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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MI클래식스,CD2장 출시/‘전설의 테너’엔리코 카루소등 망라

    ◎20세기 대표하는 성악가 80인의 목소리 지난 한세기를 대표할만한 80인의 위대한 성악가들의 목소리를 함께 담은 음반이 나왔다. 올해 창립 1백돌을 맞은 EMI클래식스가 지휘자편에 이어 성악 가편으로 내놓은 두장의 앨범 ‘전설의 목소리’와 ‘마법의 목소리’가 그것으로 지난 1백년을 빛낸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부른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등을 각기 두 장의 CD로 제작했다. ‘전설의 목소리’는 이미 작고한 성악가들의 목소리를 담은 ‘성악의 역사책’.1902년 녹음한 전설의 테너 엔리코 카루소의 너무도 유명한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중 ‘의상을 입어라’를 필두로 스페인의 전설적 소프라노 엠마 칼베,19세기 비르투오조 성악가의 표본으로 불린 나폴리의 테너 페르난도 디 루치아,호주출신의 명 소프라노 넬리 멜바,벨칸토 아리아의 명테너 베냐미노 질리등 약 60년간 녹음된 불멸의 명성악가 40명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마법의 목소리’는 현재 무대에서 활동중이거나 은퇴했지만 생존해 있는 성악가 40명의 노래 40곡을 담은 CD.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가 1951년 런던에서 녹음한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중 ‘초조’를 시작으로 오페라·가곡·종교음악 등 전분야에서 불세출의 명성을 쌓은 소프라노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감미롭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테너 주세페 디 스테파노,청순가련형 소프라노 미렐라 프레니,96년 녹음한 신예 소프라노 루스 앤 스웬슨에 이르는,거장부터 신예까지 40명의 목소리를 망라했다.80명의 역사적 성악가의 노래를 한자리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과 함께 1세기전 명가수에서 신예에 이르는 다양한 성악가들의 예술세계를 비교해볼수 있는 것이 큰 장점.
  • 제철맞은 삼림욕 “자연을 마시자”

    ◎심신의 피로 풀고 정신집중에 탁월한 효과/소나무 등 낙엽송 숲이 제격… 피부노출 중요 철맞은 삼림욕 피로 풀고 정신집중에 효과 “그만“ 자연휴양림의 백미는 삼림욕이다. 삼림욕은 식물에서 발산하는 향기인「피톤치드」의 약리효과로 심신의 피로를 푸는 건강요법. 피톤치드는 나무들이 각종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뿜어내는 것으로 사람이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하면 심신이 맑아지고 심리적 안정을 가져온다.삼림욕은 잎이 가늘고 긴 침엽수에 속하는 소나무,전나무,잣나무,측백나무,삼나무,가문비나무,낙엽송 등이 우거진 숲이 이상적이다. 삼림욕을 하기 좋은 계절은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 10월까지며 시간대별로는 새벽 6시부터 정오까지가 좋다. 피톤치드 발생량이 오후보다는 오전이 많기 때문이다. 옷차림은 땀흡수가 잘되고 공기유통이 원활한 반바지,반팔을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챙이 있는 모자도 가져가면 좋다.산꼭대기나 산아래보다 숲이 우거진 산중턱이 효과가 높다. 자신의 체력에 맞게 등산이나 산책로를정하고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한다.아무리 건강에 좋다는 것도 지나치면 부작용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한편 숲속에는 피톤치드와 함께 50종이상의 나무 향기가 난다. 이 향기는 사람에게 정신집중력을 가져다 준다.플라톤이나 칸트같은 철학자가 숲속길을 산책하면서 천재적 사고력을 발휘했고 루소가 숲속의 오두막에서 고전을 남긴 것이 이를 말해준다.
  • 퀴리부인과 국립묘지/정준극 원자력연 책임기술원(굄돌)

    전·노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얼마전 있었다.이에 따라 두 분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여러가지 제외 사항중에서 특별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이들이 작고하더라도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무릇 국립묘지에 안장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단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나라를 지키다가 장렬하게 산화한 용사들,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던졌던 불후의 투사들,그리고 나라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여러 유공자들…. 그건 그렇고 한가지 국립묘지에 대하여 아쉬운 점이 있다.문화·예술 그리고 과학분야에서 나라의 위상을 크게 떨친 인물들도 작고후 이곳에 안장되므로써 만인의 추앙을 받을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영국의 국립묘지라고 할 수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만유인력을발견한 「뉴턴」을 비롯하여 오라토리오 메시아로 유명한 「헬델」,그리고 문호 「세익스피어」가 안장되어 있다.프랑스의 경우에는 더욱 감격적이다.파리의 판테웅에는 사상가인 「블테르」와 「루소」,문호 「빅토르 위고」외에도 저명과학자인 「라부아시에」와 수학자 「라그랑시」 등이 모셔져 있다.가장 최초에 판테옹으로 입주한 과학자는 저 유명한 「큐리부인」이다.큐리부인은 노벨상을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받은 여성 과학자이다.그는 원래 폴란드 사람이지만 프랑스로 온 후 피엘 큐리라고 하는 과학자와 결혼했기 때문에 마담 큐리가 되었다.큐리부인은 지금부터 60여전전에 프랑스의 어떤 한적한 시골에서 작고했다.큐리부인은 교통사고로 그보다 일찍 세상을 떠난 부군의 묘소바로 옆에 안장되었다.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은 판테옹에 여성이 한 분도 없다는 것을 프랑스 온 국민과함께 극히 미안하게 생각하여 재작년 4월에 큐리부인을 판테옹의 반열에 모시도록 결정했다.프랑스 의회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판테옹에 안장되려면 반드시 대통령의 추천이 있어야 하고 의회의 승인을받아야 한다.이와함께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화폐중에서 가장 고액인 5백프랑짜리 지폐에 큐리부인의 초상화를 넣어 새로 발행했다.5백프랑이면 우리 돈으로 대충10만원에 해당한다. 만일 우리나라에도 10만원권 지폐가 있다면아마 한보의 사과상자가 케이크상자 정도로 간편하게 줄어 들었을지도 모른다.그건 그렇고 우리나라 국립묘지에는 언제나 위대한 과학자가 모셔질지 궁금하다.우선은 그만한 자격의 과학자가 나와야겠지만 말이다.
  • 세계적 권위 「로로로 인물평전」 첫선

