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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美 선박, 운하 통행료 면제” 일방적 공개… 파나마 “협의 중”

    美 “美 선박, 운하 통행료 면제” 일방적 공개… 파나마 “협의 중”

    파나마 운하를 지나는 미국 정부 선박은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직후 파나마 당국이 곧바로 이를 반박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파나마 운하 인수를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물밑 조율 중인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며 다시금 압박의 고삐를 죈 것으로 풀이된다. 비합리적인 요구로 이익을 관철하는 ‘매드맨(미치광이) 전략’을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밀어붙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미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파나마 정부가 더는 미국 정부 선박에 대해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연 수백만 달러를 절감하게 됐다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미 국방부도 보도자료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양국이 공유하는 강력한 관계와 많은 안보적 이익에 대해 합의했으며, 여기엔 파나마 운하 보호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청은 미 국무부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미국의 발표 내용을 부인하며 “전시 선박의 통과와 관련해 미국 관리들과 대화를 시작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파나마는 ‘운하의 통제·운영이 주권 문제에 속한다’며 맞서 왔다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방문을 계기로 미 해군 선박에 대한 통행료 면제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이 먼저 선제 공개로 ‘못박기’에 들어간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협상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이런 합의는 양측이 만나 공동성명 형식으로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날 미 국무부의 발표는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파나마 당국자들을 궁지로 몰아넣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 트럼프 며느리, 폭스뉴스 황금시간대 진행 맡는다

    트럼프 며느리, 폭스뉴스 황금시간대 진행 맡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42)가 보수성향 방송인 폭스뉴스의 주말 프로그램 진행자 자리를 꿰찼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시아버지를 적극 옹호하는 활동을 하며 ‘당선의 1등 공신’으로 손꼽혔고, 취임 후에는 최대 수혜를 받게 됐다. 폭스뉴스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라라가 오는 22일 처음 방송되는 ‘마이 뷰 위드 라라 트럼프’(My View with Lara Trump)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황금시간대인 오후 9~10시에 방송된다. 수전 스콧 폭스뉴스 최고경영자(CEO)는 라라에 대해 “시청자와 교류하는 법을 아는 재능 있는 소통가”라고 호평하면서, 기업가이자 워킹맘인 라라가 미국 대중과 오늘날 정치 지형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라라는 “폭스뉴스에 다시 목소리를 내고, 미국 국민과 직접 대화하고,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강조하게 돼 기쁘다”면서 “미국 황금기의 성공을 다루는 이 시간이 우리나라를 어디로 이끌고, 나를 앞으로 어디로 이끌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41)과 2014년 결혼한 라라는 2021년 3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폭스뉴스의 일일 아침 뉴스 및 토크 쇼인 ‘폭스 앤 프랜즈’에 고정 출연을 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그의 남편이 종종 게스트로 출연했다. 라라는 CBS방송 시사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의 TV 프로듀서 촐신으로 2016년 대선 때부터 시아버지의 대권 도전 지원에 깊이 관여해왔다. 지난해 3월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아 그해 11·5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이던 마코 루비오가 국무장관으로 지명되자 그 자리 승계를 노리다가 포기하기도 했다. 라라는 당시 “내년 1월에 (여러분들과) 기쁘게 공유할 큰 발표를 할 예정이니 주목해달라”고 적었다. 라라의 혼전 성씨는 유나스카로,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처럼 유대인 집안이다.
  • 트럼프 복귀 1등 공신?…황금시간대 TV쇼 진행 맡은 며느리

    트럼프 복귀 1등 공신?…황금시간대 TV쇼 진행 맡은 며느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42)가 보수성향 방송인 폭스뉴스의 주말 프로그램 진행자 자리를 꿰찼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시아버지를 적극 옹호하는 활동을 하며 ‘당선의 1등 공신’으로 손꼽혔고, 취임 후에는 최대 수혜를 받게 됐다. 폭스뉴스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라라가 오는 22일 처음 방송되는 ‘마이 뷰 위드 라라 트럼프’(My View with Lara Trump)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황금시간대인 오후 9~10시에 방송된다. 수전 스콧 폭스뉴스 최고경영자(CEO)는 라라에 대해 “시청자와 교류하는 법을 아는 재능 있는 소통가”라고 호평하면서, 기업가이자 워킹맘인 라라가 미국 대중과 오늘날 정치 지형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라라는 “폭스뉴스에 다시 목소리를 내고, 미국 국민과 직접 대화하고,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강조하게 돼 기쁘다”면서 “미국 황금기의 성공을 다루는 이 시간이 우리나라를 어디로 이끌고, 나를 앞으로 어디로 이끌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41)과 2014년 결혼한 라라는 2021년 3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폭스뉴스의 일일 아침 뉴스 및 토크 쇼인 ‘폭스 앤 프랜즈’에 고정 출연을 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그의 남편이 종종 게스트로 출연했다. 라라는 CBS방송 시사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의 TV 프로듀서 촐신으로 2016년 대선 때부터 시아버지의 대권 도전 지원에 깊이 관여해왔다. 지난해 3월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아 그해 11·5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이던 마코 루비오가 국무장관으로 지명되자 그 자리 승계를 노리다가 포기하기도 했다. 라라는 당시 “내년 1월에 (여러분들과) 기쁘게 공유할 큰 발표를 할 예정이니 주목해달라”고 적었다. 라라의 혼전 성씨는 유나스카로,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처럼 유대인 집안이다.
  • 트럼프 “미국인 범죄자, 엘살바도르 교도소에 수감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범죄를 저지른 미국인을 엘살바도르 교도소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할 수 있다면 당장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에게 그렇게 할 법적 권한이 있다면 나는 당장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할지 말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그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첫 해외 순방국으로 엘살바도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이다. 당시 양측은 ‘우정’의 표시로 미국이 추방하는 불법 이민자를 엘살바도르 교도소에 수감하기로 합의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최근 정부가 체포한 불법 이민자들이 처음으로 ‘테러와의 전쟁’ 당시 테러 용의자를 감금했던 ‘쿠바 관타나모 해군 기지’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트리샤 매클로플린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군용기가 구금돼 있던 불법 이민자 9~10명 정도를 태우고 관타나모 해군 기지를 향해 떠났다며 “이들은 매우 위험한 외국인 범죄자들”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불법 이민자들을 관타나모 해군 기지에 무기한 수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법에 따라 이들을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군용기를 동원해 불법 이민자들을 과테말라와 페루, 온두라스, 인도로 보냈지만 관타나모 해군 기지로 불법 이민자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타나모 해군 기지 수용시설을 3만여명 규모로 확장하길 원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샌디에이고와 엘파소에 구금된 5000여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9·11 테러 이듬해인 2002년 쿠바와의 조약을 통해 영구 임대한 관타나모만의 해군 기지에 테러 용의자 구금·수용 시설을 만들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한때 780명 이상의 테러용의자가 수감됐다가 현재는 15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파나마, 美에 빌미 된 홍콩계 업체와 계약 해지 검토

