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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화조달 ‘이례적 안정’ 왜?

    외화조달 ‘이례적 안정’ 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당시에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차관이었던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은 해외조달에 성공해 유동성 위기가 해소됐다는 산은의 전화를 기대하며 새벽 1~2시 꼬박 사무실을 지켰다. 하지만 이번 금융 불안이 발생했을 때에는 지난 8일 휴가를 떠나 16일 출근할 예정이다.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산은금융을 비롯한 국내은행들의 비상시 외화조달 시스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시중 은행에 세 번이나 속았다며 실무진에 감독 강화를 지시했다. 당국은 예전보다 강도 높은 위기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마련했다. 사실 시중은행들도 금융당국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위기가 닥친 것으로 가정하고 문제점과 해결방법을 찾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거나, 급박한 위기 때 국내 은행들이 해외금융기관과 연계, 비상외화 공급원으로 사용하는 ‘커미티드 라인’(Committed Line) 확보에 나섰다. 이런 의미에서 강 회장의 휴가는 실은 만반의 대비를 마쳤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IMF 위기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이어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은행의 외화조달 실무팀에도 최근의 상황은 이례적이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글로벌 본드 20억 달러 발행을 주도한 최성환 수출입은행 국제금융부장은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는 “과거 위기 때에는 유럽장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서 협상을 하고, 미국장이 개장하면 또 통사정을 하느라 밤을 꼬박 새울 수밖에 없었다.”면서 “반면 이번에는 유럽과 미국이 밤잠을 설치며 우리 개장 시간에 맞춰 자금을 제안해 오고 있으며 금리 조건 등을 비교해 선별적으로 조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수은은 열흘 동안 9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국책은행인 수은은 한국 정부와 같은 수준의 높은 대외 신용도를 인정받기 때문에 수은이 자금조달에 성공하면 다른 국책은행과 민간의 자금 조달이 한결 수월해진다. 시중은행 역시 커미티드 라인 확보와 외화 차입선 다변화를 순조롭게 진행시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커미티드 라인과 관련, 신한은행은 BNP파리바와 공상은행 등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라인을 확보했다. 하나은행은 3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11일 중동계 자금 3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채권 금리가 전체적으로 높아졌지만, 한국 금융기관들은 시장금리보다 싸게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10억 달러 규모의 커미티드 라인 한도를 확보했으며, 하나은행 1억 6500만 달러, 기업은행 1억 3000만 달러, 수출입은행 1억 2000만 달러, 농협 3000만 달러 등의 커미티드 라인을 갖고 있다. 은행들이 이전보다 다소 편안해진 이유는 최근의 위기가 금융권의 유동성이 아닌 재정 부문에서 촉발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위기에 대비해 외화 조달선을 다변화한 덕도 봤다. 위기가 닥치면 냉혹해지는 글로벌 자금시장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에 국내 금융기관은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여러 창구를 사전에 물색해 놓은 것이다. 이번에도 한국 CDS 프리미엄은 130~140선으로 높아져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조달이 어려워졌지만, 국내 금융기관은 홍콩(딤섬)과 일본(사무라이)을 비롯해 말레이시아(링깃), 브라질(레알), 타이(밧), 인도(루피) 등지에서 외화 조달을 시도했다. 시중은행 조달팀 관계자는 “글로벌채권 시장 외 틈새시장에서 외화를 조달하려면 몇 개월을 준비해야 하지만, 위기가 오기 전에 이미 협상 라인을 구축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윤희성 수은 외화조달팀장은 “숱한 위기 속에서 디폴트조차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은 국제적으로 한국이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아직은 긴장을 놓을 단계가 아니라는 데 은행권은 동의했다. 돌발변수가 나타나 갑자기 외자 조달흐름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대형 은행도 예금자가 돈을 빼면 하루아침에 망할 수 있듯이 크레디트 라인이 끊기면 하루아침에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외자조달팀은 9월까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당국은 하루 단위로 외화유동성 점검을 이어가기로 했다. 유동성 점검과 함께 서로의 사례를 공유하는 일도 중요하다. 최성환 수은 부장은 “이번에 발행한 딤섬본드의 경우 평상시라면 수수료 문제 때문에 발행이 어려운 상품이었는데,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상황이 잠시 변한 찰나를 노려 매입했다.”면서 “그동안 위기 국면에서 외화조달을 위해 수비하는 데 바빴다면, 이번 기회에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해 새로운 자금조달 경로를 공격적으로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구촌 물가폭등 주범 제각각

