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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로소득 103명 세무조사/국세청/호화생활 땅투기 등 집중추적

    ◎자영·부동산업자가 대부분/가족·관련기업까지 포함… 세금 추징 국세청은 음성불로및 탈루소득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력한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추경석국세청장은 31일 전국 지방청장 회의를 소집,『그동안 음성·불로·탈루소득자에 대해 규제를 강화한 결과 과소비 풍조의 진정은 물론 경제안정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고『그러나 우리 사회 일각에는 아직도 경제안정과 재도약을 저해하는 건전치 못한 과소비 행태가 남아 있기 때문에 탈세 혐의자등에 대해서는 특별세무조사를 통해 강력히 규제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국세청은 이에따라 세금 탈루혐의가 짙은 1백3명을 이미 조사 대상자로 선정,9월부터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들은 내사결과 ▲탈루소득으로 호화사치 생활을 하는 사람 ▲소득에 맞지않게 잦은 해외여행등 과소비를 하는 사람 ▲사치성물품을 제조·판매하면서 폭리를 취한 사람 ▲탈루혐의가 큰 음성·불로 소득자등이다.직업별로는 ▲의사·학원주등 자영사업자 71명 ▲부동산사업자 19명 ▲부동산중개업자 3명 ▲무직자 5명 ▲기타 5명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본인은 물론 가족및 관련기업까지 포함시키고 ▲개인의 소득탈루 ▲변칙적인 상속과 증여 ▲기업자금의 변태유출등 모든 음성·불로탈루 소득원을 밝혀내 세금을 철저히 추징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1∼6월)중에 음성불로및 탈루소득자 1백23명을 조사,이들로부터 모두 1천1백87억원을 추징했었다.
  • 고가의류점·골프연습장 등 포함/과소비업소 30곳 세무조사

    과소비와 호화사치 풍조를 조장하는 소비성서비스업소 가운데 탈세혐의가 짙은 30곳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21일 호화사치및 낭비풍조 조장업소에 대한 세무관리 강화 방침에 따라 납세신고 성실도가 낮은 고가 여성의류나 스포츠 용품 등을 판매하는 업소와 골프연습장·고급사우나 등 서비스업소들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청별 조사대상 업체는 서울청이 15개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부산청이 7개,중부청이 5개,그리고 나머지 3개 지방청이 각각 1개 업소 등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이들 소비성 서비스업소들의 수입금액 누락여부는 물론거래업소의 관련 사업주,그리고 사업주 가족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해 탈루소득을 철저히 가려낼 방침이다. 국세청은 올 상반기중 2차례에 걸쳐 호화사치 및 낭비풍조를 조장하는 소비성서비스업소 가운데 탈세혐의가 짙은 60개를 선정,이들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해 모두 36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 호화생활 등 1천3백97명 대상/세 1천8백69억 추징/1∼6월

    국세청은 올 상반기중 호화사치생활자 및 음성탈루소득자 1천3백97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이들로부터 1천8백69억원의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햇동안 호화사치 및 음성탈루소득과 관련,1천7백60명으로부터 3천3백4억원을 추징한 것과 비교할 때 조사대상자 수는 79.4%,추징세액은 56.6%에 달해 음성탈루소득 등 반사회적인 경제행위에 대한 세정차원에서의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호화사치생활자 63명으로부터 2백74억원을 추징한 것을 비롯 부동산투기자 1천2백79명으로부터 7백43억원,사채업자등 음성소득 탈루자 55명으로부터 8백52억원을 각각 추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올 상반기중 사치·낭비 조장정도가 높고 탈세혐의가 큰 소비성 서비스업소 60개 업소를 대상으로 특별세무조사를 실시,37억원을 추징하는 한편 유흥업소에 대한 세법질서 위반업소 2백81개를 적발,이 가운데 84개에 대해서는 허가를 취소토록 하고 1백34개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서울 강남지역 등 전국 6대 도시내 사치성소비재 판매업소 밀집지역에 대한 사업장 일제조사를 실시,4백27개 업소로부터 54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 온고지신/김준철 청주대총장(굄돌)

    이른 아침 생수를 받고자 약수터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수돗물이 오염되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물만이라도 공해에서 피해 보자는 절박한 심정들이다.이처럼 신선한 생수를 찾는 현대인의 모습은 여러가지를 시사해준다. 생수는 병든 몸을 치료하는 데는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않을지 모른다.그러나 건전한 심신으로 생을 비약시키고 신성한 상상력과 끝없는 환상과 티없이 맑은 이상을 향해 약동할 수 있게 하는 심리적인 위안과 힘이 될 수는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날 청년문화가 다양하게 가지를 뻗어가고 있고,특히 캠퍼스의 지성들이 학문과 진리탐구에 열중하고 있지만 그 속에는 진실로 생수와 같은 신선도가 과연 어느 정도 함유되어 있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이처럼 현대문명이 현란하고 편리한 점도 있지만 또한 현대인간을 병들게 하고 도덕적 타락에 이르게 하는 면이 있다면,이러한 인류사의 모순은 미래에 대한 불길한 징후를 보여주는 듯하여 안스럽기 만하다.현대인은 여기서 다시금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고 오늘을 직시하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설정해 가야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기계문명이 현대인간에게 필수 불가결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엄청난 피해를 주는 면도 없지 않다면 인간은 이 시점에서 고인들의 삶의 철학속에 있는 새로운 진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베개로 살아도 낙이 그 가운데 있다」는 옛 사람들의 안빈락도사상을 고스란히 부활시킬 수야 없겠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다시금 삶의 지혜를 온고지신의 순이에서 찾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루소가 「에밀」(Emile)에서 「고귀한 원시인」이라는 말을 썼던 것은 결코 허황된 원시 예찬론만은 아니었을 것이다.그가 「가장 좋은 교육은 자연을 닮는 길」이라고 한 것은 후기 산업사회로 점차 비인간화되어가는 오늘날의 사회 속에 반드시 재음미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 호화사치 유흥업소 개업 어려워진다/국세청