    미국과 운하 주권 문제로 갈등 중인 파나마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운하 통제권 환수 위협의 ‘단초’가 된 홍콩계 업체와의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파나마운하 주변 5개 항구 가운데 2곳을 운영하는 홍콩계 CK허치슨의 자회사와 소송 없이 적법한 절차로 계약을 중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CK허치슨의 자회사는 파나마운하 양 끝단의 발보아와 크리스토발 등 2개 항구를 운영 중이다. 애초 파나마 정부는 운하 주변 항만 운영을 미국 업체가 맡아주기 원했지만 이들이 별 관심을 두지 않자 1997년 CK허치슨과 대행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2021년 파나마 당국과의 계약을 연장해 2047년까지 운영권을 확보했다. CK허치슨이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 공산당이 이 회사를 통해 은밀하게 파나마운하를 감시하며 미 해군 이동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의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 연설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파나마운하를 되찾겠다”면서 “중국이 파나마운하를 실질적으로 통제한다”고 주장했다. 취임 뒤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찾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 2일 ‘운하 주변 중국의 영향력을 제거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했고, 이에 물리노 대통령은 “미국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기술적 수준의 검토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 팔 “트럼프, 인종청소” 분노… 사우디 등 주변국 “이주 거부” 반발

    팔 “트럼프, 인종청소” 분노… 사우디 등 주변국 “이주 거부” 반발

    팔 시위대 “우리땅서 쫓아낼 수 없다”백악관 앞 네타냐후 전범 심판 촉구요르단 등 아랍 5국 美에 반대 서한공화당도 “차라리 美에 더 투자를”호주총리 “두 국가 해법 변함 없다”日총리 “가자주민 수용 긍정 검토” 미국이 가자지구를 차지해 재건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주변국으로 이주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아랍 세력의 강력한 반발과 ‘인종 청소’란 지적을 낳았다. 당장 이스라엘과 피 흘리는 싸움을 하며 수천년 동안 땅의 주인임을 호소한 팔레스타인뿐 아니라 주변 중동 국가와 미국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미국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는 동안 “팔레스타인을 팔 수 없다”며 반발했다.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 청소’를 한다고 주장하며, 수만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살해한 네타냐후 총리는 전범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팔레스타인 청년 운동의 조직자인 무함마드 카심은 알자지라 방송에 “트럼프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몰아낼 방법은 없다”면서 “우리 국민이 항복하고 우리의 땅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트럼프는 크게 착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백악관이 내려다보이는 호텔에 ‘지명수배’라고 적힌 네타냐후 총리 얼굴을 띄우며 그가 당장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심판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좋은 곳으로 재건하겠다는 표현을 사용해 “원래 살던 이스라엘의 집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 이스라엘에도 ‘좋은 곳’이 있고, 그곳으로 돌아가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했다. 요르단,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5개 아랍국가 외무장관은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 외무부는 “팔레스타인 영토 합병과 팔레스타인 국민을 그들의 땅에서 쫓아내려는 시도 등 정당한 권리에 대한 어떠한 침해에도 완전히 거부한다”고 재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과 수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 영원히 불가능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라시드 틀라이브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량 학살 전범 옆에 앉아서 공개적으로 인종 청소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크 오친클로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그들은 이곳을 리조트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의 조시 홀리 상원의원도 “가자지구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이 미국 자원의 최선의 사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차라리 미국 내에서 먼저 쓰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팔레스타인인 이주에 대해 “우리는 역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에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집단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팔레스타인 사람에 의한 팔레스타인 통치가 기본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도 “호주의 입장은 지난해와 오늘 아침이 동일하다”면서 “두 국가 해법을 호주 정부는 계속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전날 중의원에서 “(가자지구의) 아프고 다친 분들을 일본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인지에 대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130國 인도적 지원’ 문 닫은 트럼프… 유엔인권이사회도 떠날 듯

