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루시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약정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5000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aT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44
  • 지친 당신, 아주 그림 같은 세상이 ‘북’돋우고… 기찬 여름, 너무 꿈같은 자연으로 ‘북’적‘북’적 [박상준의 書行(서행)]

    지친 당신, 아주 그림 같은 세상이 ‘북’돋우고… 기찬 여름, 너무 꿈같은 자연으로 ‘북’적‘북’적 [박상준의 書行(서행)]

    누군가에게는 벌써 추억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직 다다르지 않은 기쁨. 울산 지관서가에 이은 두 번째 ‘책이 있는 여름휴가’로 전남 순천을 추천한다. 이번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그림책 피서지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그림책과 원화 전시, 전시와 연계한 인형극 등이 열린다. 지금 특별전은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이다. 이수지 작가는 그림책계의 ‘김연아’이고 ‘손흥민’이다. 도서관 안에 오감을 두드리는 ‘여름’과 ‘파도’가 넘실댄다. 그러니 아이들을 핑계로 한 어른의 여행지이기도 하다.●입구부터 그림… 온 세상이 ‘그림 나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쇼트폼이 장악한 시대, 그런데도 그림책은 변함없이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아이들은 그림책에서 처음 책장을 넘기는 희열을 맛보고, 어른들은 무심코 펼친 그림책 속에서 잊었던 어떤 시절을 회상한다. 꼼지락대던 손가락, 알록지던 형상들, 이야기를 짓던 따스한 목소리. 글자 이전에 이야기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우리는 그림책에서 배운다. 여전히 아이의 마음이 있다는 것도. 어른이란 그저 나이 먹은 아이라고. 세상은 명쾌하지 않지만 단순하게 들여다보면 명료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그림책이 좋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2014년 문을 열었다. 올해 꼭 10년이 됐다. 건물은 1980년 지은 순천시립도서관이 전신이다. 순천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건물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림책을 읽어 주는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그 사실이 도서관 앞 공원만큼이나 좋다. 입구부터 그림책도서관답다. 강익중 작가의 작품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가 제일 먼저 맞는다. 얼마 전 순천만 국가정원의 동원과 서원을 잇던 강 작가의 ‘꿈의 다리’가 사라졌는데 그 섭섭함을 달랜다. 작품에 적힌 글은 ‘기억 속에 있는 어린이 도서의 재미있는 글들’이다. 낱장의 타일마다 적힌 색색의 한글 자모음은 그림 판화 같다. 그 커다란 육면체 위에서 가방을 멘 소녀상은 어딘가를 응시한다. 살짝 미소 짓는 걸 보니 반가운 사람인가 보다.●낙서하 듯 그린… 사랑스러운 책세상 본관에 이르는 콘크리트 바닥 또한 그림책도서관을 여실히 드러낸다. 아이처럼 쪼그려 앉아 낙서하듯 그려 나갔을 법한 그림은 ‘그리니까 좋다’(창비)의 김중석 작가 솜씨다. 나무와 새와 악어와 고슴도치가 어울려 사는 그림 속 세계는 동화의 의미를 새삼 일깨운다. 바닥만이 아니다. 도서관 건물의 외벽을 따라서 빙그르르, 도서관 안 자료실과 자료실 사이에도 보물찾기하듯 숨은 그림을 찾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래서 도서관 전체가 하나의 그림책처럼 존재하는 것이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큰 장점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본관으로 들어서기 전에는 신발을 벗는다.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모두가 그림책 독서가다. 도서관 입구의 왼쪽은 자료관이고 오른쪽은 전시관이다. 도서관이니 우선은 자료관부터. 1층 자료관은 서가 분류가 명쾌하다. 안쪽 벽은 안데르센상, 볼로냐 라가치상, 콜더컷상 등 그림책 수상작들의 서가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그림책 원서가 빼곡하다. 부담 없이 빼 든다. 외국어가 두렵지 않은 건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반대편은 역대 전시 그림책이다. 도서관 개관 기념 전시로 열린 에릭 칼 특별전에서 앤서니 브라운, 이브 스팡 올센, 그리고 이수지 작가까지, 그 면면만으로 도서관의 전시가 절대 만만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자료관 한가운데는 책 모양 지붕의 원두막 같은 열람석이다. 큐레이션 서가에는 ‘도서관에서 만난 별’을 주제로 한 그림책들이 보인다. ‘나의 별’(한연서/꼬마싱긋), ‘별은 너를 위해 반짝여’(현웅/창조와지식) 같은 그림책이다.자료관으로 들어서기 전에는 지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이 있다. 인테리어가 아닌 말 그대로 계단 서가다. 계단 옆 벽을 그림책 이론 도서 등의 책장으로 꾸몄다. 지하 1층은 국가별로 그림책을 분류했는데 미로 같은 서가가 재미난다. 그림책을 넘기다 보면 ‘내가 읽은 그림책’ 메모지가 책갈피처럼 숨어 있기도 하다. 먼저 읽은 누군가의 책에 대한 짧은 서평이다. 누군가가 건넨 책 편지처럼 달갑다. 도서관이 어찌 이리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파랑 물방울 그림… 여름과 노는 세상 전시관은 입구 우측 복도를 따라가면 나온다. 걸음을 떼기 전에 바닥의 파란 물방울 그림 앞에 멎는다. 바닥분수에서 세차게 놀던 아이가 방금 도서관에 들어간 듯 줄을 잇는다. 실은 방향 화살표를 대신한다. 이미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 전시가 시작되고 있다.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 전시는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개관 10주년 특별전이다. 9월 22일까지 열린다. 오는 27일에는 작가의 북토크가 있다. 여름 휴가지로 추천하는 이유다. 이보다 여름과 더 잘 어울리는 그림책 전시도 없고, 그 주인공이 다름 아닌 이수지 작가다. 이수지 작가는 이미 세계적이다. 2년 연속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그리고 2022년에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수상했다. 작가의 전 작품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 수여하는 상이다.전시는 1층 그림책극장과 미니갤러리, 아티스트룸을 지나 2층 기획전시실까지 계속된다. 작가의 원화, 아트 프린트, 스케치 더미북, 애니메이션, 자수화 등 과정과 결과를 망라한다. 무엇보다 오감을 활짝 열고 그림 속으로 뛰어들게 만드는 전시다. 여름 향기가 물씬 난다. ‘여름이 온다’와 ‘파도야 놀자’ 그리고 가수 루시드 폴의 노래 ‘물이 되는 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은 스톱 모션이 생각의 틈을 만들어 한층 내밀하게 다가선다. 한쪽에는 파도 소리가 나는 사운드 테라피 악기 오션드럼이다. 그림 속 바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만든 그림자극장과 작은 무대와 세트도 눈여겨볼 일이다. 아이들은 작가의 ‘그림자놀이’를 읽는 대신 그림자와 놀며 그림의 원리를 경험으로 체득한다. ‘네 개의 책상’은 딸이고 엄마이며 그림책 작가인 이수지 개인의 이야기다. 작가의 에세이 ‘만질 수 있는 생각’(비룡소)을 빌려 네 가지 주제로 전시한다. 각각의 주제 벽에는 책 속 낱장들이 4개의 분류로 걸려 있다. 읽고 마음에 드는 글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어쩌면 ‘어른’은, 우연히 자기 바로 앞에 선 작은 영혼에게 그때 당면한 최선을 다해 주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일을 계속하는 모습을 그저 보여 주는 사람일지 모른다.” 이때만은 아이들보다 어른에게 건네는 말이겠다. 한 장을 떼서 네 번 접어 가방에 넣는다. ●아직 뜨겁지만… 그래도 여름은 간다 원화 몇 점 감상하는 정도를 생각하고 왔던 이라면, 이쯤에서 전시의 내용과 규모, 구성, 기획력에 놀란다. 손뼉을 치게 할 만큼 참신하고 세밀하다. 1층과 2층을 오르는 계단마저 전시의 일부다. 이수지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은 생동감 있는 상상으로 넘쳐난다. 단지 그림일 뿐인데 귓가에는 아이들의 고함과 웃음소리가 들린다. 10주년이라 더 힘을 주긴 했겠지만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전시는 기획자가 따로 있을 만큼 매번 정성을 쏟는다. 도슨트의 전시 설명도 놓치지 마시길. 매일 두 차례 있는데 꼭 아이와 같이 들어 보길 권한다.전시관을 떠나기 전에는 그림책 극장에 들른다. 인형극은 평일 오전 11시, 휴일에는 오후 2시와 4시에 있다. 현재 공연 중인 작품은 ‘그늘의 주인’(연출 오준석, 극본 유자홍).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그늘을 산 총각’을 각색했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연극은 늘 전시 중인 작품을 각색해 올린다. 인형극단 단원은 순천시민들이다. 기본교육을 이수한 후 극단 단원으로 활동한다. 이들이야말로 ‘우연히 자기 바로 앞에 선 작은 영혼에게 그때 당면한 최선을 다해 주는’ 어른일지 모르겠다. 여름이 간다. 그림 속에는 파도가 친다. 8월은 여전히 뜨겁지만 그래도 여름은 조금씩 물러가고 있다. ●개울길광장에서 그림책 속으로 도서관 입구에는 갤러리북카페 ‘그림책 정원에서’가 있다. 주인장의 추천 그림책과 소품들로 가득 찬 비밀 기지 같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전시 작가들이 남긴 흔적도 보인다. 이수지 작가의 책과 굿즈를 판매하니 전시의 여운을 누려 볼 만하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순천을 대표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그림책’을 주제로 한 전국 1호 시립그림책도서관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그래서 순천시티투어 역사문화(매주 수요일) 코스의 첫 번째 방문지가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이다. 매산등성지순례길과 순천만 국가정원을 포함하는 코스다. 이수지 작가의 ‘여름이 온다’처럼 물놀이를 즐기고 싶을 때는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간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물놀이보다 산책이 어울리는 장소 아닌가 반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직 정원 내 개울길광장에 못 가본 게 확실하다. 개울길광장은 정원의 인기 있는 피서지다. 그리고 광장보다 개울을 따라 난 물가 쪽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캠핑 의자에 앉아 개울물에 발 담그고 시원하며 한가한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까닭이다. 모래사장에서 모래성을 쌓다가 다시 개울에 들어가 더위를 씻어내도 좋겠다. 머리 위로는 숲의 녹음이 드리워 햇볕을 피해 머물 수 있다. 누가 순천만 국가정원 안에 개울이 있으리라 상상이나 했을까!●호수 물길 따라 반짝이는 밤의 정원 순천만 국가정원은 야간권(오후 5~9시) 이용이 가능하다. 일몰 후 정원에 조명이 켜지면 낮과 다른 밤의 정원이 펼쳐진다. 우선 정원의 상징과도 같은 호수정원부터.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젱스가 디자인했다. 봉화언덕을 가운데 두고 난봉언덕, 인제언덕 등 6개의 언덕이 호수를 둘러싼다. 봉화언덕은 높이가 16m다. 밤에는 조명을 받아 초록이 한층 선명하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도 반짝인다. 밤의 데크 위로 걸음을 내는 건 꽤 낭만적이다. 호수의 물길을 따라 밤의 정원을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부터 운항을 시작한 정원드림호는 호수와 동천을 연결한다. 호수정원나루터를 출발해 봉화언덕 앞 데크 아래를 지나 동천으로 나아간다. ‘꿈의 다리’가 있던 자리에 새로이 들어선 스카이브리지를 지나 순천 시가지에 가까운 팔마대교까지 다녀온다. 마지막 운항인 오후 7시 30분 출발 편은 수상 퍼레이드로 펼쳐진다. 짱뚱어, 칠게, 흑두루미 등의 캐릭터를 연출한 8척의 배가 물길을 줄 지어 운항하는 퍼레이드다. 서로의 배가 서로에게 볼거리가 돼 주는 야간 운항이다. 8월에는 순천만 국가정원 스페이스허브에서 ‘썸머가든클럽페스타’가 열려 흥을 돋운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드럼, 디제잉, 댄스가 어우러진 DJD클럽뮤직과 드럼 기반의 밴드공연이 방문객의 도파민 수치를 올린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과 8시에는 ‘애니벤져스 정원관람차’를 운행한다. 선착순 무료다. ●해가 쉬는 해변… 일몰 보며 하루 마무리 순천 여행은 1박 2일 동안 쓸 수 있는 순천시관광지통합입장권이 경제적이다.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순천자연휴양림 입장료가 모두 합쳐 1만 2000원이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통합권만도 벌써 1만원이다. 순천만습지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더불어 순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어른 키보다 높게 자란 갈대숲은 실로 장관이다. 용산전망대의 일몰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다만 현재는 용산전망대가 보수 공사 중이다.와온해변은 순천만습지 용산전망대를 대신할 만한 일몰 명소다. 일몰전망대가 있고 바다 위 데크 산책로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지만 인기 있는 일몰 명소는 따로 있다. 해변에는 장화나 옷을 씻던 낡은 콘크리트 수조가 있다. 노을 질 때 그림자의 반영을 담은 사진이 소문이 나며 와온해변을 알렸다. 이제는 수조 가장자리에 남녀의 등신대까지 선 공식 포토존으로 변신했다. 와온해변 일몰은 솔섬과 갯고랑이 개성 있다. 계절과 물때에 따라 매번 조금씩 방향을 튼다. 곽재구 시인은 하루 끝의 이 풍경을 ‘해는 이곳에 와서 쉰다/전생과 후생/최초의 휴식이다’(와온해변)라고 했다. 오늘은 해 곁에서 우리가 쉬어 갈 차례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오전 9시~오후 6시 (전시관은 5시 입장 마감) 월요일 휴관, 전시 입장료 3000원 누리집 library.suncheon.go.kr/pblibrary
  • 2024 파리올림픽 ‘감동의 순간’ 베스트5