    ◎도서출판 한길사,102권중 1차 10권 내/철학·종교·문학·음악·미술 등 인문학 총괄/아도르노·붓다·T.S.엘리엇·히치콕 등 다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인물 평전시리즈인 독일 로볼트 출판사의 「로로로 평전시리즈」가 「한길 로로로」란 이름으로 국내에 선보였다.도서출판 한길사는 지난해 로볼트사와 저작권 계약을 맺고 「로로로 평전시리즈」 102권에 대한 번역작업을 시작,이번에 1차분 10권을 펴냈다. 지난 58년 독일 작가 쿠르트 쿠젠베르크에 의해 처음 발간된 이래 지금까지 600여권이 나온 이 시리즈는 독일어권에서만 2천만부가 팔렸으며,세계 10여개국 언어로 번역·출간된 전기물의 고전.철학·종교·문학·음악·미술·영화 등 인문학 전분야에 걸친 다양한 인물들의 지적 스펙트럼을 통해 인류의 정신적 유산을 정리한다.텍스트에만 주로 의존해온 기존의 평면적인 전기류와는 달리 풍부한 시각자료를 실어 입체적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번에 선보인 것은 「아도르노」(하르트무트 샤이블레 지음),「붓다」(폴커 초츠 지음),「니체」(이보 프렌첼 지음),「로자 룩셈부르크」(헬무트 히르슈 지음),「하이데거」(발터 비멜 지음),「도스토예프스키」(얀코 라브린 지음),「T.S.엘리엇」(요하네스 클라인슈튀크 지음),「앨프레드 히치콕」(베른하르트 옌드리케 지음),「뭉크」(마티아스 아르놀트 지음),「하이젠베르크」(아르민 헤르만 지음) 등으로 각 분야 전공학자들이 번역을 맡았다. 이 시리즈는 우리가 희미하게 알고 있는 단편적인 지식의 연결고리를 분명히 해줄뿐 아니라 원전 텍스트에의 접근을 한층 쉽게 해준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하나의 예로 우리는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읽을 경우 하이데거의 사상형성 과정과 지적 배경,학문적 영향을 주고받은 주변인물들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그 사상의 진수를 이해하기 어려웠다.발터 비멜의 「하이데거」는 바로 이같은 지적 갈증을 풀어줄만한 실질을 갖춘 하이데거 안내서로 평가할 만하다.이 책은 하이데거 사상의 흐름을 그의 사유의 이중적 동기인 「존재물음」과 「진리물음」의 상호연관성속에서 파악한다. 「한길 로로로」는 사상·철학분야뿐 아니라 대중문화의 스타들을 조명하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그 첫 테이프는 「앨프레드 히치콕」이 끊었다.「새」「사이코」등 작품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영국출신 영화감독 앨프레드 히치콕(1899∼1980).『나는 나를 둘러싼 주위의 것들이 구름 한점 없이 투명하고 고요한 것을 좋아한다.잘 정돈된 책상은 마음의 평정을 가져다 준다』고 고백했을 만큼 히치콕의 개인적 삶은 평범하고 조용했다.그러나 그가 예술가로서 성장하는 과정은 매우 독특했다.그것은 그가 네 분야씩이나 섭렵했기 때문이다.히치콕은 무성영화로부터 출발해 29년 첫 유성영화 「공갈(Blackmail)」을 만들었고,39년 미국으로 건너가 스릴러영화 장르를 확립했으며,1948년 이후에는 컬러영화를 만드는 등 정력적인 활동을 했던 것.이 책에는 빅토리아 시대풍의 교육을 받은 영국 상인가정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신장 기능마비로 죽을 때까지의 히치콕의 개인사가 낱낱이 담겨져 있다. 시리즈의 각권 끝에는 관련인물들의 생생한 증언록이 실려 있어 동시대의 지적 지형도를 그려보는데 일정한 도움을 준다.한편 한길사는 「루소」(게오르크 홀름스텐 지음),「페스탈로치」(막스 리트케 지음),「톨스토이」(얀코 라브린 지음) 등 2차분 10권을 7월중 펴낼 계획이다.
  • 페루인질범 쿠바망명 동의

    【도쿄 연합】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를 점거하고 있는 투팍 아마르 혁명운동(MRTA)은 폐루정부가 제의한 쿠바로의 출국에 동의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페루소식통의 말을 인용,23일 보도했다.
  • 경영자총연합회 연찬회…「변혁기 한국기업의 선택」주제 강연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변혁기에 직면한 한국기업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제20회 전국경영자연찬회를 개최했다.차동세 한국개발원장(KDI)의 「97년도 세계경제전망과 한국경제의 진로」,박태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의 「OECD가입에 따른 한국기업의 당면과제」주제강연을 소개한다.연찬회는 31일까지 열린다. ◎“경상적자 축소·구조개선 노력 병행해야”/수입억제·수출기반 확충을 ▲차동세(KDI원장)=올해 세계경제는 시장경제전환국의 성장회복에 힘입어 지난해의 2.6%에 비해 확대된 3.0%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 선진국은 2.0∼2.5%의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아시아 개도국은 엔화약세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소폭의 성장둔화가 예상되나 남미와 동구권 개도국의 경제회복으로 개도국 전체로는 6%안팎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교역량은 선진국의 수출증가 및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교역확대에 따라 7%를 넘는 증가세가 예상된다.국제원유가격은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18∼19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95년 하반기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던 곡물가격은 쌀과 음료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전체적으로 기타 원자재 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엔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강세기조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이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소폭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일본이 경기회복을 위해 저금리정책을 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마르크화도 독일의 경기회복을 위한 금리하락과 함께 경상수지적자가 지속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운영은 경상수지적자 축소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개선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거시정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는 총수요관리를 통해 수입수요를 억제하고 물가안정 기반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경상수지적자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수입수요를 억제하고 개도국 및 시장경제 전환국 시장에서의 수출기반을 확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이와 함께 유가를 포함한 에너지가격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생산체제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세제상의 유인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사치성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건전소비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을 확대,경쟁여건을 조성하고 자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OECD가입으로 본격화될 금융산업개방에 대비해야 한다. 노동법 개정 이후의 고용불안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적인 고용안정 방안을 마련,추진할 필요가 있다.고용보험의 실업수당 지급범위를 확대하고 실업자에 대한 직업훈련 및 취업알선 등 직업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금융시장 개방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개방은 향후 수년간 우리 경제에 상당한 구조적인 충격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개방의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 내부의 구조개혁이 필요하며 특히 요소시장의 구조개선은 매우 시급한 과제로 평가된다. 구조개혁의 성과는 시간을 두고 나타난다.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할 경우 우리 경제는 수년안에 경쟁력을 회복하고 보다 견실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구조개선 노력을 결집하는데는 정부의 리더십과 함께 앞으로는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R&D 투자로 경쟁력 강화 ▲박태호(KIEP부원장)=OECD가입은 우리 기업에 민간중심의 경제활동이 시장경제원리의 바탕하에 보다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시사한다.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경제가 세계경제로 통합돼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또 우리의 정책,제도,관행이 국제규범과 기준에 부합돼 감에 따라 특정산업에 대한 지원이나 보호,수출보조금의 지급 등은 이제 더 이상 정부의 정책수단으로 남아 있을수 없게 된다. 이러한 대내외 경제여건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의 자세 또한 근본적으로 변화돼야 할 것이다. 첫번째 과제는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이다.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서 지속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R&D 투자를 통한 신상품 및 신기술 개발,경영혁신 및 인력개발,제품의 품질제고 및 안전강화,세계적 상표개발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 두번째는 우리 기업들도 기업차원의 대외경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거대 신흥시장으로부터의 이윤과 무역흑자를 과감히 R&D활동에 투자,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켜야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또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자본재 및 중간부품의 국내생산을 위하여 관련 기술을 보유한 외국기업과의 합작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세계경제의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략적인 차원에서 해외투자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해외투자의 경우 기업과 공장의 신설보다 외국기업과의 합병·인수(M&A)가 더 유리할수 있음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셋째 거시경제 및 국제경제 변수의 유동성 증대에 따른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외환 및 자본이동의 자유화 확대는 물가,이자율,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의 유동성을 증대시킬수 있으므로 이에 따라 발생할수 있는 기업의 위험을 극소화시키는 기법을 갖추도록 해야 할것이다.특히 환율변화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수 있도록 외환선물시장을 적절히 활용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국제자금시장에서 선진기법을 통한 자금구입으로 비용을 절감시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최근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파행적인 M&A행태에 대해서도 방어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넷째 새로운 통상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지적재산권의 철저한 보호,대외공신력을 제고시켜야 하고 생산 및 제품소비 등에 있어서 환경친화적인 방식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공여방지와 이전가격과세 등에도 대비해야 하고 우리 기업의 관행 및 회계관리도 국제규범에 부합되도록 투명하게 해야 한다. 다섯째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생산체제가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에 비추어 볼때 고품질의 부품을 저가에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관련 중소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업종전문화,동반자적 노사관계,정보화시대에대한 대비,소비자를 중시하는 기업환경 조성 등이 필요하다.
  • EMI 창립 1백주년/갈라 콘서트 등 대형연주회