    ‘130國 인도적 지원’ 문 닫은 트럼프… 유엔인권이사회도 떠날 듯

    “직원들은 재택근무” 이메일 통보머스크 “범죄조직, 급진좌파 소굴”루비오는 국무부 산하로 축소 시사팔 난민구호기구 지원 중단 가능성105조원 규모 해외원조 다 끊길 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워싱턴 본부가 3일(현지시간) 임시 폐쇄됐다. 국무부 산하기관으로 130여개국에 경제개발 원조, 인도적 구호를 제공해 온 USAID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표적인 예산 낭비 기관으로 낙인찍혀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이날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 있는 USAID 본부가 폐쇄되고 직원들은 ‘재택근무하라’는 이메일 통보를 받았다. 정부 관계자 2명은 이날 아침 USAID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보안 요원들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공식 웹사이트 역시 전날 아무런 공지 없이 차단된 상태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내가 USAID 처장 대행을 겸임한다”며 “많은 경우 USAID는 우리가 국가 전략에 따라 하려는 일에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USAID 프로그램을 끝내는 것은 아니다. 국무부로부터 지시를 받을 것”이라며 국무부 산하로 축소 이관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USAID 본부와 연방 인사관리처(OPM) 건물 앞에는 각각 100여명, 30여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미국은 독재자인가?’ 등 플래카드를 들고 USAID 폐쇄를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직후 90일간 국제 원조를 전면 중단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USAID가 지원하던 프로그램이 중단되고 관련 국제기구들에서 수천명이 해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전권을 부여받은 정부효율부(DOGE) 수장 머스크 역시 USAID를 “범죄조직”, “급진 좌파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소굴”이라며 이미 대수술을 예고했다. 미국은 2023년 단일 국가 기준 최대 원조국으로 720억 달러(약 105조원)를 전 세계 여성 건강, 에이즈 퇴치, 에너지 안보 등에 기부해 왔다. 민주당은 해외 원조를 미국이 핵심 동맹, 개도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게 해 주는 ‘소프트 파워’로 보고 있으나 공화당 행정부는 순전한 예산 낭비로 간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유엔인권이사회(UNHRC) 탈퇴,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자금 지원 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3일 보도했다. 지난달 취임 직후 세계보건기구(WHO)·파리기후협약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다자 국제기구를 불신했던 1기 행정부 때 행적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교육부 해체 행정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해체는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이 작성한 재집권 정책집 ‘프로젝트 2025’에도 포함됐던 내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교육부 직원 최소 60명이 지난달 31일부터 유급휴가를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 “이제부터 국적불문 범죄자들 엘살바도르 감옥으로 보냅니다”…합의한 美, 무슨 일

    “이제부터 국적불문 범죄자들 엘살바도르 감옥으로 보냅니다”…합의한 美, 무슨 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금률을 보이는 중앙아메리카의 엘살바도르가 미국의 범죄자와 추방자를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 수용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중남미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엘살바도르에서 나입 부켈레 대통령과 만난 후 이같이 밝혔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특별한 우정의 하나로, (엘살바도르는) 세계 어디에서도 전례가 없는 특별한 이주 협정에 동의했다”며 “엘살바도르는 국적에 상관없이 미국이 추방하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받아들여서 감옥에 가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켈레 대통령은 미국 시민권자와 합법적인 거주자를 포함해 우리나라에서 구금 중인 위험한 범죄자들을 엘살바도르의 감옥에 수용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부켈레 대통령도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이번 합의를 확인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수수료를 받는 대가로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미국 시민권자 포함)만 대형 교도소에 수용할 의향이 있다”며 “수수료는 미국에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우리에게는 중요한 금액으로 우리의 전체 감옥 시스템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라틴아메리카연합시민연맹 전국회장이자 이사회 의장인 로만 팔로마레스는 “출국당한 비범죄 이민자들을 출신지와 상관없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주할 수 있는 소처럼 취급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들은 인간이며, 그들의 삶이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머슨칼리지의 국제정치학자인 므니샤 겔먼 교수는 “미국이 본질적으로 사람들을 출신 국가도 아니고 그들이 통과한 국가도 아닌 국가로 보내자고 제안하고 있다”며 “거래 관계를 추구하는 두 권위주의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우파 지도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괴하고 전례 없는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어떤 종류의 법적 조항에도 뿌리를 두고 있지 않으며 이민자의 권리와 관련된 여러 국제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금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2년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갱단의 일원이라는 의심만으로도 가둘 수 있게 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사회안정의 수단으로 구금을 이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비상사태로 수감된 8만명이 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무죄라고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 파나마 운하 운영 놓고 첫 담판… 美 국무 “中 영향력 줄여라” 압박

    파나마 운하 운영 놓고 첫 담판… 美 국무 “中 영향력 줄여라” 압박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찾은 마코 루비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파나마 대통령과 면담하며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변화를 촉구했다. 반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통제·운영이 주권 사항으로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맞서면서 양국의 견해차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다만 파나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달래기도 함께 시도해 협상의 여지를 열어 뒀다. 그동안 파나마 운하 통제권 환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파나마 운하 문제 해결에 미군을 개입시키는 데 대해선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협상을 통한 해결에 무게를 뒀다. 미 국무부는 이날 “루비오 장관은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통제력이 위협적이며, 영구적 중립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미국과의 조약을 위반하는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예비 결정을 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은 현 상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전부터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1999년 파나마에 이양한 운하 통제권을 환수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반면 물리노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통제·운영과 관련한 주권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운하는 파나마가 운영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강경 발언과 별개로 물리노 대통령은 ‘기술적 조치’를 통해 미국의 의구심을 풀 계획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서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파나마는 중남미에서 가장 먼저 일대일로에 참여했지만 물리노 대통령은 “일대일로 관련 협정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 운하 인근 항구를 운영하는 홍콩 회사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이고 있어 항구 운영권 재입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운하에 군사력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길에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소유하는 것을 막겠다”면서도 “파나마에 군대가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J D 밴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인들이 우리를 향해 소리 지르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는 “그린란드는 미국 안보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거기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용하는 해로가 있는데 그린란드를 지배하는 덴마크는 역할을 제대로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하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이익을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 “트럼프, 한반도 평화 노력”…野,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트럼프, 한반도 평화 노력”…野,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국내 정당이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은 이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기소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데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미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이자 차기 집권을 노린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1월 말까지 노벨상 후보를 추천해야 하는데 박 의원이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안보 전문가다. 조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시절) 당시 북미 대화 과정에서 박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한 바 있다”며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한반도 평화 증진과 비핵화, 그리고 한미동맹 강화를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 달라는 차원에서 후보 추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도 박 의원의 추천을 사전에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번 추천이 당 지도부와의 교감 아래 이뤄진 것이냐고 묻자 “교감이라기보다는 추천을 하겠다는 (박 의원의) 사전 언급이 있었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후 열린 임시국회 개회식에는 박 의원이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서’가 적힌 메모를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과 공유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노벨평화상 추천을 용인한 데는 추후 대선을 대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을 사전에 도모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노벨평화상에 욕심을 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여기에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미 대화가 이뤄진다면 민주당도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 북미 대화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던 만큼 이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노벨평화상 추천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하며 북미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의 이러한 전략이 ‘환심용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다. 노벨상 추천은 전 세계 국회의원, 정부 고위 관료 등이 할 수 있지만 국회의원이 추천을 했다고 해서 노벨평화상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북미 대화 재개의 가능성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담화를 통해 “최근 미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라는 자가 어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열거하던 와중에 우리 국가를 그 무슨 ‘불량배국가’로 모독하는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트럼프 2기 정부 인사를 직접 거명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루비오 장관이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데다 앞으로 북미 외교가 재개될 경우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북한이 아직은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미국의 대북 기조를 예의 주시하며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인다.
  • 北 “루비오 ‘불량국’ 언급은 도발” 강력 대응… 美는 아직 대북정책 수립 안 해