    2024 파리올림픽 ‘감동의 순간’ 베스트5

    2024파리올림픽이 후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온 몸으로 보여준 선수들의 모습이 전 세계를 감동을 선사했다. 미국 연예매체 피플 등 여러 매체는 파리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스포츠맨십 베스트 장면을 선정했다. ▲체조 여자 마루운동 시상식-1위에게 존경심 표한 2~3위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체조 여자 마루운동에서는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는 은메달을 딴 시몬 바일스(미국)와 동메달을 딴 조던 차일스(미국)가 안드라드 선수가 시상대에 오르는 순간 모릎을 꿇고 양손을 뻗어 우승자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동심에 존경심을 표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날 1, 2, 3위는 모두 흑인 선수였는데, 이는 올림픽 체조 종목에서 남녀 경기를 모두 통틀어 최초의 일이기도 했다. ▲ 남자 기계체조 개인 종합 결승전-경쟁선수 차례 되자 ‘정숙’ 요구 지난달 29일 열린 남자 기계체조 개인 종합 결승전에서는 일본의 하시모토 다이키 선수와 2중국의 장보잉 선수가 맞붙었다. 장보잉 선수의 차례가 됐을 때, 하시모토 선수는 관중석을 향해 입을 손가락으로 가리며 정숙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엑스(옛 트위터) 사용자는 이 장면을 언급하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순간”이라고 극찬했다. 해당 장면은 다른 매체에서도 ‘파리올림픽 최고의 스포츠맨십 순간’으로 꼽히고 있다. ▲탁수 혼합 복식-분단의 현실 넘어 함께 인증샷 CNN은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함께 시상대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베스트 스포츠맨십 장면으로 꼽았다. 이번 대회 탁구 혼합 복식에서 북한의 리정식, 김금영이 은메달을 땄고, 우리나라 임종훈(한국거래소), 신유빈(대한항공) 조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시상식을 마친 뒤 우승한 중국 선수들과 함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우정을 나눴다. 피플은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이를 ‘셀피 외교’라고 부르며 최근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나온 장면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육상 여자 100m 예선-쓰러진 경쟁선수 부축 육상 여자 100m 예선에서 남수단의 루시아 모리스가 넘어진 것을 라오스 선수인 실리나 파 아파이가 도와주는 모습도 스포츠맨십 명장면으로 선정됐다. 모리스 선수가 경기 중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을 때, 그녀에게 가장 먼저 다가간 것은 의료진이 아니라 경쟁선수인 라오스의 파 아파이였다. 이후 파 아파이는 워싱턴포스느에 “우리는 모두 100m 육상선수다. 모든 선수들은 다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다. 이것은 큰 경쟁이지만 나는 그녀의 고통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기권한 선수 국기 들고 시상대 오른 선수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셔틀콕 천재’ 안세영(22·세계랭킹 1위)에게 패한 허빙자오는 시상대에 오를 때 오른손에 작은 스페인 국기 배지를 쥐고 있었다. 이 배지는 준결승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 선수를 위한 것이었다. 허빙자오는 다른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도 배지를 놓지 않았다. 배지가 사진에 잘 담기는 지 확인하려는 듯 고개를 숙여 배지를 바라보기도 했다. 앞서 마린은 4일 준결승 당시 1게임을 따낸 뒤 2게임에서도 10-8로 앞서고 있었지만,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허빙자오는 코트에 엎드려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오열하는 마린에게 다가갔고, 마음을 추스른 마린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허빙자오가 준결승 상대인 마린에게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허빙자오 역시 스페인 국기 배지를 들고 시상대에 선 것과 관련해 “준결승 상대가 불행히도 부상을 당했고 마음이 정말 아팠다”면서 “그가 (스페인 국기 배지를 들고 시상대에 선) 제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랐다.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 “멋짐 인정!”…눈물 없이 못 보는 ‘올림픽 감동의 순간’ 베스트5 [포착]

