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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월드컵축구 브라질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30일 스위스 취히리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2014년 월드컵 대회 개최지로 브라질을 선정했다. 월드컵에서 다섯 차례 우승한 축구강국 브라질은 이로써 1950년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대회를 다시 유치하게 됐다.50년 대회에서 브라질은 우루과이에 1-2로 무릎을 꿇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브라질은 멕시코와 프랑스, 독일 및 이탈리아에 이어 월드컵을 두 차례 개최하는 다섯 번째 나라가 됐다. 집행위는 이날 대륙순환 원칙에 따라 남미국 중 유일하게 개최후보로 나선 브라질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제프 블래터 회장은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브라질에 2014년 월드컵 대회 개최의 권리와 함께 책임도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2014년 월드컵 개최지 발표 행사에 참석한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유치 결정을 기뻐하며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막대한 임무이며 엄청난 책임감이 든다.”면서 “그렇지만 우리는 위대한 월드컵이 되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또 2011년 여자 월드컵 개최지로 독일을 선정했다. 독일은 캐나다와 경합 끝에 개최권을 따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미 에너지 통합’ 가속도 올리나

    ‘남미 에너지 통합’ 가속도 올리나

    남미의 두 축이자 라이벌 관계인 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에너지 협력통합에 한발 더 다가섰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북서부 마나우스에서 6시간에 걸친 마라톤 정상회담을 갖고 남미 대륙의 에너지 통합에 속도를 높이는 각종 조치에 합의했다.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 정유 시설 및 유전개발 공동참여 등을 구체화시켰다. 두 정상은 대륙을 종단하는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을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인 PDVSA의 참여를 통해 추진키로 했다. 남미대륙 천연가스 수송관은 2012년 1단계 완공을 목표로 내년에 첫 삽을 뜬다. 투자액 232억달러(약 25조 4000억원)에 베네수엘라∼브라질∼아르헨티나∼볼리비아∼파라과이∼우루과이를 잇는 총연장 8000㎞나 된다. 완공되면 하루 평균 420만t의 수송능력을 갖춰 남미 에너지 독립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두 정상은 올 12월 중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다시 만나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의 대규모 정유시설 건설과 베네수엘라 오리노코강 일대 유전 공동개발 협정을 체결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정유시설에는 브라질 국영 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가 60%,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PDVSA가 40%의 지분을 갖는다. 오리노코 유전개발엔 PDVSA가 60%, 페트로브라스가 40%의 지분을 소유하도록 했다. 가스관 건설과 남미은행 설립,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 등 3대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입장이 상반됐던 두 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간격을 상당히 좁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탈레반 “석방 약속 지킨다” 공언

    탈레반 “석방 약속 지킨다” 공언

    탈레반과 한국정부가 한국인 피랍자 19명의 전원 석방 합의를 이뤄낸 가운데서도 아프가니스탄의 전황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때문에 이런 상황이 단계적인 인질 석방 이행에 혹시나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29일에도 제기됐었다. 탈레반 반군은 올 들어 아프간 남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미군이 주도하는 다국적군도 연일 탈레반 거점에 대한 공습과 공격을 강화하면서 아프간이 ‘제2의 이라크’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질 석방 합의가 발표된 날인 28일에도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은 이어졌다. 탈레반 반군은 100여명의 희생자를 냈다. 다국적군은 28일 아프간 남부 탈레반 거점인 칸다하르주 샤왈리코트에서 다국적군 순찰병력이 반군의 기습공격을 받았지만 즉각 전투기를 동원, 대대적 공습을 벌여 반군 100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탈레반은 이 지역에서 수차례 다국적군의 주요 기지를 기습공격한 바 있다. 다국적군은 이날 공습으로 반군 트럭 2대와 여러 반군 소재지를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다국적군은 또 성명을 통해 칸다하르주 칸다하르시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탈레반 반군 2명을 죽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탈레반도 이날 남부 헬만드주 무사칼라에서 다국적군을 기습공격했고 동부 낭가하르주에서도 교량을 건설중인 다국적군에게 자살폭탄 공격을 벌여 6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AP통신 집계에 의하면 올 들어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민간인 등 3900명이 죽었다. 다국적군도 미군 77명을 포함해 156명의 희생자를 냈다. 때문에 아프간 전황이 혹시 한국정부와 탈레반이 이미 이룬 합의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탈레반이 ‘약속은 지킨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인질 석방과는 무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탈레반 협상대표로 참가한 물라 나스룰라가 이날 “미군 주도의 다국적군이 군사작전을 벌여도 한국인 인질은 예정대로 석방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탈레반측은 29일 실제로 12명의 한국인 인질을 석방한 데 이어 30일까지는 나머지 인질도 모두 풀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아프간 전황이 한국인 피랍사태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이같은 우려는 ‘기우’에 그칠 전망이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피랍자 추가 석방] 합의 이틀만에 전원 석방 속전속결

    29일 한국인 인질 19명의 전원 석방 합의 발표가 나온 뒤 만 하루 만에 12명의 인질이 석방됐다. 여성 10명, 남성 2명이다. 당초 탈레반측이 수송 문제와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인질 석방 완료까지 최대 5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것과 달리 속전속결식 석방이 이뤄졌다. 탈레반 협상 대표인 카리 바시르가 “나머지 인질 7명이 30일 풀려날 것”이라고 AFP통신에 밝힌 것을 감안하면 이틀 만에 인질 19명 전원 석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28일 탈레반 협상대표인 물라 나스룰라는 “한번에 모두 석방하기엔 (인질들이 분산돼 있어) 기술적 어려움이 있어 3∼4명씩 순차적으로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아마디 대변인은 “인질이 전원 석방되기까지 최대 5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어 하루 뒤인 29일 “인질을 한 곳으로 모으고 있다.”고 말해 석방 완료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탈레반은 인질 감시와 이동의 편의성, 미군의 구출작전 등에 대비해 가즈니주 인근 산악지대에 인질들을 3∼4명씩 나눠 억류하고 있었다. 같은 이유로 은신처도 지속적으로 옮겨다녔다. 뉴스위크는 지난 1일 인질 3명이 파키스탄 국경지대인 팍티카주로 옮겨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질들을 탈레반으로부터 넘겨받아 적신월사에 인계하고 있는 아프간 부족 원로 하지 자히르는 지난 19일 “인질이 4명씩 4개조,3명씩 1개조 등 모두 5개조로 분산됐다.”고 말한 바 있다. 예상보다 신속하게 인질 석방 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한국으로의 귀환도 조속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피랍 19명 전원석방 합의] 탈레반 왜 석방 합의했나