    지구촌 물가폭등 주범 제각각

    “인도네시아에서는 고추값이 쇠고기값보다 비싸다.” 우리나라 7월 소비자물가를 연중 최고치로 끌어올린 ‘주범’이 배추라면 인도네시아에서는 고추가 당국을 괴롭히고 있다. 지난해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온 탓에 ㎏당 1만 5000~2만 루피아(약 1900~2500원) 하던 고추 가격이 한때 10만 루피아(약 1만 2500 원)까지 치솟았다. 결국 정부는 10만 가구에 고추씨를 나눠 주면서 ‘직접 길러서 먹으라.’는 고육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매달 발표하는 식품가격지수가 지난 2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식량 가격 상승은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각국의 독특한 식생활 문화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식품은 천차만별이다. 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주요국 식품 가격 상승의 의미 및 시사점’에 따르면 인도는 양파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인도는 대표적인 양파 수출국이면서 동시에 소비국이다. 하지만 지난해 대홍수로 양파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매주 가격 상승세가 두 자리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고 인근 파키스탄에서의 수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역시 물난리 피해가 컸던 파키스탄도 양파 수출을 중단했고, 인도는 파키스탄으로의 토마토 수출을 금지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뭄바이 테러 이후 가뜩이나 불편한 양국 관계가 양파로 더욱 경색됐다. 콩도 인도 식량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식량정책연구소(FPRI)가 FAO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인구의 42%가 채식주의자로, 단백질 보충을 위해 콩을 소비하고 있다. 매년 1인당 8.7㎏의 돼지고기를 소비하는 중국의 경우 6월 돼지고기 가격이 전달에 비해 57.1% 오르면서 가뜩이나 높은 물가를 더욱 끌어올렸다. 중국 정부는 일단 양돈장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 1월 북동부 대홍수로 바나나 가격이 급등했다. ㎏당 2.5호주달러인 바나나가 15호주달러로 올랐다. 멕시코의 경우 이미 2007년 옥수수 가격 상승으로 주식인 토르티야 가격 급등을 겪은 바 있다. 결국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업체에 가격 동결을 명령했다. 재정부는 바이오 연료가 중장기적으로 곡물 가격 추세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7)印尼서 진검승부하는 하나은행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7)印尼서 진검승부하는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는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이다. 이 시장은 2003~2004년부터 기지개를 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때 연평균 6% 이상 경제 성장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 인구 4위(2억 4000만명)인 인도네시아는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인력 시장에서 신흥 소비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최근에는 중소 제조업이 중심이 됐던 과거와는 달리 삼성전자, LG전자, 롯데그룹 등 대기업이 인도네시아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전 세계 금융권도 예외가 아니다. 씨티· HSBC·SC 등 글로벌 메이저은행을 비롯해 현지 은행, 유럽계, 일본계, 싱가포르계, 말레이시아계, 중국계 은행을 모두 합쳐 120개 은행이 현지 금융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5배나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블루오션’이다. 국내에선 외환·우리·수출입은행 등이 이미 20여년 전부터 차례차례 진출해 있는 상태. 그러나 후발주자인 하나은행이 펼치는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6월기준 20개 지점서 직원 284명 근무 하나은행은 2007년 12월 현지은행(빈탕 마눙갈)을 인수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PT BANK HANA)을 세웠다. 지점 5개에 전체 직원도 한국인 5명을 포함해 93명에 불과했다. 총자산은 3000억 루피아(약 370억원)로 120개 은행 가운데 108위의 고만고만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본격적으로 지점 확대에 나서며 눈부시게 성장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총자산은 2조 4950억 루피아(약 3000억원)로 늘었다. 은행 순위도 70위권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말까지 총자산 3조 루피아(약 3700억원)까지 무난할 전망이다. 4년 만에 자산을 10배나 불리게 되는 셈이다. 무분별하게 몸집만 불린 것은 아니다. 무수익여신 비율이 0.97%에 불과할 정도로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지점은 20개, 전체 직원 규모는 한국인 6명을 포함해 284명으로 늘었고 올 하반기에는 지점 5개가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전체 60위권인 우리은행·외환은행에 뒤처지는 편이다. 그럼에도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성장이 빛나는 이유는 이 같은 도약을 현지 기업과 현지인을 상대로 한 리테일(소매) 영업으로 일궈냈다는 점이다. 현지 진출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루피아 대출을 취급하며 토착 은행들과 ‘진검 승부’를 펼쳤다. 올해 6월말 기준 현지 법인이 보유한 전체 예금 1조 6873억 루피아 가운데 60.6%는 한국계 자금이고, 전체 대출 1조 8739억 루피아 가운데 현지 대출 비중은 64.2%에 이른다. ●현지 언론, 소형부문 최고 은행 선정 최창식 현지법인 은행장은 “그동안 현지 영업에 대한 감을 잡아왔다면, 이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 성장기로 전환할 시점”이라면서 “2015년까지 인도네시아 톱 40, 중장기적으로 톱 20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같은 목표를 가시권에 두게 하는 고무적인 일들이 최근 잇달아 있었다. 지난 6월 현지 유력 경제 월간지 가운데 하나인 ‘인베스터’지가 주관하는 ‘베스트 뱅크 어워드’ 가운데 총자산 10조 루피아 이하 부문에서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2010년 최고 은행으로 선정됐다. 자산 성장성, 수익성 및 건전성 등 12개 영역을 꼼꼼히 따진 결과다. 하나은행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현지화를 이뤄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은행권은 대형 20개, 중형 20개, 소형 80개로 구성돼 있는데, 자산 10조 루피아 이하 그룹은 소형 80개가 대상이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또 외국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BCA와 업무 제휴를 맺었다. 국영·민영 통틀어 전체 3위, 민영 1위인 현지 은행이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는 달리 은행들이 개별망을 사용하고 있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 전역에 깔려 있는 BCA 지점 900여개, 현금입출금기(ATM) 7500여개라는 막대한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현재 맛보고 있는 과실은 결코 쉽게 얻은 게 아니다. 브랜드 인지도와 금리 경쟁력에서 밀려 글로벌 메이저 은행와 로컬 은행과의 경쟁이 버거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경영진 대부분과 지점장, 영업 직원 모두를 현지인으로 꾸리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틈새 시장을 발굴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박성호 현지 부행장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은행 가운데 제대로 된 현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루 하루 피말리는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한국 금융의 해외 진출사를 새로 쓴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자카르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전자 발현 조절 가능 복제개 탄생