    “멋짐 인정!”…눈물 없이 못 보는 ‘올림픽 감동의 순간’ 베스트5 [포착]

    2024파리올림픽이 후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온 몸으로 보여준 선수들의 모습이 전 세계를 감동을 선사했다. 미국 연예매체 피플 등 여러 매체는 파리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스포츠맨십 베스트 장면을 선정했다. ▲체조 여자 마루운동 시상식-1위에게 존경심 표한 2~3위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체조 여자 마루운동에서는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는 은메달을 딴 시몬 바일스(미국)와 동메달을 딴 조던 차일스(미국)가 안드라드 선수가 시상대에 오르는 순간 모릎을 꿇고 양손을 뻗어 우승자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동심에 존경심을 표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날 1, 2, 3위는 모두 흑인 선수였는데, 이는 올림픽 체조 종목에서 남녀 경기를 모두 통틀어 최초의 일이기도 했다. ▲ 남자 기계체조 개인 종합 결승전-경쟁선수 차례 되자 ‘정숙’ 요구 지난달 29일 열린 남자 기계체조 개인 종합 결승전에서는 일본의 하시모토 다이키 선수와 2중국의 장보잉 선수가 맞붙었다. 장보잉 선수의 차례가 됐을 때, 하시모토 선수는 관중석을 향해 입을 손가락으로 가리며 정숙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엑스(옛 트위터) 사용자는 이 장면을 언급하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순간”이라고 극찬했다. 해당 장면은 다른 매체에서도 ‘파리올림픽 최고의 스포츠맨십 순간’으로 꼽히고 있다. ▲탁수 혼합 복식-분단의 현실 넘어 함께 인증샷 CNN은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함께 시상대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베스트 스포츠맨십 장면으로 꼽았다. 이번 대회 탁구 혼합 복식에서 북한의 리정식, 김금영이 은메달을 땄고, 우리나라 임종훈(한국거래소), 신유빈(대한항공) 조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시상식을 마친 뒤 우승한 중국 선수들과 함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우정을 나눴다. 피플은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이를 ‘셀피 외교’라고 부르며 최근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나온 장면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육상 여자 100m 예선-쓰러진 경쟁선수 부축 육상 여자 100m 예선에서 남수단의 루시아 모리스가 넘어진 것을 라오스 선수인 실리나 파 아파이가 도와주는 모습도 스포츠맨십 명장면으로 선정됐다. 모리스 선수가 경기 중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을 때, 그녀에게 가장 먼저 다가간 것은 의료진이 아니라 경쟁선수인 라오스의 파 아파이였다. 이후 파 아파이는 워싱턴포스느에 “우리는 모두 100m 육상선수다. 모든 선수들은 다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다. 이것은 큰 경쟁이지만 나는 그녀의 고통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기권한 선수 국기 들고 시상대 오른 선수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셔틀콕 천재’ 안세영(22·세계랭킹 1위)에게 패한 허빙자오는 시상대에 오를 때 오른손에 작은 스페인 국기 배지를 쥐고 있었다. 이 배지는 준결승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 선수를 위한 것이었다. 허빙자오는 다른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도 배지를 놓지 않았다. 배지가 사진에 잘 담기는 지 확인하려는 듯 고개를 숙여 배지를 바라보기도 했다. 앞서 마린은 4일 준결승 당시 1게임을 따낸 뒤 2게임에서도 10-8로 앞서고 있었지만,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허빙자오는 코트에 엎드려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오열하는 마린에게 다가갔고, 마음을 추스른 마린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허빙자오가 준결승 상대인 마린에게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허빙자오 역시 스페인 국기 배지를 들고 시상대에 선 것과 관련해 “준결승 상대가 불행히도 부상을 당했고 마음이 정말 아팠다”면서 “그가 (스페인 국기 배지를 들고 시상대에 선) 제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랐다.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 위기의 카카오, 실적 개선으로 위기 돌파…“하반기 대화형 AI 플랫폼 출시”

    위기의 카카오, 실적 개선으로 위기 돌파…“하반기 대화형 AI 플랫폼 출시”

    창업자 구속기소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카카오는 2분기 호실적과 인공지능(AI) 전략을 내놓으며 위기 극복에 나섰다. 카카오는 8일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2조 49억원,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18.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이자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이다. 플랫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카카오톡 부문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한 513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채널 등의 광고형 매출이 3073억원으로 9% 늘었다. 선물하기 등 거래형 매출액도 2066억원으로 5% 증가했다. 또 다른 사업 축인 콘텐츠 부문 매출은 1조 4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 감소했다. 미디어(+22%), 뮤직(6%) 등 매출이 늘었는데도 전체 콘텐츠 매출이 소폭 감소한 건 스토리 매출(-7%)이 줄어들면서다. 카카오 측은 “일본 웹툰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마케팅 확대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분기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4893만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대화형 플랫폼 형태의 AI 서비스를 카카오톡이 아닌 별도 앱 형태로 출시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기 보다는 비용 효율적인 측면에서 이용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출시해 AI 혁신을 통한 수익화 가능성을 적극 탐색하겠다”고 말했다. 별도 앱을 통해 AI 서비스를 내놓는 이유에 대해선 “아직 AI에 친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포함해 4800만명 이상이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만큼 AI의 할루시네이션(환각·사실이 아닌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현상)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장 반응을 보며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카카오 강점이 AI와 결합되도록 구현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계열사 매각이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질문에는 “카카오톡 플랫폼이나 AI와 사업적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비핵심으로 정의하고, 하반기 중 해당 사업에 대한 효율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카카오는 이날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상태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향후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성실히 소명하겠다”면서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 가장 빠른 생물학자… 하버드 출신 첫 金

    가장 빠른 생물학자… 하버드 출신 첫 金

    “그동안 정말 열심히 올림픽 레이스를 준비했고 훈련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은 여전히 믿기지 않아요.” 미국 명문 하버드대 졸업생인 개브리엘 토머스(28·미국)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8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00m 금메달리스트인 쥘리앵 앨프리드(세인트루시아)가 22초08로 2위, 브리트니 브라운(미국)이 22초20으로 3위를 차지했다. 토머스는 이로써 하버드대 졸업생 중 최초로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1896 아테네올림픽 세단뛰기에서 하버드대 재학생이었던 제임스 코널리(미국)가 우승했지만 코널리는 졸업하지 못했다.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하는 전 세계 선수가 모이는 올림픽에서 하버드대 졸업생이 우승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토머스는 하버드대에서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을 전공했고 2019년 학사학위를 땄다. 2023년 텍사스주립대 건강과학센터에서는 ‘수면 장애의 인종적 불평등과 흑인 미국인의 수면 역학 평가’를 다룬 논문으로 공중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토머스가 궂은 훈련을 하면서도 펜을 놓지 않은 데는 가족의 영향이 컸다. 그는 자폐스펙트럼장애(ASD)가 있는 남동생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받는 쌍둥이 동생들의 영향을 받아 전공을 택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내게는 두 종류의 신경장애를 앓는 형제가 있다. 쌍둥이는 ADHD, 남동생은 ASD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어릴 적 형제들이 신경피드백 치료를 받는 것을 보고 공부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이 치료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학에 다니면서 체력적으로 버거울 때가 많아 둘 중 하나를 포기할까도 고민했다. 그렇지만 토머스는 1년간 휴학을 하며 다시 에너지를 얻었다. 끈질긴 노력 끝에 학사와 석사를 모두 취득하는 동안에도 2020 도쿄올림픽에서 육상 여자 200m 동메달, 400m 계주 은메달을 따냈다.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200m 2위, 400m 계주 우승이라는 성과도 냈다. 토머스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파리올림픽이 끝나면 박사학위 과정을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 하버드 출신 석사, 올림픽 육상 200m 金