    ◎자금출처 소명자료 제출 의무화/극장식당·룸살롱·고급의류점등 대상/6대도시부터 우선 실시키로 국세청은 24일 새로 개업하는 호화·사치·향락업소에 대해 개업자금의 출처를 조사키로 했다.이에따라 앞으로 이들 업소의 개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유흥음식업·숙박업·서비스업·사치품판매업 등 과소비 조장업소를 새로 개업할 때는 사업자로부터 자금출처와 관련한 소명자료를 반드시 제출받아 이를 일반과세자료와 별도로 특별관리,탈세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로 했다. 신규개업때 자금조사를 받게 되는 대상은 ▲극장식당·룸살롱·디스코클럽▲밴드·무용수·유흥접객부가 있거나 연예인이 출연하는 유흥업소▲호화시설을 갖춘 대형음식점및 호텔 레스토랑▲유흥업소 밀집지역의 숙박업소와 유원지내 호텔및 모텔▲골프장·스키장·고급사우나탕·터키탕·투전기설치업소·대형전자오락실 등 서비스업종▲고급의류·고급운동기구·고급피혁제품·고급가구·고급실내장식용품 등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 등이다. 국세청은 우선 서울부산 대구등 전국 6대도시와 경인지역의 개업자에 대해 자금출처조사를 실시하고 전국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이들 업종에 참여하는 신규사업자는 사업자등록증 신청시 ▲건물신축비용과 임차보증금▲내부 실내장식비▲권리금 수수내용▲사업자의 소득및 납세실적▲재산처분상황▲금융기관대출금 등을 반드시 국세청에 제출해야 한다. 국세청은 개업자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개업자금 등이 명의위장 또는 수증사실이 밝혀지면 증여세 등 관련 세금을 중과하기로 했다. 또 개업자금이 탈루소득일 경우 소득세를 추징하고 금융기관이나 보험사 등의 대출금으로 드러나면 즉시 관련 감독기관에 자금회수를 요청할 방침이다. 서울의 경우 유흥업소는 90년말 1천4백21곳에서 지난해말 1천83곳으로 3백38곳이 감소하는 등 전국적으로 차츰 줄어드는 추세이나 6대도시및 경인지역에는 아직도 과소비 조장업소가 2만여곳 이상이 있다.
  • 불서 개인전열고 귀국 황영성씨

    ◎“유명한 베르넴 준화랑 전시… 격찬 받아” 중진서양화가 황영성씨(51·조선대교수)가 지난 2월12일부터 3월5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베르넴 준화랑에서 개인전을 갖고 현지 미술인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큰 성과를 올렸다. 뿌듯한 기분으로 최근 귀국한 황씨는 『이번 파리전이야말로 제게 새로운 젊음을 불어넣어준 뜻깊은 자리였습니다.그곳의 권위있는 1급화랑의 초대작가가 된 것도 뜻밖의 일이지만 제 그림에 대해 「감동적」이란 찬사를 받았을 때는 정말 기뻤습니다』 지난해 몬테카를로 국제회화제에 참가,특별상을 받게 된 그의 작품을 본 프랑스 미술평론가 로제 부이요씨가 황씨를 격찬하면서 베르넴 준화랑에 추천한 것이 파리데뷔의 계기가 됐다. 우리 작가들이 흔히들 파리나 뉴욕등 외국에서 개인전을 갖고 좋은 성과를 올렸다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이는 자화자찬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실상은 현지의 무명화랑에서 작품을 걸어두는 정도에 그치는 예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 그런 점에서 황씨의 이번 파리전은 남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베르뎀준화랑의 명예와 권위는 프랑스에서 손꼽히는 곳인 때문이다. 파리 마티뇽가에 있는 이 화랑은 18세기부터 미술품 취급상을 하던 한 가족의 가업의 터전이 된 곳으로 19 01년에 반 고흐가 이곳에서 첫번째 파리전을 가졌고 세잔,마티스,루소,블라맹크,모딜리아니,고갱,르노아르,달리등 수많은 거장들의 개인전도 여기에서 열렸다. 그는 1백호 중심의 대작위주로 근작24점을 발표했는데 5점을 판매하기도 했다. 호당 60만원선의 황씨가 국내가격의 70∼80%선에서 가격을 매겼는데 그 가격도 현지에서는 A급작가 가격수준이었다고 한다. 그의 그림에 대한 파리사람들은 『동양화가들이 그린 서양화를 수없이 봐왔지만 그것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동양적인 서양화이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현지미술잡지 L’OEIL 3월호)고 했다. 지난 90년부터 1년여 남미 마야 잉카문명을 돌아보고 이제 파리전까지 마친 황씨는 『올가을까지 아무 생각없이 작업에만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 고르비/「해빙」을 부르고 「개혁」에 지다