    유전자 발현 조절 가능 복제개 탄생

    국내 연구진이 특정한 약물을 주입하면 유전자가 나타나고, 주입을 멈추면 유전자가 사라지는 형질전환 개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사람과 유사한 개를 질병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결과로 평가된다. 이병천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팀은 27일 “독시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를 먹였을 때 녹색 형광단백질이 발현되는 형질전환 복제 개를 세계 최초로 생산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제너시스’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이 교수팀은 비글종 개에서 얻은 체세포에 녹색 형광유전자와 온·오프 기능을 가진 스위치 시스템을 유전자 조작으로 심었다. 이 스위치 시스템은 독시사이클린 등 테트라사이클린계 약물과 만나면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어 핵이 제거된 개의 난자에 이 세포를 주입해 대리모에 착상했고, 이를 통해 형질전환 복제개를 생산한 것. 복제 개는 테크라사이클린계 약물에 반응한다는 의미의 ‘텟-온’에서 딴 ‘테곤(Tegon)이’라고 이름지었다. 테곤이는 평소에는 일반 비글종 개와 똑같지만,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면 2주 후 녹색 형광유전자가 발현해 자외선 밑에서 형광색으로 변한다. 또 약물을 끊으면 9주 후 형광색이 사라진다. 테곤이는 복제·조작된 유전자의 발현 여부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초의 복제 개 ‘스너피’(2005년), 형광유전자 복제 개 ‘루피’(2009년)에 이은 3세대 복제 개로 볼 수 있다. 셋 모두 이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이 교수는 “녹색 형광유전자 대신 알츠하이머·파킨슨병·암 등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넣으면 해당 질병을 실험할 수 있는 개를 만들 수 있다.”면서 “형질을 전환한 개는 돌연사 확률이 높은 만큼 한꺼번에 복제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유전자 발현 임의조절 가능한 체세포 복제개 탄생

     국내 연구진이 특정한 약물을 주입하면 유전자가 나타나고, 주입을 멈추면 유전자가 사라지는 형질전환 개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사람과 유사한 개를 질병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결과로 평가된다.  이병천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팀은 27일 “독시싸이클린이라는 항생제를 먹였을 때 녹색 형광단백질이 발현되는 형질전환 복제 개를 세계최초로 생산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제네시스’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이 교수팀은 비글종 개에서 얻은 체세포에 녹색 형광유전자와 온·오프 기능을 가진 스위치 시스템을 유전자 조작으로 심었다. 이 스위치 시스템은 독시싸이클린 등 테트라싸이클린계 약물과 만나면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어 핵이 제거된 개의 난자에 이 세포를 주입해 대리모에 착상했고, 이를 통해 형질전환 복제개를 생산한 것. 복제 개는 테크라사이클린계 약물에 반응한다는 의미의 ‘텟-온’에서 따온 ‘테곤(Tegon)이’라고 이름지었다.  테곤이는 평소에는 일반 비글종 개와 똑같지만,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면 2주 후 녹색 형광유전자가 발현해 자외선 밑에서 형광색으로 변한다. 또 약물을 끊으면 9주 후 형광색이 사라진다. 테곤이는 복제·조작된 유전자의 발현 여부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초의 복제 개 ‘스너피’(2005년), 형광유전자 복제 개 ‘루피’(2009년)에 이은 3세대 복제 개로 볼 수 있다. 셋 모두 이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연구팀은 또 테곤이가 낳은 2세도 같은 유전자 기능을 가졌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녹색 형광유전자 대신 알츠하이머·파킨슨병·암 등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넣으면 해당 질병을 실험할 수 있는 개를 만들 수 있다.”면서 “형질을 전환한 개는 돌연사 확률이 높은 만큼 한꺼번에 복제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물실험에 널리 쓰이는 쥐는 인간과 발병 경로가 다르고, 너무 작아 독성평가 효율도 떨어진다. 하지만 개는 260여 가지 질병을 인간과 비슷하게 앓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개가 앓는 특정 질병 치료제를 개발한다면, 곧바로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유전자 조작으로 특정 질환모델의 개를 만들어도 질병 때문에 곧바로 사망하는 것이 기존 복제 개의 문제였다.”면서 “테곤이처럼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수 있다면 개의 성장에 맞춰 특정 시점에 질병을 일으켜 실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남존여비’ 인도서 1세 여아에 성전환수술 ‘충격’

    아들 귀하게 여기기가 한국 못지 않은 인도에서, 한 살짜리 여아를 남자아이로 성전환 시키는 수술이 자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마디야 프라데시주 인도르 지역에서 매년 여아 수백명이 성전환 수술을 받고 있으며, 이 중에는 1~5세의 영아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은 호르몬 치료는 물론이고, 수술비용이 15만 루피(약 360만원)에 달하는 ‘생식기 성형수술’까지 받고 있다. 남존여비사상이 강한 인도에서 딸을 낳은 부모들은 대부분 딸에게 이 수술을 시키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의 전문의들은 “생식기 성형술은 장애가 생길 위험이 높다.”고 경고하지만 딸의 수술을 원하는 부모들은 이를 묵시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는 남존여비사상 외에도 딸이 자라 결혼할 때 내야하는 거액의 결혼지참금이 부담돼 이를 피하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텔레그래프는 “성전환 수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과 여아 낙태의 증가 등으로 인도의 성비 불균형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인도의 남자아이 1000명당 여자아이의 비율은 866명 꼴”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흥국 고성장·유가 급등 땐 인플레 장기화”

    인도 뉴델리에 사는 호텔 청소부 산타라(45). 그의 월급은 2500루피(약 6만 650원)다. 그는 최근 치솟는 물가에 도저히 생계를 이어 갈 수 없다고 푸념한다. “물가 때문에 로티(인도의 주식인 빵) 말고는 살 수 없다. 차 한잔도 마실 수 없다. 이제 끼니까지 걱정해야 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한 인도 노동자의 사연이다. 요즘 외신들은 아시아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앞다투어 보도하기 바쁘다.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이 자칫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인도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25%에서 7.5%로 인상했다. 물가 안정책의 일환이다. 올해 상반기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해 목표치인 10%를 크게 밑돌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긴축 카드는 불가피했다. 올 들어 두 차례나 금리 인상을 단행한 필리핀은 이날 시중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1% 포인트 올렸다. 한국도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3.25%로 결정했다. 지난 3월 이후 석달 만이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경제 성장 둔화가 신흥국 수출을 감소시키며 경기과열을 식혔다.”면서 “신흥국들의 통화 절상 움직임도 수입 물가를 낮추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시아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프레데릭 뉴만 홍콩HSBC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신흥국의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성장모드로 진입하게 되면 또다시 불거질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유가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증산 합의에 실패한 것은 중동 석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들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올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캐서린 영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이사는 “인도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GDP는 0.5% 포인트 감소한다.”면서 “아시아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달러 약세에 신흥국 통화 ‘중병’