    하버드 출신 석사, 올림픽 육상 200m 金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무대에서 ‘글로벌 엄친딸’이 탄생했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공중보건학 석사가 여자 육상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하버드 졸업생 최초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개브리엘 토머스(27·미국)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8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00m 금메달리스트인 쥘리앵 앨프리드(세인트루시아)가 22초08로 2위, 브리트니 브라운(미국)이 22초20으로 3위를 차지해 포디움에 올랐다. 2020 도쿄 대회에서 200m 동메달과 여자 400m 계주 은메달을 따낸 토머스는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200m 2위, 여자 400m 계주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여자 200m 종목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왔다. 이날 경기에서 토머스는 80m 구간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우승을 거머쥐었다.토머스는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이력으로도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토머스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을 전공해 2019년 학사 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2023년 텍사스 주립대 건강 과학 센터에서 ‘수면 장애의 인종적 불평등과 흑인 미국인의 수면 역학 평가’에 대해 다룬 논문으로 공중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올림픽대표팀 공식 홈페이지는 토머스가 이날 금메달을 따내며 ‘하버드 졸업생 최초의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토머스는 학사 학위를 딴 후에도 “배움은 육상을 뛰어넘어 나 스스로를 세우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학업을 이어나갔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까지 ‘스포츠 탈장’에 시달렸던 토머스는 인터뷰에서 “트랙으로 돌아가기 위해 긴 여정을 걸어왔다”면서 “이 순간을 위해 그토록 열심히 훈련했지만, 실제로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 동남아 지역 초기 인류, 호빗처럼 작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동남아 지역 초기 인류, 호빗처럼 작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인류의 초기 조상 중 동남아 쪽으로 진출한 종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몸집이 작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대 대학박물관, 세인트마리아나대 의대 해부학과, 니가타보건복지대 인류학연구소, 게이오대, 교토대 대학박물관, 인도네시아 지질국, 미국 스톡턴대 자연과학·수학부, 호주 그리피스대 인간 진화 연구센터, 울릉공대 지구·대기·생명과학부 공동 연구팀은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서쪽 리앙부아 동굴에서 새로운 인류 조상의 이빨과 팔꿈치 화석을 발견했고, 인류의 초기 조상들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8월 7일 자에 실렸다.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는 2003년 호주-뉴질랜드 고고학자 마이크 모우드(1950~2013)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플로레스섬에서 발견한 초기 인류의 한 종이다.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는 약 1m 정도의 키를 가졌으며, 6만 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초기 인류로, ‘호빗’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고고학계에서는 동남아 지역에서 발견된 동물 화석들의 경우 작은 코끼리, 거대한 쥐처럼 비정상적 신체를 갖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동남아 지역 인류 조상들이 왜 그렇게 몸집이 작았는지 여전히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전에 플로레스섬 마타 멩게에서 발견된 인류 화석들은 턱뼈와 치아가 포함돼 있었지만, 머리뼈를 이용한 체구를 정확히 계산하기는 쉽지 않았다.그러나, 연구팀은 마타 멩게 동굴에서 발견된 새로운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화석은 치아와 함께 상완골(위팔뼈) 일부분이 포함돼 있어 좀 더 정확하게 체형을 추정할 수 있었다. 기존에는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의 몸집이 작은 이유에 대해 초기 아시아 지역에 정착한 호모 에렉투스 중 체구가 작은 이들의 후손일 것이라는 가설과 호모 에렉투스보다 이전에 존재했던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훨씬 더 오래전 고대 인류의 후손으로 호모 하빌리스나 루시로 유명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처럼 원래 작은 체격을 가진 종이 아시아로 이주해 계속 이어졌던 것이라는 가설 두 개가 있었다. 연구팀은 약 70만 년 전에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번 화석을 분석한 결과, 상완골은 지금까지 발견된 초기 인류의 성인 것 중 가장 작은 것에 해당하며, 이를 근거로 체구를 추정할 경우 이전에 알려졌던 106㎝보다 6㎝ 작은 1m 안팎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은 약 5만 년 전까지 리앙부아 동굴 일대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시점에서 현생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는 호주 남쪽까지 진출했던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또 이들 호모 플로레시엔스의 조상은 초기 아시아 지역에 정착한 호모 에렉투스 중 체구가 작은 후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게릿 반덴버그 호주 울릉공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호모 에렉투스의 한 그룹이 외딴 인도네시아 섬에 고립돼 약 100만년 전부터 극적인 체격 감소를 겪었음을 보여주며 호모 플로렌시엔시스가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 육상 여자 100m 이변… 앨프리드, 리처드슨 꺾고 세인트루시아 첫 금 안겨

    육상 여자 100m 이변… 앨프리드, 리처드슨 꺾고 세인트루시아 첫 금 안겨

    세인트루시아 역대 첫 올림픽金우승후보 리처드슨은 2위 그쳐 2024 파리올림픽에서 공인된 ‘가장 빠른 여성’은 인구 18만명의 카리브해 섬나라에서 나왔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여자 100m 경기에서 세인트루시아의 쥘리앵 앨프리드(23)는 유력 우승 후보였던 셔캐리 리처드슨(24·미국)을 꺾고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앨프리드는 4일(한국시간) 앨프리드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72로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리처드슨보다 0.15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앨프리드의 금메달은 세인트루시아에서 나온 역대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에서 앨프리드는 초반부터 선두로 나섰다. 비에 젖은 트랙임에도 개인 최고 기록을 0.08초나 앞당겼다. ‘마리화나 논란’을 부른 바 있는 미국의 리처드슨은 출발 반응 시간이 0.221초로 결선에 나선 9명 중 가장 느렸다.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막판 스퍼트에도 끝내 앨프리드를 꺾지 못하고 10초87로 2위에 그쳤다. 미국의 멀리사 제퍼슨(23)이 10초92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앨프리드는 경기 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게 정말 의미 있는 날이다. 내 조국에도 그렇다”며 “세인트루시아에서 축제가 벌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어려서부터 육상을 시작했던 앨프리드는 12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잠시 육상을 그만뒀다. 하지만 은사들이 그가 다시 육상을 시작하게 도왔고, 14세 때는 자메이카로 홀로 육상 유학을 떠나기도 했다. 애초 이번 육상 여자 100m는 리처드슨, 그리고 마지막 올림픽을 치르는 ‘역대 최고 여자 스프린터’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38)의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준결선을 앞두고 기권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프레이저-프라이스의 기권은 부상 때문이다. DPA 통신은 “프레이저-프라이스가 경기 전 몸을 풀다가 허들에 다리를 부딪쳤다는 소문이 들린다”고 전했다. 자메이카측 관계자는 “우린 그가 부상 당했다는 정보만 받았다. 팀 주치의가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망의 깊이를 설명할 단어를 찾기가 어렵다”며 “난 항상 승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항상 나와 함께해준 신에게 감사드린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 총리 자리도, 올림픽 좌석도 ‘텅텅’… 정국 불안에 흥행 부진 덮친 프랑스