    ◎「영욕의 7년」 집권서 퇴장까지/「통독의 문」 여는등 냉전종식을 주도/냉전장악 실패·「빵」 해결못해 “몰락 길”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마침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고르바초프는 지난 85년 3월11일 최연소 정치국원으로 제8대 소련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돼 6년9개월의 집권기간동안 철저한 현실노선에 입각한 정책으로 「제2의 소련혁명」이라 불릴만한 엄청난 변화를 소련과 국제사회에 몰고 왔었다. 그가 권좌에 오르면서 동토의 소련국민들은 볼셰비키혁명 68년만에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되찾았다. 이어 89년에는 사상최초로 복수정당후보를 상대로 한 선거가 치러졌다. 90년 2월 공산당은 일당독재를 포기했고 고르바초프는 헌법을 개정,대통령에 취임했다.서구민주주의 개념을 도입,당과 정부의 국가경영에 국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생각에서 이루어진 조치다. 이에 바탕을 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정책은 국제정치면에선 세계사의 변혁을 주도해 왔다.대외정책에 있어 그는 항상 군비축소와 주권존중이라는 「신사고 외교」를 원칙으로 삼았다. 고르바초프는 집권한지 8개월만인 85년11월 제네바에서 당시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던 레이건 미국대통령을 만나 화해의 악수를 나눔으로써 양국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했다. 87년 중거리핵전력(INF)협정체결을 비롯,88년 동유럽주둔군 50만 감축,91년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등 그의 혁신적인 군축정책은 『탱크를 녹여 쟁기를 만든다』는 말을 유행시켰다. 이 과정에서 지난 45년 얄타협정으로 출발한 미소 양극체제의 동서냉전시대는 종언을 고하기 시작했다.이와함께 고르바초프시대의 최대업적인 독일통일과 동구권의 대변혁이 이루어졌다. 그는 또 88년5월 아프가니스탄주둔 소련군의 철수를 단행했다. 89년12월 몰타에서 열린 미소정당회담에서는 정식으로 냉전시대의 마감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중국·이스라엘등 갈등관계 혹은 적대관계에 있던 나라들과도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연 것도 다름아닌 그의 신사고 외교의 결과였다. 고르비는 셰계를 움직인 정치인답게 다양한 별명도 갖고있다. 「철의 이빨을 가진 사나이」「세계의 대도박사」 「기적의 마술사」등 경탄스런 수식어가 붙는가하면 「금세기들어 가장 탁월한 소련지도자」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그는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당시 『고르비가 상을 받은게 아니라 오히려 노벨상에 무게를 더해주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정책은 「신사고 외교」의 바탕이 되어 탈냉전·군축등에는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으나 정작 「빵」문제는 해결하지못해 그를 몰락의 길로 재촉했다.그 이유는 고르바초프 자신이 사회주의에의 미련을 끝까지 버리지 못했으며 개혁의 속도를 끝내 스스로 통제하려고 했기때문이다.그는 사유화등 급진적인 경제개혁을 거부했다.그리고 경제적인 비상조치를 취할수 있는 포고령 발동권을 갖는등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그러나 위로부터의 개혁에는 한계가 있었다. 90년 여름 급진적인 내용의 경제개혁안인 「샤탈린의 5백일 개혁안」을 거부하면서 개혁파인사들과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보수파들이 득세했다.상황이 이렇게 바뀌게되자 그해 12월 그의 측근이었던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이 독재출현과 쿠데타를 경고하며 사임했다. 급기야는 지난 8월 보수파들의 쿠데타가 발생,고르바초프는 이들에 의해 연금을 당했다. 이 쿠데타는 3일천하로 끝나기는 했지만 고르바초프와 연방정부의 권위에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혔다.그는 쿠데타이후 공산당 활동도 정지시키고 보수적인 색채의 내각도 물갈이했다.원성의 대상이었던 국가보안위원회(KGB)도 숙정했다.그리고 발트해3국의 독립도 승인했고 각 공화국에 폭넓은 권능을 부여하는 내용의 신연방조약도 제안했다. 그러나 이미 연방정부의 권위는 회복될 수가 없었다.지난 1일 우크라이나의 독립선언으로 소련방과 고르바초프에게 결정타를 안겼다.그 뒤를 이은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 등이 주축이 된 독립국 공동체 구성은 소련연방의 사망신고서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결국 고르바초프는 소련을 환상적 꿈에서 깨트려 현실적 사회로 되돌리려 했으나 70여년간 경직될 때로 경직된 공산체제의 「현실」의 벽에 부딪쳐 끝내 실각을 자초하고 말았다. 1931년 3월2일 러시아 공화국 남쪽 스타브로폴지역의 프리폴노예라는 마을에서 태어난 고르비는 학비 때문에 고등학교를 3개월이나 휴학하는등 어려운 청소년기를 경험했다. 그는 고교시절 집에서 16㎞ 떨어진 읍에서 방 한칸을 얻어 자취하면서 주말이면 고향집에 내려가 농사일을 돕는 모범학생이었다.이때만해도 그가 훗날 세계를 움직이는 정치인으로 성장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 법대에 입학,마르크스·레닌저작 외에도 로마법,로크의 정부론,루소의 사회계약론 등을 읽으며 사고의 폭을 넓혀 나갔다.심지어 법대에는 미국헌법까지도 열람이 허용됐는데,이같은 서구사상을 담은 「금서」들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스탈린 치하에선 하나의 큰 행운이었다.이때의 지식들이 현실정치와 접목되어 뒷날 페레스트로이카로 체계화 된다. 1954년 대학재학시절에 만난 라이사 티타렌코와 결혼한 고르비는35세의 나이에 고향인 프리폴노예 시당위원장이 됐고 4년후엔 보다 넓은 지역인 스타브로폴지구 위원장으로 승진했다. 이때 그는 다시 대학에서 농업경영학을 공부,학위를 얻고 농업문제전문가로 등장했다. 고르바초프는 1978년 농업담당 당서기가 되면서 중앙무대인 모스크바로 진출하게된다.그가 모스크바로 올라오게된 계기는 농정실패에 책임을 느낀 쿨라코프가 자살함으로써 농업담당 당서기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그에게는 확실히 소련 역대지도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관운이 따르고 있다는 평도 받고 있다. 그러나 소련사회에 평화와 자유의 지평을 넓힌 위대한 개혁가 고르바초프의 몰락은 역사의 아이러니임에 틀림없다.동토의 땅에 개혁의 문을 열어젖힌 그는 결국 그 문으로 퇴장한 것이다.
  • 나토,“유럽 새 협력시대”선언/로마 정상회담 폐막