    달러 약세에 신흥국 통화 ‘중병’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의 달러 대비 환율이 약(弱) 달러와 풍부한 달러 유동성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1993년 이후 1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1997년 이후 달러화 대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060원대를 위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신흥국 통화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1071.2원으로 마감해 2008년 8월 22일(1062.5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위안화 환율의 하락 속도는 더욱 가파르다. 그동안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6.5위안이 무너졌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달 29일 오전 한때 달러당 6.4962위안을 기록, 1993년 이후 가장 낮았다. 위안화는 지난해 6월 9일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한 이후 5%가량 떨어졌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지난달에만 3.56% 하락해 지난해 9월(3.7%) 이후 7개월 만에 월간 최대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호주 달러화 환율도 지난달 27일 달러당 0.9262호주달러를 기록해 1983년 12월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환율은 지난해 12월 말 대비 3.8%, 인도네시아 루피화는 4.6%, 태국 밧화 환율은 0.8% 하락했다. 국제금융센터 측은 “이미 역사적 강세 수준에 도달한 아시아 통화의 환율이 최근까지도 큰 폭의 조정 없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통화의 동반강세 배경으로는 ▲미 달러화 약세와 풍부한 달러 유동성 ▲경기 회복세에 따른 외국자본의 유입 지속 ▲당국의 인플레 압력 대응을 위한 환율정책의 변화 등이 꼽혔다. 특히 아시아 통화의 초강세를 주도해온 국가 상당수가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이들 국가의 환율 하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향후 환율 전망도 강세가 예측되고 있다. 이들 국가의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물가를 잡기 위한 당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저(低)환율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 조정 심리와 고(高)유가에 따른 경상수지 악화 가능성, 오는 6월 말 2차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미 달러화의 약세 둔화 등으로 신흥국의 환율 하락은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 달러의 유동성 축소 시기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따라 신흥국 통화의 약세 전환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올해 말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확산되면서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꺾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원화 강세와 고유가 등으로 지난해 말 5%로 제시했던 경제성장률을 4% 후반으로 낮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도 당초 3% 전망에서 3% 후반대로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억5000만원어치 지폐 갉아먹은 흰개미떼 ‘황당’

    2억5000만원어치 지폐 갉아먹은 흰개미떼 ‘황당’

    흰개미떼가 은행을 습격해 2억 5000만원에 달하는 지폐를 갉아 먹어치운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인도의 타임즈 오브 인디아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인디아 스테이트은행 측은 궤짝에 보관한 지폐 1000만 루피가 손상된 채로 발견돼 조사한 결과 흰개미떼가 갉아먹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겁 없이’ 지폐를 먹은 흰개미는 개미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분류학상으로 개미처럼 벌목에 속하지 않고 따로 단일목으로 분류된다. 날개가 없고 작은 유백색 벌레로, 목조건물에 큰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 피해를 입은 은행 측은 “다각도로 연구했지만 지폐의 또렷한 손상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흰개미의 소행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더 자세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타임즈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은행에서 흰개미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1월에는 한 노인이 중앙은행에 자신의 전재산을 예치해 뒀지만, 지폐 45만 루피와 23만 2000루피 상당의 투자문서를 흰개미에게 ‘먹히는’ 손해를 입은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 환율하락 亞 신흥국 중 1위

    올해 아시아 신흥국의 환율(미달러 대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이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연말 1134.8원(종가 기준)에서 지난 1일 1091.1원으로 4% 떨어졌다. 환율 1100원선이 2008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무너졌고 하락 속도도 최근에 더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한달 동안에만 원·달러 환율은 2.9%가량 하락했다. 원화의 가치가 그 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반면 아시아 주요 신흥국의 미 달러화 대비 환율은 상승세다. 중동 사태와 동일본 대지진, 남유럽발(發) 재정 위기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는 지난 연말 대비 2.2%(지난 1일 종가) 상승했으며, 호주 달러(1.6%)와 말레이시아 링기트(5.4%), 태국 바트(0.4%) 등은 올랐다. 다만 홍콩 달러(-0.04%)와 싱가포르 달러(-1.8%), 중국 위안(-0.8%), 인도네시아 루피아(-3.3%) 등은 지난해 연말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이 아시아 주요 신흥국 가운데 큰 이유로 무역수지 흑자 확대와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 지난해 원화 저평가 등을 꼽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3600원으로 26억원 ‘대박’ 터뜨린 보일러공

    3600원으로 26억원 ‘대박’ 터뜨린 보일러공

    보일러 수리공으로 반평생을 살아온 영국의 60대 수리공이 최근 경마장에서 산 2파운드(3600원)짜리 마권이 당첨돼 145만 파운드(26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행운의 주인공은 데번 주에 사는 스티브 휘틀리(60). 최근 엑스터 경마장을 찾은 휘틀리는 우승마를 예상하는 ‘토트 잭팟’을 구입, 유일하게 6경주 우승마를 모두 알아맞혔다. 휘틀리는 경마에 빠진 도박 중독자와는 거리가 멀다. 1년에 한, 두 차례 경마장을 찾는 초보에 가깝다. 이번에 큰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던 이유도 우승확률이 그리 높지 않은 말들을 선택했는데, 그 말들이 예상치 못한 우승을 했기 때문. 특히 마지막 경주에서 우승확률이 1/16밖에 되지 않는 경주마 루피타가 역대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자 휘틀리는 “루피타가 나에게 준 큰 선물”이라고 기뻐했다. 부인 질(60)의 생일에 거머쥔 행운이기에 더욱 뜻 깊다는 휘틀리는 “평생 고생만 아내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생일선물을 안겨준 셈”이라고 행복해 했다. 남들은 한번 터뜨릴 까 말까한 대박을 터뜨렸지만 휘틀리는 계속 현재 하는 일을 그만두진 않을 계획이다. 그는 “나는 보일러공이고 죽을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하겠다.”며 대박 이후에도 자신의 삶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인도 31층 신형 아파트 ‘부패 혐의’로 철거위기