    북한이 3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한 언급을 두고 ‘도발’이라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직접적 비난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는 다른 나라들을 걸고들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최근 미 국무장관 루비오라는 자가 어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열거하던 와중에 우리 국가를 그 무슨 ‘불량배국가’로 모독하는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의 발언을 ‘적대적 언행’, ‘엄중한 정치적 도발’ 등으로 규정하며 “새로 취임한 미 행정부의 그릇된 대(對)조선 시각을 가감 없이 보여 줄 뿐이며 결코 그가 바라는 것처럼 미국의 국익을 도모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늘 적대적이었고 앞으로도 적대적일 미국의 그 어떤 도발 행위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고 언제나처럼 그에 상응하게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트럼프 2기 정부 인사를 직접 거명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루비오 장관이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데다 앞으로 북미 외교가 재개될 경우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북한이 아직은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미국의 대북 기조를 예의 주시하며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인다.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도 이날 노동신문에 게재한 공보문에서 트럼프 정부의 새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을 비판하며 “적대 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에 한계를 모르는 군사력 강화로 대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취임 직후부터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그의 진의를 파악하며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아직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이 수립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북 강경 입장을 지닌 루비오 장관에 대한 길들이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북한, 트럼프 정부 첫 비난 “불량국 언급에 강력 대응”

    북한, 트럼프 정부 첫 비난 “불량국 언급에 강력 대응”

    미국 국무부 장관의 ‘불량 국가’ 언급에 대해 북한이 “가장 불량한 국가”는 미국이라며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내놓은 첫 공식 비난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는 다른 나라들을 걸고들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최근 미 국무장관 루비오라는 자가 어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열거하던 와중에 우리 국가를 그 무슨 ‘불량배 국가’로 모독하는 망발을 늘어놨다”고 반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전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의 적대적 언행은 어제나 오늘이나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무성은 주권국가의 영상을 함부로 훼손하려 드는 미 국무장관의 적대적 언행을 주권 존중과 내정불간섭을 핵으로 하는 국제법적 원칙에 전면 배치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간주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배격한다”고 밝혔다. 앞서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미 언론인 메긴 켈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중국 그리고 어느 정도 러시아를 마주하고 있고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 국가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도 북한을 불량국으로 지칭했다.
  • 바이든 지우는 트럼프 행정부… 보름 만에 ‘쿠바 제재’ 복원

    바이든 지우는 트럼프 행정부… 보름 만에 ‘쿠바 제재’ 복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쿠바 정부·군에 대한 경제제재를 복원했다. 조 바이든 정부가 쿠바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 지 약 보름 만이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쿠바 제재 목록 재작성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목록은 억압적이라고 지목된 쿠바군, 정보기관, 보안기관 또는 인력의 통제를 받거나 이들을 대신해 행동하는 회사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국무부는 쿠바 제한 목록을 재발행해 쿠바 국민을 직접 억압하고 감시하며 경제 대부분을 통제하는 쿠바 정권에 자원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쿠바 국민의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지지하며 부당하게 구금된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14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쿠바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가톨릭의 중재로 쿠바가 정치범을 석방하기로 한 협상의 일환이었다.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면서 쿠바는 무기 수출 금지 및 무역 제한에서 벗어나고 미국의 금융 시스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쿠바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달 20일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바이든 정부의 결정을 취소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1일 파나마를 시작으로 오는 6일까지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5개국을 순방한다. 파나마 운하 통제권과 통과 비용 문제, 미국이 추방한 불법 이민자 수용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모리시오 클래버 커론 미 국무부 중남미 특사는 “파나마 운하 전역에 걸쳐 중국 기업과 행위자들의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미국뿐 아니라 파나마와 서반구 전체의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루비오 장관의 방문 기간)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도 핵을 가질 수 있을까…트럼프 2기서 달아오르는 ‘핵무장론’[외안대전]