    총리 자리도, 올림픽 좌석도 ‘텅텅’… 정국 불안에 흥행 부진 덮친 프랑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둔 프랑스가 몸살을 앓고 있다. 조기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좌파 진영이 총리 후보자를 내세웠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림픽이 끝나기 전까지 새 총리를 임명하지 않겠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개막식 공연 참가자들은 임금 불평등을 규탄하며 파업을 예고했고, 올림픽 티켓은 60만장 이상이 남아도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흥행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프랑스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은 23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에서 “각 정당 지도자가 모여 논의한 끝에 루시 카스테트(37) 파리시 재무국장을 총리 후보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NFP는 카스테트에 대해 “정년 연장에 반대하는 투쟁에 적극 참여했고 세금 사기와 금융 범죄를 단속하고자 노력하는 공무원”이라고 설명했다. NFP는 정부에 카스테트를 총리로 임명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저녁 프랑스2 방송과 인터뷰하며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현 정부가 국정을 이끌겠다”며 NFP의 요구를 몇 시간 만에 공개적으로 거절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누가 총리가 되느냐가 아니다. 정부가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의회 내 과반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총선 결선투표 결과 NFP가 전체 577석 중 182석을 얻어 제1당에 올랐고,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앙상블 범여권은 159석으로 2당이 됐다.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 등 우파 진영이 142석을 차지했다. 어느 곳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정책을 추진하려면 연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점을 언급하며 NFP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다. 총선 패배 직후 가브리엘 아탈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사직을 수용하는 대신 올림픽 동안만 임시로 직무를 맡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아탈 총리의 임기는 지난 20일로 종료됐다. 마크롱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라면 새 총리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나는 9월 중순에나 지명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개막식 공연자 3000명 가운데 약 10%를 대표하는 프랑스공연예술인연합(SFA)·노동총동맹(CGT) 노조가 이날 파업 통지서를 제출했다. SFA·CGT는 “개막식 티켓이 최고 2700유로(약 385만원)에 달하는데 공연 노동자들의 처우는 열악하다”면서 공항 직원과 경찰, 공무원들도 올림픽 기간 중 수당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까지 60만장의 입장권이 남았다고 밝혔다. 축구와 사이클, 수영, 조정 등 20개 종목이다. ‘매진 1순위’인 남녀 육상 100m 결승전 티켓도 아직 살 수 있다. 토니 에스탕게 대회 조직위원장은 “아직 팔리지 않은 티켓의 양이 관심 부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유비온, AI 기업 벨루가에 투자…“AIED를 통한 에듀테크 시장 확장”

    유비온, AI 기업 벨루가에 투자…“AIED를 통한 에듀테크 시장 확장”

    AIED(AI in Education) 기업 유비온이 한글 특화 RAG AI 기술 기업 벨루가와 투자를 체결하며 고등교육 혁신을 통한 에듀테크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유비온은 이번 투자 체결로 자사의 국내 대학 시장 점유율 1위인 코스모스 학습 경험 플랫폼(LXP, Learning Experience Platform)에 생성형 AI 챗봇 기능을 도입하여 학습경험 개인화를 최적화하고 학습 관리 및 지원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장에 공급한다. RAG AI는 기존 LLM(대형언어모델)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사실관계 오류 가능성’과 ‘맥락 이해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이다. 응답의 데이터 신뢰성 문제를 극복하여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최적화하고 교수자가 설계한 학습 내용을 왜곡 없이 학습자에게 전달한다. 기존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들에 나타나는 LLM의 약점을 보완하고 서비스의 기술적 차별점을 가져가기 위해 NLP(자연어 처리)를 통해 인공지능이 이해한 텍스트의 처리 결과물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생성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또 유비온은 벨루가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한국어 형태소 및 품사 이용 학습 엔진기술’이 코스모스LXP에 도입되어 국내 고등교육 시장의 방대한 한국어 교수 자료를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비온 측은 이번 도입으로 다른 서비스들과 차별화된 혁신적인 기술을 시장에 제공함과 더불어 기존 교수 및 학습 환경의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초개인화 학습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비온 관계자는 “코스모스 AIED와의 결합 상품은 ‘AI 조교 - 질의응답 기반 챗봇’이라는 상품명으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코스모스 LXP를 이용 중인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AI 조교 - 질의응답 기반 챗봇’은 현재 시장에서 제공하는 일반적인 시나리오 기반의 챗봇 서비스가 가진 문제점인 정해진 답변의 제공, 새로운 답변 제공을 위한 시나리오 업데이트의 번거로움, 생성형 AI의 할루시네이션(오류를 사실처럼 전달) 문제로 인한 잘못된 정보의 전달 등을 보완한 상품이다. 또 인공지능 사전 학습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사용자 문서 그대로 활용하여 학습시킬 수 있어 교수자는 자신이 설계한 교수 계획에 따라 언제든지 자료를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고 유비온 측은 설명했다. 또 챗봇 답변의 출처 표시 및 원본 열람하기 기능을 통해 GPT 기반 챗봇의 한계였던 할루시네이션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어떠한 학습자의 질문에도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고 유비온 측은 전했다. 쉬운 관리자 설정 기능을 제공해 현존하는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환경에 맞게 지정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프롬프트 지식이 없는 관리자도 답변 스타일을 쉽게 설정, 관리할 수 있다. 유비온 오병주 상무이사는 “최근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학습 관리 서비스 제공 영역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사교육 시장뿐 아니라 공공에서도 그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국내 에듀테크 산업의 요구가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닌 학습 경험 향상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핵심 도구로써 AI가 주도하는 높은 수준의 학습 경험 플랫폼을 제공하고 AIED 선도 기업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 전쟁·축제 공존하는 세상… 모순된 아름다움 표현하고 싶었죠

    전쟁·축제 공존하는 세상… 모순된 아름다움 표현하고 싶었죠

    무곡 ‘볼레로’ 구성 맞춰 아이의 춤 같은 여정 그려그림책·음악·애니메이션 NFT까지 다채롭게 감상 “어느 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불꽃놀이 축제 사진이 인터넷 뉴스 창에 나란히 뜬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고 시작한 책이죠.” 2022년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비롯해 볼로냐 라가치상,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 등 세계적인 그림책 상을 휩쓴 이수지(50) 그림책 작가가 새 책 ‘춤을 추었어’로 돌아왔다.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번 책의 시작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에세이 ‘만질 수 있는 생각’에서 “매력적인 그림책들은 무거운 것을 가볍게 살짝 들어 올려 단순한 마음으로 전하는 힘이 있”다던 작가의 말처럼 그는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 모순된 상황을 그림책에 녹여 전달한다. “우리가 손을 잡고 왈츠에 맞춰 나가지만, 과연 나아가는 것일까요”라는 ‘작가의 말’은 책이 주는 울림만은 가볍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겉장을 넘기자마자 독자는 재투성이 얼굴을 한 아이와 마주한다. 꿈을 꾸는 걸까, 잠을 자는 걸까. 아이는 가만히 눈을 감고 있다. 아이는 동그란 공과 지휘봉을 들고 단 위에 선다. 아이가 공을 던지고 그 공이 튀어 오르며 춤이 시작된다. 장이 넘어가면서 아이는 개미처럼 작은 생명부터 물고기, 나비, 뱀, 까마귀까지 점점 커다란 생명들과 함께 어울리며 춤을 춘다. 꽃과 같은 환대 속에서 아이의 공간은 점점 넓어진다. 그러다 느닷없이 전쟁이 터지고 삶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진다. 탱크와 총 속에 웅크린 아이는 땅으로 침잠한다. 어두워진 공간에서 이내 눈부신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불꽃은 찬란하지만 허무하다. 어둠을 건너온 아이는 다시 혼자가 된다. 루시드 폴 노래로부터 시작한 ‘물이 되는 꿈’, 안토니오 비발디 ‘사계’ 중 여름을 모티브로 한 ‘여름이 온다’ 등 여러 차례 그림책의 외연 확장을 시도해 온 작가는 이번 책에서 모리스 라벨의 춤곡 ‘볼레로’의 구성을 가져왔다. 왜 하필 볼레로였을까. 작가는 볼레로를 들을 때마다 아이러니한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볼레로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웅장해지면서 동시에 어딘가가 살짝 어긋난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는, 뭔가 모순된 아름다움의 한복판에 들어와 있다는 그런 느낌을 받곤 했어요. 사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그렇잖아요. 책에 그런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죠.”책과 음악의 형식도 닮았다. 작품은 같은 음이 18차례 반복되는 볼레로처럼 ‘#1 출발’부터 ‘#18 불꽃놀이’까지 모두 18개 장면으로 구성됐다. 그는“스네어 드럼의 아주 작은 소리로 시작해서 점점 커지는 볼레로처럼 그림도 아주 작게 시작해서 위아래로 점점 넓어지고 마지막에 불꽃놀이를 통해 위로도 확장되는 모습으로까지 나아간다”고 소개했다. 제본선을 경계로 활용한 경계 3부작 ‘거울속으로’, ‘그림자놀이’, ‘파도야 놀자’부터 병풍처럼 펼쳐지는 아코디언 폴드 기법을 활용한 ‘물이 되는 꿈’, 구멍을 내 뒷장을 보이게 하는 다이컷 기법을 선보인 ‘우리 다시 언젠가 꼭’ 등 책의 물성을 끊임없이 연구해 온 작가는 이번에도 종이가 옆으로 또는 위로 펼쳐지는 장면들을 만들어 냈다. 또 구멍을 뚫고 박을 넣어 질감을 달리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작가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발행을 통해 다시 한번 그림책의 외연을 확장한다. 책을 NFT로 발행한 사례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영상을 NFT에 담은 사례는 최초다. 그는 “‘여름이 온다’에서 비발디의 음악을 가지고 책을 만들었지만, QR 코드를 표지에 인쇄해 넣는 것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음악을 경험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독자는 인쇄된 그림책, 음악, 애니메이션 NFT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쯤 되면 가히 ‘춤을 추었어’ 프로젝트라고 부를 만하다.
  • 상서로운 징조라는데…지리산서 7년 만에 포착된 ‘희귀 동물’