    ◎다양한 기념음반 등 발매도 세계 5대 음반사의 하나인 EMI클래식스가 창립100주년을 맞아 갈라 콘서트 등 대형연주회를 열고 기념음반을 내놓는다. 1897년 영국 「더 그라모폰 컴퍼니」에서 출발한 EMI는 엔리코 카루소,페오도르 샬리아핀 등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들과 카라얀,마리아 칼라스,예후디 메뉴인,나이젤 케네디 등 유명 아티스트들을 키우고 녹음해온 거대 음반사.최초로 녹음한 EMI의 역사는 녹음역사 1백년과도 연결된다.우리나라 아티스트로는 바이올린의 사라 장(장영주)과 정경화가 소속돼있다. 영국에서 주로 펼쳐질 콘서트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오는 4월27일 글라인드본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갈라 콘서트」.EMI소속의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들과 연주자들이 총출연한다.존 마크 앤슬리,로베르토 알라냐,안젤라 게오르규,토마스 햄슨,바바라 핸드릭스,마리스 얀손스 등.이 연주회는 음반으로도 제작된다. 이밖에 또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버밍엄 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폴 매카트니의 「서있는 돌」작품 초연 갈라 콘서트 등이계획돼 있다. 리카르도 무티와 빈 필하모닉의 97신년음악회 음반등 다양한 기획음반들이 발매된다.이 가운데 1월중 출시되는 100주년 기념 박스세트가 압권.1백년 역사를 10년 단위로 나눠 당대에 이름을 떨친 아티스트의 절정기 녹음을 골라 담은 것이다.90년대엔 사이먼 래틀,나이젤 케네니,볼프강 자발라쉬,바비네 마이어 등 거장들과 함께 정경화 장영주의 연주도 수록됐다.
  • 테너 박인수(이세기의 인물탐구:115)