    ◎새달 「북대서양협력위」에 동유럽 9국 초청/유럽안보협력회의 역할도 강화 【로마 AP 로이터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정상들은 8일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북대서양협력위원회를 창설할 것을 제의하는 등 유럽에서의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강조하는 최종선언문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로마 정상회담을 폐막했다. 동유럽국가들이 참여하는 북대서양협력위원회는 나토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 오는 12월20일 첫 회의가 개최되며 나토 회원국들은 이 회의에 동유럽 9개국 외무장관들을 초청했다. 그러나 이번 나토 정상회담의 최종 선언문에서 나토의 군사구조가 유엔평화유지군에 사용되도록 하자는 제의는 제외됐다. 나토에서 미국의 지도력을 재확인한 이번 회담에서 나토 정상들은 소련에 대해 핵무기에 대한 강력한 중앙통제력을 계속 유지하고 민주주의·인권·국제법을 존중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회담을 결산하는 8페이지의 정치선언은 이보다 앞서 7일 공개된 초안대로 「신전략개념」을 승인했으나 나토를 유엔의 평화유지활동과관련시켜 보다 광범위한 전세계적 역할을 부여한다는 조항은 삭제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네덜란드가 희망했던 북미와 서유럽 너머로의 나토의 역할 확대 가능성은 적어도 당분간은 사라졌다. 프랑스는 줄곧 나토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해온 반면 미국은 나토가 냉전이후 시대에 있어 보다 많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왔다. 또 프랑스와 독일이 제의한 독자적인 유럽군 창설과 관련,최종선언은 조심스런 표현으로 『이것은 유럽안보에 있어서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의 역할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종 선언은 이어 『나토는 협의를 위한 핵심기구이며 회원국들의 안보와 방위공약과 관련된 정책합의를 위한 창구』라고 밝히면서 동시에 『유럽공동의 외교 및 안보정책이나 방위역할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유럽국가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선언은 또 서유럽 9개국의 안보그룹인 서유럽연맹을 강화하려는 유럽인들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이어 유럽의 모든 국가와 미국·캐나다가 참가하고 있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역할을 강화하고 CSCE가 인권문제에 대해 보다 강력한 발언권을 갖도록 했다. ◎로마 정상회담 이모저모/바바라,보도진 질문공세받고 “곤혹”/뵈르너 총장의 임기 1년연장 합의 ○…이번 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도 이탈리아의 교통지옥은 예외가 아니어서 존 메이저 영국 총리는 7일 상오 러시아워에 부시 미 대통령을 포함한 두명의 다른 정상들과의 조찬회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속력을 냈다고 측근이 전언. 지난달 톰 킹 영국 국방장관은 시칠리아의 타오르미나 회담장에 가던중 길이 막히자 차에서 내려 경찰의 오토바이 뒤에 편승,가까스로 회의시간을 맞춘 적도 있었다는 것. ○…각국 원수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동안 바바라 부시여사를 비롯한 퍼스트 레이디들은 로마의 유명한 캄피돌리오 시청과 발렌틴노 의상실을 방문. 실크 주름스커드와 빨간 단추가 달린 검정 재킷에 여러줄의 진주목걸이를 건 바바라여사는 피터 세키아 주이탈리아 미국대사의 부인 조안 세키아 여사의 에스코트를 받았는데 가는 곳마다 수십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어 이들을 떼어놓느라 기마경찰까지 출동. 16세기에 지어진 캄피돌리오 시청건물에서 퍼스트 레이디들은 프랑코 카라로 로마시장과 줄리오 안드레오티 총리내각의 두 여성장관중 한사람인 로사 루소 제르볼리노 사회문제장관의 안내를 받았는데 이들은 특히 유명한 「울프」살롱의 고대 로마의 마룻바닥에 감명을 받았다고. ○…나토 대변인은 16개 회원국이 7일 만프레트 뵈르너 나토 사무총장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 전 서독 국방장관을 지낸 뵈르너 총장은 88년 7월1일 영국의 캐링턴경 뒤를 이어 사무총장이 되었으며 4년후인 92년 중순에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다. 변호사 수업을 받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뵈르너 총장(57)은 서유럽의 강력한 방위와 미국을 유럽에 남게 하는데 깊이 관여하고 있다.
  • 외언내언

    1920년.메트로폴리턴 가극장에서 노래하던 엔리코 카루소는 입술로 피를 흘렸다.숨을 들이쉴 때 29㎝나 팽창시킬 수 있었던 그의 폐.그 폐를 수술했다.미국 최고의 의료진이 달려들어서.◆그런데 수술경과가 좀 좋아지자 그는 나폴리행 배를 탔다.어렸을 때 다니던 의사한테 치료 받기 위해서 였다.나폴리의 그 빈민가.17명의 자식을 낳았으나 질병과 가난 때문에 모두 잃고만 그의 어머니 안나 카루소의 18번째 아이가 엔리코 카루소였다.그 어머니 안나가 믿었던 의사.그는 그 의사를 찾아간다.하지만 그 빈민가의 의사는 이 오페라 스타를 고칠 적임자는 아니었다.패혈증을 일으킨 끝에 숨을 거둔다.◆그는 고향과 어머니를 생각하며 살았다.개런티 싸움을 벌여 억만장자가 된 그는 어머니와 함께 살던 빈민가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썼다.명성을 얻으면 얻을수록 그리워지기만 했던 어머니.가난과 슬픔 속에 자신을 키워낸 어머니가 아니던가.그는 빈민가의 의사를 찾아갔다기 보다 어머니의 체온을 찾아갔다고 함이 옳다.어쩌면 그는 그의 죽음을 예견했던 것인지도 모른다.◆『아버님도 어버이시지마는/어머님같이 사랑하실이 없어라…』고 하는 여요「사모곡」.이승을 사는 사람치고 어머니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아버지가 마음의 기둥이라면 어머니는 사랑의 대해.서강대 표홍철군과 그 어머니 박영숙여사의 경우도 그렇다.폭력시위를 주도하여 쫓기는 신세가 된 운동권 아들을 신고하는 모정은 어떠했을까.법도 눈물을 흘리면서 집행유예를 선고하여 아들은 어머니 품에 안긴다.애정과 사모가 합주하는 감동이 전달된다.◆시국에 용훼하여 잡혀가고 쫓기고 하는 학생들이 헤아려 봐야 할 것이 있다.단장의 부모 마음.표군 모자의 얘기가 그것을 새삼 한번 더 생각케 한다.
  • 호화생활자 1만3천명 조사/국세청

    ◎3년동안 세금 1조1천억 추징 최근 3년간 부동산투기및 음성·불로·탈루소득등으로 호화·사치생활을 해오다 국세청의 조사를 받은 사람은 1만3천여명이며 이들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은 1조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세청이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89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부동산투기와 음성·불로소득 혐의로 세무조사를 받은 사람은 1만3천51명이고 추징세액은 1조1천1백5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89년에 7천6백37명을 조사,4천4백39억원의 세금을 추징했고 90년에는 4천1백72명을 조사해 4천3백60억원을 추징했다. 또 올들어 7월까지는 1천2백42명을 적발,2천3백53억원을 추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음성·불로및 탈루소득혐의로만 조사받은 사람은 1천4백66명이며 추징세액은 4천3백60억원이었다.
  • 세금 혜택 저축한도 대폭 확대/물가안정·국제수지 개선 대책/요지