    한국 정부와 탈레반이 28일 합의한 한국인 인질 전원 석방 조건에는 탈레반이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온 ‘인질·수감자 맞교환’요구가 빠져 있다. 탈레반 대표단의 물라 나스룰라는 석방 합의 발표 후 이에 대해 “우리는 탈레반 죄수 석방에 대해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수용해 죄수 석방 요구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만 해도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우리의 요구(탈레반 수감자 8명 선 석방)는 변하지 않았다.”고 엄포를 놨던 점에 비춰보면 탈레반이 갑작스레 이 요구를 철회했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수감자 맞교환 왜 포기했나 피랍 상황이 41일간 계속되면서 탈레반 내부에서 강경파와 온건파간 끊임없는 의견 대립이 불거졌던 것으로 보인다. 피랍 초기부터 인질 몸값을 요구하는 세력과 수감자 교환을 명분으로 내건 세력이 엎치락 뒤치락 기세 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외부로 터져나오기도 했다. 다수의 인질을 장기간 억류하는 데 따른 현실적 부담감도 적지 않은 짐이 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인질 대다수가 여성인 탓에 이슬람권 이웃 국가들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권한 밖인 수감자 교환을 되풀이 요구해봤자 시간만 끌 뿐 원하는 바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 수감자 교환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물질적 대가’를 받기로 이면합의했거나 아프간 정부가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을 앞두고 특사 형식으로 탈레반 수감자를 풀어주기로 양해했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탈레반 뭘 얻었나 탈레반은 이번 협상에서 아프간 정부에 수감된 동료들의 석방이라는 ‘실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자신들이 내세운 ‘명분’은 충분히 지킨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정부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수감자 교환 요구를 철회한다.’는 점을 합의문에 적시한 이유도 자신들이 끝까지 동료 석방 노력에 최선을 다했음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무엇보다 탈레반 세력의 건재함을 전세계에 과시한 것은 이들이 얻은 최대의 소득으로 볼 수 있다. 탈레반은 사태 초기부터 서방 미디어와 다각적으로 접촉하면서 협상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보여준 뛰어난 정보력과 세심한 심리전술은 혀를 내두르게 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V라인 얼굴로 S라인 몸매로

    V라인 얼굴로 S라인 몸매로

    ‘얼짱’,‘몸짱’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성형 효과를 표방하는 화장품들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과거 명암 대비 화장술을 통한 시각적 효과에서 한 발 나아간 것. 속눈썹·입술·가슴 등은 원래보다 확대시켜 주고, 얼굴선은 물론 뱃살·팔뚝살·종아리 등의 살은 빼준다는 유혹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광고만큼 효과가 없다는 이유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아 단종되는 제품들도 적지 않다. ●턱선은 깎아주고, 빈약한 부위는 볼륨있게 보아, 한예슬 등 연예인의 ‘V라인’ 얼굴형이 화제가 되면서 얼굴 슬리밍 제품도 대거 출시된다. 미샤는 최근 미샤 니어스킨 페이스 스트레칭 듀얼 마스크(2만 4800원·5매)를 출시했다. 좌우로 늘어나는 화이버 소재의 극세사 부직포로 얼굴을 스트레칭시켜 줘 얼굴의 슬림한 라인을 만들어주는 데 효과적이란 설명이다. 정창현 미샤 상품기획팀 과장은 24일 “요즘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는 갸름하고 뾰족한 턱인 V라인 얼굴”이라면서 “마스크 팩으로 간편하게 얼굴의 V라인을 관리할 수 있어 여성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EI 솔루션즈에서 ‘퍼스트 3S 타이트 정션 솔루션 (30㎖,13만 5000원), 올 초에 클라란스의 쉐이핑 페이셜 리프트(50㎖,6만 9000원) 등이 출시됐다. 마스카라의 경우 직모도 쉽게 컬링이 되고, 용액 자체에 섬유질이 포함돼 있어 눈썹을 길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제품도 많이 나온다. 랑콤은 최근 신제품인 버추어스 마스카라를 내놓았다. 짧은 직모 눈썹도 12시간 동안 100도(度)가 지속되도록 강력한 컬링을 보장해 눈썹이 풍성해 보이도록 연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에서도 동양 여성의 짧고 처지는 속눈썹을 겨냥해 최근 하이펌 컬링 마스카라를 내놓았다.DHC는 식물 엑기스 성분을 넣어 속눈썹에 영양을 공급, 볼륨감을 더해 주는 눈썹전용 토닉인 DHC 아이래쉬 토닉(6.5㎖,1만 4000원)을 팔고 있다. 바르면 가슴에 탄력이 생긴다는 제품도 눈에 띈다. 클라란스의 바스트 뷰티 로션 인헨싱 풀니스(50㎖,5만 5000원),DHC의 ‘B모아’(120㎖,8만 5000원) 등은 가슴에 탄력을 주는 제품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들 제품이 강조하는 효과가 워낙 드라마틱하다 보니 제품을 사용해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일도 적지 않다. 지난해 7월 출시된 LG생활건강의 비욘드 바스트 리프팅 세럼(3만 2000원)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있다. ●바르기만 해도 날씬해지는 보디 제품 출시 올 여름 가장 많은 신제품을 배출해낸 제품군 중 하나가 보디 셰이핑 분야다. 바르기만 해도 날씬해진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지만 전문가들은 땀을 흠뻑 흘릴 만큼 운동을 한 후에 사용해야 다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올 여름 아모레퍼시픽은 헤라의 에스라이트 디자이너 DX 라인(200㎖,4만원)을 리뉴얼해 내놓았다. 신제품으로는 니베아의 보디 쉐입업 젤(200㎖,1만 8000원), 약국전용 브랜드인 비쉬의 리포 메트릭(200㎖,3만 5000원), 뉴트로지나의 보디 슬리머(148㎖,2만 4000원)와 퍼밍 보디 모이스처라이저(200㎖,1만 6000원), 비오템의 바디 리스컬프트 S-벨트(200㎖,5만 7000원) 등이 출시됐다. 로레알 파리 관계자는 “뱃살 등의 셀룰라이트 제거에 효과를 주는 로레알 파리 퍼펙트 쉐이프 바디 티슈 마스크(2만 5000원), 로레알 파리 퍼펙트 쉐이프 데이 젤(200㎖,2만 5000만원) 등 보디 제품은 지난 2004년 출시돼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라고 말했다. 다리 부종 완화 제품도 속속 출시되며 새로운 범주를 만들고 있다. 로레알 파리의 퍼펙트 쉐이프 레그 릴리프(200㎖,2만 7000원), 아비노의 인텐스 릴리프 풋 크림(100㎖,1만 6000원) 등이 올해 출시됐다. 바디샵의 바디 포커스 스트래치 마크 임프루버(150㎖,3만9000원)의 경우 다리의 튼살까지 겨냥해 나온 신제품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프간 피랍 한달] 남은 과제와 전망