    ◎순수­대중음악 넘나드는 ‘자유인’/맑고 깨끗한 음색·혼이 깃든 노래 불러/불우이웃 위해 수많은 자선무대 출연/대중가수와 음반 출반… 국립오페라단 축출 파문도 성악가의 참자격을 따질때 「무엇이 훌륭한 노래인가」란 질문에서 평론가 이강숙은 『전통적으로 성악가는 훌륭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며 『박인수는 바로 그러한 테너』라고 말한다.이강숙이 말하고자 하는 박인수의 훌륭한 점은 그가 우리나라에서 공연된 모든 오페라의 주역이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또 전국 방방곡곡 그의 발길이 닿지않는 곳이 없을 만큼 수많은 독창회를 열었거나 음악계의 이슈가 될만한 여러 음악역사적 사건의 주인공이기 때문도 아니다.『그는 음악을 아는 사람을 위해 노래부르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을 상대로 심금을 울리는 성숙한 노래를 부르는데 있다』고 했다. 그를 알기 위해서는 음악계에서 일어난 몇가지 혁신적 사건을 떠올리지 않을수 없다. ○가수 이동원과 듀엣음반 첫째 그는 「성악가가 대중가요를 부르면 안된다」는 통념에 구애되지 않는다.「상대방이 좋아한다면 어떤 노래라도 못 부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먼저 대중음악과의 접목을 시도했다. 그는 지난 89년 3월 팝오케스트라 정기공연에서 대중가요 가수인 김종찬과 한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같은해 5월에는 이동원과 정지용의 「향수」를 부르고 그와 함께 듀엣음반을 출반했다.이로 인해 국립오페라단으로부터 「축출파문」을 불러 일으키면서 「한국의 유시비올링」은 일단 오페라 무대를 떠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 다음해에도 「예술의 전당」서 열린 「이강숙초청연주시리즈2­박인수 가곡의 밤」에서 객석의 신청을 받아 「사랑이여」 「아침이슬」 등을 청중과 함께 노래 불렀다. 그때 한 음악평론가는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대학교수의 통속성」을 통박하는 글에서 『교육자는 피교육자의 귀감이 되도록 언행을 자제,처신해야 한다』고 힐난했다.한 지휘자도 『정반대의 속성을 가진 두 음악의 접목은 무지의 소치에서 나온 발상이므로 그 자체가 이미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경멸해마지 않았다.이런 일련의 행동은 「대학교수」와 「테너가수」의 품위를 손상시킨다는 맥락이었으나 요즘 테너,소프라노가 대거 출연하는 KBS의 「열린 음악회」가 대중의 호응을 받는 것을 보면 만시지탄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강숙은 「음악은 누구를 위해 있는가」란 글에서 『순수음악과 대중음악을 갈라놓는 낡은 벽은 허물어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남들이 좋아해 주는 음악을 하겠다는 사람에겐 그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평론가 한상우도 『자신의 연주회에서 관객들과 마음을 열어놓고 가까이 하고자 하는 것이 그의 의지』이며 『그의 노래는 스스로의 감흥을 이기지 못해 불러대는 자화자찬의 행위가 아니라 청중과 함께 아득한 가슴속 밑바닥으로 파고드는 감동을 공유하는 교환의식』이라고 찬양했다. 두번째로 그는 소극장독창회 운동에 참여하고 91년에는 「민요」만으로 독창회를 여는가 하면 92년에는 「서양음악과 국악과의 만남」을 시도하여 김덕수 사물놀이패와의 공연 등으로 시대에 앞장서는 예술가의 의지를 보였다.그의 노래는 맑고 깨끗한 비바체의 음색으로 때론 절규하고 때론 흐느낌으로 폐부에 파고 들어 생기와 비탄을 듣는 이의 가슴에 심는다. 그는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서 시청에 다니던 공무원 집안의 3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음치였고 음악보다 홍명희,황순원 소설에 심취하면서 대양을 누비는 멋진 마도로스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변성기를 지난 경동고 졸업반때 교회찬양대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매력적인 미성」으로 떠올라 아침마다 그가 성장한 정릉 뒷산에 올라 소리를 지르거나 창경원의 사자우리앞에서 사자보다 더 큰소리를 내기 위해 대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악을 공부하게 되었다. 60년초 서울시향 플루트주자였던 안희복(순복음교회 교수)을 만나 일찍이 결혼했으나 그때도 여전히 가난하여 복학을 포기하고 봉천동 산동네에서 간장장사,포장마차를 열었고 셋방 보증금이 없어 한해 열번 이상 이사를 다닌 적도 있다.이 무렵에는 위기가 겹쳐 대학졸업 직전인 67년 국립오페라단의 「마탄의 사수」에 주역으로 발탁됐으나 「갑자기 잠기곤 하는 목소리의 핸디캡」때문에 기량을 다하지 못하고 혹독한 비난의 화살에 휩싸였다. ○69년 도미… 재능 꽃피워 10년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으로 유학,그가 뉴욕에 가게된 것은 69년 서울오페라단의 「라보엠」주역으로 출연하면서 이 테이프를 들은 미 버펄로주립대 울프 교수가 버펄로대 오페라 「파우스트」주역으로 초청한데서 비롯된다.이를 계기로 위대한 세기적 소프라노인 마리아 칼라스 장학생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었고 「브라비시모(최고)」로 찬사되면서 브루클린오페라단의 「피델리오」주역에서는 뉴욕타임스가 「영웅적」으로 극찬,아메리칸 오페라센터 「라보엠」공연때는 칼라스가 기립박수를 보냈다는 일화를 남기고 있다. 장 자크 루소가 『음악가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위대한 존재가 아니라』고 한 것처럼 그는 「위대한 명성」이라는 올가미에 묶여 있으나 「내가 가진 재능이 불우한 이웃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기꺼이 봉사한다」는 자세로 「수많은 자선무대에 선 테너」로도 유명하다. 그의 성격은 섬세하면서도과격하고 극단적인 편이지만 극과 극의 면모를 자제하기 위해 스승인 칼라스에게 『천천히 입장해서 천천히 퇴장하는 여유있는 매너』를 배웠고 그래선지 평소에도 남보다 10미터쯤 뒤처져 걷는 이색적인 습관을 지니고 있다.아들 박상준(뉴욕 맨해튼음대)이 그의 어머니 안희복을 이어 받아 플루트를 전공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대중음악과 클래식음악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음악의 자유인」으로 부르고 있다. 『음악은 사람들의 삶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는 그는 「음악의 본질에 접근하여 한국인의 뿌리에서 우러나온 혼이 깃든 노래」를 부를려는 정신이 투철하다. 『낮고 질퍽한 곳에서라도 좋으니 노래를 부를 수만 있다면 행복하다』 그에게 있어 「음악은 그의 모든 것을 사로잡는 보람의 사슬」로서 그는 죽을 때까지 덕망의 버츄오소다운 자존심을 끝끝내 지키게 될 것이다. □연보 ▲1938년 서울 출생 ▲59년 서울대 음대 임학 이인영 교수 사사 ▲67년 국립오페라단 「마탄의 사수」 주역 ▲68년 국립오페라단 「사랑의 묘약」 주역,부인 안희복씨와 부부음악회 이후 40여회 ▲69년 서울대 졸업,서울오페라단 「라보엠」 주역 ▲70년 도미,미 비펄로 음대 입학 ▲71년 줄리아드음악학교 마리아칼라스 장학생 ▲72년 뉴욕주립대 대학원,맨해튼음악 대학원 수료,조르지오 토찌 사사 ▲74∼82년 미 브루클린·시애틀·남미 콜럼비아 국립오페라단 등서 30여 오페라 주역으로 300여회 출연 ▲77년 에밀레 오페라단 창단,「춘향전」(뉴욕 링컨센터 공연)이후 워싱턴 시카고 LA 순회공연 ▲78년 김자경 오페라단 「심청전」 ▲79년 대한민국음악제 오페라 「파우스트」 주역 ▲80년 국립오페라단 「토스카」 「삼손과 델리라」 주역 ▲83∼현재 서울대 음대 교수 ▲84년 귀국독창회 ▲86년 국제오페라단 「사랑의 묘약」,현대예술극장소극장연주 시도,독집디스크 및 CD출반(성음·서울음반) ▲87년 서울오페라단 「춘향전」 ▲89년 박인수·이동원 조인트 리사리틀」(호암아트홀) 등 120여회 공연 ▲91년 국립오페라단탈퇴 ▲92∼현재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서양음악과 국악과의 만남」외 자선음악회 지방과 해외순회 해마다 140여회 공연
  • 빈 방 있습니까·교실이데아/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연극 2편

    ◎빈방 있습니까­따돌림 받던 지진아가 연극공연서 얻는 기쁨/교실이데아­폭력교사 변시체를 둘러싼 학교·학생의 갈등 경쟁적인 입시공부에 찌든 청소년들이 공감할만한 연극 「빈 방 있습니까」와 「교실이데아」가 선보인다. 극단 증언의 「빈 방…」은 지난 81년부터 해마다 겨울이면 무대에 오른 작품.올해는 27일부터 12월18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 블루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 80년 미국 기독교잡지 「가이드 포스트」에 실렸던 칼럼 「빌리의 성탄절」을 연극화한 「빈 방…」은 희곡·연출을 맡은 최종률씨와 극중 덕구역을 맡은 박재련씨가 16년째 이 작품과 운명을 같이 하고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성탄극을 준비하던 교회 고등부 연극반에서 연출교사는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진아 덕구에게 여관주인역을 맡긴다.모든 면에서 소외돼있던 덕구는 눈물겨운 연습으로 자신감을 얻어간다.하지만 막상 연극의 막이 올라 빈 방을 애타게 찾는 요셉과 만삭의 마리아를 보자 덕구는 현실과 연극을 구분하지 못하고 『우리집에 빈 방 있어요.마구간에 가지 마세요』라고 울음을 터뜨리며 절규한다.연극은 망쳤지만 덕구는 그날밤 하느님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며 기쁨에 넘친다. 763­8233. 12월5∼29일 대학로 북촌창우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극단 한강의 「교실이데아」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제목을 따와 교육풍토를 비판한다. 「가장 억압돼있는 집단중 하나가 학교며 이 속에서 20세기 아이들은 죽어가고 있다」는 극단측의 전제하에서 이 연극은 학생의 시점으로 펼쳐진다.한 고등학교 창고에서 교사의 변시체가 발견되자 학교측은 학생들을 범인으로 몰지만 숨진 교사의 폭력행위가 하나씩 밝혀지면서 학생들은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762­6036.
  • 국세청 조사국:5/조사의 거인들(테마가 있는 경제기행:36)

