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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이호림, 월드컵사격 공기권총 금메달

    한국 여자공기권총의 ‘기대주’ 이호림(서울체고)이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밀라노월드컵에서 485.9점을 쏴 루디밀라 카바타르(벨로루시·485.1점)와 랠리타 아우레우스카야(호주·484.3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호림은 이로써 지난 4월 창원월드컵대회에서 첫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한진섭(상무)과 뮌헨월드컵 1위를 차지한 신예 박남숙(동지여상)에 이어 국내 선수로는 세 번째로 베이징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 김병현 “13개월 만이야”

    김병현( 26·콜로라도 로키스)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병현은 13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5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김병현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지난해 10월3일 볼티모어전에서 구원승을 거둔 이후 8개월여 만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선발승은 지난해 4월30일 탬파베이전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올시즌 5연패 끝에 첫 승으로 시즌 1승5패, 방어율 5.91. 특히 김병현은 6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낚는 등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두 번 기록한 7개. 또 1회 11개의 투구 가운데 10개가 스트라이크였고 4회에는 7개 투구수 전부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는 등 제구력에서도 흠잡을 데 없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3㎞(89마일). 김병현은 7-2로 앞선 7회 제이슨 위타식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콜로라도는 7-3으로 이겼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김병현은 1-0으로 앞선 2회 몸맞는 공 1개와 2안타를 얻어 맞고 동점을 허용, 흔들렸다.3회에는 눅 로갠의 빗맞은 3루쪽 땅볼이 내야 안타로 처리되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김병현은 브랜던 인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영을 고의 볼넷으로 출루시키는 만루 작전을 펼쳤으나, 몬로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2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4회말 프레스턴 윌슨의 1점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콜로라도는 2-2로 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김병현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개럿 애킨스의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고,3-2로 앞서 6회 대거 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올 여름 얼굴 블루~

    올 여름 얼굴 블루~

    화장한 얼굴은 보는 것만으로도 덥다?그래서 여름 메이크업은 시원함을 강조한다. 투명한 물, 반짝임, 광택, 파랑 등 경쾌한 느낌을 살리면 화장한 얼굴이 맨 얼굴보다 더 시원해 보인다. 올 여름의 핵심컬러는 단연 블루. 아찔할 정도로 깊은 바다의 색에서부터 카리브해의 신비한 블루, 파랑 물감에서 빠져나온 듯한 원색의 블루, 아쿠아 블루, 에메랄드 블루 등 다양한 블루의 향연이 시원한 여름으로 안내한다. 왜 블루인가. 블루는 생동감과 강렬한 느낌을 전한다. 특히 올해는 블루가 펄을 만나 태양 아래 빛나는 세련된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온몸에 반짝이는 펄을 바르거나, 갈색톤의 보디 메이크업과 대비되어 더욱 건강미를 자랑할 수 있다. 올해 눈길끄는 블루 화장품들에 대한 정보를 모두 모았다. ●활기찬 도시의 블루 태평양 라네즈의 여름 메이크업은 ‘스타일리시 큐빅’을 테마로 삼았다. 태양에 그을린 건강한 피부가 돋보이는 여름 메이크업으로 투명하게 빛나는 블루빛 눈매와 반짝이는 연한 오렌지 입술로 연출하는 ‘블루 큐빅룩’은 섹시함을 한층 높여준다.‘스타일리시 보디 스무더’를 팔과 다리, 쇄골 등에 가볍게 발라 햇살에 반짝이는 건강한 피부톤을 완성한다. 코리아나는 민트 블루의 ‘아쿠아 샤인 아이섀도’로 푸른 물처럼 촉촉하고 시원한 여름 메이크업을 표현한다. 수용성 보습 성분이 눈가 피부의 건조함을 최소화시켜 촉촉한 눈매를 유지시키는 게 특징. 에뛰드는 반짝이는 ‘블링블링’ 컨셉트를 내세웠다. 블링블링 블루 섀도로 눈두덩에 살짝 펴발라 밝고 생생한 눈매를 만든다. 섀도에 들어 있는 펄감은 세련된 청량감을 연출한다. 엔프라니의 올 여름은 진주알처럼 반짝반짝 매끄럽고 투명하게 빛나는 ‘루시드 펄 메이크업’. 은은하게 빛나는 펄로 반짝이는 피부를 표현하고, 화이트·블루·퍼플 섀도로 깊이 있는 눈매를 만든다. ●시원한 바다의 블루 패션 트렌드를 따라 메이크업도 이국적인 아프리카 스타일이 강세다.LG생활건강 오휘의 권민영 브랜드매니저는 “사파리룩부터 아프리칸 리조트룩까지 다양한 아프리칸 모티프를 이용한 패션과 어울리는 생생한 컬러가 주류”라고 설명했다. 오휘가 제안하는 패턴은 아프리카로 떠나는 여행,‘트립 투 아프리카(Trip to Africa)’다. 강렬한 금빛 아이섀도에 화이트·블루 포인트로 시원한 메이크업을 연출한다.‘오휘 올오버 시머’로 눈매와 몸에 반짝이는 효과를 주어 고급스럽게 빛나는 패션을 완성한다. 한국화장품 오션은 ‘마니아 블루’로 시원함을 더욱 강조했다. 바다빛을 닮은 디프블루로 포인트를 주면서 이국적인 바다의 여유와 낭만을 느끼게 한다. 블룸파우더와 힐링파우더의 저자극 케어로 촉촉함과 함께 눈가를 부드럽게 가꾸어 준다. 클리오의 여름은 ‘카리브 블루’다. 블루와 바이올렛 색상으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카리브 해변의 여름을 담아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야만과 문명 / 잭 웨더퍼드 지음

