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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경찰 쇄신은 의식이 바뀌어야 가능하다

    경찰이 어제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경찰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쇄신안을 발표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감찰위원회와 내부 비리를 전담하는 수사부서를 신설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또 최대 5배인 금품수수자에 대한 징계 부담금을 상향조정하는 한편 경찰관에 대한 교육기능을 강화했다. ‘룸살롱 황제’ 이경백 뇌물사건이나 함바비리에서 보듯 경찰의 부정부패는 뿌리가 깊다. 오죽했으면 조현오 전 경찰청장도 재임 시 경찰 비리에 대해 사과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을까. 이런 배경 아래 나온 쇄신안은 나름대로 참신한 것도 있지만 한계도 있다. 경찰청과 지방 경찰청에 반부패 전문가와 비정부기구(NGO) 인사 5~7인으로 구성된 시민감찰위원회를 두고 역시 감사원·변호사 등 외부인사로 구성된 청렴지원담당관실에서 시민감찰위원회가 의뢰한 감찰사건을 맡도록 한 것은 외부 통제를 통해 경찰 부패를 막겠다는 의도다. 반면 본청 및 지방청의 감사관실에 내부 비리 전담수사 부서를 설치하고 내부 비리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부공익신고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부패에 대한 내부 감시기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의 사외이사에서 보듯 경찰의 의뢰를 받아 구성된 시민감찰위원회와 청렴지원담당관실이 과연 감찰 및 감사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내부 비리 고발문화가 척박한 우리 현실에서 단순히 인센티브 확대만으로 비리 고발이 크게 늘 것 같지도 않다. 경찰이 비리 근절책과 함께 경찰에 대한 직무교육을 강화한 것은 규제책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번 대책이 차질 없이 수행되도록 정책의 이행도를 높이는 한편, 근본적으로는 경찰 구성원들의 청렴의식이 높아져야 한다. 순경 채용시험 경쟁률이 100대1을 넘을 정도로 우수자원이 경찰에 몰리고 있는 만큼 경찰 내부의 의식개혁과 각성이 있기를 기대한다.
  • 112 허위신고 벌금 10만원→60만원으로

    앞으로 112로 허위 신고할 경우 최대 6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될 전망이다. 상습 허위 신고나 중대한 허위 신고 등 죄질이 나쁜 경우에는 형사입건과 함께 손해배상 책임까지 지게 된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11일 경찰청에서 부패·비리 척결, 112 신고 대응 체계 등이 포함된 ‘경찰 쇄신안 및 하반기 역점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쇄신안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의 20대 여성 살인 사건 등에서 드러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112 신고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특히 112를 긴급 범죄 신고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찰 관련 일반 민원전화 콜센터인 182를 신설, 운영하기로 했다. 허위 신고와 관련, 기존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벌금을 부과하는 동시에 죄질이 나쁘면 형사처벌이 가능하도록 경범죄처벌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또 부패·비리를 뿌리 뽑는 차원에서 반부패 전문가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외부 인사 5~7명이 직접 감찰을 맡는 ‘시민감찰위원회’를 경찰청과 지방경찰청에 설치, 경찰 관련 비리를 엄정하게 다루기로 했다. 이른바 ‘이경백 룸살롱 황제 사건’ 등 잇따르는 경찰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시민감찰위원회는 감찰뿐만 아니라 징계 권고 권한까지 갖는다. 또 감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청렴지원담당관실’을 새로 두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청장은 경찰청과 지방경찰청에 수사권을 부여한 ‘내부 비리 전담수사부서’도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비리’ 시민이 감시… 신뢰 회복될까

    ‘경찰 비리’ 시민이 감시… 신뢰 회복될까

    김기용 경찰청장이 취임 40여일 만에 내놓은 ‘경찰 쇄신안 및 하반기 역점 추진안’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경찰 내부비리 척결을 위한 외부 통제시스템 강화와 112 신고 대응체계 개편을 통한 민생치안 확립이다. ‘룸살롱 황제’ 유착 비리와 경기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으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우수 퇴직경찰 한시 채용 검토 김 청장은 “경찰청 조직 내에 유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감찰 기능을 둔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객관적인 조사기능을 가진 기구를 설치해 봐주기식 감찰수사 의혹을 떨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뢰 회복을 위한 고육책”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토착비리 근절을 위해 일선 경찰서에서 장기근무한 경찰관을 순환 인사하겠다는 방침이 포함되자 일선 경찰의 반발이 만만찮다. 경찰은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감찰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부정부패에 대한 의혹 없는 검증을 받겠다는 각오다. 서울·부산·경기청의 감사관 직급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높여 힘을 실어 줄 방침이다. 부패 요인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장기근무자의 순환 인사시스템도 마련하기로 했다. 내부공익신고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 신고를 활성화하는 데다 신고접수도 민간전문기관에 위탁하기로 했다. 상습적인 금품·향응 수수 경찰은 현재 수수액의 최대 5배인 ‘징계부가금’을 가중시킬 계획이다. 10만명에 달하는 전체 경찰에 대해 ‘초심찾기 운동’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시에 경찰관 채용 때 신원 조사 및 면접 절차를 기존의 3개월에서 4개월로 늘려 인성 심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뽑을 때부터 인성과 자질을 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서울지역 한 경감급 간부는 “비리수사를 하는 경찰이 별도의 조직에서 감찰까지 받을 정도로 부패한 조직처럼 비쳐지는 것이 안타깝다. 오래 근무했다고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 찍는 것 같은 순환인사시스템도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1박 2일 수준의 교육도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하반기 5대 폭력범죄 척결” 선언 경찰은 ‘국민안전 확보’ 차원에서 112신고 사건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개편했다. 효율적인 인력운용을 위해 치안수요가 극히 낮은 정원 7인 이하 파출소를 선별,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살면서 근무하는 ‘직장·주거 일체형 치안센터’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우수한 퇴직경찰관을 한시계약직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은 쇄신안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조직폭력·음주폭력·갈취·학교폭력·성폭력 등 5대 폭력 범죄를 척결하겠다고 선언했다. 학교폭력 전담부서도 신설할 방침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자승 “무거운 잘못 없었다… 10년전 부적절행위 규명할 것”