    인도의 한 고층빌딩이 부패 혐의(?)로 철거당할 처지에 놓였다. 문제의 건물은 인도 서부 뭄바이 시내 중심가에 있는 31층짜리 고층아파트. ●참전군인 제공 목적… 정치인에 헐값 분양 지난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당초 1999년 파키스탄과의 전쟁 때 남편을 잃은 여성과 참전군인들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건립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실세 정치인과 고위급 각료의 친인척, 전·현직 군 고위급 간부들이 헐값에 분양을 받았다. AP통신은 인도 현지 언론을 인용, 아파트 103가구 가운데 단지 3가구만 국가유공자 가족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에는 장모와 다른 친척들이 분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마하라슈트라 주 수석 장관이 사임하기도 했다. 문제를 더 키운 것은 이 아파트가 당초 건립계획에는 6층이었으나, 막상 준공할 때는 31층이 됐다는 것. 권력층이 앞다퉈 이권에 개입하면서 건립계획이 거푸 변경된 결과다. 이 때문에 주변 건물의 조망권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2008년 준공 당시엔 매매가가 600만 루피(약 1억 5000만원)였던 이 아파트는 현재 매매가가 8000만 루피(약 19억 6000만원)나 될 정도로 폭등했다. ●아파트 게이트로 번져… 3개월내 철거 명령 권력층의 비리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은 ‘아파트 게이트’로 비화했다. 자이람 라메슈 인도 환경부 장관은 이날 “이 아파트가 연안 규제를 위배했다.”며 3개월 안에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특정 건물이 환경 관련 법규 위반을 이유로 철거 명령을 받은 것은 인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소냐 간디 인도 총리도 국방장관과 재무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구성해 관련 의혹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인도 정가에 일대 회오리가 일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인도양의 진주’ 몰디브 포시즌 쿠다후라…여기선 3가지를 잊어라