    호주 남쪽 섬 태즈메이니아의 원주민은 왜 멸망했을까? 동남아시아·서인도제도 출신 사람들은 왜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 유럽, 미국 등으로 이동해 커다란 도시공동체를 이뤄 살고 있을까? 미국 매칼래스터대 인류학과 잭 웨더퍼드 교수가 쓴 ‘야만의 문명,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권루시안 옮김, 이론과실천 펴냄)는 역사속 인류의 ‘흥망성쇄’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지은이는 전 대륙의 도시와 오지를 오가며 현존하는 문명과 문화의 일면을 볼 수 있는 현장을 답사해 인류의 1만년 역사 문명과 야만 사이의 교류와 협력, 폭력을 생생히 보여준다. 특히 서구 중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유럽의 식민지 시대 이후 ‘문명’이 어떻게 ‘야만’을 폭압적으로 제거했는지, 문명이 스스로 행한 야만과 문명의 내부에서 자라는 야만이 어떤 것인지를 냉철하게 분석한다. 각 장마다 지은이가 몸소 체험한 도시의 ‘인류학적 여행기’도 색다른 읽을거리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멕시코 아카풀코, 필리핀 마닐라 등 세계 유명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문명의 발달·교류의 시각으로 풀어낸 것도 흥미롭다. 기마기술·인쇄술의 발달, 바닷길의 발견, 식민주의 등 역사와 문명 발달에 큰 역할을 했던 주요 사건들로부터 세계 각 문명과 문화에 대한 풍부한 상식도 얻을 수 있다.1만 8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韓·美의회 ‘브레인’ 北核해법 토론

    韓·美의회 ‘브레인’ 北核해법 토론

    북핵문제, 남북 경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한·미간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열린우리당 및 한나라당 국회의원 브레인들과 미 하원 의원들의 브레인들이 새달 1일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다. 특히 방한하는 미측 브레인들이 보좌하는 의원들 가운데 외교통상 분야에서 영향력이 높은 중량급이 다수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국회 보좌관 외교모임인 ‘다파’(DAPA:Diplomacy Association of Policy Advisors)의 송해영 회장(임종석 의원 보좌관)은 19일 “한·미 양국의 국회 및 의회 의원 보좌관들이 오는 6월 1일 여의도 국회에서 첫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美의원입법만 허용… 보좌관 파워 막강 송 회장은 “북핵문제의 해법과 남북 경협, 한·미 FTA, 테러와의 전쟁 등 한·미 양국의 정치·경제 현안에 대해 미국 의회 입법조사관, 보좌관들과 자유토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상호 이해를 넓혀 해법을 찾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한국과 달리 의원입법만이 허용된 미국에서 보좌관이나 입법조사관의 파워는 막강하다.”며 이 모임의 높은 비중을 소개했다. 미측 참석자는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Korea Caucus)’ 공동의장인 마이클 카푸아노 하원의원의 루시 해낸 보좌관과 미 의회 농무위원장인 태드 코크란 상원의원의 라첼 존슨 선임정책보좌관,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하원의원의 캐티 도널리 보좌관 등과 의회조사국(CRS)의 한나 피셔와 래리 노웰 연구위원 등 10명이다. ●경수로취소 요청의원 보좌관 포함 마이클 카푸아노 의원은 2002년 11월 ‘대북 경수로 사업의 즉각적인 취소’를 요청해 경수로 사업 중지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에드워드 마키 의원도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에 관한 공화 및 민주 양당 TF 공동의장’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키 의원은 2003년 4월 경수로 사업을 영구 폐기시키는 내용을 담은 ‘콕스-마키 수정안’을 하원에서 247대 175로 통과시킨 적이 있다.‘다파’는 외교통상 분야에 관심이 높은 문희상 의장과 김명자 임종석 한병도 우윤근 이호웅 의원 등의 보좌관들이 참석한 모임으로 17대 국회 출범한 지난 6월 결성됐다. 지난 2월과 3월,4월 월례모임을 통해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EU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스리랑카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참사관 부영사, 부대사 등 외교사절과 교류를 가졌다. ●코리아 코커스 매사추세츠의 마이클 카푸아노와 민주당 하원의원과 뉴욕의 비토 포셀라 공화당 하원의원이 공동의장으 로 2003년 1월 결성한 지한파 모임. 민주당 의원 33명, 공화당 의원 21명이 참여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히딩크 “태극듀오 남는다”