    [아프간 피랍 한달] 남은 과제와 전망

    김경자(37)·김지나(32)씨의 귀국 다음날인 18일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인질사태가 한달을 맞았다. 그러나 16일 재개된 탈레반과의 대면접촉이 성과도 없이 끝났고, 차기회담 날짜도 잡지 못해 남은 인질 19명의 석방을 위한 협상이 또 고비를 맞았다. ●수감자 석방 철회 명분 숙제로 한국 정부로서는 탈레반의 수감자 석방 요구를 철회시킬 명분을 줄 수 있을지가 숙제로 여겨진다. 탈레반이 한국과의 접촉은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은 한국이 이런 명분을 제공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있다. 따라서 탈레반이 언제든지 협상재개 일정을 잡는다면 인질 석방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탈레반 협상단 물라 나스룰라는 아프간 정부와 미국의 반대 때문에 대면접촉이 성과를 보이기 어렵다고 밝히고, 한국 협상단의 얼굴에서 심한 괴로움을 읽을 수 있다고 덧붙여 한국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즉 탈레반 역시 한국과의 대면접촉이 사태를 해결할 유일한 방안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사태를 더 장기화시키는 것도 국제사회의 비난을 불러 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 인질의 추가희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탈레반 지도부는 석방요구 수감자 숫자와 명단 결정권을 협상단에 위임하는 등 유연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우리의 카드는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아프간 정부에 당사자로서 결자해지 심정으로 수감자 석방을 요청할 수도 있다. 탈레반이 물러설 명분을 아프간 정부가 주도록 압박한다는 뜻이다. 형기가 얼마 남지 않았거나, 끝났는 데도 풀려나지 못한 수감자를 석방한다든지 보석을 허용하는 것도 대안으로 떠오른다. 아프간 정부 입장에서는 여성인질을 석방한 뒤 남성 인질 5명을 풀어주면서 탈레반 수감자 5명의 석방을 비공개로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탈레반의 실리를 살려주면서 미국이나 연합국에는 탈레반과 거래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몸값을 치르는 것이다. 탈레반의 일관된 부인에도 불구, 몸값 지불을 통한 인질 석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전면에 내세울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나간 고비들 두 김씨가 억류 29일 만이자 출국 35일 만인 17일 풀려나기까지 고비는 숱했다. 석방은 10∼11일 이틀에 걸친 대면접촉의 열매다. 하지만 탈레반이 여성 2명을 적신월사에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진 12일에는 탈레반의 석방보류 선언으로 피를 말리기도 했다. 앞서 7일 미라주딘 파탄 가즈니 주지사는 “한국 대표단과 탈레반 협상단이 이틀 안으로 대면접촉 장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좋은 징조로 받아들여졌다. 마침내 “대면협상 이전엔 살해계획 없다.”는 청신호를 탈레반이 보낸 뒤 2명 석방에 이르렀다. 그 이전엔 피말리는 고비의 연속이었다. 지난달 28일 탈레반은 유정화(39)씨의 “차례차례로 죽이겠답니다.”는 울먹이는 목소리를 들려주더니 30일 “여성 인질들도 살해할 수 있다.”며 위협했다.31일엔 심성민(29)씨가 배형규(42) 목사에 이어 두번째로 희생되는 충격이 있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무하메드 올린 기자의 아프간 통신 (9)] 당분간 인질위협 없을듯

    아프간 현지 신문인 ‘아바디 위클리’의 무하메드 올린(29) 기자는 16일 보낸 아홉 번째 편지에서 “이번 대면 접촉은 탈레반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동료인질 석방은 이들이 이번 접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구”라고 전했다. 그는 또 “현지에서는 이번 접촉에 대해 ‘한국 주도 방식’과 ‘탈레반 주도 방식’ 등 두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리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오늘(16일) 아프간 언론에서는 피랍자 가족들과 친지들이 이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에 대한 보도가 봇물을 이뤘습니다. 이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아프간 현지인들도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도가 앞으로 인질 석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현지 분석입니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피랍자 19명의 안전에 대해 “이들은 모두 안전하며 더 이상 목숨을 위협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에 있을 대면 접촉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기 위해 대면 접촉이 끝날 때까지는 인질에 어떠한 위해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지난번 대면 접촉이 주로 양측 간 입장차를 확인한 자리였다면 이번은 탈레반이 한국 측에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탈레반이 이번 접촉을 통해 동료 탈레반의 석방이라는 실질적 요구를 관철시킬 것이라는 게 이곳의 전망입니다. 아프간 헌병 관리 라마잔 바샤도스트는 “현재 탈레반은 최소한 아프간 정부에 구금된 여성 인질만이라도 풀어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번 접촉에서 아프간 내 한국군 철수 등 당장 할 수 없는 요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입증하듯 요즘 탈레반 극단주의자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들은 평소 “외세가 아프간을 떠나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기회 있을 때마다 아프간 내 한국군 철수를 외쳐 왔습니다. 이들이 침묵하는 것은 자칫 자신들의 발언이 아프간과 미국에 구금된 탈레반 여성 인질의 석방을 어렵게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그만큼 탈레반에게 동료 석방은 이번 접촉에서 꼭 얻어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대면 접촉 결과에 대해 현지에서는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결국 탈레반이 동료 석방 없이도 19명의 인질을 풀어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정치평론가 나스룰라 스타나카자이는 “현재 시간이 촉박한 한국이 접촉 초반부터 탈레반에게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다.”면서 “인질 2명의 석방 또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탈레반의 성의 표시였던 만큼 결국 한국의 노력에 의해 아프간에 구금된 동료 석방 없이도 한국인 인질 전원이 석방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우리가 알 수 없는 은밀한 거래가 가능하겠죠. 반면 정반대로 탈레반이 모든 주도권을 쥐고 있어 결국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정치평론가 자파 라솔리는 “탈레반은 계속 시간을 끌며 한국을 초조하게 하고 결국 아프간으로 하여금 몇 명의 탈레반 동료만이라도 석방하게 만든 뒤 인질들을 풀어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런 성과를 통해 탈레반은 앞으로 외국인 납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U-17 월드컵’D-3…윤빛가람·룰라 등 스타 예고