    상서로운 징조라는데…지리산서 7년 만에 포착된 ‘희귀 동물’

    상서로운 상징으로 여겨지는 흰색 오소리가 지리산에서 7년 만에 포착됐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는 야생 생물 보호단의 모니터링 과정에서 흰 오소리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흰 오소리는 야생 동물을 관찰하기 위해 국립공원 내에 설치한 무인 센서 카메라에 찍혔다.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알비노 또는 루시즘 돌연변이로 추정된다. 흰 오소리는 2015년 지리산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2017년 포착된 후 7년 만에 다시 확인됐다. 이번에는 2015년과 2017년에 확인된 위치와는 4㎞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백색증 또는 선천성 색소결핍증이라고 불리는 알비노 현상은 멜라닌 합성이 결핍돼 온몸이나 털이 하얗게 발생하는 유전자 돌연변이다. 루시즘은 동물의 눈을 제외한 피부나 털 등이 색소 결핍으로 희거나 밝게 보이는 돌연변이다. 알비노나 루시즘 동물이 출현할 확률은 수만분의 1에 불과해 예로부터 흰색 동물은 상서로운 상징으로 여겨진다. 특히 알비노나 루시즘 동물은 사람이나 다른 포식자의 눈에 잘 띄어 일반 동물에 비해 자연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 관계자는 “지리산의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다고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순찰로 야생 동물 서식지 보호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짝사랑남♥ 박명수 두고…정선희 “서경석에 설렘” 고백

    짝사랑남♥ 박명수 두고…정선희 “서경석에 설렘” 고백

    개그우먼 정선희가 과거 개그맨 서경석에서 설렘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14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정선희는 “당시 ‘저 사람 매력 있다’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다. 설렘 포인트가 있었던 사람은 바로 서경석”이라고 깜짝 고백했다. 정선희의 25년 만에 폭탄 고백에 그녀를 짝사랑했던 박명수는 “또 서울대”라고 아우성쳤다. 정선희의 전남편이 서울대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러자 정선희는 “그래도 내가 명수 오빠의 개그는 참 좋아했다”라고 수습했다. 정선희는 유재석·전현무와의 일화도 전했다. 정선희는 “고2 때 재석이와 개그 프로그램을 같이했다. 그 당시 장국영을 따라 하트 머리를 한 재석이 모습이 메뚜기 같아서 메뚜기라고 불렀는데 그 이후부터 그의 별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석이는 매너가 있었다. 치마를 입고 깜빡 잠이 든 내 무릎에 본인 코트를 덮어줬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전현무에 대해선 “‘해피투게더’에 오랜만에 출연했을 때가 전현무의 주가가 한창 오르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내가 ‘무시퍼’에 대해 잘 모르자 전현무가 ‘저를 몰라요?’라며 어이없어하더라”라고 폭로했다. ‘무시퍼’는 전현무가 그룹 ‘샤이니’의 ‘루시퍼’를 춰 붙은 별명이다. 이에 전현무는 “당시 말하자마자 후회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축협 비판’ 박주호 “친정팀 도르트문트 왔다”

    ‘축협 비판’ 박주호 “친정팀 도르트문트 왔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국내 감독 선임을 위한 빌드업이었다”고 폭로한 박주호 tvN 스포츠 해설위원이 나흘만의 근황을 공개하자 축구계 안팎에서 응원이 쏟아졌다. 박 해설위원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로 2024 네덜란드 vs 잉글랜드 경기를 관람 후 오랫만에 친정팀 도르트문트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장 안팎에서 찍은 사진과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구단을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4강전 네덜란드와 잉글랜드의 경기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 구장에서 열렸다. 해당 구장은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이다. 박 해설위원의 친정팀 방문은 도르트문트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해설위원은 도르트문트 수석 코치를 맡다 지난달 감독으로 부임한 누리 사힌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박 해설위원과 사힌 감독은 도르트문트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박 해설위원은 또 도르트문트의 유스아카데미 시설도 둘러봤다.축구팬들은 ‘친정팀이 도르트문트’라는 박 해설위원의 이력에 주목했다. 2011년 스위스 슈퍼리그 FC 바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밟은 박주호는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2013년 독일 분데스리가 FSV 마인츠 05로 팀을 옮기며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마인츠 05에서 사제간의 인연을 맺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높은 평가를 받아, 2015-2016시즌에는 투헬이 이끄는 분데스리가의 명문 구단인 보르시아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2시즌 동안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지만, 마르코 로이스, 마츠 후멜스, 일케이 귄도간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명장의 지도를 받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박 위원은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다.박 해설위원은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 합류해 5개월동안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했다. 직접 투헬 감독에게 연락해 대표팀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는 등, 7년간 유럽 무대를 누비며 쌓은 인맥을 총동원해 해외 감독을 물색했다. 그럼에도 다른 위원들로부터 “지도자를 안 해봐서 모른다”, “어린 위원”이라는 말을 들은 것으로 알려지자 축구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박 해설위원의 인스타그램에는 축구계 인사들과 팬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박 해설위원과 수원 F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신세계(서울 이랜드 FC)는 “많은 후배들이 감사하고 존경하고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광용 KBS 아나운서는 “주호 늘 응원한다”, 축구 유튜버 감스트는 “형님 힘내세요”라며 박 해설위원에게 힘을 실었다.
  • 갤럭시 AI 첫 미디어 포럼…“모바일 AI 자주 사용하는 사람 삶의 질↑”

    갤럭시 AI 첫 미디어 포럼…“모바일 AI 자주 사용하는 사람 삶의 질↑”

    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AI 미디어 포럼 ‘살롱 드 AI(Salon d’AI)’ 행사를 개최했다. 올 초 갤럭시 AI를 공개한 후 AI 관련 미디어 포럼을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선 삼성전자가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 등과 진행한 모바일 AI 관련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모바일 AI를 빈번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기 삶의 질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포럼은 캐롤리나 밀라네시 하트오브테크 설립자 주재로 진행됐으며,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김대현 삼성 리서치 글로벌 AI 센터장(부사장)을 비롯해 파트너사인 퀄컴의 돈 맥과이어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 제니 블랙번 구글 제미나이 UX 부사장, 크리스 브라우어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 박사, 루시아 루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간 중심의 AI 대중화 ▲열린 협업 기반의 모바일 AI 혁신 ▲하이브리드 AI의 중요성과 책임감 있는 AI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최원준 부사장은 이날 포럼에서 사용자 중심의 AI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 혁신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면서 “모바일 AI(인공지능) 역시 사용자 중심으로 개발이 되고, 사용자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인간 중심의 AI를 최우선으로 더욱 혁신적인 AI 기술을 다양한 제품을 통해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AI 자주 사용하는 사람, 삶의 질 1.4배↑” 이날 포럼에서 발표된 ‘모바일 AI가 삶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모바일 AI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모바일 AI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자기 삶의 질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약 1.4배가량 높았다. 모바일 AI를 빈번하게 사용하는 대상자의 58%는 자기 삶의 질에 대해 긍정적(좋음·매우 좋음)으로 평가했지만 모바일 AI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대상자는 42% 만이 자기 삶의 질을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한국은 모바일 AI를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했을 때 자기 삶의 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약 1.8배 높았다. 같은 기간 조사 대상국이었던 프랑스(1.5배), 독일(1.4배), 미국(1.3배), 영국(1.2배)과 비교하면 모바일 AI 사용 빈도와 삶의 질 평가의 상관관계가 높은 편이었다. 이번 연구는 삼성전자가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 등과 지난 6월 한국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5개 국가의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구글·퀄컴 등 파트너와의 협업 통한 모바일 AI 혁신 강조 이날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소비자 사용 경험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구글·퀄컴 등과 개방형 협력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모바일 AI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제니 블랙번 구글 제미나이 UX 부사장은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초창기부터 삼성전자와 함께 호흡 맞춰왔다”면서 “이번 신제품에 탑재된 제미나이 기능 또한 사람 중심의 사고방식에 초점을 맞추어 함께 개발했다”고 말했다. 돈 맥과이어 퀄컴 CMO는 “퀄컴은 업계 최고의 프로세싱 기술을 갖추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파트너사의 소비자 인사이트와 혁신 기술에 대한 협력으로 혁신적인 플랫폼 개발이 비로소 실현될 수 있었다”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온디바이스 AI를 개발해 사용자들이 개인 정보 유출 걱정없이 빠른 속도로 AI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AI의 중요성과 책임감 있는 AI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AI를 통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동시에 모바일 AI 기술의 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모바일 AI 시대에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은 그 어떤 혁신적인 요소보다 중요하다”면서 “삼성전자는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지키면서 갤럭시 AI 기술의 혜택을 더 많은 사용자가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사, 정부 기관 등과 협력해 사용자에게 안전하고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아 루소 OECD AI 경제학자는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국가별 규제가 성립되고 있는 시기로 인간 중심적이고 안전한 AI를 위해 정부, 글로벌 기관, 테크 업계 리더 모두 협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또한 인간 중심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구현을 위한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데이터가 온라인 서버를 거치는 클라우드 AI 기능은 설정에서 데이터를 기기 내에서만 처리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사용자에게 보안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자율적 선택과 제어를 보장하고 있다.
  • 웃으며 아기 7명 살해한 英 ‘악마 간호사’ 또 살인미수 드러났다 [핫이슈]