    자승 “무거운 잘못 없었다… 10년전 부적절행위 규명할 것”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도박 사태’ 이후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자승 스님은 7일 이른바 ‘신밧드 룸살롱’사건을 비롯해 언론 등을 통해 거론되는 의혹들에 대해 “바라이죄(음행·도둑질·살인·거짓말 등 불교 계율에서 가장 엄격히 금하는 중죄) 같은 무거운 잘못은 결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자승 스님은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 쇄신안을 발표한 뒤 별도의 담화문을 통해 “무분별한 의혹제기가 일반 언론에까지 보도되는 일이 있었다.”며 “참으로 송구하고도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무원장 부임 이전인 10여년 전 부적절한 일(룸살롱 출입)에 대해서는 향후 종단의 종헌종법 절차에 따라 종도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자신이 회주로 있는 관악산 연주암 이권 포기와 관련해 총무부장 지현 스님의 답변을 통해 “연주암은 용주사 말사인 만큼 본사의 의견을 참작해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혀 일단 당장 포기할 뜻은 없음을 비쳤다. 이른바 ‘백양사 도박’ 연루자 7명의 처리와 관련해선 검찰 조사결과와 상관없이 징계절차를 밟을 것이며, 관련 법안이 필요하다면 만들어서라도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계종이 발표한 쇄신안은 사부대중 공의를 통한 종단·사찰 운영과 선거제 개선, 그리고 승단 청정성 회복으로 압축된다. 사찰 재정 투명성을 위해 사찰예산회계법을 제정하고 사문화된 사찰운영위원회법을 전면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직영사찰 및 특별분담금사찰 등 주요 사찰에 대한 회계 전문가 감사를 통해 사찰재정 투명성을 높이고 사찰의 모든 수입에 대해 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한다. 쇄신안에 대해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정웅기 운영위원장은 “투명한 사찰·종단 운영과 사부대중 공의에 초점을 맞춘 것은 큰 틀짜기에서 의미가 크다.”면서도 “일반 신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고 실제 집행 측면에서도 대중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0대 가출 소녀 175명 실태조사 해보니

    가출 10대 여성 4명 중 1명이 잘 곳과 먹을 것 등을 마련하기 위해 돈벌이 수단으로 성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4명은 성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시민단체인 ‘유쾌한 섹슈얼리티 인권센터’와 함께 서울·경기 지역 쉼터 25곳에 있는 가출 10대 여성 1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5.1%가 ‘성산업 관련 일자리와 성매매를 통해 돈을 벌어 봤다’고 답했다. 가출 후 돈을 번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54.4%였으며 이 중 55.3%가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유형은 조건만남(25.5%), 노래방(10.6%), 보도방(9.6%), 단란주점 및 룸살롱(3.2%), 키스방(3.2%), 성매매 집결지(2.1%), 티켓다방(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초 가출 평균 연령은 만 13.7세였으며 최초 성매매 시기는 88.1%가 만 14~17세였다. 성매매 이유(중복 응답)는 ‘잘 곳이 없어서’가 44.2%를 차지했으며 ‘배가 고파서’(30.2%), ‘강요에 의해서’(30.2%),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30.2%), ‘다른 일자리가 없어서’(25.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이들 중 40.7%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최초 성폭력 가해자로는 가족이 26.1%로 가장 많았다. 한편 시는 7일 오전 10시 ‘가출 10대 여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청소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출과 폭력 피해 실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시는 이들의 가출, 성매매 예방을 위해 심야거리상담인 ‘브릿지 프로젝트’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재정 투명성 심고 잡초는 뽑아야”…조계종, 쇄신·자성위한 ‘야단법석’

    “재정 투명성 심고 잡초는 뽑아야”…조계종, 쇄신·자성위한 ‘야단법석’