    히딩크 “태극듀오 남는다”

    거스 히딩크 에인트호벤 감독이 네덜란드 태극듀오 박지성(24) 이영표(28)의 팀 잔류를 공언했다. 히딩크 감독은 17일 네덜란드 NOS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박지성과 이영표는 팀에 잔류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 이번 주에 정식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내년 6월 말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오는 7월부터는 다른 구단과 접촉이 가능해 이적 가능성이 계속 거론돼 왔다. 특히 첼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몇몇 구단이 박지성, 이영표에 대한 관심을 표명,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대두돼 왔다. 그러나 박지성, 이영표의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히딩크 감독이 이날 재계약을 강력 시사함에 따라 태극듀오의 향후 진로가 주목된다. 히딩크 감독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제3의 선수를 데려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계획이 없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한편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뛰고 있는 일본대표팀 미드필더 오노 신지에 대해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감독이 300만유로에 영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책꽂이]

    ●애경그룹회장 장영신(한국경영사학회 지음 및 펴냄) 여성으로 드물게 재계 총수로 활동한 장 회장의 생애와 경영이념에 대한 연구서. 남편의 뒤를 이어 갑자기 CEO가 된 장 회장이 어떻게 ‘경영의 천애 고아’에서 ‘경영 어머니’로 거듭 날 수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그렸다. 애경유지공업에서 시작,18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화학공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갖는 애경의 역사가 장 회장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1만 8000원 ●워런 버핏의 부(로버트 마일즈 지음, 권루시안 옮김, 황매 펴냄) 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은 어떻게 서른살에 백만장자가 되고, 지속적으로 부를 축적하며, 증대시키는가. 그의 투자철학과 원칙, 실제수익률, 자산배분이 세세하게 묘사됐다.1만 4000원 ●해킹침입의 드라마(케빈 미트닉·윌리엄 사이먼 지음, 이성희·송흥욱 옮김, 사이텍미디어펴냄) 전설적인 해커로 추앙받는 인물, 케빈 미트닉이 해킹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해커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소설의 형식으로 재구성.1만 5000원 ●마케팅은 미친 짓이다(더그 홀·제프리 스템프 지음, 임정재 옮김, 한스미디어펴냄) 판매와 마케팅에 필요한 100가지 진실과 402개 실천 아이디어를 제시한 책. 기존에 알고 있던 마케팅 지식을 버리고 견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케팅의 허상을 파헤쳤다.1만 6000원 |유아·아동| ●퐁퐁이와 툴툴이(조성자 글, 사석원 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숲속 옹달샘 두 개, 퐁퐁이와 툴툴이. 동물친구들에게 물을 나눠주는 퐁퐁이와는 달리 인색한 툴툴이에게는 가을 낙엽이 쌓여 숨을 쉴 수가 없는데….4세 이상.8000원. ●이야기에 홀딱 반한 괴물(사빈 드 그레프 글·그림, 김화영 옮김) 용감한 기사 로제가 칼과 창이 아니라 지혜로운 이야기 솜씨로 무시무시한 괴물을 물리치는 줄거리.‘이야기’가 칼보다 더 힘이 셀 수 있음을 알아챈 아이들, 독서의 참의미를 깨닫게 되지 않을지? 4세 이상.8500원. |초등·청소년| ●봉숭아꽃 선녀님(이상교 글, 김복태 그림, 으뜸사랑 펴냄) 눈밝은 작가가 요즘 아이들의 속성과 내면을 훤히 꿰뚫어 봤다. 깍쟁이, 새침데기, 많이 가질수록 행복한 것인 줄 아는 아이…. 단편 14편 속의 다양한 주인공들을 만나면서 진지하게 ‘삶의 그늘’까지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 초등생.1만원. ●멍멍 나그네(마해송 글, 김세현 그림, 계림 펴냄) 한국 창작동화의 선구자인 마해송(1905∼1966)이 1960년에 쓴 장편동화. 밤에는 도둑을 감시하고 낮에는 사슬에 묶여 꼼짝 못하는 서글픈 신세의 ‘똥개’ 베스가 주인을 따라나섰다가 그만 숲속에서 길을 잃었다. 하지만 두려움은 잠시. 자유 가득한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될 줄이야! 초등고학년.8500원.
  • 구상시인 1주기 추모집 ‘홀로와 더불어’ 출간