    ‘인도양의 진주’ 몰디브 포시즌 쿠다후라…여기선 3가지를 잊어라

    한국인은 ‘점’을 찍으며 관광을 한다지요. 셔터를 눌러대며 껍데기만 새기기 바쁩니다. 그리고선 재빨리 다른 곳으로 움직이죠. 아로새길 여유가 있기나 했을까요. “나 거기 갔다왔다.”는 자랑만 한가득입니다. 하지만 요즘 바뀌고 있답니다. ‘점’이 아닌 ‘선’을 긋는, 새로운 여행의 낭만이 생긴 거죠. 지리산 둘레길, 제주도 올레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등반…. 이게 더 멋져 보입니다. 목적이 아닌 과정으로서, 관광이 아닌 여행의 참의미를 깨닫게 된 거죠. 인도양 중북부, 적도 남쪽까지 남북으로 760㎞, 동서로 128㎞의 해역에 1190여개의 자그마한 산호섬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 이 나라는 리조트 천국입니다. ‘인도양의 진주’ 몰디브지요. 섬들이 워낙 작다 보니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가 자리합니다. 섬 구석구석을 돌아봐도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점’을 찍기에도, ‘선’을 긋기에도 부족합니다. # 동아시아 로맨틱투어 대명사… 서양인 가족단위 관광객도 북적 몰디브에서라면 점이든 선이든 따로 고민할 까닭이 없겠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산호섬, 점을 찍고 선을 긋다보면 ‘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바람이 부는 대로, 햇살이 비치는 대로 그렇게 여유를 느끼면 된다. 몰디브의 매력은 형형색색의 산호나 에메랄드 윤기 흐르는 파도뿐만이 아니다. 시간 그 자체다. 여정을 재촉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시간의 배웅을 받으며, 신발을 벗고 모래 위에 누워버리면 족하다. 수도 말레에서 보트를 타고 25분가량 바다 위를 떠가다 보면 쿠다하라 섬의 ‘포시즌 리조트’에 닿는다. 직항이 생기면서 비행시간도 9시간 안팎에 불과하다. 어렵지 않은 길이다. 선착장 또한 공항 지척이다. 관광국가답게 사람들은 웃음을 달고 산다. 해연을 뚫고 가는 보트의 길목, 가무잡잡한 현지인이 물수건 하나를 챙겨준다. 그렇게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고 나면 바닷바람이 이내 피부를 간질인다. 포시즌 쿠다후라는 한국인에겐 허니문 장소로 꽤 유명한 곳이다. 평생 한번뿐인 허니문, 첫날밤의 설렘을 안고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찾아 온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 보니 가족단위 관광객이 더 많다. 대부분 서양인이다. 아무래도 동아시아에는 로맨틱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는 곳이다 보니, 가족 여행지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선입견 때문인 듯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꼭 그렇지도 않아 보이는데 말이다. 포시즌 쿠다후라의 숙소는 ‘천국’이다. 비치 방갈로 58채, 워터 방갈로 38채가 있다. 개인 수영장이 마련된 비치 방갈로는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전 객실이 바다를 보고 있다. 주변의 무성한 식물들이 밀림의 풍광도 자아낸다. 워터 방갈로는 멋드러진 라군(산호초 때문에 섬 둘레에 바닷물이 얕게 된 곳) 위에 있는 수상 객실이다. 객실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투명한 바다가 살에 닿는다. 이렇게 96개 객실에 40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방 하나에 4명의 직원이 달라붙는 셈이다. 한국인 직원 2명도 상주하며 의사 소통을 돕는다. 포시즌 쿠다후라는 조용한 리조트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레포츠 천국이다. 몰디브 최고의 다이빙 장소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리조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파디(PADI) 센터에서 스릴 넘치는 다이빙을 맛볼 수 있다. 물론 전문 강사도 있다. 이곳의 홍보자료에 다이빙 얘기가 맨 앞에 있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서핑도 재밌다. 초보자들도 1시간만 배우면 서핑보드 위에 설 수 있다. 물론 앙증맞은 열대어들과 함께하는 스노클링의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레포츠를 즐기다 몸이 뻐근해지면 스파를 받는다. 포시즌 쿠다후라에는 신비의 ‘스파섬’이 있다. 농구장 두세개를 합친 듯한 아담한 크기다. 이 안에 덩그러니 스파 건물만 있는 게 재밌다. 엎드리면 침대 아래로 바닷 속 풍경이 펼쳐진다. 열대어들이 떼지어 다닌다. 어둑해질 때면 선셋 피싱(일몰 낚시)이나 돌핀 크루즈(돌고래 유람선)로 눈요기를 한다. 섬 주변에는 돌고래들이 나 보란듯 몸을 꼬아대며 점프를 한다. 수십, 아니 수백마리의 향연이다. 빨갛게 상기된 하늘과 돌고래의 모습이 겹쳐질 때면 감히 사진을 찍기 민망할 정도로 장엄하다. 렌즈를 통해 보는 건 대자연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 총천연색 산호 유명… 보두후라에선 현지인의 참모습이 리조트는 형형색색의 산호로도 유명하다. 속사정을 들어보니 리조트에서 직접 산호를 기르기도 한단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몰디브에서 천연 산호를 보는 게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호는 해양 생태계뿐만 아니라, 쓰나미 등 해양 재난 시에도 섬을 지켜주는 버팀목이 돼 준다고 한다. 해양 생물학자가 리조트에 상주하며 직접 관리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순수과학을 전공해서는 밥벌이조차 막막한 우리로선 꿈도 못꿀 말이다. 쿠다후라의 이웃 섬에는 현지인들이 생활하고 있는데, 여기가 또 인상 깊다. 보두후라란 섬이다. 보트로 5분이 채 안 걸린다. ‘큰’이란 뜻의 ‘보두’와 ‘섬’이란 뜻의 ‘후라’가 합쳐졌다. 즉 ‘큰 섬’이란 뜻이다. 참고로 ‘쿠다’는 ‘작은’이란 뜻이니, 리조트가 있는 곳은 ‘작은 섬’이란 뜻이다. 사실 리조트 천국인 몰디브에서 현지인들의 삶을 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보두후라에는 몰디브의 참모습이 숨쉬고 있다. 자연을 벗삼아 뛰어 노는 현지 아이들이 있고, 사진을 찍으려 하자 부끄러운 듯 웃으며 고개 돌리는 아낙네들이 있다. 이슬람 국가답게 높게 솟은 모스크는 섬의 가운데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몰디브에서라면 의무감에서 여행을 할 필요는 없다. 시간에 연연할 이유도 없다. 형형색색 산호초가 있고, 무리지어 노는 열대어가 있고,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파도소리도 있다. 신선이 따로 있을까. 글 사진 몰디브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대한항공에서 직항 전세기가 월·목요일 주2회 운행하고 있다. 인천에서 말레공항까지 9시간 정도 소요된다. 저렴한 항공편을 원할 경우 쿠알라룸프르와 싱가포르, 도쿄를 경유하는 노선을 이용해도 된다. ▲기후와 시차 몰디브는 연중 고온 다습한 열대기후다. 연평균 24~30도이며 5~10월은 강수량이 비교적 많은 편. 건기인 11~4월이 여행의 적기다. 시차는 한국보다 4시간이 늦다. 또 일부 리조트는 몰디브 시간보다 1시간 빠른 리조트 타임을 적용, 한국보다 3시간 느린 경우가 많다. 포시즌 쿠다후라도 리조트 타임을 적용한다. ▲화폐 루피(Rufiyaa)를 쓰지만 대부분 미국 달러가 통용된다.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리조트 물가가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는 하는 게 좋겠다. ▲비용 항공과 숙박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클럽 아일랜드는 포시즌 쿠다후라를 최저 240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4~10월에는 1박을 무료로 제공한다. 숙박에는 조식이 포함돼 있다. 스노클링이나 크루즈 등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은 별도의 비용이 추가된다. (02)512-5211. ▲기타 이슬람 국가인 몰디브 입국 시 술 반입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리조트에서 술을 판다. 전기 코드도 한국과 모양새가 다르지만 220V 어댑터가 방에 비치돼 있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다.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된다.
  • 여자 60명과 결혼한 뒤 팔아넘긴 파렴치한

    서둘러 혼인을 치른 후 상습적으로 여자를 집창촌에 팔아넘긴 파렴치한 인도 남자가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자는 인신매매를 위해 최소한 여자 60명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은 인도 서벵갈 주에 살고 있는 27세 남자다. 범인은 5년간 동일한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남자가 월급이 많은 군인 행세를 하며 신부감을 물색, 결혼식을 올린 후 바로 집창촌에 여자를 팔아넘기곤 했다.”고 밝혔다. 남자는 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주소를 옮겨가며 “휴가나온 군인인데 귀대하기 전 결혼하고 싶다.”며 서둘러 결혼식을 올리곤 했다. 남자는 신부들을 뭄바이, 푸네 등지의 집창촌에 7만~10만 루피(약 170만원~247만원)를 받고 넘겼다. 경찰은 군인 행세를 하면서 여자들을 꾀여 팔아넘기는 남자가 있다는 한 비정부기구(NGO)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 남자를 체포했다. 그러나 이 남자의 손에 팔린 여자 중 소재가 파악된 사람은 9명뿐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원화가치 81.67…한은 “G20중 두번째로 저평가”