    5일 오후 7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땅거미가 깔릴 무렵 사부대중(四部大衆·출가한 남녀 수행승 비구·비구니, 재가의 남녀 신도인 우바새·우바이를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승려들의 도박, 룸살롱 출입, 은처(隱妻) 등으로 사회적 파문이 불거진 것과 관련, ‘위기의 한국불교, 희망은 어디에’란 주제로 ‘1차 야단법석’이 열렸다. 야단법석(野壇法席)은 야외에 자리를 만들어 설법하는 불교용어인데 이날 행사는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가 7일의 총무원 차원의 쇄신안 발표를 앞두고 마련했다. 200명가량 참석한 행사에서 스님과 신도를 가리지 않고 사태 원인과 종단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울 봉은사의 한 신자는 “잡초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사태로 드러난 일부 문제 승려에 대한 중징계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허정 스님은 “재정 투명성이 해결되지 않으면 1년 뒤, 10년 뒤에도 되풀이된다. (주지를 하면서) 눈만 살짝 감으면 100만원, 1000만원이 손에 들어올 수 있다고 치자. 공부도 안 되고 자포자기할 때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 스님들에게 정신 차리라는 식은 대충 넘어가자는 걸로밖에 안 들린다.”고 단호한 재정관리를 강조했다. 선방을 떠나 거리에서 깨달음을 찾고 있다고 밝힌 한 스님은 “한국영화를 살리자고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을 아무리 해도 재미없으면 대중은 안 본다. 종단의 가르침이 자유를 주지 않고 행복을 주지 못한다면 불자들이 과감하게 버려야 스님들이 정신을 차린다.”고 주장했다. 그의 도반이라는 또 다른 스님은 “오늘날 포교란 게 잘못됐다. 멀쩡한 사람인데 병이 있으니까 절에 와서 고치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계종 전체가 썩은 것처럼 비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신자는 “1만 4000여명의 스님 가운데 8명이 연루됐을 뿐인데 언론의 과잉보도에 과도하게 반응했다. 많은 스님이 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고 주장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어수선한 불교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두 표정