    ◎쇠고기등 상시 비축제 도입/외화 대출제 원화금융 전환/향락산업 여신 철저히 차단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19일 과천 정부 제2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보고한 「물가안정및 국제수지개선대책」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기본방향◁ 최근의 물가상승과 국제수지적자는 89년 이후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등 누적적이고 구조적인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다. 그러나 물가불안과 국제수지적자에 영향을 주는 건설투자등 관련정책지표들은 최근 개선되는 추세이다.앞으로 안정기조를 더욱 실효성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동결,환율의 인위적 조정,수입규제등 대증적·충격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으나 자칫 기업도산과 대외통상마찰을 가져올 소지가 높다.중·장기적으로도 공급능력 제약과 이에따른 산업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우려도 있다.따라서 정책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총수요관리 강화 ▲내수진정책과 저축증대 ▲국산기계화촉진 ▲수출산업경쟁력 강화시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총수요관리 강화 총통화증가율은 4·4분기중에도 1∼8월 평균인 18.4%수준으로 운영하겠다.한정된 자금이 제조업과 기술개발등에 집중 지원되도록 제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비중을 높여나가고 사치향락산업등 여신금리부문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부동산투기억제를 위해 세무행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아파트 부정당첨자,재개발지역 부동산거래자를 중점 조사하는 한편 부동산투기조사전담반(88개반 3백83명)을 상시 운용한다. 내년도 예산은 금년도 최종예산보다 6.8% 증가한 수준으로 억제한다.내년 공무원봉급 인상률을 9.8%로 낮추고 일반경상비와 공공건물신축비를 절감한다.세계잉여금을 재원으로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세계잉여금을 양곡증권인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예산회계법을 개정한다. ▷내수진정책 강화◁ 비주거용 건축 규제를 철저히 시행하고 지난해 75만호에 달했던 주택건축 허가를 연말까지 60만호로 동결한다. 정당한 소득신고가 없는 호화사치생활자의 음성·불로·탈루소득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하고 기업접대비지출의 신용카드 의무사용 비율을 35%에서 40%로 높이는등 규제를 강화한다.신용카드에 의한 대출억제와 자동차회사의 할부금을 축소한다.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장기예금등의 금리를 연내에 자유화하고 CD발행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5%의 소득세만 분리과세하는 소액가계저축 한도를 8백만원에서 1천2백만원으로,비과세 근로자 장기저축(월30만→50만원)과 노후생활연금신탁(1천만원→1천5백만원)의 세제상 우대한도도 확대한다. ▷기계국산화 촉진◁ 내년중 외화대출제도를 원화금융으로 통합한다.외화대출수요와 대체가능성이 있는 외화리스및 해외증권발행을 억제하고 금년중 4천개품목의 2단계 기계국산화 계획을 수립추진한다.국산기계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기계공업진흥회의 하자보증사업을 활성화하고 보증요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한다. 부품과 기계류등 자본재산업의 기술개발및 수요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을 중심으로 실효성있는 금융지원 확충방안을 마련한다.기계류등 설비금융에 대한 은행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과잉공급이 우려되는 분야의 대형투자사업에 대해서는 산업발전민간협의회·금융기관·정부가 협의,투자선별화를 유도한다.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 산업인력양성·기술애로 타개·행정규제 완화등 기업환경 개선에 주력한다. 대기업의 높은 임금인상이 자제되도록 유도하고 합리적 임금체계의 확립과 생산적 노사관계의 정착을 위해 노동관계법령의 개정을 추진한다. ▷물가안정◁ 공급부족물량을 적기에 수입하고 마늘·김등 국내생산이 충분한 품목은 수매량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킨다.참깨·땅콩·쇠고기등 만성적으로 부족한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상시비축제를 도입한다.매점매석과 부정유통을 단속하고 추곡수매가를 적정선으로 책정,물가안정기조를 유지한다. 매월 경제장관회의에서 이 대책의 집행실적과 앞으로의 추진계획을 종합 점검하고 시도지사회의를 열어 정부시책이 일선관서에서 철저히 시행되도록 한다. 앞으로도 경제안정화 시책을 더욱 강화해서 소비자 물가를 한자리수 이내로,국제수지의 적자규모는 8월말 수준인 연간 77억달러 이하로 축소토록 노력한다.
  • 노 대통령 사정활동강화 지시의 배경

    ◎과소비/사치향락/불로소득/투기/사회분위기 쇄신차원서 “철퇴”/사회지도층 수범… 「일하는 기풍」 진작/집권종반 즈음,공직기강 해이 방지/호화별장 제재등 하반기 특별과제 선정 입체 단속 노태우대통령이 17일 사정장관회의를 주재,정부의 사정활동강화를 지시한 것은 두가지 측면에서 그 배경을 짚어볼 수 있다. 첫째는 과소비풍조진정등 사회분위기 쇄신을 통치사정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하라는 의미이다. 이는 현재 우리 사회발전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과소비,사치향락주의와 함께 근로의욕의 감퇴라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과소비,사치의 근저에는 불로소득,투기,공직자 비리가 도사리고 있고 근로의욕감퇴의 바닥에는 일부 계층의 무분별한 사치가 「가진자」와 「덜 가진자」간의 위화감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직자를 비롯한 사회지도층과 일부 계층의 불법·탈법행위에 대해 통치권행사 차원에서 정부내 모든 사정기관의 역량을 총동원,철퇴를 가한다는 것이다. 둘째 집권종반기를 앞두고 일어나기 쉬운 공직자의 기강해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내년에 있을 일련의 정치일정수행에도 불구하고 국정집행에는 추호도 차질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차제에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내년 봄엔 국회의원총선거,지방자치단체장선거,대권후보결정,내년말 대통령선거등 일련의 정치일정을 앞두고 공직자들이 무사안일에 빠지거나 눈치를 보는 경향이 없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이에 대해서는 단호히 쐐기를 박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집권종반기에 초래되기 쉬운 공권력의 기강해이,경제질서문란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고 아울러 지자제실시이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집단이기주의·지역이기주의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도 이번 통치사정강화의 맥을 이루고 있다. 이날 노대통령의 지시는 ▲일부 사회지도층의 비리에 대한 강력한 제재 ▲일선 행정기관의 엄격한 법집행 ▲구조적이고 관행적인 잔존 부조리의 척결 ▲사정기관의 자정활동강화등 4가지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특히 사회지도층의 각종 불법,탈법에 대해 엄중히 다스리도록 지시한 것은 사회지도층의 자숙·자제와 솔선수범이 없이는 과소비억제나 일하는 기풍 진작에 국민동참을 끌어낼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그린벨트내 호화별장,사치해외여행,고액과외등 일부 부유계층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비리의 근원에는 일선공무원의 개입이나 투기,불로소득이 있기 때문이라는 실정을 직시,이번에 확실히 그 뿌리를 뽑겠다는 것이다. 검찰·경찰·내무부·국세청·관세청등 정부내 전 사정기관이 호화사치생활자의 음성·탈루소득의 추적,그린벨트내의 호화별장·대형음식점의 철거및 원형복구,밀수및 상습부동산투기행위 근절등을 하반기 특별과제로 선정,입체적 총력단속에 나서기로 한 것이 바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10월 한달을 토지관련 불법행위 일제단속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은평구,경기도 하남시,광주군,용인군등 전국 58개 지역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여 시·군·구별로 단속전담반을 투입키로 한 것은 이번에는 결코 유야무야식으로 넘어가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실천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노대통령의 강력한 사정활동지시와 정부의 철저한 실천은 호화사치·향락·밀수·마약·투기등 이른바 「망국병」을 조속히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 사정활동 강화대책 내용