    한국도 핵을 가질 수 있을까…트럼프 2기서 달아오르는 ‘핵무장론’[외안대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한국의 안보 상황에도 적잖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한국도 핵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핵무장론’이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미가 핵협의그룹(NCG) 제도화 및 핵·재래식 통합(CNI) 운용 합의 등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를 약속했지만, 트럼프 정부에서도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을지 확실치 않은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군축 협상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도 자체 핵무장 등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2기 정부 주요 인사들이 북한의 현실적인 핵능력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자 보수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핵무장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핵 동결 및 군축 협상에 나서는 대신 대북 제재 해제,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 북미 수교, 종전 협정 등을 대가로 ‘거래’를 할 경우 우리 안보에 “끔찍한 대재앙”이 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트럼프와 김정은의 딜이 ‘나쁜 딜’로 간다면 미국에 독자 핵무장을 요구하고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부터 시작해 대한민국이 ‘핵보유국(nuclear power)’이 되어야 한다”며 “핵확산금지조약(NPT) 10조 예외 조항이 지구상에서 가장 정당하게 적용되는 나라가 대한민국임을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에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NPT 10조는 주권이 침해되는 비상사태 시 NPT를 탈퇴할 수 있는 조항입니다. 나경원 의원도 “미국이 김정은과 위험한 ‘핵 거래’를 재추진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이)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려는 지금 우리의 선택지는 분명하다”며 트럼프 2기를 핵무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 의원은 “우리도 핵을 가져야 힘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우리의 핵무장은 북핵 폐기를 위한 ‘평화적 핵무장’”이라며 “이는 결코 호전적인 발상이 아니고 오히려 북한의 셈법을 바꾸고 비핵화 협상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핵에는 핵으로 맞서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고도 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으로 임명된 엘브리지 콜비는 지난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는 개념 자체가 허무맹랑하다”며 “우리의 적이 핵무기를 가지는 데 우리가 동맹의 핵무장을 막는다면 그게 비확산 정책의 승리인가” 말한 바 있는데 이러한 발언이 곧 트럼프 측 인사들 역시 한국의 핵보유에 열린 생각을 가진 것이란 해석도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2기가 출범한 뒤 핵잠재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그나마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커지고 있습니다. 핵잠재력 확보는 유사시 언제든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것으로 NPT를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집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뽑지 않은 칼이 무섭다는 얘기가 있는데 우리가 언제든 칼을 뽑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대에게 인식시켜야 한다”며 “핵 잠재력을 보유하는 것과 함께 선택 가능한 전략적 옵션으로 자체 핵무장을 테이블 위에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본처럼 마음만 먹으면 핵무장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한국이 핵잠재력을 확보하려면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한 뒤 우라늄 고농축 기술 등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지금은 이 협정에 따라 우라늄 20% 이하의 저농축만 가능하고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는 불가능합니다. 일본도 미국과의 협정에 따라 1988년 이전까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가 불가능했는데, 오랜 협상을 거쳐 예외가 인정돼 현재는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은 3주 안에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핵잠재력 보유론을 제기하는 인사들은 우리도 일본 수준의 핵잠재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12명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유지와 국민의 안전보장을 위한 자위권적 핵무장 촉구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또다시 7차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위협적인 핵 무력도발을 감행하면 우리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권적 차원의 자체 핵무장을 할 것임을 정부가 대외에 선언할 것을 촉구하자는 것입니다. 다만 한국의 핵무장은 북한의 실질적인 핵 위협에 대응하는 자위권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핵무장이고, 핵 경쟁을 유발하는 목적이 아니라 전략적 차원의 핵무장이며 북한의 핵 위협이 완전히 사라질 경우 한국도 즉시 핵무장을 해제하는 평화를 지향하는 핵무장임을 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한반도 비핵화 목표가 확고하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이 핵보유국이 될 수 없듯 한국도 당장 핵무장을 주장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도 쉽지 않은 데다 설령 미국과 협정 개정에 합의가 되더라도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반발도 불가피합니다. NPT 체제를 벗어나게 되면 감당해야 할 국제사회의 반발과 제재도 난관입니다. 물론 핵무장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이러한 ‘벽’을 동맹과의 신뢰 관계와 외교력으로 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통일연구원의 ‘우리 국민은 왜 자체 핵무장을 선호하는가?’ 보고서에서는 통일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3년 4~5월과 지난해 4~5월 각각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면 면접조사 결과 핵무장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높다가도 우리가 자체 핵무장을 하게 되면 경제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면 그 의지가 감소하는 결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핵무장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보와 함께 비용·편익 분석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가 가능해지더라도 재처리 시설을 과연 어디에 설치하느냐에서부터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에 보란듯이 김 위원장의 핵물질생산기지와 핵무기연수소 현지지도 소식을 공개하며 ‘핵무력 강화’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과시했습니다. 이와 관련,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양립 가능하지 않다”며 아직 미국 신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구체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았다고 보고, “자체 핵무장을 통해 남북 핵 균형이 이뤄지면 미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면서 ICBM 사거리 제한 등을 목표로 북한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고 대중 견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로 미 행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 예상보다 살살하는 트럼프… “미중 관계, 극단 치닫지 않을 수도”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예상보다 살살하는 트럼프… “미중 관계, 극단 치닫지 않을 수도”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100일 이내 방중 계획’ 밝히는 등 연일 대중 적극적 관계 개선 행보1기 때와 달리 인플레 우려 커져관세 폭탄 땐 中 무역 거의 중단돼전면 대결 자제… 대화·합의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다루는 태도가 애초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취임하자마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코너로 몰아붙여 그로기 상태로 만들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진단과 달리 연일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하며 소통 강화에 애쓰고 있다.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물가를 잡지 못해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열 때만 해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중국 견제에 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새 내각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대중 강경파를 대거 배치한 것도 그런 맥락으로 이해됐다. 그런데 지금까지 상황만 보면 기존 전망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집권 1기 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3주 뒤에야 시 주석과 첫 통화를 했지만 이번에는 취임도 하기 전 연락해 양국 간 협력을 약속했다. 심지어 ‘100일 이내 방중 계획’까지 밝히는 등 적극적 관계 개선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중국산 수입품에 60% 맞춤형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그런데 취임 이후 관련 언급을 아끼고 있다. 지난 21일에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수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되레 그는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퇴출 위기를 맞자 ‘75일간 유예’ 행정명령을 통해 시간을 벌어 주며 ‘통 큰 합의’ 신호를 발신했다. 2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시 주석과 새로운 무역 합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가 중국에 보여 주는 예상 밖 태도를 두고 ‘집권 1기 때와 달리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의 공약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60% 맞줌형 관세와 10% 추가 관세를 모두 매기면 사실상 중국과의 무역은 대부분 중단된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에게 ‘속이 후련하다’는 찬사를 듣겠지만 미국 내 생필품 물가는 폭등할 수밖에 없다. ‘물가를 잡지 못한 대통령’으로 낙인찍히면 202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참패해 조기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 그가 그토록 비난해 온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물가 상승을 자극할 전면 대결을 자제하고 대화와 합의로 풀어 가려는 것 아니냐는 진단이 제기된다. 트럼프 2기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웨이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 소장은 SCMP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무역전쟁을 선포하지 않는 것은 중국과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로 읽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보면 ‘양측이 피해를 최소화하며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고 전했다.
  • 루비오 “남중국해 中 강압 행동 우려” 왕이 “스스로 잘 처신해야”