    어수선한 불교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두 표정

    “상처 깊고 커 치료 오래 걸릴 것”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거취 관련 추가발언 없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28일 ‘승려 도박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참회의 뜻을 거듭 전했다.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다.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경사스러운 날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자승스님 발언후 추가폭로 관심 그러면서 “현안의 본질이 예사롭지 않음을 잘 인식하고 있고, 상처가 깊고 크기에 치료 또한 어렵고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며칠 전 거취와 관련,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대한 추가 언급은 없었다. ‘6월 초 발표하겠다.’는 쇄신안을 지켜봐 달라는 주문의 재확인으로 보인다. 자승 스님의 발언 수위를 본 뒤 ‘부처님오신날’ 이후 할 것이란 일부 스님과 인사들의 양심선언, 비위사실 추가 폭로가 실제 이어질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쏠린다. ●2만여 사찰 일제히 법요식 한편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이날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만여 사찰과 암자에서 일제히 열렸다.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종단 주요 관계자와 이웃 종교 대표, 정·관계 인사 등 사부대중 5000여명이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을 기렸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법어를 통해 “진흙 속에서 맑고 향기로운 연꽃이 피어나듯 모든 불자와 국민, 온 인류가 참나를 찾는 수행으로 마음에 밝은 지혜와 자비의 등을 밝혀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사회,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부처님 우신 날… 참회하겠다” ‘룸살롱 파문’ 명진스님 “심려 끼쳐 죄송” 신도에 큰절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함께 2001년 ‘강남 룸살롱 출입 파문’에휩싸였던 명진(전 봉은사 주지)스님이 충북 제천시 덕산면의 월악산 자락 보광암으로 은거에 들어간 뒤 처음 맞는 부처님오신날인 28일. ●제천 월악산 보광암서 법문 보광암 앞마당에서 명진 스님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미욱하고 욕심 많은 제자들 때문에 ‘부처님 우신 날’이 됐다며 참회하겠다.”고 머리를 조아리자 사부대중이 황망하게 동작을 따라 했다. 이날 법문에는 명진 스님과 함께하는 수행 모임인 ‘단지불회’ 회원 350여명이 참가했다. 명진 스님은 “열아홉에 출가했을 때 성철 스님의 법회 도중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며 머리통을 깨부수겠다고 할 정도로 원래 나란 사람이 방약무인, 안하무인이었다.”며 “세상이 나에 대해 온갖 비난을 털어놓을 때에도 ‘그 스님 좌파는 아니다’, ‘나름 훌륭한 수행자다’, 이런 식으로 옹호해 준 많은 신도들이 있을 텐데 그분들에게 미욱한 일로 심려를 끼친 것이 정말 부끄럽고 죄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처님의 제자란 사실에 모멸감을 느끼실 텐데도 이 먼 곳까지 찾아와 주신 여러분이 바로 부처라 여기고 참회의 절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안거 동안 용맹정진할 것” 명진 스님은 “오늘 법문을 끝으로 6월부터 석 달 동안 문경 봉암사 하안거 결제에 들어가 용맹정진하겠다. 그때에는 더 훌륭한 수행자로, 부처님을 잘 받드는 존재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제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감찰 무마 대가로 금품수수 前서울경찰청 총경 구속기소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 중)씨의 공무원 뇌물 상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27일 동료 경찰관으로부터 감찰 무마 및 인사 청탁 대가로 5000여만원을 받은 전 서울지방경찰청 감찰계장 이모(60) 전 총경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이 전 총경은 2006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경찰관 이모, 박모씨로부터 “감찰 사건으로 적발될 경우 선처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13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총경은 또 2008년 2월 이씨로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에 1년 연장 근무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493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총경에게 돈을 건넨 이씨와 박씨는 앞서 이경백씨에게 단속 정보를 제공해주고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 전 총경이 2008년 11월 고향 선배 손모씨로부터 “청와대 경호처 채용에 응시한 아들이 탈락하지 않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추가로 밝혀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일그러진 출세간 풍경/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그러진 출세간 풍경/김종면 논설위원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한암 선사는 참선, 염불, 간경, 의식, 가람 수호를 승가오칙(僧伽五則)으로 정했다. 출가수행자로서 그 본분을 다 할 수 없으면 하나만이라도 하라고 가르쳤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중 하나도 못하는 스님들이 적지 않다. 선 수행도 안 하고, 아미타불 명호도 외우지 않고, 경전도 안 읽고, 법도를 배우고 절집을 가꾸는 일에도 관심이 없다면 하루를 도대체 어떻게 보내는 것일까. 출세간의 사정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요즘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승려도박’ 사건을 보면 승가의 삶이라는 게 저리도 추레한 것인가 하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법랍이 만만찮은 스님들이 호텔방에 모여 판돈을 쌓아놓고 밤샘 포커판을 벌였다니 무슨 역행보살이라도 되겠다는 것인가. 승가오칙의 정신을 누구보다 잘 알 만한 어느 스님이 스님에게 화투는 치매 방지 심심풀이 놀이문화라고 강변한 것 또한 어이없다. 사부대중에 대한 모독이다. 수행자의 본분을 생각하면 하루를 25시간으로 치열하게 살아도 모자랄 판이다. 치매에 걸릴 틈이 있을 수 없다. 여래좌를 하고 카드패를 쪼아 보는 ‘반승가적’ 행위는 상상만 해도 망측하다. 차라리 치매요양센터를 찾아가 외로운 이들과 함께 ‘치매 예방’ 팔뚝맞기 민화투를 하라.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속세에 섞여 든다면 화광동진(和光同塵)이라는 말이라도 들을 것이다. 도박 파문은 불교계의 ‘감투’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세속정치판의 그것보다 결코 덜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중 벼슬은 닭벼슬만도 못하다는 말도 괜한 말이다. 종권다툼에 몰래카메라까지 동원됐으니 승속이 따로 없다. 도박만큼이나 참담한 일이다. 1994년 조계사폭력사태 이후 18년 만에 총무원장이 참회문을 발표할 정도로 종단도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반성문을 쓰고 참회의 절을 올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108배보다 108개 개혁안을 내놓는 게 더 진정성 있는 자세다. 돈은 만악의 근원이다. 편가르기는 분란의 씨앗이다. 사찰 운영의 투명화를 위해 재정을 전문 종무원에게 전적으로 맡길 용의가 정말 있는가. 승풍 진작을 위해 계파정치의 온상인 종책모임을 완전 해체할 의향이 있는가. 두 가지만이라도 분명히 답해야 한다. 사회법이 종법을 대신하고 재가단체가 출가공동체를 흔드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사태를 적당히 덮고 넘어가려 한다면 ‘뿔난’ 재가자들이 가만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옛 인도 코삼비 스님들의 예에서 보듯 승가의 갈등은 부처님 생존 당시에도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였다. 코삼비 스님들은 결국 공양 거부라는 수모를 겪고 나서야 잘못을 뉘우치고 화합의 길을 찾았다. 오늘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해법이 필요하다. 불을 낸 사람이 불을 꺼야 한다. 문제는 다시 스님이다. 내가 왜 무명초를 잘라내고 먹물옷을 입었는지, 뭘 하는 사람인지, 불교가 불교인 이유가 뭔지, 영문도 모르고 스님 노릇 하는 스님이 있다면 각성해야 한다. 불교는 수행의 종교요 깨달음의 종교다. 수행하면서 깨닫고 깨달으면서 또 수행하는 기쁨, 그것이 바로 스님 하는 맛이다. 불교의 멋이다. 도박하고 룸살롱 가고 정치하는 일이 더 재미있다면 애당초 스님이 될 운명이 아니다. 수미산 같은 죄업을 쌓지 말고 산문을 당장 떠나라. 머리를 깎는 어린 스님에게 큰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일일삼마(一日三摩)하라.” 하루에 세 번씩 깎은 머리를 만져 보라는 뜻이다. 스님으로서 본분을 한시도 잊지 말고 정진하라는 말이다. 조계종 스님들, 지금 너나없이 머리를 만져 보며 눈물로 ‘나’를 확인해야 할 때다. 물러설 곳이 없을 때 자신을 돌아보는 법이다. 백척간두에서 한발 내딛는 절박한 심정으로 개혁불사에 나서야 한다. ‘기독교의 땅’ 유럽에서도 불교가 21세기 대안사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당에 ‘타락승’ 타령이나 하고 있는 현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곧 초파일이다. 자신을 등불 삼고 부처님 법을 등불 삼아 서로 믿고 의지하며 세상 어둠을 헤쳐나가기 바란다. jmkim@seoul.co.kr
  • ‘룸살롱’ 연루 경찰 3명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21일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중)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강모(56) 전 경감과 임모(55) 전 경위를 뇌물수수 혐의로, 김모(55) 전 경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로써 이경백 사건과 관련,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체포되거나 구속된 전·현직 경찰관은 17명으로 늘었다. 강 전 경감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논현지구대장으로 근무할 당시인 2006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이씨에게 유흥업소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단속에 걸릴 경우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7차례에 걸쳐 모두 23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자승 “대통령선거 종교계가 정진해야”

