “좀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오승호기자 osh@
  • [사설] 경제정책, 조율이 절실하다

    요즘 시장참여자들은 경제문제에 있어 정책의 불확실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는 의견이 적지 않다.정책 주체들 간의 다른 목소리와 잦은 정책혼선이 불안감과 사회적 비용증가를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노무현 대통령은 얼마 전 경제는 경제부총리가 책임지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동안 부총리의 역할이 미진한 탓으로 여겨진다. 우리는 여전히 세계경제 회복의 불투명성과 사스 충격으로 국내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경제부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무엇보다 경제정책 결정과정의 시스템을 정립할 것을 촉구한다.경제정책은 청와대 정책실이 큰 틀을 잡고,재정경제부가 실천적 방도와 집행을 맡고있는 체계다.시장은 두 기관 사이의 실질적 정책결정권에 관심이 쏠려 있다.부총리가 법인세 인하를 주장했다가 제동이 걸리고,철도·발전 등 공기업 개혁정책이 표류하며,동북아 중심국가의 중점을 어디에 둘지 견해가 다른 것이 마찰로 비쳐지는 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의사소통 과정을 주도권 다툼으로 볼 수 있는 빌미를 줘서도안 된다. 정책조율 기능을 복원하고 정책혼선을 최소화해야 하는 것도 시급하다.경기부양을 둘러싼 재경부와 한국은행·기획예산처의 이해상충,외국자본의 SK㈜ 주식매집사건을 계기로 출자총액제한 규제에 대한 재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갈등은 부총리의 조정능력에 회의를 품게하고 있다.비슷한 차세대 성장엔진 개발을 놓고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가 벌이는 부처이기주의도 마찬가지다.부총리의 정책조율 부재는 골프·룸살롱 접대비의 과세방침 백지화와 같은 혼란으로 이어져 시장의 불신을 증폭시킨다. 정부는 차관회의,금융정책조정회의,거시경제점검회의,경제정책조정회의 등 공식기구의 활성화와 물밑 조율을 통해 부처별 설익은 정책을 걸러내야 한다.경제정책의 일관성에 믿음을 줘야 한다는 질책을 겸허하게 새겨야 할 것이다.
  • [길섶에서] 정염의 거리