    ◎추경석 청장 「금융 추적기법」 도입/임채주 현 청장 음성·탈루소득 조사 업적 남겨/조사국장으로는 장병순·이근영씨 등 큰 족적 세무조사 지휘 라인은 국세청장→조사국장→지방청 조사국으로 이어진다.조세징수의 지휘탑인 국세청장의 세정방침은 조사의 방향과 강도를 결정하게 된다.조사국의 기능이 강화된 것은 80년대 들어서였다.새로운 조사기법이 개발되고 조사분야에 큰 족적을 남긴 「조사의 거인」들이 탄생한다. 5공의 개혁주체로 사회정화위원장 출신인 5대 안무혁 청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배경으로 세무조사권을 강력히 운용한 인물이다.전 서울청 국장 L씨는 『조사권을 가장 잘 활용한 사람』이라고 했다.조사권을 남용했다는 지적도 받는 그는 조사국원을 직접 선발했다.국세청 직원들은 『장관들이나 정치권의 청탁을 물리칠 만큼 강직한 일면도 있었다』고 회고한다. 7대 서영택 청장은 고시 13회로 22년만에 첫 내부승진한 청장.부동산 투기와 음성·불로소득 생활자에 대한 강력한 세무조사를 벌였다.「일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던 서청장은 탈세자는 고발을 원칙으로하는 등 엄정한 세정을 폈다.대구 출신에 경북고·서울대를 나온 TK.현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있다. 8,9대를 연임한 추경석 청장(현 건설교통부 장관)은 첫 조사국장 출신 청장.83년2월부터 3년4개월동안의 최장수 조사국장을 지낸 그는 83년 명성그룹 탈세사건 당시 조사국장으로서 금융추적기법을 처음 도입,조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범양상선·영동개발진흥·포철·정래혁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이 그의 손을 거쳐 조사가 이루어졌다.조사관계자들은 그가 『세무조사를 통해 국세청의 위상을 확립했다』고 말한다. 임채주 현 청장 역시 조사국장을 거쳤다.국장 재임시절 대기업 비업무용 부동산조사와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조사에 업적을 남겼다.2개월동안 2백여명을 투입,7백11개 재벌 계열사의 부동산을 조사하는 집념을 보인 인물. 조사국장은 본청과 6개 지방청의 6백여명의 조사요원을 지휘하는 야전사령관이다.청장의 신임이 가장 두터운 사람이 발탁된다.『조사국장은 조직안에서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국세청 김정복 총무과장) 『조사국장은 자신에게 엄격해야하고 소신과 판단력이 뛰어나야 한다.절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서는 안된다』(최병윤 전서울청 조사국장) 장병순 전국장은 5공 최대의 경제사건인 이철희·장영자사건을 파헤친 사람이다.사채업자를 대대적으로 사찰,지하경제 단속에도 공이 컸다.이근영 전국장(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범양상선 사건과 5공비리 세무조사를 무리없이 처리했다.업무추진력이 뛰어나고 상황판단이 빨라 안무혁청장에 의해 발탁됐다.국세심판소장·한국투자신탁사장을 역임. 허●도 전국장(작고)은 국토개발대출신으로 일 욕심이 많고 승부욕이 강했다.보스기질이 있는 마당발 스타일.박경상 전국장(현 성업공사사장)은 현대상선과 포항제철에 대한 세무조사를 담당했으며 부동산 투기단속에 공이 컸다. 조사국장은 발족 30년동안 20명이 자리를 거쳐갔다.주정중 현국장은 21대.서영철 초대국장과 이철성 2대국장은 두번이나 국장을 지냈다.이밖에 60년대 후반부터 80년 초까지 국장으로 재직한 나오연·엄빈·김동빈·권태호·권영로·한용석·송순·최기연씨 등은 초창기 조사국의 기틀을 다지고 경제개발을 위한 재정조달에 이바지했다.
  • 진짜 웅담 판별법 공개한다/세관·검역소·환경단체 보급/환경부

    ◎12단계 실험… 2시간 이내 진위가려/색층분석판 통해 사육·야생도 구별 진짜 웅담을 쉽게 가려내는 「비법」이 공개된다. 환경부는 6일 간단한 화학실험 도구와 몇가지 시약만으로 손쉽게 시험할 수 있는 「웅담진위판별법」을 전국 세관과 검역소는 물론,환경운동단체 등에 보급하기로 했다. 세계동물보호협회가 개발해 전세계에 보급하고 있는 이 방법은 웅담에 다른 동물 쓸개에는 없는 타우로우루소데옥시콜린산과 타우로케노덱옥시콜린산,타우로콜린산이 다량 함유된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이 협회는 유리비커,나사마개,유리병,1회용 주사기,헤어드라이어,실리카겔 색층분석판 등 기초적인 화학실험용 도구와 메틸알코올·물·클로로포름·아세트산·황산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시약으로 12단계의 실험만 거치면 대상물이 진짜 웅담인지를 2시간안에 알아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색층분석판에 나타난 결과를 통해 「사육곰」과 「야생곰」도 구별해낼 수 있다. 환경부는 「웅담진위판별법」을 책자로 만들어 보급하는 한편 세계동물협회가 제작한 교육용 비디오테이프도 입수,정부기관과 민간환경단체에 나눠줄 계획이다.
  • 현대감각으로 읽는 ‘고전2편’