    ‘U-17 월드컵’D-3…윤빛가람·룰라 등 스타 예고

    ‘될성부른 나무들이 한국에 모였다!’ 12회를 맞은 국제축구연맹(FIFA) 17세이하 월드컵은 미래 스타의 산실이다.10년 안에 세계 그라운드를 휘어잡을 젊은 에너지가 가득한 무대다. 지난해 독일월드컵에서 뛴 선수 가운데 67명이 17세이하 월드컵을 경험했을 정도. 루이스 피구(1989년),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1991년), 잔루이지 부폰, 프란체스코 토티(이상 1993년), 파블로 아이마르(1995년), 호나우지뉴(1997년), 아드리아누, 마이클 에시엔(이상 1999년), 카를로스 테베스, 페르난도 토레스(이상 2001년), 존 오비 미켈(2003년) 등 쟁쟁한 스타들이 이 대회 졸업생들이다.2005년 대회 최우수선수(MVP) 안데르손(브라질)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이번 한국 대회에 출전한 504명 가운데 브라질 공격수 룰라(17·코린티아스)와 스페인 공격수 보얀 크르키치(17·바르셀로나)가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자국 대통령과 이름이 같아 ‘룰리냐(작은 룰라)’라는 별명을 지닌 룰라는 이미 8살 때 코린티아스와 계약을 맺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 3월 남미예선 9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쳐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상 호나우지뉴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그는 현란한 개인기와 패스 능력, 탁월한 골결정력을 겸비해 성인 대표팀 발탁은 시간 문제라는 평가다. 크르키치는 세르비아 혈통으로 ‘축구 가족’ 출신이다. 아버지가 유고슬라비아 국가대표를 지냈다. 올 초 바르셀로나 2군으로 승격했고, 친선경기에서 1군 무대를 밟는 등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1999년부터 7년 동안 유소년 무대에서 889골을 뽑아내며 ‘작은 전설’을 썼다. 스페인에는 일찌감치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프란 메리다(17)도 있다. 남미예선 MVP를 차지한 레이몬드 만코(17·알리안자 리마)는 ‘안데스의 호마리우’로 불릴 정도로 전성기의 호마리우(브라질)를 빼닮았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의 미국 공격수 알렉스 니모(17·포틀랜드대)는 ‘제2의 프레디 아두’를 꿈꾼다. 내전으로 폐허가 된 조국을 떠나 가나의 난민캠프에서 공을 차며 자란 경험이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4강을 노리는 한국에서는 플레이메이커 윤빛가람(부경고)과 ‘쌍포’ 배천석(포철공고), 주성환(이상 17·광양제철고)이 비상을 노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프간 인질 2명 석방] 취재진에 “난 괜찮아요…”

    [아프간 인질 2명 석방] 취재진에 “난 괜찮아요…”

    13일 오후 8시쯤(한국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서부지역 가즈니주 주도 가즈니시 인근의 아르주 마을에 짙은 회색 도요타 코롤라 차량이 멈춰섰다. 가즈니시에서 남동쪽으로 10㎞떨어진 아르주 마을은 탈레반에 살해된 고 심성민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이다. 차량를 몰고 온 이는 아프간 원로 하지 자히르. 차안에는 탈레반으로부터 인계받은 한국인 여성 인질 김경자씨와 김지나씨가 타고 있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머리에 파란색과 카키색의 히잡(이슬람 스카프)을 두르고, 카키색 바지와 무릎까지 내려오는 아프간 전통 셔츠 차림의 이들은 승용차에서 내려 적신월사 관계자를 보는 순간 울음을 터트렸다.26일간의 악몽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가는 듯 했다. 건강이 좋지 않다고 알려져 우려를 자아냈던 것과 달리 이들은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양호했다. 인도 광경을 지켜 본 한 주민은 “이들은 걸음을 걸을 수 있었고, 건강도 좋아 보였다.”면서 “그러나 감정적으로 북받치는지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APTN TV는 이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대기중이던 2대의 하얀색 적신월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운데 한 차로 갈아타는 모습을 전했다. 이들은 인도 장소에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나는 괜찮다.(Okay)”라고 대답했고, 한국인 인질이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 한국인이다. 우리는 두 명이고 괜찮은 상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적신월사 차량을 타고 가즈니시에 도착한 뒤 적신월사 건물에서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에게 인도됐다. 교도통신은 이들이 이때 앰뷸런스에 옮겨탄 뒤 오후 9시50분쯤 가즈니주에 있는 미군 지방재건팀(PRT) 영내로 인도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긴급 의료검진을 받은 뒤 바그람 동의부대로 옮겨져 건강검진을 받고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밝혔다. 한편 한국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탈레반측 대표 2명 중 하나인 물라 나스룰라는 두 김씨의 석방이 지연된 것은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이었다고 미 CBS방송에 밝혔다. 나스룰라는 두 김씨를 12일 인도할 계획이었으나 경찰과 탈레반 무장세력간의 충돌로 가즈니시로 통하는 간선도로가 봉쇄되는 바람에 석방이 하루 지연됐다고 말했다. 나스룰라는 12∼13일 중에는 한국측과 탈레반간에 협상이 없었으나 향후 수일 내에 대면이든, 전화로든 양측간에 직접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추가 피살] 탈레반, 석방요구자 명단 공개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인질 사태 13일째인 31일 탈레반이 1차로 석방을 요구한 수감자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프간 소식통은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 우선 석방을 요구하는 수감자 8명은 최고위급은 아니지만 탈레반 지역 조직의 사령관급 인사들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소식통은 이어 이들은 모두 풀리처키 아프간 중앙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이들 가운데 3명은 미군이 신병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중에는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거물급’은 없다. 하지만 게릴라전을 펴며 탈레반의 지역조직을 이끌고 있는 인물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명단에 따르면 8명 중 4명은 가즈니주 출신이고 나머지 4명은 각기 다른 4개주 출신이다.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을 추가 살해한 이후 석방 요구 수감자 명단을 공개한 것은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거부하고 있는 아프간 정부를 압박하는 한편 한국 정부에도 아프간 정부와 최종 담판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연합뉴스가 입수한 석방 요구 수감자 명단. 괄호 안은 출신지역. 1. 압둘 와세흐 박사(칸다하르주 판즈와이 지역)2. 몰로이 모하마드 오스만(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3. 지아 아흐마드(가즈니주 시티)4. 모히불하(가즈니주)5. 솔리만(자불주 나우바하르 지역)6. 마흐무드 후세인(파라주 굴리스탄 지역)7. 몰라 도르 칸(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8. 놀룰라(카피사주 타카브 지역)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손학규 ‘수염의 정치학’