    우리나라의 원화 가치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두번째로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G20 회원국의 국제결제은행(BIS) 실질실효환율을 비교한 결과 원화는 지난 9월 현재 81.67로 기준치 100보다 낮은 상태다. 이는 원화가 18.33% 정도 평가 절상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2005년을 기준으로 삼은 BIS의 실질실효환율은 각국의 물가 수준을 고려한 장기 균형 환율이다. 실질실효환율로 원화보다 더 저평가된 통화는 G20 중에서 영국 파운드화(81.23) 뿐이었다. 반면 브라질 헤알화는 148.16으로 가장 고평가됐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중국 위안화도 124.58과 119.65로 통화 가치가 높게 매겨졌다. 중국은 BIS 실질실효환율을 위안화 절상의 압력을 완화하는 근거로 삼고 있다. 반면 미국은 피터슨경제연구소가 이를 가공한 수치를 통해 위안화의 절상 여지가 많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실질실효환율은 기준 시점과 계산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자국의 이해관계에 맞춰 환율 공방의 논거로 삼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웰컴 투 서울] ⑧ 만모한 싱 인도 총리

    [웰컴 투 서울] ⑧ 만모한 싱 인도 총리

    “‘질주하는 코끼리’(인도를 상징) 뒤에 그가 있다.” 푸른 터번에 흰 수염과 구레나룻이 ‘트레이드 마크’인 만모한 싱(78) 총리는 부상하는 인도를 향한 세계 각국의 ‘러브콜’ 속에 상종가를 누리고 있다. 재무장관으로서 1991년 시장경제체제 본격화와 대외개방 확대를 축으로 하는 신경제정책을 도입, 경제를 개혁시킨 주역인 데다 총리로서도 인도의 고속성장을 이끌고 있다. ●2004년 이후 6~9% 고속성장 달성 그는 첫번째 총리 재임 시절(2004~2009년) 9%가 넘는 평균 경제성장률을 달성해 ‘잠자는 코끼리’를 깨워냈다는 평을 받았다. 세계 금융위기의 파고 속에서도 6.7%(2008~2009년), 7.4%(2009~2010년)의 고속성장을 달성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성장 중시 정책 속에서도 그는 농촌 및 저소득층을 배려하는 균형 잡힌 분배정책으로 국내 지지기반을 넓혔다. 대외적으로 시장경제와 친미 정책을 취하면서도, 제3세계 등 비동맹권 관계도 소홀히 하지 않는 균형외교로 인도의 위상을 높였다. ●정책 예측성 높여 외자 유치 촉진 의견 수렴과 이해당사자들 간의 조정에 무게를 두면서 정책을 걸러내고 숙성시켜온 그의 인내와 조화의 리더십은 성공의 바탕이 되고 있다. 정책을 채택하기 전에 입안된 정책 구상을 공개해 몇달 이상 여론 수렴을 거친다. 결정은 더디지만 충분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는 탓에 시행된 정책이 뒷걸음질치거나 후유증을 겪는 예는 적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도 높아져 외국 투자도 촉진됐다. 이 같은 그의 ‘조용한 조화의 리더십’은 소련식 계획경제의 늪에 빠져 있던 인도경제의 체질을 변화시켜 ‘질주하는 코끼리’로 변모시켰다는 평을 얻었다. 환율전쟁 속에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감수하며 루피화 절상을 용인해 해외 투자 유입 확대라는 실리를 취한 것도 그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최근 “싱 총리가 말하면 다른 나라 모든 지도자들이 귀를 기울인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환율전쟁 전면전] 韓 원화가치 2주만에 1.7%↑… 亞 신흥국까지 ‘불똥’

    [환율전쟁 전면전] 韓 원화가치 2주만에 1.7%↑… 亞 신흥국까지 ‘불똥’

    환율전쟁이 미국, 중국, 일본 등 ‘큰손’에서 ‘개미’로까지 확전되는 양상이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권까지 급속도로 싸움에 휘말리고 있다. 양적 완화에 매달리는 선진국들 틈바구니에서 수출길을 열고 투기자본(핫머니) 유입을 막기 위해서다. 올 들어 아시아 주요국의 통화 절상률에는 환율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녹아 있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8원 떨어진 1110.90원에 마감됐다. 전년 말에 비해 3.9% 절상된 것이다. 이달 들어 2주 동안에만 1.7%가 올랐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절상폭이 완만한 편이다. 극심한 엔고에 신음하는 일본은 무려 13.0%가 올랐다. 미국으로부터 연일 강력한 절상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 위안화도 2.4% 상승했다. 한·중·일 3국을 비교하면 엔화의 절상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 13일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을 들먹이며 한국정부를 비판한 배경이기도 하다. 신흥국이 몰려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의 화폐가치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태국(바트)은 전년 말 대비 11.7%, 말레이시아(링깃) 10.8%, 싱가포르(달러) 7.8%, 인도네시아(루피아) 5.7%의 절상률을 각각 기록했다. 고정환율제인 홍콩(-0.06%)을 제외한 아시아 대부분 국가가 올라간 자국의 통화가치 때문에 고민이다. 아시아 신흥국은 수출 등으로 먹고사는 나라가 유독 많다. 화폐가치가 오르면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진다. 최근에는 낮은 금리에 돈을 빌려 신흥국에 초단기투자를 하는 캐리트레이드까지 극성이어서 경제규모가 작은 아시아 신흥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각국의 환율 방어전이 치열하다. 시장 및 거래 규모가 크고 전통적으로 심리적 효과를 노려 직접개입 선언을 하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대부분 국가들은 환율 조작국으로 지목될까 봐 대놓고 하지도 못한다. 한국금융연구원 등에 따르면 타이완은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강도 높은 외환시장 개입을 하고 있다. 타이완 달러화의 올해 달러 대비 절상률이 2% 안팎에 머물고 있는 이유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1997년 아시아 통화위기 이후 자국 통화가치가 최고로 올라간 태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도 대규모 외환 개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륙도 사정은 비슷하다. 중남미에서는 얼마 전 채권 금융거래세를 인상한 브라질을 필두로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아르헨티나 등이 이미 환율시장 개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밖에 러시아, 폴란드,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시장에서 모종의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환율전쟁은 세계경제 회복세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모두들 국제 금융위기가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대형 쓰나미가 세계를 휩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든다.”고 말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각국의 의견 대립이 첨예해 환율갈등이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면서 “일각에서 1930년대식 보복 관세와 무역장벽 등 보호주의가 재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하지만 각국이 위기 속 공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만큼 공멸에 이르기 전에 적절한 선에서 타협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또 오른 코스피 또 내려간 환율