    ◎김원우씨 「숨어사는 즐거움」/김성동씨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숨어사는 즐거움」­조선중기 허균의 선풍도골 독서노트/「사람답게 사는 즐거움」­루소의 「에밀」을 연상케하는 교육고전 「현대감각으로 고전을 새롭게 읽는다」 경쟁으로만 치닫는 각박한 시대,일상의 늪에 빠져 지향점을 잃고있는 현대인들에게 차분한 성찰의 기회를 마련해주는 두 권의 수신교양서가 동시에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견소설가 김원우씨와 김성동씨가 우리 고전을 토대로 펴낸 「숨어 사는 즐거움」과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이 그것으로 모두 솔출판사에서 나왔다. 「숨어사는…」은 조선중기의 문신 허균의 시문집「성소부부고」의 부록인 「한정록」을,「사람답게 사는…」은 조선후기의 실학자인 이덕무의 「청장관전서」에 들어있는 「사소절」을 각각 대본으로 삼았다. 「숨어사는…」은 마흔둘의 나이에 병을 얻어 관직을 포기한 허균이 옛 선비들의 한적한 삶의 풍경을 적은 일종의 독서노트.속세를 떠나 숨어사는 사람들의 일화와 기이한 행적,잠언,성찰등이 실려있다.하지만 이 책은 은둔의 삶을 살았지만 퇴영적이거나 패배주의적이기보다는 오히려 유유자적하는 가운데서도 선풍도골을 잊지 않았던 옛 사람들의 삶의 적극성에 초점을 맞춘다.김원우씨는 『요즘 정서와 동떨어진 이야기나 번쇄한 고사 등은 과감히 생략했으며,쉬운 한글로 풀어쓰되 한문 특유의 맛을 탕감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엮은이의 소감을 밝힌다. 「사람답게 사는…」은 『소절(작은 예절)을 지켜야 대절(큰 예절)을 닦을 수 있고 대의를 실천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전해준다.나아가 『남자를 가르치지 않으면 자기 집을 망치고,여자를 가르치지 않으면 남의 집을 망친다.그러므로 미리 가르치지 않는 것은 부모의 죄이다.고식적인 사랑만을 베풀면 오래도록 근심과 해를 끼치게 된다』는 경구로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교육고전으로 꼽히는 이 책은 여러 면에서 루소의 「에밀」을 연상케한다. 이와 관련,편자인 김성동씨는 『사람들은 루소가 지은 「에밀」이 있다는 것은 알아도 (루소와) 같은 시대에살았던 조선의 이덕무가 지은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은 모른다.루소의 「에밀」이 자코뱅당의 정신적 안받침이 되어 프랑스혁명의 불씨가 되었을 때,조선에서는 이덕무의 이 책을 읽고 있었다』고 말한다.〈김종면 기자〉
  • 금세기 최고 테너들의 주옥같은 목소리/색다른 음반2개 국내 상륙

    ◎사랑에 빠진 10명의 테너들­「물망초」 등 고전적 분위기… 16곡 수록/스페인 하늘 아래서­도밍고의 노래 모음집… 9월중 출시 금세기를 대표하는 테너들의 주옥 같은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음반 2개가 나왔다. BMG클래식스가 최근 인터내셔널판에 이어 국내 발매한 「사랑에 빠진 10명의 테너들」(10 Tenors In Love)과 소니클래식스가 이달초 영국에서 인터내셔널판으로 제작한 플라시도 도밍고의 「스페인 하늘 아래서」(9월 중순 국내 출시예정). 「텐 테너스 인 러브」는 RCA레이블 소속 테너 10명이 사랑을 주제로 하는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을 노래한 음반.모차르트곡에서 느껴지는 「첫눈에 반한 사랑」에서부터 베르디가 표현한 「자살에 이를 만큼 비극적 사랑」,비제의 「우울하고 희망 없는 사랑」,레하르가 전하는 「그저 즐겁기만 한 사랑」 등 거장 작곡가가 선율로 만든 사랑의 여러 감정을 엔리코 카루소·프리츠 분더리히·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20세기 오페라 무대를 빛낸 전설적인 테너와 최근 떠오르는 신진들이 절절하게 토해낸 것이다. 따라서 이 음반을 통해 전성기 성악가의 목소리가 시대를 달리하는 연주분위기와 어우러져 빚어내는 주옥 같은 사랑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20세기 최고 테너로 꼽히는 카루소가 1910년대 LP로 녹음한 플로토의 「마르타」중 「마파리」,데 크레센조의 「첫 애무」,40∼50년대 이단아로 불리면서도 한 시대를 장식한 마리오 란자의 「물망초」등은 음질은 좋지 않지만 고전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준다. 수록된 노래는 모두 16곡.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과 비제의 「카르멘」중 「그대가 던져준 이 꽃은」,레하르의 「미소의 나라」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베르디의 「아이다」중 「청아한 아이다」 등 오페라 아리아와 그리그의 「그대를 사랑해」등 주옥 같은 사랑의 소품들이다. 「스페인 하늘 아래서」는 세계 톱 테너 가운데 따뜻하고 정열적인 목소리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자신의 조국 스페인의 모습을 노래한 음반.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인 도밍고가 멕시코 출신이면서 프랑코정부로부터 스페인 명예시민권을 부여받을 정도로 스페인을 사랑하고 스페인을 노래한 대중가요작곡가 오거스틴 라라(70년 사망)의 노래 12곡을 담았다. 영국 음반잡지 「클래식 CD」 8월호가 플라시도 도밍고를 커버 스토리로 다루며 『55세의 나이인 그가 여전히 최고 테너인 이유를 알 수 있게 하는 음반』으로 소개할 정도로 주목받는 CD다. 수록곡은 팝가수뿐 아니라 오페라 무대가수의 애창곡으로 자리잡은 「그라나다」를 비롯,「톨레도」「마드리드」「송아지 투우사」「내 기타의 코드」「세비야의 카네이션」 등.플라시도 도밍고의 따뜻한 음색과 부드러운 톤,진지한 음성이 스페인의 환희와 태양,투우의 정열,로망스 등과 어우러지는 음반이다.〈김수정 기자〉
  • 당신이 50달러 든 지갑을 주웠다면…(박갑천 칼럼)

    도불습유라는 말이 있다.길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 제것으로 하지않는다는 뜻이다.그 실제는 두가지로 나뉜다.하나는 진나라 효공의 신임을 받은 상앙이 법을 엄격하게 시행함으로해서 벌받을게 두려워 겁먹고 줍지않은 경우다. 다른 하나는 선정의 극치를 표현하면서 쓰는 경우다.이말은 본디 이 경우를 이르면서 쓰인다.이를테면 공자가 노나라 정승으로 석달동안 정치를 했을때 송아지나 돼지 팔러 가는 사람이 아침에 물먹이는 일이 없게 되고 길에 떨어진 것을 줍는 사람이 없게 됐다는 따위가 그것.바른 정사에 백성 모두가 높은 도덕심으로 착해졌다는 뜻이다. 「한비자」(외저설좌상)에는 정나라 재상 자산에 대한 일화 가운데 그말이 나온다.자산은 공자도 형과같이 대했다는 인격자다.그가 임금(간공)의 신임아래 정치 바로잡는 책임을 맡는다.5년이 지나자 나라안에 도둑이 없어지고 길에 물건이 떨어져 있어도 줍는 사람이 없었다.복숭아나 대추가 무르익어 길거리를 덮어도 따가는 사람이 없고 송곳같이 하찮은 물건을 길에서 잃어도 며칠뒤 가보면 그대로 있었다는게 「한비자」의 기록이다. 「송곳같이 하찮은것」 아닌 50달러 든 지갑을 일부러 유럽 여러나라 2백여군데에 떨어뜨려놓고 정직도를 조사해본 리더스 다이제스트지.1백16개 58%가 고스란히 되돌아왔다고 한다.특히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회수율은 1백%로 가장 정직한「도불습유」의 나라였다.회수율이 가장 낮은 나라가 스위스와 이탈리아.이탈리아는 여행자가 소매치기 조심해야 한다는 나라라 치더라도 스위스는 뜻밖이다.「가보고싶은 나라」 1위로 곧잘 꼽혀오지 않았는가. 프랑스의 재사 볼테르가 『그들은 벌잇속 따르는 예술의 재주를 가졌다』고 했던 빌헬름 텔의 나라 스위스.현대인뿐 아니라 옛사람들 마음도 끌어 재재다사가 안주하러갔다. 네덜란드의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는 바젤로,독일시인 괴테는 브리엔츠로,프랑스사상가 루소는 누샤텔로,독일철학자 니체는 질스 마리아로.바그너도 릴케도 레닌도….그런 나라가 이 어인 망신살인가.『스위스 호숫가의 목장지대에서 사온 뿔피리소리는 매우 평안하여서 내방에서 누구 집안사람을 부를때의 초인종 대신으로 나는 이것을 불어쓰고 있습니다…』(스위스목동의 각적)고 노래했던 미당(서정주)선생 마음도 언짢은것 아닐지. 남의 얘기만 할건 아니다.우리나라에 떨어뜨렸다면 그 회수율은 과연 어떨것인고.〈칼럼니스트〉
  • 소방관들 불길 잡은뒤 철수 지하카페 3명 사상