    자승 “대통령선거 종교계가 정진해야”

    ‘조계종 승려 도박 동영상 사건’과 ‘룸살롱 출입 파문’에 108배 참회 정진을 하며 침묵하던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지난 19일 서울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연등법회에 참석해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 대통령 선거에는 종교계가 정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바른 길로 인도할 것” 자승 총무원장은 연등회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에 지정된 뒤 처음 열리는 연등회에 참석해 “이 땅에 종교·지역·세대·빈부 간의 갈등을 넘어 화합된 세상을 가꾸어가는 화쟁결사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삶에 지친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무거운 짐을 나누어 짊어지며 함께 피안에 이를 때까지 기꺼이 그들의 도반이 되겠다.”고 말했다. 연말 대선에서 종교계의 역할론에 대해 자승 총무원장은 “국가와 민족의 운명에 중요한 대통령 선거를 맞으며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그래서 국민이 힘든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정치권을 바른길로 인도하고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도와 정진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터져 나온 조계종 승려 도박 사건 탓에 재가불자 6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단식 정진을 시작했다. 이번 정진을 기획한 사단법인 ‘깨달음과 나눔’ 측은 “최근 실추된 불교의 명예를 회복하고 일부 잘못된 스님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종정 “탐진치가 갈등 원인” 봉축법어 한편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지난 18일 봉축법어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화와 갈등은 탐진치(貪瞋癡)가 그 원인”이라면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떨쳐버리고, 내 마음에 본래 갖추어져 있는 반야의 밝은 지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인개개(人人個個)가 참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너도 나도 비대위 여기 저기 성추문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너도 나도 비대위 여기 저기 성추문

    5월 셋째 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정치와 사회 이슈에 쏠렸다. 검색어 1위는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비대위가 차지했다. 지난 16일 통합진보당 구당권파는 신당권파 위주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인정할 수 없다며 별도의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렸다. 2위는 승려들의 성매수를 폭로한 성호 스님이 차지했다. 조계종 승려들의 도박 동영상을 공개한 성호 스님은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명진 스님과 자승 스님이 과거 강남 룸살롱에서 성매수를 했고, 당시 그 이유로 조계사 앞에서 석 달여를 넘게 1인 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가수 고영욱이 15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재소환된 가운데 이 사건의 추가 피해자가 2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소식은 3위에 올랐다. 경찰은 모델 지망생 A양 말고도 추가 피해자라고 밝힌 인물이 2명 더 있고, 한 피해 여성은 열네 살 때부터 고영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위는 MBC 보도국 폐쇄 소식이 차지했다. 사측은 기자회가 파업 대체인력인 기자 모집에 반대하며 농성 시위를 계획하자 보도국이 위치한 엘리베이터 운행을 정지시키고 비상구 계단의 출입 통로를 봉쇄해 논란을 일으켰다. 5위는 EBS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뉴스였다. 15일 EBS 교육방송 사이트가 해킹 피해를 입어 400만명의 이름과 아이디,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검색어 6위는 ‘디아블로 3’ 보스가 차지했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3’는 15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게임 서비스가 시작된 후 약 5시간 30분 만에 ‘EHG’ 클랜 소속의 게이머들이 최종 보스를 쓰러트려 화제를 모았다. 6월의 신부가 증가한 소식은 7위에 올랐다. 올해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는 음력 3월이 한 번 더 반복되는 윤달에 해당하는데, 이 윤달을 피하고자 결혼식을 미룬 예비부부들이 대거 6월에 예식을 치러 ‘6월의 신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위는 17일 발표된 축구대표팀 명단이 차지했다. 오는 6월 카타르와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에 출전할 26명의 명단에는 박주영은 포함되지 않았고, 이동국이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서울버스 협상 타결 소식은 9위였다. 18일 오전 4시 45분께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의 임금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이날 새벽부터 버스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10위는 아리랑 3호 발사가 차지했다. 1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우리나라의 세 번째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전했다. ‘아리랑 3호’는 앞으로 4년간 685㎞ 상공에서 공공안전, 국토·자원관리, 재난감시 등에 활용될 고해상도 영상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화투가 승려 놀이문화라는 한심한 궤변