    황혼이 지면 인덕원은 정염의 거리로 바뀐다.인덕원은 과천을 지나 조금 남쪽으로 내려가면 만나는 안양의 관문.밤의 색깔로 옷을 갈아입은 정염의 거리는 불야성을 이룬다.갖가지 이름의 룸살롱,나이트 클럽,모텔 등의 네온 간판 불빛이 밤의 어둠을 붉게 물들게 한다.화려한 네온 불빛 속에 정염의 불꽃이 타오른다.나이트 클럽에서는 낯선 남녀가 블루스의 달콤한 멜로디에 취해 한몸이 된다.호텔·모텔 등 다양한 이름의 러브 호텔에서는 불륜의 욕정이 배설된다.룸살롱에서는 질퍽한 향연이 반복된다.정염의 거리는 쾌락을 찾아 떠도는 군상들로 밤마다 붐빈다. 정염의 거리에는 그러나 또 다른 얼굴이 있다.네온 불빛 속에 쪼그리고 앉아 야채를 파는 할머니들이다.많을 때는 10여명의 할머니들이 몇 줌 안되는 각종 야채를 판다.그들의 깊은 주름에는 삶의 고단함이 배어 있다.할머니들의 모든 야채를 다 팔아도 룸살롱의 양주 한 병 값도 안 되지만 할머니들은 매일 그 자리에 앉아 있다.그런 할머니들의 진솔한 삶은 희망이다.사회의 건강성이 타락하는 정염의 거리에 진솔한 삶의 모습은 소중하다. 이창순 논설위원
  • 김진표 부총리 일문일답 / 법인세 내년이후 인하… 연내 법개정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동산투기는 어떤 경우에도 허용돼선 안된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분양권 전매 등을 법으로 완전금지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경기가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 -걱정이다.다행히 수출이 아직까지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예기치 않았던 ‘사스’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다.중국을 비롯해 타이완 홍콩 싱가포르 4대 중화권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이 27.5%나 돼 2분기부터는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 같다.그래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키로 (경제팀간에)의견을 모았다. 추경 규모와 구체적인 시기는. -이달 중에 작업을 해서 여야 논의를 거쳐 6월 임시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금리 인하에 따른 집값 상승과 부동산투기 재연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 -부동산투기는 어떤 경우에도 허용돼선 안된다.국세청과 재정경제부가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서민들의 임대주택 보급을 늘리고 2∼3개 수도권 신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지금껏 계속 주택공급을 늘려왔기때문에 (금리를 내려도)부동산값이 그렇게 뛰지는 않을 것이다.분양권 전매를 법으로 완전금지하는 방안 등은 실효성이 없어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은행장 흔들기’ 논란이 일고 있는데. -있을 수 없는 얘기다.시중은행장 인사에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관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다만 국책은행장은 과거에도 정권이 바뀔 때는 경제팀 호흡을 위해 바꿔왔었다. 조흥은행 매각은. -지금까지 예고된 대로 양측(예금보험공사와 신한지주회사)이 (매각)협상을 해나갈 것이다. 룸살롱·골프장 이용비용의 접대비 인정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국세청에 확인해본 결과,국세청은 룸살롱과 골프장에 대해 접대비 인정을 안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시민단체 등에서 업무와의 연관성 결여 등을 문제삼으니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그런데 언론에서 ‘전면 불인정’으로 나갔다.세금계산에 있어 특정업종을 차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문제는 외국과 마찬가지로 업무와의 연관성 입증을 얼마나 확실히 하느냐다.이같은 입증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필요하면 시행령도 고칠 용의가 있다.아울러 전체 접대비의 한도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법인세 인하 문제는. -누차 강조한 대로 우리나라가 동남아 경쟁국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법인세 인하가 필요하다.올해 법을 고쳐놔야 내년이든 언제든 시행할 수 있다.기획예산처가 마련중인 중기재정계획이 확정되면 올해 세수전망도 나올 예정이다.이를 토대로 정부안을 가을 정기국회에 올릴 계획이다.그러나 올해 법을 고쳐도 당장 내년에 (개정세율을)적용하기는 어렵다. 민주당이 증권 집단소송제 도입시 과거 일정기간의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사면해 주기로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는데. -아직 그런 얘기는 없었다. 안미현기자 hyun@
  • “추경안 새달 국회 상정”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경기부양책과 관련,“5월중 추가경정예산의 사용처에 대한 부처간 논의를 거쳐 6월 임시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추경은 중산 서민층의 생계형 내수업종 부양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5면 김 부총리는 또 룸살롱 등의 고급 유흥업소 및 골프장 등에서의 접대비에 대한 손비(損費) 불인정 여부에 대해 “세법의 시행규칙 등을 손질해 접대비가 관련 업무에 쓰였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사후입증 책임을 명확히 하고,전체 접대비 한도를 조정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기부양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이같이 정책방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추경예산안의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사용처에는 중산·서민층과 청년실업 구제 등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인세 인하를 위해 관련 세법 개정안을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겠다.”면서 “시행 시기는 올 하반기로 예정된 기획예산처의중기재정계획과 재원확보 등을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의 은행장 인사개입 지적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증권집단소송에 대해서는 “5월중 공청회에서 소송의 남발을 방지할 장치에 대해 논의한 뒤 6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여·야·정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한달도 안돼 번복된 접대비 과세

    기업들이 골프장·룸살롱 등에서 쓴 접대비를 비용으로 인정해 주지 않으려던 국세청의 ‘세정 혁신’ 계획이 백지화될 것이라고 한다.어려운 경제 여건과 기업들이 접대비 마련을 위해 편법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백지화의 이유다.국세청이 기업 경쟁력 확보를 명분으로 시민단체들까지 동원해 가며 기치를 올렸던 개혁 시책이 한달도 안 돼 원점으로 회귀함으로써 정책 불신에 또 다른 빌미를 제공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법인세 인하 및 출자총액규제 완화 논란,공무원 보수 기업수준 인상 백지화,공기업 민영화시책 혼선 등 주요 정책이 부처간 갈등 등으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이 때문에 주요 대기업의 CEO들은 ‘정책 불확실성’을 경영의 최대 애로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특히 호화 향락성 접대비 과세 정책의 백지화 이유로 든 소비 심리 위축은 ‘우물이 말랐을 때 보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재벌개혁론과도 상치된다.어떤 정책에서는 ‘현실’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고 어떤 정책에서는 ‘개혁’을 내세우는 꼴이되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은 세정 개혁 필요성의 근거로 기업이 지난해 지출한 접대비 4조 7000억원 가운데 룸살롱과 골프장 등 호화 향락업소에서 지출한 접대비가 2조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국세청의 지적대로 기업들이 상품의 질과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고 로비라는 관행에 집착하고 있다는 증거다.따라서 참여정부가 공언한 공정경쟁과 부정부패 척결의 첫 단추를 제대로 꿰려면 제살 깎아먹기식의 접대 문화부터 바꿔야 한다.현실을 감안하되 개혁이라는 큰 틀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다.
  • 김현성 감독 데뷔작 나비 / 80년대 삼청교육대 배경 권력에 짓밟힌 ‘비련 남녀’