    터럭 하나도 허용치 않는 매끈한 턱선은 현대 남성 정치인의 정형화된 ‘메이크 업’으로 통한다. 양복에 수염을 기른 국가수반은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등 수염에 관대한(?) 일부 문화권에서도 손으로 꼽을 정도다. 우리도 역대 대선에서 수염을 기른 유력 후보를 본 기억이 없을 만큼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억눌려 왔다. 그런 점에서 지금 양복 위로 덥수룩한 수염을 날리며 대선가도를 뛰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특이한 케이스다. 그의 수염은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라는 정체성에 모근(毛根)을 박고 있다는 점에서 ‘진복기’의 카이젤 수염과는 차원이 다르다. 뭔가 내밀한 전략이 숨어 있다는 얘기다. 실제 범여권 관계자는 “수염을 기를지를 놓고 손 캠프 내부적으로 격론이 있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손학규의 수염’이 대중에 각인된 것은 1년 전 100일간의 ‘민심대장정’ 때다. 그런데 이달 들어 그는 2차 민심대장정이 끝났는데도 면도기를 들지 않고 있다. 다목적 포석으로 보인다. 우선 서민 이미지 부각이다.‘경기고-서울대’의 엘리트 이미지 불식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귀공자풍의 앨 고어 전 미국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진 뒤 수염을 길러 이미지 변신을 꾀한 전례와 닿는다. 여기에 대선주자가 난립한 범여권에서 시각적 관심을 잡아당김으로써 독보적 위상을 구축하려는 의도도 섞여 있다는 분석이다. 명지대 김형준(정치학) 교수는 “관심이 인지도를 높이고, 이것이 다시 선호도와 지지도로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손 전 지사의 경우 갸름한 턱선에 적당히 덮이는 수염이 비교적 잘 어울린다는 점도 면도기를 멀리하는 요인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렇다면 미용 전문가들이 보는 ‘손학규의 수염’은 몇점짜리일까.토털미용관리업체 ‘스킨앤스파’의 송재영 홍보팀장은 “그루밍(털 관리)이 돼있지 않은 손 전 지사의 수염은 서민 이미지 부각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섹시함은 떨어지기 때문에 젊은층이나 여성 유권자들한테는 부정적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면서 “코와 턱 부분만 기르고 뺨쪽은 정리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남부은행의 지정학/이성형 이화여대 국제정치 교수

    [열린세상] 남부은행의 지정학/이성형 이화여대 국제정치 교수

    유럽 사람들에게 남쪽은 “오렌지 향기가 바람에 날리고, 석양은 먼 들녘에 내리는” 나르시시즘의 장소이다. 릴케의 시 구절처럼 “짙은 포도주 속에 스며드는” “마지막 단맛”을 완성시키는 것도 “남국의 햇볕”이다. 남미 작가들에게도 남쪽은 돌고래가 목가적으로 뛰어노는 신비스러운 공간이고, 언젠가는 실행할 마지막 여행의 장소로 다가온다. 하지만 국제정치경제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여기서 남쪽은 가난한 자의 공간이다. 남국은 외채위기와 금융위기, 빈곤과 저개발, 일차산품과 종속의 덫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천형의 공간이다. 하지만 요즘 이런 상투적 이미지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지난 4∼5년간 에너지와 원자재, 그리고 일차산품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개발도상국의 외환보유고가 2조달러 정도로 증가했다. 이중 절반은 중국의 몫이지만,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외환 사정도 크게 호전되었다. 덕분에 몇몇 국가는 IMF에 진 빚을 조기에 상환하기도 하고, 미국 재무증권을 사다 중앙은행에 비축한다. 늘어난 유동성을 가지고 다른 게임을 하겠다고 엉뚱한 제안을 한 사람이 있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이다. 그는 북쪽의 은행에다 남쪽의 외화자산을 예치하는 바보 같은 짓을 그만두자면서, 돈이 필요하면 남측 국가들이 스스로 돕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르헨티나가 공동보조를 취했고, 이어서 에콰도르와 볼리비아가 뒤따랐으며, 미적거리던 브라질도 파라과이도 함께하기로 합의했다. 최초의 제안서를 준비한 팀은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의 경제학자들이었다. 구미 유학파 출신인 이들이 벤치마킹한 모델은 곧 IMF와 세계은행이었고, 허약한 남미의 금융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매개체로 남부은행을 생각했다. 이사회의 투표방식도 세계은행처럼 지분에 따른 가중치 방식을 적용했고, 자본금의 일부는 민간자본시장에서 조달하는 방식도 집어넣었다. 기존의 시장 모델에 적응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이다. 당연히 차베스가 생각한 모델과 달랐다. 에콰도르가 차베스가 생각했음직한 건설적인 반대 제안을 제시했다. 더이상 선진국의 자본시장에 의존하지 말고, 회원국 정부가 똑같이 부담하는 기여금으로 자본금을 조성하자. 여기에 토빈세(단기성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나 환경보호세 같은 것을 일괄적으로 거두어 자본금에 포함시키자. 따라서 투표권도 일국일표제 원칙을 적용하자. 우선은 개발은행으로 시작하지만, 나아가 지역통화기금, 공동통화 창설로 나아가자. 직원이 1만 3000명이나 되는 세계은행처럼 ‘마스토돈’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조직을 경량화하자. 에콰도르는 남미통화기금도 일괄적으로 자본금을 키울 것이 아니라, 긴급자금을 필요로 할 경우 회원국 외화준비금의 20%를 활용하도록 하는 제안도 했다. 만약 볼리비아가 투기자본에 의해 공격을 당하고 있다면 기금은 여타 5개국 회원국의 중앙은행이 외화준비금 20%를 몇시간 내로 송금해달라고 요구한다. 기금을 유연하게 동원하고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뒤늦게 합류한 브라질은 지역 맹주로서 불참해 발생할 불이익을 막고자 했다. 룰라의 경제팀은 시장근본주의를 지향하는 신자유주의 틀에 친화적인 사람들이다. 이들은 워싱턴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를 보완할 금융기관과 개발은행을 원한다.19일과 20일에 실무진이 모여 남부은행의 최종안을 만들고,8월 초에 경제장관 회의에서 확정하며 초가을에 정상회담에서 설립을 선포하리라 한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스티글리츠는 남부은행을 “라틴아메리카의 발전을 견인할 매우 유용하고 창조적인 발명품”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성형 이화여대 국제정치 교수
  • 착륙중 화물터미널 충돌 최소 200명 사망… 브라질 최악 항공기 참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7일 오후 6시50분쯤(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176명을 태운 탐(TAM)항공사 소속 에어버스 A-320여객기가 국내선 전용 콩고냐스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화물터미널과 충돌하면서 폭발해 최소 20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화물터미널에서 근무하던 희생자까지 포함, 사망자가 최대 250명 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브라질 사상 최악의 항공사고다. AP,CNN 등 외신들은 이날 상파울루 소방당국의 발표를 인용, 탑승자 전원을 비롯해 화물터미널에서 근무하던 직원 20여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탑승자 명단에는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 최남부 포르토알레그레에서 출발한 항공기는 콩고냐스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화물터미널과 충돌한 뒤 인근 워싱턴루이스 도로까지 밀려났다. 이어 항공사 소속 주유소와 충돌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이 때문에 생존자를 기대하기 힘들고, 시신 수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항공기가 이용한 활주로는 전날부터 내린 폭우로 매우 미끄러운 상태였다고 CNN 등은 전했다. AP는 콩고냐스 공항의 활주로가 짧아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수년 전부터 제기됐다며 이번 참사가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보도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사고 직후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 사고수습과 대책마련을 지시했으며 이날부터 3일간을 국가 애도일로 선포했다. 대통령궁 측은 콩고냐스 공항의 완전 폐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콜롬비아에서도 이날 승객과 승무원 등 54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폭우속에 산타마르타시 시몬볼리바르 공항에 착륙하려다 바다에 떨어져 6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시중 뭉칫돈 ‘증시, 증시로’