    ◎10월 한달 「토지관련불법」 일제 조사/건축·조세등 대민행정 지속 쇄신/금품제공 운전자엔 면허취소 조치 ◇심대평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각 사정기관은 전산정보망을 구축하여 상호 정보 교환을 하며 문제업소·인물에 대해서는 전산화하여 특별관리하겠다.또한 호화·사치 추방에 정부가 앞장서기 위해 정부·공직자부터 「10% 줄이기」를 실천하며,각종행사·회의를 대폭간소화하고 현수막등 홍보물축소,사무용품 아껴쓰기,가정의례준수등을 적극 추진하겠다. 공직사회 잔존부조리를 지속적으로 근절하기 위해서 현장감찰활동을 강화하여 일선행정기관의 불법행위 묵인방치등 직무소홀,업체유착비리를 중점 단속하고,소신있는 업무추진을 돕기위해 외부의 압력·청탁은 그 원천을 끝까지 추적하여 조치하겠다. 건축·조세·위생·교통·환경·소방등 대민행정 취약분야를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쇄신해 나가되 부진기관은 총리실에서 매월 집중관리하고 공직주변의 일부 전문직능인에 의한 부조리 매개행위도 중점단속하겠다. ◇이상연내무부장관=10월 한달을토지관련 불법행위 정밀 일제 재조사 기간으로 설정하여 시도지사 책임하에 전담반을 편성,불법토지형질변경·산림훼손행위,불법증·개축,불법건물 용도변경(별장·호화주택등 포함)행위등을 중점조사하고 불법행위는 발견즉시 관련자를 고발 조치하고 위반시설물은 강제철거등 원상복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동일건축물내 불법행위가 상습적으로 발생한 경우는 검찰과 협조하여 가중 처벌한다. 토지관련 불법행위 빈발 예상지역인 대도시 그린벨트지역,골프장 설치 예상지역,농지전용 급증지역등 전국 58개 지역을 특별관리 구역으로 설정하여 ▲읍면동장과 지파출소장에게 관내 불법행위에 대한 1차적인 감시·적발 권한을 부여함과 동시에 연대책임을 묻고 ▲인·허가 사항 관리카드를 작성하여 기존별장·호화주택의 증·개축행위,용도변경 행위등을 집중 관리하며 ▲불법건축,분양토지 형질변경 행위자에 대한 처벌은 체형위주로 전환한다. ◇정구영검찰총장=지난 4월부터 8월말까지 지방의원 비리,부동산 투기사범등 총6천2백37명을 단속,이중 6백56명을 구속 조치했다.향후 중점단속 대상으로 호화건물 불법건축행위,기업체간의 납품·하도급 관련 부조리,투기목적의 아파트 거래행위등 부동산투기행위,호화사치성 물품 불법반입등 밀수행위,지방의회의원의 이권개입등 직무관련 비리 등을 선정,특별단속 하고 아울러 불법 취득재산은 몰수·추징등으로 철저히 환수하고 관련부처에 자료를 통보하여 비위자 본인은 물론 관련기업에 대한 금융·행정상 제재조치를 촉구하겠다. ◇서영택국세청장=최근 수년간 국민들의 씀씀이가 향락업소등 소비성 서비스업부문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90년의 경우 전년대비 22%증가,총4조5백억원) 이는 경제성장률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그 근저에는 음성·탈루소득등이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음성·탈루소득,기업자금을 변태적으로 유용하여 호화별장이나 기타 사치성 재산을 취득·이용하는 행위,기업경비로 사업을 빙자,호화·추태 해외관광을 즐기는 행위등을 중점조사하고 각 행태별로 세무자료를 수집한후 본인은 물론 관련기업까지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이를위해 「특별조사반」을 설치,운영하겠다.대형 유흥·향락업소 3백82개소를 대상으로 수시 현장입회 조사를 실시하여 과표를 현실화하고 서비스업 종사자에 대한 근로소득세 과세를 강화하겠다.유통과정이 문란한 소비재판매업소(6대도시)를 연말까지 정밀 조사하고 이들 업소의 개업자금 출처와 사업실적을 분기별로 정밀 파악,과세자료로 활용하며 기업이 접대비 지출을 신용카드로 할 경우 그에대한 세금혜택을 대폭 확대하겠다. 9월중 추가로 투기혐의자 3백여명을 조사하고 비업무용 부동산보유·취득기업 조사도 강화하겠다. ◇김기인관세청장=공항·항만등 관세선에서 밀수품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공항불법과다 반입자 휴대품의 통관을 불허하고,관련자는 국세청에 명단을 통보하며 정상수입을 가장한 밀수행위가 최근 늘고 있으므로 수입품 가격조작,위장수입 사실이 적발될 때에는 동종업체에 대한 전국 일제조사를 실시하겠다.불법외제품 밀수품의 시중유통을 막기 위해 외제품 판매업소의 거래사실 증명자료 비치를 의무화하고 위반시 제재를 강화하며 한·미 합동으로 PX물품 불법 유출행위를 단속하고 외국세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통상마찰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제거해 나가겠다.내무부가 지정한 58개 시·도별 특별관리구역은 다음과 같다. ▲서울(5)=종로구 성북구 도봉구 은평구 서초구 ▲부산(4)=북구 사하구 금정구 강서구 ▲대구(3)=동구 서구 북구 ▲인천(2)=남구 북구 ▲광주(2)=북구 광산구 ▲대전(2)=중구 유성구 ▲경기(12)=구리시 하남시 남양주군 여주군 화성군 고양군 광주군 포천군 가평군 양평군 용인군 김포군 ▲강원(5)=춘천시 춘성군 고성군 양양군 명주군 ▲충북(4)=청주시 충주시 청원군 중원군 ▲충남(2)=서산군 천안군 ▲전북(3)=전주시 완주군 정읍군 ▲전남(4)=목포시 담양군 화순군 신안군 ▲경북(4)=경산시 달성군 영천군 칠곡군 ▲경남(4)=창원시 울산시 양산군 김해군 ▲제주(2)=제주시 서귀포시
  • 매출액 속인 유흥업소 8곳 세무사찰/서울 강남소재