    【광주=김수환 기자】 소방관과 경찰이 진화작업을 마치고 철수했다가 주민의 신고를 받고 다시 출동,3명의 사상자를 찾아내 인명구조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1일 상오 3시40분쯤 광주시 남구 봉선동 지하 1층 카페 「카루소」에서 불이나 손님 유정기씨(40·광주시 동구 충장로 3가)와 종업원 이현숙씨(32·여·광주시 남구 주월동)가 연기에 질식돼 숨지고 주인 현순경씨(29·여)가 중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이다. 불은 30여평의 주점 내부를 모두 태우고 1시간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소방관과 경찰이 곧바로 출동해 50여분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지하계단에 쓰러져 있던 유씨 등 사상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철수했다가 카페건물 1층에서 지업사를 운영하는 강상수씨(56)의 신고로 다시 출동해 사상자를 찾아냈다. 강씨는 『소방대원과 경찰이 철수한 뒤 가게를 살피던중 현씨의 신음소리를 듣고 내려가보니 출입문 뒤쪽 화장실과 계단에 유씨 등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이에대해 광주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불을 끈뒤 지하카페를 몇차례 수색했으나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개발로 파괴되는 자연/백홍기 강릉대 박물관장(굄돌)

    『자연은 인간의 정신을 지배한다』고 루소는 말하였다.「논어」에도 「지자는 요수하고 인자는 요산한다」고 하였다.높은 산정에 오르면 몸만 높은 곳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고고함을 느낀다.옛 구도자들이 한결같이 산을 택했던 것도 우연한 일은 아닐 것이다. 무한광대한 대자연은 인간의 정신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을 포함한 인간생존에 필요한 모든 자원의 공급원이기도 하였다.우리 인류는 홍적세의 수백년동안 풍요로운 자연에 의지하고 순응하면서 살아왔으며,자연을 장경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다.그러나 흔히 「신석기혁명」으로 일컬어지는 농경과 가축을 시작한 충적세 이후에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대응은 적용보다는 이용이라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바뀌었다. 특히 근대산업사회로의 급속한 전환은 자연자원의 고갈과 생태계의 전반적 오염,파괴라는 위기국면을 맞기에 이르렀다.21세기에는 물의 고갈이라는 심각한 전망이 점쳐지기도 한다.신이 인간에게 베풀어준 풍요로운 자연의 혜택을 빠른 속도로 탕진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물 맑고 공기가 좋아서 쾌적한 환경을 지탱해오고 있는 강원 영동지방에도 요즘 개발의 거센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도처에서 산이 없어지고 물이 막히고 도로가 확장되고 새로운 건조물이 세워지고 있다.아름다운 경관이 훼손되고 주변의 오염이 시작되고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자연보호쪽보다는 개발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오랫동안 자연의 혜택을 받으며 살아오면서도 좀처럼 그 고마움과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버릇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신경제 장기구상」 재정부문 KDI 공청회

    ◎2천년까지 SOC 집중투자/2001∼2020년 사회복지·통일대비/재원조달 위해 담세율 제고 불가피 내년 6월부터 2020년까지 추진될 「신경제 장기구상」의 20여개 부문중 재정부문의 구상이 나왔다.한국개발연구원(KDI)의 황성현 연구위원은 24일 KDI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재정정책의 장기발전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96∼20 20년간 재정운영 방향과 재정규모를 제시했다.신경제 장기구상중 재정부문의 밑그림격인 주제발표 내용을 싣는다. ▷96∼2000년의 재정운영◁ 세계경제에서 비교우위를 유지하고 경제의 안정성장을 위해 성장 잠재력을 배양시키는데 재정운영의 최우선 목표를 둬야 한다.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과 교육,인력양성,과학기술 개발,중소기업 및 농업부문에 대한 산업구조조정에 재정지출의 우선 순위를 둬 공급애로를 극복해야 한다.사회보장제도도 경제능력에 맞게 내실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세부담률을 높임으로써 재정규모를 현실화하는 일이 불가피하다.이에 대한 중요한 전제조건은 정부기능 수행방식의 재검토와 공공부문의 인력규모 및 배분의 적정성,인건비 예산운용의 효율화,고객지향적인 행정서비스 체계 개편 등이다. 재원조달 방안으로는 조세부담률 제고와 공공자금의 효율적 이용,일부 사업부문의 민자유치 방안이 균형있게 검토돼야 한다.조세부담률 제고를 위해 음성·탈루소득의 과세포착률을 높이고 재산보유과세의 현실화와 세무행정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2001∼2020년의 재정운영◁ 21세기에는 경제성장과 인구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정체되고 사회복지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통일에 대비한 재정의 적극적 역할도 요구된다. 따라서 이 기간의 전반부까지는 조세부담률을 점진적으로 높이면서 재정규모를 현실화하되 상대적으로 사회복지 분야의 재정지원을 크게 늘리는 중·장기 재정운영계획이 수립돼야 한다.선진국 경험과 우리의 사회경제적 여건 및 사회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장기적인 「복지발전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이 모델에서는 사회복지정책과 적극적인 인력정책을 결합한 복지정책의 생산적 기능이 강조돼야 한다.특히 노령층의 복지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재정지출의 확대와 노령인구의 재취업,노인산업에 대한 지원정책이 강구돼야 한다. ▷재정규모의 전망◁ 1970∼95년의 시계열 자료를 이용해 예측되는 조세부담률은 2000년에 21.5%,2010년 23.9%,2020년 26.3% 수준이다.그러나 재정기능의 정상화를 위해 2000년까지는 1.5%포인트,2001∼2010년에는 1%포인트를 각각 추가해야 하며 2010년 이후에는 2010년의 조세부담률 수준을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
  • 수입품 유통마진 너무 높다(사설)