    ‘늘 홀로인 것 같았습니다./홀로 식탁에서 감사 기도를 올리고/왜관 베네딕도 수도원을 찾아가시며/스스로의 존재를 응시하듯/물빛 투명함을, 때로는/한강을 고즈넉이 바라보셨습니다.(중략)살아남은 자들 망연해하는 사이/어느 크고 부드러운 손이/당신의 맨주먹을 잡아끌어 주십니다./홀로 가셨지만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신중신 ‘홀로 가셨지만 혼자가 아닙니다’중) 지난해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난 문단의 거목 구상(1919∼2004) 시인을 기리는 추모문집 ‘홀로와 더불어’(나무와 숲)가 출간됐다. 평생을 한치 흐트러짐없는 올곧음과 청빈한 구도자적 자세로 스스로에겐 박하고, 타인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웠던 시인. 추모문집에는 문인, 학자, 정치인 등 사회 각계 인사들과 제자, 유족들이 기억하는 고인에 관한 진솔한 글 102편이 실려 있다. 원산에서 살았던 1930∼40년대부터 1950년대 피란지 대구와 시적 고향인 왜관 시절,1960년대 이후 서울 시절과 1970년대 하와이 대학 초빙교수 시절, 이후 작고하기까지 그의 삶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은 시인 개인의 인생뿐 아니라 우리 현대사의 한자락을 펼쳐보인다. 문학평론가 임헌영은 1974년 박정희 정권에 반대하는 문인들을 당국이 ‘문인 간첩단’이란 사건에 연루시켜 재판정에 세웠을 때 시인이 증인으로 출두해 무죄를 증언한 일을 글로 남겼다. 천재화가 이중섭의 후견인 역할을 한 일,‘걸레스님’ 중광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돌팔매질 당할 때 옆에서 힘이 됐던 사연, 박삼중 스님과 사형수 돕기에 나섰던 일, 작고하기 직전 장애인 문학지 ‘솟대문학’에 2억원을 기증한 일 등 참다운 자유인이자 성자와 같은 삶을 살았던 시인의 삶이 오롯이 드러나 있다. 그런가 하면 생전에 동생처럼 대하던 후배 시인이 부인과 사별하고 홀로 지내는 모습을 안타까워해 ‘문인 과부클럽’을 만들려고 했다는 일화는 고인의 또 다른 일면을 엿보게 한다. 구상기념사업회는 20일 오후 6시30분 서울YWCA회관 대강당에서 ‘홀로와 더불어’ 출간기념회와 함께 한국인물전기학회 주최 ‘구상의 생애와 사상’ 발표회를 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러 과거사 논쟁

    “동유럽의 스탈린 체제는 역사상 최대 오류중 하나(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러시아는 유럽의 열한개 나라를 (나치 지배로부터) 해방시켰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9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미국과 러시아의 두 원수가 냉전기 동유럽의 과거사를 놓고 확연히 다른 역사관을 내놓았다. 모스크바 방문에 앞서 옛 소련에 합병됐다 해방된 발트해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에 들른 부시 대통령은 7일 “얄타 협정으로 발트해 3국은 반세기 동안 옛 소련의 지배를 받았다.”면서 “강대국들의 흥정에 의해 약소국들의 자유가 희생됐다.”고 얄타협정을 비난했다. 이에 반해 푸틴 대통령은 7일 러시아 전몰자 기념탑에 헌화한 후 “(제2차 세계대전 때) 우리 국민은 조국을 수호했을 뿐 아니라 유럽의 열한개 나라를 (나치 지배로부터) 해방시켰다.”고 말했다. 독일 TV와의 회견에서는 “발트해 3국은 국제무대에서 ‘거스름돈’이었으며, 이는 모두가 인정해야 하는 이들 국가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또 독일 일간지 빌트와 회견에선 “스탈린은 분명 폭군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범죄자라고 부르지만 나치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7일 프랑스 TV와의 회견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발트해 국가들의 나토 편입은 문제가 있다.”며 “만약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이 주둔한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민감한 무기들을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이 벨로루시를 “유럽에 남은 마지막 독재국가”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내정간섭’이라며 반박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토요영화]