    시중 뭉칫돈 ‘증시, 증시로’

    요즘 증시는 뭉칫돈을 빨아먹는 블랙홀이다. 지금까지 은행이나 부동산에 잠겨 있던 억대 자금들이 빠른 속도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코스피 2000시대’ 진입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이달 1억이상 투자건수 1월보다 3.3배 ↑ 17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한번 주식매수에 1억원 이상 거액을 투자하는 주문 건수가 하루 평균 1만 4615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월의 4390건보다 3.3배나 늘어난 수치다. 1억원 이상 주문건수는 2,3월에도 5000여건에 그칠 정도로 저조했지만 4월과 5월 각각 7958건,1만 754건을 기록한 뒤 6월에는 1만 5395건으로 뛰었다. 전체 주문건수 중 개인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개인 주문건수는 167만 1413건으로 총 주문건수 223만 3235건의 58.67%나 됐다. 지난 1월 40.01%보다 무려 18.66%포인트나 높아졌다. 특히 12일 현재 주식형펀드 잔액은 67조 4677억원으로 매일 4000억원 이상이 유입되고 있다. 삼성증권 김선열 분당지점장은 “증시가 활황이던 2005년에는 투자자들이 ‘시장 좋을 때 한번 먹자’식의 단타성 투자를 했다.”면서 “최근에는 자산배분 차원에서 접근이 이뤄지면서 보수적인 고액자산가들의 뭉칫돈이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 취임 후 코스피지수 229% 상승 한편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 등 G8 국가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 한국 등 13개 주요 국가의 신정부 출범 후 주가지수 변화를 비교한 결과 한국이 3위에 올랐다. 1위는 러시아로 2000년 5월 푸틴 대통령 취임 당시 247.07이던 RTS지수가 이달 13일 2061.4로 집계돼 73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역시 룰라 대통령이 2003년 1월 취임 이후 369.8%의 상승률로 2위에 올랐다. 두 나라는 석유 등 가격이 많이 오른 천연자원이 풍부하다는 게 공통점이다. 한국은 2003년 2월25일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할 때 592.25이던 코스피지수가 16일 1949.51까지 올라 229.2%의 상승률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 봄베이지수 208.9%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 160.7%의 순을 보였다. 반면 미국은 부시 대통령이 2001년 1월부터 권좌에 올랐지만 다우존스지수의 상승률은 31.3%에 그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거대예수상 ‘新 7대 불가사의’ 선정 놓고 뒷말 무성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시의 거대 예수상이 ‘신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것을 놓고 유럽 언론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뒤늦게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0일 브라질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과 프랑스 등 ‘신 7대 불가사의’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유럽국가의 언론들은 “‘신 7대 불가사의’ 선정 투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벌어진 한편의 코미디”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들 유럽국가 언론의 비난은 주로 리우의 거대 예수상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만리장성,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멕시코 치첸 이차의 마야 유적지,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인도의 타지마할,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등과 비교할 때 거대 예수상은 1931년에 세워져 건립연대가 짧은데다 불가사의에 뽑힐 정도로 건축양식이 독특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스페인 일간 엘 문도는 전날 사설을 통해 “이번 투표는 전 세계 차원으로 이루어진 코미디였다”면서 “스페인인들은 결과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은 21개 최종후보에 포함됐다 탈락했다. 신문은 거대 예수상이 만리장성과 페트라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것에 대해서도 “거대 예수상이 ‘신 7대 불가사의’에 뽑힌 것은 오로지 브라질의 인구가 많기 때문”이라며 애써 의미를 깎아내렸다. 스페인의 또 다른 일간 엘 파이스는 알함브라 궁전이 선정되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투표 결과에 의문을 나타냈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도 파리 에펠탑이 탈락한 소식과 함께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주소를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투표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인구가 많은 국가가 유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에서는 거대 예수상의 ‘신 7대 불가사의’ 선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7일 선정 결과 발표에 맞춰 리우 지역의 가톨릭 교회에서는 축하미사가 열렸으며, 브라질 정부는 예수상 주변 정비계획을 포함한 대대적인 관광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현재 연간 180만명 정도인 리우 관광객이 최소한 200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전날 거대 예수상과 리우 해변의 전경을 담은 대형 사진에 축하 메시지를 담은 사인을 해 리우 주 정부에 보내고 관광산업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룰라 대통령과 브라질 정부는 거대 예수상의 ‘신 7대 불가사의’ 선정을 둘러싼 외국 언론의 비난 섞인 반응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룰라 “개도국이 굴종하던 시대 끝났다”

    “선진국의 입맛에 따라 개도국이 굴종하던 시대는 끝났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또다시 선진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룰라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개도국 때문이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상파울루주 상베르나르도 도 캄포시에서 열린 스웨덴 자동차기업 현지진출 기념행사에 참석해 “DDA 협상이 교착되고 있는 이유는 농업보조금을 줄이고 농산물 수입관세를 내려 달라는 개도국의 요구를 거부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때문”이라며 선진국을 성토했다. 이어 “미국은 농업보조금을 150억달러에서 170억달러로 오히려 확대하려 하고 EU는 말로만 수입관세 인하를 내세우며 구체적인 안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과 EU를 비난했다. 미국과 맞짱 뜨자는 강경파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달리 온건한 개혁노선을 추구해온 룰라가 최근 선진국에 대해 연일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개도국 위상이 커지면서 선진국 위주의 세계경제 질서를 거부하고 대등한 관계에서 협상을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28일엔 ”선진국이 농업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한 DDA 협상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선진국을 비난한 바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할리우드 스타, 엽기 표정 “이런 모습 처음이야”

    할리우드 스타, 엽기 표정 “이런 모습 처음이야”