    승려들의 도박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조계종 호법부장을 맡고 있는 정념 스님은 그제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화투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놀이문화라는 궤변까지 늘어놓았다. 국민 앞에 사과한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승려들의 일탈에 대한 도덕적 불감증, 무감각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어서 참으로 안타깝고 한심할 뿐이다. 승려들의 풍기문란을 단속해야 하는 호법부장의 인식이 이 정도니 조계종 승려들 사이에 도박은 물론 음주, 흡연, 룸살롱 출입 등 세속의 유흥문화가 널리 퍼져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는 화투는 내기 문화라면서 한두 사람이 하는 걸 가지고 전체를 매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해 사회자와 언쟁을 벌이기까지 했다. 폐쇄된 공간에 남성끼리 오래 기거하다 보면 화투 정도는 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도대체 출가(出家)를 왜 한 것인가. 어제 경기도 안양 만안경찰서가 사찰 법당에서 도박을 한 주지를 포함한 주부도박단 36명을 입건한 걸 보면, 화투가 일부 승려에 국한된 일탈만은 아닌 것 같기는 하다. 더구나 조계종이 대대적인 자정운동에 나서기로 한 마당에 버젓이 법당에서 도박판을 벌였다니 화투 정도는 이제 사찰의 일상이 돼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만한 형국이다. 정념 스님은 또 도화선이 된 포커 도박만 해도 판돈 400만~500만원에 불과하고 나중에 돌려준 만큼 큰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일반인은 그보다 더 적은 판돈의 도박으로도 구속된다는 사실을 알고나 하는 말인지 궁금하다. 승려들은 그동안 세속과 너무 가깝게 지내왔다. 일반인들도 술을 곡차라고 하고, 담배를 향 공양이라고 하는 승려문화에 대해 비교적 너그러웠다. 세속인들이 승려를 존경하고 그들로부터 마음의 위안을 얻으려 하는 것은 승려가 수행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승려들은 본분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
  • 이경백 인사청탁 받고 수뢰… 주상용 前청장 사촌 기소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중)씨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주상용 전 서울경찰청장(현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의 사촌 동생 주상수(48·6급 공무원)씨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씨는 2009년 4월 초 이씨로부터 “친분 있는 경찰관이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로 인사발령을 받을 수 있도록 형(주 청장)에게 잘 말해달라. 그러면 따로 인사를 하겠다.”는 부탁을 받았고, 실제로 며칠 뒤 해당 경찰관이 원하는 부서로 발령이 나자 청탁 대가로 2000만원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며칠 뒤 주씨는 이씨를 다시 만나 “형에게 돈을 잘 전달했다.”고 말했고, 이씨는 “주 청장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 달라.”면서 추가로 2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실제로 인사 청탁이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했지만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총무원 호법부 ‘도박 몰카’ 배후 집중 조사

    ‘도박 사태’의 불을 꺼야 하고, 재발 방지책도 마련해야 하고’ 조계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승려 밤샘 도박’ 사건 조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비롯한 승려 단속책 마련에도 나섰다. ‘부처님 오신날’(28일)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총력의 질주다. 총무원 호법부는 17일 도박 당사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 갔다. 1차 조사에 이은 확인 수순으로 풀이된다. 도박 현장을 찍은 ‘몰래카메라’ 배후 조사에 무게를 옮겼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도촬의 목적과 배후를 둘러싼 추측이 무성한 데다 종단 지도부를 향한 불교계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계 일각에선 이번 ‘도박 사태’가 일부 우려대로 실제 종단 지도부와 관련됐을 경우 명쾌하게 매듭짓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총무원 집행부는 이와 관련해 18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승단범계 쇄신위원회’ 첫 회의를 연다. 쇄신위는 계율정신 회복과 현대적 계율 확립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도박 사태’를 계기로 승려의 활동과 승기를 관할하는 첫 대책기구인 셈이다. 이날 원로회의 소속 스님 13명은 서울 남현동 관음사에서 모여 승려 도박·룸살롱 출입 사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었다. 모임에 참석한 월탄 스님은 “총무원장이 최선을 다해서 종단을 바로 세우는 노력을 한다고 하니 지켜보기로 했지만 그런 것이 미진하다고 생각하면 원로 스님이 정식으로 모여 청정 승단으로 가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혀 최악의 경우 총무원장 불신임, 종회 해산 등의 카드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성호·황성기기자 kimus@seoul.co.kr
  • “지옥 따로 없어… 오만했던 내가 먼저 변하겠다” [단독]

    “지옥 따로 없어… 오만했던 내가 먼저 변하겠다” [단독]