    ●역전에 산다(SBS 오후 11시55분) 2002년 두 편의 한국영화가 예상을 깨고 흥행에 성공했다. 연기 침체기에 빠졌던 김승우는 ‘라이터를 켜라’에서 망가진 연기로 활력을 찾았고, 하지원은 임창정과 함께 한 섹시 코미디 ‘색즉시공’을 통해 ‘가위’,‘폰’ 등에서 얻은 호러퀸 이미지를 내던져 버렸다. 이듬해 상승세를 달리던 김승우와 하지원이 만나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그러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본 투 킬’ 등의 각본을 썼던 박용운 감독의 데뷔작. 어릴 적 골프 신동에서 현재에는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증권사 영업사원 강승완(김승우)은 조폭 두목 마강성(이문식)의 돈을 잘못 투자한 탓에 쫓기는 신세다. 어느 날 조폭들에게 붙잡혀 신나게 두들겨 맞은 다음, 터널을 지나다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와 마주친 뒤 정신을 잃게 된다. 깨어나 보니 다른 인생이다. 어릴 적 자신이 동경했던 골프 스타가 되어 있는 것. 전광판을 가득 메운 자신의 광고 사진을 보고 어리둥절한 승완에게 다른 세계의 아내 한지영(하지원)이 나타나 다짜고짜 뺨을 때린다.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던 지영은 갑자기 착해진 승완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125분. ●아이 엠 샘(MBC 밤 12시) 천재 아역배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다코타 패닝의 출세작. 이제 11살이지만 영화 17편(미개봉작 포함)을 소화하고 있는 어엿한 중견 배우다.ER 등 TV시리즈물에 게스트로 나온 것만 26차례. 일본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가 미국에서 상영될 당시 사쓰키의 목소리 역할을 맡기도 했다. 패닝은 지금까지 숀 펜, 덴젤 워싱턴, 로버트 드니로 등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올 여름에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고, 톰 크루즈가 함께한 ‘우주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패닝과 장애인 아버지 숀 펜이 펼치는 눈물겨운 부녀애가 비틀스의 노래를 배경 음악으로 눈물샘을 자극한다. 감독은 ‘코리나, 코리나’(1996),‘스토리 오브 어스’(1999) 등의 시나리오를 썼던 제시 넬슨으로 2001년 작품. 지적 장애로 7살 지능을 가진 샘(숀 펜)은 비틀스 노래에서 이름을 딴 딸 루시(다코타 패닝)와 단 둘이 살아간다. 아빠의 지능을 추월하는 것이 두려운 루시가 학교수업을 게을리 하자, 사회복지기관에서 가정방문을 통해 샘이 아빠로서 양육능력이 없다는 선고를 내린다. 주 2회 면회만을 허락받은 샘은 변호사 리타 해리슨(미셸 파이퍼)의 도움으로 딸을 되찾으려고 한다.14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오상은 ‘4강 스매싱’

    한국남자탁구의 ‘대들보’ 오상은(28·KT&G)이 제48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4강에 오르며 무너진 한국 탁구에 마지막 희망을 던졌다. 새계 24위 오상은은 5일 오후 중국 상하이 체육관에서 열린 8강 경기에서 세계 22위 피터 카르손(스웨덴)을 세트 스코어 4-2로 물리쳤다. 이로써 오상은은 6일 낮 12시30분 앞선 경기에서 자국 동료 첸치(세계 7위)를 역시 4-2로 이긴 세계 1위 왕리친(중국)과 결승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전날 세계4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를 꺾으며 상승세를 탄 오상은이 강력한 포어핸드 드라이브로 첫 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카르손에게 곧바로 반격당해 세트 스코어 1-1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심기일전한 오상은은 백핸드 푸싱과 커트 수비로 두 세트를 연속해서 따낸 여세를 몰아 6번째 세트에서 11-9로 이기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영부인이 신문기자 폭행

    루시 키바키 케냐 대통령 부인이 3일 새벽(현지시간) 신문사를 찾아가 기사에 항의하며 사진기자를 때렸다고 BBC가 이날 보도했다. 키바키 여사는 자정쯤 네이션 미디어 그룹 사무실로 찾아가 본인에 관한 기사에 항의하며 사진기자를 때리고,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뺏으려 했다. 그녀는 지난달 29일 이웃집 송별 파티의 음악소리가 너무 크다며 전기를 끊으려 했고, 무장경호원을 대동한 채 경찰에게 파티 주인공인 세계은행 케냐지점 이사를 체포하라고 요구했다. ‘세계 언론 자유의 날’에 대통령의 부인으로부터 얻어맞은 사진기자는 “카메라를 내놓으라기에 거절하자 세게 때리는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랐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오상은 세계탁구 8강행