    30일 개봉하는 김현성 감독의 데뷔작 ‘나비’(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웃기는 여배우’ 김정은이 순애보에 멍드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주·조연 합해 22편의 영화를 찍었으나 흥행복을 타지 못한 김민종이 비운의 건달로 나오는 액션멜로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잡은 영화는 태생적으로 복고풍일 수밖에 없다.시골청년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1년 뒤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며 무작정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싣는 도입부는,중년관객까지도 놓치지 않겠다는 ‘계산’을 보여준다. 영화는 한참동안 김정은의 주특기인 코믹연기에 기댄 코미디로 진행된다.별 볼 일 없는 건달 민재(김민종)를 죽기살기로 쫓아다니는 시골처녀 혜미(김정은)의 순박한 대사,서울로 간 민재가 깡패로,룸살롱 제비로 갈팡질팡하는 행색에 폭소가 잇따라 터진다. 복고풍의 익숙한 외피를 갖췄으나 영화는 곧 ‘위험한’ 시도에 들어간다.순식간에 권력의 횡포와 활극이 난무하는 비극멜로로 화면이 바뀐다.옛사랑을 찾아 상경했다가 군 고위간부 허대령(독고영재)의 애첩으로 전락한 혜미는 곡절 끝에 민재를 만나지만,이를 눈치챈 대령은 민재를 삼청교육대로 보내버린다. 미국에서 촬영공부를 한 감독은 ‘흑수선’‘가문의 영광'의 비주얼 디렉터 출신.화면기법은 누아르 뺨치게 세련됐다.그럼에도 “밑바닥 인생의 숭고한 사랑을 담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는 근사한 화면 위에서 빙빙 겉돈다.억울하게 인권이 짓밟히는 삼청교육대를 주무대로 잡았으나,시대 활극이 아닌 이상 허점이 많다. 허대령의 심복인 출세지향형의 인물 황대위(이종원)까지 혜미를 좋아하면서 남녀 주인공을 둘러싼 극은 4각 구도의 멜로가 된다.80년대의 왜곡된 권력횡포를 덤으로 고발하려는 시도까진 좋은데,인과 얼개가 치밀하지 못하다.‘람보’류의 대규모 총기 액션을 구사하며 혜미와 민재를 죽음으로까지 내모는 황대령의 처절한 분노는 후반부의 주요설정.그의 갑작스런 광기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스크린 밖에서는 의아할 뿐이다.삼엄한 경계를 뚫고 혜미가 삼청교육대의 철조망 앞에 나타나는 상황도 뜨악해진다.시대와 소재에서 과감히 복고를 선택한 영화의 용기가 감정만 출렁이는 신파로 주저앉는 듯해 아쉽다. 복고지향이지만 유행을 의식한 흔적도 역력하다.걸쭉한 사투리에 질펀한 입담을 자랑하는 주변 캐릭터들이 잔재미를 돋구는 데 성공했다. 황수정기자 sjh@
  • 술·골프 접대비 인정 단계축소 / 정부, 내년부터… 전액 불인정 방침 후퇴

    정부는 내년부터 룸살롱 등 향락 유흥업소와 골프장 등에서 지출한 접대비는 일정 비율만 비용으로 인정한 뒤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처음부터 전액 비용으로 인정하지 않을 경우 업계의 반발과 관련 업종의 소비 위축 등과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미국은 유흥업소나 골프장 접대는 비용으로 아예 인정하지 않지만,사업관련 접대비의 50%를 비용으로 인정하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은 사업과 관련성이 적은 접대비와 기업주·임원의 사적 경비는 비용 인정을 제한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법인세법 개정안에 이같은 내용을 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21일 “유흥업소나 골프장 접대비를 전액 비용으로 인정하지 않는 방안과 일정 비율만 인정한 뒤 단계적으로 비율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처럼 전액 비용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같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완충장치를 둘 필요가 있다.”고 말해 재경부에 단계적인 시행방안을 건의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방안이 채택돼 접대비 인정비율이 가령 50%로 설정되면 골프장 접대비로 100만원을 써도 법인세를 낼 때에는 50만원만 비용으로 인정받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또 “유흥업소나 골프장에서 일정금액 이상을 접대할 경우 접대받은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입증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접대비 지출 내역 제출을 의무화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기업들은 접대비 지출 내역을 작성해 자체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언제든지 들여다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확정짓기 위해 필요하면 공청회도 가질 계획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기업들이 지출한 접대비는 2000년 2조 9754억원,2001년 3조 9635억원,2002년 4조 7434억원으로 매년 급증세다. 정부는 지출 대상 업종에 제한없이 기업 규모에 따라 매출액의 0.03∼0.2%를 접대성 비용으로 인정해 세금을 면제해주고 있다. 오승호기자 osh@
  • 말말말˙˙˙