    루비오 “남중국해 中 강압 행동 우려” 왕이 “스스로 잘 처신해야”

    루비오, 자국 이익 최우선 입장 피력 대만 문제 놓고 평화로운 해결 강조 왕이 ‘호자위지’ 훈계 투의 성어 사용中 인권 비판했던 루비오에 ‘경고장’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25일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나라 외교수장 간 첫 소통이다. 루비오 장관은 남중국해 내 중국의 강압적 행동에 우려를 표명했고 왕 주임은 “스스로 잘 처신하라”며 훈계 투의 성어로 응수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왕 주임이 루비오 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절대로 대만의 분리 독립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양국이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고 협력을 확대하며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대만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바란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미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역내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재확인하고 대만과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강압적 행동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중 관계야말로 21세기 세계의 미래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며 “미국은 자국 이익을 증진하고 미 국민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 이익이 걸린 사안에 대해서는 ‘중국에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를 두고 왕 주임은 “스스로 잘 처신하고 양국 인민의 미래와 세계 평화, 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답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설명했다. 이 가운데 “스스로 잘 처신하라”(好自爲之)는 구절이 관심을 끌었다. 중국 고전 ‘회남자’에서 나온 이 표현엔 ‘조심해서 행동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AP통신은 “일반적으로 교사나 직장 상사가 학생이나 부하 직원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책임을 지라’고 경고할 때 쓰인다”며 “노련한 왕 주임이 루비오 신임 장관에게 ‘알 듯 말 듯한 경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이 미 상원의원으로 있을 때 중국의 인권 상황을 강하게 비판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 트럼프·김정은의 역사는 반복된다?… ‘하노이 회담’ 재현하나

    트럼프·김정은의 역사는 반복된다?… ‘하노이 회담’ 재현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자마자 잇따라 북한을 언급하며 북미 대화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북한의 고도화한 핵 능력을 현실적으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까지 하며 핵 동결·군축 협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며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이 재현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부터 북한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발언을 이어왔다. 특히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한 것이 심상치 않다고 해석된다.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는 공식적인 ‘핵무기 보유국(nuclear weapon state)’은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국가에 불과하다. NPT에서 인정하지 않지만 사실상 핵을 가진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의 3개 국가도 있지만 북한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의중을 알 수는 없지만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상원 인준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했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각종 제재가 북한의 핵 보유를 막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핵보유국’이란 표현이 트럼프 대통령만의 돌출 발언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줄곧 “김정은과 나는 잘 지냈다”며 친분을 과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과 재접촉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내가 돌아온 것을 반길 것”이라고 말하며 대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따라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기고 제재 완화 등을 대가로 군축 협상을 하는 이른바 ‘스몰딜’을 위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으로 연결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제2의 하노이 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특히 비핵화와 제재 완화를 핵심 의제로 한 하노이 회담이 북미 관계의 결정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당시 김 위원장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대가로 미국의 대북 제재를 전면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보 당국이 파악한 ‘영변 외의 5곳의 핵시설’을 제시하며 이를 모두 해체해야 한다는 새로운 제안을 더했다. ‘영변+알파(α)’를 폐기하지 않으면 다른 상응하는 카드를 내주더라도 제재 해제는 불가능하다고 맞섰고 결국 협상은 ‘노딜’로 결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톱다운’ 정상외교를 선호하고, 북미 정상회담 역시 직접 대화로 주도했지만 당시 하노이 회담의 실패 요인 중 하나로 실무선에서 세부 사항에 대한 사전 합의가 불충분한 상황에서 비핵화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빈손으로 끝난 하노이 회담의 내상은 북한이 더 크게 입었다고 여겨지며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의에 곧바로 응하지는 않을 것으로도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 회담 이후 국방 능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했고, 핵·미사일 등 무기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개발해 왔다. 게다가 러시아와 ‘군사동맹’ 수준의 밀착을 더욱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파견하며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어 2019년과는 입지가 많이 달라지기도 했다. 다만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제 제재 완화가 절실한 만큼 북미 대화에 나서 제재 완화를 위한 시도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때까지 적절한 시기를 고심하며 ‘몸값’을 한껏 높이고 하노이 노딜의 ‘트라우마’를 반복하지 않도록 직접적인 성과가 가시화할 때 대화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른바 ‘쌍중단’ 합의”라며 “한미 연합훈련과 전략자산 전개의 중단 또는 대폭 축소와 북한의 핵실험, ICBM 발사 유예를 맞바꾸자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교수는 “최근 트럼프 측 발언은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기보다는 군사적 억제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고도 해석했다. 무엇보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협상에 나설 경우 한국을 비롯해 한반도 주변국들이 ‘패싱’될 우려도 있다. 북한은 2023년 말부터 ‘남북 두 국가론’을 내세우며 남한과의 철저한 분리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정상외교가 공백 상황을 맞은 가운데 정부가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하며 미국 측에 흔들림 없는 비핵화 목표를 전달하고 북미 대화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된다.
  • “김정은은 똑똑한 사람”…트럼프·김정은 ‘브로맨스’ 다시 시작되나[외안대전]

    “김정은은 똑똑한 사람”…트럼프·김정은 ‘브로맨스’ 다시 시작되나[외안대전]