    “‘우리 스님은 과격하고 무식하게 말하지만, 정직하고 청렴하고 한 점 티끌도 없을 것이라고 믿었던’ 신실한 신도들이 느낄 상처와 절망을 생각하면 지옥이 따로 없다.” 명진(62) 스님은 17일 서울 한남동 남산맨션의 사무실에서 칩거하며 “승복을 입고 세상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승려 도박 동영상’ 사건과 연계돼 명진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승려 4명의 2001년 룸살롱 출입 사건이 재차 주목 받게 되자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명진 스님. 당시 사건으로 종회 부의장을 사퇴했고, 법회나 언론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밝히고 반성했지만, 그를 따르는 신도 중 30~40%는 이번에 사건을 알게 돼 충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명진 스님은 “페이스북의 19살 친구가 스님을 존경했는데, 기대가 무너졌다고 써놓은 글을 보고, 기대와 희망을 무너뜨린 것은 죄”라고 했다. 승려 도박을 검찰에 고발한 성호 스님과 ‘한편’이라는 시각에 대해 “일면식이 없다.”면서 “성호 스님이 지난 3월 룸살롱 문제와 관련해 참회록을 보내와 다 끝난 줄 알았다.”고 했다. 스님들의 도박·음주·성매매와 같은 파계에 대해 명진 스님은 “일부 스님들의 문제일 뿐”이라면서도 “한국 불교가 선종으로 가면서 일반적으로 계율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고, 한국사회가 자본주의화되면서 스님들도 자본에 물들었다.”고 지적했다. 부처님 시대의 계율에 따르면 음악을 들어서도 안 되고, 여자와 단독으로 만나서도 안 되고, 돈을 수중에 지녀서도 안 된다고 했다. 9세기경 중국 화엄종의 청량 국사가 계율을 지키려고 늙은 어머니가 찾아와도 병풍을 치고 만난 사례를 들었다. 이런 형식적 계율의 엄수는 당대에 계율을 잘 지키지 않는 풍토를 개선하려는 것이었다고 한다. 명진 스님은 “다만, 복잡해진 현대사회에 맞는 새로운 계율이 필요하지 않은지 불교계가 고민할 시점에도 왔다.”고 제안했다. 자승 총무원장을 둘러싼 권력투쟁의 양상처럼 보이는 현 사태에 대해 명진 스님은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총무원장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해, 현재의 ‘총무원-종회 권력분립형’ 체제는 1994년 한국 불교계의 진보·개혁적 사람들이 승려대회를 통해 종헌·종법을 고쳐서 나온 것이다. 당시 명진 스님은 “개혁에 실패하면, 내가 중노릇을 그만하겠다.”라고 선언한 뒤 밀어붙여 당시 ‘서의현 총무원장 3선 저지’에 성공했다. 차기 총무원장은 명진 스님의 은사인 탄성 스님이었다. 그러나 그 개혁으로 “서의현 총무원장은 사라졌지만, 계파 보스를 중심으로 한 ‘150명의 작은 서의현’들이 등장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총무원장과 몇몇 비리스님을 쫓아내면 됐지만, 이제는 종무행정에 발을 딛는 스님들이 대부분 비리와 부패에 모두 엮이게 돼 문제의 해결이 더 어려워졌다. 다시 종헌·종법의 개정을 통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명진 스님은 “28일 초파일을 월악산 보광사에서 쇤 뒤 문경 봉암사에서 하안거를 하며 잘난 척하고 깝죽대고 오만했던 나를 다스리겠다.”면서 “이제 MB 정권 바꾸는 것보다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더 시급하고, 변하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추문 자료 있어… 양심선언하라”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추문 자료 있어… 양심선언하라”

    “룸살롱을 출입하고 도박을 한 고위직 스님들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지만, 의혹을 받는 분들이 직접 나서서 양심선언할 것으로 믿고 기다리고 있다.” 김영국(53) 전 지관 총무원장 종책특보는 16일 “‘스님 도박 동영상’과 같은 시각적 증거는 없지만 상당한 수준의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만간 해당 자료를 언론에 공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고백할 일이 있는 분들은 고백해 달라.”며 확답을 회피했다. 김 전 종책특보는 “자승 총무원장이 룸살롱에 출입했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직접 해명을 하지 않으니 온갖 추문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자신의 목소리로 ‘룸살롱에 갔다, 또는 가지 않았다’고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종책특보는 “명진 스님은 2001년 룸살롱에 갔던 사실을 인정했고, 당시 종회부의장에서도 사퇴했다.”고 상황을 환기시켰다. 11년 전의 해묵은 사건을 꺼내 들고 총무원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총리·장관 후보자 등이 20~30년 전에 저지른 부동산 투기나 위장전입, 탈세 등이 문제가 돼 임명에서 탈락하기도 하지 않느냐.”면서 “성직자로서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김 전 종책특보는 “자승 총무원장과 지도부를 공격하고자 성호 스님, 명진 스님과 내가 연합해 ‘기획폭로’한 것처럼 알려졌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성호 스님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명진 스님이 룸살롱 진상 밝혀야”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명진 스님이 룸살롱 진상 밝혀야”