    ”사석에서 찍는 디카(디지털카메라)나 폰카(핸드폰 카메라)도 조심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얼마전 만난 룰라 김지현의 말이다. 그는 사석에서 찍은 사진 한장으로 인해 ‘성형의혹’에 시달린 바 있다. 무심코 찍은 사진때문에 곤욕을 치른 경우다. 연예인에게 사진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항상 ‘얼짱’ ‘몸짱’으로 비춰지길 바란다. ‘얼짱각도(사진이 잘 나오는 카메라 각도)’의 탄생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연예인도 사람. 순간의 방심은 피할 수 없다. 최근 해외 모 연예사이트에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방심한’ 순간을 절묘하게 찍은 사진들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모두들 스크린과 브라운관 등을 통해 완벽한 모습만 선보였지만 예리한 카메라 렌즈를 피할 수는 없었다. 이들의 표정은 독특한 개성만큼이나 다양했다. 찡그린 표정부터 말그대로 엽기스런 표정까지 할리우드 스타들이 선사하는 새로운 즐거움이다. ◆ 인상파 무엇이 그리 불만인지 얼굴의 모든 근육을 이용해 경쟁이라도 하듯 표정을 찡그린다. 밝고 온화한 표정은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다. 그 중에서도 옥석을 가리자면 톰 행크스와 케이티 홈즈가 단연 압권이다. 행크스는 입술과 눈을 비롯해 얼굴 전체를 잔뜩 찌푸리고 있다. 네티즌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치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보는듯’하다. 홈즈의 표정도 뒤지지 않는다. 슬픈 일이라도 있는 듯 양손을 입에 모으고 사고난 자동차처럼 얼굴을 구기고 있다. 평소의 아름다움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 외에도 지젤 번천은 욕이라도 내뱉는 것처럼 삭막한 표정을 지었고 조지 크루니는 자신의 나이를 자랑이라도 하듯 목에 잔뜩 힘을 주어 주름을 만들었다. 올해 그의 나이 46세다. ◆ 비호감파 연예인들에게 섹시한 표정을 부탁하면 약속이나 한 듯 연출되는 모습이 있다. 반쯤 벌어지는 입이다. 하지만 얼마나 벌어지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의 감흥은 천지차이다. 만약 있는 힘껏 벌린 입을 본다면 어떨까. ‘섹시함’은 커녕 ‘비호감’ 자체다. ’섹시스타’ 제시카 심슨과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모습이 이런 경우다. 놀란 토끼마냥 동그랗게 뜬 눈에 떡 벌어진 입에선 ‘섹시’의 ‘섹’자도 찾아 볼 수 없다. 스칼렛 요한슨도 뒤지지 않는다. 실루엣 차림으로 잔뜩 섹시함을 강조했지만 속절없이 벌어진 입은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듯 보인다. ◆ 엽기파 출처를 알 수 없는 표정이다.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니지만 여하튼 인간의 표정은 확실하다. 단연 피트 도허티의 표정이 최고(?)다. 반쯤 감긴 눈에 금새 침이 흘러내릴 듯 벌어진 입은 ‘정상’보다는 ‘비정상’에 가깝다. 시에나 밀러의 속칭 ‘사팔뜨기’도 둘째라면 서럽다. 섹시함을 강조하려는 듯 빨간색 옷을 걸치고 있지만 표정에서는 도통 거부감만 느껴진다. 키스라도 바라는 듯 쭉 내민 입술도 톡톡히 한 몫한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색적인 표정은 연출된 아름다움과는 또다른 즐거움을 선물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타들을 향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을 카메라에 또 어떤 표정들이 담겨질지 기대된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김호연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디슬리밍·식욕억제제 등 신개념 다이어트상품 봇물

    한여름 무더위가 성큼 다가오면서 ‘몸짱’을 위한 슬리밍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비만치료제인 ‘리덕틸’의 모방 신약들이 국내 제약사를 통해 우후죽순으로 쏟아질 예정이다. 바르는 로션 타입의 슬리밍 제품도 봇물처럼 출시되고 있다.   ●바르면 정말 날씬해질까? 슬리밍 제품이란 지방세포를 자극하거나 분해해 체내에 뭉쳐 있는 지방 덩어리를 풀어주고 동시에 감소시켜 주는 제품을 말한다. 몸매를 매끄럽게 가듬어줄 수 있어 여름철이면 인기다. 아모레 퍼시픽은 최근 헤라의 ‘에스라이트 디자이너 DX 라인(200㎖·4만원)’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원하는 부위에 붙여주는 패치 타입은 16장에 5만원. 최근 출시된 니베아의 ‘보디 쉐입업 젤(200㎖·1만 8000원)’은 피부 속 자연 성분인 L-카르니틴으로 셀룰라이트를 집중 공략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약국전용 브랜드인 비쉬의 ‘리포 메트릭(200㎖·3만 5000원)’은 셀룰라이트 완화 기능을 할 수 있는 아드레날라이즈S라는 성분을 강조한다. 뉴트로지나는 최근 ‘보디 슬리머(148㎖·2만 4000원)’와 ‘퍼밍 보디 모이스처라이저(200㎖·1만 6000원)’를 동시에 내놓았다. 전자는 셀룰라이트 분해, 후자는 피부 탄력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김현주 원장은 “단순히 바르는 것만으로는 지방층까지 침투해 셀룰라이트를 분해해줄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목욕이나 운동으로 피부의 노폐물이나 각질이 제거되거나 체온이 오른 뒤 바르면 흡수를 도와 다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식욕억제시켜 다이어트 돕는다? 식욕억제로 체중을 조절하는 치료제인 애보트사의 리덕틸을 본뜬 국산 개량신약들이 곧 무더기로 출시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비만치료제 시장은 식욕을 억제시키는 리덕틸과 지방을 흡수시키지 않고 체외로 배출시키는 제니칼이 국내에서 각각 연 250억원과 11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리덕틸과 비슷한 효과를 가진 ‘슬리머’를 다음달 출시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종근당, 유한양행,CJ 등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리덕틸 개량신약들을 내놓고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CLA 시장도 커지고 있다.4월에 출시된 이후 지난달 TV홈쇼핑을 통해 판매중인 CJ의 ‘디팻 다이어트 씨·엘·에이(4주분·7만 5000원)’는 지난 5월 방송에서만 20억원어치를 팔았다.CLA란 공액리놀레산이라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지방 분해와 저장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동을 저해시키는 기능이 있어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도 체중조절 식품으로 인증받았다.●지루한 운동은 가라 재미까지 추구하는 펀(FUN) 운동기구들이 인기다. 인터넷 라이브 홈쇼핑 바이라이브(www.buylive.co.kr)에서는 트위스트 운동기구인 ‘조수진의 댄싱딥다(4만 9800원)’가 인기다. 기구를 이용해 몸을 흔들면 5분 사용으로 그 이상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CJ몰(www.cjmall.co.kr)의 ‘트램폴린 덤블링(3만 8000원)’은 총지름 102㎝, 내부매트 지름 76㎝로 덤블링 위에서 뛰어 체중감량을 돕는 기구. 아이들의 놀이용으로도 좋다. 체중 50㎏의 성인이 5분 운동하면 20㎉ 가량이 소모된다고 한다. GS이숍(www.gseshop.co.kr)에서는 러닝머신, 사이클, 뒤로 걷기 등 기능이 가능한 ‘미니일립티컬(8만 7300원)’이 인기다.LCD계기판으로 속도, 거리, 시간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길이 66㎝, 중량 13.5㎏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전신운동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 교수는 “리덕틸도 의사의 처방과 관리하에 영양균형을 맞추면서 식사 조절과 운동을 병행할 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약”이라면서 “예쁜 몸매와 살 빼기를 위한 왕도(王道)는 식사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고 다른 제품들은 모두 보조 기능으로 생각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필리핀 마닐라 남서쪽 ‘엘니도’