    백악관에 재입성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사흘 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정상외교를 시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라고 지칭하며 북한의 핵보유를 현실적으로 인정해주고 군축 협상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직접 대화 의지까지 내비쳐 북미 관계의 향방이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느냐”(reach out)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답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방식의 대화를 할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미 정상외교의 재개 가능성을 분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북한 김정은은 똑똑한 사람이고 종교적인 광신도가 아니다”라며 “나는 그와 잘 지냈고, (북한 문제를) 해결했다”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김정은과 나는 잘 지냈다”는 등 친분을 과시하거나 호의를 표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첫 임기 때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과 한 차례 남북미 정상 회동, 그리고 47차례 서신 교환 등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여러 차례 소통을 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임기 안에 또다시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그동안에는 임기 초반에는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을 우선 끝내고 중국 견제에 집중하느라 북한 문제는 트럼프 정부의 대외정책에서 우선순위가 다소 떨어질 것이란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20일 공식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북한을 자주 언급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취임 당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김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하며 “내가 돌아온 것을 그(김정은)가 반기리라 생각한다”고 했고, 같은 날 밤 군 관계자들을 위한 무도회에서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 장병들과 영상 통화를 하면서 “김정은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정부 출범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책사’인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를 ‘특수 임무’ 담당 대사로 지명하며 그가 “북한과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1기 정부 때 북미 정상회담에 관여한 알렉스 웡 수석 국가안보보좌관, 윌리엄 보 해리슨 부비서실장 등을 기용한 것도 북미 대화 의지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반부터 연일 북한과 김 위원장을 언급하는 배경이 궁금해집니다. 북한·북핵 문제는 다소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예상됐는데 북한이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병력 규모가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북한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은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언급을 하며 “북한이 개입하면 그건 매우 복잡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톱다운’ 방식의 북미 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취임 초부터 이러한 의지를 보인 것은 단순한 대북 관리를 뛰어넘어 직접 문제 해결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파병 국가 북한의 입장도 중요하기 떄문에 전쟁 종식과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행동을 동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핵 문제를 다루는 대화는 여전히 우선순위가 아닐 것이란 시각이 이어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2기 행정부 인사들의 발언들은 한국 정부를 긴장하고 경계하게 합니다.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공식적으로 핵을 보유했다고 인정하지 않고 있는 북한을 잇따라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하며 핵 능력을 인정하는 듯한 인식이 북미 간 거래가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지 가늠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미국과 대북 정책의 호흡을 맞춰왔는데 미국이 북한의 핵능력은 인정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미국 본토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을 제거하는 선에서 핵 동결·군축 협상을 한다는 것은 우리의 비핵화 목표의 근간을 흔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잇따라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보유를 언급하거나 북한에 대한 제재에 대한 회의감을 내비치며 트럼프 2기의 인식을 드러낸 것입니다. 외교부는 “북한 비핵화는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견지해 온 원칙으로, NPT상 북한은 절대로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트럼프 2기의 발언과 인식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가뜩이나 탄핵 정국으로 ‘정상외교’ 공백이 생기며 한국에 대한 ‘패싱’ 우려가 커지는 상황도 녹록지는 않습니다. 지난 23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루비오 국무장관과 처음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동맹은 물론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통화에 대해 알린 미국 국무부 보도자료에선 북핵 문제가 빠져 한국과의 시각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외교부는 “미국은 아직 대북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양국 장관은 북핵 문제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고 조 장관은 북핵 문제가 우리의 최고 우선순위 현안 중 하나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북한과 김 위원장을 거론하며 관심을 보내고 있지만 북한이 당장 대화에 응하지는 않을 것으로도 전망됩니다. 자신들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주길 바라는 북한은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동안 잇따라 자신들이 ‘불가역적’ 핵보유국임을 주장했고, 지난달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최강경 대미대응전략’을 세웠다며 미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과시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나 언급은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대북정책이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소득 없이 결렬된 데 대한 ‘트라우마’도 여전해 대화의 성과가 가시화할 때까지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며 ‘몸값’을 높일 것으로도 관측됩니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트럼프 1기 때는 북미 대화의 키를 미국이 쥐고 있었다면 이제는 북한이 쥐고 있다”며 “그사이 북한의 핵무기는 굉장히 고도화했고, 러시아라는 든든한 뒷배도 생긴 만큼 김정은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과거처럼 순순히 받지 않고 굉장히 시간과 뜸을 들여 자신들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쪽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미 대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정부는 미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비핵화 목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외교부는 24일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북한이 한미 제안에 호응해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핵·북한 문제에 대해 미측과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트럼프 2기 기조에 흔들리지 않는 韓中 관계 구축해야” [머나먼 중국]