    ◎대형 룸살롱 「명월」등 탈세 혐의/호화 갈비집등 27곳 입회조사/국세청 국세청은 16일 서울 강남의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클럽,룸살롱 「명월」등 8개 유명·대형유흥업소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업소는 서울시내 룸살롱 4곳,나이트클럽 3곳,카바레 1곳이며 이들 업소는 지난 10일 실시된 국세청 입회조사결과 수입금액을 3분의 1 이하로 신고,탈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이번 특별세무조사에서 해당업소의 ▲과거 3년간 수입금액 누락 사항 ▲업주와 그 가족의 부동산투기및 당해 업소의 부동산임대업자의 조세탈루 사항 ▲탈루소득의 사용처 ▲업소종사자들의 갑근세등 원천징수 누락 여부 ▲가공경비계상등 소득·법인세 탈루사항등을 중점 조사하고 있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서울·부산·대구등 전국 6대도시의 유명 대형음식점 27곳에 대한 2차 입회조사도 시작했다. 입회조사를 받고 있는 업소는 ▲필요이상의 종업원을 고용해 제조업 등 생산직에 종사해야 할 인력을 서비스산업으로 유인하고 있거나 ▲호화정원·넓은 주차장의 설치등 사치·낭비의 조장 정도가 지나친 업소들이다.
  • 「재정의 중장기 운용방향」 세미나

    우리나라 재정의 중장기 운용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상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KDI의 이계식박사가 「7차5개년계획 기간중 재정규모 및 조세부담률 전망」을,한국외국어대 최광교수가 「한국재정의 주요 당면 정책과제」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 박사와 최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조세부담률 2%쯤 높여야”/“사회간접자본 시설등 확충 돕게”/KDI 이계식박사 80년대의 긴축재정운용은 물가안정에는 기여했으나 재정규모의 대GNP비중의 저하와 재정의 사회개발및 투자기능위축의 문제를 가져왔다. 특히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부족으로 경제적 애로현상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일예로 90년 한해에만 국도에서 1조원,지방도에서 3천억원,고속도로에서 2천억원등 모두 1조5천억원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고 항만의 체선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비용도 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투자를 포함한 재정투자의 획기적인 증대가 요청된다.이와함께 국제화,개방화에 대응하고 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기술개발투자를 늘리고 농업구조조정등 원활한 산업구조조정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7차5개년계획기간중 우리나라 일반정부의 재정규모는 77∼91년의 평균증가율 22.7%보다 낮은 17.7%가 증대돼 91년의 GNP대비 20.3%에서 마지막연도인 96년에는 24.4%로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또 7차5개년계획기간중의 평균조세부담률은 20.4%로 6차계획기간(87∼91)중의 18.6%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7차계획기간중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과 국민복지수요의 충족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조세부담률을 2% 가량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 조세부담률제고를 위해서는 세목의 신설보다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과세포착률제고,비과세·감면축소를 통한 과세대상의 확대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비효율적 지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세출예산항목의 규모조정과 축소가 요구되며 방위비·일반행정비·재정의 통화관리비용및 지방교부금등 경직성 경비의 비중축소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탈루·음성소득 과세 강화를”/“공장설비·수자원세등 신설 가능”/외국어대 최광 교수 최근 재정정책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면 사실과 논리에 근거하기보다 감정적,단편적,흑백논리적인 주장이 팽배해 건전한 재정정책의 수립을 저해하는 경향이 높다. 우리나라 재정의 특징은 어떤 지표를 보더라도 국제비교에서 「작은 정부」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은행(IBRD)보고서에도 나타났듯 86년 현재 중앙정부지출의 대GNP비중이 17.8%에 불과,저소득국의 평균(20.8%)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예산규모의 증대로 재정의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80년대 초반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91년도에 4조2천억원의 추경예산이 두차례 편성됐으나 91년도 최종예산은 90년도 대비 14.3%증가이고 GDP예상성장률(17.4%)을 밑도는 것이다. 팽창예산이 물가불안을 가져온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도 실증적 분석결과 통화증가와 임금상승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을 뿐 예산증가율이 물가상승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행 세출구조를 보면 어느 항목도 축소·조정할 여지가 적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국방비와 경제개발비의 감소가 가능할 것이다. 현재의 조세제도나 행정상 세부담증대의 여지는 있다.지금까지 누락되었거나 가볍게 과세되었던 부문의 정상화와 세무행정의 강화를 통해 세수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세목으로 신설이 가능한 국세로는 사회보장세 수자원세 관광세 공장설비세 컨테이너세등이 있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기능구분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만 분리됨으로써 혼란과 불균형을 가져오고 있다. 국고보조금제도 지방재정교부금제도등이 개별운용되고 있으나 제도의 성격과 사업주체등을 고려,각 제도의 조정과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 “방위·행정비등 비중 줄이고/사회간접시설 재원 늘려야”

    ◎KDI 이계식박사,예산정책협서 주장 우리나라 재정의 중장기운용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예산정책협의회가 16일 상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학계·언론계인사 및 관계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KDI의 이계식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향후 재정은 도로·항만등 사회간접시설의 확충과 기술및 구조조정투자의 증대,저소득층 지원,지자제실시에 따른 지역균형개발,통일에 대비한 재원확보등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같은 재원마련을 위해 새로운 세목의 신설보다는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과세포착률을 높이고 방위비 일반행정비등 경직성경비의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 프로판 가스보일러 신설 금지/동자부,LPG수급대책 발표