    조계종 승려 도박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성호 스님은 16일 “신밧드 룸살롱을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가봤다는 명진 스님이 당시의 진상을 육하원칙에 따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호 스님은 서울신문과 전화통화를 하고 총무원 호법부장 정념 스님이 이날 아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진 스님 말씀이 자승 스님은 다른 곳에 있다가 중요한 얘기를 하자고 그래서 (신밧드 룸살롱에) 왔다고 한다. 장소가 적절치 않아 오랜 시간 머물지 않고 나가셨다고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이같이 요구했다. 성호 스님은 “당시 상황을 누구보다 명진 스님이 잘 알고 있는 만큼 신밧드 룸살롱에서 있었던 일을 낱낱이 알릴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커판을 “놀이 문화”라고 표현한 총무원 호법부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스님들이 모이면 화엄경을 봐야지 왜 카드를 보느냐.”고 반박했다. 성호 스님은 문제의 신밧드 룸살롱에 대해 “나도 가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성호 스님에 따르면 신밧드는 ‘2차’(성매수의 은어)를 전문적으로 하는 ‘풀코스 룸살롱’으로, 방이 40개 정도 있으며 여자 종업원이 150명가량 있었다. “다른 스님을 목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성호 스님은 “그건 말할 수 없지만 자승·명진 스님의 2001년 술자리에는 J, W 스님도 동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신밧드 룸살롱은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영업을 해 오다가 두 차례 이름을 바꾸어 현재는 A 룸살롱으로 영업하고 있다. 업소는 지하 1층에 있는데 5층에 있는 모텔까지 바로 연결되는 구조다. 경찰 관계자는 “업소에 들어갈 때는 가발을 쓰고 평상복을 입는데 스님인 줄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다. 황성기·배경헌기자 marry04@seoul.co.kr
  • “자승·명진스님 관련 폭로할것 많다”

    “자승·명진스님 관련 폭로할것 많다”

    조계종 승려 도박 사건을 고발한 성호 스님이 15일 오전 10시 고발인 자격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성호 스님은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추가로 폭로할 게 많다.”고 밝힘에 따라 스님들의 총체적인 비리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특히 추가 폭로에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분명히 말했다. 조계종의 가속화될 내분 사태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어 의혹을 뒷받침할 동영상 등 관련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 총무원장 스님이 뭐라고 직접 답변하는지를 보고 나서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검찰은 성호 스님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도박을 벌인 스님 8명을 잇따라 소환하기로 했다. 성호 스님은 동영상 공개가 기획된 폭로가 아니냐고 묻자 “망해 버린 조계종과 껍데기만 남아 국민들을 속이는 종단 집행부에 엄중하게 금강철퇴를 내리기 위한 것이자 다시 조계종을 구하기 위한 진리의 칼이지 계획된 폭로가 아니다.”라면서 “핵심은 동영상이 아니고 행위다.”라고 강조했다. 또 (중앙지검 로비에 들어서며) “명진 스님(전 봉은사 주지) 훌륭하신 스님이죠, 전 개별적으로 모른다. 명진 스님이 지난해 12월 3일 신밧드 룸살롱에 갔다. 신밧드 룸살롱은 특별한 룸살롱이다. 그런 데를 뭐하러 가나.”며 명진 스님을 거론했다. 성호 스님은 명진 스님에게 확인했는지에 대해 “그렇죠.”라면서 “다 확인된다. 당시 봉은사 주지였던 원혜스님이라고 있다. 직접 가서 물어봐라. 조계종이 아니라 지나가는 개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조계종이 다시 살아나도록 폭로한 거다. 내가 살려고 폭로했겠느냐. 나는 죽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집행부가 제대로 살았다면 이런 일이 있겠는가.”라고 현 조계종 집행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이경백 뇌물’ 총경급 前간부 첫 체포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중)씨의 공무원 뇌물 상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10일 감찰 무마 및 인사 청탁 대가로 3000여만원을 받은 전 서울지방경찰청 감찰계장 이모씨를 체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경찰관 14명이 체포돼 구속 또는 재판에 회부된 가운데 총경급 전직 경찰 간부가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이 전 계장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강남경찰서 소속 논현지구대에서 근무한 경찰관 2명으로부터 감찰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29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계장은 또 2008년에는 이 중 한 명으로부터 인사청탁 명목으로 1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계장에게 돈을 건넨 경찰관 2명은 앞서 이경백씨에게 단속 정보를 제공해 주고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이미 구속됐다. 검찰은 이 전 계장을 상대로 뇌물을 받은 경위와 실제로 비위 사실을 무마하거나 인사 문제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특히 이 전 계장에게 돈을 건넨 경찰관이 논현지구대 소속이었던 만큼 이경백씨로부터 받은 뇌물 가운데 일부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돈의 출처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11일 이 전 계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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