    국내 수요가 비교적 큰 수입품들의 유통마진이 너무 높아서 시장개방과 물량공급의 확충에 따른 물가안정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다.또 값이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국산품이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충분한 경쟁촉진의 기회를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통상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수입품 유통마진율은 평균 1백67%로 국산품의 48%에 비해 3.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품목별로는 수입청소기의 유통마진율이 국산의 9배나 되며 특히 몇몇 특정백화점에서만 취급하는 화장품·여성의류·핸드백등 유명브랜드 수입품은 평균 2백22%의 높은 마진율을 보이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처럼 수입품의 유통마진이 높은 것은 국내의 특정 수입업체및 백화점등이 독점적인 유통체제를 구축,소비자 기호에 편승해서 가격조작등을 통해 부당폭리를 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는 관계당국에서 하루빨리 배타·독점형의 수입품 유통체제를 가격경쟁적인 형태로 전환시키는 「병행수입정책」을 시행에 옮기도록촉구한다.당국이 오래전 공표한 이 정책은 한가지 수입품목에 대해 여러 수입상과 유통업체가 들여와 판매케 하면 자연히 가격인하경쟁이 붙어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그럼에도 기존의 유통체제를 허물지 못해 시행이 늦춰지고 있음은 유감된 일이다. 이와함께 우리는 오랫동안 폭리를 취해온 수입상등에 대해 철저하게 탈루소득의 추적조사를 단행,중과세조치하고 수입원가표시 위반업소의 과태료도 현실화해서 수입상품의 유통질서를 바로 잡도록 강조한다. 일부 소비계층의 그릇된 고가외제품 선호심리도 없어져야 한다.비싸지 않으면 사지 않는 비정상적인 구매관행이 사라지고 근검절약하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돼야만 국내시장개방에 의한 물가안정과 국산품 경쟁력강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것이다.
  • 종합과세 정착에 힘쓸 때다(사설)

    정부와 민자당이 채권·양도성예금증서·기업어음 등을 만기 전에 파는 경우에도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에 포함키로 확정한 것을 환영한다.경제개혁중의 개혁인 금융실명제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는 종합과세대상의 예외적용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기 때문이다.이들 금융상품에 대한 과세는 소득에 걸맞게 세금을 부과하여 조세정의을 구현하자는 금융실명제의 본뜻을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 또 민자당의 건의에 따라 국민과 기업의 세부담을 경감한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종합소득세의 과세표준을 조정하여 세부담을 경감한 것은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세부담의 경감을 기대하는 근로소득자 등 성실한 납세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획기적인 조치인 것이다. 법인세를 2%포인트 인하한 것도 마찬가지다.종합과세 실시에 따라 세수가 증대될 것이므로 법인세 인하가 가능하고 이는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정착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다만 1가구 1주택 양도세 인하는 안정세에 있는 주택가격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부동산실명제와 부동산전산망의 가동으로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금융소득종합과세방안이 확정되었으므로 이제부터는 정부·금융기관·국민이 역할을 분담해서 종합과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금융실명제의 장점을 살려 탈루소득과 불로소득을 찾아내어 모두 과세,조세정의가 조기에 정착되도록 힘쓰기 바란다. 각 금융기관은 종합과세 실시이후 일부 예상되는 자금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 저축상품개발과 금융서비스강화 등의 역할과 책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특히 금융기관은 채권과 양도성예금증서 및 기업어음에 대한 과세로 인한 자금이동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이들 상품에 대한 과세로 5조원정도 자금이동이 예상된다. 시민은 종합과세에 대해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금융소득이 연간 4천만원이 되지 않는 사람은 종합과세대상이 아니다.종합과세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이 예금을 인출하여 신과소비를 일으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부동산 양도차익 탈세 차단/「실거래가 등기부 표시」 도입 배경

    ◎양도세 기준시가 부과 관행 철폐/「등기전 신고」와 함께 실명제 완결 정부가 부동산실명제를 완결짓기 위해 부동산 양도소득에 대해서도 「징세의 칼」을 빼들었다. 정부가 부동산 양도소득세에 실거래가격 기준을 도입하려는 것은 금융실명제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단행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금융실명제가 돈에 꼬리표를 달고,꼬리표가 달린 돈에 공평과세(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도입 했듯이 부동산실명제로 꼬리표가 달린 부동산에도 공평과세(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한 양도소득세)를 하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양도소득은 대표적인 불로소득으로 지목돼 왔다.양도소득에 대한 과세가 실거래 가격과 괴리가 큰 국세청의 기준시가(국세청 기준시가가 없는 지역의 경우 토지는 개별공시지가,건물은 지방세법상 과세시가표준액)에 의해 산정돼 탈루소지가 컸다. 부동산거래 때마다 거래액이 적힌 계약서가 작성되지만 세무당국이 과세자료로 활용하지 않았다.계약 특성상 양도자와 양수자가 담합해 실거래 가액을 속이면 더 이상 추적조사가어려웠기 때문에 아예 기준시가 체제로 양도소득세를 물려왔다. 그러나 조세정책이 포착식이 아닌,납세자의 자진신고 체계로 흐름을 잡아감에 따라 앞으로 부동산 양도에 대해서도 등기전 사전신고제 등 신고체제를 강화하고 등기부에 실거래 가액의 명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지금도 부동산을 판 경우 양도한 달의 말일부터 60일 이내에 양도사실을 신고하면 양도세액의 10%를 세액공제해 준다.그러나 대부분이 세무서가 국세청으로부터 등기자료를 넘겨받아 기준시가를 적용해 과세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부동산실명제와 함께 부동산 양도소득세의 과표현실화를 위해 등기전 신고제를 도입하는 데 이어 등기부상의 매매가격 명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부동산실명제를 완결짓겠다는 구상이다.올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규제의 신설이라는 비판에도 불구,97년부터 부동산 등기전 사전신고제를 도입키로 「강행」한 데는 이같은 배경이 깔려있다. 국세청이 지난 해 양도소득세로 걷어들인 세금은 1조5천7백70억원.이 가운데 1조2천억원 가량은 납세자들이 잔금을 받은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자진신고한 액수이며 나머지 3천여억원이 국세청에서 고지해 걷어들인 세금이다.이는 당초 국세청의 목표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따라서 낮은 징세율은 세무당국의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양도소득세가 잘 안걷히는 것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자진납부를 하는 납세자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고 세무서에서 고지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2∼3년뒤에 세금을 내는 납세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세청은 사전신고제가 도입되면 이같은 번거로움이 없어지고 징수액도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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