    한국 남자탁구의 ‘대들보’ 오상은(28·KT&G)이 제48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8강에 올랐다. 세계 24위 오상은은 4일 중국 상하이 체육관에서 올해 유럽선수권 우승자인 세계 4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와 남자탁구 16강전에서 맞붙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4-3으로 이겼다. 손에 땀을 쥔 한판이었다. 오상은은 이날 경기 초반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컨디션 난조에 빠져 세트 스코어 3-3 동점을 허용했다. 운명의 마지막 세트에서 오상은은 4-5로 끌려가다 강한 드라이브로 역전에 성공,11-8로 경기를 끝냈다. 역대 상대전적 3전 전패의 절대 열세를 극복하고 전멸 직전의 한국 탁구에 마지막 희망을 남긴 오상은은 5일 오후 1시15분 세계 22위 피터 칼슨(스웨덴)과 4강행 티켓을 다툰다. 한편 전날 세계 2위 왕난(중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한 여자 탁구의 ‘기대주’ 문현정(21·삼성생명)은 세계 19위 리지아오(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4로 아깝게 패하며 8강 진출 문턱에서 고개를 떨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LB] 빅초이 ‘시위용 2루타’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의 방망이가 식을 줄을 모른다. 최희섭은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해 2루타 1개를 포함,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팀의 2-1 승리를 뒷받침했다. 최희섭은 올시즌 3번째 2루타를 쏘아올리며 시즌 타율을 .259에서 .263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최희섭은 선발로 나선 최근 7경기에서 타율 .393(28타수 11안타)에 2홈런 5타점의 불방망이를 뽐내 상대 좌·우완 투수에 타라 최희섭과 올메도 사엔스를 번갈아 투입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고집하는 짐 트레이시 다저스 감독을 압박했다. 첫 번째 타석에선 상대 선발 숀 차콘에게 중견수 플라이로 허망하게 물러났지만,3회 1사 2루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1-1로 팽팽히 맞선 5회 무사 1루에 타석에 나선 최희섭은 차콘의 4구째를 노려 우월 2루타를 폭발시켰고, 선행주자 세자르 이스투리스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3루 주자 이스투리스는 제프 켄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결국 최희섭이 찬스를 만들어 3,4번 타자에게 연결하는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충실히 해 승리를 엮어낸 셈. 3연승을 내달린 다저스(16승8패)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1.5경기차로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중남미 달래기 나섰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미국의 ‘뒷마당’격인 중남미 단속에 나섰다.26일(현지시간) 브라질에 도착한 라이스 장관은 30일까지 콜롬비아, 칠레, 엘살바도르를 차례로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민주주의 확산과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체결을 통한 교역 확대, 지속가능한 발전 모색 등이 순방의 목적이며 마약거래와 범죄 단속, 빈곤 탈피, 교육 개선, 환경 보호 등이 구체적인 의제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의 ‘발표되지 않은 임무’는 중도좌파 정권들이 속속 등장한 중남미 지역에서 확산돼 가는 ‘반미 감정’을 완화해 미국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의 갈등, 콜롬비아 내전상황 격화, 에콰도르 등의 정치적 위기, 중국의 경제적 진출 확대 등으로 인해 중남미 지역을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브라질의 주도권 인정” 라이스 장관의 첫 방문지인 브라질은 중남미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영국의 BBC방송은 “중남미에서 나타나는 ‘위기 신호’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브라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가 인정했다.”면서 “라이스의 방문은 지난달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예방적 조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베스를 룰라로” 미국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온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라이스 장관의 첫 중남미 순방을 전후해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28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장과 아바나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확정했다. 이에 앞서 라이스 장관은 “난폭하고 비민주적인 베네수엘라 체제에 우려를 갖고 있다.”며 차베스 대통령에게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차베스는 라이스 장관이 남미 순방길에 오르기 전인 지난 22일 미국과 35년간 유지해 온 군사교류를 파기한다는 ‘폭탄선언’으로 맞섰다. 이틀 뒤 차베스는 방송 연설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할 계획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는 부시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내부의 반(反)차베스 세력을 지원하는 공작과 중남미에서 ‘차베스 따돌리기’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언론은 미 정부의 의도는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룰라화(化)’하는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미국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고 중남미 지역 전체에 불안정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브라질의 루이즈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처럼 어느 정도의 독자노선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불확실성 커져가는 중남미 정세 미국은 차베스 정부가 러시아 등으로부터 도입한 소총, 헬기 등이 콜롬비아 반군 등의 손에 넘어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2000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던 루시오 구티에레스 대통령이 민중 봉기로 축출돼 지난주 브라질로 정치적 망명을 했다. 미국은 내년 10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겨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 볼리비아와 아이티에서도 시민 시위로 인한 내정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멕시코에서도 좌파가 점차 세력을 확산해 가고 있다. dawn@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 ‘스팽글리시’의 파즈 베가