    필리핀 마닐라 남서쪽 ‘엘니도’

    필리핀 마닐라에서 남서쪽으로 430㎞, 팔라완섬의 관문인 엘니도 타운과 바쿠잇만의 45개 섬으로 구성된 ‘엘니도’ 지역은 전세계 스쿠버다이버들의 영원한 로망이다. 유네스코가 공인한 청정지역답게 손을 뻗으면 바다 속 ‘산호 정원’이 손에 닿을 듯 유혹한다. 밀가루를 곱게 빻아놓은 듯 고운 백사장에 몸을 누이면 일상의 짜증나던 순간들도 어느새 잊게 된다. 여름 휴가를 고민 중이라면 지금 배낭을 꾸려도 좋다. 고급 리조트와 배낭 여행객을 위한 ‘극과 극’의 옵션이 공존하는 엘니도에 당신의 여름을 맡겨보라. ●이 섬, 저 섬 골라다니는 재미 ‘미니락·라겐 리조트’ 엘니도공항에서 방카(수상보트)로 갈아타고 청록색 바다를 활강하기를 40여분. 병풍처럼 둘러쳐진 석회석 절벽 아래 43개의 커티지(객실)들이 옹기종기 안겨 있다. 최대한 개발을 자제한 채 바닷가에 커티지를 얹어 놓은 듯한 여성스러움이 돋보이는 미니락섬. ‘친환경’을 강조하는 이곳에선 인트로다이빙(초급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카약, 윈드서핑 등 19가지의 무동력 액티비티만 허용된다. 물과 친하지 않은 데다 고막이 찢어졌던 경험이 있어 조금 두려웠지만, 인트로다이빙에 도전해봤다.‘천천히 들숨과 날숨만 반복하라.’던 다이버마스터가 몸풀기를 해보자고 꼬드기더니 장비를 착용하자마자 물 속으로 안내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눈을 뜨니 애니메이션 영화 ‘니모를 찾아서’에서 친숙해진 열대어들이 어설픈 훼방꾼(?)을 툭툭 치고 지나갔다. 발밑에는 산호정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엘니도가 다른 동남아 휴양지와 다른 점은 45개의 섬을 방카를 타고 돌아다니며 최적화된 액티비티를 즐기는 재미가 있다는 것. 기암절벽에 둘러싸여 파도가 잔잔한 스몰라군과 빅라군에선 카약을, 엔타룰라에선 피크닉을, 팡글라시안섬에선 스노클링을 즐기다 보면 3일이 화살처럼 지나간다. 숙박은 미니락섬과 라겐섬 등 어느 쪽에 머물러도 상관없다. 미니락리조트가 여성스럽고 포근한 느낌이라면, 나중에 개발된 라겐리조트는 현대적이고 화려한 느낌이다. 미니락과 라겐에서 이틀씩 머무는 4박5일 풀패키지는 172만원부터, 마닐라에서 1박을 하고 미니락에서 3박을 하는 풀패키지는 152만원부터 상품이 있다. ●안락함 No, 액티비티 Yes ‘엘니도 타운’ 지갑이 가벼운 배낭족들도 엘니도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고급리조트의 패키지 상품 대신 허름한(?) 민박집에 머물 것을 각오하고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 등 해양스포츠에 올인하는 것. 아직 동남아 관광객들을 찾아보기 힘들며 실속있는 유럽의 스쿠버다이버들이 점령하고 있다. 엘니도타운의 팔라완숍, 엘니도마린클럽 등 전문숍을 이용하거나 숙박시설과 연계된 코스를 고르면 된다. 빅라군과 스몰라군 등에서 카약을 즐기는 A코스와 스네이크섬과 코푸넌섬, 캐시드럴섬 등을 탐험하는 B코스, 데조마카드섬, 마틴록, 시크릿비치 등에서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등을 즐기는 C코스가 있다. 시크릿비치는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갖추고 석회석 절벽에 뚫린 작은 구멍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코스별로 각각 1인당 500∼600페소(약 1만∼1만 2000원)면 엘니도의 여러가지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좀 더 욕심을 내 필리핀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코론섬에 가는 것도 괜찮겠다. 엘니도에서 120㎞ 떨어진 코론 섬 인근 해역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격침당한 일본 군함에 들어가볼 수 있는 ‘난파선 다이빙(Wreck Diving)’도 가능하다. 엘니도타운 내에서는 각자 방을 쓰지만 공동 욕실·화장실을 쓰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전기는 오후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들어오지 않는다. 글 사진 엘니도 임일영 특파원 argus@seoul.co.kr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여행정보 엘니도리조트로 가려면 마닐라의 소리아노공항에서 ITI나 시에어의 19인승 비행기(1시간30분 소요)를 탑승한다. 이어 엘니도공항에서 지프니(미군 지프를 개조한 소형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이동, 방카를 타고 40분쯤 들어가야 한다.ITI는 매일 오전 7시30분, 오후 3시 두 차례 직항 편을 운항한다. 시에어는 수·목·금요일 부수앙가 섬 경유 편이 있다. 왕복요금은 1만 2000페소(24만원). 엘니도타운으로 가려면 엘니도공항에서 트라이시클(삼륜차)을 타고 10분쯤 가면 된다. #숙박시설 엘니도리조트의 미니락섬과 라겐섬의 커티지 숙박비는 계절, 방의 형태에 따라 다르다. 미니락의 커티지는 1박에 8350∼1만 3450페소(약 16만 7000∼26만 9000원), 라겐은 1만∼1만 5500페소(20만∼31만원). 엘니도타운은 하룻밤에 300페소(6000원)∼1700페소(3만 4000원)다. 자세한 정보는 필리핀관광청(www.wowphilippines.or.kr,02-598-2290)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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