    코스피지수가 줄기차게 상승국면을 맞고 있다.반면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6 포인트(0.14%) 오른 1879.2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 중국 제조업지표와 미국 소비지표가 호전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한 데 힘 입어 장 초반 1890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6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유동성을 불어 넣었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이 함께 ‘팔자’에 나섰고 코스피200지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 우위를 보이며 1721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가 나타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말보다 8.10원 내린 1122.3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4일 1115.5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8월 말보다는 75.90원이나 하락했다. 최근 원화 강세는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과 함께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 외국인의 국내 주식·채권 순매수 등으로 국내에 달러가 많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화는 아시아 통화들과 함께 달러화에 대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원·달러 환율(시장평균환율 기준) 절상률은 4.12%를 기록했다. 이러한 절상률은 유로화 7.59%, 스위스 프랑 4.97%, 호주 달러화 8.54%, 뉴질랜드 달러화 4.60%보다는 낮다. 하지만 엔화 0.97%, 영국 파운드화 2.10%, 캐나다 달러화 2.68%, 홍콩 달러화 0.27%, 싱가포르 달러화 2.82%,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1.85%, 중국 위안화 1.76%, 태국 바트화 2.86%,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0.9% 등보다는 높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환율전쟁 미국 중간선거 탓 원화절상 요구 더 커질 수도”

    “환율전쟁 미국 중간선거 탓 원화절상 요구 더 커질 수도”

    환율 갈등으로 대표되는 미국과 중국의 세계경제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유례 없는 2대 초강국 간 갈등의 향배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막대한 파급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성한(52) 국제금융센터 소장으로부터 현상 진단과 향후 전망을 들었다. 이 소장은 관료(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장 등을 지낸 글로벌 경제 전문가다. 국제금융센터는 국가적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1999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국제금융 전문 싱크탱크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요약한다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해 3784억달러에 이른 가운데 그 절반가량이 중국에서 비롯됐다. 이 과정에서 환율이라는 가격변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고, 이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가시적인 성과가 더욱 절실하다. 이미 오래전 시작된 양국 간 갈등의 연장선이라는 측면도 강하다. →가장 궁금한 것이 이번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다. -갈등의 바탕에 정치적인 이유가 깔려 있기 때문에 다음 달 2일 미국 중간선거 등 정치일정이 일단락되는 시점부터 사태가 점차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대신 중국도 성의표시 차원에서 위안화 절상을 일정 수준 용인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중국의 위안화 절상 조치들이 대개 이런 식의 양국 간 타협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 6월19일 중국이 환율정책에 변화를 준다고 발표했는데. -달러 페그제(일종의 고정환율제)에서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위안화 가치의 등락이 반복되면서 전체적으로 2.1%남짓 절상하는 데 그쳤다. 연간으로 보면 작은 수준이 아니지만 미국은 충분치 않다고 보는 것이다. →일본 정부도 엔화 절상을 막기 위해 초비상이다. -당장은 엔화 강세이지만 중기적으로 약세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도 미국이 일본보다 경제사정이 낫기 때문에 금리를 먼저 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는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통상 10년 주기로 일어나는 사이클(순환) 측면에서 볼 때 2002년 1월 이후 지속된 달러 약세가 거의 끝나는 시점에 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도 원화 절상 압력을 가할 수 있을까. -우리 경제도 환율 갈등의 와중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대미(對美) 무역흑자가 큰 나라다. 미국이 중국 한 곳만 겨냥하는 데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서 흑자가 큰 아시아 국가 전체를 싸잡아 압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국내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 확보에 애를 먹게 되고 경제회복 전반의 둔화로 연결될 수 있다. →향후 원·달러 환율 전망은. -우리나라의 대규모 무역흑자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상당한 원화 강세 요인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올해 원화의 절상률이 2.1%로 말레이시아 링기트 11.0%, 태국 바트 10.0%, 싱가포르 달러 6.7%, 인도네시아 루피아 5.6% 등에 비해 작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3대 권력 세습 등 지정학적 불안, 남유럽발 재정위기의 재부상,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 등 잠재적인 불안이 여전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원화 강세를 예상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본다. →한국경제의 외부충격 흡수 능력은 탄탄한가. -우리 경제는 속성상 대외 변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미국 정부도 지난 7월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이런 부분을 언급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외부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기 때문에 이전에 비해 한결 개선됐다고 본다. 주요 국가와 통화스와프 라인을 체결한 가운데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자본 유출입 변동 축소 방안이나 외환건전성 강화 방안 등이 마련된 게 주된 근거다. 글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KT 올레스퀘어 ‘밀리터리 카페’ 변신

    KT는 건군 62주년 국군의 날(10월1일)을 기념해 국방부와 함께 서울 세종로 올레스퀘어에서 ‘밀리터리 카페’를 28일부터 이틀동안 운영한다. 첫날 올레스퀘어 1층 카페 라운지에 마련된 밀리터리 카페에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이 밀리터리 복장을 한 직원들과 함께 운영에 참여했다. 군의 나눔활동 사진전이 열리고 건빵·전투식량 등 병영생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기념품도 판매했다.개그맨 출신 장병 정범균의 사회로 군 복무 중인 그룹 UN의 김정훈과 신화의 앤디, 다이내믹 듀오가 재즈그룹 바이루피타와 함께 콘서트를 열었다. 29일에는 에픽하이의 미쓰라 진, 젝스키스 출신의 장수원, HOT 출신의 이재원 등이 콘서트에 참여한다. 공연 관람료는 1000원. 올레스퀘어 야와 카페에서는 이틀동안 영화배우 조인성·이동건·이진욱 등 연예 사병들의 팬 사인회가 진행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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