    [눈에 띄네~ 이 얼굴] ‘스팽글리시’의 파즈 베가

    멕시코 모녀의 이민 정착기를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스팽글리시’에서 파즈 베가(29)는 농염한 여인의 자태와 강인한 모성애를 동시에 드러내는 매력적인 인물로 분한다. 현재 스페인에서 페넬로페 크루즈와 쌍벽을 이루는 배우인 그녀는 세빌리아 태생.16세 때 출연한 TV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면서 스크린에 진출했다. 훌리오 메르뎀 감독의 ‘섹스 앤드 루시아’(2001)에서 일약 ‘파즈와 루시아’라는 뜨거운 화두를 제공하며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이 작품으로 그녀는 고야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되었다. 2002년에는 그녀의 출연작 ‘그녀에게’와 ‘디 아더 사이드 오브 더 베드’ 등 두 편이 각종 영화상을 휩쓸었고, 이듬해 프랑스 감독 장피에르 리무진과 ‘노보’를 찍으며 국제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제임스 L 브룩스가 감독한 ‘스팽글리시’는 그녀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국내 갑상선암 급증은 체르노빌 사고 탓”

    최근 국내에서 갑상선암 발병 빈도가 급증하는 것은 1986년 발생한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직후 한반도까지 이동한 방사능 낙진(요드-131)이 주 요인이라는 주장이 환경단체로부터 제기됐다. 녹색연합은 27일 국내 여성 갑상선암 발병률이 10만명당 15.7명으로 세계 최고수준인 미국(10만명당 11명)보다 훨씬 높고 체르노빌 사고 최대 피해 국인 벨로루시(10만명당 16.2명)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갑상선암 환자 입원건수가 2002년 6312건에서 지난해 1만 2054건으로 두배 가량 증가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음악 즐길까 연극 볼까

    음악 즐길까 연극 볼까

    봄꽃이 만개하는 계절, 도심 곳곳에서 공연 축제의 문도 활짝 열린다.5월은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기념일이 몰려 있는데다 나들이하기에 적당한 날씨가 이어지는 금상첨화의 시기. 공연 기획자들이 이 황금같은 기회를 놓칠 리 없다. 매년 이맘때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족·연인 관객들의 발길을 유혹해온 각종 공연예술 행사들이 올해도 저마다 풍성한 판을 마련하고, 손님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음악극의 매력에 빠져볼까-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음악과 연극이 만나는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소개하는 축제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 해외 여섯작품, 국내 다섯 작품이 참가한다. 해외작품으로는 유럽 연극계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독일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리퀘스트 콘서트’가 관심을 모은다. 독신 여성의 일상과 자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지난해 프랑스 아비뇽축제에서 호평받았다. 프랑크 푸츠반시어터의 ‘템페스트’, 벨로루시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등도 눈길을 끈다. 국내 작품으로는 타악퍼포먼스 ‘난타’, 아카펠라뮤지컬‘거울공주 평강이야기’, 국악뮤지컬 ‘반쪽이전’등이 소개된다.5월10∼28일 의정부예술의전당.(031)836-1566. ●소리없는 몸짓에 취하다-춘천마임축제 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춘천의 대표적인 공연예술축제다. 국내 70여개 공연단, 독일·벨기에·영국 등 해외 6개국 10개 극단의 작품이 선보인다.‘영국 주간의 해’로 정해 신체극의 선구자인 데이비드 글라스의 ‘이탈’을 비롯한 영국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올해의 특징. 주말인 28·29일 고슴도치섬에서는 마임, 영상, 무용,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도깨비 난장이 열린다.28일 오후 3시25분 청량리역에서 1박2일 일정의 도깨비 열차가 출발한다.30일까지 예매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5월23∼29일 마임의 집, 봄내극장 등.(033)242-0571. ●대학로 연극의 향연-서울연극제 연극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펼쳐지는 연극축제. 일본 위안부를 소재로 한 극단 아리랑의 ‘나비’를 비롯해 ‘바보 신동섭’(극단 여름),‘덫-햄릿에 대한 명상’(극단 무천),‘그때 각각’(극단 축제),‘그린 벤치’(극단 백수광부) 등 8편이 공식참가작으로 선정됐다. 또 극단 76단의 ‘관객모독’, 악어컴퍼니의 ‘아트’,PMC프로덕션의 ‘달고나’ 등 14편은 자유참가작으로 선보인다. 마로니에 공원에서의 거리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5월4∼22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 학전블루소극장 등.(02)765-7500 ●풍자와 해학의 한마당-일곱빛깔 무지개 마당극축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던 마당극은 세태의 변화로 90년대 이후 점차 관객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관객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꾸준히 마당극의 한길을 고수해온 단체들이 여럿 있다.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당극 전문극단 우금치(대표 류기형)도 그런 예. 국립극장이 기획한 이번 행사는 ‘아줌마 만세’‘쪽빛 황혼’ 등 우금치의 대표작 7편을 릴레이로 공연하는 축제다.30년 역사의 마당극이 내뿜는 풍자와 해학의 재미를 만끽하는 색다른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5월11∼2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4. ●어린이를 위한 축제 30일부터 5월8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예술마을 헤이리에서 열리는 ‘어린이마당’은 공연과 전시, 체험시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문화놀이터다. 동화마을, 연극무대 체험전 등은 무료.(031)948-4664. 같은 기간, 국립극장에서는 투호던지기, 굴렁쇠 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과 ‘토끼와 자라’등의 연극을 공연하는 ‘어린이난장’행사가 펼쳐진다.(02)2280-4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광자결정기반 소자 세계 첫 개발