    웃으며 아기 7명 살해한 英 ‘악마 간호사’ 또 살인미수 드러났다 [핫이슈]

    신생아 7명을 연쇄살인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영국 간호사가 또다른 살인미수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2일 맨체스터 크라운 법원 배심원단이 K라는 이름의 조산아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간호사인 루시 렛비(34)에게 유죄를 평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 역시 렛비가 벌인 충격적인 악행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016년 2월 17일 아침으로 당시 영국 북서부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 신생아실에서 렛비는 15주 일찍 태어난 아기 K의 호흡관을 제거해 아기가 몸부림치는 것을 지켜보며 가만히 서 있었다. 이후 아기는 태어난 지 불과 3일 만에 아빠의 품에 안겨 숨을 거뒀다. 당초 현지 검찰은 렛비를 아기 K의 살해 혐의로 기소했으나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대신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이날 3시간 여에 걸친 심의 끝에 배심원단이 유죄를 평결하자 아기 K의 부모는 숨을 헐떡이며 눈물을 참지못했으나 렛비는 무표정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영국은 물론 전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그의 악행은 지난 2015년 6월부터 1년 사이 벌어졌다. 당시 렛비는 인슐린이나 공기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아기 7명을 살해하고, 다른 아기 10명을 더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2018년 7월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이 병원에서 갑자기 사망하거나 상태가 악화되는 아기의 수가 급증하면서 이를 이상히 여긴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뒤늦게 사건의 진실이 드러난 것. 특히 경찰이 렛비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메모도 큰 충격을 안겼다. 이 메모에는 ‘내가 그 아기들을 돌볼 만큼 좋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죽였다. 나는 끔찍하고 악한 사람이다. 나는 악마다’라고 적혀있었다.또한 렛비는 범행 과정도 대담했는데 아기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한 쌍둥이의 어머니에게 이를 들키자 “믿으세요. 나는 간호사예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세계적인 관심 속에 지난해 8월 재판이 열렸고 맨체스터 형사법원은 아기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살해 시도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렛비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 장애인 여학생 집단 성폭행한 10대 소년 8명, 처벌 피했다…전 사회 공분[핫이슈]

    장애인 여학생 집단 성폭행한 10대 소년 8명, 처벌 피했다…전 사회 공분[핫이슈]

    스페인에서 충격적인 미성년자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안테나3 등 스페인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남서부 안달루시아 세비야에 있는 한 학교에서 장애가 있는 12세 소녀가 동급생들에게 집단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 피해 소녀는 장애가 있다고만 알려졌으며, 신원 보호를 위해 정확한 개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피해 소녀는 다른 학생들과 교사가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던 쉬는 시간에 가해 학생들에게 이끌려 학교 화장실로 옮겨진 뒤 끔직한 일을 겪어야 했다. 가해자들은 11~12세의 남학생들이었으며, 피해자는 범죄 피해를 겪고도 이를 털어놓지 못한 채 홀로 고통스러워했다. 피해자의 할머니는 현지 언론에 “손녀가 며칠 동안 ‘지옥’을 겪었다고 이야기했지만,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학교에 가기 싫어했고, 먹거나 잠을 자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그날 일을 털어놓기 전까지는 스트레스 탓에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바닥에 몸을 부딪치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는 할머니의 설득으로 자신이 당한 일을 털어놓았고, 이후 두 사람은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현지 의료진과 법의학팀은 피해자의 몸에서 성폭행 흔적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의 가해자는 최소 8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가해자들의 나이가 모두 14세 미만인 촉법 소년이라는 점이다. 스페인 청소년법에 따르면, 14세 미만의 경우 강간을 저지르더라도 법적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다. 해당 사건은 결국 아동보호기관으로 이관됐고, 현지에서는 촉법소년 처벌법과 관련한 찬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안달루시아 주 당국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현재 주 정부 차원에서 검찰과 접촉 중”이라면서 “이제부터 우리가 할 일은 피해 소녀를 보호할 수 있는 모든 매커니즘을 구축하고, 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여 공분을 샀다. 현지 엑스(옛 트위터)에는 “촉법소년 처벌과 관련한 새로운 법안이 빨리 통과되지 않는다면, 학교 내에서 이런 잔혹한 범죄가 또 다시 반복될 것”, “우리 사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분명 우리(성인)는 잘못하고 있고, 아이들에게도 잘못하고 있다”며 지적의 목소리가 나왔다.앞서 스페인 법원은 지난 5월 12세 소녀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아이를 임신하게 한 20세 남성에게 무죄를 선고해 논란이 일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집시(로마니) 공동체 문화의 일부’라고 판단한 것이다. 스페인 현지법에 따르면 16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성관계에 동의할 수 없다. 설사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 할지라도 강간죄로 처벌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14세 미만의 경우 형사 처벌되지 않는다.
  • ‘불방망이’ 든 김하성, 9경기 연속 안타 행진… 시즌 열 번째 2루타도

    ‘불방망이’ 든 김하성, 9경기 연속 안타 행진… 시즌 열 번째 2루타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9)이 시즌 열 번째 2루타를 작렬시키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안타를 추가한 김하성은 지난달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0.228(289타수 66안타)로 소폭 올랐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주자를 진루시키는 희생번트를 댔다. 그렇지만 후속타 불발로 팀은 득점하지 못했다. 0-4로 끌려가던 7회 1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보스턴의 구원 저스틴 슬레이튼의 컷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3루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김하성의 2루타로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타점도 올렸다. 시즌 열 번째 2루타였다. 김하성은 지난달 23일 시즌 10호 홈런 이후 8일 만에 장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9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섰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진루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1-4로 패하며 연승 행진이 ‘5’에서 끊겼다.
  • 전쟁 뛰어넘은 K댄스 우정… 장밋빛 결실 이뤄 냈다