    ◎부탄용으로 대체 추진/월동기 30여 만t 비축키로/평택기지 40만t 규모로 조기확장 정부는 올 겨울 프로판·부탄 등 액화석유가스(LPG) 부족사태에 대비,프로판 용기를 사용하는 가스보일러 설치를 금지할 방침이다. 또 월동기중(11월∼92년 1월)에 선박을 이용,4만3천t 규모의 프로판을 해상비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평택에 있는 정부 LPG비축시설을 현 20만t에서 40만t으로 늘리되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95년까지 건설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동력자원부는 18일 LPG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 반해 저장시설과 수송능력 부족으로 올 겨울 공급부족 사태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판단,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LPG수급대책」을 발표했다. 동자부는 현재 수도권의 LPG 저장시설이 프로판의 경우 3일물량,부탄의 경우 7일물량 규모에 그치고 인천항의 수송능력도 하루소비량에 못 미치는 하루 5천1백t에 불과,폭설·태풍 등으로 수송에 차질이 생길 경우 LPG파동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실제 수도권의 하루 LPG 소비량은 겨울철 성수기를 기준으로 프로판 4천6백t,부탄 1천6백t 등 총 6천2백t에 달한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인천의 프로판 저장시설을 현재의 1만2천5백t으로 늘리고 오는 9월말까지 정부 및 LPG수입회사·정유회사의 비축물량 규모를 프로판 22만7천t,부탄 8만2천t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인천지역의 비축물량이 수도권지역 사용량의 2일분 이하로 떨어질 때는 평택 비축기지에 있는 정부의 비축물량을 최대한 활용,프로판과 부탄을 긴급 방출키로 했다. 여수에너지와 유공가스 등 LPG 수입회사에는 오는 10월말까지 부탄 4만t을 평택 정부비축기지에 저장토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 집중되어 있는 LPG도입선을 말레이시아·멕시코·호주 등으로 다변화하고 프로판을 부타으로 대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 20㎏들이 프로판용기 규모를 13㎏으로 줄이고 수용가가 쉽게 연결할 수 있는 밸브가 개발중인데 이것이 마무리되면 대체가 가능하다고 동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밖에 여천 민간수입회사 수입기지 규모를 현 15만2천t에서 94년말까지 31만2천t으로,인천과 평택의 재고기지를 현 7천3백t에서 92년말까지 1만4천2백t으로 확충키로 하는 한편,중부권에 새로운 수입기지를 건설키로 했다. 현재 LPG중 프로판수요는 연평균 22.8%,부탄수요는 10%씩 늘고 있다.
  • 선거비 많이 쓴 후보/자금출처 추적조사/국세청

    국세청은 오는 6월20일로 예정된 광역의회선거에서 돈을 많이 쓰는 후보에 대해서는 그 자금이 음성·탈루소득에 의한 것인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30일 국세청에 따르면 광역의회선거는 지난 3월 실시됐던 기초의회선거와는 달리 정당이 후보자를 공천하는 데다 후보자들도 재력있는 기업인 등이 상당수 출마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품수수 등을 방지하기 위한 세무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선거비용이 음성·탈루소득에서 나왔다는 혐의가 객관적으로 드러나거나 구체적인 제보가 있을 경우 해당후보에 대한 내사를 거쳐 정밀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기업인인 후보자가 회사자금을 변태지출,선거비용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법인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 여인·고교생·버스기사/어제 3명 또 분신/여인은 죽고 고교생 중태

    【광주=최치봉 기자】 18일 상오 10시20분쯤 전남 보성군 보성읍 보성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이 학교 3학년5반 김철수군(18)이 온몸에 시너를 끼얹고 분신,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병원측은 『김군이 이날 하오 4시30분부터 상태가 극도로 악화돼 현재로는 소생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에 따르면 이날 상오 9시30분쯤부터 학생회 주최로 『5·18 11주기 추모행사를 열고 있던 중 김군이 3층 본관건물 동쪽에서 온몸이 불길에 휩싸인 채 행사장 쪽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구호를 외치며 30여 m 뛰쳐나오다 쓰러졌다는 것이다. ○기사,생명 지장없어 또 이날 하오 5시50분쯤 광주시 북구 신안동 전일여객(주) 주차장에서 이 회사 소속 버스운전사 차태권씨(32·전남 강진군 대구면 마량리)가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자살을 기도,복부 등에 2도화상을 입고 광주시 북구 중흥동 효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병원측은 차씨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철길서 인도로 투신 18일 상오 11시40분뜸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정문 앞 철길 위에서 이정순씨(39·여·송파구 가락본동 170의2)가 온몸에 시너를 끼얹고 불을 붙인 뒤 12m 아래 인도로 뛰어내려 숨졌다. 이씨는 유서에서 『나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랑스러운 자녀에게 바칩니다』 『광명과 사랑으로 평화통일 이루소서』라고 적었다.
  • 외언내언

    해적선의 역사는 해상교통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다. 기원전 8백 내지 1천2백년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발견되는 것이 가장 오랜 기록. 그 다음이 9세기 전후 북해 등을 무대로 한 이른바 바이킹의 해적선이 유명하다. 16세기 엘리자베스여왕시절의 영국은 해적을 제국주의적 야심의 수단으로 동원해 「해적국가」의 오명을 남기기도. ◆흑색바탕의 흰색 「백골기」를 날리는 해적선은 약탈과 살육의 공포대상이면서 자유와 모험과 용기를 상징하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해적을 소재로 한 「해적문학」은 「보물섬」 「로빈슨 크루소」 등 무한한 꿈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명작들을 남기고 있기도 하다. 증기기선이 바다를 누비기 시작한 19세기말에 이르면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던 것. ◆얼마전부터 동남아,아프리카,중미 해역에서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도되더니 마침내 한국인 선원 24명이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현대판 해적선에 인질로 잡혀있다는 소식이다. 동서무역의 관문으로 1일 약 2백30척의 선박이 통과하는 말라카해협을 끼고있으며 열대림이 우거진 섬들이 많아 잠복과 도주가 용이한 동남아해역은 해적활동의 최적지. 75년 월남패망 이후 해상탈출하는 베트남 난민 약탈로 재미를 본 해적들이 이제는 무역선,유조선,원양어선 등을 노리는 대담한 약탈행위에 나서고 있다는 것. ◆쾌속정까지 동원하는 전문적 해적이 있는가 하면 고기잡이를 가장하는 어선이 해적선으로 돌변하기도. 기름을 가득 싣고 오는 유조선들이 좋은 표적이고 원양어선은 어획물을 탈취당하기도. 일본선과 한국선을 좋아한다는 소문도 있다. 국제해사기구통계에 따르면 연간 1백여 건(한국 작년 10건)이 발생하는데 실제는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법상 「인류의 공적」으로 어느 국가나 나포처벌이 가능한데도 창궐하고 있는 것은 각국의 무관심과 국제공조체제의 결여가 가장 큰 이유. 해적의 연안국관리 뇌물공세도 한몫 하고. 소련처럼 선원을 무장시키는 자구책도 가능하나 부작용이 우려되기도. 바다로 나갈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이번 사건은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는 큰 경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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