    딱정벌레의 빛나는 날개에서 착안, 국내 연구팀이 전기 자극을 통해 색깔별 투과 특성을 바꿀 수 있는 광자결정 기반 소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물질 분자들이 주기적으로 배열돼 있어 특정한 성질을 지닌 빛만 통과시키거나 반사하는 광자결정은 차세대 광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화여대 물리학과 우정원 교수와 황지수 박사는 광운대 박병주 교수, 일본 도쿄 공과대학 다케조에 교수 등과 공동연구한 논문 ‘광자결정 액정 이종접합계에 기초한 전기-가변 광다이오드’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 인터넷판을 통해 2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빛에 따라 한쪽 방향으로만 선택적으로 투과시키는 광다이오드 현상을 밝혀내고, 전기적 조절을 통해 물질의 구조를 변형시켜 빛의 투과 특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전기-가변 광다이오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황 박사는 “딱정벌레 가운데 날개의 각질층이 광자결정으로 이뤄진 것들이 있는데 이번에 개발한 소자는 ‘플루시오티스 레스플렌덴스’라는 딱정벌레의 각질층 구조에서 힌트를 얻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빛의 전파를 인공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성질을 지닌 광자결정은 나노 구조의 하나”라면서 “전기적으로 가변 가능한 광다이오드는 차세대 광소자의 핵심기술로 정보기술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에콰도르 진정국면

    루시오 구티에레스 대통령을 축출한 에콰도르가 내각을 새로 짜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정국전망은 불투명하다. 의회에 의해 대통령에 취임한 알프레도 팔라시오 전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내무·외무·국방·경제·통상 등 5개 장관을 임명했다. 그는 또 현 의회가 국민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수개월내 헌법개정과 총선을 약속했다. 특히 빈민층을 위한 좌파 성향의 경제장관을 지명, 지지기반을 넓히려는 의도를 보였다. 의사당을 점령할 만큼 격렬했던 시위도 대통령 축출 이후 크게 진정됐다. 그러나 일부 시위자들은 구티에레스의 망명을 허용해선 안되며 에콰도르에서 부패 등 그의 여죄를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팔라시오 정권과의 접촉은 시인했으나 새 정부로서 공식 승인하지는 않았다. 리투아니아를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조기 총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선거를 위한 헌법 절차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미주 대륙의 안보·외교협의체인 미주기구(OAS)도 에콰도르 정부에 구티에레스 축출 과정의 설명을 요구하고 22일 특별회의를 열어 이후 사태를 논의했다. 중남미 각 국은 외무장관 대표단을 구성, 에콰도르를 방문하기로 하는 한편 중남미국가공동체(CSN) 명의로 에콰도르의 헌정질서가 흔들리고 있는데 우려를 표시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에콰도르에서의 정치적 인지도가 극히 낮은 팔라시오가 다양한 정파와 분열된 국론을 추스를 능력이 있는지 커다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에콰도르 정부는 구티에레스의 브라질 망명을 허용했으며 북서부 한 공군기지에서 브라질 공군기편으로 국경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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