    전쟁 뛰어넘은 K댄스 우정… 장밋빛 결실 이뤄 냈다

    공연장 메운 관객들 한국어 떼창‘한국 사랑합니다’ 외치고 인증 샷불가리아·우크라이나 합작팀 우승 업넥스트 “낯선 곳서 소속감 느껴” 9월 한국 결승전 출전 자격 획득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불가리아 소피아로 피란을 왔지만, 친구들과 K팝 커버댄스를 연습하며 안도감과 소속감을 느꼈습니다. 1등으로 불렸을 때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저절로 눈물이 났어요. K팝 커버댄스는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줍니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불가리아 우승팀 ‘업넥스트’)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중심부에 있는 센트럴 밀리터리 클럽 공연장은 함성과 열기로 가득찼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불가리아’ 참가자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관객들은 한국어 가사를 함께 따라 부르고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면서 환호했다. 센트럴 밀리터리 클럽은 20세기 초 불가리아 군인 연회장으로 지어져 최근엔 문화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한때 불가리아 왕가가 사용했던 유서 깊은 공간이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전 세계 K팝 팬들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댄스로 경연하며 실력을 겨루는 축제다.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한류 팬이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맨 처음 시작돼 최대 규모로 자리잡았다. 한류 확산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문제로 고통받는 전 세계 젊은이를 위로하는 자리로도 평가받는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는 전 세계 곳곳에서 K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이들은 예선 및 현지 본선을 거쳐 한국에서 열리는 결선 무대에 선다. 서울신문과 주불가리아 한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K)팝, 블랙클로버, 펜타클이 후원했다. 행사에 앞서 불가리아 국영방송 BNT1, 유로뉴스와 국영라디오 BNR이 페스티벌 개최 소식을 전하는 등 현지의 관심도 높았다. 뉴스 진행자는 행사 실무진에게 ‘불가리아에 어떤 K팝 가수가 올 수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졌다. 지난해 우승팀으로 서울을 방문한 ‘톡식’의 다니엘 세르기러브(26)는 TV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춤 잘 추는 사람들끼리 모여 결선 경쟁을 하니 좋은 자극이 됐다”며 “서울에서 만난 친절한 한국 사람들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속속 모여들었다. 대부분 청년층이 많았으며 불가리아 댄스팀 응원 문구를 들고 오기도 했다. 고풍스러운 샹들리에로 장식된 공연장은 의자에 앉거나 서 있는 관객들로 가득찼다. 가족들과 공연장을 찾은 가브리엘라 니코러바(15)는 “내가 K팝을 우리 가족 전체에 전파했다”며 “아홉살 동생은 나와 함께 블랙핑크를, 엄마는 BTS와 더로즈를 좋아한다”고 했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무대에 오른 15개 팀은 갈고 닦은 수준급 춤 실력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각 팀이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은 실제 아이돌 공연장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큰 목소리로 팀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멤버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했다. 또 대사관에서 준비한 야광봉을 흔들며 노래를 함께 부르는 ‘떼창’도 했다. 사회자는 관객과 함께 ‘한국을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인증 사진도 찍었다.1위의 영예는 여성 8인조 업넥스트에 돌아갔다. 10·20대 우크라이나인 5명과 불가리아인 3명이 모인 업넥스트는 남성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의 ‘할라 할라’에 맞춰 파워풀한 군무를 선보였다. 확성기와 모자 등 소품을 활용한 안무도 돋보였다. 검은 옷을 입은 전사로 변신한 업넥스트가 중절모를 동시에 던지자 관객들은 크게 환호했다. 업넥스트는 1위로 호명되자 믿을 수 없다는 듯 멍한 표정을 짓고 눈물을 흘렸다. 업넥스트는 오는 9월 세계 13개국의 본선 우승팀과 겨루는 한국 결승전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리더인 블라디슬라바 스테츠센코(26)는 “1등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매주 치열하게 연습했다. 에이티즈의 원래 버전과 최대한 똑같이 추려고 동선 하나하나를 다듬었다”며 “서울에 가면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드라마에서 자주 본 남산도 꼭 가고 싶다”고 했다. 업넥스트의 우크라이나인 팀원들은 전쟁 이후 군인으로 전선에 나선 아빠, 아빠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돌아간 엄마와 떨어져 소피아에서 지내고 있다. 이들은 K팝 커버댄스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부모와 떨어져 낯선 땅에서 지내는 일상에 든든한 힘이 됐다고 했다. 카테리나 사타루시코(17)는 “버스와 기차를 타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사이 일주일 만에 불가리아에 도착했다”며 2년 전 피란길을 떠올렸다. 이어 “부모님과 떨어진 낯선 곳에서 K팝 커버댄스를 연습하며 친구들과 소통하고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고 했다. 사타루시코의 고향인 베르스크는 러시아에 점령당해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스테츠센코는 2016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K팝 커버댄스 팀으로 활동하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동생과 함께 불가리아로 피란을 왔다. 이후 불가리아 친구의 도움으로 다시 커버댄스를 시작했으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댄스 강사로도 일하고 있다. 동생인 마리아나(20) 역시 같은 팀원이다. 불가리아인 멤버인 이다 카네바(16)는 “그냥 춤이 좋은 게 아니라 다 같이 하나가 돼 추는 K팝 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업넥스트의 우승은 불가리아와 우크라이나 청년들의 우정의 결실이기도 한 셈이다. 2등은 에이티즈의 노래 ‘멋’에 맞춰 재치 있고 각 잡힌 춤을 보여 준 8인조 여성 커버댄스 팀 ‘사이퍼’에게 돌아갔다. 사이퍼는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불가리아에 이어 2년 연속 도전장을 내민 끝에 수상했다. 3등은 여성 아이돌 그룹 에버글로우의 ‘퍼스트’에 맞춰 춤을 춘 6인조 여성 그룹 ‘23’이었다. 가녀린 체구의 푸른 망토 여전사들이 추는 군무에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이날 무대에는 15개 팀, 87명이 올랐다. 소피아에서 기차로 10시간 거리에 있는 실리스트라, 흑해 인근 부르가스 등 전국에서 참가자들이 모였다. 우승자가 발표된 후 수상하지 못한 커버댄스 팀들은 서로를 껴안고 응원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조지이 주불가리아 한국대사관 공관 차석은 “열정적인 공연을 펼친 불가리아 K팝 커버댄스 팀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 다양한 행사를 통해 불가리아의 K팝과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 “성장통 어색, 시즌 준비 돌아봐야”…‘제구 난조’ 한화 문동주, 끝 모를 부진 수렁

    “성장통 어색, 시즌 준비 돌아봐야”…‘제구 난조’ 한화 문동주, 끝 모를 부진 수렁

    한국 남자야구 국가대표 ‘우완 에이스’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제구 난조로 끝 모를 부진에 빠졌다. 한화가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핵심 중의 핵심인 문동주를 2군으로 내려보내 재정비시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 베어스는 국가대표 투수 곽빈이 고전하자 바로 휴식을 부여했다. 27일 기준 한화 문동주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13경기에서 66과 3분의1이닝 3승6패 평균자책점 6.92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5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 문동주보다 자책점이 높은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9.05)과 두산 최원준(7.12)뿐이다. 문동주는 전날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도 4이닝 8피안타 5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 초 들쑥날쑥한 제구에 공이 높은 구간에 몰리며 대량 실점했다. 몸에 맞는 공으로 선두 타자 정수빈을 출루시킨 뒤 허경민,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김재환에게 3점 홈런까지 맞았다. 이후 매 이닝 볼넷을 내주며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3, 4회에도 볼넷을 내준 다음 적시타를 맞는 악순환이 거듭됐다. 팀의 8-15 대패를 더그아웃에서 바라봐야 했던 문동주는 개인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무려 22실점했다. 4월까지 6경기 1승2패 자책점 8.78로 고전한 문동주는 2군에서 3주간 재정비하고 복귀해서 3경기 호투했지만 다시 길을 잃었다.순위 반등을 위해 김경문 신임 감독 카드까지 꺼낸 한화는 믿었던 문동주가 속을 썩이며 6위 NC와의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팀의 중심을 잡았던 선발 투수들을 보면 펠릭스 페냐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방출됐고 리카르도 산체스는 팔꿈치를 다쳐 전력 이탈했다. 김 감독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며 말을 아꼈으나 문동주가 제 기량을 못 찾으면 한화의 가을야구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 장성호 KBSN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동주에 대해 “제구가 안 돼서 볼카운트가 몰리고 안타를 맞는 상황이 반복된다. 신인왕까지 받은 선수에게 성장통이라는 말은 안 어울린다. 시즌 준비가 미흡하지 않았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당장 뚜렷한 답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한화가 5할 승률을 맞추기 위해서는 문동주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나아지지 않으면 추가로 재정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미 국내 에이스 곽빈을 2군으로 보냈다. 지난달 5경기 4승 평균자책점 1.48로 활약했던 곽빈은 이달 3경기 2패 자책점 8.22로 하향 곡선을 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곽빈이 2경기 연속 6실점 경기를 펼치자 “너무 열심히 달려서 지쳤다”며 명단 제외했다. 두산도 라울 알칸타라가 4점대 자책점으로 예년과 같지 않고 브랜든 와델이 어깨를 다친 비상 상황이다. 곽빈이 구위를 회복해야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를 추격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