    “트럼프 2기 기조에 흔들리지 않는 韓中 관계 구축해야” [머나먼 중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를 시작하면서 미중 관계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미국은 한국의 최우선 동맹국이고 중국은 한국의 최고 경제 파트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충돌은 당연히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국외문국에서 발간하는 한국어 매체 ‘월간 중국’은 최근 푸젠성 소재 화교대학 황르한 국제관계학원 교수와 인터뷰해 향후 미중 관계 추이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진단했다. ‘트럼프 집권 2기’를 바라보는 중국 주류 학자의 시각을 엿볼 수 있어 이를 요약 정리했다. Q.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월 20일부터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트럼프 집권 이후 중미 관계는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는가? A.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때도 여전히 본인 위주로 행동할 것이다. 그가 새 국무장관으로 기용한 마코 루비오 같은 인물은 대표적인 대(對) 중국 매파 성향이다. (이번 행정부가 반중 기조를 내세울 것임을 엿볼 수 있다는 의미)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주변 인물의 의견이나 행정부의 기조를 따르지 않고) 본인의 판단에 따를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 개인을 연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1987년에 내놓은 ‘거래의 기술’이라는 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인이 되면 가치관과 인생관, 세계관이 잘 바뀌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책에서 트럼프는 비즈니스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상세히 소개했다. 앞으로 그가 내놓을 정책도 이 책에 담긴 내용과 상당한 관계가 있을 것이다. 취임 초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중동 문제 등 국제적 현안 해결에 집중할 것이다. 이 부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중국 관련 문제들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중미 관계는 트럼프 1기(2017~2021) 때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던지는 다양한 도전에 대응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중국 역시 미국에 대해 과거의 정책을 일정 부분 이어갈 것이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정부 당국과 민간 차원 교류를 유지하는 것이 포함된다. 대화는 대항보다 낫다. 교류를 확대해야 양국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오해와 오판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군사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렇게 해야만 양측 간 전쟁 위협을 피할 수 있다. 따라서 중미 교류는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 중요한 점은 미국 측이 ‘중국과 협력해야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협력하지 않으면 전 세계가 직면한 도전이 더 심각해질 것이다. 협력하면 양측 모두에 이익이지만 다투면 양측 모두 손해다. 미국이 대항을 선택하면 중국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두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Q.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 가운데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한국과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A. 미국은 두 가지로 세계를 통치한다. 바로 미국이 가진 강력한 (경제·군사적) 실력과 동맹 관계다. 그러나 트럼프는 반체제파(anti-establishment) 대통령이다. 그는 첫 번째 임기에서 동맹인 유럽과 일본, 한국과 거리를 뒀다. 이런 정책은 집권 2기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미국의 이익을 가장 중요시한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알 수 있듯 그가 제일 강조하는 것은 미국인의 이익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는 ‘미국의 대통령’ 역할에 집중하려 하지 ‘세계의 대통령’을 자처하진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 할 것이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트럼프는 (전통적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미국의 여느 대통령들과 다르다. 한국의 외교 정책도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경제적 효과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한미 동맹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경제 전략에 우선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는 한반도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첫 임기 때도 북한을 매우 중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여러 차례 회담을 갖고 판문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두 번째 임기에도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자연스레 한반도 정세에 전환점이 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Q. 중미 마찰이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국제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국 갈등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 A.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두 나라 간 승패가 갈릴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누가 집권해도 대중국 정책은 바꾸지 않을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도 바이든 행정부의 여러 대중 압박 정책을 이어갈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우주항공 기술 등 (미국이 견제하는) 분야에서 눈에 띄는 진전을 거뒀다. 반도체 제조 분야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아직 첨단 수준과 격차가 있지만 내가 접촉한 관련 분야 과학자들은 중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었다. Q. 트럼프의 취임은 중한 관계에 어떤 영향을미칠까? 양국 관계의 발전 공간은 무엇이 있는가? A.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돼도 한미 동맹의 기초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누가 정권을 잡아도 중한 우호 분위기는 변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 젊은이들은 ‘순풍 산부인과’에서 ‘별에서 온 그대’까지 수많은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에 호감을 갖게 됐다. 나 역시 한국 여행을 자주 했고 많은 중국인이 한국 여행을 희망했다. 양국 관계가 좋았던 시절 서울 명동의 한 삼계탕 매장은 (중국인) 손님들로 늘 북적였다. 그러나 중한 관계가 소원해지자 이 매장은 매우 한산해졌다. 두 나라 관계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 중국과 한국 사이는 중대한 직접적 이익 충돌이나 갈등은 적고 오히려 발굴할 만한 공통점이 많다. 예를 들어 2024년 말 중국은 한국에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했고 이로 인해 장자제와 상하이 등에 많은 한국인이 방문했다. 관광 교류 외에도 양국은 교육과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여지가 많다. 어찌 됐든 두 나라 관계는 미국의 정책 변화에 영향받아서는 안 된다. 지난 몇 년 동안 중한 관계는 굴곡을 겪었지만 앞으로는 한층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 트럼프 2기 첫 쿼드회의 ‘한반도 비핵화’ ‘북한’ 문구 빠졌다

    트럼프 2기 첫 쿼드회의 ‘한반도 비핵화’ ‘북한’ 문구 빠졌다

    北 핵동결 등 스몰딜 전환 가능성中 겨냥 ‘일방행동 반대’는 그대로외교부 “기존 원칙 재확인” 선 그어한미 외교 첫 통화 “북핵 긴밀 공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회의 공동성명에서 기존에 포함돼 있던 ‘한반도 비핵화’ 문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회견에서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부른 데 이어 트럼프 2기 대북 정책의 무게 중심이 ‘비핵화’에서 ‘핵동결·군축’ 등 상황 관리로 옮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라 주목된다. 마코 루비오 신임 미 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쿼드 외교장관회의 뒤 나온 두 문장짜리 공동성명에는 그간 쿼드 정상회의·외교장관회의 결과에 빠짐없이 들어갔던 ‘단골 표현’인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관련 대목이 없었다. “무력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 행동 반대” 등 중국을 겨냥해 써 온 문구는 그대로 포함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회의 후 일본을 중심으로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공동성명에서는 빠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지난해 9월 제4차 쿼드 정상회담 공동 성명에는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무시를 규탄’하고 ‘지역안보 안정, 평화를 위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재확인한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2023년 3월 뉴델리 외교장관회의, 그해 5월 히로시마 정상회의, 지난해 7월 도쿄 외교장관회의 때도 공동성명, 정상선언에 ‘한반도 비핵화 협력’이 들어갔다. 이번 성명은 내용 자체가 짧고 중국, 북한 등 특정국 언급도 없어 트럼프 2기의 대북 정책 시각이 바뀌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 하지만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가 ‘북한 핵보유국’ 발언을 잇달아 내놓은 상황과 맞물려 미국이 북한 비핵화를 현실상 불가능한 목표로 간주하고 핵동결 등 ‘스몰딜’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23일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열린 것”이라며 “쿼드 협력 방향에 대한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것 외에 북한뿐 아니라 그 어떤 나라나 관련 이슈도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상견례 격인 첫 통화에서 북핵 문제, 한미일 3자 협력 발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 취임을 환영하며 “지난 70여년간 이어 온 한미동맹을 미국 신행정부에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루비오 장관도 “한미동맹이 역내 평화·안보의 핵심 축”이라며 “취임 후 24시간 안에 조 장관과 통화한 것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고 화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날 미 국무부가 발표한 통화 내용 보도자료에서도 ‘비핵화’나 ‘북핵’은 거론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미국은 아직 대북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양국 장관은 북핵 문제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고 조 장관은 북핵 문제가 우리의 최고 우선순위 현안 중 하나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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