    로열 살루트와 조니워커 골드 등 고급 술은 다 갖다 놓았다는데 그 집이 룸살롱이고,그 사람이 술 감별사냐. -18일 국회 재경위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전 중부지방국세청 유모 과장 집에서 ‘양주와 돈다발’이 압수된 것과 관련,신제품 시음용인 것 같다고 해명하는 국세청장을 호통치며.
  • 접대비 폐지? 흥!

    “우리가 언제 국세청 눈치 봐가며 장사했습니까.변칙거래 단속이다,접대비 규제다,아무리 겁을 줘봐야 우리도 대책이 있습니다.” 지난 8일 룸살롱과 골프장 비용 등 ‘향락성 접대비’를 경비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국세청이 발표했는데도 강남의 유흥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단속을 피할 준비가 돼 있다며 큰 소리를 치고 있는 것이다. ●업소들 ‘알아서’ 카드 변칙처리 강남 유흥가에서는 유흥업소와 일반업소간 ‘짝짓기’가 한창이다.유흥업소의 매출을 일반업소로 돌려 세금을 회피할 수 있고,룸살롱 고객을 유치하는 두가지 이득을 노리는 것이다.실제 국세청 발표 이후 접대를 위해 룸살롱을 찾는 고객들이 일반업소 영수증을 원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S룸살롱 업주 이모(38)씨는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옷가게·음식점·꽃가게 등 일반업소를 끼고 장사하는 룸살롱이 많다.”면서 “접대비 규제가 강화되면 ‘고객 유치’를 위해 짝짓기가 더욱 성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주들이 고깃집이나 옷가게 등을 ‘직영’하는 사례도 더욱 늘고 있다.강남구 역삼동과 청담동 일대에서 고급 룸살롱 1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36)씨는 업소 3,4곳을 일반음식점으로 전업할 생각이다.그는 “그동안 카드 처리를 위해 일반업소 10여곳과 ‘제휴’를 맺고 있었지만 ‘보안’을 철저히 하기 위해 직영하기로 했다.”고 털어 놓았다. 접대비 지출이 많은 벤처기업들도 국세청 발표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테헤란밸리에서 정보통신벤처회사를 경영하는 조모(33)씨는 “담당 회계사에게 전화했더니 ‘업소들과 이야기가 돼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고 했다.”면서 “주변의 다른 회사들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음성적인 접대비를 계속 지출하려는 이유는 ‘접대는 곧 투자’라는 인식을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장가맹점 기승 부릴 듯 기업들이 접대비를 변칙처리하는 수법은 크게 두 가지다.회계장부를 조작해 접대비를 일반비용으로 처리하거나 위장 카드가맹점을 이용해 사용처를 속이는 것이다.회계사 정모(32)씨는 “접대비를 부서 회식비나 체육대회비 등의 명목으로 신고하는 것은 고전적인 수법”이라면서 “앞으로는 대기업의 분식회계에서 쓰이는 첨단 회계기법들이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위장 카드가맹점을 이용하는 수법은 소득 노출을 꺼리는 유흥업소와 접대비의 사용처를 감추려는 기업의 ‘암묵적 공모’로 이뤄지기 때문에 적발하기 어렵다.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위장가맹점을 통한 카드결제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기업들이 사용한 접대비 가운데 룸살롱과 골프장 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9%에 이른다.액수로는 1조 9000억원 규모다. 하지만 국세청 관계자는 “장부조작은 영수증만 꼼꼼히 살피면 100% 밝혀지고 위장 가맹점을 이용하는 수법도 실시간 결제 감시시스템 등 첨단기법을 통해 대부분 적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함께하는시민행동의 하승창 사무처장은 “규제의 형평성을 지켜 부정적인 탈세를 막고 조세 저항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세영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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